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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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미디어[미디어톡톡] 스팸문자, 댓글단상, 미디어모니터링 주제 추천, 범죄다큐와 연출(6월)미디어톡톡(Talk-Talk) 성명서나 카드뉴스, 기획 모니터링 활동으로 다 담아내지 못한 미디어 환경/정책/콘텐츠에 관한 활동가들의 주절주절 짧은 이야기를 한 달에 한 번 가볍게 풀어냅니다. 읽어보다가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이나 DM, [email protected] 로 보내주세요. 6월의 미디어톡톡 ■노새 자기소개: 정속미추구. OTT 오리지널 K-드라마 모니터링 하느라 처음으로 1.5배속 체험중.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다'지만,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 매번 새로운 모니터링 주제를 고민합니다. 이번엔 무얼 보면 좋을까, 생각이 막힐 때면 예전 민우회 활동 자료들을 찾아보곤 해요. 여러분도 한 번 보실래요? (아주 재밌습니다. 유익하기도 하고요.) 2022 [카드뉴스] 누가 누구를 돌보고 있나? (KBS 드라마 속에서 부엌일을 누가 하는지, 5060 여성들의 공간이 어디로 그려지는지, 아이를 돌보는 것이 누구인지를 모니터링했습니다. 시각자료가 흥미로워요.) 2018 [카드뉴스] 게임광고 이렇게 해도 돼? (지금도 게임광고 진짜 성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인 이미지 많잖아요? 일상의 분노를 모니터링으로 승화한 활동가의 모니터링 기획에 물개박수를 쳤습니다.) 2018 [자료집] 드라마 모니터링 결과보고서 <드라마 속 연애 각본 다시보기: 손목잡기, 벽치기? '심쿵' 아닌 '폭력'> (해외에서도 유명해진 K-드라마 속 로맨스 각본이 '폭력'이란 걸 짚어낸 모니터링.) 2012 [모니터보고서] 요리하는 아빠와 축구하는 할머니 (어린이 프로그램 속에 나타난 성차별적, 성평등적 내용을 분석했습니다. 질적 분석 내용은 지금 읽어도 흥미로워요.) 2010 [모니터보고서] 범죄수사물인가, 성인물인가 (성범죄 수사 프로그램의 에피소드별 제목을 모니터링 했습니다. 자극적 제목 뽑기에 혈안이 된 요즘 프로그램도 모니터링 해보고 싶네요.) 2006 [외화 더빙 모니터링 보고서] 당신은 하오, 나는 해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 나오는 로즈메타(여성/가게주인)과 코넬리우스(남성/마법부장관)의 대화를 예시로 든 점이 재밌습니다.) (이미지) (순서대로) 2022 카드뉴스 '누가 누구를 돌보고 있나' 중 일부, 2018 카드뉴스 '게임광고 이렇게 해도 돼?' 중 일부 (이미지) 2012 모니터보고서 <요리하는 아빠와 축구하는 할머니> 보고서 내용 중 '성평등적 내용' 일부 화면 캡처. (이미지) 2012 모니터보고서 <요리하는 아빠와 축구하는 할머니> 보고서 내용 중 '성차별적 내용' 일부 화면 캡처. 길을 걷다가,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드라마나 영화 보다가 발견하는 무수한 광고, 영상, 텍스트, 뉴스, 드라마 미디어 콘텐츠들! 모니터링으로 잡아내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영지 자기소개: 가끔 댓글 먼저 읽는 사람 여러분은 미디어를 볼 때 가끔 댓글을 먼저 보지 않나요? 정보보다 주변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 궁금한 게 인간의 심리인지(?) 저도 가끔 그렇답니다. 하지만! 댓글이 여론을 대변할 수 있을까요? <SBS뉴스>는 댓글을 많이 단 상위 10%가 네이버 전체 댓글의 73%를 차지한다고 전했습니다. 소수가 여론을 대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댓글 세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댓글창이 사라져야 할까요? 하루에 한개만 달 수 있게 해야할까요? (그럼 우린 단순 수용자로서 그치게 되는 건 아닐까요?) 오히려 댓글달기 운동을 해야할까요? 댓글실명제를 도입한다면요? 그로 인해 피해보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 댓글창의 변화를 원하지만, 변화하더라도 사회소통의 창구로 제대로 기능할지 우려스럽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경 자기소개: 스팸문자 지우다 지쳤어요 (땡벌) (땡벌) “문자 받느라 참 지겨우시죠? 그래도 새로운....” “요새 참 문자 많이 오는 것 같네요. 사실 저도...” “하루종일 제가 보낸 문자 읽으셨는지 궁금했...” “제가 메시지 드리고 나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 다들 요즘 스팸문자 많이 받고 계시죠? 기사를 보니 1인당 월 평균 불법스팸 문자수신량이 5.23건→8.91건으로 늘었대요. 그래서 6/4부터 스팸문자를 모아봤는데 40건이 넘더라고요. 사실 귀찮아서였지만 'NO브라셔츠룸'을 운영하는 ‘이서진 대표’한테 받은 문자를 모은(?)지도 1년 6개월이 됐어요. 대략 50개의 다른 번호로 받았네요. 처음엔 '이 번호를 쓰던 사람이 룸싸롱과 도박사이트 코인 가입을 참 많이도 했네^^^' 라고 생각 했는데... 제가 이 번호를 쓴지도 10년이 훌쩍 넘었으니 이건 제 번호가 또 유출됐다는 얘기겠죠? 정말 지겹네요. 후우... 계속 이렇게 스팸문자를 받을 수는 없을 거 같아요. 시민 고발단(?) 모집한다던데 같이 해볼까봐요. (이미지) 각종 스팸문자가 들어온 활동가의 핸드폰 문자창 캡쳐 이미지 6장. ■수달 자기소개 : <베이비 레인디어>(스토킹 범죄를 주제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가 재미있지만 볼수록 피폐해지는 기분에 끊어서 보고 있는 사람 -나의 아이폰에서보냄- 댄스 인플루언서들을 가스라이팅하고 착취하는 (세상 기괴한) 사이비 종교집단과 그 피해에 대한 내용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 <악마를 위한 춤:틱톡 사이비교단 7M>을 봤습니다. 정말정말 심각한 사안을 다루는데, 행복하게 춤추는 댄서들 영상이 계속 나와서 그런지(?) 뭔가 그렇게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는 부작용이 있었어요;; 심각한 주제를 심각하지 않게(?) 연출한 작품은 좋은 작품일까요? (이미지) <악마를 위한 춤: 틱톡 사이비 교단 7M>의 영문판 포스터 미디어톡톡 코너는 여러분과 생각을 나누고 싶어요. 읽어보다가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이나 DM, [email protected] 로 의견을 남겨주세요. 7월의 미디어톡톡(Talk Talk) 에서 또 만나요!24.06.28민우회196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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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미디어[모집] OTT 오리지널 K-드라마 시민모니터링단을 모집합니다!거대한 OTT 미디어 플랫폼이 나아갈 방향을 시민들과 함께 모색해보는, 2024 한국여성민우회 OTT 모니터링 프로젝트 [코끼리와 내비게이션]에서 OTT 오리지널 K- 드라마 속 《폭력 장면》 · 《중고령 캐릭터》 분석을 함께 할 시민 모니터링단을 모집합니다. ■시민모니터링단이란? 성평등한 관점으로 콘텐츠를 모니터하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모니터링 결과를 모아 보고서, 카드뉴스 등으로 만듭니다. 그동안 '데이팅 프로그램 모니터링(2022)', '일일드라마 돌봄 재현 모니터링(2022)', '손목잡기 벽치기 기습키스, 심쿵 아닌 폭력: 드라마 모니터링(2018)', 'TV 예능프로그램 모니터링(2017)' 등을 진행해 크고 작은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왔습니다. ■2024 OTT 드라마 시민모니터링단 활동 개요 모니터링주제: <A팀> OTT 오리지널 드라마 속 폭력장면 분석 <B팀> 중고령(50+) 캐릭터 분석 활동기간: 2024년 6월~7월 모집인원: 00명 (*모니터링을 완수하신 분께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됩니다.) 세부일정: 오프라인OT [※필참※] 6/8(토) 오후, 약 4시간 소요예상, 한국여성민우회(망원역) 중간점검 온라인모임 6/20(목) 또는 6/21(금) 중 1회 필참(시간은 추후협의) 마무리 오프라인모임 8월초(추후협의) 모니터링 할 OTT 플랫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웨이브(4개 플랫폼) 함께 볼 작품: <A팀> 2023~2024 공개된 OTT 오리지널 드라마 전수 분석 <B팀> 2023~2024 공개된 OTT 오리지널 드라마 중 중고령 캐릭터가 등장하는 일부 작품 분석 *현재 해당 OTT 플랫폼 정기구독권이 있는 분 환영합니다! 구독권이 없는 분도 신청 가능합니다! ■이런 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성인지 관점의 미디어 모니터링에 관심 있는 사람 OTT(넷플릭스, 티빙,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보는 거 좋아하는 사람 어차피 자주 볼(?) 드라마, 유익하게 민우회 활동에 한 획(?)을 긋는데 시간을 쓰고 싶은 사람 드라마 속 난무하는 폭력 재현 장면에 스며들어 있는 사회적 약자·소수자에 대한 차별·혐오를 찾고 싶은 사람 지상파에서는 보기 힘든 다종다양한 캐릭터가 OTT 플랫폼에 등장해서 반가운 사람 아니 근데 잠깐만(?), OTT 오리지널 K-드라마에서 중고령 캐릭터도 다양하게 재현되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 6월 8일 토요일 오후 시민모니터링단 오프라인 오리엔테이션 교육에 꼭 참석할 수 있는 사람 로드 중… 문의: 02.737.5763 [email protected]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노새, 여경 활동가를 찾아주세요. 이 프로젝트는 아름다운재단 2024〈변화의 시나리오〉지원으로 진행됩니다.24.05.14민우회446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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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미디어[미디어톡톡] 월 구독료 얼마나 쓰세요? 나도 혹시 케이크인가.. 추리와 케미, 뼈저린 이유! (5월)미디어톡톡(Talk-Talk) 성명서나 카드뉴스, 기획 모니터링 활동으로 다 담아내지 못한 미디어 환경/정책/콘텐츠에 관한 활동가들의 주절주절 짧은 이야기를 한 달에 한 번 가볍게 풀어냅니다. 읽어보다가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이나 DM, [email protected] 로 보내주세요. 5월의 미디어 톡톡 ■노새 자기소개 | 추천받은 티빙 드라마 〈LTNS〉를 완주했습니다(총 8화). 우문우답: “감정 없이 원나잇 VS 안 자고 그런(?) 청소” 중에 어떤 불륜이 더 최악인가라는 질문에는 후자를 꼽겠습니다. 미디어 월 구독료 얼마 정도 쓰세요? 넷플릭스(5500), 웨이브(3475), 티빙(2750), 왓챠(3225), 스포티파이(8690), 애플스토리지(3300), 네이버플러스 멤버십(4900)까지 합치니 31,840원입니다. 많네요. 갑자기 요금이 확 올랐습니다. 괘씸함과 부당함에 리모컨을 잡은 손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43% 인상) 해지했는데, 해외에서는 선택 가능한 할인 혜택이 한국에서만 이용할 수 없는 등 ‘한국만 차별’ 논란도 계속 되고 있죠. 넷플릭스도 '가구구성원이 아니면 5천원을 추가하라'는 둥, 기존 요금제의 신규가입을 막으며 사실상 요금을 대폭 올렸습니다. OTT 플랫폼들, 이래도 되는 건가요?(질문아님) 거대 플랫폼을 따라 다른 플랫폼들도 주르르 도미노 인상을 하지 않을까 걱정 속에, 시장과 자본에만 내맡겨진 콘텐츠 플랫폼의 횡포(?)를 떠올리며 계산기를 두드리는 요즘입니다. (이미지) 지난 3월, 넷플릭스가 가구구성원이 아닌 멤버를 배척(?)하는 바람에, 오랫동안 유지해온 지인들과의 '넷플릭스 프리미엄 4인 크루 멤버십'을 해지했다. 이미지는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돌아서는 메시지방의 캡처 이미지. ■수달(=케이크...?) 자기소개 | 케이크로 세상의 온갖 사물들을 만드는 〈이즈 잇 케이크?〉 전 시즌, 전편을 다 보고 나니 '나도 혹시…케이크인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네요,,,, 흠,,,, 화제의 〈삼체〉 소설 원작도 보고 넷플릭스 시리즈도 봤는데요. 저는 여성 캐릭터가 더 많이, 다양하게 등장하는 넷플릭스 시리즈가 원작보다 나은 것 같아요! 〈선재업고 튀어〉 현실로 돌아오면 어두운 밤 혼자 물에 빠져 일어나지 못하며 울부짖는 솔이를 보면서 뭔가 불편한 마음이 들어요. 밝고 상큼한 과거와 달리 현실의 어둑함을 표현하는데 장애가 도구화, 결함화 된 것은 아닌가요? (이미지) 드라마 〈선재업고 튀어〉의 한 장면. 어두운 밤, 하얀색 옷을 입은 출연자가 물가에 엎드린 채 누워있다. ■GG(지지. 본인 요청으로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자기소개 | 클립으로 보다가 풀버전 본 사람보다 '더잘알' 되어버리는 사람.. 2년만에 돌아온 〈여고추리반3〉..! 다섯명의 케미를 다시 볼 수 있어 행복합니다. (^_^) 시즌이 갈수록 등장인물이 다치고 죽는 장면이 많아지면서 자극적으로 연출하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만, 5명의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합심해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장면은 항상 쾌감을 줍니다. 같이 추리하는 재미도 있는 〈여고추리반〉 여러분도 한번 시도해보는 게 어떠신지요~ㅎ (이미지) 예능 〈여고추리반〉 프로그램 포스터. 교복을 입은 5명의 출연진들이 원형으로 둘러 서서 골똘한 표정으로 추리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여켱(본인 요청으로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자기소개 | 나의 사랑들(?) 장도연님이 메인진행을 맡고, 선우정아님이 심사위원인 〈걸스온파이어〉를 보고 있습니다. 뼈저린(?) 톡톡입니다. 5월 3일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국경없는기자회가 '전세계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했어요. 한국은 1년 만에 47위에서 62위로 15단계나 하락했다고 합니다. 정부가 언론사를 기소하겠다 위협하고, 집권 여당이 대통령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기자들을 고발한 상황 등을 문제로 꼽았는데요. 언론탄압, 언론장악이 현실이 되면 이런 사회가 되는 거구나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특히 고관절 뼈가 아프네요.) (그래프) 대한민국 세계 언론자유지수 순위의 추이를 보여주는 선 그래프. 2002년 39위에서 시작해 2024년 62위까지 떨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지도)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전세계 언론의 자유 지수를 나타낸 그래프. 빨간색에 가까워질 수록 언론의 자유가 훼손된 국가이다. 한국은 주황색. 출처: 국경없는기자회(RWB) 6월의 미디어톡톡(Talk Talk) 에서 또 만나요!24.05.13민우회399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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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미디어[카드뉴스] '의대생'과 교제폭력은 관련이 없습니다.최근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교제 폭력 살인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언론에선 사건과 전혀 관련없는 가해자의 신상(의대생, 청년)을 강조하는 보도 행태를 보였는데요. 교제폭력 신고 및 검거 추이는 2020년 4만 9225건에서 지난해 7만 7150건으로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출처: 경찰청) 과연 이런 보도 방식이 교제폭력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고 있을까요? 단순히 '의대생' 한명의 일탈로 보이게 만들진 않을까요? 이 사건이 의대생 살인 사건으로 기억되기보다 교제폭력이 없어지는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단초가 되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선 언론도 함께해야합니다. '의대생'과 교제폭력은 관련이 없습니다. 교제폭력 범죄가 없는 세상을 위해 언론이 해야할 일은!? (기사 제목 '수능 만점' 의대생 교제 살인, 수능만점자의 살인, 의대생 여친살해) 기사에 가해자 직업, 세대(청년) 등 사회적 위치 강조하기 사건과 관련없는 가해자의 사회적 위치를 강조하는 보도는 가해자에게 서사를 부여하고 사건의 심각성을 희석시킵니다. 또한 사건을 가십거리로 소비하게 만듭니다. 친밀한 관계 내 여성살해 현황통계 시스템 만들기 (현재 없음) 국가와 정부차원의 대책 필요성 강조하기 사회구조적 문제 들여다보기 교제 폭력을 없애기 위해 언론이 해야할 일은 가해자의 특수성을 강조하고 사생활을 보도하는 게 아니라 친밀한 관계 내 여성폭력이 얼마나 큰 사회문제인지 짚어주고 사회구조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입니다.24.05.13민우회416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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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미디어[카드뉴스] 지상파 개표방송 어땠을까요? #멘트 #이미지 #출연자 성비 #나이22대 국회 여성의원 비율 20% (21대 19%, 그럼 여남 동수가 되는 날은 4년*30퍼= 120년??) 오랜 시간 이어져온 남성 중심적인 정치판과, 의회 구성이 개표방송에도 영향을 주었을까요?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은 이번 총선 KBS, MBC, SBS 지상파 개표방송을 모니터링 하였습니다. 당선 윤곽이 나오는 8시 이후 개표 방송은 어땠을까요? 지상파 개표방송 어땠을까요? #멘트 #이미지 #출연자 성비 #나이 #그외 #멘트 #이미지 ●KBS는 두 번이나 여성 후보나 패널에게 ‘여‘전사라고 하던데요? 남성에겐 ‘남’전사 라든가 ‘전사’라는 표현 자체를 안 쓰던데 말이죠. 남성 정치는 자연스러운거고 여성은 ‘전사’가 하는 건가요? ▲뉴스처럼 오프닝 멘트는 왜 늘 남성 진행자가 하는지 모르겠어요. 처음엔 우연인가? 싶었는데 이것이 반복되면서 분명 의도한 성차별적 구성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SBS는 투표관련 속보 알림 캐릭터가 있더라고요. 캐릭터 이름이 뭐였게요? 바로바로~~ 투표맨 입니다! 굳이 캐릭터 성별을 구분할 필요가 없을텐데요. 투표우먼인 것도 싫네요. (투표걸이려나^^^) #성비 #나이 ●저는 KBS 뉴스9부터 4부까지 봤는데 진행자, 패널 여남 2:3 비율이었어요. 평균 나이는 38:43 으로 여성이 평균 5살이나 낮았고요. KBS 18~20시 패널은 전부 남성이었다고... ▲저는 MBC 3부를 봤는데요.(21:50~23:40) 토론패널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 진행자까지 포함하면 남성이 4명이예요. 게다가 여성과 남성 패널들의 발언 시간도 현격하게 차이났어요. ■저는 SBS ‘국민의 선택’ 4부를 봤는데요. 여자 4명 남자 8명으로 진행자, 패널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많이 나왔어요. 평균나이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4살) 진행자 나이만 비교해보니 여 28.5세 남 42.75세였어요. #그 외 ●KBS는 드라마 ‘추노’와 ‘고려거란전쟁’을 보여주고 패러디하면서 개표 상황을 중계했는데요. 흥행한 드라마인 건 알겠는데, 너무 남성중심 서사의 드라마만 쓴 건 아닌가 싶었어요. ▲남성진행자들의 옷은 어두운 계열인데 여성 진행자들은 다른 화사한 색깔인 게 신경 쓰여요. 여성 출연자분들은 옷 준비하느라 힘들실듯... ■‘너는 내 운명’, ‘국회의 계단’ 등의 드라마를 패러디 했는데 전 안 웃겼어요. 연결된 맥락으로 ‘엘리비례이터’ 코너에서 엘리베이터 노래가 깔리면서 비례대표 당선 번호 안내했는데 노래 가사랑 연결되니 더 기괴... 