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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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4 기타[후기]민우회 생일을 맞아9월 12일, 민우회 26번째 생일을 맞아 이런글을 올려도 될까? 살짝 수줍어 하며 직접, 축하해주세요! 글을 올렸더랬습니다. 그런데 당일 띵동~하고 도착한 생일케익! 회원 봉달이 사무실로 전해준 너무 달콤한 생일케익이였습니다. 고마워요 봉달! 이날, 사무실에 있는 활동가들 격하게 흥분했어요. 그리고 생일날 또~ 도착한 포도상자! 민우회 전이사이기도 하시고, 회원이시기도 한 이숙진 님께서 포도를 보내주셨어요! "민우회 생일 축하하고 모오~~든 분들이 명절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라는 메시지와 함께요. 많은 분들이 민우회 활동가들이 먹는 것에 집착하시는걸 아시는걸까요? ^^ 그리고 생일이 지난 몇일후..... 생일을 축하해달라는 글에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는 과감한 마음을 드러냈지만 실은 마음 한켠에 선물받고 싶다고 광고하고 다니다니 이거 너무 밉상짓은 아니였나라는 생각에 엄청 복잡한 심경으로 통장을 확인해본 순간! 두두두둥!!! 민우회 통장에는 "축26"이란 이름으로 486,000원이 모여있었습니다. 그래서 민우회는 이런 따뜻하고 고마운 마음 덕분에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스트레스로 심장을 뒤흔들던 네모난 고철덩어리를 버리고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선사해줄것만 같은 신식!컴퓨터를 두대 사고야 말았습니다!! 보이시나요? 머리를 쥐어뜯던 모습에서 새컴퓨터를 받고 행복에 겨워하는 활동가의 모습.. ^^ 사랑초님, 은날님, 프리마켓에서 걱정인형을 팔아 전액을 기부해주신 노새님, 그리고 익명으로 보내주신 몇몇 분들.. 민우회를 아끼는 이 마음들을 만날때마다 더욱 든든해짐을 느낍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열심히 할께욧!!!1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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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3 기타[후기] 9월 다다익선 "미술관에서 만난 페미니즘"9월 다다익선 "미술관에서 만난 페미니즘" 지난 9월 25일 수요일 저녁에 민우회 회원이자 페미니즘 미술을 공부하신 화사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미술과 만난 페미니즘' 이란 주제에 많은 분들이 흥미를 느끼고 와주셨어요. 미술사에서부터 페미니즘 미술 작품까지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페미니즘 작가들이 낯설기도 했지만, 그들이 보여준 여러 작품과 퍼포먼스는 파격적이고 멋있었습니다. 특히, 여러 여성들의 문제 (성폭력, 과중한 가사 노동 등.)를 풀어내는 작품들은 한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화사님은 미술작품들을 보면서 "나라면 어떨까? 나라면 저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서 어떤 관계가 되어야할까?" 생각해보고, 상상해보기를 얘기하셨어요. 작품의 의미도 중요하지만 작품을 보는 사람의 '참여'도 중요하다는 얘기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화사님이 기획하고 진행하신 '미술적으로 놀기' 프로그램도 소개해주셨습니다. 어떤 작품들을 보았을지 궁금하시지요? 아래 집곰님의 후기를 읽으보시면 키워드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 아! 이번 다다익선에서는 회원가입을 무려 3명이나 해주셨어요! (꺄르르) 이번에 가입하신 분들을 앞으로도 자주 뵙길 바라며 민우회 교육에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 ▶ 집곰(회원) 님의 후기입니다. 미술관 속의 페미니즘 강의를 들으면서, 1부에서는 기존의 역사 속에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생 략되어 있었는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오랜 세월 동안 피사체로 존재하던 것처럼 여겨지 던 여성들의 작지만 또렷히 새겨진 발자국을 볼 수 있게 되어 좋았다. 2부에서 페미니즘 예술가들의 전투에 가까운 작품들을 보면서, ‘이렇게 해서라도 가부장제에 작은 균열을 가져오겠다.’라는 마음들이 느껴져서 나의 마음 또한 울렁거렸다. 그렇게 만난 쥬 디 시카고(Judy Chicago), 아나 맨디에타(Ana Mendieta),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 등의 많은 이름들을 머리에 담고 다시금 읽어보고 간직하고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리라고 생각했다. 벌써 몇몇 이름들은 희미해지고 있지만,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찾아본 이름들이 보여준 작품 들은 강의에서 본 것 이상으로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강의를 들었던 분들도 안 들었던 분들도 검색을 해보시거나 책을 찾아보고 공유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좋은 강의를 기획한 여성민우회에 고맙고, 열강으로 기쁨을 준 화사님께 감사한다. ---> 아쉬운 분들을 위해 ^^ '바바라 크루거'의 작품 입니다.1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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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2 반성폭력[재판동행후기] '함께'라는 에너지는 '사건을 해결하는 힘'이 된다!재판동행지원단은 짧게는 10분, 길게는 대여섯 시간의 재판을 참관하고 있다. 우리 머릿속에 있는 검사와 변호사가 언쟁을 하고, 판사가 호통을 치는 모습은 드라마, 영화의 연출이었음을 참관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알게 된다. 대부분 차갑게 느껴질 정도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재판이 진행된다. 방청하는 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작은 목소리 혹은 단어들로 판사, 검사, 변호사들의 ‘소통’을 하는 재판도 있다. 이러한 재판이 진행되고 진행되어 가해자를 선고하는 재판까지 하게 되면 지난한 법적 해결 과정이 끝이 난다. 법적 과정이 끝난다고 해서 사건에 대한 기억이 피해자로부터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과정을 지나온 피해자에게 ‘사건을 해결하는 힘’이 생기기를 기대한다. 지난 9월 4일 오전 11시경 진행된 재판에서는 가해자의 입장에서 가해자의 변명은 얼마나 찌질한지를 듣게 된 재판이었다. 어처구니 없는 가해자의 변명을 함께 들었던 재판동행지원단의 윤돌이 재판동행 후기로 그 날의 재판 분위기를 상상해보시길. ‘함께’라는 에너지는 ‘사건을 해결하는 힘’이 된다! 9월 4일, 나에게는 두 번째 동행 먼저 진행되던 재판이 길어져, 그 재판부터 참관하게 되었는데 가해자는 마지막으로 판사에게 호소하고, 그 자리에 없는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는 자세를 보였다. 잠시 후, 내가 동행 한 재판이 시작되었다. 앞 재판과는 가해자의 자세가 정말 달랐다. 반성하는 모습 따위 찾을 수 없는.. 해당사건의 저번 재판에서는 피해자의 증언을, 이번에는 가해자의 증언을 들을 수 있었는데 가해자는 증인석에 앉아서 어떻게 그런.. 완전히 다른 말을 내뱉을 수 있을까?! 피해자와 가해자의 증언은 180도 달랐다. 저번 재판 때, 지금 가해자가 앉아있는.. 그 같은 자리에서 손을 부들부들 떨던.. 사건을 해결하고 있는 피해자의 모습이 겹쳐져 더 화가 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을 차리지 않고 있으면 혼란스러워질 지경이었다. 가해자의 변호사와 검사의 질문 시, 가해자는 “네” 하고 대답 하면 되는 상황에서 계속 증거가 있다 주장하고 무서울 정도로 디테일하게 시간과 장소를 따지며 주절주절 이야기했다. 그 뻔뻔한 모습에 몇 번씩 지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꾹 참고 마음속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고 있는 피해자에게 응원을 보냈다. 가해자와 변호사는 피해자와 가해자와의 연인관계를 보여주는 다정한 사진 등등의 증거, ‘결혼할 사이’라는 단어를 수도 없이 뱉어냈다. 하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관계가 좋았다.‘ 라는 것이 성폭력을 정당화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판사도 가해자가 불필요하게 긴 답변을 하는데도 끊어주지 못하고 미지근한 경고만 여러 번 할 뿐이었다. 저번 재판에서 피해자를 대하는 태도를 보고 호감을 갖게 한 판사였는데 이번 재판에서 많이 실망했다. 판결만큼은 가해자의 언변에 휘둘리지 않고 시원하게, 정확히 내려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 이렇게 두 시간 동안의 긴 방청이 끝나고.. 1층으로 내려가는 승강기 안은 지친 공기 속에서도 따뜻한 기운이 맴돌았다. 피해자의 지인께서 우리 지원단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실 때 정말 뿌듯했고 나도 든든한 느낌을 받았다. 피해자의 결심과 용기에 여러 사람들의 격려가 더해져, 재판동행지원단도 지치지 않고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함께한다’는 건 정말 큰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언제나 피해자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힘을 드리고, 그 길에 함께 손잡고 걸어가는 재판동행지원단이 되겠다! - 윤돌 -13.09.26성폭력상담소4649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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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1 기타[후기] 9월 신입회원만남의 날에는지난 9월 10일(화) 민우회에서는 네 번째 신입회원만남의 날이 있었어요. 신입회원님들께 초대전화를 하고 안내문자를 보내면서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신입회원님들을 기다렸어요. 혹 사정이 여의치 못해 오시지 못한 회원님들! 올해 마지막 만남의 날이 11월에 있을 예정이니, 놓치지 말고 꼭 오세요^^ 9월에는 해월, 하늑, 피터팬, 슬슬, 믹맥, 망지, 브래드냥이, 하티님까지 총 여덟 분의 신입회원님들이 자리를 빛내주셨어요. 서로 인사를 나누기 전에, 콘서트 때 첫 선을 보인 따끈 따근한 민우회 소개영상을 함께 봤어요.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링크 이어서 본인에 대한 간단 소개와 함께, 사전에 나눠드린 쪽지에 쓴 두 가지 “지난 8개월 동안 이건 참 잘 했어요” “남은 4개월, 이건 꼭 하고 싶다” 를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망지님의 참잘: 총여학생회를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민우회까지 오게 된 것. 이건 꼭: 졸업! 믹맥님의 참잘: 마음을 열고 사람들을 만난 것(민우회 포함!), 이건 꼭: 일상을 즐겁게 하는 취미 갖기. 브래드냥이님의 참잘: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 이건 꼭: 마인드 맞는 곳에 재취업. 해월님의 참잘: 없는 돈 모아서 싱가폴 여행간 것, 이건 꼭: 큰집으로 이사. 피터팬님의 참잘: 인권법률공동체인 두런두런 캠프를 기획한 것, 이건 꼭 : 탈핵에 대한 관심으로 얼마 전갔던 밀양에서 만난 할머니와 했던 약속 지키기. 하늑의 참잘 : 다름다 기획단 신청,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활동가들을 만나게 된 것. 이건 꼭 :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 슬슬님의 참 잘: 지금 현재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정말 힘들었는데 잘 버틴 것. 이건 꼭: 현재 NGO학과를 편입해서 다니고 있는데 일과 공부를 잘 병행하는 것. 