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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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여성노동직딩여성들의 든든한 빽! 전국고용평등상담실네트워크가 발족했어요!3월의 마지막 날은 봄기운이 만연한 날이었습니다. 3월 31일 한국여성민우회를 비롯한 15개 고용평등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는 여성, 노동단체가 고용평등상담실 네트워크 발족 기념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서울/경기권 지역 발족기념캠페인을 시작으로 4월 1일부터 7일까지 전국고용평등상담실네트워크 발족 기념 캠페인이 각 지역별로 릴레이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용평등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는 15개 여성, 노동 단체는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여성노동자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전국고용평등상담실네트워크를 구성하였습니다. 자자, 그럼 전국고용평등상담실네트워크엔 누가누가 있는지 한 번 들여다 볼까요? +ㅗ+ 쉬지 않고 달릴테니 잘 들어 보세요! 서울/경기지역엔 서울여성노동자회,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민우회 가 있고, 인천/안산/부천/수원여성노동자회가 있습니다. 전라권에는 광주/전북여성노동자회가 있당께, 경상권에는 부산여성회,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회 가 있습니데이! 마지막으로다 충청권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충청북도지역본부 가 있시유~! 3월 31일에 진행된 전국고용평등상담실 발족기념 캠페인엔 서울 경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이 모여 빨간색 의상을 입고 강렬하게 서울시민들에게 발족의미를 전달하였습니다. 시민들에게 15개 고용평등상담실 전화번호가 담긴 명함을 전달하고, 임신 출산을 이유로 한 집중 상담이 4월 한달 동안 실시된다는 퍼포먼스도 진행하였습니다. 정부에서는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회사에서는 임신/출산을 이유로 한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이 담긴 캐치프레이즈 '정부는 낳으라고 난리? 회사는 낳는다고 난리!'를 보며 많은 분들이 공감도 하며, 씁쓸한 웃음을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4월 한달동안 15개 고용평등상담실이 집중적으로 진행 한 상담 내용은 전국고용평등상담실네트워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알려내고 차별적 현실을 바꾸기 위한 대응법을 찾아나갈 예정입니다. 한 달 뒤 상담 결과를 가지고 쌩쌩 다시 한 번 여러분들을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 언론보도 바로가기 ▶ ‘여성·노동단체, 전국고용평등상담실 네트워크 발족’ 매일노동뉴스(4/1) ▶ ‘정부는 낳으라고 난리? 회사는 낳는다고 난리!’ joins msn 리빙(4/1) ▶ ‘정부는 낳으라고 난리? 회사는 낳는다고 난리! 전국고용평등상담실네트워크 발족…직장 내 차별 집중상담’ 베이비뉴스(4/1) ▶ ‘정부는 낳으라고 난리? 회사는 낳는다고 난리!’ 야후미디어(4/1)11.04.04여성노동3023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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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여성노동[생생여성노동행동] 돌봄 노동자, 그림자를 벗자!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그러나' 그림자 노동, 돌봄 본격적으로 3월이 시작되는 지난 3월 2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부근에서 돌봄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한 '액숀'이 있었습니다. 여성의 노동권, 여성노동자의 오늘을 고민하고 함께 대안을 모색하며 실천하고 있는 생생여성노동행동에서 진행한 돌봄노동자 권리찾기 캠페인 한 번 들여다 볼까요? 한국여성민우회를 비롯한 여러단위들이 함께 모여, 돌봄노동자의 존재를 당당히 드러내고, 돌봄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거리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식당노동자, 간병노동자, 가사노동자, 청소노동자, 보육노동자의 현재적 상황을 시민들과 함께 말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각 단위에서 직접 부스를 운영하였습니다. 민우회는 식당노동자의 인권적인 노동환경을 구성하기 위한 '인권밥상'을 시민들과 함께 차렸습니다. 8시간노동, 성희롱 없는 식당, 정당한 임금과 휴식시간 등 식당여성노동자들의 맛있는 인권밥상 차리기는 2011년에도 쭈욱 진행됩니다! "집안일을 하는 하찮은 사람이 아니라 나도 엄연한 노동자이다!"라고 외치며 가사노동자분들이 직접 나와 파출부가 아니라 '가정관리사'로 호명할 것을 시민들에게 외쳤습니다. 고려대학교 청소노동자분께서는 청소노동자에게 생활임금을! 진짜 사장 대학총장이 고용을 보장하라!라는 슬로건으로 3월 8일부터 진행될 청소노동자 파업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나갔습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돌봄노동자 법적보호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에서는 돌봄노동무료상담실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캠페인을 한 이후에는 돌봄노동자의 현실을 알리는 퍼포먼스 '돌봄노동자, 그림자를 벗자!' 퍼포먼스를 진행하였습니다! 퍼포먼스와 함께 돌봄노동자의 오늘이 낭독되었습니다. 나는 청소노동자입니다. 출근 시간은 새벽 6시이지만 보통 새벽 4시, 5시 즘에 출근합니다. 넓은 학교, 한 사람의 청소노동자가 관리하는 구역은 넓고 넓습니다. 종일 일하다보면 관절이 쑤십니다. 하루 종일 일한 다리를 편히 펼 공간이 없어 빈 강의실에서 잠시 숨을 돌리기도 합니다. 밥 한 끼 먹을 공간이 없어 화장실 한 칸을 개조해서 밥을 먹습니다. 쥐꼬리만한 월급에 학교에 항의를 해보지만 학교는 용역회사랑 이야기하라고 합니다. 나는 간병노동자입니다. 하루 24시간 간병을 하면 6만원의 간병료를 환자로부터 받습니다. 6만원엔 식대, 교통비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시급으로 계산하면 저는 시간당 2,500원의 임금을 받고 일하고 있습니다. 탈의실이 없어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차가운 냉동 밥을 전자레인지에 녹여 먹습니다. 나는 식당노동자입니다. 아침 10시에 출근해서 밤 10시에 퇴근합니다. 사장님은 매출을 올려야 한다면서 한 달에 2번만 쉬라고 합니다. 휴게시간도 휴게공간도 없어, 밥을 먹고 있는 중에 손님이 들어오면 숟가락을 놓아야 합니다. 반말과 욕설을 하며 저를 하녀처럼 대하는 손님도 있습니다. 손이 데이고, 베여도, 디스크질롼이 와도 아프다는 말 한 마디 못합니다. 사장은 치료해주기는 커녕 그럴 바엔 일을 그만두라고 합니다. 나는 가사노동자입니다. 나는 파출부, 가정부, 아줌마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나의 하루는 세탁실에서 시작해서 쓰레기 수거장에서 끝납니다. 제가 일하는 집 사람들의 세탁물을 직접 손빨래하고, 걸레질을 하고, 화장실 청소를 하고 부엌을 정리합니다. 이일을 시작하면서 오십견이 왔습니다. 나는 엄연한 노동자인데 4대 보험 적용도 안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하는 노동을 집안일 도와주는 하찮은 사람으로 인식합니다. 나는 보육노동자입니다. 하루 평균시간은 10.5시간입니다. 어린이집 기나긴 하루생활 중 나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총시간은 21.8분입니다. 어른변기 조차 없는 어린이 집, 보육교사 한 명이 맡아야 하는 어린이는 언제나 정원을 초과합니다. 퇴직금과 연장근무수당은 그림의 떡이고, 월차휴가는 아득한 남의 나라 이야기입니다. 눈코 뜰 새 없이 돌아가며 쫓기는 일과 속에 내게 남은 것은 만성피로와 소화기, 호흡기 장애, 근골격계 질환 뿐입니다. 청소 노동자 그림자를 벗자! 간병 노동자 그림자를 벗자! 식당 노동자 그림자를 벗자! 가사 노동자 그림자를 벗자! 보육 노동자 그림자를 벗자! 돌봄노동자 그림자를 벗자! 