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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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 기타[후기] 신입회원세미나 - 멋진 페미니스트 되기, 환절기 첫 시간신입회원세미나 - 멋진 페미니스트 되기, 환절기 첫 시간 이번 주 수요일 신입회원세미나 첫 시간이었어요- 밑줄 긋고 싶은 문장이 가득한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었습니다. 첫 기간에는 무경, 유달리, 이든, 니모, 제이미 님과 함께 하였습니다. 첫 시간에는 1부 태초에 목소리가 있었다/ 어머니는 말할 수 잇을까?/여성주의 '가장 현실적인' 세계관 까지 읽었는데요. 글의 내용보다 더 풍성한 얘기를 나눴어요! 먼저, 여성주의 얘기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유달리님은 여성주의를 잘 모르고, 이 책을 통해서 많이 알게 됐다고 하셨는데요. 여성주의가 '나와 다른 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는 게 충격적이었데요. 그만큼 놀랍고 좋으셨다는 얘기였고요, '변화된 시각'으로 보면 다시 보이는 것들이 많고, 내가 '여성'이구나 라고 깨달았던 순간도 많으셨대요. 한 가지 예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서 '말하는 이'는 남성이고, '어머니 같다'를 칭찬으로 반복하는 모습에 이전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이어진 고민은 '어떻게 말해야 할지?' 와 책에서 말하듯 여성들도 '여성주의자'임을 꺼려하는 마음을 알겠더래요 내가 굳이 '불편한' 사람이 되어야할지, 나 하나로 바뀔 수 있을지 등등 모두들 공감하시면서 비슷한 일화나 고민을 한참 풀었는데요... 얘기를 하다보니 차별적 '말'에 대한 일화가 빠지지 않더라고요. 굳이 '여류' '여기자' '여자활동가'라고 말하는 일화 등등 말이죠. 그래서 1부 내용 중에도 '말과 성차별' 부분에 나왔듯이 성차별혹은 그렇다고 느꼈던 단어를 써보고 바꿔보는 작업을 해보았어용 식당에서 '이모'라고 부르는 것, 올림픽 때마다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대한의 딸' '태극낭자' 등. 아! 최근 많이 나오는 '계모'도 말이죠. 가족 관계는 다양할 수 있는데도, 굳이 '계모' '친어머니'라는 호칭으로 여성들을 구분짓고, 여성혐오로 이어지는 상황이 블편하게 느껴졌답니다. 그리고 아직도 꽤 많이 사용된다는 '여류시인' '여류작가' 도 '시인' '작가'로 바꿔부르자고 얘기 나눴습니다. 처음에는 잘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얘기 하다보니 많이 나왔답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 얘기를 하였는데요. '엄마' 얘기를 하다보니 뭔가 아련하더라고요 . 엄마와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자면 '나의 어린시절' '엄마는 왜 그랬을까?' 라고 수없이 스스로에게 물어보던 시간을 말하게 되는데요. 세상엔 여성 개개인 다 다른데... 그 여성들이 모두 획일화 된 '엄마'의 모습을 요구받잖아요. 이듬님은 엄마와의 갈등이 있었는데 관계가 좋아진 계기가 " 아! 엄마도 나와 다른 사람이구나. 내가 밖에서 만나는 타인과 똑같은 타인이구나. 내가 그들에게 설명하듯 대화해야겠구나." 라고 깨달았을 때라고 하세요. 많이 공감되는 얘기였어요. 마지막으로 좋았던 문장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 내 인생의 참고 문헌이 다양하고 무수할 때 자신을 확장할 수 있으며, 동일성의 폭력인 이 광포한 '신자유주의' 파도에 덜 휘둘리며 생존할 수 있다"(26p)1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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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 기타[후기] 4월 신입회원만남의 날4월 신입회원 만남의 날! 지난 주 4월 16(수), 2014년 들어 두 번째인 4월 신입회원 만남의 날이 있었습니다. 영원, 모란, 니모, 잠, 호호, 우야, 도담 님이오셨습니다. 일정이 늦게 끝나 뒷풀이자리에 오신 오봉, 제이미 님까지 많은 분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민우회 교육장에 모여서 ‘떠나고 싶은 여행지’를 주제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다양한 여행지가 나왔는데요. 벚꽃이 만개한 ‘일본’에 가보고 싶다는 분도 있었고, 영화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인천’을 가보고 싶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어진 민우회 올해 사업 소개 시간에는 각 사업별로 인터뷰이, 기획단 모집이 많아 꽤 긴 시간 이야기 했습니다. ^^ 신입회원 만남의 날마다 찾아오는 ‘민우회 회원에게 듣는 회원 활동’ 소개 시간! 이번에는 작년 총회에서 ‘회원상’을 수상한 6년 차 회원 나무가 맡아주었습니다. 나무님에 민우회 활동 키워드는 ‘관계’였는데요. 오랜 회원 활동 동안 다른 회원들을 만나고, 활동하는 시간이 즐거운 ‘관계’를 뜻하기도 하고, 학교나 사회에서 맺던 관계와는 다른 질문을 주고 받고, 나이와 성별을 떠나 ‘친구’가 되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무려 ‘떠나고 싶은 여행지’로 생각나는 곳이 민우회였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여행은 ‘누구와’ 가는 게 중요한데, 민우회에 오면 만나면 즐거운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액자를 만들었습니다. ‘나에게 자매애란’ 주제를 콜라쥬로 표현해 사진을 만들고, 회원팀에서 나눠드린 액자틀에 넣으면 완성입니다. 완성된 액자에는 다양한 자매애가 담겨 있었습니다. 자매는 없지만 ‘자매애’에 대한 느낌을 담기도 하고, 여동생과 일화를 얘기하기도 했답니다. 단체사진으로 ‘신입회원 만남의 날’을 마쳤습니다. 이어진 뒤풀이도 즐겁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잠 님과 니모 님이 보내주신 감상으로 후기를 마칠게요! 6월 신입회원 만남의 날도 기대해주세요! *** 잠 님의 후기 얼마 전 방청객으로 모 음악 프로그램을 구경하고 왔었어요. 여러 가수들의 노래가사들이 하나 같이 '내 편'을 이야기하고 있더라고요. '내 편'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더라도, 많은 노래들이 나의 외로움과 나의 슬픔을 이야기하며 그런 나를 사랑(혹은 이해?)하는 타인을 통해 위안을 받더군요. 애초부터 외롭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외로울 수 밖에 없다면 '내 편'이 있으면 살 만 하겠죠? 민우회에서 제가 느꼈던 감정이 그런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친구가 여성주의자의 입장에서 '별 거 아닌' 것들이 왜 '별 거'인지 설명하다 보면 내가 '별난'애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페미니스트 안에서도 그 결이 매우 다양하긴 하지만 그 다양함 덕분에 '별난' 서로를 더 보듬어줄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ㅎㅎ 앞으로도 소모임이나 다른 행사 등을 통해 종종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 니모 님의 후기 과연 민우회에는 어떤 곳일까, 어떤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을까 기대 반 걱정 반 (혹시나 내가 기대하 는 분위기가 아닐까봐) 설레는 마음으로 지하 1층에 들어섰어요. 사실 민우회 가입하기 전부터 뭔가 여기가 나와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들어온 순간부터 저를 반갑게 맞아주신 활동 가분들을 보고 '내가 제대로 들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특히 제가 활동가분들에게 감사했던 건, 저희 신입회원들을 아주 편하게 맞이하셨다는 거에요. 어떤 모임이든 사람들을 처음 만나서 자기 소개할 때는 굉장히 어색한 분위기가 형성되는데 (제가 제일 싫어하는 분위기ㅋㅋ), '떠나고 싶은 여행지'를 얘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말문을 여니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던 것 같아요. 진짜 거짓말 안 하고 이렇게 편한 모임은 처음이에요^^ 이전부터 민우회가 어떤 단체인지 대략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보여주신 영상들을 보고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수십년 간 여성주의의 현장에 참여해 가부장제와 남성 중심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온 민우회의 모습들을 보면서 제가 그 역사의 연장선 상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게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저도 앞으로 민우회 활동을 하면서 그 역사의 한 장면을 장식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봤네요ㅎㅎ 그리고 마지막에 했던 액자만들기 시간... 우선 '자매애'를 주제로 선정한 게 정말 인상깊었어요. 저도 최근 들어 자매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고 자매애야 말로 여성들 사이의 연대를 강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열쇠라고 믿고 있었거든요. 제가 만든 액자는 비록 허접했으나(제가 원래 그런 거 잘 못 만들어요ㅋㅋ) 다시 한 번 자매애가 저에게 갖는 의미를 상기해볼 수 있었던 정말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날 미세먼지가 정말 심해서 모임이 진행되는 내내 물 엄청 많이 마시고 기침도 계속 했었는데 그래도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에 반아님께도 말씀드렸지만 저 진짜로 미세먼지 심한 날에는 아무데도 안 나가요ㅋㅋ(호흡기가 좀 약한 편이어서 조금만 노출되어도 힘들답니다ㅠㅠ)하지만 그 위험을 무릅쓰고(!) 신입회원 모임만큼은 꼭 나가야지 하고 다짐을 했었고, 끝나고 나서도 역시 가길 잘했다고 생각했네요. 불과 몇 시간 뿐이었지만 페미니즘을 진지하게 공부하는 저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영감과 자극을 받았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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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 반성폭력[재판동행후기] 피해자가 원할때, 언제든지 달려갑니다.[2014 성폭력피해자 재판동행지원단]'동행'의 다른 말은 '피해자를 지지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통념에 대해 열마디, 백마디! 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2014'재판동행지원단' 활동으로 함께 하며 성폭력에 대한 견고한 왜곡된 인식에 균열을 내보아요!2014년 지원단 활동을 위한 교육이 4월 25일(금) 진행됩니다. 지원단 신청하러 바로가기!양파님은 2013년 지원단활동을 통해 민우회상담소와 인연을 맺었어요.바쁜 일정 중에도 재판동행요청 일정과 맞을 때면 어김없이 동행을 해주었던 양파님, 함께 해주어 든든합니다.작년 8월부터 재판동행을 하던 사건이 2심 진행중이여서 3월 11일 서울고등법원으로 동행하였습니다. 이후 4월 1일에도 같은 사건으로 동행을 하였는데요. 작년부터 함께 동행해주었던 양파님의 동행 후기를 작성해주었습니다.피해자가 원할 때는 언제든 달려가는 지원단 활동을 하며.재판동행지원단 -양파- 재판동행이 재개되었습니다. 작년 10월 공식적으로 재판동행지원단 활동이 마무리 된 터라 새로운 재판동행지원단을 모집하기 전까지는 재판동행이 없을 꺼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재판동행 요청을 받고 보니, 시기를 정해서 활동한다는 점이 모순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재판동행지원단은 성폭력 피해자가 재판을 받을 동안 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함께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피해자가 원할 때는 언제든 달려가는 것이 당연합니다. 