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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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미디어[모니터링] KBS <뉴스9> "총선에 영향" 안 줄 만큼 공정한 정치 보도 하고 있나요?'낙하산 사장' 박민 KBS 사장 취임후 빠르게 망가지고 있는 공영방송 KBS, 전례 없이 빠른 인사교체, 잇따른 프로그램 폐지, 정권 홍보 방송에 이어 지난 2월에는 "총선에 영향" 줄수 있다는 이유로 세월호 10주기 다큐 제작을 무산시킨 바 있습니다. (관련기사보기, 관련성명보기)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은 KBS의 메인뉴스 프로그램 <뉴스9>의 정치 관련 보도 내용을 모니터링하여, 공영방송 KBS가 정권·권력·총선으로부터 얼마나 공정하고 균형 있는 보도를 하고 있는지, ‘국민의 방송’을 표방하던 공영방송의 책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가를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권은 받아쓰고, 여야는 기울여 쓰고, 나머지는 안 쓰고’입니다. - 모니터링 대상: KBS 1TV <뉴스9> (매일 밤 9시 방송) - 방송기간: 2024.2.16.(금)~2024.2.29.(목) (2주치 방송분) - 모니터링 결과: ●●●●●●●●●●●●●●●●●●● 문제 있는 보도: 77건, 27.3% (전체 420개 꼭지 중 정치·사회 관련 뉴스 꼭지 282건 집중 분석) 1) 언어사용의 문제(36건): 긍/부정 단어/어미를 편향적으로 사용할 경우 등 2) 편향적인 분량의 문제(27건): 특정집단의 의견을 더 길게 보도하는 경우 등 3) 정권홍보성 보도(21건): 무맥락/부비판적으로 특정 집단/정권의 치적을 미화하는 경우 등 4) 기타(13건): 기타 문제적 보도 5) 화면구성의 문제(7건): 등장인물의 표정이나 이미지의 크기 등을 부적절하게 배치한 경우 등 - 성평등미디어팀이 주목한 문제점: 문제점1. 여당과 야당을 대하는 태도가 편향된 보도가 많다. 1) 야당 관련 보도에 자극적/부정적 언어를 더 많이 사용: 정치인들의 자극적 말을 그대로 따오는 경우 많이 보여 2) 야당의 부정적 보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3) 이미지의 사용: 자료화면으로 자주 등장하는 여당의 선거유세장면과 ‘탁 트인 한강뷰’ 문제점2. 소수정당에 대한 보도가 부족하다. 문제점3. 정권의 (치적을) 홍보하는 보도 행태가 보인다. 1) 무비판적 단순 받아쓰기 보도 2) 정권 홍보 위한 ‘빌드업’ 보도 *문제점별 상세 사례는 첨부된 [KBS 뉴스모니터링 보고서(22쪽)] 파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KBS 모니터링 후기 홍보용 카드뉴스 이미지1. 총선에 영향 준다고 세월호 방송 못하겠다던 KBS 뉴스를 민우회 미디어팀이 모니터링해보았다고 밝히고 있다. KBS 모니터링 후기 홍보용 카드뉴스 이미지2. 국민의힘 공천 소식에 갑자기 '탁 트인 한강뷰'가 등장한 뉴스 자료화면 캡쳐. KBS 모니터링 후기 홍보용 카드뉴스 이미지3. 유사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국민의힘 시장 유세현장이 자료화면으로 쓰인 7개의 자료화면 캡쳐. 야당의 유세 장면은 뉴스에 한 번도 실리지 않았다. KBS 모니터링 후기 홍보용 카드뉴스 이미지4. 소수정당에 대한 보도가 부족하다는 내용.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보도 장면 이미지 세 장과 함께, '거대양당과 관련 있을 때만 스치듯 출연함'이라고 적혀 있다. KBS 모니터링 후기 홍보용 카드뉴스 이미지5. KBS에 대한 민우회의 제언을 담았다. '우리는 이런 뉴스를 원합니다!' 세부 제언 내용은 아래 본문에도 있다. KBS 모니터링 후기 홍보용 카드뉴스 이미지6. 모니터링 개요와 결과에 대한 요약이 실려있다. (오타정정) '부비판적으로'를 무비판적으로 정정합니다. KBS 뉴스 보도에 관한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의 제언을 다음과 같이 전하며, 모니터링 후기를 닫아봅니다. 우리는 · 거대양당 중계방송 말고, 다양한 소수정당의 정보까지 균형 있게 전달하는 뉴스 · 정부 정책에 관해 다양한 시민·전문가들의 의견을 덧붙여 언론의 비판적 태도를 견지하는 뉴스 · 선정적인 ‘막말’을 걸러낼 수 있는 뉴스룸의 필터 능력이 빛나는 뉴스 · 권력과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세월호·이태원참사 등 국가재난에 관한 국민들의 추모와 기억에 동참하는 뉴스를 원합니다! 보다 상세한 모니터링 내용은, 아래에 첨부한 KBS 뉴스모니터링 보고서(22쪽) 파일을 참고해주세요.24.03.26민우회27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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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미디어[카드뉴스] '낙태' 단어 그만 쓰실게요...!1. 세계 최초로 임신중지권을 헌법에 명시한 프랑스! (2024.3.4) 그런데, 이 소식을 보도하는 한국 언론의 제목이...? (KBS, 중앙일보, 동아일보, YTN, MBC, SBS, 아시아경제 기사 제목에서 '낙태 자유', '낙태권', '여성 낙태 자유' 등의 문구가 들어가 있는 이미지가 흩어져있다.) 2. 아직도... '낙태자유', '낙태할 자유', '낙태권' '낙태죄'를 둘러싼 부정적 인식 변화에 앞장서야 할 언론이 도리어 낙인을 강화하는 표현을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질문 아님) 기사 제목에 '임신중지' 표현을 사용한 언론은 소수에 그쳤다. (빅카인즈 검색 결과: 2024년 3월 5일 이후 보도기사 중 제목에 '낙태 자유'를 표기한 기사는 72건, '임신중지'를 표기한 기사는 14건.) 3. 편견을 강화하는 언어를 바꿔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킨 사례(를 보라!!)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가정: 편부모(X) 한부모(O) 2024년 현재, 대다수의 언론이 편부모 라는 표현 대신 한부모 라고 표기하고 있다. (빅카인즈 검색: 2024년 보도기사 중 '편부모' 표기 기사 23건, '한부모' 표기 기사 757건) 4. 프랑스: 임신중지 합법화(1975년), 임신중지권리 헌법 명시(2024년) 대한민국: 낙태죄 헌법불합치(2019년), 유산유도제 약물 도입(20??년), '낙태' 단어 그만 쓰기(언제함?), 임신중지 '권리' 보장(지금당장!!) 처벌과 낙인의 해묵은 과거를 끝내고 권리 보장의 시대를 살자, 제발. ● 관련 성명 전문 보기: ‘임신중지는 여성의 자유’ 헌법에 명시한 프랑스와 ‘낙태’ 용어조차 못 바꾼 채 과거에 고여 있는 한국: '낙태 자유' 언론보도 단어사용 유감24.03.06민우회56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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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미디어[공개] #설에 뭐 볼까? 바로바로~ #페미니즘 콘텐츠(설에 뭐 볼까? 바로바로~ 페미니즘 콘텐츠 윙크표정 하트표정 이라고 적혀있다.) 이번 연휴는 4일이라지요..? 하루는 쉬고, 하루는 소중한 사람을 만나고, 남은 이틀은? 콘텐츠 보고...!(?) 근데,, 뭘 봐야할까요,.? 숏츠와 릴스가 아닌 오래 흠뻑 빠져 볼만한 콘텐츠...!! 바로바로 페미니스트가 추천한 콘텐츠~~ 민우회 미디어팀은 1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줄기 빛' 콘텐츠를 모집하였는데요. 40여명의 참여가 있었고, 50여개의 콘텐츠가 모집되었습니다~ (대 to the 박,, ㄱ-b) 많은 참여에 감사드리며, 그 추천평을 공개합니다. (두둥) (영화)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 이게 실화라니... 편견과 두려움을 박살내버리는 것은 용기지 연령이나 성별이 아니다라는 진실을 알려주는 위대한 이야기! 플레이 그라운드 '처음으로 학교에 입학해 학교에 적응하고 친구들을 사귀는 일'이 너무 끔찍하게 힘들었던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영화 <우리들>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이 작품도 마음에 들 것 같아요 (드라마) 브로드처치 여남 듀오 수사물인데, 여자는 보조만 하고 남자의 도움만 받는 그런 고릿적 드라마가 아니에요! 범죄의 상처와 아픔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섬세한 표현의 드라마입니다! 범인추리하는 재미까지 있어요 >< 베티 힙하고 쿨한 여성 청소년들이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우르르 등장합니다. 시즌 내내 소소한 에피소드가 펼쳐지는데, 캐릭터 모두를 사랑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찌찌해방의 인사이트가 넘쳐나고, 여성의 겨털이 등장하는 소중한 작품입니다. (웹소설) 사천당가의 시비로 살아남기 성차별적 무협물 속에서 여성 원톱 주연인 정통 무협! 장르팬이라면 완전 추천합니다. 작가 죽이고 지옥 갑니다 주인공들이 점차 성장해가며 분투하는 페미니즘적인 콘텐츠 (웹툰) 똑닮은딸 배우 김소연님이 재밌게 보고 있다는 그 웹툰! 다양한 여성들이 나오고 긴장감 넘쳐요. 당신의 연휴가 순삭될 것입니다. 여자 제갈량 '삼국지의 책사들이 여자라면 어땠을까' 상상해서 그린 작품으로 삼국지도 보고 여성서사도 볼 수 있습니다. (책) 환생꽃 기존의 성별분류에 속하지 않던 연인들이 남성중심적인 나라 인도로 떠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에요. 한국과 다른 풍경과 문화도 새로웠고 사랑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설날, 인도 여행하는 기분으로 추천합니다!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읽은 일본 작가가 독소전을 배경으로 쓴 전쟁 소설로, 가족과 마을을 잃은 여성 소년 병사가 전쟁에 참전해서 겪는 이야기입니다. (다큐) 미스 아메리카나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모두에게 사랑받는 컨트리 걸에서 어떻게 본인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페미니즘적인 성장 서사를 담고 있습니다 핫 걸 원티드 아마추어 포르노의 여성 착취에 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머리로 막연하게만 알던 것들의 실상을 보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Teen’은 인터넷 포르노 검색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다.“ 더 다양한 추천평을 보고 싶다면? 글의 노션 링크 클릭! 아래 노션링크를 클릭하면 추천하는 전체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꼭,,, 클릭.,,,~! https://womenlink.notion.site/2024-f2405402abef4b10bd11343ab4656d38?pvs=4 https://womenlink.notion.site/2024-f2405402abef4b10bd11343ab4656d38?pvs=424.02.08민우회124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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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미디어[후기] 뉴스는 멈추지 않았다 (앞으로도 쭈욱, 시민의 관심만 있다면) <그래도 뉴스를 멈출 수 없다> 토크쇼 후기날씨가 제법 쌀쌀하던 11/8(수), <그래도 뉴스를 멈출 수 없다> 토크쇼를 진행했어요. (이미지) 토크쇼 그래도 뉴스를 멈출 수 없다 홍보물. 공적 재원으로 운영되는 방송사·언론사는 시민의 삶과 어떻게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을까요? 방송을 관할하는 기관은 방송통신 정책을 담당하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방송 내용을 담당하는 방송심의위원회가 있어요. 그리고 방송의 공적 재원을 가진 언론사는 KBS·MBC·EBS가 있는데요. KBS의 이사회는 각 분야의 대표성을 고려하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해요. MBC·EBS의 이사회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임명하고 있어요. 최근 정권이 바뀌면서 KBS·MBC·EBS 이사 역시 해임의 칼바람과 낙하산 인사로 시끄러웠는데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서는 KBS·MBC·EBS의 이사를 임명할 수 있고, 이 이사들을 통해 방송사와 언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권력기관이 어떻게 정책을 수행하고 인사를 하는지 시민들의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중요한 사안이에요. 민우회와 서울YMCA 시민중계실,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인권센터는 시민의 입장에서 언론과 미디어를 바라보는 자리 <그래도 뉴스를 멈출 수 없다> 토크쇼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위) 토크쇼 당일 장소를 안내하는 안내지가 벽에 붙어있다. 현재 언론에서 일어나는 일이 궁금하신가요? 11/8(수) <그래도 뉴스를 멈출 수 없다> 토크쇼의 현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행사 시작 전 현재의 언론·미디어 상황을 알 수 있는 뉴스 영상을 함께 보았습니다. 함께 본 영상의 리스트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뉴스를 살펴봐주세요. 행사 시작 전 함께 본 영상 1) YTN [돌발영상] 또 다른 전용기(MBC의 전용기 탑승 배제한 대통령실... ‘당연한 조치’ VS ‘언론 탄압’(2022.11.11.) https://www.youtube.com/watch?v=D21_LtpRiyo&list=PLC3QCujmurrDC9wndSobyr0P4ytWxgOIj&index=2&t=42s 2) JTBC 이제는 볼 수 없는 도어스테핑... 6개월 동안 나온 맛깔나는 어록(?)들 (2022.11.21.) https://www.youtube.com/watch?v=us-9OMOSusE&list=PLC3QCujmurrDC9wndSobyr0P4ytWxgOIj&index=3 3) MBC 민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안 단독 의결.. 국민의힘 “날기치” 반발(2022.12.02.) https://www.youtube.com/watch?v=6OqpCpEh4e4&list=PLC3QCujmurrDC9wndSobyr0P4ytWxgOIj&index=4 4) MBC “보수우파 지상파 안 봐”..이동관의 ‘언론관’(2023.06.13.) https://www.youtube.com/watch?v=qfqUICAmYmE&list=PLC3QCujmurrDC9wndSobyr0P4ytWxgOIj&index=5 5) SBS 방통위,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시행령 개정안 의결(2023.7.5.) https://www.youtube.com/watch?v=nOa78_AmW60&list=PLC3QCujmurrDC9wndSobyr0P4ytWxgOIj&index=6 6) MBC [알고보니]해외도 언론사 상대로 가짜뉴스 단속 강화 중?(2023.09.20.) https://www.youtube.com/watch?v=2UIs8o0zzHU&list=PLC3QCujmurrDC9wndSobyr0P4ytWxgOIj&index=7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의 윤소활동가의 사회로 토크쇼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활동이 뭘까 고민을 많이 나누었습니다. 언론·미디어 이슈에 대해서 더 많은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어떻게 함게 싸워나가면 좋을까, 어떤 방식의 투쟁이 필요할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행사를 준비 중인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윤소 활동가. 발표1. 첫 발표를 맡아주신 분은 미디어오늘의 노지민 기자입니다. 노지민 기자는 지금 언론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일지로 직접 정리해 와주셨습니다. △첫 번째 발제자 노지민 기자(미디어오늘) “언론 탄압이라는 제목을 놓고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이든 날리면~’ 보도일 것 같아요. 윤 대통령이 뉴욕 순방 갔을 때 비속어 보도 사건인데요. 그 보도가 나온 뒤에 대통령실이 언론사에 어떤 대응을 하느냐 특징을 살펴보면 첫 번째는 언론 간 편가르기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9월에 수많은 언론이 대통령 비속어 보도를 했는데 대통령실이 그중에서도 MBC를 콕 집어서 "바이든 발언에 대한 근거를 대라" 이렇게 공개 질의서를 보낸 일이 있었고요. 그리고 국민의힘이 MBC를 항의 방문하고 고발을 하고, 대통령 전용기에 MBC 기자를 태우지 않는 일이 있었습니다. 동남아시아 순방을 하루 정도 남기고 ‘MBC 취재진만 대통령 전용기에 타지 말아라’라고 이야기를 한 일이었거든요. ‘바이든 날리면~’은 들리는 대로 보도를 한 거고 그 당시에 수백 건의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특정 언론사를 비행기에 안 태우고 가는 건 초유의 사태였기 때문에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이 나름의 공동 대응을 모색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언론사들 중에서 "우리도 안 타겠다"라고 하는 거는 한겨레나 경향 정도에 그쳤습니다. 이후에 대통령이 귀국한 뒤에는 '도어스태핑'이라고 하는 출근길 질의응답을 하는 자리에서 MBC 기자가 항의를 하니까 그걸 빌미로 MBC 기자를 징계해달라느니, 또 이런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도어스태핑을 중단하면서 이때부터 MBC라는 언론사나 그 소속 기자들이 다른 언론사들과 구분 지어지게 되는 그런 흐름이 하나 있었습니다.” “언론사 압수수색 같은 경우는 현재 5개 언론사와 소속 기자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시작은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뉴스타파에 제보한 김만배 녹취록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과 신학림 전 위원이 같이 대화를 나눈 녹취록을 [뉴스타파]에 제보를 했고, [뉴스타파]가 이걸 가지고 지난해 대선 직전에 부산저축은행 수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수사 무마 의혹이 있었다’ ‘검찰이 충분히 수사를 하지 않았다’ 이런 의혹을 제기합니다. 검찰이 올해 9월에 신학림 전 의원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하면서 배임수죄라든가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는데 이후로 [뉴스타파] 그리고 jtbc, 경향신문, 뉴스버스, 리포액트 언론사 소속의 기자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했는데, 이 때 내세운 혐의가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였습니다. 지금 현행법상 검찰이 인지수사를 할 수 없는 혐의인데 앞서 배임수죄 관련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고 관련된 사건이다라고 하면서 검찰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고요. 결론적으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강제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건의 중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있다 라는 게 차이인 것 같습니다.” △노지민 기자가 직접 정리한 윤석열 정부 '언론자유 탄압' 일지1 △노지민 기자가 직접 정리한 윤석열 정부 '언론자유 탄압' 일지2 △노지민 기자가 직접 정리한 윤석열 정부 '언론자유 탄압' 일지3 “한쪽으로는 언론 생태계를 뒤흔드는 움직임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취임 한 달 차에 "한상혁 방통위원장이나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전 정부에서 임명된 분들 국무회의에 올 필요가 없다"라고 말한 일이 있었는데 이후에 방통위를 상대로 대대적인 감사가 이루어지고 수사가 이루어지는 일도 이어지게 됐습니다.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와 관련한 점수 조작 의혹이 있었습니다. 2020년에 이 재승인 심사에 참여한 분들이 ‘의도적으로 점수를 낮췄다’ 라는 혐의로 검찰이 감사원 감사 일부 내용을 받아서 수사를 시작한 사건인데 당시에 감사원이 감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검찰에 자료를 보냈고, 결과적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는 1년이 지나서야 나오는 일이 있었고요. 그리고 한상혁 방통위원장 같은 경우는 구속을 면하기는 했지만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올해 5월 면직이 됐고, 또 방통위 같은 경우는 또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라던가 EBS 이사를 임명을 할 수 있고 kbs 같은 경우는 이사를 대통령에게 임명해달라 이렇게 제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런 방통위의 리더십 교체가 지금 공영방송 장악이라는 것으로 불리는 그런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단초가 됐습니다.” “또 하나의 사례가 KBS 수신료 분리징수가 있습니다. 충분한 논의나 법적 검토가 없이 [방송법]으로 규정된 수신료를 시행령으로 바꿔버렸습니다. 이게 굉장히 '졸속적으로 이루어졌다'라는 걸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KBS 같은 경우에는 재정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게 기정사실화된 거고요. 이렇게 수신료 분리징수하면서 사실 "공영방송이 좀 더 좋아지는 방향으로 결과가 이어진다면 어느 정도의 부작용도 감수할 수 있지 않느냐"라는 반론을 할 수 있겠지만 대통령실이 처음에 수신료 문제를 꺼내들었던 게 [국민참여토론]이라는 온라인 설문에 붙여서 댓글이나 이렇게 추천 비추천 속된 말로 '따봉 개수' 이런 걸로 결정하기도 했고, "분리징수 시행령을 마련하라"고 권고안이 내려진 적 있는데 이번에 이걸 근거로 삼았거든요? 그런데 그 당시에 분리징수 시행령만 마련하라고 한 게 아니고 "공영방송 위상과 공적 책임 이행 방안도 함께 마련이 돼야 된다"라고 권고했지만 더 중요한 이 부분은 사라져버린 상황입니다.” “예전에는 좀 고쳐서 '이걸 우리 쪽으로 좀 편리하게 써보자'라는 식으로 언론 장악이라는 사건이 발생했다면 이번에는 그냥 '없어져도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들이 바로 이 지점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런 특징은 KBS뿐만이 아니라 YTN이나 TBS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인데, YTN 같은 경우는 지금 공기업 지분 매각이 낙찰 된 상태고 이제 방통위 허가 절차를 거쳐서 주인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인데요. 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한전 KDN, 마사회 같은 공기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공기업들이 내부적으로 판단을 하기에 ‘YTN 주식을 갖고 있는 게 이익이다’ ,‘수익성이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전망이 된다’라는 판단을 했다는 것인데, 기재부가 "아니다 갖고 있어도 수익이 보장된다는걸 담보할 수 있느냐"라고 하면서 사실상 종용을 한 일이 있었고 그것이 내부 자료로 이미 확인이 된 상태고요. TBS 같은 경우에는 [김어준의 뉴스 공장] 같은 프로그램들이 사라지기 이전에, 서울시의회에서 이 TBS 지원에 대한 근거를 없애는 조례를 통과시켰고, 그에 앞서서 서울시가 예산을 삭감하기도 했고, 또 보통은 낙하산 사장이 취임하게 되면 그 사장이 뭔가 당근과 채찍을 가지고 언론사를 정권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운영을 할 거라고 예측하기 마련인데 그 뒤로도 바꿔주지 않는 거죠. ”예전에 낙하산 사장이 오면 그래도 뭔가 광고는 잘 받아오더라 이런 언론계의 그런 뒷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그조차 기대를 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자산으로 만들어진 공적 인프라가 시민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는 일들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노지민 기자는 대통령의 발언을 다뤘던 언론사 간의 취재편의·위압 행사 등의 차이를 두면서 대통령이 언론사 간의 편가르기를 했다고 설명했어요. 또한 언론 생태계를 뒤흔들며 구조를 변화시키는 현재 언론계 상황을 알렸어요. 윤석열 정권 하에서는 시민들의 자산으로 만들어진 공적 인프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것 같아요. 정부의 역할을 망각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발표2. 두 번째 발표는 이준형 언론노조 정책위원이 맡아주었습니다. 