이런 지상파 개표방송은 어떤가요? ●불필요하게 성별구분 짓지 않는 개표방송을 보고 싶어요. ▲오프닝멘트를 여성 진행자가 하는 개표방송을 보고 싶어요. ■웃기려고 하다가 실패하지 않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개표방송을 보고 싶어요. #다양한_패널 #차별적_표현없는 #개표방송 #할수있어욧!24.04.18민우회612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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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미디어[카드뉴스] 'KBS 공중분해 시나리오' 담은 문건 논란, KBS에 요구합니다[카드뉴스] 'KBS 공중분해 시나리오' 담은 문건 논란, KBS에 요구합니다 1. 언론장악을 넘어, 'KBS 공중분해'에 관한 세세한 시나리오를 담은 대외비 문건이 MBC '탐사보도 스트레이트' 방송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2024년 3월 31일 방송) KBS 신임 사장(박민)에게, KBS 장악 및 공중분해를 지시하는 세세한 시나리오를 18쪽에 걸쳐 담았는데요. 2. 2010년 MB정권의 지시로 국정원이 작성한 'MBC 언론장악 문서'와 꼭 빼닮은 내용입니다. 3. 방송 보도 이후 논란이 일자, KBS 측은 '괴문서'라며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실제로 박민 사장 취임 이후 KBS에 일어난 일은 문건이 지시한 내용과 '매우 흡사' 합니다. 4. 장면1. 사장 제청 즉시 챙겨야 할 긴급 현안으로 '국민 신뢰 상실에 대한 진정성 있는 대 국민 담화(사과) 준비'를 지시하는 문건. 실제로 박민 사장은 취임 다음날, KBS의 '편파보도'에 대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5. 장면2. 사장 취임 즉시 추진해야 할 현안으로, 우파중심 인사를 통해 조직 장악을 지시하는 문건. 실제로 박민 사장 취임 후 단 이틀 만에 KBS 임원 72명에 대한 인사 교체가 단행되었습니다. 6. 장면3. 단체교섭 내 주요 실/국장에 대한 임명동의제를 비롯한 독소조항들을 과감하게 폐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한다는 문건. 실제로 KBS는 지난 3월, '공정방송' 내용 삭제, '제작자율성 침해' 조항, '노조가입 자격제한' 조항 등 후퇴된 내용의 단체협약안을 일방적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7. "지금이 바로 KBS를 '파괴적으로 혁신'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이 문서. 매년 각국의 민주주의 지수를 발표하는 스웨덴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의 2024년 보고서에서 한국은 '민주화에서 독재화 전환이 진행되는 국가'로 분류되었으며, '언론의 정부 비판이 위축된 나라'로 지목되었습니다.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이 문서, 누가 작성했을까요? 8. '언론장악'이 독재정권에 중요한 이유는 정치와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의 역할을 '공중분해' 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KBS에 요구합니다. 위기는 기회입니다. KBS는 '괴문서' 운운하며 발뺌하는 대신, 윤석열정부의 언론장악 시도에 저항하는 공영방송의 모습,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의 책무를 다하는 모습을 보이십시오. 언론탄압의 시나리오에 불응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독재정권이 후퇴시킨 민주주의를 복원하는데 앞장서십시오.24.04.08민우회570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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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미디어[모니터링] KBS <뉴스9> "총선에 영향" 안 줄 만큼 공정한 정치 보도 하고 있나요?'낙하산 사장' 박민 KBS 사장 취임후 빠르게 망가지고 있는 공영방송 KBS, 전례 없이 빠른 인사교체, 잇따른 프로그램 폐지, 정권 홍보 방송에 이어 지난 2월에는 "총선에 영향" 줄수 있다는 이유로 세월호 10주기 다큐 제작을 무산시킨 바 있습니다. (관련기사보기, 관련성명보기)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은 KBS의 메인뉴스 프로그램 <뉴스9>의 정치 관련 보도 내용을 모니터링하여, 공영방송 KBS가 정권·권력·총선으로부터 얼마나 공정하고 균형 있는 보도를 하고 있는지, ‘국민의 방송’을 표방하던 공영방송의 책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가를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권은 받아쓰고, 여야는 기울여 쓰고, 나머지는 안 쓰고’입니다. - 모니터링 대상: KBS 1TV <뉴스9> (매일 밤 9시 방송) - 방송기간: 2024.2.16.(금)~2024.2.29.(목) (2주치 방송분) - 모니터링 결과: ●●●●●●●●●●●●●●●●●●● 문제 있는 보도: 77건, 27.3% (전체 420개 꼭지 중 정치·사회 관련 뉴스 꼭지 282건 집중 분석) 1) 언어사용의 문제(36건): 긍/부정 단어/어미를 편향적으로 사용할 경우 등 2) 편향적인 분량의 문제(27건): 특정집단의 의견을 더 길게 보도하는 경우 등 3) 정권홍보성 보도(21건): 무맥락/부비판적으로 특정 집단/정권의 치적을 미화하는 경우 등 4) 기타(13건): 기타 문제적 보도 5) 화면구성의 문제(7건): 등장인물의 표정이나 이미지의 크기 등을 부적절하게 배치한 경우 등 - 성평등미디어팀이 주목한 문제점: 문제점1. 여당과 야당을 대하는 태도가 편향된 보도가 많다. 1) 야당 관련 보도에 자극적/부정적 언어를 더 많이 사용: 정치인들의 자극적 말을 그대로 따오는 경우 많이 보여 2) 야당의 부정적 보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3) 이미지의 사용: 자료화면으로 자주 등장하는 여당의 선거유세장면과 ‘탁 트인 한강뷰’ 문제점2. 소수정당에 대한 보도가 부족하다. 문제점3. 정권의 (치적을) 홍보하는 보도 행태가 보인다. 1) 무비판적 단순 받아쓰기 보도 2) 정권 홍보 위한 ‘빌드업’ 보도 *문제점별 상세 사례는 첨부된 [KBS 뉴스모니터링 보고서(22쪽)] 파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KBS 모니터링 후기 홍보용 카드뉴스 이미지1. 총선에 영향 준다고 세월호 방송 못하겠다던 KBS 뉴스를 민우회 미디어팀이 모니터링해보았다고 밝히고 있다. KBS 모니터링 후기 홍보용 카드뉴스 이미지2. 국민의힘 공천 소식에 갑자기 '탁 트인 한강뷰'가 등장한 뉴스 자료화면 캡쳐. KBS 모니터링 후기 홍보용 카드뉴스 이미지3. 유사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국민의힘 시장 유세현장이 자료화면으로 쓰인 7개의 자료화면 캡쳐. 야당의 유세 장면은 뉴스에 한 번도 실리지 않았다. KBS 모니터링 후기 홍보용 카드뉴스 이미지4. 소수정당에 대한 보도가 부족하다는 내용.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보도 장면 이미지 세 장과 함께, '거대양당과 관련 있을 때만 스치듯 출연함'이라고 적혀 있다. KBS 모니터링 후기 홍보용 카드뉴스 이미지5. KBS에 대한 민우회의 제언을 담았다. '우리는 이런 뉴스를 원합니다!' 세부 제언 내용은 아래 본문에도 있다. KBS 모니터링 후기 홍보용 카드뉴스 이미지6. 모니터링 개요와 결과에 대한 요약이 실려있다. (오타정정) '부비판적으로'를 무비판적으로 정정합니다. KBS 뉴스 보도에 관한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의 제언을 다음과 같이 전하며, 모니터링 후기를 닫아봅니다. 우리는 · 거대양당 중계방송 말고, 다양한 소수정당의 정보까지 균형 있게 전달하는 뉴스 · 정부 정책에 관해 다양한 시민·전문가들의 의견을 덧붙여 언론의 비판적 태도를 견지하는 뉴스 · 선정적인 ‘막말’을 걸러낼 수 있는 뉴스룸의 필터 능력이 빛나는 뉴스 · 권력과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세월호·이태원참사 등 국가재난에 관한 국민들의 추모와 기억에 동참하는 뉴스를 원합니다! 보다 상세한 모니터링 내용은, 아래에 첨부한 KBS 뉴스모니터링 보고서(22쪽) 파일을 참고해주세요.24.03.26민우회493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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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미디어[카드뉴스] '낙태' 단어 그만 쓰실게요...!1. 세계 최초로 임신중지권을 헌법에 명시한 프랑스! (2024.3.4) 그런데, 이 소식을 보도하는 한국 언론의 제목이...? (KBS, 중앙일보, 동아일보, YTN, MBC, SBS, 아시아경제 기사 제목에서 '낙태 자유', '낙태권', '여성 낙태 자유' 등의 문구가 들어가 있는 이미지가 흩어져있다.) 2. 아직도... '낙태자유', '낙태할 자유', '낙태권' '낙태죄'를 둘러싼 부정적 인식 변화에 앞장서야 할 언론이 도리어 낙인을 강화하는 표현을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질문 아님) 기사 제목에 '임신중지' 표현을 사용한 언론은 소수에 그쳤다. (빅카인즈 검색 결과: 2024년 3월 5일 이후 보도기사 중 제목에 '낙태 자유'를 표기한 기사는 72건, '임신중지'를 표기한 기사는 14건.) 3. 편견을 강화하는 언어를 바꿔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킨 사례(를 보라!!)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가정: 편부모(X) 한부모(O) 2024년 현재, 대다수의 언론이 편부모 라는 표현 대신 한부모 라고 표기하고 있다. (빅카인즈 검색: 2024년 보도기사 중 '편부모' 표기 기사 23건, '한부모' 표기 기사 757건) 4. 프랑스: 임신중지 합법화(1975년), 임신중지권리 헌법 명시(2024년) 대한민국: 낙태죄 헌법불합치(2019년), 유산유도제 약물 도입(20??년), '낙태' 단어 그만 쓰기(언제함?), 임신중지 '권리' 보장(지금당장!!) 처벌과 낙인의 해묵은 과거를 끝내고 권리 보장의 시대를 살자, 제발. ● 관련 성명 전문 보기: ‘임신중지는 여성의 자유’ 헌법에 명시한 프랑스와 ‘낙태’ 용어조차 못 바꾼 채 과거에 고여 있는 한국: '낙태 자유' 언론보도 단어사용 유감24.03.06민우회319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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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미디어[공개] #설에 뭐 볼까? 바로바로~ #페미니즘 콘텐츠(설에 뭐 볼까? 바로바로~ 페미니즘 콘텐츠 윙크표정 하트표정 이라고 적혀있다.) 이번 연휴는 4일이라지요..? 하루는 쉬고, 하루는 소중한 사람을 만나고, 남은 이틀은? 콘텐츠 보고...!(?) 근데,, 뭘 봐야할까요,.? 숏츠와 릴스가 아닌 오래 흠뻑 빠져 볼만한 콘텐츠...!! 바로바로 페미니스트가 추천한 콘텐츠~~ 민우회 미디어팀은 1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줄기 빛' 콘텐츠를 모집하였는데요. 40여명의 참여가 있었고, 50여개의 콘텐츠가 모집되었습니다~ (대 to the 박,, ㄱ-b) 많은 참여에 감사드리며, 그 추천평을 공개합니다. (두둥) (영화)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 이게 실화라니... 편견과 두려움을 박살내버리는 것은 용기지 연령이나 성별이 아니다라는 진실을 알려주는 위대한 이야기! 플레이 그라운드 '처음으로 학교에 입학해 학교에 적응하고 친구들을 사귀는 일'이 너무 끔찍하게 힘들었던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영화 <우리들>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이 작품도 마음에 들 것 같아요 (드라마) 브로드처치 여남 듀오 수사물인데, 여자는 보조만 하고 남자의 도움만 받는 그런 고릿적 드라마가 아니에요! 범죄의 상처와 아픔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섬세한 표현의 드라마입니다! 범인추리하는 재미까지 있어요 >< 베티 힙하고 쿨한 여성 청소년들이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우르르 등장합니다. 시즌 내내 소소한 에피소드가 펼쳐지는데, 캐릭터 모두를 사랑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찌찌해방의 인사이트가 넘쳐나고, 여성의 겨털이 등장하는 소중한 작품입니다. (웹소설) 사천당가의 시비로 살아남기 성차별적 무협물 속에서 여성 원톱 주연인 정통 무협! 장르팬이라면 완전 추천합니다. 작가 죽이고 지옥 갑니다 주인공들이 점차 성장해가며 분투하는 페미니즘적인 콘텐츠 (웹툰) 똑닮은딸 배우 김소연님이 재밌게 보고 있다는 그 웹툰! 다양한 여성들이 나오고 긴장감 넘쳐요. 당신의 연휴가 순삭될 것입니다. 여자 제갈량 '삼국지의 책사들이 여자라면 어땠을까' 상상해서 그린 작품으로 삼국지도 보고 여성서사도 볼 수 있습니다. (책) 환생꽃 기존의 성별분류에 속하지 않던 연인들이 남성중심적인 나라 인도로 떠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에요. 한국과 다른 풍경과 문화도 새로웠고 사랑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설날, 인도 여행하는 기분으로 추천합니다!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읽은 일본 작가가 독소전을 배경으로 쓴 전쟁 소설로, 가족과 마을을 잃은 여성 소년 병사가 전쟁에 참전해서 겪는 이야기입니다. (다큐) 미스 아메리카나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모두에게 사랑받는 컨트리 걸에서 어떻게 본인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페미니즘적인 성장 서사를 담고 있습니다 핫 걸 원티드 아마추어 포르노의 여성 착취에 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머리로 막연하게만 알던 것들의 실상을 보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Teen’은 인터넷 포르노 검색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다.“ 더 다양한 추천평을 보고 싶다면? 글의 노션 링크 클릭! 아래 노션링크를 클릭하면 추천하는 전체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꼭,,, 클릭.,,,~! https://womenlink.notion.site/2024-f2405402abef4b10bd11343ab4656d38?pvs=4 https://womenlink.notion.site/2024-f2405402abef4b10bd11343ab4656d38?pvs=424.02.08민우회377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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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미디어[후기] 뉴스는 멈추지 않았다 (앞으로도 쭈욱, 시민의 관심만 있다면) <그래도 뉴스를 멈출 수 없다> 토크쇼 후기날씨가 제법 쌀쌀하던 11/8(수), <그래도 뉴스를 멈출 수 없다> 토크쇼를 진행했어요. (이미지) 토크쇼 그래도 뉴스를 멈출 수 없다 홍보물. 공적 재원으로 운영되는 방송사·언론사는 시민의 삶과 어떻게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을까요? 방송을 관할하는 기관은 방송통신 정책을 담당하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방송 내용을 담당하는 방송심의위원회가 있어요. 그리고 방송의 공적 재원을 가진 언론사는 KBS·MBC·EBS가 있는데요. KBS의 이사회는 각 분야의 대표성을 고려하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해요. MBC·EBS의 이사회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임명하고 있어요. 최근 정권이 바뀌면서 KBS·MBC·EBS 이사 역시 해임의 칼바람과 낙하산 인사로 시끄러웠는데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서는 KBS·MBC·EBS의 이사를 임명할 수 있고, 이 이사들을 통해 방송사와 언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권력기관이 어떻게 정책을 수행하고 인사를 하는지 시민들의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중요한 사안이에요. 민우회와 서울YMCA 시민중계실,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인권센터는 시민의 입장에서 언론과 미디어를 바라보는 자리 <그래도 뉴스를 멈출 수 없다> 토크쇼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위) 토크쇼 당일 장소를 안내하는 안내지가 벽에 붙어있다. 현재 언론에서 일어나는 일이 궁금하신가요? 11/8(수) <그래도 뉴스를 멈출 수 없다> 토크쇼의 현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행사 시작 전 현재의 언론·미디어 상황을 알 수 있는 뉴스 영상을 함께 보았습니다. 함께 본 영상의 리스트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뉴스를 살펴봐주세요. 행사 시작 전 함께 본 영상 1) YTN [돌발영상] 또 다른 전용기(MBC의 전용기 탑승 배제한 대통령실... ‘당연한 조치’ VS ‘언론 탄압’(2022.11.11.) https://www.youtube.com/watch?v=D21_LtpRiyo&list=PLC3QCujmurrDC9wndSobyr0P4ytWxgOIj&index=2&t=42s 2) JTBC 이제는 볼 수 없는 도어스테핑... 6개월 동안 나온 맛깔나는 어록(?)들 (2022.11.21.) https://www.youtube.com/watch?v=us-9OMOSusE&list=PLC3QCujmurrDC9wndSobyr0P4ytWxgOIj&index=3 3) MBC 민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안 단독 의결.. 국민의힘 “날기치” 반발(2022.12.02.) https://www.youtube.com/watch?v=6OqpCpEh4e4&list=PLC3QCujmurrDC9wndSobyr0P4ytWxgOIj&index=4 4) MBC “보수우파 지상파 안 봐”..이동관의 ‘언론관’(2023.06.13.) https://www.youtube.com/watch?v=qfqUICAmYmE&list=PLC3QCujmurrDC9wndSobyr0P4ytWxgOIj&index=5 5) SBS 방통위,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시행령 개정안 의결(2023.7.5.) https://www.youtube.com/watch?v=nOa78_AmW60&list=PLC3QCujmurrDC9wndSobyr0P4ytWxgOIj&index=6 6) MBC [알고보니]해외도 언론사 상대로 가짜뉴스 단속 강화 중?(2023.09.20.) https://www.youtube.com/watch?v=2UIs8o0zzHU&list=PLC3QCujmurrDC9wndSobyr0P4ytWxgOIj&index=7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의 윤소활동가의 사회로 토크쇼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활동이 뭘까 고민을 많이 나누었습니다. 언론·미디어 이슈에 대해서 더 많은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어떻게 함게 싸워나가면 좋을까, 어떤 방식의 투쟁이 필요할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행사를 준비 중인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윤소 활동가. 발표1. 첫 발표를 맡아주신 분은 미디어오늘의 노지민 기자입니다. 노지민 기자는 지금 언론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일지로 직접 정리해 와주셨습니다. △첫 번째 발제자 노지민 기자(미디어오늘) “언론 탄압이라는 제목을 놓고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이든 날리면~’ 보도일 것 같아요. 윤 대통령이 뉴욕 순방 갔을 때 비속어 보도 사건인데요. 