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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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사회현안[라운드 테이블] 페미니즘 백래시, 그런 이유로 멈추지 않겠다.라운드 테이블: 페미니즘 백래시, 그런 이유로 멈추지 않겠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는 이유로 여성단체 SNS 계정을 팔로우했다는 이유로 #MeToo 증언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이유로 Girls Can Do Anything 핸드폰 케이스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사상검증, 불이익, 비난, 배제, 해고 등의 백래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회의 진보, 변화 등에 대한 대중의 반발) [라운드 테이블: 페미니즘 백래시, 그런 이유로 멈추지 않겠다]에서는 여성의 말하기에 대한 백래시를 고발하고 사회정의로서의 페미니즘 운동을 이어가기 위한 논의를 펼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신청 부탁드립니다. ■일시: 2018년 4월 19일 저녁 7시 ■장소: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10호 ■라운드 테이블 프로그램 순서 -사회 : 강혜란(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발표 : 게임계 내 백래시 사례발표 : 웹툰계 내 백래시 사례발표_은송(웹툰작가) : 대학 내 백래시 사례발표_고려대 여성위원회 : 최진협_한국여성민우회 사무처장 : 차혜령_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 손희정_<페미니즘 리부트> 저자 : 정희진_<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저자 신청링크 ▶ https://goo.gl/forms/fedKIBgruuxE8uLQ218.04.11민우회996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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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사회현안페미니즘 백래시 사례를 제보받습니다.'GIRLS CAN DO ANYTHING'이 적힌 핸드폰케이스를 사용해서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읽어서 학내 #MeToo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서 여성단체 SNS 계정을 팔로우해서 부당하게 겪어야 했던 페미니즘 백래시 사례를 제보받습니다. 성차별적인 일상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목소리를 내고 행동한다는 이유로 사상검증, 불이익, 비난, 배제, 해고 등의 백래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직장, 학교, 일상의 관계 등에서 경험하고 있는 부당하고, 부정의하고, 비상식적인 사례를 모아보고자 합니다. 제보창 → https://goo.gl/forms/0RSJYd3MgJkOYCj43 모아진 사례는 라운드 테이블 <페미니즘 백래시, 그런 이유로 멈추지 않겠다> 발표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행사는 다음주 중에 공지됩니다.18.04.06민우회555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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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사회현안[기자회견 후기]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교육, 지금 당장!지난 2월 27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포괄적 성교육 권리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와 (가칭)페미니즘 교육 실현을 위한 네트워크가 공동주최하여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교육, 지금 당장! -[초·중·고 학교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청와대 청원에 대한 입장 발표와 정책 제안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21만명의 시민이 참여한 초·중·고 학교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청와대 청원에 대한 정부의 답변을 앞두고 청소년 페미니스트와 비청소년 페미니스트, 교사,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이에 대한 정책 제안서를 청와대에 전달하는 자리였습니다. 기자회견 당시의 생생한 발언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여성성 강요, 외모지적, 허리라인이 들어간 불편한 교복, 성역할을 그대로 드러낸 교과서, 성폭력 가해가 아닌 피해예방에 집중된 교육, 여자치고 왜 조신하지 못하냐 등의 말을 들으며 여성성에 갖혀 살았다. 강자는 약자의 시선으로 사회를 보지 못한다. 여성의 시선에서 사회를 볼 수 있어야 하며, 그렇게 위해 페미니스트 교사가 필요하다. 이번 청원 계기 성평등을 넘어 누구나 안전하게 갈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 10대 페미니스트 분의 발언입니다. “청소년기에 내편인 선생님들이 한분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학교는 공동체를 배우는 공간, 이 공간을 꾸리는 구성원이자 주체라는 것을 배우는 공간이다. 그러나 내가 주체라거나 무엇을 변화시킬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고 아웃팅 당하고 자살하는 사건들이 일어날때, 이문제는 항상 뒤에서 이야기 될뿐 함께 살고 애도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사회가 학교를 그러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학교는 성평등의 가능성을 말 할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 모두를 위해서 당장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하다” 20대 페미니스트 발언입니다. “페미니즘 교육의 도입은 시급하고 절실하다. 그러나 안전 교과서가 안전을 담보할 수 없듯, 학교 성교육 시수 늘리고 학교 일상의 차별을 그대로 둔다면 차별을 개선할 수 없으며 오히려 은폐할 뿐이다. 학교의 운영 절차가 성인지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 학교에서 구조적 차별를 배우고 모든 교과를 통해 페미니즘 교육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초등성평등연구회 선생님의 발언입니다. * 발언자분들의 발언 전문을 아래 붙입니다. 발언1. 여학생이 아니라 학생이 되고 싶었습니다. 저는 얼마 전 고등학교를 졸업한 페미니스트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페미니즘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제가 살고 있던 세상이 얼마나 기형적이었는지 깨달았고, 그것을 주위 여성들과 함께 인식하고 바꿔나가기 위해서 페미니스트가 되었습니다. 저는 운좋게도 아주 안전한 곳이 있었습니다. 제 친구들은 낯설었을 페미니즘이 우호적이었고 궁금해 했습니다. 젊은 여성 선생님들과 자연스럽게 페미니즘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분위기엣 저희는 더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고 토론하고 어느새 페미니즘에 관심이 없던 친구들과 함께 불편해 하고 분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친구들, 선생님들도 여전히 존재했고, 다른 곳에서는 폭력과 업악 속에 있는 청소년 페미니스트들이 메갈과 남혐으로 낙인찍히는 절망적인 상황을 보면서 모든 학교에 페미니즘 교육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페미니스트 교사에게 혐오와 차별이 없는 교육을 받고 싶습니다. 약자혐오가 난무하는 학교가 아닌 모든 사람이 동등한 인간이 되는 학교에 다니고 싶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여성문제와 페미니즘 이슈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교실. 불평등한 세상을 인식하고 싸우는 사람들이 숨지 않아도 되는 학교, 그것을 모든 청소년 페미니스트들이 가질 수 있길 바랐습니다. 저는 여학생이 아니라 학생이 되고 싶었습니다. 앞가리개가 붙지 않는 책상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저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더 가치 있는지 아는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학교에서는 혐오를 가르치지 마십시오, 누구나 목소리를 가질 수 있기 바랍니다. 누구나 안전하고 평등한 곳에서 교육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에 선언 할 필요가 없는 학교를 다니고 싶습니다. 발언2. 안녕하세요 저는 우리나라 여자 청소년입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의아했던 것들이 많았습니다 왜 항상 히어로물의 주인공은 남자일까, 왜 사람의 직업을 부를 때, 여자만 여검사, 여의사, 여배우라 부르고, 남검사, 남의사. 남배우라 부르지는 않을까 현모양처라는 단어는 익숙한데 왜 현부양부는 생소할까... 이러한 언어의 타자화 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유독 여성에게만 가해지는 여성혐오 발언들과 차별 등이 많았습니다 인터넷 bj 들의 여성 비하 발언 유행어의 영향으로 심각한 수준의 여성 혐오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심지어 어린 나이의 초등학생들도 주위에서 너무나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중학생일 때도 남학생들은 여학생들에게 얼굴이 절구로 빻았다, 얼굴을 쳐다보기 힘드니 화장 좀 해라, 다리가 코끼리 다리 같다는 둥 심각한 수준의 인신공격을 아무렇지 않게 해댔고, 그런 친구를 포함한 남학생 무리에서는 즐겁다는 듯이 시시덕거리고 노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그런 발언들을 하는 것이 자신들 딴에는 즐거운 놀이였고, 누가 더 웃긴 말을 해서 친구들을 웃게 하나 시합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발언을 들은 친구들은 다이어트를 하고, 화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거울을 보는 횟수가 잦아졌고, 과도한 수준의 다이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런 발언에 문제를 제기해도 “너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 생리해?” “남자애들 원래 장난이 많잖아, 너가 이해해” 라는 말이 돌아오곤 했습니다. 분명 제가 피해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아 내가 예민했나? 내가 이해를 해줘야 하는 상황인가? 하며 제 잘못인 냥 자기검열을 해야만 했고, 저 혼자 느끼는 불편함을 묻어두어야만 했습니다학교 밖에서도 이러한 일들은 존재했고, 여성들은 끊임없이 뚱뚱하지 않아야 했고, 못생기지 않아야 했습니다. 