퍼포먼스가 마무리 된 후에는 모든 참가자가 함께 꽃다지의 '주문'이라는 노래에 맞춰 신나는 율동을 하며 '우리는 지금 보다 더 강하게'라고 외쳤다지요! :) 그리고 바로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여성노동선언’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민우회 김인숙 대표쌤은 “이 사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으로서 돌봄노동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돌봄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에서 노동자로 인정도 받지 못하고, 인정받는다 하더라도 산재, 실업수당, 최저임금, 휴식시간이나 휴일을 보장받지 못하는 등 실제 보호 속에 있지 못하다”며 “정부는 돌봄노동자들이 노동자로서 인정받기 위해 내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 생생여성노동행동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여성노동선언’ 기자회견문 바로보기 38 청소노동자 파업투쟁지지 여성계 및 시만단체 회견 바로가기 (이미지 클릭!)11.03.11여성노동3164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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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여성노동[2010년 여성노동상담경향분석 ③] 여성노동자 현실과 따로 노는 저출산 정책임신․출산한 여성노동자들의 현실과 따로 노는 정부 저출산 정책 올해 상담 중 임신․출산을 이유로 한 불이익, 산전후휴가, 육아휴직 등 임신, 출산, 직장과 가정의 양립 관련 상담은 23.4%(83건)를 차지한다. 2010년 정부는 5개년에 걸쳐 시행되는 2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내놓았다. 저출산 경향을 심각하게 우려하는 정부는 저출산 정책을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육아휴직급여 정률제 도입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청구권 도입 및 근로시간 계좌제 도입 △산전후휴가 분할 사용 허용 △배우자 출산휴가 유급화 등의 정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올해 상담 경향은 이 정책들의 실효성 여부를 떠나 여성의 임신과 출산 그 자체가 여성에 대한 불이익과 차별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산전후휴가나 육아휴직에 대한 요구를 했다는 것만으로 권고사직을 요구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 등을 통해 임금, 인사, 휴가 등에 대한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여전하다. 이러한 현실은 현재 정부의 현실 인식과 커다란 간극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임신 출산을 이유로 한 성차별 외에도 조직 내에서 여성에게 고정적인 성역할을 강요하는 차별적 처우가 여전히도 존재하고 있으며, 여성의 지위 자체를 낮게 인식하면서 임금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여성노동자에 대한 차별이 드러났다. 1. 해고 1순위, 장거리 발령, 비정규직으로의 전환, 퇴사압력… 정부 저출산 정책에도 변하지 않는 임신․출산한 여성노동자들 현실 정부는 저출산 대책을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고 가족친화적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하지만, 노동 현장에서는 정반대의 일들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여성들은 산전후휴가를 사용하려 한다는 이유로 공공연히 퇴직 압력을 받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임신․출산을 이유로 해고를 당한 사례도 있었다. 또한 산전후휴가를 다녀온 사람은 해고 1순위라는 말이 전해지고, 산전후휴가나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하더라도 퇴사 압력을 받는 것은 물론 복직 후 원거리로 발령 내거나 지금과 해왔던 업무와 전혀 다른 업무로 배치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한 여성은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차별적 처우도 있었다. 이러한 사례들은 명백한 성차별적 불이익이며 이러한 관행들이 근절되어야 출산과 양육을 원하는 여성들이 일터에 대한 걱정 없이 출산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제도 보완과 긴밀한 근로감독, 기업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 사례1. 2009년 9월에 출산을 하고 출산휴가 사용 이후에 11월에 복귀를 하였다. 강원도 동해에서 10년 동안 일했는데 출산 휴가 후 복귀하니 속초로 발령을 냈다. 집에서 속초까지는 2시간이 걸린다. 많이 힘들어도 출퇴근을 했다. 그런데 회사에서 오늘 전화를 해서 서울로 발령을 냈다. 내일 당장 발령지로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루 이틀은 버틸 수 있더라도 그 이상은 어떻게 서울로 출근지를 옮기겠는가? 회사에서 이렇게 나오는 것은 나보고 회사를 그만두라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 (2010. 6. 8) ● 사례2. 정직원으로 일하는 저는 11월에 산전휴가를 들어 갔는데 회사에서 갑자기 정직원을 비정규직으로 바꾼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산전후휴가를 끝내고 복직을 했는데 회사는 저보고 임시직으로 전환을 하던지 아니면 위로금을 받고 그만두라고 합니다. (2010. 3. 10) ● 사례3. 육아휴직 후 복귀를 했으나 기존 부서는 자리가 없어 현재는 타부서에서 컴퓨터 한 대만 있는 책상에 방치되어 있는 중입니다. 부서장은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날 것이니 대기하라고 하지만 산전 후 휴가 복귀 후에도 별다른 업무를 배정해주지 않아 육아휴직을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타부서로 발령 낼 마음이 있었으면 벌써 발령 나고도 남았을 텐데 전혀 신경을 쓰고 있는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2010. 10. 11) ● 사례4. 육아휴직 후 복직하였는데 한 달이 지나자 회사에서는 저에게 나가라고 하고 있습니다. 노동부에 알아보니 육아휴직 기간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으나 복직 한 달까지만 보장이 되고 그 이상은 고용을 보장할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회사는 아마도 처음부터 한 달까지만 복직시켰다가 이렇게 해고를 할 생각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일도 엉뚱한 일만 시키더니 결국엔 이렇게 일방적으로 통보 한 채 한시간도 안 되서 사직서 들고 와서는 싸인하라고 했습니다. (중략) 나라에서는 아기를 낳으라고 권장하는 분위기인거 같아 맘 놓고 육아휴직 했다가 이런 꼴을 당하고야 마네요. 어제는 정말 아기를 부둥켜안고 통곡밖에 안 나왔습니다. (2010. 2. 5) ● 사례5.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데, 지난 달 임신사실을 알게 되어 병원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니 임신한 사람이 병원에 있으면 안 좋아보이니까 나가라고 했다. (2010. 7. 1) ● 사례6. 직장에서 조직개편과 인사발령을 이유로 출산휴가를 거부당했습니다. 본사 여직원에게 듣기로는 이번에 해고 1순위가 출산휴가 대기자라고 하더라구요. 회사에서는위로금 몇 푼 줄테니 나가달라고 하지만……. 저는 그건 받을 생각 없고,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싶습니다. (2010. 1. 20) 2. 1년간의 육아휴직을 쓰고 복귀한 사람들은 한 해 동안 연차휴가가 없다?! 육아휴직과 관련된 상담 중, 가장 많은 상담은 육아휴직이 끝나고 복귀한 후 발생되는 연차휴가와 관련한 것이었다. 육아휴직을 한 경우에는 연차유급휴가 산정 일수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1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1년의 육아휴직을 사용하게 되면 복귀 후 1년간 연차휴가를 하나도 쓸 수 없는 결과로 이어져 휴가를 사용해야 할 때는 ‘결근을 결제’ 받아야 하는 사태에 이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도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도입하였던 육아휴직이 아예 제도적 불이익으로 이해되고 있기도 하다. 