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
1019 기타7월 다다익선 "여행을 기록하는 나만의 방법! 데일리드로잉"쉼없이 달려온 시간 일상에 쉼표를 찍는 휴가를 앞두고 휴가지에서의 시간을 기록하는 데일리드로잉(daily drawing) 방법과 매력을 나눕니다. 드로잉 해보고 싶은 여행지 사진을 준비해주세요. 함께 그리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 강사 : 마법사 (인천여성회, 인천여성영화제프로그래머) ■ 일시 : 7월 4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 장소 : 시민공간나루 지하1층 교육장 ( 자세한 약도: http://www.womenlink.or.kr/about_04.php ) ■ 참가비 : 5,000원 (민우회 회원 10%할인) ■ 준비물 : 연필, 종이, 드로잉 하고싶은 여행지 사진 ■ 입금계좌 : 1005-100-060575 우리은행 예금주) (사) 한국여성민우회 ■ 신청방법 : 클릭 ---> http://goo.gl/wWYLR ■ 문의 : 02-737-5763, [email protected] (담당 활동가 반아) * 월간) 다다익선은 매달 다른 주제로 진행되는 대중강좌 시리즈입니다. 사회 이슈에서 소소한 관심사까지 다양한 주제로 시민들과 함께합니다.13.06.19
-
1018 기타미용성형 시 의료진에 의해 불편/불쾌했던 경험을 보내주세요최근, 성형수술 과정에서 전신마취를 한 여성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신체비하, 인권모독을 한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돼 인권적 의료 환경 보장 및 성찰의 요구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가 드러난 병원에서는 문제제기를 한 여성을 향해 “의도가 불순한 블랙 컨슈머[Black Consumer]”라는 이름을 붙여 의료현장에서 마땅히 지켜져야 하는 인권을 짓밟는 행동에 대한 반성과 성찰 없이 자신들의 잘못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민우회는 미용성형수술(시술포함) 경험이 있는 여성들의 경험을 모아 의료진에 대한 인권감수성 교육 강화 및 의료법 개정을 통한 의료진에 의한 성범죄예방 정책 등을 마련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미용성형 시 의료진에 의해 불편/불쾌했던 경험을 보내주세요! ▶ 모집 기간 : 2013년 6월 18일 ~ 7월 18일 까지, 한 달간 ▶ 접수 방법 : 미용성형수술 과정(상담, 진료, 시술, 수술, 회복 등)에서 자신이 겪었던 불편, 불쾌했던 상황(수술의 위험성, 부작용에 대한 설명부족/성희롱/ 성추행 포함)에 대한이야기를 아래 연락처로 접수해주세요. ▶ 관련 문의 : 여성건강팀(담당 활동가 여경鏡) [email protected] / 070-4032-2428 ※ 모아진 사례들은 철저히 익명을 보장할 것이며, 추후 의료인 교육 및 의료법 개정을 위한 정책제안, 기획기사의 내용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13.06.18
-
1017 기타[다름다 인터뷰 2] 변화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에서는 [2013 다르니까 아름답다 : Diversity, now!]을 진행중에 있는데요. 요즘은 다름다 기획단과 함께 한창 인터뷰를 진행 중에 있답니다. :) 인터뷰 잘하고 있는지.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오늘부터 다름다 기획단이 정리한 총 3편의 글을 나누려고 합니다! 변화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주변사람 모두가 다이어트를 했다 M은 <다르니까 아름답다> 기획단이다. 그는 아무래도 자신은 기획단이 아닌 인터뷰이가 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M은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고 시술에도 정통하다며 웃었다. M의 주변 사람들은 꾸미는 데 관심이 많다. 항상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 많다. M도 예전에는 다이어트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자연스러웠다. "사실 저는 20살 때 팔 부분을 지방흡입 했어요. 친구 세 명과 함께 갔어요. 지금 생각하면 간단한 수술이 아니었어요. 피를 엄청 쏟아요. 수술 후에는 압박복을 입고 있어야 하고요." 그 당시에는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매우 위험한 수술이었다. 당시 주변 분위기는 수술하지 않으면 오히려 자신이 이상해지는 분위기였다. "작년까지는 1kg에도 목숨 걸고 다이어트를 했어요. 혼자서 만족감에. 운동도 강박적으로 했고요. 술 마시고 취했어도 한 시간 거리는 무조건 걸었다니까요." 하지만 어느 순간 회의가 들었다. 이렇게 가다가는 끝이 없다는 걸 알았다. "이것이 누구를 위한 거지? 내가 예뻐지기 위해서인가? 아니, 그럼 예쁘다는 기준은 대체 뭐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끝없이 질문이 생겼다. 질문에 대한 답은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M은 더 이상 강박적으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다. 다이어트에서 자유로워진 것은 아니었다. 직장에선 여전히 외모에 대해 한 마디씩 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변은 여전하다 M은 간호사이다. 병원에서는 간호사에게 암묵적으로 요구하는 체형이 있다. "건강해 보이되, 마른 체형. 병원에서는 살이 찐 사람이 의료적인 조언을 하면 환자가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고 여겨요. 큰 병원들은 저마다 원하는 간호사 이미지가 있어요. 큰 병원에 갔을 때 잘 보세요. 거기서 일하는 간호사 분위기가 다 같을 거예요. 어떤 병원은 간호사가 빨간 립스틱을 꼭 발라야 한다니까요." 간호사 외모에 대한 병원의 지침은 없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지침은 타인의 외모에 대해 쉽게 한 마디 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타인의 외모에 대한 훈수를 친밀감과 관심의 표현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의사가 저한테 'M간호사 살 좀 빼~'라고 대놓고 말해요. 그럼 저는 '세상에 어떻게 마른 사람만 있겠어요. 이런 사람도 있지.'라고 대답하죠." 밤을 새워 일 하는 날엔 화장을 안 하고 출근하기도 한다. 그러면 바로 선배들이 한 마디 한다. "왜 화장 안하냐고 물어봐요. 저는 신생아실에서 일해서 보호자를 만나는 것도 아니거든요. 게다가 밤 새워 일하면 얼굴이 답답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선배들이 보기에는 화장을 안 하는 게 이상한 거예요." 예전 같았으면 이런 얘기에 스트레스를 받았을 테지만 지금은 다르다. "선배들이 화장으로 면박을 주면 동기들과 한 마디 하죠. 금방 지워질 거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요(웃음)." 아직도 잘 모르겠다 M은 <다르니까 아름답다> 기획단을 하면서 놀랐던 적이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나다움)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거였다. "충격이었죠. 저는 단 한 번도 내 몸이나 아름다움의 이미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거든요. 저한테는 나답다고 하는 것과, 아름답다고 하는 것이 달라요. 게으르고, 씻기도 싫어하고 꾸미는 것도 싫어하는 것이 나다움이지요. 밖에 나가기 위해 왜 꾸미고, 왜 화장을 해야 하나 싶어요. 하지만 현실은 씻고 꾸미고 밖에 나간답니다." M은 다른 사람들이 보는 자신의 이미지에 신경을 많이 쓴다. "저는 잠시 보더라도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그런데 잠깐 봤을 때 매력을 느낀다는 건 대부분 외적인 거잖아요? 나의 아름다움의 기준은 타인에게 있죠." M은 이런 생각을 할수록 '나'는 없어지고 '타인에 의한 나'만 남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M은 자신의 이런 부분을 고치고 싶다. 하지만 생각과 현실은 차이가 있다. 왜 차이가 생기는지 질문이 든다. M은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었다. "자기 외모에 콤플렉스를 가진 여자가 화가를 찾아갔대요. 여자는 화가에게 자신의 얼굴을 말로 표현했죠. 화가는 여자의 얼굴을 보지 않고, 단지 여자의 말만 듣고 초상화를 그려줬대요. 그런데 여자가 생각하는 본인과 화가가 그린 여자는 많이 달랐어요. 화가가 그린 여자가 훨씬 예뻤지요."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이 바뀐 건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지면서부터였다. 그 후로 일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지금 M은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아직 확실한 답은 없다. 하지만 M이 해 준 이야기 속에는 실마리가 있을 것 같았다. 조만간 M은 그 답을 찾지 않을까? 그리고 또 다른 질문을 다시 던질 것이다. ● 사비(다름다 기획단) [참고] 본문에 있는 한 여자와 화가의 이야기와 닮아 있는 포맷의 도브의 리얼 뷰티 캠페인 영상입니다 :) ※ 사업과 관련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여성건강팀(여경鏡)으로 문의주세용 02-737-5763, [email protected], 트위터 @WomensBody13.06.17
-
1016 기타[여성주의실천 바톤터치] 외모에 대해서 '말하지 않기'안녕하세요. 바톤을 이어받은 노새 라고 합니다. '막연하게 느껴지는 여성주의'를 함께 실천해보는 거,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같이 공유하고 싶고, 소개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어찌 잘 설명이 되려나 모르겠어요. ;^) ☞☜ 한 번, 시작해볼게요. ☞☜ 우선 저는- 여성주의를 알게 된 지가 아주 최근이에요 ☞☜ 해서, 주변에서 책을 소개해주면 책도 열심히 읽어 보고, 들을 수 있는 강의들이 있으면 찾아서 들어도 보고, 좋은 세미나가 있다고 하면 또 신청도 해보고 하는 중이랍니다. ☞☜ 같은 맥락에서 요번 학기, 여성학자 전희경 선생님의 학부 강의를 청강하고 있어요. 그리고 지금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그 수업 중에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로- 무릎을 탁! 치고(아하!), 그 때 부터 실천해오고 있는 일이에요. ☞☜ 뭐냐면, "(누군가의) 외모에 대해서 말하지 않기 - 비난도, 그리고 칭찬도." ☞☜ * 사람들을 만나면- 참 일상적으로 서로의 외모(몸, 몸매, 살, 얼굴, 머리, 옷, 키 등등)에 대해 '말'을 하는 것 같아요. 너무너무 일상적이어서, 느끼지 못하고 있더라도, '정말 그런가?' 싶어 세어보면, 하루 중에 정말 수도 없이 그런 이야기들을 하고, 듣고 있단 게 후딱 드러나더라구요. ----------------> "어머, 이게 그 유행한다던 OOO야?" "머리 했네~? 색깔 잘 나왔다, 야. 얼마 들었어?" "살 빠졌어/쪘어?" "근데 너 진짜 피부 좋은 것 같애." "난 피부 좋은 애들 보다 머릿결 좋은 애들이 더 부럽더라." "바지 새로 샀어? 역시.. 이런 바진 날씬한 애들이 입어줘야 라인이 나와." "헐. 