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후끈, 전망 확~ 나눔 쏠쏠" 2007 활동가 워크샵 60인의 충전기
열정 후끈, 전망 확~ 나눔 쏠쏠
2007 활동가 워크샵 60인의 충전기
발랑상큼 신기루
워크샵이 끝나고 그 때 배운 것들을 몸에 익혀 활동 속에 풀어내야할 이 시점, 복습도 할 겸 2박 3일 속으로 돌아가 볼까요? 3월에도 거친 눈바람이 휘날리는 속에서도 언덕위에 민우회는 끄떡없고 그 속에 우리 모두 졸지 않고 있습니다.
비로 모였지요. 강의실에 비해 입구가 좁았던 그 곳, 오른 쪽에 맛있는 간식과 빵과 따듯한 음료가 있던 그 곳. 3일간 11개의 강의와 실습을 했었던 그 곳. 우리의 일정을 간단히 표현하면 밥 먹고 강의 듣고 잠자고 강의 듣고 실습하고 밥 먹고 잠자고 강의 듣고 사진 찍고 ..조금은 사육당한 기분이 들 수도 있지만 우리들 모두 그런 거 즐기잖아요~ ? 후후
비전에너지! 민우회는 회원 없인 못 살아~
최명숙 대표의 진행으로 유경희, 권미혁 대표의 첫 번째 강의가 시작됐습니다. 민우회와 민우회 운동의 역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기본이지요. 민우회의 탄생은 1987년 9월 12일, 그래서 올해 20살, 그래서 역시 20년 주년을 기념하고 현재에 되살리는, 올해의 중점과제를 각인하였지요.(사실 이번 워크샵의 숨은 기획의도가 아니었을까요?)
지난 20년간 민우회는 물가와 임금에서부터 호락호락까지 다양한 이슈를 제기하고 남녀고용평등법, 가족법, 한부모 관련법 등 법. 제도 개선 운동, 노동, 여성, 미디어 교육과 상담 활동을 했습니다. 그 간 조직도 점점 커졌지만 회원 개개인의 생활 속 과제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여성민우회 자랑스럽습니다! 이 강의에서 가장 감동적인 것은 유경희 선생님이 박스로 처리해주신 것처럼“타인에 대한 지배로서의 권력에 대항하는 폐미니즘, 타인에게 힘을 주는 권력으로서의 페미니즘”이었답니다.
Think globally, act locally
민우회는 1992년 노원-도봉지회에 지부를 만든 이후 지금까지 10개의 지부, 생협회원 까지 16000명의 회원을 가진 조직으로 쑥쑥 자랐습니다. 생활협동조합 운동, 지방의회 감시와 지방선거 참여, 지역내 여성정책 개발 자랑스러운 민우회지역운동의 이름입니다. 강의 중간중간 웃음소리가 터져나와 강의하시던 권선생님이 “왜 웃으시지요?”라고 하여 리액션의 여왕들(우리들)은 다시 한번 웃었습니다. 웃어라! 활동가들, 좋아~!
민우회 조직운영, 이렇게 하자에서는 양 볼이 빨간 김선화님의 강의를 들었지요? 정관과 지부 운영규정은 무엇이 다를까요? 한국여성민우회의 정관은 하나라는 거, 그래서 지부의 운영규정은 정관이라고 부르면 안 된다는 거 기억나시죠?
운영규정에서는 임원의 직무와 역할은 분명하게 적고 5명 이상을 표기하는 것이 좋고, 모 지부처럼 회원 규정에서 회원을 정회원, 일반회원 외의 형태로 분류하지 말 것 등을 강조했습니다. 자료집 30쪽부터 나와있는 한국여성민우회 정관 꼭 한 번 정독합시다.
회원, 활동가, 리더 우리는 하나야!
Community Organizing은 주민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나가려는 운동입니다. 털보 아저씨라고 불리운 김성훈 대표의 CO강의는 회원들을 만나는 우리의 자세, 활동가로서 나의 정체성을 돌아보는 기회였지요? 나누어준 매직으로 쓰라는 거였는데 모두들 작은 글씨로 쓰셨더군요.ㅠ 발표를 다 듣지는 못했지만 자신은 회원이고 활동가이고 리더이기도 해서 ‘카멜레온’이라고 소개하신 분이 떠오릅니다. 민우회의 자랑스러운 조직문화를 잘 보여주는 예인 것 같아요. 회원 한 분 한 분과 만나겠다는 대표님들의 발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주민의 힘! 회원의 힘! 잠언과 같은 강의 자료들 속에서 핵심적인 말이 아니었을까요? 이횰이나 비 군을 아는 것과 다르게 ‘아는’ 것.
