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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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4 기타한눈에 보는! 2014년 [여는 민우회]한눈에보는2014년 여는 민우회 1. 2014 민우회는 질문합니다 - 박근혜 정부 이대로 괜찮은가요? : 개미마이크 정부 정책 감시와 대응 - 이런 언론 전파를 타도 될까요? : 갈등과 차별을 오락화 하는 종편 퇴출 활동 -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 : 중년 여성의 노동에 대한 사회적 통념 드러내기 - 집 구하다 울어본 적 있나요? : 여성의 경험으로 여는 1인 단위 주거복지 - 여자들은 아프면 무엇을 걱정할까? : 아픈 여성들의 사회복귀 프로젝트 - 스토킹 범칙금 8만원, 믿어지세요? : 스토킹에 대한 인식 및 제도 변화 - 수치심을 느껴야 성폭력입니까? : 성폭력 피해를 구성하는 성적수치심에 문제제기 합니다 2. 2014 민우회와 행동합시다 - 백화점에서 : 서비스, 판매직 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시즌1 백화점에는 사람이 있다! [그대 손으로 시민액션단] - 법정에서 : 막무가내로 달려가는 [성폭력피해자 재판동행지원단] - 그리고 어디서든 : 가장 사소하고 진짜 쓸데 없는 이슈여, 이리로 오라! [쓸데 있는 시위]결혼 언제 하는지 대답하고 싶지 않은 여자들의 시위, 야식 먹는 시위, 길담배 저지 시위, 겨털옹호를 위한 시위, 시위, 시위, 시위! 3. 그리고 민우회는 <이어가다> - 낙태죄 관련 대응 지속- 다르니까 아름답다 캠페인 및 강연- 아이보더 엄마가 더 중요한 육아서 <괜찮아> 확산- 민우유스네트워크 물.길 5기- 디지털방송전환 이후 공공 서비스 정책 감시 <해볼라꼬 해볼라꼬 스마트 함 해볼라꼬~> - 홈페이지 개편- 팟캐스트 시범운영- 민우회 자료 디지털화 <더 자주 만나요> - 올해로 네번째 [열독] 시간, 역사, 여자- 게릴라 교육 [틈나는 대로]- 전국순회 BOOK토크- 후원/ 재능나눔 등 회원 참여 통로 중층화1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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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3 기타[웃어라 명절] 평등한 명절 보내세요~명절에 들이는 우리의 시간, 노동, 돈, 노력 그 대가로 우리는 모두 정말 즐거운가요?이젠 바꿔요.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명절로! 평등한 명절을 만드는 8가지 약속 1. 모두가 웃는 명절 계획을 세워 보세요 명절 준비는 가족회의부터! 각자 명절 기간 역할을 나눠봐요. 2. 남녀가 모두 함께 합니다 장보기, 음식 만들기, 차리기, 차례 지내기, 설거지 등 온 가족이 나누어 함께 합니다. 3. 형편에 따라 형제자매, 시가와 친가 구분 없이 명절을 지내요 차례는 맏며느리, 장남만의 몫은 아니죠. 모든 형제자매가 형편에 따라 돌아가며 지냅니다. 출가외인은 옛말, 시가와 친가의 구분을 뛰어넘어 열린 명절을 지냅니다. 4. 지구를 살리는 기본! 음식과 차례상은 간소하게 합니다. 자연환경, 그리고 검소한 삶을 생각하는 명절, 음식은 먹을 만큼 나눠서 준비해요! 5. 조상 모시기는 고인을 기리는 마음으로 여자도 남자도 함께 고인을 기릴 수 있는 열린 명절을 지내보세요. 6. 모두가 함께 즐거운 명절놀이를 찾아보세요. 아이들에겐 명절이 잠만 자거나 고스톱에 열중하는 날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절 놀이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7. 이웃과 정을 나누는 명절을 만들어요. 혈연, 가족관계라는 울타리를 넘어 이웃과 함께 나누는 명절을 보냅니다. 8.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대화를 나눠요 결혼 여부, 외모, 성적, 취직 여부 등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고 코멘트하지 않아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필요한 노력! 상대방에 대한 관심만큼 상대방의 삶과 감정을 존중합니다.1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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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2 기타[후기] 감동이 가득했던 제27차 정기총회!감동이 가득했던 제27차 정기총회 그 현장 속으로 함께 가시죠~ 회원님들을 반갑게 맞으며 접수를 돕는 꼬깜과 폴! 이름표도 나눠드리고~ 찬반투표용 손장갑도 나눠드리고~ 총회자료집도 나눠드리고~ 바빠요! 이번 총회 포토존의 주제는 ‘시국’ 총회 전에 회원님들에게 설문조사를 했어요 “지금 여러분의 삶과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인가요?” 이에 대한 답변을 모아 포토존을 만들었어요. 시국선언 프로그램에서 낭독할 시국선언문도 회원님들의 답변을 모아 완성했답니다. 드디어 총회가 시작되었어요. 축제같은 총회를 만들고자 대표 두 분이 귀여운 머리띠도 착용하셨네요. 다음 총회때는 회원님들도 하나씩 챙겨오세요~ 2013년 민우회 활동을 담은 영상을 본 후 사무처장 주가이가 2013년 사업보고를 했어요. 토끼귀 머리띠가 아주 잘 어울리죠? 이어서 강경희님이 사업감사, 회계감사보고를 해주셨고 광주여성민우회 대표 백희정님이 지부활동보고를 해주셨습니다. 영문표기를 Korean Womenlink에서 Womenlink로 바꾸고 회의 개최 통지 방식을 전자메일로 확대 적용하고 임원의 선임에 대해서는 후보자 본인도 투표권을 가질 수 있게한다는 내용으로 정관 개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참석 125명 중 찬성 122명, 반대 2명, 기권 1명으로 통과되었어요! 이번 총회는 새로 대표, 이사, 감사를 선출하는 임기총회였습니다! 그래서 대표, 이사, 감사 후보들의 출마의 변을 들어보았어요. 대표후보는 상임대표에 박봉정숙님, 공동대표에 김민문정님 이사후보는 강혜란님, 김경희님, 김연순님, 김인숙님, 김진님, 백영경님, 윤홍식님, 장지연님, 정영애님 감사후보는 강경희님, 허성우님 <!- 한줄로 쪼르륵 서서 투표를 진행하였습니다. 개표하는 동안 광주여성민우회 최희연님의 구수한 광주사투리가 섞인 활기찬 진행으로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감사패 시상이 있었어요. 민우회 활동에 정말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외부 선생님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지부에서, 본부에서 활동하셨던 분들이 공식적인 직함을 떠나게 되면서 활동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것인데요. 수상자는 윤정숙, 유경희, 유선영, 최은순, 하승수 이사님과 김경희 감사님, 지부 김인자 군포여성민우회 대표, 남궁순금 춘천여성민우회 대표, 김민문정 고양여성민우회 대표, 조성화 남서여성민우회 대표였습니다. 감동적인 유경희님의 수상소감! “민우회는 이별을 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닙니다. 이사만 그만둡니다. 늘 함께할 거고요. 민우회가 굉장히 소중한 곳이기에 여러분들과 항상 마음으로 연결되어있다 생각합니다. 자주 들락거릴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자랑스러운 회원님에게 드리는 함께가는 회원상은 동북여성민우회 김성희님, 본부 나무님이 수상하셨습니다~ 축하해요!!!!! 나무의 수상소감! “이 상은 멋진 본부 활동가들과 본부 회원들이 있어서 같이 할 수 있었고,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좀 부끄럽습니다. 더 멋진 나무가 되어야 하는데, 앞으로 그렇게 되라는 의미로 알고, 올해 더 열심히 하는 나무가 되겠습니다.” 수상자 선정이 치열했던 그 상! 함께가는 모둠상은 고양파주 여성민우회 파주자원상담모임 ‘함께’, 원주여성민우회 원주올레, 한국여성민우회 여성학 세미나 모임 여:백이 수상하였어요~ 축하합니다^^ 여:백 멤버 스머프의 수상소감! “연말에 시상식보면서 항상 되게 부러웠는데 오늘 이렇게 한을 풀게 될지 몰랐어요. 우르르 나와 있으니 아이돌그룹이 상 받는 느낌도 나네요. 거의 한 달에 한 번 읽는 책 한 권이지만, 회원들끼리 서로 머리를 모으고 책을 읽으면 여섯권, 일곱권의 책을 읽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른 분들도 책 읽으러 저희 모임에 오시면 좋겠어요. 여백과 민우회 때문에 행복했던 1년이었고 올해도 쭉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평생회원상은 김현정님과 오스칼님이 수상하셨어요! 김현정님의 수상소감! “어수선한 일들이 많은데, 그때마다 민우회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 사회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회원으로서 정말 지지하고, 제 역할을 하면서, 여러 차례 회비를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웃어라! 인권상은 원주여성민우회의 청소년모임 동동주가 수상했습니다! 동동주의 뜻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달리는 아이들’이라고 하네요. 동동주 동아리장 강승주님의 수상소감! “저희가 비록 7명이서 선생님 지도 하에 차림사 운동, 통학버스 요구하고, 스터디하고. 작지만 큰 활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만들어진 동아리라 미약한 부분도 있겠지만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앞으로 열심히 해서 민우회 이름까지 빛내는 청소년 동아리로 발전시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두구두구...드디어 새 대표, 이사, 감사님이 당선되셨어요! 꽃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모습이네요♥ 새로운 대표님, 이사님, 감사님과 함께 할 2014년, 무지 기대됩니다! 그리고 아쉬움 가득했던 순간. 우리의 멍군! 김인숙 선생님의 대표 임기가 끝났어요. 아쉬운 마음 가득하지만 더 멋진 일들이 있길 바라며 수고했다고 고마웠다고 인사할 시간이네요. 감사패를 증정하고 소감을 들었습니다. 새로 사무처장이 된 나우가 2014년 사업계획을 발표했어요. 회원님들의 바람을 담아 더욱 열심히 활동하는 민우회가 될게요!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민우회의 시국선언이 진행되었습니다. 2013년의 시국을 돌아보는 영상을 함께 본 후 회원님들의 답변을 담아 완성한 시국선언문을 함께 낭독했어요. 2014년 민우회는 회원님들의 바람을 담아 더 힘차게 활동하겠습니다! 항상 함께해주시리라 믿어요♥1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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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1 여성노동[후기] 민주노총 폭력탄압 규탄! 여성•시민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12월 22일 한가로운 주말이었지요. 하루 종일 드러누워 그저 예능이나 드라마 재방송이나 보면서 뒹굴거리고 싶었습니다. 요즘은 뉴스를 보기도 무서운 시국이라고나 할까요? 이 날 서울 한 복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오후가 넘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TV화면을 통해 본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뒤엉켜 있고, 사람이 바로 앞에 있는데 유리창을 망치로 깨부수고, 얼굴 바로 앞에 갖다 대고 최루액을 뿌려대고, 마구잡이로 경찰이 연행해가는 모습. 이게 지금 2013년의 모습인가?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침통한 심정으로 뉴스를 지켜보며, 때마침 민우회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 다음 날 23일 오전 11시 여성·시민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바로 직전에도 시민단체 긴급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었고, 이후에도 하루 종일 여러 단위에서 기자회견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오가는 보도 위에 아직도 제법 굵직한 유리 파편이 흩어져 있습니다. 깨진 현관문은 비닐과 청테이프로 덕지덕지 이어 붙였습니다. 이른 시각부터 경악스런 현장을 정리해야 했을 청소노동자 분께서는 고된 얼굴로 청소를 계속하고 계십니다. 박근혜 정부는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기 위해서 정당한 파업을 하고 있는 노조원 8500명을 직위해제하고 노조 간부를 고소하였습니다. 민영화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으면서도 민영화가 아니라며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고, 급기야는 4000명의 경찰을 동원해 법적으로도, 그 어떠한 명분으로도 합리화 할 수 없는 무력 폭력 진압을 강행하였습니다. 