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시민에게 폭력을 행사한 군포공무원을 규탄한다
농성시민에게 폭력을 행사한 군포공무원을 규탄한다.
-군포시는 피해시민에게 사과하고
수리산관통고속도로 현장사무소 설치허가를 즉각 취소하라-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수리산 관통고속도로 현장사무소공사 중단을 요구하던 군포시 여성들에게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할 공무원들이 돌연 용역깡패로 둔갑해 폭력을 행사하는 천인공노할 일이 일어난 것이다.
며칠전 군포시장 간담회에서 수리산 관통고속도로 현장사무서 허가에 대해 재검토해 보겠다는 시장의 말을 믿고 시민들은 재검토 결과를 기다려 왔지만 지난 27일 시민들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도 않고 슬그머니 공사를 재개하자 대야미지역의 여성들과 시민단체 여성회원들이 모여 28일 시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민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시장면담을 요청하러 시청으로 들어갔지만 군포시는 철문을 굳게 잠그고 시장실을 방문한 시민들을 문전박대해 어쩔 수 없이 시청앞 광장에서 수리산을 지키고자하는 우리지역 여성들의 애절한 심정을 받아줄때까지 농성을 하기로 하고 천막을 설치하고 있는데 수십명의 공무원들이 내려와 사전예고없이 천막을 부수기 시작하였다. 깡패로 돌변한 공무원들은 순식간에 달려들어 시민들을 천막에서 뜯어내고 천막 철구조물을 엿가락처럼 부수어 가지고 가버렸다.
당일 현장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시민들을 내동댕이 치고 계단에서 굴러떨어지게 하는 등 막말과 폭력을 휘두르는 만행을 저질렀다. 특히 군포여성민우회 활동가는 그들의 폭력앞에서 천막과 함께 다리가 접힌 상태로 끌려가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은 상태이다. 또 한 공무원은 지독한 술냄새까지 풍겨 업무중 음주를 의심케하기도 하였다.
이에 한국여성민우회는 천인공노할 시민에 대한 폭력사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구하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역여성들의 힘을 모아 책임자 처벌과 수리산 공사중단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1. 군포시는 군포시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
2. 군포시는 피해시민들의 정신적, 신체적 피해와 천막을 비롯한 모든 물적 손해에 대해 보상하라.
3. 군포시는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현장사무소 공사를 즉각 중단시켜라.
2011년 9월 30일
한국여성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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