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회 후기] 얼굴로 일하는 거 아니잖수?
“여자미녀 홀 서빙급구 외모 우수한 서빙구함”
“사진 없는 이력서는 인사담당자가 그냥 지나칠 확률이 90%입니다” (000 취업포털 사이트)
“립스틱 좀 발라라” “화장은 예의 아니야 ?” “치마 좀 입고 다녀”
외모 차별적 채용공고가 버젓이 존재하고, ‘좋은인상’의 이력서 사진은 필수로 여겨지는 현실, 회사에서는 일상적으로 외모와 관련된 발언들을 듣곤 합니다. 이러한 외모 피로사회에 지친 사람들이 모두 모여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한 것들을 고민하고 나누는 발표회 <얼굴로 일하는 거, 아니잖수?>가 2016년 11월 9일 저녁 7시 망원역 근처 창비학당 50주년기념홀에서 열렸습니다.
외모가 일을 하기 위한 어떤 조건이 아닌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문화를 만들기 위해,
외모평가 없는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해 변화가 필요한 것들이 무엇일지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입구에서는
이력서 사진, 키·몸무게, 혈액형, 가족사항, 종교 등 직무와 전혀 관련 없는 끝도 없이 나열되는 이력서 항목에 질문을 던지는
<이력서 항목에서 가장 빼고 싶은 것은?>이란 제목으로 스티커 설문을 진행했어요.
(정말 어느 것 하나 다 빼지 않을 수가 없는 항목들인데요. 왜 이러한 항목이 필요한 걸까요.-_-)
외모 피로사회에 채용준비 과정도, 일터도 예외는 아닙니다.
올해 민우회는 외모 차별적 채용문화를 변화하기 위한 시작으로 기업/(공공)기관/단체들에 ‘사진 없는 이력서’ 사용 선언 동참을 제안했어요.
제안사항은 사진 부착금지, 키·몸무게 등의 항목이 없는 이력서 사용, 면접 시 외모와 관련된 질문 금지 등의 내용입니다.
제안서의 자세한 내용은 넘겨서 봐주세요!
참고1. ‘사진 없는 이력서’ 사용 선언 -기업/단체/(공공)기간에 보낸 제안서
외모가 차별조건이 되지 않는 사회, 다양한 몸이 존중되는 사회를 위해 ‘사진 없는 이력서’와 같은 다양한 변화의 움직임들이 필요합니다.
취업의 첫 관문인 이력서 항목이 달라진다면 외모조건 또는 그밖의 직무와 관련 없는 부당한 조건들로 지원자는 평가 받지 않고 면접의 기회를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력서는 변화를 위한 최소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기업/단체/(공공)기관들에 보냈던 제안서도 붙여 두었습니다.
<‘사진 없는 이력서’ 사용선언에 함께한 82개의 단위>
강남아이쿱, 강북요양원, 강북요양원, 강서양천민중의집사람공간, 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장애인권포럼,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 고다, 고양상공회의소, 고양시, 고양시자원봉사센터, 구세군군포영문, 군립여성사전시관, 군포ymca, 군포ymca등대생협, 군포경실련, 군포시민신문, 군포시민의모임, 군포청년회, 군포탁틴내일, 군포환경자치시민회, 나우온㈜, 녹색당, 뉴욕영어학원, 늘해랑상담실, 도봉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도봉구시설관리공단, 도봉구청행정지원과, 도봉구청, 도봉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도봉시민회, 도봉여성센터, 도봉지역자활센터, 도봉환경교실, 두레생협연합, 마들주민회, 문화기획달, 미창웹하드, 불이학교, 사람사랑양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회적협동조합도봉이어서, 삼각산재미난학교, 서울강서양천여성의전화, 시민모임즐거운교육상상, 아름드리지역아동센터, 아시아창, 아시아평화시민네트워크, 안양군포의왕환경연합, 양천노동인권센터, 양천지역자활센터, 연세정형외과, 옐로페이퍼, 올마이키즈(사),원주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원주시민연대,원주시장애인부모연대,이음, 인디학교,일산아지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조이스터디, ㈜비비컴퍼니, ㈜케이스마트피아, 중부여성발전센터, 진주YWCA, 진주아이쿱, 진주여성회, 진주참여연대, 진주환경련, 참교육학부모회동북부지회, 책을타고날다, 철학공방별난, 토마토시스템, 하니에듀, 한겨레교육,한국지체장애인협회경기도협회군포시지회,한살림북부지부,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행복중심동북생협,행복중심생협연합회, 행복중심서울서남생협, 행복중심진주생협, 황새둥지협동조합 |
변화를 위한 첫걸음에 함께한 단위들입니다. : )
외모조건을 채용조건으로 내걸지 않겠다는 선언은 어찌보면 강제력이 없는데 어떤 효과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텐데요.