이준형 위원은 기자·뉴스룸 등 언론탄압의 현주소와 윤석열 정권 하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략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언론에서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발제자 이준형(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위원)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만 사실 인사와 인맥을 중심으로 한 장악 전략이 중심이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에서 언론사 간부 성향을 파악하고 그러니까 언론사에 개입을 하겠다는 뜻이었죠. (간부 성향을) 파악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 굉장히 가까웠던 최시중 씨를 방통위원장에 임명을 했었죠. 그리고 공영방송 이사회를 장악하고 그다음에 낙하산 사장들을 이제 투입했습니다. 구본홍, 김인규, 김재철 이런 이름들을 아마 기억이 나실 텐데요. 박근혜 집권기에는 이때 만들어진 틀을 좀 활용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청와대가 직접 공영방송과 언론 전반을 통제하는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가동됐었고 안종범의 업무 수첩, 김영환의 비망록 등 탄핵 국면에서도 많이 얘기가 됐던 그것들을 기억을 하실 거예요. 또 대표적으로는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한테 전화를 걸어서 "VIP가 그 보도를 봐서 내가 곤란해졌다. 좀 신경 써달라" 이런 얘기를 했던 것도 여러분들이 기억 하실 겁니다. 그때와 비슷한 일들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지금 윤석열 정권에 들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좀 달라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대통령 지지율이 굉장히 낮죠. 여소야대 국회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그건 다음 총선에서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크게 뒤바뀔 것 같지 않은 그런 지금 국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때보다는 보수 세력 입장에서는 좀 어려워진 상황 속에 있는 거죠. 두 번째로는 시민사회가 언론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관심을 두고 있는가, 분노하고 있는가입니다. 이를테면 보수 지지자들 혹은 범 진보 민주당을 포함한 범 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좀 냉소적이지 않은가. ‘꼴 좋다’ ‘우리 편 안 들어주더니’ 이런 반응도 있을 것 같고, '언론이 뭘 잘했는데' 이런 식의 반응도 있을 것 같고 그런 정치적인 상황이 좀 달라진 것 같습니다. 언론 신뢰도 관심도 이런 조사 결과를 봐도 한국은 이제 매년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정파적인 미디어의 확산, 포퓰리즘 정치의 심화가 강세를 띠게 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꼼수>부터 시작된 흐름인 것 같은데 정치적인 인물 중심으로 '팬덤 정치'가 일반화되고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특정 인물을 보호하고 지키는 게 시민사회 정치 투쟁의 중요한 아젠다가 되는 그런 상황이 됐다라는 거죠. 이런 언론 문제에 대해서 시민들이 냉소하게 되는 것은 사실 레거시 미디어들, 우리가 알고 있는 방송과 신문의 문제 그 내부적인 문제들도 있었겠지만 시민사회와 이런 언론 사이의 관계가 변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윤석열 정권 하에서는 정치적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잡지 못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다른 전략들을 굉장히 다양하게 활용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권을 잡고 얼마 안 있어서는 막말에 가까운 싸움 걸기를 계속 걸어왔거든요. 특히 국힘 인사들을 중심으로. 2022년 7월에 권성동 국힘 의원이 "KBS, MBC 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하고 있다"라는 기함할 만한 발언이 있었죠. (저희 언론노조 위원장도 방송 나가서 좌지우지 한번 해보고 싶다 뭐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웃음 ) 같은 해 12월에 지금 혁신위원회에 들어가 있는 박성중 의원이 KBS MBC 이사진 비율를 언급하면서 "우리가 하나도 못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까 차지해야 한다는 거죠. 정권을 잡았으면 공영방송 이사진이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데, 이렇게 발언해서 이걸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되나 저희도 좀 난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 저급해서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사실은 일종의 정당화 전략인 것 같아요. 언론판을 싸움판으로 만들고, ‘이 싸움 자체가 정당한 거야’ 라는 메시지를 던졌던 거죠. 또 하나가 '가짜뉴스' 타령을 하는 건데, 사실 가짜 뉴스라는 키워드가 정치 세력들한테 좋은 이유는 자기한테 불리한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얘기할 수 있게 되거든요. 그래서 신문의날에도 "허위 정보와 선동이 민주주의 본질적 시스템을 와해시킨다"는 타령을 합니다. (가짜뉴스가) 제도적인 시스템으로 자리 잡게 된 건 올해였던 것 같습니다. 언론재단의 본부장급 이사에 언론인을 심어서 이사장을 무력화시키고 '가짜 뉴스 센터를' 내부에서 논의도 없이 갑자기 개소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뉴스타파 보도를 빌미로 방심위에서 가짜 뉴스 심의센터를 출범시켰고, 10월에는 방통위 직무대행을 했던 현 김효재 언론재단 신임 이사장이 "가짜뉴스 퇴치 플랫폼을 구성하겠다"고 취임식에서 천명하기도 했습니다. 공공기관들, 공적 기구들을 통해서 '가짜뉴스심의'라는 것을 제도화시키고, 그걸 통해서 정부에 불리한 보도들을 제도적인 차원에서 억제해보겠다 라는 의지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참고자료〉 윤 대통령 ”잘못된 허위정보와 선동은 민주주의 위협“ 신문의날 축사(미디어오늘, 2023년 4월 6일)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9475 언론계에 뼈 아프게 다가오는 것은 재원 구조에 대한 압박인 것 같습니다. 정말 아프게 때릴 수 있는 지점이 뭘까 연구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거기서 나온 게 kbs 수신료 분리징수입니다. KBS는 거의 패닉 상태 빠졌고요. 행정처분이 잘못됐다는 집행정지를 해달라는 헌법소원을 내놨는데 어떻게 될지 지금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고요. YTN 같은 경우는 공기업 지분 매각, 그게 사실 정부에서 추진해버리면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유진그룹이라는 곳에서 낙찰을 받아서 방통위 심의를 거쳐서 지분이 넘어가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언론 노조에서도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을 하다가 YTN 시민 주주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1%의 지분을 노조가 갖게 되거나 혹은 위임을 받게 되면 그걸 가지고 이제 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이의 제기 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기 때문에 그걸 지금 추진하고 있고 꽤 성공적으로 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공적 미디어와 관련된 정부 재원들은 법적 근거나 이런 것들이 잘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건드리고자 마음만 먹었다면 언제든 건드릴 수 있었던 부분들이라 언론계 입장에서는 더 크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포털 얘기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포털에서 진보 편향의 뉴스 추천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 때 미네르바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그런 방식의 일들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습니다. 내일(11/9)이 국회 본회의입니다. 민주당이 "방송법 개정안 이번에 꼭 처리하겠다"고 공언을 한 상태인데요. 방송법 개정안은 현재 공영방송 이사진을 지금은 모두 정당에서만 추천을 해서 여야가 7 대 4, 또는 6 대 3 이런 식으로 배치가 되는 시스템인데, 이제 그렇게 하지 말고 국회 추천, 시청자·시민 위주 추천하고, 학계에서도 추천하고 해서 구성을 다양화해서 정권의 성향에 따라서 휩쓸리지 않게 공영방송을 정치적으로 독립시키자라는 법안입니다. 국민 5만 명의 청원을 받아서 올린 법이거든요. 꼭 통과시켜서, 어떤 정권이 들어오더라도 공영방송이 쉽게 휩쓸리지 않게 만드는 그런 제도적인 기틀을 다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자율적으로 어떻게 강력하게 언론계 내부에서 자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언론노조에서 진행하고 있는 방송법처리·이동관 탄핵 서명 (서명 링크 : https://bit.ly/3QF0KLn) 발표3. 세 번째 발표는 김준일 뉴스톱 기자가 대통령 비판 기사는 가짜뉴스가 아니다 라는 주제로 현재 정권에서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있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설명했습니다. △세 번째 발제자 김준일(뉴스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가짜뉴스의 의혹들을 설명하며 정권을 비판하는 기사가 가짜뉴스가 된 배경, 제도적인 측면에서 가짜뉴스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진다는 점 팩트체크 예산을 줄였던 정부가 하고 있는 팩트체크 사업의 의문을 이야기했습니다. “2021년, 2022년 대장동 부실수사 정황이 있고 여기에 '윤석열이 연루되었다'는 기사가 다수의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이를 이어 뉴스타파는 2022년 3월 6일 〈[김만배 음성파일]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을 보도합니다. 이 보도에는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와 박영수 변호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조우형씨가 대검 중수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났고, 박 모 검사가 커피를 주면서 몇 가지 질문을 한 뒤 사건이 없어졌다"는 신학림의 김만배 인터뷰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앞선 기사와 뉴스타파의 보도의 내용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2023년 9월 1일, 검찰은 김만배 인터뷰가 '허위'라며 신학림을 압수수색합니다. 검찰은 '허위 인터뷰'의 대가로 신학림이 김만배로부터 1억 6천500만원을 받은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이때부터 윤석열 정부의 '가짜뉴스' 대응은 강경해집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한 KBS, JTBC, YTN에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9월 25일) 검찰은 불법적인 의도를 가지고 대선에 개입하려는 정황이 있다며 뉴스타파와 JTBC를 압수수색했고(9월 14일),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향신문, 뉴스버스 기자 3명을 압수수색(10월 26일)했습니다. 그리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뉴스타파를 심의하겠다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언론은 심의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뉴스타파의 보도가 '가짜뉴스'라며 갑자기 대뜸 심의를 한 것입니다. 11월 8일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는 뉴스타파에 시정 요구를 하는 대신 서울시에 신문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도록 요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취재, 보도 과정에서 언론이 정확성을 기해야 하지만, 대장동 부실수사 관련 보도는 취재 당시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위법성 조각 사유(불법행위를 하더라도 죄를 묻지 않을 수 있는 요건)가 적용될 만한 보도인데 '가짜뉴스'로 몰아가고 있는 상황은 과도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준일(뉴스톱 기자)의 발표자료 팩트체크 사업예산도 2021년 27억에서 6억으로 대폭 삭감됐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시청자미디어재단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던 팩트체크넷의 경우 예산 삭감으로 자진 해산했습니다. 한편으로 행정안전부는 '공영방송 가짜뉴스 팩트체크 사업' 명목으로 '공정언론국민연대'에 3,100만원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이 단체가 팩트체크를 할 수 있는 단체인지는 의문이 듭니다. 네이버도 SNU팩트체크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팩트체크가 굉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지금 굉장히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사람들이 관심이 없는 게 개인적으로는 아쉽기도 하지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언론이 성찰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참고기사 [단독] 갈수록 짙어지는 대검 중수부의 대장동 부실수사 정황 (경향신문, 2021년 10월 21일) https://m.khan.co.kr/national/court-law/article/202110210600021 [단독] 대검 중수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대풀 비리 '은폐' (뉴스버스, 2021년 10월 21일) https://www.newsverse.kr/news/articleView.html?idxno=692 [단독] 대검 중수부, 저축은행수사 초기 '대장동 대출' 조사하고도 덮었다 (한겨레, 2021년 10월 25일)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16407.html 대검 중수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의혹 알고도 수사 안 했나 (한국일보, 2021년 10월 25일) https://hankookilbo.com/News/Read/A2021102517040003353 [단독] '대장동 부실 대출' 보고서에도..尹 중수부는 덮었다 (노컷뉴스, 2021년 11월 22일) https://www.nocutnews.co.kr/news/5660577 [단독] 대검 중수부 처벌 피했던 '대장동 자금책'…정영학 녹취록서 등장 (JTBC, 2022년 2월 21일) https://news.jtbc.co.kr/html/843/NB12047843.html [단독] 대장동 자금책 측근들 "검사가 타준 커피…영웅담처럼 얘기" (JTBC, 2022년 2월 28일) https://news.jtbc.co.kr/html/853/NB12048853.html 질의응답 패널들의 발표 이후에는 사전질문과 현장질문을 받아 질의응답시간을 가졌습니다. △질의응답 진행모습. 이준형(전국언론노조 정책위원)이 현장질문에 답하고 있고, 노지민(미디어오늘 기자), 이윤소(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가 웃고 있다 · 사전질문 & 현장질문 (1) “(언론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중)많은 미디어 이슈 중 꼭 알아야 하는 것은?” →미디어 공공성/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방송법 (2) “언론의 문제인 받아쓰기·베껴쓰기 보도의 질 저하의 구조적인 원인을 무엇으로 보는지?, 언론인에 대한 압수수색·언론 탄압 사례를 겪으며 언론인의 분노와 지금의 세태에 대한 평가는?” →뉴스토마토 같은 경우는 '천공(역술인) 보도'로 경찰 조사만 받고 검찰 조사를 받지 않음. 대략적으로 수사를 하는 목적이 배후를 캐기 위한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얘기함. 압수수색 등이 결국 보도의 본질적인 내용을 따지려고 했던 것인가 고민 해야함. →받아쓰기·베껴쓰기 보도는 언론인으로서 많이 하는 고민. 미디어오늘은 어떤 기사가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를 살핌. 포털 중 Daum은 국민의 힘을 시원하게 비판하는 기사가, NAVER는 정치 관련 기사가 더 많이 소비되는 경향있음. 미디어오늘 홈페이지는 수신료 문제, OTT, 최신 미디어 트렌드와 관련한 기사들을 쓰고 있다. 받아쓰기·베껴쓰기는 언론사가 자생력이 없어서 의존을 해서 쉽게 돈을 벌 수도 있고, 기사를 가지고 돈을 버는 게 어려워지는 딜레마의 상황에 놓임. 본사 기자와 계열사·인터넷 뉴스를 담당하는 기자들이 분리된 구조에서 근본적인 원인이 발생함. 시민들이 좋은 기사를 많이 봐주고, 어뷰징성 기사가 독자를 끌어모으는 것이 아니라고 질타를 해주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함. →노동자와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강력한 대응이 파업인데, 내부적인 동력도 중요하고 노조와 언론사 내부의 의지가 강해야 할 수 있음. 외부에서도 받쳐주는 게 있어야 쓸 수 있는 전술인데 바깥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지 고민임. 파업을 하더라도 시민들이 알아줄까하는 불안함이 있음. 언론인은 '이명박근혜' 정권을 겪으면서 상처를 많이 입은 것 같음. 새로운 사장이 뽑히고 보도에 압력을 행사하거나 치욕스럽고 수치스러운 일들을 기자들에게 시키며 내부 구성원들 간의 안 좋은 감정, 파업 기간에 뽑은 언론인과 기존 언론인 사이의 갈등을 일으키면서 조직 자체를 흔들었음. KBS는 노조만 4개가 있는 상태라 내부 동력이 하나로 모여있지않아 언론사가 처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함. →현 정부의 기조는 ‘시스템 파괴’임. 불가역적으로 다른 정권에서는 건드리지 않았던 것을 건드리면서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을 파괴하고 있음. 예전에는 언론인에 대해 스케이트장으로 보내버리고(부당전보), 기사를 빼는 등 태도를 취하면서 분노하고 끓어오르게 했다면, 지금 기조는 다른 국면임. 숙의민주주의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음. 이런 상황에서 언론인이 파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함. 이 국면은 오랫동안 이어질 것임. △경청하고 있는 참여자들의 모습. (3)“미디어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수신료라는 방식 이외에 어떤 재원 마련 방식이 있는가?” →미국의 사례를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음. 미국은 지역이 소멸되고, 인구가 줄어들면서 뉴스 사막화가 문제가 되었을 때, 미국 정부가 나서서 큰 돈을 투자해 지역 언론을 살리기 위한 공적 재원을 정부가 대겠다고 함. 지역 민주주의가 활성화되려면 지역의 언론이 필요한데 그게 없어져서 문제가 됐기 때문임. 미국의 사례를 참고해서 방송발전기금, 언론기금, 지역언론 신문 발전기금 등 줄여왔던 영역을 전반적으로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음. 공적 지원 시스템을 확대 개편할 논의가 시급함. →KBS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관한 법적 근거가 없는데 이 기회에 이 논의를 하면 좋겠음. KBS의 역할을 구체화하고 책무를 평가하는 기준을 만들자는 개정안이 나온 적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할지 논의하고 영국의 BBC 칙허장*을 갱신하는 것처럼 '공적 책임을 평가하는 제도'를 연계시키면 좋겠음. *칙허장이란? BBC의 재원, 법적 의무와 권한은 의회의 법률이 아닌, 국왕이 부여하는 칙허장(the Royal Charter)에 의해 규정된다. 칙허장은 BBC의 설립목적과 공적목표부터, 재원과 조직형태, 규제체계 등을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칙허장을 BBC의 헌법이라 일컫기도 한다. 칙허장은 1927년 최초로 발부된 이래, 문화미디어체육부장관의 주도하에 약 10년 간격으로 갱신되어 왔다. [출처] 영국 BBC 공영방송의 칙허장 갱신: 공영방송 지배구조와 규제체계 변화를 중심으로 (4)“포털에서 살아남으려면 언론사에서 일주일에 몇 십 건 이상을 올려야 하는 방침이 있음. 여전히 그 방침이 유지되는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 궁금하다” →포털에서 요구하는 조건들이 있음. 포털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서, 포털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언론사 자체 플랫폼에 힘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걸 개발하고 시간을 들이고 돈을 들이는 것보다 '포털이 원하는 조건을 맞춰주는 것'이 수익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있음. 언론사 자체적으로 유료 구독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쪽은 중앙일보라든가 자금력이 갖춰진 언론사에서나 시도되고 상황. (5)“언론인이 봤을 때 시민운동을 어떤 방향으로 해 나갔으면 좋겠는가?” →언론의 비판기능 축소 등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주는 활동이 이어지는 것이 고마운 일. 언론보도나 그 영향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무뎌지면 실제 언론인들의 효능감도 떨어지기 때문에 기대가 없으면 관심을 안 두고, 거기에 움직임도 없어진 현 상황이 지금 언론 탄압보다 더 위기임. 언론을 꾸짖든 잘하는 점을 붙어들주든 간에 관심을 가지고 하는 모든 것이 도움이 됨. 참여자 소감 토크쇼에 참여한 시민들이 남겨주신 의견입니다. 많은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져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무력감도 들고 답답함도 있었는데, 주제별로 핵심적인 사건을 잘 짚어서 설명해주신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언론 공공성을 위한 재원 마련 문제에 관심이 있었는데, 어떤 부분을 찾아보고 요구해야할지 실마리를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전 정부 상황과의 차이를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고, 시민으로서 대응 방안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저부터도 지금 일어나고 있는 언론계의 일들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을 반성하고, 열심히 관심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정파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자기 성찰적인 기자님의이야기, 가장 좋은 것은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 점, 활발한 질문이 좋았다. 파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미디어 영역의 현실을 알 수 있었고 현 정권의 언론탄압의 현실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나갈 수 있는지 고민이 많아지고 있네요.23.11.29민우회259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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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미디어[카드뉴스] 방송3법은 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합니다.(1/2)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작한 카드뉴스입니다. 방송3법(지난 11월 9일 국회 통과됨)을 왜곡하고 있어, 민우회가 카드뉴스 문구를 수정해보았습니다. (2/2) 방송3법은 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현재히 저해할 우려가 높습니다. 