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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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4 기타[토론회] 보육의 오늘을 말하다 + 내일을 그리다가장 사소한, 가장 절실한 토론회보육의 오늘을 말하다내일을 그리다 아이 맡길 곳을 찾아 헤매야 하는 육아난민돌봄의 부담에 저당 잡힌 삶의 묵직함고군분투 해봐도 혼자서는 미션 임파서블 가족이, 엄마가 힘겹게 해내는 숙제는 이제 그만국가공동체의 기본권으로 보육을 돌아봅니다 11/18(월) 저녁7시 이대 성산사회복지관 (마포구청역 8번 출구) <참가신청> 아이돌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사전 참가신청을 받습니다아이돌봄 프로그램: 1.영유아돌봄방 2.미술놀이[동화랑미술이랑] 3.저녁식사용 간식 참가신청하러가기_ 클릭 <프로그램> 여는 이야기 정영애 (서울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일-삶의 균형이 가능한 보육정책 확립을 위한 고민들 PT쇼 권박미숙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1 - 야근이 당연한 직장과 믿을 수 없는 어린이집 사이에서2 - 현실이가 제도씨에게 토론 토론1 – 국미애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토론2 – 김원정 (한성대학교 여성학 강사) 토론3 – 안현미 (서울시여성가족재단 ) -주관: 한국여성민우회-주최: 한국여성민우회,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 -문의 :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 권박미숙 (02-737-5763 [email protected]) 토론회 장소 찾아오는 길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215 (성산SH아파트 입구 진입해서 오른쪽 107동 맞은 편)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8번출구1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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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3 반성폭력[추적자] 활동마무리 ②-성행위 촬영물 유포협박 피해상담 분석- 2013년 ‘추적자’ 활동을 마무리 합니다 -추적자는 ‘성행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그 입을 막아버리고 싶은 마음과 ‘유포 한번 해 봐라. 모두 찾아서 협박/유포하는 너를 처벌하는 증거로 모두 수집 하겠다’는 마음이 켜켜이 쌓여 시작한 활동으로 <파일공유사이트 모니터링>과 <피해 상담 분석>을 진행하였습니다. 추적자 활동의 핵심, 파일공유사이트를 모니터링 유포된 파일을 삭제하는 활동에 대한 내용을 보시려면 아래 활동 갈무리를 클릭해 주세요!!! 추적자의 <파일공유사이트 모니터링> 활동 갈무리 - 동의하에 촬영 된 영상물 피해에 대한 온라인 캠페인의 자취들- 추적자의 모니터링 활동 후기- 모니터링 활동 보고서 <몰래카메라 촬영 및 영상 유포 협박 피해 상담 분석>· 상담 기간 : 2012년 1월 ~ 2013년 6월· 상담 건수 : 총 26건· 상담 분석 총평 : 총 26건의 상담을 분석한 결과 동의 없이 촬영되거나 유포, 유포하겠다며 협박하는 성행위 촬영물로 인한 피해의 69.3%가 관계를 종료하려는 시점에서 발생. 2013 추적자를 왜 하게 되었는지, 무엇을 알리고자 하였는지를 앞서 살펴봤다면 이제는 성행위 촬영물의 유포와 협박 피해로 인해 상담소를 찾은 26명의 목소리를 살피며 함께 대응방법을 발굴하고 피해 중단을 위한 공감으로 변화를 모색해 봅시다! 변화는 당신으로부터!! 스토킹과 협박의 수단 : 유포 ‘가능성’ 성행위 촬영물 피해 상담 26건 중 88%에 해당하는 23건은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상담소를 찾은 경우이다. 나머지 3건은 ‘동의 없이 이미 유포’가 된 피해를 호소하는 상담으로 이 중 2건 역시 여전히 협박을 받고 있었다. 이 같은 협박은 유포의 ‘가능성’만으로도 상대를 위협할 수 있기에 자신의 생각이나 요구를 관철시킬 목적으로 악용되며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동의 없이 촬영되는 몰래카메라 그리고 유포‘나체사진’, ‘성행위 동영상’등의 촬영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몰래 촬영된 경우가 전체 상담의 46.2%로절반에 가까운 피해자가 상대의 협박이나 유포로 인한 피해 상황이 발생하게 됐을 때 비로소 촬영물이 있었음을 알게 된 경우였다. 동의 없는 촬영 및 유포는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 14조(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에 해당되며, 촬영에 동의한 30.8%의 경우도 유포에 동의한 것은 아니므로 처벌 될 수 있다. 헤어지려고 하자 등장한 스토킹의 무기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를 살펴보면 26건 중 23건이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이고 이 중 17건이 데이트 상대였다. 더불어 협박의 시기를 파악한 결과 데이트 관계를 포함한 18건이 피해자가 헤어지자고 하거나 상대와의 연락을 끊고자 하는 의사를 전달했을 때, 가해자가 피해자의 의사를 무시한 채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목적으로 성행위 촬영물을 이용한 협박을 시작하였다. 이는 성행위 촬영물이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관계 유지를 강요하는 스토킹의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000하지 않으면 유포하겠다데이트 관계가 다수인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를 반영하듯 헤어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연락할 것을 강요하며 만날 것을 요구하는 ‘만남 요구’가 16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성행위 촬영물의 유포 가능성을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는 ‘돈 요구’가 2건, 피해자에게 추가적으로 또 다른 나체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보낼 것을 요구하는 ‘성적서비스 요구’가 3건이었다. 이처럼 협박의 강력한 무기가 된 성행위 촬영물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상대를 통제하는 폭력적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응은 쉽지 않아 피해에 대한 뚜렷한 대응법이 없는 상황이기에 형사고소라는 법적 대응책은 상대의 협박을 그나마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다. 그러나 총 26건의 상담 중 단 2건의 ‘유포’된 상황에 대한 상담만이 고소를 접수하고 수사 중인 상담이었다. 11건의 상담이 고소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고소를 진행하지는 못한 상담이었으며 나머지 절반에 해당하는 13건의 상담은 고소하기가 어려움을 호소하며 ‘개인적 해결 혹은 대응책’을 문의하는 상담이었다. 이는 고소를 했을 시 가족이나 직장, 학교 등 주변에 피해 사실이 알려 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소를 꺼려하거나, 형사고소를 했을 시에 성행위 촬영물 파일을 증거자료로 제출해야 하기에 경찰들이 해당 파일을 확인하는 것이 꺼려지기 때문에 고소를 원치 않는 경우이다. 그러나 할 수 있다: 피해에 대응하는 힘 ‘공감과 지지’몰래카메라 촬영이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부족하고, 유포된 성행위 촬영물이 누군가의 피해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호기심으로 '음란물‘로 소비하는 것과 여성의 ’성적 경험‘이 드러나는 것을 터부시하고 비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공고한 상황에서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이 ’대응을 위한 시작‘이라는 인식을 갖기에는 피해라는 사회적 공감대와 인식이 부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성행위 촬영물이 동의 없이 유포되더라도 더 이상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회적인분위기가 필요하다. 믿음, 신뢰... 그리고 대응! 추적자는 협박이 힘을 잃고 더 이상 유포가 피해의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피해에 ‘공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거듭 느끼고 있다. 그래서 제안한다. 피해 확산을 중단하기 위해 ‘공감’하는 마음을 확산합시다! 피해에 ‘공감’하면, 상황은 변한다! 추적자의 제안 <공감을 위한 Tip. 할 수 있어요!> ☑ P2P사이트에서 유포된 피해 파일을 발견한다면?각 게시물에는 ‘신고하기’라는 버튼이 있습니다.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세요. 당신은 할 수 있어요! ☑ 친구가 ‘혹시 그거 봤어? 유출된 XX'라며 카톡을 보낸다면? 친구를 신고하기는 어렵겠지요. 그러나 당신은 할 수 있어요. 신고하지 않아도 ‘난 볼 생각 없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해주세요. 피해를 확산하는 행동, ‘공유’가 아니라 ‘공감’이 필요!!!! - 여는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13.11.08성폭력상담소4966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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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2 기타[후기] 환절기가 지나고 우리에게 남은 것10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한 달 동안, 일 주일에 한 번씩 총 다섯 번- 신입회원 세미나 ‘환절기’가 진행되었습니다. 함께한 사람들은 하티, 슬슬, 해월, 파인, 진선, 제이, 눈사람, 먼지. (래이는 첫세미나 이후 개인적인 일이 생겨서 못왔다는ㅠ 다음에 꼭 함께해요 래이!) 세미나를 이어가면서, <페미니즘의 도전>이란 좋은 책을 한 문장 한 문장 곰곰이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동무들이 생겼다는 사실에 흐뭇해졌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적었던 무수한 물음표와 느낌표들을 가감없이 마구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참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우리의 환절기는 어땠을까요? 세 번째 세미나 후 하티가, 세미나를 마무리하며 진선과 해월이 적어준 후기를 공유합니다 :-) by 하티 세 번째 환절기 세미나. 슬슬과 레이, 진선이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게 되어(ㅠ.ㅠ) 매우 소규모의 밀착 토크를 진행하였습니다(호호^.^). 이날 함께 읽고 나눈 부분은 ‘피해자다움이라는 성역할’, ‘여성의 눈으로 다시 보는 인권’, ‘나이 듦, 늙음 그리고 성별’ 이 세 챕터입니다. 먼저, 눈사람의 발제로 살펴보았던 ‘피해자다움’에 관해서는 “여성에게 섹스와 모성은 자원이자 억압이다”와 “여성들은 불행을 경쟁한다”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얘기를 나누었고, 다음 두 챕터는 발제자 분들이 오지 못하셨기 때문에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책 속의 한 문장, 아주 작은 부분들에 대해서도 우리들의 대화는 끝없이 확장되어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요, 저는 모두가 각자 갖고 있는 여러 가지 경험과 생각을 들으며 ‘오! 맞아 맞아!’ 하고 공감하기도 하고 ‘오? 저런 생각이?’ 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기도 하고, ‘아하! 그런 거였어!’ 하고 그동안 의문을 가진 것에 대해 답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을 떠올렸습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라던, 한 사람의 일생을 다 맞이하는 것이라던 그 시를요. 각자가 몇 십 년 동안 살아왔던 축적된 세월들이 이렇게 우리의 세미나를 풍부하고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 세미나가 단순한 책모임이 아니라 소중한 소통의 장이라는 큰 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세미나를 남겨두고 있는 지금, 한 달간의 세미나가 너무 금방 끝나버린 것 같다는 아쉬움도 들지만 앞으로 또 민우회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함께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됩니다. 저희 책모임의 공식 명칭이 환절기 세미나인 만큼, 계절이 바뀌듯 우리 사회가 여성주의의 이름으로 더 따뜻한 곳으로 변화될 수 있기를 바라며 저는 이만 물러갑니닷! by 진선 정희진의 <페미니즘의 도전>을 스무 살 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인문교양서적의 개념으로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었는데, 영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와 닿지 않아 절반 정도만 읽고 반납했었다. 