야, 저 여자 다리 봤냐?". . . . . . 하루에 백 개도 더 들을 수 있는 이 많은, 누군가의 외모에 관한 이야기들. 어떤 말은 '칭찬'이고, 어떤 말은 '질타'이고, 어떤 말은 '관심'의 표현이기도 한 무수한 그 말들. ** 근데, 가끔- (어쩌면 자주) 그런 경험을 해요. 경험① 나랑, 친구A랑, 친구B랑 있는데, 친구C가 와서는, 친구A의 피부와, 몸매와, 패션감각과 기타 등등의 외모를 막 칭찬하는 거에요/혹은 핀잔을 주는 거에요. 타고 났다느니, 관리를 정말 잘한다느니, 부지런하다느니, 능력이 좋다느니, 그냥 다 빼고 예뻐서 좋겠다라느니. 그 때, 곁에 있던 나의 느낌. 시큰둥할 때도 있지만, 가끔은 굉장히 신경이 쓰일 때도 있어요. 나는 그다지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고 나와있거나, 혹은 나도 신경을 썼는데, 친구A의 외모만 계속 조명을 받다보니, 자연스레 조명받지 못하는 나와 다른 친구들은 뭔가 소외(?)되는 듯한 느낌. 유쾌하지 못한, 그 느낌. 경험② 까페에 앉은 두 사람이, 창가 너머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B, D, ...C, C, B+, ....C, F, 오오오, A! 저 여자 좀 봐, 저 여자 좀 봐." 두 친구가 까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두고 '외모 품평회'를 하고 있던 거였어요. (너무 황당해서 친구들에게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다들 저마다 자기도 그런 사람들을 봤다고 하네요. 학교에서, 까페에서, 전철에서...) 경험③ 친구가 어느날은 서운하다고 합니다. 왜? 하고 물으니, 너는 너무 둔하대요. 헤어스타일 바뀐 거 안 보이냐고. 그렇게 친구한테 '관심'이 없냐고. 반대로 어떤 날은, '무심한 듯 세심한 듯(?)' 외모에 신경을 쓰고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가, 어떤 '칭찬'들을 듣게 됩니다. '호호 참, 별 말씀을 다.'라고 대꾸는 해놓지만, 부담스럽기 시작합니다. '저 사람이 나의 머리를, 팔뚝을, 다리를, 신발을, 몸을, 옷을, 악세사리를 '보고'있구나.' 그, 시선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그런 고민이 듭니다. '그런 게... '관심'인건가...??' *** 누군가의 외모에 대한 칭찬의 이면에는, 또 다른 누군가의 외모에 대한 (단어가 좀 강하긴한데,)비난이 있는 것 같아요. 바로 지난 화요일, 씨네 페미니즘 강좌에서 류미례 감독님의 <엄마...>를 보고 왔어요. 그 날, 류미례 감독님이 이런 이야길 하셨답니다: "아이를 셋 낳고 동네를 다니다보면, '애국한다.'고 '칭찬'해주시는 어르신들을 종종 만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애 셋 낳은 여자에 대한 칭찬'의 이면엔, '아이 낳지 않는 여자에 대한 비난'이 숨겨져 있더라."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끄덕 하면서, 참- 외모에 대한 것도 꼭 그런 것 같다,고 생각을 했어요. "살 빼라, 예뻐져라!"라는 압력을 일상적으로 서로에게 주입하고 있는 지금 요기 요 사회에서, 누군가의 외모에 대한 칭찬은-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또 다른 누군가에 대한 비난이 될 수 있겠다...라고. 그래서 저는, 누군가의 외모에 대해서, 비난도, 칭찬도, 그 어떤 평가도, "말하지 않기로" 했어요. 너무나도 일상적으로 "말하고, 듣던" 것이라, 나 스스로는 말하지 않기로 하고 나니, 유독 그런 말들이 잘 들리고(...), 혹은 누군가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품평'을 제게 요구하기도 하지만('나 오늘 이거 어때?' '나 살 많이 빠진 거 같지 않아?')... 가능한한 외모에 대한 '품평'은 삼가고 있는 것 :^) 오늘도, 또 내일도, 외모품평-프리(...)데이(...)를 실천해보며 ☞☜ 너무나도 일상적인! 그 말들의 빈자리를 대신할, 다른 이야기들을 모색하고 있답니다. :^D13.06.15회원팀4284 93
-
1015 기타[별별 캠페인] 당신의 별이 별이 되는 곳영상을 먼저 봐 주세요 : ) 別 다를 별 '유별나다' '별나다'는 말. 많은 사람들은 부정적인 코멘트와 시선을 원치 않기에 자신을 감추고 순간 순간을 지납니다. 하지만 사실, 별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누군가 특별히 혼자만 다른 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은 사실 저마다 다 다르니까요. 단지 '어떤 다름'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가 있을 뿐이지요. 그리고 한 사람, 두 사람이 용기를 내어 자신의 '별'을 감추지 않고 드러낼 때 세상은 조금씩 더 나은 곳으로 변화해 왔습니다. 결혼임신퇴직제 철폐 운동 [회식문화 바꾸기] 캠페인 성폭력 특별법 제정 운동 미인대회 지상파 방송 중계 폐지 성, 나이, 외모 차별 없는 평등이력서 운동 평등명절을 위한 [웃어라 명절] 캠페인 산부인과 바꾸기 프로젝트 [여자 몸 춤추다] 새로운 이름 새로운 존중 식당노동자의 새 이름 [차림사] 캠페인 점심시간 유급화 캠페인 [점심시간 유급으로 제대로 쉼표 찍자] 성형과 다이어트 권하는 세상을 향한 다른 목소리 [다르니까 아름답다] 성평등복지로 보육제도 대안 만들기 [보육, 현실이가 제도씨에게 묻다] . . . 나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그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렇게 한 명 한 명이 힘을 모으는 작은 실천이 언제나, 이 모든 변화의 시작이었습니다. 민우회에서 당신의 별別은 별★이 됩니다. 민우회는 활동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민우회의 활동을 지지하는 분들의 후원회비로 독립적인 재정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민우회의 일상과 운동은 제각각 있는 그대로의 빛으로 반짝이는 수많은 회원과의 소통으로 시작되며 그로 인해 더 다채롭고 깊은 이야기, 마음에 와닿는 말들로 채워집니다. 회원들이 있어 민우회가 존재한다는 말은 그저 듣기좋은 말이 아니라 매우 분명한 현실인 한편 민우회가 지켜가려는 가치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이미 많은 것이 충분히 바뀌지 않았냐"는 말을 듣곤 합니다. 또는 "이젠 어떻게 해도 더 나아지긴 힘들 것 같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 변화를 원하고 변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우리 곁엔 더 많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바로 당신이 그 사람이길 나의 일상 속에서 '별別'을 지켜가는 일도 소중하지만 함께 빛을 내는 '별☆'이 되어 변화를 만드는 동료가 되어주기를 바로 지금, 더 많은 빛이 필요한 민우회의 활동을 지켜주기를 바랍니다. 別이★이 되는 곳, 민우회의 회원이 되어 주세요 민우회원이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시다면?(클릭!) 민우회원이 되고 싶다면?! (↓아래 배너를 클릭!)13.06.15회원팀5059 91
-
1014 기타2013년 한국여성민우회 후원공연 '다음을 여는 콘서트' 당신과 함께 하고 싶어요!2013 한국여성민우회 후원공연 다음을 여는 콘서트 맞아요, 당신과 함께 하고 싶어요! <다음> 내가 살고 싶은 ‘다음’을 상상해봅니다.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이 정의롭게 중단된 사회. 여자다움이나 남자다움에 나다움이 가려지지 않는 사회. 모두가 조금 덜 일하고, 조금 더 삶을 가꾸는 사회. 각자가 독립적인 존재임을 존중하며, 서로가 의존하고 있음을 기뻐하는 사회. 당신이 살고 싶은 다음은 어떻습니까? <여는> 성폭력특별법제정운동, 호주제폐지운동, 여성노동/성폭력상담. 회식문화바꾸기캠페인, 대안주례사운동, NO다이어트NO성형캠페인…. 민우회가 열어온 '다음'들입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다음'은 바로 당신이 꿈꾸는 '다음'이기를 바랍니다. <함께> 당신의 참여로 다음을 '여는‘ 민우회. 맞아요. 민우회는 당신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즐거운 후원으로 민우회의 다음을 열어 주세요! <싸구려 커피> <그렇고 그런 사이>의 즐거운 창작자 장기 하와 얼굴들 <누구없소> <조율>의 살아있는 전설 한영 애가 민우회의 다음을 함께 열다. 출연진 : 장기하와 얼굴들, 한영애 ◆ 후원티켓문의는 02-737-5763으로 연락주세요! :) ◆ 찾아오시는 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4번출구 (도보 5분) -5, 9호선 여의도역 3번출구 (여의도 공원 통과, 도보 20분) KBS홀 방문객 주차장 이용은 무료입니다. 공연은 8세 이상 입장 가능합니다. 공연시작 20분 전에 입장 완료합니다. ◆ 문의 : 02-737-576313.06.14
-
1013 기타[퀴어축제후기] 변함없이 퀴어했던 현장 속으로!6월1일, 홍대 걷고 싶은 거리(젊음의 거리 유후!) 일대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있었어요. 민우회에서는 매니퀴어:many queer(아무리 생각해도 멋진 네이밍!)와 소소한 드랙놀이:나만의콧수염, 응원버튼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많은 분들이 두런두런 앉아 수다와 함께 매니큐어도 바르고 콧수염 인증샷도 찍고, 버튼도 만들면서 맘껏 퀴어할 수 있었던 날. 특히 혜성처럼 등장한 콧수염 만들기는 인기 폭발! 그리고 부스 밖에서는 민우회의 유일한 퀴어소모임 일이삼반에서 준비한 커밍아웃 노하우 게시판 참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어요. 일이삼반에서 한정판으로 딱 100부 제작한 ‘퀴어의 맛’(역시 돋는 민우회 네이밍 센스!)도 나눠드렸는데, 순식간에 없어졌어요. 인기짱 오후 2시쯤 되었을까요?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처럼, 세상에 이런 일이! 하늘에 무지개가 떴어요. 심지어 엄청나게 쨍한 날이었는데요. 나중에 검색해봤더니 거꾸로 뜬 형태의 특이한 무지개였데요. ‘하늘의 미소’로 불린다고 하는데. 시간이 오래 지나도 두고두고 남을 광경이었어요. 퀴어퍼레이드 직전 무지개 플랑(회원 달리가 만들어왔어요!)에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우리의 바람을 담아 차별금지법 제정 이라고 썼어요. 드디어 대망의 퀴어퍼레이드! 많은 회원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더 퀴어(the queer)했던 퍼레이드. 서로 다른 다양한 빛깔, 모습으로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 이어 본 행사만큼이나 즐거웠던 뒷풀이가 있었어요. 축제와 뒷풀이까지 모두 총 다섯 분이 기꺼이 민우회 회원이 되어주셨어요. 꺄악! 너무 감사합니다. 내년에 또 퀴어하게 다시 만나요13.06.12
-
