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민주당은 정신차리고 1공영 다민영 입장을 즉각 철회하라!
<성명서>
민주당은 정신차리고 1공영 다민영 입장을 즉각 철회하라!
종합편성채널들의 광고 직접영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상파의 SBS와 MBC도 본격적으로 광고 직접영업을 할 태세다. 이런 와중에 지난 5일 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민주당은 ‘1공영 다민영’, ‘종편 3년 유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실질적으로 모든 방송매체에게 광고를 직접 영업할 수 있는 길을 터 준 것과 다름이 없다.
민주당은 그동안 1공영 1민영이라는 당론을 가지고 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현실적으로 타협가능성이 없기에 절충안으로 ‘1공영 다민영’을 제시한다’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180도 변화시켰다. 민주당에게 묻고 싶다. 도대체 한나라당과의 타협 운운하는 표면적인 이유 말고 입장을 바꾼 진짜 이유가 무엇인가?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비해 종편채널을 포함한 모든 방송사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인가?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그동안 다른 언론단체와 마찬가지로 방송 제작과 편성은 광고영업과 분리되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1공영 1민영 체제를 주장해 왔다. 그리고 종편채널뿐만 아니라 지상파 방송이 직접광고 영업을 하는 것에 대해 반대해 왔다. 그 이유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것처럼 방송사가 광고를 직접 영업할 경우 광고를 빌미로 기사와 프로그램의 뒷거래가 이루어 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종편채널들은 광고 설명회를 개최해 자신들의 신문들과의 광고 연계 등을 내세우며 ‘지상파의 70% 수준’의 광고단가를 원하고 있고 대기업에게는 노골적인 협찬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또한 지상파방송사인 SBS는 지주회사인 SBS 미디어홀딩스 산하에 미디어렙설립기획단을 만들어 광고직접영업을 준비하고 있고 MBC의 경우에도 직접 광고 영업에 나서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이는 결단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다. 신문과 방송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기업들을 겁박하여 돈을 벌고자 하는 종편도 용납할 수 없거니와 그동안 수신환경 개선 등의 공적 서비스를 외면하고 국민의 자산인 전파를 사적인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지상파 방송의 행태도 결코 우리는 용납할 수 없다.
민주당은 정신 차려라! 방송사들에게 광고 직접영업의 길을 터줬다고 해서 방송사들이 내년 총선과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꿈은 일찌감치 버려라! 그대들이 정작 잘 보여야 할 대상은 방송사들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잘못된 판단에 대해 엄중히 사죄하고 다시 당론을 되돌리면 된다. 만약 이를 무시하고 ‘1공영 다민영, 종편3년 유예’안을 계속 밀어붙인다면 우리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언론단체들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 또한 내년 선거에서 국민들의 외면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2011. 10. 7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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