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8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KBS2 출발 드림팀 시즌2
이달의 나쁜 방송프로그램 시즌2
-지상파 방송 이게 최선입니까?
<8월의 나쁜방송> KBS2 출발 드림팀 시즌2
방송사들 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여론의 다양성이 훼손되고, 시청률 경쟁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방송은 더욱 선정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해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상파 방송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2011년 시청자와 함께 바람직한 지상파 방송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달의 나쁜 방송프로그램 시즌2’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8월에 방송된 <출발 드림팀 시즌2(KBS2)>는 여성의 신체 일부를 부각시켜 촬영하여, 여성의 몸을 성적 대상화하고 있어 <이달의 나쁜 방송프로그램 시즌2-8월의 나쁜방송>으로 선정되었습니다.
○ 선정 기준
- 인권침해
- 성별, 장애, 인종, 학력 등 각종 차별
- 성희롱, 성폭력 등 범죄행위를 정당화하는 내용
- 기타 개선이 요구되는 내용
○ 선정 대상 : 지상파 방송프로그램
○ 모니터 기간 : 2011년 8월 1일~8월 29일
○ 선정 이유
8월 7일 방송된 <출발 드림팀 시즌2(KBS2)>(이하 출발 드림팀)는 20명의 여성연예인들이 ‘얼음슬라이딩’, ‘수상 장애물 달리기’ 등 세 번의 대결을 통해 최강자를 가려내는 내용으로 꾸며졌습니다. 그러나 이 게임을 진행하는 도중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노골적으로 여성연예인의 몸을 성적 대상화
세 번의 게임 중 첫 번째 게임 ‘얼음슬라이딩’은 얼음판 위에서 가장 멀리 미끄러지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촬영하는 카메라는 얼음판 위에서 미끄러지는 여성연예인들을 정면에서 잡아 이들의 가슴이 부각되도록 하였습니다.
출연자 중 몇몇은 가슴이 노출되지 않도록 상의를 끌어올려 입었지만,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게임 도중 옷이 내려가 가슴이 노출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게임을 하는 내내 이러한 장면이 반복된 것은, 제작진이 여성의 가슴이 부각되는 화면을 연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얼음슬라이딩’ 게임을 진행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지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수상 장애물 달리기’에서도 비키니를 입은 여성출연자들의 가슴을 클로즈업해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카메라로 특정 신체를 부각시켜 보여주는 것은 여성연예인의 몸을 성적 대상화 하여 눈요깃감으로 전락시키는 것입니다.
-미성년 여성연예인도 예외 없이…
이날 출연한 여성연예인들 중에는 다솜(씨스타), 수빈(달샤벳) 등의 미성년자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들 미성년자에게도 예외 없는 이러한 카메라 워크의 문제점은 매우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방송이 미성년 여성연예인까지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 도구로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문제로 지적할 수 있습니다.
<출발 드림팀> 제작진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 문의 :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이윤소 (02-734-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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