4월 1일 일정이 비어 있어서 동행을 하게 되었고,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작년 재판동행에서 자주 보았던 동갑내기 지은님과 지원단을 이끌어 주시는 모후아님을 보니 정말 반가워 생사고락을 함께한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오늘 참관한 재판은 작년에 동행했던 1심 재판의 항소심이었습니다. 재판이 길게 간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재판이 진행될 동안 피해자와 그의 가족은 얼마나 힘들까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신중을 기하기 위해서는 재판이 길어질 수 있겠지만 피해자에게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을 계속 상기시키는 것 같습니다. 오늘 참관한 재판의 1심의 결과는 피고인의 무죄였는데, 1심 재판을 참관하면서 반복적으로 들었던 것은 피고인은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이므로 한 번의 실수는 봐줘야 하고, 피고인이 한 일은 성매매가 될지언정 절대 강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내용들이 받아들여져 피고인은 무죄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항소심에서는 피해자의 입장이 불리해질 수 있더라도 예비적으로 성매매 부분을 추가하는 공소장 변경신청을 하여 피고인의 죄를 묻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피고인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임을 한 번 더 강조하며, 진작 공소장변경을 신청하지 않았으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검사님이 언급했듯이 실기한 공격방어 이론이 형사에 적용되는 것이 아닌데도 피고인의 변호인은 끝까지 재판부를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재판동행을 하면서 느끼는 점이지만 영화 ‘변호인’에 나오는 변호인 같은 사람을 찾는 게 네잎클로버를 찾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 기일에 재판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궁금해집니다. 이번 후기 사건에 대한 2013동행 후기 보러가기2013년 8월 동행후기2013년 10월 동행후기14.04.22성폭력상담소4509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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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 여성건강[모집] 아픔과 일상-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2014 여는 민우회 <아픈 여자들의 일상:복귀 프로젝트> 2014 < 아픈 여자들의 일상:복귀 프로젝트>는 투병-복귀 경험 인터뷰를 통해 여성들의 경험을 듣고, 건강권의 의미를 재구성하여 사회적으로 알려내고자 합니다. 활동 내용은 하반기에 책자 및 영상 제작, 강좌, 토론문화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할 예정이에요. ▷ 인터뷰이 모집 ◁ 건강에 관심이 지대한 세상인데도 요즘엔 젊은 나이에 큰병에 걸리는 경우가 꽤 많은데도 그런 상황에 대해 건너건너 들려오는 이야기는 주로 몸 상태, 치료담, 비극적이거나 감동적인- ‘남 얘기’로만 남는 사연들입니다. 그리곤 재빨리 이어지는 이야기는 ‘그러니까 지금부터 보험을.. 건강관리를.. 조기진단을...’ 실제로 주변에서 병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사는 저 멀리에 막연히만 존재하고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한 몸으로 살고자 하는 조치들, 말들만 넘쳐납니다. 하지만 ‘건강’한 몸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 모두는 아프거나, 아플 것입니다. 완쾌와 투병 사이에서 짧지 않은 시간동안 나름의 ‘일상’을 살아갈 것입니다 ‘환자’로만 환원될 수 없는 누군가가 아픈 몸으로 겪는 일상의 이야기를 우리가 함께 나눈다면 고통과 건강, 몸, 삶에 대한 새로운 진실에 닿을 수 있지 않을까요? 민우회는 <발병과 투병, 회복과 일상 복귀>의 과정을 거치면서 관계와 몸, 생활의 변화를 겪어낸 여성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보고자 합니다. 자신의 경험을 나누어줄 인터뷰이를 모집합니다. 인터뷰 대상: 중증질환을 겪어내고 일상에 복귀한 30-50대 여성 25명 (서울·경기 거주) **중증질환은 암, 중증 심장질환, 중증 뇌혈관질환 등을 말하며, 질병의 발병으로 인해 그 이전에 지속되던 노동/관계/일상생활의 영위에서 큰 단절이나 변화를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복귀'는 꼭 병의 완치보다는 본인이 '회복되었다',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의미부여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인터뷰 시기: 5월~6월 중 1회 *인터뷰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인터뷰는 익명이 보장되며, 인터뷰 결과물은 각 인터뷰이의 동의 여부를 확인한 후 연구·조사 및 책자 제작 등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참여 신청 및 문의는 여는 민우회 여성건강팀 02-737-5763 (담당: 제이) [email protected]로 연락 주세요.1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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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 기타[물,길] 학내 여성주의자 모여라! 5기 기획단 함께 해요.민우유스네트워크 [물,길] 스물, 여성주의로 길을 잇다 5기 기획단 함께 해요! 20대 여성주의자의 든든한 벗이 되고픈 민우회의 연속사업, 민우유스네트워크 - [물,길] 스물, 여성주의로 길을 잇다 가 다섯해 째 발길을 내딛습니다. 대학 내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외모품평문화를 바꾸기 위한 캠페인을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보아요. 외모관리 이슈에 관심있는 학내 여성주의 조직, 개인 누구에게나 참여의 문이 열려 있습니다. 어서와, 드루와~~ 4/17(목) 7시 시민공간 나루 3층에서 열리는 첫 모임에 참석해주세요, 담당활동가 스누피(02-737-5763)를 찾아주시면 됩니다!1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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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9 여성노동[모집] 2014 우다다 액션단 모집합니다!2014 우다다 액션단을 모집합니다! 우리가 간다! 백화점 판매직 노동자의 노동환경을 점검하러 체크한다! 고객인 척 노동자들을 감시하며 불안과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백화점의 미스터리 쇼퍼 그렇다면, 우리는 백화점을 감시한다 바꾼다! 백화점을 인권적 노동환경으로 서비스·판매직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시즌1 백화점에는 '사람'이 있다!] [모집] 2014 우다다 액션단 모집기간 : 2014년 4월 25일 금요일까지 모집인원 : 30명 활동기간 : 5월~10월, 총 6개월 활동내용 : 5월 초 - 교육(서비스·판매직 노동실태, 액션단의 역할) 5월~6월 - 백화점 모니터링 활동 10월 - 백화점 판매직 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위한 캠페인 신청요건 : 그대 손으로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들고 싶은 누구나 신청방법 : [email protected] 메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내주세요. 예) [2014 우다다 액션단 신청] 이름(별칭), 연락처, 간략한 기획단 신청이유 기획단 문의는 여성노동팀 모구, 바람을 찾아주세요! 02.737.5763 / [email protected] * 이 사업은 아름다운재단의 2014 변화의 시나리오로 지원됩니다.14.04.08여성노동3198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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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8 여성노동[후기] 4월 2일 르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 사건 기자회견&1인 시위[후기] 4월 2일 르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 사건 해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 1인 시위 카를로스 곤 회장은 르노삼성자동차 수장으로서 르노삼성자동차의 성희롱 불이익 조치를 지금 당장 해결하라! 4월 2일, 내한한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 회장 카를로스 곤에게 기업의 총책임자로서 르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 회장 카를로스 곤이 4월 2일에 내한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카를로스 곤 회장이 르노삼성자동차의 새로운 비전을 직접 제시하기 위해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신차 출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업계 순위 상승을 선언하며 르노삼성자동차의 희망찬 비전을 제시하는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 희망찬 비전은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도 희망찬 미래에 대한 꿈을 안겨줄까요? 노동자들이 조직의 목표와 지향이 자신과 맞닿아있다고 느낄 때, 조직의 꿈을 각각의 노동자들이 함께 꿀 수 있을 때, 그 조직은 건강한 조직으로 더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의 해결을 시작으로 남성중심적인 조직문화를 바꾸고 노동자의 노동권과 인권을 보장하지 않는 한, 기업의 비전을 노동자들과 함께 그려나갈 수 없을 것입니다. 민우회를 비롯해서 여러 여성·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꾸려진 ‘르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 사건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기업의 총책임자로서 르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 사건에 대해 제대로 알고 사건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길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카를로스 곤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마치는 시간까지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오후 1시, 카를로스 곤 회장의 기자간담회 장소인 신라호텔 앞에서 전국여성노조 곽이경 활동가의 사회로 기자회견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민우회 바람 활동가는 3월 초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피해자와 피해자를 도운 동료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는 판정이 났음에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다가 카를로스 곤 회장이 방한하는 시기에 맞춰 성희롱 피해자에 대해서만 대기발령 철회, 복귀를 명령하였고, 함께 문제제기한 동료에게는 “자택으로 대기발령을 받거나, 전혀 다른 업무로 복귀하는 것 중 선택하라”는 어느 쪽도 받아들일 수 없는 잔혹한 제안을 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당사자들을 분리하는 조치는 그간 서로를 지지하며 함께 해온 당사자들에게 극도의 고립감과 공포감을 갖게 하는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또 다른 불이익 조치임을 밝히며 방한한 카를로스 곤 회장이 총책임자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다산인권센터 안은정 활동가는 “노동자는 자신의 직장에서 평등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르노삼성자동차의 불이익 조치를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프랑스 법률의 직장 내 성희롱 금지 조항을 언급하며 “카를로스 곤 회장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르노삼성자동차는 각성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의 나영 활동가는 자동차업계에서 이미 도요타나 현대차 등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 만연함을 언급하며 제대로 사건을 해결하지 않으면 국제연대가 시작될 것이고 그 선언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오늘 기자회견의 취지를 제대로 알고 프랑스에 돌아가기 전까지 사건을 제대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발언했습니다. 