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평화·소수자에 인권을 더했어요 - 한겨레 201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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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평화·소수자에 인권을 더했어요 [2013.06.24 제966호] |
[표지이야기]기획 연재 ‘우리가 몰랐던 동네’ ① 무지개 마을 마포
마포의 동쪽인 공덕동에 있는 문화연대부터 서쪽의 망원동까지 줄줄이 사회운동 단체들이 이사를 왔고 자리를 잡았다. 특히 망원동·서교동·합정동 일대에 ‘끼리끼리’ 모이는 단체가 많았다. 성적소수자문화센터에 이어 동성애자인권연대, 연분홍치마 같은 성소수자 운동 단체가 줄줄이 모였다. 사람만 친구 따라 마포 가는 것이 아니다. 단체도 친구 따라 마포 간다. 언니네트워크, 여성민우회,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여성운동 단체도 밀집했다. 전쟁없는세상에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도 근처에 있으니 평화운동의 한 축도 여기에 있다. 지난 6월5일 오후 3시, 사회단체가 어떻게 이어져 있나 거리를 걸어보았다. 얼기설기 그린 마포의 진보 지도(그림 참조)를 따라간 마실이다. 성산동 마포 민중의집을 출발해 연남동 방향으로 걸어가니 100m 지나지 않아 시민공간 ‘나루’가 나왔다. 1층 카페, 2층 환경정의, 3층 여성민우회, 5층 함께하는시민행동. 간판에 입주한 단체 명칭이 나란히 붙어 있었다.
올해 민중의집은 점심시간에 인근 단체와 점심을 나누는 ‘만나는 밥상’을 시작했다. 첫 번째로 여성민우회와 만났는데, 공교롭게도 두 단체 모두 여성농구팀을 준비하고 있었다. 한 게임 할까? 이런 분위기로 모임은 끝났다. 나루를 지나 걷다 우회전하면 도로가 나온다. 여기부터 성미산 마을지도가 시작된다. 성미산 마을카페 ‘작은 나무’가 먼저 나오고, 길을 따라가면 두레생협·되살림 가게가 나란히 있다. 조금 지나 성미산 마을밥상도 나온다. 여기서 홍대부속여중고를 지나면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으로 이어지고, 홍대부속여중고 건너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인권중심사람’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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