국정원 선거개입과 밀양 송전탑, 그리고 이제는 철도 파업 탄압까지, 박근혜 정부가 스스로 정당하지 못함을 자인하는 꼴이며, 폭력으로는 결코 저들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더 단단하게 연대하여 싸워나갈 것이고, 철도 민영화를 끝까지 막아낼 것입니다!!13.12.24여성노동2591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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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0 기타[후기] 물길, 강물이 되다12월 첫째주 목요일바람부는 추운 날 합정, 하나 둘 사람들이 모였어요. 민우회가 2009년 부터 이어왔던 [물, 길] 프로젝트에 함께한 사람들의 모임,[물길, 강물이 되다] 가 열렸습니다. 먼저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사람들, 처음 보는 다른 기수 사람들 ([물, 길] 프로젝트는 1기, 2기 등 연단위로 진행되었거든요^^)과 얼굴 보고 잠시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날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어요. 1부는 [물, 길]에 함께했던 사람들만 모이는 자리, 2부는 권김현영, 전희경, 전현경 님과 여성주의운동에 대한 토크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모든 참가신청자에게 열려 있는 자리였습니다. 장소가 좀 찾아오기 헷갈리는 곳이었어서인지 참석자들이 모이는 시간이 늦어져 예정된 1부 시작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시작되었다는ㅜ 하지만 한명씩 소개도 꼬박꼬박 하고, 지난 물길들의 활동을 초스피디하게 함께 돌아보았습니다! 2009년 페미블로거캠프, 1기, 2기, 3기.. 지난 물길 활동에서 기억에 남는 것들을 그때 참여했던 사람들이 조금씩 꺼내어 이야기나누기도 했고요 (시간관계상 많은 걸 뒷풀이 자리로 미루어야 했던 것은 아쉽..) 올해 4기 활동을 했던 막하. 4기 캠프 이후에 이어진, 반여성주의적 행태에 대한 대학 여성주의단위 공동대응 대자보를 공유하며 지지를 모으는 발언을 해주었어요. 4기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은사자의 모습. 그리고나선 사전 참가신청서 질문을 통해 받았던 '내가 여성주의자라서 행복했던 순간'에 대한 수십 가지 답변들을 ppt 영상으로 함께 보았습니다. 진지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순간 마음이 찡 울리는 답변들이 많더라고요. (후기에서 나누지 못하는 게 아쉽네요;_;) 그리고 2부가 시작되기 전 쉬는시간, 한켠에 모여 낙서하기. 그리고 강물이 되려고하는:-) 우리들 단체사진 찍자~ 이리와! 찰칵. 2부 시작! 시종일관 재밌는 토크 :-) 50명쯤 되는 여성주의자들이 함께 웃고 떠들고 눈을 빛내는 그 에너지가 참 좋았습니다. 올해의 [물, 길] 4기 활동했던 '망지'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물길, 강물이 되다]숭실대 와락 총여 망지 12월 5일 날씨가 급하게 추워졌던 겨울날, 물길 4기 활동의 마지막 프로젝트였던 ‘물길, 강물이 되다’가 열렸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4기 페미니스트 동지들을 보는 자리이자, 우리와 비슷한 고민으로 모여서 활동을 했을 전대 기수의 선배 페미니스트를 본다는 점, 또 4기 친구들인 두런두런 활동가들이 선망해 마지 않는 전희경 선생님과 권김현경 선생님, 전현경 선생님과 여러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기대감과 함께 설렌 마음에 추워서인지 흥분감 때문인지 모를 떨림으로 장소를 찾았습니다.장소 착오 덕에 조금 늦었지만, 민우회 활동가 제이의 깔끔한 진행과 함께 모인 1,2,3,4기의 물길 멤버들의 소개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임에도 함께 가지고 있는 가치와 고민이 공유되었다는 생각 때문인지 조금 떨리긴 하였지만 담담하게 인사하였습니다. 시간상의 문제로 서로 어느 단위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어떤 화두를 가지고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었지만, 그런 아쉬움은 뒤풀이 자리에서 해결 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물길 1, 2, 3, 4기의 활동들의 소개와 당시 참여했던 전 기수들의 짧은 소감과 아쉬웠던 점들을 들으면서 우리 기수의 활동만큼 다른 기수의 활동도 열정적이고 즐거운 활동이 되었겠구나, 많은 지점을 배울 수 있었겠구나 싶었습니다. 특히 메타블로그 관련 활동과 3기로 기억하는 단위 주제별 캠페인 활동을 보고 실천적이고 지향적인 모습을 보고 참 훌륭하면서 저런 것도 할 수 있었구나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우리 4기의 활동도 캠프를 통한 연대와 지지 그리고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그 안에서 ‘땡깡(4기 캠프에서 나온 아이디어, ‘깽판대행업체’의 이름임다^^)’, 그리고 대학 반여성주의에 대한 연대 활동소개 시간이 되고 자랑스러운 마음과 선배 페미니스트들은 어떻게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서로에 대한 궁금과 호기심을 안은 채로 1부의 프로그램이 완료되고, 고대하던 선~배 페미니스트 선생님들과의 대화시간이 왔습니다. 일베와 여혐종자들이 판을 치는 이런 세대에 많은 분노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저와 다른 페미니스트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선배님들이 분석하신 현재의 상황-‘부끄러움이 없는 사회’, 분노와 정의감에서 무기력이 되어 증오와 혐오가 되어 이 화살이 여성과 소수자에게 돌아가는 사회-에 대한 분석에 대하여 크게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 선배님들이 당시 운동하시던 시절에 얼마나 당당하게 ‘싸움’을 할 수 있었는가-아무한테나 싸움을 걸었다고 표현하셨지만- 현재 남성과의 관계에서 조심스럽고 우회적으로 ‘옳지않음’을 말하며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서 무기력증에 빠지고 있는 저에겐 ‘용기’와 투쟁의 결을 살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과제도 함께 안겨 주셨습니다. 선배 페미니스트들이 모여 서로에 대한 삶을 이야기하는 모임인 ‘들꽃’과 ‘무신론자들의 교회’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우리 총여학생회가 그간 너무 개인적인 관계에만 치중하지 않았는가? 일상을 이야기하고 개인적인 감성을 나누는 것만이 아니라 페미니스트로서 공유할 수 있는 동지로서의 무언가를 생산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끝나고 무엇보다도 더 중요했던 뒤풀이 자리는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지만, 선배들이 학생회 시절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듣고 대학 내에서 어떤 활동에 중점을 두고 어떤 접근과 전략을 할 것인가에 대해 들으면서 어떻게 싸워가야 할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고, 여성주의자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게 된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올해 물길은 끝이 났지만, 새로운 연대와 새로운 모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들꽃’과 같은 새로운 형식의 길로 이 좋은 사람들과의 모임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게 하였습니다. 선배들이 이어주는 강물, 그리고 각자의 지점에서 모인 우리 물길, 이 지점에서 우리는 또 어떤 방식으로 길을 이을지 다시 한번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물길, 강물이 되다]에 참석하여 [물, 길]을 든든하게 이어준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샛강 한줄기를 이룬 것 같지 않나요! :P 시간이 안 되어 이 자리에 오지 못했던, 하지만 전화로 아쉬움과 지지의 마음을 표해준 다른 [물, 길]들도 나중에 꼭 함께하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쉽진 않은 시기이지만, 그러니만큼 같이 즐거울 수 있는 일을 찾아 계속 '모이고', '이어가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1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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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9 기타[후기] <민우관 나이트> 영업후기2013 여는 민우회 회원 송년회 [민우관 나이트크럽], 두둥. 12월 6일 당일만 오픈. 찌라시로 물의를 일으킴. 민우관나이트- 못 오신 분들 궁금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후기로 그날의 휠feel, 그날의 비트를 다 나눌 수야 없겠지마는 사진으로나마 몇몇 장면들을 공개합니다! 회원 '달은'이 써준 후기와 함께!^^ 회원팀의 멘트(?)도 곁들이며, gogo! 지난 금요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민우회 송년회가 있었죠~ ㅋ 민우관 나이트크럽~!!! 드레스 코드가 빤짝이라 집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반짝거리는거 몇개 뜯어 가긴했는데 입구에서 나우와 눈사람이 빤짝이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트리장식을 나눠주더라구요 ㅎㅎㅎ 빤짝빤짝하는 것들을 다들 취향대로 달고 있지요:-) 그리고 배고픈 사람들을 위한 귤과 주먹밥.. 등등 사실 주먹밥은 맛이 참... 음... 김치랑 같이 먹어야 할 것 같은 맛이라고나 할까..ㅋㅋ 시..싱거웠군요ㅜㅜ 다음부턴 김치를 준비하겠습니다!!(음?) 은색 트리장식을 머리에 두르고 앉아서는 귤을 5개쯤 까먹고 있으니(배가 고파서...ㅡ,-)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더라구요 ㅎㅎ 7시 반쯤 드뎌 제이와 노새의 송년희 시작을 알리는 멘트~ 멘트~ 의상에 한껏 힘준 두사람 참, 여러분, '여는' 후드티 만들었어요!ㅎ 입장할때 각자 나우에게 들었던 노래를 "나나나"로 소리쳐 부르며, 같은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자기 조원들을 찾아서 모두들 "나나나나~♪" <남행열차>, <찰랑찰랑>, <텔미>, <치키치키차카차카차코초코초> 등의 노래를 '나나나~'로 흥얼거리며 같은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끼리 모여 조를 이루었죠:p 어느새 모여 앉은 조끼리 떼창을 하며 멤버를 기다림. 조끼리 모여 앉기 위해 자리 대 이동 후 조원들의 이름 넣어서 작업멘트 만들기~!! 이런 작업멘트들이 오고갔죠, - <재간돌이> <여켱>이 <해월>관에서 <슬슬> <단팥>빵과 <꼬깜>을 들고 <멍군>을 만나 밤을 샜<디 케>ㅋㅋㅋㅋ : 음.. 작업멘트 맞나여.. '디케'님.. 고생하셨슴다ㅋ - 이 <귄> 귄 밤에, 저 <달은> <달개비> 꽃처럼 빛나고 있는데 밤에 피는 장미 <오스칼>이 <윤주>에게 <용가리>처럼 뿜어낸 사랑한다는 말은 <메어리>되어 돌아온다. : 꺄아... 우리 조에선 오스칼이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이며 작업멘트를 날려주어서 엄청난 박수갈채를 받았죠 ㅋㅋㅋ 근데 박수를 제일 많이 받은 조에게 선물 그런거 없었다능..ㅜ,ㅜㅋ 조별 발표가 끝난 후 먼지와 바람(줄임말 '황사')에게 단체 땐쓰 율동을 배우고 이제부터 이 노래가 나오면 다같이 춤추기로 약속! 각 소모임별 발표가 시작되었어요~^&^ 작심삼일의 활동 영상 - (아~ 저도 작심 가입해서 친해지고 싶음.ㅎㅎ)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어요, 단팥! 여백의 뮤직비디오 패러디 영상 - (너무 잼있었어요 ㅋㅋ) <미스터리> 패러디.. 아... 웃다 쓰러질뻔.... 겨울 밤에 어울리는 명치의 기타연주 - (저도 기타 잘 치고 싶어요 ㅜ,ㅜ) 치명적인 기타선율.. 트라이앵글의 사진 슬라이드 영상 - (일상적인 사진들이 어쩜 그리 다 멋져보이던지..^^) 사진소모임 트라이앵글 영상을 찍은 사진이 없다.. 또르르;ㅁ; 미안합니다 잠시 쉬는 시간 후, 포토존: 민우회 대표들의 즐거운 한때.. 느낌 아니까b 본다큐의 CF 패러디 영상 - (멤버가 3명밖에 안되는데도 영상을 너무 잼있게 잘 만들었더라구요 ㅎㅎ) 본다큐의 민트, 그리고 '하늑'과 '박집사', 함께하였습니다!ㅜ 다소의 박력 넘치는 태권도 송판 격파~!! - (기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네요. 합~!! 합~!!) 너무나 멋진 다소ㅜㅜb 일이삼반이 제작한 단편영화<여자끼리 뭐 어때?> - (연기력도 멋지고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도 멋지고~ ㅋ 근데 영화의 마지막에 그 나쁜 상사는 어떻게 된건가요?? ㄷㄷ ㅋ) GV 진행중 > <ㅋㅋ 활동가 특별공연 - <딱 한 명> 캠페인 꽁트- (꽁트 너무 잼있었어요!! 