돌이켜보면 그때의 나는 페미니즘을 과시용 쯤으로 여겼던 것 같다. 지금처럼 삶의 이해하는 방식, 세상을 바라보는 틀거리라기보다는 ‘페미니즘’이라는 그 말 자체만을 소비하며 뻐기고, 남다른 의식을 가진 사람이라는 ‘척’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그런 도구로써 말이다. 하지만 ‘그래서 페미니즘이 뭔데?’라고 물어온다면 말을 잃어 버렸을 게 뻔하다. 몇 년이 지나 <환절기>에서 다시 읽은 <페미니즘은 도전>은 전혀 다르게 읽혔다. 그 안에는 엄마도 있었고, 언니도 있었고, 할머니는 물론 아빠의 모습도 있었다. 무엇보다 내게 엄마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고 개인적으로 받고 있는 상담과 시너지를 발휘해 ‘엄마졸업’을 하게 되는, 엄마와 딸의 관계에서 여성 대 여성으로 만날 수 있는 물꼬를 틀어주었다. 지금도 책을 펼치면 책 모서리마다 엄마의 사연, 나의 사연, 언니의 사연들이 적혀있다. 그전에는 아주 미워죽겠는 관계였다면 지금은 사회적 맥락 안에서 우리가 어떤 위치에 놓여 있으며 그동안 어떤 사회구조 속에서 길러졌는지 희미하게나마 보이는 듯하다. 또 이번 <환절기>에서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나의 과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나만의 언어’가 없다는 것. 흉내내듯 말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나의 언어가 부재함을 절실히 느꼈다. 말이라 함은 자고로 감성적이지 않고 개인적이지 않아야 한다. 즉 이성적여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내 모습을 매 모임마다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이런 강박에 시달리다 보니 매번 말을 꺼낼 때마다 손발이 저릿저릿하기까지 했다. 쓸데없이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나만의 언어를 찾을 필요성을 느꼈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그것도 일주일에 한 번 모이는 만남이었지만 오랫동안 만나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한 시간이었다. 또 개인적으로는 내 발로 새로운 사람을 찾아가고, 새로운 장소를 찾아갔다는 점에서 조금 뿌듯하기도 하고 그런 과정 중에 새로운 에너지가 만들어지고 있음을,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을 발견한 시간이었다.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 또 그러한 관계라는 게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연말이 되면 ‘올해의 잘한 일’을 꼽곤 하는데 벌써부터 <환절기>가 상위에 자리를 잡았다. 앞으로도 함께 이야기 나누고, 서로의 경험과 그 의미를 공유하는 자리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 by 해월 1달동안 열씸히 참석했던 세미나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저는 페미니즘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이러하겠구나'하는 막연한 생각만으로 세미나를 시작했는데, 끝나고 나니 '이런게 페미니즘이구나~'라고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마음이 좀 싱숭생숭했었는데... 앞전에 세미나를 했던 부분을 간략하게 돌아보고 다른 분들의 생각과 삶을 볼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런 좋은 책이 앞으로 널리 알려지고 읽혀졌으면 좋겠어요 특히 남성들에게... 마지막날 시원섭섭하게 보내고 왔습니다. 좋은 시간, 보람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만들어 준 여성민우회 회원팀 여러분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자주 뵙고 좋은 말과 생각들을 많이 나눴으면 좋겠어요~^^ :D 마지막 날에는 책의 챕터마다 누군가를 지목하여 그 사람이 그 챕터에서 고른 ‘가장 진한 밑줄’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일명 사랑의 밑줄 짝대기..). 그 사람의 안내에 따라 다시 한 번 한줄 한줄 폭풍 공감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죠.ㅎ 그리고 위 사진에 나와 있는 카드는 타로카드에요. 마지막 날 2부(?)에 했던 ‘러브미’라는 타로 프로그램입니다. 그날따라 영빨 충만했던 타로리더 먼지느님의 도움을 받으며, 올해의 나와 내년의 나를 들여다보고 서로의 카드를 교환함으로써 조언을 주고받았어요. 너무 잘 맞아서 약간 무서웠.. 뭔가 의미심장한 일을 함께 모의한 느낌ㅎㅎ (슬슬! 보고있나?(요ㅋㅋ) 마지막날 같이 못해서 엄청 아쉬웠어요ㅜ) 한 달이란 시간은 친숙해질 만 하면 어느새 지나가는 시간이더라고요. 올가을이 지난 후 우리에게 남은 것! 아름답고 감동적이지만 책 덮으면 멀어지는 문장들이 아니라, 삶 속에서 관계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여성주의를 함께 나눌 동료들!이 아닐까요!!(진심을 전하기 위해서 오글거림을 무릅쓸 용기가 필요한 요즘입죠..) 다들 고마웠어요. 앞으로도 자주 만나면 좋겠습니다.^^13.11.06회원팀3155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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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1 기타11월, 민우회가 여는 포럼, 토론회, 북콘서트가 몰려옵니다.낙태죄 개정을 위한 연속포럼 - 첫번째, 모자보건법상의 '배우자 동의' 항목의 악용사례 본 포럼은 낙태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대안 마련을 위한 것으로 낙태죄를 둘러싼 다양한 주제를 하나씩 짚어 나가기 위함입니다. 첫 번 째 주제는 모자보건법 상의 ‘배우자 동의’ 항목으로 이 항목이 내포하는 사회 인식과 법적 문제를 살펴봅니다. 일시: 11월 7일(목) 2시~4시 반 장소: 인권중심 사람(2호선 홍대역, 6호선 망원역 근방) <발표> ‘낙태죄’현행 법체계 및 개정과 관련된 최근 동향 : 김정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객원연구원) ‘배우자 동의’ 항목의 실제 : 남성에 의한 협박 상담 사례 : 정슬아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형법과 모자보건법상의 ‘배우자’가 내포하는 의미 : 배은경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부교수) “낙태죄로 처벌받은 의정부 여성 처벌 건”공익 소송 과정 : 차혜령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경력단절' 여성은 누구인가? : 현실과 어긋난 정부정책의 방향키를 다시 잡다. 대선 공약에서부터 일자리 창출을 중요하게 내세운 박근혜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고용률 70% 달성 로드맵>의 주요 키워드는 ‘경력단절’ 여성과 시간제 일자리였습니다. 여성들의 실제 일 경험 속에서 현실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부정책의 방향키를 다시, 바로 잡고자 합니다. 일시 : 2013년 11월 13일(수) 오후 2시 장소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배재정동빌딩 1층 민주누리(시청역 10번 출구) ○ 분석보고 - '경력단절' 여성의 일경험과 일자리 현실 : 19명의 목소리를 담아내다. 강선미(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 원주, 춘천 지역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실태조사 및 직업선호도조사 결과 정유선(원주여성민우회 대표) ○ 주제별 발표 - 로드맵 비판과 여성노동의 재구성 : 김원정(한성대 여성학 강사) - 당신은 시간제 일자리를 원하십니까? : 장지연(한국노동연구원) - 실질적인 노동시간단축을 위한 정책방향 : 박제성(한국노동연구원) ‘엄마 혼자 고군분투’로는 풀리지 않는 보육 문제 [토론회] 보육의 오늘을 말하다 + 내일을 그리다 아이 맡길 곳을 찾아 헤매야 하는 육아난민. 돌봄의 부담에 저당 잡힌 삶의 묵직함. 고군분투 해봐도 혼자서는 미션 임파서블. 가족이, 엄마가 힘겹게 해내는 숙제는 이제 그만 국가공동체의 기본권으로 보육을 돌아 봅니다 장소 이화여자대학교 성산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 발제 - 삶의 균형이 가능한 보육정책 확립을 위한 고민들 : 정영애 서울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 바라만봐도 행복한 아이의 얼굴/바라만 봐도 숨막히는 아이의 얼굴 : 직장과 어린이집 그 사이에서 _ 권박미숙 민우회 성평등복지팀 토론1 – 국미애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 토론2 – 김원정 (한성대학교 여성학 강사) 토론3 – 안현미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뚱뚱해서 죄송합니까 - 예뻐지느라 아픈 시대, 그녀들의 이야기』 (가) 출판 기념 북콘서트 < 고민은 치열하게, 긍정은 쫄깃하게> 22명 여성들의 성형, 다이어트 경험과 그녀들의 모습을 담은 인터뷰 사진집 출판을 기념하여 ‘외모 관리’의 힘듦 이면에 담긴 사회구조적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한 자기 긍정을 쫄깃하게 해나갈 힘을 주는 자리입니다. * 장소 :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 지하2층 소극장 (합정역 7번 출구에서 5분 내) * 일시 : 11월 27일(수) 저녁 7:30 ~ 9:30 *․프로그램 : 1부 김선우 시인의 사회로 책을 주제로 한 토크쇼 사회: 김선우 (시인, 시집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 2부 ‘쫄깃한 긍정’을 위한 아이디어 발표 특별공연 : 시와 ․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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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0 기타[여성주의실천 바톤터치] 나리맛탕의 실천안녕하세요, 바톤을 이어받은 나리맛탕입니다. 이거 참.. 쑥쓰럽네욤...그럼 소소하지만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가까운 거리는 걸어서,음료는 텀블러로! 많은 분들이 실천하시는 거겠지만...^^ 환경도 생각하고,건강도 챙기기 위해서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다니고 있습니다.걸으면서 풀리지 않았던 고민들이 해결되는 느낌도 들고요,멍하게 걷다보면 기분도 더 나아지는 것을 느껴요.머그잔 사용에 대한 실천은 커피숍에 가서도 있으면 사용하고직원이 없다고 하면 일회용컵을 사용하곤 했어요.'그래도 난 머그잔에 달라고 물어는 봤다!'하는 생각에스스로 대견하다며, 위안 삼고는 했었지만...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TED 강의를 듣고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답니다.요즘은 텀블러를 구입해서 매일같이 들고 다녀요. 밥은 가까운 지역에서 구입한 식재료로 준비한 음식을 준비하는 식당에서 먹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단의 사진은 카페슬로비이고요, 빵이 있는 사진은 로컬푸드와 소상인들의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마르쉐장터입니다.작업실 근처에도 작은 한식당들이 여럿 있어요. 주로 길고양이 밥을 잘 챙겨주시는 아주머니들이 계신 식당을 애용합니다. 둘,다양성 존중하기그림으로 배우고 표현하기 지난 3월부터 '꾸준한 그림'이라는 소모임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어요.2주에 한 번씩 멤버들과 주제를 정하고 각자 그려온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모임인데요,저마다 다른 스타일의 그림을 그려오기 때문에 모든 이의 생각과 표현이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매 회마다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모임에서 느낀 감정들을 작업실로 돌아와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어요.일주일에 한 번씩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여성, 아줌마들에 대한 그림을그리고 있고, 최근엔 전시 지원 공모에 응모했었는데지난 주말 합격소식을 들었습니다.(아마도 12월 안에 전시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그림 가지고, 초대할게요. 꼭 놀러와 주세요.) 셋, 스스로 존중하기-'싫다'는 표현과 친해지기 어느때부터인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한 감정으로 제 생각을 포장하는 저를발견하게 되었어요.이 행동 때문에 혼자 지치는 일들이 많이 생겼었는데-이제는 나를 지치게 하지 않기 위해서 싫은 감정도 솔직히 표현하려고노력하고 있습니다.타인의 감정을 존중하는 만큼 스스로의 감정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들었거든요. 소홀하기 쉽지만, 절대로 소홀해서는 안될.. 내 생각과 내 마음돌보기도 꼭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마칩니다!13.11.05회원팀2768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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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9 기타[지역민우회 ON] 진주여성민우회 새옷을 입다!!1997년6월19일 창립된 진주여성민우회는 17년 동안 부설성폭력상담소, 해야해야지역아동센터, 유기농매장에서 여성, 아동, 시민을 대상으로 운동을 펼쳐왔습니다. 