연차휴가의 목적은 노동자에게 정신적, 육체적 휴양을 제공하여 노동의 재생산을 도모하고 노동자가 문화생활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여가를 부여하는데 있다. 그러나 현재 연차휴가는 1년 근속에 대한 ‘보상차원’이라는 해석으로 인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복귀한 사람들은 현저히 적은 연차를 부여받거나 아예 한 해 동안 휴가가 없는 상황에 처하고 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후에 그 기간에 대한 연차유급휴가가 부여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육아휴직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 그리고 확대하고자 하는 정책적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셈이다. 따라서 연차유급휴가에 대한 도입취지를 재확인하여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 사례7. 지난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1월부터 복직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이 200일 사진 찍으려고 휴가를 냈는데 글쎄 연차휴가가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아니, 아이 낳고 도대체 얼마나 쉬라고 하는 것인지 육아휴직하지 말고 아이 낳자마자 일을 하라는 소린지 도대체 이해가 안됩니다. (2010. 2. 22.) ● 사례8. 2009년은 1년 육아휴직을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2010년 1월에 복직을 했습니다. 그런데 2009년에 육아휴직을 했기 때문에 올해 사업장에서는 연차휴가가 없다고 합니다. 아이가 아프거나 집에 일이 있을 시는 아예 결근을 결제를 받으라고 합니다. (2010. 2. 23.) ● 사례9. 저는 2009년 11월 육아휴직을 신청하여 2010년 11월에 복직하였습니다. 그런데 복직 후의 저의 연차일수에 대해 질의를 했는데, 내년도 연차는 2일만 부여된다고하네요. 각종 법률과 제도로 출산을 장려하고, 예산을 책정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직장여성으로서 당장 몸으로 부딪쳐야하는 연차에 대해 법적으로 취약점이 있다는 사실에 허무한 마음이 먼저 듭니다. (2010. 12. 28.) [2010여성노동상담경향 다른 내용보기] 아래의 이미지를 클릭하세요!11.01.26여성노동2504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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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여성노동[2010년 여성노동상담경향분석 ②] 직장 내 성희롱 상담성차별 × 성역할고정관념 × 위계구조 × … = 성희롱 직장 내 성희롱은 145건으로 전체 상담의 40.8%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 여전히 직장 내 성희롱은 여전히 여성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협하고 있다. 직장 내 성희롱 상담 중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하는지 획인하거나 대응방법을 묻는 상담이 77.9%(113건)로 가장 많았고 가해자 조치에 대한 상담이 7.5%(11건), 피해자불이익 조치 상담이 8.9%(13건)로 나타났다. 1. 직장 내 성희롱은 분절적․단일적으로 우연히 문제상황(성희롱)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적 상황의 연속과 점진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직장 내 성희롱은 문제적 가해자 한 사람에 의해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내 문화적 요인과 구조적 요인이 결합하여 잠재적 상황이 유지되다가 문제상황(성희롱)이 발생하는 것이다. 문화적 요인에는 문화적 각본, 직장 문화 등이 포함되고 구조적 요인에는 불평등한 위계구조, 불안정한 고용환경 등이 포함된다. ‘이성애 중심의 강압적 짝짓기 문화’로 인해 여성노동자는 남성 동료직원, 상사로부터 “연애는 하냐?”, “남자랑 자 봤냐?”, “키스할 때 기분은 어떤가?”라는 등의 질문을 받게 된다. 또한 남성중심의 조직 문화는 여성을 동등한 동료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부수적인 존재, 혹은 남성을 보조하는 존재로 인식하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조직문화는 여성을 업무능력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스러운 외모를 강요하거나,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여 “내 애인해라.”라는 말을 남성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게 만든다. 또한 조직 내에서 여성노동자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는 남성 상사는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하여 복종을 강요하며 회식자리 강압적 참여, 술 따르기 등을 요구한다. 비정규․수습․신입노동자와 같이 불안정한 고용형태에 처해 있는 여성노동자는 고용의 불안정성 때문에 문제제기 하고 의사를 표명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 고용이 불안정하다 보니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렵고, 지속적으로 부당한 처우를 겪게 되는 것이고 남성 행위자는 특별한 성찰 없이 반복적으로 성적 언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적 요인과 구조적 요인이 결합한 상황이 지속․반복․점진적으로 진행되다가 문제상황(성희롱)이 발생하는 것이다. ● 사례1. 대표이사 비서로 근무하고 있었고 대표이사는 결혼 전에는 “남자랑 자봤냐?” “남자친구는 있느냐? 어디까지 가봤냐?”라는 이런 말을 일상적으로 했다. 결혼을 하고 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갔다오니까 결혼해서 그런지 더 심해졌다. “첫날 밤은 어땠냐?” “느낌은 어땠냐?” “한 달에 몇 번 하냐?” 이런 질문을 아침마다 늘 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 부터대표이사의 손이 내 허리에 와 닿는다든가 귀고리를 만지기도 했다. (2010. 8. 11) ● 사례2. 동종업계에서 알고 지내던 팀장이 일거리가 있으니 같이 일하자고 제안을 했고 구두로 계약을 하고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팀장이 내게 “애인하자.”는 말을 했다.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계약하고 바로여서 일단은 참고 넘어갔다. 하지만 팀장은 계속해서 애인하자고 말을 건넸고 내가 자기 애인이 되면 “페이를 올려줄 수 있다. 힘써서 네게 잘해주겠다.”라는 식의 불쾌한 말을 했다. (2010. 8. 2) ● 사례3. 5인 미만의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다. 주로 대부분의 시간을 과장과 함께 보내고 있다. 과장이 저녁 먹으러 가자고 했을 때 별 의심없이 저녁을 먹으러 갔다. 첫 직장이기 때문에 그의 제안을 거절하면 잘못보일 것 같았다. 그리고 과장은 시시때때로 “자기는 자기 말에 복종하는 사람이 좋다.”라는 말을 했기에 더욱 그의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웠다. 저녁을 다 먹고 과장은 무작정 계산을 하고 노래방으로 같고 노래방에서 분위기 좀 띄어보라고 했다. 내키진 않았지만 사회생활이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노래방에서 술을 시키고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과장이 갑자기 포옹을 하고 기습적으로 입을 맞췄다. (2010. 7. 7) 2.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문제제기는 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 문제제기를 이유로 피해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에 대한 명확한 징계와 피해자에 대한 조직적인 지지와 지원이 필요하다! 