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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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후원 후기②_2021 상반기] 기쁜/슬픈/화나는 날에 난 문자를 써

| 날짜: 21.07.22 | 글쓴이: 민우회 | 조회수: 372

2021년의 절반이 훅 지나가버렸네요.

속절없이 빠르게 6개월, 그동안 뭘 했나 싶기도 하지만

민우회에 보내주신 962 건의 문자후원 메시지들을 보면

지난 반년 새 여러 페미니스트 후원자 님들에게

수많은 기쁨과 슬픔, 분노가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그 여러 날들을 견디어내면서 우리는 여기까지 함께 왔네요.

일상 속의 순간을 나눠주신 그 마음 덕분에

민우회도 지치지 않고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었답니다.

 

문자후원을 통해 보내주신 여러 순간을 공유해 볼게요.

기쁨은 더하고, 슬픔은 나누고, 분노는 용기로 바꾸어내면서

2021년의 남은 절반도 함께 나아가요.

 

 

기쁜 날에도

 

‘낙태죄 폐지’부터 사랑하는 자신/동물/캐릭터의 생일,

새로운 일의 출발까지 기쁜 일들이 참 많았어요.

학생들이 지각을 하지 않은 날마다 문자를 보낸 선생님도 있었어요.

앞으로는 더 좋은 일들이 많아지길, 민우회도 함께 응원합니다.

 

“1월 1일. 드디어 낙태죄 폐지” (**84)

“이번 학기 들어서 처음으로 우리 반 학생들이 한 명도 지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민우회 파이팅, 2학년 6반 파이팅!!”

“오늘도 지각한 학생이 한 명도 없어요! 서울시교육청의 학생인권종합계획이 우리 2학년 6반의 일상을 평등하게 만들 수 있길!!!”

“지각한 학생 없는 2학년 6반. 정신이 없어서 그동안 문자를 못 보냈어요. 한 명도 지각하지 않을 때마다 문자후원을 하고 있다고 밝힌 지 좀 됐는데 학생들은 기억을 하고 있을랑가 모르겠네요.” (**93)

“사랑하는 우리 백설이! 6년이나 나랑 같이 살아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건강해 줘” (**78)

“다시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여성들이 다 잘 먹고 잘살았으면 좋겠어요! 힘내서 살아보겠습니다. 화이팅(**40)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생일 기념” (**12)

“첫 교육비가 나왔기에 기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76)

“오늘 좋아하는 작품의 캐릭터가 생일이었어요. 행복한 날이라 기념 삼아 문자 넣었습니다.” (**01)

 

 

슬픈 날에도

 

안타까운 일들도 참 많았어요.

사랑하는 존재가 아플 때, 직장에서 혼자 외로울 때,

사람은 누구나 큰 슬픔을 느끼지요.

아픈 마음이 회복되기를, 기쁨이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들려오는 소식들에 마음이 너무 답답하네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요.” (**70)

“우리 고양이 무사히 퇴원하고 검사 결과도 별 거 없이 평탄하기를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양이 이름은 스키예요.” (**17)

“사랑니를 뽑았는데 너무너무 아프네요. 작년엔 일케 아프지 않았는데 돌팔이 의사 같으니. 양념게장이 너무너무 먹고 싶어요. 양념게장에 쐬주 한 잔 제발... 민우회 활동가님들은 치통 없고 예쁜 사랑니 나세요. 엉엉 너무 아프다♡” (**12)

“유방암에 걸렸어요. 여성들은 왜 질병도 많은 걸까요. 흑흑” (**79)

“회사에 여성 사원 너무 없어서 외롭다네요. 엉엉 그래도 파이팅~~~ 거기서 번 돈으로 여성 위해 쓸 거얌!(**32)

 

화나는 날에도

 

페미니스트를 분노하게 만든 사건이

유난히 많이 벌어진 상반기였어요.

일상 속에서 성차별, 백래시를 겪는 분들도 많았지요.

그 분노를 용기로 바꾸어 변화를 만들겠습니다.

 

여혐 지적은 예민한 거고 남혐 지적은 어떻게 이렇게 대응이 빠른가요? 카톡 이모티콘 등에서 남혐 용어로 금지당하는 게 납득이 되나요? 남성 권력이 바로 성희롱 성폭력해도 되는 권력이라서 그런 거 아닌가요? 여성은 성희롱 성폭력당하는 사회적 위치인데 전복되니까 불편들하신 거 아닌가요?” (**77)

“룸싸롱 안 가는 남자 얼마나 될까요? 남자 파트너를 만나려면 얼마나 불확실성을 감수해야하는지” (**77)

“화날 땐 돈 쓰기” (**56)

“학교에 스토킹 가해자가 휴학 후 복학해서 그냥 다녀요... 심지어 많은 학생들과 친하게 어울리며 즐겁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학교 생활 한답니다...보면 볼수록 빡이 쳐요. 옆에 앉을 때도 소름 돋고 아무 것도 못 하고 무력하게 그냥 있기 힘들어서 후원합니다!!” (**42)

“오늘 당근마켓에서 웬 입던 레깅스 사겠다는 변태쉑 때문에 기분이 드러웠는데.. 이 분노를 좋은 방향으로 쓰고 싶어서 약소하지만 문자후원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적은 돈 후원밖에 없지만 항상 지지합니다. 파이팅!” (**57)

 

그 어떤 날에도

 

그리고, 소소한 일상을 깨알같이 나누는 문자도 많았네요.

명절이라서, 봄이라서, 걍 심심해서 문자를 보내주셨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꿀잠을 자고 난 뒤에, 날이 참 더울 때

문득문득 민우회를 떠올려주신 후원자님들, 참 감사합니다.

민우회도 늘 후원자님들 생각하면서 열심히 활동할 거예요.

남은 하반기도 잘 부탁드려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96)

“강의 다 듣고 다음 강의 전까지 잠깐 자고 일어났는데 개운해요. 역시 사람은 잠을 자야 해.” (**59)

“저 지금 꿀맥주 먹고 싶어요. 집에 아직 안 딴 맥주가 있으려나? 참고로 거품 많이 안 나게 따르는 게 잘 따르는 거라지만 저는 거품 잔뜩인 맥주가 좋아요” (**96)

“베이글은 시나몬레이즌” (**78)

“봄 날씨가 너무 좋아요” (**41)

“걍 심심해서 보내요. 행복하세여” (**20)

“아이고... 야근하기 싫어요.” (**49)

“백년초가 들어간 들깨수제비 먹으러 왔다요. 다들 일찍 퇴근하셨길 바라구 저녁 맛난 거 드세요!” (**09)

“회의 싫어요” (**32)

“오늘 업무 한 고비 넘기게 해주세요. 비나이다” (**24)

“안구건조 조심하세요” (**25)

“엄마가 된장깻잎이랑 강된장을 해놨는데 너무 맛있어서 밥이 세 그릇씩 들어간다. 세 그릇밖에 먹지 못하는 게 통탄스럽다. 육백 그릇 먹고 싶어지는 맛이다.” (**40)

“더이상 서리 청소... 싫소~~~!! 냉장고 주문했어요. 기분 좋아서 여기다 자랑♥♥♥” (**41)

“날이 더워서 후원”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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