1012 기타[지역민우회 ON] 원주여성민우회의 자랑, 동동주를 소개합니다.정유선(원주여성민우회 대표) 어느날 약간의 안면만 있던 학부모님으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전화가 왔다. 흔쾌히 사무실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무슨 용건일까 기대를 가지고 만났던 날, 뜻밖에도 너무 감동스런 제안을 하셨다. 큰아이 승주가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았는데 그 돈을 민우회에 기부하고 싶다는 말씀이셨다. 너무 감사하지만 쉽지 않은 결정이라 내용을 여쭤보았다. 혹시 어머님의 강요가 조금이라도 들어가서는 안 될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승주는 평소에도 한 달 용돈 3만원 중 2만 원 이상을 여러 단체에 기부하는 아이란다. 그런데 이번 장학금을 어디에 기부할까 고민하다가 스스로 원주여성민우회에 기부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을 한 것이란다. 고등학교 2학년, 먹고 싶은 것도 사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인데 자기 것을 이웃과 함께 나누려는 마음이 예쁘다 못해 존경스러울 지경이었다. 게다가 민우회에서 활동도 하고 싶어 한단다. 그래서 차라리 평생회원이 될 것을 추천하고 청소년모임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공고가 나가자 승주와 친구들 그리고 회원 자녀 십여 명이 참가신청을 하였다. 지난해부터 원주여성민우회도 청소년 모임을 꾸리고 싶었던터라 친구들에게 두 가지 동아리를 제안하였다. 기자단을 꾸려서 원주지역의 이모저모를 취재하여 청소년에게 알리는 일을 하는 동아리와, 차림사 홍보를 실천하는 동아리(원주여성민우회는 2013년 강원도교육청과 함께 각 학교에 “차림사”호칭확산을 위한 홍보캠페인을 계획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쑥스러워서 차림사 홍보활동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나의 예상과는 달리, 모인 친구들은 차림사를 널리 알리고 싶단다. 그리고 차림사 홍보만이 아닌 인권과 성평등을 위한 소모임으로 내용을 채우고 싶단다. 정말 훌륭한 우리의 청소녀들 아닌가? 첫날 회의 때 아이들은 각자의 활동분야를 나누고 이름도 동동주(董動走, 세상을 움직이기 위해 달리는 아이들)라 멋지게 지었다. 원주여성민우회에 5개 학교 연합청소년동아리가 만들어지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동동주는 바쁜 시간을 쪼개 한 달에 두 번 격주 토요일에 만나서 주제토론과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다. 각자 학교에 차림사 포스터를 붙이며 홍보대사 역할도 하고 청소년축제 기간에는 거리캠페인도 하였다. 그리고 고교평준화 실시 이후 고등학생들의 당면문제인‘고교통학버스운행 확대요구’서명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요즘 원주여성민우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우리의 주인공들이다. 승주(원주여성민우회 '동동주' 활동회원) 공부를 열심히 했다. 성적이 우수하여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았다. 약 110만원 정도 그 장학금을 내가 쓰는 것도 좋지만, 내가 공부해서 얻은 장학금으로 무언가 뜻 깊은 일을 하고 싶어서 엄마와 함께 이야기를 계속 해보았다. 나는 평소 약자들의 인권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심리 상담에도 관심이 많아서 친구들의 고민이나 아픔을 들어주고 달래는 역할을 잘 해왔다. 그런데 원주여성민우회가 약자 중 한 명이라고 꼽을 수 있는 여성들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라는 것을 알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평소 용돈을 나눠 몇 군데에 후원을 하고 있었는데, 여성민우회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의 아픔이나 어려운 점들을 쉽게 돌봐줄 수 있었으면, 해서 장학금을 기부하게 되었다. 여성들을 중심으로 해서 많은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이 더 잘 지켜지는 미래를 만들고 싶다. 동동주는, 여성민우회 활동을 청소년학생들로 조금 더 확대해보기 위해 시작했다. 아무래도 캠페인 활동을 할 때 이 많은 학생들을 포기한다는 것은 내가 생각해도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학교 안에서의 변화는 내가 그리고 우리 동동주가 먼저 달려가고 싶어서 만들었다. 동동주라는 이름도 세상을 움직이기 위해 달리는 아이들로, 우리가 주축이 되어 여성뿐이 아니라 확장된 의미의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활동하려는 취지이다. 요즈음은 차림사 홍보활동을 기획하고, 활동 중이다. 차림사 호칭 확산 캠페인을 통해 식당 노동자들의 인권이 지켜지고 보다 넓은 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이 웃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함께 웃을 수 있는 그날을 위해, 동동주 파이팅.13.06.11
-
1011 기타[후기] 신입회원세미나 '환절기- 봄'의 끝여는 민우회 신입회원 세미나 ‘환절기- 봄’, 지난 5월 2일부터 30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총 다섯 차에 걸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제는 익숙해진 이름^^ 나다, 노새, 막심, 이지원, 혜영, 히카루가 세미나 동기가 되었지요. 활동가 제이, 나우, 눈사람이 함께했고요. 5월2일 첫 세미나에서의 낯섦과 긴장감을 떠올려 보면 재미있습니다 :^) 첫째날, 둘째날로 이어질수록, 그리고 세미나만큼(?) 재밌는 술자리가 거듭될수록 책과 관련이 있기도 하고 또 관련 없기도 한 우리들끼리의 이야기가 쌓여 갔고 이제는 만나면 반가운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페미니즘의 도전>이라는 좋은 책을 한 문장 한 문장 꼼꼼히 읽어본 것도 뿌듯한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이번에 그어 둔 수많은 밑줄들, 다음에 다시 열어 볼 날엔 또 다르게 다가오겠지요! 마지막 세미나까지 마치고, 지원 님이 후기로 세미나에 참여하신 소회를 적어 주셨어요. 그리고 노새 님이 마지막 세미나날 우리가 보낸 시간에 대해 써 주셨습니다. by 지원 무명 회원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회원으로 활동하기 위해 민우회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여성학에 대한 관심은 대학교 때부터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성학을 청강한 것이 이제까지의 여성학에 대한 경험의 다였기에 정희진님의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고 나누다는 세미나 광고는 마음을 확 끌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참여하기 잘 했다는 겁니다. 텍스트인 ‘페미니즘의 도전’은 정말 대단한 책이었고, 회원들과의 만남은 매회가 지날수록 저를 치유해줬습니다. ^^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고 처음으로 든 생각은 ‘책 읽고 감동하기 진짜 오랜만이다’(^^;)였습니다. 근래 성(性)과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일상으로의 복귀는 자신에게 달린 문제지만 말입니다. 내용적인 면에서 보자면 한국 사회 구성원들의 성인지에 대해 거의 개념화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성에 대해 많은 부분 왜곡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절망하기도 했습니다. ㅜㅜ 현실이 이 정도라니. 신입회원 세미나. 매번 가기 귀찮다고 하며(^^;;) 집을 나섰건만 돌아올 때는 왜 그리 포근한 느낌이 들던지. 머리 속 복잡한 생각을 버리고 멋지고 즐겁게 살아가는 민우회 회원들의 모습을 보며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해준 민우회 새내기 동기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접혀있던 마음이 숨을 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매력적인 사람들과 저녁 한 때를 보낼 수 있어서 오길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기대하겠습니다! 민우회 여러분 잘 부탁드려요.^^ by 노새 집에 가는 길에는 복어 요리집이 하나 있답니다. 복어를 담아 놓은 수족관이 길쪽으로 나와 있어, (청승맞긴 하지만, 고백한건데)새벽 늦게 집에 갈 때면, 습관처럼 수족관에 들러 한참동안 복어를 보다 가곤 합니다(...). 세미나 마지막 날, 그 날도 늦은 시간, 걸어서 집에 들어가는 길, 복어에게 들러 우리의 '롤링 페이퍼' 이야길 해(?)주었어요. 5월 30일. 세미나 마지막 시간, 합정역 '크리에이티브 살롱 9'이라는 긴- 이름의 카페에 모인 우리는, 빙그르 둘러 앉아 먼저 < 페미니즘의 도전 >을 펼쳐놓고, 한 챕터씩 골라 각자 맘에 드는 구절을 모두에게 읽어주기를 했어요. (필기를 하다가 말았는데,) 지원님은 > "사유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폭력'이다" 라는 내용의 구절 등이 인상 깊었다고, 막심님은 > "착한 여자는 천당에 가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든 간다"라는 구절등을 꼽아주셨어요. 나우님은 > '더러운 일(dirty work)'에 관한 구절을 꼽아주셨는데, "이런 노동의 본질은 일의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되, 노동의 결과는 전유하고 싶은 지배자가 피지배자에게 시킨다는 데 있다."라는 부분이었지요. 혜영님은 > "모든 이야기는 말하는 이의 '그 순간'의 자기 현실에 대한 사회적 해석, 체현의 가시물이며 정치적으로 협상하는 언어들이다."라는 부분 등을 꼽아주셨구요, 제이님은 > "성별 사회에서 여성의 자원과 남성의 자원은 동등하게 평가되지 않는다. '여성적 자원'인 몸은, 소멸하는 유한한 자원이지만 남성의 자원은 그렇지 않다." 등의 내용을 꼽아주셨어요. 저는 >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은 '창녀'가 아니라 포주다."라는 부분을 꼽아보았습니다. (필기를 하다 말아버려서, 나다님, 눈사람님이 꼽아준 부분은 필기를 놓쳐버렸어요. ;ㅁ; 미안미안...) 비록, 한 개, 혹은 서너개의 짧은 구절들이었지만- 지난 4주 간의 세미나와, 우리가 읽은 책 내용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다시금 한 번, 공유된 문장들을 곱씹어볼 수 있었어요. ('아, 맞아. 여긴 나도 밑줄 그었었어, 오, 이런 구절이 있었네? 역시, 함께 책 읽기의 묘미는, 이런 .. 서로가 그은 밑줄긋기에 있는거지!' 하며, 짧은 시간, 참 좋았습니다아.) 저는, 요다음에 이어진 시간이 무지 좋았는데 :) 우선, 알록달록 색색깔로 오려진 동그라미 종이를 제이 님이 세 장씩 나눠주셨지요. 세 개의 동그라미에는, 우리 각자가 요즘 지니고 있는 세 가지 화두를 하나씩 적었어요. 돌아가며, 자기의 화두들을 소개하고- 그리고, 종이를 옆으로 돌려가며- (꼭, 롤링페이퍼처럼!) 짧게, 한 마디씩-두 마디씩, 뭐라뭐라- 각자가 서로에게 '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적어주었어요. 응원, 지지, 제안의 이야기들을, 또각또각. 한 바퀴를 빙- 돈 롤링페이퍼가 자기에게 오자 우리 모두들은, 빵빵 터지기도 하고, 이거 누가 썼냐며~ 메세지의 주인을, 필체를 대조해보며 찾아보기도 하며~ 세 장의 동그라미 편지들을 안고 뒷풀이 장소로~~! (그날따라, 모든 술집들은 왜이리 초만원!인건지!) 뒷풀이 자리까지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 정류장 벤치에 앉아서 세 개의 동그라미를 다시 꺼내봤더랬어요. 개인적으로는 뭔가, 푹푹 와닿는 것들이 많았으므로- 다시 한 번 읽어보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수족관에 들러- 복어들에게 바로 그 동그라미 편지들을 읽어(..)주었답니다... "야, 복어야. 이거 참- 좋지 아니하냐'며. 동그라미 이야기들을, 세미나의 선물처럼, 기념품처럼 잘 간직하고 있어요. (이제 마지막이니까 전체적인 소감 한 마디도 덧붙여야지!!!) 5월, 다섯 번의 세미나 동안 꼬박꼬박 함께 만난 모두들이 참 반가웠어요. 매주, 일찍 끊겨버리는 지하철이 야속(..)할 정도로, 아쉬운 만남이었던 터라, 세미나가 끝나고도 모두 자주 봤으면 좋겠다는.. ☞☜ (진심이에요 진심!) 캬! 마지막 세미나 날 우리들의 모습! :) 책을 다 뗐다고 신나 있는 모습입니다^^ 5월 매주 다섯 번 봄밤의 기운 속에서, 마음속에 깊숙이 들어왔던 책의 구절들과 한 명 한 명의 사람들이 소중합니다. 환절기가 지나고 어느덧 여름, 하지만 서로의 변화를 지켜봐 주며, 계속 민우회에서 만날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 다음 신입회원세미나 ‘환절기’는 이제 올해 가을, 10월달에 진행될 예정이에요. 과연 어떤 ‘마법의 가을’이 될는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D13.06.10회원팀3339 83
