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임신을 이유로 여성노동자들을 탄압한 남양유업을 규탄한다!
결혼과 임신을 이유로 여성노동자들을 탄압한 남양유업을 규탄한다!
지난 5월 밀어내기를 종용하는 직원의 막말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남양유업은 ‘을’인 대리 점주들에게 횡포를 부리는 대표적인 ‘갑’기업으로 각인되었다. 그 후 남양유업 피해자대리점 협의회는 본사 측과 교섭을 진행하였고 시민사회와 국민들은 남양유업의 횡포에 불매운동으로 맞섰다. 그러나 남양유업 측은 교섭을 하는 중에 어용 대리점협의회를 조직하여 6월 18일 이들과의 협상타결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피해자대리점 협의회는 6월 19일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삭발 단식 투쟁에 돌입하여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6월 27일 YTN 보도에 따르면 남양유업이 본사 여직원들에게 결혼 임신을 이유로 퇴사를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양유업 본사 측은 결혼한 여직원들의 비정규직 전환을 단행하고, 출산휴가를 보장하지 않으며, 임금을 10% 삭감하고 결혼과 더불어 퇴사를 압박하는 등 여성노동자들의 권리를 무참히 짓밟아온 것이다.
남양유업 측은 ‘일부 소수 인원이 계약직 전환을 원했다’는 변변찮은 변명을 늘어놓았다. YTN 보도 이후 남양유업은 연말까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깎인 임금도 소급하여 지급하겠다고 말했으나 큰 잘못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내 분유업계 1위 기업인 남양유업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는 자신의 선언과는 달리 어머니가 되었다는 이유로 여성노동자들을 탄압했다.
남양유업은 이런 식으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여성노동자들의 기본권과 보다 나은 업무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 또한 고용노동부는 남양유업의 근로기준법,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사실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처벌을 강화하여 여성노동권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여성단체들은 남양유업이 여성노동자들의 노동권을 노골적으로 억압하는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남양유업의 여성노동차별 재발 방지를 강력하게 요구한다.
- 결혼 임신을 이유로 여성노동자 탄압하는 남양유업 규탄한다!
- 고용노동부는 남양유업의 불법행위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처벌을 강화하라!
2013년 7월 3일
전국여성연대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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