내담자가 방문했을 때 민우회 회원들의 소리가 신경쓰였고, 교육진행시 18명만 넘어도 기뻐해야 할 일보다 앉을 자리부터 걱정해야했던 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상반기 정책수련회에서는 사무실공간을 주제로 워크샵을 진행하였으며, 보다 많은 회원과 시민들이 다양한 활동을 이곳에서 펼칠 수 있도록 공간 리모델링을 추진되게 되었습니다. 리모델링을 하자니 시민단체 특성상 비용이 문제였고, 아리따움 인유에 사업 신청은 했지만 수많은 신청단체들 속에서 우리가 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현장 실사 후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은 출근과 동시에 홈페이지에 들락거리기를 반복하는 기나긴 시간이었습니다. 선정 결과 발표 날 사무실과 회원들 반응은 축제 그 자체였고, 민우회 인테리어를 마치고 난후 다양한 주위반응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일상의 말,말,말) -민우회가 이렇게 멋지게 변할 수 있다는게 정말 놀라울 뿐이다! (창립회원) -사무실에 오니 상근자들과 회원들의 분위기가 많이 업 된 것 같다.(조금오래된회원) -우리도 인테리어 지원사업에 신청할 수 있을까요? (진주환경운동연합, 진주참여연대. 진주YWCA...) -사무실이 깨끗하고 조용해져서 좋아요~(책임상담원) -더 있다 가도 되죠? (소모임 참여 회원) -영화보기 소모임도 하나 만들지요? (영화를 좋아하는 회원) -우리가 이번 저녁에 교육이 있는데 교육장 빌려쓸게요~~ (우크렐레교사모임) -교육장에 40명도 넘게 앉겠네요~~~(중견활동가) 요즘 우리가 회원들과 시민단체, 지역시민에게서 듣는 소리입니다. 다문화 인권강사양성교육을 들으려 진주여성민우회로 교육을 신청하였습니다. 교육장은 장소가 협소하여 옆 사람이 화장실을 가려고하면 같이 일어나야 되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맨 뒤쪽 베란다까지 사람들이 앉아서 교육을 듣는 것을 보며 교육장이 넓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얼마 후 사무실 리모델링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9월중 사무실에 나와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사무실이 멋지게 변하다니... 우선 교육장이 넓어져 많은 회원들이 같이 앉아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어좋았습니다. 밝아진 실내에 스크린까지 볼 수 있는 교육장, 아늑한 내담상담실, 조용한 전화상담실, 수다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수다방까지 민우회가 180도 변신을 하여 새내기 회원인 저도 행복했습니다. (진주여성민우회 최진희) 진주여성민우회를 활동력이 샘솟는 아름답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해준 한국여성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에 감사 말씀 드립니다.1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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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8 반성폭력[추적자]2013년 추적자 활동을 마무리 합니다. ①2013년 추적자 활동을 마무리 합니다. 추적자는 ‘성행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그 입을 막아버리고 싶은 마음과 ‘유포 한번 해 봐라. 모두 찾아서 (협박/유포하는) 너를 처벌하는 증거로 모두 사용하겠다’는 마음이 켜켜이 쌓여 시작하게 되었지요. 동의하에 촬영 된 영상물 피해에 대한 온라인 캠페인의 자취들 * 2010년 9/10월호 함께 가는 여성 <'몰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2010년 11월 논평 <'나체사진' 무죄 판결, 그러나 죄는 있다 > * 2010년 몰래카메라에 대처하는 우리 모두의 행동요령 <몰카를 추포하라> * 2011년 성관계 촬영물 협박에 대응하는 노하우(Knowhow:路賀佑) <싸움의 기술> * 2013년 민우 액션팀 ‘추적자’ : 성관계 동영상 유포와 협박에 ‘컷’을 고함 이미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상담소에서는 2010년부터 개인 촬영물 유출/협박에 대한 캠페인을 거쳤던지라 광활한 정보의 바다에서 모니터링이라는 것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답니다. 하지만 부딪혀 보면 다른 길이 나올 거라는 믿음과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는 의지로 일단 추적을 시작했답니다. 파일공유사이트 모니터링을 위해 모인 추적자들은 모든 유출 영상물을 찾아버리겠다는 의지는 충만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처음에 아주~ 많이~허둥지둥 했답니다. 어느 사이트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도 막막하고 상업적으로 촬영된 영상물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기준은 뭘지도 몰랐죠. 하지만 신기하게도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제목과 댓글 미리보기 사진들로 구분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느낌 아니까~! 아쉬운 점은 그 노하우를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거예요. 하지만 확실한 한 가지는 있습니다. 다운받아서 영상물을 재생한다면 여러분 모두 그 영상에 대한 느낌이 올 거라는 겁니다. 그때 바로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 P2P사이트에서 유포된 피해 파일을 발견한다면? 각 게시물에는 ‘신고하기’라는 버튼이 있습니다.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세요. 당신은 할 수 있어요! ☑ 친구가 ‘혹시 그거 봤어? 유출된 XX'라며 카톡을 보낸다면? 친구를 신고하기는 어렵겠지요. 그러나 당신은 할 수 있어요. 신고하지 않아도 ‘난 볼 생각 없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해주세요. 우왕좌왕 하면서 모니터링 괜히 시작했나 걱정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나니 보이기 시작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사이트에 영상물을 올리는 아이디별로 취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답니다. 발견한 사실이 너무 별거 아니지만요.... 개인영상물 취향의 아이디를 집중적으로 추적하여 더 이상 그 사이트에서 활동을 못하게 하기도 했답니다. 그 때의 통쾌함이란! 또 다른 사이트에서는 운영진으로부터 신고 글을 ‘도배’한다면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를 받기고 했답니다. 운영진들의 답변에 화가나기도 했지만 그래도 우리의 활동을 운영진들도 주시하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기분이 좋기도 했답니다. 이런저런 좌충우돌 추적자들의 모니터링 후기! 클릭해서 다시한번 살펴봐 주시어요. 추적자들의 활동기 * 파일공유사이트 모니터링 활동으로 유포된 파일 삭제 중 _ 스나코 * 날 위한 활동 '협박, 잊을 순 없지만 바꿀 순 있다' _단호박마차 * 혼자가 아닌 함께! 대응하는 과정 _랑이 <파일공유 사이트 모니터링 보고서>도 덧붙입니다. 보고서라는 것이 조금 지겨울 수 있어요. 그래도 뭐....다른 것들처럼 그렇게 지겹지는 않을 거예요. 확신합니다! 성행위 촬영물에 대한 파일공유 사이트 모니터링 보고서 1. 모니터링 개요 1) 모니터링 기간 : 2013년 5월 22일 ~ 8월 30일(총 100일) 2) 모니터링 대상 : 5개의 파일공유사이트 <위디스크, 뽀디스크, 미투디스크, 탱크디스크, 파일혼> 3) 모니터링 사이트 선정 기준 : 5월 셋째 주 ‘순위 사이트’ 참조 4) 모니터링 방법 : ① 모니터링 초기에는 ‘일반, 여친’ 등 검색어 20개를 선정하여 사이트 내 파일을 검색한 후 파일을 다운받아 확인 ② 일주일 단위로 사이트를 모니터링 하면서 파일을 찾고 연관검색 되거나 사이트 내 댓글 속에서 공유되는 정보들로 유포된 파일 검색 ③ 유포된 파일을 찾았을 경우 파일공유 사이트 내 신고기능을 통해 더 이상 유통되지 못하도록 조치 5) 경과 : ① 파일공유 사이트 모니터링은 2013년 6월 ‘성행위 촬영물 유포’에 대한 집중상담과 연동하여 성행위 촬영물이 유포 된 피해자의 상담을 받은 후 당사자의 파일을 찾아 삭제하기 위한 활동을 위해 ‘추적자’를 구성하면서 시작. 다섯 개의 사이트를 선정하여 성행위 촬영물 유포 실태를 알아보는 동시에 모니터링 과정에서 발견 된 게시물을 삭제하여 파일 확산을 막고자 활동. ② 100일간 각 사이트에서 150개 파일 찾아 게시물을 삭제 조치. 하지만 무한 복제가 가능한 컴퓨터 파일의 특성 5개의 사이트에서 파일을 삭제 조치한다고 해서 파일 유포를 완벽히 차단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모니터링은 유포 실태를 확인하고 피해의 심각성을 확인하기 위한 활동으로 의미 있음. ③ 모니터링 과정에서 발견 되는 파일들이 파일공유사이트 내에서 유통되는 것 뿐 아니라 포털사이트 등에서 정보가 공유되고 문장완성이나 연관검색을 통해 무작위로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됨. ④ 이미 가해자의 손을 떠나버린 정보는 더 이상 가해자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모니터링 과정에서 확인. 이에 파일공유사이트 이용자가 피해에 ‘공감’하고 스스로 ‘나는 절대 보지도 유포하지도 않겠다’는 다짐과 실천으로 피해 확산을 중단하기 위해 ‘공감’하는 마음 확산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형성. 2. <추적자>의 제안 1) 피해를 사고파는 시스템을 인지하고 유포를 중단하자. ‘성인’으로 분류된 카테고리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게시물들은 더 많은 소비자의 돈을 낚고자 ‘유포된 성행위 촬영물’을 표방. 이에 사람들은 게시물명과 실제 파일이 다른 경우인 소위 ‘낚인’ 경우엔 “낚였어요. 다운받지 마세요.”라며 친절. 그리곤 유포된 성행위 촬영물을 올린 판매자에겐 ‘님 감사요’라며 볼썽사나운 예의를 차림. 다른 사람의 피해를 사고파는 것. 그저 호기심만 있을 뿐 누군가의 피해로 생각하지 못함. 모니터링 시 유포된 피해 파일을 확인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회사명·이름·나이 심지어 학교에 학번까지 포함된 상세한 개인정보의 집합체인 파일명과 게시물명, ‘불쌍하다, 유명하지, 기다리던 거예요’등의 이미 유포된 피해 파일임을 인증해 주는 댓글들. 포털사이트에 회사나 학교 이름을 입력하면 문장완성이나 연관검색어로 파일명 검색 가능 함. 다양한 파일의 실시간 ‘공유’ 환경은 성행위 촬영물이 유포됐을 때 피해라는 인식 보다는 그저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파일로만 읽힘. 누군가의 피해를 확산하는 행위는 ‘공유’가 아님. 유포된 피해를 소비하고 재유포하는 행동은 피해를 가능케 하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 다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동은 중단되어야 함. 2) 성행위 촬영물 유포와 협박에 대한 대응 : 피해에 ‘공감’하면 상황은 변한다 추적자는 P2P모니터링을 통해 아무리 삭제해도 다시 피해가 게시되는 답답한 상황을 목도. 게다가 모니터링조차 할 수 없는 사적 공간인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유포 피해의 확산은 어떻게 중단하고 예방할 수 있을지 고민. 성행위 촬영물이 동의 없이 유포되더라도 더 이상 확산되지 않는 변화된 상황은 올 것라는 믿음으로 협박이 힘을 잃고, 더 이상 유포가 피해의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공감’ 캠페인을 제안. 이용자가 피해에 ‘공감’하고 스스로 ‘나는 절대 보지도 유포하지도 않겠다’는 다짐과 실천과 함께 피해의 확산을 중단하기 위해 ‘공감’하는 마음 확산이 필요. <공감을 위한 Tip. 할 수 있어요!> ☑ P2P사이트에서 유포된 피해 파일을 발견한다면? 각 게시물에는 ‘신고하기’라는 버튼이 있습니다.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세요. 당신은 할 수 있어요! ☑ 친구가 ‘혹시 그거 봤어? 유출된 XX'라며 카톡을 보낸다면? 친구를 신고하기는 어렵겠지요. 그러나 당신은 할 수 있어요. 신고하지 않아도 ‘난 볼 생각 없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해주세요.13.10.31성폭력상담소7095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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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7 기타[후기] 열독3강 - "탈식민주의와 여성주의"10월 25일, 금요일 밤 갑자기 날이 추워져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던 날. 여성학 강사이자 스테디셀러 <페미니즘의 도전> 저자이신 정희진 선생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 다들 옹기종기 모여 강의가 시작되길 기다리며 민우회 소개영상도 보고, 교육담당자인 반아 활동가에게 민우회 대중강좌 [나를 매혹시킨 000] 시리즈 교육에 대한 설명도 들었습니다. @오른쪽 하단 사진은 마치 기도를 하는 거 같네요. 후훗 "식민주의와 여성주의 : 프란츠 파농" 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의 강의는 익숙하면서도 거리감 있는 단어인 ‘탈식민주의’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해주었는데요. 