회원 팍팍 늘어나길 ~ㅋㅋ) 아, 이건 직접 봐야 맛인데 말이죠! 불시에 환청처럼 음악이 들려오면- 단체땐쓰! 마지막으로 입장할때 받은 명찰 뒤에 써있는 단어로 짝꿍 찾아서 선물 교환하기~ 저는 직접 만든 브라우니를 나무의 팥 들은 핫팩과 교환~ ㅎㅎ 브라우니를 받은 나무는 모두의 부러움을 한몸에 샀죠. 물론 나눠먹었지만요:p 송년회 행사가 다 끝난 후 뒷풀이~ 전 뒷풀이 참석을 못했는데 너무 잼났을것 같아요 ㅜ,ㅜ 민우회의 송년회는 처음 가봤는데, 사실 송년회 포스터를 보며 제가 상상했던 것과 조금 달랐어요 ㅋ 소풍가서 게임하듯 다 같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많을줄 알았는데 제일 처음 조 나뉘고 조원들의 이름 넣어서 작업멘트 만들기 이후에는 옆 사람과 얘기 나눌 시간도 없이 그냥 의자에 앉아서 2시간 넘게 '관람'만 했네요. 저는 가입한 소모임도 없다 보니...ㅜ,ㅜ 물론 소모임별 공연과 활동 영상을 보는 것도 너무 잼있긴했지만 다음엔 뭔가 더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졌음 좋겠다는 저의 작은 바램..ㅋㅎ 아앗! [민우관나이트]의 명성(?)에 걸맞게 더 찐하게 왔다갔다하는 프로그램을 짤 걸 그랬어요! 소모임 없이 오신 분들이 되려 어색해할까봐 나눔의 시간은 뒷풀이로 미뤄두고 살짝만 준비했는데, 쎈쓰가 부족했네요=_=! 다음에 더 재밌게 가보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D 비록 회원으로 포섭하는데는 실패했지만.. 같이 갔던 언니가 민우회 화원들 다 너~무 멋진것 같다며 송년회 잼있었다고 그러더라구요!! ^-^* 모두들 한 해 마무리 잘 하고 내년엔 더 신나게 보내어요~ 송년회에 오신 회원님들 모두 반가웠어요, 덕분에 즐거웠어요! ^^ 그리고 2013년 민우회와 함께한 모든 회원님들, 따뜻하게 한해 마무리하길 바랍니다! 참 이상하고 수상한 세상, 내년에도 힘내어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 잘 다독이는 시간을 가져요:-) 덧, 2014년 1월 18일(토) 1시, 민우회 정기총회에서 만나요! :D13.12.10회원팀3742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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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8 기타[후기] 2013 마지막 신입만남의 날에는지난 11월 19일(화), 민우회에서는 올해의 마지막 신입만남의 날 이 있었어요. 초대전화와 안내문자를 보내면서, 이번엔 또 어떤 분들이 오실까, 설렘설렘 아쉽게 오시지 못한 회원님들!내년엔 꼭 뵈요! 11월에는 로리, 히카루, 혜만, 션, 젊은엄마, 찬이, 막상, 아라, 아넹, 낙타 까지 열 분의 신입회원님들과 열심회원인 은아까지 총 열 한분이 올해의 마지막을 빚내주었어요. (연중 최다 참석!!) 민우회 소개영상을 간단히 보고, 각자의 소지품을 꺼내 이야기하는 시간. 히카루는 일본여행갔다가 산 열쇠고리, 혜만은 활동하고 있는 정당에서 곧있을 행사포스터, 로리는 결혼하고 새로 발급받은 건강보험증, 아라는 엄마가 선물한 시계, 은아는 동생이 선물한 소리나는 호신용 열쇠고리, 막상은 최근 바빠지면서 사용하게 된 시계, 션과 아넹은 사연이 있는 담배, 젊은 엄마는 여전히 011을 고수하고 있는 2G 휴대폰, 낙타는 처음으로 산 몸에 맞는 바지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서로 조금은 친해졌던 시간. 하이라이트인 함께 하는 활동으로,“그대로도 아름다워요” “다 괜찮아요” 올 한해 기억에 남은 ‘그녀’에게 보내는 연말카드~ 은아는 민우회 활동하면서 자주 마주치는 햇살에게, 아라는 고3때부터 가깝게 지내는 절친에게, 찬이는 멘토역할을 해주고 있는 학생회장에게, 로리는 다이어트하고 있는 친구에게, 혜만은 항상 일하고 있는 엄마에게, 히카루는 치매를 앓고 계신 할머니에게, 막상은 이민을 고민하고 있는 낙타에게, 낙타도 역시 막상에게, 젊은 엄마와 아넹은 한해 수고한 나에게, 션은 올해 만남 인상깊었던 그녀들에게 격려와 애정을 담아 연말카드를 만들었어요. 이렇게 각자 만든 카드를 들고 한컷! 요것이 끝이 아니죠~!민우회 사무실 구경도 하고, 신나는 뒷풀이 시간도 이어졌어요. 신입회원님들! 어색하지만 설렜던 첫 만남! 너무 반가웠어요!얼마 남지 않은 올해도, 내년에도 민우회 안에서 자주 뵈요^^1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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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7 기타[후기] "뚱뚱해서 죄송합니까?" 북콘서트 현장!드디어 세상에 나온 "뚱뚱해서 죄송합니까?- 예뻐지느라 아픈 그녀들의 이야기" 많은 분들을 모시고, 출판의 기쁨도 나누고 <치열한 고민과 쫄깃한 긍정>을 전파하였습니다. 북콘서트가 있던 11월 27일에는 눈이 내렸다, 바람이 세차기 불었다, 해가 쨍쨍하다 날씨가 변덕스러웠답니다. 그렇지만 북콘서트를 기다려주신 분들은 '변덕'없이 모두 오셔서 자리를 채워주셨어요. 북콘서트 입구를 장식한 캠페인 엑스배너 당당한 엄지손가락이 인상적이지요? 북콘서트에서 최초로 공개된 "뚱뚱해서 죄송합니까?" 도 판매하였습니다. 후마니타스에서 직접 판매를 해주셨구요. 특별 공연을 해주신 시와님의 음반도 판매하였고요 장안의 화제작! '살에 대해 말하지 않기' 스티커도 나눠드렸답니다. 이날은 민우회원들에게는 무려 책값의 20%를 할인해드렸어요. 기다려주신 분들을 모시고 민우회를 대표하는 김인숙, 박봉정숙 대표 두분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이어서 후마니타스 박상훈 대표님도 축하 인사를 해주셨어요. 수줍게 구석에 앉아계시다 무대에서는 '인문학' 필 ~ 가득한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등장하신 김선우시인님! 1부 토크쇼 진행을 해주셨는데요, 정말x100 멋진 사회자였어요. 말씀도 시어처럼 멋지고, 분위기도 잘 이끌어주셔서 토크쇼 시간이 금방 흘러갔습니다. 김선우 시인님의 사회만으로 토크쇼가 재밌었던 건 아니랍니다. 패널로 모신 인터뷰이 빅뷰티, 여성건강팀 꼬깜활동가, 책의 보론을 써주신 여성학 연구자 김고연주님, 문화웹진 아이즈의 최지은 기자님의 입담이 돋보였답니다. 평소 갖고 있는 외모 관리를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내주셨어요. 물론, 노동시장이나 자본과 연결된 외모 관리, 여성주의운동에서의 외모 관리 딜레마 등. 이야기 보따리를 술술 풀어내주었답니다. * 인상적인 내용을 살짝 공개하자면요! 최지은 기자님의 '지난 여름에 깨달았다. 내 다리는 어차피 나는 못 본다. 남이 보기 불편할까봐 더워하느니, 그냥 편하게 살련다 결심기' 김고연주님의 '내 배는 원래부터 올챙이 배였다. 임산부인줄 알고 자리 양보도 받는데 이제 편하다 고백' 꼬깜활동가의 '여성주의자가 외모 관리 얘기를 하는 딜레마 거듭 고민하다보니 그냥 가만있는 게 제일 나은 건지도 모르겠다 발언 파장' 빅뷰티님의 '오늘은 축제로 기억될것이다, 민우회 활동가 감동' 등등 후기에는 빙산의 일각만 들려드리게 되네요~ * 특별공연으로 시와님이 '나는 당신이' '길상사에서' '랄라라' 를 불러주셨어요. 맑은 목소리, 노래를 부를때의 행복한 표정에 숨죽이고 감상하였답니다. 마음도 촉촉, 눈가도 촉촉. 그리고 웃자고 만든 영상 "살안뺄 레미제라블" 상영 와우~ 이 자리를 빌어 영상을 만들어준 수풀 회원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어요! -> http://youtu.be/G4CwRmsz-cA 2부 PT파티! 책의 포토그래퍼인 혜영님이 10대들과 작업한 사진 작업을 소개해주셨어요. '다르니까 아름답다' 캠페인 포스터를 만드는 작업이었는데요. 아이들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한자리에 모여 도브의 캠페인 영상을 보니 마음이 울컥했다는 분들도 있답니다. 다음은 재기발랄한 회원 노새의 '나의 외모품평 FREE-데이 선언기' 노새가 외모에 대한 칭찬도 지적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계기들을 풀어내주었는데요.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유년기의 기억, 성장한 노새의 성찰을 들을 수 있었답니다. 너무 너무 궁금하시죠? 정말 좋았답니다! 마지막은 책의 인터뷰이자 '몸매불문 나되기' 블로그를 운영중인 오뷰님이었어요. 섭식장애를 경험하고 극복한 과정으로 시작한 발표는 현재 펼치고 있는 캠페인 소개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뷰님의 한 마디 한 마디 힘주어 말하던 목소리가 아직도 들리듯 합니다. 후기도 정말 길죠?! 7시 30분에 시작한 행사가 무려 10시에 끝이 났습니다. 당일 조명/음향 때문에 고생한 나무, 끝날 때까지 떠나시는 분이 없이 자리를 지켜주신 분들 100여 명의 참석자 여러분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대로 헤어지기 아쉬운 몇몇이 모여 단체사진까지 찰칵!1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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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6 기타[보육의 오늘을 말하다 내일을 그리다] 토론회 후기지난 11월 18일 저녁 7시 30분 <보육의 오늘을 말하다, 내일을 그리다>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5월~10월에 걸친 양육자들의 릴레이 수다회 <가장 사소한, 가장 절실한>의 결과를 발표하고 수다회에서 만난 '현실이'들의 목소리를 '제도씨'에게 전하는 자리였지요. 평일 저녁의 사회복지관은 토론회를 하기에는 살짝 낯선 시간과 장소~ 토론회를 이렇게 마련한 것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하기에 편리한 토론회를 만들기 위해서였어요.직장맘들은 퇴근 후에야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녁 시간에 토론회를 하기로 했고요아이를 봐 줄 사람이 없어서 토론회에 오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토론회 시간 동안 아이가 놀 수 있는 돌봄방이 있는 공간을 찾아 토론회를 연 것이지요. 3층 강당에서 열띤 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2층 아이돌봄센터에서는 아이들이 구르고 뛰고 '동화랑 미술이랑' 그림 놀이도 하면서 신나게 놀았다고 해요. 또 가고 싶다며 조르는 아이들이 있다는 후문입니다^^ 토론회는 서울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이자 민우회 이사이신 정영애님의 기조발제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보육은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일만이 아닌, 사회 구조와 여성들의 노동환경까지 연결된 문제이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보육은 민간시장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가족의 돌봄부담이 여전히 과중한 상황에서 다양한 보육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 시점에서 보육의 공공성을 위한 국가의 역할을 확대하기보다 다양한 보육제도나 민간시장을 통한 선택의 확대를 향해 보육정책이 나아갈 경우, 성별‧계층별 차이와 불평등은 심화되고 아동과 여성에 대한 사회적 기회제공 및 사회통합을 위한 보육정책의 목적과는 배치되는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다." 이어지는 민우회 성평등복지팀 권박미숙 활동가의 발제는 영상 상영으로 시작되었습니다.6번의 릴레이 수다회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을 담은 영상이었어요. 쓰라고 만들어 놓은 육아기 유연근로제(7시 출근 4시 퇴근)를 썼다고 '4시 이후엔 사람이 없어서 일을 못한다'며 농담을 가장한 쿠사리를 쿡쿡 먹이는 직장상사 이야기에 함께 캐분노 하기도 하고 그 어렵다는 재취업 제안을 받았지만 당장 입소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찾을 수가 없어서 결국 포기했던 때의 이야기를 하면서, 가족의 행복을 위한 선택이라 생각하지만 어쩐지 자꾸만 그때 일이 꿈에 나온다며 목이 메이는 참가자의 눈물에 가만히 위로를 전하기도 하고 자기만의 시간은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갈 때 뿐' 그때가 유일하게 아이와 떨어질 수 있는 시간이라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아파트 계단을 천천히 걸어 내려갔다오는데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날아갈 것 같다는 말에 다들 박장대소하면서도 마음 한켠이 짠해 오는 진한 공감을 느끼기도 했던 시간들. 애 키우다보면 외출 자체가 어려워지죠. 맡기고 혼자 나가기도 어렵고 데리고 나가려면 우유병에 기저귀에 티슈에 아이 짐만 한짐이니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수다회는 이렇게 각자의 집안에 흩어져 있는 아이 키우는 이야기들을 한데 모으고 나누면서 일어나는 더 큰 힘을 느끼는 자리였습니다. 