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최시중 방통위원장 연임 결정을 철회하라!
<성명서>
이보다 더한 막장 드라마는 없다!
최시중 방통위원장 연임 결정을 철회하라!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차기 위원장으로 연임시키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절대로 안될 일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누구인가? 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최측근 참모 중 한 명으로 3년 임기 동안 KBS, MBC, YTN을 장악하고 위법∙위헌적인 종편사업자 선정을 진두지휘하는 등 방송통신정책을 정치적 수단으로 전락시킨 인물이 아닌가?
특히 최위원장은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고 가장 보수적이고 친정부적인 논조를 가진 조선, 중앙, 동아 등을 종합편성채널로 선정하고 KBS를 압박하여 광고 수익을 이들에게 주기 위해 앞장선 인물이다.
지난해 11월, KBS는 이사회 의결을 통해 수신료를 3500원으로 1000원 인상하고 2TV 광고를 그대로 유지하는 안을 방통위에 제출했다. 그러나 최시중 위원장은 2월 18일 야당추천 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를 파행으로 강행 처리하여 KBS이사회가 제시한 3500원 안을 인정하되, ‘상업재원 비율 축소가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하였다. KBS가 수신료를 올리고 광고를 축소하게 되면 수신료를 올리는 의미가 없음에도 이러한 의견서를 낸 것은 종편채널의 안착을 위해 KBS 광고 수익을 조중동에게 몰아주려는 의도이며 이러한 행위는 명백히 월권이다.
이렇듯 국민을 위한 미디어 정책이 아닌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언론의 올바른 기능을 마비시키는 인물이 다시 방송통신위원회의 수장이 되는 것은 결코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최시중 위원장의 연임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제2기 방송통신위원회는 여야를 불문하고 미디어의 공공성과 언론의 자유를 우선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인물들로 선임되어야 할 것이다. 만약 우리의 요구를 무시하고 최시중 위원장의 연임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언론단체들과 함께 싸워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2011. 3. 4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