식민이라는 단어는 ‘주권’이라는 추상적 개념과 연결되어 있기도 하며, 실질적 개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국가 대 국가의 종속과 지배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는 상상만을 막연히 해왔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정희짐 쌤을 매혹시킨 프란츠 파농은 책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을 썼는데요. (쌤은 계속 제목을 헷갈려 하셨죠. ^^) '흑인'이라는 프란츠 파농의 정체성은 스스로를 계속 고민하게 했습니다. 파농의 매력은 정체성의 정치를 하면서도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한 많은 노력들과 질문을 했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정희진 쌤의 사진은 없지만 이쯤에 서서 매력적인 웃음소리와 함께 재미난 강의를! 한국 상황에 대한 비유와 파농의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종횡하던 강의의 현장을 민우회 회원 스머프가 작성해주었습니다. 그간 반복적으로 정희진 쌤의 ‘왕팬’이라는 어필을 해오던 스머프가전하는 열독3강 후기! 강의 때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흔쾌히 꼼꼼하게 정리해 준 스머프, 고마워요. :) 가끔 동아리에서 다른 단체나 모임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면 갑갑함을 느끼는 순간이 많다. 어느 단체에 대해 주절주절 설명하다 보면 돌아오는 답은 이런 식이다. ‘거기 NL이야?’ 혹은 ‘거기 친민주당 계열이야?’ 그러면 나는 ‘그렇기도 한데 꼭 그게 다가 아니라...’하고 답을 하지만 이미 사람들의 표정에서 흥미는 싹 달아나있다. 사실 그렇게 설명하는 편이 더 편하긴 하다. 이 단체는 이런 입장을 중심으로 이런 입장을 채택하고... 하는 식으로. 하지만 대화가 그렇게 중단되었을 때 나는 묘한 불편함을 느꼈다. 다 말한 걸까? 이게 전부인 걸까 하는? 정희진 선생님의 강의는 항상 그렇지만 통쾌한 순간 반, 뜨끔하게 되는 순간이 반이다. 나도 설명할 수 없는 불편함을 선생님이 지적해주실 때 시원함을, 또 반면 나도 생각하지 못한 맹점을 선생님이 이야기해 주실 때 뜨끔함을 느낀다. 선생님은 현재 논란이 되는 두 사관, 식민지 근대화론과 민족주의적 사관을 대조하며 강연을 시작하셨다. 서구에게는 근대와 자본주의가 함께 왔지만, 한국에는 그것이 식민통치와 함께 왔음을 이야기하시며. 선생님은 두 사관 중 무엇이 옳으냐가 아니라, 과연 두 사관만으로 ‘모든 사람들의 역사’를 포괄할 만큼, 사람들이 단일한 방식으로 역사를 받아들였냐고 질문하셨다. 가령, 당대 기득권 남성들에게 식민과 근대는 억압의 징표와 같았지만, 나혜석과 같은 사람들은 식민 조선에서 유학을 가고, 스스로의 목소리를 낼 기회를 얻었다. 그렇다면 식민은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방식, 단 두 가지의 이야기로 갈무리 될 만한 것으로 다가온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방은, 탈식민은 우리가 형식적으로 주권을 찾아오거나 독립선언을 한다고 성취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기존의 형식적인 지배-종속의 이분법에 함몰되어 있어서는 탈식민을 이뤄낼 수가 없다. 결국 식민은 국가대 국가의 문제를 넘어서, 개인의 문제로 파고 들어가면 훨씬 가변적이고 복잡한 광경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때문에 선생님은 서구의 이론 틀이나 기존 지식체계를 그대로 우리의 상황에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으며, 한국에서 명명을 함부로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하셨다. 우리가 국가와 혼연일체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는 발붙인 지역(local)이 있기에, 내 자리에서 구조를 탐색하고 이야기를 시작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나와 맞지 않아도, 가진 틀, 주어진 말들에 나를 맞추어 가는 과정은 편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틀에 맞지 않은 잉여들은 떨어져나가고, 나는 그 부산물들을 보며 불편함을 항상 느꼈던 것 같다. 강연을 듣고 나오며, 내 역사들도, 지나온 사람들과 집단도 내 자리에서 성찰하고 이야기하는 버릇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쩌면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 모두가 각각의 이야기를 들고 모이는 것이, 선생님이 이야기한 해방의 그림은 아닐까한다. ● 스머프(여는 민우회 회원) "나를 매혹시킨 철학자" 4강은 박차민정 쌤의 "푸코의 섹슈얼리티 이론과 페미니즘"입니다. 바로 내일이네요! 10월 31일(목), 오후 7시 반에 만나요! 꼭 :) (문의: 교육팀, [email protected]/ 02-737-5763)1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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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6 기타<내편 100명 만들기 프로젝트>, 해볼까요!몇 년째 거의 그대로인 민우회 회원 수 2012년 민우회 재정 중 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2%입니다. 매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여하여 후원콘서트 등의 재정사업을 벌여야만 나머지 활동비가 빠듯하게 충당됩니다. 민우회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더 나은 세상을 생각하면 힘이 나다가도, 늘 제자리인 회원 수와 재정적인 어려움은 힘에 부칩니다. 계속해서 힘차게 변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 민우회엔 여전히 더 많은 ‘힘’이 필요합니다. 그 힘을 모으는 데에 함께해 주시길 제안합니다! 세상의 변화에 대한 믿음- 내편 100명 만들기 프로젝트 민우회는 소수의 사람들만 더 많이 애쓰는 방식보다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아 운동을 해나가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우회 회원으로 함께하는 많은 이들의 존재는 민우회의 재정적 지지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여성주의 운동과 여성주의적 삶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하는 든든한 ‘내편’으로 다가옵니다. 내편이 100명 더 생긴다는 건 우리의 일상 속에서 ‘하이파이브’를 하는 순간이 더 많아진다는 것 ‘짧은 치마 입은 여자 탓도 있다’는 말에 단호히 고개를 젓는 누군가 ‘예뻐지기’라는 ‘절대미션’은 과연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인지를 질문하는 누군가 직장일도 집안일도 완벽히 하라는 사회에 ‘가랑이 찢어질 일 있냐’며 분노하는 누군가 사회가 칭송하는 젊음만을 추구하기보단 주름진 미소가 당당한 할머니가 되겠다는 누군가를 더 많이 만나고 싶다면- ‘내편 100명 만들기 프로젝트’에 동참해주세요! 더 나은 세상을 원하는 더 많은 사람들이 ‘민우회라는 끈’으로 내편이 되는 든든함을 함께 만들어요. 세상은 변화하고 있고, 변할 수 있다고 믿게 해주는 사람들의 존재를 함께 확인해요! 딱 한 명, ‘1+1 = 100’이 되는 기적의 한 달 100명, 큰 숫자입니다. 하지만 한 명이 백 명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 백 명이 한 명씩이라면 어떨까요? 우리가 함께하기에,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씩 움직인다면 내 주변의 ‘딱 한 명’에게 민우회 회원가입을 권유한다면 ‘ 1+1 = 100 ’ 이 될 수 있습니다. 10월 25일부터 11월 25일까지 한 달간 여는 민우회 ‘내편 100명 만들기 프로젝트: 딱 한 명’을 진행합니다. 11월 말에는 이 프로젝트의 결과를 확인하며 함께 기뻐하기를 기대합니다! 참여하는 방법 ▶ 10월 25일~11월 25일, 주변의 좋은 사람에게 민우회를 소개하고 회원가입을 권유해 주세요. ▶ 회원가입은 민우회 홈페이지 www.womenlink.or.kr 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신입회원에게는 민우회 회원팀에서 곧 전화하여 감사인사를 드리고 회원활동에 대해 소개합니다. ▶ 티나게 할수록 서로 힘 받는 좋은 프로젝트^^ 지인이 회원가입을 하신다면, 민우회에 꼭 연락주셔서 ‘내 덕분이다’라고 티를 내주세요! ▶ 지인이 직접 회원가입을 하도록 하는 게 번거롭거나 어렵다면, 본인 동의를 받고 그 지인의 연락처를 민우회에 알려 주셔도 좋아요. 회원팀 메일 [email protected] / 민우회 02-737-5763 민우회에서 직접 연락하여 회원가입 절차를 진행하고, 역시 감사인사와 활동안내를 합니다. ▶ 한 달 후, 과연?! 우리가 만든 ‘1+1 = 100의 기적’을 확인하고 춤을 추며 기뻐합니다. :D *** Tip 1. 함께 힘을 모으고 싶긴 한데, 지인에게 회원가입을 권유하는 일이 조심스럽고 망설여지시나요? 누군가에게 뭔가를 ‘권유’한다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죠.. 어떤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계기’가 없었던 사람에게 ‘선물’을 한다는 마음으로 얘길 하는 것은 어떨까요? 민우회 회원가입은 그 사람에게도 삶과 세상을 바라볼 여성주의적 관점을, 민우회라는 든든한 ‘내편’을 선물하는 일이 될 거라는 마음으로, 산뜻하게.^^ 엄청난 설명이나 설득이 아니어도, 내가 ‘갖고 있는 신뢰’를 보여주는 것으로도 주변인의 마음이 함께 움직인다고 합니다. 또 민우회엔 강좌, 소모임, 신입회원모임, 회원소풍 등 다양한 행사들이 있어요! 그 행사에 같이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민우회를 만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 *** Tip 2. 민우회라는 단체, ‘참 좋은데..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네..’ 소개하기 막막하신가요? 민우회가 알고 보면 차암 좋은데(^^), 알게 되기까지의 문턱이 아직은 쫌 높은가 봅니다.ㅜ ‘어떤 곳인지 잘 모르겠어서 아직은..’이라고 답하는 지인에게 민우회를 잘 소개해보고 싶다면?! 간략하나마 길잡이로 활용될 만한 자료를 올려두었습니다. 링크 클릭! http://womenlink1987.tistory.com/532 그리고 민우회 회원가입캠페인 <別이 ☆이 되는 곳>의 내용과 영상을 담아두었던 게시물도 링크합니다:-) http://womenlink1987.tistory.com/496 <한국여성민우회 회원은 몇 명일까?> http://womenlink1987.tistory.com/505 2013 여는 민우회 <내편 100명 만들기 프로젝트 : 딱 한 명 > 곳곳에서 들려오는 경쾌한 손뼉 치는 소리를 상상해봅니다. 한 달 후의 결과는 어떨까요? 긴장되고 설렙니다! '딱 한 명' 프로젝트에 함께해 주세요! :^) 민우회원팀 02-737-5763 / [email protected]13.10.25회원팀3359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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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5 여성노동[토론회] '경력단절' 여성은 누구인가?[토론회] '경력단절' 여성은 누구인가? 현실과 어긋난 정부정책의 방향키를 다시 잡다. 대선 공약에서부터 일자리 창출을 중요하게 내세운 박근혜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고용률 70% 달성 로드맵>의 주요 키워드는 ‘경력단절’ 여성과 시간제 일자리였습니다. 왜 ‘경력단절’ 여성이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주요 대상이 되었을까? 시간제 일자리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경력단절’의 원인은 임신출산양육 때문일까? 여성들의 실제 일 경험 속에서 현실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부정책의 방향키를 다시, 바로 잡고자 합니다. ○ 사회_ 박봉정숙(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 분석보고 - '경력단절' 여성의 일경험과 일자리 현실 : 19명의 목소리를 담아내다. 강선미(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 원주, 춘천 지역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실태조사 및 직업선호도조사 결과 정유선(원주여성민우회 대표) ○ 주제별 발표 - 로드맵 비판과 여성노동의 재구성 김원정(한성대 여성학 강사) - 당신은 시간제 일자리를 원하십니까? 장지연(한국노동연구원) - 실질적인 노동시간단축을 위한 정책방향 박제성(한국노동연구원) 일시 : 2013년 11월 13일(수) 오후 2시 장소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배재정동빌딩 1층 민주누리(시청역 10번 출구) 문의 :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TEL 02.737.5763 E-MAIL [email protected]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TEL 02.2670.9117 한국노총 여성본부 TEL 02.6277.0094 주관 : 한국여성민우회 공동주최 : 민주노총여성위원회 한국노총 한국여성민우회 오시는 길 버스 이용시 172, 472, 600, 602, 700번 버스 대한한공 서소문 빌딩 하차 지하철 2호선 시청역 10번출구에서 30M정도 파리바게트와 고려삼계탕 골목으로 우회전 후 20M 전방 왼쪽편에 위치1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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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4 반성폭력[재판동행후기] 보이지 않는 협박[보이지 않는 협박] 재판동행지원단 -세미- 오늘 재판 동행이후 지원단들과 지금까지 동행하여 모니터링한 사건들과 동행하면서 느낀 부분에 대해 얘기들을 나누기로 하였다. 