이런 사회에 목소리를 내고 싶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공격을 받았던 사례가 빈번했기에, 그리고 저는 사회적 약자였기에, 쉽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여성혐오가 어디있냐, 나는 여자 좋아한다, 여혐하는 사람으로 취급하지 말라“ 하지만 그러기엔 제 주위에 강자들에겐 보이지 않고, 약자만 느낄 수 있는, 알게 모르게 많이 잡혀있던 여성 혐오 문화가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독 여성에게만 가해지는 여성성 강요가 있죠. 여자는 예뻐야 한다며 여성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외모 지적, 학교에서도, 남학생의 교복과 같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허리 라인이 들어가 딱 붙는 셔츠에, 불편한 치마, 손을 들기도 짧고 불편한 꽉 끼는 교복으로 디자인된 여학생의 교복과 ‘순결, 긴 머리, 집안일을 하는 가정적 이미지’ 등등 성역할을 분리하는 삽화 등이 실린 교과서, 문학 지문에서도 여자를 때리고 욕설을 내뱉는 여성 혐오 미화내용인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도 그 사회에서는 그 행동이 당연했다는 듯이 잘못됐다고 꼬집는 내용 없이 교과서에 실려 있습니다. 사회시간에도 여성이 사회에서 겪는 유리천장과 같은 사례를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성교육, 가정시간 때에도 임신-출산 과정만 가르치고 여성에게 너무나 중요한 출산 임신의 고통과 후유증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또, 학교 성폭력 성추행 예방 교육에선 피해 예방 교육을 실시합니다. 피해자가 조심한다고 해서 성폭력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애초에 가해자가 없다면 피해자도 존재하지 않을 상황에 왜 가해 예방 교육이 아닌 피해 예방 교육을 중시하는 것일까요. 남녀평등을 중시하는 교육과정에서 너무나 모순된 점 이었습니다 열아홉 살인 저는 살아오면서 “오 여자 치고 기계 잘 만지네? 여자가 조신하지 못하게 뛰어 다니냐, 여자답지 못하다” 라는 말을 빈번하게 들어오며 여성다움을 요구 받으면서 , 이해 할 수 없는 여성다움에 갇혀 살아야만 했습니다. 이럼에도 남녀가 평등하다고, 혐오란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학교에선 “남녀는 평등해야 한다. 성차별을 해서는 안된다.”라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학교를 포함해 사회 전체에 이렇게나 많은 성차별, 혐오가 뿌리잡고 있고 보이지 않는 사회적 위계 질서가 잡혀있습니다. 강자는 약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지 못합니다. 학교에서는, 여성이라는 이유가 아닌, 인간으로서 필수 과목인 도덕과 같이 페미니즘을 가르치고 우리는 그것을 배워야 합니다 사람들은, 여성의 시선으로 사회를 볼 줄도 알아야 하며 페미니즘에 관한 부정적이고 잘못된 견해를 가져서는 안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에겐 올바른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올바른 페미니즘 교육을 위해선 페미니스트 교사가 필요합니다.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늦은 시간에 밤길을 조심하고, 짧은 치마를 고민하며 입는 사회는 이제 바뀌어야 합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와 권리가 주어지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21만 여명의 청원으로 페미니즘 교육이 실시되고 교육을 통해, 성 평등을 넘어 누구나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랍니다. 발언3. 안녕하세요, 불꽃페미액션과 한국다양성연구소에서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변예진 입니다. 저는 학교를 다니고 있는 청소년 당사자로서 페미니즘 성교육이 왜 학교에 필요한지 그동안 제가 직관적으로 느꼈던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개인적인 사유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두 곳을 다녔습니다. 많은 학교를 방문했고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10여 년간에 공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 학교를 다녀도 교육은 비슷했고, 학교 분위기와 학급 분위기도 다를 게 없었습니다. 제가 받아온 교육에는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찾아낸다면 더 많겠지만, 크게 나눠 이성애적이고, 유성애적이고, 한편으로는 청소년과 여성에겐 성엄숙주의적이며, 이분법적이고, 남성중심적이었습니다. 이런 공통점은 가부장적 교육제도권 내에서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었으며, 이에 내면화된 저도 마찬가지로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유치원땐 생물학적으로 여자, 여자 체육복, 화장실 간판도 분홍색, 치마 입기, 공주놀이, 소꿉놀이를 즐겨하는 것 등 작은 것들로부터 규정된 성별 정체성을 배우게 됐습니다 동성 친구들은 공주놀이는 하는 동안 이성 친구들은 밖에서 줄넘기를 했고 저도 따라 줄넘기를 했습니다. 치마를 입어 속옷이 보였고 친구들은 속옷 보인다며, 색깔이 뭐냐며 성희롱을 했습니다. 성희롱에 개념을 모르고 놀리는 것에 울분이 나 선생님께 일렀지만 걔가 괴롭히는 것은 너를 좋아해서라며 이해하고, 안에서 놀자며 들어가 인형으로 달래주었습니다. 이렇게 성역할을 배워왔고, 성별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유치원을 보내고, 제가 직접적으로 위계질서를 느꼈던 것은 초등학교 시절입니다. 한 살 어리게 입학했고, 다문화가정으로서 나이주의와 정상가족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기에 이상한 애로 주목되며 따돌림을 받았고, 선생님의 연민의 관심은 오히려 부담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정상이 무엇이고, 정상에서 벗어나면 어떤 취급을 받게 되는지’를 생존적으로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고학년으로 올라와 성교육을 받았습니다. 수업이 진행되자 남학생 무리는 시작부터 웃는 소리가 들렸고, 여학생들은 부끄러워했습니다. 화면에 띄워진 여성과 남성에 몸을 바라보니, 매번 미디어에서 접하고 봤던 몸이었습니다. 장애가 있는 몸, 뚱뚱한 몸 등 다양한 몸은 성교육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성에 있어 수치심을 받아온 저는 나체로 띄워진 여아의 몸을 보니 스스로가 부끄러웠습니다. 남아의 성기는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여아의 성기는 직접 볼 수 없는 내부를 보여줬습니다. 이어 남자는 성욕이 많고, 손잡는 것도 위험하다며 단 둘이는 같이 있으면 안 된다는 말을 했습니다. 중학생이 돼 교복을 입었습니다, 여러 사이즈가 없었고 팔을 움직이기도 불편했습니다. 활동하기 불편한 나머지 남학생에게 와이셔츠를 샀습니다. 언어체계도 달라졌습니다. 전학 갔던 중학교에서 오자마자 들었던 소리는 니애미 창년이었습니다. 복수하기 위해 욕을 배우기 시작했고 창년, 쌍년, 니애미, 엠창, 걸레, 보지년 등 단어를 알게 됐습니다. 일상 속에서 차별적이고, 혐오적인 발언이 잦게 벌어졌습니다. 선생님께서 제게 성관계를 했냐고 물어본 적도 있었고, 성관계를 했단 이유로 친구를 욕했고, 월경을 할 땐 꼭 숨겨야 했으며, 섹스를 잘하게 생겼다며 놀림을 받았고 그 때문에 섹스에 대해 예민해져 혼절순결을 약속했으며, 제게 커밍아웃한 친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화에 익숙해져 졸업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난 뒤 페미니스트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호기심에 페미니즘 수업을 듣게 되며 익숙했던 것들 안에 여성혐오를 알아봤고, 다양한 경험들을 나눴습니다. 함께 나눈 경험담은 제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교육을 받은 뒤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배웠던 것은 여성혐오였고, 온갖 혐오들이 맞물려져 있었단 것을 알았으며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며 불편한 감정을 인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도 여성혐오는 계속 됐지만 문제제기를 하는 용기와, 비판할 수 있는 장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제 엉덩이를 툭 치시던, 예전 무용과는 걸레였다는, 머리를 기르고 꾸미면 엄청 예쁠 거라던, 짧은 머리에 바지를 입던 저게 성정체성에 혼란이 오는 것은 아니냐던, 선생님들 저는 매번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페미니즘 교육을 받은 뒤 여성으로서의 고통과 권리를 말하고 전할 수 있는 언어가 만들어졌습니다. 저는 제 주변 사람들의 조력과 연대로 인해 말하기 가능했고, 수월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에 함께하기 위해선 학교가 조력의 역할을 이뤄내고, 학교 내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을 받으며 인권감수성이 길러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학교 내에선 페미니즘 교육, 페미니즘 성교육을 받을 접근성이 너무 낮습니다. 제가 보낸 학교생활을 되돌아보며 간절하게 느끼는 것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인권 교육이, 페미니즘 교육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으며 듣고 말할 수 있는 이야기의 공간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페미니즘 성교육을 학교 내에서 듣고 싶습니다. 더 이상 인권이 침해되지 않는 교실을 위해, 존재를 부정하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기 위해, 청소년의 주체적 권리를 위해, 다양성을 인정하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여러 불평등 구조를 주목할 수 있는, 자신의 몸에 주인이 될 수 있는, 스스로를 긍정할 수 있는 페미니즘 성교육이,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이해의 차원을 넘어 인정하며 받아들일 수 있는 페미니즘 성교육이 필요합니다. 발언4. 01. 우리는 ‘섹스(Sex)’, ‘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특정한 이미지를 연상하도록 교육받았습니다. 어딘가 붉고, 부끄럽고, 불쾌하고, 야한. 그 연상은 다시 '낄낄거림', '수군거림', '과시적인 농담' 과 같은 태도로 이어지고, 계속해서 이 태도는 ‘뒤’, ‘비밀스러운’,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그 모든 연상들은 기존의 성 담론이 얼마나 왜곡되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우리의 통념은 생각보다 더, 많은 것들을 덮어놓고 가리고 있습니다. 모두가 스치듯 지나친, ‘풋풋’하고 ‘건전’하며 ‘순수’해 ‘보호’받아야 할 ‘미성년자’의 이야기에 대해서 말입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당신의 아내를 “집주인 아주머니”라 부르던 목소리, 남학생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얼굴과 몸매평가, 웃음과 함께 내뱉어지는 일본 야동 속 ‘앙 기모띠’라는 말들, 기계과로 진학하고 싶다는 여학생의 말에 “여자와는 안 어울린다”던 대답들. 