-
1010 기타[다름다 인터뷰 1] 수박 2조각과 2시간의 운동※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에서는 [2013 다르니까 아름답다 : Diversity, now!]을 진행중에 있는데요. 요즘은 다름다 기획단과 함께 한창 인터뷰를 진행 중에 있답니다. :) 인터뷰 잘하고 있는지.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오늘부터 다름다 기획단이 정리한 총 3편의 글을 나누려고 합니다! 수박 2조각과 2시간의 운동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봤을 21살의 다이어트 이야기 나는 언제나 허벅지가 싫다 A는 21살이다. 듣기만 해도 부러워지는 숫자다. 그녀는 본인이 직접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며 인터뷰를 자청했다. 4월의 마지막 화요일 그녀를 카페에서 만났다. “지금도 다이어트 중이에요. 친척언니가 오월 중순에 결혼하는데 기념사진에 날씬하게 나오고 싶어요. 평생 남는 거잖아요.” 그녀는 혼자서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계속 다이어트를 생각하며 살았기 때문에 다이어트 이론에 빠삭하다. 다이어트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거나 느슨하게 하고 있거나, 그 두 가지 답안만이 존재했다. 이런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사람은 없다. 인터뷰 당일엔 친구들과 수제햄버거 집을 갔는데 샐러드가 오일범벅이었단다. 살을 빼기엔 너무 방해물이 많다. A가 특히나 마음에 들지 않은 자신의 몸으로 허벅지를 꼽았다. 허벅지가 유독 두껍다고 했다. 한 때 하루에 수박 두 조각만 먹고 두 시간 운동을 한 적이 있다. “인간이 생체학적으로 칠일동안 밤을 새우고 공부를 할 수 없어요.” 그 정도로 가혹했지만 성공한 다이어트였다. 방학이라 하는 일이 없어서 가능했다고 한다. “사람들한테 살 빠졌다는 소리는 못 들었어요. 그런데 라인이 달라지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A는 지금 다시 살이 쪘다. 자신의 허벅지가 가끔은 괜찮아 보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대답했다. “박스 티 입었을 때 거울 보면 허벅지 밑으론 괜찮아요.” 나를 사랑하지 않게 만든 사람들, 특히 남자들 A는 가리는 것 없이 먹는 것을 좋아한다. 무엇이 A를 수박 두 조각만 먹게 했을까. 대학 입학 전부터 몸에 대한 스트레스는 있었다. 적극적으로 실행해 옮기게 한 것은 소개팅을 한 남자 때문이었다. A의 면전에 대고 그녀의 몸을 지적했다. 만나기 전 메신저로 대화할 때와 만나고 나서의 태도가 확연히 달랐다. 하지만 평생 수박만 먹고 살수는 없다. A는 랜덤채팅으로 또 다른 남자를 만났다. 6개월 동안 메신저와 전화로만 대화를 했다. 만나자는 남자의 제안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직접 만나기 위해 큰마음을 먹었다. 남자와 편안하게 만나고 돌아왔다. 그리고 남자의 연락은 뜸해졌다. “그래서 물어봤어요. 내 외적인 면 때문에 그러는 거냐고. 아니래요.” 차라리 속 시원한 대답을 원했다는 그녀는 남자의 번호를 지웠다. 또 다시 가혹한 다이어트가 시작됐다. 답은 듣지 못했지만 이미 그녀는 답을 알고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만나온 사람들도 그랬으니까 자꾸 자신감이 없어져요.” A에게 지금 그 몸 그대로를 사랑해주는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다이어트를 하겠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한다. “근데 또 몸매가 전부는 아닌 것 같아요. 거리에 뚱뚱한 언니들이 남자친구와 걷고 있으면 어디서 만났냐고 묻고 싶어요. 나도 좀 만나보게.” 그녀의 남동생과 아빠가 뚱뚱하지 않다고 말해줬지만 그런 말은 상처를 이기지 못한다. “가족들이 해준 얘기에 대해선 그냥 좋은 얘기 하주는 구나, 그렇게 느껴요.” 가슴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A에게도 자신의 몸 중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다. 가슴이다. 어렸을 때는 옷을 입어도 맵시가 안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사람들이 이야기 하잖아요. 가슴은 B컵이나 C컵이 돼야 한다고. 그래서 내 몸에서 봐줄 부분은 거기 같았어요. 마음에 들었어요.” “표현을 솔직히 하는 제 성격도 마음에 들어요.” A는 사실 표현을 잘 못하는 편이고 부탁을 거절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냥 안볼 사이다 생각하니 편해졌어요. 의사표현을 확실히 해서 맞춰주는 스트레스가 사라졌어요.” 그런데 왜 자신에 몸에 대해 이야기 하는 사람에겐 확실히 말을 못하는 것일까. “그거를 못하겠어요. 왜 그럴까요.” 모순이다. 그녀는 솔직히 표현하는 자기 모습을 좋아하면서도 사회적 시선이 무섭다. 어른이 되고 싶은 당신 A는 심리학과 학생이다. 철학과 여성학에도 관심이 많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학문이라서 그렇다. 섭식장애에 대한 사례도 알고 있다. 인터뷰 당일에는 미적추구에 대한 강의도 들었다. 강의는 각자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다르니까 아름답다는 말, A도 알고 있다. “그런데 자기한테 적용하기가 힘든 것 같아요.” 21살 A는 자기가 어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어른이 되고 싶으냐고 물었다. “다양성을 존중해 줄 수 있는 사람. 자기 기준으로 경중을 가리지 않는 사람.” 단번에 대답이 나왔다. “내가 필요로 했는데 내 주변에 없었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지도 모르겠네요.” 그녀는 자신이 말이 많아서 사람들이 가볍게 보지 않을까 걱정했다. 친구들도 그녀를 말이 많은 아이로만 생각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람에게는 다양한 면이 있는데 말이다. 트랙을 달리고 있는 A에게 A는 알고 있다. 급하게 뺀 살은 도로 찐다는 것을. 다이어트는 평생 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이 정상체중임을.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든 못하든 계속 좌절감이 오죠.” 골인점이 없는 트랙을 달리는 것은 힘들다. 답을 알고 있지만 쉽게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도 있다. A는 엄마와 상담사를 만난 적이 있다. 상담사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었다. “선생님 손이 쭈끌쭈글 했어요. 손마디가 굵고. 그 손을 보면서 되게 오래 산 거북이가 떠오르는 거 에요. 그 손에 지혜가 묻어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녀의 어머니는 사회적 미의 기준에 엄격하다. 어머니는 그 손을 못생겼다고 했다. 같은 손을 보고도 완전히 다른 생각을 했다. 나이든 손을 보며 거북이를 생각한 A에게 희망이 느껴진다. 쭈글쭈글 해도 아름다운 손이 있듯이 아름다움엔 다양한 면이 있다. 우리는 이 긴 트랙 중 어디에 골인점을 둘 것인가. ● 단풍(다름다 기획단) ※ 사업과 관련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여성건강팀(여경鏡)으로 문의주세용 02-737-5763, [email protected], 트위터 @WomensBody13.06.07
-
1009 기타[후기] 신입회원 세미나 세 번째, 네 번째 시간사실 이 글을 올리는 지금은 이미 신입회원 세미나 다섯 번의 모임을 모두 마친 시점이에요. :p 그렇지만 우선, 세 번째 세미나(5월 16일), 네 번째 세미나(5월 23일) 후기를 먼저 공유합니다. :D 세 번째 날에는 노새, 막심, 히카루, 혜영, 이지원, 제이, 나우, 눈사람이 함께했고요. 우리의 책 <페미니즘의 도전> 중 "여성의 눈으로 다시 보는 인권"과 "나이듦, 늙음 그리고 성별"을 읽었습니다. 히카루와 막심이 발제를 맡아 주었어요. 이 날은 특별히 참고 자료로 전희경 님의 논문 <'젠더-나이체제'와 여성의 나이>를 미리 공유하여 읽고 만났어요. 주어진, 당위적인 권리가 아니라 추구하고 투쟁해야 할 가치로서의 인권 개념, 가해자의 인권이란 게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권력관계에서 주장되는가, 여성에 대한 폭력 전반을 성폭력이라 이름붙이는 문제 등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 중요한 주제들을 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나이듦에 대해서는, 전희경 님의 논문이 이 책에서 머릿속을 뒤흔들며(...) 던져주는 고민에 대해 힘있고 따뜻한 조언을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네 번째 날에는 노새, 혜영, 이지원, 나다, 제이, 나우, 눈사람이 함께했습니다. 챕터는 "''성판매 여성'의 인권", "성매매를 둘러싼 '차이'의 정치학", "군사주의와 남성성"을 봤어요. 나다, 이지원, 노새 님이 발제해주셨고요:-) 우리들은 입을 모아 요번에 읽은 챕터들이 가장 어려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만큼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을 깨는 질문들이 많았어요. 쉽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한 구절 한 구절 꼼꼼히 따져 가며 함께 읽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한편으론 (남성) 섹슈얼리티에 깊이 묻혀 있는 폭력성을 여러 사례로 접하며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지만요. 히카루 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무척 단정한) 세 번째 세미나 후기를, 나다 님이 세미나에 함께하며 느낀 소회를 적어 주셨어요. ㅎ by 히카루 5월 16일 오후7시 30분에 시작되었던 제 3회 세미나에서는 여성의 눈으로 다시 보는 인권과 나이듬 늙음 성별에 대한 주제로 세미나를 하였습니다. 