하티님의 참잘: 항상 학교를 헐렁하게 다니다가 최근 노력해서 장학금을 받게 된 것. 이건 꼭: 다시 나의 길을 찾았으면. 이어서 20주년 영상을 함께 보고, 2013년 민우회 활동과 회원활동소개까지 민우회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어요. . 마지막으로 조금 더 서로를 알아가는 체험 프로그램! “추석을 앞두고 나를 위한 수호카드 만들기” 하늑님은 명절이면 끊이지 않는 지적질 대신 오랜만에 보는 한가위 모두 다 웃을 수 있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터팬님은 이번 명절에 아무 곳에도 안 가고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지내기로 했다면서 본인이 좋아라하는 커피, 애인 등등을, 해월님은 결혼 후에는 명절이면 일하는 것 외엔 다른 상상을 못하고 있어서 여행가고 싶은 바람을, 브래드냥이님은 이런 저런 스트레스, 근심, 걱정 모두 지나가길. 하티님은 할머니가 손이 큰데 올해는 제발 음식을 조금만 했으면 좋겠다는, 믹맥님은 주로 명절 때 어머니 식당에서 일하는데 공무원처럼 퇴근시간이 있었으면. 망지는 지금 이순간이 아니면 못 보는 사람들, 순간이 참 많은데 내 눈이 한번 보고 마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처럼 많은 것을 담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수호카드를 만들었어요. 각자 만든 수호카드를 들고 단체 사진 한컷! 그 다음엔 민우회 사무실 구경도 하고, 만남의 날 만큼이나 즐거웠던 뒷풀이 시간도 가졌어요. 신입회원님들! 진솔한 이야기, 어색하지만 설렜던 첫 만남. 너무 반가웠어요! 신입만남의 날 외에도 다양한 행사와 교육을 기다리고 있어요. 앞으로 여덟 분 모두 민우회 안에서 자주 뵙길! 마지막은 신입회원 해월과 브래드냥이님이 보내주신 후기로 마무리. by 해월 가입한지 거의 1년만에 신입회원만남의 날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퇴근하고 바로 가는 바람에 저녁도 못 먹었는데 맛난 빵까지 준비해 주시는 센스. 덕분에 잘 먹었어요. 전혀 모르는 새로운 분들과 만나는 게 쉽지만은 않은데 다양한 분들과 만났습니다. 사회복지사 분도 계셨고, 학생도 있었구요. 다른 NGO단체에 일하는 분들도 있으셨어요. 항상 새로운 분야의 일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는 건 가슴이 두근거려요! 회원팀에 제이님, 먼지님, 나우님, 눈사람님~~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신입회원 만남의 날에 만난 회원님들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꼭 좋은 일로 뵈요^^ by 브래드냥이(래이) 고양이를 눈으로만 좋아하는 브래드 냥이(너무 길어서 제가 줄였어요. ‘래이’)입니다. 가정폭력, 성폭력 상담원 교육을 받다가 오이님의 강의를 듣고 민우회를 처음 알게 되고 회원이 되었습니다. 여성인권에는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지만 이번기회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에 많은 활동에 적극 참여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요것 저것 요일 저일 많이 불러 주시구요. 민우회가 많은 이들에게 큰 역량을 발휘하길 기도드립니다! 모두모두 홧팅!!1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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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0 기타[후기] 사무실 영화제- 란제리 만드는 할머니처럼13일의 금요일. 다섯시 삼십분(퇴근시간), 회원팀 활동가들의 몸과 마음이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활동가들이 하나 둘씩 사무실을 뜨면 본격적으로 영화제 세팅에 착수해야 하기 때문이었어요. 사무실 영화제. (빠밤.) 컨셉대로 민우회의 '쌩얼'도 좋지만그래도 세수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마음으로...청소를 비롯하여 손님맞을 준비도 하고 싶었지요. 그리고사무실에서 이런 걸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 길쭉하고 좁은 사무실에서 스무 명 정도가 빠짐없이 영화를 볼 수 있을 정도의 각도가 나올 것인가!그것이 관건이었답니다. (이제와 말하지만 (초대해놓고는-ㅁ-) 사실은 걱정되기도 했어요ㅜㅜ 한 사람이라도 안보이면 어쩌나) 그래서 모든 자리에 직접 앉아 보면서 각도를 체크했어요! 여기 고정! 이 자리 고정! 여기도! 여기까지 다섯 자리 확보! 이런 식으로 하나씩 자리를 고정해가면서요- -; 은근 어려웠던 게, 앞에 완전 좋은 자리다~ 라고 정했던 자리가 뒤에 고정된 다른 자리의 시야를 일부분 가리는 경우도 있어서, 일일이 다 앉아가며 체크해야 했답니다. 흑 그렇게 가까스로 사무실 소파와 사무용 책상, 캐비닛 위를 적극 활용, (책상 위 잡동사니와 캐비닛 위 프린터 등을 전부 치움...)참가자 수에 딱 맞게 스무 개 정도의 자리가 확보되었습니다ㅜ! 만세 사실 영화제의 본론은 당근 '영화 보기'이지만 그래도 모처럼 놀자고 오픈하는 사무실인데 민우회 처음 오신 분들이 사무실 구경을 뻘쭘하지 않게 찬찬히 하시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영화는 사무실 한 귀퉁이에서만 모여 보니까, 사무실의 다른 공간들을 다니며 구경하시기는 어려울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마련한 것! 사무실 입구에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이것! 이 중 하나를 뽑아들면, 뒷면엔 사무실 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보물지도처럼 한 군데에 표시가 되어 있지요. (저기 x표 보이시죠) 지도에 표시된 곳으로 더듬더듬 찾아가면 그 자리 근처에는 그 사람만을 위한 타로카드가 하나씩 숨겨져 있어요. 이렇게:-) 요 카드의 뒷면에는 오늘의 운세를 말해주는 글귀가 적혀 있고요. 영화를 보러 오신 분들이 하나, 둘 들어오시고- 어느새 사무실이 북적북적였어요. 카드를 찾는 분들, 음식을 가져와 나누시는 분들, 사무실 구경하고 오랜만에 만난 얼굴에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분들로 왁자지껄. 영화 보기 전, 회원팀 활동가들의 안내에 따라 착석. ("아앗. 그 자리는 괜찮아 보이지만 막상 앉으시면 영화가 안 보일 거예요!") 앉고 보니 우리가 매일 일하고 회의하던 그 공간의 대 변신. 민우회 사무실 공간이 정말로 달라 보이더라고요! 이런 규모로 모여서 영화를 볼 수도 있구나. 이런 각도로 눈을 마주할 수도 있구나. 공간의 변형만으로도 어딘가 다른 곳에 온듯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모였는데 영화만 보고 흩어지면 아쉬우니까 돌아가며 한 명씩 간단히 자기 별칭이나 이름을 소개하고 각자가 뽑은 카드를 읽어 주기로 했어요. (일부러 단 두 장 넣어두었던 '연인- 인연을 만남' 카드를 어느 두 분이 뽑았었는데, 누구시더라ㅎ) +회원 나리맛탕이 모람세상(민우회원 온라인 커뮤니티www.womenlink.or.kr/moram)에 올려준 후기에 다른 각도의 멋진 사진이 있어 가져왔어요. *나리맛탕이 찍어 준 사진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영화 시, 작! <할머니와 란제리> 영화보는 모습 사진을 찍어보려 했는데 완전 깜깜해서 하나도 안 보이네요- -; (당연히..) 활동가들은 한 번 더 본 영화인데 또 봐도 참 좋더군요:-) 오신 분들도 모두들 입을 모아 영화가 정말 재밌다고 한마디씩ㅎㅎ (좋은 영화 대여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카이브팀으로 문의를ㅋ ) 이쯤에서 아쉽게 뒷풀이에 함께 하지 못하신 성아 님께서 보내주신 문자를 공유하고 싶어요. '오늘 영화제는 영화도 장소도 분위기도 사람들도 너무나 매력적이고 멋졌답니다.용기내서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뒷풀이에 참석 못해서 무지 아쉬워요.이제 이런 모임에 자주 출몰하겠습니다!^^ 즐거운 뒷풀이 시간 되셔요^^' 영화제 주최측(주최했으니까)으로서 어찌나 뿌듯하던지요! 성아님 문자 엄청 기뻤어요! 다음에 또 반갑게 만나요! :D 뒷풀이 장소로 재빠르게 이동을 해서 영화 이야기를 다 같이 한 번 나누어보려고 했는데 금요일 밤의 술집이란 너무나 시끄러웠다는@.@ 그래서 다같이 얘기하는 건 포기...테이블별로 모여 앉아 각자의 수다를 즐겼습니다. (원래는 '나의 할머니의 꿈', 또는 '70대 노인이 되었을 때의 나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했답니다) 그리고 이 날 영화 함께 보고 뒷풀이에도 함께해주셨던 김경미 님은 다음 날 바로 온라인으로 민우회에 회원가입을 해주셨더라고요! > < /// 오늘(월요일) 확인하고 참 반가웠습니다!^^ 초가을 밤, 불 꺼진 까만 사무실에서 좋은 영화를 같이 보는 거 좋드라구요. 진짜. 민우회에서 만난 사람들이라서 더- <할머니와 란제리>에서처럼, 오랜 우정을 이어갈 여성주의 커뮤니티를 떠올리며 괜히 짠해지기도 했고요. 사무실 영화제 언젠가 또 한 번 할까봐요:-) 2013년 9월 13일의 금요일민우회 사무실에서 함께 영화 본 분들- 란제리를 만드는 할머니들처럼, 재밌는 일 작당해서 함께한 듯해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D13.09.16회원팀3190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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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9 기타[웃어라 명절] 평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명절에 들이는 우리의 시간, 노동, 돈, 노력 그 대가로 우리는 모두 정말 즐거운가요?이젠 바꿔요.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명절로! 평등한 명절을 만드는 8가지 약속 1. 모두가 웃는 명절 계획을 세워 보세요 명절 준비는 가족회의부터! 각자 명절 기간 역할을 나눠봐요. 2. 남녀가 모두 함께 합니다 장보기, 음식 만들기, 차리기, 차례 지내기, 설거지 등 온 가족이 나누어 함께 합니다. 3. 형편에 따라 형제자매, 시가와 친가 구분 없이 명절을 지내요 차례는 맏며느리, 장남만의 몫은 아니죠. 모든 형제자매가 형편에 따라 돌아가며 지냅니다. 출가외인은 옛말, 시가와 친가의 구분을 뛰어넘어 열린 명절을 지냅니다. 4. 지구를 살리는 기본! 음식과 차례상은 간소하게 합니다. 자연환경, 그리고 검소한 삶을 생각하는 명절, 음식은 먹을 만큼 나눠서 준비해요! 5. 조상 모시기는 고인을 기리는 마음으로 여자도 남자도 함께 고인을 기릴 수 있는 열린 명절을 지내보세요. 6. 모두가 함께 즐거운 명절놀이를 찾아보세요. 아이들에겐 명절이 잠만 자거나 고스톱에 열중하는 날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절 놀이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7. 이웃과 정을 나누는 명절을 만들어요. 혈연, 가족관계라는 울타리를 넘어 이웃과 함께 나누는 명절을 보냅니다. 8.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대화를 나눠요 결혼 여부, 외모, 성적, 취직 여부 등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고 코멘트하지 않아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필요한 노력! 상대방에 대한 관심만큼 상대방의 삶과 감정을 존중합니다.1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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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8 기타26번째, 민우회 생일을 축하해주세요!이번주 목요일, 9월 12일이 어떤 날인지 아시나요? 바로 민우회의 스물여섯번째 생일이에요. 와와~ 벌써 스물여섯해라니, 함께 축하해요!!! 그런데 생일인걸 알고(사실 제가 얘기했어요) 몇몇 회원분들이 받고 싶은게 있냐고 물으셨어요. 순간... 너무나 빠르게... 너무나 많이... 받고 싶은 것들이 순식간에 떠오르고 말았어요 맨날 아래 사는 단체에서 빌려쓰던 대걸레도 생각나고 역시나 위에 사는 단체에서 빌려쓰던 스피커도 생각나고 민우회 사진과 영상을 잘 모아야겠다는 생각에 외장하드도 생각나고 프린터잉크도, 휴지도, 커피도, 심지어 A4용지도 생각나고.. 너무나 덥석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이 마구마구 생각이 나버리는 과연..