하지만 외모조건이 직무와 전혀 상관없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이력서 항목에서 그리고 면접에서 외모와 관련된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은 변화를 만드는 시작으로 중요합니다. 외모 차별적 채용조건이 아닌, 직무중심의 채용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힘을 더할 수 있겠지요. 이후 실행되는 과정에서 실질적 변화를 위한 활동들이 필요하겠고요.
선언한 회사들의 내부 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 역시 필요합니다. 외모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문화 만들기와 같은 구성원들의 변화 역시 중요합니다. 선언의 시작은 ‘사진 없는 이력서’이지만 면접 시 면접관 스스로가 지원자들에게 외모 또는 그 밖의 직무와 관련 없는 다른 조건으로 인해 가질 수 있는 편견들을 점검하는 체크리스트, 외모평가 하지 없는 면접을 위한 가이드라인 등과 같은 변화도 함께 고민되어야할 지점이고요.
노동현장에서 여성들에게 요구되고 있는 외모 조건을 변화하기 위해 2016년 민우회의 활동과 같은 크고 작은 다양한 움직임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 하나로 시민의 제안으로 법안을 만드는 <국회톡톡>서명참여, 표준이력서 사용 법제화 요구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의 영향으로 지난 11월 28일에는 입사지원서에 사진 부착과 신체조건을 기재하는 것을 금지하는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이 법이 통과되면 구직자에게 사진 부착을 포함해 용모, 키·체중, 출신지역 등 직무수행과 무관한 정보를 요구하지 못하게 됩니다. 위 법률이 국회 본회의에도 반드시 통과되어 차별적 채용문화가 달라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민우회는 2016년 직장인 여성 11명을 인터뷰 하였는데요. 여성들이 취업 준비과정과 이후 직장생활을 하며 들었던 외모와 관련된 공통적인 발언들을 모아 이를 사회적으로 알리는 거리액션을 진행했습니다. 사전 전시회에서는 직장인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듣고 있는 말들을 묶어 전시해 두었어요.
색조화장 안한 직원에게 "저러니까 일 못하지" 말하는 -0과장님-
회사 단톡방에 "성형할인 이벤트" 공유하며 “00아, 병원가봐” 말하는 -0팀장님-
“화장은 예의 아냐?”/ “립스틱 좀 발.라.라.”/ "치마 좀 입고 다녀" 와 같은 말들은 여성 직장인들이 공통적으로 듣는 말들이었습니다.
모두가 외모와 관련된 지적을 듣고 있는 현실이 체감되는 순간이었어요.
자세한 내용 <거리액션_"얼굴로 일하는 거 아니잖수?“> 후기 참조▼
http://www.womenlink.or.kr/admin/minwoo_actions/18434
여성건강팀은 <피로회복 스파이: code name 용모난잡> 기획단과 함께 직장인들을 위한 자기계발서, 취업준비를 위한 면접서 등에서 여성들에게 요구하는 외모꾸미기와 이중 기준들을 문제제기하는 카드뉴스를 만들었습니다. 발표회 사전 전시회에서 이 역시 붙여 두었어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카드뉴스를 넘겨 확인해 주세요!