남녀평등과 자유 인권을 외치는 이 시대에 아직 여성의 인권은 인간과 자연 의 중간존재로 많은 부분에서 차별을 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예로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회적인 문제가 아니라 개인적인 일로 간주되었지만 현재는 여성 남성 모두에게 사회적 의제로 바뀌긴 했지만 아직까진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도 신고할 경우에 더 큰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신고율이 미미하다는 것 또한 이러한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남성중심사회구조는 성폭력 가해자들로 하여금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 자신감을 갖게 하고 오히려 무고죄와 명예훼손으로 가해자의 인권을 여성의 피해보단 남성의 인권을 더 중요시하는 것에서 나온 것이라는 생각밖엔 들지 않았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여자들의 인권보단 남자의 인권을 더 중요시여기고 있고 여성이 일터에서 겪은 부분에 대해 알리려고 치면 그 집단의 명예를 더럽힌 존재, 앞길 망친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인식을 바꿔 그 여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자 그들의 신상명세가 유포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그들을 돕고자하는 인식이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 두 번째 주제인 나이듦에 있어서 남자들은 나이듦이 곧 늙음으로 이어지지 않는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나이듬이 늙음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으며 남성은 늙음으로 사회적 자원을 많이 갖고 여성은 늙음으로 여성적 자원을 잃어간다고 보며 늙은 여성과 젊은 남성의 사랑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보는 등의 문제에 대해 아직까지 사회에서는 여성의 위치를 권력으로 보기 보단 남성의 위치를 권력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고 여성은 나이가 들면 여성이 아닌 것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는 것에 이러한 시각을 고치려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단 생각을 하였습니다. by 나다 지난해 환경사회학 공부를 하게되면서 우연히 에코페미니즘을 접하게 되었다. '에코'와 '페미니즘', 비슷하지만 나에게는 확연히 구분되는 단어였다. 환경단체에서 활동하는 나에게는 '에코'는 친숙했지만, '페미니즘'은 나에게 낯설지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때, 민우회를 만났다. 나는 민우회 신입회원 세미나 '환절기'에 참여하면서, '조금'은 페미니즘에 알게되었고, 페미니즘의 오해를 풀게 되었다.세미나 듣기 전, 페미니즘은 막연히 ' 남녀평등의 보장, 여성의 권리 신장' 정도만을 떠올렸다. 내가 여성이면서, '여성'이 나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질문한적이 있었나? 없었다. 세미나는 '페미니즘의 도전'이라는 책의 매개로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기는 의식적으로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학습되어지는 것이고,남성성과 여성성을 떠나 이러한 '차별'을 재생산하는 장치 중에 하나가 '계급과 비계급'의 문제라는 것이다. 즉 여성주의는 계급과 - 비계급의 운동이며, 가부장제 사회에서 억압받아온 사회적.문화적.생물학적 약자를 위한 운동이라는 것이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변화되어가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차별 인식에 대한 '촉'과 권력 작동의 '불편함',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의지' 를 나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어느덧 책을 다 뗀 우리들! (야호!) 이렇게 마지막 모임만을 남겨 놓게 되었답니다.ㅎ 마지막 세미나 후기도 곧 올라옵니다 ^^13.06.04회원팀3043 89
-
1008 기타[후기] 여성영화제 민우회 부스에서는 :-)여성영화제 주간이었던 주말, 5월 25-26일. 민우회도 신촌 메가박스 앞 광장에 부스를 차렸어요. 여성영화제를 찾아오신 분들께 민우회가 하고 있는 활동을 전하고, 함께함을 제안하기 위해서였지요. 올해 여성영화제는 매년 하던 아트레온이 아닌 메가박스에서 열렸습니다.신촌 메가박스가 어떤 곳이었는지 가물가물해하며 광장에 들어선 활동가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광활하고 고요한 광장에, 미친듯이 더운 날씨, 작열하는 햇볕 때문에요.ㅜㅜ가만히 있어도 땀이 마구 흐르고 볼이 뜨거워졌지만꿋꿋하게 움직이며 부스를 차렸습니다. 이 판넬들이 말썽이었습니다. 자꾸 바람에 쓰러져서..-.- 더위 때매 시작도 전에 지쳐 있던 활동가들의 눈에 반가운 얼굴이 두둥실.여성영화제를 보러 오신 회원 달은 님이 민우회에 주신다고 맛있는 쿠키를 구워오신!! 엉엉 환호와 눈물의 뒤범벅. 달은님 고맙습니다. :-) 정말 맛있었어요. 옆에 부스랑도 나눠먹고ㅎ 주말이었지만 워낙 땡볕이고 더워서 개미 한마리 없...(이건 쫌 과장)건물 바깥엔 거의 사람들이 머물지 않고 잠깐씩 스쳐 지나갈 뿐... 이었지만 지나는 사람들이 잠시 멈춰 민우회 이슈를 소개하는 판넬 앞에서 뭔가를 읽거나 사진을 찍을 때마다! 누군가 일부러, 굳이, 이 더위에! 민우회 부스로 오셔서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마다! 더위를 무찌를 기운이 나기도 했습니다ㅎ 워낙 있는 사람이 적다 보니 만나게 된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소중한 마음이 더욱 치솟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도... 하하하-.- 민우회부스에 찾아온 용감하고 현명하고 사랑스러운 분들만이 특별히 접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요런 것들이었습니다. 분노의 앵그리버드 나만의 버튼 만들기 없애버리고 싶은 것을 골라서 앵그리버드 인형을 쏘아 맞추기! 출산장려밖에 없는 여성정책, 몰카 찍어 올리는 찌질이, 야근야근야근!, 지긋지긋한 대중교통 성형광고, 살빼라는 말, 4인가족 위주의 임대주택정책, 차별금지법 무산시킨 보수기독교, 프리사이즈라는데 안 맞는 옷, 꽃뱀이라 우기는 성폭력가해자, 점심시간도 업무라는 직장상사, 찌라시냐 기사나 포르노 수준의 성폭력보도, 성관계동영상 유포협박 전남친...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없애고싶은 게 너무 많아서 고르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_-.. 맞추기는 은근 어려웠지만,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에는 쫌 통쾌했어요! 고르신 걸림돌이 뭔지에 따라서 민우회 활동 소개를 해드리기도 했답니다. (사진은 다 못찍었지만)이렇게 예쁜 버튼들도 만들어졌습니다. 또 많은 분들이 점심시간에 대한 설문조사에 참여해 주시며 점심시간 유급화 캠페인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도 했어요. 활동가들이 힘들어질 때쯤 회원 집곰 님이 아이스크림을 사 오시고,또 다시 더위 먹으려던 순간 회원 사랑 님이 음료수를 사다주셔서 살아나는!고생스러움이 있는만큼 즐거움이 있는! (초긍정 마인드 장착-.-...)경험을 선물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영화제 놀러왔다가 민우회 부스에 들러주신, 또 영화 사이사이에 동아리방처럼 머물러주신(^^) 회원님들 다들 너무 반가웠어요!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여성영화제 오셨다가 민우회를 접한 계기로 네 분이 회원이 되어 주셨어요!!!! 와아! 로리, 로카(그리고 아직 회원은 아니지만 로카와 함께 온 평지 님^^), 최예지, 유현진 님. 반갑습니다! ♥ 앞으로 민우회에서 자주 만나길 바랍니다:-) 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으면 좋았겠단 아쉬움이 있지만..내년 여성영화제를 기약하고 기대하며 요번 여성영화제 부스에서 같이 놀고 같이 더워했던ㅋ 사람들과의 독특하고 소중한 만남을 떠올려 봅니다. 불볕더위도 지난 일이니깐 이제 빙그레 웃음이ㅎㅎ 여성영화제가 있으니까 참 좋은 것 같아요. 여성영화제를 응원합니다! (내년엔 꼭 영화도 많이 봐야지!) 부스를 통해 전해드린 활동 내용, 민우회는 힘내어 신나게 해나가겠습니다.계속 지켜봐 주세요^^ 또 만나요!13.06.03회원팀3016 92
-
1007 기타[후기] 어느 금요일 봄밤의 기억, <봄인데 밤인데>5월 10일 금요일 밤, 민우회 건물 지하에 있는 성미산마을극장에 희한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접이식 의자가 전부 뒤로 밀리고, 한 구석에 텐트가 설치되고, 한쪽엔 쿠션블럭이 오밀조밀 쌓이고, 온갖 물건들이 촤라락 진열되고, 디제이박스나 칵테일바라는 테이블이 들어서고, 곳곳에 요상한 안내문들과 표지판들이 붙었습니다. 그날 하루 저녁에만 반짝 존재했던 야시장 같기도 하고 놀이터 같기도 한 이 낯선 공간은 바깥 세상과는 다른 규칙으로 굴러가는 세상이었습니다. 물건에는 가격 대신 이야기가 붙었습니다. 물품을 내놓기 위해 메모를 쓰고 있는 누리 돈 대신, 특별한 '기여'가 오갔습니다. 물건 하나에, 기여 하나씩. 하지만 모든 기여는 물건과 상관없이 마음껏 할 수 있었고요. 선택할 수 있는 기여란 이런 것들이었어요 ▶공감과 위로 나누기 <공감과 위로의 텐트>에 나의 이야기를 더하기 ▶지혜를 낭독하기 책 <여자로 살기 여성으로 말하기> 중 마음에 닿는 구절을 마이크 잡고 낭독 ▶나름대로 인물화 선물 참여자들의 이름이 들어 있는 통에서 이름을 뽑아, 그 사람을 '나름대로' 그리고 간단한 메세지와 함께 그림을 선물 ▶민우회에 힘주기 민우회 활동의 중요한 동력, 활동비^^ '아무렇게나 후원통'에 내 맘대로 정한 액수의 후원금 넣기 ▶오늘 밤을 전세계에 전파하기 sns를 통해 이곳의 풍경을 전세계에 전하고, 상황판에 스티커로 알리기 특별히 벼룩시장 판매수익으로 민우회를 후원하고 싶은 사람은 자율적으로 물건에 가격을 붙여 내놓을 수도 있도록 하였답니다. 텐트 안에서 뭔가를 적고 있는 여유 요런 규칙에 따라, 누구의 강제도 없이, 자유롭게 그리고 평화롭게 <봄인데 밤인데>의 세상은 굴러갔습니다. 도란도란하니, 왁자지껄하니. 텐트 안에는 이런 글귀가 눈에 띄네요. '집이, 가족이 지옥같고 전쟁같은 너. 가족 바깥에서도 얼마든 행복할 수 있단 거, 보여주자! 세상에!' <공감과 위로의 텐트>는 괜찮은 포토존이기도 하더군요. 햇살과 아이들^^ 새로운 참여자에 의해 업데이트되는 물품들 (물품의 양이 엄청 많았어요! 게다가 놀랍도록 고품질의 물품들이 많았다는) 블럭으로 둘러쳐져 편히 널부러질 수 있는 어쩐지다방 회원 '혜영'이 기꺼이 실력을 발휘해준 칵테일바 (3종의 칵테일이 인기리에 판매되었죠) 이날의 일일 DJ로 활약한 '먼지'의 디제잉과 선곡으로 각자의 취향에 따라 이런 저런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답니다. 이 옷 괜 찮지 않아? 도란도란 두런두런 그리고 이날 회원가입하시는 분들께는 깜짝 선물이 준비되어 있었죠! 첫 회원가입은 페이스북에서 <봄인데 밤인데> 광고를 보고 오셨다는 '박집사'님! 그자리의 모든 사람의 환호 속에 민우회원이 되어주셨지요^^ (교육수강권을 선물로 드리기 전에 찰칵ㅋ) 이날 민우회원이 될 기회를 놓치지 않은 분들이 또 계셔요, 위 사진의 앤, 써니, 홍정연 님! 민우회로 오신 걸 환영합니다!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의 신 꼬깜이 마이크를 들고 나섰습니다. 벼룩시장의 하이라이트라는 경매. 여성학자 전희경 님의 자필 메세지(↑)가 적힌 책을 필두로 유난히 좋아보이는(^^) 가방, 머플러세트, 옷 등이 경매물품으로 올랐어요. 