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 점심시간에도 부장 눈치... "밥알이 코로 들어가" - 한겨레 2013. 06. 17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92083.html
[6월 17일] 점심시간에도 부장 눈치... "밥알이 코로 들어가"
당신의 점심, 안녕하십니까
① 점심시간의 자유를 허하라
한국여성민우회가 5~6월 직장인 626명을 대상으로 점심시간 실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25.2%가 ‘점심시간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규직의 경우 78.7%가 ‘점심시간이 잘 지켜진다’고 답했지만 비정규직은 67.4%만 ‘잘 지켜진다’고 응답했다.
점심시간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응답한 직장인 중 절반(50.6%)은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점심시간을 휴게시간으로 인정하지 않는 회사 분위기’(30.4%)나 ‘상사의 눈치’(12%)를 이유로 꼽았다. 이밖에 “점심시간을 엄격하게 지키지 않고 다 같이 밥을 먹고 바로 일을 한다”거나 “사무실에서 밥을 해먹는데 전화가 오면 받아야 해서”라고 응답한 직장인도 1명씩 있었다. 한 직장인은 “(점심시간인데도) 무의식적으로 앉아서 일을 하고 있다”고 답하기까지 했다.
점심시간은 1시간인 경우가 75.1%로 가장 많았다. 정규직은 80.9%, 비정규직은 64.2%가 1시간의 점심시간을 쓰고 있었다. 비정규직의 23.9%는 점심시간이 1시간 미만이라고 답해, 정규직(10.5%)에 견줘 비중이 갑절이 넘었다. 점심시간이 아예 없다는 응답자는 19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12명이 비정규직이었다.
민우회는 17일 이러한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무급으로 규정된 점심시간을 유급화하는 운동을 벌여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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