보장합니다. 11월 9일 야당주도로 통과시킨(여당 스스로 퇴장...) 방송3법은 KBS·MBC·EBS의 이사회 구성 및 사장 선임절차를 변경하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변경법으로, 여야간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법안입니다.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해 지금 당장 공포가 필요한 법안입니다.23.11.15민우회315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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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미디어[후기] 성인지 미디어 리터러시 성평등·성차별 사례찾기 탐탐 워크숍 후기!안녕하세요!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입니다. 쏟아지는 콘텐츠를 페미니스트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페미니즘 관점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이야기해보면 좋을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사례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다른 미디어 리터러시 강사는 어떻게 교육하고 있을까? (탐탐워크숍의 홍보 웹자보) 이런 물음 아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해본 적 있거나, 진행해보고 싶은 페미니스트와 함께 몸·외모, 성역할, 성폭력 재현 세가지 주제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활용할 콘텐츠 성평등·성차별 사례를 찾아보고 축적하는 탐탐*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탐탐 뜻: 위엄 있게 주시하고 있는 모양) (탐탐워크숍 OT 사진) 워크숍에선 자신이 가져온 콘텐츠 장면을 소개하고요. 이 사례를 활용하여 교육을 하게 된다면 수강자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교육내용을 생각해보는 시간까지 가졌습니다. (참여자들이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 사진) 그럼, 주제별로 만나볼까요? #몸 외모 언급된 콘텐츠: 넷플릭스 〈피지컬100〉 , 넷플릭스 〈사이렌〉, E채널 〈노는언니〉 ① 장면 설명: 여성 참여자(치어리더, 배우)들의 연이은 등장에, 한 남성 참여자가 여성 참여자에게 다가가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건넨 직후 “아, 삼각관계는 곤란한데”, “나만 연애 프로그램으로 알고 나온 거야?” 라고 말하고 있다. 모든 참여자들이 100명의 다른 몸을 가진 참여자들과 대결을 펼친다는 이 프로그램의 취지를 알고 있을 텐데, 남성들이 여성을 ‘동등한 참여자’가 아닌 ‘연애대상’으로 보는 게 부적절하다고 느꼈어요. 굉장히 무례한 반응이고 멘트였는데, 왜 굳이 그런 반응을 편집으로 담은 걸까요. 더 화가 났던 지점은, 이런 남성들의 반응이 ‘모든 여성’에게 동일하게 나타나지도 않았다는 거예요. ‘특정한 연령대의, 특정한 외형을 가진’ 여성 참여자가 연이어 등장했을 때만 나타난 반응이기도 하죠. 좀 더 성평등한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면, 제작진 측에서 제작현장에서 이런 발언들을 적절하게 제지하거나, 참여자들 전체에게 차별적인 발언을 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거나, 최소한 편집에서 빼버릴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오히려 이런 성차별적 장면들을 선택해서 실었다는 점은 주목해서 평가할 부분이라 생각해요. ② 장면 설명: 플로리안(피트니스모델)이 여성 참가자 김춘리(보디빌딩선수)를 보더니 한 손으로 팔굽혀펴기를 하자고 한다. 김춘리 선수가 성공하자 “아, 일단 합격”이라고 말하는 장면 남자들은 여성들의 능력을 일단 의심해요. 자기가 심사위원도 아니면서 함부로 자격 미달을 운운하죠. ‘한 손으로 팔굽혀펴기’라는 통과의례를 자기 멋대로 설정해놓고 시험을 해봐요. 자기 예상과 다르게 여성이 그 시험에 통과해버리니, 이제 남은 건 성별을 의심하는 거죠. ‘진짜 여자 맞아?’, ‘남자 같아’ 하는 식으로요. ③ 장면 설명: 여성 참여자들이 3:3 농구게임을 진행하는 와중에, 장은실 선수가 수비하는 장면에서 “몸싸움 황제 근육맹수 장은실”이라는 자막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근육질의 몸을 가진 여성 선수들의 몸을 긍정적으로 그리는 장면들이 저는 참 좋은데요. 자막에서 ‘여왕’, ‘요정’이라는 표현 대신 남성에게 주로 사용되던 ‘황제’, ‘맹수’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점이라던가, 커다란 어깨 근육을 가진 수영선수에게 ‘커다란 근육이 컴플렉스가 되지는 않느냐’라고 묻자, “오히려 더 어깨가 드러나는 드레스를 즐겨 입기도 한다”고 답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현재로서는 그가 ‘현직 국가대표 선수’이기 때문에, 근육질의 커다란 여성의 몸이 어느 정도 ‘용인’되는 분위기가 있는데, 미디어에 다양한 몸이 더 자주 등장할수록 우리 사회가 ‘커다란 몸을 가진 여성’, ‘커다란 근육을 가진 여성’들에게 더 익숙해지지 않을까요. ④ 장면 설명: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사이렌: 불의 섬] 참여자들의 역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모습. 왼쪽 이미지는 둘 이상의 참여자들이 육탄전을 벌이며 경쟁하는 모습. 오른쪽 이미지는 도구(곡괭이)를 이용해 땅을 파며 웃는 모습. [피지컬100]보다 조금 앞서 공개된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은 다양한 여성들의 몸, 외모, 체격, 직업, 능력, 감정, 연대를 보여줘요. 아주 흥미롭게 봤는데요. 서로 격렬하게 경쟁해야 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 포맷의 특성에 더해, ‘남초직군에서 실제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이 직접 자신이 처한 고정관념을 부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몸을 쓰는 모습을 집중 조명해요. 방송 안에서 여성들은 싸우고, 구하고, 고뇌하고, 전략을 짜고, 부수고, 한계에 부딪치며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몸’, ‘신체의 기능을 극대화한 몸’을 계속해서 보여주게 되는데, ‘보는 몸(남성의 몸)’, ‘보여지는 몸(여성의 몸)’이라는 오래된 성차별적 시선을 생각한다면, 고무적인 장면들이라 생각합니다. 이 사례를 활용하여 교육을 하게 된다면 전달하고 싶거나 수강자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내용 (포스트잇 사진) └ 최고의 몸, 가져야 하는 몸, 기준이 되는 몸은 없다. 건강한 몸이, 근육있는 몸이 최고도 아닙니다. 미디어에서 어떤몸을 보여주려고 하는지 유심히 볼까요 └ 미디어에 나오는 몸과 외모는 제작자와 연출자의 선택이라는 점. └ 여성의 ‘겨드랑이털’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작품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이상적인 몸”이란 없다 └ 우리가/각자가 되고자하는 몸은 무엇이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혹시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봅시다 └ 근력있는 형태의 몸만이 1. 좋은 2. 건강한 3. 정상적인 신체라고 인지하거나 오인하도록 유도함을 깨달하야 한다 └ “여성다운 몸”, “여성답지 않은 몸”은 없다. 예쁠 필요도 없다. 우리 자신으로 존재하면 돼! └ ‘짧은 머리의 여성’이 미디어에서 어떻게 그려지는지 관찰해보면 좋겠다 └ ‘꾸미지 않은 여성’을 ‘남자같다’는 식으로 몰아가지 않기 └ 여성의 꾸밈(화장, 제모, 착장)은 여성으로서 ‘당연히 해야하는’ ‘여성스러움’의 절대조건이 아니다 └ “평등의 시선으로 다시찍는 000” (예능, 드라마, 영화 등등) └ 원하는 몸의 형태를 선망하는 것이 나쁜것일까? 콘텐츠 속의 만연한 루키즘, 미의 기준점을 가연 해체 가능할 것인가? 에 대한 논의 촉발 #성역할 언급된 콘텐츠: 넷플릭스 〈킹더랜드〉 , 광고 〈스위첸 시즌2〉, ENA 〈남남〉 ① 장면 설명: 남자주인공 ‘구원’이 여자주인공 ‘천사랑’의 전 애인 손목을 잡고 완력으로 그를 제압한다. 전 애인은 돌아가고 ‘구원’이 여자주인공에게 전화한다. 구원: “혹시 아까 같은 일 또 생기면 바로 나 불러” 남자주인공 ‘구원’이 여자주인공 ‘천사랑’ 할머니와 대화한다. 구원: “할머니랑 사랑이 제가 든든하게 잘 지킬게요” 남성이 자신을 부르라는 '나를 믿어라' '나를 불러라'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가겠다. 이런 장면들이 되게 많이 나와요. 성 역할이 이제 노골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렇게 전반적으로 항상 준호가 찾아오고요. 사실 구원이라는 이름값을 하는 거죠. 여자는 수동적이고 남성은 되게 능동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던 것 같아요. 구원이 하는 구원이 실제 구원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항상 조금씩 삐끗하는 장면을 계속 보여줘요. 그리고 천사랑은 위기 상황에 계속 놓이는데도 그것을 엄청나게 현명하게 뚫고 지나가는 장면들이 자주 나오면서 ‘구원은 온전히 백마탄 왕자 아니고 천사랑이 그냥 신데렐라는 아니다.’ 라는 식으로 보여주려는 눈속임 같은 장치들이 되게 많이 있었던 드라마라고 생각했어요. 제작자는 이 정도의 주체성 만 보여주면 신데렐라 서사라는 게 다 없어질 거라고 생각했나 싶고요. ② 장면 설명: 회사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남자주인공 ‘구원’이 여자주인공 ‘천사랑’에게 팔짱을 끼며 “아이, 충전이 좀 필요해서 그래. 오늘 하루종일 너무 힘들었어. 방전되기 직전이야” 라면서 자신의 볼을 손으로 가리킨다. ”여기 충전이 좀 필요해서 그래. 충전이 좀 필요하네“ 하며 눈을 감는다. ‘천사랑’은 누군가에게 들킬까봐 주위를 계속 살피며 ”누가 볼까봐 무서워 죽겠어요.“ 라고 하며 뽀뽀를 한다. 그러자 ‘구원’이 ”한 1% 됐나?“ 라며 계속 요구한다. 이런 장면들이 남성의 사회생활을 항상 응원하고 위로해줘야 되는 존재로서 여성을 그려내는 장면이라고 생각했어요. 여성은 부유한 집안이 아니기도 하고 비정규직이니까 회사의 본부장과 연애 사실을 다른 사람이 볼까봐 두려워하면서 주위를 살피거든요. 그에 비해 남성은 본부장이고 상속에 대한 욕망도 없다보니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요구하고요. 킹더랜드 마지막 화에 여자주인공이 1인 호텔사업을 하게 되는데요. 당연히 혼자서 운영하니 힘들잖아요. 남자주인공이 자주 여자주인공의 호텔에 방문하는데 전등을 갈아준다거나 큰 쓰레기를 버려준다거나 휴지를 사와요. 힘을 쓰거나 돈을 쓰죠. 이 장면과 비교해보면 여성과 남성의 위로 방식이라든가 도와주는 방식을 성차별적으로 재현했다고 생각해요. ③ 장면 설명: 여성은 김을 굽고 있고 남성은 아이의 분유를 먹는다. 그걸 본 여성이 “그걸 자기가 왜 먹어?”라고 말한다. 남성이 아이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몸에 끼여 여성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남성: “여보 여보 나 이거 좀 도와줘 봐” 기저귀를 잘못사온 남성 남성: “자기야 이거 사왔어” 여성: “기저귀 그거 아니야 몇 번을 얘기해” 남성: “아냐? 바꿔올게” 여성: “아니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줘야 돼요?” 맞벌이 부부가 육아하는 광고예요. 광고 중간에 남성이 (육아가)“처음이라 그래”라고 말한 후에 여성도 “그럼 나는 두 번째냐?” 라고 하거든요. 근데 광고에선 남성이 육아에 서툰 모습들을 굉장히 많이 보여줘요. 여성은 남성을 답답해하고요. 언제까지 아빠들을 굉장히 미숙하고 그냥 큰 아들을 키운다는 개념으로 계속적으로 투영을 하고 있는 건지 이런 장면들이 육아가 여성의 몫이라는 사회적 편견을 더 강화시키는 것 같아요. 이런 장면이 광고나 미디어에 자주 나온다면 여성과 남성 중 누가 더 육아휴직을 많이 낸다고 또는 내야한다고 생각하겠어요? 여성이겠죠. 그러니 부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어도 사회적 압박감은 다를 거란 말이에요. 그 사회적 압박이 여성들에게 일과 가정 이중부담을 갖게 만들고 나아가 경력단절, 임금격차까지 생기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④ 장면 설명: 여자 주인공 ‘진희’가 퇴근 후 집 거실에서 엄마인 ‘은미’의 자위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남남’에서 나오는 ‘은미’는 누군가의 ‘엄마’,‘아내’,‘며느리’ 등 돌보는 사람으로서가 아닌 자기의 욕망을 표출하고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는 한 사람의 여성으로 그려지거든요. 자위 장면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이 장면이 좋았어요. 여기서 퇴근하고 오늘 하루가 너무 힘들어서 자위하는데요. 미디어에서 보통 남성의 자위는 자기 전에 한다든지 습관적으로 한다고 묘사되는데 여성의 자위는 항상 너무 과도하게 섹슈얼하게 연출하고 의미부여 하잖아요. 여기에선 그렇지 않아서 좋았어요. 영화에선 남성의 자위가 굉장히 유쾌하게 나오기도 하는데 왜 여성은 이런 장면들이 안나올까 했거든요. 이 사례를 활용하여 교육을 하게 된다면 전달하고 싶거나 수강자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내용 └ 성평등한 사회를 상상해보자 └ 00상황에서 00현장에서, 남자의역할? VS 여자의 역할? └ 성역할 고정관념과 편견이 가득한 미디어는 누구에게 득이 되는가? └ 연애관계에서도 사회적으로 강요되는 성역할이 있었다는걸 인지하고, 타파하자 └ 정해진 성역할은 없다. 만들어 지는 것일 뿐 └ 성역할이라는게 언제부터 있었는가 존재는 하는가? └ 남성, 여성의 역할,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은 갖고 태어나는 게 아니라 강요되고 만들어진 것이었다. └ 드라마나 영화에 여성이 다수 등장하면 성평등한 콘텐츠일까? 그 캐릭터들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자 └ 드라마 속 직업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는 누구인가? 성별과 직업을 나열해보자 그리고 그들은 실제로 ‘일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는가? └ 성역할 고정관념은 여성도 남성도 모두 억압하는 것이다. #성폭력 재현 언급된 콘텐츠: 넷플릭스 〈성폭력 재현〉 , 광고 〈스위첸 시즌2〉, ENA 〈남남〉 ① 장면 설명: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에 수많은 피해자가 있었다는 것을 표현한 장면 텔레그램 성착취가 어떤 방식으로 발생했는지, 추적단 불꽃의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였어요. 이 사건을 알지만 자세히는 잘 몰랐거든요. 애니메이션 표현된 장면들이 많았는데 그것이 너무 길게 반복적으로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봤을 때 굉장히 몰입력이 있다고 느꼈는데, 이 다큐멘터리가 내가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처럼 몰입하게 만드는 방식이 좋은 방식인지 고민을 하게 됐었어요. 넷플릭스에는 사건·사고를 다룬 수많은 콘텐츠가 있잖아요.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때 넷플릭스는 한국의 사건·사고를 다루고 싶다는 의사가 있었었고, 그 당시에 이 사건이 워낙 화제가 됐었기 때문에 선택이 되어서 제작된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배경이 있기 때문에 사건을 흥미거리로 다루지 않는 시선이라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됐어요. 저는 성폭력 사건을 다룬 콘텐츠가 재미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이 프로그램은 되게 수사 과정, 취재 과정을 긴박하게 그려내면서 영화처럼 엄청 몰입감 있게 만들었더라고요. ② 장면 설명: 피해자의 상황을 묘사한 장면. 깊은 물 속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피해자를 묘사할 때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장면이 계속 나오잖아요. 애니메이션 장면에서는 피해자가 끈에 묶여 있고 사지가 당겨지는 장면으로 만들어져 있었어요. 이 사건이 얼마나 피해자를 옭아매고 있는지 같은 거를 표현하는 그런 장면이었을 거라고 추측이 되는데 그런 식의 장면들은 모두 이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통념을 되게 강화시키는 거잖아요. 엄청 슬프고 불안해야 하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것이 피해자라는 통념이 있잖아요. 피해자가 메신저에서 웃으면서 대답을 하면 성폭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당하기도 하는 그런 상황, 피해자다움이라는 것이 〈사이버 지옥〉에서도 똑같이 반복되고 있어요. ③ 기사 설명: “남학생 만나고 다녀” 딸 친구 성폭행한 기사 2심서도 ‘무죄’ 주장 (이데일리, 2023년 9월 7일) A씨는 항소심에서도 “성관계 자체를 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고소인이 통학차도 안 타고 오후에 남학생을 만나고 다녀서 내가 훈계하기도 했다”며 “잘못이 있다면 사진 한번 찍어준 죄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가해자의 서사를 가감없이 기사 내용으로 작성하고, 그것을 제목으로 뽑은 기사 정말 문제적이에요. 기사 내용 속에 피해자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가해자의 변명만을 담아서 보도했어요. 저는 가해자의 서사가 하나도 안나오는 게 맞는지 고민이 돼요. 변명을 실어줄 필요는 없지만 범죄를 분석하기 위해서 어떤 이야기는 필요한게 아닐까요? 지금까지 이야기됐던 가해자의 서사는 들어줄 필요가 없는 이야기였어요. 예를 들면,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의 주요 가해자였던 조○○이 포토라인에서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한 것은 그 어떠한 가치도 없죠. 그날 조○○이 입었던 옷, 언급했던 언론인을 언론에서 부각했던 것도 잘못이고요. 이런 이야기가 필요없다는 것이지 모든 이야기가 필요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④ 장면 설명: 연수는 전 남자친구와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했다. 연수가 이별을 고하자 전 남자친구는 동영상을 유포하고, 그것을 연수의 엄마 경아가 보게 된다. 화면 속 연수는 “할까?”라고 말하고 있다. “〈경아의 딸〉은 디지털 성폭력을 다룬 영화에요. 전 남자친구가 불법 유포한 성관계 동영상을 피해자의 엄마가 보게 돼요. 디지털 성폭력이라고 하면 나도 몰래 동영상이 찍혀서 유포된 경우를 떠올리게 되잖아요. ‘연수’처럼 동영상이 촬영되는 것을 알고 있는 경우, 동의 없이 동영상이 유포되더라도 성폭력이 아닌 것처럼 여겨지잖아요. 이 영화는 촬영에 동의했더라도 유포는 범죄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연수’가 “할까?”라고 말하는 장면이 ‘피해자다움’이라는 통념을 깨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수많은 성폭력 사건이 있는만큼, 피해자의 모습도 일관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연수’가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웃다가도, 영상을 지우려고 디지털 장의사를 찾아가고, 친구들이랑 놀기도 하는 장면이 있어요. 피해자에게도 평범한 일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좋았아요.” 이 사례를 활용하여 교육을 하게 된다면 전달하고 싶거나 수강자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내용 └ 성폭력 사건의 원인이 피해자에게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본다. └ 성폭력 사건의 피해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어떤 해결이 필요한지, 내가 나아가 우리 사회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를 다루고 있는지 살펴본다. └ 성폭력 사건은 나와 무관한 일이 아니다. 내가 속해 있는 조직의 문화가 성차별적인지 점검해 본다. └ 미디어에서 성폭력을 다룰 때 역사적 맥락과 구조를 포함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연출은 지양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피해장면은 넣을 필요가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 성폭력을 일상과 분리해서 다루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 성폭력 사건을 다루는 영상물(?)은 사회에 알리는 것으로만 끝이 아니라, 그 사건을 보는 사회적 시선과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재현에도 윤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어떤 윤리가 필요한지 고민해본다. └ 시청자 또는 독자들은 사건을 아는 데에서만 그치지 않고 근본적 해결방안에 대해 더 고민하고 논의해야 한다. 그리고 성폭력 보도는 여기서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고민해본다. (시발점이 된다든가) └ 성폭력재현은 왜 다뤄져야하는가? 다뤄져야 한다면 어떻게 다뤄져야 할까? └ 피해자와 거리두는 방식의 접근은 아니어야 한다. 단순한 흥미거리로 소비되지 않도록 고민하고 만들어져야 한다. └ 프로그램의 취지와 목적이 제시되고, 취지와 목적은 사회적 타당성과 정의로움이 반영되어야 하며, 그 취지와 목적에 부합되게 만들어져야 한다. 피해자다움을 강화하는 이미지나 내용은 없는지 살펴보자. 이렇게 3회차를 마지막으로 탐탐워크숍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민우회는 과거부터 미디어 교육을 진행하였는데요. 미디어 속 변한, 변하지 않은 장면을 지켜보면서 성인지 관점 미디어 리터러시가 얼마나 중요한지 더욱 알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워크숍은 이 후기로 그치지 않고 사레집으로 엮일 예정입니다. 교육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까? 어떤 사례가 적합할까? 고민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활동가께선 꼭 살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곧 공개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참여자 소감입니다. 잎싹 "하나의 프로그램이나 방송을 가지고 다각도로 이야기 나눠볼 수 있어 좋았어요.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몰랐던 시각도 발견할 수 있어 더 재밌었던것 같습니다!" 아띠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좋았고 미디어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도움이 됐습니다." 박혜정 "주제별로 미디어를 속속들이 파헤쳐 보는 시간이 흥미롭고 의미가 있었습니다."23.11.09민우회305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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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미디어[쏟콘빛] 추석에 볼 콘텐츠 추천2023 쏟콘빛이 돌아왔다! 추석에 몰아볼 콘텐츠 찾고 계세요? 올해는 인스타그램으로 쏟콘빛을 아카이빙했어요. 자세한 추천평이 궁금하신 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추천이유를 보실 수 있습니다. 쏟콘빛 창고 보러가기>> https://www.instagram.com/femi__contents 미리보기 다큐·시사이슈 <그녀가 말했다>, <나를 깨우는 바람>, <백인당 태영>, <#위왓치유>, <사마에게>, <밤쉘> 로맨스 <덜이킬 수 있는>, <소울메이트>, <팬텀스레드>,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로맨틱 코미디>, <만들고 싶은 여자와 먹고 싶은 여자>, <마법사의 신부> 코미디 <익스트림 페스티벌>, <배드맘스>, <킬링로맨스>, <슬픔의 삼각형>, <쉬케치>, <랄랄>23.09.22민우회487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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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미디어[후기] “미디어 공공성이 뭔데?”라고 쓰고 공영방송 추억 여행이라고 읽음(feat. 미디어 공공성 고민회)안녕하세요.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 단호박이에요. 9/1(금) 입추와 처서가 지났지만 여름이던 날, 공영방송에 드리워진 어두운 구름이 궁금해서 “진짜 공영방송이 없어도 괜찮아요?”