맘에 쏙 드는 물건 끝내 득템하신 분들, 멋지십니다. 축하합니다ㅋ 꼬깜의 찰진 진행, 재밌었어요. 민우회원 봉달과 함께 오신 루시 님이 민우회의 갑작스런 요청을 받고는, 노래를 들려주셨었요. <봄인데 밤인데>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에서 오신(..) 루시 님의 노래는 가사를 몰라도 마음을 짠하니 움직였어요. 목소리가 너무나 아름다우셨다는. 중간중간 예고되었던 막바지 추첨이벤트도 있었습니다. 미리 몰래 점찍어둔 물건을 가져간 사람이 행운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었죠. "'빤짝이는 느낌의 분홍색 라운드 니트' 가져간 분 누구신가요?" 이렇게 추첨된 네 명의 참가자들은 끝에 뭐가 적혀있는지 알 수 없는 여러 가닥 실 중 하나를 골라 잡아당기면 그 선물을 받을 수 있었지요. 과자, 교육수강권, 뒷풀이비면제권, 나만을 위한 <명치>(민우회 기타소모임 '코드명:치명적')의 공연! '나만을 위한'이라고는 했지만 좋은 건 다같이 보면 더 좋으니까 우리는 명치의 연주와 노래를 함께 들었습니다- ♬봄봄봄- 어느덧 마무리할 시간. 루시의 노래를 다시 청해 들으며 그곳에서의 우리 모습을 찍은 사진들을 슬라이드로 보며 어쩐지 재밌는 가게 <봄인데 밤인데>는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새벽까지 신나는 뒷풀이가 이어졌습니다:D 이 금요일 봄밤의 파티에서 만난 마흔일곱 분의 참가자 여러분 모두모두 반가웠어요! 즐거운 자리에 좋은 사람들:-) 벼룩시장에 참여하진 못했지만 물품을 잔뜩 후원해주신 들통, 사랑초, 프마, 윤정주, 멍군 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무척 풍요로웠어요^^ 민우회를 아껴주시는 마음, 완전 느껴졌어요!ㅜ 그리고 스페셜 땡쓰투. 칵테일 얼음과 투명컵을 후원해주신 '달커피'(민우회 건물 1층에 자리한, 커피가 맛있기로 유명한 카페^^), 바지런히 칵테일을 제조하면서도 틈틈이 재밌게 놀아준(^^) 회원 혜영, ♡고맙습니다! 간만에 민우회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노니 참 좋았습니다. 오고 싶었지만 못 오신 분들도 꽤 많았다는 안타까운 얘기도 들려옵니다. 아쉽지만 어쩌겠어요.(음?ㅋ) 다음에는 놓치지 말고^^ 또 재밌는 자리를 같이 만들어 봐요!13.05.22회원팀3552 153
-
1006 기타[후기] 5월 다다익선 하느님과 만난 동성애5월 다다익선 “하느님과 만난 동성애” 지난 5월 14일 화요일 저녁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님 강의가 있었습니다. 올해 세번째 다다익선 교육이었습니다. 차별금지법제정이 무산된 지금, 민우회에서 꼭 알고싶고 함께 듣고 싶었던 강의였습니다. 왜냐면 민우회도 다른 단체들처럼 오랜 시간 차별금지법제정을 위해 활동해왔고, 꾸준히 응원해주시는 회원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모여서 듣고 싶은 강의, 들어야 할 강의는 바로 이 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에서 성경에서의 동성애, 종교와 성소수자의 인권에 대한 강연자로 임보라목사님을 추천해주셨습니다.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이라는 추천처럼 알찬 내용과 마음을 울리는 진정성 있는 강의였습니다. 강의 시작에는 책 [하느님과 만난 동성애] 출판기념회 당시 만든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차별이란 두 글자 속에 담긴 혐오와 폭력. 그리고 종교라는 두 글자 속에 담긴 차별의 굴레들이 수많은 인생을 상처주고 있음을 환기시켜주었습니다. 이날은 기독교 인터넷신문 ‘에큐메니안’에서 취재 오셨습니다. 강의 내용을 잘 정리해주셨는데요. 기사 내용을 발췌해보았습니다. "임 목사는 2007년 차별금지법이 국회에 상정될 때부터 올해 법제정이 무산될 때까지 보수 기독교가 큰 역할을 했는데 그 이유와 배경에는 근본주의 신학이 내제된 성서해석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수와 소수가 양립했을 때 소수의 편에 서는 것이 종교의 속성인데 성서무오설과 축자영감설을 기반으로 한 다수의 기독교가 성소수자를 죄악시 하는 것은 종교인의 기본적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 기사 원문 다음으로는 회원 프마님과 박집사님의 후기입니다. 프마님 후기에 등장하는 ‘동개’는 신입회원 동개님입니다. 성서에 대한 이해가 높은 동개님이 뒤풀이 자리에서 강의 내용을 잘 설명해주셨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의를 들으며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혐오하지 않으니까, 차별금지법제정을 반대하지 않으니까... 알고 있고 이해한다고 믿고 있던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습니다. 이해가 부족하여 알찬 강의를 잘 담지 못한 후기가 되었네요 다른 분들의 후기와 기사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13.05.21
-
1005 기타[후기] 두번째 신입회원 만남의 날!지난 4월 24일은 민우회의 2013년 두 번째 신입만남의 날!(후기가 조금 늦었죠?^^;;) 신입회원님들께 초대 전화와 문자를 보내면서, 두근 두근대는 마음으로 이 날만을 기다렸습니다. 사정이 생겨 오시지 못한 신입회원님들~ 민우회 신입회원 만남의 날은 두 달에 한번,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석하실 수 있어요! 그럼 본격적인 신입만남의날 후기로 gogo 총 다섯 분의 신입회원님들이 자리를 빛내주셨어요. 한 분 한 분 도착할 때마다 요동치던 민우회 활동가들의 마음을 느끼셨나요?^^ 이날 오셨던 회원님은 노새, 상어, 꽁진, 오징어, 무경, 그리고 민우회의 올드회원 승짱님! 민우회에 대한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 신입회원님들과 활동가들이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그냥 하면 심심하니까!) 각자의 휴대폰 바탕화면을 통한 특별한 자기 소개시간! 노새님의 휴대폰은 스마트폰이 아닌 아날로그 폰인데요, 은근 자랑스럽다고 ㅎㅎ 책을 좋하고, 아날로그적 감성을 좋아하는 노새의 바탕화면은 노새님의 방에 있는 책과 책장 사진. 꽁진님은 “오늘 여기 있지만 내일은 없을 수 있다” 라는 뜻의 멋진 영어(영어로 쓰고 싶었으나 담당자의 짧은 영어실력으로;;) 문장이었어요. 무경님은 동물 중에 고래를 가장 좋아하여 'keep calm love whale' 이라는 타이포그라피. 오징어님은 애인님과 함께 찍은 사진(꺅!)인데, 애인님을 통해 민우회를 알게 되셨다고. 상어님의 바탕화면은 스스로 처음 그린 그림. 최근에 그림 그리는 것에 재미를 붙이셔서 자주 그리신다고 해요. 올드회원 승짱은 귀여운 조카 사진, 원래 아기를 좋아하지 않았으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조카라서 더 마음이 간다고. 민우회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는 시간에 이어 올드회원 승짱이 전하는 회원활동의 긴 역사. 각종 소모임활동에 대해 열과성을 다해 전해준 승짱. 멋져요! 이어서 조금 더 서로를 알아가는 체험 프로그램! 응원하고 싶은 사물, 동물, 사람을 위한 피켓 을 만들었어요. 노새님은 복지관에서 만난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적었구요, 꽁진님은 봄인에 왜 연애 안 하냐, 남자친구 없는지 물어보는 오지랖 넓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피켓을 만들었어요. 무경님은 언니가 미국에 있는데, 1년에 한번 내던 휴가마저 올해는 힘들것 같다는 언니를 위로하는 문구를 적었어요. 오징어님은 현재 취업준비 중인 동생을 위한 응원의 피켓, 상어님은 항상 밖에 나가고 싶어하는 고양이를 위해 꾸민 베란다를 그렸답니다! 각자 만든 멋진 피켓을 들고 단체 사진 한컷! 그 다음엔 민우회 사무실 구경도 하고, 뒷풀이도 신나게 했어요! 신입회원님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신입만남의 날 외에도 다양한 행사와 교육을 기다리고 있어요. 다섯분 모두 민우회 안에서 자주 뵙기를~! 마지막은 신입회원 노새, 꽁진, 오징어, 상어님이 보내주신 후기로 훈훈한 마무리^^ 노새님 후기 ♩♬ ... 두근두근, 두리번두리번. 처음 찾아가는 민우회 사무실. 교육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부터 흘러 나온 음악소리가 들렸는데, 그 음악소리에 순식간에 마음이 환해졌던 기억이 나요! 만남의 날 오전에 부랴부랴 당일신청을 하고 민우회를 찾아갔던 저는,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궁금했던 것 같아요. 민우회 활동가들은, 민우회 회원님들은, 민우회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어떤 사람들이 모이는걸까? (*'ㅅ'a) 하고 말이지요. 그래서 참, 반가웠어요. '그리워 하던 사람을 만나거나, 원하는 일이 이루어져 마음이 즐겁고 기쁠 때'를, '반갑다'라고 한다네요. 네, 그렇게, 반가웠어요(●ㅅ●!!). 제이, 먼지, 나우, 눈사람 님 반가웠어요. 꽁진, 무경, 상어, 승짱, 오징어 님 반가웠어요. 상어님 후기 안녕하세요, 상어라고 합니다. 새로운 활동을 하고 싶기도 하고, 이 힘겨운 시기(!)에 활동가분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번에 민우회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가입하고 나서, 민우회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고 신입 만남의 날에도 초청해주시는 환영 전화를 받아서 기뻤습니다. (활동가들에게 '힘'이 아닌 '일'이 되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을 잠깐 했을 정도로 정성어린 전화였어요!) 신입 만남의 날에는 눈사람님의 탁월한 진행과 유니크한 자기소개 프로그램으로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날 민우회에 받은 가장 강렬한 인상은 활동가-회원이 분리되는 주체가 아니라 "함께 가는" 동료로 민우회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 아직 어떤 기획단이나 소모임도 정하지는 못했지만, 덕분에 빨리 함께 하고 싶다는 느낌을 듬뿍 받은 신입 만남의 날이었습니다. ^^ 준비해주신 활동가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꽁진님 후기 매번 민우회 홈페이지를 보면서 가입을 할까, 말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4월 신입회원모임 공지글을 보고 신입회원 모임도 있겠다 이참에 가입하자! 마음을 먹고 민우회 문을 두드렸습니다. 인터넷으로 가입신청을 하자마자 그 날 바로 전화가 와서 깜짝 놀랐어요. 그렇게 신입회원 모임에 가기로 약속을 하고! 지난 수요일 민우회에 방문했습니다. 처음 뵌 활동가분들, 신입회원 분들 모두 반갑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핸드폰 배경을 설명하는 자기소개의 시간부터 민우회 활동 소개(민우회가 그렇게 오래된 단체인지 미처 몰랐어요!!), 민우회 소모임 소개, 응원피켓 만들기와 차별금지법 이야기까지.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었지만 민우회라는 공통분모로 묶였기에 소담소담, 따스한 분위기였답니다. 사실 저는 지금 네 개의 시민단체를 후원(회원가입)하고 있고, 여성민우회는 다섯번째 단체네요. 인권 관련 NGO를 꾸준히 후원해왔고 여성인권 문제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으나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정의하거나 여성단체 활동을 하는 것에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뭔지 모르게 망설임이 있어왔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민우회에 가입을 했다는 것은 제 생각에도, 결심에도 변화가 있었다는 뜻이겠지요? 앞으로 민우회 회원들 많이 만나고, 여러 이야기 함께 나눠보고 싶습니다. 반갑습니다 :D 오징어님 후기 저는 최근들어 여성학쪽에 관심을 갖게 되어 신청하게 된 케이스라서인지 상대적으로 다른분들보다 모르는 용어들도 많고 생소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자세히 용어도 설명해주시고 최근이슈들도 많이 이야기를 해주셔서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 ^^ 우왕 ~ 소모임 소개가 가장 흥미로웠는데요, 직접 간증해 여러 소모임 경험을 보여주신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앞으로 좋은인연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민우회 화팅~~13.05.13
