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이 데뷔~~~날!
내가 민우회와 연을 맺은 건 민우회 <웃어라, 여성! 걷기대회> 준비로 야근을 밥 먹듯 하던 2002년 즈음으로 기억된다.
왜 연을 맺고 싶었는지는 하도 오래되어서 기억은 안 난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건, 원래 나는 나디아의 초등학교 4학년 시절, 수련회에서 레크레이션 강사가 들려주던 이야기속의 등장인물이다.
그 이후 버스 빈자리에 앉아 빈자리를 채워주며 존재하던 나는 평동에서 민우회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한 것이다!! 야호~
나디아가 민우회에서 일을 시작한 뒤부터 조금씩 살이 찌기 시작하였고, 드뎌.. 나디아 아빠가 오랜만에 만난 나디아에게 ‘넌 누구냐’라는 소리를 들을 때 쯤! 난 갸를 그렇게 만든 민우회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바로 그 때부터 나의 민우회와의 동거 생활이 시작되었다.
당시 민우회에 빈 의자가 없어 화장실에서 생활하고 있을 때, 야근을 하던 활동가한테 딱 걸려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후에 나의 존재를 그들에게 알리게 되었다.
그 이후로 민우회에서 밥 먹을 때나 뒷풀이 때, 혹은 인원 체크를 해야 할 즈음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나, 다중이(수진이).
때론 야밤에 나타나 화장실 가는 상근활동가들을 깜짝 놀라게 해서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낮에는 빈자리, 빈 숫자를 채우는 어엿한 상근활동가로 머리수를 채워주기도 했다.
집회를 가거나, 밥을 먹을 때, 뒷풀이 할 때, 누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숫자를 세어보면 꼭~ 하나가! 빈다. 그러면 민우회 사람들은 자연스레 이제 내(수진이) 몫으로 남겨둔다.
그렇게 빈 의자와 물건, 숫자를 채우던 난!, 민우회 활동가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빈자리 채우기의 명수가 되어가고 있었다.
야단법석 민우회 동거 삶에 솔찬히 정이 쏙쏙 들어갈 때 쯤, 작년 10월에 민우회가 성산동으로 이사 간다는 소식을 접하고, 잠시 근심에 빠졌다.
나두 데려갈까? 빈 의자는 있을까?
지적쟁이, 꼼꼼쟁이, 욱쟁이 등.... 내 그들과 어찌 헤어질 수 있을까ㅠ.ㅠ
이심전심 이였을까? 민우회는 나를 잊지 않았다.
결국 난 평동사무실서부터 여기 성산동까지 같이 이사를 와버렸다.
여기는 아직까지 빈 의자가 많아서 민우회 활동을 같이 할 수 있다.
나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안까운~!
성산동 민우회 생활을 이제는 조금씩 밝혀보자!
ㅋㅋ 여러분! 준비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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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기 회원님~!
괜찮아요. 제가 지켜드릴께요. ㅋ
순간 이거 보고 서늘해지는 회원 타기;;;;;;;;;;;;;;;; 사무실에 나 혼잔데 사무실에 나 혼잔데 사무실에 나 혼잔데;;
수진이한테 청소까지 시키다니
생각보다 훨씬 새침한 녀석이라고
수진이가 우리팀이나 교육팀에 앉아서 상근하고 있을거 같애... 빈자리 찾아서...
수진아!!!!! 날 잡아서 청소 같이하자~~~~~~~~~
거리캠페인때 햇빛 많이 받아서 주근깨가 생겨버렸다는~~
내가 생각한 수진이는 주근깨가 없었는데
(갑자기 서늘)
수진아 안녕?
드뎌 온라인에서까지 보게 되는군.. ㅋㅋ
근데 동수는?
꺄올 수진이 내가 봤던 모습과 다른걸? 쟤 수진이 아니에요! (분열조장)ㅋㅋㅋ
그 한사람이 누군지 무지 궁금하다는..+_+
수진아- 안녕? 오늘은 내옆자리에 니가 있는거 같군하. :D
하하 첫 답글 너무 감사^^
따우님은 언제나 무한 애정 민우회 안테나를 갖고 계신 것 같아요.
근데 저 사람..한 사람 아니여요 ㅜ,ㅜ 흑
지적쟁이, 꼼꼼쟁이, 욱쟁이 <=== 수진아, 이거 한 사람 아니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