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어요. 그리고 번뜩 생각했습니다. 민우회에 선물을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 민우회라는 생각. 그건 곧 자신에게 하는 선물과 같다는 생각이요. 그래서 과감하게 축하와 격려도 받고 싶고, 받고 싶은 선물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스물여섯 생일 민우회는 받고 싶은 선물이 있어요(수줍) 바로, 컴퓨터입니다(놀라지말아보세요 흑) 지금 세명의 민우회 활동가는 이런 상황입니다. 평동에 사무실이 있던 시절 대형데스크탑사이로 이 노트북이 처음 선보였을 땐 아마도 다들 서로 갖고 싶어 안달이 났던 시절이 있었겠지요. 하지만 이제 언제 산지도 알지 못하는 이 노트북을 쓰고 있는 지금의 이 활동가는 “왜 켜지지도 않는거야!!”라며 울부짖고 있습니다. 또 다른 활동가는 지금 사무실에서 가장 좋은 노트북을 쓰고 있습니다. 다른건 단지, 그 노트북은 원래 그 활동가의 집에 있어야했던 것이라는 것뿐.. 그리고 또 다른 활동가는 그래도 앞선 두 활동가보다는 나아요. 컴퓨터 하드가 나간지 일주일밖에 안됐거든요. 그래서 민우회는 컴퓨터 세대를 사려고 합니다. 아니, 본체만 3대가 필요합니다(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다 있어요) 대략 본체가격 가장 저렴한거 알아보니 40만원대더라구요. 3대니까.. 아시죠? 얼마 모아야 될지...; 그래서 이 선물을 만들기 위해 민우회 계좌를 엽니다. 민우회 생일을 함께 축하하고 싶으신 모든 분들, 딱 그만큼의 마음을 모아 민우회 계좌로 후원금을 보내주세요. 보내주실때 보내주신 분의 성함과 그앞에 “축26”을 붙여주시면 선물포장지를 뜯기전에 그 설레임이 고스란히 전해올꺼에요. 보내실 계좌는 [국민] 813-25-0011-869 한국여성민우회 어떤 선물을 받게 될지, 결과는 10월 초에 꼭 올릴께요~!1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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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7 반성폭력[추적자 part3.] 혼자가 아닌 함께! 대응하는 과정추적자 활동, 세 번째 이야기!!!!! 추적자는,동의 없이 유포된 ‘나체사진’, ‘성행위 동영상’ 피해의 확산을 막기 위해 파일공유사이트를 모니터링하여 유포된 파일을 찾아 삭제하고 가해의 증거를 수집하는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의 기획단입니다. 이 글은 기획단의 모니터링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게 사랑이라면 오늘도 어김없이 두 시간이 훌쩍 넘어서야 회의가 끝났다. 주섬주섬 가방을 챙기며 한마디를 뱉었다. “이런 게 사랑이라면 전 연애 못 하겠어요” “어머나 이런 부작용이...” 추적자 활동은 쉽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결코 아니었다. 위로하고 작은 도움이라도 보태고 싶었다. 우연히 추적자 활동을 알게 되었고 함께 할 수 있음에 들뜨고 감사했다. 하지만 그 감정이 오래가지 못했다. 모니터링을 하는 동안 난 마치 유포된 성관계 동영상 속의 여자가 된 듯 분노에 가득 차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어쩔 땐 이건 아니다 싶어 질끈 눈을 감아버리고 창을 꺼버리기도 했다. 한때는 정말 사랑한 여자일 텐데 어쩜 남의 일인 냥, 유포할 수 있는지... 정말 이런 게 사랑이라면 난 사랑 안 할련다. 새로운 사실 그리고 충고 초반 추적자 활동은 각 포털사이트 상담메뉴에서 피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묻는,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있다. 당신과 함께 있다.” 라고 댓글을 다는 활동을 했다. 몇몇 건의 상담 글에 댓글을 달았지만 우리에게 전화를 한 이는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는 글을 찾는 중에 한 남자가 남긴 글을 우연히 읽게 되었다. “클럽 가서 술 한 잔하고 처음 만난 사람과 원나잇~ 한 때의 쾌락을 위해 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남자들 사이에선 클럽에서 만나 성관계를 갖고 난 이후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기까지의 모든 행동을 홈런이라고 합니다.” 라며 ‘홈런’을 조심하라는 충고(?)의 글이었다. 남자들의 세계? ‘홈런’이라니 너무 찌질하다. 조심하라는 충고는 몰래 유포하는 사람에게 해줘야하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적하기 “전.. 더 이상 추적자 활동을 못 하겠어요” 오늘은 꼭 말해야지..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회의장소로 향하지만 다른 활동가들의 열의에 찬 그 모습에 내 자신이 왜 이렇게 나약하고 한심하게 느껴지는지... 결국 함께 하는 활동가들 덕에 나도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었다. 영상들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것은 힘들었지만 그것이 삭제가 되어 없어질 때면 ‘그래 이렇게 하나씩 없애나자’라며 혼자 으쌰으쌰 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시간 쪼개어 모니터링하고 보고서 작성한지 어언 3개월 추적자 활동이 막바지에 이렀다. 추적자 활동에 참가하기 위해 처음으로 참석한 회의에서 어떤 활동가 한 분이 날 보며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고 느껴져요” 그 분의 말처럼 아직 따뜻한 세상이기에.. 우리가 있기에 동영상 유포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는 이가 있다면 언제든 연락 주기 바란다. 힘을 보태어 대차게 대응해 보자! 할 수 있다. 서로 위로하며 함께 가자 사랑한 사람과 나눈 사랑, 그것이 상처로 돌아올 때 자신을 자책하지 말자. 서로 손을 내밀어 함께 하자.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위로의 한 마디를 남겨본다. “마음도 아프면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몸살이 났을 때는 몸을 움직이지 않고 쉬면서 가만히 놓아두듯 마음이 아프면 마음을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놓아두면 어떨까? 생각도 하지 말고, 기억도 하지 말고, 상상도 하지 말고 마음에 아무도, 그 무엇도 들어오지 못하게. 그렇게 잠시만 놓아두자.“ <<그냥 눈물이 나>> 中 발췌 추적자 랑이13.09.09성폭력상담소4413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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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6 기타[후기] 다음을 여는 콘서트. 장기하와 얼굴들 & 한영애2013년 한국여성민우회 후원공연 다음을 여는 콘서트 장기하와 얼굴들 & 한영애 반갑고 벅차고 흥겨웠던 그날의 기억. 다시 떠올려 봅니다. 드디어 우리가 만나기로 한 그날. 8월 25일이 왔어요. 날씨가 쨍쨍. 참 맑았습니다. 활동가들은 일찌감치 모여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공연 준비를 했어요. 도착하자마자 짐을 나른 뒤, 해야 할 일을 체크하고, 각자 맡은 구역으로 흩어졌어요. 눈사람, 나우, 제이는 민우회 소개 판넬을 설치하고 있네요. 많이 해본 일이라 이젠 척척 잘해요. 그 옆에서 모구와 바람은 대박아이템! 포토존을 설치했어요. 민우회의 새로운 별칭 ‘여는’에 애정을 담아 예쁘게 만들었답니다. 사진 많이 찍으셨죠??? 윤소와 썬은 포스터를 열심히 붙이고 있어요. 포스터를 붙이니 공연 분위기가 나네요. 달개비, 바람, 꼬깜은 길 안내를 위해 바닥에 포스터를 붙이고 있어요. 땡볕에서 포스터 붙이느라 무지 고생했어요. 화장실에도 감사인사가! 후후. 이 기회에 남자화장실 구경을 실컷 했네요. 부끄 용가리와 여경은 놀이방을 쾌적하게 꾸몄어요. 각자 맡은 구역의 준비를 대강 끝낸 뒤 둘러앉아 김밥과 만두를 맛있게 먹었어요. 분장실에서 먹으니 기분이 색달랐어요. 점심을 먹은 뒤에는 각자 맡은 구역을 마저 꾸미고 스탠바이! 로비에 놀이방 접수 부스, 티켓 부스, 회원가입 부스, 민우회 소개, ‘여는’ 포토존, 팜플렛 배부대가 설치되었어요! 이제 설레는 마음으로 민우회 후원공연을 찾아주시는 고마운 회원님, 후원자님을 기다릴 차례! 하나둘 반갑고 고마운 얼굴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얼굴에 웃음을 가득 담아 인사를 나누고 이리저리 포즈를 취하며 사진도 찍고. 모두가 즐겁고 흥분되는 마음으로 공연 시작을 기다렸지요. 이 날의 대박아이템! 포토존~!!! 많은 분들이 즐겁게 사진을 찍으셨어요! 즐거웠던 그 날의 모습들, 보기좋죠? 드디어... 기다리던 공연 시작! 대표 인사로 후원공연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찾아주신 회원님, 후원자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어요. 그리고 이어진 열정적인 장기하와 얼굴들의 공연! 장기하와 얼굴들의 신나는 음악에 맞춰 관객들도 열광적으로 호응해주셨습니다. 공연장 앞쪽의 오케스트라석이 불안정해서 공연 도중에 좌석 정리를 하는 약간의 해프닝도 있었어요^^; 열광적인 관객들의 호응에 장기하님도 신이 나셨는지 객석으로 뛰어드시기도 했어요. 하이파이브하신 분들 무지 부럽네요. 역시나 톡톡 튀는 가사와 흥겨운 멜로디로 재밌는 공연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공연이 끝나고 한영애님이 등장하셨습니다! 하얀 의상을 차려입고 자유로운 모습으로 무대를 즐기셨어요. 그 자유로운 모습에 함께 즐기고 있다가도 쓸쓸한 발라드를 부르실 땐 어느새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경청하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정말 감동적인 무대였답니다. 공연이 끝나고... 콘서트에 와주신 고마운 분들을 배웅했어요. 힘껏 소리치고 노래하느라 목이 마르실까봐 준비한 음료수를 나눠드렸습니다^^ 민우회와 함께 한 공연의 흥분이 고스란히 남아, 집으로 돌아가시는 길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공연이 즐거우셨고 민우회를 만난 오늘이 기쁘셨던 분들이 회원가입을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그 힘으로 더 힘차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뒷정리를 한 뒤, 좋은 날. 기쁜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활동가들의 단체사진! 햇빛이 쨍쨍한 무더운 8월의 어느 날. 민우회 후원공연에 기꺼이 와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활동가들은 더 즐겁게 활동을 이어나갈 힘을 얻습니다. 무한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생각에 벅차오릅니다. 여러분도 민우회가 준비한 공연으로 특별한 하루를 보내셨길 바라며 다음엔 더 좋은 자리에서 만나요!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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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5 기타"애 키우기 힘든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전국 거리캠페인 풍경안녕하십니까. 민우뉴스라인입니다. 야심차게 시작된 무상보육 정책이 시행 반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요즘, 자신만만한 제도씨의 호언장담과는 달리현실이들의 속사정은 여름밤 열대야처럼 푹푹 찌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민우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현실이들의 무더운 마음을 한데 모아 시원하게 펼쳐보는 거리 캠페인을 열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7월 첫째주 여성주간을 맞아 진행된 민우회 전국 거리 캠페인 "애 키우기 힘든데는 다 이유가 있다!"전국의 활동가들을 연결해 그 생생한 현장을 만나보.. 시기 전에 이 시점에서 7월 첫째주에 있었던 캠페인 소식을 8월 말에 듣게 된 것에 이신 분들이 있으실 줄 압니다. 