이어서 수다회 결과에 대한 분석과 제도씨에 대한 현실이의 요청을 담은 정책 제안이 있었습니다. "수다회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야근이 당연한 직장과 믿을 수 없는 어린이집 사이의 간극을 개인 여성의 희생으로 메꾸고 있는 게 보육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 희생은 구체적으로 가족 내 여성이 보조양육자로 동원되는 문화 일반화되는 현상, 모성신화가 강화되고 양육에 대한 잘못된 통념이 재생산되는 현상, 여성 노동자가 일상적으로 끊임없는 경력단절의 긴장을 경험하게 되는 현상, 경력단절 이후 억울함으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되고 여성이 시간제 노동자화 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야근이 당연한 직장을 바꾸기 위한 대안으로는 여성전용제도가 되기 마련인 일가정양립제도를 넘어 기준 노동자 상을 ‘일만하는 인간’이 아닌 ‘관계를 돌보는 인간’으로 바꾸는 정책이 제안되었습니다.남성육아휴직 일반화를 위한 적극적 조치, 점심시간유급화와 휴가확대가 대표적인 정책입니다. 특히 남성육아휴직을 위한 적극적 조치를 통해 남성의 육아 경험이 일반화되면 전사회적으로 ‘애는 엄마가’라는 모성신화가 그저 통념일 뿐임을 학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수다회 중 남성육아휴직 경험자들은 ‘아이가 엄마보다 아빠를 먼저 불렀다’, ‘엄마랑 아빠가 있으면 아빠가 재워줘야 잠을 잔다’, '아이가 애착을 형성하는 시기에 육아휴직을 하고 양육을 전담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가능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적극적 조치의 예로는 기업 남성 임원의 육아휴직 비율을 높이는 노력을 한 스웨덴과 부부 양쪽이 육아휴직을 쓸 경우 육아휴직 급여를 추가로 지급하는 독일의 사례가 소개되었습니다. 어린이집을 믿을만하게 만들 수 있는 정책으로는 어린이집을 양육자들에게 개방하는 조치, 어린이집 입소대기문제 해결, 보육시간 편법운영을 막기 위한 기준보육시간제 도입, 보건소 거점의 아픈아이돌봄 센터 만들기 등이 제안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어린이집은 문 밖에서 초인종을 눌러 현관에서 아이를 만나 데려가게 되어 있지요. 범죄자 등 낯선 이의 침입을 막기 위해 어린이집 관리감독 기준으로 규제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절대 들여다 볼 수 없는 공간에 누가 아이를 신뢰하며 맡길 수 있을까요? 신뢰 회복의 첫 걸음은 어린이집에 양육자들이 들어가 볼 수 있게 하는 것일 지도 모릅니다. 안전 부분은 다른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고요. 또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만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보육제도의 기본 중의 기본인데, 한국의 보육제도에는 이 기본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아픈 상황도 양육자라면 보편적으로 경험하는 상황이니 보육제도가 보편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마땅한데 이 부분이 비어 있는 것도 지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토론 "양육이 한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필요하다. 가족 재생산에서 세대/사회 재생산으로 양육에 대한 관점을 바꾸자." - 김원정 (한성대학교 여성학 강사) "일가정 양립제도를 넘어 노동시간 자체를 성평등하게 재구조화 해야 한다." - 국미애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 "학부모들이 믿고 맡길만한 어린이집은 무엇인가? 그 틀을 마련하고 정부-어린이집-지역사회-학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 또한 고민해야할 때이다." - 안현미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 [2013 성평등복지프로젝트 - 보육, 현실이가 제도씨에게 묻다]는 이렇게 갈무리 되었습니다. 앞으로 토론회에서 제안한 정책 대안들을 더 구체화하는 작업과 제도 개선을 위한 활동들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날 토론회에서 첫 공개된 인기만발 소책자 '아이보다 엄마가 더 중요한 육아서 - 괜찮아'도 계속 공유하고 있으니 신청해주세요. 수다회에서 나온 지헤와 힘을 널리널리 공유합시다^^ 자세한 토론회의 내용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해서 자료집 파일을 다운로드 [괜찮아] 신청은 여기를 클릭하세요1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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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5 반성폭력[재판동행지원단] 성폭력 재판 과정에서의 피해자 권리 개선에 대한 의견서<2013 막무가내로 달려가는 성폭력피해자 재판동행지원단> 활동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지원단은 6월부터 10월까지 성폭력피해자나 가족의 재판동행 요청을 받은 9건의 사건에 대해 16회의 재판 동행 및 공판 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재판 동행 시 <성폭력 재판 과정에서의 피해자 권리 체크리스트> 작성 결과를 토대로, 피해자의 법적권리가 제대로 행사될 수 있는 실질적 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한 <성폭력 재판과정에서의 피해자 권리개선에 관한 의견서>를 법원에 제안하였습니다. 의견서의 주용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재판 중에 피해자의 인적사항(이름, 거주지, 주민등록번호 등)이 노출되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재판과정 중 피해자의 신상정보가 공개되는 것으로 인해 피고인이나 그 주변인이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합의 종용 및 보복위험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거나,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재판부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2. 피고인과 그 친족(지인 등)이 피해자 및 그 친족(지인 등)에게 직접 접근을 시도하거나 연락을 하지 않을 것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피고인이나 그 친족(지인 등)이 피해자나 피해자의 친족(지인 등)에게 의사에 반해서 합의를 시도하기 위해 연락하는 행위가 판결에 있어서 유리하지 않다는 것에 대해 재판부가 미리 고지를 한다면 피고인 측의 합의 종용을 목적으로 한 접근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미리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피고인 측이 합의에 관한 의견이 있을 경우에는 직접 피해자에게 연락하는 것이 아니라 담당변호사나 검사를 통해 전달하도록 권고할 수 있습니다. 3. 공판 과정에서 피해자가 충분히 진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건과 상관없는 성경험, 피해자에 대한 인신공격성 질문에 대해 재판부의 적절한 제지로 피해자의 진술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4. 법원 내 피해자 지원과 관련된 안내문 비치가 필요합니다. 법원청사 1층에 재판과 관련된 다양한 브로슈어를 볼 수 있었지만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안내문은 없었습니다. 현재 ‘형사사법포탈’에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지원 안내가 있지만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민원실 등에 성폭력 피해자의 권리나 이용할 수 있는 제도에 대한 안내문 비치가 필요합니다. ( 의견서 전문은 첨부파일을 확인해주세요!)13.11.28성폭력상담소4661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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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4 기타엄마탓은 아니라는 육아서, 깨알노하우 공유 핸드북 [괜찮아] "애를 어린이집 보낼 때 정말 고민이 되는 거예요. 초보엄마니까 육아서 같은 거에 의존을 하잖아요. 그런데 육아서를 보면 세 살까지는 엄마가 키워야 아이 정서에 문제가 없다는 그런 이야기들... 일을 그만 둘 수는 없고... 내가 내 욕심에 일을 하나? 죄책감이 계속 드는거예요." "문제 있는 아이에게는 문제 있는 엄마가 있다라는 그런 뉘앙스의 책들은 엄마의 죄책감을 더 키우는 것 같아요. 똑같은 부모 밑에서도 사람이 다르게 나오는데, 그걸 온전히 엄마의 몫이라고 하니까. 아이에게 엄마는 항상 죄인인거야. 나 때문에 얘가 이렇게 됐나봐 라는 그런 감정을 왜 갖게 만드는지." "거의 모든 육아서가 아이는 부모의 문제라고 그러잖아요. 가정의 문제로 치부하고, 사회의 문제로 얘기를 안 하고. 특히 엄마의 문제 뭐 이러니까." 애 좀 키워본 사람들의 릴레이 수다회 <가장 사소한, 가장 절실한>에서 참여자들이 입을 모았던 이야기였습니다. 정말 육아서들이 다들 엄마 탓만 하고 있단 말인가? 그 잘팔린다는 책들이? 라며 서점엘 한번 가보았습니다. 그랬더니.. ...... .... ..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짜잔~ 상큼한 연두색 표지의 핸드북 <괜찮아>는 릴레이 수다회 <가장 사소한, 가장 절실한> 에서 나눴던 속깊은 고민들, 공감과 성토, 생활의 지혜들을 모아 만든 대안 육아서입니다. 첫 페이지를 열면 요런 알찬 목차~(크게 보려면 사진을 클릭~~) 순서 대로 책을 한번 훑어 볼까요~~ 첫 장은 애 키우는 우리들의 일상다반사 2013 양육 생활 백서 키워드로 뽀로로, 마이쮸, 법륜스님, 김 후라이, 잘 쉬다 왔어?, ADHD, 밥 줘, 엄마 나 혼자 잘래, 수족구가 등장합니다. 수다회에서 공감 포텐 터졌던 바로 그 키워드들! 다음은 애 좀 키워본 언니들의 육아상담실 괜찮아 고민의 리스트는 이렇습니다. -가끔 아이를 집어 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애 키우면서 일하기 너무 힘듭니다. 그만둘까 말까 매일 갈등합니다.-일을 그만두고 났더니 애를 원망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시어머니가 자꾸 엄마가 일을 해서 애가 불쌍해보인다고 잔소리를 하십니다. -아이가 아빠는 좋은 사람이고 엄마는 화만 내는 나쁜 사람이래요. -직장맘 아이가 전업맘 아이보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가요? -어린이집 시간에 맞추려고 칼퇴근할 때마다 너무 눈치가 보입니다. 다음은 언니의 육아상담실 심화반, 남편과 육아나누기 4단계 프로젝트 암호명 팀플레이 - 1단계 : 시작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 2단계 : 시간 늘리기- 3단계 : 일상적으로 나누기 - 4단계 : 양육 분담의 최종 목표, 서로에게 ‘자기만의 시간’을 선물하기 깨알 실용서인거죠~ 마지막으로 양육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육아를 엄마의 일로만 만들어 버리는 양육에 대한 잘못된 통념들을 보육 전문가들이 검증하는 전문가 상담 코너 육아 ‘카더라’ 통신들, 이제 전문가 자문단이 검증한다 DR. 양육 ○ 유아교육 전문가가 검증하는 ‘아이 정서’ 카더라 : 김정희 (경동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카더라1 “세살까진 어쨌든 엄마가 아이를 키워야 ADHD에 안 걸린다.” -카더라2 “전업맘 아이가 직장맘 아이보다 정서적으로 더 안정되어 있다” ○공동체교육 전문가가 검증하는 ‘어린이집’ 카더라 : 이태경 ( 1호 공동육아 어린이집인 우리어린이집 대표교사)-카더라3 “어린이집에 엄마가 드나들면 다른 아이들이 동요한다.”-카더라4 "어린이집에 오래있으면 아이 정서에 안 좋다“ 아이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 속 앓아 봤을 고민들에 힘과 위로가 되어줄 육아서 <괜찮아> 애 키우느라 하루에 열두번도 더 심장이 울퉁불퉁해지는 나에게 애 키우느라 다크써클이 턱까지 내려온 칭구들에게 육아 까페 동지들에게 <괜찮아>를 선물해보아요 : ) <괜찮아> 우편발송이 마감되었습니다!! 우편으로 신청하고 책 제작비와 우편료를 보내주시면<괜찮아>를 우편으로 발송해드렸었는데요많은 분들의 관심 덕분에 책이 다 떨어졌습니다. 재인쇄를 위한 후원금 모금을 다시 하고 있으니 힘을 모아주셔요!후원금 기부하러가기_클릭 종이책은 떨어졌지만 E-book으로는 보실 수 있어요!e-book으로 <괜찮아> 보기 클릭 책 관련 문의가 있으신 분은 [email protected] 로 연락주세요1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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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3 여성노동[토론회 후기] '경력단절' 여성은 누구인가?11월 13일 수요일 오후 2시. 