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서울시청이 제작 배포한 홍보물의 성차별성에 대한 한국여성민우회의 의견서
|
날짜:
06.08.25
|
조회수:
2959
|
좋아요:
89
민우회는 [생활속에 평등이 생동하는 도시만들기 캠페인](이하 생/생/도/시 캠페인)을 통해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성차별적인 관행과 문화에 대한 문제제기를 통해 생활 속에 성평등한 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공서에서 제작한 그림, 표어, 캐릭터를 담은 홍보물은 성평등한 법과 정책마련만큼 일상의 성평등한 문화를 정착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생/생/도/시/ 캠페인을 통해 수집된 자료 중 서울시 승용차요일제와 관련한 홍보물에서 남성은 생계부양자, 여성은 가사·양육 전담자로 묘사된 그림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을 서울시에 요청하는 의견서를 2006년 8월 8일 발송하였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생/생/도/시/ 캠페인을 통해 수집된 자료 중 서울시 승용차요일제와 관련한 홍보물에서 남성은 생계부양자, 여성은 가사·양육 전담자로 묘사된 그림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주목하여,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합니다.
1. 서울시청에서 제작한 ‘승용차요일제’ 홍보물은 성역할 고정관념에 기반하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이를 개선하는 내용으로 재구성하여야 합니다.
<승용차요일제 홍보책자>
서울시에서 제작·배포한 승용차요일제 관련 홍보책자 안에는 자동차를 쉬게 하고 직장으로 출근하는 남성과 집에서 아이와 함께 남성을 배웅하는 여성이 그려져 있습니다.
서울시청은 공공기관으로서 차별적 인식을 개선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본 홍보물에는 남성만이 가정의 생계부양자이며, 여성은 항상 가사와 양육의 담당자라는 성역할 고정관념에 기반하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홍보현수막> <승용차요일제 사이트>
승용차운전자가 남성만이 아닌 현실을 반영하여 남여의 역할이 고정되어 있지 않도록 다양한 그림제시가 가능함에도, 홍보책자 뿐만 아니라 승용차 요일제 현수막, 사이트에서도 이 그림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성별에 따른 역할에 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줄 소지가 있습니다.
2. 시민들에게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과 편견을 유발할 수 있는 서울시의 캐릭터, 그림, 단어, 색 등에 보다 주의깊은 선택이 요구됩니다.
서울시청은 비단 위 두가지 홍보물뿐만 아니라 수많은 홍보물을 제작하고 있으며, 이러한 홍보물은 서울시내 수많은 곳에서 배포되어 서울시민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홍보물은 주지하다시피, 이를 접한 시민들의 인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용되는 캐릭터, 그림, 단어, 색 등에 보다 주의깊은 선택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현재 사용중인 서울시 홍보물에 대한 전면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서울시가 평등이 생동하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