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제 101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연일 뉴스를 통해 여성 인권이 침해된 폭력의 현장을 보게 됩니다. 하나의 사건이 해결되기도 전, 끊이지 않고 연이어 발생하는 여성폭력의 현실에 한숨과 분노가 뒤엉켜 답답함을 느낍니다. 우리에게 드러나지 않은 해결되지 않은 가려진 사건이 무수히 현실하고 있겠지요. 이러한 답답함 속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딛고 폭력너머 평화를 이야기하며, 변화를 그리는 ‘오래된 미래’의 현장이 있습니다. 바로 여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1018차 정기 수요시위입니다.
드러나지 않아 사라질 수도 있었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자신의 존재로 증언하고 드러내며 끊임없이 말 걸기와 이야기하기를 멈추지 않는 할머니들은 전쟁의 상흔을 넘어선 치유와 평화를 그리는 인권회복의 생동하는 역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지지하고 함께 연대하며 매주 수요일, 이 거리에 섭니다. 그러나 아무리 드러내 말을 건네려하고 해결하려 해도 듣지 않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 정부 앞에, 이곳은 변화를 요구하며 사죄와 법적 배상의 책임을 묻는 오랜 투쟁의 장으로 매주 한 겹의 역사를 새로이 덧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거리에 처음 서던 때의 요구와 다르지 않은 진실을 건네고 그 의미를 새기며 평화의 역사를 이어갑니다.
1992년 1월 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첫 역사가 열린 뒤 스무 해를 거듭나고 천 번의 외침을 거듭 했지만, 한국정부의 자국민의 인권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과 일본정부의 책임 있는 사죄와 법적 배상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조용했던 이 거리가 침묵을 깨는 증언의 목소리로 가득 차오르며 무수히 많은 눈과 귀를 이곳 ‘평화로’로 모이게 했고, 하나된 목소리로 존재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이 외침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연대의 끈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 너른 ‘평화로’를 가득 메우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언제고 이 자리에 설 것입니다.
지난 4월 11일 제 19대 총선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국회의 책임 있는 태도와 적극적인 문제해결을 요구합니다. 한국정부는 당사국으로써 더 이상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좌시해선 안 됩니다. 또한 문제를 회피하고 역사를 왜곡하며 문제적 발언을 일삼는 일본 정부는 하루 빨리 자성의 태도로 과거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사죄와 법적 배상을 조속히 이행해야 합니다.
우리는 폭력이 난무하고 여성의 인권이 침해 되는 모든 전쟁에 반대하며, 평화와 인권이 생동하는 일상을 꾀하고 그리며 여기, 오늘도, 여전히, 목소리 높여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하나, 일본정부는 역사의 왜곡을 멈추고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즉시 이행하라!
하나, 한국정부는 책임 있는 자세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요구에 따라 외교협상을 진행하라!
하나, 인권을 침해하고 폭력의 온상이 되는 모든 전쟁에 반대한다!
2012년 4월 18일
제 101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및
한국여성민우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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