그 보도가 나온 뒤에 대통령실이 언론사에 어떤 대응을 하느냐 특징을 살펴보면 첫 번째는 언론 간 편가르기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9월에 수많은 언론이 대통령 비속어 보도를 했는데 대통령실이 그중에서도 MBC를 콕 집어서 "바이든 발언에 대한 근거를 대라" 이렇게 공개 질의서를 보낸 일이 있었고요. 그리고 국민의힘이 MBC를 항의 방문하고 고발을 하고, 대통령 전용기에 MBC 기자를 태우지 않는 일이 있었습니다. 동남아시아 순방을 하루 정도 남기고 ‘MBC 취재진만 대통령 전용기에 타지 말아라’라고 이야기를 한 일이었거든요. ‘바이든 날리면~’은 들리는 대로 보도를 한 거고 그 당시에 수백 건의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특정 언론사를 비행기에 안 태우고 가는 건 초유의 사태였기 때문에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이 나름의 공동 대응을 모색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언론사들 중에서 "우리도 안 타겠다"라고 하는 거는 한겨레나 경향 정도에 그쳤습니다. 이후에 대통령이 귀국한 뒤에는 '도어스태핑'이라고 하는 출근길 질의응답을 하는 자리에서 MBC 기자가 항의를 하니까 그걸 빌미로 MBC 기자를 징계해달라느니, 또 이런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도어스태핑을 중단하면서 이때부터 MBC라는 언론사나 그 소속 기자들이 다른 언론사들과 구분 지어지게 되는 그런 흐름이 하나 있었습니다.” “언론사 압수수색 같은 경우는 현재 5개 언론사와 소속 기자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시작은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뉴스타파에 제보한 김만배 녹취록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과 신학림 전 위원이 같이 대화를 나눈 녹취록을 [뉴스타파]에 제보를 했고, [뉴스타파]가 이걸 가지고 지난해 대선 직전에 부산저축은행 수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수사 무마 의혹이 있었다’ ‘검찰이 충분히 수사를 하지 않았다’ 이런 의혹을 제기합니다. 검찰이 올해 9월에 신학림 전 의원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하면서 배임수죄라든가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는데 이후로 [뉴스타파] 그리고 jtbc, 경향신문, 뉴스버스, 리포액트 언론사 소속의 기자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했는데, 이 때 내세운 혐의가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였습니다. 지금 현행법상 검찰이 인지수사를 할 수 없는 혐의인데 앞서 배임수죄 관련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고 관련된 사건이다라고 하면서 검찰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고요. 결론적으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강제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건의 중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있다 라는 게 차이인 것 같습니다.” △노지민 기자가 직접 정리한 윤석열 정부 '언론자유 탄압' 일지1 △노지민 기자가 직접 정리한 윤석열 정부 '언론자유 탄압' 일지2 △노지민 기자가 직접 정리한 윤석열 정부 '언론자유 탄압' 일지3 “한쪽으로는 언론 생태계를 뒤흔드는 움직임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취임 한 달 차에 "한상혁 방통위원장이나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전 정부에서 임명된 분들 국무회의에 올 필요가 없다"라고 말한 일이 있었는데 이후에 방통위를 상대로 대대적인 감사가 이루어지고 수사가 이루어지는 일도 이어지게 됐습니다.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와 관련한 점수 조작 의혹이 있었습니다. 2020년에 이 재승인 심사에 참여한 분들이 ‘의도적으로 점수를 낮췄다’ 라는 혐의로 검찰이 감사원 감사 일부 내용을 받아서 수사를 시작한 사건인데 당시에 감사원이 감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검찰에 자료를 보냈고, 결과적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는 1년이 지나서야 나오는 일이 있었고요. 그리고 한상혁 방통위원장 같은 경우는 구속을 면하기는 했지만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올해 5월 면직이 됐고, 또 방통위 같은 경우는 또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라던가 EBS 이사를 임명을 할 수 있고 kbs 같은 경우는 이사를 대통령에게 임명해달라 이렇게 제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런 방통위의 리더십 교체가 지금 공영방송 장악이라는 것으로 불리는 그런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단초가 됐습니다.” “또 하나의 사례가 KBS 수신료 분리징수가 있습니다. 충분한 논의나 법적 검토가 없이 [방송법]으로 규정된 수신료를 시행령으로 바꿔버렸습니다. 이게 굉장히 '졸속적으로 이루어졌다'라는 걸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KBS 같은 경우에는 재정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게 기정사실화된 거고요. 이렇게 수신료 분리징수하면서 사실 "공영방송이 좀 더 좋아지는 방향으로 결과가 이어진다면 어느 정도의 부작용도 감수할 수 있지 않느냐"라는 반론을 할 수 있겠지만 대통령실이 처음에 수신료 문제를 꺼내들었던 게 [국민참여토론]이라는 온라인 설문에 붙여서 댓글이나 이렇게 추천 비추천 속된 말로 '따봉 개수' 이런 걸로 결정하기도 했고, "분리징수 시행령을 마련하라"고 권고안이 내려진 적 있는데 이번에 이걸 근거로 삼았거든요? 그런데 그 당시에 분리징수 시행령만 마련하라고 한 게 아니고 "공영방송 위상과 공적 책임 이행 방안도 함께 마련이 돼야 된다"라고 권고했지만 더 중요한 이 부분은 사라져버린 상황입니다.” “예전에는 좀 고쳐서 '이걸 우리 쪽으로 좀 편리하게 써보자'라는 식으로 언론 장악이라는 사건이 발생했다면 이번에는 그냥 '없어져도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들이 바로 이 지점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런 특징은 KBS뿐만이 아니라 YTN이나 TBS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인데, YTN 같은 경우는 지금 공기업 지분 매각이 낙찰 된 상태고 이제 방통위 허가 절차를 거쳐서 주인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인데요. 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한전 KDN, 마사회 같은 공기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공기업들이 내부적으로 판단을 하기에 ‘YTN 주식을 갖고 있는 게 이익이다’ ,‘수익성이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전망이 된다’라는 판단을 했다는 것인데, 기재부가 "아니다 갖고 있어도 수익이 보장된다는걸 담보할 수 있느냐"라고 하면서 사실상 종용을 한 일이 있었고 그것이 내부 자료로 이미 확인이 된 상태고요. TBS 같은 경우에는 [김어준의 뉴스 공장] 같은 프로그램들이 사라지기 이전에, 서울시의회에서 이 TBS 지원에 대한 근거를 없애는 조례를 통과시켰고, 그에 앞서서 서울시가 예산을 삭감하기도 했고, 또 보통은 낙하산 사장이 취임하게 되면 그 사장이 뭔가 당근과 채찍을 가지고 언론사를 정권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운영을 할 거라고 예측하기 마련인데 그 뒤로도 바꿔주지 않는 거죠. ”예전에 낙하산 사장이 오면 그래도 뭔가 광고는 잘 받아오더라 이런 언론계의 그런 뒷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그조차 기대를 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자산으로 만들어진 공적 인프라가 시민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는 일들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노지민 기자는 대통령의 발언을 다뤘던 언론사 간의 취재편의·위압 행사 등의 차이를 두면서 대통령이 언론사 간의 편가르기를 했다고 설명했어요. 또한 언론 생태계를 뒤흔들며 구조를 변화시키는 현재 언론계 상황을 알렸어요. 윤석열 정권 하에서는 시민들의 자산으로 만들어진 공적 인프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것 같아요. 정부의 역할을 망각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발표2. 두 번째 발표는 이준형 언론노조 정책위원이 맡아주었습니다. 이준형 위원은 기자·뉴스룸 등 언론탄압의 현주소와 윤석열 정권 하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략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언론에서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발제자 이준형(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위원)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만 사실 인사와 인맥을 중심으로 한 장악 전략이 중심이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에서 언론사 간부 성향을 파악하고 그러니까 언론사에 개입을 하겠다는 뜻이었죠. (간부 성향을) 파악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 굉장히 가까웠던 최시중 씨를 방통위원장에 임명을 했었죠. 그리고 공영방송 이사회를 장악하고 그다음에 낙하산 사장들을 이제 투입했습니다. 구본홍, 김인규, 김재철 이런 이름들을 아마 기억이 나실 텐데요. 박근혜 집권기에는 이때 만들어진 틀을 좀 활용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청와대가 직접 공영방송과 언론 전반을 통제하는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가동됐었고 안종범의 업무 수첩, 김영환의 비망록 등 탄핵 국면에서도 많이 얘기가 됐던 그것들을 기억을 하실 거예요. 또 대표적으로는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한테 전화를 걸어서 "VIP가 그 보도를 봐서 내가 곤란해졌다. 좀 신경 써달라" 이런 얘기를 했던 것도 여러분들이 기억 하실 겁니다. 그때와 비슷한 일들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지금 윤석열 정권에 들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좀 달라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대통령 지지율이 굉장히 낮죠. 여소야대 국회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그건 다음 총선에서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크게 뒤바뀔 것 같지 않은 그런 지금 국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때보다는 보수 세력 입장에서는 좀 어려워진 상황 속에 있는 거죠. 두 번째로는 시민사회가 언론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관심을 두고 있는가, 분노하고 있는가입니다. 이를테면 보수 지지자들 혹은 범 진보 민주당을 포함한 범 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좀 냉소적이지 않은가. ‘꼴 좋다’ ‘우리 편 안 들어주더니’ 이런 반응도 있을 것 같고, '언론이 뭘 잘했는데' 이런 식의 반응도 있을 것 같고 그런 정치적인 상황이 좀 달라진 것 같습니다. 언론 신뢰도 관심도 이런 조사 결과를 봐도 한국은 이제 매년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정파적인 미디어의 확산, 포퓰리즘 정치의 심화가 강세를 띠게 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꼼수>부터 시작된 흐름인 것 같은데 정치적인 인물 중심으로 '팬덤 정치'가 일반화되고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특정 인물을 보호하고 지키는 게 시민사회 정치 투쟁의 중요한 아젠다가 되는 그런 상황이 됐다라는 거죠. 이런 언론 문제에 대해서 시민들이 냉소하게 되는 것은 사실 레거시 미디어들, 우리가 알고 있는 방송과 신문의 문제 그 내부적인 문제들도 있었겠지만 시민사회와 이런 언론 사이의 관계가 변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윤석열 정권 하에서는 정치적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잡지 못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다른 전략들을 굉장히 다양하게 활용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권을 잡고 얼마 안 있어서는 막말에 가까운 싸움 걸기를 계속 걸어왔거든요. 특히 국힘 인사들을 중심으로. 2022년 7월에 권성동 국힘 의원이 "KBS, MBC 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하고 있다"라는 기함할 만한 발언이 있었죠. (저희 언론노조 위원장도 방송 나가서 좌지우지 한번 해보고 싶다 뭐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웃음 ) 같은 해 12월에 지금 혁신위원회에 들어가 있는 박성중 의원이 KBS MBC 이사진 비율를 언급하면서 "우리가 하나도 못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까 차지해야 한다는 거죠. 정권을 잡았으면 공영방송 이사진이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데, 이렇게 발언해서 이걸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되나 저희도 좀 난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 저급해서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사실은 일종의 정당화 전략인 것 같아요. 언론판을 싸움판으로 만들고, ‘이 싸움 자체가 정당한 거야’ 라는 메시지를 던졌던 거죠. 또 하나가 '가짜뉴스' 타령을 하는 건데, 사실 가짜 뉴스라는 키워드가 정치 세력들한테 좋은 이유는 자기한테 불리한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얘기할 수 있게 되거든요. 그래서 신문의날에도 "허위 정보와 선동이 민주주의 본질적 시스템을 와해시킨다"는 타령을 합니다. (가짜뉴스가) 제도적인 시스템으로 자리 잡게 된 건 올해였던 것 같습니다. 언론재단의 본부장급 이사에 언론인을 심어서 이사장을 무력화시키고 '가짜 뉴스 센터를' 내부에서 논의도 없이 갑자기 개소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뉴스타파 보도를 빌미로 방심위에서 가짜 뉴스 심의센터를 출범시켰고, 10월에는 방통위 직무대행을 했던 현 김효재 언론재단 신임 이사장이 "가짜뉴스 퇴치 플랫폼을 구성하겠다"고 취임식에서 천명하기도 했습니다. 공공기관들, 공적 기구들을 통해서 '가짜뉴스심의'라는 것을 제도화시키고, 그걸 통해서 정부에 불리한 보도들을 제도적인 차원에서 억제해보겠다 라는 의지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참고자료〉 윤 대통령 ”잘못된 허위정보와 선동은 민주주의 위협“ 신문의날 축사(미디어오늘, 2023년 4월 6일)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9475 언론계에 뼈 아프게 다가오는 것은 재원 구조에 대한 압박인 것 같습니다. 정말 아프게 때릴 수 있는 지점이 뭘까 연구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거기서 나온 게 kbs 수신료 분리징수입니다. KBS는 거의 패닉 상태 빠졌고요. 행정처분이 잘못됐다는 집행정지를 해달라는 헌법소원을 내놨는데 어떻게 될지 지금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고요. YTN 같은 경우는 공기업 지분 매각, 그게 사실 정부에서 추진해버리면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유진그룹이라는 곳에서 낙찰을 받아서 방통위 심의를 거쳐서 지분이 넘어가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언론 노조에서도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을 하다가 YTN 시민 주주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1%의 지분을 노조가 갖게 되거나 혹은 위임을 받게 되면 그걸 가지고 이제 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이의 제기 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기 때문에 그걸 지금 추진하고 있고 꽤 성공적으로 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공적 미디어와 관련된 정부 재원들은 법적 근거나 이런 것들이 잘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건드리고자 마음만 먹었다면 언제든 건드릴 수 있었던 부분들이라 언론계 입장에서는 더 크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포털 얘기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포털에서 진보 편향의 뉴스 추천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 때 미네르바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그런 방식의 일들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습니다. 내일(11/9)이 국회 본회의입니다. 민주당이 "방송법 개정안 이번에 꼭 처리하겠다"고 공언을 한 상태인데요. 방송법 개정안은 현재 공영방송 이사진을 지금은 모두 정당에서만 추천을 해서 여야가 7 대 4, 또는 6 대 3 이런 식으로 배치가 되는 시스템인데, 이제 그렇게 하지 말고 국회 추천, 시청자·시민 위주 추천하고, 학계에서도 추천하고 해서 구성을 다양화해서 정권의 성향에 따라서 휩쓸리지 않게 공영방송을 정치적으로 독립시키자라는 법안입니다. 국민 5만 명의 청원을 받아서 올린 법이거든요. 꼭 통과시켜서, 어떤 정권이 들어오더라도 공영방송이 쉽게 휩쓸리지 않게 만드는 그런 제도적인 기틀을 다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자율적으로 어떻게 강력하게 언론계 내부에서 자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언론노조에서 진행하고 있는 방송법처리·이동관 탄핵 서명 (서명 링크 : https://bit.ly/3QF0KLn) 발표3. 세 번째 발표는 김준일 뉴스톱 기자가 대통령 비판 기사는 가짜뉴스가 아니다 라는 주제로 현재 정권에서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있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설명했습니다. △세 번째 발제자 김준일(뉴스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가짜뉴스의 의혹들을 설명하며 정권을 비판하는 기사가 가짜뉴스가 된 배경, 제도적인 측면에서 가짜뉴스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진다는 점 팩트체크 예산을 줄였던 정부가 하고 있는 팩트체크 사업의 의문을 이야기했습니다. “2021년, 2022년 대장동 부실수사 정황이 있고 여기에 '윤석열이 연루되었다'는 기사가 다수의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이를 이어 뉴스타파는 2022년 3월 6일 〈[김만배 음성파일]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을 보도합니다. 