배재정동빌딩 민주누리에서 [‘경력단절’ 여성은 누구인가? _현실과 어긋난 정부정책의 방향키를 다시 잡다]는 제목으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대선 공약에서부터 일자리 창출을 중요하게 내세운 박근혜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고용률 70% 달성 로드맵>의 주요 키워드는 ‘경력단절’ 여성과 시간제 일자리였습니다. 왜 ‘경력단절’ 여성이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주요 대상이 되었을까? 시간제 일자리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경력단절’의 원인은 임신출산양육 때문일까? 이러한 의문에서 시작하여 지난 1년간 민우회 본부와 지부에서 20명이 넘는 노동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했고, 원주와 춘천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그 결과를 종합하여 발표하는 자리입니다. 첫 번째 순서로 강선미(폴) 활동가가 [‘경력단절’ 여성의 일 경험과 일자리 현실 : 19명의 목소리를 담아내다.]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하였습니다.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본부와 지역에서 19명의 여성노동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결과, ‘임신, 출산, 양육’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것으로 포장되어 왔지만, 이는 경력단절의 계기가 될 뿐, 실제로는 성차별적인 노동시장, 비정규직 문제 등 다양한 노동조건의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력단절’의 이면을 들여다봄으로써, 쉬지 않고 노동을 해 왔어도 공식적인 임금 노동시장 주변 혹은 경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하거나 경력으로 관리되지 못하는 문제, 나이 장벽과 저임금의 열악한 근로조건 등 여성의 노동 현실을 드러내었습니다. 이러한 각기 다른 여성노동의 현실들을 담보하지 못하고, 시간제 일자리니 엄마가산점제니 하는 ‘일가정양립지원’에 머물러 있는 단선적인 정부 정책의 접근을 비판하였습니다. 두 번째 순서는 원주여성민우회 정유선 대표님께서 [원주지역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실태 및 직업선호에 대한 조사]라는 제목으로 발제하였습니다. 작년 원주민우회에서 실시한 ‘원주지역 여성의 생활상 불편도 조사’에서 가장 심각한 불편으로 ‘일자리’ 문제가 꼽혔다고 합니다. 그 이후 취업을 원하거나 취업 준비 중인 여성 230명을 대상으로 통해 경력단절의 이유, 재취업에 대한 의식, 직업능력 개발 현황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였습니다.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지역 여성들이 경력 단절되기 이전에 주로 사무직 등 비전문적인 일자리였으며, 첫 일자리부터 경력으로 축적되지 못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재취업 한 이후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 비율이 단 27%에 그쳤고, 일을 그만둔 이유도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재취업 여성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안정적인 보육환경’이라기보다는 ‘취업연계지원 서비스’라고 답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볼 때, 적정한 임금이 보장되는 일자리와, 그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는 교육과 정보의 제공이었습니다. 그러나 지역 취업교육기관의 프로그램은 여성들의 욕구와는 달리 전문성이 낮고 취업 연계도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두 발제 이후 세 명의 토론자 선생님들께서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장지연 선생님께서 “당신은 시간제 일자리를 원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시간제 증가와 여성고용율간의 상관관계가 낮음을 지적하며, 실제 여성고용율을 높이기 위해서 어떤 일자리여야 하는가,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가 가능하기 위한 조건에 대해 제시해 주셨습니다. 김원정 선생님께서는 기존의 노동 문제 진단과 해법이 타당한가를 돌아봐야 한다면서, 경력단절은 보상이 충분치 않고 전망이 불투명한 여성 일자리의 문제이며, 결국 노동시장의 분절과 그와 중첩된 성별 분절이 경력단절의 구조적 원인이라고 진단하였습니다. 또한 여성노동을 새롭게 문제화하기 위해서는 공식노동시장에서의 고용평등이나 일가정양립에서 나아가, 외부노동시장의 현실을 바라본다든지 중소기업정책 등 산업/경제정책을 포괄하는 것과 같이, 여성의 노동생애를 다른 시각으로 더 깊이 들여다보며 지속적으로 대안을 고민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제성 선생님은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철학적인 시각에서 대안을 제시해 주셨는데요. 1936년 프랑스에서 단협을 통해 15일의 유급휴가가 처음 도입된 이후 사회와 노동자들 의식의 변화를 설명하면서, 지금 대한민국에서 노동시간의 의미와 획기적인 단축 방안에 대해 철학적 근거를 제시해 주셨습니다. 단순히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삶의 총체성을 회복하는 측면이어야 한다는 얘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뒤이어 플로어에서도 활발한 발언과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토론회 도중 공공부문 시간제 일자리 추진계획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해서인지, 시간제일자리에 대한 플로어의 열띤 관심과 고민이 오고갔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각계각층의 많은 분들이 토론회에 참석해 주셨습니다. 이 토론회를 계기로 앞으로 여성노동에 있어 기존의 고정된 프레임을 깨고 새로운 문제의식을 던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토론회 자료집 필요한 분들은 '자료실' 메뉴로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토론회 자료집 보러가기 => [‘공백’의 발견- 일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듣다] 보러가기13.11.22여성노동3882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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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2 기타[후기] 물길 4기 캠프 스케치 ♪민우회는 20대 여성주의 운동에 힘을 보태고 함께하기 위해 2009년 [페미블로거 캠프]를 시작으로 하여 2010, 2011, 2012년 [스물, 여성주의로 길을 잇다: 물, 길] 1, 2, 3기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20대 여성주의자들이 캠프 및 워크샵 등 한 자리에 모여 각자의 고민과 나누고 액션을 기획-실천하기도 했고, 여성주의자로서의 멘토링을 진행하기도 하고, 대학 여성주의 단위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러한 관계맺기가 중요함을 더욱 느끼게 되었고요. 그래서 올해에도 4번째 [물, 길]이 이어졌습니다. 2013 [물, 길] 4기 기획단으로 카톨릭대 여성주의 모임 [개꽃], 여성주의 행동집단 [결], 인권법률공동체 [두런두런], 한양대 총여학생회 [밀담], 여성주의 팟캐스트 [바른생활], 숭실대 총여학생회 [와락] 이렇게 6개 여성주의 단위가 모였습니다. 어렵게 모인 [물, 길] 4기 기획단은 서로의 상황과 욕구를 나누는 회의를 거듭한 결과, 20대 여성주의자들의 네트워킹과 임파워링을 위해 “캠프”를 열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날, 네 번째 물길은 무얼 하며 어떻게 흘러흘러 왔는지 살짝 들여다볼까요! :D [물, 길] 4기 캠프33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11월 2일~3일 일영에 있는 한 펜션에 모였습니다. 여기 모인 우리는 누구인지[물,길] 프로젝트 소개와 단위 소개를 하고 조를 나누고 자기 소개, 아이스브레이킹 조별 게임의 정석, ‘몸으로 말해요’.비둘기는 왜 ‘끼룩끼룩’ 울지 않는 건가!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은 무슨 말인지 알죠^^)<찰리와 초콜릿 공장>... 대체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많은 고민(?)과 웃음을 남겼죠. 이어서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었으나 하지 못하고 고이고이 접어두었던 여성주의 액션 아이디어를 풀어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명 PLAN-X.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플래시몹, 자유로운 겨털 project – 겨자!, 페미페미 뮤지끄, 여성주의 백과사전 만들기, 길거리 Q&A행사, 직장 뒷담 까기 대회 등등등 여기서 그치지 않고! 관심 가는 아이디어에 스티커로 투표, 이 아이디어를 직접 실현시키기 위한 팀을 꾸렸습니다. ‘작당모의’ 시간. 네 개의 팀이 꾸려졌어요. <노브라 클럽>, <‘땡깡’(깽판대행업체)>, <매체를 통한 여성주의 침투>, <성교육책 제작 (바른성문화를위한교과서편찬위원회)> 동동 떠다니는 아이디어에 착착착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이고 모의한 내용을 발표! 팀별 코디네이터도 정하고, 캠프가 끝나고 돌아가 진짜로 함 해보기로 의기투합했습니다. 이어지는 프로그램은 ‘이야기방’ <가족방> <퀴어방> <몸방> <쫄지마방>, 그리고 안주를 준비하는 <먹방>이 꾸려졌어요.각자 관심있는 주제로 모여서 맥주 한 병 놓고 수다 시작. 진지한 토론과 왁자한 웃음이 공존하는 두 시간이 훌쩍 갔습니다. 맛있는 안주도 만들어졌고요.^^ 이야기방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를 간단히 공유. 브리핑을 듣고 나니 다른 방의 자세한 얘기가 더욱 궁금해지더군요. 하지만 자세한 얘기는 뒷풀이에서 섞여 앉아 물어보기로 하고 술자리를 만들었어요. (열심히 만든 소중한 안주가 식으면 안 되니까요) 술자리에 모여 앉은 그룹별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갔습니다. 학내 여성주의 운동 상황 얘기, 뻘소리 하는 교수 얘기, 취업/진로에 대한 고민, 소소한 사는 얘기... 사진은 없지만, 뒷풀이는 새벽 네다섯시까지 쭈욱 이어졌답니다. 끝까지 남은 사람이 꽤 많았는데, 다들 체력이 대단하더라는:p 둘째 날,아침에 일어나 씻고 라면까지 끓여먹고! 예정된 시각에 멀쩡한 얼굴(?)로 다시 모였습니다! 캠프 시작하면서 붙여두었던 전지가 있었어요, 각자의 고민을 적어보는 ‘고민의 벽’. 둘러앉아서 그 고민의 벽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로운 활동가가 안 와요 ㅠㅠ’‘사랑받는 페미니스타가 되고 싶어요. 정주세요’‘여성주의자로서의 나를 긍정하고 싶어요. 자기검열, 자아비판이 왜케 심한지ㅜ.ㅜ’‘혼자 살자니 경제적으로 괴롭고 혈연가족이랑 살자니 정신적으로 괴로워요. 독립의 봄은 언제 올까요‘ ‘페미니스트가 되면서 성격이 사나워졌어요’‘어디까지가 언피씨(非politically correct)한 외모 평가인 걸까요?’‘평등하고 자유로우면서 일이 잘 굴러가는 커뮤니티(?) 너무 어렵다’‘살기 너무 피곤해요. 할일이 너무 많아요.’ . . . . 아쉽게도, 한편으론 당연하게도, 고민을 풀어놓는다고 정답이 딱 나오는 건 아니었어요. 다만 한 마디 한 마디 조심스럽게 때론 거침없이 서로 말을 보태며 저 사람이 나랑 비슷한 결의 고민을 갖고 있구나, 비슷한 고민을 거쳤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있구나- 라는 느낌들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익명의 페미니스트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어요. 각자 준비해온 소소한 선물과 편지를 교환했습니다. 그리고, (일정 때매 먼저 떠난 참여자들이 없어 아쉽지만)단체사진! 1박2일, 사실 낮부터 다음날 낮까지- 하루짜리 짧은 일정이에요. ‘여성주의자’라는 이름으로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관계, 반가운 이야기로 빼곡한 하루를 채워 지냈습니다. 20대 여성주의자로서 맺는 관계를 확장하고, 못했던 상상을 해 보고, 힘을 주고받는 순간들을 같이 만들었습니다. 