를 진행했어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되고, KBS 남영진 이사장이 해임되고, MBC를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이 해임되면서 KBS는 방통위에서 지원받던 예산이 바로 줄어들고, KBS 사장의 해임안이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왔어요. 방송을 사기업처럼 생각하고 평가 기준으로 설정하면서 방송계에서는 미디어 공공성, 방송 독립성 이야기는 자취를 감추고 있어요. 이런 와중에 미디어 공공성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단호박, 노새, 선희, 수다, 아라, 혜정 여섯 명이 민우회에 모였어요. 단호박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 주변의 지인들은 공영방송이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정부에서는 시민이 공영방송이 필요없다고 한다는 것을 보고 시민들이 공영방송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참여. 덧붙여 KBS 50주년 기획으로 god콘서트를 하는데 티케팅에 성공해서 다음주에 콘서트에 갈 예정. 아라 언론단체 활동가, 공영방송 이슈에 대해 더 알고 싶고 다른 분들은 KBS나 EBS 등 공영방송에 어떤 추억이 있는지 궁금해서 신청하게 됨. 노새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 지역에서 자라서 공영방송이 아니면 다른 프로그램을 본 기억이 없었음. 서울에 올라와 10년 이상 TV 없이 살다가 넷플릭스가 생기면서 TV본체를 사서 크롬 캐스트를 연결해서 OTT만 보는 사람으로서 공영방송 이야기가 나올 때 무슨 이야기를 해야 되나라는 고민이 들기도 하지만 공영방송이 소중했던 시절의 기억을 가지고 참여하게 됨. 수다 민우회 회원 20년,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게 모니터 분과. 2002년부터 모니터링을 해왔음. 일례로 '강제키스'를 지적하는 토론회에서 현직 PD는 "우리 와이프는 너무 좋아한다"라면서 비판을 수용하지 않았는데 지금 바뀌는 미디어 환경을 보면 과거보다 조금은 나은 쪽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됨. 지금은 없어진 위성DMB 시절에 DMB를 잘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수익이 안 난다고 서비스를 없애버린 경험이 있음.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어떤 매체가 고정적으로 꾸준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것이 상당한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됐다. 추억과 모든 것은 데이터로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 공영방송의 유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이 자리에 참여하게 됨. 혜정 민우회에 몇 년 전 가입했는데 코로나라 모임에 오지 못하다가 공영방송 얘기에 관심이 생겨 오게 됨. 텔레비전을 켜지 않은 것은 몇 년이 됐음. 마지막으로 봤을 때 방송에 등장하는 여남 성별 비율이 맞지 않다는 문제 의식이 생겼음. 이런 고민 속에서 수신료를 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잘 찾아보질 않았는데 궁금해서 신청하게 됨. 써니 언론단체 활동가. 언론의 공영성을 믿고 있고 지켜나가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옆에 있는 시민에게 설명하기는 좀 어려웠음. 동생에게조차 설명하기 어려웠던 경험을 계기로 공영방송의 공영성을 사례 중심으로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여하게 됨. 공영방송을 안 보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기도 했고 다른 단체에 와서 얘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서 오게 됐음. 참여와 자기소개 시간 이후에는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를 소개하는 시간 이 있었어요. 민우회는 2001년 미스코리아 대회를 지상파에서 중계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액션을 했고, 2015년에는 1시간짜리 성형광고를 하는 렛미인이라는 프로그램을 폐지를 이끌었어요. 2016년에는 “TV에 나올 몸, 준비되셨습니까?”라는 제목으로 획일화된 신체를 비추는 방송을 지적했고 2019년과 2021년에는 차별혐오를 일으키는 인공지능을 지적하고 “페미니스가 함께 만든 AI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했고, 2020년부터 현재까지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줄기 빛을 통해 페미니즘 콘텐츠를 아카이빙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어요. 올해는 <나는 신이다>의 재현 윤리를 지적한 <나는 신이다>는 다르지 않았다: 재현의 윤리와 저널리즘을 고민하다는 토론회를 개최하고 범죄소재 프로그램 모니터링을 하여 카드뉴스로 발행해왔습니다.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활동이 궁금하시다면 민우회 홈페이지에서 검색해주세요. 미디어 공공성이라는 모호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공영방송 빙고를 하며 공영성이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추억 속 프로그램이 스쳐지나가네요. 추억의 공영방송 혹은 영업하고 싶은 공영방송 이야기 함께 보실까요? 써니님은 공영방송 키즈였던 시절을 소개해줬어요. TV유치원 <하나둘셋>을 보면서 어린이집 갈 준비를 했고, <인간극장> 시그널이 나오면 유치원 지각이었던 시절, <교향악단>이 나오면 잠을 갈 준비를 했고 EBS 수능특강 강의를 보면서 수능을 준비했고, <자이언트 펭>을 보면서 위로받는 직장인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줬어요. 써니님은 최근 KBS의 <홍김동전>을 재밌게 보고 있다고 영업을 해줬어요. “홍김동전은 홍진경과 김숙 캐릭터가 매력적이에요. 잘난 1인자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리얼버라이어티가 아닌 구성이 좋아요. 5명이 신뢰를 가지고 서로 가벼운 인사를 던지는 정도지 출연자에게 ‘이런 거 하지마’ ‘그거 별로다’ 이런 말을 하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조세호 씨가 다른 프로그램보다 웃겨요. 2PM 장우영 씨도 아이돌인데 아이돌로 소비되지 않고, 계층에 따라서 역할이 정해져 있는 불편한 공식에서 벗어나게 해줘요. ”최근 에피소드에서는 남산에서 ‘김학순 씨를 찾아오세요’라는 미션을 줬어요. 출연진들은 노인정도 가고, 도서관도 가요. 도서관에서 김학순 선생님(여성 운동가, ‘위안부’ 피해 생존자)의 동상이 남산에 있다는 정보를 찾죠. 이런 프로그램은 <런닝맨>에서는 안 나올 것 같아요. 런닝맨은 큰 랜드마크 협찬 받아서 뛰어다니고 좋은 옷 입고, 서로 잡아뜯고 떨어뜨리는데 프로그램의 차이가 드러나죠. 그런 점에서 <홍김동전은> PD의 가치 판단이 녹여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수다님은 EBS의 <별일없이 산다>를 추천했어요. “이 프로그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진행자가 같이 나오는 배리어프리 토크쇼인데요. 신체장애, 신경장애 등 다양한 장애를 등장시켜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지상파를 오래 모니터링하면서 신체가 절단된 분들을 많이 봤어요. 그러면 의수나 의족을 하고 나오는 분들이 많은데 이 프로그램에서는 팔을 헐렁한 채로 있으세요. 그걸 보고 ‘왜 다 팔이나 다리가 있어야 되지? 있는 대로 보여줘도 되는건데...’ 그 생각이 들었어요. 기본적으로 장애인이 진행자이기 때문에 내용 자체가 장애인 관점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장애인 입장에서 ‘이런 얘기를 나눌 수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한 프로그램이에요. 프로그램이 좀 오래가길 바랐는데 일단은 종료가 됐고 <별일없이 산다>를 보고 기존 방송들이 비장애인 중심적이었는지 비교가 됐는데 다시 부활했으면 좋겠어요.” 아라님은 부산MBC “빅벙커”를 추천했어요. “예산 추적 프로그램인데요.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을 추적해서 예산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체크하는 프로그램이에요. 한창 전장연 시위가 있을 때는 지방자치단체에 장애인 관련 교통 예산을 체크해요. 직접적으로 장애인분의 실상에 대해서 취재를 하고 컨셉 자체도 독특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예산을 가지고 파고 들어간다는 전문성 자체가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이나 중앙에서는 보기 힘든 콘셉트의 프로그램이어서 부산에 내려가게 될 때 한 번씩 챙겨보게 돼요. 지역방송사마다 자기 지역을 저 컨셉으로 해서 보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노새는 KBS의 “씨름의 희열”을 추천했어요. “씨름이 처음으로 '본격 스포츠'라는 걸 느끼게 해준 프로그램이에요. 명절이 되면 KBS에서만 씨름을 방송해줬잖아요. 할아버지가 틀어두면 '저런 걸 도대체 왜 보나..' 생각했는데, 씨름을 무슨 재미로 보는 것인지 그야말로 '씨름의 희열'을 알게 해준 방송이었어요. 씨름이란 스포츠가 너무 흥미로워서 경기장에 직관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방송도 제법 인기가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무관중으로 결승전 생방을 하게 된 것이 너무 아쉬웠던 기억이 나요. 너무 재밌어서 '씨름의 희열 여자 편'이 나오겠구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전혀 소식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혜정님은 MBC <내 이름은 김삼순>, MBC <베스트셀러극장>, KBS <드라마스페셜>을 추천했어요. “<내 이름은 김삼순>은 남자 주인공이 재벌이고 크게 보면 신데렐라 스토리 같기도 해서 한계는 있지만 김삼순 캐릭터가 신선했어요. 극 중 김삼순은 나이가 서른이었는데 그 시대에 서른 살의 여성에게는 사회가 노처녀라고 이름 붙이기도 했어요. (지금이야 지탄 받을 설정이지만) 당시의 여성에 대한 이미지를 잘 담아낼 캐릭터였어요. 그리고 김선아 배우가 살을 찌워 체격이 있는 여성으로 드러낸 방식도 좋았어요” 단호박은 KBS <추적60분>을 추천했어요. “추적 60분은 PD저널리즘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이었어요. 여성CP였던 최지원PD가 진행할 때 잘 봤던 기억이 나는데요. 안희정 미투 사건, 스포츠 미투, 데이트폭력, 사이버성폭력, 양육비 미지급, 그루밍 성범죄, 성매매 산업 문제를 잘 다루고 있었어요. 사건의 상황, 맥락을 다각도고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청소년 여성이 사이버 세상에서 어떤 범죄에 연루되는지, 노동 현장에서 위력에 의한 성폭력은 어떻게 벌어지는지도 맥락을 잘 설명해줬고요,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범죄들도 잘 보여줘서 좋았어요. <다큐인사이트>의 국가대표, 개그맨, 윤여정, 뉴스룸을 연출한 이은규PD님이 그 당시에 <추적60분>팀이었던 것도 기억나요” 공영방송의 추억으로 화기애애하면서도 KBS에게 경고를 하기도 했는데요. 수다님은 “‘추억 가득’이라는 평은 지상파 방송국 제작진이 들었다면 긴장해야 하는거예요. 시청자들 입에서 ‘현재 이게 너무 좋잖아’의 반응이 아니라 ‘나 어렸을 때 좋았어’라고 되는 걸 보면 미디어 환경이 바뀌긴 했지만 긴장해야 해요” 공영방송 빙고가 끝난 후에는 참여자가 생각하는 공영방송의 이미지 에 대해 이야기 나눴어요. “EBS의 <일요시네마>, KBS<독립영화관>, KBS <드라마스페셜>, EBS<스페이스 공감>, KBS<국악한마당>, KBS<가요무대>, KBS<교향악단> 등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도 소규모의 예술 활동이나 문화예술을 보여주는 창구예요. ”KBS는 <열린채널>을 통해 시청자의 접근권이 있어서 채널을 열어놓고 있잖아요.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가능해요. 우리가 요구할 수도 있고, 전달할 수도 있는 권리니까요“ “장애인·소수자를 보여주는 채널이요. 미디어가 사회를 비추는 창이라고 하는데 장애인·소수자를 보여주면서 공영방송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한계적인 점이 있는데요. KBS는 장애인 아나운서가 있잖아요. 그런데 그 아나운서들이 시각장애인 혹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밖에 안 나와요. 청각장애인 아나운서는 없어요. 근데 일본이나 다른나라 같은 경우에는 청인과 농인을 짝을 이뤄 중계하는 환경이 갖춰졌어요. 장애인 분들이 직접 회의에도 나온다는데 이런 환경이 더 필요해요” “KBS는 보수적이라는 이미지도 있죠. 그런데 공동체를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도 있잖아요. <우리말 나들이>, <우리말 겨루기> 같은 걸 생각해보면 한국어라는 우리 문화, 언어를 지켜나가려는 노력을 KBS와 MBC밖에 안해요” 〉〉 공영방송 보는 이유?, 공영방송 보지 않는 이유? 〈〈 “독립해서 살고 난 이후로 쭉 TV가 없었고, KBS 방송을 보더라도 유튜브를 통해서 보고 있어요. 본가에서 살 때는 TV를 항상 틀어놓으니 보고싶지 않아도 보게 됐어요. 지금은 집에 TV를 두지 않으니 접근성이 떨어지고, 유튜브 같은 창구가 있으니까 내가 보고 싶은 것만 골라볼 수 있어서 필요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저는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를 쓰지 않거든요. 그런데 유튜브가 대체하니까 불편함을 못 느껴요” “OTT의 재생플레이어에 익숙해지다보니 1.5배속 1.75배속으로 콘텐츠를 보는 게 편해요. 공영방송에서 천천히 말하는 게 답답하게 느껴져요. 콘텐츠의 흐름을 끊는 광고도 불편하고요. 그러다보니 KBS 프로그램이더라도 웨이브로 보는 게 편해요. 저조차도 시청 습관의 변화가 생겼어요” “공영방송이 싫어서 안 보거나 얘네들이 편향적이라서 안 본다는 아니예요. 다른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선택을 못 받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고 TV를 안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속화되는 부분이 있지. 공영방송이 별로라서 안 보는 건 아니예요” “시사이슈 때문에 공영방송을 봐요. 어떤 사건이나 이슈에 대해서 궁금하면 KBS나 MBC 뉴스부터 봐요. 그런데 공영방송이 편향되서 안 본다고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뉴스를 얻고 있는지 의문이 들어요. SBS, TV조선만 보는 건가, 아니면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서 떠드는 걸 공유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저는 TV수상기가 없으니까 TV수신료를 내지 않고 있지만 KBS 뉴스를 유튜브에서 일부만이라도 찾아보는 걸 생각하면 수신료를 낼 수 있어요” “생각해보면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의 숏츠를 내리면서 시사 뉴스를 접하기도 하잖아요. 시사에 관심이 있어서 시사 얘기를 꺼낸다기보다는 “사건 터졌대”라고 사건·사고를 인스타그램에서 접하면서 새로운 소식을 접하는 것 같거든요. 시사에 관심 없고 시사를 접한다고 하더라도 출처가 표기되지 않은 이미지 하나로 시사 뉴스를 접하고 있어서 유튜브 검색도 안 하는 것 같고, 알고리즘이 보여주는 소식을 보는 것 같아요” “어른들도 KBS가 노잼이라고 하거든요? 정치성향이라도 맞으면 TV조선을 보는 건데.. 저희 어머니는 여행 다니는 거 좋아하고, 경치 좋은 거 좋아하시는데 KBS에서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계속 자연다큐를 틀어주는 케이블 채널이 있잖아요. 채널의 다양화 덕분에 노년층에게도 KBS가 노잼이 된거죠. 그래도 KBS 뉴스는 보세요.” 공영방송 필요한 이유? “공영방송이 없어진다면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을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늘어날 것 같아요. 광고가 많이 붙을 만한 자극적인 내용, 연예인이 많이 나오는 프로그램, 욕설과 반말이 난무하는 방송이 늘어날 것 같아요.” “유료가입과 상관없이 누구나 스포츠를 보고, 다양한 문화를 접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것 같아요. 작년에 BBC(영국 공영방송)가 방송을 제대로 준비 못했어요. 디스커버리 채널이 프로그램을 다 사버렸거든요. 이런 상황이 한국에도 반복될 것 같아요. 이것은 공영방송만 탓이 아니라 방송통신위원회도 같이 움직여야 해요. 방송법이 있지만 다른 OTT나 케이블채널이 돈으로 프로그램을 사들이는 것을 막는 방패막이가 돼줘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이번에 이강인이 나오는 축구 경기의 중계권을 쿠팡플레이에서 샀잖아요. 농구 좋아하는 사람들은 nba를 보려면 비싼 채널로 올려야 볼 수 있는 게 현실이잖아요. 100% 상업적인 것을 배제하지 못하더라도 방송통신위원회도 공영방송의 보편적 시청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대로 일하라고 요구할 필요가 있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 미디어 공공성은 갈수록 후퇴되는 상황이에요. 보수 정권에서 대민 선전 방송이나 외국 교민을 위해 만들던 KBS ‘한민족방송’을 지원을 끊은 것은 충격적인 상황이고요. 미디어 공공성이 후퇴하는 시대 무엇을 해야할까? “공공성은 눈에 드러나지 않잖아요. 피부에 느끼기도 어렵고 그러니까 미디어 공공성이 후퇴했다는 현상 자체도 모르는 것 같아요. 그런데 ‘공공성’ 개념을 달리 해석하는 경우도 많아요. 본인 생각에 공정하지 않으면 ‘공공성’이 망가졌다고 하잖아요. 공공성을 말하려면 공공성을 이해시켜야 하고, 후퇴했다는 것을 설명해야 하는 것 같아요. ”미디어 공공성 없어져도 될까요?” 질문하고 상상도 하고, 우리가 잘 모르지만 공영방송과 미디어 공공성을 이렇게 누리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할 것 같아요. 공기와 같아서 누리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는 걸 알리면 좋겠어요. 거기에 시청자, 이용자 주권 이런 얘기도 넣어서 이 개념이 어떤 개념인지 이해시키는 게 필요해요. 그리고 이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공영방송 구조가 유지되는 게 필요하다 라는 짧은 카드뉴스를 만들거나, 홍보물을 만들거나, 해시태그 운동을 하는 것처럼 홍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방송법의 역사를 알리는 것게 필요한 것 같아요. 방송법 한 줄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토론회를 거치고 전문가들이 싸워왔거든요. 물론 일반 시민들은 그 역사를 알고 싶지 않을 수 있지만 방송법 한 줄에 담긴 역사에 대해서 업그레이드는 못해도 쥐고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리면 좋겠어요“ “저는 언론 단체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언론의 문제를 지적하고 보고서 쓰는 방식이 언론의 신뢰를 높이려는 의도인데, 오히려 언론의 신뢰를 깎아 먹는 건 아닌지 고민이 되어요. 최근에 서울시에서 북한 미사일로 경보 오발령했었잖아요. 그때 네이버가 안됐는데 동료들이 다 KBS를 봤다고 해요. 그러니까 KBS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부정적 방식이 아니라 긍정적 방식으로 얘기를 하는 게 필요하구나 생각했고, 오늘 같은 대국민 공영방송 빙고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KBS에 <저널리즘 토크쇼J>가 있었잖아요. <저널리즘 토크쇼 J>는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인데 저널리즘이 뭔지 뉴스나 언론 보도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신방과 수업을 듣는 것처럼 보여줬어요. 시청자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줬던 프로그램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부분도 필요할 것 같은데 하루 이틀에 될 건 아닌 것 같아요.” “시청자를 다양하게 만나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저희들이야 KBS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시청자가 분명히 있잖아요. 연령대마다 이야기가 다르고 프로그램을 뭘 보는지에 따라 청소년들은 생각이 완전히 다를 수도 있고요. 공영방송을 보고 자라지 않은 친구들도 많을 거예요. 그렇다면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이렇게 그룹별로 만나서 얘기를 들어야 하고 공영방송이 놓치고 있는 부분을 채워가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KBS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할 것 같아요. KBS는 대중적 이미지가 후퇴하고 있고, 방송국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화 문제도 해결하지 않고 왔어요. 여성PD들은 30%정도 되는 것 같고요. 진행자의 성별 균형성 문제도 노력하고 있지만 개선될 필요가 있고요. KBS 스스로 쇄신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줘야 해요. 미디어 공공성 논의의 시작은 기존 방송 산업의 관행으로 여겨졌던 시스템을 개선하는 게 필요하겠어요” 노새 “저는 공영방송을 생각하면서 제가 살았던 지역을 생각하는데요. 서울에서 고향 가는 버스가 하루에 6대가 있거든요. 그리고 그 6대는 늘 비어 있어요. 지금 몇 대로 줄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외버스는 계속 줄어들고 있어요. 공영방송이 어떻게 보면 우리 지역 시외버스 같아요. 6대뿐인 우리 버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남들을 설득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게 모여서 공영방송이라는 공공성, 공영성이 있는 것 같고 버스가 6대에서 4대로 줄어들고 4대에서 2대로 줄어드는 것이 우리 고향 사람들만의 일처럼 보이겠지만 그런 게 모여서 차 없는 사람들은 광역시 말고는 아무 데도 갈 수 없게 되는 것 같고, 잃어버려야 알게 되는 지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민의 입장에서 뭘 해야할지 더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수다 ”공영방송으로 추억을 말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 공영성·공공성을 누리고 있는 것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요. 우리가 공영성을 높일 수는 없더라도 어린이나 다음 세대를 위해 공공성·공영성을 지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혜정 “오늘 이야기 나눈 콘텐츠들을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제 안의 편향성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써니 “(공영방송 문제와 관련해)정치인과 싸우고, 어떤 사람 잘못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저 사람 하나 나간다고 이런 것들이 해결될까’ 활동하면서 무력감이 있었는데 우리가 가진 교집합(공영방송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느낀 시간이었어요.” 아라 “(공영방송으로)추억팔이가 된다는 게 흥미로웠고, 우리가 동시대를 살아오면서 공통의 경험이 있다는 건데 공영방송과 공통의 플랫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이런 공통의 경험이 있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게 긍정적인 의미로, 부정적인 의미도 작용하겠지만 그 기반을 바탕으로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어요. 도움닫기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어떤 방식이든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단호박 “공공성·공영성에 대해 사례를 중심으로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민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었거든요. 미디어 활동가들끼리 고민하는 게 아니라 우리 삶 속의 공영방송을 들여다봐서 좋았어요. 하나의 단일한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의견이 나오는 환경에서 사회의 균형이 생기고 유지가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각자의 인식 안에서 공영방송이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많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시민이 생각하는 공영방송을 더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고민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미디어 공공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미디어 공공성 이야기로 계속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게요! 