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1018차 수요시위, ‘평화로’에서 만난 참 예쁜 사람들
2012년 4월 18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어김없이 열렸습니다. 정대협의 회원단체인 민우회는 이날 주관을 맡아 진행과 성명서 작성 등을 준비했답니다. 수요시위의 사회를 맡은 여성건강․회원팀 여경(鏡), 성명서 낭독에는 상담소 썬이 함께 했습니다요.
오지 않길 바라던 1000차 시위가 지나고 어느새 1018차가 되었지요. 따스했던 햇살과 봄기운, ‘할머니에게 명예와 인권을!’이란 슬로건이 현실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참 예쁜 사람들이었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와 강서양천여성의전화 상담원 교육생,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여성위원회, 금일 수협수산해성, 소울드래서, 한국순복자 수녀회, 사랑의 씨튼 수녀회, 원당초등학교 6학년, 미디어 몽구, 성공회대 백미향, 정대협 자원활동가 그리고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들과 회원분들! (주최 측 추산으로 200명은 족히 되어보였답니다. 하하- ) |
● 고양파주여성민우회 회원들이 함께하는 풍물패 ‘함께누리’의 신명나는 공연을 시작으로 수요시위는 힘을 더 했답니다. 수요시위에 함께 하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어주신 함께누리 여러분께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를!
● 정대협의 윤미향 상임대표님께서 해주신 경과보고에서는 두고두고 쓸 수 있는 예쁜 나비 손피켓과 동국대 디자인과 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만든 튼튼한 철손잡이 피켓의 기증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수요시위에 참여하는 분들이 잘 들으실 수 있도록 스피커 구매를 위한 모금활동을 추진해주신 미디어몽구님! 훈훈한 소식이 이어졌지요. 5/5일 개관을 앞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대한 홍보와 별다른 액션 없는 한국정부, 되도 않는 소리를 해대는 일본정부에 대한 호통도 잊지 않으셨지요. 더불어 한일정상회담을 맞이하여 이명박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요구를 제대로 전달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 및 요구안 전달을 같은 날 진행하였답니다.
● 얇게 떨리는 목소리로, 눈물을 글썽이며, 힘찬 목소리로 조속히 제대로 사과, 반성, 배상을 요구하는 하는 자유발언들. 회사동료들과 상담원교육생들과 함께 모은 기금을 전달하기도 했고, 초등학교에서 배운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수줍지만 당차게 말해주던 학생들의 모습도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 상담원교육생들의 ‘지금처럼 당당하게’ 율동과 민우회 활동가들도 함께 앞에 나와 했던 ‘바위처럼’ 율동도 즐거웠습니다.
4/11, 지난주 수요일에는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죠. 새로운 국회가 꾸려지는 것인 만큼 한국정부의 귀와 입을 열고 여성에 대한 폭력, 전쟁이 남기고 간 가혹했던 현장에서의 생존자분들의 요구들을 가지고 제대로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말을 남깁니다. 끝까지 함께하며 지켜보겠습니다! 다음주 수요일에도 계속되는 수요시위에도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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