참가자들이 남겨준 평가에서 말을 빌어 오자면, ‘서로 아이디어가 모이고 실천할 수 있는 원동력을 모으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고‘여성주의라는 하나의 구심점을 가지고 모였다는 것 자체만으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이름으로만 들어 알고 있던 단위들이 사람들이 살아움직여 활동을 만들어내는 곳이라는 걸 실감’하는 자리이기도 했고요. :) 그리고 이렇게 모였던 우리는 또 한 번 마주할 날을 앞두고 있어요. 바로 2009년 캠프부터 2013년 올해까지 5년간 이어진 20대 여성주의자 네트워킹 활동을 총화하는 자리! <물길, 강물이 되다>가 12월 5일(목) 저녁 7시30분에 망원동 인근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캠프때는 4일로 공지가 되었는데 일정이 조정되었어요! 어서 달력에 체크!) 이날은 [물,길] 프로젝트에 함께했던 모든 사람들을 초대할 거에요. 여성주의자로서, [물,길] 멤버로서 과거-현재-미래를 같이 나누는 재밌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답니다. 자세한 공지는 곧 민우회 홈페이지에 올라갈 거예요. 주시해 주세요 :^) ‘캠프’라는 작지 않은 활동을 짧은 시간에 개미처럼(..!) 협업하여 떡하니 실현시킨, 멋진 [물,길]4기 기획단. 지금은 대학 내 반여성주의 움직임에 공동대응할 협의체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관심 있는 여성주의 단위/개인은 [email protected]으로 연락하시면 함께할 수 있습니다! ‘물길’은 이렇게 여기에 ‘있고’, 멈추지 않고 움직입니다. 물길 속 제각각의 움직임들은 물결이 바위를 깎듯 세상의 어딘가를 같이 바꾸고 있는 거겠죠! 서로의 움직임을 자축하고 응원하는 날들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1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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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1 여성건강[연속포럼 후기] 모자보건법 상의 '배우자 동의'항목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지난 11월 7일(목) 오후 2시, <인권재단 사람>에서 있었던 ‘낙태죄’ 법 개정을 위한 연속포럼 그 첫 번째, 모자보건법 상의 ‘배우자 동의’ 항목의 현실 후기를 전합니다. 이날은 1973년 제정된 모자보건법 제14조(인공임신중절수술의 허용한계)에서의 ‘배우자(사실상의 혼인관계에 있는) 동의’ 항목과 이 법이 허용한계를 두고 있는 이유이죠. 형법이 제정된 1953년 이래로 큰 변화 없이 유지되어 온 조항 형법 제27장 ‘낙태의 죄’에 대해 물꼬를 트는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민우회 상임대표 김인숙 선생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 자리는 각 영역에서 여성들의 임신중절에 대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발표자들의 선 발제 후 참석하신 분들의 의견과 질문에 대한 토론을 이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법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 연구자, 여성단체 활동가, 민우회 회원 등이 함께 해준 소중한 시간들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보았습니다. * 발표 진행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답니다! :) ▶ 낙태 처벌 법체계 및 개정론 김정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객원연구원 ▶ ‘배우자 동의’ 항목의 실제 : 남성에 의한 협박 상담 사례 정슬아║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활동가 ▶ 형법과 모자보건법상의 ‘배우자’가 내포하는 의미 배은경║ 서울대학교 여성학협동과정 ▶ 낙태 유죄판결에 대한 항소 사건 변론 보고 차혜령║ 낙태로 기소된 여성 공동변호인단,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첫 번째 발표를 맡아주신 김정혜 연구원님은 한국의 경우 원칙적으로 형법에서 낙태를 전면금지 하고 있으면서, 예외적으로 모자보건법 상의 허용조항을 두고 있는 낙태처벌법체계에 대한 설명과 함께 낙태법이 가지는 문제점을 짚어주셨습니다. 낙태 불법화의 효과로 나타나는 시술 비용 상승, 불법적 약물 유통, 원정 낙태 등의 문제점, 낙태 현실과 법의 괴리되면서 대부분의 낙태의 사회경제적 사유 불인정으로 오는 문제점, 임신, 출산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과도하게 축소하는 문제를 짚어주셨습니다. 이중에서도 첫 번째 포럼의 주제인 ‘배우자 동의’ 항목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제3자의 동의에 좌우되는 처벌로서 기능하고 있는 ‘배우자 동의’ 요건은 해석상의 불확실성과 요건 자체의 부당성으로 인하여 문제가 됨. 혼인하지 않았거나 사실혼 관계에조차 있지 않은 여성은 태아의 생부의 동의가 불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생부의 동의를 의미하는 것으로 유추하여야 하는가? 기혼여성의 혼외 임신의 경우, 임부는 자신의 배우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가, 태아의 생부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가? 입법 당시 미혼자의 임신, 혼외 임신은 단지 고려 대상 밖이었던 것은 아닌가? 출산 시 배우자는 현실적으로 자녀에 대한 책임을 분담할 가능성이 높으며, 가족 구성원으로서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적절. 그러나 임부 본인은 낙태를 원하고 배우자는 출산을 원하는 경우, 임부는 배우자가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신과 출산을 강제당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두 번째 발표 민우회 여성건강팀 정슬아 활동가는 그간 민우회의 임신중절과 관련 활동들과 함께 최근 남성에 의한 협박 상담사례에 대해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2013년 현재까지 민우회에 접수된 상담 건수를 내용적으로 분석해보면 ‘낙태’를 이유로 한 고소협박에 대한 것이 12건의 상담 중 10건에 해당하며, 작년 총 3건이 접수된 것에 비해 확연히 늘어나고 있음을 볼 수 있음. 이는 둘의 관계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관계유지와 금전적 요구를 위한 보복성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모자보건법 상의 ‘배우자 동의’ 항목은 남성에게 여성을 고소할 수 있는 근거로 사용되고 있는 문제점을 갖는다. 이처럼 법적 ‘동의’라는 것이 출산 후 양육에 대한 경제적인 책임분담과 사회적 책임분담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중절 자체에 대한 동의만을 강요한다고 찾아질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점을 갖게 된다.” 세 번째 발표는 배은경 교수님께서 맡아주셨는데요. 형법과 모자보건법 상의 ‘배우자 동의’가 내포하는 의미에 대해 말씀해주신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용어적 부분에서 본인은 ‘낙태’ 혹은 ‘임신중절’이라는 용어대신에 ‘임신중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자 함. 이는 여성들이 임신상태를 중단할 수 있는 과정을 나타내기 때문임. 여성의 결정에 의한 임신중단이 전면 범죄화되어 있는 가운데, 예외적으로 허용된 임신중단 방법은 오직 의사에 의한 수술뿐이며, 이 경우 ‘수술’의 주체는 의사이고 여성은 ‘동의’만 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음. 실제 ‘배우자 동의’항목의 경우도 의사들이 향후 남성들로 자신의 동의없이 수술했다는 문책을 면하기 위해 고려된 것임을 생각해봐야 한다. 한국여성의 재생산은 인정없는 자율성, 권리없는 책임 위험부담은 여성전담으로 이루어져 온 역사를 봐야하며, 이 총체적 상황을 사회적으로 가시화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마지막 발표는, 최근 꾸려진 낙태로 기소된 여성을 위한 공동변호인단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차혜령 변호사님의 ‘낙태 유죄판결에 대한 항소사건 변론보고’로 이어졌는데요. 해당 사건은 1심에서 피고인 여성에게 벌금 200만원, 시술의에게는 징역 6개월(집행유예 1년) 및 자격정지 1년, 파트너 무죄판결이 나온 사건에 대한 항소심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후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과 함께 여성의 처벌근거인 자기낙태죄의 위헌주장과 함께 파트너 폭력, 모체 건강을 해할 사유, 기타 임신중절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경위 입증 증거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하셨답니다. 발표 이후에 나왔던 질의 중에는 배우자 동의 항목 삭제가 남성들의 책임을 면해주는 근거로 작용하지는 않을까에 대한 우려, 법적 동의가 아닌 허락의 주체로만 존재하는 남성들과 어떻게 실질적 책임 영역으로 함께 이야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들을 나눴답니다. 그리고 다음 포럼의 주제로 실질적 법 개정을 위한 내용, 자기낙태죄 조항의 폐지로 여성들의 임신중단에 대한 결정권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기본권 침해의 논의들(자기결정권, 재생산권, 자유권 등등)을 종합적으로 다뤘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들을 주셨습니다. 이상, 긴 시간 동안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며, 2014년 초에 이어질 2, 3차 포럼에도 지속적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포럼 발표문은 아래를 클릭하시면 확인해보실 수 있으며, 총 3차례의 포럼이 끝난 후 한 번에 녹취록을 포함한 자료집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향후 진행될 포럼은 내용과 일정이 확정 되는대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포럼 자료집 보기13.11.19여성건강4874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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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0 기타<뚱뚱해서 죄송합니까?> 출판기념 북콘서트(아래 텍스트를 클릭하시면 찾아오시는 길 지도페이지로 이동합니다)<북콘서트 장소 약도 안내> 출판 기념 북콘서트 뚱뚱해서 죄송합니까? -예뻐지느라 아픈 그녀들의 이야기 지하철에 도배된 성형광고판은 말한다. “뚱뚱해서 죄송합니다.” 착한 몸매 운운하는 매스컴도 말한다. “뚱뚱해서 죄송합니다.” 우리는 이런 세상에 묻는다. “뚱뚱해서 죄송합니까? 2013년 [다르니까 아름답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22명의 여성들의 성형, 다이어트 경험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북콘서트에서는 ‘외모 관리’에 요구하는 사회구조적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않는 자기 긍정을 쫄깃하게 해나갈 힘을 나누고자 합니다. 프로그램 - 고민은 치열하게, 긍정은 쫄깃하게 1부 - 토크쇼 ‘고민은 치열하게’ 사회: 김선우 (시집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 장편소설 ‘물의 연인들’) 패널: 김고연주(여성학자), 김희영(한국여성민우회), 빅뷰티(인터뷰이), 최지은(문화웹진 「아이즈ize」기자) 특별공연 시와 프로그램 2부 - PT쇼 ‘긍정은 쫄깃하게’ * 10대들과 나눈 외모 이야기 : 혜영(『뚱뚱해서 죄송합니까』포토그래퍼, 예술교육강사) * 나의 ‘외모 품평 프리(free)데이 선언기’ : 노새(민우회 회원) * ‘몸매불문 나되기 프로젝트’ 블로그 운영기 : 오뷰(인터뷰이) ★ 일시: 11월 27일 수요일 저녁 7:30 ~ 9:30 ★ 장소: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 지하 2층 소극장(합정역 7번출구 도보 5분) (주소:마포구 합정동 364-70번지) ★ 신청방법: 클릭하여 신청해주세요 -> http://goo.gl/OEyv7n ★ 신청 및 문의: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02-737-5763, [email protected] * 북콘서트에 참여하시는 분께 “살에 대해 말하지 않기” 캠페인 스티커를 드립니다. * 당일 책을 구매하시는 분은 정가의 10% 할인된 금액으로 책을 살 수 있습니다. (민우회 회원, 20% 할인)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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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9 기타[후기] 자, 이제 댄스타임 상영회@ 11월 4일(월),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자, 이제 댄스타임> 상영회가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자, 이제 댄스타임 Let's Dance, 2013>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국제경쟁부분 대상 수상작 / 감독 : 조세영 줄거리 : 2009년, 대한민국 한 산부인과 의사단체가 낙태를 시술한 병원과 동료의사들을 고발한다. 