이 보도에는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와 박영수 변호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조우형씨가 대검 중수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났고, 박 모 검사가 커피를 주면서 몇 가지 질문을 한 뒤 사건이 없어졌다"는 신학림의 김만배 인터뷰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앞선 기사와 뉴스타파의 보도의 내용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2023년 9월 1일, 검찰은 김만배 인터뷰가 '허위'라며 신학림을 압수수색합니다. 검찰은 '허위 인터뷰'의 대가로 신학림이 김만배로부터 1억 6천500만원을 받은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이때부터 윤석열 정부의 '가짜뉴스' 대응은 강경해집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한 KBS, JTBC, YTN에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9월 25일) 검찰은 불법적인 의도를 가지고 대선에 개입하려는 정황이 있다며 뉴스타파와 JTBC를 압수수색했고(9월 14일),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향신문, 뉴스버스 기자 3명을 압수수색(10월 26일)했습니다. 그리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뉴스타파를 심의하겠다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언론은 심의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뉴스타파의 보도가 '가짜뉴스'라며 갑자기 대뜸 심의를 한 것입니다. 11월 8일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는 뉴스타파에 시정 요구를 하는 대신 서울시에 신문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도록 요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취재, 보도 과정에서 언론이 정확성을 기해야 하지만, 대장동 부실수사 관련 보도는 취재 당시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위법성 조각 사유(불법행위를 하더라도 죄를 묻지 않을 수 있는 요건)가 적용될 만한 보도인데 '가짜뉴스'로 몰아가고 있는 상황은 과도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준일(뉴스톱 기자)의 발표자료 팩트체크 사업예산도 2021년 27억에서 6억으로 대폭 삭감됐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시청자미디어재단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던 팩트체크넷의 경우 예산 삭감으로 자진 해산했습니다. 한편으로 행정안전부는 '공영방송 가짜뉴스 팩트체크 사업' 명목으로 '공정언론국민연대'에 3,100만원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이 단체가 팩트체크를 할 수 있는 단체인지는 의문이 듭니다. 네이버도 SNU팩트체크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팩트체크가 굉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지금 굉장히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사람들이 관심이 없는 게 개인적으로는 아쉽기도 하지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언론이 성찰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참고기사 [단독] 갈수록 짙어지는 대검 중수부의 대장동 부실수사 정황 (경향신문, 2021년 10월 21일) https://m.khan.co.kr/national/court-law/article/202110210600021 [단독] 대검 중수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대풀 비리 '은폐' (뉴스버스, 2021년 10월 21일) https://www.newsverse.kr/news/articleView.html?idxno=692 [단독] 대검 중수부, 저축은행수사 초기 '대장동 대출' 조사하고도 덮었다 (한겨레, 2021년 10월 25일)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16407.html 대검 중수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의혹 알고도 수사 안 했나 (한국일보, 2021년 10월 25일) https://hankookilbo.com/News/Read/A2021102517040003353 [단독] '대장동 부실 대출' 보고서에도..尹 중수부는 덮었다 (노컷뉴스, 2021년 11월 22일) https://www.nocutnews.co.kr/news/5660577 [단독] 대검 중수부 처벌 피했던 '대장동 자금책'…정영학 녹취록서 등장 (JTBC, 2022년 2월 21일) https://news.jtbc.co.kr/html/843/NB12047843.html [단독] 대장동 자금책 측근들 "검사가 타준 커피…영웅담처럼 얘기" (JTBC, 2022년 2월 28일) https://news.jtbc.co.kr/html/853/NB12048853.html 질의응답 패널들의 발표 이후에는 사전질문과 현장질문을 받아 질의응답시간을 가졌습니다. △질의응답 진행모습. 이준형(전국언론노조 정책위원)이 현장질문에 답하고 있고, 노지민(미디어오늘 기자), 이윤소(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가 웃고 있다 · 사전질문 & 현장질문 (1) “(언론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중)많은 미디어 이슈 중 꼭 알아야 하는 것은?” →미디어 공공성/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방송법 (2) “언론의 문제인 받아쓰기·베껴쓰기 보도의 질 저하의 구조적인 원인을 무엇으로 보는지?, 언론인에 대한 압수수색·언론 탄압 사례를 겪으며 언론인의 분노와 지금의 세태에 대한 평가는?” →뉴스토마토 같은 경우는 '천공(역술인) 보도'로 경찰 조사만 받고 검찰 조사를 받지 않음. 대략적으로 수사를 하는 목적이 배후를 캐기 위한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얘기함. 압수수색 등이 결국 보도의 본질적인 내용을 따지려고 했던 것인가 고민 해야함. →받아쓰기·베껴쓰기 보도는 언론인으로서 많이 하는 고민. 미디어오늘은 어떤 기사가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를 살핌. 포털 중 Daum은 국민의 힘을 시원하게 비판하는 기사가, NAVER는 정치 관련 기사가 더 많이 소비되는 경향있음. 미디어오늘 홈페이지는 수신료 문제, OTT, 최신 미디어 트렌드와 관련한 기사들을 쓰고 있다. 받아쓰기·베껴쓰기는 언론사가 자생력이 없어서 의존을 해서 쉽게 돈을 벌 수도 있고, 기사를 가지고 돈을 버는 게 어려워지는 딜레마의 상황에 놓임. 본사 기자와 계열사·인터넷 뉴스를 담당하는 기자들이 분리된 구조에서 근본적인 원인이 발생함. 시민들이 좋은 기사를 많이 봐주고, 어뷰징성 기사가 독자를 끌어모으는 것이 아니라고 질타를 해주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함. →노동자와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강력한 대응이 파업인데, 내부적인 동력도 중요하고 노조와 언론사 내부의 의지가 강해야 할 수 있음. 외부에서도 받쳐주는 게 있어야 쓸 수 있는 전술인데 바깥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지 고민임. 파업을 하더라도 시민들이 알아줄까하는 불안함이 있음. 언론인은 '이명박근혜' 정권을 겪으면서 상처를 많이 입은 것 같음. 새로운 사장이 뽑히고 보도에 압력을 행사하거나 치욕스럽고 수치스러운 일들을 기자들에게 시키며 내부 구성원들 간의 안 좋은 감정, 파업 기간에 뽑은 언론인과 기존 언론인 사이의 갈등을 일으키면서 조직 자체를 흔들었음. KBS는 노조만 4개가 있는 상태라 내부 동력이 하나로 모여있지않아 언론사가 처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함. →현 정부의 기조는 ‘시스템 파괴’임. 불가역적으로 다른 정권에서는 건드리지 않았던 것을 건드리면서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을 파괴하고 있음. 예전에는 언론인에 대해 스케이트장으로 보내버리고(부당전보), 기사를 빼는 등 태도를 취하면서 분노하고 끓어오르게 했다면, 지금 기조는 다른 국면임. 숙의민주주의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음. 이런 상황에서 언론인이 파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함. 이 국면은 오랫동안 이어질 것임. △경청하고 있는 참여자들의 모습. (3)“미디어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수신료라는 방식 이외에 어떤 재원 마련 방식이 있는가?” →미국의 사례를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음. 미국은 지역이 소멸되고, 인구가 줄어들면서 뉴스 사막화가 문제가 되었을 때, 미국 정부가 나서서 큰 돈을 투자해 지역 언론을 살리기 위한 공적 재원을 정부가 대겠다고 함. 지역 민주주의가 활성화되려면 지역의 언론이 필요한데 그게 없어져서 문제가 됐기 때문임. 미국의 사례를 참고해서 방송발전기금, 언론기금, 지역언론 신문 발전기금 등 줄여왔던 영역을 전반적으로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음. 공적 지원 시스템을 확대 개편할 논의가 시급함. →KBS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관한 법적 근거가 없는데 이 기회에 이 논의를 하면 좋겠음. KBS의 역할을 구체화하고 책무를 평가하는 기준을 만들자는 개정안이 나온 적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할지 논의하고 영국의 BBC 칙허장*을 갱신하는 것처럼 '공적 책임을 평가하는 제도'를 연계시키면 좋겠음. *칙허장이란? BBC의 재원, 법적 의무와 권한은 의회의 법률이 아닌, 국왕이 부여하는 칙허장(the Royal Charter)에 의해 규정된다. 칙허장은 BBC의 설립목적과 공적목표부터, 재원과 조직형태, 규제체계 등을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칙허장을 BBC의 헌법이라 일컫기도 한다. 칙허장은 1927년 최초로 발부된 이래, 문화미디어체육부장관의 주도하에 약 10년 간격으로 갱신되어 왔다. [출처] 영국 BBC 공영방송의 칙허장 갱신: 공영방송 지배구조와 규제체계 변화를 중심으로 (4)“포털에서 살아남으려면 언론사에서 일주일에 몇 십 건 이상을 올려야 하는 방침이 있음. 여전히 그 방침이 유지되는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 궁금하다” →포털에서 요구하는 조건들이 있음. 포털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서, 포털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언론사 자체 플랫폼에 힘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걸 개발하고 시간을 들이고 돈을 들이는 것보다 '포털이 원하는 조건을 맞춰주는 것'이 수익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있음. 언론사 자체적으로 유료 구독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쪽은 중앙일보라든가 자금력이 갖춰진 언론사에서나 시도되고 상황. (5)“언론인이 봤을 때 시민운동을 어떤 방향으로 해 나갔으면 좋겠는가?” →언론의 비판기능 축소 등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주는 활동이 이어지는 것이 고마운 일. 언론보도나 그 영향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무뎌지면 실제 언론인들의 효능감도 떨어지기 때문에 기대가 없으면 관심을 안 두고, 거기에 움직임도 없어진 현 상황이 지금 언론 탄압보다 더 위기임. 언론을 꾸짖든 잘하는 점을 붙어들주든 간에 관심을 가지고 하는 모든 것이 도움이 됨. 참여자 소감 토크쇼에 참여한 시민들이 남겨주신 의견입니다. 많은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져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무력감도 들고 답답함도 있었는데, 주제별로 핵심적인 사건을 잘 짚어서 설명해주신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언론 공공성을 위한 재원 마련 문제에 관심이 있었는데, 어떤 부분을 찾아보고 요구해야할지 실마리를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전 정부 상황과의 차이를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고, 시민으로서 대응 방안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저부터도 지금 일어나고 있는 언론계의 일들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을 반성하고, 열심히 관심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정파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자기 성찰적인 기자님의이야기, 가장 좋은 것은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 점, 활발한 질문이 좋았다. 파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미디어 영역의 현실을 알 수 있었고 현 정권의 언론탄압의 현실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나갈 수 있는지 고민이 많아지고 있네요.23.11.29민우회517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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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미디어[카드뉴스] 방송3법은 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합니다.(1/2)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작한 카드뉴스입니다. 방송3법(지난 11월 9일 국회 통과됨)을 왜곡하고 있어, 민우회가 카드뉴스 문구를 수정해보았습니다. (2/2) 방송3법은 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현재히 저해할 우려가 높습니다. 보장합니다. 11월 9일 야당주도로 통과시킨(여당 스스로 퇴장...) 방송3법은 KBS·MBC·EBS의 이사회 구성 및 사장 선임절차를 변경하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변경법으로, 여야간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법안입니다.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해 지금 당장 공포가 필요한 법안입니다.23.11.15민우회413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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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미디어[후기] 성인지 미디어 리터러시 성평등·성차별 사례찾기 탐탐 워크숍 후기!안녕하세요!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입니다. 쏟아지는 콘텐츠를 페미니스트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페미니즘 관점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이야기해보면 좋을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사례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다른 미디어 리터러시 강사는 어떻게 교육하고 있을까? (탐탐워크숍의 홍보 웹자보) 이런 물음 아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해본 적 있거나, 진행해보고 싶은 페미니스트와 함께 몸·외모, 성역할, 성폭력 재현 세가지 주제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활용할 콘텐츠 성평등·성차별 사례를 찾아보고 축적하는 탐탐*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탐탐 뜻: 위엄 있게 주시하고 있는 모양) (탐탐워크숍 OT 사진) 워크숍에선 자신이 가져온 콘텐츠 장면을 소개하고요. 이 사례를 활용하여 교육을 하게 된다면 수강자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교육내용을 생각해보는 시간까지 가졌습니다. (참여자들이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 사진) 그럼, 주제별로 만나볼까요? #몸 외모 언급된 콘텐츠: 넷플릭스 〈피지컬100〉 , 넷플릭스 〈사이렌〉, E채널 〈노는언니〉 ① 장면 설명: 여성 참여자(치어리더, 배우)들의 연이은 등장에, 한 남성 참여자가 여성 참여자에게 다가가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건넨 직후 “아, 삼각관계는 곤란한데”, “나만 연애 프로그램으로 알고 나온 거야?” 라고 말하고 있다. 모든 참여자들이 100명의 다른 몸을 가진 참여자들과 대결을 펼친다는 이 프로그램의 취지를 알고 있을 텐데, 남성들이 여성을 ‘동등한 참여자’가 아닌 ‘연애대상’으로 보는 게 부적절하다고 느꼈어요. 굉장히 무례한 반응이고 멘트였는데, 왜 굳이 그런 반응을 편집으로 담은 걸까요. 더 화가 났던 지점은, 이런 남성들의 반응이 ‘모든 여성’에게 동일하게 나타나지도 않았다는 거예요. ‘특정한 연령대의, 특정한 외형을 가진’ 여성 참여자가 연이어 등장했을 때만 나타난 반응이기도 하죠. 좀 더 성평등한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면, 제작진 측에서 제작현장에서 이런 발언들을 적절하게 제지하거나, 참여자들 전체에게 차별적인 발언을 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거나, 최소한 편집에서 빼버릴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오히려 이런 성차별적 장면들을 선택해서 실었다는 점은 주목해서 평가할 부분이라 생각해요. ② 장면 설명: 플로리안(피트니스모델)이 여성 참가자 김춘리(보디빌딩선수)를 보더니 한 손으로 팔굽혀펴기를 하자고 한다. 김춘리 선수가 성공하자 “아, 일단 합격”이라고 말하는 장면 남자들은 여성들의 능력을 일단 의심해요. 자기가 심사위원도 아니면서 함부로 자격 미달을 운운하죠. ‘한 손으로 팔굽혀펴기’라는 통과의례를 자기 멋대로 설정해놓고 시험을 해봐요. 자기 예상과 다르게 여성이 그 시험에 통과해버리니, 이제 남은 건 성별을 의심하는 거죠. ‘진짜 여자 맞아?’, ‘남자 같아’ 하는 식으로요. ③ 장면 설명: 여성 참여자들이 3:3 농구게임을 진행하는 와중에, 장은실 선수가 수비하는 장면에서 “몸싸움 황제 근육맹수 장은실”이라는 자막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근육질의 몸을 가진 여성 선수들의 몸을 긍정적으로 그리는 장면들이 저는 참 좋은데요. 자막에서 ‘여왕’, ‘요정’이라는 표현 대신 남성에게 주로 사용되던 ‘황제’, ‘맹수’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점이라던가, 커다란 어깨 근육을 가진 수영선수에게 ‘커다란 근육이 컴플렉스가 되지는 않느냐’라고 묻자, “오히려 더 어깨가 드러나는 드레스를 즐겨 입기도 한다”고 답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현재로서는 그가 ‘현직 국가대표 선수’이기 때문에, 근육질의 커다란 여성의 몸이 어느 정도 ‘용인’되는 분위기가 있는데, 미디어에 다양한 몸이 더 자주 등장할수록 우리 사회가 ‘커다란 몸을 가진 여성’, ‘커다란 근육을 가진 여성’들에게 더 익숙해지지 않을까요. ④ 장면 설명: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사이렌: 불의 섬] 참여자들의 역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모습. 왼쪽 이미지는 둘 이상의 참여자들이 육탄전을 벌이며 경쟁하는 모습. 오른쪽 이미지는 도구(곡괭이)를 이용해 땅을 파며 웃는 모습. [피지컬100]보다 조금 앞서 공개된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은 다양한 여성들의 몸, 외모, 체격, 직업, 능력, 감정, 연대를 보여줘요. 