그때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꾸벅) [참고] 빙고에서 언급된 프로그램 아라: 다큐프라임, 시사직격, 용의눈물, 걸어서 세계속으로, 뉴스데스크, 세계테마기행, 지금도 마로니에는, 시사기획 창, 세계의 명화, 위대한 수업, EIDF, 빅벙커, 생로병사의 비밀, KBS뉴스, EBS강의들, 디즈니 만화동산, 무한도전, 추적60분, 한국인의 밥상, 일요시네마, 전국노래자랑, 1박2일, 세계명작극장, PD수첩, 매직키드 마수리 단호박: 독립영화관, 자이언트 펭, 뉴스9, 뉴스데스크, 다큐프라임,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KBS드라마스페셜, PD수첩, 다큐인사이트_뉴스룸, 비밀의교정, 여성백년사, 쇼 음악중심, 추적60분, 인간극장, 전라도, 뉴스광장, 이웃집 찰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다큐3일, 시사기획 창, 대장금, 무한도전, 유희열의 스케치북, 스페이스 공감, 아침마당 수다: 세상을 비집고, 별일없이 산다, KBS 국악한마당, KBS 사랑의 가족, 열린채널, 시사직격, 시사기획 창, 다큐인사이드, 독립영화관, 저널리즘 토크쇼J, 주문을 잊은 음식점, 이웃집 찰스, 동백꽃 필 무렵, 연모, PD수첩, MBC 100분토론, 무한도전, 옷소매 붉은 끝동, 붉은 달 푸른 해, 아침마당, EBS 다큐프라임(다큐시리즈), 자이언트 펭, 9층시사국, KBS1 네트워크특선 과학으로 보는 세상 SEE, 우리말 겨루기 노새: 1박2일, 겨울연가, 체험 삶의 현장,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아침마당, 해피투게더, 세계테마기행, 6시내고향, 종이학, 스페이스공감, 가을동화, 대장금, 무한도전, 딩동댕유치원, 밥로스의 그림을 그립시다, 인간극장, 다큐프라임, 느낌표,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이소라의 프로포즈, 가족오락관, 전국노래자랑, 걸어서 세계속으로, 씨름의 희열, PD수첩 선희: TV유치원 하나둘셋, 딩동댕유치원, 인간극장, 교향악단, 내 이름은 김삼순, 지식채널e, 위대한수업, 다큐3일, 6시내고향, 전국노래자랑, 다큐인사이트_국가대표, 우리말겨루기, 우리말나들이 홍김동전, EBS 고교 수능특강 강의, PD수첩, 뉴스데스크, 매직키드마수리, 요정컴미, 저널리즘 토크쇼J, 뮤직뱅크, 쇼음악중심, 자이언트펭, 환경스페셜, 남극의 눈물 혜정: KBS뉴스, MBC뉴스, PD수첩, 무한도전, 지식e채널, 비타민,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다큐프라임, 전원일기, 내 이름은 김삼순, 걸어서 세계 속으로, 연예가중계, 여명의 눈동자, 전국노래자랑, 추적60분, 뮤직뱅크, 쇼음악중심, MBC베스트셀러 극장, KBS드라마스페셜, 우리말나들이, 6시내고향,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인기가요, SBS뉴스, 그것이 알고싶다(주의_SBS는 공영방송이 아님)23.09.21민우회446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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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미디어[카드뉴스] 공영방송 이사, 방송통신심의위원 대규모 해임 - 언론 독립성을 침해하지 마라!연일 이어지고 있는 공영방송 이사, 방송통신심의위원 대규모 해임 5월 30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 7월 13일 윤석년 KBS 이사 해임 8월 14일 남영진 KBS 이사장 해임 8월 14일 정미정 EBS 이사 해임 8월 1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정연주 위원장, 이광복 부위원장 해촉 8월 21일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MBC) 이사장 해임 9월 11일 김기중 방송문화진흥회(MBC) 이사 해임 청문 예정 윤석열 정부는 입맛에 맞는 인물로 갈아치우기 위해 무리하게 해임을 진행하고 있는 것 교체되는 인물은 모두 부적격 8월 9일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차기환 임명 세월호 참사 유족 비하, 5·18 광주민주화운동 왜곡 8월 21일 방송통신위원회, KBS 보궐이사로 황근 추천 보수성향 언론학자, 이명박 정부 시절 KBS 이사 8월 23일 KBS 신임 이사장에 서기석 선임 방송 경력 전무, 과거 삼성 관리 받은 판사로 지목 받은 인물 8월 18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 위촉 YTN 해직사태 당시 인사 담당자 8월 22일 국민의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방송통신위원 추천 MBC 세월호 보도 참사 책임자, MBC 민영화 밀실 추진, MBC 노조 탄압 8월 25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방송장악, 언론탄압 장본인 윤석열 정부에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는 16번째 인사 언론은 대통령의 것이 아니다. 코드인사로 언론은 장악되지 않는다. 시민들은 권력에 의해 휘둘리지 않는 언론을 원한다. 언론 독립성을 침해하지 마라!23.08.25민우회404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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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미디어[카드뉴스]윤석열정부 망국정치 업앤다운 리포트-4편(언론편)1. 올라가서 믿을 수 없어지고 내려가서 더 보고 싶지 않아지는 윤석열 망국정치 UP & DOWN 리포트 - 언론편 윤석열 정부 언론정책 뜯어보기 2. 하고 싶은 말만 하고 기자의 질문은 회피 출근길문답(도어스테핑) 도입해놓고 곤란해지니 중단 <유퀴즈>, <동물농장> 예능 프로그램 출연해서 이미지만 세탁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관 이대로 괜찮을까요? 3. 심기 건드렸다고 전용기 안태우더니, 다시 태워주곤 '통 큰 결단'? 대통령 '심기'따라 언론 취재가 방해 받아서는 안 됩니다! 대통령 비속어 논란 보도 이후 MBC의 취재를 제한한 대통령 소송, 기자 압수수색 불사하고 언론길들이기 UP "대통령실, MBC기자 '전용기 탑승 불가' 통보(2022/11/9 매일경제) [단독]외교부, MBC에 소송... '날리면 VS 바이든' 법정으로(2023/1/15 한겨레) 경찰, '날리면 사태' 보도한 MBC 기자 압수수색(2023/5/30 파이낸셜투데이) 4. 언론의 예산·인사권 쥐고 흔드는 독재 대통령! 더 이상은 no no!! 민영화, 정부지원 예산 삭감으로 언론사 쥐고 흔들기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로 언론장악 UP 정부 "공기관의 YTN 지분 전량 매각" 野 "민영화 저지"(2022/11/12 동아일보) 연합뉴스 정부지원 예산 '공란' 제출에 공영언론 길들이기 우려(2023/7/4 미디어오늘) 감사원 출신이 방통위 사무처장으로 ... "공영방송 장악 위한 인사"(2023/6/2 PD저널) 기자 80%가 이동관 임명을 반대하는 의미(2023/6/20 기자협회보) 5. "KBS·EBS 공영방송 흔들어 놓으면, 뉴스도 넷플릭스처럼 구독해서 봐야 하나요?" 4개월 만에 대통령이 재가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해임하더니 3명 중 2명의 위원이 졸속으로 정해버린 수신료 분리징수 분리징수→수신료 감소→공영방송 존폐위기 미디어공공성 DOWN KBS 수신료 징수 어떻게? 대통령실, 여론수렴 나서(2023/3/9 매일경제) 윤 대통령, 순방 중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재가(2023/7/11 한국일보) TV수신료 전기요금과 분리...3인 체제 방통위, 2대1로 의결(2023/7/5 뉴스토마토) 6. 우리도 공정한 언론을 가질 권리가 있다! 대통령이 언론을 자기 것인냥 흔들어대는 시대는 끝난 거 아니었나요? 공영방송의 정치독립을 위한 법개정 국민의힘과 대통령이 가로막아 언론의 정치적 독립 DOWN 첫발 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 與 "날치기 처리" 반발(2022/11/29 PD저널) '공영방송 정치적 독립'에 대통령 거부권...왜?(2022/11/29 미디어스) 7. 시민들은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믿을 수 있는 언론을 원한다. 수신료로 만들어지는 공익적인 콘텐츠는 사라지지 않아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언론과 공영방송이 가야하는 당연한 길을 가로막지 마라! 8. 7월 UP&DOWN 월례 토크쇼에서는 도서관 등 공동체기반시설 탄압과 맞물리는 윤석열 정부 반지성주의 행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feat. 정보라 작가·박초롱 대표) 7/29(목) Coming soon 윤석열정부 망국정책에 구겨진 나의 삶, 내 삶의 UP&DOWN을 제보해주세요!23.07.24민우회428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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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미디어[요청] 방송법 시행령 개정령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탄원서를 제출해주세요.방송법 시행령 개정령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탄원서를 제출해주세요.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수신료를 분리징수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승인하면서 수신료를 분리징수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대통령이 셀프로 띄운 [국민제안]의 절차적 문제부터 법안 강행의 문제가 여러 차례 지적되었음에도 대통령은 졸속으로 수신료 분리징수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수신료 분리징수 문제를 지적하며 헌법재판소에 방송법 시행령 개정령의 효력 정지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고자 합니다.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시민분들, 함께 탄원서를 제출해주세요. 참여방법 ①링크 클릭 (모두사인>nuly.do/zpcH) ②이용약관 동의 > 개인정보 입력 > 제출23.07.13민우회440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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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미디어[범죄 소재 프로그램 모니터링] 이런 장면 꼭 필요한가요? (feat. 외모 언급, 너무 많은 CCTV와 재연)안녕하세요. 민우회 성평등 미디어팀입니다. 요즘 사건·사고와 수사과정을 다루는 콘텐츠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범죄 예방’과 ‘재발 방지’ 그리고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깨워준다는 긍정적 평가와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 자극적인 영상과 사건 자료를 과도하게 보여준다는 비판이 항상 존재해왔는데요. 과연 최근 방영된 사건·사고 프로그램은 재발방지와 범죄예방이라는 프로그램의 목적에 맞게 잘 만들어지고 있을까요? 이를 확인해보기 위해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은 형사들의 수사과정을 다룬 ‘국가수사본부’ (WAVVE 오리지널,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와 사회에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취재 탐사하는 ‘그것이 알고싶다’(SBS, 수사과정을 다루는 지상파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모니터링 해보았습니다. (국가수사본부 9~13회, 그것이 알고싶다 1352~1356회(6/19일 기준 최근 5회)) 1. 피해자, 피의자 외모 언급 (사진-그것이 알고싶다中) (사진1: "경미가 또 성격이 활발했고, 텐션도 높았고 (활동적이었고)" 라는 자막이 쓰여져있다) (사진2: "처음 봤을 떄는 '어? 되게 예쁜 언니네? 쟤가 우리 또래야?'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좀 키도 크고" 라는 자막이 쓰여져있다) (사진3: "여자 중에서는 경미가 거의 대구에서 제일 예쁘다 할 정도의 여자였거든요" 라는 자막이 쓰여져있다) 2023년 6월 3일에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 1354회에선 피해자의 외모가 반복적으로 언급되었습니다. 주변인 인터뷰에선 아래와 같은 말들이 나옵니다. “여자 중에서는 경미가 거의 대구에서 제일 예쁘다 할 정도의 여자였거든요” “경미가 또 성격이 활발했고, 텐션도 높았고(활동적이었고)” “처음 봤을 때는 ‘어? 되게 예쁜 언니네? 제가 우리 또래야?’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좀 키도 크고” 진행자의 말에도 외모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추억 속의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친구 경미는 당시 유행하던 ‘얼짱’이라는 말이 항상 수식어로 따라다닐만큼 예쁜 얼굴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예쁜 얼굴에 성격까지 좋아서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는 경미 그리고 그런 경미와 단짝처럼 지냈다는 기민이 역시 큰 키와 매력적인 얼굴로 동네에 소문이 자자했다고 합니다. 실종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경미와 기민이는 또래보다 성숙한 얼굴에 큰 키를 지니고 있어 남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반면 그만큼 동성친구들의 시기와 질투가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성매매 강요 목적의 납치 사건이라고 추정 되는 가운데 피해자의 외모를 과도하게 언급하는 건 피해의 원인이 피해자의 외모 때문이라는 인식과 책임 전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른 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1356회에선 “23살 앳된 얼굴이 공개되면서 사람들은 더 충격을 받았습니다.” 라며 피의자의 범죄가 ‘앳된 얼굴’과는 전혀 관계없음에도 외모를 언급합니다. 2. 과도한 CCTV 사용과 재연 (사진-국가수사본부中) (사진1: 절도 범죄 CCTV 화면) (사진2: 절도 범죄 CCTV 화면) (사진3: 경찰이 CCTV를 보고 있는 여러개의 화면) 국가수사본부의 10회 ‘거미줄 속, 숨바꼭질’에선 고가의 물건을 취급하는 가게만을 노려 절도하는 범행장면을 상세하게 보여줍니다. 국가수사본부의 12회 '빨간 헬멧을 쓴 남자’같은 범행과정 CCTV를 5회이상 반복적으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어떤 범죄가 발생했고 경찰이 어떻게 수사를 하는지를 현실감 있게 보여주기 위해 수사 과정에서 활용된 CCTV 화면을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CCTV 활용은 2차 피해를 유발하고, 사건·사고를 볼거리, 이야기거리로만 소비하게 만들고, 방송 자체의 선정성과 폭력성을 높입니다. (사진-그것이 알고싶다中) (사진1: 캐리어를 끄는 여성 재연 장면) (사진2: 두명의 여성이 걷는 재연 장면) (사진3: 주사기를 사용하는 재연 장면) (사진4: 아이가 쓰러져있는 재연 장면)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한 회당 20회 이상, 최대 40회의 재연장면이 등장합니다. 이를 통해 가방에 시신을 담아 이동하는 피의자의 모습, 폭행 후 사망한 피해자의 모습 등 사건의 가장 자극적인 부분이 선택되어 재연되고 있었습니다. 지나치게 구체적이거나 자극적인 재연 장면은 프로그램을 선정적으로 만드는 요소입니다. 이처럼 상세히 드러나는 범행 과정은 모방범죄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습니다. 3. 협조인, 참고인, 제보자, 피해자 주변인 등 신변 노출 우려 (사진-국가수사본부中) (사진1: 용의자가 사용한 카드 영수증, 프로그램에서 노출된 주소는 모자이크 되어있다.) (사진2: 용의자가 탑승한 택시 내역, 프로그램에서 노출된 택시번호는 모자이크 되어있다.) 국가수사본부에선 사건 수사 협조인의 가게 앞 외부, 가게 내부가 나오고 피해자가 사용한 카드 영수증에는 가게 주소까지 나옵니다. 또한 사건 수사에 협조한 택시기사의 택시번호가 인쇄 종이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런 장면들은 범죄예방과 재발방지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보복범죄 또는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피해자 사진 반복 노출과 자살을 다루는 방식 (사진-그것이 알고싶다中) (사진1: 아동학대 피해자 전신대를 세워놓고 사회자가 설명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1355회는 아동학대 피해자의 사망 직전의 모습을 수차례 보여줍니다. "아이가 겪은 고통을 있는 전하고 또 그에 책임있는 이들을 제대로 엄벌하기 위해서 오랜 고심 끝에 가을이의 마지막 모습을 일부 공개를 하게 됐습니다." 아동을 사망에 이르게 한 아동학대 가해자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심각한 상태만을 강조하는 방식은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아동학대 사건을 사소화하기도 합니다. (사진-그것이 알고싶다中) (사진1: 캘린더에 '극단적 선택'이라고 적혀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1352회에 나온 캘린더 이미지에선 사건 당사자의 자살 시도가 ‘극단적 선택’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옥상에 사건 당사자의 대역이 앉아있는 장면을 재연하고 높은 건물을 지속적으로 보여줍니다. 한국기자협회의 자살보도 권고기준을 보면 ‘자살’, ‘스스로 목숨 끊다’, ‘극단적 선택’, ‘목매 숨져’, ‘투신 사망’ 등과 같은 표현 대신 ‘사망’, ‘숨지다’ 등과 같이 객관적 사망 사실에 초점을 둔 표현을 사용’하고 ‘구체적인 자살 방법, 도구, 장소, 동기 등을 보도하지 않습니다’, 자살과 관련된 사진이나 동영상은 모방자살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모니터링 결과 다양한 문제점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피해자의 인권침해로 이어지고, 사건의 원인과 해결보다 피해 자체, 즉 사건의 선정적인 면에만 집중하게 만듭니다. 사건사고 보도에서 지켜져야 할 기준은 젠더보도가이드라인(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방송통신심의위원회), MBC 프로그램 제작 가이드라인, 한국기자협회 자살보도 권고기준 3.0 등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제작진은 이러한 문제점이 반복되지 않고, 프로그램의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어떻게 연출할지 지속적으로 논의해야합니다. 젠더보도가이드라인 中 젠더 기반 폭력에 대한 보도 체크 리스트 ● 피해자의 신원과 관련되었거나 신원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정보가 포함되지 않았는가? ● 사건과 관계없는 피해자의 과거에 대한 정보나, 피해자의 일상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지 않았는가? ●(피해자가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고자 하는 경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의 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였는가? ● 피해자의 피해 상황을 불필요하게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지 않은가? 해당 피해 정황은 반드시 필요한 사항인가? ● 피해자를 동정적 시선으로 보아 무력하고 고통을 경험하는 상황에 한정하여 묘사하지 않았는가 ● 사건의 원인이 피해자에게 있을 수 있다는 수사 기관의 보도 자료, 혹은 관계자의 발언이 피해자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했는가? ● 사건의 정황에 대한 설명에서 특정한 고정관념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 않은가? ● 기사 댓글을 통한 2차 피해가 양산되지 않도록 조직 차원의 조치를 고려해 보았는가? ● 사적 영역에서 일어난 것으로 책임을 명확하게 묻기 어려우며, 피해자가 범죄가 유발했을 것이라 생각하도록 보도하지 않았는가? ● 폭력 양상을 상세하게 재현하는 표현을 쓰거나 영상 등 이미지를 포함하지 않았는가? ● 가정 폭력, 아동학대 사건 등에서 가족 유형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어휘를 사용하고 있는가? ● 아동의 경우, 아동이 성장한 이후에도 트라우마를 자극할 만한 현장 영상 및 관련 이미지 자료를 포함하지 않았는가? ● 피해자의 이름이나 신원이 드러날 수 있는 표현을 기사 제목으로 쓰거나 사건 명명으로 사용하지 않는가? ● 신기술과 관련된 범죄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하여 모방 가능성을 제공하지 않았는가? ● 후속 보도를 통해 젠더 기반 폭력에 내재한 구조적 차별의 문제를 의제화하였는가? ● 기사 내용과 무관한 성적 대상화된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았는가? 사건의 내용을 재연하는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출처: 전국언론조합, 젠더보도 가이드라인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9조(재연기법의 사용) ① 방송은 불가피하게 범죄, 자살 또는 선정적인 내용을 재연기법으로 다룰 때에는 지나치게 구체적이거나 자극적으로 묘사하여서는 아니되며, 어린이를 출연시켜서는 아니된다. ② 방송은 재연기법을 사용할 때에는 재연상황이 실제상황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MBC 프로그램 제작 가이드라인 2. 민주적 질서 옹호 다. 재판과 법질서 2)실제 벌어진 사건을 방송 소재로 다룰 때는 범죄 피해자의 인격 보호와 신체적, 정신적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피해자와 주변인의 신원 및 개인정보가 사소한 부분이라도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한다. 6. 민감한 표현 가. 범죄, 폭력 2) 범죄의 수단이나 과정을 지나치게 자세하게 설명할 경우 모방 범죄를 유도할 수도 있으므로 유의한다. 3) 살인, 유괴, 성폭행 등 잔혹한 사건을 지나치게 세밀하게 묘사하거나 재연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 비슷한 상황을 겪은 피해자들에게 심리적 고통을 줄 수 있으므로 자제한다. 4) 자극적인 폭력 묘사는 내용 구성상 불가피하거나 극적 사실성을 추구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제한다. 특히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 및 예고에 잔인하고 과격한 폭력 장면을 포함시키지 않는다. 한국기자협회 자살보도 권고기준 3.0 1. 기사 제목에 ‘자살’이나 자살을 의미하는 표현 대신 ‘사망’, ‘숨지다’ 등의 표현을 사용합니다. 3) 기사 제목에 ‘자살’이나 자살을 암시하는 표현 대신 사망 사실을 알리는 표현을 선택합니다. : ‘자살’, ‘스스로 목숨 끊다’, ‘극단적 선택’, ‘목매 숨져’, ‘투신 사망’ 등과 같은 표현 대신 ‘사망’, ‘숨지다’ 등과 같이 객관적 사망 사실에 초점을 둔 표현을 사용합니다. 2. 구체적인 자살 방법, 도구, 장소, 동기 등을 보도하지 않습니다. 1) 범죄 사건을 다루듯 자살 방법, 도구,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않습니다. : 자살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하거나 묘사하면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살에 관한 정보나 암 시를 제공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3. 자살과 관련된 사진이나 동영상은 모방자살을 부추길 수 있으므로 유의해서 사용합니다. 1) 자살 사건과 관련된 영상 자료 사용을 자제합니다. : 자살 장소, 방법, 도구 등에 관련된 사진이나 영상, 죽음을 암시하는 자료 등은 사용하지 않습니다.23.07.12민우회479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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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미디어[후기] TV수신료 분리징수 졸속처리 즉각 중단 촉구 공동기자회견이른 장마가 시작된 2023년 6월 26일 월요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삼각지역 12번 출구, 대통령 집무실 앞 대로변에서 "TV수신료 분리징수 졸속처리 즉각 중단하라"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공동기자회견은 민우회와 함께 매체비평우리스스로,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인권센터, 진보네트워크센터 등 42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하였습니다. 