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가을 [민우스케치]
[후기] 퀴어문화축제
6월 1일, 홍대 걷고 싶은 거리(젊음의 거리 유후!) 일대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있었어요. 민우회에서는 매니퀴어:many queer(아무리 생각해도 멋진 네이밍!)와 소소한 드랙놀이:나만의콧수염, 응원버튼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그리고 부스 밖에서는 민우회의 유일한 퀴어소모임 일이삼반에서 준비한 커밍아웃 노하우 게시판 참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어요. 대망의 퀴어퍼레이드는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해주셔서 더 퀴어(the queer)했어요. 다양한 빛깔과 모습으로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어요.
6월 1일 홍대 걷고 싶은 거리
[후기] 신입회원 만남의 날
올해로 세 번째인 민우회 신입회원 만남의 날이 있었습니다. 이 날 만난 회원님들은 박집사, 언니, 원, 파인, 스텔라, 덴마, 히루, 노보람, 잡초, 그리고 소모임 ‘여백’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우회원 햇살님입니다. “세상에서 ‘보편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제가 꼭 ‘별나고’, ’피곤한’ 사람이 되곤 했거든요. 그런데 이 곳에 처음 들어와 낯선 사람에게도 술술 꺼내놓는 제 이야기가 공감 되고 지지 받을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한 마음이 들었어요. 민우회에 먼저 가입하여 ‘강추’(!)했던 친구는 앞으로 민우회가 자신의 평생에 보험 같은 커뮤니티가 될 것 같다했는데, 저에게도 즐겁고 유쾌한 여성주의가 피워질 수 있는 장이 될 것 같아요!”<파인님의 후기에서>
6월 25일 민우회 교육장(원경선 배움나루)
[후기] 월간 다다익선 - 여행을 기록하는 나만의 방법, 데일리드로잉
여름방학과 휴가가 시작되는 7월! 여행에 어울릴만한 강좌를 기획해보고 싶었습니다. 인천여성회 사무국장, 인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인 마법사가 데일리드로잉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지난 3년간 그려온 그림들을 보며 매일매일 그리는 데일리드로잉의 의미를 이야기해주었어요.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여행지를 그린 뒤 서로 보여주며 이야기도 나눴답니다. “기대를 깨버리는 기대 이상의 교육이랄까~ 이번 강연에서 그림 그리는 방법을 배우려고 참여했는데 오히려 잘 그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왔으니까요. 어린 시절 흙바닥에 그림 그리며 놀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일깨워 주었죠.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리는 데로 보는 시선을 찾는 방법, 그것이 Daily Drawing의 마법같은 이야기였어요.” <박집사의 후기에서>
7월 4일 민우회 교육장(원경선 배움나루)
[후기] 이야기하자, 압구정역 4번 출구 - 한국 성형 실태 및 대안 모색을 위한 포럼
우리의 일상을 집어삼키고 있는 성형, 다이어트 열풍 뒤에는 한국의 문화, 사회, 경제적 배경이 있다는 것을 밝히고, 성형열풍의 무차별적 확산에 한몫 제대로 하고 있는 의료시장과 미디어를 규제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 속에 포럼이 기획되었습니다. 여러 분야의 발제자들이 성형의 실태를 드러내고 대안을 제시해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확히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실태조사와 현행법에 따른 단속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공유되었습니다. “평소에 외모에 대한 농담이나 지적을 쉽게 하곤 했었는데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에서 양악 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이 외모를 지적하는 그 말 한마디 때문에 얼마나 상처받는지 알게 되었고, 결국엔 외모에 대한 지적을 하는 나 자신이 잘못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SBS PD 박상욱님의 발제에서>
7월 11일 국회의원회관 2층 의원식당
[논평] 박근혜정부 성폭력정책, 4대악이라는 실체 없는 이미지 정치를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게 추진하라.
지난 6월 21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성폭력 방지 종합대책안(이하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 추진 시 다음의 우려되는 지점을 고려해야할 것이다. ① 공직사회 내 성폭력 신고 절차를 투명하게 만들고 신고한 피해자가 보호받는 세밀한 규정마련 ② 무조건 형량높이기가 아니라 처벌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고민 ③ 성폭력 전담팀의 경찰, 검사, 판사가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와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정책 ④ 앞으로 주목해야할 정책과제로서 현재 성폭력 처벌 법률의 사각지대로, 성폭력 피해는 있지만 법적 대응이 어려운 스토킹범죄 및 몰래카메라 피해와 데이트 관계에서 발생하는 성행위 영상 등의 유포 피해가 음란물로 확산되는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고려와 대책 ⑤ 구체적 실체 없이 성폭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조장하는 ‘4대악’이라는 구호를 지양하고 성폭력방지 종합대책안의 내용이 드러나는 슬로건을 사용할 것
6월 27일
[논평] “책임도, 비난도, 처벌도 여성만의 몫인가”
8월 9일, 의정부지방법원은 “낙태행위는 태아의 생명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라는 이유로 여성에게 벌금형 200만원, 업무상 촉탁에 의해 수술한 의사 징역 6개월/자격정지 1년, 남성의 ‘낙태’방조죄에 무죄를 선고하였다. 이는 한국여성민우회로 “배우자인 남성에게 낙태죄로 고소당했다”는 여성의 상담이 접수된 후 재판동행 지원과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는 사건이다. 민우회에서 제출한 의견서는 “‘낙태’는 단순히 개인 여성의 도덕심이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제이며, 낙태를 처벌한다고 줄어들거나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낙태 음성화, 원정 낙태 등의 문제로 여성건강에 심한 위협을 주고 상황”에 대한 내용이었다. 또한, 가정폭력이 있는 상황에서 임신을 유지할 수 없던 상황을 고려하며 피고인 여성에 대한 정상참작을 요청하는 요지였다. 이 사건은 임신 중에 있는 산모에게 중한 폭력을 가했음에도 어느새 남편이 낙태한 죄를 물으며 여성에게만 책임을 전가할 권한이 있는지, 그것이 과연 법의 정의인지 질문하게 한다.