전국 다중 통신의 특성상;;; 연결 상태가 고르지 못해 소식이 늦어진 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 먼저 서울 동북여성민우회의 강주혜 활동가를 연결해보겠습니다강주혜 활동가! "네, 동북여성민우회 강주혜입니다. 동북여성민우회에서는 서울 동북 지역의 핵심, 노른자위 구역이라 할 수 있는 도봉여성센터와 도봉구청에서 7월 4일과 5일 양일간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보육 당사자들의 릴레이 수다회 '가장 사소한, 가장 절실한'에서 나왔던 참가자들의 명언록을 뽑아 전시하고 '맞장구치기'라는 이름으로 공감 스티커를 붙이는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맞장구치기' 코너에서는 양육분담을 하지 않는 남편에게 느끼는 답답한 심정이 단연 1등을, 부족한 국공립어린이집에 대한 갈증이 2등으로 꼽혔습니다." 네. 평등한 양육분담과 공공성 있는 어린이집에 대한 요구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현실이들의 가장 간절한 바램으로 손 꼽히고 있네요. 다음은 서해바다로 가보겠습니다. 인천여성민우회 김은아 활동가! "인천여성민우회 김은아입니다. 인천여성민우회는 7월 3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인천에서도 '맞장구치기'코너로 현실이들의 목소리를 만났습니다. 무더위 탓에 더 많은 시민들을 만나지 못한 점이 아쉽긴 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을 만나 보육문제에 대한 대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기를 바라며 캠페인을 마무리했습니다." 늘어지는 무더위 속에서도 역시 포부가 기운 찬 민우회인데요. 다음은 강원도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원주와 춘천의 캠페인 소식입니다. "춘천여성민우회 김나연입니다. 춘천여성민우회는 7월 2일 명동상가 만남의 광장에서 캠페인을 열었습니다. 춘천에서는 애 키우기 힘들게 만드는 이유들을 꺠알같이 적은 상자를 쌓아놓고, 그 중에서 가장 날려버리고 싶은 것을 콕 찍어 쏘아 맞추는 '앵그리버드 날리기'와 '맞장구치기' 코너가 진행했습니다. 보통 보육을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는 2-30대 여성의 문제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성의 시각에서 출발해 세상을 바꾸는 민우회의 캠페인 답게 지나가던 남성분들도 발길을 멈추고 '맞장구치기' 판을 꼼꼼히 읽으며 참여하기도 했고, 보조양육자로 손자 손녀를 돌봐주시는 어르신들도 캠페인에 함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상 춘천이었습니다." "원주여성민우회 심재희입니다. 원주여성민우회는 원주영상미디어센터 주최로 7월20~23일간 원주여성영화제를 개최했는데요. 영화제에 온 시민들과 보육캠페인도 함께했습니다.'우리 아이 유치원, 어린이집 보내면서 이런 경험있다'란 판넬을 제작하여 믿을 순 없지만 안 보낼 수도 없는 어린이집에 대한 현실이들의 애끓는 마음들을 모아봤습니다. 한편 많은 현실이들이 궁금하고 답답해하는 어린이집 운영비의 내역과 산정 과정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현실이들이 각자 내고 있는 어린이집 보육비의 적정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코너도 성황리에 진행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원주에서 심재희였습니다." 캠페인의 열기가 정말 뜨겁습니다.그럼 마지막으로 서울 시민청에서 진행한 본부의 캠페인 소식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본부 활동가 먼지입니다. 본부는 서울시 시민청에서 진행된 여성주간 행사에 참여해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본부 역시 5월부터 알차게 진행해왔던 릴레이 수다회의 명언들에서 모은 현실이들의 목소리를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대기시간 기본 2년 부족한 국공립어린이집' '못 믿을 어린이집 숫자만 많으면 뭐하나' '부모는 애 있는 죄인, 갑이 되어버린 어린이집 원장' '피곤하다며 애 못본다는 남편. 너만 일하니? 나도 일한다!' '애는 아프다는데 직장상사 왈 "애 있는 사람들은 이래서 같이 일을 못해"' '퇴근후 어린이집 가니 남은 건 TV 앞에 혼자 앉은 내 아이뿐' '애 키워놓고 다시 일하려니 남은 건 식당일 아니면 텔레마케터' '애 데리러 가야하는데 야근야근야근' '보육교사 근무시간 7 to 7, 12시간? 잘 볼래야 볼 수 없음' '세살까지는 엄마가 키워야 ADHD 안걸린다고 협박하는 육아서 No!' '어린이집 입소날에 준비물만 한 짐' 등의 이야기들에 많은 시민들이 공감을 표하며 맞장구 치기 쪽지를 붙였습니다. 여성주간 행사에 참여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앵그리버드를 날리며 보육문제에 대한 현실이들의 갑갑함을 함께 나눴습니다." 네 전국 소식 잘 들었습니다. <보육, 현실이가 제도씨에게 묻다>는 이제 각 지부별 릴레이 수다회를 마치고 수다회 결과를 자료로한 연구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보육제도가 여성의 삶, 가족문화, 그리고 사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그리고 가족과 모성신화를 넘어선 기본권으로서의 보육제도를 갖추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정책 대안은 무엇인지를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11월 토론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연구작업과 함께 10월 중에는 수다회에서 나온 지혜들을 모아 양육자의 부담감만 가중시키는 양육서가 아닌 현실적이고 대안적인 양육 Q&A를 소책자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민우뉴스라인이었습니다.1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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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4 반성폭력[추적자]'성행위 촬영물 유포와 협박 피해' 중단을 위한 대응메뉴얼추적자가 전하는 세 번째 이야기 성행위 촬영물 협박과 유포 상황에서 대차게 대응하기 위한 메시지! 한 대학생이 같은 과 학우 19명을 성추행하고 몰래카메라 촬영을 하여 CD로 보관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이슈가 되었다. 가해자의 지인이 가해자가 보관하고 있던 파일을 확인하게 되었고, 문제의 심각성을 느껴 학교 상담소에 신고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 학교 당국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내용이다. 이번 사건은 제 3자의 신고가 있었다.그러나 아는 관계,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몰래카메라 촬영이나 '나체사진', '성행위 촬영물'에 대한 유포 협박의 경우, 이번과 같이 제 3자에 의해 사건이 신고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래서 본 상담소는 몰래카메라와 성행위 촬영물로 인한 피해 상황에서피해자가 혼자만의 경험으로,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몫으로 생각하지 않고 대차게 대응할 수 있는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대응을 위한 매뉴얼을 배포한다. 피해 상황은 중단될 수 있으며 변할 수 있다 성행위 촬영물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13.08.14성폭력상담소5188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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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3 기타"민우회 후원 콘서트에 오시는 분들께" -한영애8월 25일, 민우회 후원공연 "다음을 여는 콘서트" (콘서트 관련 정보는 클릭!) 이제 콘서트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민우회는 즐거운 발걸음 해주실 분들을 맞이할 준비로분주하고 긴장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그리고 얼마 전, 한영애 님을 만났습니다. 후원콘서트 팜플렛에 들어갈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무대 뒤,솔직하고 사려깊은 이야기에, 질문 하나 하나에 진심을 담아 답해주시는 한영애 님에게다시 한 번 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콘서트날 팜플렛에서 접해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 전에, 공연을 보러오시는 분들께 공연 전에 전해드리고 싶은 메세지가 있어이렇게 먼저 살짝, 일부를 적어 봅니다. Q. 공연 오시는 분들께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A. 즐기라는 말밖에. 오셔서 마음껏 즐기세요. 단 조건이 있죠. 마음을 좀 열고 오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장 빛나는 옷으로 입고 오세요. 그게 좋은 옷이 아니라 매일 입던 옷도 빨아서 입고 온다든지. 그러면 마음이 달라지잖아요. 공연을 ‘하러’ 오시는 거니까 가장 화려한 옷으로 입고 오셔서 힘껏 박수치시고 소리 지르시고 춤추시다 가시면 좋겠어요. 저는 “공연장에 오실 때 공연을 보러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배우가 되고 가수가 되고 음악가가 되어서 공연을 하러 오시는 거라는 걸 잊지 마십시오.”라는 말을 꼭 해요. 무대 밖의 객석이 성실하고 좋을 때 백점 맞는 공연이지 무대만 좋다고 백점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양쪽이 다 공연을 하고 공연을 만들러 오는 거니까. 공연을 두 행위자가 만들러 오는 거니까, 마음을 열고 오십시오, 모든 소리를 다 내놓고 가십시오. ^_____^ 한영애님 말처럼 우리 멋지게 차려입고, 뿌듯하고 기쁜 마음으로 만나면 좋겠습니다! 좋은 공연을 같이 만들어요! 25일, KBS 홀에서 만나요! ♡1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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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2 기타[신입회원탐구] 상반기 신입회원님들을 소개합니다.안녕하세요! 오늘은 회원팀이 여러분들께 신입회원님들을 소개드리고자 해요. 상반기에는 세 번의 신입만남의 날이 있었어요. 그 특별한 시간을 위해 회원팀이 마음 졸이며 한편으로는 두근대는 마음으로 준비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깨알 같은 후기는 다들 보셨죠? 혹시 못 보신 분들을 위해, 클릭 쓩~ [후기] 올해 첫 신입회원 만남의 날! [후기] 두번째 신입회원 만남의 날! [후기] 세번째 신입회원 만남의 날! 사실 작년에는 최소 두어달에 한번은 신입회원님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올해는 이번이 처음이네요 그래서!! 이왕하는 김에 상반기 신입회원님들 모두에게 가입동기와 민우회에 바라는 점, 내가 살아가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에 대한 질문을 담아 메일을 보냈어요. 상반기에는 총 117명이 가입해주셨고요, 민우회에서 하는 상담 및 인터뷰 하러 오셨다가 가입! (그래서 기자분들도 많아요!) 활동가 및 회원님들의 권유로 가입! 별별캠페인과 여성의날, 퀴어문화축제, 여성영화제 등 거리 캠페인을 통해 가입! 예전의 민우회와 인연이 있으셨던 분들도 재가입! 그리고 서울과 먼 지역에서 인터넷과 전화로 가입하신 분들도 계시답니다! 또 올해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가입하신 분들까지! 다시 한번 모두모두 환영합니다 오늘은 답 메일을 보내주신 몇 분+ 가입서를 통해 회원님들이 적어주셨던 내용들을 소개합니다. 질문에 답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본명의 경우 살짝 별표 처리했어요^^) 박*정 님은 가입서에 요렇게 적어주셨어요. 