일상적이고 익숙하게 내뱉어지는 그러한 말, 낄낄거림, 행동 속에서 문득 두려워졌습니다. 학교 안, 그리고 청소년들의 성적 담론이 그저 “자극적인 성행위에 대한 환상으로만 점철되어 왜곡되고 외설적인 몸과 행위만이 남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그 일상적인 두려움 앞에서 이제는 우리 자신에 대한 발화와 인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2. 그렇다면 우리, 즉 왜곡된 성 담론에 위치한 청소년은 어떤 모습일까요. 여학생은 여성으로서의 억압과 청소년으로서의 억압이 교차되는 지점에 서 있는 존재입니다. 여성의 순결함과 청소년의 성에 대한 무지함이 뒤섞인 통념은 여성 청소년으로 하여금 성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가지지 못하게 합니다. 이것은 비단 여성 청소년 뿐만이 아닙니다. 왜곡된 성 담론에는 체화된 젠더권력과 맨박스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기회가 전무한 남성 청소년 또한 존재합니다. 이처럼 ‘무성’을 강요받아온 청소년은 ‘성’을 특별한 것으로 치부하고 일상과 분리시킵니다. 학생의 ‘무성’이 ‘정상’이라 일컬어지는 통념은 청소년들 사이의 음담패설, 성 담론의 음지화를 낳으며 이는 곧 성추행, 성희롱, 성폭행 등의 강간문화로 연장됩니다. 자신의 욕망과 타인의 욕망에 대해서 고민하고 고려하는 교육을 한 번도 받아본 적 없기에 기존의 성적 문법을 답습하며 인식을 이어나갑니다. 특정성별의 특정 부분을 부각하는 말들을 문제의식 없이 뱉으며, 그것을 유희로 여기며, 고착화된 성별 이분법 문제를 재생산해 나갑니다.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일상화된 성폭력은 성에 대한 ‘무지’를 강요받아온 그릇된 통념에서 시작됩니다. 03. 기존의 성적인 통념과 성별 이분법적인 위계 사고 속에서 자신을 정체화 하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그렇게 청소년의 섹슈얼리티는 발현되지 못한 채, 사적인 영역으로 일축되거나 묵인되거나 부정당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무지하길 강권 받아왔습니다. 청소년을 ‘미성년자’ 라고 칭하며, 아직 미성숙할 것을, 그리하여 ‘성적’인 무엇도 갖추지 않은 ‘풋풋’한 상태로 존재할 것을 말입니다. 그렇기에 성담론에서 청소년들의 주체성을 요청합니다. 따라서 구조화된 성차별을 타파하기 위한 페미니즘 교육에서 청소년을 성 담론장의 주체로 세울 것을 요청합니다. 청소년 시기부터 우리는 이분화된 성을 넘어 다양한 성 스펙트럼을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성행위를 개인화하고 사적인 영역으로 치부하는 통념에서 벗어나 더 넓은 범위에서 성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페미니즘 교육은 억압과 성별 이분법적인 위계, 차별/폭력적 상황, 맨박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해주는 필수적인 교육입니다. 04. 저희는 요구합니다. 첫째, 교직원을 대상으로 성폭력예방교육 외에 성교육이 주기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요구합니다. 교직원에 의한 성폭행, 성희롱, 성차별 등에 의해 상처 받는 피해 학생이 생기지 않도록 성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들의 올바른 성 가치관과 성인권감수성이 확립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교사 대상 성교육을 강화해야합니다. 둘째, 지금까지의 성교육이 '생식기'만을 배우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의 성교육은 생식기를 가진 '사람'에 대해 배우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셋째, 연속적이고 체계적인 성교육으로 개편되기를 요구합니다. 청소년기의 위험한 성 문화와 인식 속에 건강한 지도가 이루어지도록 형식적이고 비현실적인 성교육에 변화가 필요합니다. 또한 성교육 시간의 이벤트성을 극복하고 모든 학교가 성교육 의무 시간을 채울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넷째, 차별과 억압으로 얼룩진 기존의 성 담론을 벗어나 청소년 스스로 섹슈얼리티를 고민하고 다양한 성 스펙트럼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성 담론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학교에서는 학생 성 자치기구를 개설하는 등 청소년들이 자체적으로 성 담론을 생산 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을 요구합니다.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시청이 불가합니다.’ 와 같은 기존의 성적 문법 속에서 차단시켜온 청소년의 섹슈얼리티를 되찾아야 할 것을 믿습니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섹슈얼리티와 기존의 성적인 통념들을 혼동하지 않을 교육을 갖추어야 합니다. 우리는 상상 해야 합니다. 청소년의 섹슈얼리티를 고민할 수 있는 교육을. 청소년은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필수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발언5. 저는 학교 안에서 청소년 시기를 보낸 사람이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5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청소년이었던 시절을 자주 돌아보게 됩니다. 너의 청소년은 어땠니? 하고 물어본다면 가장 강렬했던 기억들은 그 때 받았던 상처들인 것 같아요. 이 학교에 내 편인 선생님이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학교를 내 공간, 내 상처를 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때 받았던 상처들이 지금까지 제 삶에 깊숙이 들어와있는 것은 제가 특별히 약한 사람이어서라거나, 제 개인적인 돌출들 때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느끼는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학교는 공동체를 배우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학교는 가족을 떠나 가족 이외의 타인을 접하고, 너도 이 곳을 꾸려가는 한 명의 구성원이자 주체라는 것을 배우게 되는 공간입니다. 청소년들은 가장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고, 교실은 일상적인 공간이 됩니다. 그러나 저는 학교에 다니면서 제가 이 곳의 구성원으로서 무언가를 바꿀 수 있다거나, 나의 문제가 개인적인 것이 아닌 공동체의 것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언제나 학교라는 공간을 생각할 때면 제가 학교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나 개인은 외따로 있고, 나 vs 학교, 나 vs 교실, 나 vs 다른 사람들 이런 식으로밖에 생각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작게는 일상적인 불편부터,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을 때에도, 어떤 아이가 아웃팅을 당해 전학가고, 어떤 친구가 자살했을 때에도 언제나 문제는 그 사람 선에서 끝나곤 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대, 정말? 하는 속삭임들만 서로의 귀에서 귀로 전달되곤 했으나 그런 문제들은 언제나 뒤편에서 얘기되어야 하는 성질의 것이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함께 고민하고, 함께 상처를 치유하려 노력하고, 함께 애도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학교에서 함께 사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교실, 학교라는 공간이 공동체라는 생각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면 우리는 언제까지나 파편화된 개인만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내 문제가 내 공동체의 문제가 되지 못한다면 우리는 학교를 졸업했을 때에도 내 문제가 이 사회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사회는 학교를 그런 공간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교실이 공동체가 되기에는 입시가 너무 바쁘고, 학생들은 다른 생각에 빠질 여유가 없기 때문에 그러한 고민들은 언제나 나중에, 대학 가고나서, 로 미뤄지고, 문제들은 당사자 개인들만의 것으로 남아버립니다. 교실은 우리가 일상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생활공간이었지만 수업 외에 부분들은 모두가 부차적인 것이 되곤 합니다. 그러나 학교는 이 사회에서 한 개인으로만 외로이 존재하지 않아도 된다고, 나의 문제가 곧 공동체의 문제라고 말해줄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의 학교는 성평등한 곳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완벽히 성평등한 곳이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사회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학교는 성평등에 대한 가능성을 말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학교는 성평등에 대해서, 사회적 약자의 존재와 약자를 약자로 만드는 구조에 대해서 알려주어야 합니다. 학생들 각각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좌표가 어딘지 알려주어야 합니다. 학교에서 겪었던, 들었던 성차별들을 생각해봅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교사가, 또래 학생들이 가해자였던 성폭력 사건들이 있습니다. 일상에서 숨쉬듯 접하는 적대적인 분위기, 예를 들어 외모 평가, ‘김치녀’라는 외침 같은 것들. 더불어 양말과 머리끈, 속옷 색깔까지 규정하는 성차별적인 교칙들을 겪었습니다. 사건들이 밖으로 나온 이후에도 ‘끔찍한 일’, ‘개인적 일탈’로 규정되는 데에서 그친다면 피해자의 치유 또한 개인적 일이 되어버리고, 이후에 개인적 일탈은 반복될 것입니다. 고발할 만큼의 문제가 아니어도 그것이 너 혼자 참으면 되는 일, 우리 모두의 문제가 아닌 일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저는 세월호 사건 이후 교육에 대한 생각을 부쩍 더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런 세상을 물려주어서 미안해’라고 말하던 어른들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교육이 변하지 않는다면 학생들에게 학교는, 그리고 나아가 사회는 언제나 나중에, 기다리라고 말하는 곳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여성을 위해서만, 학교를 바꾸기 위해서만 페미니즘 교육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페미니즘 교육은 소수자의 목소리를 듣고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가능성을 말하는 교육입니다. 저는 때문에 페미니즘이 우리 사회를 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모두를 위해, 지금 당장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합니다. 발언6. 학교에 다니는 내내 한 선생님께서 귀에 딱지가 앉도록 하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남자는 크게 상관없지만, 여자는 남자를 정말 잘 만나야한다고요. 