-
1004 기타[후기] 신입회원세미나 '환절기' ing날마다 ‘계절’을 실감하게 되는 초록색 5월. 민우회에서는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신입회원 세미나 <멋진 페미니스트 되기: 환절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희진 님의 책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고 이야기하며 여성주의를 알게 되는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어요. 5월 2일 첫 세미나에서는 히카루, 노새, 혜영, 막심, 제이, 나우, 눈사람이 함께했고요. ["태초에 목소리가 있었다"], [어머니는 말할 수 있을까?] 챕터를 함께 보며 여성주의를 안다는 것, 여성주의자로 산다는 것에 대한 고민을 나눴습니다. 5월 9일 두 번째 세미나에서는 히카루, 노새, 혜영, 막심, 이지원, 나다, 제이, 나우, 눈사람이 참여했고, [여성주의, '가장 현실적인' 세계관], [사랑과 섹스], [가정폭력의 정치학], ['피해자다움'이라는 성역할] 부분을 여러 각도에서 신나게 가로지르며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첫 세미나 후 혜영 님이, 두 번째 세미나 후 막심 님이 후기를 써 주셨습니다. ^^ _ 혜영 관심의 영역과 정체성의 ‘정체’를 알고자 하는 욕구 중 큰 부분이 페미니즘을 향해 있었지만 내가 알고 있는 페미니즘 보다 채워야할(알고 경험해 가야할) 페미니즘이 산더미였다. 그 방편으로 즐겁게 알아 가고자함이 민우회 회원가입의 흔쾌한 시작이었는지 모르겠다. (거기엔 ‘제이의 습격‘이 한 몫을 했지만 말이다) 약 한달 전부터 시작된 백수생활에 있어서 몇 가지 행동강령 중에는 위의 이유와 같이 물론 페미니즘 공부(?)가 리스트에 있었고 때마침 활발한 페이스북 활동으로 알게 된 민우회 운영 페이지에서 신입회원 여성주의 세미나 ‘환절기’를 알게 돼 잘 되었다 싶었다. 자, 이번 기회로 이제 내가 미약하게 알고 있어 오해를 했거나, 왜 알고 싶은지, 알아서 무엇을 할지, 이 궁금증과 욕구를 하나씩 펴 나가보는 거다.(세미나 이후에도 그것은 계속 될테니까) 세미나 진행방식은 정해진 참고문헌을 일정분량만큼 읽고 느낀 점, 궁금한 점, 나누고 싶은 나의 경험이나 그 외 어떤 이야기들을 해보는 것이었는데 첫 날이라 활동가 제이가 준비해 온 내용과 질문들을 먼저 들어보고 이후 서로의 이야기와 생각들을 나누며 진행되어 부담 없이 진행되었던 것 같다. 다음 세미나부터는 각자 발제부분을 맡아오기로 했다. 참고문헌인 정희진 선생님의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으며 참여자 중 누군가는 표지에 언급된 문구 중 “나는 안다는 것은 상처받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에 대해서 100번쯤은 읽고 또 생각하게끔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말에 또 누군가는 ‘상처받아야 함’을, ‘상처받을 수밖에 없음’으로 단정 짓는(지을 수 밖에 없는) 그 말이 힘들게 다가왔다고 한다. 우리는 여성주의에서 희망과 기쁨, 평화를 기대하지만 그러하기 위한 과정은 참으로 지난한 것임을 우리 스스로도 너무나 잘 아는 것이니까... 나는 책을 읽어나가며 몇 가지 키워드를 확인하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떠올리게 되었는데 그것은, 대안적 인식론(으로서의 여성주의), 타자성, 횡단의 정치, 젠더, 한국적 젠더. 책을 읽으며 이것의 의미를 알게 되고 고찰하는 지금의 기회가 마음은 평화롭게 하고 머리를 명료하게 하는 듯 해 이 책이 참으로 반가웠다. 거기에 더해 세미나 중에 각자의 경험과 느낌들을 스스럼없이 나누는 것 또한 나에게 신선한 기운을 주었는데 그것은 ‘말하는 것’에 대한 안정감과 함께 참여한 이들에게서 공감, 지지를 느껴서이지 않았을까 싶다. 남은 세미나가 기대되는 이유. 알게 되어서 상처받겠지만 그것이 의미 있게 만들 것을 안다. (아마도 얼마 남지 않았을) 백수생활과 이후의 삶에도 지금의 ‘앎‘이 힘이 되어 주리라. 이렇게 만나서 반갑습니다, 환절기. 잘해봅시다, 환절기. _ 막심 다.름.다 기획단활동을 하게 되면서 '민우회'란 단체를 알게 되었고, 여성이 웃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여러 가지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을 보고 가입을 했습니다. 신입회원이 되어 2013년 신입회원 세미나 '환절기'에 참여하여 현재 2번째 만남까지 갖고 있는데, 돌아오는 목요일이 설레일 만큼 재미있고, 생각이 깊어지는 자리인 것 같아요~ '페미니즘의 도전'(정희진 지음) 책을 읽으면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데 어려울 것만 같고 어려운 용어들이 가득할 것만 같았던 책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이나올 정도로 통쾌 했습니다. 읽어나가면서 통쾌하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맞아 그랬었어"연발도 하고, 열받는 감정과 슬프기까지 했는데 마지막에 남는 감정은 "불편"했습니다. 성차별적인 권력관계의 모든 것에 대해서 의문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던 나를 발견했을 때도 불편했었고, 내가 살고 있는 사회를 뜯어 보았을 때 내재되어 있던 남성위주의 것들도 저를 불편하게 했고, 그러한 사회에서 특별한 생각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혹시 모든 것을 피해의식이 내재된 관점이 아닐까란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결국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면 틀린 말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세미나에 참여하신 회원들도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고 같이 공유하며 각기 다른 경험을 이야기 하면서 '헐','열받아'의 감정을 느끼면서 이야기 꽃을 피웠고 다들 막차를 타게 만든 뒷풀이까지(자몽?오렌지? 기억이.. 달콤쌉싸름한 맥주와 함께) 아주 즐거웠습니다. 서로 다른 이유를 가지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민우회에 가입했지만 이야기 나누다 보니, 나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들도 나와 같이 불편했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었고, 같은 책을 읽고 서로 다른 시각과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 하면서 시야가 양옆으로 30도 정도는 더 넓어진 것 같아요!! 앞으로 남은 3주의 목요일 너무너무 기대가 되네요 ~ 곧 만나요//ㅅ// 이제 봄날의 <환절기>는 5월 16일, 23일, 30일 총 세 번의 세미나가 남았습니다. 이렇게 즐겁게 공부하고 여성주의를 참고문헌 삼아 자기 경험을 얘기하는 시간들이 참 값진 경험인 것 같습니다. 이런 책이 있어주어 고맙고, 이 책을 함께 읽을 사람들이 있어 고맙습니다. 막심님이 써주신 것처럼, 설레고 기대되는 5월의 목요일이예요. :^) <페미니즘의 도전>에 인용되어 있는 김은실 님의 글로 요번 후기를 마무리해 봅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는 능력, 자기 내부에 어떤 가능성을 갖는 것, 이것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자기 발전소를 가동시킬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발전소를 가동시킬 수 있는 에너지의 장에 가까이 가는 것, 자신의 저항에 호응하고 지지하는 커뮤니티가 너무나 절실하다.' - 김은실 우리가 만들고 있는 놀라운 '에너지의 장'이 지속되길 바라며, 변화를 즐기는 <환절기>는 계속됩니다!13.05.13회원팀3632 156
-
1003 기타[여성주의실천 바톤터치] 달은의 실천회원팀 제이님께서 바톤 주자로 저를 추천했단 얘길 들었을 때, "네.." 하고 전화를 끊자 마자 "아.." 후회를.. 크흣 딱히 하는 일도 없는데 뭘 써야 하나 계속 고민하다가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와서 일단 아무거나 써봅니다 (__*) 요즘 여성주의에 관심이 생기면서 여성주의 관련 책들을 많이(?) 읽고 있는데요 직접 사는 책도 있지만 일단은 저희 지역 도서관에 비치희망도서로 신청을 합니다 책을 읽다 보니 이런 책들을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도서관에 여성주의 책들이 많아지면 지나가다 보고서 읽게 되는 사람도 생길 수 있고 그래서 제가 직접 사서 보는 책도 도서관에 없으면 희망도서로 신청하고 있어요 ㅎㅎ 또 다른 실천은..여성주의. 여성에 관해서 더 알아 가고 싶은 마음에 책 외에 강좌나 영화 등등. 그냥 여기 저기 다녀보는거에요 내일부터 충무로 영상센터에서 하는 여성주의 다큐감독의 영화도 보고 강의도 듣는 씨네페미니즘 학교 강좌를 듣는데 기대되네요 ^&^ 회원공간 모람세상에서 이런 정보들 얻고 있어요 ㅋ 그리고 제가 맘 속으로 늘 생각하는건 "착한척 하지 말자", "할 말은 하고 살자"에요 결혼 한 여자들 보면 시댁에서 본인에게 아무리 부당한 언행을 해도 거기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시댁에 죽을죄를 지은 죄인도 아니고.. 항상 시부모의 마음을 살피며..속으로 끙끙.. 며느리의 도리..어쩌구.. 흠흠 이런건 너무 싫어요 ㅜ,ㅜ 그래서 저는 시댁 가서도 할 말은 하고 지내려고 하고 있...는데 제가 말이 별로 없어서 시댁 가면 대화를 거의 안하네요 ㅋㅋㅋㅋㅋ;;; 작년에 시어머니가 다른 친척들 있을때는 제가 막내며느리이고 남들 보는 눈도 있고 하니 저보고 설거지를 하라고 말씀 하시길래 저는 싫다고... 남녀차별 어쩌고... 뭐라고 말씀드렸는데 순간 어이 없어 하시던.. 뭐 결국은 신랑이 설거지를 하며 저보고 쉬라는데 제가 밖에 그냥 앉아 있는건 완전 가시방석이라 같이 설거지를 했지만요..ㅋ.ㅜ 암튼 마음만은.. 할 말은 하고 살자~ 착한척 하지 말자~ 입니다!! 제이님, 제 글 읽고.. 저를 떠올린 걸 급 후회 하시는거 아닌가 몰라요 ㅋㅎ 그럼 전 밥 먹으러 이만..(*(,.)*)~13.05.07
-