우리나라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같은 단체가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상어 님은 가입서에 요렇게 적어주셨어요. 작년 민우회 공생의 조건 토론회가 너무 좋아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임*지 님은 가입서에 요렇게 적어주셨어요. 민우회는 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곳! 취직하자마자 바로 가입해요^^ 이제 꼬박꼬박 회비내고 민우회도 튼튼 저도 튼튼해지고 싶어요. 하늑 님은 메일로 요렇게 답해주셨어요. - 가입동기는? 여성학수업을 듣다가, 한국여성민우회에서 '다.름.다.'기획단을 모집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기획단 활동을 하면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 민우회는 가족같고 충분히 좋은 것 같아요! - 민우회에 바라는 점 or 내가 살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은? 제가 살고 싶은 세상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을 '틀림'으로 규정짓지 않는 세상입니다 :) 로리 님은 메일로 요렇게 답해주셨어요. - 가입동기는? sns에서 민우회의 활동을 쭉 봐오다가, 여성주의라이브러리 강좌에서 시타님의 ㅇㅇ녀 1강을 들으면서 마음 속이 뻥 뚫리는 걸 경험했죠. 뒷풀이 자리에서 강좌를 들은 활동가/회원/비회원들이 같은 생각을 나눌 때 오랜만에 물고기가 물에 들어온 느낌이었습니다. 평소에 느꼈던 불평등, 불편함, 의문들을 척하면 척하고 알아듣는 사람들이 많아서? 두근두근하면서 대학교 내 여성주의모임 방을 두드리던 날처럼? 여성학 수업을 듣다가 왜 총여는 단독후보만 내느냐? 고 물은 뒤에 몇몇 언니들이 에이스 크래커로 유혹해서 양쪽에서 팔짱끼고 어딘가로 데려가던 날처럼요. 유독 지역기반 & 회원활동이 활발하다고 들어서 사회성이 부족하니까 좀 고민했지만, 작은 힘을 보태고 싶어서 가입했습니다. - 민우회에 바라는 점 or 내가 살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은? 비혼여성으로서 저의 요새 인생고민은 노후네요.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까, 혼자? 누군가와 같이? 같이라면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나는 또 어떤 사람이어야 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만나서 여러가지를 배우면서 이런 고민, 그리고 다른 여러가지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싶네요. 성폭력관련 법규에서 더 세심하게 양형기준이 사회적 합의에 의해 마련됐으면 하고, 출산양육으로 경력단절되지 않고 승진고과에서 밀리지 않는 세상, 생산적이고 건강하게 노동하는 세상, 싱글맘 싱글대디가 건강하게 한부모가정으로 자녀양육할 수 있는 세상, 생산자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가고 안심할 수 있는 먹을거리가 있는 세상, 비정규직 차별 철폐되는 세상, 종부세 증세하고 복지체계가 더 탄탄해지는 세상...음 끝이 없겠네요. ^^; 사실은 매일매일 불쑥불쑥 분노가 치밀 때가 많아요. 나는 불편하게 앉아서 가는데 편하게 다리를 벌리고 앉아있고, 나도 똑같이 다리에 힘 뺐더니 살 닿는데도 꿈쩍도 안하는 사람들, 무례하게 결혼여부와 인생에 대해서 질문이나 충고를 하는 사람들, 직장에서 성차별적인 말을 재생산하는 사람들. 동성 이성을 가리지않고 그런 분노가 느껴질 때 스스로가 무섭기도 하고 끔찍하기도 합니다. 정말은 마음 속에서 누군가를 미워하고 싶지 않고요. 그런 분노를 올바른 곳에 쏟고 싶어요. 스스로를 늘 점검해야 하는 생활이 두렵고 불편하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만큼 자유로워짐을 느끼기도 하니까, 괜찮아요. 여성주의는 저에게 언어인 것 같아요. 어떻게 표현할지를 몰랐던 경험들을 설명하는 새로운 언어가 되어주었습니다. 파인 님은 메일로 요렇게 답해주셨어요. - 가입동기는? 저보다 먼저 민우회에 가입한 친구 ‘노새’와 함께 올해 열린 퀴어페스티발에 참가하여 민우회 부스에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회원은 좀 비키라며, 모두가 엉덩이 반쯤 걸터 기대어있던 테이블을 내어주셔서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가입작성서를 쓰게 되었지요.(;;) - 민우회에 바라는 점 or 내가 살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은? 요즘 주변에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면, 비혼주의자가 동성애자만큼 차별 받는단 생각이 들어요. (그런 의미에서 저도 성적소수자) “남자 좀 만나봐”, “언제 연애 할거니?” 등… ‘연애주의자’ 또는 ‘결혼주의자’인 이성애자들에게 폭력적인 언어를 들을 때가 있어요. ‘사랑하지 않을 권리’는 없단 생각이 드네요. 지금 당장 연애하지 않는 상태를 존중 받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간절히요…) 그리고 ‘제대로’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나 이야기들을 진지하게 해보았으면 좋겠어요. (건강한 연애, 평등한 연애 같은 거요!) 그렇게 비혼주의자들이 모여 속닥속닥 도모가 가능한 민우회 였으면 합니다 :) 연두 님은 메일로 요렇게 답해주셨어요. - 가입동기는? 현재 상담을 공부하고 있는데, 여성주의에 관심 있는 지인이 민우회 홈페이지를 알려주었고 홈페이지를 구경하던 중, 평소에 제가 생각했던 '여성관'과 어울리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관심이 생겼고 가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 민우회에 바라는 점 or 내가 살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은? '민우회'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을 존중하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다보면 개성을 존중하고 인정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다른 사람의 개성을 인정하는 분을 찾아뵙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이 나와 생각이나 행동이 다르면 인정은커녕 비난하거나 집단에서 배척시켜버리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것이 과연 진짜 '민주주의'사회인가라는 생각을 아주 여러 번 하였습니다. '민우회'만은 각자가 살아온 길, 개성을 존중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살고 싶은 세상은 '개성이 존중되는 세상' '여성에게 전통을 강요하지 않는 세상'입니다. 꽁진 님은 메일로 요렇게 답해주셨어요. - 가입동기는? 90년대 생이고 '형식적'인 차별은 존재하지 않았던 성장과정을 보냈습니다. 페미니즘은 운동이라기보다는 평등한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교양이라고 생각습니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오고, 몇가지 활동들을 하며 아직도 '운동'으로 바꿔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민우회를 제외하면 시민단체 4곳을 후원하고 있는데, 여성단체 회원가입은 주저되는 면이 있었어요. '페미니스트'에 대한 '낙인'과도 같은 사회적 편견들이 아무래도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에 빈번했던 여성폭력 사건들을 보고 분노해서!!! 여성단체에 가입할꺼야!!! 하고 마음을 먹었고 여러 단체들의 활동들을 보다, 민우회가 논평도 열심히 내고, 제 지향과도 맞닿아있어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가입하고 바로 다음주에 신입회원 모임도 나가고, 재판동행지원단도 신청하고.... 그랬네요^^ - 민우회에 바라는 점 or 내가 살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은? 서로를 배려하는 감수성 있는 민우회였으면 좋겠습니다.~ 인권단체 활동을 오래 해왔고, 인권이 중심 가치가 되는 세상을 꿈꾸지만 인권감수성이 풍부하다고 해서 젠더감수성 역시 풍부하다, 라고만은 볼 수 없더라고요. 저는 '오빠'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에 대상과 1:1로 원하는 호칭을 협의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인권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도 왜 오빠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지를 이해시키는 것이 항상 쉽지만은 않습니다. 민우회 신입회원모임 처음 갔는데, 나이와 젠더, 사회경제적배경이 드러나지 않는 별칭을 쓰는 게 참 좋았어요. 기본적인 인권(자유권/사회권 역시 포함!!)이 존중되고 실질적 평등이 이루어지는 사회를 꿈꿉니다 :) 오불똥 님은 메일로 요렇게 답해주셨어요. - 가입동기는? 회사에서 '양육권침해'관련 사건이 있었고, 이해 해결해보고자 조언을 구하는 과정에서 조그만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회원가입하게 되었습니다. - 민우회에 바라는 점 or 내가 살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은?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그 자체로 소중하게 인정받을 있는 사회^^ 히루 님은 메일로 요렇게 답해주셨어요. - 가입동기는? 퀴어문화축제에 제가 지금 참여하고 있는 대학생 네트워크에서 부스를 내서 캠페인을 진행하던 도중, 평소 여성인권에 관심이 많아서 민우회 부스에 잠시 구경을 하다 민우회에 관심을 가져서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 민우회에 바라는 점 or 내가 살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은? 여성주의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모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털어놓고, 그것을 공유하면서도 많은 것을 바라볼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주는 공간이었으면. 그리고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민우회는 회원 한분한분이 바꿔나갈 세상을 믿습니다. 오늘 소개 드리지는 못했지만 민우회와 기꺼이 함께 하길 약속한 117명의 신입회원님들 모두 반갑고 감사합니다. 남은 하반기, 더 많은 분들이 민우회와 함께하겠지요? 여러분을 기다릴께요^^13.08.09회원팀3814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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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1 기타[여성주의실천 바톤터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질문하기안녕하세요, 하늑입니다 :) 바톤을 받고 나서,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아 미안해요. 글을 쓰기 전, 한참을 고민했어요. 전 '여성주의'를 알게 된지 채 일년도 안됐거든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여성주의'인걸까?", "내가 이 글을 쓰는게 맞는걸까?"하는 생각들이 머리에서 복닥복닥. 저를 좀 괴롭혔어요. :( 하지만 제 경험을 쓰는 것 역시 외연을 확장시키는 일이라고, 저 스스로를 납득시켰습니다. 말이 길었죠? 시작하겠습니다 :)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질문하기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 책을 읽던 중이었습니다. "‘또 봐요’든 ‘see you’든 만남에서 시각장애인을 배제한 것 아닌가요?" 정희진 선생님이 강연하시는 부분을 읽다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의 일상은 차별적 언어들로 차있다." 의식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었거든요. 충격을 받고, '여성주의'를 검색했어요. 제가 변태(같은 기질이 좀 있는지)라 이런 충격 받는 걸 또 좋아하거든요. 하하. 이게 '여성주의'와의 첫만남이었습니다. 