아주 흥미롭게 봤는데요. 서로 격렬하게 경쟁해야 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 포맷의 특성에 더해, ‘남초직군에서 실제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이 직접 자신이 처한 고정관념을 부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몸을 쓰는 모습을 집중 조명해요. 방송 안에서 여성들은 싸우고, 구하고, 고뇌하고, 전략을 짜고, 부수고, 한계에 부딪치며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몸’, ‘신체의 기능을 극대화한 몸’을 계속해서 보여주게 되는데, ‘보는 몸(남성의 몸)’, ‘보여지는 몸(여성의 몸)’이라는 오래된 성차별적 시선을 생각한다면, 고무적인 장면들이라 생각합니다. 이 사례를 활용하여 교육을 하게 된다면 전달하고 싶거나 수강자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내용 (포스트잇 사진) └ 최고의 몸, 가져야 하는 몸, 기준이 되는 몸은 없다. 건강한 몸이, 근육있는 몸이 최고도 아닙니다. 미디어에서 어떤몸을 보여주려고 하는지 유심히 볼까요 └ 미디어에 나오는 몸과 외모는 제작자와 연출자의 선택이라는 점. └ 여성의 ‘겨드랑이털’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작품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이상적인 몸”이란 없다 └ 우리가/각자가 되고자하는 몸은 무엇이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혹시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봅시다 └ 근력있는 형태의 몸만이 1. 좋은 2. 건강한 3. 정상적인 신체라고 인지하거나 오인하도록 유도함을 깨달하야 한다 └ “여성다운 몸”, “여성답지 않은 몸”은 없다. 예쁠 필요도 없다. 우리 자신으로 존재하면 돼! └ ‘짧은 머리의 여성’이 미디어에서 어떻게 그려지는지 관찰해보면 좋겠다 └ ‘꾸미지 않은 여성’을 ‘남자같다’는 식으로 몰아가지 않기 └ 여성의 꾸밈(화장, 제모, 착장)은 여성으로서 ‘당연히 해야하는’ ‘여성스러움’의 절대조건이 아니다 └ “평등의 시선으로 다시찍는 000” (예능, 드라마, 영화 등등) └ 원하는 몸의 형태를 선망하는 것이 나쁜것일까? 콘텐츠 속의 만연한 루키즘, 미의 기준점을 가연 해체 가능할 것인가? 에 대한 논의 촉발 #성역할 언급된 콘텐츠: 넷플릭스 〈킹더랜드〉 , 광고 〈스위첸 시즌2〉, ENA 〈남남〉 ① 장면 설명: 남자주인공 ‘구원’이 여자주인공 ‘천사랑’의 전 애인 손목을 잡고 완력으로 그를 제압한다. 전 애인은 돌아가고 ‘구원’이 여자주인공에게 전화한다. 구원: “혹시 아까 같은 일 또 생기면 바로 나 불러” 남자주인공 ‘구원’이 여자주인공 ‘천사랑’ 할머니와 대화한다. 구원: “할머니랑 사랑이 제가 든든하게 잘 지킬게요” 남성이 자신을 부르라는 '나를 믿어라' '나를 불러라'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가겠다. 이런 장면들이 되게 많이 나와요. 성 역할이 이제 노골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렇게 전반적으로 항상 준호가 찾아오고요. 사실 구원이라는 이름값을 하는 거죠. 여자는 수동적이고 남성은 되게 능동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던 것 같아요. 구원이 하는 구원이 실제 구원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항상 조금씩 삐끗하는 장면을 계속 보여줘요. 그리고 천사랑은 위기 상황에 계속 놓이는데도 그것을 엄청나게 현명하게 뚫고 지나가는 장면들이 자주 나오면서 ‘구원은 온전히 백마탄 왕자 아니고 천사랑이 그냥 신데렐라는 아니다.’ 라는 식으로 보여주려는 눈속임 같은 장치들이 되게 많이 있었던 드라마라고 생각했어요. 제작자는 이 정도의 주체성 만 보여주면 신데렐라 서사라는 게 다 없어질 거라고 생각했나 싶고요. ② 장면 설명: 회사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남자주인공 ‘구원’이 여자주인공 ‘천사랑’에게 팔짱을 끼며 “아이, 충전이 좀 필요해서 그래. 오늘 하루종일 너무 힘들었어. 방전되기 직전이야” 라면서 자신의 볼을 손으로 가리킨다. ”여기 충전이 좀 필요해서 그래. 충전이 좀 필요하네“ 하며 눈을 감는다. ‘천사랑’은 누군가에게 들킬까봐 주위를 계속 살피며 ”누가 볼까봐 무서워 죽겠어요.“ 라고 하며 뽀뽀를 한다. 그러자 ‘구원’이 ”한 1% 됐나?“ 라며 계속 요구한다. 이런 장면들이 남성의 사회생활을 항상 응원하고 위로해줘야 되는 존재로서 여성을 그려내는 장면이라고 생각했어요. 여성은 부유한 집안이 아니기도 하고 비정규직이니까 회사의 본부장과 연애 사실을 다른 사람이 볼까봐 두려워하면서 주위를 살피거든요. 그에 비해 남성은 본부장이고 상속에 대한 욕망도 없다보니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요구하고요. 킹더랜드 마지막 화에 여자주인공이 1인 호텔사업을 하게 되는데요. 당연히 혼자서 운영하니 힘들잖아요. 남자주인공이 자주 여자주인공의 호텔에 방문하는데 전등을 갈아준다거나 큰 쓰레기를 버려준다거나 휴지를 사와요. 힘을 쓰거나 돈을 쓰죠. 이 장면과 비교해보면 여성과 남성의 위로 방식이라든가 도와주는 방식을 성차별적으로 재현했다고 생각해요. ③ 장면 설명: 여성은 김을 굽고 있고 남성은 아이의 분유를 먹는다. 그걸 본 여성이 “그걸 자기가 왜 먹어?”라고 말한다. 남성이 아이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몸에 끼여 여성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남성: “여보 여보 나 이거 좀 도와줘 봐” 기저귀를 잘못사온 남성 남성: “자기야 이거 사왔어” 여성: “기저귀 그거 아니야 몇 번을 얘기해” 남성: “아냐? 바꿔올게” 여성: “아니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줘야 돼요?” 맞벌이 부부가 육아하는 광고예요. 광고 중간에 남성이 (육아가)“처음이라 그래”라고 말한 후에 여성도 “그럼 나는 두 번째냐?” 라고 하거든요. 근데 광고에선 남성이 육아에 서툰 모습들을 굉장히 많이 보여줘요. 여성은 남성을 답답해하고요. 언제까지 아빠들을 굉장히 미숙하고 그냥 큰 아들을 키운다는 개념으로 계속적으로 투영을 하고 있는 건지 이런 장면들이 육아가 여성의 몫이라는 사회적 편견을 더 강화시키는 것 같아요. 이런 장면이 광고나 미디어에 자주 나온다면 여성과 남성 중 누가 더 육아휴직을 많이 낸다고 또는 내야한다고 생각하겠어요? 여성이겠죠. 그러니 부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어도 사회적 압박감은 다를 거란 말이에요. 그 사회적 압박이 여성들에게 일과 가정 이중부담을 갖게 만들고 나아가 경력단절, 임금격차까지 생기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④ 장면 설명: 여자 주인공 ‘진희’가 퇴근 후 집 거실에서 엄마인 ‘은미’의 자위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남남’에서 나오는 ‘은미’는 누군가의 ‘엄마’,‘아내’,‘며느리’ 등 돌보는 사람으로서가 아닌 자기의 욕망을 표출하고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는 한 사람의 여성으로 그려지거든요. 자위 장면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이 장면이 좋았어요. 여기서 퇴근하고 오늘 하루가 너무 힘들어서 자위하는데요. 미디어에서 보통 남성의 자위는 자기 전에 한다든지 습관적으로 한다고 묘사되는데 여성의 자위는 항상 너무 과도하게 섹슈얼하게 연출하고 의미부여 하잖아요. 여기에선 그렇지 않아서 좋았어요. 영화에선 남성의 자위가 굉장히 유쾌하게 나오기도 하는데 왜 여성은 이런 장면들이 안나올까 했거든요. 이 사례를 활용하여 교육을 하게 된다면 전달하고 싶거나 수강자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내용 └ 성평등한 사회를 상상해보자 └ 00상황에서 00현장에서, 남자의역할? VS 여자의 역할? └ 성역할 고정관념과 편견이 가득한 미디어는 누구에게 득이 되는가? └ 연애관계에서도 사회적으로 강요되는 성역할이 있었다는걸 인지하고, 타파하자 └ 정해진 성역할은 없다. 만들어 지는 것일 뿐 └ 성역할이라는게 언제부터 있었는가 존재는 하는가? └ 남성, 여성의 역할,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은 갖고 태어나는 게 아니라 강요되고 만들어진 것이었다. └ 드라마나 영화에 여성이 다수 등장하면 성평등한 콘텐츠일까? 그 캐릭터들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자 └ 드라마 속 직업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는 누구인가? 성별과 직업을 나열해보자 그리고 그들은 실제로 ‘일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는가? └ 성역할 고정관념은 여성도 남성도 모두 억압하는 것이다. #성폭력 재현 언급된 콘텐츠: 넷플릭스 〈성폭력 재현〉 , 광고 〈스위첸 시즌2〉, ENA 〈남남〉 ① 장면 설명: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에 수많은 피해자가 있었다는 것을 표현한 장면 텔레그램 성착취가 어떤 방식으로 발생했는지, 추적단 불꽃의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였어요. 이 사건을 알지만 자세히는 잘 몰랐거든요. 애니메이션 표현된 장면들이 많았는데 그것이 너무 길게 반복적으로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봤을 때 굉장히 몰입력이 있다고 느꼈는데, 이 다큐멘터리가 내가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처럼 몰입하게 만드는 방식이 좋은 방식인지 고민을 하게 됐었어요. 넷플릭스에는 사건·사고를 다룬 수많은 콘텐츠가 있잖아요.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때 넷플릭스는 한국의 사건·사고를 다루고 싶다는 의사가 있었었고, 그 당시에 이 사건이 워낙 화제가 됐었기 때문에 선택이 되어서 제작된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배경이 있기 때문에 사건을 흥미거리로 다루지 않는 시선이라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됐어요. 저는 성폭력 사건을 다룬 콘텐츠가 재미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이 프로그램은 되게 수사 과정, 취재 과정을 긴박하게 그려내면서 영화처럼 엄청 몰입감 있게 만들었더라고요. ② 장면 설명: 피해자의 상황을 묘사한 장면. 깊은 물 속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피해자를 묘사할 때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장면이 계속 나오잖아요. 애니메이션 장면에서는 피해자가 끈에 묶여 있고 사지가 당겨지는 장면으로 만들어져 있었어요. 이 사건이 얼마나 피해자를 옭아매고 있는지 같은 거를 표현하는 그런 장면이었을 거라고 추측이 되는데 그런 식의 장면들은 모두 이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통념을 되게 강화시키는 거잖아요. 엄청 슬프고 불안해야 하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것이 피해자라는 통념이 있잖아요. 피해자가 메신저에서 웃으면서 대답을 하면 성폭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당하기도 하는 그런 상황, 피해자다움이라는 것이 〈사이버 지옥〉에서도 똑같이 반복되고 있어요. ③ 기사 설명: “남학생 만나고 다녀” 딸 친구 성폭행한 기사 2심서도 ‘무죄’ 주장 (이데일리, 2023년 9월 7일) A씨는 항소심에서도 “성관계 자체를 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고소인이 통학차도 안 타고 오후에 남학생을 만나고 다녀서 내가 훈계하기도 했다”며 “잘못이 있다면 사진 한번 찍어준 죄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가해자의 서사를 가감없이 기사 내용으로 작성하고, 그것을 제목으로 뽑은 기사 정말 문제적이에요. 기사 내용 속에 피해자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가해자의 변명만을 담아서 보도했어요. 저는 가해자의 서사가 하나도 안나오는 게 맞는지 고민이 돼요. 변명을 실어줄 필요는 없지만 범죄를 분석하기 위해서 어떤 이야기는 필요한게 아닐까요? 지금까지 이야기됐던 가해자의 서사는 들어줄 필요가 없는 이야기였어요. 예를 들면,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의 주요 가해자였던 조○○이 포토라인에서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한 것은 그 어떠한 가치도 없죠. 그날 조○○이 입었던 옷, 언급했던 언론인을 언론에서 부각했던 것도 잘못이고요. 이런 이야기가 필요없다는 것이지 모든 이야기가 필요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④ 장면 설명: 연수는 전 남자친구와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했다. 연수가 이별을 고하자 전 남자친구는 동영상을 유포하고, 그것을 연수의 엄마 경아가 보게 된다. 화면 속 연수는 “할까?”라고 말하고 있다. “〈경아의 딸〉은 디지털 성폭력을 다룬 영화에요. 전 남자친구가 불법 유포한 성관계 동영상을 피해자의 엄마가 보게 돼요. 디지털 성폭력이라고 하면 나도 몰래 동영상이 찍혀서 유포된 경우를 떠올리게 되잖아요. ‘연수’처럼 동영상이 촬영되는 것을 알고 있는 경우, 동의 없이 동영상이 유포되더라도 성폭력이 아닌 것처럼 여겨지잖아요. 이 영화는 촬영에 동의했더라도 유포는 범죄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연수’가 “할까?”라고 말하는 장면이 ‘피해자다움’이라는 통념을 깨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수많은 성폭력 사건이 있는만큼, 피해자의 모습도 일관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연수’가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웃다가도, 영상을 지우려고 디지털 장의사를 찾아가고, 친구들이랑 놀기도 하는 장면이 있어요. 피해자에게도 평범한 일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좋았아요.” 이 사례를 활용하여 교육을 하게 된다면 전달하고 싶거나 수강자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내용 └ 성폭력 사건의 원인이 피해자에게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본다. └ 성폭력 사건의 피해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어떤 해결이 필요한지, 내가 나아가 우리 사회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를 다루고 있는지 살펴본다. └ 성폭력 사건은 나와 무관한 일이 아니다. 내가 속해 있는 조직의 문화가 성차별적인지 점검해 본다. └ 미디어에서 성폭력을 다룰 때 역사적 맥락과 구조를 포함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연출은 지양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피해장면은 넣을 필요가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 성폭력을 일상과 분리해서 다루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 성폭력 사건을 다루는 영상물(?)은 사회에 알리는 것으로만 끝이 아니라, 그 사건을 보는 사회적 시선과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재현에도 윤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어떤 윤리가 필요한지 고민해본다. └ 시청자 또는 독자들은 사건을 아는 데에서만 그치지 않고 근본적 해결방안에 대해 더 고민하고 논의해야 한다. 그리고 성폭력 보도는 여기서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고민해본다. (시발점이 된다든가) └ 성폭력재현은 왜 다뤄져야하는가? 다뤄져야 한다면 어떻게 다뤄져야 할까? └ 피해자와 거리두는 방식의 접근은 아니어야 한다. 단순한 흥미거리로 소비되지 않도록 고민하고 만들어져야 한다. └ 프로그램의 취지와 목적이 제시되고, 취지와 목적은 사회적 타당성과 정의로움이 반영되어야 하며, 그 취지와 목적에 부합되게 만들어져야 한다. 피해자다움을 강화하는 이미지나 내용은 없는지 살펴보자. 이렇게 3회차를 마지막으로 탐탐워크숍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민우회는 과거부터 미디어 교육을 진행하였는데요. 미디어 속 변한, 변하지 않은 장면을 지켜보면서 성인지 관점 미디어 리터러시가 얼마나 중요한지 더욱 알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워크숍은 이 후기로 그치지 않고 사레집으로 엮일 예정입니다. 교육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까? 어떤 사례가 적합할까? 고민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활동가께선 꼭 살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곧 공개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참여자 소감입니다. 잎싹 "하나의 프로그램이나 방송을 가지고 다각도로 이야기 나눠볼 수 있어 좋았어요.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몰랐던 시각도 발견할 수 있어 더 재밌었던것 같습니다!" 아띠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좋았고 미디어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도움이 됐습니다." 박혜정 "주제별로 미디어를 속속들이 파헤쳐 보는 시간이 흥미롭고 의미가 있었습니다."23.11.09민우회389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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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미디어[쏟콘빛] 추석에 볼 콘텐츠 추천2023 쏟콘빛이 돌아왔다! 추석에 몰아볼 콘텐츠 찾고 계세요? 올해는 인스타그램으로 쏟콘빛을 아카이빙했어요. 자세한 추천평이 궁금하신 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추천이유를 보실 수 있습니다. 쏟콘빛 창고 보러가기>> https://www.instagram.com/femi__contents 미리보기 다큐·시사이슈 <그녀가 말했다>, <나를 깨우는 바람>, <백인당 태영>, <#위왓치유>, <사마에게>, <밤쉘> 로맨스 <덜이킬 수 있는>, <소울메이트>, <팬텀스레드>,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로맨틱 코미디>, <만들고 싶은 여자와 먹고 싶은 여자>, <마법사의 신부> 코미디 <익스트림 페스티벌>, <배드맘스>, <킬링로맨스>, <슬픔의 삼각형>, <쉬케치>, <랄랄>23.09.22민우회545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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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미디어[후기] “미디어 공공성이 뭔데?”라고 쓰고 공영방송 추억 여행이라고 읽음(feat. 미디어 공공성 고민회)안녕하세요.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 단호박이에요. 9/1(금) 입추와 처서가 지났지만 여름이던 날, 공영방송에 드리워진 어두운 구름이 궁금해서 “진짜 공영방송이 없어도 괜찮아요?”를 진행했어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되고, KBS 남영진 이사장이 해임되고, MBC를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이 해임되면서 KBS는 방통위에서 지원받던 예산이 바로 줄어들고, KBS 사장의 해임안이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왔어요. 방송을 사기업처럼 생각하고 평가 기준으로 설정하면서 방송계에서는 미디어 공공성, 방송 독립성 이야기는 자취를 감추고 있어요. 이런 와중에 미디어 공공성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단호박, 노새, 선희, 수다, 아라, 혜정 여섯 명이 민우회에 모였어요. 