능력없고, 폭력적인 남자를 만나는 순간 여자는 인생이 휘청이고 혹시 결혼이라도 하면 남자에 비해 재혼도 힘들다고요. 그래요 현실적으로 맞는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선생님은 3년동안 그 말을 여학생들에게 수백번씩 늘어놓으면서 단 한번도 왜 그런일이 일어나는지, 만약 그런상황이 닥쳤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이야기해주지않았습니다. 그저 다 여자인 너희를 위해서 라며 조심해라, 남자 잘 골라라 라는 말만 반복할뿐이었습니다. 데이트 폭력과 가정폭력을 여성이 조심하고 남자를 열심히 고르기만 하면 피할수있나요? 그리고 만약 선생님말씀을 따라 열심히 고른 남자가 내게 폭력을 휘둘렀을 경우 어떻게 해야합니까? 선생님 말대로 그 인생은 끝난건가요? 과연 그 선생님은 남학생들에게 가서 폭력적이가나 무책임한 남편이 되지말거라 라고 가르쳤을까요?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저 여학생들에게만 조심하라는 말뿐이었습니다. 저는 가정폭력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집에가면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새아빠가 있던 고등학교 시절 저는, 제 눈을 똑바로 마주하며 남자 잘못 만나면 여자 인생은 끝이라고 말하는 선생님께 뭐라고 대답해야했을까요. 선생님 말씀대로 엄마와 제 인생은 휘청였지만 끝나지않았고, 저는 이렇게 이자리에 있습니다. 저는 여학생들에게 무작정 조심하라고 말하는 선생님이 아닌 어떠한 일때문에 휘청이더라도 네 갈길을 가라고 말하는 선생님, 그리고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되지 말라고 가르쳐줄 선생님이 필요했습니다. 저에게는 조심하라는 말대신 그 누가 너를 때리고 상처입혀도 그건 네 잘못이 아니고 네가 조심하지 않아서가 아니라고 말해줄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했습니다. 발언7. 저는 성평등한 교육을 생각하는 초등학교 교사들의 연구모임, 초등성평등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솔리입니다. 성평등 교육을 연구하고 고민할 뿐 아니라, 해시태그 운동 ‘#우리에겐_페미니스트 선생님이_필요합니다’와 ‘#학교에_페미니즘을’에 참여해 왔던 한 명의 페미니스트 교사로서, '초·중·고 학교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청원의 20만 청원인 달성이 감격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성평등을 향해 점점 커져가는 한국 사회의 요구가 구체화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교육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로서,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를 촉구하는 청원이 성공한 이 시점에서 '페미니즘 교육'이란 대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든 교육과정은 목표, 내용, 방법을 포함합니다. 그렇다면 페미니즘 교육은 무엇을 목표로 하고, 어떤 내용을 담으며,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할까요? 이 세 가지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페미니즘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야 할 것입니다. 페미니즘은 모든 성의 동등한 권리를 위한 인권운동이기도 하고, 연구자와 학제를 갖춘 학문 분야이기도 하며, 일상의 모든 장면에서 항상 의식하고 노력해야 하는 개인적인 실천이기도 합니다. 그 무엇보다도 페미니즘은 세상을 전혀 다른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치관이자 세계관입니다. 페미니즘은 구조 속에서 권력관계가 발생함을 알고, 언제나 가장 약자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페미니즘 교육은 학생들에게 나보다 약한 친구를 시혜적으로 '관용'하고 '배려'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심코 던지는 장난이나 무시가 나보다 약한 친구에게는 폭력일 수 있음을 성찰하고 교실에서 가장 약자인 친구와 연대할 수 있게끔 가르쳐야 합니다. 페미니즘은 주어진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구조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페미니즘 교육은 학생들에게 '학교의 관행이 그렇기에, 교사가 그렇게 말하기에, 교과서에 그렇게 쓰여 있기에' 무조건 시키는 대로 따르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를 누가 정하는지 질문하고 학급과 학교의 규칙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고민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에 결코 완전히 아물지 않을 상처를 남긴 2014년 4월 16일의 사건을 모두 기억하실 것입니다. 세월호 이후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은 「안전」이라는 제목의 낯선 교과서 하나를 새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교과서는, 세월호에서 희생된 사람들이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생명을 잃은 것이 아니기에, 매우 기만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직도 많은 학교에서 안전 점검과 대피 훈련 등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노후한 시설로 인해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 이런 현실에서 책으로만 안전이 중요하다고 배우는 일에 무슨 교육적 효과가 있을까요? 학생들은 오히려 '안전 수칙이란 이렇게 형식적이고 비현실적인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페미니즘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페미니즘 교육의 도입은 절실하고 시급한 요청입니다. 그러나 「안전」 교과서가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듯, 단지 몇 시간 이상 페미니즘 교육 시수를 의무화하는 정책만으로는 페미니즘 교육이 실현될 수 없습니다. 남학생 출석번호는 1번부터 여학생 출석번호는 51번부터 시작하도록 되어 있는 학교가 아직도 많습니다. 학생들의 등굣길 안전을 지켜주는 의무는 반강제적으로 녹색'어머니'에게 돌아갑니다. 교과서의 삽화에서 국회의원, 사업가, 농부는 늘 남자로, 가정주부, 미용사, 마트 계산원은 늘 여자로 그려집니다. 학생들이 이러한 현실에서 살아가는 가운데 "남자와 여자는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 해요", "차별은 나빠요" 같은 너무나 당연한 구호만을 배우게끔 하는 일은, 차별을 개선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존재하는 차별을 은폐합니다. 따라서 페미니즘 교육은 하나의 교과나 주제로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학교의 모든 행정과 운영, 규칙과 절차가 성인지적 관점을 가지고 만들어지고 이루어져야 합니다. 교사가 학생을 대하는 태도와 학급을 운영하는 방침에 페미니즘적 사고가 배어 있어야 합니다. 사회 시간에 구조적 차별의 문제를 배우고 도덕 시간에 일상 속에서 흔히 일어나는 차별의 문제를 배울 뿐만 아니라, 국어와 체육과 과학과 수학을 비롯한 모든 교과를 통해 페미니즘을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갈 길이 멉니다. 교육부에 교육청에 성평등 전담 부서와 성평등 정책 담당관을 설치하고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하는 것, 교육과정 개발과 교과서 집필 과정에 성인지적 관점을 반영하는 것, 교사 양성과 연수 과정에 페미니즘을 도입하는 것은 첫걸음에 불과합니다. 청와대의 답변이 페미니즘 교육 실현을 위한 첫걸음을 떼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또 첫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발언8. 수업 시간에는 성적인 대상이 되고, 교실에서는 혐오의 대상이 됨을 확인하는 순간을 매일 마주했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왜 학생들에게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 대화할 수 있는 관계로 다가가기 어려웠는지 이유를 찾기 시작하다 보면 그 끝에는 커다란 자책과 자기혐오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는 교사이지만 교사가 아니었고 자기 방어능력이 없을 것 같은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학교 안의 권력 피라미드 구조 안에서 소위 ‘쎈’, 힘있는 학생을 통제할 수 없는 하위층에 속했습니다. 물론 교사들 사이에도 분명히 ‘성별’과 ‘나이’, ‘결혼 여부’ 에 따라 위계가 나뉘어져 있습니다. 나는 나이가 어린 비혼 여성이라는 하위층에 속해 있어 발언할 기회가 없었고 학교 운동회나 졸업식에서 내빈에게 꽃을 달아드리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학교는 교장을 중심으로 모든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권위적인 구조였고, 학생과 학부모를 반강제적으로 동원하여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고, 여교사의 치마 길이를 단속하여 학생들의 성희롱과 성추행을 예방하고자 하였습니다. 나는 학교에서 침묵하였고 가부장적인 구조에 순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나보다 어린 청소년들이 행하는 힘의 논리는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는 페미니즘을 알기 전에도, 페미니즘을 알고 나서도 ‘교실에서 제대로 수업을 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을 들어 학생들의 언행을 통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방법 이외에는 제 자신을 보호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보다 더 하위층에 속하는 힘없고, 자기표현 못하고, 폭력을 당하는 학생들도 차별과 혐오가 일상이 되어버린 학교생활을 매우 힘들어 했습니다. 힘있는 학생들의 폭력적인 언행에 분노하지만 그것을 제지하려면 폭력으로 대응하거나 또래집단에서 소외될 각오를 해야만 했습니다. 내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지만 힘없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힘있는 학생들과 대치하는 상황을 절대 외면하거나 은폐할 수가 없었습니다. 수업에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자괴감에 빠져있었지만 학과 사무실과 학생안전인권부에 자주 찾아가 부장교사들과 교감선생님들, 교장선생님에게 어려움을 호소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남성’ 학부모, 부장교사와 교감선생님들은 성장기 과정에 있는 ‘남성’청소년들이 본능에 따라 여성 혐오적이며 성희롱적인 얘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젠더 폭력’ 임을 인식하지 않고 방관했습니다. 오히려 민원이 생기지 않도록 교사의 고충을 묵살하거나 학생들의 문제 행동을 처벌하기에 급급했습니다. 