참고2. 자기계발서 카드뉴스
* <피로회복스파이 - Code Name : 용모난잡>은 ‘외모피로사회’에 외모를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외모평가·차별에 대응 활동을 하는 기획단 모임 입니다. 2016년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과 함께 함께 [외모 차별적 채용공고 모니터링], [여성의 외모관리에 대한 이중적 잣대를 가진 자기계발서 모니터링], [직장내 외모평가 발언 및 취업준비과정에서의 외모 차별 등 개인의 사례를 수집]하는 활동 등을 했습니다.
2016년 한국여성민우회에서 진행한 여성 직장인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기획된 영상 두 편을 상영으로 발표회는 시작되었습니다.
[공익광고: 우리에겐 도구가 있다-프리젠터 편]과 [공익광고: 우리에겐 도구가 있다-마네킹 편] 두 편의 짧은 영상을 상영했습니다.
신입패션디자이너를 뽑을 때 피팅 모델을 겸할 수 있게 모집·채용공고부터 키와 몸무게 제한을 두고 있는 문제를 알리는 [마네킹 편]을,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할 때 젊은 여직원에게 PPT를 넘겨주게 하는 등 여성을 직장에서 ‘꽃’으로 여기고 있는 ‘판순이’ 문화를 문제시 하는 [프리젠터 편]을 상영했습니다.
[외모 차별 없는 일터를 위해 위해서 변화해야 할 것들]이라는 주제로 민우회 쎄러 활동가의 발표가 이어졌어요. 취업 포털사이트의 모집·채용공고에서는 직무와 관련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키·몸무게 조건을 제시하고 ‘외모준수’, ‘예쁜’과 같은 외모를 평가하는 말을 여전히 제시하기도 합니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제7조 제2항에서 “직무 수행에 필요하지 아니한 용모·키·체중 등의 신체조건”을 제시할 경우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지만 현실에서 이는 잘 지켜지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민우회는 취업포털사이트 4군데의 외모차별적 모집·채용공고를 모니터링 했었는데요. 관련해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의견서 링크를 첨부하니 참고해 주세요.
[요구서: 고용노동부의 외모 차별적 채용공고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및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합니다.] 참고▼
http://www.womenlink.or.kr/statements/18660?category=%EC%97%AC%EC%84%B1%EA%B1%B4%EA%B0%
채용박람회에서는 이미지컨설팅 부스가 필수로 되어 있고, 면접에서 외모평가가 당연하게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여성직장인들에게 특히나 더 강조하여 ‘짧은’ ‘화려한’, ‘몸매가 드러나는’ 복장을 입지 말라는 회사의 복장규정이 존재하기도 하고요.(사실 아무도 그렇게 입지 않고 있어도 이러한 복장규정이 존재하고 있어요. 실제로 그렇게 입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닌데 말이죠.) 내부규정이 없어도 사실상 입어야만 하는 복장규정이 있기도 하고요. 회사 내에서 외모와 관련된 발언을 하는 것 역시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이처럼 취업준비부터 이후 직장 내 문화까지 변화해야할 지점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어서 여성주의 미술가이자 '용모단잡' 기획단 멤버인 화사가 진행한 <재직감사예배> 관객참여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제 1종교는 바로 ‘외모지상교’! ‘아외(아름답고 올바른 외모)’님을 섬겨야만 생존할 수 있는 이 축복의 땅에서 아외님의 은총으로 재직생활을 할 수 있음에 감사는 재직감사 예배로 찬송가 개사를 통해 외모관리를 강요하는 취업, 직장문화를 풍자하는 예배퍼포먼스를 진행했어요. 예배 시간 내내 여기저기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사진없는 이력서' 제안 활동은 민우회 9개의 지부와 함께 했는데요. 제안 과정 중 만난 장면에 대해 고양파주민우회의 이정아 선생님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내가 익숙한 공간의 변화는 사회적 변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에 중요하다’는 말과 함께 지역사회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단체들을 만나고 또 함께 변화를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더불어 제안을 하며 들었던 소중한 후기를 전해주셨는데요.
