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보건복지부는 1,200여개의 난자출처 의혹에 대해 명확히 조사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1,200여개의 난자출처 의혹에 대해 명확히 조사해야 한다.
1. 지난 20일 미즈메디 병원의 노성일 이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황우석 교수팀에 제공된 난자가 모두 1천 200개 가량 된다고 밝혔다. 노성일 이사장의 주장에 의하면 2004년 논문에는 미즈메디 병원에서 21명의 여성으로부터 채취한 430개의 난자 중 성숙란 313개, 2005년 논문에는 미즈메디 병원과 한나산부인과에서 65명의 여성으로부터 채취한 900여개의 난자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2004년 1개의 줄기세포를 확립하기 위해 313개의 난자가 사용되고 2005년 2~11개의 줄기세포를 확립하기 위해 900여개의 난자가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2. 우리는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연구와 관련한 난자의 개수 및 출처에 대한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는 작금의 현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노성일 이사장의 이번 발표로 지금까지 제기된 난자출처와 관련된 윤리적 의혹 의외에도 연구에 사용된 난자 개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드러났다.
3. 민우회는 그동안 난자출처에 관한 의혹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난자 및 시술현황 등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와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는 난자출처에 관해 충분히 심의했고, 별 문제가 없다고 밝혀왔다. 지난 11월 말에 제기된 난자의혹도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서울대 수의대 IRB'의 일방적인 자체 조사만으로 일단락된 바 있다.
4.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다. 현재 우리나라는 배아 및 난자에 대한 관리체계가 부재하여, 인공수태시술기관 및 배아생성의료기관에서 채취하여 보관 혹은 시술하는 난자나 잔여배아의 수 등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하여 연구용 난자출처에 대해 명확히 심의하고 투명하게 관리해야 하는 보건복지부 및‘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5. 보건복지부는 별도의 조치 없이‘서울대 수의대 IRB’의 자체 조사만으로 의혹을 덮으려 한 이전의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기회에 연구의 윤리성을 심의할‘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의 역할을 바로 잡음과 동시에 줄기세포 연구에 사용된 난자의 규모, 출처, 제공과정의 윤리성과 적법성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하여 공개해야 할 것이다.
2005. 12. 21
한국여성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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