직장 내 성희롱 상담에 있어 가해자 지위를 살펴보면 사업주, 상사가 가해자인 경우가 86.2%(125건)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사업주, 상사가 가해자인 경우 문제제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문제제기를 하더라도 지위가 낮은 여성이 사건해결과정에서 축소와 은폐압력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내에서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더라도 “사회 생활하면서 다 한 번씩 겪는 일 아니냐?”라고 말하면서 성희롱 사건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문제제기하면 오히려 네가 더 손해다.”라는 식의 말로 피해자를 위축시키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조직에서 성희롱 가해자를 조직적으로 징계하기 위해 인사위원회 등이 구성한다하더라도 가해자와 친분이 있는 자가 인사위원회에 소속되어 가해자의 입장과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형식적으로 사건을 처리하고자 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또한 전체 상담 중 피해자불이익조치는 8.9%(13건)를 차지한다.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한 여성노동자들은 불쾌함과 모욕감, 심리적 고통으로 괴로워하다가 어쩔 수 없이 회사를 그만두게 되거나 적극적 대응을 선택하게 된다. 피해자가 용기를 내어 조직 내에서 성희롱 사건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명확하게 사건을 해결할 것을 요구하지만 오히려 회사는 피해자가 그만둘 것을 요구한다. 특히 성희롱 가해자가 사업주인 경우 성희롱 문제제기와 동시에 문자 또는 구두로 다음날부터 그만둘 것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다. 또한 성희롱 문제제기 후 직접적인 불이익을 주지 않지만 과다한 업무를 준다거나, 일부러 업무자체를 주지 않거나, 사사건건 트집을 잡거나, 은근한 따돌림 등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괴롭힘을 통해 여성노동자의 노동권의 침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 여성노동자가 직접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억압된 현실에 대한 저항이며, 자유롭기 위한 선택이며 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희롱에 대한 활발한 문제제기와 이에 대한 낙인과 소외가 없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조직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가해자에 대한 명확한 징계와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을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대상별로 세분화 된 성희롱 예방활동도 필요할 것이다. ● 사례4. 회사의 인사부장은 내가 문제제기를 하자 단계별 반응을 보였다. 첫째 “누구나 다 겪는 일이니까 그냥 넘어가자. 덮어두자.”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내가 거절하자 두 번째 단계로 이사장과 나 이렇게 둘이서 합의하라고 합의를 유도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정 이대로 못 넘어 가겠다고 하자 그때서야 상벌위원회를 열고 정식절차를 밟아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상벌위원회는 주로 임원진들로 구성되어 있고 내게 성희롱을 한 이사장과 임원진들의 친분관계가 있어 솔직히 상벌위원회도 잘 못 믿겠다. (2010. 7. 27) ● 사례5.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 있었고 처음엔 회사에 이 사실을 알리고 공식적으로 문제를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초반에 회사에서는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다가 시간이 지나니까 약식으로 자기네끼리 인사청문을 하고 문제를 처리하고 말았다. (2010. 8.18) ● 사례6. 회사 인사처 직장내 성희롱 담당차장에게 가해자가 자신의 성희롱 행위를 인정한 메신저대화내용을 증거자료로 보이면서 사건을 말하자 담당차장은 "인사처가 나서서 문제를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처에서는 나에게 다양한 폭의 사건 해결 방안을 제시하며 이 중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사건을 공개적으로 처리할 것을 원한다면 분명 나에게 꼬리표가 따라 붙을 것이고 이에 대해 내가 책임져야 할 것이다라고 회사는 말하였다. 이때부터 회사가 나를 압박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2010. 4. 13) 4. 성희롱 사건 해결 과정에 있어 노동부, 검․경찰은 여성주의 인식 함양을 위한 노력을 꽤해야 할 것이다. 직장 내 성희롱 상담을 통해 우리는 성희롱 사건 해결 과정에 있어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며,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심정적 공감이 부족했던 일부 노동부, 검․경찰의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가해자 처벌과 조직문화 변화를 위해 수사기관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피해자들은 직장 내 성희롱 사안에 대해 “자신의 소관이 아니니 다른 기관을 방문해봐라.”라는 응답을 받거나, “뭘 그런 것 가지고 여기까지 오느냐?”, “모텔에 따라 갔으니 그런 일이 있었던 것 아닌가? 모텔엔 왜 따라갔나?” “강간당한 것도 아닌데.”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러한 행태는 성희롱 피해 원인을 피해자에게 두고, 피해자에 대한 통념을 수사과정에서 여과 없이 드러내는 것이다. 또한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기울기보다는 계속해서 합의를 종용하거나 회사나 가해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수사기관의 모습을 상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인권위, 노동부, 경찰 등은 성희롱, 차별 사건 조사와 판단과정에서 적극적인 판단을 통해 여성노동자의 권리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해야 한다. 또한 성희롱 사건 해결 과정에 있어 노동부, 검․경찰은 여성주의 인식 함양을 위한 노력을 꽤해야 할 것이다. ● 사례7. 회식자리 성희롱이 있었다. 회식자리에서 어깨동무를 자주하고 껴안듯이 스킨십을 했다. 뿌리치고 그랬는데도 그러한 행위가 반복되었다. 술자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차가 끊길 시간이 되어서 나서려고 하니까 모텔에 가서 더 놀고 내일 아침에 같이 출근하자고 말했다. 나는 싫다고 했지만 가자고 계속 압박을 했고 어쩔 수 없이 모텔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다. 계속 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참았지만 결국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혼란스러웠고 아직까지 기분이 나쁘다. 노동청에 전화를 했었는데 내가 퇴직을 안했으면 성희롱으로 어떻게 해보겠는데 내가 퇴사를 했기 때문에 직장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한다. 내가 그만둔 것이긴 하지만 가해자는 그대로 회사 안에 있는 것이 아닌가? (2010. 2 24) ● 사례8. 입사하고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사장이 나에게 익명으로 꽃바구니를 보내면서 자기 마음을 담았으니 받아달라고 했다. 너무 소름이 끼쳤다. 그 이후 공적인 대화만하고 그랬는데 사장은 음흉한 시선을 계속해서 보내고, 같이 출장을 갔을 때도 하루에 한 번씩 전화를 하라고 강요하고 자신의 입술이 마크가 찍힌 쪽지를 보내고 문자를 했다. 이런 행위를 하지 말라고 해도 지속했고 사무실에서 정수기 쪽으로 갈 때마다 은근히 신체 접촉을 했다. 이런 상황이 싫고 짜증났지만 경력 때문에 계속 일했는데 사장이 하루아침에 그만두라고 한다. 너무 화가 나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노동부에 전화 했다. 