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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키우기 힘든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전국 거리캠페인 풍경
안녕하십니까. 민우뉴스라인입니다.
야심차게 시작된 무상보육 정책이 시행 반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요즘,
자신만만한 제도씨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현실이들의 속사정은 여름밤 열대야처럼 푹푹 찌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민우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현실이들의 무더운 마음을 한데 모아 시원하게 펼쳐보는 거리 캠페인을 열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7월 첫째주 여성주간을 맞아 진행된 민우회 전국 거리 캠페인 "애 키우기 힘든데는 다 이유가 있다!"
전국의 활동가들을 연결해 그 생생한 현장을 만나보..
시기 전에 이 시점에서 7월 첫째주에 있었던 캠페인 소식을 8월 말에 듣게 된 것에
이신 분들이 있으실 줄 압니다.
전국 다중 통신의 특성상;;; 연결 상태가 고르지 못해 소식이 늦어진 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 먼저 서울 동북여성민우회의 강주혜 활동가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강주혜 활동가!
"네, 동북여성민우회 강주혜입니다. 동북여성민우회에서는 서울 동북 지역의 핵심, 노른자위 구역이라 할 수 있는 도봉여성센터와 도봉구청에서 7월 4일과 5일 양일간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보육 당사자들의 릴레이 수다회 '가장 사소한, 가장 절실한'에서 나왔던 참가자들의 명언록을 뽑아 전시하고 '맞장구치기'라는 이름으로 공감 스티커를 붙이는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맞장구치기' 코너에서는 양육분담을 하지 않는 남편에게 느끼는 답답한 심정이 단연 1등을, 부족한 국공립어린이집에 대한 갈증이 2등으로 꼽혔습니다."
네. 평등한 양육분담과 공공성 있는 어린이집에 대한 요구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현실이들의 가장 간절한 바램으로 손 꼽히고 있네요.
다음은 서해바다로 가보겠습니다. 인천여성민우회 김은아 활동가!
"인천여성민우회 김은아입니다. 인천여성민우회는 7월 3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인천에서도 '맞장구치기'코너로 현실이들의 목소리를 만났습니다.
무더위 탓에 더 많은 시민들을 만나지 못한 점이 아쉽긴 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을 만나 보육문제에 대한 대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기를 바라며 캠페인을 마무리했습니다."
늘어지는 무더위 속에서도 역시 포부가 기운 찬 민우회인데요.
다음은 강원도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원주와 춘천의 캠페인 소식입니다.
"춘천여성민우회 김나연입니다. 춘천여성민우회는 7월 2일 명동상가 만남의 광장에서 캠페인을 열었습니다. 춘천에서는 애 키우기 힘들게 만드는 이유들을 꺠알같이 적은 상자를 쌓아놓고, 그 중에서 가장 날려버리고 싶은 것을 콕 찍어 쏘아 맞추는 '앵그리버드 날리기'와 '맞장구치기' 코너가 진행했습니다.
보통 보육을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는 2-30대 여성의 문제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성의 시각에서 출발해 세상을 바꾸는 민우회의 캠페인 답게 지나가던 남성분들도 발길을 멈추고 '맞장구치기' 판을 꼼꼼히 읽으며 참여하기도 했고, 보조양육자로 손자 손녀를 돌봐주시는 어르신들도 캠페인에 함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상 춘천이었습니다."
"원주여성민우회 심재희입니다. 원주여성민우회는 원주영상미디어센터 주최로 7월20~23일간 원주여성영화제를 개최했는데요. 영화제에 온 시민들과 보육캠페인도 함께했습니다.
'우리 아이 유치원, 어린이집 보내면서 이런 경험있다'란 판넬을 제작하여 믿을 순 없지만 안 보낼 수도 없는 어린이집에 대한 현실이들의 애끓는 마음들을 모아봤습니다.
한편 많은 현실이들이 궁금하고 답답해하는 어린이집 운영비의 내역과 산정 과정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현실이들이 각자 내고 있는 어린이집 보육비의 적정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코너도 성황리에 진행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원주에서 심재희였습니다."
캠페인의 열기가 정말 뜨겁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서울 시민청에서 진행한 본부의 캠페인 소식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본부 활동가 먼지입니다. 본부는 서울시 시민청에서 진행된 여성주간 행사에 참여해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본부 역시 5월부터 알차게 진행해왔던 릴레이 수다회의 명언들에서 모은 현실이들의 목소리를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대기시간 기본 2년 부족한 국공립어린이집'
'못 믿을 어린이집 숫자만 많으면 뭐하나'
'부모는 애 있는 죄인, 갑이 되어버린 어린이집 원장'
'피곤하다며 애 못본다는 남편. 너만 일하니? 나도 일한다!'
'애는 아프다는데 직장상사 왈 "애 있는 사람들은 이래서 같이 일을 못해"'
'퇴근후 어린이집 가니 남은 건 TV 앞에 혼자 앉은 내 아이뿐'
'애 키워놓고 다시 일하려니 남은 건 식당일 아니면 텔레마케터'
'애 데리러 가야하는데 야근야근야근'
'보육교사 근무시간 7 to 7, 12시간? 잘 볼래야 볼 수 없음'
'세살까지는 엄마가 키워야 ADHD 안걸린다고 협박하는 육아서 No!'
'어린이집 입소날에 준비물만 한 짐'
등의 이야기들에 많은 시민들이 공감을 표하며 맞장구 치기 쪽지를 붙였습니다.
여성주간 행사에 참여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앵그리버드를 날리며 보육문제에 대한 현실이들의 갑갑함을 함께 나눴습니다."
네 전국 소식 잘 들었습니다. <보육, 현실이가 제도씨에게 묻다>는 이제 각 지부별 릴레이 수다회를 마치고 수다회 결과를 자료로한 연구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보육제도가 여성의 삶, 가족문화, 그리고 사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그리고 가족과 모성신화를 넘어선 기본권으로서의 보육제도를 갖추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정책 대안은 무엇인지를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11월 토론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연구작업과 함께 10월 중에는 수다회에서 나온 지혜들을 모아 양육자의 부담감만 가중시키는 양육서가 아닌 현실적이고 대안적인 양육 Q&A를 소책자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민우뉴스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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