잠시 비가 잦아든 사이,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참여자들은 “공영방송의 주인은 시민이다! 시민의 권리를 분리징수에 가두지 마라!” 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며 현장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민우회 단호박(문미향) 활동가의 발언을 포함한 총 4인의 현장발언이 있었는데요, 내용을 짧게 공유합니다. 발언 전문은 첨부된 사후보도자료 파일을 참고해주세요. ■현장발언 "수신료 분리징수를 빠르게 처리해버리기 위해 대통령실은 ‘국민제안’을 동원했습니다. 국민 다수에게 알려지지 않았고 중복응답이 가능하다는 오류가 지적되었음에도 신뢰성을 확보할 노력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언론은 안본체 하며 ‘수신료 분리징수’만 수면 위로 올려놨습니다. ‘국민제안’의 신뢰성조차 질문하지 않는 언론을 보며 공동체의 신뢰는 함께 무너지고 있습니다. 권력자의 편에서 정보를 나르는 언론만 남은 이 저널리즘 환경 속에서 '공영방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재난 상황에 계층과 계급에 관계없이 정보를 전달할 창구의 자원은 무엇으로 마련할지, 지금껏 한국 사회는 이 정보를 공동체와 함께 나누기 위한 구조를 '수신료'로 만들어 왔음을 가리지 말고 공론장에서 이야기 하십시오." - 문미향(단호박)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 발언중 - "최근 공영방송이 과연 필요한가? 와 같은 질문을 많이 봅니다. 재미도 없고 딱히 유익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데 왜 굳이 수신료를 내면서까지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공영방송의 역할 또는 책임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공영방송의 역할은 ‘재미있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시민의 방송'인 공영방송의 운영에 대한 비판과 개선이, 정부 주도의 수신료 분리징수에 대한 졸속처리로 갈음되어서는 안 됩니다." - 조아라 언론인권센터 활동가 발언 중 "텔레비전의 시대가 저물었다고 방송의 역할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콘텐츠의 범람과 미디어 시장의 상업화 속에서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는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공영방송의 역할과 공영방송이 없어졌을 때 시민들이 겪어야 할 불편함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은 채 오로지 수신료만을 이야기하며 '선택하라'는 것이 정말 시청자 권익을 지키는 일인지 물어야 합니다." - 정정은, 문화연대 사무처장 "윤석열 대통령의 "KBS도 안 보는데, 왜 수신료를 내야 하냐”라는 무지한 말로 시작된 게 바로 TV수신료 분리징수입니다. 법원은 TV수신료와 관련해 일관되게 ‘특별부담금’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판결해왔습니다. 대통령실의 설명처럼 'TV시청 여부와 상관없이 부과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TV수신료는 정권에서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면 가장 손쉽게 건드릴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정치권으로부터의 외압, 누가 지켜줄 수 있습니까? '국민'입니다. 이제부터라도 한국사회에서 공영방송의 역할이 무엇인지, 국민들을 설득하시기 바랍니다." - 권순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관련 활동 보기 ▶ 수신료 분리징수 졸속추진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카드뉴스] 보러가기(클릭) ▶ [공동성명] 공영방송 주인은 국민이다, 시청자주권 침해하는 수신료 분리징수 졸속추진 즉각 중단하라! (클릭)23.06.26민우회267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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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미디어[카드뉴스] 수신료 분리징수 졸속 추진 즉각 중단하라!1 KBS는 조명받지 못했던 다양한 여성·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드러내고 사회의 편견과 인식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에 주목했다. 2 KBS는 지상최초로 평일 메인 9시 뉴스 앵커를 여성기자에게 맡겼다. 성폭력 보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도 이어왔다. 3 KBS는 2018년 성평등센터를 개소하고 성평등한 조직문화가 자리잡도록 했다. 2022년에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방송 출연진의 성비 불균형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베이징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 중계 전에 캐스터 및 중계진에게 성평등 언어 교육을 진행했다. 4 성평등한 방송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가능했던 것은 KBS가 공영방송이기 때문이다 공영방송은 공정성과 공익성을 실현하기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공영방송의 재원인 수신료이다. KBS 1TV는 수신료가 있었기 때문에 광고 없이 운영되고, 정치와 자본을 견제하고, 다수 시민에게 필요한 공공성·공영성·지역성의 가치를 담아낸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다. 5 공영방송의 한계도 분명 존재한다 KBS는 수신료와 함께 광고수익으로 운영되기에 KBS 2TV의 프로그램은 광고의 영향을 받고, 공공성·공영성과 거리가 먼 프로그램이 제작되기도 한다. 사장과 이사 선임에 정치권의 직접적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파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논의해야 할 것은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정치와 자본으로부터 독립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6 윤석열 대통령은 공영방송에 대한 충분한 논의 없이 KBS 수신료 분리징수를 졸속 추진하고 있다. "시청자의 이용행태가 OTT로 옮겨 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수신료를 내는 것은 이중 부담"이라며 수신료 납부를 '시청자의 선택'에 맡기겠다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수신료는 KBS를 시청하는 대가가 아니라 공영방송에 공적 책무를 부여하기 위한 비용이다. 7 헌법재판소는 “수신료는 시청 여부와 관계없이 납부해야 하는 것”이며 “공영방송사업이라는 특정한 공익사업의 경비 조달에 충당하기 위해 부과되는 특별부담금”으로 법적 성격을 규정했다. (출처: 전기요금과 ‘동거 30년’, 수신료 2500원의 모든 것, 미디어오늘, 2023년 6월 13일) 윤석열 정부의 이번 TV수신료 분리징수 졸속 추진은 공영방송과 수신료에 대한 몰이해 속에서 공영방송을 위축시키고, 나아가 민영화시키려는 시도이다. 8 공영방송을 당장 없애버릴 것이 아니라면 수신료 분리징수 졸속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공영방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공감하신다면, TV수신료 제도가 공영방송에 미치는 나아가 시민의 권리에 미치는 영향에 공감하신다면? 국민참여입법센터에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분리 징수를 골자로한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입법 예고에 의견 남기기(클릭) (URL 주소: https://opinion.lawmaking.go.kr/gcom/ogLmPp/73466/myOpn?beOpYn=Y&opnOpYn=Y&pageIndexSub=2) ☞수신료 분리 징수를 골자로한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입법 예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의견보내기 KBS 수신료 분리징수에 대한 의견은 방송통신위원회에도 제출하실 수 있습니다. 반대 이유 예시를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apply.do/DQKa "나도 수신료 분리징수에 반대한다" "나도 의견을 보태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이것을 참고하시어 의견을 6/26까지 제출해주세요. (국민참여입법센터 발췌) 3. 의견제출 이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기관·단체 또는 개인은 2023년 6월 26일까지 국민참여입법센터(http://opinion.lawmaking.go.kr)를 통하여 온라인으로 의견을 제출하시거나, 다음 사항을 기재한 의견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가. 예고 사항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 의견(반대 시 이유 명시) 나. 성명(기관ㆍ단체의 경우 기관ㆍ단체명과 대표자명), 주소 및 전화번호 다. 그 밖의 참고 사항 등 ※ 제출의견 보내실 곳 - 일반우편 : (13809)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47 정부과천청사 2동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기획과 - 전자우편 : [email protected] - 팩스 : (02) 2110-013623.06.22민우회343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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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미디어[후기] 쏟콘빛 '영업팀'이 뽑은 올해의 콘텐츠, 스타, 창작자는 누구일까요?콘텐츠를 사랑하는 페미니스트 여러분, 추운 겨울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쏟아지는 콘텐츠 속에서 페미니스트가 사랑하는 콘텐츠를 찾아내는 쏟콘빛! 그리고 그 콘텐츠를 ‘영업’하는 ‘영업팀’은 한 해 동안 총 8개의 드라마,12개의 영화, 5개의 예능/유튜브, 6개의 팟캐스트/웹툰/웹소설을 추천했어요. 2022년 모든 추천작&추천평 보기 (패들렛) https://readmore.do/HJDt 한 해 동안 바쁘게, 기쁘게 콘텐츠를 추천했던 '영업팀'은 11월 어느 날 마지막 모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모임엔 수다, 새벽바람, 제로, 첼시 그리고 단호박, 미몽, 보라, 윤소가 함께 했어요. (대화를 나누는 '영업팀'의 모습) '영업팀'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2022 연말결산 어워즈 : 올해의 땡땡땡‘을 진행했어요. 수상 부문은 올해의 콘텐츠, 올해의 스타, 올해의 창작자로 나누어 선정해보았습니다. 각 부문의 후보가 너무 쟁쟁하여…절대절대 하나를 꼽지 못했기에 모든 부문의 수상이 두개(두명)이라는 점 미리 말씀드리고요! 연말에 볼 콘텐츠 고민하고 계신다면 영업팀 연말결산 어워즈를 주목해주세요! 첫 번째로, 올해의 콘텐츠 후보로는 무려 52개의 콘텐츠가 추천되었어요. 영화로는 [헤어질 결심], [69세], [십개월의 미래], [정직한 후보2], [최선의 삶], [썸머 필름을 타고], [벌스(birth)],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로스트 도터],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애프터 양],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거꾸로 가는 남자]가 추천되었습니다. 드라마로는 [작은 아씨들], [스물다섯 스물하나], [연모], [슈룹], [옷소매 붉은 끝동],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그린 마더스 클럽], [구경이], [로스쿨], [소년심판], [붉은 단심], [개단],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추천되었고, 시사/다큐로는 [애프터 미투], [성덕], [와인스타인], [시사기획창 - 내 인생은 당신의 포르노가 아니다], [시사기획창 - 너를 사랑해 악마의 그루밍], [다큐프라임 여성 100년사 3부작], [닷페이스 - 퀴어 결혼식], [KBS 우크라이나 침공 100일 특집 2부], [사마에게] 웹툰/웹소설로는 [바다를 달리는 엔딩 크레딧], [정년이], [카산드라], [룩 백], [집이 없어], [그렇고 그런 바람에], [여왕 쎄시아의 반바지], [다시 피는 꽃]이 추천되었습니다. 유튜브/예능으로는 [오늘부터 운동뚱], [금쪽 상담소], [지구 오락실], [여고 추리반],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듣똑라], [윤숙희], [영혼의 노숙자]가 추천되었습니다. 수많은 후보들 속에서 수상작은? 두구두구두구… 올해의 콘텐츠 : 푸른 난초상 / 작은 아씨들 위 콘텐츠는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욕망대로 직진하는 여성들을 보여주어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고, 푸른난초 같은 희소한 매력으로 페미니스트들을 사로잡았으므로 이 상을 수여합니다. 올해의 콘텐츠 : 밥친구상 / 뿅뿅 지구오락실 위 콘텐츠는 미미, 안유진, 이영지, 이은지의 넘치는 에너지와 끼를 기반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편안하게 유발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나만 아니면 돼"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관계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주변의 친구들을 떠올리게 해 밥친구로 제격이기에 이 상을 드립니다. 두번째로, 올해의 스타 후보는 김민경, 박은빈, 김태리, 김혜수, 이영지, 김신영, 장도연, 이랑, 이정은, 아이유, 아이들, 뉴진스, 아이브였고요. 수상자는 두구두구두구… 올해의 스타 : 찰떡콩떡상 / 박은빈 박은빈 님은 〈연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의 작품을 통해 어떤 역할을 맡아도 '찰떡'인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박은빈님 당신의 작품을 또 기다리게 됩니다. 더 많은 작품 속에서 다채로운 '자신'을 발견하길 바라는 배우 박은빈의 앞으로를 응원하며 이 상을 드립니다. 올해의 스타 : 지구정복상 / 이영지 〈뿅뿅 지구오락실〉,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의 이영지 님 덕분에 2022년 참 많이 웃었습니다. 웃으면서 생각하게 만들고, 생각하면서 웃게 만드는, 실력으로 편견을 날려버리는 이영지님 당신은 멋져요. '지구 정복'을 꿈꾸는 대범한 당신의 웃음, 대화, 음악을 앞으로도 응원하며 이 상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올해의 창작자 후보는 정서경, 성초이, 권도은, 셀럽맷, 이우정, 정지인&송연화, 연분홍치마, 수낫수, 문지원, 닷페이스였는데요. 수상자는 누구일까요? 두구두구두구… 올해의 창작자 : 덕후몰이상 / 정서경 정서경 작가는 영화 〈헤어질 결심〉과 드라마 〈작은아씨들〉에서 묵직한 창작자의 아우라로 매력적인 여성을 그려내 시청자를 숨 막히게 옭아매었고 마침내, 덕후로 만들어 덕후몰이상을 수여합니다. 올해의 창작자 : 뜨거운 안녕상 / 닷페이스 닷페이스는 2016년 10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주류 미디어에서 다루지 않는 주제를 드러내고, 우리 사회의 할 말 많은 사람들을 정치적 존재로 비춰 연결감을 확인시켜 주었으므로 닷페이스를 떠나보내며 뜨거운 안녕상을 수여합니다. 이렇게 올해의 콘텐츠, 스타, 창작자를 뽑아보았습니다. 바빠서 쏟콘빛 추천 콘텐츠를 다 챙겨볼 수 없어 슬펐던 분들은 올해의 땡땡땡 수상작을 꼭 챙겨보시면 어떨까요? 콘텐츠 추천부터 첫 모임과 상반기 결산을 거쳐 토크쇼와 연말결산 모임까지 달려온 쏟콘빛 ‘영업팀’! 의 소감을 전하며 후기를 마칩니다. "페미니즘을 주제로 콘텐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의미있고 재밌었어요." "다양한 시선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주변에 추천할 생각으로 한 줄기 빛을 찾아내는 것이 즐거웠어요." "특정 장르의 콘텐츠만 봤었는데 영업팀과 함께한 덕분에 장르를 넓혀가며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22.12.21민우회786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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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미디어[후기]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윤석열의 발언, 언론은 어떻게 다루었을까요?안녕하세요. 회원·성평등미디어팀 윤소입니다. 저희 팀은 정치 이슈를 대응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 그래서 지난 2월에는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이라는 연대를 통해 집회를 열었었어요. 대통령이 당선된 날에는 절망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언제나처럼 싸워나가자!’라는 생각으로 대통령 선거 보도 모니터링을 해보기로 했어요. 어떤 키워드를 가지고 모니터링을 할까, 어떤 기준으로 모니터링을 할까, 모니터링 기간은 어떻게 정하면 좋을까 등 모니터링을 설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마침내 9월 모니터 보고서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대선이 끝난지 꽤 지났지만 모니터 보고서를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9월 29일 발표회를 진행했어요. ▲모니터 보고서 발표회 포스터 ▲모니터 보고서 발표회 사진 가장 먼저 제가 모니터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의 제목은 〈‘구조적 성차별’은 어떻게 보도되었는가: 윤석열의 발언과 언론의 보도 분석을 중심으로〉이었어요. 보도 분석에 앞서 ‘구조적 성차별’ 키워드를 포함한 기사에서 다루고 있는 주요한 이슈를 정리했어요. “더 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2월 7일, 한국일보 인터뷰) “구조적인 남녀차별이 없다고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 (2월 8일, 대선후보 초청 과학기술 정책토론회) “집단적인 양성의 평등 문제로 접근하기보단 실질적인, 개별적인 불평등을 해소하고 범죄적 현상을 타개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2월 10일, 재경전라북도민회 신년인사회) 윤석열 당시 후보는 ‘구조적 성차별’이 있다고 했다가, 없다고 한 건 아니랬다가, 또다시 ‘구조적 성차별’을 부정합니다. “집합적인 남자, 집합적인 여자의 문제에서 개인 대 개인 문제로 바라보는 게 훨씬 더 피해자나 약자의 권리와 이익을 더 잘 보장할 수 있다.” (2월 21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선 제1차 초청후보자 토론회)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하나로서, 여성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월 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선 제3차 초청후보자 토론회) TV토론회에서는 구조적 차별이 아닌 개인적 차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니 그런데 여성 유권자를 이렇게 무시해 놓고 저렇게 말하는건 너무 양심 없는거 아닌가요! 다시 봐도 분노스러움!) “그런 의미에서, 나는 나를 페미니스트로 여긴다.” (3월 7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선대본부의 서면답변 과정에서 행정상 실수로 전달된 축약본에 근거해 작성되었다.” (3월 8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반박)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했다가 바로 다음날 선대본부가 착오라고 하는 일도 있었죠. 기자가 착오가 아니라는 증거를 SNS에 올리기도 했어요. 페미니즘을 거부하는 일부 남성 유권자의 표심만 집중한 나머지 실소를 금치 못할 상황이 빚어진 거죠.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에는 무고죄 처벌 강화,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SNS에 올리기도 했어요. 그리고 3월 10일 당선인사 기자회견에서는 “저는 젠더, 성별로 갈라치기 한 적이 없다”며 반성은커녕 자신이 한 일을 부정하고 나섰습니다. 다시 보아도 분노가...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니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요. 기사 모니터링은 빅카인즈(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뉴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활용했고, 2월 7일부터 5월 31일까지 18개 언론사의 기사 중 ‘구조적 성차별’을 포함하고 있는 478건의 보도 유형, 필자 유형, 프레임 유형 등을 분석했습니다. 결론을 요약해 보면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명백한 거짓말을 검증한 언론은 많지 않았고, 단 한 건의 검증 기사도 없었던 언론사도 있었습니다. ▲478건 중 202건(42.3%)의 기사는 후보자, 정당의 발언을 인용하는 ‘따옴표 저널리즘’을 반복했습니다. ▲구조적 성차별의 증거를 제시하고, 대통령의 젠더 인식을 본격적으로 파고든 기사도 있었다. 반 페미니즘과 차별·혐오를 비판하고, 사설·칼럼·논평을 통해 주장을 뚜렷하게 드러낸 언론사는 젠더 담당 기자, 젠더 데스크 등을 두어 성평등 보도를 고민해왔던 곳들이었다.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는 것은 팩트체크가 필요한 거짓임에도 이를 적극적으로 비판한 언론이 많지 않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윤석열 정부 5년동안 우리사회 성평등 수준의 후퇴가 예상됩니다. 언론이 이를 감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도록 시민사회가 언론을 더욱 열심히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자세한 모니터 보고서는 https://readmore.do/pcWa에서 확인해주세요. 모니터 보고서 발표를 마치고 네 분의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이정연 한겨레 기자, 이슬기 서울신문 기자는 성평등한 보도를 하기 위한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해주셨습니다. 젠더 데스크를 설치하고, 젠더 담당 기자를 정하는데에서 나아가 전체 기자의 성인지 감수성을 재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구조적인 성차별이 없다는 발언이 실린 인터뷰 기사를 확인하고 기사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던 순간이 떠오르는데요. 사실 그전부터 페미니즘을 부정하는 발언,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에 특별하게 반응하지 않게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겨레는 대선 공약 검증 보도를 준비하고 있었고, 젠더, 성소수자, 인권 분야에 대한 질문을 했어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답을 보내지 않았어요. 캠프에서는 무응답으로 이 이슈를 배제하면서 자신들이 불편한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정치 기사에서 ‘00 VS 00’ 이런 구도를 저희도 꽤 많이 사용합니다. 이게 쉬운 문법이기 때문이죠. 대선에서 기자들이 기사를 쓸 시간이 얼마나 될 거라고 보시나요? 디지털 기사라고 치면 1시간만에 기사를 써야할 때도 있어요. 깊이 고민하고 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신속함이 요구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뉴스를 보고 있고, 포털에서 이것을 계속 노출하니까. 악순환에서 발을 빼지 못하고 있는 중인데, 완전히 뺄 수 있을까 질문이 되기도 합니다. 다음 대선은 다를까요? 잘 모르겠어요. 젠더 데스크, 젠더 담당이 있는 것이 상당히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계속 의견 교환을 하면서 우리가 써야 하는 방향 그리고 우리가 굳이 부각하지 않아야 하는 주장에 대해 논의해요. 거시적으로도 보지만 마이크로하게 보려고 하기도 했어요. 성차별적인 말을 하나하나 물고 늘어지려는 그런 마음가짐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워싱턴 포스트(WP)의 발언이나 한국일보의 인터뷰 발언이나 이런 부분이 어쨌든 놓치지는 않으려고 상당히 애를 쓴 부분이 있었습니다. 