단호박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 주변의 지인들은 공영방송이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정부에서는 시민이 공영방송이 필요없다고 한다는 것을 보고 시민들이 공영방송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참여. 덧붙여 KBS 50주년 기획으로 god콘서트를 하는데 티케팅에 성공해서 다음주에 콘서트에 갈 예정. 아라 언론단체 활동가, 공영방송 이슈에 대해 더 알고 싶고 다른 분들은 KBS나 EBS 등 공영방송에 어떤 추억이 있는지 궁금해서 신청하게 됨. 노새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 지역에서 자라서 공영방송이 아니면 다른 프로그램을 본 기억이 없었음. 서울에 올라와 10년 이상 TV 없이 살다가 넷플릭스가 생기면서 TV본체를 사서 크롬 캐스트를 연결해서 OTT만 보는 사람으로서 공영방송 이야기가 나올 때 무슨 이야기를 해야 되나라는 고민이 들기도 하지만 공영방송이 소중했던 시절의 기억을 가지고 참여하게 됨. 수다 민우회 회원 20년,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게 모니터 분과. 2002년부터 모니터링을 해왔음. 일례로 '강제키스'를 지적하는 토론회에서 현직 PD는 "우리 와이프는 너무 좋아한다"라면서 비판을 수용하지 않았는데 지금 바뀌는 미디어 환경을 보면 과거보다 조금은 나은 쪽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됨. 지금은 없어진 위성DMB 시절에 DMB를 잘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수익이 안 난다고 서비스를 없애버린 경험이 있음.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어떤 매체가 고정적으로 꾸준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것이 상당한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됐다. 추억과 모든 것은 데이터로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 공영방송의 유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이 자리에 참여하게 됨. 혜정 민우회에 몇 년 전 가입했는데 코로나라 모임에 오지 못하다가 공영방송 얘기에 관심이 생겨 오게 됨. 텔레비전을 켜지 않은 것은 몇 년이 됐음. 마지막으로 봤을 때 방송에 등장하는 여남 성별 비율이 맞지 않다는 문제 의식이 생겼음. 이런 고민 속에서 수신료를 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잘 찾아보질 않았는데 궁금해서 신청하게 됨. 써니 언론단체 활동가. 언론의 공영성을 믿고 있고 지켜나가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옆에 있는 시민에게 설명하기는 좀 어려웠음. 동생에게조차 설명하기 어려웠던 경험을 계기로 공영방송의 공영성을 사례 중심으로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여하게 됨. 공영방송을 안 보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기도 했고 다른 단체에 와서 얘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서 오게 됐음. 참여와 자기소개 시간 이후에는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를 소개하는 시간 이 있었어요. 민우회는 2001년 미스코리아 대회를 지상파에서 중계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액션을 했고, 2015년에는 1시간짜리 성형광고를 하는 렛미인이라는 프로그램을 폐지를 이끌었어요. 2016년에는 “TV에 나올 몸, 준비되셨습니까?”라는 제목으로 획일화된 신체를 비추는 방송을 지적했고 2019년과 2021년에는 차별혐오를 일으키는 인공지능을 지적하고 “페미니스가 함께 만든 AI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했고, 2020년부터 현재까지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줄기 빛을 통해 페미니즘 콘텐츠를 아카이빙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어요. 올해는 <나는 신이다>의 재현 윤리를 지적한 <나는 신이다>는 다르지 않았다: 재현의 윤리와 저널리즘을 고민하다는 토론회를 개최하고 범죄소재 프로그램 모니터링을 하여 카드뉴스로 발행해왔습니다.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활동이 궁금하시다면 민우회 홈페이지에서 검색해주세요. 미디어 공공성이라는 모호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공영방송 빙고를 하며 공영성이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추억 속 프로그램이 스쳐지나가네요. 추억의 공영방송 혹은 영업하고 싶은 공영방송 이야기 함께 보실까요? 써니님은 공영방송 키즈였던 시절을 소개해줬어요. TV유치원 <하나둘셋>을 보면서 어린이집 갈 준비를 했고, <인간극장> 시그널이 나오면 유치원 지각이었던 시절, <교향악단>이 나오면 잠을 갈 준비를 했고 EBS 수능특강 강의를 보면서 수능을 준비했고, <자이언트 펭>을 보면서 위로받는 직장인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줬어요. 써니님은 최근 KBS의 <홍김동전>을 재밌게 보고 있다고 영업을 해줬어요. “홍김동전은 홍진경과 김숙 캐릭터가 매력적이에요. 잘난 1인자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리얼버라이어티가 아닌 구성이 좋아요. 5명이 신뢰를 가지고 서로 가벼운 인사를 던지는 정도지 출연자에게 ‘이런 거 하지마’ ‘그거 별로다’ 이런 말을 하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조세호 씨가 다른 프로그램보다 웃겨요. 2PM 장우영 씨도 아이돌인데 아이돌로 소비되지 않고, 계층에 따라서 역할이 정해져 있는 불편한 공식에서 벗어나게 해줘요. ”최근 에피소드에서는 남산에서 ‘김학순 씨를 찾아오세요’라는 미션을 줬어요. 출연진들은 노인정도 가고, 도서관도 가요. 도서관에서 김학순 선생님(여성 운동가, ‘위안부’ 피해 생존자)의 동상이 남산에 있다는 정보를 찾죠. 이런 프로그램은 <런닝맨>에서는 안 나올 것 같아요. 런닝맨은 큰 랜드마크 협찬 받아서 뛰어다니고 좋은 옷 입고, 서로 잡아뜯고 떨어뜨리는데 프로그램의 차이가 드러나죠. 그런 점에서 <홍김동전은> PD의 가치 판단이 녹여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수다님은 EBS의 <별일없이 산다>를 추천했어요. “이 프로그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진행자가 같이 나오는 배리어프리 토크쇼인데요. 신체장애, 신경장애 등 다양한 장애를 등장시켜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지상파를 오래 모니터링하면서 신체가 절단된 분들을 많이 봤어요. 그러면 의수나 의족을 하고 나오는 분들이 많은데 이 프로그램에서는 팔을 헐렁한 채로 있으세요. 그걸 보고 ‘왜 다 팔이나 다리가 있어야 되지? 있는 대로 보여줘도 되는건데...’ 그 생각이 들었어요. 기본적으로 장애인이 진행자이기 때문에 내용 자체가 장애인 관점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장애인 입장에서 ‘이런 얘기를 나눌 수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한 프로그램이에요. 프로그램이 좀 오래가길 바랐는데 일단은 종료가 됐고 <별일없이 산다>를 보고 기존 방송들이 비장애인 중심적이었는지 비교가 됐는데 다시 부활했으면 좋겠어요.” 아라님은 부산MBC “빅벙커”를 추천했어요. “예산 추적 프로그램인데요.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을 추적해서 예산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체크하는 프로그램이에요. 한창 전장연 시위가 있을 때는 지방자치단체에 장애인 관련 교통 예산을 체크해요. 직접적으로 장애인분의 실상에 대해서 취재를 하고 컨셉 자체도 독특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예산을 가지고 파고 들어간다는 전문성 자체가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이나 중앙에서는 보기 힘든 콘셉트의 프로그램이어서 부산에 내려가게 될 때 한 번씩 챙겨보게 돼요. 지역방송사마다 자기 지역을 저 컨셉으로 해서 보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노새는 KBS의 “씨름의 희열”을 추천했어요. “씨름이 처음으로 '본격 스포츠'라는 걸 느끼게 해준 프로그램이에요. 명절이 되면 KBS에서만 씨름을 방송해줬잖아요. 할아버지가 틀어두면 '저런 걸 도대체 왜 보나..' 생각했는데, 씨름을 무슨 재미로 보는 것인지 그야말로 '씨름의 희열'을 알게 해준 방송이었어요. 씨름이란 스포츠가 너무 흥미로워서 경기장에 직관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방송도 제법 인기가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무관중으로 결승전 생방을 하게 된 것이 너무 아쉬웠던 기억이 나요. 너무 재밌어서 '씨름의 희열 여자 편'이 나오겠구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전혀 소식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혜정님은 MBC <내 이름은 김삼순>, MBC <베스트셀러극장>, KBS <드라마스페셜>을 추천했어요. “<내 이름은 김삼순>은 남자 주인공이 재벌이고 크게 보면 신데렐라 스토리 같기도 해서 한계는 있지만 김삼순 캐릭터가 신선했어요. 극 중 김삼순은 나이가 서른이었는데 그 시대에 서른 살의 여성에게는 사회가 노처녀라고 이름 붙이기도 했어요. (지금이야 지탄 받을 설정이지만) 당시의 여성에 대한 이미지를 잘 담아낼 캐릭터였어요. 그리고 김선아 배우가 살을 찌워 체격이 있는 여성으로 드러낸 방식도 좋았어요” 단호박은 KBS <추적60분>을 추천했어요. “추적 60분은 PD저널리즘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이었어요. 여성CP였던 최지원PD가 진행할 때 잘 봤던 기억이 나는데요. 안희정 미투 사건, 스포츠 미투, 데이트폭력, 사이버성폭력, 양육비 미지급, 그루밍 성범죄, 성매매 산업 문제를 잘 다루고 있었어요. 사건의 상황, 맥락을 다각도고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청소년 여성이 사이버 세상에서 어떤 범죄에 연루되는지, 노동 현장에서 위력에 의한 성폭력은 어떻게 벌어지는지도 맥락을 잘 설명해줬고요,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범죄들도 잘 보여줘서 좋았어요. <다큐인사이트>의 국가대표, 개그맨, 윤여정, 뉴스룸을 연출한 이은규PD님이 그 당시에 <추적60분>팀이었던 것도 기억나요” 공영방송의 추억으로 화기애애하면서도 KBS에게 경고를 하기도 했는데요. 수다님은 “‘추억 가득’이라는 평은 지상파 방송국 제작진이 들었다면 긴장해야 하는거예요. 시청자들 입에서 ‘현재 이게 너무 좋잖아’의 반응이 아니라 ‘나 어렸을 때 좋았어’라고 되는 걸 보면 미디어 환경이 바뀌긴 했지만 긴장해야 해요” 공영방송 빙고가 끝난 후에는 참여자가 생각하는 공영방송의 이미지 에 대해 이야기 나눴어요. “EBS의 <일요시네마>, KBS<독립영화관>, KBS <드라마스페셜>, EBS<스페이스 공감>, KBS<국악한마당>, KBS<가요무대>, KBS<교향악단> 등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도 소규모의 예술 활동이나 문화예술을 보여주는 창구예요. ”KBS는 <열린채널>을 통해 시청자의 접근권이 있어서 채널을 열어놓고 있잖아요.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가능해요. 우리가 요구할 수도 있고, 전달할 수도 있는 권리니까요“ “장애인·소수자를 보여주는 채널이요. 미디어가 사회를 비추는 창이라고 하는데 장애인·소수자를 보여주면서 공영방송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한계적인 점이 있는데요. KBS는 장애인 아나운서가 있잖아요. 그런데 그 아나운서들이 시각장애인 혹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밖에 안 나와요. 청각장애인 아나운서는 없어요. 근데 일본이나 다른나라 같은 경우에는 청인과 농인을 짝을 이뤄 중계하는 환경이 갖춰졌어요. 장애인 분들이 직접 회의에도 나온다는데 이런 환경이 더 필요해요” “KBS는 보수적이라는 이미지도 있죠. 그런데 공동체를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도 있잖아요. <우리말 나들이>, <우리말 겨루기> 같은 걸 생각해보면 한국어라는 우리 문화, 언어를 지켜나가려는 노력을 KBS와 MBC밖에 안해요” 〉〉 공영방송 보는 이유?, 공영방송 보지 않는 이유? 〈〈 “독립해서 살고 난 이후로 쭉 TV가 없었고, KBS 방송을 보더라도 유튜브를 통해서 보고 있어요. 본가에서 살 때는 TV를 항상 틀어놓으니 보고싶지 않아도 보게 됐어요. 지금은 집에 TV를 두지 않으니 접근성이 떨어지고, 유튜브 같은 창구가 있으니까 내가 보고 싶은 것만 골라볼 수 있어서 필요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저는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를 쓰지 않거든요. 그런데 유튜브가 대체하니까 불편함을 못 느껴요” “OTT의 재생플레이어에 익숙해지다보니 1.5배속 1.75배속으로 콘텐츠를 보는 게 편해요. 공영방송에서 천천히 말하는 게 답답하게 느껴져요. 콘텐츠의 흐름을 끊는 광고도 불편하고요. 그러다보니 KBS 프로그램이더라도 웨이브로 보는 게 편해요. 저조차도 시청 습관의 변화가 생겼어요” “공영방송이 싫어서 안 보거나 얘네들이 편향적이라서 안 본다는 아니예요. 다른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선택을 못 받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고 TV를 안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속화되는 부분이 있지. 공영방송이 별로라서 안 보는 건 아니예요” “시사이슈 때문에 공영방송을 봐요. 어떤 사건이나 이슈에 대해서 궁금하면 KBS나 MBC 뉴스부터 봐요. 그런데 공영방송이 편향되서 안 본다고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뉴스를 얻고 있는지 의문이 들어요. SBS, TV조선만 보는 건가, 아니면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서 떠드는 걸 공유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저는 TV수상기가 없으니까 TV수신료를 내지 않고 있지만 KBS 뉴스를 유튜브에서 일부만이라도 찾아보는 걸 생각하면 수신료를 낼 수 있어요” “생각해보면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의 숏츠를 내리면서 시사 뉴스를 접하기도 하잖아요. 시사에 관심이 있어서 시사 얘기를 꺼낸다기보다는 “사건 터졌대”라고 사건·사고를 인스타그램에서 접하면서 새로운 소식을 접하는 것 같거든요. 시사에 관심 없고 시사를 접한다고 하더라도 출처가 표기되지 않은 이미지 하나로 시사 뉴스를 접하고 있어서 유튜브 검색도 안 하는 것 같고, 알고리즘이 보여주는 소식을 보는 것 같아요” “어른들도 KBS가 노잼이라고 하거든요? 정치성향이라도 맞으면 TV조선을 보는 건데.. 저희 어머니는 여행 다니는 거 좋아하고, 경치 좋은 거 좋아하시는데 KBS에서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계속 자연다큐를 틀어주는 케이블 채널이 있잖아요. 채널의 다양화 덕분에 노년층에게도 KBS가 노잼이 된거죠. 그래도 KBS 뉴스는 보세요.” 공영방송 필요한 이유? “공영방송이 없어진다면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을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늘어날 것 같아요. 광고가 많이 붙을 만한 자극적인 내용, 연예인이 많이 나오는 프로그램, 욕설과 반말이 난무하는 방송이 늘어날 것 같아요.” “유료가입과 상관없이 누구나 스포츠를 보고, 다양한 문화를 접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것 같아요. 작년에 BBC(영국 공영방송)가 방송을 제대로 준비 못했어요. 디스커버리 채널이 프로그램을 다 사버렸거든요. 이런 상황이 한국에도 반복될 것 같아요. 이것은 공영방송만 탓이 아니라 방송통신위원회도 같이 움직여야 해요. 방송법이 있지만 다른 OTT나 케이블채널이 돈으로 프로그램을 사들이는 것을 막는 방패막이가 돼줘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이번에 이강인이 나오는 축구 경기의 중계권을 쿠팡플레이에서 샀잖아요. 농구 좋아하는 사람들은 nba를 보려면 비싼 채널로 올려야 볼 수 있는 게 현실이잖아요. 100% 상업적인 것을 배제하지 못하더라도 방송통신위원회도 공영방송의 보편적 시청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대로 일하라고 요구할 필요가 있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 미디어 공공성은 갈수록 후퇴되는 상황이에요. 보수 정권에서 대민 선전 방송이나 외국 교민을 위해 만들던 KBS ‘한민족방송’을 지원을 끊은 것은 충격적인 상황이고요. 미디어 공공성이 후퇴하는 시대 무엇을 해야할까? “공공성은 눈에 드러나지 않잖아요. 피부에 느끼기도 어렵고 그러니까 미디어 공공성이 후퇴했다는 현상 자체도 모르는 것 같아요. 그런데 ‘공공성’ 개념을 달리 해석하는 경우도 많아요. 본인 생각에 공정하지 않으면 ‘공공성’이 망가졌다고 하잖아요. 공공성을 말하려면 공공성을 이해시켜야 하고, 후퇴했다는 것을 설명해야 하는 것 같아요. ”미디어 공공성 없어져도 될까요?” 질문하고 상상도 하고, 우리가 잘 모르지만 공영방송과 미디어 공공성을 이렇게 누리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할 것 같아요. 공기와 같아서 누리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는 걸 알리면 좋겠어요. 거기에 시청자, 이용자 주권 이런 얘기도 넣어서 이 개념이 어떤 개념인지 이해시키는 게 필요해요. 그리고 이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공영방송 구조가 유지되는 게 필요하다 라는 짧은 카드뉴스를 만들거나, 홍보물을 만들거나, 해시태그 운동을 하는 것처럼 홍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방송법의 역사를 알리는 것게 필요한 것 같아요. 방송법 한 줄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토론회를 거치고 전문가들이 싸워왔거든요. 물론 일반 시민들은 그 역사를 알고 싶지 않을 수 있지만 방송법 한 줄에 담긴 역사에 대해서 업그레이드는 못해도 쥐고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리면 좋겠어요“ “저는 언론 단체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언론의 문제를 지적하고 보고서 쓰는 방식이 언론의 신뢰를 높이려는 의도인데, 오히려 언론의 신뢰를 깎아 먹는 건 아닌지 고민이 되어요. 최근에 서울시에서 북한 미사일로 경보 오발령했었잖아요. 그때 네이버가 안됐는데 동료들이 다 KBS를 봤다고 해요. 그러니까 KBS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부정적 방식이 아니라 긍정적 방식으로 얘기를 하는 게 필요하구나 생각했고, 오늘 같은 대국민 공영방송 빙고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KBS에 <저널리즘 토크쇼J>가 있었잖아요. <저널리즘 토크쇼 J>는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인데 저널리즘이 뭔지 뉴스나 언론 보도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신방과 수업을 듣는 것처럼 보여줬어요. 시청자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줬던 프로그램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부분도 필요할 것 같은데 하루 이틀에 될 건 아닌 것 같아요.” “시청자를 다양하게 만나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저희들이야 KBS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시청자가 분명히 있잖아요. 연령대마다 이야기가 다르고 프로그램을 뭘 보는지에 따라 청소년들은 생각이 완전히 다를 수도 있고요. 