학교는 학생의 인권과 주체성을 애초부터 박탈하고 어른의 말에 군말 없이 잘 따르는 ‘인성’이 바른 학생을 길러내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민주주의가 없는 학교에서 해당 학생들은 선도위원회에 회부되고 처벌이 내려질 때까지 그들의 행동을 ‘젠더’ 관점으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학생부장교사도 여성혐오에 바탕을 둔 학생들의 또래문화를 개선하려 노력하기 보다는 학부모를 불러내어 학생들의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 압박하기가 일쑤였습니다. 만약 이에 순응하지 않고 자기 입장을 주장하면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하여 ‘퇴학’ 처분이 내려진 경우가 있었고, 처분하기 전까지 학생에게 자퇴를 선택하여 진로 변경 혹은 재입학을 권고하기도 하였습니다. 나는 담임교사로서 5명의 학생이 자퇴를 선택하는 과정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떠난 교실에서도 교사에 대한 불신, 차별과 여성혐오는 사라지지 않았고 또 다른 학생들에게도 이어졌고 혐오의 화살이 나를 향하기도 했습니다 . 작년 봄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제 지시를 따르지 않은 3명의 학생들이 여성 혐오적인 욕설을 하여 학생생활지도 담당 교사에게 데려가 지도를 부탁드리고 바쁘게 출장을 갔습니다. 교육청에서 ‘남성’ 수석선생님을 만나게 되어 울먹이며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그때 나눈 말이 기억이 납니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제 2의 ‘어머니’가 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요. 그때는 페미니즘을 알면서도 제대로 그 문장을 해석하지 못했습니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교사에게도 ‘어머니’는 학생들에게 가족을 위해 희생되어도 괜찮은 존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또한 ‘어머니’는 양육의 전적인 책임자로서 학생들의 권리를 빼앗고 통제하는 권력을 가진 존재로도 읽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특정 성별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성별 이분법에 따른 성역할과 ‘남성’ 중심으로 문제 상황을 해석하는 관점에서부터 시작하여 학교 안에서 관행, 문화, 규칙의 형태로 끊임없이 세대를 이어 이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는 이를 거부하고 자기 입장을 말하거나 ‘젠더 문제’를 드러내는 구성원을 ‘정상’ 범주에서 벗어난 사람으로 분류하고 ‘예민한 또는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는 ‘사랑’이란 미명 하에 통제를 정당화하고 자기결정권을 박탈하여 주변인으로 취급합니다. 그래서 나는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성별 이분법’에 갇히지 않도록 자기 정체성을 탐색할 기회를 주거나 도움을 주는 교사가 아니었을 때가 많았습니다. 나 스스로도 태어나 30년 넘도록 사회에서 기대하는 여‘성’적인 성격, 외모, 역할이라는 정체성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여‘성’으로서 항상 조신해야하고, 위험한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하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자기 몸과 욕구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인정하고 제대로 탐색해본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을 단 한번도 의심해 볼 용기를 내지 못했고 위험을 무릅쓰고 그 너머에 있는 무수한 가능성을 믿고 도전해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나 자신도, 우리 사회 일원인 청소년과 소수자들도 지금 당장, 교실과 수업 안에서, 젠더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어떤 이유로도 소외되는 이가 없도록 학교 안에서 페미니즘 교육을 구현함으로써 성평등을 실현해야 합니다. 여성과 소수자가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주체로 인식하여 불평등하고 차별적인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에서 지금 당장, 우리의 외침에 응답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18.03.16성폭력상담소712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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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사회현안성평등 개헌 카드뉴스 ①, ②<헌법과 젠더 1> 10번째 개헌, 드디어 여성주의와 만나다 <헌법과 젠더2> 성평등 실현과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헌법 개정 10대 과제18.02.27민우회449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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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사회현안[후기] 달라진 우리는 당신의 세계를 부술 것이다 - '강간문화'의 시대는 끝났다![후기] <달라진 우리는 당신의 세계를 부술 것이다 - '강간문화'의 시대는 끝났다.> 여성들은 계속 말하고 있습니다. 성폭력이 일상가까이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강간문화'를 뒷받침한 것들-위계적이고 차별적인 문화, 성적'농담'과 '가벼운'추행은 별일아니란 분위기, 내 일이 아니니 모른체한 구성원, 오히려 문제제기자를 불편히 여기고 피해자의 행실에 대해 수군대는 목소리. 가해자만 도려내는 것에 그치지않는, 사회전반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성폭력에 대한 말하기는 일상에서 정의에 대한 평균감각이 변화해야한다는 외침입니다. "'강간문화'의 시대는 끝났다" 지금 이자리에서, 우리는 서로 옆에 서는 것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달라진 우리는 당신의 세계를 부술 것이다" 행사 생중계 영상 보러 가기 : https://www.pscp.tv/w/1rmxPmlOMbMKN 현 / 장 / 발 / 언 / 들 1 민우회 활동가 바람의 사회로 시작합니다. "미투운동 속에 민우회에도 전화가 많이 옵니다. 수년동안 기억에만 넣어뒀던 경험을, 다른분들의 발언에 용기를얻어 말한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용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자리에서, 곳곳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더 큰 힘이 되길 바랍니다." 두번째발언은 민우회 성폭력상담소 활동가 달개비입니다. "며칠째 분노로 잠 못이루고 있다. 이 자리 많은분들도 그럴것이다. 이윤택 이후 많은 여성들은 더이상 숨기지않고 용감히 증언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상담소엔 많은 가해자들도 전화를 한다. 어떻게든 책임 회피하려고 가해자교육을 받겠다고. 오디션에서 '여배우는 연기력이 아니라 남자를 자빠뜨릴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말을 한 감독이 배우에게 문자를 보냈다. “내 영화 봤는지 모르겠지만 살아오며 누구한테 폐끼치며 살지않았다. 하지만 상처받았다면 미안하다. 근데 글을 지워줬으면 좋겠다. 공동작업자들에게 폐끼칠 것 걱정되니.” 피해자분이 이 문자를 공개했으나 언론에는 이 글이 <사과문>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도대체 어느 문장이 사과인가? '내가 잘못한 건 딱히 없지만 니가 불쾌하다면 사과하겠다', '가슴으로 연기하라는 걸 지도하려고 가슴을 툭 친 것 뿐이다' 이제는 이런 변명들은 종식되어야 한다. 왜 피해당시에 말하지 않았냐, 이젠 잊고 용서해라, 너를 위해서다'라는 말을, 2018년에, 여전히 듣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오늘을 기점으로, 성찰없는 가해자와 언론, 동료들- 모두 중단해야 한다. 이제 이런 말들은 조롱받을 것이고,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갈것이다." 다시 사회자 바람이 말합니다. "선택받아야 하는 사람과 발탁하는 사람. 소위 선생님들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다. 한사람을 중심으로 강력한 권력관계가 이뤄지는 조직. 이곳에서부터 변화해야 한다. 그동안 묵인되었고 은폐되었던 조직문화에 대한 성토 발언들이 이어질 것이다" 나온님의 발언. "교회 내 성추행 피해를 해시태그 걸어 처음 발화했다. 가해자는 영향력있는 교회 선배들이 따르던 사람이었다. 인생에 큰 데미지입힌 사건은 아니었지만 어느 순간 떠오르면 더러운 기분에 휩싸였다. 나는 확신한다. 그 놈은 이 일을 기억도 못할 것이라고. 목사 성폭력에 놀라는 반응을 볼때마다 웃긴다. 목회자는 성폭력 1위를 차지한다. 미투운동이란 혁명이 너무나 반갑다. 썩은 밀알 한 알에 대한 성경구절이 있다. 이 운동 처음 시작한분이 그 밀알 한 알이었던것 같다. 교회내에서 미투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길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아멘" 현 / 장 / 발 / 언 / 들 2 은미님의 발언. "전 직장에 대해 떠올리게 되었다. 찌질하고 짜잘하지만 나를 꾸준히 괴롭히던 상사의 말과 행동. 그 때문에 결국 회사를 그만두게 된 거 같다. 관리자는 여직원들 불러서 가족사를 물어보거나 자기얘기를 늘어놓거나 인사처럼 옷차림을 평가했다. “너 오늘 간호사처럼 입었다" 아무렇지않게 용인되는 남자직원과 상사의 말과 행동들. 하루빨리 이 20대 신입 여직원의 정체성을 벗어나고 싶다. 너무나 화가 나서, 이른 퇴사를 결심하게 됐다. 그 직장을 나온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관중 박수). 서지현검사 인터뷰, 8분 정도 되는 영상을 1분만 보았는데도 눈물이 펑펑 나왔다. 왜냐하면 나 하나 이상한 사람 되는 게 너무 쉬운 걸 잘 아니까. 비상식적인 사람들과 비상식적인 문화 속에 왜 내 에너지를 이렇게 쏟아야 할까. 이제는 그 비상식적 문화를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들이 더 늘어나면 좋겠다. 저도 미투, 아멘." 탁수정님 발언입니다. "많은 여성들이 자신이 당한 성폭력을 단죄하기 위해,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 폭로 방식을 선택한다. 명예훼손 고소, 스토킹, 악플러들에게 공격당한다. 바로 제 얘기다. 이렇게 될 걸 알면서도 왜 저는 하필 폭로라는 방식을 선택했을까. 법이 여성들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법이 여성들 보호하지않아 피해자가 너무 쉽게 범법자가 된다. 마치 법이 너 이제 그만하라고 말하는것같다. 인종분리정책에 저항한 흑인이 있었고 여성참정권 운동이 있었다. 법이 정말 여성을 보호하게 될때, 그때가 제가 그만둘 때이다. 목소리내는 많은 분들께 곁에있겠다고, 응원을 전하고싶다. 저 역시 5년 전 출판계 내 성폭력 사건 폭로 후 복귀를 못하고 있다. 저는 자기 피해를 폭로하는 분이 화가라면 사회가 그 분에게 전시기회를 주셨으면 한다. 폭로하는 분이 배우라면 배역을, 폭로하는 분이 작가라면 그 분에게 지면을 주셨으면 한다." 마지막 발언은 눈사람님 발언. "2년 전 강남역 사건 때처럼, 누군가는 말한다. '그건 관행이야, 니가 예민한 거야. 미투도 유행이야, 지나가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걸" 저는 말하고 싶다. 아니, 변하지 않은 건 우리가 아니라, 바로 당신들일 뿐이라고. 우리는 변했다. 