그래서 그날의 대화는 ‘보이지 않는 협박’에 대한 대화들로 이어졌다. 성폭력사건을 머릿속에 그려보라고 한다면 어떤 사람들은 칼을 휘두르는 낯선사람으로부터의 폭력을 상상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다르다는 것이 자료에서도 보여지고 재판동행을 하면서도 느낀 것이다. 친하게 지냈던 사람, 애인이나 옛애인, 심지어는 남편까지도 성폭력의 가해자인 경우가 많은 것이다.[2012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상담통계] 그리고 이렇게 인연이 있던 사람들과는 보이지 않은 상황의 압박이 있을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육체적 폭력도 없고 언어폭력도 없지만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수긍할 수 밖에 없고 저항을 할 수 없는 상황이 형성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물론 성폭력의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로서 이러한 점들이 재판에 반영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물질적인 증거 없이 무조건 다 들어 줄 수 없다는 재판부의 입장도 이해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같이 어떻게 하면 재판부에서 그러한 반항할 수 없는 상황, 그 ‘보이지 않는 협박’을 재판장님한테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을 해보았다. 고민하면 할수록 정말 어려운 고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공정해야하는 재판장님의 눈에는 물질적인 증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더 잘 이해하지만 성폭력이 무조건 눈에 보이는 협박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다는 것을 사회에서 인식하게 된다면 재판부에서도 그런 사회적 인식을 반영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다들 생각하였다. 하지만 사회적 인식이라는 것은 바꾸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아는 우리들이였기에 답답함이 해소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러한 인식을 다른 사람들이 조금씩 받아줄 수 있도록 대화를 하고 우리의 이런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13.10.24성폭력상담소4750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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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3 기타송전탑 건설 투쟁 중인 밀양에 다녀왔습니다.밀양은 한 번도 못가봤는데요. 이름 때문인지, 영화 때문인지 참 가보고 싶은 곳이었어요. 도착하자마자 느낀 것이 정말 빛이 내리 쬐더라구요. 나무 색도 빛 때문에 다르게 보이고 산도 그렇구요. @ Secret Sunshine @ 빛이 많다 보니 식물의 색도 반짝거리더군요. 요즘 이 빛 좋고, 볕 좋은 곳이 뉴스에 등장한 것 보셨을텐데요.(왜곡을 참 많이 시키고 있죠.) 밀양은 지난 8년 간 주민들이 송전탑 문제를 사회에 알리고 막아서는 운동을 해왔습니다. 최근 공사가 다시 시작되면서 3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병원에 실려 가고, 11명이 연행되었습니다. 그 곳에 계신 주민들은 언제 레미콘이 공사하러 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제대로 잠도 못 주무시고 계신다더군요. 자다가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는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고도 합니다. 얼마 전, 민우회 활동가들은 하승수(녹색당 운영위원장, 민우회 이사) 선생님의 강의를 함께 들었습니다. 송전탑 건설이 얼마나 불필요한 공사인지, 어떤 이해관계와 연관되어 있는지, 원전과는 어떤 관계성이 있는지, 그 곳에서 8년 가까이 송전탑을 막아낸 주민들은 어떤 고민을 하는지 등등 자세히 이야기 들을 수 있었어요. 각종 온라인 뉴스 댓글이나 주변 사람들이 쉽게 말하더라구요. '도시의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사실 일부 희생해야 하는 것 아니냐, 보상금을 주지 않느냐, 왜 타협을 안하려 드느냐...' 심지어 '그 노인들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 시켜서 초래된 것 아니냐'는 비난까지요. 하승수 선생님은 "대도시의 대공장에서 쓰는 전기를 위해 시골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이런 상황은 정의로운가"라고 묻습니다. 일부 사람들의 이해관계 문제라고 생각해버리면 마음은 편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한국 정부의 폭력성, 기업과의 관련성, 돈이면 가치는 쓸데없는 나부랭이가 되는 현실...이 응축된 우리 사회의 거대한 문제와 현실을 보여줍니다. 우선 밀양에 가보자는 활동가들의 마음이 모아져 어제인 10월 21일 월요일에 여성환경연대, 여성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의 회원, 활동가들 30여명과 함께 밀양에 다녀왔습니다. @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경찰들 @ 현재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주시는 대책위 활동가 @ 우리가 간 곳은 바드리 마을이었어요. @ 바드리 마을 뜻이 뭔가요?(적절한 질문 중인 눈사람 활동가) 할머니 말씀, 바드리 마을은 원래 '받들'이란 이름에 리가 붙으면서 받드리 마을이 되었다 @ 마을 이름 훼손 중인 경찰들 @ 민우회, 여성환경연대, 여성연합이 함께했습니다. "원전 말고 안전, 공사 말고 농사, 송전 말고 밭전" @ 함께 노래 불렀습니다. (차차차 개사해서) "전기는 안부족해 한전은 뻥쟁이! 송전탑 필요없어 다함께 막아요! 막아요(막아요) 막아요(막아요) 막자 막자 송전탑을 미래를 위하여 누굴 위한 송전탑인가~ 다함께 막아요! @ 바로 전날에도 활동가 1명이 연행되었다고 해요. @ 핵발전소 그만좀 해 @ 새벽 3시 반부터 나와계신다는 어르신들 @ 정말 빛이 세더라구요. @ 어르신들 감따러 가신 사이 자리 지키고 있어요~ @ 함께하신 수녀님들 진정한 평화에 대해 생각합니다. @ 언제 올지 모르는 레미콘을 막기 위해 마을 입구에 앉아 있었어요. @ 마을 어디가나 보이던 경찰들 @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라고 해요. 주민들 대부분의 생업이 농사고, 가을철이다 보니 일손이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저희도 팀을 나누어 고추도 따고, 멸치도 다듬고, 주민 분들 감따러 가신 사이 자리도 지켰습니다. 곧 농활을 위한 희망버스가 출발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이 투쟁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는 거는 누구보다 주민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듯 했습니다. 정의라는 단어가 참 낯설어진 사회입니다.(언론이 제일 많이 보여주고 있지요) 나 하나 쯤이야 라는 무기력함, 변화가 올까라는 의심과 두려움도 덩달아 강해지는 것 같아요. 그 무엇보다도 무관심이라는 것이 제일 큰 무기같구요. 밀양에 가보니 시민단체 회원들, 개개인분, 종교인, 조금이지만 마음 모아 오시고 있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하는 사람들 속에 있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촉수를 세우고 이후의 밀양 상황을 지켜보고, 관심을 놓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 같아요. 참고하셔요. 밀양 765kv 송전탑 건설 중단 시민단체 시국선언 http://www.womenlink.or.kr/nxprg/board.php?ao=view&bbs_id=main_data&doc_num=4291&ss[fc]=11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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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2 여성건강[연속포럼] 모자보건법 상의 ‘배우자 동의’항목의 현실‘낙태죄’법 개정을 위한 연속포럼 그 첫 번째, 모자보건법 상의 ‘배우자 동의’항목의 현실 한국사회에서 모자보건법 상의 몇 가지 허용조항을 제외한 ‘낙태’는 형법 269조에 의해 처벌받습니다. 한국의 ‘낙태죄’구성의 특수성 중 하나는 ‘배우자 동의’라는 항목입니다. 여성은 배우자, 사실혼 관계 남성의 ‘동의’가 없으면 임신중절할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배우자 동의 항목을 악용한 남성들의 고소, 협박사례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배우자 동의’ 항목이 내포하는 사회 인식과 법적 문제를 심층적으로 논의해보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 일시 : 2013년 11월 7일 목요일 2시~ 4시 반 * 장소 : <인권중심 사람> 2층 다목적홀 한터 인권재단사람(http://www.hrcenter.or.kr/load.asp?subPage=160) 6호선 망원역 도보 15분 내외/ 2호선 홍대역 도보 15분 내외 * 문의 :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여경鏡, 꼬깜) 02-737-5763 • 사회 : 김인숙(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 프로그램 : <발표> 1) 낙태 처벌 법체계 및 개정론 : 김정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객원연구원) 2) ‘배우자 동의’ 항목의 실제 : 남성에 의한 협박 상담 사례 : 정슬아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활동가) 3) 형법과 모자보건법상의 ‘배우자’가 내포하는 의미 : 배은경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부교수) 4) 낙태 유죄판결에 대한 항소 사건 변론 보고 : 차혜령 (낙태로 기소된 여성 공동변호인단,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전체토론> * 주최 : 한국여성민우회,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 ‘낙태죄’관련 법 개정을 위한 연속포럼은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됩니다. 남은 포럼 일정과 세부주제는 별도로 공지합니다. ※ 포럼 참가비는 따로 없으며, 당일 '낙태'를 이유로 기소된 여성을 위한 모금함을 만들어 둘 예정입니다. ※ 당일 좌석배치 및 인원파악을 위하여 참가하실 분들은 메일이나 전화부탁드립니다. ([email protected] / 02-737-5763) <포럼 장소 찾아오는 길>13.10.22여성건강4869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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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1 기타[후기] 열독1강 - "재분배냐 인정이냐?"10월 10일 목요일 저녁 7: 30분!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돌아온 [나를 매혹시킨 철학자] 첫 강의가 있었습니다. (작년엔 '나를 매혹시킨 여성학자' 였습니다 ^^) 강의 시작 전에 민우회 소개 영상을 보고, 새로운 별칭 '여는'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첫 강의는 이현재선생님의 "재분배냐 인정이냐? : 낸시 프레이저" 였습니다. 국내에서는 낯선 철학자이지만, 정치철학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철학자라고 하네요. 강의 시작에 '쉽게 설명하기'기를 잘 못하신다고 하셨지만, 모두들 집중해서 재밌게 들었습니다. 매력적일만큼 똑 떨어지는 도식으로 설명된다는 낸시 프레이저의 이론! 아무리 똑 떨어지는 도식이라도 어려울 수 있는데요 이현재선생님께서 간결, 명료한 설명으로 잘 풀어내주셨습니다 민우회 활동가들에게는 운동 방향이 어디에 있는지, 강의 참가자들에게도 어떤 사회를 지향하는지 낸시 프레이저 이론을 통해 짚어보고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민우회 회원인 날리님이 후기에 꼼꼼히 적어주셨어요! 간단히 발췌를 하자면요 ● 부정의 : 사회경제적 부정의(착취, 경제적 주변화, 박탈) / 문화적, 상징적 부정의(문화적 지배, 불인정, 무시) ● 인정(認定, Recognition) : 사회적 관계 속에서 다른 주체에 의해 ‘인정’됨으로서 개인적 주체가 될 수 있음. / 모든 인정요구는 정당한가? ● 위상 : ‘무시’를 개인, 상호적 심리 속에 위치시키지 않고, ‘정의’의 개념에 호소. ‘부정의’(위상종속)를 극복하는 것은 제도와 사회적 실천을 바꾸는 것을 의미 ● 참여의 동격 : ‘정의’ - 구성원들이 동등하게 상호작용 할 수 있도록 하는 ‘물질적 자원의 분배(객관적 조건)’와 문화적 가치의 제도화된 패턴이 모든 참여자들을 위한 동등한 존중을 표현하고 동등한 기회를 보장(상호주관적 조건) ● 재분배-인정 딜레마 : 사회경제적 부정의의 개선은 집단의 탈분화를 촉진하는 경향을 보이고, 문화상징적 부정의의 개선은 집단의 분화를 부추기는 경향을 갖는다. 