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여소가 전하는 책 이야기] "언니들 집을나가다" 언니네트워크 지음
<언니들 집을나가다- 언니네트워크>
글쓴이:여울
모임날짜:
몇달전 TV에 방영되었던 드라마<엄마가 뿔났다>에서, 여러 식구들의 뒷바라지만 하며 평생 살아왔던
가족들은 오만가지 걱정거리를 하고 아들은 이기적인 어머니로 몰았지만, 아랑곳 하지않고 본인만의 공간과 시간을 갖게 된다.
라면이 먹고 싶으면 라면을 먹고, 좋아하는 책을 본인이 원한다면 하루 종일 읽을 수 있는
그 동안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겪었던 가족이란 어떤 것이 였을까?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할머니로서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해내지 않으면 안되었을 것이다.
얼마나 지겹고 답답했으면 할머니가 되고 나서까지 독립을 외쳤을까..
결혼은 행복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먼 훗날 닥칠 일에 대하여서는 생각 못하고 신혼의 모습만을 상상하며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이책의 주인공들은 내가 지금 간절히 원하지만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하고 있었고, 누구보다 자유롭고 의지적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 이였다.
꾸밈없고 사실적이며 포장되지 않은 글들을 읽으면서 나도 지금의 내 모습을 벗어나서 좀 더 자유로워지고 싶은 욕구가 솟아났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인하여 너무나 행복했다.
일단 특별히 이유를 말하라고 하면 백가지가 넘겠고 그다지 독립의 필요성은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생락 하기로 한다.
그렇다면, 여성들이 독립을 결정한다면 주변의 시선은 어떠한가?
나는 생각보다 아직 사람들과 소통의 경험이 부족 하다는 것을 깨닭는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을 법도 한데 나의 독립을 지지해주는 사람들은 민우회 사람들과 여성주의를 아는 친구들 몇몇 뿐이다.
독립을 한다면 `남성과의 동거`를 상상하고, 밤늦게 돌아다니려는 목적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가족과 친척, 회사사람들과 심지어 부동산 아저씨들까지도 나에게 하는 조언은 `얌전히 있다가 시집가라` 이다.
그러한 사람들 앞에서 내가 겪는 모욕감과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책의 주인공들 또한 이러한 시선을 받았지만 당당히 무시하며 혼자만의 삶을 꾸려나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혼의 여성에게 걱정 하는것( 아플땐 어떻게 할것인지, 도둑이 들면 어떻게 할것인지..등)에 대하여서는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러한 커뮤니티가 그녀들 사이에서 확장되고 있다. 주인공들의 계획은 단순히 허황된 모습이 아니라 현실을 인정하고 그 현실에서 다가올 수도 있는 불행을 막기 위해 행복해지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는 자세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독자들을 마음을 열어 자신과 타인을 응원하는 풍요로운 삶들을 바라보면서 때론 분노하고 때론 공감하게 한다.
생각해볼것들
-결혼과 여성
-비혼으로 살게될때 겪게될 어려움과 준비
-각자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항목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나도 이 책 보고싶었는데, 꼭 챙겨봐야겠어요! :)
이야기들! 너무 속이 다 시원하고 재미남남남 냠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