민우회 회원 나무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발언에 나섰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를 몇 년째 몰고 있는데 참 부끄럽다. 분노해서 자동차를 부수는 퍼포먼스에 나서는 상황이 되지 않게끔 하루빨리 르노삼성자동차는 사건을 잘 해결하라”며 이 사건을 지켜보고 당사자들을 지지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했습니다. 발언이 끝난 후 기자회견문 낭독을 끝으로 기자회견을 마쳤습니다. 이 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밝힌 요구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 르노닛산그룹 카를로스 곤 회장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제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사안에 적극 개입하라! 하나. 카를로스 곤 회장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성희롱 피해자와 동료에 대한 분리조치를 중단하고 두 사람 모두 원직 복직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 하나, 카를로스 곤 회장은 그동안 르노삼성자동차가 두 명의 여성노동자에게 한 모든 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원상회복과 재발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라! 기자회견문 링크 : http://www.womenlink.or.kr/nxprg/board.php?ao=view&bbs_id=main_data&doc_num=4375&ss[fc]=11 기자회견을 마친 후 7시가 넘어서까지 릴레이 1인 시위가 진행되었습니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관심을 가지고 르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 사건에 대해 묻기도 하고, 함께 분노하며 응원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임원이 탄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가 여러 대 빠져나갔습니다. 이미 사측은 르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 사건에 대해 분노하고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보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요구합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직장 내 성희롱에 문제제기하고 나선 당사자들에 대한 불이익 조치를 그만두고, 당사자들의 안전한 복귀와 회복과정을 돕고, 재발방지를 위한 조직문화점검과 대책마련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14.04.07여성노동3722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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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7 기타[후기] 민우회 전체 활동가 컨퍼런스를 다녀왔어요! :)바람이 불어오는 그 곳, 민우회 전체 활동가 컨퍼런스 :) (기울임 표시가 되어 있는 글귀는 활동가들의 평가서 내용을 인용한 것입니다!) 지난 3월 28-29일, 국립중앙청소년수련관에서는 “참 멋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 “혼자가 아닌 ‘함께’, ‘우리’ 란 느낌”을 줬던 민우회 활동가 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서울 노원/도봉(동북), 양천구(남서), 마포구(본부), 경기도 고양파주, 군포, 인천, 강원도 원주, 춘천, 경남 진주, 전라도 광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멋진 언니들이 다 모였었죠. 오랜만에 민우회 본부-지부 활동가가 함께 모인지라 큰 울림이 있는 자리였는데요. 각 지부에서 만든 소개 동영상을 보면서 서로가 서로를 기다리는 설레는 시간을 가졌지요. 본격적으로 시작된 컨퍼런스에서는 서로의 눈'만'을 바라보며 얼굴 그리기를 했는데 눈코입이 다 따로 놀아서 적잖히 당황해하며, 하하허허 웃었답니다. 이상아(구루피플스 이사) 쌤의 진행으로 진행된 공동워크샵은 첫째날 메인 프로그램이었는데요. 활동가 개인의 미션과 비전을 찾아가는 내용이었답니다. 개개인의 삶의 미션과 민우회 활동가로서의 비전을 연결해가며 질문 하나하나에 고심하며 빈칸을 채워갔습니다. 위 사진 속 활동가들의 진지하면서도 도란도란한 사진들처럼 워크샵프로그램은 “내가 고민하는 주제를 처음 본 활동가들과 스스럼없이 나눌 수 있었던 많은 순간들”을 경험하게 했는데요. 열심히 워크샵을 하고 나니 배도 고프고, 술도 고프고. 그래서 즐거운 뒤풀이 타임을 가졌습니다. 역시 뭐니뭐니해도 뒤풀이는 초저녁부터! 뒤풀이 사회는 춘천 토끼쌤이 해주셨어요. 술을 마시기에 앞서 (술이 잘 들어가도록) 스트레칭을 하면서 시작했습니다. 활동가 이름을 적어 빙고를 하고, 미션단어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업들을 했었지요.미션 단어를 빨리보기 위한 조 대표들의 열띤 참여가 인상적인 시간이었어요.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르게 하루가 지나고, 아침일찍 식사를 마치고 다시 모였습니다. 각 지부의 9명의 활동가들을 마지막 날까지 긴장하게 했던 “마음가는대로 PPT발표”는 진주 이광지쌤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요. 컨퍼런스 프로그램 중 특히나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활동가”라는 키워드로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던 발표자들 정말 멋있었는데요. 이걸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군요. 하하. 탁월한 리액션의 대가들이 모인 민우회인지라 훈훈한 분위기속에 “힘든 상황 속에서도 올바름 또는 방향을 고민하는 모습”들을 “열심히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발표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혹시나 궁금하실까 싶어 첨부하는 활동가 PT발표 제목>1. 진주/사무처 : 이종숙 (대표/1개월) “나로부터 시작되는 운동”2. 마포/부설 : 달개비(사무국장/11년차) “독거활동가 달개비의 생활의 발견”3. 고양/부설 : 리아 (활동가/5년차) “에세명상, 이슬명상”4. 춘천/대표 : 오리건(대표/2년) “오리건의 초보비행”5. 마포/사무처 : 눈사람(활동가/3년차) “활동가란 무엇인가”6. 인천/사무처 : 사과향기 (부대표/3년차) “활동가로 살아남기 위한 불씨”7. 광주/부설 : 도담 (1년차) “당신이 하는 그 XX가 그 모양인 이유”8. 원주/사무처 : 심재희 (국장/4년차) “우리는 왜? 승진을 두려워하는가?”9. 동북/사무처 : 강주혜 (국장/3년차) “‘비혼’여성 활동가의 나이 듦” 스토리텔링이 있는 PPT 발표인지라 각 지부 쌤들의 발표를 요약하기엔 어려움이 있어서 제목만 공유하는 것에 양해부탁드려요. 1박 2일의 시간. 이번 활동가 컨퍼런스는“중간 중간 울컥한 이 마음상태는 무엇인지? 다시 활동하면서 너무 힘들었는데 힘은 충분히 받고 간 것 같다”는 평가서의 내용처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느끼는 감정의 울렁임, 그리고 “건강하고 능동적으로 자기활동을 점검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활동가들에게 "활동가여서 행복한 순간들"에 대한 질문에 답을 몇가지 추려 공유합니다. 참고로 페이지가 자동으로 넘어가는 이미지입니다 :) 1박 2일이라는 시간동안 서로 부대끼고 이야기 나누었으니, “활동가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새로운 도전 받고 출발!” 할 수 있기를- 우리가 활동가는 공간이 저마다 다를지라도, 함께하고 있음이 느껴지기를-민우회 활동가로서 갖고 있는 뜨끈한 마음들이 한 켠에 자리잡을 수 있기를- 오랜만에 만났던 민우회 활동가들 참으로 반가웠습니다.우리, 곧, 다시 만나요! 안녕! 아래는 지부에서 올라온 후기링크 입니다! :) ▶ 춘천여성민우회 ▶ 광주여성민우회 ▶ 진주여성민우회1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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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6 반성폭력[수요시위후기] 4월 2일 평화로에 모인 사람들.봄 기운이 완연한 아니 조금은 더운 기운이 느껴졌던 4월 2일이었는데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제1120차 정기수요시위를 한국여성민우회가 주관하여 진행하였습니다. 민우회 활동가들과 회원 햇살, 고양파주여성민우회 회원모임 함께누리 풍물패 그리고 18기 성폭력전문상담원교육생 분들과 참석하였습니다. 11시 50분, 55분 12시가 되자 많은 시민분들이 수요시위에 함께 해주셨습니다.민우회 사무처장 나우가 여는 인사말 중에 오늘은 이렇게 날이 따사롭지만, 눈도 오고 비도 오는 그런 날에도 수요시위는 계속 되었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데요. 다같이 불렀던 바위처럼 가사처럼 ‘우리 모두 절망에 굴하지 않고’ 일본정부의 공식사과가 있는 날까지 수요시위는 계속 되겠지요? 그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바랄뿐입니다.이어서 정대협의 윤미향 대표는 오늘 경과보고를 통해 그 지난했던 수요시위 투쟁을 비롯해 정대협의 20년 운동사를 담은 책이 드디어 출간됐단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심양에서 열린 남북해외여성공동토론회의 성과도 공유했습니다. 이후 고양파주민우회 함께누리풍물패의 신명나는 설장고 공연을 하였습니다. 장구소리가 일본대사관까지 들리기를 바라며 함께누리 풍물패 분들이 동참해주셨습니다. 설장고 공연 이후 함께누리 풍물패는 개사한 민요를 참가자들분들과 모두 함께 합창을 하였습니다."너영나영~일본아 부끄러운 줄 알아라~~"이어서 참가단체, 참가자 소개를 하고, 자유발언을 진행하였는데요. 먼저 평화나비 서포터즈는 지난 주 성황리에 개최된 평화나비 콘서트와 각 대학 동시다발 연대 수요시위 소식을 보고했고 앞으로 대학생들이 세우는 평화비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화나비는 일본전국행동과 함께한 간담회 경과를 전하며 더 열심히 활동하겠단 결의를 다졌습니다. 또 약 5년간 중국, 필리핀, 한국의 '위안부' 생존자들의 삶을 좇으며 멋진 영화를 만들고 있는 캐나다에서 온 크리스 감독도 뜨거운 연대를 전했습니다.한분한분 발언할 때마다의 울림이 있었는데요. 각자 있는 곳에서의 활동이 모여지고, 수요시위의 활동이 더욱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고 연대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다음으로 민우회에서의 성명서 낭독을 하였습니다. 활동가 제이가 낭독해주었는데요. 잘못에 대한 공식 인정도 없이, 피해자의 침묵 속에 양국 정부끼리의 협상으로 ‘해결’될 문제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라는 문구가 가슴을 먹먹하게 하였습니다. ‘위안부’문제는 인도적 보상, 민간적 해결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수요시위는 계속적으로 공식사과, 법적배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슬픔과 절망에 지지 않고 더욱 큰 힘과 바람을 모아 이곳 자랑스러운 평화로에 모였다는 문구는 우리의 마음을 더욱 뜨겁게 하였습니다. 