1002 기타[후기]공개강좌 [2013 다르니까 아름답다 : Diversity, now!] 기획단 교육[2013 다르니까 아름답다 : Diversity, now!] 기획단 교육 후기! 이하 줄여서 '다름다 기획단' 이라고 부를게요. 공개강좌로 진행되어 기획단 이외에도 많은 분들과 함께 강의를 들었습니다. 4월 12일 금요일 첫번째 강의는 전희경선생님의 <‘예뻐지느라 아픈 시대’, 여성주의로 바라보기 > 입니다. 두분 모두 훌륭한 강연자이자 예리한 분석과 풍부한 현장경험이 있으셔서 짧은 시간임에도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4월 17일 수요일 두번째 강의는 조이여울 선생님의 <인터뷰 interview 란 무엇인가?>가 1,2부로 나눠서 진행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인터뷰에 대한 이해, 2부에서는 인터뷰 현장경험 나누기, 실습으로 이뤄졌습니다. 어떤 내용들이 있었는지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무인도에서도 다이어트 하실건가요?” 여성들이 가장 많이 관심 부분은 다이어트이다. 다이어트는 자기관리 성공과 실패의 척도로 본다. 내가 뚱뚱한 이유는 게으름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런 생각의 원인은 다이어트가 패배자와 결부되어 다이어트 실패자는 패배자로 인식하기 때문에 혐오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혐오를 넘어서 외모와 몸매가 윤리로 연결되어 착한몸매 등의 용어로 그렇지 못한 사람은 죄인과 실패자로 낙인 찍히기 때문에 낙인이 찍히지 않기 위해서, 나를 위해서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평가 때문에 우리가 외모관리에 신경을 쓰게 된다는 깨달음이었다. 왜 여성은 영원히 ‘아름답기만’ 해야할까? 요즘 화장품회사와 모든 여성들이 열광하는 것은 어려보이는 것이다. 청소년, 20대여성, 중년 여성, 노년의 여성들까지 모든 여성들은 젊은 여성을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강의에서는 이러한 원인이 여성들의 시간은 출생부터 죽음까지 유기적인 것이 아니라 단편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또한 그동안 주름 많고 백발의 아저씨는 중후하고 멋있다고 느끼면서 나이든 여배우보다 방부제를 먹은듯한 여배우만 아름답다라고 생각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마지막, 다르니깐 예쁘다. 예쁜 것은 수학공식처럼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각자의 개성과 다양한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우리는 외모에서도 각자의 아름다운 점을 더욱 부각시켜서 아름답다고 칭찬하고 인정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공식과 정답이 결정되어있는 수학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장르와 각자의 취향이 있는 문학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름다 기획단'의 믹맥님의 후기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후기에서 보셨다시피 '외모 관리' 깊은 곳에 숨어있는 여러가지를 파헤치는 강의였습니다. (음? 흡사 추적60분 같지요?) 여성에가 강요되는 외모 관리의 면면들 속에는 겉으로 보여지는 것 이상의 사회적 함의들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믹맥님 또한 익숙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다시 보이고 놀라웠다고 하시네요. 믹맥님이 느낀점들은 강의를 들은 많은 분들도 공감하실 것같아요. 이 후기를 보시는 분들도 공감하실 것같네요. 그럼 두번째 강의 내용도 보실까요? <사진명: 점점 멀어지네.jpg> Interview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정체성이다 인터뷰의 과정 중 가장 처음은 바로 ‘목적’설정이다. 설정한 목적에 맞게 사전조사와 자료 수집을 하기위한 기획회의도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목적을 구체화하고, 구체화된 기획안을 만든다. 기획회의는 인터뷰 과정을 진행하면서 꾸준히 해야 한다. 끊임없이 피드백을 받고, 잘못되었을 때 언제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단계가 바로 이 기획회의 단계이다. 구체화를 시켰다면, interviewee를 섭외해야한다. 섭외대상에 맞는 사전정보를 알아보는 것은 센스! 인터뷰를 진행하며 기록하는 것, 다 아시죠? 인터뷰를 마친 후, 기획회의한 팀과 기록을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후속작업이 있다. 독자와의 작업과 interviewee에게 알려주는 것 등이다. 인터뷰의 종류는 활용되는 방식과 목적에 따른 것으로 분류된다. 활용되는 방식으로는 먼저 기사, 책 등이 있다. NGO, 조직의 소식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한국여성민우회의 이번 소식지를 예로 들어 많이 가르쳐주셨다 :) 책으로는 <안철수의 생각>, <아주 작은 차이> 등을 예로 드셨다. <아주 작은 차이>는 여성들의 성관계에 대한 것을 담은 책이다. 여성들을 인터뷰하면서 작가가 뚜렷한 자신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논지를 전개해나가는 책이라고 소개해주셨다. 너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서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읽고 싶다. 목적에 따른 인터뷰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인물에 초점을 맞추는 ‘인물인터뷰’와 이슈에 초점을 맞추는 ‘이슈인터뷰’다. 다.름.다.같은 경우 ‘이슈인터뷰’에 속한다. :) 사실 선생님께서 강의 초반에 인터뷰를 해서 글로 담아내는 사람들은 interviewee의 말을 자신의 체로 걸러서 듣기 때문에 왜곡되는 경우가 많다 하셔서 조금 두렵다. 하지만 후기이므로 전적으로 내가 이해한 내용과 내 느낌 위주로 썼다. 독자 여러분들께서 알아주셨으면 한다. ;) 강의를 하시는 내내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들을 많이 주셨다. 듣는 내 머릿속엔 “인터뷰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 “실전에서 많이 부딪혀봐야겠다.”하는 생각이 각인되었다 ^.^ 정말 값진 강의였고,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름.다. 파이팅 ! '다름다 기획단'의 하늑님의 후기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하늑님은 강의내용을 아주 꼼꼼히 정리해주셨어요. 지면관계상 다 싣지 못해 아쉽네요. (맞습니다. 게시판 지면은 쭉쭉 늘어나지만, 여러분의 손가락 관절을 위해 이만 줄이겠어요 흑흑) 인터뷰의 이론부터 실전까지. 마치 눈앞에서 인터뷰장면이 펼쳐지는듯 설명해주셨답니다. 내공이 느껴지는 강의였습니다. 앞으로도 다름다 기획단의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인터뷰이 모집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인터뷰이 신청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신청은 클릭---> http://goo.gl/ix1V813.05.03
-
1001 기타[후기] 민우여성학교 3강-"당신에게 누가 악역을 맡겼나요?"4월 23일(화) 오후 7시 반부터 민우여성학교 3강 "당신에게 누가 악역을 맡겼나요?"란 제목으로 성과주의 사회에서 모성의 길 찾기에 대한 이경아 선생님(『엄마는 괴로워』저자, 경희대 강사)의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경아 선생님의 본인 이야기로 강의가 시작되었어요. 엄마가 되면서 상상과는 너무나 다른 현실에 당황하셨다고 해요. 커가는 아이가 엄마보다 게임이 더 좋다는 얘기에 가정을 이룬다고 했을 때 상상했던 따뜻한 저녁 식탁이라는 이미지가 와장창 무너져버렸다, 이 시기에 모성 연구, 여성학 공부를 시작하게 되셨다고. 지금의 핵가족 사회는 사랑할 능력을 잃었다, 이런 사회 속에서 커가는 아이들은 화가 나있는 동시에 무기력하다. 화와 우울의 양극단에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이 중심에 이시대의 '엄마'가 자리한다. 자기가 자기의 착취자가 되는 '피로 사회', 신자유주의라는 체계에서 '엄마'는 시스템과 아이 사이의 낀 틈에 살고 있다. 엄마에게 요구받는 시스템의 압력을 어떻게 재해석 할 것인가? 지금 이대로의 충분성 회복을 위해 '엄마'를 고민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언어를 가져야 할까?" 강의안을 중심으로 그날 강의 내용을 정리해 볼께요.^^ 1. 근대적 모성이데올로기의 확립에서 주목할 점은 어머니가 떠맡게 된 사명이다. 아이를 사회가 인정하는 경쟁력 있는 자원으로 가공해내는 '휴먼 엔지니어'의 역할. 완벽한 상품 가치를 지닌 아이로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모의 강박관념 속에서 아이 자체의 고유성에 대한 감각은 사라져버렸다. 인간 존재의 주어진 차원은 소실되어 버렸고 동시에 그 사람만이 가진, 있는 그대로의 잠재력이 꽃필 수 있도록 기다려봐주고 지켜봐주는 사랑의 눈길이 사라져버렸다. 2. OECD국가 중 가장 긴 노동시간, 더 나은 내일을 상상하도록 독려하고, 취직을 위한 학교교육, 그것이 부모 역할. 아이들이 자기 존재에 대한 깊은 두려움을 갖게 되면 마침내 한 사람 안에서 자기(self)와 자아(ego)가 분리. 자아즌 부모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자기 존재 정당성의 원천을 자신의 상품가치에서 찾게 되었다. 이 기준에 맞춰 끊임없이 자신을 지배하고 희생시키면서, 물질적인 부를 얻는 대가로 자신을 파는.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자기 착취 시스템을 자아 내부에 탑재해 놓고 나면, 외부로부터의 착취는 훨씬 쉬워짐. 3. 맹목적 교환회로에 갇히지 않는 길은 인간 존재의 유일무의성의 차원을 회복하는 것. 엄친아라는 대체가능성, 비교의 회로에서 아이를 보는 것과 정반대 방향에 서는 것. 사회체제와 아이 사이에 아이의 고유성이 꽃필 수 있는 완충지대를 마련하는 일. 그 과정에서 '엄마'의 사랑이 발휘될 수 있도록. 서로의 독특한 존재의 결을 누리며 행복하게 막 사는 부모와 아이들의 탄생. 더이상 위계체계의 높은 곳을 선망하지 않고, 지금 이곳에서의 소박한 삶을 충분히 누리는. 그날 함께해주신 수강생 분들, 강사 선생님 모두 감사드려요. 앞으로 있을 민우회 교육도 많은 기대 바랍니다! 민우회 교육팀 02-737-5763 [email protected]13.05.03
-
1000 기타(수정) 5월 월간)다다익선 - 하느님과 만난 동성애월간)다다익선 하느님과 만난 동성애 최근 보수기독교계의 거센 반발로 차별금지법발의가 철회되었습니다. 종교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소수자를 차별하는 것은 어디까지 정당화될까요? 실제 성경에서는 동성애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을까요? [하느님과 만난 동성애]의 공동 저자인 섬돌향린교회 임보라목사를 모시고, 종교와 성소수자 인권에 대해 함께 나눕니다. ■ 강사 : 임보라목사 (섬돌향린교회) ■ 일시 : 5월 14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 장소 : 시민공간나루 지하1층 교육장 ■ 참가비 : 5,000원 (민우회 회원 10%할인) ■ 입금계좌 : 1005-100-060575 우리은행 예금주) (사) 한국여성민우회 ■ 신청방법 : 클릭 --> http://goo.gl/8pZ8i ■ 문의 : 02-737-5763 (담당 활동가 반아) * 현장접수 가능합니다. * 월간) 다다익선은 매달 다른 주제로 진행되는 대중강좌 시리즈입니다. 사회 이슈에서 소소한 관심까지 다양한 주제로 시민들과 함께합니다.13.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