공영방송을 보고 자라지 않은 친구들도 많을 거예요. 그렇다면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이렇게 그룹별로 만나서 얘기를 들어야 하고 공영방송이 놓치고 있는 부분을 채워가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KBS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할 것 같아요. KBS는 대중적 이미지가 후퇴하고 있고, 방송국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화 문제도 해결하지 않고 왔어요. 여성PD들은 30%정도 되는 것 같고요. 진행자의 성별 균형성 문제도 노력하고 있지만 개선될 필요가 있고요. KBS 스스로 쇄신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줘야 해요. 미디어 공공성 논의의 시작은 기존 방송 산업의 관행으로 여겨졌던 시스템을 개선하는 게 필요하겠어요” 노새 “저는 공영방송을 생각하면서 제가 살았던 지역을 생각하는데요. 서울에서 고향 가는 버스가 하루에 6대가 있거든요. 그리고 그 6대는 늘 비어 있어요. 지금 몇 대로 줄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외버스는 계속 줄어들고 있어요. 공영방송이 어떻게 보면 우리 지역 시외버스 같아요. 6대뿐인 우리 버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남들을 설득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게 모여서 공영방송이라는 공공성, 공영성이 있는 것 같고 버스가 6대에서 4대로 줄어들고 4대에서 2대로 줄어드는 것이 우리 고향 사람들만의 일처럼 보이겠지만 그런 게 모여서 차 없는 사람들은 광역시 말고는 아무 데도 갈 수 없게 되는 것 같고, 잃어버려야 알게 되는 지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민의 입장에서 뭘 해야할지 더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수다 ”공영방송으로 추억을 말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 공영성·공공성을 누리고 있는 것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요. 우리가 공영성을 높일 수는 없더라도 어린이나 다음 세대를 위해 공공성·공영성을 지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혜정 “오늘 이야기 나눈 콘텐츠들을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제 안의 편향성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써니 “(공영방송 문제와 관련해)정치인과 싸우고, 어떤 사람 잘못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저 사람 하나 나간다고 이런 것들이 해결될까’ 활동하면서 무력감이 있었는데 우리가 가진 교집합(공영방송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느낀 시간이었어요.” 아라 “(공영방송으로)추억팔이가 된다는 게 흥미로웠고, 우리가 동시대를 살아오면서 공통의 경험이 있다는 건데 공영방송과 공통의 플랫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이런 공통의 경험이 있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게 긍정적인 의미로, 부정적인 의미도 작용하겠지만 그 기반을 바탕으로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어요. 도움닫기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어떤 방식이든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단호박 “공공성·공영성에 대해 사례를 중심으로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민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었거든요. 미디어 활동가들끼리 고민하는 게 아니라 우리 삶 속의 공영방송을 들여다봐서 좋았어요. 하나의 단일한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의견이 나오는 환경에서 사회의 균형이 생기고 유지가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각자의 인식 안에서 공영방송이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많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시민이 생각하는 공영방송을 더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고민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미디어 공공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미디어 공공성 이야기로 계속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게요! 그때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꾸벅) [참고] 빙고에서 언급된 프로그램 아라: 다큐프라임, 시사직격, 용의눈물, 걸어서 세계속으로, 뉴스데스크, 세계테마기행, 지금도 마로니에는, 시사기획 창, 세계의 명화, 위대한 수업, EIDF, 빅벙커, 생로병사의 비밀, KBS뉴스, EBS강의들, 디즈니 만화동산, 무한도전, 추적60분, 한국인의 밥상, 일요시네마, 전국노래자랑, 1박2일, 세계명작극장, PD수첩, 매직키드 마수리 단호박: 독립영화관, 자이언트 펭, 뉴스9, 뉴스데스크, 다큐프라임,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KBS드라마스페셜, PD수첩, 다큐인사이트_뉴스룸, 비밀의교정, 여성백년사, 쇼 음악중심, 추적60분, 인간극장, 전라도, 뉴스광장, 이웃집 찰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다큐3일, 시사기획 창, 대장금, 무한도전, 유희열의 스케치북, 스페이스 공감, 아침마당 수다: 세상을 비집고, 별일없이 산다, KBS 국악한마당, KBS 사랑의 가족, 열린채널, 시사직격, 시사기획 창, 다큐인사이드, 독립영화관, 저널리즘 토크쇼J, 주문을 잊은 음식점, 이웃집 찰스, 동백꽃 필 무렵, 연모, PD수첩, MBC 100분토론, 무한도전, 옷소매 붉은 끝동, 붉은 달 푸른 해, 아침마당, EBS 다큐프라임(다큐시리즈), 자이언트 펭, 9층시사국, KBS1 네트워크특선 과학으로 보는 세상 SEE, 우리말 겨루기 노새: 1박2일, 겨울연가, 체험 삶의 현장,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아침마당, 해피투게더, 세계테마기행, 6시내고향, 종이학, 스페이스공감, 가을동화, 대장금, 무한도전, 딩동댕유치원, 밥로스의 그림을 그립시다, 인간극장, 다큐프라임, 느낌표,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이소라의 프로포즈, 가족오락관, 전국노래자랑, 걸어서 세계속으로, 씨름의 희열, PD수첩 선희: TV유치원 하나둘셋, 딩동댕유치원, 인간극장, 교향악단, 내 이름은 김삼순, 지식채널e, 위대한수업, 다큐3일, 6시내고향, 전국노래자랑, 다큐인사이트_국가대표, 우리말겨루기, 우리말나들이 홍김동전, EBS 고교 수능특강 강의, PD수첩, 뉴스데스크, 매직키드마수리, 요정컴미, 저널리즘 토크쇼J, 뮤직뱅크, 쇼음악중심, 자이언트펭, 환경스페셜, 남극의 눈물 혜정: KBS뉴스, MBC뉴스, PD수첩, 무한도전, 지식e채널, 비타민,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다큐프라임, 전원일기, 내 이름은 김삼순, 걸어서 세계 속으로, 연예가중계, 여명의 눈동자, 전국노래자랑, 추적60분, 뮤직뱅크, 쇼음악중심, MBC베스트셀러 극장, KBS드라마스페셜, 우리말나들이, 6시내고향,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인기가요, SBS뉴스, 그것이 알고싶다(주의_SBS는 공영방송이 아님)23.09.21민우회500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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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미디어[카드뉴스] 공영방송 이사, 방송통신심의위원 대규모 해임 - 언론 독립성을 침해하지 마라!연일 이어지고 있는 공영방송 이사, 방송통신심의위원 대규모 해임 5월 30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 7월 13일 윤석년 KBS 이사 해임 8월 14일 남영진 KBS 이사장 해임 8월 14일 정미정 EBS 이사 해임 8월 1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정연주 위원장, 이광복 부위원장 해촉 8월 21일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MBC) 이사장 해임 9월 11일 김기중 방송문화진흥회(MBC) 이사 해임 청문 예정 윤석열 정부는 입맛에 맞는 인물로 갈아치우기 위해 무리하게 해임을 진행하고 있는 것 교체되는 인물은 모두 부적격 8월 9일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차기환 임명 세월호 참사 유족 비하, 5·18 광주민주화운동 왜곡 8월 21일 방송통신위원회, KBS 보궐이사로 황근 추천 보수성향 언론학자, 이명박 정부 시절 KBS 이사 8월 23일 KBS 신임 이사장에 서기석 선임 방송 경력 전무, 과거 삼성 관리 받은 판사로 지목 받은 인물 8월 18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 위촉 YTN 해직사태 당시 인사 담당자 8월 22일 국민의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방송통신위원 추천 MBC 세월호 보도 참사 책임자, MBC 민영화 밀실 추진, MBC 노조 탄압 8월 25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방송장악, 언론탄압 장본인 윤석열 정부에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는 16번째 인사 언론은 대통령의 것이 아니다. 코드인사로 언론은 장악되지 않는다. 시민들은 권력에 의해 휘둘리지 않는 언론을 원한다. 언론 독립성을 침해하지 마라!23.08.25민우회440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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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미디어[카드뉴스]윤석열정부 망국정치 업앤다운 리포트-4편(언론편)1. 올라가서 믿을 수 없어지고 내려가서 더 보고 싶지 않아지는 윤석열 망국정치 UP & DOWN 리포트 - 언론편 윤석열 정부 언론정책 뜯어보기 2. 하고 싶은 말만 하고 기자의 질문은 회피 출근길문답(도어스테핑) 도입해놓고 곤란해지니 중단 <유퀴즈>, <동물농장> 예능 프로그램 출연해서 이미지만 세탁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관 이대로 괜찮을까요? 3. 심기 건드렸다고 전용기 안태우더니, 다시 태워주곤 '통 큰 결단'? 대통령 '심기'따라 언론 취재가 방해 받아서는 안 됩니다! 대통령 비속어 논란 보도 이후 MBC의 취재를 제한한 대통령 소송, 기자 압수수색 불사하고 언론길들이기 UP "대통령실, MBC기자 '전용기 탑승 불가' 통보(2022/11/9 매일경제) [단독]외교부, MBC에 소송... '날리면 VS 바이든' 법정으로(2023/1/15 한겨레) 경찰, '날리면 사태' 보도한 MBC 기자 압수수색(2023/5/30 파이낸셜투데이) 4. 언론의 예산·인사권 쥐고 흔드는 독재 대통령! 더 이상은 no no!! 민영화, 정부지원 예산 삭감으로 언론사 쥐고 흔들기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로 언론장악 UP 정부 "공기관의 YTN 지분 전량 매각" 野 "민영화 저지"(2022/11/12 동아일보) 연합뉴스 정부지원 예산 '공란' 제출에 공영언론 길들이기 우려(2023/7/4 미디어오늘) 감사원 출신이 방통위 사무처장으로 ... "공영방송 장악 위한 인사"(2023/6/2 PD저널) 기자 80%가 이동관 임명을 반대하는 의미(2023/6/20 기자협회보) 5. "KBS·EBS 공영방송 흔들어 놓으면, 뉴스도 넷플릭스처럼 구독해서 봐야 하나요?" 4개월 만에 대통령이 재가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해임하더니 3명 중 2명의 위원이 졸속으로 정해버린 수신료 분리징수 분리징수→수신료 감소→공영방송 존폐위기 미디어공공성 DOWN KBS 수신료 징수 어떻게? 대통령실, 여론수렴 나서(2023/3/9 매일경제) 윤 대통령, 순방 중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재가(2023/7/11 한국일보) TV수신료 전기요금과 분리...3인 체제 방통위, 2대1로 의결(2023/7/5 뉴스토마토) 6. 우리도 공정한 언론을 가질 권리가 있다! 대통령이 언론을 자기 것인냥 흔들어대는 시대는 끝난 거 아니었나요? 공영방송의 정치독립을 위한 법개정 국민의힘과 대통령이 가로막아 언론의 정치적 독립 DOWN 첫발 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 與 "날치기 처리" 반발(2022/11/29 PD저널) '공영방송 정치적 독립'에 대통령 거부권...왜?(2022/11/29 미디어스) 7. 시민들은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믿을 수 있는 언론을 원한다. 수신료로 만들어지는 공익적인 콘텐츠는 사라지지 않아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언론과 공영방송이 가야하는 당연한 길을 가로막지 마라! 8. 7월 UP&DOWN 월례 토크쇼에서는 도서관 등 공동체기반시설 탄압과 맞물리는 윤석열 정부 반지성주의 행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feat. 정보라 작가·박초롱 대표) 7/29(목) Coming soon 윤석열정부 망국정책에 구겨진 나의 삶, 내 삶의 UP&DOWN을 제보해주세요!23.07.24민우회468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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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미디어[요청] 방송법 시행령 개정령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탄원서를 제출해주세요.방송법 시행령 개정령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탄원서를 제출해주세요.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수신료를 분리징수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승인하면서 수신료를 분리징수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대통령이 셀프로 띄운 [국민제안]의 절차적 문제부터 법안 강행의 문제가 여러 차례 지적되었음에도 대통령은 졸속으로 수신료 분리징수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수신료 분리징수 문제를 지적하며 헌법재판소에 방송법 시행령 개정령의 효력 정지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고자 합니다.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시민분들, 함께 탄원서를 제출해주세요. 참여방법 ①링크 클릭 (모두사인>nuly.do/zpcH) ②이용약관 동의 > 개인정보 입력 > 제출23.07.13민우회609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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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미디어[범죄 소재 프로그램 모니터링] 이런 장면 꼭 필요한가요? (feat. 외모 언급, 너무 많은 CCTV와 재연)안녕하세요. 민우회 성평등 미디어팀입니다. 요즘 사건·사고와 수사과정을 다루는 콘텐츠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범죄 예방’과 ‘재발 방지’ 그리고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깨워준다는 긍정적 평가와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 자극적인 영상과 사건 자료를 과도하게 보여준다는 비판이 항상 존재해왔는데요. 과연 최근 방영된 사건·사고 프로그램은 재발방지와 범죄예방이라는 프로그램의 목적에 맞게 잘 만들어지고 있을까요? 이를 확인해보기 위해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은 형사들의 수사과정을 다룬 ‘국가수사본부’ (WAVVE 오리지널,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와 사회에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취재 탐사하는 ‘그것이 알고싶다’(SBS, 수사과정을 다루는 지상파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모니터링 해보았습니다. (국가수사본부 9~13회, 그것이 알고싶다 1352~1356회(6/19일 기준 최근 5회)) 1. 피해자, 피의자 외모 언급 (사진-그것이 알고싶다中) (사진1: "경미가 또 성격이 활발했고, 텐션도 높았고 (활동적이었고)" 라는 자막이 쓰여져있다) (사진2: "처음 봤을 떄는 '어? 되게 예쁜 언니네? 쟤가 우리 또래야?'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좀 키도 크고" 라는 자막이 쓰여져있다) (사진3: "여자 중에서는 경미가 거의 대구에서 제일 예쁘다 할 정도의 여자였거든요" 라는 자막이 쓰여져있다) 2023년 6월 3일에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 1354회에선 피해자의 외모가 반복적으로 언급되었습니다. 주변인 인터뷰에선 아래와 같은 말들이 나옵니다. “여자 중에서는 경미가 거의 대구에서 제일 예쁘다 할 정도의 여자였거든요” “경미가 또 성격이 활발했고, 텐션도 높았고(활동적이었고)” “처음 봤을 때는 ‘어? 되게 예쁜 언니네? 제가 우리 또래야?’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좀 키도 크고” 진행자의 말에도 외모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추억 속의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친구 경미는 당시 유행하던 ‘얼짱’이라는 말이 항상 수식어로 따라다닐만큼 예쁜 얼굴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예쁜 얼굴에 성격까지 좋아서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는 경미 그리고 그런 경미와 단짝처럼 지냈다는 기민이 역시 큰 키와 매력적인 얼굴로 동네에 소문이 자자했다고 합니다. 실종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경미와 기민이는 또래보다 성숙한 얼굴에 큰 키를 지니고 있어 남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반면 그만큼 동성친구들의 시기와 질투가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성매매 강요 목적의 납치 사건이라고 추정 되는 가운데 피해자의 외모를 과도하게 언급하는 건 피해의 원인이 피해자의 외모 때문이라는 인식과 책임 전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른 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1356회에선 “23살 앳된 얼굴이 공개되면서 사람들은 더 충격을 받았습니다.” 라며 피의자의 범죄가 ‘앳된 얼굴’과는 전혀 관계없음에도 외모를 언급합니다. 2. 과도한 CCTV 사용과 재연 (사진-국가수사본부中) (사진1: 절도 범죄 CCTV 화면) (사진2: 절도 범죄 CCTV 화면) (사진3: 경찰이 CCTV를 보고 있는 여러개의 화면) 국가수사본부의 10회 ‘거미줄 속, 숨바꼭질’에선 고가의 물건을 취급하는 가게만을 노려 절도하는 범행장면을 상세하게 보여줍니다. 국가수사본부의 12회 '빨간 헬멧을 쓴 남자’같은 범행과정 CCTV를 5회이상 반복적으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어떤 범죄가 발생했고 경찰이 어떻게 수사를 하는지를 현실감 있게 보여주기 위해 수사 과정에서 활용된 CCTV 화면을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CCTV 활용은 2차 피해를 유발하고, 사건·사고를 볼거리, 이야기거리로만 소비하게 만들고, 방송 자체의 선정성과 폭력성을 높입니다. (사진-그것이 알고싶다中) (사진1: 캐리어를 끄는 여성 재연 장면) (사진2: 두명의 여성이 걷는 재연 장면) (사진3: 주사기를 사용하는 재연 장면) (사진4: 아이가 쓰러져있는 재연 장면)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한 회당 20회 이상, 최대 40회의 재연장면이 등장합니다. 