각자 보내온 일상도 다르고, 마주하는 사람들도 다르겠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의 연대의 경험이 그리고 그 에너지가 더욱 많은이들에게 알려지고 힘이 모아지기를 바라며 제1120차 수요시위를 마쳤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세계 1억인 서명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은 아래 [서명참여하기]버튼을 누르시면 지금 온라인 서명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제1120차 정기수요시위 성명서 보러가기14.04.03성폭력상담소5643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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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5 반성폭력[모집] 2014 성폭력피해자 재판동행지원단을 모집합니다재판동행지원단 신청하기 클릭!14.03.27성폭력상담소5956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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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4 여성건강[후기] 액션을 부르는 성형광고반도의 흔한 출근길. 누군가의 이야기. "마을버스. '싹 다 고쳤지~' '인생을 업그레이드하세요' 오늘도 낭랑한 저 목소리를 피할 수 없습니다. 정말 남들은 다 '업그레이드'에 '투자'하고 있는 걸까. 지하철을 타자마자 비포애프터 광고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노골적인 카피, 경악스러운 외모 변화, 비슷비슷한 얼굴에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오히려 비포 쪽이 훨씬 더 개성 있고 예쁘지 않나- 싶다가도 애프터 쪽이 '일반적'으로 더 '예쁜 외모'라는 걸 체감하며 살기에 오늘따라 흐릿한 내 얼굴을 지하철 차창에 비춰보며 피로를, 그리고 누구에게랄지 모를 분노를 느낍니다." 이젠 꽤나 익숙해진 성형광고의 홍수. 무한경쟁 자기계발 시대에 성형산업이 비대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당연한 것은 없다. 성형산업과 성형광고의 범람 속에 분명히 이득을 보는 집단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 영향으로 건강을 해치고 생명을 잃는 사람들이 생겨난다는 것 게다가 그 광고가 외모와 삶에 대한 구린 메세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한다는 것 이런 사실들을 생각하면, 누군가의 힘과 의도에 의해 빚어진 이 상황에 참 화가 난다. 그러니까 지금은 액션이 필요한 시간- 액션1 민우회는 여성의날 기념 민우액션으로, 3/1~3/7 일주일간 SNS를 통해 성형광고 사진과 한마디를 받아보았다. - 여성의 외모는 남성이 무릎을 꿇을 정도로 중요한 자산이 되는 모양입니다. 여성의 미모에 대한 요구는 개인의 문제가 아님이 명백한데도 눈가리고 아웅하는 많은 사람들이 답답합니다! - '작은 가슴엔 메가 약이지!'-> 너무 폭력적이라는 생각이... 물론 대부분의 성형광고들이 거의 협박 수준이긴 하지만 이건 그 중에도 역대급협박이네여;; - 여행갔던 고속터널 화장실 문이 다 이런 광고로 도배가 되어 있더군요; 볼일도 편히 못보게 만들다니 ㅠㅠ - 대놓고 희롱과 협박질을 허가하는 사회라니. 일상이 입에 거품 물 일이 허다해. (부글부글) - 종아리에 그 '알'이라는 거 있으면 어때요? 다른 사람시선때문에 그거 뺴다가 죽는것보단 낫겠죠. 대체 우리는 왜 남의 시선에 그렇게 신경을 많이 써야할까요? 왜 있는그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나 아닌 누군가가 되어야하는걸까요? - 언제는 볼살이 '동안요소'라더니, 시시때때로 바뀌는 미의 기준. V라인만이 옳은 얼굴형인가요? - 같은 사람인지, 다른 사람인지...왜 모두가 엇비슷한 눈, 코를 가져야하는지 모르겠어요. . . . 성형광고들을 모아놓고 보니 더욱 가관이었다. 많은 사람들과 공감과 분노를 나눴다. 그리고 3월5일, 압구정역으로 직접 나갔다. 찾아가는 민우액션. 제이, 반아, 스누피, 눈사람, 나무가 함께했다. 소문은 많이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압구정역엔 5년에 한번 갈까말까의 동선으로 생활하는 담당활동가로선 놀라움을 넘어 어이가 없었다. 역 하나가 이렇게까지 성형광고로 도배되어 있다니. 놀람도 잠시, 재빨리 액션에 착수했다. (도쿄TV에서 액션 취재를 나왔다. 한국이 워낙 아시아 성형강국으로 떠오르다보니, 일본에서도 한국의 성형문제에 관심이 많은 듯하다. 도쿄TV 카메라 덕분에 지나는 사람들의 관심도 더 끌 수 있어 좋았다.) 눈에 띄고 싶니? ...맞고 싶니? 거울을 중앙에 배치한 이런 광고라니. 부들부들... 일일이 다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넉넉치 않아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동해야 했다. 압구정역에서 신사역으로 가는 길에도, 신사역에도 성형광고가 까무러치게 많았다. 어떤 사람은 평소처럼 그냥 지나쳤지만, 어떤 사람은 가만히 서서 광고판에 붙은 포스트잇의 사진을 찍었다. 덧) 액션을 마친 후 액션단 단체사진 (photo by 눈사람). '노메이크업의 자신감' 폭발 액션2 성형광고와 관련하여 민우회가 펼친 액션이 또 하나 있다. 지난 2월, 한 여성이 쌍커풀과 코수술을 하다가 뇌사상태에 빠진 일이 언론에 알려졌다. 피해자 가족과 친구들이 집회를 연 후였다.언론 보도 이후에도 그OO 성형외과는 여전히 자초지종을 피해자에게 설명치 않고 다른 환자들에겐 이 병원 일이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었다. 그00 성형외과는 지하철에 도배된 광고로 유명했다. (피해자도 이름난 병원에서 수술을 하기 위해 강원도에서 강남으로 왔다) 그리고 여전히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지하철엔 그 병원의 광고가 버젓이 걸려 있고 지하철역 안내 방송에 그 병원의 음성광고가 흘러 나왔다. 그토록 큰 피해가 있었고 언론의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도 타격 없이 유유히 정상영업을 하는 성형외과의 광고는 제2, 제3의 피해로 사람들을 이끄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민우회는 서울메트로와 서울시에 공개요구서를 보내 그OO 성형외과 광고를 즉각 중단할 것과 성형광고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시 <그00 성형외과 광고 게재 중단 및 불법 성형광고 등의 문제 해결에 대한 공개요구서>(클릭) 서울메트로 <그00 성형외과 광고 게재 중단 및 서울메트로 광고 심의 강화에 대한 공개요구서>(클릭) 열흘이 넘는 기간 동안 언론 보도에도 재촉 전화에도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의 답변은 쉬이 오질 않았다. 그러다 3월초 서울메트로와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계약조건때문에 조명광고는 내릴 수 없을 것 같다는 답변을 구두로 들었다. 여지껏 미루던 답이 이거라니- 그냥 있을 수 없었다. 안그래도 다음날 압구정역으로 나갈 성형광고 액션을 준비하고 있던 터였다. 원래의 계획에 더해, 성형광고 액션 후 신사역으로 건너가 서울메트로와 그00성형외과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로 했다. 그00 성형외과의 광고 카피에다가 글자를 덧붙여 두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 사안에 대해 알 수 있게끔 자보와 찌라시(?)를 준비했다. - <신사역에 있는 이 광고는 말합니다> 이 광고는 자신합니다. 성형수술을 가장 잘한다고 말입니다. 이 광고는 말합니다. 성형수술을 원하면 이 병원으로 오라고 말입니다. 그렇지만 이 광고는 가장 중요한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수술 도중 뇌사상태에 빠진 환자에 대해서 병원이 수 개월 간 제대로 된 사과도 진상 규명도 하지 않았던 사실을 말하지 않습니다. 이 광고가 걸려있는 지하철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갑니다. 사람들은 광고 너머의 진실은 모른채 화려한 광고에 마음이 움직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뇌사 상태에 빠진 환자의 가족들이 애타게 진실을 알고 싶어합니다. 그들이 이 광고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요? 지하철에는 여전히 이 광고가 그대로 걸려있습니다. 광고의 공공성보다도 광고비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 광고를 내리기를 요구합니다. 의료행위를 하는 병원은 책임있는 진상규명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시민의 발' 이라고 말하는 지하철은 무분별한 성형광고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공공성 확보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광고가 말하지 않는 진실을 주변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주세요. 이 광고의 문구는 "말하지 않아도 거기"입니다. 하지만 "(잘못했다) 말하지 않아도 (뻔뻔히 광고하는) 거기" 라고 읽겠습니다. - 지나는 몇몇 사람은 정말 이런 일이 있었냐며, 주변에 꼭 알리겠으니 힘내라는 말을 해주었다. 다음날. 서울메트로는 광고대행사 측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협의해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00 성형외과의 모든 광고를 중단 조치했다는 공문이 왔다. 사실 좀 낙심하고 있었는데, 생각지 못한 결과였다. 민우회는 환영한다기보다는 안도한다는 말이 더 적합한 심정으로 논평을 발표했다. [논평] 성형 권하는 사회에 제동 걸기 위한 우리의 목소리(클릭) 다시 한 번 느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거였구나. 정말로 관계부처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느냐에 달린 문제구나. 액션 3 그리고 또... 논평에도 쓰여 있듯이 여전히 성형수술로 인해 건강을 잃을 뿐만 아니라 목숨을 잃는 사람들의 이야기, 수익을 높이기 위해 충격적인 방식으로 수술을 행하는 성형외과의 이야기가 연일 보도되고 있고, 여전히 정부는 성형의료관광에 열을 올리고 지하철뿐만 아니라 인터넷신문, 극장, 뉴미디어를 통한 성형광고가 익숙한 일상이다. 성형광고를 보자보자하고만 있을 수 없었던 우리의 액션 문제적 성형외과 광고에 대한 적극적 대응은 이 일상을 전반적으로 바꿔나가가 위한 다양한 활동의 일부일 것이다. 민우회는 얼마전 했던 기자회견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성형 대중광고를 전면 금지하도록 하기 위한 활동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3월8일 여성의날 행사에서 2시간만에 144명의 서명을 받았다. 그리고 이제 온라인 서명도 받기 시작했다. "온라인 서명 페이지 링크에요" -> 서명하러 고고씽 (클릭+ㅁ+!) 100만명쯤 거뜬히 모아볼 수 있지 않을까..! 주변에 퍼뜨려 주세요! https://docs.google.com/forms/d/16wYlla5j8j8Menz6lSyLgo_5hbY-HtJSu0YHaq8Q_lM/viewform 이 사회에서 예뻐지고 싶다는 욕망은 정말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근데 그 욕망을 이쪽 저쪽으로 내몰아서 활용하는 지금의 사회는 '당연한'게 아니다. 거대한 물살 속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거 같아도 꾸준히 이어지는 액션들로 계속 옆길을 내볼 테다. 어제 봤던 성형광고도 달라 보이게. 성형이 여러 선택지중 가능한한 아주 멀리 있는 것이 되게. 외모가 한 사람의 작은 일부분이 되게. 다음 액션에도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D 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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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3 기타[후기] 국정원 간첩증거조작 사건 11개 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국가정보원 간첩증거조작사건11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응박근혜정부는 간첩증거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을 즉각 실시하고,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을 해임하라! 