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회원탐구] 상반기 신입회원님들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회원팀이 여러분들께 신입회원님들을 소개드리고자 해요.
상반기에는 세 번의 신입만남의 날이 있었어요.
그 특별한 시간을 위해 회원팀이 마음 졸이며 한편으로는 두근대는 마음으로 준비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깨알 같은 후기는 다들 보셨죠?
혹시 못 보신 분들을 위해, 클릭 쓩~
사실 작년에는 최소 두어달에 한번은 신입회원님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올해는 이번이 처음이네요
그래서!! 이왕하는 김에 상반기 신입회원님들 모두에게
가입동기와 민우회에 바라는 점, 내가 살아가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에 대한 질문을 담아 메일을 보냈어요.
상반기에는 총 117명이 가입해주셨고요,
민우회에서 하는 상담 및 인터뷰 하러 오셨다가 가입! (그래서 기자분들도 많아요!)
활동가 및 회원님들의 권유로 가입!
별별캠페인과 여성의날, 퀴어문화축제, 여성영화제 등 거리 캠페인을 통해 가입!
예전의 민우회와 인연이 있으셨던 분들도 재가입!
그리고 서울과 먼 지역에서 인터넷과 전화로 가입하신 분들도 계시답니다!
또 올해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가입하신 분들까지!
다시 한번 모두모두 환영합니다
오늘은 답 메일을 보내주신 몇 분+ 가입서를 통해 회원님들이 적어주셨던 내용들을 소개합니다. 질문에 답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본명의 경우 살짝 별표 처리했어요^^)
박*정 님은 가입서에 요렇게 적어주셨어요.
우리나라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같은 단체가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
상어 님은 가입서에 요렇게 적어주셨어요.
작년 민우회 공생의 조건 토론회가 너무 좋아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
임*지 님은 가입서에 요렇게 적어주셨어요.
민우회는 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곳! 취직하자마자 바로 가입해요^^ 이제 꼬박꼬박 회비내고 민우회도 튼튼 저도 튼튼해지고 싶어요. |
하늑 님은 메일로 요렇게 답해주셨어요.
- 가입동기는? 여성학수업을 듣다가, 한국여성민우회에서 '다.름.다.'기획단을 모집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기획단 활동을 하면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 민우회는 가족같고 충분히 좋은 것 같아요!
- 민우회에 바라는 점 or 내가 살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은? 제가 살고 싶은 세상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을 '틀림'으로 규정짓지 않는 세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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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님은 메일로 요렇게 답해주셨어요.
- 가입동기는? sns에서 민우회의 활동을 쭉 봐오다가, 여성주의라이브러리 강좌에서 시타님의 ㅇㅇ녀 1강을 들으면서 마음 속이 뻥 뚫리는 걸 경험했죠. 뒷풀이 자리에서 강좌를 들은 활동가/회원/비회원들이 같은 생각을 나눌 때 오랜만에 물고기가 물에 들어온 느낌이었습니다. 평소에 느꼈던 불평등, 불편함, 의문들을 척하면 척하고 알아듣는 사람들이 많아서? 두근두근하면서 대학교 내 여성주의모임 방을 두드리던 날처럼? 여성학 수업을 듣다가 왜 총여는 단독후보만 내느냐? 고 물은 뒤에 몇몇 언니들이 에이스 크래커로 유혹해서 양쪽에서 팔짱끼고 어딘가로 데려가던 날처럼요. 유독 지역기반 & 회원활동이 활발하다고 들어서 사회성이 부족하니까 좀 고민했지만, 작은 힘을 보태고 싶어서 가입했습니다.
- 민우회에 바라는 점 or 내가 살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은? 비혼여성으로서 저의 요새 인생고민은 노후네요.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까, 혼자? 누군가와 같이? 같이라면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나는 또 어떤 사람이어야 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만나서 여러가지를 배우면서 이런 고민, 그리고 다른 여러가지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싶네요. 성폭력관련 법규에서 더 세심하게 양형기준이 사회적 합의에 의해 마련됐으면 하고, 출산양육으로 경력단절되지 않고 승진고과에서 밀리지 않는 세상, 생산적이고 건강하게 노동하는 세상, 싱글맘 싱글대디가 건강하게 한부모가정으로 자녀양육할 수 있는 세상, 생산자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가고 안심할 수 있는 먹을거리가 있는 세상, 비정규직 차별 철폐되는 세상, 종부세 증세하고 복지체계가 더 탄탄해지는 세상...음 끝이 없겠네요. ^^; 사실은 매일매일 불쑥불쑥 분노가 치밀 때가 많아요. 나는 불편하게 앉아서 가는데 편하게 다리를 벌리고 앉아있고, 나도 똑같이 다리에 힘 뺐더니 살 닿는데도 꿈쩍도 안하는 사람들, 무례하게 결혼여부와 인생에 대해서 질문이나 충고를 하는 사람들, 직장에서 성차별적인 말을 재생산하는 사람들. 동성 이성을 가리지않고 그런 분노가 느껴질 때 스스로가 무섭기도 하고 끔찍하기도 합니다. 정말은 마음 속에서 누군가를 미워하고 싶지 않고요. 그런 분노를 올바른 곳에 쏟고 싶어요. 스스로를 늘 점검해야 하는 생활이 두렵고 불편하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만큼 자유로워짐을 느끼기도 하니까, 괜찮아요. 여성주의는 저에게 언어인 것 같아요. 어떻게 표현할지를 몰랐던 경험들을 설명하는 새로운 언어가 되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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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님은 메일로 요렇게 답해주셨어요.