노동부에서 담당하는 사람이 말하기를 "대뜸 사장이 나를 만졌느냐? 성폭행 당했느냐?"라는 식으로 물으면서 "여기에서는 성희롱 조치를 처리할 수 없으니 경찰에 가라."라고 말했다. (2010. 8. 4) ● 사례9. 회장과 여직원들만 있는 사무실인데 회장은 강제로 여직원들 누드사진을 찍었다. 반항을 했지만 더 큰 봉변을 당할까봐 어쩔 수 없이 사진을 찍혔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다른 여직원들과 회장에게 문제제기 했고, 경찰에 전화를 했다. 경찰에서 하는 말이 “그때 왜 제대로 저항하지 않았느냐?” 면서 오히려 내게 뭐라 그랬다. (2010. 8. 18) 5. 인격적 무시, 언어차별, 성희롱 등 남성의 시각에 의해 행해지는 태도에 단호하고 명확하게 대응하자! ‘직장 내 성희롱’ 개념이 확산되고 인식되면서 직장 내 모든 관계 문제나 여성노동자들이 느끼는 불쾌감을 대변하는 말이 ‘직장 내 성희롱’이 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회식자리에서 외모를 비하하며 “엉덩이가 그렇게 퍼져서.”라고 한 사례, 일상적으로 외모를 평가하며 “너는 다리가 굵어서 치마 입지 마라. 너는 내가 싫어하는 여성상이다.”라고 한 사례, 남자 화장실을 청소 시키는 사례 등 에서 ‘직장 내 성희롱’인지 물어왔다. 성희롱으로 인정받느냐 안 받느냐를 떠나 인격적인 무시나 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긴장 관계를 표현할 수단의 부족으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여성노동자들이 조직에서 지위와 권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문화 마련과 남성의 시각으로 행해지는 태도에 대해 대응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2010여성노동상담경향 다른 내용보기] 아래의 이미지를 클릭하세요!11.01.26여성노동2915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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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여성노동[2010년 여성노동상담경향분석 ①]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상담2010년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 상담은 총 355건으로, 전화 상담이 244건(68.7%)로 가장 많았으며 온라인 공개게시판과 이메일을 통한 상담이 105건(29.6%)이었다. 방문상담은 6건(1.7%)로 나타났다. 상담유형별로는 직장 내 성희롱 상담이 145건으로 전체 상담의 40.8%를 차지하였다. 다음으로 임신, 출산 관련한 해고 및 불이익과 산전후휴가 14.9%(53건)로 성희롱 상담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고용형태별로 분류하여 상담내용을 살펴보면, 전체 상담의 25.6%(91건)가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상담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였다. 비(非)정규직 - 悲(T.T)정규직 = Be정규직 : 비정규직에서 차별 빼고 정규직화!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율은 급격하게 증가하였고 2007년 7월 1일을 기점으로 비정규직법이 시행되면서 노동자의 고용 자체를 불안하게 만드는 근거가 되었다. 2010년 8월 기준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는 855만 명으로 전체 노동자 대비 50.2%를 차지한다. 작년 대비 비율은 1.6% 감소하였지만 절대 숫자는 1만5,000명 증가했다.(출처:한국비정규직노동센터) 그 중 비정규직이 가장 몰려 있는 계층은 여성과 비가구주, 25세 미만의 청년층, 저숙련 고령층, 대졸 미만의 학력 층이었다. 또한 임금체불, 부당해고 등 기본적인 노동권과 관련된 상담이 여전히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비정규직과 영세사업장 여성노동자의 노동조건은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임신, 출산 등 성차별 해고를 경험한 여성노동자 중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비율을 포함하면 성차별,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여성의 비율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는 고용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산전후휴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이 어려웠고, 또한 임신, 출산 등을 이유로 한 성차별 해고 경험 비율도 높았다. 육아휴직급여 40% 정률제, 유연 근로시간제 확산 등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출산 장려 정책은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차별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정부는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을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임신, 출산을 이유로 계약이 해지 되지 않는 고용유지정책을 펼치는 것이 절실하다. 또한 불안정하고 낮은 지위라는 약한 고리 때문에 대상화되고, 인권을 침해당한 파견․용역, 인턴․수습 여성노동자의 성희롱 상담사례가 빈번하였다. 마지막으로 정규직과 동일한 노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만 모여 있는 별도 직군을 만들어 여성노동자의 임금과 정년을 차별하는 현상이 고착화 되고 있다. 1.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는 임신, 출산을 이유로 부당한 처우 를 겪고 있으며, 제도로 마련된 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은 불안한 고용형태 때문에 사용조차 어려운 지점이있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계약이 유지되었던 비정규직여성노동자들은 출산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계약이 해지되거나 갱신 거부되어 임신출산이 고용을 불안정하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더욱이 비정규직여성노동자는 산전후휴가기간동안 기간이 만료되면 산전후휴가도 종료되어 90일의 기간마저도 온전히 사용할 수 없어 ‘나라가 출산을 장려’하더라도 ‘하소연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정부에서는 저출산 위기를 말하면서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 제도조차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없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저출산 위기’를 위시하여 여성노동자의 단시간 노동을 확대하려고만 하고 있다. 또한 2011년부터 육아휴직사용 활성화를 위해 육아휴직급여 40% 정률제를 마련한다고 하나 이는 육아휴직자체를 사용하기 어려운 불안정한 비정규직 노동자에게는 정책적 대안이 될 수 없다. 더욱이 임금에 따라 비율적으로 육아휴직 급여를 지급한다는 것은 저임금을 받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더욱 고착화 시킬 뿐이다. 이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에게는 전혀 적용되지 않는 허황된 정책만을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적으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고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제도와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사례1. 국가기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었고, 올해까지 계약을 유지했다. 지난해 12월에 출산휴가 들어갔다. 육아휴직을 1년을 다 쓰려는 생각이 없었고 3개월만 육아휴직을 내려고 했다. 육아휴직계를 쓰러 갔더니 인사팀에서 형식상으로만 휴직계를 12월까지 쓰고 3개월 뒤인 7월에 복직하라고 했다. 그 말을 믿고 주변 동료들한테 7월에 보자고 인사하고 휴직에 들어갔다. 