이를 통해 가방에 시신을 담아 이동하는 피의자의 모습, 폭행 후 사망한 피해자의 모습 등 사건의 가장 자극적인 부분이 선택되어 재연되고 있었습니다. 지나치게 구체적이거나 자극적인 재연 장면은 프로그램을 선정적으로 만드는 요소입니다. 이처럼 상세히 드러나는 범행 과정은 모방범죄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습니다. 3. 협조인, 참고인, 제보자, 피해자 주변인 등 신변 노출 우려 (사진-국가수사본부中) (사진1: 용의자가 사용한 카드 영수증, 프로그램에서 노출된 주소는 모자이크 되어있다.) (사진2: 용의자가 탑승한 택시 내역, 프로그램에서 노출된 택시번호는 모자이크 되어있다.) 국가수사본부에선 사건 수사 협조인의 가게 앞 외부, 가게 내부가 나오고 피해자가 사용한 카드 영수증에는 가게 주소까지 나옵니다. 또한 사건 수사에 협조한 택시기사의 택시번호가 인쇄 종이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런 장면들은 범죄예방과 재발방지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보복범죄 또는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피해자 사진 반복 노출과 자살을 다루는 방식 (사진-그것이 알고싶다中) (사진1: 아동학대 피해자 전신대를 세워놓고 사회자가 설명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1355회는 아동학대 피해자의 사망 직전의 모습을 수차례 보여줍니다. "아이가 겪은 고통을 있는 전하고 또 그에 책임있는 이들을 제대로 엄벌하기 위해서 오랜 고심 끝에 가을이의 마지막 모습을 일부 공개를 하게 됐습니다." 아동을 사망에 이르게 한 아동학대 가해자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심각한 상태만을 강조하는 방식은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아동학대 사건을 사소화하기도 합니다. (사진-그것이 알고싶다中) (사진1: 캘린더에 '극단적 선택'이라고 적혀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1352회에 나온 캘린더 이미지에선 사건 당사자의 자살 시도가 ‘극단적 선택’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옥상에 사건 당사자의 대역이 앉아있는 장면을 재연하고 높은 건물을 지속적으로 보여줍니다. 한국기자협회의 자살보도 권고기준을 보면 ‘자살’, ‘스스로 목숨 끊다’, ‘극단적 선택’, ‘목매 숨져’, ‘투신 사망’ 등과 같은 표현 대신 ‘사망’, ‘숨지다’ 등과 같이 객관적 사망 사실에 초점을 둔 표현을 사용’하고 ‘구체적인 자살 방법, 도구, 장소, 동기 등을 보도하지 않습니다’, 자살과 관련된 사진이나 동영상은 모방자살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모니터링 결과 다양한 문제점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피해자의 인권침해로 이어지고, 사건의 원인과 해결보다 피해 자체, 즉 사건의 선정적인 면에만 집중하게 만듭니다. 사건사고 보도에서 지켜져야 할 기준은 젠더보도가이드라인(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방송통신심의위원회), MBC 프로그램 제작 가이드라인, 한국기자협회 자살보도 권고기준 3.0 등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제작진은 이러한 문제점이 반복되지 않고, 프로그램의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어떻게 연출할지 지속적으로 논의해야합니다. 젠더보도가이드라인 中 젠더 기반 폭력에 대한 보도 체크 리스트 ● 피해자의 신원과 관련되었거나 신원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정보가 포함되지 않았는가? ● 사건과 관계없는 피해자의 과거에 대한 정보나, 피해자의 일상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지 않았는가? ●(피해자가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고자 하는 경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의 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였는가? ● 피해자의 피해 상황을 불필요하게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지 않은가? 해당 피해 정황은 반드시 필요한 사항인가? ● 피해자를 동정적 시선으로 보아 무력하고 고통을 경험하는 상황에 한정하여 묘사하지 않았는가 ● 사건의 원인이 피해자에게 있을 수 있다는 수사 기관의 보도 자료, 혹은 관계자의 발언이 피해자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했는가? ● 사건의 정황에 대한 설명에서 특정한 고정관념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 않은가? ● 기사 댓글을 통한 2차 피해가 양산되지 않도록 조직 차원의 조치를 고려해 보았는가? ● 사적 영역에서 일어난 것으로 책임을 명확하게 묻기 어려우며, 피해자가 범죄가 유발했을 것이라 생각하도록 보도하지 않았는가? ● 폭력 양상을 상세하게 재현하는 표현을 쓰거나 영상 등 이미지를 포함하지 않았는가? ● 가정 폭력, 아동학대 사건 등에서 가족 유형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어휘를 사용하고 있는가? ● 아동의 경우, 아동이 성장한 이후에도 트라우마를 자극할 만한 현장 영상 및 관련 이미지 자료를 포함하지 않았는가? ● 피해자의 이름이나 신원이 드러날 수 있는 표현을 기사 제목으로 쓰거나 사건 명명으로 사용하지 않는가? ● 신기술과 관련된 범죄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하여 모방 가능성을 제공하지 않았는가? ● 후속 보도를 통해 젠더 기반 폭력에 내재한 구조적 차별의 문제를 의제화하였는가? ● 기사 내용과 무관한 성적 대상화된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았는가? 사건의 내용을 재연하는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출처: 전국언론조합, 젠더보도 가이드라인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9조(재연기법의 사용) ① 방송은 불가피하게 범죄, 자살 또는 선정적인 내용을 재연기법으로 다룰 때에는 지나치게 구체적이거나 자극적으로 묘사하여서는 아니되며, 어린이를 출연시켜서는 아니된다. ② 방송은 재연기법을 사용할 때에는 재연상황이 실제상황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MBC 프로그램 제작 가이드라인 2. 민주적 질서 옹호 다. 재판과 법질서 2)실제 벌어진 사건을 방송 소재로 다룰 때는 범죄 피해자의 인격 보호와 신체적, 정신적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피해자와 주변인의 신원 및 개인정보가 사소한 부분이라도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한다. 6. 민감한 표현 가. 범죄, 폭력 2) 범죄의 수단이나 과정을 지나치게 자세하게 설명할 경우 모방 범죄를 유도할 수도 있으므로 유의한다. 3) 살인, 유괴, 성폭행 등 잔혹한 사건을 지나치게 세밀하게 묘사하거나 재연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 비슷한 상황을 겪은 피해자들에게 심리적 고통을 줄 수 있으므로 자제한다. 4) 자극적인 폭력 묘사는 내용 구성상 불가피하거나 극적 사실성을 추구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제한다. 특히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 및 예고에 잔인하고 과격한 폭력 장면을 포함시키지 않는다. 한국기자협회 자살보도 권고기준 3.0 1. 기사 제목에 ‘자살’이나 자살을 의미하는 표현 대신 ‘사망’, ‘숨지다’ 등의 표현을 사용합니다. 3) 기사 제목에 ‘자살’이나 자살을 암시하는 표현 대신 사망 사실을 알리는 표현을 선택합니다. : ‘자살’, ‘스스로 목숨 끊다’, ‘극단적 선택’, ‘목매 숨져’, ‘투신 사망’ 등과 같은 표현 대신 ‘사망’, ‘숨지다’ 등과 같이 객관적 사망 사실에 초점을 둔 표현을 사용합니다. 2. 구체적인 자살 방법, 도구, 장소, 동기 등을 보도하지 않습니다. 1) 범죄 사건을 다루듯 자살 방법, 도구,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않습니다. : 자살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하거나 묘사하면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살에 관한 정보나 암 시를 제공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3. 자살과 관련된 사진이나 동영상은 모방자살을 부추길 수 있으므로 유의해서 사용합니다. 1) 자살 사건과 관련된 영상 자료 사용을 자제합니다. : 자살 장소, 방법, 도구 등에 관련된 사진이나 영상, 죽음을 암시하는 자료 등은 사용하지 않습니다.23.07.12민우회613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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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미디어[후기] TV수신료 분리징수 졸속처리 즉각 중단 촉구 공동기자회견이른 장마가 시작된 2023년 6월 26일 월요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삼각지역 12번 출구, 대통령 집무실 앞 대로변에서 "TV수신료 분리징수 졸속처리 즉각 중단하라"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공동기자회견은 민우회와 함께 매체비평우리스스로,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인권센터, 진보네트워크센터 등 42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하였습니다. 잠시 비가 잦아든 사이,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참여자들은 “공영방송의 주인은 시민이다! 시민의 권리를 분리징수에 가두지 마라!” 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며 현장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민우회 단호박(문미향) 활동가의 발언을 포함한 총 4인의 현장발언이 있었는데요, 내용을 짧게 공유합니다. 발언 전문은 첨부된 사후보도자료 파일을 참고해주세요. ■현장발언 "수신료 분리징수를 빠르게 처리해버리기 위해 대통령실은 ‘국민제안’을 동원했습니다. 국민 다수에게 알려지지 않았고 중복응답이 가능하다는 오류가 지적되었음에도 신뢰성을 확보할 노력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언론은 안본체 하며 ‘수신료 분리징수’만 수면 위로 올려놨습니다. ‘국민제안’의 신뢰성조차 질문하지 않는 언론을 보며 공동체의 신뢰는 함께 무너지고 있습니다. 권력자의 편에서 정보를 나르는 언론만 남은 이 저널리즘 환경 속에서 '공영방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재난 상황에 계층과 계급에 관계없이 정보를 전달할 창구의 자원은 무엇으로 마련할지, 지금껏 한국 사회는 이 정보를 공동체와 함께 나누기 위한 구조를 '수신료'로 만들어 왔음을 가리지 말고 공론장에서 이야기 하십시오." - 문미향(단호박)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 발언중 - "최근 공영방송이 과연 필요한가? 와 같은 질문을 많이 봅니다. 재미도 없고 딱히 유익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데 왜 굳이 수신료를 내면서까지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공영방송의 역할 또는 책임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공영방송의 역할은 ‘재미있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시민의 방송'인 공영방송의 운영에 대한 비판과 개선이, 정부 주도의 수신료 분리징수에 대한 졸속처리로 갈음되어서는 안 됩니다." - 조아라 언론인권센터 활동가 발언 중 "텔레비전의 시대가 저물었다고 방송의 역할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콘텐츠의 범람과 미디어 시장의 상업화 속에서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는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공영방송의 역할과 공영방송이 없어졌을 때 시민들이 겪어야 할 불편함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은 채 오로지 수신료만을 이야기하며 '선택하라'는 것이 정말 시청자 권익을 지키는 일인지 물어야 합니다." - 정정은, 문화연대 사무처장 "윤석열 대통령의 "KBS도 안 보는데, 왜 수신료를 내야 하냐”라는 무지한 말로 시작된 게 바로 TV수신료 분리징수입니다. 법원은 TV수신료와 관련해 일관되게 ‘특별부담금’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판결해왔습니다. 대통령실의 설명처럼 'TV시청 여부와 상관없이 부과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TV수신료는 정권에서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면 가장 손쉽게 건드릴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정치권으로부터의 외압, 누가 지켜줄 수 있습니까? '국민'입니다. 이제부터라도 한국사회에서 공영방송의 역할이 무엇인지, 국민들을 설득하시기 바랍니다." - 권순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관련 활동 보기 ▶ 수신료 분리징수 졸속추진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카드뉴스] 보러가기(클릭) ▶ [공동성명] 공영방송 주인은 국민이다, 시청자주권 침해하는 수신료 분리징수 졸속추진 즉각 중단하라! (클릭)23.06.26민우회298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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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미디어[카드뉴스] 수신료 분리징수 졸속 추진 즉각 중단하라!1 KBS는 조명받지 못했던 다양한 여성·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드러내고 사회의 편견과 인식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에 주목했다. 2 KBS는 지상최초로 평일 메인 9시 뉴스 앵커를 여성기자에게 맡겼다. 성폭력 보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도 이어왔다. 3 KBS는 2018년 성평등센터를 개소하고 성평등한 조직문화가 자리잡도록 했다. 2022년에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방송 출연진의 성비 불균형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베이징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 중계 전에 캐스터 및 중계진에게 성평등 언어 교육을 진행했다. 4 성평등한 방송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가능했던 것은 KBS가 공영방송이기 때문이다 공영방송은 공정성과 공익성을 실현하기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공영방송의 재원인 수신료이다. KBS 1TV는 수신료가 있었기 때문에 광고 없이 운영되고, 정치와 자본을 견제하고, 다수 시민에게 필요한 공공성·공영성·지역성의 가치를 담아낸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다. 5 공영방송의 한계도 분명 존재한다 KBS는 수신료와 함께 광고수익으로 운영되기에 KBS 2TV의 프로그램은 광고의 영향을 받고, 공공성·공영성과 거리가 먼 프로그램이 제작되기도 한다. 사장과 이사 선임에 정치권의 직접적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파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논의해야 할 것은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정치와 자본으로부터 독립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6 윤석열 대통령은 공영방송에 대한 충분한 논의 없이 KBS 수신료 분리징수를 졸속 추진하고 있다. "시청자의 이용행태가 OTT로 옮겨 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수신료를 내는 것은 이중 부담"이라며 수신료 납부를 '시청자의 선택'에 맡기겠다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수신료는 KBS를 시청하는 대가가 아니라 공영방송에 공적 책무를 부여하기 위한 비용이다. 7 헌법재판소는 “수신료는 시청 여부와 관계없이 납부해야 하는 것”이며 “공영방송사업이라는 특정한 공익사업의 경비 조달에 충당하기 위해 부과되는 특별부담금”으로 법적 성격을 규정했다. (출처: 전기요금과 ‘동거 30년’, 수신료 2500원의 모든 것, 미디어오늘, 2023년 6월 13일) 윤석열 정부의 이번 TV수신료 분리징수 졸속 추진은 공영방송과 수신료에 대한 몰이해 속에서 공영방송을 위축시키고, 나아가 민영화시키려는 시도이다. 8 공영방송을 당장 없애버릴 것이 아니라면 수신료 분리징수 졸속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공영방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공감하신다면, TV수신료 제도가 공영방송에 미치는 나아가 시민의 권리에 미치는 영향에 공감하신다면? 국민참여입법센터에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분리 징수를 골자로한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입법 예고에 의견 남기기(클릭) (URL 주소: https://opinion.lawmaking.go.kr/gcom/ogLmPp/73466/myOpn?beOpYn=Y&opnOpYn=Y&pageIndexSub=2) ☞수신료 분리 징수를 골자로한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입법 예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의견보내기 KBS 수신료 분리징수에 대한 의견은 방송통신위원회에도 제출하실 수 있습니다. 반대 이유 예시를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apply.do/DQKa "나도 수신료 분리징수에 반대한다" "나도 의견을 보태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이것을 참고하시어 의견을 6/26까지 제출해주세요. (국민참여입법센터 발췌) 3. 의견제출 이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기관·단체 또는 개인은 2023년 6월 26일까지 국민참여입법센터(http://opinion.lawmaking.go.kr)를 통하여 온라인으로 의견을 제출하시거나, 다음 사항을 기재한 의견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가. 예고 사항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 의견(반대 시 이유 명시) 나. 성명(기관ㆍ단체의 경우 기관ㆍ단체명과 대표자명), 주소 및 전화번호 다. 그 밖의 참고 사항 등 ※ 제출의견 보내실 곳 - 일반우편 : (13809)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47 정부과천청사 2동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기획과 - 전자우편 : [email protected] - 팩스 : (02) 2110-013623.06.22민우회486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