한국여성민우회는 어제인 3월 13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한국여성단체연합, 녹색연합 등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회원단체들과 함께 '11개 시민사회단체 국정원 간첩증거조작 사건 공동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른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으로 불리는 국정원 간첩증거조작사건은 2004년 탈북해 2011년부터 서울시 복지정책과 계약직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던 재북 화교인 유우성씨를 국정원이 간첩으로 몰고, 불법 강압수사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은 유우성씨를 간첩으로 만들기 위해, 6개월간 여동생 유가려씨를 중앙합동신문센터 독방에 감금한 채 강압수사하고 "오빠를 간첩이라고 하면 형량을 낮추어 주고 함께 살게 해 주겠다"며 회유했습니다. 또 유우성씨의 휴대전화 사진과 통화기록을 은닉하고 유가려씨의 진술에만 의존해 재판을 진행하다 불법 강압수사 사실이 폭로되자 급기야는 중국 당국의 공문서를 위조해 법정 증거를 제출하기까지 했습니다. 사건 발생 1년만에 중국 대사관에 의해 검찰 측 서류가 모두 위조된 것임이 밝혀지고, 국정원 협력자 김모 씨가 국정원이 시켜서 문서 위조에 가담했음을 백일하에 드러났음에도 정부는 '당혹스럽다' '유감이다'라는 식으로 책임을 축소 및 회피하며 검찰의 압수수색은 형식적이기만 한 상황입니다. 국가기관인 국정원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무고한 시민을 간첩으로 만들고, 이를 위해 중국의 공문서까지 위조한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입니다. 이러한 증거조작행위를 가능케 한 무소불위의 국정원, 모든 탈북자들을 잠재적 간첩으로 간주하는 중앙합동신문센터는 국민의 감시와 통제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이에 11개 시민사회단체(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녹색연합,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생태지평, 참여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YMCA전국연맹, 흥사단,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는 지난 대선 불법 개입에 이어 사법 절차에도 증거 조작으로 불법 개입해 민주주의의 근간인 적법한 사법제도 운영을 훼손하고 있는 국정원에 분노하며, 3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동의 목소리를 내고 11일간 릴레이 1인시위를 이어갈 것을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한국여성민우회 김민문정 공동대표의 릴레이 1인시위 모습입니다. 한국여성민우회를 비롯한 11개 시민사회단체는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인정되는 특별검사 도입을 통해 간첩증거조작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것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을 해임할 것을 박근혜정부에 촉구합니다. 남은 9일간 이어지는 11개 시민사회단체의 릴레이 1인시위도 지켜봐 주십시오!11개 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문 전문 보기 ->http://www.civilnet.net/xe/now1_news/21091#01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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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2 기타[여성주의실천 바톤터치] 진선의 실천!지난 '들어라 불통령, 불어라 봄바람' 촛불집회가 끝나고 뒷풀이 때 생활나눔을 하다가 이렇게 몇 자 적게 됐어요. 실천이라고 이름 붙이기엔 좀 거창한 느낌이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구요. 아무튼 제가 실천한 내용은 바로 '최저임금'과 관련된 것이랍니다. 실천의 내용이라기 보다는 1월 한 달 제가 사장님과 싸운 썰(?)에 가까워요. 그냥 심심할 때, 싸움구경한다는 생각으로 봐주셔요...히히. 아르바이트 구하다.12월 말경에 주중 알바를 구하게 됐어요. 그때가 아마 12월 27일? 그쯤으로 기억되네요. 1월 2일이 정식출근이고 그전에 12월 30일, 31일(29일, 30일이었나? 아무튼)은 몇 시간만 잠깐 나와서 일을 배워야 한다고 해서 알겠다 했어요. 그리고 물었죠. “이것도 월급에 포함하시는 거죠?” 다행히 “그래”라고 답을 하셔, 아 괜찮은 곳을 골랐구나! 하며 눈누난나 신이 났죠. 그리고 문제의 발단인 30일의 일이에요. 일을 배우고 있는데 종이 쪼가리를 하나 건네며(직접 주지도 않고 그냥 테이블에 두고) “싸인해”라고 무심히 말하더라구요. 이게 뭐지? 들여다보니 근로계약서였어요. 음 여백이 많아 보이는 것이 뭔가 심상찮아 유심히 보니 근 로 계 약 서근로조건에 제 최저임금은 5,000원이라 적혀 있었어요. 물론 13년 최저임금은 4,860원이예요. 하지만 전 1월 2일부터 근무가 시작되는데 최저임금이 반영이 되어 있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그 아래 <특약 사항>이라고 적어놓은 부분에 ‘갑’은 ‘을’에게 임금체불하지 않으며, 급여는 한달되는 시점 10일 후로 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어요. 그 외에는 ‘을’에게 요구되는 부분들이 적혀 있었죠(무단결근 등에 대한 손해배상, 퇴사 한 달 전 사전 공지 의무, 그렇지 않을 시의 책임여부, 용모단정 등). 4대 보험은 6개월 후에 업무평가를 통해 자동승격, 가입 가능하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죠. 그리고 플러스, 첫날 면접 때 월급일은 한 달하고 5일 뒤로 한다고 말했던 것과 달리 10일 뒤에 지급된다는 내용을 보고 기분이 팍팍팍! 상했어요. 보통 알바는 흔히들 월급을 눕혀준다고 하잖아요. 처음 면접 때 5일 뒤에 지급이라길래 아 그나마 감지덕지다 싶었는데 물거품이 됐어요. 순전히 자기 유리한 것들만 적어놓고 사인해라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충분히 계약서를 읽을 시간도 주지 않았고, 의견을 조율하거나 협상할 수 있는 과정은 무시, 생략된 채 사인을 해라니 마음이 너무나 불편했죠.근로계약서는 고용주와 피고용주간 상호 권리 보호를 위해 하는 것일텐데 그 과정이 너무나 일방적이고 의도가 왜곡돼 나중에 ‘을’에게 따져 물을 구실로만 쓰일 내용들로 구성된 것이 씁쓸하기도 하고 억울했어요. 사인을 선뜻하기가 망설여져, 이거라도 집고 넘어가자 싶어 물었어요. “어? 저 최저임금 1월달부터 5,210원인데요?”“그래요? 그런거 원래 바로 적용되는 거 아닐건데? 바로 적용되면 공문이 날아오지. 4월이나 5월 돼야 적용되는 거니까 5,000원으로 하세요.” 확실히 한 다음에 사인을 하고 싶었지만 전 돈이 급하고 딱 맞는 시간대를 찾기가 어려워 사인을 했어요. 찝찝한 마음을 안고 말이죠. 노동 문외한사실 저도 최저임금이 5,210원으로 오른다는 것만 알았지 그 외의 노동상식은 전무하여 더 이상 따져 물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 이것저것 알아봤지요. 알바연대며 각종 지식인 물음들을 찾아 읽었어요.그래서 최저임금 시행일은 1월 1일부터이고, 주15시간 이상 일할 경우 1주일에 1일은 유급으로 휴일을 보장해야 되며, 4대보험도 주15시간 이상, 월60시간 이상 근무를 하면 가입의무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다 제가 보장받아야 되는 것들이었죠. -최저임금 시행일은 1월 1일 0시부터-주 15시간 이상 근무 시 1주일에 1일은 유급으로 휴일보장-주 15시간 이상, 월 60시간 이상 근무 시 4대보험 가입 이렇게 찾아보니 제가 모르는 만큼이나 사장님도 노동에 관한 상식이 전무한 듯 했어요. 드디어 1월 2일!고대하던 1월 2일! 호흡을 가다듬고 사장님한테 얘길 꺼내려는데 어머! 먼저 얘기를 꺼내시네요? 야홋!“너가 그러기에 찾아봤어. 5,210원이더라? 근데 우리는 계약을 12월에 했잖아? 그러니까 5,000원으로 해.” “알겠지?” 하는 되물음에 “아.. 네.”라고 해버렸지 뭐예요!!!!!! 이게 아닌데?! 내가 그린 시나리오는 서로 충분히 얘기를 나누고 둘 다 만족스런 결과를 얻는 것이었는데ㅠㅠ!! 마음 속엔 온통 불편하고 억울하고 ‘왜 지 얘기만 하고 가버려?’ 이런 말들이 떠도는 것이 아니겠어요. 아 뭔가 바로잡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피어납니다. 물을 흐리다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심기일전을 하고 다음날 꼭 말하리라 다짐했어요. 그런데 그날 밤. 오밤중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어요. 워매 싸장님이네요. 씩씩 거리며 말을 하는데 무슨 일일까요;; 네. 그랬습니다. 사장님이 제 속마음을 미리 알아버리고 노발대발하며 전화를 한 것이었어요. 제 뒤 타임에 알바하는 분이랑 인수인계하며 수다를 떨던 것이 사장 귀에 들어간거죠. (오후 알바분 미워요ㅠㅠ) 한 다리 건너 말을 전해들은 사장님은 노발대발. 마구마구 화를 냈어요. 왜 제게 이런 시련이.. 아흑. 막~ 말을 퍼붓는데 급기야 시급 얘기 누가 먼저 꺼냈냐며 최초 발설자를 따져 묻더라구요. 그리고 저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며 앞으로 이래서 어떻게 같이 일을 하겠냐, 앞으로도 이렇게 물 흐려 놓을 거냐 으름장을 놓으시더라구요. 나도 할 말은 해야겠다 싶어.... 일단 다른 사람 통해 먼저 듣게 된 것 사과드린다 말부터 했어요. 그리고 본격 제 요구를 말했죠. “찾아보니 시행일이 1월 1일부터였고, 30일에 계약서를 쓰긴 했지만 시급에 의문을 제기했었기 때문에 다시 협상을 요구할 수 있지 않느냐” 물었어요. 그리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끼리 무슨 얘기를 하겠냐며 공통된 주제에 대해서 가장 많이 하지 않겠나, 그래서 이런 얘기는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구요. 그렇지 않나요 여러분?저만 그런건가요..? 진짜요ㅠ? 설령 그럴지라도 타인의 생각을 단속하고 검열하고 그에 대한 다짐을 받아내려는 거, 그건 잘못된 거잖아요. 아무튼 사장님은 그런 절보고 계속 물을 흐리겠다는 거냐며 역정을 내셨고 제게서 듣고픈 사죄의 말과 다짐을 못 받아내자 한 시간 동안 전화를 붙잡고 열을 내셨어요. 더 이상 이 의미 없는 대화를 하고 싶지도 않았고 제 평화로운 밤을 훼방토록 둘 수 없어 “이런 건강하지 않은 대화는 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씀드리고 약간의 실갱이를 더 한 후 전화를 끊을 수 있었어요. 아흑. 지금 생각해도 숨이 턱 막히네요. 으으으으- 다음날 가게에서 다시 만난 사장님은 저때매 잠을 못 이뤘다며 하소연 하고 어쨌든 12월에 계약했으니까 1월은 5천원으로 받고 2월은 최저임금을 적용해주겠노라 했죠. 아 너무 속상했어요. 본인 자존심에 스크래치 난 것만 얘기하고! 신뢰만 따지니! 답답하더라구요. 주휴수당 이런 건 얘기도 못했는데..ㅠ 노동교육의 중요성고용주가 몇 백 원에 신뢰를 운운하고, 자존심 상해하고, 열 받아 하는 것처럼 일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그 몇 백 원의 권리를 찾으려 서러운 몸부림치는 줄은 정말, 정말이지 모르는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고용주나 일하는 사람이나 노동에 대해 교육이 정말 안 돼 있구나- 하는 것도 말이죠. 대부분의 사람이 노동자로서 삶을 살아가는데 어째서 교과과정이나 인권교육에 노동의 부분은 적게 다뤄지는 걸까요? 교과과정에선 정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이제부터라도 공부를 좀 해야겠어요. +후기이렇게 싸워서 2월달엔 최저임금을 받게 됐어요. 그리고 노동과 관련된 일을 하는 시민단체에 일을 하게 됐답니다. 아, 의도한 건 아니구요 어찌저찌하다보니 연이 닿아 일을 하게 됐는데;; 신기방기하네요.사장님한테 제가 직접 말하기 전에 말을 전했다던 오후알바 분은 1월에 퇴사를 했는데, 그분은 14년 최저임금을 적용 받고 퇴사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분 뒤에 새로 오신 분도 14년 최저임금을 받는다고 그러더라구요. 그 말 듣고 너무너무 뿌듯하고 기분 좋았어요>_<)!!1월달 적용 못 받은 거 그걸로 다 보상 받은 것 같아요. 히히. styl14.03.12회원팀2986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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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1 기타[후기] 3.8 세계 여성의 날지난 3월 8일 토요일 청계광장에서는 106주년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이날 청계광장에는 바람이 세차게 불었는데요. 