이를 계기로 종교, 시민단체, 각종 협회들은 성명을 내고 언론 또한 물 만난 마냥 연일 보도를 이었다. 몇 년 뒤, ‘당신의 목소리가 듣고 싶습니다’란 한 장의 웹자보를 본 여성들이 카메라 앞에 선다. 찬반 논란에 가려져 있던 그녀들의 경험이 드러나기 시작하며 이야기는 과거로 간다. @ 영화 보기 전에 무언가를 쓰고 계신 관객분 @ 임신중절을 경험한 여성에게 남기는 연대의 메세지 이번 상영회는 영화 제작팀인 여성주의 영화제작소 <야>와 민우회가 공동 주최했는데요. 민우회가 이 다큐멘터리가 다루고 있는 '낙태'라는 주제가 낯설지 않은 것은 여성건강팀의 임신중절 비범죄화를 위한 활동과도 닿아있기 때문입니다. 3년 넘게 영화를 만든 감독 세영님은 회원으로도 인연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2011년, 회원 소시오드라마 모임 '얼음땡'이 만든 연극을 기억하시는 분 있으실까요? 피임부터 임신중절까지 여성의 재생산권을 가로 막고 있는 온갖 사회의 편견과 시선을 "끓는다 미역국"이란 제목으로 다룬 문제작(우리만의 생각일까요.)이었죠. 출산 하고 먹는 미역국이라는 여성의 재생산권을 상징하는 음식을 답답한 여성인권의 현실로 풍자해봤는데요. 임신중절이 범죄화 되면서 여성이 처벌받거나 남성에게 협박을 받는 지금의 현실을 보며 미역국도 끓고 우리 속도 끓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영화 제작팀과 미팅을 가졌습니다. 보통 임신중절 문제가 문제화 되는 방식이 선정적인 드라마 소재 정도이거나 일부 종교계나 정부의 낙태 처벌 강화를 대응하는 형태였다면 이번에는 우리가 먼저!! 제기하고 이슈화하자는 취지를 나누며 공동 상영회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매개로 임신중절의 문제를 여성의 경험으로 시작해보기 위해서 말입니다. @ 영화 시작 15분전. 한분씩, 한분씩 오고 계십니다. @ 영화 장면 중 : 임신중절을 다짐한 여자, 그리고 남자 영화는 임신중절의 문제를 다양한 방식과 각도로 다뤘습니다. 임신중절 경험 있는 여성들의 인터뷰를 골격으로 남녀의 성관계, 피임, 원치 않는 임신이라는 줄기를 극영화를 중간에 삽입하기도 하고, 임신중절 경험 있는 여성들의 천도제 장면을 멀찍하게 서서 그대로 보여주기도 하고요. 낙태 찬성, 반대라는 추상적이고 이분화된 논쟁의 구도 넘어 실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것은 매우 일상적이며 가까이 있고, 체감도가 높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거나 생각해보거나 상상해본 바로 그것이요. 여성의 몸에 대한 저열한 사회 인식을 개탄하게 합니다. @ 건강팀 활동가 여경의 사회로 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이토록 다양한 낙태 이야기 - 포럼"이 이어서 진행되었습니다. 조세영 감독, 영화 출연자인 한새, 한국여성연구원 김영옥,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나영이 이야기 손님으로 함께해주셨어요. 나왔던 이야기를 자료집에 서술된 내용으로 대신합니다. 1. 조세영 감독 : <자, 이제 댄스 타임> 연출기 낙태를 말한다는 건 낙태를 찬성하거나 반대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법적으로 이렇게 하자는 단순한 해결책을 바라는 게 아니다. 어쩌면 성폭력의 경험을 듣는 것과 그것의 공론화는 이미 많이 익숙해졌기에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과 의미를 생산해낼 수 있다면, 낙태 경험의 공적 발화와 공론화는 2013년, 이제 막 시작인가 싶기도 하다. 2. 김영옥 : 낙태와 임신중절의 차이 왜 여자들이 이 경험을 서로 나누지 못할까요? 왜 서로 도움을 청하거나 위로를 주고받지 못할까요? 그녀들이, 영화가 묻는다. 프랑스와 독일에서 모든 여성을 위해 자신의 낙태 경험을 고백했던 여성들처럼 그녀들도 '모든 여성'의 이름으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사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이다는 명제는, 이렇게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투쟁이다. 3. 한새 : 출연자, 민우회 회원 (한새님은 자료가 없어서, 그 날 얘기해주신 내용을 거칠게 정리해봅니다.) 예전에 중절수술 이후에 성당에 갔다. 회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울면서 기도하고, 성당에 온 여자들에게 얘기했더니 너도 나도 경험있다고 말하드라. 나 같은 사람이 이토록 많구나 싶더라. 그 때부터 이 이야기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중고등학교에 나가서 성교육이나 강의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임신중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다. 강사하면서 임신중절 문제는 어떻게 이야기해줄지가 참 어렵더라. 그래서 오늘도 고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왔다. 나의 경험을 공감해주면 좋겠고 이해해주면 좋겠다. 4. 나영 : 우리의 진정한 댄스타임을 위하여 진정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존중하고자 한다면 지금 우리 사회가 할 일은 낙태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과정으로서의 생명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그 과정에서의 모든 선택들이 사회적 관계와 조건 속에 존재하고 있음을 이해하는 것, 그리하여 개인에게 책임을 전적으로 전가하기 보다는 사회가 그 책임과 역할을 찾고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의 진짜 댄스타임은 그 때 시작될 것이다. @ 11월 11일, 빼빼로 데이, 제작팀과 평가 회의 중 기획상영회를 잘 마쳤습니다. 제작팀과 만나 며칠 뒤 합정역에 만나 맛나는 것도 먹고 차마시며 그간의 상영회 준비와 관련된 평가를 나눴어요. 여성주의라는 공동의 목표로 척박하고(!) 다소 외로운 세상에서 우리의 인맥도 보다 넓어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니까 되게 거창하지요. 더 친해지고 함께 이것저것 많이 해보자는 이야기 나눴습니다. <자, 이제 댄스 타임>은 이성애자 커플들이 많이 봐야 할 영화라는 이야기도 나눴죠. 특히 남성들이 영화를 더 많이 접하고 여성들의 경험을 몸으로 이해하길 바란다는 제작팀의 염원도 들었습니다. 많이많이 영화 봐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민우회도 임신중절 비범죄화를 위한 다양한 액션, 캠페인, 토론회 등등 더 열심히 이어나가겠습니다. 관심과 연대 계속해서 부탁드릴게요! 여성건강팀(02-737-5763) [email protected]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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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8 기타[후기] 열독 5강 : 『반쪽의 과학』의 발견지난 11월 7일 ‘나를 매혹시킨 철학자’ 마지막 강의가 있었어요. 이번 강의에서는 정진주 선생님이 ‘일하는 여성의 건강’을 주제로 지속적인 연구를 해온 카렌 메싱(Karen Messing)이라는 학자에 대해 소개해주셨어요. 정진주 선생님은 카렌 메싱을 ‘일하는 여성들의 건강 연구와 변화의 새 지평을 열다’라는 한 문장으로 소개해주셨어요. 이 문장이 잘 보여주듯이 카렌 메싱은 노동연구, 건강연구를 하는 사람들에게조차 재미없고 중요하지 않은 분야라고 여겨졌던 ‘일하는 여성과 남성의 건강 차이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주도하셨고 많은 변화를 가능하게 했던 분입니다. 정진주 선생님과 카렌 메싱은 ‘일하는 여성의 건강’이라는 같은 주제로 연구를 하면서 한국과 캐나다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정진주 선생님이 여성, 노동, 건강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통합하여 ‘일하는 여성의 건강’이라는 주제로 연구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이 주제를 재미없고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재미없는 건 그럴 수 있지만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것은 정말 참을 수 없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카렌 메싱의 책에 정진주 선생님이 겪은 과정과 똑같은 이야기가 써진 것을 보고 깜짝 놀라셨다고 해요. 그래서 각 국에서는 여성, 노동, 건강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이야기를 하면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셨다고 했죠. 아무리 연구자가 훌륭하다 하더라도 너의 연구는 중요하지 않다는 시선을 계속 받게 된다는 씁쓸한 이야기였어요. 정진주 선생님은 카렌 메싱의 연구를 보면서 지구상 저쪽에 나랑 같은 일을 겪은 사람이 꿈틀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름을 외워두셨다고 해요. ‘일하는 여성의 건강’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정진주 선생님은 석사 논문을 쓰기 위해 6개월 동안 직접 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을 이야기해주셨어요. 타이어공장에서 일하셨는데 남성들은 큰 기계를 돌리고 여성들은 고무패킹같은 부품을 검수하거나 포장하는 일을 했다고 해요. 그 경험을 통해 같은 공장에서 일을 하더라도 여성과 남성이 하는 일은 다르고, 하는 일이 다르니 건강의 문제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문제는 산재승인에서는 남성의 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여성들이 일로 인해 아파도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남성노동자와 여성노동자의 비율이 6:4 정도라고 치면 산재보험에서 질병으로 승인받은 비율은 8:2였어요. 현재 산재보험체계는 여성의 일과 질환을 제대로 다루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구 논문이 승인이나 기각하는 논리로 활용되는데 일하는 여성의 건강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여성노동자들의 산재 승인이 어려운 현실도 언급하셨어요. 앞으로도 여성노동의 문제는 더욱 중요해질 거라고 하셨어요. 여성노동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여성노동자의 건강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특히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여성노동자가 많기 때문에 더 문제라고 하셨어요. 비정규직은 고용형태가 불안정해서 언제 잘릴지 모르기 때문에 아프다고 바로 쉴 수 있는 조건이 안 된다는 문제가 있죠. 그리고 감정노동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성노동자들에게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고 해요. 정진주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노동자들의 건강에 대한 연구에서 여성주의적 관점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도 여성의 노동과 그로 인한 질병은 ‘보이지 않는 것’이었어요. 특히 여성노동자가 일로 인해 아프다고 산재승인을 신청하면 남성노동자들에게 묻지 않는 질문들을 – 호르몬으로 인한 문제가 아닌지, 가사노동을 얼마나 하는지 등 –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직도 여성은 노동하는 존재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 만드는 카렌 메싱과 정진주 선생님의 연구는 정말 의미있는 활동인 것 같아요. 열심히 강의를 듣던 나무님이 후기를 써주셨습니다 :) 저에게는 엄마의 모습을 내내 생각하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강의 주된 내용은 노동현장에서 여성들의 건강이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었는데.... 