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가난한 '우리'에 대한 보고서 조사단 교육
7월 9일(목) 오후 3시, 민우 정책기획팀에서는 가난한 '우리'에 대한 보고서 1차 조사단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인천 지부, 남서 지부, 군포 지부 활동가 분들과 최근이었죠. <숨은 가난 퍼즐 찾기> 조사단 모집을
통해 참여하기로 한 영아님, 가락, 승민님, 경화님, 현민님이 함께 해주셨지요.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날이었어요. 민우회에 처음 오신 분들이 많아서 민우회 20주년 영상을 잠시 보면서 활동가들의 과거(?)를 만나기도 했슴다. 호호
1차 교육은 프로젝트 담당 연구자이신 진옥샘의 발제로 시작했습니다. 샘이 발제하신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볼께요.
가난에 대한 단상 혹은 누구나 한 번 쯤은 생각했을법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가난이란 무엇일까"
"누가 가난한가"
"왜 가난할까"
"나는 가난한가?"
IMF 이후 한국사회에서 빈곤의 일상화에 따른 사회적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지금의 정부의 정책에서 사회적 연대와 빈곤에 대한 논의 자체가 불가능한 시대입니다.
"빈곤의 범주화는 불가피한데, 그를 위해서는 현실의 단순화와 범주화를 필요로 한다. 그로 인해 빈곤
에 대한 논의는 사실상 복잡하고 다양한 삶의 모습 중 현실의 일부만을 포착하며, 따라서 빈곤의 범주화는 늘 한계에 부딪히고 긴장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갈등을 내재하고 있다(박경숙, 2008)"
진옥샘은 위 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위해 정책 입안자나 미디어를 통해 빈곤이 어떤 방식으로
다루어지고 있는지 사례를 통해 빈곤 개념의 갈등적 성격에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특히나 최근에는 신빈곤, 즉 '일하는 빈민'은 빈곤층의 절반에 이르고, 차상위계층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빈곤은 실업자나 무능력자라고 낙인 찍히는 특정 계층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빈곤층이 될 수 있는 ‘빈곤의 일상화’라고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암울하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즉, 한국사회의 빈곤문제는 ‘그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되고 있으며, 따라서 그들
과 우리, 빈곤과 비빈곤을 구별했던 오래된 패러다임을 재인식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이렇게 빈곤이 지닌 개념적 갈등과 긴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2009년 민우회에서 진행하는 가난한 '우리'에 대한 보고서는 가난함의 다양성과 가난한 이들의 삶의 역동성을 드러내고자 함을 목적으로 이주여성, 장애인, LGBT, 10대 저소득층 등 다양한 개인에 체감하는 가난을 드러내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 작업을 통해 빈곤을 정태적이고 분리된 집단의 경험으로서 이해하기 보다, 동등한 사회적 구성원의 경험, 그리고 개개인의 생애사 혹은 가족사의 일부로서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작업으로
빈곤/비빈곤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도록 함께 빈곤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공유고자 합니다.
진옥샘은 좋아하는 글귀이자 우리 사업과도 많이 맞닿아 있는 사진을 보여주시며 발제를 마쳤습니다.
두 번째 교육은 꼬깜이 진행했습니다. 크게는 사례조사와 심층면접시 유의사항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 했구요.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준비해야 할 사항에 대한 체킹을 했어요. 여름 내내 조사 기간 동안 많이 지치겠지만 조사단 분들의 각오와 기대를 들어보니 많이 힘이납니다요!
앞으로도 가난 프로젝트 많이 지켜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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