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18 하반기 신입회원 세미나 환/절/기 후기
페미니스트로서 내적인 힘을 키우기 위해 페미니즘 도서를 읽고 싶지만 바쁜 일상 속에 혼자서는 엄두도 내기 어려웠던 경험들이 많은 분들께 있으시겠죠? 그런 고민을 함께 풀어가기 위한 민우 신입회원 세미나 환절기가 하반기에도 역시, 진행되었습니다 2018 하반기 신입회원 세미나는 야기, 유정, 재현, 다혜, 채소, 장캡틴, 줄리, 하동 그리고 회원팀 활동가 이편, 윤소가 10월 10일, 17일, 24일, 31일 총 4번의 수요일을 함께했어요.
책의 주제와 연결되는, 페미니스트로서의 우리를 괴롭혀왔던 부정의한 세상에 대한 성토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세미나였습니다. 누군가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너나할 것 없이 자신의 노하우를 풀어내었는데요, 물론 그것으로 답답함들이 당장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페미니스트의 지혜를 모아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로는 직장 내 성차별적 언사/문화들이 많아서 힘이 든다는 고민에 '우리 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솔루션이 나온 것이었어요. 당장 '나는 페미니스트야!'라고 말하지 않더라도 '그건 좀 아니지 않아?'하며 의문을 가지는 '불편한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나 혼자만의 싸움이 아닌, 모두 함께 직장문화를 바꿔나갈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희진 선생님의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으며 사랑과 섹스, 나이 듦과 늙음, 군사주의와 남성성, 피해자다움이라는 성역할, 성매매/성노동 이분법을 넘어, 신자유주의 시대의 역동 등등 현재까지도 페미니즘의 쟁점인 주제들과, 우리 삶을 관통하는 이슈들에 대해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실 쉽지만은 않은 책이라, 어떤 이슈에 대해서는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도(정희진 선생님께 메일을 써보자는 의견도 나왔어요!), 서로 다른 생각일 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4주간 독서를 완주한 우리들! 이렇게 만난 것을 계기로, 오랫동안 서로 경험과 고민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겐 언제든 모일 수 있는 공통의 공간, 민우회가 있기도 하니까요^_^)/
함께해주신 분들의 후기로 그 날의 분위기를 전해드립니다.
올해 했던 충동적인 결정 중 제일 잘한 일이 있다면 물론 세미나 참여를 했던 일입니다!
작성하고 산 페미니즘 책은 늘어만 가는데 한자도 안/못 읽었거든요 ㅠ.ㅠ
처음엔 무슨 책인지도 모르고 읽겠다고만 했는데,
"페미니즘의 도전"이 페미계의 수학의 정석이라 불리는 좋은 교과서일줄은 몰랐어요.
일년에 책 한권 읽을까 말까인 상태에서 2시간 정도 걸려 책읽는건 힘들었지만,
세미나에서 돌아가면서 책 내용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누다보니
머리속에 내용들이 차곡차곡 진짜 쌓이는 느낌이었어요.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재미있는 스터디를 한 느낌!
매일 같은 사람들과 같은 주제로만 얘기했었는데,
세미나에 참여한 회원분들의 다양한 시각으로 나도 아는 이야기를 해보니 그것도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일단 책읽기 두려워 펼치지 못 했던 분들께 세미나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런 모임이 자주 열려서 페미니즘 지식도 쌓고 새로운 시각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즐거웠고 다음에 또 만나요~!
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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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관련 정보를 민우회 페이스북에서 많이 얻게 되면서
민우회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다시 만나 세계'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민우회를 만나 회원가입을 하고 바로 '환절기'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인연은 10월이 되어서야 연결됐습니다.
'페미니즘의 도전' 책도 좋아지만 무려 30분 동안 진행되는 근황토크에 한 주동안 느낀 페미니즘 관점에서 불편한 상황을 얘기하며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가 퍼지는 그 상황이 저를 편안하게 했습니다.
혹시 지금 이런 편안함이, 안전함이 필요하신 분께는 민우회 신입회원 세미나 '환절기'를 추천합니다. 좋은 자리 만들어주신 민우회 이편, 윤소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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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차 활동가인데 회원과 함께 하는 세미나는 처음 참여해 보았습니다.
4주의 시간동안 정말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서로의 같음과 다름을 확인하며 친밀함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혼자 쌓은 내적 친밀함에 가까운 것 같긴 해요.)
특히 <페미니즘의 도전>은 저에게는 처음 읽은 페미니즘 책이라 바이블처럼 생각하고 있는데,
다시 읽으며 제 안의 페미니즘을 쌓고, 고치고, 새로 짓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 세미나 하세요! 진짜 재밌어요!
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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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하반기 신입회원 세미나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다음 신입회원 세미나는 19년 상반기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공지사항 확인하셔서 참여 못하신 분들은 함께하시면 좋겠습니다. ^^
문의가 있으시면 언제든 회원팀(02-737-5763, [email protected])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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