복직시기에 인사팀에 전화를 하니 7월 1일부터 출근하라고 했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지금 티오가 다 찼으니 복직을 늦추라고 했다. 7월에 복직하겠다고 나는 분명히 의사를 전달했는데 왜 그러냐 따졌더니 그것은 구두상의 내용이었기 때문에 효력이 없다고 했다. 회사의 행정상의 실수를 내게 억지로 책임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본다. 복직 일자에 맞춰서 이사, 육아도우미, 모유수유 등등 모든 것을 준비하고 계획했는데 회사의 이러한 규칙 없는 태도 때문에 모든 것이 어그러졌다. 그리고 2002년부터 계약하고 2007년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으면 무기계약직으로 인정해야하는데 정규직채용을 해주지 않고 있다. (2010년 6월 29일) ● 사례2. 비영리법인 협의회에 다니고 있는 계약직여성입니다. 계약이 종료되면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계속 재계약이 되는 구조입니다. 5인미만 사업장인지라 자동으로 정규직 전환되는 것도 해당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산후휴가를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고, 두 달 전부터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부르더니 계약기간이 애매해서 재계약이 안 될수도 있겠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휴가 쓰고 나서 바로 퇴사하겠다고 한건도 아닌데 임신했다는 이유로 재계약 거부를 할 수도 있는 건가요? 힘들어도 출산휴가 봐서 참으려고 여태 열심히 다녔는데 아무 말 없다가 오늘에서야 이러는 게 참 황당하고 화가 납니다. 2.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는 불안정하고 낮은 지위라는 약한 고리 때문에 대상화되고, 인권을 침해당한 상담사례가 빈번하였다. 임금체불, 부당해고 등 기본적인 노동권과 관련된 상담이 여전히 상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 비정규직과 영세사업장 여성노동자의 노동조건은 거의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는 불안정하고 낮은 지위로 인해 계약직으로 채용되어 계약서까지 작성하고 업무를 시작하였지만 계약서에 작성된 내용과 달리 과다한 업무를 부과한다거나, 특별한 사유가 없는, 서면통보도 없이 급작스럽게 해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체불임금 상담 또한 상당부분 차지하였다. 퇴직금 자체를 지급하지 않는다거나 퇴직금을 지불한다고 하더라도 월급에서 일부 금액을 적립하여 퇴직금이라는 이름으로 지급되는 경우도 있었다.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은 낮은 고용상의 지위로 인해 인격적인 무시와 성희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계약 시 ‘상사에게 절대복종 할 것’이라는 내용이 근로계약서에 명시되어 있거나 취업난으로 인해 이곳 아니면 갈 데가 없다고 생각하는 여성노동자의 절박함을 악용하여 인격적 무시를 겪는 사례도 있었다. 또한 20대 청년층의 일자리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정부와 기업은 수습, 인턴이라는 단기 불안정 일자리를 늘렸고 이에 따른 수습, 인턴 노동자가 겪는 성희롱도 상당하였다. 또한 파견․용역직 여성노동자는 성희롱을 당해도 그 책임을 따져 물을 곳을 찾을 수 없다. 원청업체에서 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견․용역직 여성노동자가 성희롱을 겪었을 때, 원청업체는 책임을 파견․ 용역업체에게만 전가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다. 또한 파견․ 용역업체는 성희롱과 관련하여 문제제기 하는 여성노동자를 간단히 해고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 사례3. 300명 정도 되는 회사인데 가해자가 직급이 높다. 본부장이다. 본부장은 여직원 손을 잡아 본인 재킷 안으로 넣으려고 하는 거나, 다리를 자기 쪽으로 가져가는 거, 차 안에서 뽀뽀하고 어루만지고. 이런 일이 있었다. 성희롱예방교육 받았지만 실제와 너무 동떨어져 있는 내용을 하니까 진짜 발생했을 때는 머리에 남아있지가 않다. 이런 일이 한 번 있었던 것이 아니라 과거에도 몇 차례 있었다. 주로 계약직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그런다. 피해를 입은 계약직 여직원 성희롱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노조 측에서는 계약직이라 조합원도 아니니까 어떻게 해줄 방법이 없다고 나오고 있다. (2010. 1. 12) 3. 차별시정의무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형성된 별도직군제가 고착화 되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에 대한 차별적 처우가 만연히 드러나고 있다. 2007년 비정규직법 시행과 함께 직군분리, 하위직급신설, 무기계약직으로의 전환 현상이 나타났고 2010년에는 이러한 제도로 인한 여성노동자의 상담과 대응활동이 적극적으로 진행되었다. 정규직과 동일, 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 시정의 법적 의무’를 회피하기 위한 편법과 부작용이 발생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업무를 분리하여 별도의 직군으로 묶어두는 현상이 공공기관 및 기업에서 두루 나타났고 그 현상은 2010년 더욱 고착화되었다. 직무분리와 하위직급제의 신설은 비용절감을 위한 기업의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핵심 업무와 비핵심 업무를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 없이 무분별하게 형성되고 있다. 즉 고용형태와 성별로 분리되고 있으며, 대부분 여성노동자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성차별 혐의를 부인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러한 제도로 인해 여성노동자들은 동일한 노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 및 정년의 차별을 겪고 승진의 기회조차 꿈꿀 수 없는 것이다. ●사례4. 서울에 있는 12개 관공서에서는 기능직(=공무원)이 일 하고 있고 나머지 12군데에서는 계약직이 일하고 있다. 나는 24년동안 기능직 공무원으로 일해왔다. 구조조정 한다고 해서 1년 동안 구조조정을 종용했고 구조조정에 협조를 하다보니까 사표를 쓸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1년 후에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해서 사람들 다시 뽑았고 계약직으로 채용되었다. 그 이후 10년 동안 무기계약직으로 일을 했고 월급도 기능직의 1/2월급을 받고 있다. 같은 일을 하고 일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동등한 자격증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월급은 더 적게 받고 그렇다고 아무리 오래 일해도 기능직이 되는 것도 아니고 많이 답답하다. (2010. 8. 31) [2010여성노동상담경향 다른 내용보기] 아래의 이미지를 클릭하세요!11.01.26여성노동2707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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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여성노동홍대 청소, 경비노동자들을 만나다빗자루만 알던 사실에서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로 1월 14일 금요일 오전 11시에 홍익대 비정규노동자 고용승계촉구 서부지역 시민사회단체/정당 기자회견이 있었다. 플랫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는 학교는 소리없는 아우성에 휩싸여 있었다. 주황색 천에 청소, 미화 노동자들이 직접 쓴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왜부일력 중단하라’ ‘우리는 피닮 흘린 죄뿐이다.’ 맞춤법도 틀리고 비뚤비뚤한 글씨다. 배우지 못하고 목소리 내지 못하고 평생 일만 했다. ‘학생들 도와죠’ 외마디 고함을 담은 현수막이 바람에 세차게 펄럭인다. 한 포스터에 허리를 구부려 일하는 여성청소노동자 사진이 있다. ‘교수도 학생도 보지 않고 스쳐지나가는 자리에서 내가 일한 것을 알아주는 것은 빗자루밖에 없다’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이날, 정문 앞에 모인 서부지역 시민단체와 정당의 대표, 활동가들은 이들의 싸움을 지지하고 응원했다. 