그 이후, 일상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들에 '왜?'라고 되묻기 시작했어요. '여성학'수업을 수강하면서, 내가 '객관적'이라고 배워왔던 모든 것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배웠구요. '여성주의'를 접할수록 깨닫는 즐거움도 커져갔어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아시나요? 조세희작가님의 단편집이지요.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같은 이름의 단편이 실려있기도하고, 중•고등학생 권장도서이기도 한 유명한 책입니다.저도 중학생 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읽고선, 노동자들의 처참한 현실에 분노했던 것 같아요. 그 외에 별다른 감상은 기억나지 않아요.그런데 최근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가지고 세미나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작품을 오랜만에 다시 읽으면서 든 의문."왜 사상적 동지로서의 여성은 그려지지 않는걸까?"단편집 속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여성은 '몸'으로 읽히거나 계몽 '당'하는(주체가 누구인지는 아실거라 믿어요) 대상으로 보이더라구요. 예전에 읽었을 땐 느끼지 못했던 불편함도 느껴졌어요.아마 그 전까지는 당연하게 여겨왔던 '남성중심적'인 것에 질문했기때문일거예요.또 다른 예로는 친구의 '다이어트' 상황이 있어요.통통한 친구와 함께 카페를 갔습니다. 음료를 주문하는데, 머핀을 한참이나 바라보더라구요. 살까말까 진지하게 고민도 했습니다. 그래서 '먹고싶으면 사'했더니, 친구가 살을 빼야해서 안된다고 하더군요. 말은 그렇게하면서도 한참을 바라만 보고 있었어요. (보는 제가)너무너무너무 안타까웠죠.제가 보기엔 그 자리에서 그 친구는 먹고 싶은 음식을 못 먹기에 받는 스트레스가 더 커보였거든요."왜 살을 빼고 싶어?", "왜 먹으면 안돼?"하는 질문을 던졌죠. 결국 그 친구는 머핀을 사먹었습니다. (제가 나쁜 일을 한건가요..ㅋㅋㅋ)다양한 방면에서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당연하게 생각되는 것들은 무척 많으니까요. 위에 말한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일화에서는 '가부장제도', '남성중심적인 시각'에 대한 질문. 친구에겐 '외모압박'에 관한 질문이었죠.사실 글을 쓰기 전, 앞 선 바톤주자분들의 실천방안을 살펴봤어요.다들 너무너무 좋은 실천방안들을 말씀해주셨더라구요!!! :)우선, 미카님의 '가랑비 작전'!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하하하. 며칠 전에도 친구의 '여성가족부'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었어요. 내가 아는 '즐거움'을 다른이도 알았으면 싶고, 오해하는 것이 있다면 풀어주고.. 자연스럽게 그러는 것 같아요. 가끔 부모님과 언성이 높아질 때도 있지만 ... 하하; 승짱님의 '행복해지기'전 완벽주의경향이 있어서, 스스로를 굉장히 괴롭혀요. 하지만 내가 그동안 '당연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일들에 질문을 하다보니, 그건 정말 나를 위한 일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하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가짜 행복을 위했던거죠.ㅎㅎ 요즘엔 작은 것이라도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하기에 행복해요. 또, 달은님처럼 저도 종종 도서관에서 검색하다 나오지 않으면 여성주의 책 비치신청을 한답니다. (민우회 책도 비치신청했어요. 소곤소곤.) 무엇보다 최근에 가장 관심갖고 열심히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노새님의 실천방안이어요! 민우회 <다.름.다.>기획단 활동을 하면서, 우리가 평소에 얼마나 '외모'에 대한 말을 하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거든요. 하지만 어려워요ㅠ.ㅠ 습관과 무의식이 참 무서운 것 같아요. 글을 쓰기 전에도, 그리고 글을 쓰면서도 솔직히 자신이 없었어요. 그치만 '일상생활에서 내가 이런 것도 실천했구나!'하면서 저 자신을 재평가하게 된 것 같아요. 이거 셀프힐링글이 된 건 아닌가?ㅋㅋㅋ 제 실천방안은 많이 추상적이지만, 그리고 읽으시기에 정신없을지도 모르겠지만 .. (소심소심) 저는 이렇게 하고 있답니다 :)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실천해야겠어요. 사랑합니다♥13.08.05회원팀3375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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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 여성건강[보내주세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방법!<나를 더 싸랑하는 50가지 방법> 행위예술가 미란다 줄라이는 2002년~2009년까지 <나를 더 사랑하는 법>이란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부모님이 키스하는 사진 찍기, 사진앨범 편집해보기, 누군가의 주근깨로 별자리 그리기, 다른 사람 머리 땋아주기, 최근에 했던 말다툼 적어보기..."등 나를 사랑하기 위한 일상적이고 다양한 나를 사랑하는 작고 큰 비법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두번째 버전을 제안드립니다. "내 몸을 사랑하는 나만의 방법!"^^ 어느새 다양한 이유들로 외모관리를 실천하고 있는 우리들은 그것을 당당히 거부하고, ‘있는 그대로의나’를 인정하고 사랑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지요. ... 나다움을 버리고 획일적인 기준에 맞춰 예뻐지라고 강요하는 세상에 맞서는 나만의 방법을 함께 나눠요! "누군가의 외모 코멘트를 잘 저장해 두었다가 그이에게 문자 보내요. 무례하군요. 라고 정중하게 보내면 속이 시원해진달까-활동가 k씨" "레이, 날 봐. 네 자신을 거부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야 돼. 지금부터는 사람들이 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좇까라고 해.-영드, 마이매드팻다이어리, 레이의 상담 선생님의 제안" "일부러 화장 안하기. 일부러 안경쓰기. 머리 확 잘라버리기. 치렁치렁 긴 머리 잘랐을 때 무섭기도 했지만 오히려 불편해져보고 싶은?..내가 자신 없고 긍정 못하는 걸 일부러 해요."-활동가 m씨"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운 행동, 실천들을 취지에 동감하는 많은 사람들과 나눌 때 그 힘은 더 세질지 몰라요. 참여 기간 : 2013년 8월 11일(일)까지 참여 내용 : 내가 실천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방법' 참여 방법 : 내가 실천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적어 아래 이메일,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글과 함께 넣고 싶은 사진이 있으신 분들은 함께 보내주시면 더욱 좋아요! :) 1. 이메일로 보낸다! [email protected] 2. 트위터로 보낸다! twitter.com/womensbody 3. 페이스북에 남긴다! facebook.com/womenlink ※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에서는 [2013 다르니까 아름답다 : Diversity, now!]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4-6월까지 진행한 성형/다이어트 경험이 있는 23명의 여성들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여 인터뷰*사진집을 제작 중에 있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실천사항에 대한 글과 사진은 인터뷰*사진집에 실릴 예정이며, 더불어 하반기 있을 온/오프라인 캠페인 내용으로 사용됩니다. ※ [2013 다르니까 아름답다 : Diversity, now!] 캠페인은 한국여성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됩니다.13.08.01여성건강4866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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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9 여성노동식당노동자 '차림사'의 뜻은 무엇일까?수많은 여성들이 식당 일을 하고 있는 현실과 엄연한 노동임에도 불구하고 식당노동자를 부를 마땅한 호칭이 없었죠. '차림사'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2011년 말 민우회에서 식당노동자 호칭공모 결과 선정된 ‘차림사’를 통해 “아줌마, 이모, 여기요”로 불리던 식당노동자에게 이름이 생겼습니다. ‘차림사’라는 용어를 대안적으로 제시하면서 식당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노동조건과 차별문제를 사회적으로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배우 권해효씨가 ‘차림사’ 홍보대사로 동참했으며 서울메트로 광고로 시민들에게 ‘차림사’에 대해 알리는 활동을 지속해왔습니다. 그런데, 차림사는 무슨 뜻일까? 우리 머릿속에 있는 식당노동자의 이미지를 언어화 하는 작업을 한 번 더 했습니다. 단어가 있다면 뜻도 있어야 정확하게 전달되고 일상적으로도 공식적으로도 많이 불리고 알려지겠지요. 차림사 【명사】 【뜻】 차림사는 음식점, 카페 등에서 음식이나 음료의 주문을 받거나 나르는 일을 하는 사람. 아줌마, 이모, 여기요 따위로 불리는 식당노동자를 대체하는 대안 명칭. 차림사는 2011년 한국여성민우회에서 식당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실시한 호칭공모에서 금상으로 당선된 용어이다. 【예문】 • 차림사님. 저희 밥 한 공기 추가요. • 차림사님. 주문 받아주세요. • 차림사님. 잘 먹었습니다. • 최근 들어 차림사의 근무조건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 식당에서 일하시는 ‘차림사’님들의 근무조건이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네 번째 예문을 만들어보았답니다. :)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 있도록 온라인 사전들에도 뜻을 올렸습니다. 검색창에 ‘차림사’라고 치고 엔터를 눌러보아요. 다음백과사전(http://100.daum.net/)에서는 이렇게 찾아보세요. 위키피디아 낱말사전(http://ko.wiktionary.org/)에서는 이렇게 찾아보세요. 검색창에 차림사를 치면, 두산온라인백과사전(http://www.doopedia.co.kr/)에서는 이렇게! 검색창에 차림사를 치면, 민우회원님들, 누군가 차림사가 무엇이냐 하면 위에 올린 뜻으로 설명해주면 이해가 보다 쉬울 것 같아요. 참! '차림사'와 같이 새로운 단어를 만들었는데 어떻게 하면 국어사전에 들어갈 수 있는지 국립국어원에 문의를 했답니다. 답변을 요약해보면, 일차적으로 해당 어휘의 새로운 쓰임에 대한 요청이 필요하고 실제 쓰이고 있는지 여부와 등재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알아본다네요. 등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표준국어대사전 회의에서 논의하게 되고 이 과정은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하고요. 아! 그렇다면 일단 많이 많이 우리들이 써야 하겠습니다. 생활 속에서 사용된다면 당연히 국어사전에 등재되겠지요? 무엇보다 이름은 불러야 제 맛. 식당에서는 ‘여기요’? 아니죠~ 네, ‘차림사’님으로 많이많이 불러주세요!13.08.01여성노동5095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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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8 여성노동[집중상담]임신, 출산 등으로 인한 불이익 집중상담을 받습니다.결혼하면 계약직, 임신하면 퇴사? 과연 남양유업만의 일일까......우리 회사는? 임신, 출산 등으로 인한 불이익 집중상담을 받습니다. 