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연예인의 인권을 유린하는 H양 보도’책임있는 수사를 촉구한다
여성연예인의 인권을 유린하는 ‘H양 보도\' 책임있는 수사를 촉구한다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여성연예인에 대한 인권침해가 또다시 시작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말초적 감각에 의지한 섹스비디오의 무단 유포, 이에 편승한 반인권적 언론의 보도태도는 또다시 한 여성연예인의 인권을 무참히 유린하였다.
당사자인 연예인 함소원씨는 3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스포츠지인 G사와 S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절차를 밟고 있다. 또한 무책임한 언론의 보도태도에도 엄중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스포츠 신문과 지상파 방송의 각종연예정보프로그램의 이같은 보도관행은 특종만 있을 뿐 인권에 대한 고려가 없는 우리 언론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 이는 네티즌들이 사건 초기부터 인권침해적 요소를 제기하며 사건의 진원지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우리는 비디오 안의 인물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다만 누군가의 사생활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범죄자가 누구냐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또 이들 비디오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유포시킨 자에 대한 비판과 검찰수사를 촉구하기는커녕 오히려 그 파문을 확대재생산하며 특정인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데 앞장서는 언론사와 기자들의 윤리의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바이다.
우리는 검찰과 언론에 촉구한다.
유사사건이 계속 재발하고 있다. 제2 제3의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분명한 대책을 제시하라.
하나, 인권침해적 추측성 보도를 남발하는 스포츠신문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
하나, 이번 사건을 확대시켜 특정 연예인의 인권을 유린한 해당 스포츠신문사의 담당기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
하나, 스포츠신문은 여러 연예인을 고통에 몰아넣고 근거없는 소문을 유발하는 이니셜 기사를 즉각 중단하라.
하나, 지상파TV의 각종 연예정보프로그램들은 함소원씨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말초적 관심을 자극하는 계속적인 보도를 즉각 중단하라.
하나, 지상파TV의 각종 연예정보프로그램들은 스포츠신문만을 근거로 한 무책임한 보도관행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모든 언론사는 기자와 제작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권교육을 즉각 실시하라.
하나, 검찰은 본인의 동의없이 상업적으로 유포되고 있는 섹스비디오의 유포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라.
2003년 3월 14일
한국여성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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