많은 여성단체들이 거센 바람에도 열정적으로 부스를 설치하고, 갖가지 프로그램을 시민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민우회 부스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먼저, 회원 나리맛탕이 만들어준 현수막으로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3.8 기념 회원 확대 캠페인 슬로건 "마음 맞는 여자친구 필요하세요? - 무적의 자매 한국여성민우회" 를 이렇게 멋지게 표현해주었습니다. 민우회 부스에서는 '무적의 자매들' 전시도 하였고요. 성형광고 전면 금지를 위한 서명도 받았습니다. (무려 100명이 넘는 서명을 받았지요.) 민우액션을 통해서 모은 지하철, 버스, 영화관 화장실에 모은 성형광고를 출력한 후, 속 시원하게 낙서하기도 하였습니다. 서명만 하고 가시려고 하던 시민들도 이 광고판을 보더니... "어이없다." "진짜 심하다." 말하며 한마디씩 남기고 가셨습니다. 그리고 노동팀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 사건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도 출범한 날이었습니다. 출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도 있었습니다. 특히, 꼬마자동차 붕붕 주제가를 '르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 사건' 내용으로 개사해서 신나게 불렀습니다. 성희롱 사건 피해자와 지지자까지 불이익 조치를 하고 괴롭히는 삼성자동차에게 '레드카드'도 붙였습니다. 각자의 부스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활동을 알리며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기념식 행사가 시작되자, 청계광장에 모여 앉아 여성인권에 걸림돌이 되는 '걸림돌상' 디딤돌이 되는 '디딤돌상' 시상을 지켜보고요. 이은미씨의 축하공연으로 열기가 달아올랐습니다. 열기를 품에 안고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거리 퍼레이드를 하며 여성의 날을 알리고, 르노삼성성희롱 사건 내용으로 개사한 '꼬마 자동차 붕붕'도 다함께 불렀습니다. 마지막은 회원 혜영이 찍어준 단체사진입니다! (혼자 보기 아깝게 좋은 사진이에요. ^^) * 모두 여성의 날 축하합니다 * (여성의 날 행사에 온 사람들에게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사탕도 나눠주고, 민우회 부스 홍보도 한 무적의 자매들! 참여 부스도 열심히 하는 무적의 자매 뒷모습! 무적의 자매들 아이디어를 준 '다다다'에도 무한 감사를 보내요!) 함께 한 회원분들 감사합니다. 회원들을 보면서 이게 바로 '무적의 자매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민우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서로를 아껴주고 지지해주는 모습에 말입니다. 회원팀 전화 받고 왔다는 신입회원분들, '무적의 자매단' 띠를 메고 회원 확대 캠페인을 해주고, (정말 추운 날씨였는데 말이죠 ㅜㅜ) 따뜻한 커피를 사다주고,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친구에게 민우회 회원 가입을 권유해주고, 서명에도 열심히 참여해주시고, 소모임 일이삼반에서는 '여성의 날 특별판 퀴어의 맛'을 만들어 나눠주고, 여러분 모두가 '무적의 자매' 입니다.1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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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0 기타[후기] 2월 신입회원 만남의 날봄이 기다려지는 2월입니다. 지난 2월 25일(화) 저녁에는 신입회원만남의 날이 있었습니다. 민우회 사무실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날 모인 회원들은요, 뒤풀이자리에서 연상게임으로 별칭을 만든 연두, 심바님 신입활동가이자 회원인 시원, 스누피, 짜이 회원활동 소개를 하러 회원 정입니다. 먼저, 민우회 소개를 하고요. '봄하면 생각나는 단어' 를 이야기하며 각자의 소개를 하였습니다. 봄에 대한 감상이 각자 달랐는데요. 서로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봄하면 자라나는 새싹이나 '시작'이 생각난다고도 하셨고요. 예전에는 봄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점점 좋아진다고 하였고요. (점점 좋아지는 이유도 제각각이었습니다. ㅎㅎ) 서로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민우회 20주년 영상을 보고, 최근 활동을 키워드로 소개하였습니다. 키워드 '이제그만' 은 바로, 노동팀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성희롱피해자 불이익 조치 중단' 활동이었습니다. 성폭력상담소의 재판동행지원단 활동도 소개하였는데요, 작년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액션'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활동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키워드로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민우회에 오면 할수 있는 회원 활동 소개도 하였는데요. 그중 소모임 활동이 얼마나 즐거운지 퀴어 소모임 일이삼반을 하고 있는 정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어봤습니다. <사진명: 오늘 만난 신입회원 중에 누군가는 일이삼반이 되어주겠지를 바라는 상냥한 미소. jpg> 정은 긴장한듯 보였지만 신입회원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일이삼반은 오픈모임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오픈 모임때는 일이삼반에서 만든 소책자 '퀴어의 맛'을 대담형식으로 소개한다고 하네요. 친절한 정 회원을 만나시고 싶으신 분들, 퀴어 이슈에 관심있는 분들은 많이 와주세요~ 그리고 민우문화라고 불리는,별칭 쓰기, 자기 컵 자기가 씻기, 더치페이하기 등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4월에 있을 신입회원 만남의 날에 오세요~ 별칭이 없으시면 만들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이 활동가의 땀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종이액자'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제이 활동가가 종이액자 틀을 만들어주었구요. 각자 종이액자에 들어갈 그림을 만들었습니다. '2014년 당신이 바라는 세상 혹은 나’를 주제로 자유롭게 꾸몄습니다. 액자에 담은 바람을 듣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서로의 바람을 응원하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하며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날은 회원 수풀도 뒤풀이에 와주었습니다. 뒤풀이에서는 못다한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럼, 연두님과 심바님 후기로 마무리할게요~ 두 분의 감상을 들으시면 더욱 신입회원 만남의 날을 오고 싶으실 것 같네요. 후기 보내주신 연두, 심바님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신입회원 연두입니다. 사족은 줄이고 본론을 말하자면, 처음 경험해본 신입회원의 밤은 처음같지 않게 포근한 느낌이었어요. 반갑게 맞아준 반아, 스누피, 꼬깜, 짜이, 시원, 정과 저와 같은 신입회원분들 덕분이었습니다. 아, 사무실에서 미소로 인사하신 다른 활동가님들도! 그래서 사실 그 날 몸이 좋지 않았는데도 뒤풀이까지 가게 되었네요~ 액자 만들기도 즐거웠고, 모두가 함께 좋은 별칭까지 지어주셔서 정말 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활동으로 민우회와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심바입니다. 여러분께서 지어주신 이름이 너무 좋네요. 기분같아선 (뒤풀이에서) 거하게 대접하고 싶었는데 민우회의 문화를(민우회는 더치페이 문화!) 존중해서 자제했습니다. 신입회원 환영회에 가면서 쑥스럽기도 하고 걱정도 많았는데요. 아~주 즐겁고 새롭고 자극적이었습니다. 편하고 반갑게 맞아주신 시원, 반아, 꼬깜, 정, 스누피, 연두, 전 살랑깃털(현재 수풀) 고맙습니다. 앞으로 계속 뵈어요 ^__^ "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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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9 기타[후기] 박근혜 정부 1년 촛불집회_ 들어라 불통령, 불어라 봄바람!경칩이 지나고 미세먼지가 없는 봄바람이 기다려지는 요즘. 2월 19일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는 일명 '파란지붕을 향해 살풀이가 필요한 여성들'이 모였습니다. 이유는 2월 25일이 박근혜 대통령 취임한지 딱 1년 되는 날이었기 때문인데요. 민우회 회원, 활동가들이 대거 참여한 “여성이 만드는 언발란스 촛불집회_박근혜 정부 1년 들어라 불통령, 불어라 봄바람!”에 대한 후기를 전합니다. @ 사진 : 바라봄 사진관_이현수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후 지난 1년 동안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던 정부정책들은 진짜 우리 삶을 ‘행복’하게 만들었을까요? 이 자리에 모인 시민들은 위 질문에 행복하지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국가기관인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 밀양 송전탑 건립 강행으로 인한 주민들의 삶의 터전 파괴, 합법적인 노조활동을 탄압하고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려는 노동정책, ‘4대악 근절’이라는 슬로건 아래 불량식품 척결과 같은 위치에 놓인 성폭력에 대한 정책과 언론플레이가 조장하는 일상적 불안과 두려움, 철도민영화에 이어지는 의료민영화(의료영리화), 한국사회에 만연한 다양한 여성혐오 등 여성들의 삶은 여전히(아니 더욱)불안하고 답답합니다. 이러한 답답함을 깨버리기 위해 자신들이 불행한 이유, 바뀌길 바라는 점 등을 송판에 적어 격파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 사진 : 민우회 회원 혜영 “박근혜 정부 1년 동안 경제민주화와 복지공약은 사라지고, 양극화 심화로 빈부격차는 확대되고 여성들의 삶은 더 힘들어지고 있다. 노동현장의 성차별과 최소한의 근로기준법도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여성의 경력단절을 해소하겠다며 여성들을 저임금과 노동인권의 사각지대인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몰아가는 통에 성별분업이 강화되고 있다. 4대악 근절의 구호 아래서 여성에 대한 부당한 차별과 혐오는 늘어나면서, 여성들은 오히려 더 큰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 무엇보다 여성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국가정책 수립 과정들이 여성들의 현실과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소통도 없이 진행되기에 제대로 된 정책 수립을 기대하기 어렵다.” - 박근혜 정부 1년, 여성관련 정책평가 자료 중(2014) @ 사진 : 민우회 회원 혜영 민우회 회원, 활동가들도 박근혜정부 취임 1년을 맞이해 브라운아이즈의 '벌써 일 년'을 개사해서 불렀는데요. 그 가사가 주옥같았지요. 앵콜요청이 쇄도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정부정책에 대한 '주시'(모니터링)과 적극적인 대응활동을 만들어나가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겨우 일 년> ‘처음이라 그래 며칠 뒤엔 괜찮아져’그 생각만으로 겨우 일 년이너가 나온 뉴스 볼 때마다 빡침은 나를 찾아와 처음 공약 번복하며 보인 뻔뻔함과우리 처음 만난 날 지나가고너의 취임일 1년을 맞아 촛불 켜고서 모였어 I believe 공약 I believe 니 공약겨우 일 년이 지났지만일 년 뒤에도 그 일 년 뒤에도 널 주시해♬ 가사가 참 야무지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앞으로 불어올 봄바람을 기다리며, 불통하는 대통령이 소통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 사진 : 민우회 회원 혜영 ▼ 박근혜 정부 1년, 여성단체 성명 및 여성관련 정책평가 자료 보기 (아래 텍스트를 클릭해주세요!) [성명] 박근혜 정부 출범 1년,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여성인권은 바닥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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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8 기타[후기] 성형산업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기자회견 후기] 국민 건강 위협하는 성형산업 관련 대책 마련을 촉구합니다! 