젠더와 같은 2가적 집단에서 이런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긍정과 변혁 : 긍정 – 근저의 틀거리는 손대지 않은 채 그 틀거리가 만들어내는 결과를 교정하고자 하는 것 / 변혁 – 근저에서 부정의를 발생시키는 틀거리를 재구조화함으로써 불공정한 결과를 교정하고자 하는 것. ● 시각적 이원론 : 긍정의 재분배와 긍정의 인정 조합인가, 변혁적 재분배와 변혁적 인정의 조합인가. (아... 그 아름다운 도식을 Ctrl + V 하고 싶었어요. 엉엉) 낸시 프레이저의 정의론이 궁금하신 분은 ‘지구화 시대의 정의/그린비’를 읽어보시길 바래요. (번역서가 아직은 이것밖에 없다고 하네요.)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라는 인생의 숭고한 질문을 풀어내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머리를 싸매고 살아가는가. 사회경제적인 구조를 변화시킨다고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지 않고, 그만큼이나 거창하게 나아가지 않더라도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 겪는 이 많은 모순들을 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헤매고 있는 내게도, ‘낸시 프레이저의 정의론’은 매혹적이었다. 아~ 이래서 ‘철학’책을 읽으라고 하는 것인가? 세상을 해석해내는 일은, 그 힘을 갖는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5강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좌를 다 듣고 나면 그래도 올해를 마냥 허투루 보낸 게 아닐 거 같다는 위안을 삼으며 다음 강좌도 기대를 잔뜩 가져본다. ● 날리(여는 민우회 회원)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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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 기타[후기] 열독2강 - "아픈 페미니스트의 철학"@ 수잔웬델, 페미니즘 장애이론가 10.17(목), 늦은 7시 반부터 나를 매혹시킨 철학자 강의가 인권중심 사람에서 있었습니다. "아픈 페미니스트의 철학"이란 제목으로 여성주의 연구자인 전혜은샘이 철학자 수잔웬델을 소개해주셨어요. @ 페미니즘 장애이론 캐나다의 여성학자인 수잔웬델은 근육성 뇌척수염, 만성피로면역장애증후군을 겪으면서 페미니즘 장애이론을 탐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웬델은 장애인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고 장애여성의 경우 가부장적 억압과 비장애중심주의라는 이중 억압과 싸워야 하는 점, 페미니즘 이슈가 장애이슈와 맞닿아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장애이론이 무엇보다 페미니즘 장애이론이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 반아 활동가 퀴즈 출제중 "2013년 민우회 여성건강팀 캠페인 이름은?" (정답은 다르니까 아름답다) @ 전혜은 강사님의 그림과 유머가 장착된 강의 @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어요. @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셨구요. @ "수잔 웬델은 나이듦과 장애를 비교하기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강의 평가서에 감동적이라는 표현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뒷풀이나 이후에도 회원들에게도 마음을 울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장애아동을 키우는 여성, 아팠던 분들, 아픈 친구가 있는 분들이 무엇보다 그런 표현을 많이 쓰셨어요. 보통 여성학 강의에서는 지적 자극, 깨달음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하는데(우리만의 생각인가요) 아무래도 공감도와 체감도가 높은 주제와 강사님의 정리 때문일 것 같습니다. 대부분 아프지만 건강, 장애, 질병이란 주제를 인문학적으로 고민해보지 못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증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강의, 다른 이야기가 모쪼록 널리널리 퍼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올해 초, 인터넷 서점을 뒤적이다 발견한 수잔 웬델의 ‘거부당한 몸’을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 장애여성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바람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웬걸 아픈 몸, 고통에 대한 이해 등 읽으면 읽을수록 어려운 책이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장애의 범주가 좁지 않다는 것, 만성적 갑상선을 앓고 있는 나도 장애인의 범주에 들어 갈 수 있다는 것, 장애의 범주가 넓어져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가 옅어져서 경계가 없어질 수도 있겠다는 상상력 발동 등 ‘거부당한 몸’을 더 많이 공부하고 싶었다. 그러다 바로! 민우회 열독강좌에서 페미니즘 장애학의 선구자인 수잔 웬델을 만날 수 있었다. 또 수잔 웬델만큼이나 매력적인 전혜은 강사님의 귀에 쏙쏙 박히는 예시와 통찰에 매료되는 시간이었다. 수잔 웬델의 “우리에게 필요한 장애이론은 무엇보다 페미니즘 장애이론이어야 한다”는 이론은 남성중심 가부장제를 비판한 페미니즘과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를 비판한 장애학이 페미니즘과 맞닿아 있거나 겹쳐 있음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텍스트를 눈으로 읽을 때 생기지 않았을 감흥을 전혜은 강사님의 강의를 통해 놓치고 갔을 뻔한 수잔 웬델의 이론을 이해할 수 있었다. 몸의 배반을 강사님은 수잔 웬델의 손상의 현상학과, 고통과 인정, 통제 신화에 대한 비판으로 유머코드와 함께 설명했는데 눈으로 보는 장애 이외에 만성질환과 같이 아픈 몸에 대한 이해를 다시 할 수 있었다. ‘나는 장애인인 건가 아니면 그냥 잠시 아픈 건가?’라는 물음에서부터 건강하지 않으면 실패자라는 낙인, 원인없는 고통에 대한 불안 등 건강은 선이요, 아픔은 악이니 아프면 안된다 라는 도식이 고통을 인정하지 않는 ‘몸으로 사는 삶’에서 거부당한 몸이 ‘건강=선’을 향해 돌진하며 살아야 하는 피로함으로 다가왔다. 고통의 윤리와 아픈 사람들의 경험과 지식이 사회에 통합되어야 한다는 부분에서 수잔 웬델이 전하는 아픈 몸, 즉 통증과 함께 사는 몸이 말하는 경험과 지식은 우리가 사는 문화를 풍요롭게 만들고 ‘거부당한 몸이’ 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벗어나 삶의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전망으로 강의는 마무리되었다. 강의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강의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수잔 웬델과 전혜은 강사님의 돌직구 고통에 대한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내 주변의 통증을 호소했던 지인들과 몸이 아플 때의 나의 두려움, ‘정상적인 몸’에 머물고 싶은 몸부림 등 철학이 실천이 되는 뇌운동으로 시작되고 있음을 느낀다 - 하이디(민우회 회원) "나를 매혹시킨 철학자" 3강은 정희진 선생님이 소개하는 프란츠 파농입니다. 10월 25일(금), 오후 7시 반에 뵙겠습니다~ (p.s. 소문에 의하면 신청자가 너무 많다고 해요! 자리 차기 전에 얼렁 신청하십셔 ㅎㅎ 문의, 교육팀, [email protected], 02-737-5763)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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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9 기타[후기] 가을소풍, 이런 소풍 또 없지요.소풍의 여흥이 지나가기 전(네? 이미 지나갔다구요?)에 올리는 민우 소풍후기. (이미 노새가 사진을 재미나게 올렸군요. 저도 재미있어야 할텐데 ^^;) 왜 소풍하면 가을. 인지 알겠더라구요. 10월은 정말이지 소풍을 위한 계절. 특히 10월12일은 날씨가 끝내줬어요. (그 전날 흐리고. 강풍불고. 스산한 분위기에 활동가들이 걱정 꽤 했어여~) 하늘은 높고 푸르고, 선선한 바람과 놀기 딱 좋은 온도. 그리고 좋은 사람들. 덕택에 후기용 사진을 선발하는 것만 몇 시간 걸렸다는 후문이.. 장소가 찾아오기 꽤 힘든데도 불구하고, 일찍 와있던 회원님들의 한갓진 모습과 한 켠에서 천막을 치고 있는 회원 햇살과 그의 배우자님(감사합니다!), 활동가 먼지. 아, 그리고 귀여운 아이들까지 시작은 활동가인 제이(어색담당)와 눈사람(귀염담당)이 열었습니다. 이날의 컨셉은 인기가요.(약간 90년대 후반?) 회원님들이 은근 이런 걸 좋아하더라고요. 대본까지 치밀하게 준비하여 오프닝인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엄청 떨렸어요!) 여는 게임, 일명 아이스 브레이킹은 (이젠 신입회원이라기도 뭐한) 열혈회원 노새가 진행했어요. 노새도 전날까지 긴장해서 밤을 새웠다는데, 그 긴장이 무색하게 아이스 브레이킹의 역할을 톡톡히 한 ‘알게임’과 평소 노새다웠던 진행이 어우러져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알이 닭이 되고, 닭이 공룡이 되고, 공룡이 사람이 되는 알게임. 한번 하고 끝내기 아쉬운 중독성 쩌는 게임이었어요. 알게임이 끝나고 조를 나눴어요. 조 이름도 느낌있는- 오가닉, 딱, 알, 사람, 워 조별끼리 속닥속닥. 그리고 꿀맛같은 점심시간. 김밥을 직접 싸서 오기도 하고, 사기도 하고(주로 활동가들), 유부초밥과 수제 베이커리와 과일 등등등 서로 나눠먹으며 오고가는 정. 누워서 가을도 만끽했어요. 꺅! 점심시간 조별 미션이었던 ‘별’ 만들어 인증샷 찍기(깨알같은 시간활용). 인증샷은 페이스북에 올려 ‘좋아요’ 횟수만큼 점수를 주는 (SNS시대에 발맞춘!) 프로그램. 똑같은 미션이지만 각 조의 개성이 듬뿍 담긴 사진들. 점심시간이 끝나고 이제 본격적인 게임에 돌입. 만국의 공통게임 빙고를 했는데요, 진행은 기타 소모임인 명치와 편집이루미에서 활동중인 시크한 나무가 맡았어요. 빙고!!! 그 다음은 OX퀴즈. 진행은 여백에서 활동중인 햇살. 상식, 시사, 민우 활동 등 문제 범위가 매우 다양하고 넓었어요. 특히 ‘압구정역 4번출구’ 에 낚인 활동가와 그런 활동가 따라 갔다가 탈락된 회원님들. 죄송해요. 심지어 이 문제로 최종 우승한 노새는 출구번호가 틀렸다고 생각했답니다(헉!) 정답은 “이야기하자, 압구정역 4번 출구” 입니다! 잠깐 쉬면서, 조 구호(액션)를 정해 발표하는 시간. 그냥 하면 재미없으니(재미에 목숨걸었어요!) 포인트는 “아이돌 식 인사” 다들 어려워하더니, 막상 발표 때는 언제그랬냐는 듯. 소모임 여백과 트라이앵글에서 맹활약중인 집곰이 나와 물건 높이 쌓기 게임을 진행했는데요, 사진에 보시면 최종 높이를 줄자로 재고 있을때, 회원들이 손과 옷을 이용해 바람을 막고 있어요. 이거 참 간단한 게임인데 승부욕 불끈!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게임인 스피드~~~게임! 진행은 작년 회원상에 빛나는 수풀. 제시어를 소리없이 행동으로만 전달 전달해 맞추는 건데, 와 이거 조용히 웃겼다는. 술술술 잘 맟춘 조가 있는 가 하면, 서 있는 순서를 몇 번씩 바꿀 정도로 난항을 겪은 조도 있었어요. 전달력에 놀래다가도 기발한 행동과 쌓여가는 오해에 박장대소 닫는 프로그램은 포크댄스 타임! 민우회의 공식 댄싱스타(작년 회원캠프에 오신 분들은 아실듯!)인 활동가 민트가 준비했어요. 열정적인 댄스의 세계를 보여준 여러분! 역시 민우회원이십니다. 날이 꽤 선선했는데 땀이 날만큼 격렬하게 췄어요! 마무리 멘트의 시간. 우승조 발표~ 두구두구두구 바로 딱! 조 입니당 다시 한번 추카추카추! 그리고 꼴찌조에서 가장 집이 먼 멤버에게 특별 상을, 포크댄스를 가장 열정적으로 춘 날리에게도 수상의 영광이~! 마무리는 역시 단체사진. 소풍은 이렇게 끝나고, 이어서 소풍만큼 재미졌던 긴~ 뒷풀이. 새벽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어요. 소풍에 함께했던 수풀 은아 나무 햇살 노새 정 가을 집곰 코알라 이지원 히카루 혜영 스텔라 무궁화 로리 랑이 박윤정 낭미 날리 바람 꼬깜 여경 반아 폴 민트 모구 주가이 용가리 다들 너무 너무 반가웠어요. 멋진 가을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보낸 토요일 하루. 오래오래 기억날것 같아요^^ 후기의 마무리는 회원들이 현수막에 쓴 방명록으로. 그리고 짧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끝으로 안녕1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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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 기타[후기] 환절기, 우리의 소란스런 책읽기매일의 공기가 달라지면 주변을 다른 시선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둘러보게 되지요. 민우회에도 다시 그런 가을, '환절기'가 왔습니다. 10월1일부터 29일까지, <페미니즘의 도전>(정희진 지음)을 읽고 있어요.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은 해월, 슬슬, 파인, 하티, 진선, 래이, 제이, 눈사람, 먼지. 우리의 책읽기는 수차례 겹쳐진 밑줄 긋기와 떠들썩한 수다로 복작거립니다. 10월의 첫날. 첫세미나는 '머리말'과 '태초에 목소리가 있었다', '어머니는 말할 수 있을까?'를 읽고 만났습니다. 어떤 기대로 세미나에 참여했는지를 공유하고, 같이 읽은 내용과 관련된 솔직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어요. 