이미 '사진 없는 이력서' 사용을 실천하고 있던 <고양불이학교>에서는
민우회의 제안에 기뻐하며 “우리에게는 성별, 국적, 성적취향 등 그 어느 것도 교사가 되는데 장애가 되지 않는다. 모든 걸 불문하고 우리는 ‘자기 소개서’. ‘수업계획서’를 보내오면 선생님들이 모여 학생들을 잘 챙길 선생님인지 내용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는 이야기를 전해주셨다고 해요. 이처럼 변화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더불어 다시 질문하면 좋을 것들도 함께 이야기 나눠 주셨어요.
-의리로, 굳이 제안서의 의미를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안다고 말하는 곳도 있었다. 정말 그럴까?
-‘사진없는 이력서’ 제안에 동참한 곳에 이후 정말 사용하고 있는지, 아니라면 왜 등의 후일담 등을 모아 실질적으로 변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자.
-민우회의 제안을 받지 않았던 곳에 다시 한 번 시도해보자는 이야기를 남겨 주셨습니다.
다음으로 <용모난잡> 기획단들의 발표가 이어졌어요.
기획단 라용은 <‘얼굴’ 말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이력서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제목으로 본인이 직접 만든 대안이력서를 소개해주었습니다.
사진이 아닌, 직무와 상관이 없는 이력서 항목들을 제외하고 나의 열정과 일에 대한 고민을 드러낼 수 있는 이력서. 대안이력서에 대한 고민과 상상을 도와주는 발표였습니다.
이어서 ‘사진 없는 이력서’ 사용 릴레이 제안 활동을 하며 방문한 취업 박람회에서 만난 취업준비생들의 이야기, ‘사진 없는 이력서’의 필요성을 알리는 피케팅, 이미 대안이력서를 사용하고 있는 해외의 긍정적 사례 등 선언 과정을 보여주고 한국의 변화를 보여주는 제작 영상을 상영하였습니다.
이후 이어지는 발표에서 용모난잡 기획단 멤버 써니는 <외모관리는 왜 ‘프로페셔널’과 연결되는 걸까?>라는 주제로 직장생활을 하며 들었던 외모와 관련된 발언들, 주변 사람들이 직장에서 들었던 외모와 관련된 말을 듣고 있는 지 사례를 이야기 했습니다. 오피스룩으로 검색하면 쭉 나오는 ‘용모단정’이라고 불리는 복장, 외모관리는 곧 ‘프로페셔널함’으로 여겨지는 현실의 사례를 들려주었습니다.
다음으로 알바노조의 김서윤 조합원이 <여성 알바노동자는 꽃이 아니다>라는 주제로 발표해 주었습니다.
알바노조는 2016년 영화관 알바 노동자 3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진행했었는데요. 응답자의 87%가 “면접에서 외모평가를 당했”으며, 회사가 요구하는 외모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벌점 등의 강압적 제재를 가했다’는 응답 역시 80%에 달했다고 해요. 위 설문의 응답비율인 57%가 CGV 아르바이트 노동자라고 하는데요.
김 조합원은 CGV에서 여성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복장규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붉은색 입술’, ‘생기있는 피부와 옅은 눈화장, 또렷한 눈썹’, ‘커피색 스타킹’와 같은 복장규정. 조회 때 마다 유니폼 상태를 확인해 ‘깔끔이’, ‘꼬질이’를 선정, 한 달에 한번 ‘깔끔왕’을 선정하고 이는 임금 격차로 까지 이어진다고 해요! -_- 이외에도 CGV의 부당한 규정들은 참 많았는데요. 김서윤 조합원은 이에 대한 알바노조의 문제의식과 이를 변화하기 위해 알바노조에서 계획하고 있는 활동들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이후 알바노조는 여성 노동자들에게 당연하게 요구하고 있는 화장! 이를 거부하는 메이크업 파업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저도 함께 참여하고 싶네요.