한국여성민우회 김인숙 대표가 “홍대의 이야기를 듣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학교를 만들고 가꾸는 주인은 이사장이나 총장이 아닙니다… 그 많은 학비를 내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찬 거리로 여러분을 내몰고 이사장 배부르라고 비싼 학비를 내겠습니까? 현재 문제는 간접고용이라는 형태로 외주화하고 일체 책임지지 않으려는 홍대 경영진의 무책임과 게으름이 부른 부도덕한 사태입니다.” 우리나라의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는 855만 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50%다.(한국비정규노동센터, 2010년 8월 기준) 이들 중 상당수가 여성이다. 기자회견 현수막 뒤에, 대표자들 뒤에, 오십대, 육십대의 나이든 청소노동자와 경비노동자들이 말없이 줄지어 서 있다. 모자를 깊숙이 눌러쓰고 마스크를 끼고 손팻말을 들고 얼어 부르튼 맨손을 비비며 눈을 내리깔고 있다. 사상 최고의 한파가 닥쳤다는 이 겨울에 시멘트 바닥에 잠을 자며 농성하는 이들이다. 한 달에 75만원, 하루식대 300원을 받고 일하다가 1월 2일 새해 벽두에 무더기로 해고된 이들이다. 학교는 지난해와 같은 임금으로 3개월만 계약하자고 했고 용역업체 측은 “최저임금 이상 지급하려면 용역단가를 올려야 한다”고 했다. 학교가 용역업체조차 받아들이지 못할 조건을 제시해 재계약 협상이 불발된 것이다. 홍익대는 대체인력으로 일당 7만원에서 10만원을 주며 지금 일용직과 아르바이트로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그것이 농성하는 노동자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 서울에 있는 사립대학들은 고액 등록금으로 수천억 원에 달하는 이월적립금을 축적하고 청소․ 경비노동자들에게는 그들 노동의 정당한 몫조차 주지 않는다. 학교가 재산일까? 학교는 재단의 소유물, 학생들의 돈을 울궈내 축적하는 사유물일까? 아니다. 홍익대에서 일하는 이들은 법으로 보장된 권리를 누리고 노동조합을 만들고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받고 인격적으로 무시당하지 않으며 일할 권리가 있다. 청소하는 이들이라고 해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노동자로서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면, 학교가 용역으로 노동자를 쓰며 용역회사마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으로 노동자를 일회용처럼 써버리려 한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일을 해서 살 수 있을까. 이들의 묵묵한 침묵에 우리가 좀더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학습권을 주장하며 농성을 못마땅해하는 일부 후배들에게 홍대의 한 선배는 이런 글을 남겼다. ‘칠십만 원을 받는 이들의 권리를 보장하지 못하는 사회는 이백만 원, 삼백만 원 받는 이들의 노동권도 보장하지 못한다. 너희는 사회에 나가서 청소는 안할 거라고 생각하고 남의 문제라고 여길지 모르지만 결코 남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여성청소노동자들, 경비 노동자 들이 소리없이 흘리는 눈물과 세월에 대해 우리 모두가 좀더 손을 맞잡아야 할 것 같다. 우리가 보지 못하고 누려오기만 한 그들의 노동을 바로보고 그들이 모든 것을 걸고 지키는 차가운 자리를 기억하고 사람임을 위해 그들이 분투하는 자리에 우리 모두의 미래가 함께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함께 해야 하지 않을까.11.01.18여성노동2451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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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여성노동[토론회후기] 식당여성노동자의 맛있는 노동!을 위한 토론회식당여성노동자의 맛있는 노동!을 위한 토론회와 영상*연극이 있는 시간 식사 맛있게 하셨나요? 오늘도 맛있는 밥은 사먹으며, 식당여성노동자들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한 액숀!에 대해 생각하게 된 민우회가 또 하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지난 2010년 11월 25일(목)에는 식당여성노동자의 맛있는 노동!을 위한 토론회와 영상*연극이 있는 시간이 시민공간 <나루>B2, 성미산마을극장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이날은 2010년 민우회가 진행한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한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 프로젝트를 총화하는 자리로 1부_토론회, 2부_활동보고 및 영상*연극 상영이 있었습니다. 늦었지만 자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1부_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함께짓는 맛있는 노동” 토론회 후기를 전합니다:) 사회는 김인숙(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발제는 김원정(서울대학교 여성학협동 박사과정)님께서 해주셨으며, 이어진 토론시간에는 육기선(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음식업지부 부지부장), 장원자(식당노동자), 장지연(한국노동정책연구원), 박은희(공무원노동조합 여성위원장), 정경섭(민중의 집 공동대표)님께서 함께해주셨습니다. 토론회는 올해 진행된 [맛있는 노동!]은 본부-지부(동북, 남서, 광주, 원주, 인천, 춘천)가 공동으로 진행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으며, 지역에서의 다양한 활동(기획, 인터뷰, 영상제작, 회원들과의 이야기마당, 캠페인 등)들 덕분에 깊이 있는 내용생산과 연구가 될 수 있었다는 김인숙쌤의 ‘민우회표 자화자찬 사업소감’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여하튼, 본격적으로 토론회의 발제를 맞아주신 김원정 선생님의 발표의 내용을 전합니다. 식당여성노동자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문제 진단과 정책-실천 과제 란 제목의 발제문은 식당여성노동을 둘러싼 문제를 다각도의 측면으로 나누어(여성노동, 서비스노동, 소규모 사업장의 노동환경, 한국사회의 외식산업문제 등) 분석한 내용과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각 주체들의 인식전환 및 실천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예정된 발제시간 30‘을 훌쩍 넘긴 50’가량의 발표시간도 부족했던 쫀쫀히 잘 정리된 입체적인(!) 발제내용. 좀 길더라도 찬찬히 읽어보시면 참 좋겠습니다!:D) 1. 식당여성노동을 둘러싼 문제 1) 여성노동으로서의 문제 음식점업의 특성은 전 산업 중에서 특히 여성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업종으로, 중장년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겪었거나 전업주부로 일하다가 가족의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경제활동을 시작하려 할 때 가장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직업으로 여겨진다. 한국사회에서 특별한 직업 능력이나 경력이 없는 40대 중반의 저학력 여성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 여성의 상당수는 임시 일용직으로, 대체로 영세한 음식점에 고용되어 있는 만큼 전반적인 직업 안정성 특면에서 불안정한 위치에 있다. 또한 식당여성노동자는 하루 10시간이상 일하는 것에 반하여 월평균 임금은 100만원 안팎에 불과하여 장시간 저임금의 문제 또한 심각한 상황이다. 더욱이, 장시간 노동과 가사일에 따른 이중부담은 그 자체로 여성노동자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할 뿐 아니라, 자녀 등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정서적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시간마저 박탈함으로써 더 큰 피로와 소외감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2) 서비스노동으로서 문제 식당노동은 음식이라는 물질적 재화를 생산, 공급하는 노동이기도 하지만 이것이 소비와 동시에 - 품질에 대한 피드백까지 포함하여 - 고객과의 대면 접촉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이러한 서비스노동으로서 특성을 포함하고 있다. 