저도 변했다. 2년전 많은분앞에서 제얘기를 할때 두려웠고, 내 말을 누가 들어줄까, 이런다고 바뀔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 저는 더이상 목소리내는게 두렵지 않다는 것, 우리 목소리가 누군가를 두렵게하고 있다는 걸 알고있다. 저도 오늘 피켓을 하나 만들었다. “너는 끝났다”(관중환호) 피켓을 들고 금요일 밤의 신촌 거리를 행진합니다. "달라진 우리는 당신의 세계를 부술 것이다", "싸우는 여자가 이긴다", "강간문화의 시대는 끝났다" 곁에서 함께 걷는 사람들, 함께 외치는 사람들을 확인하며 행진합니다. #우리의_말하기는_계속될_것이다 선언릴레이로 마무리합니다. 우리는 말할 것이다 - 우리는 /안전하고 공정한 사회를 /가해자가 당연히 처벌되는 사회를 /No는 No가되는 사회를 /여성이 안전하게 잠자고 화장실가고 일할수있는 사회를 바라기 때문이다. 우리는 /맨스플레인하는 냄져들이 닥치는 사회를 /여성이 뭐든할수있는 사회를 /성폭력 성차별이 완전히 사라진 사회를 /여성도 인간의 기본값이되는 사회를 /기본이라도 잘 지켜지는 사회를 바라기 때문이다. 우리는 /니들이 없는 사회를 / 누구도 배제되거나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 거리낌없이 아무짓이나하는 이들이 없는 사회를 / 여성혐오 없는 사회를 / 지금과는 분명 다른 사회를 / 너희들의 세상이 전부 부서진 사회를 / 권력자 입장이 아니라 소수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사회를 바라기 때문이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이 분명한 "변화"입니다. 여기 이런 피켓이 있습니다. '잘 있니? 다음은 니 차례야' 우리는 이 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에서만이 아니라 각자의 일상에서, 곳곳에서 더 많은 모임으로, 증언으로, 싸움으로 이어갔으면 합니다.18.02.27민우회673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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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사회현안[기자회견] 차별과 혐오를 넘어, '성평등'으로 민주주의를 완성하자차별과 혐오를 넘어, ‘성평등’으로 민주주의를 완성하자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과 혐오는 정당화될 수 없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현 정부는 촛불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생산하고 추진해야 한다. 촛불 시민들은 누구도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고 존중받는, 진정 민의가 실현되는 민주주의 사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를 받아 안아야 할 국회와 정부는 촛불 시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일부 혐오세력의 요구를 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 최근 일부 혐오세력이 ‘성평등’이라는 용어를 왜곡시키고 우리 사회의 차별과 혐오를 조장‧선동하고 있다. 이 세력들은 올해 하반기 성평등 개헌을 저지한다는 명목으로 전국에서 열린 헌법개정 국민대토론회장에서 토론회 진행을 방해했으며, 지난 11월 16일에는 여성가족부의 양성평등정책기본계획 공청회를 무산시키다시피 했다. 이는 공론장의 민주적인 원칙을 파괴한 명백한 폭력이다. 종교의 이름으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있는 이 세력은 자신들의 종교를 모욕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종교는 근본적으로 인류애를 지향하며, 차별받고 소외된 이들의 안식처 역할을 자임하고 있으면서, 이들은 스스로 그 위상과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 더욱 문제적인 것은 국회와 정부가 이들 일부 혐오세력의 목소리를 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말에 있었던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헌법 개정안의 ‘성평등’을 ‘양성평등’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일부 의원들의 요구가 있었고, 지난 12월 15일에는 여성가족부가 양성평등정책기본계획에서의 ‘성평등’ 용어를 ‘양성평등’으로 수정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바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여성단체들이 항의성명을 발표하자 여성가족부는 12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성평등’과 ‘양성평등’을 혼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가 이러한 상황에서 ‘양성평등’과 ‘성평등’을 혼용하는 것은 차별 시정을 요구하는 촛불정신에 위배된다. 그러므로 촛불을 지켜온 여성들의 염원으로 탄생한 이 정부는 ‘양성평등기본법’을 ‘성평등기본법’으로 그 명칭을 개정하고, ‘성평등’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현재 혐오세력에 의해 사용되고 있는 ‘양성평등’은 성소수자를 배재하고 차별을 용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평등’ 정책은 우리사회의 성별로 인한 불평등과 차별, 혐오와 배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수단이다. 개인의 권리측면에서 볼 때, ‘성평등’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기본적 인권이며, 어떤 이유로도 침해당해서는 안 된다. 국회는 국민주권과 대의제 정신에 충실하게 성차별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흔들림없이 ‘성평등’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 여성가족부는 모든 국민들이 성불평등과 차별, 혐오와 배제를 겪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성평등 정책 전담부서로서 정책의 근본원칙과 내용을 명확히 하며 흔들림 없이 성평등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는 과거 정부의 여성정책에 대한 적폐를 청산하는 것임과 동시에 자신의 책무를 온전히 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2017년 12월 20일 오늘로 예정된 양성평등기본계획 발표를 예의주시할 것이다. 적폐세력은 혐오와 차별을 멈추라! 어떠한 이유로도 혐오와 차별은 정당화될 수 없다! 국회는 ‘성평등’ 개헌을 추진하라! 여성가족부는 흔들림없이 ‘성평등’ 정책을 추진하라! 2017년 12월 20일 한국여성단체연합 7개 지부 28개 회원단체 경기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기독여민회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여성회 대전여성단체연합 대전여민회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여성단체연합 새움터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수원여성회 여성사회교육원 울산여성회 전북여성단체연합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천안여성회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포항여성회 한국성인지예산네트워크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연구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한국한부모연합 함께하는주부모임 녹색당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장애여성공감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한국미혼모가족협회 한국여성정치연구소17.12.20성폭력상담소486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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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사회현안그 정치가 놓친 것들 : 탁현민 사건의 현재진행형에 대한 집담회그 '정치'가 놓친 것들 : 탁현민 사건의 현재진행형에 대한 여성운동 집담회 * 일시 : 2017. 11. 6(월), 오후 4시~7시 * 장소 :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안젤라홀 ● 취지 및 기대 - 탁현민 해임요구에 담겨왔던, 촛불저항 이후 시작된 정부에 기대하는 젠더정치를 말한다 - 탁현민의 저작행위 이후, 어느 성폭력 피해자가 언론에 비판글을 게재한 것에 대해 언론사 상대 손배소 청구를 한 ‘개인적’ 선택과 공적 담론의 소멸에 대해 젠더정치의 눈으로 해석하고 비판한다 발제1. 문재인 정부의 젠더정치 : 탁현민과 여성의 상징적 소멸(여.세.연) 발제2. 여성폭력과 사회적 손해의 책임(한국성폭력상담소) * 발제 이후 토론이 이어집니다. ● 문의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02) 824-7810 한국성폭력상담소 (02)338-2890 *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아래 링크로 사전신청을 부탁드립니다. 응답해주신 내용은 본 행사 이후, 모두 폐기할 예정입니다. https://goo.gl/forms/D6IZAonZFxoi6q2I2 주최 :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ㅣ 한국성폭력상담소 ㅣ 한국여성의전화 ㅣ 한국여성단체연합 ㅣ 한국여성민우회17.11.01민우회586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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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사회현안[참여] 9.26.공동행동 #학교에_페미니즘을 !에 함께해 주세요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그 뿐 아니라 교육과정에, 교과서에, 교칙에, 학교의 모든 구석구석에 페미니즘이 필요합니다. 이에 페미니즘교육실현을위한네트워크에서는 9.26.공동행동 #학교에_페미니즘을 에 동참해 주실 것을 제안합니다. "성평등 교육을 하는 교사를 보호하고 지원하라!" "교사 양성과정 및 연수 프로그램에 페미니즘 교육을 의무화하라!" "혐오와 차별, 성폭력없는 학교 만들기를 위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라!" "교육청에 성인권정책과 배치하고 교육부에 성평등 전담부서를 설치하라!" "성차별적이고 성소수자 배제하는 학교성교륙표준안 폐기하라!" 9.26 화요일 저녁 8시, 교육부와 국회에 보내는 요구를 담은 손글씨 인증사진을 #학교에_페미니즘을 해시태그와 함께 올려주세요. 우주당 서명 http://govcraft.org/petitions/56 이용하시면 국회의원들에게 직접 메일이나 트윗도 보낼수 있습니다. 9.26 공동행동 #학교에_페미니즘을 참여방법 예시 1: SNS에 손글씨 인증사진을 올립니다. 예시 2: 우주당 http://govcraft.org/petitions/56 페이지를 이용하여 메일 또는 트윗을 보냅니다. [후기 보러가기] 8.26 공동행동 #우리에겐_페미니스트_선생님이_필요합니다 17.09.25미디어운동본부747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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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사회현안[정치야 말좀 들어!] 정치를 바꾸는 청원 캠페인에 참여해주세요“이것이 우리가 진짜 우리가 원하던 변화인가요?” 추운 겨울, 광장의 촛불로 정권교체를 이루어 낸 우리들. 