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 관련 TV 뉴스에 대한 문제제기 및 요구사항
○ 지난 17일 새벽1시 강남역의 한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함.
○ 5월 17일 TV조선 <강남 한복판, 20대 여성 흉기 피살>, 5월 18일 TV조선 <묻지마 살인하고 출근 뻔뻔>, 5월 17일 채널A <화장실 여성 묻지마 살해>, 5월 18일 채널A <여자라서>, 5월 17일 JTBC <강남 화장실서 참혹하게>, 5월 17일 MBN <공용화장실서 살인>, 5월 18일 MBN <강남역에서 추모 물결> 등의 뉴스는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CCTV를 통해
-가해자가 화장실 앞에서 담배 피는 모습
-피해자가 화장실로 가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
-가해자가 피해자를 살해 하고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
-피해자가 경찰에 의해 들것에 실려 오는 모습
-피해자 남자친구가 충격에 몸을 못 가누는 모습 등을 자세히, 반복적으로 보여줌.
○ 비록 각각의 장면마다 흐림 처리를 했으나 가해자와 피해자, 시신의 모습은 식별 가능하였음. 이렇듯 사건 보도에서 CCTV 화면을 무분별하게 보여주는 것은 범죄 예방의 목적이 아니라 단지 선정적인 보도일 뿐이며 이를 통해 피해자 및 피해자의 주변 인물들에게 큰 충격을 주게 되며, 나아가 시청자 또한 이를 통해 공포와 충격을 받을 수 있음. 특히 이 사건이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영상은 여성들에게 공포를 심어 주기에 충분하므로 영상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함.
○ 또한 TV조선은 사건 현장에서 기자가 리포팅을 하면서 벽에 묻은 핏자국을 클로즈업하여 여과 없이 보여주었고, MBN은 일러스트로 칼을 든 남성이 여성을 위협하는 장면을 내보냈음. 이는 방송의 선정적인 보도의 전형이며 시청자들에게 공포를 주는 화면임.
○ 이러한 이유로 우리 단체는 해당 뉴스에 대한 방송민원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기하였음.
○ 해당 보도뿐만 아니라 모든 언론사는 이 사건을 다룰 때 이러한 화면을 쓰지 않도록 할 것을 요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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