실무능력 쑥쑥! 심야의 웨이브
똥글의 몰아치는 강의 기억하시나요? 회계와 실무 처리에 딱 맞는 스타일이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뒤에 있는 첨부자료를 자세히 살펴보면 재미있는 자료들이 많답니다. 대차대조표에서 자산과 부채 및 자본은 총계가 일치해야 한다는 것, 프로젝트에 관한 능란한 처리들. 여러 활동가님들의 매우 섬세한 질문들, 실무 처리 확실히 하여 연말에 고생하지 맙시다.
회원관리 프로그램의 이름이 후카라는 것 처음 알았습니다. 날리의 강의는 예정시간보다 늦어지기는 했지만 깔끔한 목소리, 간간히 터져 나오는 웨이브에 대한 기대로 두 눈을 잡아 끌었지요. 프로그램 업데이트는 항상 확인을 눌러줘야 하고 3개월까지는 미납되었더라고 자동 누적된다, 문자발송기능이 있다, 라벨 출력기능이 있다, 엑셀 출력 기능이 있다 등 후카 프로그램은 정말 다재다능 하더이다.
화제만발 기획력 강의!
강사님의 이름을 우리가 절대 잊어버릴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분의 형제님들은 춘경, 하경 님이시라는 것. 그것은 마인드 맵 기법으로 강의를 구성하신 것이지요.
2박 3일 동안 우리를 지배했던 이 질문들!
정주영의 잔디 일화 속에서 질문법은 탄생했다 “왜?”, “무엇을 위해?”, “다른 대안은 없는가?”
MECE한가 안 한가? 진정한 MECE란 무엇인가? 바로바로바로바로바로 서로 중복되지 않으면서 빠짐없이 분류하고 누락되는 것이 없어야 하는 것!
Logic tree, Mind-Map, Brain Storming, KJ법, Dotting, 신호등토론, Fist-to-Five 이 모든 것이 무엇인지 기억난다면 당신은 훌륭한 수강자입니다. 당일 회의에서도 실습시간에서도 왜? 를 외치며 이 모든 방법들을 활발히 활용했었습니다.
기획한 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PT강의도 있었지요?
장쌴~~과 리쓰였나요? 고상준 선생님이 전해준 이야기. 한편의 연극과도 같이 각인되며 감동이 있고 교훈이 있는 발표, 훌륭한 발표는 탄탄한 구성에서 나옵니다. 5단계 모델을 기억하고 논리적으로 체계적으로 전달합시다.
민우회 살이, 자랑스러운 조직문화로 빛납니다
사실 연차와 직책을 쓰고 나면 누가 무슨 대답을 했는지 짐작이 될 만했습니다만, 하루만에 신속하게 분석된 놀라운, 노올라운 결과발표였습니다. 대표님들, 사무처장급, 1년 미만 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생각하는 바를 고스란히 보여주었습니다. 대표님들이 더치페이하는 게 가장 좋다고 하셨습니다. 공지했는데 못 들었다고 하면 서운하다 했고요. 사무국장들은 불가능하다 생각한 일을 해냈을 때 자랑스러웠고 질문에 반응이 없거나 문제를 회피하는 게 싫다고 하셨지요. 1년 미만 우리들은 ㅋ 평등입사지원서가 좋으며 이성애자로 전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지요. 아이디어에 책임지는 게 싫다고 하자 무슨 책임이냐며 웃음을 사기도 했답니다. 이 모든 결과는 박봉사무처장의 유쾌한 사회로 진행됐습니다.
박봉처장을 ‘의외의’매력이 있다고 표현한 김은경 선생님의 커뮤니케이션 강의가 있었습니다. 3마일은 몇 인치인가 앞에서 무너지는 우리들의 모습.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정답을 찾아낸 팀이 있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골드, 레드, 블루, 그린으로 나누어 자신의 리더십 유형을 알아보았지요? 아마도 그 날 뒤풀이는 자신의 색을 찾고 서로의 색을 확인하는 것으로 채워졌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누가 무슨 색이었는지 선명하게 기억나요 ㅋ
마지막 날, 한정원 선생님의 여성주의와 지역복지 강의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강의라는 점 때문에 더욱더 호응이 좋지 않았을까요? 여성주의와 여성주의 방법론에 대한 강의는 우리의 모든 사업의 기본이니까 여러 번 들어도 참 좋아요. 우리의 신입 활동가 따사가 번쩍 손을 들고 질문과 함께 멋진 강의 평가도 해주었지요.
그 날 다함께 찍은 사진 보셨나요? 하루하루 격무에 시달리며 새로움에 목말라하고 게다가 성실하고 게다가 서로를 아끼고 게다가 자신을 성찰하는 멋진 우리들, 열정은 후끈 채우고 전망은 탁 트고 이 모든 긍정적인 여성주의 에너지 나누어보아요. 배운 것들 열심히 활용하면서 신나게 활동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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