하지만 여전히 국회와 지방의회에는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있습니다. <!-- --> 내년에 다가올 지방선거, 지금이야말로 선거제도를 바꿀 적기입니다. 50% 득표율로 90% 의석차지, 거대 정당 나눠먹기는 이제는 그만~ 지금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온라인 캠페인에 참여해주세요! <정치를 바꾸는 청원> 하나. 지방의회와 국회가 민심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선거제도로 바꿔야합니다. 둘. 정치 장벽을 깨고, 정치 다양성과 여성 정치를 확대해야합니다. 셋. 시민의 정치참여를 제대로 보장하고, 만18세에게<!-- -->도 선거권을 부여해야 합니다. 정치개혁 공동행동은 전국 440여 개 단체들과 함께, 민심을 반영하는 선거법 개정을 비롯해 정치를 진짜 바꾸기 위한 시민들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청원을 지지하는 서명을 해보세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의원들에게 직접 촉구해보세요! > 온라인 캠페인 참여하기 > bit.ly/정치야말좀들어 <참여방법 안내> 1) 서명하기 : 3대 의제에 찬성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서명에 참여해주세요! 청원페이지 해당란에 ‘이름’, ‘지지하는 나의 의견’을 넣고 ‘참여하기’ 버튼을 누르면 참여할 수 있어요. 로그인이 필요없으므로 짧은 시간 간편하게 참여가 가능! 2) 공유하기 : 해당 서명운동 페이지를 친<!-- -->구들에게 공유할 수 있어요. 서명 참가하기 바로 밑에 공유할 수 있는 버튼이 있으면 이를 누르면 페이스북/트위터로 사이트를 바로 공유할 수 있어요. 3) 촉구하기 : 국회의원들에게 의견을 묻는 메일을 직접 보낼 수 있어요. 정개특위 국회의원 중 의견을 묻고 싶은 의원을 골라 ‘촉구하기’ 버튼을 누르면 의견을 묻는 메일을 보낼 수 있어요! <정치를 바꾸는 청원>에 많은 참<!-- -->여 바랍니다. #정치야_<!-- -->말좀들어 #정치개혁공동행동 #지금당장정치개혁17.09.25민우회647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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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사회현안6월의 노래-다시 광장에서민주주의여-만세 6월민주화항쟁 30주년맞이 시민한마당 * 일시 : 6월 10일(토) * 낮에는 행진하고 밤에는 노래를17.06.09민우회645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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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사회현안[후기] 민우회가 주관하는 1277차 정기수요시위2017년 4월 5일,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민우회가 주관하는 1277차 정기수요시위 (사회를 맡은 바사 활동가, 당일에 비바람이 불어 우비를 입었어요.) 수요시위 바로 전 날에는 100세가 되신 이순덕님께서 소천하셨는데요. 이순덕 할머니의 별명은 동백꽃이었다고 해요. 겨울에도 피는 동백꽃처럼 강인하게 투쟁하신 이순덕님의 명복을 빌며 묵념으로 수요시위를 열었습니다. 참여하신 분들에게 수요시위의 순서지와 함께 몸에 부착할 수 있는 노오란 나비를 나눠드렸는데요. 노란나비를 몸에 붙이는 것은 할머니들을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피해자와 희생자로만 위치 짓지 않고, 우리 각자가 이 문제 해결의 한사람, 공감하는 첫사람으로의 변화와 실천의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 였습니다. 그리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양여성민우회의 소모임 풍물굿 '함께누리' 에서 함께해주셨습니다. 십여 분 간 빗속에서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모두 숨죽이며 지켜보았답니다. 이후에는 참여자분들 중에서의 자유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수학여행 중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아이도 할 수 있는 사과를 일본은 못합니까? 돈으로 해결하려하지 마십시오. 일본은 할머니들께 사과하십시오." -자유발언 중 제주여자중학교 학생 "꼭 일본이 사과해야해요. 저희도 포기하지 않을게요." - 자유발언중 법시학교 4학년학생들. 그리고 마지막 순서로 쎄러 활동가의 성명서 낭독이 있었습니다. 민우회가 주관하는 제1277차 수요시위는 위 순서를 마지막으로 마쳤지만 수요일마다 수요시위는 매주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우회도 위안부 합의 원천무효와 일본의 공식사죄, 법적배상를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그럼, 성명서 내용을 공유하며 수요시위 후기를 마칩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은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피해를 증언하고 드러내왔습니다. 용기 있는 고통의 증언으로 전쟁과 폭력의 진실을 마주하고 평화의 외침을 반복하며 그 의미를 만들어왔습니다. 수많은 여성들이 일상에서 거리에서 말하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성의 몸에 가해지는 모든 폭력과 부정의에 맞서는 여성들의 목소리는 항상 이어져 왔으며 이러한 목소리는 희망의 변화를 만들어 왔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우리는 매주 여기에 모여 서로 지지하고 연대하며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변화를 위한 외침에 함께할 것입니다." - 2017.04.0517.05.22민우회668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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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사회현안[온라인액션] 강남역1주기 #변한것과_변하지않은것강남역사건 1주기 온라인 액션 #강남역_1주기 #변한것과_변하지않은것 2016년 5월 17일, 강남역 인근상가 화장실에서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후 1년 세상은 얼마나 변화했을까요? 그리고 변하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요? 모든 변화는 기억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이들 속에서 시작됩니다. 1년 전 강남역 10번 출구를 가득 메웠던 그 포스트잇처럼 강남역 사건 이 후, 변한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적어 #강남역_1주기 #변한것과_변하지않은것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올려주세요17.05.15민우회628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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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사회현안#우리는_여성노동_차별없는_세상에_투표한다 #VoteForFeminism#우리는_여성노동_차별없는_세상에_투표한다 #VoteForFeminism 2017년 4월 15일, 페미니즘 정치가 어떤 세상을 만들어갈 것인지 이야기했던 그날, 광화문에 모인 참가자들이 적어주셨던 페미니즘 선언의 일부입니다. 페미니즘은 에어컨을 사고 울지 않아도 되는 월급을 받는 (성별임금격차 꺼져!)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여성이 조직의 꽃이 아닌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사내 성추행범을 중징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늦은 퇴근과 주말 근무에도 밥차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남자도 아이를 데리러 어린이집 가게 하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가사노동자인 우리 엄마가 '고가치 노동'을 수행하는 노동자로서 '고임금'을 받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가사일은 노동! GDP에 넣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내가 하고 싶은 일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제약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여성노동자도 임원 하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여자들의 능력이 평가절하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여성노동자가 직장에서 차별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나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세상을 만들 것이다. 20170415 페미니스트 직접행동 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 #VoteForFeminism17.05.04민우회508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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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사회현안#우리는_낙태죄_폐지에_투표한다 #VoteForFeminism#우리는_낙태죄_폐지에_투표한다 #VoteForFeminism 2017년 4월 15일, 페미니즘 정치가 어떤 세상을 만들어갈 것인지 이야기했던 그 날, 광화문에 모인 참가자들이 적어주셨던 페미니즘 선언의 일부입니다. 페미니즘은 여성이 '낙태죄'로 협박이나 비난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결혼과 출산을 당연시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내 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되고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학교→취직→결혼→출산, 한 길로만 살지 않아도 안전한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여자의 몸은 애 낳는 데 쓴다"는 망언하는 자를 지구 밖으로 싹 다 날려버리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고 여성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낙태죄를 폐지하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임신중단이 온전히 나의 선택일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여성이 자궁 취급받지 않고 개개인의 삶이 존중받는, 모두의 생명권이 보장되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낙태죄 없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20170415 페미니스트 직접행동 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 #VoteForFeminism17.05.02민우회607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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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사회현안#VoteForFeminism #나는_혐오와_차별에_투표하지_않습니다페미니즘 정치가 어떤 세상을 만들어갈 것인지 이야기했던 그 날, 광화문광장에 모인 참가자들이 적어주셨던 페미니즘 선언의 일부입니다. #VoteForFeminism #나는_혐오와_차별에_투표하지_않습니다17.04.28민우회524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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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사회현안세월호참사 3년, 함께 여는 봄2014년 4월 16일 그 봄을 기억하고, 따뜻한 봄으로 열어가는 길에 함께해 주세요. 