유명 연예인 광고로도 널리 알려진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던 여성이 뇌사에 빠져 현재까지 의식 불명인 사건이 최근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병원 측은 사건 발생 2달이 지나도록 이를 모르쇠로 일관해 오다, 피해자 가족과 친구들이 병원 앞에서 집회를 하면서야 병원비를 지급하는 등 소극적인 조치만을 취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의료법 개정으로 인한 성형 광고의 포화와 사실상 부작용 가능성 고지 없는 수술현장 안에서, 아름다움 추구라는 미명 하에 여성을 비롯한 거의 모든 국민들의 건강은 점점 더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여성민우회는 2월 21일 금요일 국회 정론관에서 성형산업 관련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박봉정숙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는 “성형산업의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성형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 꾸준히 있어 왔다”며 “출·퇴근길 지하철과 버스는 물론 인터넷 등 모든 곳에서 성형광고는 거의 공해에 가까운 수준으로 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성형수술이 어떤 특정한 사람의 문제를 넘어 거의 모든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을 강조하며 “보건복지부와 정부는 앞장서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길 촉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남윤인순 의원은 “지난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기간 동안 성형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다”며, “실태파악조차 못하여 어떤 안전 대책도 없음에도 정부의 관심은 성형 관광을 통한 의료영리화에만 머물러있음이 무척 우려스럽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쏟아지는 성형광고들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행복을 위해선 무엇보다 외모가 중요하다는 것”인데, “수술에 따라 전신마취까지 필요한 위험한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아름다움만 강조하는 것은 문제”라며, “현행의 광고 심의로는 이 비정상적인 광풍을 제어할 수 없기에 성형의 직접적인 대중광고를 제한하는 조치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성형수술은 미용행위이기 이전에 환자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되어야 하는 의료행위인 만큼 해당 의료행위의 설명 및 결정, 실행 전반에 걸친 규제와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더불어 명백한 의료행위인 이 성형수술을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처럼 여기게 하는 무분별한 성형광고, 심의 기준을 어기는 불법 광고는 규제와 처벌의 대상이 되어 마땅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앞으로도 성형산업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활동들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기자회견문 전문 보기 -> http://womenlink.or.kr/nxprg/board.php?ao=view&bbs_id=main_data&doc_num=4358&ss[fc]=11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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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7 여성노동[후기] 한국여성민우회, “르노삼성은 성희롱 피해자와 동료에 대한 보복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한국여성민우회, “르노삼성은 성희롱 피해자와 동료에 대한 보복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성희롱 피해자와 도와준 동료를 상대로 보복 행위를 계속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에 대한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피해자와 도와준 동료는 문제해결을 위해 이미 노동부에 진정한 바 있으나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여러 방면으로 연대와 지지를 청하고 나섰다. 이에 한국여성민우회는 지난 2월 5일 국회에서 다산인권센터,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김상희의원실, 남윤인순의원실, 한명숙의원실과 함께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일어난 심각한 노동권 침해 행위에 대해 규탄했다. 이후에도 르노삼성자동차는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민우회는 지난 2월 10일 5개 여성•시민단체(다산인권센터,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지구지역네트워크)와 함께 노동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제대로 된 사건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민우회는 지난 2월 18일 금천구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본사 앞에서 각 여성•시민단체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이 예정되면서 르노삼성자동차는 본사 주변 여섯 군데에 집회신고를 했다. 기자회견을 막으려는 의도라고 추측되는 행위였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기자회견 당일 르노삼성자동차 본사 앞에 도착하여 마주친 광경에 다들 경악을 금치 못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기자회견 당일 아침 방송으로 갑자기 직원들을 동원하여 본사 앞에서 소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회사의 어이없는 행태에 기가 막혔으나 참석자들은 개의치 않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 첫 순서로 피해자가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민우회 김나현 활동가가 대독했다. 피해자와 동료는 편지를 통해 “사장님! 저희의 억울한 사정을 귀 담아 들어주세요. 저희 이제는 그만 울고 싶습니다. 제발 저희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저희가 다시 예전처럼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저희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고통스러운 폭력 행위를 멈춰 주세요! 저희가 다시 일터로 돌아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러한 성희롱 사건이 다시는 우리 회사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사장님께서 제대로 방안을 마련해 주세요! 사장님의 신속한 답변을 간곡히 요청합니다.”라며 호소했다. 편지를 통해 피해자와 동료의 고통을 절절히 느낄 수 있었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사건 해결을 위해 당당히 나선 피해자와 동료에게 무한한 응원과 지지를 표했다. 한국여성노동자회 임윤옥 대표는 “너희가 정말 먹고 사는 목숨줄이 중요하다면 어떠한 부당한 일이 일어나도 노예처럼 살아라 이거 아닙니까. 르노삼성이 어떤 기업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묻게 합니다.”라며 피해자와 동료에게 보복 조치를 남발하는 르노삼성자동차를 강력히 규탄했다. 민우회 김민문정 대표는 일터에서 안전히 일할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한 노동환경을 제공할 기업의 책임이 법으로 규정되어 있으나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현실을 꼬집는 발언을 했다. 또한 “성희롱 문제의 해결은 간단합니다. 회사는 피해자에게 안전한 노동환경을 제공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가해자에 대해 적절히 조치를 취하고 다시는 회사 내에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들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런 간단한 해결방법을 두고 피해자가 문제인 양 취급하고 조직적인 왕따를 조장했습니다.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피해자와 동료의 인권을 유린하고 노동할 권리를 탄압했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에게 지금까지 당신들이 한 행위는 피해자와 동료에 대한 명백한 보복조치이며 당연하게 보장되어야 할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침해한 노동탄압, 인권유린임을 분명하게 알립니다. 또한 당신들이 한 행위에 대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는지 똑똑히 알 것을 당부합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즉각 보복조치를 중단하고 다시는 회사 내에서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십시오. 그러지 않으면 르노삼성자동차는 더 큰 국민들의 분노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르노삼성자동차에 엄중히 경고했다. 발언에 이어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민우회 이소희 활동가는 “성희롱 예방 교육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소방교육을 이렇게 열심히 하는 회사는 처음 봤습니다.”라고 르노삼성자동차의 기막힌 행태를 비판하며 퍼포먼스 진행을 시작했다. “성희롱자동차”인 르노삼성자동차가 피해자와 동료를 마구 치며 질주하고 있으니 가만두지 않고 대응할 것임을 알리는 내용의 퍼포먼스였다. 스토리있는 한편의 연극 같은 퍼포먼스였다고 한다.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나영 활동가는 긴 투쟁으로 성희롱 산재 판정 판결을 받아냈던 현대차 성희롱 사건을 언급하며 성희롱 사건이 단지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성차별적 구조와 여성노동자의 노동권에 대한 불인정으로 인한 문제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소방교육을 듣기 위해 나와있던 르노삼성자동차 직원들에게 “앞에 나와계시는 직원분들 다 듣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성차별적이고 위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고 그 구조 안에서 여성노동자들을 성희롱과 불이익조치로 계속 통제하려 든다면 이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함께 나설 문제입니다.”라며 당신들의 문제로 함께 생각해줄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지하러 온 시민이자 민우회 회원인 손경이씨는 “저는 삼성자동차를 갖고 있어요. 시민으로서 불편하더라고요. 성희롱은 어디나 있을 법한데 피해자와 도와준 동료한테 조치를 취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럼 누가 도와줄지 누가 앞장설지 고민이 더 컸어요. 