만약 이런 구조가 없었다면 기사를 아예 안 썼을 수도 있겎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없었다면 아예 안 썼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거든요. 다음 대선 그리고 앞으로의 정치 일정, 홍보나 정치적인 국면에 있어서 젠더 데스크나 젠더 담당 기자들, 콘텐츠를 생산하는 팀 단위들이 조금씩 역할과 기능을 확대해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이정연 한겨레 기자 사전에 민우회에서 앞으로 언론이 성평등 정책 감시 역할을 어떻게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냐고 질문을 해주셨어요. 우선 이 역할을 할 사람이 많아져야 하는 것 같아요. 서울신문은 젠더 담당이 저 하나뿐이니까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계속 회사에 건의하고 있어요. 젠더 데스크를 만드는 것은 구성원의 협의가 있지 않으면 힘든 것 같고, 언론사는 정치, 경제, 사회 기존 부서의 인력을 늘리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보니까. 다른 자리에서도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젠더 데스크, 젠더 담당 기자가 여성가족부와 비슷했다고 생각해요. 모든 구성원이 성평등 관점으로 사회를 바라봐야 하는 것인데, 한 명에게 그 역할을 모두 맡기는 것은 무리가 있어요. 교육을 통해 정치부장, 문화부장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이 성인지 감수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서 성차별적 발언을 비판하는 것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 것 같아요. 이슬기 서울신문 기자 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사무국장은 정치에서 젠더가 등장하게 된 때를 2017년으로 보고, 2022년까지 어떤 젠더 이슈가 있었는지를 정리해주셨습니다. 모니터 보고서를 보면서 구조적 성차별이라는 키워드만으로 언론 보도 형태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정치의 반 페미니즘 선동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앞서 이야기해 주신 것처럼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발언 이후에 문제가 많은 발언이 나왔기 때문에 이해하실 텐데요. 어떤 과제가 우리 앞에 남겨졌는지 확인하는 점에서 이번 모니터링이 긍정적이긴 하나 이런 발언이 나오기 전에 어떤 흐름 속에서 정치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가 일어났고 어떻게 국민의힘이 젠더 갈라치기 선동을 했으며 왜 페미니즘을 정치에서 이야기하기 어려워졌을까 그런 일련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사무국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무리 발언은 “망할 국가도 정치도 우리의 것이기 때문에 각자 정치에 거리 두지 말고 연대하면서 싸워 나갔으면 좋겠습니다.”는 멋진 말씀도 남겨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수아 교수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뉴스 소비 구조가 스트레이트 기사 중심의 구조를 돌파하기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에, 기사 내용 비판과 함께 뉴스 시스템의 변화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젠더 이슈는 언론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슈입니다. 신문사의 독자상은 돈을 내고 신문을 구독하는 4-50대 남성이 맞춰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내는 독자에 맞춘 기사가 생산되는 것이지요. 젠더 데스크, 젠더 담당 기자가 큰 영향을 주고 있긴 하지만 데스크를 세대 교체해서 성평등 관점이 없으면 안된다는 감각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니터 보고서에서 스트레이트 기사의 양이 많다는 점을 지적해주셨는데, 스트레이트 기사는 어떻게 쓰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스트레이트 기사는 단순 전달로 그치는데 이것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논의할 장이 필요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이트 관행은 클릭수를 높여야 하는 디지털 환경 때문이라는 것을 염두에 둘 때 뉴스 환경에 대한 대안을 찾아보려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2010년 정도의 논문만 봐도 젠더 이슈에서는 진보, 보수가 따로 없다고 이야기되었어요. 한겨레, 경향 등 진보 언론이라고 해서 별로 다르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2010년대 중반 이후에 큰 변화가 있었고 이것은 여성 기자들의 진출이 영향을 미쳤던 것입니다. 특정 언론사는 확실히 큰 변화가 느껴지죠. 그래서 젠더 데스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안되는 것도 좋지만, 계속해서 좋은 기사를 어떤 방식으로 표출할 것인가, 성평등 관점의 보도가 포털에 잘 노출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등 더 많은 고민이 이야기 되어야 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이렇게 네 분의 말씀을 듣고 발표회를 마쳤습니다. 이 자리는 모니터 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이기도 했지만, 이후를 약속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즘 백래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요. 대선이라는 국면을 거치며, 성차별적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페미니즘 백래시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사회의, 언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이 자리에 와주신 분들과 함께 힘차게 연대하자 약속했습니다. 투쟁입니다! 투쟁!22.12.16민우회804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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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미디어[쏟콘빛 토크쇼 후기] 2부 조경숙, 최지은 평론가와 함께한 캐릭터 월드컵(송은이, 재재, 이영지, 윤여정, 박막례...)과 페미니스트가 추천한 461개의 빛페미니스트의 마음을 사로잡은 461개의 빛 최지은 평론가X조경숙 평론가 10월 19일, 날이 갑자기 가을에서 겨울에서 넘어가던 그날을 기억하세요? 그날 쏟콘빛 2부 토크쇼가 있었던 날이었어요. 쌉쌀한 공기와 함께 지난 쏟콘빛 3년의 콘텐츠를 함께 정리하며 이른 연말 기운이 느껴졌어요. 쏟콘빛이 뭐냐고요? 물으시는 분들을 위해 대답해드리는 게 인지상정! (콘텐츠) 세상에 파괴를 막기 위해 이 세상에 평화를 지키기 위해!(포켓몬 로켓단) 난 단호박이다옹. 쏟콘빛은 민우회에서 2020년 3월부터 3년째 이어지는 프로젝트로, 유튜브·OTT 등 무궁무진하게 쏟아지는 콘텐츠 중 페미니스트가 추천하고 믿고보는 콘텐츠를 소개해보자고 기획되었어요.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줄기 빛, 줄여서 쏟콘빛입니다. 3년동안 461개의 콘텐츠가 추천되었고, 그 중 132개를 선정해 소개해왔어요. 2020년에는 작품/창작자/캐릭터·출연자 부문으로 나눠 소개했고, 2021년에는 콘텐츠를 사랑하는 ‘영업팀’과 함께 콘텐츠를 추천하고, 영업평을 써서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여성전용 헬스장 진달래짐>의 유기작가와 창작자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고요. 10/12일에는 <술꾼도시처녀들>의 미깡작가, 다큐인사이트 <개그우먼>, <윤여정>, <국가대표>, <뉴스룸>을 만든 KBS 이인규 PD님을 응원하는 창작자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그리고 그 두 번째 토크쇼는 대중문화 비평을 담은 책 <괜찮지 않습니다>, 결혼 그 이후 기혼 여성으로의 삶에 대한 고찰을 담은 책 <엄마는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사랑한 남자마다 모두 폐허다’라는 문구로 열정적 덕후와 그 이후의 일상에 대해 쓴 <이런 얘기 하지 말까?>, 그리고 씨네21 <최지은의 논픽션 다이어리>를 연재하고 있는 최지은 평론가님! 그리고 웹툰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웹툰 안내서 <웹툰 내비게이션> 공동저작, 후드티를 입고 IT업계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아무튼, 후드티>를 쓰고, 주간경향 <만화로 본 세상>을 연재하고, 시사IN에서도 테크-페미 활동가로 연재하고 있는 조경숙(갱) 평론가님! 두 분의 평론가님이 쏟콘빛 2부를 함께해주셨습니다! 최지은 평론가님은 쏟콘빛 토크쇼 행사에 아무도 안 온 꿈을 꿨다고 하는데요. 토크쇼 경험이 있으신 작가님도 행사를 앞두고 긴장을 하셨던 것 같아요. 거리를 좁히는 최지은 작가님의 경험담으로 토크쇼가 시작되었어요. 조경숙 작가님은 환절기에 감기에 걸려서 코로나 검사까지 하고 왔다는 후문이... 추운 겨울은 잘 나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갱님 지금은 건강하시죠?!! (혼잣말) Q. 믿고 보는 창작자는? 최지은: <작은 아씨들> 정서경 작가님이요. 코스모폴리탄에서 정서경 작가님이 인터뷰했던 내용 중에 “(여성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는데) 대본을 쓰면서 시간이 없다, 그냥 다 여자로 해버리자” 생각했다고 해요. 그런데 이 방식이 그동안 봐왔던 남성 창작자들의 세계잖아요. ‘여성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여자 안 쓴다’ 이야기한 분도 있었는데 이제는 반대로 이야기한 여성 창작자가 있다는 게 반갑고 재밌었어요. 그리고 한 작품 안에 여성이 많아야 그 세계 안에 여자들이 다양해질 수 있잖아요. 조경숙: 이연 작가님이에요. <살아남은 로맨스>를 추천해요. <화장 지워주는 남자>가 쏟콘빛에도 선정되었지만 그 전에 보여준 <징벌소녀>라는 작품도 추천합니다. 여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뿐만 아니라 여성 캐릭터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돼요. 이 세계관 안에서 온갖 욕망을 가진 여성 주체들을 내세울 때 우리는 어느 스토리까지 갈 수 있는지 실험하는 천재 작가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살아남은 로맨스>도 재미있게 보고 있고, 이연 작가님 작품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캐릭터 월드컵 그리고 이어진 쏟콘빛에 추천되었던 캐릭터로 내 마음에 쏙 캐릭터 월드컵을 진행했어요. 35명의 캐릭터 중 캐릭터 월드컵 우승은 누구했을까요? 셀럽 맷, 모니카, <마인>의 서희수, 윤여정, 정년이, 박막례, 김고은, 이영지, 송은이, 비혼세, 메데이아, 구경이, <2521> 나희도, 재재, <정직한 후보> 주상숙 최지은·조경숙 작가의 원픽은 누구?!! 그 치열했던 현장. ▲(좌) 캐릭터월드컵 32강전(<구경이>구경이 VS <뿅뿅지구오락실>안유진), ▲(우)캐릭터 월드컵 8강전(윤여정VS박막례) . . . . ▲캐릭터 월드컵 결승전 (송은이VS재재) 결과는 드래그해주세요 . . . . . . . . . . .. >> 송은이님을 뽑아주셨어요!!!!! (상암동 7층 건물을 세운 은이 언니 사랑.... ♥) ▲캐릭터 월드컵 이미지 여러분도 캐릭터 월드컵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참고 페이지: https://www.piku.co.kr/w/3ciidp Q. 여성원톱 작품이 많아졌는데 어떤 작품을 좋아했고, 어떤 작품은 좋아하지 않았나? 최지은: <구경이>나 <우영우> 같은 작품은 예전보다 여성 원톱의 세계가 넓어졌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들이었어요. 특히 <구경이> 같은 경우는 모든 것이 파격적이었죠. 여성을 중심에 놓고 만드는 이야기가 확실히 다양하고 새로워지는구나 확인할 수 있었어요. <우영우> 같은 경우에는 작품에서 장애를 다루는 방식이 비판도 받았지만 장애라는 것을 정면으로 이야기하려고 한 작품이 한국에 많지 않았다는 것이 의미 있었어요. 그리고 여성 장애인이 주인공인 작품은 거의 없었죠. 과거에 박정민 씨가 나왔던 <그것만이 내 세상>이라는 영화가 있었고 <말아톤>이라는 영화가 있었지만 드라마에서 여성이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끌고 간다는 게 드물었는데 인상적인 시도였어요. 제가 속아서 봤던 건 <왜 오수재인가>였는데 강하고 멋있는 여성을 보여주는 것 같았으나 ‘왜 오수재가 연하남 앞에만 가면 약한 모습을 보이는가’ 그래서 결국 여성 원톱인 작품이 많아지면 좋은 것이 있고, 또 여성 원톱인 것과 별도로 좋아할 수 없는 작품이 있는 것 같습아요. 그런데 우리가 골라서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의미 있는 변화인 것 같아요. ▲여성원톱 콘텐츠 모음 조경숙: 웹툰에서는 여성 생활툰들이 항상 인기 순위에 있어요. 저는 좋은 징조라고 생각해요. 여성의 일상이 드러나기 힘든 스토리인데 생활툰이라는 형태로 재연되고, 여성이 공감하고 향유하는 방식이 하나의 커뮤니티처럼 보이거든요. 그래서 웹툰 안에서 여성 원톱 작품은 대부분 생활툰에 몰려있는 것 같고, 일상이 때로는 정치적이기도 하고, 공감되는 에피소드이기도 하고, 여성들의 역동적인 향유 방식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Q. 페미니스트가 사랑했던 웹툰 쏟콘빛 3년동안 많은 분들이 웹툰을 추천해주셨어요. 쏟콘빛에 추천된 132개의 작품 중 30개 이상이 웹툰이었고, 전체 들어온 콘텐츠 중에 웹툰의 양도 많았어요. 웹툰 장르에 기대하는 바가 있는 이유를 두 평론가분들께 질문했어요. ▲페미니스트가 사랑한 웹툰 모음 조경숙: 아무래도 영화나 드라마는 창작팀이 있잖아요. 제작팀이 있고 제작사도 들어가고 광범위한 팀워크인데, 웹툰은 영화나 드라마에 비해 단위가 작고 여성 창작자 혼자서 창작을 할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전폭적인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매체라고 생각해요. 혹시 안 보신 분들이 있을까봐 소개하자면 <홍녀>라는 작품 보신 분 계신가요? <홍녀>가 어마어마한 작품입니다. <홍녀>의 주인공은 엄마인데 어느 날 갑자기 멸치 똥을 따다가 이야기를 해요. “사실은 엄마가 수컷을 골라서 다른 유용한 물건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고요. ‘쓰레기를 재활용 할 수 있다’ 이렇게 메시지를 던지는데요. 찬장 세 번째 칸에 있는 락앤락, ‘그거 네 아빠야’ 이런 방식으로요. 사회에 백해무익한 쓰레기를 락앤락으로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이런 상상력을 웹툰이 아니면 어디서 하겠어요? 최지은: 저는 창작자들의 연령대가 가장 낮은 것도 웹툰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것도 앞에서 말씀하신 것과 연결이 되는데 자본이 영화나 드라마처럼 들지 않기 때문에 창작자가 내가 해보고 싶은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어려움이 있지만 영화나 드라마보다는 진입하는 경로가 다르고 넓다는 게 웹툰의 장점인 것 같아요. Q. 사랑하기 어려운 여자들 요즘 작품들을 재미있게 하는 요소 중에 ’사랑하기 어려운 여자들‘도 있는 것 같아요. <작은 아씨들>에서 어떤 이들은 오인경 캐릭터가 싫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두 분은 콘텐츠에 등장하는 사랑하기 어려운 여자들을 어떻게 보실까요? 최지은: <작은 아씨들> 같은 작품에서 여성들은 각각 다른 욕망을 가지고 있고, 다른 이상함을 가지고 있고, 잘하는 게 있지만 분명히 서툰 부분이 있고 그렇게 그려지는 게 저는 좋다고 생각해요. <작은 아씨들>에서 첫째 인주의 경우에는 허영심이 있는 인물이죠. 허영을 드러내는 것을 우리가 수치스러워하거나 비난받을까 봐 두려워하거나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인주의 캐릭터가 여성의 허영을 잘 표현해줬고 김고은 씨가 잘 연기했다고 생각하고요. 둘째 인경 같은 사람은 알코올 중독이죠. 여성들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할 때 수치심을 느끼잖아요. 항상 자기관리라는 말로 신체에 관한 것을 정상의 기준에 가깝게 유지해야 된다는 강박을 갖고 있는데 인경은 실수도 많이 하고, 우당탕탕 하는 면이 있는 사람이잖아요. 여성 시청자들이 여성 캐릭터를 볼 때 그 여자의 흠을 우리 모두의 흠인 것처럼 느끼고 불편해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캐릭터를 보면서 나와 동일시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드라마처럼 부족한 여자들이 나와줘야 우리도 부족한 나를 수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사랑하는 어려운 캐릭터 모음 조경숙: 공감해요. 로맨스 판타지 작품들을 보면 많은 작품들이 사이다를 줘야 되기 때문에 완벽한 경우가 많아요. 모든 걸 다 알고 있고 능력을 갖추고 있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그들의 위에 서서 복수를 하죠. 그런데 ‘우리가 완벽해야만 짓밟히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메시지를 주는 게 불편하거든요. 저는 변화하는 여성 캐릭터가 좋아요. 웹툰 <마스크걸>이나 <팔이피플>이 그 예인데, 둘 다 같은 작가님이 작업했어요. 이 두 작품을 보면 욕망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주인공이 나와요. 특히 <팔이피플>은 인스타그램 유저의 세계를 비꼰 웹툰인데요.*(팔이피플은 인스타그램에서 공동구매를 하는 유저들을 지칭하는 명칭용어) 그 안의 ‘채린맘’이라는 캐릭터는 아름답기를 추구하고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인데 자신 안에 추악한 욕망에 솔직해요. 자신의 욕망, ‘나는 그렇게 되고 싶어’, ‘나는 유명해지고 싶어’ 하면서 욕망을 끝까지 끌고 나가요. 우리도 욕망이 있고, 욕망을 드러내지 못하게끔 제약이 있잖아요. 그런데 욕망을 상관하지 않고 내 갈 길을 간다고 그려지는 게 흥미로워요. 솔직히 사랑하기 어렵고 존경할 수 없어요. 하지만 사랑하기 어려운 여성 캐릭터를 보면서 나도 욕망에 귀기울여도 되겠구나 이런 해방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광고 타임 조경숙 평론가님은 토크쇼 중에 두 가지를 광고했는데요. 첫 번째는 웹툰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서 쓴 책 <웹툰 네비게이션>, 그리고 웹툰에 대해 이야기하는 팟캐스트 <웹투니스타>를 하고 있다고 해요. 웹툰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재밌게 보고 들으실 수 있는 콘텐츠들이네요. 쏟콘빛에서 한 이야기 외에도 웹툰이 궁금하시다면 다들 두 가지 콘텐츠를 관심있게 봐주세요. ▲(좌) 책 〈웹툰 내비게이션〉, ▲(우) 팟캐스트 〈웹투니스타〉 토크쇼를 마무리 하면서... 최지은 평론가는 “제가 보고 싶은 건 제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것들이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에게 낯선 것을 열어주는 이야기들이 나오면 반갑겠어요. 그래서 재현되지 않았던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콘텐츠에 더 많이 나오면 좋겠고, 여자들은 멋지고 아름다운 것도 좋지만 이상하고 부족하고 욕을 먹을 만한 여지가 있는 사람들이 계속 나와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리가 이상한 여자들이 나왔을 때 화를 내지 말고 저 여자가 도대체 뭘 하는지 계속 좀 지켜봐 주면서 그 사람과 같이 가본다는 마음으로 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경숙 평론가는 “여성 만화 창작자분들을 만날 기회가 많은데 그런 분들은 만나면 항상 같은 이야기를 해요. 좀 다른 이야기를 시도해보고 싶은데 윤리적으로 괜찮을까, 고민하거든요. 그럴 때 저는 여성 창작자는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해요. 저는 그분들이 자유롭게 창작하시면 좋겠어요. 자유롭게 창작하시는 콘텐츠를 보고 싶고, 그랬을 때 이야기가 어디까지 나갈지를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라고 메시지를 남겨주셨어요. [오픈채팅방] 올해 가장 사랑한 콘텐츠/캐릭터 오픈 채팅방으로 참여해주신 분들은 올해 가장 사랑한 콘텐츠/캐릭터 로 다음의 분들을 뽑아주셨어요, -우리들의 블루스 정은희(이정은 배우) -구경이 케이(김혜준 배우) -마인 정서현(김서형 배우) -2521 나희도(김태리 배우) -퀸즈갬빗 / 베스 하먼 -나의 해방일지 / 염미정, 염창희 -소년심판 -킬링이브 마지막 시즌의 빌라넬이요 -헤어질결심 -작은아씨들 /오인주 -지니&조지아/ 지니,조지아 캐릭터 !! -아니영 작가님 ▲오픈채팅방_올해 가장 사랑한 콘텐츠/캐릭터 [오픈채팅방] 더 보고싶은 여성캐릭터 -리더 역할을 잘하는 여성캐릭터 -연대하는 역할의 여성캐릭터 -삼국지의 제갈량 같은 지략가 여성캐릭터 -당당한 솔직함이 ‘요즘 애들’이라는 비유로 폄하되지 않는 지혜롭고 유머러스한 캐릭터 -망나니처럼 사는 여자 캐릭터요!!!! ▲더 보고 싶은 여성 캐릭터 를 꼽아주셨어요. 많은 작품들이 추천되고 추천됐던 쏟콘빛 3년 461개의 빛 많은 분들의 요청으로 두 평론가분들의 추천 콘텐츠 리스트를 공유합니다. ▲(위) 최지은 평론가 추천 콘텐츠 ▲(아래) 조경숙 평론가 추천 콘텐츠 아울러 쏟콘빛의 해피빈에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더 자세한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줄기 빛 토크쇼 2부가 궁금하신 분은 첨부된 파일을 다운받아주세요. 더보기 두 평론가님이 최근에 즐겨보는 작품(로맨스 판타지 <어느 날 공주가 되어버렸습니다>, 중국 언정소설 <후궁견환전>, 믿고보는 창작자(정서경 <작은 아씨들>, 정도윤 <마녀의 법정>, <미치지 않고서야>, 정성주 <밀회>, <아줌마>(2000), 수신지, 이연 <살아남은 로맨스>, <화장 지워주는 남자>, <징벌소녀>), 여성원톱 콘텐츠에 대한 비평(<구경이>, <우영우>, <원더우먼>, <하이에나>, <왜 오수재인가>, <쉬 헐크>, 여성 생활툰, <마이네임>, <유부녀 킬러>), 페미니스트가 사랑했던 웹툰(<홍녀>), 두 평론가가 추천하는 웹툰(<팬인데 왜요>, <도토리 문화센터>, <순정 히포크라테스>, <듀선생의 인생제반연구소>), 사랑하기 어려운 여성 캐릭터에 대한 비평(<펜트하우스>, <작은 아씨들>, 웹툰 <마스크걸>, <팔이피플>, 김수현 작가 <사랑과 야망>(2006 리메이크작), 여성 캐릭터 관계성에 대한 비평(<노는 언니>, <우영우>, <이대로 멈출 순 없다>)22.12.14민우회828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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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미디어[쏟콘빛 토크쇼 후기] 1부 페미니스트가 사랑한 여성창작자 (미깡 작가 X이은규 PD)웹툰 좋아하시나요? 다큐는요? 드라마는요? 민우회는 3년째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이라는 이름으로 페미니스트가 페미니스트에게 콘텐츠를 추천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어요. 페미니즘 콘텐츠 추천을 넘어 여성창작자들과의 만남도 이어가고 있는데요. 작년인 2021년엔 네이버웹툰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의 유기 작가님을 인터뷰했고, 올해에도 창작자, 평론가들과 만날 자리를 마련했어요. (토크쇼 1부 홍보이미지. 이은규 피디와 미깡 작가의 소개가 써있다) 그 첫 번째 자리인 쏟콘빛 토크쇼 1부 : 페미니스트가 사랑한 여성창작자에서는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 보라와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을 만든 미깡 작가님, KBS 다큐인사이트 [국가대표]를 만든 이은규 피디님이 만났어요! 그 후기를 전합니다. (무대에 패널들이 앉아있다. 왼쪽부터 보라, 미깡, 이은규) * 요즘 즐겨보는 콘텐츠는?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미깡 작가님과 이은규 피디님, 그리고 토크쇼에 함께하는 참여자들은 요즘 어떤 콘텐츠를 즐겨보고 있는지 나누어보았어요. 여자들끼리 거침없이 좋아하고 배신하고 싸우고 죽이는 [작은아씨들] 10대 여성이 주체가 되는 순간이 포착되는 4세대 걸그룹 콘텐츠 (아이브, 뉴진스, 르세라핌) 그리고 [헐크], [글리치], [극락왕생], [기묘한 이야기],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등을 보고 있다고 남겨주셨습니다. * 콘텐츠를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요? 미깡 작가님은 술먹는 여자들, 연애와 결혼, 거짓말 등 다양한 주제로 창작을 하셨는데, 작업 시작할 때 주제를 어떻게 고민하고 잡는지 들어보았어요. 이은규 피디님에게도 [다큐인사이트 여성아카이브X인터뷰 시리즈]를 기획한 과정을 들어보았습니다. (미깡 소개 이미지. 