우린 참 비슷하기도 하고, 또 너무 다르기도 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함께 책읽기가 더욱 재미있다는 생각도요. 그 다음주에는 '여성주의, 가장 현실적인 세계관', '사랑과 섹스', '가정폭력의 정치학'을 읽었습니다. 토론과 수다를 넘나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밤은 깊어가고 시간이 부족한 게 참 아쉽기도 했다는ㅜ (그래도 이대로 헤어지긴 아쉽다며 꼭 뒷풀이를 갑니다ㅋ) 첫 세미나 후 슬슬이, 두 번째 세미나 후 파인이 적어 준 후기입니다.^^ by 슬슬 어느 날 민우회에서 전화가 왔다. '페미니즘의 도전'이란 책을 가지고 신입회원들이 모여 북쉐어링을 한다는 것이었다. 예전에 읽은 기억이 있는 책이었으나 기억을 더듬어 보면 한참 여성의 인권과 여성의 공존을 위한 운동에 대해 궁금증이 생길 때에 많은 갈증을 해소해주었던 것을 기억했다. 첫시간부터 회사일로 늦게 도착했지만 민우회 안의 사무실안에 회원들과 활동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열띠게 하고 있었다. 두근두근 마음을 진정하고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어머! 나만 이렇게 생각한게 아니었구나~' '아~이렇게도 볼수 있는거구나..'라고 속으로 감탄사를 내뱉고 있었다. 나의 생각도 자유롭게 풀어놓았을 때에 잘 들어주시고 다들 공감하고 덧 붙여 주시고 해서 더 많은 것을 알고 느낄 수 있었다. 가만보면 이전까지 나는 어쩌면 페미니스트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조금 더 쉬울것 같다. 피해의식이나 억울함에서 이야기하는 여성의 인권이 아니라 공존을 위한 것임을 함께 이야기하면서 또다시 배우게 되었다. 여기서 또다시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가 된것같은 호기심과 궁금증이 생기는데 생각을 키워나갈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각자의 삶과 인생의 역사가 다른 '사람'들끼리 모여서 녹아있는 여성의 삶에 대해 경험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여러권의 또다른 책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 또한 갇혀있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고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어 좋았다. 좀더 생각이 좁은 상자가 아니라 건강하게 '여성학(거창하게 느껴지지만;)'의 근육이 자라나는 것 같아 좋았다. 우리끼리의 페미니즘이 아니길 소망한다. 이렇게 읽고 나누고 발제하고 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름과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바깥세상'에서도 당당하게 퍼져나갔으면 좋겠다. 신입회원으로서 이러한 공부와 만남의 장이 있는 것은 매우 감사하게 여기고 그 전화 한통을 받은 것이 기쁨이 되었다. 앞으로 여러가지 민우회의 행사를 참여함으로서 나름의 커뮤니티도 넓혀가고 생각도 넓혀가고 근육도 키워나가고 싶다. by 파인 정희진선생님의 「페미니즘의 도전」은 올해 초 친구의 골방에 옹기종기모여 책모임을 하면서 알게 된 책이었어요, 당시에 우리는 전희경선생님의 「오빠는 필요없다」를 읽고 있었고, 한 친구로부터 여성주의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책으로 「페미니즘의 도전」을 추천받았지요. 함께 머리말을 읽으며 글에 담긴 '역설의 위트'에 지루하지 않게 술술 읽고 나누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후엔 혼자 한 문장 읽고 생각하고 한 문장 읽고 생각하며 더디게 더디게 정독했어요.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얻게 하는 책이었는데 여럿이 함께 나눌 수 있다면 두 배로 좋겠다는 마음으로 신입회원 세미나 <환절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너무도 빨리 돌아오는 '화요일', 솔직히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떠올리자면......두 번째로 만남을 갖게 된 세미나 멤버들은 첫 만남보다는 조금 더 낯익은 존재가 되어가는 것 같았어요(저만 그런거 아니죠?ㅋㅋㅋㅋ) 제가 발제하게 된 '여성주의, 가장 현실적인 세계관' 부분에서 우리는 비혼으로 살아가는 경험으로서 '나혜석 콤플렉스'에 대한 이야기들과 저마다 경험한 성매매와 성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대체로 많이 나누었고, 해월님이 발제한 '사랑과 섹스'에 관한 부분에서는 젠더로서 구분된 성역할, 지위와 권력에 대해 많이 나누었어요, 기혼이거나 남성인 파트너가 있는(있었던) 분들은 구절구절 공감했어요. 또 슬슬님이 발제한 '가정폭력의 정치학'에선 '일상적 파시즘'과 '구조적 파시즘'의 질문으로 서로 알고 있는 대로 답하기도 했었죠.서로의 경험을 빗대어 쏟아내는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우리는 여성주의를 접하고 있는 입장에서 조금씩 결이 다른 의견에 대해 이야기해보기도 했어요. 또, 섹스에 관한 이야기, 남성들에게 가지고 있었던 미움(?)의 마음, 여성으로 개개인이 겪었던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어디 가서 이러한 이야기를 다 할 수 있겠냐"며 짜릿해 했었죠.^^ 정말 혼자 생각하고 읽는 것보다 훨씬 더 풍성한 이야기들이 오고가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여성이나 페미니즘이 다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타자 내부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억압이다. 여성들 간의 차이를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여성 해방이다.」 (p.18)남은 세 번의 시간, 더 많은 이야기들로 채워지는 자리가 되어졌으면 좋겠어요! <페미니즘의 도전>을 나란히 타고 윈드서핑 같은 걸 하는 기분도 드는데요. 어지럽고 멀미가 나기도 하지만, 때때로 환호성을 지르고 싶은 기쁨이 있답니다. 여성주의라는 이 정교한 언어, 단순하게 말할 수 있는 게 씨알 한 톨도 없는(?) 이 복잡한 관점에 함께 공감하기도 하고 고마워하기도 하고 어려워하기도 하는(!) 사람들이 있어 든든한 환절기 세미나:D 이젠 가을도 얼마 안 남았고, 화요일도 몇 번 안 남았어요. (흑흑 벌써 추워요- -;) 남은 세미나도 기대가 됩니다. ^^ 이 날씨 좋은, 가뜩이나 일정 빡빡한 가을밤에 열심히 공부하고 세미나하는 환절기 멤버들- 해월 슬슬 진선 하티 래이 파인,(그리고 다음 세미나부터 올지도 모를 유령멤버 하늑!ㅋ) (활동가 괜히 생략ㅋ)짝짝짝 박수를! (우리 자신에게ㅋ) 세미나는 29일까지 이어집니다. 나중에 또 후기 올릴게요!13.10.16회원팀3298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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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7 기타[후기] 지부 사무국장 워크샵 <심기일전>10월 2일. 전 날까지 비소식이 있어서 걱정 많았는데 엄청 화창한 날씨였어요. 정오부터 6시까지, 오랜만에 사무국장 선생님들과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고양파주 이정아님, 군포 김묵순님, 동북 강주혜님, 원주 심재희님, 인천 은하수님(사무국 활동가) 그리고 본부 지역팀 바람과 폴이 함께 했지요. 바쁘신 와중에 참석해주신 선생님들 최고에요! 먼저 창덕궁에서 공기도 쐬고 맑은 하늘도 실컷 보고 풀냄새 맡으며 1시간 반 정도 산책하며 제목 그대로 심기일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산책하면서 각 지부 활동에 대한 이야기, 고민들, 요즘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 나눴어요. 이제 본격 워크샵을 진행하러 근처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활동하면서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적어보고 다같이 의논하면서 해결지점을 서로의 경험과 대화 속에서 찾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각자 3개씩의 고민을 써서 분류화 하니 3-4개의 주제로 정리가 되었답니다. 활동비와 재정에 대한 고민, 활동가(회원) 간 소통 및 일하는 방식의 차이, 회원 응대 등 활동의 노하우도 공유했어요. 누군가의 별명은 '애덩(애교덩어리)'이라며 애교로 회원들을 사로잡았던 경험을 이야기해주셨어요. 앞으로 이런 자리가 많이 마련되어서 서로의 고민을 함께 풀고 활동의지를 다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워크샵을 잘 진행했답니다. 마지막에는 각자의 활동동력을 공개하며 마무리 했는데요. 회원들과의 네트워킹으로 듣는 귀도 생기게 되었다는 이야기, 내 편이 되어 줄 사람들을 만난 것, 타인의 욕망으로 대리만족하는 게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하면 즐거운지 알게 된 것, 오히려 마초들 덕분에 운동의지를 다지게 된다는 재미있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심기일전 워크샵이 활동의지를 채우는 또 다른 계기였으면 좋겠습니다.1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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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6 기타[여성주의실천 바톤터치] 로리의 언중유언골똑똑~ 자매님~ 좋은 말씀 전하러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신입회원 로리라고 합니다. 새 글을 쓰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반갑습니다. 처음 바톤을 받아달라고 연락을 받았을 때는 깊게 고민하지 않았어요. 지금은 너무나 반성 중입니다. 단지 한달 넘게 기한을 넘겨서요? 아뇨. 생각해보니까 제가 입만 살았지 생활 속에서 여성주의를 실천하는 게 없었던 거예요. 아무리 게을러터졌어도 쓸 게 많았으면 중얼중얼하고 싶어서라도 좀 더 일찍 글을 썼겠죠. ㅠㅠ 불이 발등에 떨어지다 못해 무릎까지 다 타들어갔더라고요. 그 사이 민족의개족보존재이유확인을 위한 대명절 연휴가 있었죠. 나름 추석이 지나면 뭔가 쓸 게 생길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저는 비혼이지만 저희 집에는 며느리도 있거든요! 가부장적인 남자식구들도 있죠. 대놓고 아들 우선은 아니지만, 명절 일을 남자들에게 거들라고 시키지 않는/못하는 아주 고집세고 무서운 엄마도 있죠. 별로 제 설 자리는 없어요. 게다가 저희 새언니는 제가 태어나서 본 중 가장 착하고 가장 사회가 주입한 관습과 예절과 상식을 제대로 주입받은(?) 현대에 보기드문 여성이에요. 잘 돌아가는(것처럼 보이는) 집안에 파문을 일으키려는 저의 입지는 거의 없죠. 그래서 커다란 사건은 없었고요... 일단 저는 집안의 유일한 꼬맹이인 남자 조카가 3살일 때부터 같이 전 부치는 데에 동참시켰습니다. 겨우 크레파스를 들 때쯤 "동그랑땡을 달걀물로 샤워시키는 놀이"를 가르쳤고, 그 지겨운 산적꽂이도 색깔놀이라고 입력시킨 결과 이제 7살이 된 조카는 당연히 동그랑땡을 부칠 때면 나무 주걱을 가지고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달걀샤워놀이'를 즐기고 올해 추석에는 고난도인 버섯전도 부쳤답니다. 하지만 이제 초등학생이 되고 더 커 가면 삼촌이나 아빠처럼 티비앞에 드러눕고 싶어하겠죠. 저는 그들과 별로 친밀하지 않아서 남자식구들의 엉덩이를 걷어차지는 못해요. 다만 저의 소극적인 행동은 꾸준히 조카에게 "다같이 먹는 것은 다같이 만드는 거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고 했다" "나중에 커서 형아가 되어도 이렇게 할머니와 엄마를 도와 다 같이 만드는 거다"고 주입시키고, 또 이렇게 전을 부치며 천사같은 새언니와 어색한 대화시간을 가질 때만이라도 가사노동 역할분담을 화제로 이야기를 전개한다거나 하는 것 정도예요. 사실 이런 일방적인 가사역할 분담이 너무 싫어서 대학생 때는 무조건 과제있다, 수업있다, 아르바이트있다 핑계대면서 명절 전날 도망가기도 했어요. 그 때 만난 여성주의모임의 선배들은 "하지만 로리, 회피와 불참도 방법일 수 있지만 동시에 어머니의 노동만 사각지대에 놓이게 돼요."라고 충고해주었어요. 마음 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그러자니 너무 골치가 아프고 몸도 피곤하고 현실은 싫고 하니 이기적으로 도망친 게 맞거든요. 이런 불평등한 현실에 협조할 수는 없다는 둥 개소리를 지껄이면서 말이죠. 그래서 몇 년 전부터는 엄마와 새언니의 명절노동을 돕되, 가짓수를 하나씩 줄여나가고 잔소리를 하는 미운 짓을 맡기로 했어요. 사실 평범하고 가족들끼리 사이가 좋은 집이라면, 오빠든 남동생이든 각자 주걱과 뒤집개 하나씩 들려가며 분업체제를 도입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겠지만, 저희 집은 그다지 식구들 간 대화가 없고 제 나쁜 성격 탓에 각자 사이도 좋지 않아서, 오히려 친밀한 관계일 때 가능한 그런 방법을 쓸 수가 없었어요. 아마 명절 가사노동은 저의 장기프로젝트가 될 거예요. 독립하게 되면 몇 가지를 맡아서 만들어 간다거나, 엄마를 설득해서 여행을 보내버린다든지,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 계속 잔소리를 하는 등 여러 가지 너무나너무나 소극적이고 사소할 수밖에 없는 실천을 할 겁니다. 또 성장해가는 남자 조카에게 잘못된 성역할 구분이 인식되지 않게 노력하는 것이 일단 최대 과제랍니다. 자라나는 새싹을 좀 제대로 양성해서 거꾸로 고목들을 바꾸어 보려고요. ㅠㅠ 또 하나는 요새 너무나 흔해져서 걸어다니다가 그냥 발에 채이기 마련인 여성혐오에 대한 인식에 대해 대응을 하며 겪은 경험인데요. 이건 사실 좀 별 것 아닌 에피소드이긴 하지만; 혹시 재미있어 하실지도 몰라서 소개를 합니다. 작년에 한 공중파 방송사에서 스포츠종목의 대회 중계를 하나 맡았어요. 