세월호참사 3년 '4월16일의 약속, 함께 여는 봄'입니다. **민우회 회원들은 6시반에 광화문광장 스타벅스 앞에서 만나도록 해요. (위치 :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1684665를 참고하셔요) *세월호참사 3년 특별페이지 http://416act.net/sewol317.04.14민우회467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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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사회현안[#VoteforFeminism] 페미피켓대행진에 대처하는 피켓메이커들을 위한 안내서토요일 페미피켓대행진에 대처하는 피켓메이커들을 위한 안내서. 힙하지 못할까봐 걱정이시라고요? 뭐라고 적어야할지 모르겠다고요? 침착하게 안내서를 읽어보아요. #VoteforFeminism #0415페미피켓대행진 #나는오늘페미니즘에투표한다 #광화문17.04.12민우회475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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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사회현안<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 행사 후원을 위한 텀블벅 모금함 오픈!20170415 #Vote_for_Feminism <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 행사 후원을 위한 텀블벅 모금함이 오픈되었습니다! * 텀블벅 바로가기: https://www.tumblbug.com/voteforfeminism 날마다 더 위험해지고 곤란해지는 '이불 밖의 세상(!)'에서 우리는 더 많이 연대하며 더 많이 존재하기를 희망합니다! (모금함 소개 중 일부) 페미니스트들이 한데 모여 이 탈조선과 개박살의 사이공간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 선언과 선거를 넘어 페미니스트 세상, 페미니스트 정권을 요구하는 자리, 그리고 무엇보다도, 두 둠 칫 두 둠 칫 페미니즘의 다양한 얼굴들, 다양한 목소리들이 공존하는 광장에 선 서로를 확인하며 페미니스트인 우리 자신들의 페미너지(페미니스트+에너지)를 충전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 텀블벅 프로젝트는, 4월 15일 행사의 진행을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더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모일 수 있게끔, 일천명 규모의 대규모 행사로 진행하고자 하며, 후원금은 공연섭외비, 음향, 무대설치 등 행사 진행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 굿즈제작도 다양한 페미니스트 그룹의 연대와 참여로 기획되고 진행되고 있어요. 후원금은 4월 15일 행사 진행에 사용됩니다. 이제, VOTE FOR FEMINISM 프로젝트 후원을 시작으로 여러분도 이 연대에 동참해주세요! 간지나는 블랙 마스크 2종, 서프러제트 보라하양초록에서 따온 로고를 모티브로한 에코백 1종, 스티커 3종을 놓치지 마세요! * 텀블벅 바로가기: https://www.tumblbug.com/voteforfeminism17.04.07민우회644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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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사회현안2017 페미니스트 직접행동 "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2017년,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 ? 여자의 몸, '외모'이거나, '자궁'이거나. 여초직장인 회사여도 고위직은 십중팔구 남자. 화장실 갈 때마다 몰카 걱정에 불안한 일상. 작년 한 해 '친밀한' 남성에게 살해당한 여성 최소 82명 ... . . 댓츠노노. '탈조선' 과 '개박살' 사이를 살아가는 페미니스트들, 이제 더 크게 움직일 때 - 페미니스트 직접행동 "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가 열립니다. (지영이 지혜 지연이 지민이 유정이 선미 선영이 소영이 우리 다, 이 광장에서 만나요.) 일시 | 2017.4.15 (토) 오후2시~4시 (1시~2시 피켓제작부스운영) 장소 | 광화문 세종대왕동상앞 참가자격 |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페미니스트라면 누구나 프로그램 | 오프닝 공연(여성밴드 투스토리), 천 명의 페미니스트, 천 가지 페미니즘(오프닝 마이크, 그룹토크, 모두의 마이크), 대망의 천하제일 페미피켓 대~행~진 #Voteforfeminism #Vote_For_Feminism #V4F17.04.06민우회623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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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사회현안[논평] 헌재의 전원일치 파면결정, 적폐청산의 신호탄이 되어야한다헌재의 전원일치 파면결정, 적폐청산의 신호탄이 되어야한다 드디어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되었다. 국민들로부터 일찌감치 정치적 사망 선고를 받은 박근혜에 대한 파면 절차가 오늘로써 마무리된 것이다. 지난 4개월간 광장을 뜨겁게 달궜던 1500만 촛불이 승리한 날이다. 국민들의 염원이, 정의가 마침내 승리한 날이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했다. 박근혜가 대통령 재임기간동안 지속적으로 권한과 지위를 동원해 최순실 개인의 사익 추구를 적극적으로 도왔고, 이는 대의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하였다는 것이 탄핵 인용의 주된 사유였다. 그리고 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후에도 전면 부인하고 검찰과 특별검사의 조사에 일체 응하지 않으며 청와대 압수수색을 거부한 점을 지적하면서 헌법수호의지가 드러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신임을 배반하고 헌법수호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로 헌법질서에 미칠 영향이 크므로, 파면하여 헌법수호를 할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것이었다.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파면결정이 이루어진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헌법질서 위에 군림하며 국민들이 부여한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 국정농단의 몸통을 자처한 자에게, 그리고 의혹이 제기된 후에도 이를 반성하기는커녕 은폐하기 위해 다시 권력과 지위를 동원한 자에게 더 이상 대통령의 지위는 용납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생명권 보호의무와 직책성실의무 위반여부에 대한 판단에는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 헌재가 설시한 것처럼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 보호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야하고, 이에 대한 총 책임자는 대통령이다. 304명이 희생된 대참사가 일어난 시간에 무엇을 했는지,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탄핵심판 과정에서 재판관들이 직접 밝힐 것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파면결정이 있은 오늘까지도 그 날의 행적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 아니, 밝히지 못했다.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순간에도 집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 머물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은 그 자체로 직무 위반이라고 할 것이다. 재판관 김이수, 이진성이 보충의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국정 최고책임자의 지도력을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은 국가위기가 발생하여 그 상황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이를 통제‧관리해야할 국가 구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이다. 그러나 ‘당일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였는지 여부’는 판단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탄핵사유가 되지 않았다. 이에 심히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이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것이, 박근혜 정권을 제대로 청산하기 위한 역사적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촛불의, 국민들의 바람은 박근혜 대통령 개인의 파면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박근혜로 대표되는 뿌리 깊은 정경유착, 국민들에게 부여받은 권한과 지위를 사적이익을 위해 남용하고 정권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차단하려는 민주주의 파괴자들로부터 제대로 된 사회를 되찾기 위한 것이었다. 이제 다시,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만들어갈 차례이다. 박근혜에 대한 파면결정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대한민국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적폐를 청산할 신호탄이다. 국정농단의 실체를 밝히는 과정에서 그동안 손대지 못했던 정경유착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났고, 그 중심에 박근혜가 있었다. 대통령의 지위가 박탈되는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당장 체포‧구속하여 수사해야 할 것이다. 특검수사 및 기소과정에서 박근혜는 주범이었고, 이미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이다. 검찰이 망설일 이유가 없다. 지금이라도 당장 박근혜를 구속하고 엄중히 수사하라. 헌재의 전원일치 탄핵결정을 격하게 환영한다! 국민이 이겼다 국민이 승리했다! 2017년 3월 10일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탄핵의 순간들17.03.10민우회403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