르노삼성자동차가 좋아서 선택했던 한 사람으로서 르노삼성자동차가 더 반성하고 더 좋은 조치가 취해져서 다른 시민들이 봤을 때 잘 해결했다고 생각할 수 있게끔 피해자와 동료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게 좋을 거라고 한 시민으로 나와서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라며 피해자와 동료를 지지하는 마음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기자회견문을 함께 낭독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참석자들의 지지로 기자회견은 잘 진행되었다. 사건이 잘 해결되어 피해자와 도와준 동료의 피해 회복과 안전한 복귀가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지켜보고 감시할 것임을 르노삼성자동차에게 강력히 경고하는 자리였다. *기자회견문 보러가기 링크 http://www.womenlink.or.kr/nxprg/board.php?ao=view&bbs_id=main_data&doc_num=4355&ss[fc]=1114.02.19여성노동4244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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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6 반성폭력[후기] 이진한 검사 성폭력 가해사건 공정수사 촉구 기자회견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이라는 의미의 정월이 뜬다는 오늘, 국회 정론관에서는 이진한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성폭력 가해사건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지난 해 12월 이진한 당시 서울지검 2차장 검사는 송년회 자리에서 여러명의 여기자에게 성폭력을 가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성폭력 사안에 대해서는 최소한 견책 이상의 징계를 내리도록 되어있음에도 '경고' 처분을 내리고 감찰을 종결해버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역시 피해자들이 제출한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은 반영되지 않았고 적법한 사건 처리 절차도 지켜지지 않는 등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최근, 사건의 피해자가 해결 의지를 가지고 이진한 검사에 대한 고소를 하며 이진한 검사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많은 여성단체와 국회의원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먼저 김미순 전국성폭력상담소 협의회 대표의 기자회견 취지 발표가 있었습니다. 공직자의 성폭력 가해 사실에 대한 처벌 통계가 대단히 낮음을 알리고 제대로 된 형사처벌이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부분을 강조하시며 이진한 검사 사건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오늘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이후 김상희, 박영선, 은수미 외 참석 의원들의 연대 발언들이 이어졌습니다. 임시국회기간으로 바쁜 와중에도 많은 의원이 함께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님의 기자회견문 낭독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진한 검사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지고 기자회견을 마쳤습니다.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고위공직자들의 성폭력가해사실에 대해 내부징계를 핑계로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던 것에서 벗어나 이진한 검사 사건이 공정한 수사와 그에 따른 엄중한 처벌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위공직자의 성폭력 사건은 발생할 때 마다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지만 성폭력문제 예방에 대한 확고한 재발 방지 대책으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성폭력예방에 대한 관심이 이번 사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성폭력 재발방지 대책이 수립되길 바랍니다. 나아가 한국사회에 뿌리깊은 가부장적이고 수직적인 조직문화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길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이진한 검사에 대한 처벌과 성폭력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고소한 피해자의 결연한 용기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14.02.14성폭력상담소4989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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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5 여성노동[후기] 르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 사건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기자회견 후기] 르노삼성 자동차는 성희롱 피해자와 조력자에 대한 불이익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 2013년 5월,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상담실로 장문의 상담 이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이메일 내용에 의하면 1년 동안 끈질기고 지속적인 성희롱 행위가 있었고, 견디다 못해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심정으로 임원에게 면담 자리에서 성희롱 사실을 이야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임원은 오히려 깔끔하게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며 사직을 종용했고, 결국 피해노동자가 직접 인사팀에 공식적으로 성희롱을 신고하게 되었습니다. 성희롱 문제제기 이후- 가해자는 경징계, 피해자에게는 불이익 조치 이때까지만 해도 르노삼성은 워낙 국제적인 대기업이고, 내부에 성희롱 관련한 규정과 시스템이 있을테니 정상적인 성희롱 해결 절차대로 진행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은 우리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회사는 가해자에게 경미한 징계만을 내렸고, 사직을 종용한 이사에게는 아무런 징계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회사 내부에서는 인사팀원이 속한 동호회를 시작으로 완전히 왜곡된 내용으로 사건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상사는 다른 팀원들에게 당사자와 어울리지 말라며 경고하고, 피해노동자를 소외시키고 몰아내기 위한 왕따, 소문 유포 등 조직적인 괴롭힘 행위가 계속되었습니다. 왕따, 소문 유포 등 조직적인 괴롭힘 행위 이어져 당사자는 이러한 회사의 행태에 끊임없이 반박하고 자료를 제출하며, 법과 상식에 맞는 해결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치졸하고 악질적인 보복 조치들이었습니다. 피해자에게 부당한 징계를 내리고 전문 업무에서 서무업무로 전환시켰습니다. 조력자에 대한 보복성 표적 징계 피해 노동자를 포함하여 함께 문제의식을 가진 이들의 지지는 제대로 된 사건 해결의 밑거름이 됩니다. 피해자 곁에서 지지하고 도와주던 동료가 있었습니다. 이 조력자에게 회사는 피해자와 어울리지 말라며 경고를 하고, 유연근무제라 근태의 의미가 없는데도 근태불성실이라며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피해자를 지지하는 동료가 보복성 중징계를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도 피해자와 어울리거나 도우려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피해자와 조력자가 노동위원회에 제소하고 결국 부당징계 판정을 받아내는 등 끝까지 적극적으로 대응하자, 더욱 더 공포스럽고 악질적인 탄압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와 조력자에 대한 공포적 압박 계속돼 - 직무정지, 격리조치, 형사고소 현재 두 분은 직무정지, 대기발령 상태입니다. 컴퓨터도 없고 책상만 덩그러니 놓여 진 별도의 분리된 회의실에 감금 아닌 감금을 당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과 오전 오후 10분 휴게시간 외에는 그곳을 벗어날 수 없고, 다른 사무실 출입도 금지 당했습니다. 거기다 회사는 절도죄와 명예훼손으로 두 분을 형사고소 하였습니다. 여성단체 인권단체 국회의원 공동대응 나서 2월 5일 오전 9시 20분 국회에서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일어난 심각한 노동권 침해 행위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사내에서 일어난 성희롱 사건을 해결은커녕 입막음하기 위한 본보기로서 피해자와 조력자에 대해 끊임없이 불이익을 주고 조직적으로 괴롭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각 여성단체와 인권단체, 한명숙 의원, 김상희 의원, 남윤인순 의원이 한데 모였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가 발표한 2013년 상담사례에 따르면 직장 내 성희롱 상담은 전체 상담건수의 56.35%로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불이익조치에 대한 사례는 총 79건을 차지해 직장 내 성희롱 상담 중 35.59%에 달했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에서 벌어진 사건은 성희롱 이후 피해 노동자(조력자 포함)에 대한 부당징계와 각종 괴롭힘 등 회사에 의한 불이익 조치가 집약된 문제적인 대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녀고용평등과 일ㆍ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고평법) 제 14조에 의하면 사업주는 직장 내 성희롱 발생이 확인된 경우 지체 없이 행위자에 대하여 징계나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조치를 해야 하며, 피해 노동자 또는 성희롱 피해 발생을 주장하는 노동자에게 “해고나 그 밖의” 불리한 조치를 하여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무력한 법 조항, 불이익을 겪는 전후 맥락을 고려하여 해석해야 문제는 이렇게 법상으로는 직장 내 성희롱 피해 노동자에 대해 해고나 그 밖의 불리한 조치를 하지 않도록 명백히 규정되어 있지만, 현실에서는 유명무실한 조항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해고나 부당징계 등 가시적이고 직접적인 불이익 뿐 아니라 협박, 악성소문 유포, 왕따, 괴롭힘 등 다양한 형태의 불이익을 겪고 있지만, 어디서도 이에 대해 호소를 하거나 구제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성희롱 피해자와 조력자에 대한 부당한 보복성 징계와 각종 괴롭힘 등 불이익조치를 즉각 중단하여야 합니다. 노동권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국제적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야 합니다. 고용노동부는 르노삼성자동차 사건에 대해 즉각 면밀한 조사를 하고, 그 외 주요기업에 대해 직장 내 성희롱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감독하여야 할 것입니다. 평등하고 노동권이 회복되는 조직문화를 위해 한국여성민우회는 각 여성·인권 단체들과 연대하여 르노삼성자동차 성희롱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또한 이 문제는 르노삼성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성희롱이 발생하게 되는 우리 사회의 조직 문화에 대한 점검과 성찰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노동권이 회복되고 평등한 조직 문화를 변화해 내기 위한 활동을 계속 펼쳐 나가겠습니다.14.02.05여성노동4110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