결혼하면 계약직으로 바꾸고 임금을 삭감하고 퇴사압박을 하는 등 여성노동자에게 차별을 행한 남양유업의 행태가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출산휴가조차 허락하지 않아 임신하면 어쩔 수 없이 그만둘 수밖에 없었고, 회사에 남아있는 여직원은 극소수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남양유업만의 일일까요?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상담실에는 아직도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쓰고 돌아오면 일부러 일을 주지 않는다거나, 부처 배치를 집과 먼 곳으로 보내버리거나, 심지어 책상을 빼버렸다고 하소연하는 사연들이 허다합니다. 특히 비정규직에게 육아휴직은 그림의 떡일 뿐, 당장 눈앞의 게약만료일이 두렵습니다. 집중상담 기간 : 7월 15일~ 9월 14일 집중상담 내용 :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출산휴가를 사용할 수 없다구요? 육아휴직 선례가 없다며 눈치를 준다구요? 출산휴가 또는 육아휴직 후 복귀했는데 승진에서 탈락했다구요? 임신, 출산을 이유로 그만두라는 눈치라구요? 그 밖에 결혼, 출산 등을 이유로 한 부당한 처우에 대한 모든 상담을 받습니다. <남양유업에 대한 한국여성민우회 대응 활동> 1. 남양유업 성차별에 대한 고용노동부 직권조사 및 특별감독 여성단체 공개 요구 2. 여성, 시민단체 남양유업 근로기준법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검찰 고발 3. 집중상담으로 들어온 당사자들의 생생한 사례와 목소리를 모아 8월 이후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상담실 온라인(공개상담) : counsel.womenlink.or.kr 이메일상담(비공개상담) : [email protected] 전화상담 : 02-706-5050 (상담시간 : 월~금 9시 30분부터 5시 30분)13.07.31여성노동3404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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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7 기타[후기] 포럼 - 이야기하자, 압구정역 4번 출구이야기하자, 압구정역 4번 출구 – 한국 성형 실태 및 대안 모색을 위한 포럼 공동주최 : 국회의원 남윤인순, 여는 한국여성민우회 2013. 07. 11 목요일 오후 2:00 ~4:30 국회의원회관 2층 의원식당 <!--?xml:namespace prefix = "v" /--><!--?xml:namespace prefix = "o" /--><!--?xml:namespace prefix = "w" /--> 2012년 성평등 의제 발굴을 위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의 삶과 가장 밀접한 욕구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가운데, 여성건강, 특히 아름다움을 강요하는 한국 사회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성형, 다이어트와 같은 외모 관리는 우리에게 끝없이 고민해야할 일상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성형 광고가 대문짝만하게 붙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출퇴근해서 안부인사를 대신하여 서로의 외모와 옷차림을 평가하는 말을 건넵니다. 끼니때마다 살에 대한 걱정과 먹고 싶다는 욕구는 충돌하며 자기분열을 일으키고 결국에 먹고 나면 후회에 휩싸여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친구, 동료와의 수다 속에는 성형과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점심시간은 성형과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장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피할 수 없게 촘촘히 우리의 일상을 집어삼키고 있는 성형, 다이어트 열풍 뒤에는 한국의 문화, 사회, 경제적 배경이 있다는 것을 밝히고, 성형열풍의 무차별적 확산에 한몫 제대로 하고 있는 의료시장과 미디어를 규제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 속에 이번 포럼이 기획되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와주셨고, 그만큼 한국의 성형 실태에 대해 고민하고, 몸을 규정하고 차별하는 획일화된 기준에 반기를 들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는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김인숙님이 사회를 맡아주셨고, 성형에 대한 인식을 다시금 환기시킨 SBS 스페셜 “그녀 뼈를 깎다”를 함께 보는 것을 첫 순서로 포럼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서 여섯 분의 발제자를 모시고 성형 실태와 대안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예뻐지기, 끝이 없는 트랙에 갇히다 – 그리고 여성들의 이야기 김희영(여는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외모관리가 더욱 심해졌고 심각해졌다. 여는 한국여성민우회 “다르니까 아름답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성형, 다이어트 경험이 있는 여성 22명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여성들이 성형이나 다이어트를 왜, 어떤 순간에 결심하는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인터뷰를 통해 여성들이 외모 관리에 매달릴 수밖에 없게 만드는 요소로 노동시장에서의 외모로 인한 차별, 일상적인 차별과 배제, 자기 만족이라는 속성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몸에 대한 기준이 획일화된 사회에서 여성들은 신체적, 정서적으로 병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하고 무엇보다 외모로 인한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인식을 확산시키는 운동이 필요하다. 아시아에서의 한류와 의료관광 김종미(영국 Coventry University 문화미디어학과 교수) 현재 의료관광에 대해 연구 중인데 연구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규제가 거의 없고 정부에서는 의료관광이라는 명목으로 성형산업을 팽창시키고 있다. 특히 중국인 여성의 미용성형을 목적으로 한 의료관광이 늘어나고 한류 열풍에 힘입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미용성형을 목적으로 한 의료관광이 늘어나고 있으나 불법적인 시술이나 사후관리 미비 등의 실태에 대해서는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전 지구적인 관점에서 외국인 여성들의 권리, 건강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지 고려해야할 것이다. 대안으로는 제반 의료법 정비, 사후관리의 엄격한 시행, 광고에 대한 관리 감독, 승인 시스템 마련 등이 있다. 성형유혹은 미디어를 타고 – 미디어에 등장하는 성형과 외모차별 문제 윤정주(여는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 가장 큰 문제는 미디어가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디어에서 성형수술 방법을 상세히 소개하거나 연예인들의 성형수술 사실을 지속적으로 소비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성형수술이 많이 알려지고 보편적인 것으로 인식되게 되었다. 규제를 한다고 해서 성형수술이 아예 없어질 수는 없겠지만 미디어에서 외모와 성형수술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것만으로도 성형 열풍을 조금은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미디어 종사자들에게 사회접 파급력을 항상 생각하며 성찰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SBS 스페셜> 그녀 뼈를 깎다 – 내 딸의 양악 수술 박상욱(SBS PD) 왜 이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어떤 고민을 했는지, 시청자들이 가졌을 의문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발제를 맡게 되었다. 한 연예인이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해서 죽을 각오로 양악수술을 했다는 인터뷰를 보고 도대체 양악 수술이 어떤 의미를 가져다 주길래 저런 큰 수술을 하는 건지 그리고 수술을 한 후에 과연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 생겨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 기존의 프로그램처럼 심각한 부작용만 보여주어 남 일이라 생각하게 만들거나,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여주어 성형을 결심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평소에 외모에 대한 농담이나 지적을 쉽게 하곤 했었는데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에서 양악 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이 외모를 지적하는 그 말 한마디 때문에 얼마나 상처받는지 알게 되었고, 결국엔 외모에 대한 지적을 하는 나 자신이 잘못 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미용성형과 관련된 법적 쟁점 이한본(민변 여성인권위원회 가족법팀장) 법적인 영역에서 미용성형은 의료행위로 규정되기 때문에 동일한 규제가 가능하다. 현행 법 안에서는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누락하는 광고들을 신고하고, 치료방법이나 예상되는 위험 등을 설명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의사에게 위자료 청구를 하는 것이 무분별한 성형수술을 규제하고 이슈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상세히 한다면 성형을 받지 않겠다고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의사가 설명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를 부각시킬 필요성이 있다. 의료 상업화의 첨병, 미용성형산업 – 의료 측면의 규제방안 이상윤(건강과 대안 책임연구원) 한국은 인구 대비 횟수로 보면 실질적으로 성형 1위 국가임에도 규제가 거의 없다. 아주 심각하다. 미용성형에 한정해서 규제방안을 생각해보았다. 의료적 영역에서만 규제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규제도 필요하다. 의료적 영역에서는 현행법에 따라 단속하는 것이 우선이고 지방정부가 그 책임을 맡고 있는데 잘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의사 내부의 자가 규제도 생각해볼 수 있는데 상업적 이해관계가 결탁되어 있어 환자와 제3자의 감시와 감독이 필요할 것이다. 성형을 원하는 환자에게 숙고기간을 주는 방안도 있다. 성형을 하려는 동기와 욕구는 굉장히 다양하다. 그런데 그 욕구가 성형하는 것으로 모두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켜주어야 한다. 불법적인 시술에 대한 규제도 필요한데 현행법에서는 규제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정책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시장에서의 규제 방안으로는 가격 덤핑을 막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것, 인증 시스템 구축, 불법 의료광고 규제, 정보 비대칭성 완화 등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용성형의 실체를 드러내고 진짜 문제라는 것이 사회적으로 공유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회운동이 중요하다. 발제가 끝난 후 마련된 전체토론 시간에 좋은 발언을 해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양윤석 서기관 보건복지부의 공식입장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한 말씀 드리자면 정부에서 산업적 관점으로만 미용성형을 보는 것이 아니고 전제는 국민의 건강이다. 