술꾼도시처녀들, 하면 좋습니까?, 거짓말들 표지 이미지) 미깡 : [술꾼도시처녀들]은 제가 술꾼이니까 시작한 이야기에요. 기존 미디어에서 술마시는 여자의 모습은 잘 노는, 혹은 실연당해서 슬퍼하는 것 처럼 남자들 입장에서 대상화된 모습이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실제로 우리는 술이 맛있어서 마시고, 일 끝났으니 시원하게 한 잔 하고 싶을 뿐이잖아요. 그래서 술마시는 여자들 얘기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하면 좋습니까?]는 [술꾼도시처녀들] 끝나고 차기작을 고민할 때 [술꾼도시처녀들]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했던 연애, 결혼 이야기를 다루자는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그때 특히 비혼, 비출산에 대해 사회적으로 떠들썩 했을 시기였고 사람들이 “여자들이 왜 애를 안낳지?”, “왜 결혼 안하지?” 하는거에요. 남자들의 설왕설래를 보면서 “진짜 몰라?” 이런 마음이 들기도 했죠. 오래 사귄, 같이 살고 있는 커플을 보면 ‘그냥 도장만 찍으면 되는 일 아니냐’고 쉽게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결혼이 되는 순간 모든게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동거커플로 이야기를 진행했어요. 보라 : 그럼 주제를 찾는 구체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미깡 : 휴대폰, 패드, PC 어디에서나 입력할 수 있는 클라우드 소재 노트가 있어요. 소재, 캐릭터, 대사, 개그 이런 걸 넣어 두고 다음 작품을 해야할 때 쓸만한게 있나 찾아보죠. 예전에 직장생활 할 때 출퇴근 버스나 지하철이 사고나라고 중얼중얼 했었어요. 팔다리가 부러져야 회사를 안가니까. 이 내용이 [거짓말들]에 들어갔죠. 어떤 회사가 어떤 거짓말로 사람을 망가뜨릴 수 있는지 하나의 이야기가 되더라고요. (이은규 소개 이미지. KBS PD. 다큐인사이트 여성아카이브X인터뷰 시리즈 이미지) 이은규 : [다큐인사이트 여성아카이브X인터뷰 시리즈] 중에 첫번째인 [개그우먼] 기획안을 통과시킬 땐 “이런 주제는 주로 5월에 방송을 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보통 여성 아이템은 가족의 날 특집, 가정의 날 특집이라고 해서 누구누구의 딸들이여 용기를 내라’는 맥락으로 방송한다는거예요. 처음부터 시리즈화의 계획이 있었다기보단 여성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아 시리즈가 될 수 있었습니다. 운동선수, 언론인, 배우, 가수 등 다양한 직군을 기획했어요. 윤여정 배우의 오스카 노미네이트 소식을 듣고 기획했던 윤여정편은 저희가 만든 다큐인사이트중에 가장 시청률이 높았어요. 특히나 저희 프로그램은 5060대 남성 시청률이 높은 편인데, 윤여정 배우의 또래인 60대 여성시청률이 높아서 의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보라 : 영업비밀을 듣는 것 같은 재미가 있네요. [다큐 인사이트] 여성아카이브 X 인터뷰 시리즈의 주제들이 색달랐다기보다는 KBS라는 방송사의 특징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한 명의 페미니스트로서 내 취향은 기존 미디어에서 다루지 않는 비주류에 가까운데 공영 방송사 KBS가 다뤘다는 점에서 힘을 얻었던 것 같아요. 이은규 : 맞아요. 다큐는 시장성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저희 다큐는 유명인이 나왔고 기사도 나오고 바이럴도 많고 시청자 게시판도 많이 와서 글을 남겨주셨어요. 공영방송은 논란이 되면 안된다는 판단에 뜨거운 이슈를 다룰 때 조심스런 시각이 있을 수 있는데,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들이 있어서 내부에서도 더 힘받아서 만들 수 있었어요. * 누구와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 미깡 작가님은 주로 혼자 작업하고 이은규 피디님은 주로 팀으로 일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었어요. 창작자로서 서로의 작업 방식과 고민을 어떻게 나누는지 이야기해보았어요. 미깡 : 피디님의 작업 방식이 궁금합니다. 스태프들이 주로 여성으로 이루어져있다고 들었어요. 이은규 : 방송계에서 다큐는 비교적 스태프 규모가 작은 장르인데요. 촬영감독, 작가, 후반작업, 그래픽, 음악 등 메인 스태프를 여성으로 섭외한 이유는 여성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기획의도를 잘 이해하고 같이 구현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도 제가 큰 콘셉트를 제안하면 기술적으로 구현해주는걸 경험하면서 좋았죠. 작가님은 주로 혼자 일하신다고 들어서 자기를 극복하는 과정이 힘들었을거 같아요. 고민이 있을때 누구랑 이야기를 나누시나요? 미깡 : [술꾼도시처녀들] 은 에피소드 중심의 주간연재였으니까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너희들도 같은 독자로서 재밌게 봐라’라고 생각했어요. [하면 좋습니까] 부터는 내용에 검수가 필요하더라고요. 저는 기혼인데 비혼 여성의 이야기는 콘티 단계에서 비혼인 친구한테 물어도 보고요. 그런데 이제 혼자 일하는 작가들이 줄고 있어요. 주간연재라면 일주일에 70컷 정도를 그려내야하는데, 생활툰이 아닌 이상 스튜디오화, 기업화로 분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거짓말들]은 책으로 낸 것이기도 한데 이후가 고민입니다. 보라 : 가깝게 지내는 여성 창작자분들도 계신가요? 미깡 : 웹툰 작가는 의외로 별로 없어요. ‘나 연재 중이니까 연재 끝나면 보자’ 그러면 나중에 ‘이제 내가 연재중이야’ 이래요. 어렵게 모이더라도 나는 어디가 아프고, 영양제는 뭘 먹어야 하고 이런 얘기를 주로 하죠. 업계 얘기를 하고 싶어도 구조가 참 어려워요. ‘내가 돈을 제대로 받고 있는 걸까?’라는 고민은 하는데 공유가 안되니까요. [다큐인사이트] 국가대표편에서도 나오잖아요. 여자선수, 남자선수 똑같이 90분씩 뛰고 어떤 면에서는 여자선수가 인기도 있고 기여를 해도 상금이나 연봉 차이가 크잖아요. * 동시대의 언어를 만드는 일 제작환경 이야기를 하면서 이은규 피디님에게도 질문을 드렸어요. 민우회는 미디어운동을 오래 해온 단체라서 방송사 특히 KBS 같은 공영방송에게 ‘공정성, 성평등, 기후위기 이런거 신경써라!’ 하는 활동을 해왔는데요. 물론 피디님 혼자 하실 수 있는 일이 아닌거 너무 알지만 내부 구성원으로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들어봤어요. 이은규 : 저도 그렇게 외치는 사람이라서요. 저는 그린벨트로 출근을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출근을 해요. 자본과 관계없이 공적 가치를 바탕으로 기획을 할 수 있는 곳이 KBS니까 이걸 증명하고 싶죠. 그런데 고민도 많아요. 프로세스를 보면 시스템보다는 개인의 선택으로 운영이 되는 지점이 분명히 있어요.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의사결정권자로 있으면 좋은 방송이 나오고 아니면 안되는건가? 또 여성의 이야기를 왜 해야하는 거냐는 질문에 마주했을때 뭐라고 답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예요. KBS 2021년 경영평가 보고서를 보니까 이런 내용이 있어요. ‘공영방송 KBS는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 여성,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근데 이게 저는 계속 걸리는 거예요. 약자이기 때문에 여성의 이야기를 다뤄야 하는가? 그래서 요즘엔 동시대의 단단한 언어를 만들어 설득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동시대적인 언어를 함께 만들어주시면 좋겠네요. * 독자, 시청자의 반응 어떻게 보고 있나요? 쏟콘빛 추천처럼 좋은 반응들이 훨씬 많겠지만,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를 비롯해서 좋지 않은 반응들도 있을거 같고요. 두 분은 어떤 반응들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이은규 : 쏟콘빛에서 추천해주신 것도 봤고, ‘월급 올려주셔라’라는 반응도 좋았고요. 트위터였던거 같은데 집에 왔더니 어머니가 [다큐인사이트] 개그우먼편 보시면서 의미있다고 하셨다는 반응을 보고서, 여성차별의 구조는 오래전 부터 있었는데, 아직 방송에서 정리해서 방송을 못했구나 그래서 이런 글을 남겨주시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 열심히 재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웹툰은 작품 밑에 바로 댓글이 달려서 볼 수 밖에 없는 구조일텐데, 작가님은 어떻게 그 피드백을 보면서 작업을 이어가는지 균형을 어떻게 잡는지 궁금했어요. 미깡 : 제가 터득한 노하우는 모니터를 볼 때 가상의 대리인을 세우고 걔가 반쯤 눈을 뜨게하는거에요. 흐린눈이라고도 하죠. 좋은 반응이랑 제가 배워야 할 비판적인 반응은 전달하고요. 무작정 페미니즘 까는 반응은 바로 날리는 거죠. 자주 겪다보니 이제 공격을 위한 공격은 타격이 없어요. 오히려 같은 여성들, 연대해야 할 사람들의 반응이 더 신경쓰여요. 내가 잘 다루지 못했거나 오해를 샀을까 긴장이 됩니다. * 우리가 사랑하는 여성창작자 두 분이 영감을 받는 여성창작자를 들어봤어요. 그리고 토크쇼에 함께하는 참여자들도 어떤 여성창작자를 좋아하고 응원하는지 오픈채팅으로 받아봤습니다. 미깡 : 토베 얀손은 동글동글 귀여운 무민 캐릭터로 알려졌지만 본인 정체성도 화가고 전쟁을 겪으면서 정치풍자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활발히 활동했어요. 창작에 대한 열정, 인간애가 저한테 귀감이 되고요. 기술적인 면에선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감독이자 각본을 쓴 셀린 시아마를 좋아해요. 각본집 뒤에 강연내용이 붙어있는데 본인이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을 어떻게 구현하는지를 디테일하게 묘사했어요. 이은규 : 저는 연분홍치마라는 창작집단을 보면서 다큐 작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기도 했어요. 최근에 다녀온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단정하고 단단한 언어로 본인 작업을 설명하는 것이 와닿았어요. 그리고 직접적으로 페미니즘 다큐가 아니더라도 페미니스트가 만들면 뭐가 다른가에 대한 질문을 품게 되고 답을 찾는 과정이 연분홍치마에서 나오는 것 같아서 응원하며 보고 있습니다. (토크쇼 참여자들이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좋아하는 창작자를 이야기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좋아하는 창작자로 압도적으로 미깡 작가님과 이은규 피디님을 언급해주셨고 정서경 작가(영화 헤어질결심, 드라마 작은 아씨들), 성초이 작가(드라마 구경이), 고사리박사 작가(웹툰 극락왕생) 등 다양한 창작자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 하고 싶은건 분명하지 않지만 하기 싫은 건 분명하다 어떤 여성을 어떻게 보여주는가가 페미니스트의 관심사일텐데, [다큐인사이트]에서 구체적으로 포착한 순간은 국가대표 편 포스터에서 선수들이 무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것이에요. (다큐인사이트 국가대표편 포스터. 선수들이 무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흑백사진) 이은규 : 하고 싶은 것은 분명하지 않은데 하기 싫은건 분명해서 여성을 기존 미디어에서 그릴 때의 방식을 지우는 작업들을 했어요. 예를 들면 가족 관계 안에서 그리거나 직업인 이전의 여성을 앞세우는 거, 웃는 모습이나 ‘페미닌’한 옷, 육체를 깎아내리는 것 같은거요. 단순한 건데 많이 짚어서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 앞으로 어떤 여자들의 이야기를 만들까 지금까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두 창작자가 앞으로 어떤 여자들의 이야기를 만들지 기대되는데요. 이은규 : 저는 겸손이 아니라 진짜 부족한게 많다고 생각해요. 주목을 많이 받았지만 성공한 여자들 이야기를 멋지게 보여준 일차방정식 같은 다큐라고도 생각하고요. 다음엔 더 고차원적인 이야기를 해야죠. 저는 현실을 다루는 시사PD니까 대한민국에 있는 문제들을 잘 찾아야하는데 그래서 여러분이 많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깡 : 그런 말이 있잖아요. 남자 한 명이 잘못하면 개인의 잘못인데 여자가 잘못하면 여자들 전부 싸잡아서 욕먹는다고. 저한테도 그런 두려움이 있어서 내가 나쁜 여자, 멍청한 여자, 이상한 여자를 그리면 그게 여자들을 대변하게 될까봐 아직 자유롭지 못해요. 많은 여자 캐릭터를 그렸지만 대부분 너무 똑똑하고 옳고 피씨한 모습이라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다양하게 많은 여자들이 나와야 거기에 나쁜애도 있고 이상한 애도 있고 욕망 덩어리도 있고 콤플렉스도 있을 수 있잖아요. 창작자가 용기있게 그려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보라 : 토크쇼 참여자들은 미디어에서 어떤 여자들을 보고 싶어할까요?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 나쁜 정치인(차정원) 같은 정치인을 보고싶어요. 멋진 레즈비언 사이코패스, 자기 멋대로 사는 여자, 더러운 머리의 여자를 보고싶어요. 중년 페미니스트 여자, 아이가 있는 페미니스트 여자를 보고싶어요. 이렇게 남겨주셨습니다. * 마치며 여성창작자가 자유롭게 창작하기 위해서는 뭐가 더 필요할까요? 그리고 차기작 계획도 들어봤습니다. 이은규 : 내년에 복귀예정인데, 기획안을 만지작거리고 있어요. 쟁점이 있을때 타임라인에 맞춰서 뭔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조직 안에 있는 사람으로서 여성창작자가 자유롭기 위해선 여성 의사결정권자가 많아져야 할 것 같아요. 미깡 : [거짓말들]과 [술꾼도시처녀들] 완전판을 2년째 연달아 작업하고 있어서 힘들어서 잠시 쉬고요. 곧 술도녀 완전판이 나옵니다. (후기를 읽는 지금은 이미 나왔답니다!) 자유로운 창작을 위한 변화는 원론적인 답이겠지만 성평등한 사회겠죠. (토크쇼 패널과 참여자 단체사진) 이렇게 미깡 작가님과 이은규 피디님을 만나 여성의 이야기를 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들어보았습니다. 이어지는 쏟콘빛 토크쇼 2부에서는 최지은 작가, 조경숙 만화평론가와 함께 쏟콘빛 3년을 돌아보며 각종 콘텐츠를 와르르 추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부 후기로 곧 만나뵐게요!22.12.12민우회685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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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미디어[공개] 쏟콘빛 11월호 페미니스트 추천 콘텐츠! '영업' 당해주실래요?p.1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2022년 11월호 페미니스트가 페미니스트에게 추천하는 콘텐츠! 한국여성민우회 p.2 [쏟콘빛] : 드라마 〈작은아씨들〉 - 넷플릭스, 티빙 너무 순진해빠진 첫째, 고집스런 둘째, 건조한 셋째. 완벽한 여성캐릭터만 보다가 어딘가 모난 구석이 있는 여성 캐릭터가 극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 반갑다. 세 자매가 대적하는 인물들도 입체적이라 여성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 웨이브 유력 대권주자로 두 명의 여성이 주목받는 상황, 상상만으로도 정치가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페미니스트라면 웃어버릴 수밖에 없는 유머코드, 남성들의 생생한 찌질함, 김성령&배해선의 정치인 연기가 무척 조화롭습니다. 정치가 지긋지긋한 페미니스트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작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넷플릭스 여성 주인공인 드라마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여성 장애인이 주인공인 드라마!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다룰 뿐 아니라 동료애, 사랑, 모성, 부성, 우정, 가족, 돈, 직업윤리 등 매회 다른 주제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 다양한 생각거리를 주고 기대 이상의 뭉클함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p.3 〈원헌드레드〉 - 넷플릭스 핵폭탄이 터진 지구를 떠나 우주정거장에 살고 있는 사람들. 지구가 안전한지 확인하려고 청소년 범죄자 100명을 보내는데, 착륙 지점을 이탈하고 교신도 끊어진다. 여성 캐릭터들의 성격도 가지각색이라 여러가지 여성상을 보여주고, 극중에서도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꽤 높다. 시즌을 지날수록 여성 캐릭터들이 어떻게 묘사될지 궁금해진다. 〈붉은 단심〉 - 왓챠, 웨이브 사극이라는 장르가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가부장적 패턴을 약간씩 비틀고 있습니다. 그런 틈새 속에서 궁중 여인들이 정치력을 드러내며 곳곳에서 드라마를 이끕니다. 대비가 쿠데타를 일으켜 자신 스스로 정치를 합니다. p.4 [쏟콘빛] : 영화 〈성덕〉 - 극장 상영중 한 때 사랑했던 나의 '구오빠'도 감옥에 갔다. 나의 ‘덕질’은 그의 범죄에 동조하는 것이었나? 나는 성범죄자를 좋아했었던 것인가? ‘덕질’을 낙으로 살았던 내 중학교 시절의 기억들이 부정당하는 감각에 괴로웠다. 이 영화는 지독하게 실패한 덕질의 이야기이지만 주인공은 실패한 페미니스트 또는 실패한 덕후가 아니다. 〈무스탕:랄리의 여름〉 - 왓챠,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가정, 다섯 자매에겐 ‘결혼’이라고 쓰고 ‘매매’라고 부르는 비극까지 일어난다. 흩어지는 자매들과 주인공 랄리의 탈출까지, 안타깝고 고통스러운 여성의 삶을 그린 영화이지만 자매들이 함께 축구 경기를 보러 가던 그 장면은 눈부시게 행복해서 마음에 길게 남아요. 〈거꾸로 가는 남자〉 - 넷플릭스 성희롱을 일삼던 남성우월주의자 다미앵은 기둥에 머리를 박고 쓰러진 후 여성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깨어난다. 유쾌하지만 서글픈 점은 익숙했던 일상의 성차별, 성희롱, 성폭력이 고작 성별 하나 바뀌었다고 생소하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p.5 〈스티븐유니버스〉 - 유튜브 왜 히어로는 늘 성인 남성일까? 세상을 구하고 아이의 성장을 돕는 성인 여성이라면 어떨까? 게다가 젠더퀴어라면? 스티븐 유니버스는 당신의 가정법을 평서문으로 만들어 준다. 게다가 멋진 음악까지! 매 에피소드마다 부푼 마음을 끌어안고 시청하게 될 것이다. 〈불량공주 모모코〉 - 왓챠,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전혀 다른 두 여성 모모코와 이치고가 서로에게 물들고 성장하는 일종의 버디물!? 독립적인 성격으로 그 누구도 필요 없다던 모모코가 이치고에게 보고싶다며 전화하는 장면이 가장 마음에 남아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왓챠, 넷플릭스 ‘캐롤’ 이후 인생작이 된 퀴어영화. 가까워지는 주인공들의 눈빛에 사랑이 담겨가는 과정을 보다 보면, 어떤 영화보다 사랑을 잘 느낄 수 있어요. 그림 같은 풍경과 마음을 두드리는 음악, 주인공들의 눈빛으로 로맨틱의 정수를 느껴보세요! p.6 [쏟콘빛] :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 - 티빙, 유튜브 서로 탓하지 않고, 조용히 배려하는 모습에 편안하게 볼 수 있어요. 웃기려고 무리수를 던지지도 않고, 과도하게 짜증을 내거나 눈치를 보는 일이 없어서 밥친구로 제격이에요. 2030 여성들이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그 관계성, 웃다 보면 같이 울고 있을 겁니다! 〈지선씨네마인드〉 - SBS, 웨이브 박지선 교수 X MC장도연의 무비프로파일링 토크쇼. 그알 좋아하시면 추천, 범죄물 좋아하시면 추천, 콘텐츠를 리뷰하는 콘텐츠 좋아하시면 추천, 박지선/장도연 좋아하시면 추천. 아무튼 추천. 〈프란〉 - 유튜브 추천 에피소드: 괜히 여돌 전성기가 온 게 아님! 다 이유가 있음 (feat. 아이브, 아이들, 뉴진스 다 사랑하는 이모들) “오빠”를 외치던 여자 아이돌들의 가사에서 “나”를 외치는 4세대 아이돌의 존재로! "내 장점이 뭔지 알아? 바로 솔직한 거야" p.7 [쏟콘빛] : 웹툰 〈도토리문화센터〉 - 카카오웹툰 유니버스 그룹 고두리 부장이 쇼핑센터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도토리 문화센터에 잠입합니다. 꼿꼿한 고 부장이 취미에 몰입하게 되는 이야기, 문화센터 부지를 지키려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이상한 할머니, 귀여운 할머니, 무서운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웃음과 눈물을 번갈아가며 줍니다. 난다 작가님 특유의 유머 감각도 곳곳에 있어 재밌어요! 〈친하게 지내자〉 - 레진코믹스 모나가 로맨스 소설 작가 겸 반백수 삼촌 한수와 함께 살면서 일어나는 일들. 8살 모나는 욕망과 결핍이 뚜렷한 입체적인 캐릭터입니다. 보통 어린이는 순수할 거라고 미루어 짐작하지만, 모나에게는 자기만의 역사가 있고, 아픔도 있고,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것도 알아요. 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를 돌보는 모습은 제가 꿈 꿔왔던 연대를 잘 보여주는 웹툰이라서 추천합니다. [쏟콘빛] 전체 추천평과 지난 추천작이 궁금하다면? https://readmore.do/HJDt (링크 클릭!)22.11.25민우회880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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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미디어[카드뉴스] 페미니스트가 미디어를 읽는 법 페미Re: 누가 누구를 돌보고 있나?1. KBS 일일·주말드라마에서 누가 누구를 돌보고 있을까요? 미디어에서 재현하고 있는 돌봄을 살피기 위해 모니터링을 진행했어요. 대상 프로그램은 KBS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인생>, 1~20회, 101~120회(총 40회) KBS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35회~50회(총 16회) 결과가 궁금하신가요? 2. 경애의 밥상 <현재는 아름다워>의 남자 주인공 현재네 집의 유일한 여성 경애는 며느리, 아내, 엄마로서 집안일을 모두 하고 있었어요. 삼시세끼를 차리고 치우고, 다과를 내오고, 맞벌이하는 아들 부부에 반찬을 만들어다 주고, 청소를 하면 경애의 하루는 끝이 나는데요. 경애씨는 반복된 하루가 얼마나 지겨운지 43회차에서 "밥해먹는 거 지겨워 진짜"라고 말하기도 해요. 가족들은 일을 분담하지 않고 말로만 “힘들겠다” 고 경애를 위로했어요. 왜 KBS는 경애에게 가족의 밥상을 맡겼을까요? 3. 수정의 세계 여자주인공 미래의 엄마인 수정은 며느리, 아내, 엄마로서 가사노동을 하고 있었는데요. 경애처럼 삼시세끼를 차리고 치우고, 직접 식혜를 만들기도 해요. 수정의 사례에서도 보듯 가사노동 대부분을 5060 여성에게 맡겼는데요. 경애와 수정의 공간이 집안 내, 부엌으로 한정된 한계가 있었어요. KBS는 다양한 삶을 살고 공간을 즐기는 5060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네요. 4. 명숙의 돌봄 명숙은 <으라차차 내인생>의 주인공 동희의 고모예요. 명숙은 가정 내에서 아내, 엄마, 고모, 고모할머니로서 가사노동을 했는데요. 대가족의 아침식사는 기본ㅜㅜ 시시때때로 가족에게 밥을 차려주고 집안을 쓸고닦고 하는데요. 아뿔싸 집안 가사일에 더해 학교에 다녀온 조카의 아들(힘찬) 숙제를 봐주고, 간식을 차려주는 아이돌봄까지 맡고 있었어요. 이에 그치지 않고 아들 태평은 자신의 아이 차돌이까지 돌봐달라고 하는데요. 드라마에서 중년여성 명숙에게 돌봄을 전담시키고 있었어요.명숙씨는 돌봄만 하다가 하루가 다 가네요. 5. 그 외의 장면들 밥차리기, 아이돌봄 이외에도 이런 장면도 있었어요. 퇴근한 남편 가방 받아주기, 며느리에게 가사노동 눈치 주기, 독립한 자녀 돌봄, 심리적 돌봄 등의 장면인데요. 가부장제의 규범에 순응하는 모습 등을 여성의 역할로 그리고 있는 것은 다양한 여성의 역할을 상상하지 못하는 한계라고 생각해요. 돌보고 돌봄받는, 가족과 함께이고 또 따로이기도 한, 문제적이고 문제제기하는 다채로운 여성, 특히 중년 여성의 모습을 그려낼 순 없는 걸까요? 6. KBS에 바란다 KBS는 언제까지 대가족 중심이고 여성에게만 돌봄을 맡기는 드라마를 만들건가요! 대한민국 1인가구는 40.3%, 2인가구 23.9%, 3인가구 17%, 4인가구 18.7%입니다. KBS에서 재현하고 있는 대가족 중심의 가족은 사라지는 추세이며 혈연중심이 아닌 다양한 가족형태를 상상하는 공동체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KBS 일일드라마, 주말드라마도 다양한 가족을 이루는 모습을 보일 때입니다.(자료출처: 행정안전부 2022행정안전통계연보) 7. 각종 돌봄을 중년 여성에게 강요하는 재현도 언제까지 유효할까요? 코로나19로 돌봄의 공백은 커졌고 시민들은 돌봄의 책임을 개인과 가족만이 아니라 사회시스템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두 드라마는 평균시청률이 17.28%(으라차차 내인생), 24.19%(현재는 아름다워)이고 공영방송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영향력이 큽니다. 시민은 KBS가 더 다양한 여성들의 서사를 그리고 대안적인 방식의 사회를 제시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이제 기존의 대가족 중심에서 탈피하고 다양한 가족을 이루는 모습을 보일 때입니다.22.11.24민우회774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