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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여성영화제 민우회 부스에서는 :-)
여성영화제 주간이었던 주말, 5월 25-26일.
민우회도 신촌 메가박스 앞 광장에 부스를 차렸어요.
여성영화제를 찾아오신 분들께 민우회가 하고 있는 활동을 전하고,
함께함을 제안하기 위해서였지요.
올해 여성영화제는 매년 하던 아트레온이 아닌 메가박스에서 열렸습니다.
신촌 메가박스가 어떤 곳이었는지 가물가물해하며 광장에 들어선 활동가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광활하고 고요한 광장에,
미친듯이 더운 날씨, 작열하는 햇볕 때문에요.ㅜ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마구 흐르고 볼이 뜨거워졌지만
꿋꿋하게 움직이며 부스를 차렸습니다.
이 판넬들이 말썽이었습니다. 자꾸 바람에 쓰러져서..-.-
더위 때매 시작도 전에 지쳐 있던 활동가들의 눈에 반가운 얼굴이 두둥실.
여성영화제를 보러 오신 회원 달은 님이 민우회에 주신다고
맛있는 쿠키를 구워오신!! 엉엉 환호와 눈물의 뒤범벅.
달은님 고맙습니다. :-) 정말 맛있었어요. 옆에 부스랑도 나눠먹고ㅎ
주말이었지만 워낙 땡볕이고 더워서 개미 한마리 없...(이건 쫌 과장)
건물 바깥엔 거의 사람들이 머물지 않고 잠깐씩 스쳐 지나갈 뿐...
이었지만
지나는 사람들이 잠시 멈춰 민우회 이슈를 소개하는 판넬 앞에서
뭔가를 읽거나 사진을 찍을 때마다!
누군가 일부러, 굳이, 이 더위에! 민우회 부스로 오셔서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마다!
더위를 무찌를 기운이 나기도 했습니다ㅎ
워낙 있는 사람이 적다 보니 만나게 된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소중한 마음이 더욱 치솟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도... 하하하-.-
민우회부스에 찾아온 용감하고 현명하고 사랑스러운 분들만이 특별히 접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요런 것들이었습니다.
분노의 앵그리버드
나만의 버튼 만들기
없애버리고 싶은 것을 골라서 앵그리버드 인형을 쏘아 맞추기!
출산장려밖에 없는 여성정책, 몰카 찍어 올리는 찌질이, 야근야근야근!, 지긋지긋한 대중교통 성형광고, 살빼라는 말, 4인가족 위주의 임대주택정책, 차별금지법 무산시킨 보수기독교, 프리사이즈라는데 안 맞는 옷, 꽃뱀이라 우기는 성폭력가해자, 점심시간도 업무라는 직장상사, 찌라시냐 기사나 포르노 수준의 성폭력보도, 성관계동영상 유포협박 전남친...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없애고싶은 게 너무 많아서 고르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_-..
맞추기는 은근 어려웠지만,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에는 쫌 통쾌했어요!
고르신 걸림돌이 뭔지에 따라서 민우회 활동 소개를 해드리기도 했답니다.
(사진은 다 못찍었지만)
이렇게 예쁜 버튼들도 만들어졌습니다.
또 많은 분들이 점심시간에 대한 설문조사에 참여해 주시며 점심시간 유급화 캠페인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도 했어요.
활동가들이 힘들어질 때쯤 회원 집곰 님이 아이스크림을 사 오시고,
또 다시 더위 먹으려던 순간 회원 사랑 님이 음료수를 사다주셔서 살아나는!
고생스러움이 있는만큼 즐거움이 있는! (초긍정 마인드 장착-.-...)
경험을 선물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영화제 놀러왔다가 민우회 부스에 들러주신,
또 영화 사이사이에 동아리방처럼 머물러주신(^^)
회원님들 다들 너무 반가웠어요!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여성영화제 오셨다가 민우회를 접한 계기로 네 분이 회원이 되어 주셨어요!!!! 와아!
로리, 로카(그리고 아직 회원은 아니지만 로카와 함께 온 평지 님^^), 최예지, 유현진 님.
반갑습니다! ♥
앞으로 민우회에서 자주 만나길 바랍니다:-)
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으면 좋았겠단 아쉬움이 있지만..
내년 여성영화제를 기약하고 기대하며
요번 여성영화제 부스에서 같이 놀고 같이 더워했던ㅋ
사람들과의 독특하고 소중한 만남을 떠올려 봅니다.
불볕더위도 지난 일이니깐 이제 빙그레 웃음이ㅎㅎ
여성영화제가 있으니까 참 좋은 것 같아요.
여성영화제를 응원합니다! (내년엔 꼭 영화도 많이 봐야지!)
부스를 통해 전해드린 활동 내용, 민우회는 힘내어 신나게 해나가겠습니다.
계속 지켜봐 주세요^^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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