8월 12일 한국여성민우회
[성명] 재능학습지 노동자의 긴 싸움의 마침표에 박수를 전하며, 정부와 국회는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을 위한 움직임을 즉각 진행하라!
재능학습지 노동자들은 2008년 10월 사측의 일방적인 단체협약 폐기에 문제제기하며, 학습지 교사의 노동권을 주장하며 싸움을 시작하였습니다. 2013년 2월 설 명절을 앞두고 재능학습지 노동자 여민희, 오수영 동지는 ‘단체협약 원상회복’과 ‘해고자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겨울밤 성당 종탑으로 올랐습니다. 2076일의 투쟁, 6년을 넘긴 긴 싸움은 2013년 8월 26일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2013년 8월 26일 재능학습지 노동자와 재능교육 사측은 ‘회사와 재능교육지부는 2008년 10월 31일자로 해지한 단체협약을 원상회복한다. 회사와 재능교육지부는 복귀 후 즉시 교섭을 시작하고, 2013년 12월 31일까지 단체협약을 체결한다.’라는 내용으로 합의를 하였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재능학습지 노동자의 긴 시간에 다시 한 번 위로와 지지의 박수를 전합니다. 그리고 합의안이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재능교육 사측이 실질적으로 움직일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8월 27일 한국여성민우회
#개미마이크
twitter.com/womenlink
1년간 잠적한 성폭력 가해자를 초임 검사(춘천지검 이선미)가 4개월 동안 끈질기게 수사를 해서 체포했다고 하네요. 드라마에만 열혈검사가 있는 게 아니네요. 역시 검사의 수사의지가 성폭력 해결에 중요!
6월 12일
기업76% "출산, 육아휴직 쓰는 여직원 부담스럽다" 육아휴직자 퇴직권유도 빈번. 현실을 외면하고 여성만을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확대하는 정책은 오히려 여성채용을 기피하고 경력단절을 심화시킬 뿐이다. 작년 민우회 상담실에 접수된 임신출산 관련 해고 등 불이익 상담 20% 육박. 여성에 대한 고용상 불이익과 차별이 심각. 무작정 육아휴직을 확대하는 방식이 아닌 고용상 성차별을 금지하는 법규정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감독하고 대책을 세워야한다.
6월 18일
최근 5년간 피해자 정보 유출해 중징계 받은 경찰관 단 2명! [특정범죄신고자 등 보호법],[범죄수사규칙, 경찰관 직무규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관들은 구체적인 매뉴얼이 필요하다고만 합니다. 수사, 공판단계에서 피해자 정보유출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침에 따르겠다는 안일한 태도 아닌가요? 피해자, 신고자 인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우선순위에 두고자 하는 마인드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6월 19일
직장어린이집 확대 법 개정 시작. 확대는 환영. 하지만 제도씨, 현실이들 목소리 못 담으면 결국 제도씨만의 생색내기. 예를 들어 이런 목소리 "퇴근10시, 하원7시. 어차피 하원맡길 누군가필요, 출퇴근 지옥철 애 데리고 등하원은 불가능"
7월 3일
서울시 버스광고 내 성형광고를 5%로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은 “허위 과대광고가 아니면 성형광고 자체를 제한하기는 어렵다"며 근본적인 제재는 불가한 상황이라고 이해를 구했다고 해요.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성형광고 자체를 없애기는 어려운 현행법 개정이 동반될 필요를 다시금 체감하네요.
7월 29일
방학에 1~2개월 알바를 구했는데 3개월 미만은 수습기간이라며 최저임금(도 적은데..)보다 적은 임금을 받으셔서 속상하셨죠? 최저임금법 5조2항1호에 따라 1년 미만 근로계약 체결한 노동자에게 수습이라는 이유로 임금 감액하는 것은 법위반!
7월 30일
외가라고 해서 장례과정이 덜 걸리거나 덜 슬픈 게 아닌데 경조휴가는 친가에게만? 호주제가 폐지되었지만 아직까지 경조휴가와 부의금으로 차별하다니. 외가, 친가 차별도 문제이지만 친족만 배려하는 경조사 문화도 문제이지 않을까?
7월 30일
박근혜 정부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말했지만 실제로는 근무성적, 성실도 등을 고려해 선별전환, 임금 및 근로조건에 있어서 차등! 정규직전환이라 하지만 무늬만 정규직. 정규직 전환은 근로조건까지 함께 바뀌어야!!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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