[알바노조 “얼굴로 매표하냐, CGV는 ‘꼬질이 벌점’ 없애라”, 경향신문] 관련기사 참고▼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3311518461&code=940100
더불어 2016년 알바노조는 외모 차별적 채용공고를 내걸었던 생과일전문점 ‘쥬시’ 서강대지점에 이를 문제제기하는 피케팅을 진행하고, 쥬시 본사 차원의 입장문과 사과, 쥬시 전 지점에 대한 노동인권교육을 요구하였는데요. 이후 알바노조는 점주의 사과와 더불어 본사 차원의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사과문을 받는 성과를 이루기도 하였습니다.(사과문의 내용은 관련법 준수 및 직원 채용 관련 매뉴얼 마련하겠다는 내용) 문제제기를 하면 바꿀 수 있다는 좋은 사례를 보여주는 발표였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
외모 평가나 차별이 없는 직장 및 채용 문화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래는 발표회 참여자 분들이 남겨주신 내용이니 참고해 주세요. (유형별로 분류를 해보았습니다. +_+)
<‘사진 없는 이력서’, 취업 준비과정에서의 외모 차별 문화부터 변화 만들기>
· 글로벌 스탠다드가 성별, 인종, 외모의 차별을 하지 않기 위한 ‘사진 없는 이력서’ 사용하도록, 이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시대에 뒤처지는 기업 이미지를 덧 씌운다.
· 면접도 대학 실기면접처럼 커튼 뒤에서 보자고 조심스레 제안을 해 봅니다.
· ‘사진 없는 이력서’ 법제화 추진 직장 내 성희롱 발언과 외모지적 업무고과에 벌점제도화
· ‘사진 없는 이력서’ 협약해놓고 취업컨설팅 때는 사진 보정을 조언하는 곳들. 그런 곳들도 모니터링&문제제기 해보기
· 면접 시에 (면접 때) 정장 요구하지 않고, 면접자가 입고 싶은 의상을 존중해주는 문화
· 여성 정장(치마, 구두)을 입도록 강요하는 회사에서는 남성직원 모두에게도 여성 정장치마와 구두를 착용하고 근무를 하도록 한다!
<직장 내 문화 바꾸기>
· 직장 내에서 누군가 외모에 대한 언급을 할 때 주위 사람들이 지적, 제기하기
· 외모평가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문제의식 가지기
· 불편한 말에 더 이상 웃지 않겠습니다. 그 말은 전혀 웃기지 않다고 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 다.
· 나 먼저 차별발언에 정색하고 고치도록 차별발언을 하지 않게 주의하기
· 외모를 개그 소재로 가지 않기(그런 생각, 말하는 것을 스스로 부끄러워하라!)
· ‘예쁘다’란 말 대신 다른 칭찬 해보기
<여성노동자를 ‘꽃’으로 여기는 CGV, 대응방법 제안...>
· CGV 다신 안갑니다. -_-;; (이거 어떻게 싸우면 좋지)
· CGV 불매 “느무한다! 증말”
· 우리는 영화관의 꽃이 아니다.
· 메이크업 총파업
· 메이크업 파업연대 - 은행, 승무원, 백화점 노동자 메이크업 파업 연대해요!!
<그밖에...>
· 아외교에서 벗어나기 힘드네요. 외모차별x교육을 학교, 회사에 제안 하는 건 어떨까요.
· 게임, IT 회사에 심하다고 들었어요.
· 대중매체에서의 외모 일반화(예를 들어 여자는 몸무게가 50kg 이하여야 된다 등)
· [내가 할 수 있겠는 것]-사무실 내 패션 다양성을 위해 네이버, 구글 검색에 새롭고 리얼리 자유로운 패션 제안이 노출 되도록 액션을.
· 외모 말고 세상에 관심을! 세상이 위험하다.
·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기
· 얼굴 관련해서 그냥! 한마디도 하지 맙시다!
· 너나 잘하세요, 외치고 싶다.
· 다이어트에 집착하지 말자
· 화장하고 싶지 않은 날 - 화장 하지 않기!
· 외모 지적의 문제가 여성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도 알렸으면 좋겠어요.
변화를 위한 개인적인 실천부터 법적 제안의 아이디어까지.
채용문화를 바꾸기 위한 고민과 상상이, 더 많은 움직임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7년에도 민우회는 외모 피로사회에 변화를 위한 크고 작은 움직임들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여러분도 함께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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