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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입니다> 훌륭한 남성의 기준, 이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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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0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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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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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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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131
고용평등추진본부 파수꾼 허욱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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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민우회 고용평등추진본부에서 온 전화를 받고 고민을 거듭하게
되었다. 고용평등파수꾼에 가입하여 지금까지 활동해 오면서 나는
과연 여성의 평등을 위하여 얼마나 견실 되게 실천적으로 활동을
해왔는지 스스로에게 물음표를 던지게 되었다.
과연 남녀평등에 나는 얼마나 기여하였는지, 또 여성평등을 위하여
얼마나 고민을 하여 왔는지 부끄러움을 느낀다. 남자인 내가
남녀평등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고용평등파수꾼에 가입하여
활동하게 된 것은 이제야말로 남녀평등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어서이며, 평소 부당하거나 불의를 보면 그냥 스쳐 지나가지
못하는 성격 때문이기도 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가 속해 있는 작은 공간이라도 여성의 권리가
보장되어지고 벽이 사라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젠 내 나이도
30대이지만 아직도 할 일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다. 많은 남자들이
남녀평등을 위하여 지금보다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 시대를 공유하면서 함께 공동체를 만들고 가꾸어 나아가야 하는
동반자로 여성을 본다면 자연스럽게 고용평등과 남녀평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물론 제도적 개선이나 법적 지위의 보장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선행되어져야 할 것이지만 그것보다도 선행되어져야 할 것은
사회저변에 깔려 있는 여성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알고 있는 직장 내에서의 고용평등, 그나마 어느
정도는 개선되어지고 있는 듯 하지만 어린이집 등과 같은 보육시설에
종사하고 있는 교사들의 현실은 인권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고 그 어느
누구도 관심을 크게 갖고 있지 않다. 모일간지의 보도에 의하면 약
70% 정도의 보육시설이 보육교사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지만 이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고용평등추진본부에서도
철저한 실태조사와 보다 많은 관심으로 보육교사들의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봤으면 한다.
직장 내에서 일하는 여성은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전문직뿐만 아니라 남성들이 고유영역이라고 여겨진
영역에까지 여성들이 진출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그러나 여기에
서 명심하여야 할 점이 있다면 여성의 고용평등을 무작정 외치기에
앞서서 여성 스스로도 자질과 능력을 갖추었으면 한다. 더불어
여성들도 남성들을 결혼의 상대로 고를 때(?) 외모를 일순위로 여기는
것도 이 사회의 고용평등과 남녀평등을 저해하는 조그마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남자들의 편견도 과감히 타파해 나아가야 하지만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남성에 대한 기준과 편견을 고쳐 나가야 할 것이다.
남성과 여성 모두가 함께 어깨 걸고 걸어나야 남녀평등은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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