- 가입동기는? 저보다 먼저 민우회에 가입한 친구 ‘노새’와 함께 올해 열린 퀴어페스티발에 참가하여 민우회 부스에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회원은 좀 비키라며, 모두가 엉덩이 반쯤 걸터 기대어있던 테이블을 내어주셔서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가입작성서를 쓰게 되었지요.(;;)
- 민우회에 바라는 점 or 내가 살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은? 요즘 주변에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면, 비혼주의자가 동성애자만큼 차별 받는단 생각이 들어요. (그런 의미에서 저도 성적소수자) “남자 좀 만나봐”, “언제 연애 할거니?” 등… ‘연애주의자’ 또는 ‘결혼주의자’인 이성애자들에게 폭력적인 언어를 들을 때가 있어요. ‘사랑하지 않을 권리’는 없단 생각이 드네요. 지금 당장 연애하지 않는 상태를 존중 받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간절히요…) 그리고 ‘제대로’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나 이야기들을 진지하게 해보았으면 좋겠어요. (건강한 연애, 평등한 연애 같은 거요!) 그렇게 비혼주의자들이 모여 속닥속닥 도모가 가능한 민우회 였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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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님은 메일로 요렇게 답해주셨어요.
- 가입동기는? 현재 상담을 공부하고 있는데, 여성주의에 관심 있는 지인이 민우회 홈페이지를 알려주었고 홈페이지를 구경하던 중, 평소에 제가 생각했던 '여성관'과 어울리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관심이 생겼고 가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 민우회에 바라는 점 or 내가 살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은? '민우회'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을 존중하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다보면 개성을 존중하고 인정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다른 사람의 개성을 인정하는 분을 찾아뵙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이 나와 생각이나 행동이 다르면 인정은커녕 비난하거나 집단에서 배척시켜버리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것이 과연 진짜 '민주주의'사회인가라는 생각을 아주 여러 번 하였습니다. '민우회'만은 각자가 살아온 길, 개성을 존중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살고 싶은 세상은 '개성이 존중되는 세상' '여성에게 전통을 강요하지 않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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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진 님은 메일로 요렇게 답해주셨어요.
- 가입동기는? 90년대 생이고 '형식적'인 차별은 존재하지 않았던 성장과정을 보냈습니다. 페미니즘은 운동이라기보다는 평등한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교양이라고 생각습니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오고, 몇가지 활동들을 하며 아직도 '운동'으로 바꿔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민우회를 제외하면 시민단체 4곳을 후원하고 있는데, 여성단체 회원가입은 주저되는 면이 있었어요. '페미니스트'에 대한 '낙인'과도 같은 사회적 편견들이 아무래도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에 빈번했던 여성폭력 사건들을 보고 분노해서!!! 여성단체에 가입할꺼야!!! 하고 마음을 먹었고 여러 단체들의 활동들을 보다, 민우회가 논평도 열심히 내고, 제 지향과도 맞닿아있어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가입하고 바로 다음주에 신입회원 모임도 나가고, 재판동행지원단도 신청하고.... 그랬네요^^
- 민우회에 바라는 점 or 내가 살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은? 서로를 배려하는 감수성 있는 민우회였으면 좋겠습니다.~ 인권단체 활동을 오래 해왔고, 인권이 중심 가치가 되는 세상을 꿈꾸지만 인권감수성이 풍부하다고 해서 젠더감수성 역시 풍부하다, 라고만은 볼 수 없더라고요. 저는 '오빠'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에 대상과 1:1로 원하는 호칭을 협의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인권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도 왜 오빠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지를 이해시키는 것이 항상 쉽지만은 않습니다. 민우회 신입회원모임 처음 갔는데, 나이와 젠더, 사회경제적배경이 드러나지 않는 별칭을 쓰는 게 참 좋았어요.
기본적인 인권(자유권/사회권 역시 포함!!)이 존중되고 실질적 평등이 이루어지는 사회를 꿈꿉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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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불똥 님은 메일로 요렇게 답해주셨어요.
- 가입동기는? 회사에서 '양육권침해'관련 사건이 있었고, 이해 해결해보고자 조언을 구하는 과정에서 조그만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회원가입하게 되었습니다.
- 민우회에 바라는 점 or 내가 살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은?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그 자체로 소중하게 인정받을 있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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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루 님은 메일로 요렇게 답해주셨어요.
- 가입동기는? 퀴어문화축제에 제가 지금 참여하고 있는 대학생 네트워크에서 부스를 내서 캠페인을 진행하던 도중, 평소 여성인권에 관심이 많아서 민우회 부스에 잠시 구경을 하다 민우회에 관심을 가져서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 민우회에 바라는 점 or 내가 살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은? 여성주의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모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털어놓고, 그것을 공유하면서도 많은 것을 바라볼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주는 공간이었으면. 그리고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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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회는 회원 한분한분이 바꿔나갈 세상을 믿습니다.
오늘 소개 드리지는 못했지만
민우회와 기꺼이 함께 하길 약속한 117명의 신입회원님들 모두 반갑고 감사합니다.
남은 하반기, 더 많은 분들이 민우회와 함께하겠지요?
여러분을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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