이 종목의 한 선수 이름에 zil 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데 이걸 그 방송사에서 중계를 하면서 '칠'이라고 발음을 하기 시작했지요. 그 전에는 '질'이라고 불렀었거든요. 그런데 대회가 시작되면서 모든 중계진들이 다 공식발음을 지정해놓고 마치 이름을 바꾼 느낌을 주더라고요. 이 일과 관련해서 SNS에서는 정말 광풍이 몰아칠 정도로 순식간에 그 '사건'의 이유를 호도하는 이상한 여론이 형성되었었어요. "zil 이라는 스펠링의 한국어 발음이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단어와 같기 때문에 2년 전 대회에서는 원래대로 불렀었는데도 이제 여성가족부가 그 운동선수의 이름을 바꾸어부르게 만들었다"는 여론이었어요. "이 얼마나 무식하고 막무가내인 행동이냐, 고유명사를 무조건 바꿔부르게 해도 되는 거냐, 역시 하는 짓이 다 그 모양이다"는 식의 얘기가 계속 되풀이되더니 순식간에 '여성주의나 페미니스트들은 무식하고 어리석다'며 조롱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더라고요. 사실 일개 행정부처가 자기네 소관이 아닌 일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평소에 가졌던 여성주의와 여성가족부에 대한 반감(실제로 둘의 연관성이 적음에도 불구하고)과 위기감이 비웃음과 조롱으로 나타나는 순간이었죠. 너무나 화가 난 저는 국립국어원에 문의를 해서 사이트에서 외래어표기법 링크를 찾아 읽어봤어요. 그런데 일관되게 적용되는 기준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한 네티즌으로서(...) 그 소관 방송사 관련부서에 전화를 했습니다(...). 연결이 한 번에 되지는 않더라고요. 한 이틀 전화하다보니까 연결이 되었는데 마침 전화를 받으신 분이 스포츠중계를 담당하는 아나운서 분이었어요. 그 종목 중계를 한 10년 정도 맡아하신 분이더라고요. 이 분께 이번에 이런 식으로 선수의 이름을 바꿔서 부르는 중계 내용이 이런이런 부처의 지시였다는 얘기가 있던데, 보통 고유명사의 발음을 통일할 때 어떤 기준을 가지고 결정을 하시느냐고 질문을 드렸어요. 이 때 약 25분 가량 통화하면서 이 분이 정말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셨고요. 결론은 그때그때 방송사와 국립국어원이 함께 원칙을 정하되, 독일어에서 zil은 '질, 칠, 찔, 즐' 등 아주 다양하게 발음이 된다는 거였어요. 즉 여러 가지를 고려한 방송사와 국립국어원의 선택이었던 거죠. 국립국어원의 외국어표기법이 원칙이되, 방송사의 내부논의에 따라 1.현지발음에 가깝게 2.실제로 선수들과 팬, 운동종목 내부에서 통용되는 발음을 고려하고 3.동시에 한국어의 외래어표기법에 어떻게 적용하는가 라는 3가지 기준에 맞춰 대회마다 달리 적용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이 내용을 제가 정리해서 SNS에 올렸고, 너무 심한 편견을 보이는 주장에는 제가 알아본 내용을을 토대로 반박을 했고요. 저에게 '분명히 몇년 전에 여성가족부가 그렇게 압력을 넣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물론 링크를 찾아오지는 못했고요. 정말 그런 사람이 있구나, 하고 놀라우면서 팩트를 확인해서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이 다행스러웠죠. 방송사와 국립국어원도 아무 생각 없이 정하는 것도 아니었고, 거꾸로 방송사가 국립국어원에 제안을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참 별 거 아니죠? 하지만 저는 그 당시에는 무척 속상하고 울컥하고, 여성주의가 제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정말 말도 안되는 루머를 가지고 소비되고 비난받고 조롱당하는 것에 분노까지 일더라고요. 또 운동은 여성들의 사각지대로 여겨지기 쉽잖아요. 그런 면에서 나쁜 편견을 재생산하기까지 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손을 떨며 ㅋㅋㅋ 아나운서 분과의 통화내용을 받아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거의 매일 정말 많은 여성혐오를 목격하고 겪어요. 이것은 저뿐만이 아니라 저의 거의 모든 자매들이 경험하는 일이기도 해요. 저는 위의 경우에 팩트를 확인해서 대응했지만, 늘 정면돌파하는 것은 어쩌면 소모적일 수도 있겠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작년 여성주의라이브러리 강의에서 시타가 제안한 대응방법도 좋았어요. 정색하고 맞서서 오히려 그걸 뭔가 대단한 것처럼 키우는 것보다, 정말 어처구니없고 재미없는 농담인 것처럼, (비)웃으며 눌러주라고요. (맞나?) 꼭 전투적이고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태도로 일관할 필요가 없이, 힘을 빼는 방법도 효과가 있겠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어요. 말 속에 연골을 넣자 전략이랄까요. 'ㅇㅇ는 이래야만 해'라는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들이 잘못된 성역할을 재생산하는 얘기를 할 때는 늘 굳은 얼굴로 비웃고 깎아내려야만 만연한 여성혐오에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 면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무조건 정색하거나 엄청나게 큰 뼈를 넣어 다다다 제 말만 던지지 않고, 슬쩍 흘리듯 말한다거나, 농담에 좀 딱딱한 거 말고 연골정도 되는 물렁한 뼈를 담아 던지는 것도 효과가 좋았어요! 개드립은 개드립으로 받아야 하는 거였어요! (그런데 그러려면 머리가 좋고 책도 많이 읽고 정리도 잘 해야겠더라고요) 매일같이 끊임없는 성역할 분담, 획일화된 외모기준을 적용받기도 하고, 시대착오적인 편견에 희생되는데, 사실 제가 정말로 두려워하는 것은 그러한 잘못된 편견과 가부장제 사회가 만들어 낸 기준들을 저도 모르게 스스로에게 적용하는 것이에요. 한동안은 획일적인 외모 기준을 일방적으로 적용하는 현실에 분노하면서도 스스로 손에 잡히는 살, 더 작은 사이즈의 옷, 끊임없이 먹는 양이나 운동량에 집착하는 스스로를 보면서 정말 인지부조화같은 것을 겪겠더라고요. 남이 나에게 55사이즈가 되라고 말하는 것은 싫어하면서 스스로를 55사이즈 옷에 밀어넣으려고 하고있고 그게 안되면 괴로워하고 있으니까요. 이건 남이 원하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해서야! 라고 생각하는 것도 너무 뻔한 자기기만처럼 느껴졌어요. 어디까지가 사회가 주입한 기준이고 어디까지가 나 스스로가 원하는 기준인지 그 경계를 정확하게 알아내야만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건강을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건강 뿐 아니라 동시에 탄력있고 옷발잘받는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아니까요. 이런 고민은 사실 여성인 나의 몸에만 국한되지 않아요. 비혼여성으로서의 나의 욕망, 비딱해지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나의 현실에 실제적인 불이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두려움 등 많은 부분에서 저의 고민은 현재진행형입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생각한 결과 한 가지는 분명해졌어요. 이제 더이상 이렇게 고민하는 것이 괴롭지 않고, 고민에 정답이 있다거나, 해답이 있다고 해도 한 가지뿐이라거나, 내가 그 해답을 꼭 찾아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게 된 점이에요. 이 과정은 여러가지 책과 영화나 강의, 많은 자매님들의 혜안이 담긴 글, 또 민우회 행사 등 많은 것의 덕분이었어요. 저의 고민은 무척 자연스러운 것이고, 또 보편적인 것일 수도 있고, 해답은 있을 수도 또 없을 수도 있고, 찾지도 찾지 못할 수도 있으며, 그 모든 것이 괴로운 과정이 아니라 이제는 나에게 힘이 되는 일이라고 저에게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막상 저는 실천하는 방안은 뚜렷하게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요. 대수롭지 않은 소극적인 행동들의 나열에 불과해 보이네요. 하지만 저에게 이렇게 제 생각을 길게 정리할 수 있고 여러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요. 바톤터치 부탁을 받고서 '어떡해 난 망했나봐, 실천하는 게 개뿔 하나도 없어ㅠㅠ망했어ㅠㅠ' 하고 울부짖었던 것이 결국에는 자극으로 남은 것 같아 약간 기쁩니다. 이제 더 구체적인 여러 가지를 꼭 생각해보고 평생에 걸쳐 꾸준히 실천하는 게 남았네요. 저는 사실 전화를 받고나서 이전 릴레이 글을 읽고 너무나 훌륭한 내용들이 많아서 절망했었는데요. 다음 바톤을 받아주실 분은 부디 제 글을 읽으시고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ㅋㅋㅋㅋ "아, 저런 글도 있구나'하고요^^ 저도 계속해서 여성주의실천 바톤터치 주목할게요.13.10.11회원팀3443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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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5 반성폭력[재판동행] 성폭력피해자 조력자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얼까?[막무가내로 달려가는 성폭력피해자 재판동행지원단]은 피해자가 증인으로 출석하거나, 재판을 참관하고자 할 때 함께 '동행' 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원단 활동을 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요? 재판동행지원단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단지 재판동행이 피해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나요?’, ‘저는 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데 활동을 할 수 있나요?’ 등의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런 궁금증이 생기는 것은 ‘재판’, ‘법원’은 일상생활에서는 쉽게 접해지는 것들이 아니니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성폭력피해자를 지지하는 것은 특별한 지식이 있어야지만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깨고, 피해자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본다면 누구나 성폭력피해자를 지지하는 조력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나도 조력자가 될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다가도, 공부를 하고 있다가도, 각자의 다른 공간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성폭력피해자를 '지지하는 마음'만 같다면 누구나 ‘막무가내로 달려갈 수 있는’ 조력자될 수 있는 것이지요. 성폭력피해자의 주변에 이러한 조력자가 많이 있다면 ‘아무에게도 말못할’피해가 아닌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지난 9월 24일 동행을 하였던 사건은 6.7.8.9월에 열린 재판에 지속적으로 동행 한 사건이었습니다. 지난한 법적해결과정이 마무리 되고 24일은 판결이 나는 날이었는데요. 함께 한 재판동행지원단들의 마음 또한 어떤 판결이 날지 마음을 졸이며 방청하였습니다. 그날의 재판동행 후기를 지원단의 지은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09.24일 오전10시다시 418호 법정 앞으로 이동하였고 오전에 예정되었다가 유보된 재판장의 판결문 낭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전에도 몇 차례의 동행을 해온 사건이어서 마치 나의 결과를 듣는 듯 벅차고 떨리는 심정이었습니다. 법정에 두차례나 출석하여 장시간을 피해 진술을 하고 지친 기색으로 돌아갔던 피해자의 용기와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먼저 200여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문자 테러를 한 부분에 대하여는 공포심을 일으킬 정도의 반복된 내용들로 판단되지 않지만 성폭력에 대하여는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여 징역5년을 선고하였습니다. 정보통신망법에 저촉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에 대하여 성폭력 직후 그 수많은 문자들을 통해 피해자가 느꼈을 감정들이 온전히 받아들여지진 않은 것 같았습니다. 죄질은 무거운데 피해자와 짧은 기간이나마 거주했고 가해자의 일방적인 감정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감형요소로 작용되어 아쉽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피해자의 진술권이 충분히 보장되고, 피해자의 국선 변호사의 발언권도 제지 없이 적절하게 행사되어진 점에서는 재판부를 호의적으로 생각합니다. 피해자 증언 외에는 증거가 없는 상황으로 재판부에서도 고심이 컸다는 흔적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첫 동행 때부터 느꼈었던 것은 성폭력 가해자는 반성의 기색도 없이 너무도 당당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가해자는 방청석에 앉아있는 피해자 지지자들을 한명씩 유심히 살펴보는 태도를 보였는데 재판동행지원단 활동의 필요성을 자극하게 해주었습니다.가해자의 항소로 2심에서 감형되거나 무죄 선고되는 일이 없도록 피해자의 마지막까지 지지자가 되어주고 싶은 열망입니다. 피해자가 포기하지 않고 2차 피해가 없도록 미약하게나마 도움을 주는 재판동행지원단 활동이 한시적이 아닌 상시 활동이 되길 바래봅니다.재판동행지원단 -지은-13.10.10성폭력상담소4920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