미용성형은 건강보험 비급여 영역이라 자유롭게 놔뒀었는데 앞으로 현황 파악과 대안에 힘쓸 계획이다. 정부에서 미용성형의 실태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이런 자리가 필요했었는데 고맙다. 여러 정책이나 대안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필요했는데 좋은 이야기들을 듣고 간다. 여는 한국여성민우회 “다르니까 아름답다” 기획단 사랑 기획단 하면서 든 생각을 나누고 싶다. 기획단을 하기 전에는 성형이나 다이어트에 대해 여성들이 스스로 내면화하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인터뷰를 하면서 많은 여성들을 만나보니 예상과 달리 스스로 문제의식을 많이 느끼고 있었고, 자신의 욕구나 사회의 시선이 부딪칠 때 많은 고민을 하며 내리는 결정들이고 스스로 현명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얼마 전에 라식수술을 했는데 이 사회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 게 맞는건지 고민을 많이 했다. 병원을 알아보고 가격비교를 하고 수술하는 과정에서 수술대에 올라간 내 몸은 사람이 아니라 그냥 대상이었다. 수술과정이나 방법, 재료 등에 대한 지식도 거의 없는데 가격비교를 하는 것도 말이 안 되는데다가 내 눈인데 가격을 후려칠 수도 없어서 많은 고민을 했다. 이번 포럼에서 여러 분야의 발제자들이 성형의 실태를 드러내고 대안을 제시해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확히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실태조사와 현행법에 따른 단속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공유되었습니다. 이번 포럼은 앞으로 성형에 대한 미디어와 의료차원에서의 규제가 실질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와 합의를 만드는 첫 발걸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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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6 반성폭력[추적자 Part2] 날 위한 활동 '협박, 잊을 순 없지만 바꿀 순 있다'추적자는,동의 없이 유포된 ‘나체사진’, ‘성행위 동영상’ 피해의 확산을 막기 위해 파일공유사이트를 모니터링하여 유포된 파일을 찾아 삭제하고 가해의 증거를 수집하는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의 기획단입니다. 이 글은 기획단의 모니터링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_추적자, 두 번째 이야기!! 그때 난 22살 이었다 그때 난 22살 이었다. 내 이별통보를 들은 남자친구가 집에 찾아왔다. 나에게 카메라를 내밀었다. 모텔에서 찍은 내 사진과 영상들이었다. 재미로 찍었다며 지운다고 했던 것들이었다. 그는 날 협박하기 시작했다. 자신과 다시 만나지 않으면 영상의 파일 이름을 내 이름과 학교 학과로 만들어 p2p사이트에 배부할 것이라고 했다. 몇 달을 시달려야 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아니..도와 줄 수 없었다. 가족들에게는 물론 말 할 수 없었다. 고민 끝에 상담소를 찾았지만 그가 앙심을 품을지 모르니 신고를 하지 말라고 했다. 친구들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그 당시 난 철저히 혼자일 수밖에 없었다. 우울과 불안이 찾아왔다. 하루에도 몇 번씩 숨이 턱턱 막히고 눈물이 올라왔다. 난 연락처 등을 다 바꾸고 죽은 듯이 지냈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당시 난 22살이었다. 대처를 하기엔 너무 어렸다. 6년이 흘렀다 6년이 흘렀다. 현재도 밤에 누우면 그때가 생각난다. 불안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다. 분노도 꺼지지 않는다. 그러나 여전히 누구에게도 이야기하기엔 쉽지 않은 일이다. 며칠 전 사진정리를 하다가 그와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가위로 잘게 잘게 오렸다. 아무도 못 알아 볼 때까지 그 자리에서 오리고 또 오렸다. 나와 닮은 사람 나는 매우 흔한 얼굴이다. 아니면 내가 그렇게 착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p2p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이름이 ‘여친’, ‘일반’ 등으로 되어 전남자친구가 찍은 영상을 몰래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제목을 보면 나도 모르게 유심히 본다. 어느 날 밤이었다. 어떤 용기가 났었는지, 난 그 중 한 개를 다운받았다. 1시간가량 되는 동영상은 여러 영상들을 모아 붙여둔 것이었다. 중간쯤이었을까. 나와 매우 닮은 여성이 있었다. 가슴이 마구 요동쳤다. 멀미가 일었다. 나일까, 나였을까? 그가 기어코 영상을 올린 걸까. 그 여성에게서 22살의 나를 샅샅이 찾는다. 저 머리모양, 저 화장, 저 속옷, 저 핸드폰...어느새 그건 나의 일상 중 하나였다. 그런 날은 잠을 잘 수 없었다. 추적자를 하는 이유는 날 위해서다 한국여성민우회의 추적자는 우연히 알게 됐다. 무언가에 이끌리듯 전화를 걸었다. 후에 깨달았다. 난 나를 위해서 전화를 걸었던 것을. 현재 난 22살의 어렸던 나를 위로해 주기 위해,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여기 있다. 가끔도 생각한다. 내가 진작 여기를 알았다면, 진작 상담을 할 수 있었더라면. 그러면 달라질 수 있었을텐데. 내가 6년동안 숨죽여 울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나만 겪는 일이 아닌걸 알고 죄책감을 덜수 있었을텐데... 현재도 수많은 P2P사이트와 모바일메신저엔 또 다른 ‘나’들이 있다. 그들은 나처럼 어리거나, 나처럼 그를 사랑했다. 그리고 나처럼 그를... 믿었다. 그런 ‘나’들을 위해 난 추적자 활동을 한다. 어느새 분노는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바뀌었다. 확실히 추적자 활동은 날 치유하고 있었다. 추적자 활동 현재 여성의 인권과 제도의 부재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속수무책으로 고통 받고 있다. 대처 할 수 있는 방법이 매우 적은 편이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추적자팀들은 정기적으로 모인다. 수시로 P2P사이트를 검색해서 영상에 대해 블라인드 처리를 한다. 협박과 영상유포 등의 피해자들의 상담을 위해 항시 대기 중 임은 물론이다. 또한 매번 대책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 우리는 모바일 메신저로 이러한 영상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모바일 업체와 캠페인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잊을 순 없다. 하지만 바꿀 순 있다.나를 위해서, 미래에 내 딸을 위해서...또 다른 ‘내’가 없길 바라며 난 밤을 지샌다. 추적자 <단호박 마차>의 활동 이야기! 추적자 활동 관련 글 더보기!!! [추적자]성폭력특례법 개정, 동의하에 촬영된 성행위 영상물 유포도 처벌!추적 활동 개시: 나체사진, 성행위 촬영물 유포 추적!!파일공유사이트 모니터링활동으로 유포된 파일을 삭제 중 추적자가 전하는 [협박에 대응하는 액션 노하우]나체사진/동영상 유포 협박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매뉴얼13.07.30성폭력상담소4986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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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5 기타[후기] 7월 월간)다다익선! 데일리드로잉지난 주 7월 4일 목요일 저녁에 월간)다다익선 강좌가 있었습니다. 여름방학과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 여행에 어울리만한 강좌를 기획해보고 싶었답니다. 데일리드로잉 수업이 좋았다는 추천을 받아 “여행을 기록하는 나만의 방법, 데일리드로잉” 으로 결정하였지요 하지만... 7월에는 여름휴가만 있는 게 아니더군요. 장마... 당일날 폭우가 쏟아져서 슬펐답니다.(먼산)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매달 강좌 월간)다다익선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요. 2월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진행했는데요. 사주명리학, 김경주 시인에게 듣는 아비되기, 임보라목사님의 하느님과 만난 동성애 , 데일리 드로잉까지. 가지각색의 강좌에서 유일한 공통점은 바로 날씨였습니다. 3월에도 7월에도 강의가 있는 날에는 비바람이 불었어요 (담당 활동가인 제 사주에 구름이 만개할 것인가요? 굿을 할까? 또르르) 7월 강좌까지 비가 오긴 했지만, 드로잉에 열정 넘치는 분들이 오셔서 자리를 채워주셨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강의를 해주신 마법사도 인천여성회 사무국장, 인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이기도 하신데요. 영화제 시작을 코앞에 앞두고(영화제는 7/11 ~ 14일) 와주셨답니다. 인천에서 망원동까지 비바람을 뚫고요 이렇게 힘들게 만나 우리! 이런 내용으로 진행되었어요. 마법사가 데일리드로잉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지난 3년간 그려온 그림들을 보며 매일매일 그리는 데일리드로잉의 의미를 이야기해주었어요. 콕집어 의미 설명이라기 보단, 그림의 사연들을 듣다보면 매일 그리는 힘, 일상을 기록하는 즐거움을 저절로 느끼게 되었답니다. 데일리드로잉은 일상에서 실천하른 문화운동 중에 생겨난 말이라고 하네요. 마법사가 알려준 세가지 원칙이 있는데요 1. 있는 그대로 그린다 2. 끊지않고 그린다 3. 매일 그린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드로잉을 위해서 대상을 자세히 관찰하게 되지만, 결국 내가 잘 보이는 걸 그리게 되잖아요. 대상의 모든면을 그리지 않더라도 내가 본 것을 그린다면 그대로도 자신만의 드로잉이 되는 거랍니다. 끊지 않고 그린다는... ‘잘 그려야 해!’ 병을 고치게 해주는 주문 같은거죠 꼭 잘 그리지 않아도 괜찮다는 거죠. 망설이지 말고 지우지 말고 있는 그대로 매일매일 그리다보면 자신의 오른손에 갇혀있던 예술가가 나올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예술가를 만나기 위해! 10분 동안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나 여행사진이나 그냥 그리고 싶은 등등.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 그려봤어요 그리고 서로의 드로잉을 보여주며 얘기도 나눴답니다 ^^ 마지막으로 비바람을 뚫고 와주신 박집사님의 후기입니다. 다음 월간)다다익선도 기대해주세요! * 민우회 신입회원의 날 이후 저는 열혈회원 되었어요. 민우회를 처음 방문했을 때만 해도 여성인권이라는 주제는 가까우면서도 먼 이야기였고 적어도 여성주의에 관한 책이나 강연정도는 들어봤어야만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 것 같은 범상치(?)않은 곳이 아닐까하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의외로 다양한 모습으로 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죠. 페북을 통해 알게된 민우회 강연소식 '여행지의 추억을 담은 Daily Drawing'. 그림그리기라면 관심도 많고 평소 배우고 싶었던거라 부담없이 참여했죠. 역시나~ 강연은 이채로웠어요ㅎ 기대를 깨버리는 기대 이상의 교육이랄까~ 이번 강연에서 그림그리는 방법(기술?)을 배우려고 참여했는데 오히려 잘 그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왔으니까요. 어린시절 흙바닥에 그림 그리며 놀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일깨워 주었죠.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리는 데로 보는 시선을 찾는 방법, 그것이 Daily Drawing의 마법같은 이야기였어요. 다음엔 어떤 강연이 있을지 무척 기대됩니다~^^ (박집사) *13.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