노동 현장에서 주로 주요하게 다루어져 온 것은 남성의 건강이었고, 그로 인해 여성들은 배제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엄마는 강의 주요 내용이었던, 노동현장들에서 일을 하시진 않았지만, 20세가 되기 이전부터, 50세 중반이 되신 현재까지 거의 끊임없이 가사노동을 더불어 아버지와 함께 장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엄마는 어디가 부러지거나 하는등의 겉으로 보여지거나, 진단명이 확실히 나타나는 경우보다는, 신경성이라고 진단받거나, 손목이나 손가락, 다른 여러 관절들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심각해보이는 것이 아니여서인지, 혹은 그러한 호소가 반복되어 무감각해진 것인지, 아버지와 저, 그리고 동생은 엄마의 고통에 대해서 무시(?)하곤 했었던 것 같습니다. ★나무(여는 한국여성민우회 회원) 열독 '나를 매혹시킨 철학자' 첫 강의부터 마지막 강의까지 마음이 뜨거워지고 머리가 일깨워지는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여성학자들이 매혹된 철학자. 소개해주시는 철학자뿐만 아니라 강의해주시는 선생님들에게도 매혹되어버리는 '매혹의 강좌'였다고 한줄 평가를 해봅니다. 내년에도 알차고 매력적인 강의로 다시 만나요^-^/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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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7 기타[후기] 마지막 다다익선 : '국정원 사건'의 이면과 정면2013년 마지막 다다익선! 지난 10월 29일 화요일 저녁 7:30분 마지막 다다익선 <‘국정원 사건’의 이면과 정면> 강의가 있었습니다. 박주민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처장, ‘표현의 자유를 위한 연대’ 운영위원장)는 국정원 사건 수사를 돕고 계시고, 이 주제로 여러 차례 강의를 해주신 분입니다. 최근 국정 감사에서 ‘국정원’을 둘러싼 여러 진실공방이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국정원 직원이 유명 포털사이트에 남긴 댓글들이 불러일으킨 사건들은 많은 것들을 시사하고 있었습니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에서 검찰청장의 사퇴, 수사과정 중 외압이 있었다는 일부 검찰의 양심 고백 등. 혹자는 ‘민주주의 후퇴’라고 말하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국정원’ 세글자로 시작되고, 지금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민우회는 강좌의 제목처럼 ‘국정원 사건’으로 불리우는 사건들 이면의 사회적 의미, 맥락을 짚어보고자 하였습니다. 박주민변호사는 한국 사회는 변화가 빠르다며 어느새 잊혀진 몇 가지 사건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강좌를 시작하였습니다. (지나친 보정 사진.jpg) 대선이 있기 전, 정치 이슈들을 짚어가며 언론뿐만 아니라 인터넷 여론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는 사회임을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정치적 결정에 잘못된 영향을 주거나, 유포되는 것이 위험성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민주주의에서는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한만큼 선택의 영향을 주는 것은 진실되고 치우침이 없어야 하며, 그 선택들이 사회, 정치를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국정원직원들이 유명 포털사이트 게시물에 추천, 비추천 누르는 작업을 열심히 하였다는 것입니다. 한 사이트에는 추천이 많으면 베스트 게시물이 돼는 한편, 비추천이 3개 이상 되면 베스트 게시물이 될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소소한 작업이 중요한 업무가 되는데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정보를 얻고, 영향을 받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국정원의 대선 개입’의 대응으로 국정원이 국내 정치의 개입을 하지 않도록 하며, 언론심의,통제 부분도 대통령 중심의 제도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개인적으로 여러 생각을 하였는데요. ‘정치’가 주는 피로감으로 축소하고 깊게 생각하기를 꺼려왔던 것은 아닐까? 반성하기도 하였습니다. 작은 댓글이 하나, 둘 모여 만들어낸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다시 촛불을 하나, 둘 모아야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민변에서는 ‘국정원 사건’의 과정을 만화로 제작해 무료 배포하고 있으니, 찾아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올해 2월부터 진행된 월간) 다다익선의 마지막 주제가 ‘국정원 사건’ 이라니. ^^: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며, 마지막이라 아쉽기도 하였습니다. 대중들에게 더 열린 강좌, 문턱이 낮은 강좌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시작한 월간) 다다익선. 여러분에 다다익선이 ‘다양한 정보도 많고, 재미도 많은’ 교육이었는지 궁금하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됩니다. 강의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1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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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6 기타[별별 캠페인] 까만 밤하늘도 별빛 찬란하다면영상 클릭:-) 別 '남들처럼', '맞춰가며' 살도록 강요되는 사회에서는 단지 '나답게' 살려는 사람들이 '유별나다'는 말을 듣습니다. 하지만 '별난' 게 '틀린' 건 아니라고 생각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모여- "일할 사람을 뽑는 건데 이력서에 키랑 몸무게는 왜 쓰라는 거야?" : 채용 시 나이/외모 차별 관행을 없애기 위한 '평등이력서' 운동 "식당일도 직업이잖아. '아줌마', '어머님' 말고 다른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어" : 새로운 이름 새로운 존중, 식당노동자의 새 이름 '차림사' 캠페인 "다짜고짜 성경험부터 묻고 차가운 기구를 들이대는 산부인과, 이게 최선인 걸까?" : 여성들의 경험을 드러내기- 산부인과 바꾸기 프로젝트 '여자, 몸, 춤추다' ★ 세상은 조금씩 변화해 왔습니다. 別이 ☆이 된다는 것- 각자의 '별남'은 민우회에서 서로를 지지하고 고민을 나누는 커뮤니티를 이루고 반짝반짝 빛나는 변화를 실현하는 에너지가 됩니다.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이 정의롭게 중단된 사회 여자다움이나 남자다움에 나다움이 가려지지 않는 사회 사람들의 다양함이 획일화된 기준에 줄세워지지 않는 사회 모두가 조금 덜 일하고 조금 더 삶을 가꾸는 사회 각자가 독립적인 존재임을 존중하며 서로가 의존하고 있음을 기뻐하는 사회 그 모든 변화의 시작은 당신의 別, 그리고 ★! 모였다 흩어졌다를 반복하는 더 많은 별들이 이 세계의 빛깔을 서서히 바꿀 거라고 믿어요 일상 속 별別을 지키는 각자의 삶이 덜 외롭고 더 든든할 수 있도록 함께 빛을 내는 별☆이 되어 변화를 만드는 동료가 되어 주기를 바로 지금, 더 많은 빛이 필요한 민우회의 활동을 당신이 함께 지켜주기를 바랍니다 別이 ★이 되는 곳, 민우회의 회원이 되어 주세요! 별별 캠페인은 몇 달 전에도 한 번 올린 적이 있지요 :-) [별별 캠페인] 당신의 별이 별이 되는 곳 (궁금하면 클릭) 민우회 블로그에도 관련 글을 올린 적이 있고요 "한국여성민우회 회원은 몇 명일까" (이것도 궁금하면 클릭) 그리고 지금은 민우회 회원님들과 함께 "내편 100명 만들기 프로젝트: 딱 한 명" (이것도요)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근데 왜 또 이렇게, 왜 자꾸 이렇게, 왜때문에(..) 계속해서 회원가입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일까요? . . . 네, 그건 그만큼 민우회가 더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ㅜ! 일회적인 후원행사나 외부 지원금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이고 탄탄한 재정,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 함께 호흡하는 여성주의 운동의 꿈을 오늘도 오매불망.. 민우회는 바로 지금, 당신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어요. '다음 기회에' 도 좋지만, '이번 기회에'가 더 좋아요! :D 가장 적절한 순간은 바로 지금 NOW NOW NOW, 민우회와 함께해 주세요^^ 회 원 가 입 을 하 고 싶 다 면 클 릭! ↓13.11.12회원팀3988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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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5 기타[후기] 열독 4강: 미쉘 푸코를 만나다'나를 매혹시킨 철학자' 네번째 시간. 박차민정선생님의 강의로 만나본 '미쉘 푸코' 그의 이름도 대표작인 <성의 역사>도 꽤 익숙한 철학자 미쉘 푸코. 페미니즘 이론에서도 많이 인용되고 있으며, 또 다른 저작인 <감시와 처벌> <광기의 역사>등. 푸코는 한 번 들으면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철학자이기도 합니다. 강의는 그의 생애를 설명하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속도광, 동성애자, 마약중독, 심한 우울증 등. 마치 그의 생애에서 사유가 시작된듯 자신의 연구와 닮은 삶을 살았습다. 어쩌면 역사를 바라볼 때도 사실보다는 담론을, 권력의 거대함보다는 거미줄같은 관계망으로 바라보는 날카로운 통찰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푸코는 권력을 전복시킨 저 먼곳의 무엇인 아닌,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발생되고 있다고 하였지요) 그리고 박차민정선생님께서는 푸코가 좋은 이유로, 자신이 갖고 있던 질문과 닮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횡단보도 앞에 서있는 어린 시절의 선생님에게 한 아주머니가 헐레벌떡 뛰어와 "근데 학생은 남자야? 여자야?" 라고 물었던 일을 말씀하셨습니다. 아주머니의 질문과, 그런 질문들이 중요한 사회. 이러한 사회를 살아가고 고민하는 이에게 정상, 비정상도 결국, 담론의 문제이며 고정된 것은 없다는 푸코와의 만남은 일종의 운명처럼 다가왔을 듯 하였습니다. ^^ 어렵게 느껴지던 푸코의 섹슈얼리티 담론이라고나 할까요? 연구를 재미난 예시들로 설명해주셨는데요. 실제로 논문 주제로 '변태성욕'을 하셨기에 (여러 문화권의 섹슈얼리티를 연구한 내용입니다) 예시도 풍성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나라에서는 남성들의 성년식 의식으로 '펠라치오'를 한다고 합니다. 남성들간의 펠라치오가 '동성애'로 읽히는 것은, 일종의 우리 사회의 담론이라면 그들은 다른 의미가 부여되어 있기에 중요한 의식으로 가능하다고 말이지요. 그날의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혜영님이 후기를 써주셨습니다. 일부 발췌를 하였고요. 좀더 자세한 이야기는 민우트러블에 있답니다. ^^ -> 클릭 너무나도 유명한 푸코이지만 내게는 아직 먼 그대, 푸코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가까워질 수 있는 길이라 싶어 강의를 신청하게 됐어요. 미셸 푸코의 다양한 경험과 정체성, 삶의 역동이 좌절과 분노만을 일삼으며 바닥을 치지 않고 삶의 경험 안에서 끊임없이 인식을 깨우고 재생하며 학문연구와 저서로 서술되어 나온 것이 놀라웠습니다. 변태성욕의 역사를 전문으로 연구하신다는, 청취력을 돋우는 목소리와 웃으실 때 앞니 6개를 귀엽게 드러내시는 반전의 이미지 소유자 박차민정 선생님께서 푸코의 이러한 매력들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로 인해 ‘현실의 문제를 낯설고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하는’ 인식론자 라는 강사님의 말씀을 강의 이후에도 다시금 새겨보게 돼요. 푸코의 모든 저서는 경험을 통해 나왔다고 하며 푸코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의 학문을 살펴볼 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는 철학자이며 심리학자이기도 하고 동성애자였으며 환자의 징후를 갖고 있었고 생전에 자살을 여러 번 시도하기도 했고 마약중독자에 재규어(자동차) 광이었다고 합니다. 동성애자란 이유로 폴란드에서 강제 추방되는 부당함도 겪었다고... 이와 같이 엄청난 역동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자신의 삶을 조망하고 그것을 서술해 낸 그의 경험이 무엇을 바라보게 했는가를 연결지어 생각해보게 됩니다.13.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