노동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노동은 식당노동의 일부가 되며, 특히 음식이나 술을 서비스하는 노동을 폄하하는 사회적 인식은 자존감을 저해함은 물론이고 폭언폭행, 성희롱 등 가시적 폭력의 형태를 띠면서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환경을 악화시킨다. 3) 소규모 영세사업장 노동환경 문제 전체 음식점업 42만여 개의 사업장 중에서 종사자 수가 10인 미만인 음식점이 전체 음식점의 97.9%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그만큼 식당노동은 일반적인 영세사업장 노동환경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공유하고 있다. 음식점업은 법과 제도 보다는 비공식적 관행이 지배적인 작업장이며 노동집약적 특성, 노동법 및 근로감독 배제, 전근대적 노사관계 등을 대표적인 특징으로 한다. 특히 휴일휴가, 노동시간에 있어서는 가장 열악한 업종이 바로 음식업이다. 음식점의 긴 영업시간만큼 늘어나는 노동시간, 정해진 휴게시간의 부재, 유급휴가는 물론 주휴일도 쉴 수 없는 상황은 식당여성노동환경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이다. 또한 1인 이상 상시 노동자를 사용하면 당연히 적용해야 할 4대 보험을 적용하지 않고, 연장 야간노동수당이나 퇴직금 등 법정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일반적이다. 더욱이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산재보험으로 처리하지 않는 관행은 음식점업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빈도나 강도를 고려할 때 매우 위태로운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4) 한국 음식업 구조와 정책의 문제 음식·숙박업은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는 업종이다. 그만큼 현재 우리나라의 음식업은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러 있다. 과잉 공급 상태의 음식업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 배경에는 저임금 이주여성노동력의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자리하고 있다. 결국 저임금 불안정 여성노동력으로 지탱되어 온 음식업의 창업과 폐업, 그리고 취업의 악순환은 이미 과잉 공급되어 있는 소규모 음식업 시장을 일정하게 통제하면서,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와 일자리 질 저하를 막고 괜찮은 여성 일자리를 확충하는 보다 근본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에게 다양한 능력 개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연결하는 전략을 통해, 음식점 취업이나 창업을 고려하는 여성들에게 다른 대안들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노동자의 안전한 작업환경이 소비자에게 안전한 식사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요소인 만큼, 음식업 관리 감독 행정에 최소한 적법한 노동조건이 유지되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는 기준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 2.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정책 및 실천 제안 1) 사용자 식당여성노동자가 겪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있어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주체는 사용자이다. 식당이 노동관련 법 제도의 실질적인 적용에서 배제되고 있는 현실은 상당 부분 노사관계의 비공식성에 기인한다. 이에 음식점업 사용자단체는 음식점업 소상공인 동업조합으로서 이해관계를 넘어, 개별 음식점에서 관장하기 어려운 노무관리 업무를 규모 있게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내용으로 각종 노동관련 교육 및 제도적 조치의 실시, 휴게시간 및 주휴일 확보를 위한 조치, 4대 보험업무 위탁대행 서비스 확대, 고객에 의한 성희롱 폭언 폭행 예방책임 강화 등의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2) 공공기관 공공기관은 노동, 사회보장, 음식점 관리감독 행정의 개선 등 중앙정부 차원의 개선 뿐 아니라 지자체의 관리 감독 행정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근로기준법을 영세사업장(5인 미만)에 확대 적용하는 것, 관리감독의 행정을 내실화하기 위한 명예근로감독관제의 도입, 음식업 내 노동안전 시설 및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업무상 재해와 질병의 인정 기준에 음식업을 비롯한 서비스업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 음식업의 과잉 공급과 그에 따른 창업-폐업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 음식점 영업 신고제를 허가제로 되돌리는 방안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사회보장정책으로 4대 보험적용 확대방안 마련, 음식점 관리감독을 위해 지역 차원의 통합적인 행정체계 구축, 사업주가 자율적으로 노동환경을 개선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모범업소 인증시스템 개선 등을 고안해 볼 수 있다. 3) 고객 서비스노동의 특성상 고객과의 긍정적인 상호작용, 고객을 통해 확인하는 노동에 대한 인정과 존중은 노동자의 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개별적 집단적 역량 강화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말 그대로 ‘함께 짓는 밥, 함께 만드는 노동’이라는 인식, 즉 소비자 자신이 식당노동자의 노동과정, 밥이 만들어지는 사회적 관계망의 일부임을 인식하고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가를 모색한다는 관점이 중요할 것이다. 이는 노동자-사용자와의 삼각관계 안에서 이제까지 고객은 의도와 무관하게 노동자에 대한 통제를 대리하는 또 다른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데 대한 성찰에서 출발한다. ‘고객은 왕’이라는 관념 하에서 ‘왕’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강요되어 왔다는 것에 대한 성찰, 관계를 통해 만들어지는 음식과 서비스에 대한 자각은 고객 스스로에게 또 다른 만족감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나아가 보다 능동적인 소비자로서의 정체성을 구성하기 위한 시도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4) 노동자, 노조와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지역사회 한 지역 차원에서라도 식당여성노동자 당사자를 포함한 단체나 노조, 주민조직 등이 협력 체계를 구성하고, 식당노동환경 개선,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을 위한 각 주체의 역할과 과제를 명시한 일종의 ‘사회적 합의’를 지자체노동청중앙회 지역 조직에 제안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과제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식당여성노동자들의 네트워킹과 역량강화를 위한 활동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당장 사업주를 대상으로 한 노동조건 개선 사업에 집중하기 보다는 일자리에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거나 지역에서 가용한 사회적 자원에 접근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가족생활이나 지역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이를 개선하는 것, 공연, 교육 등 다양한 문화여가활동에 접근하는 것 등 식당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이자 지역의 주민이며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이자 주부로서 이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문제들을 풀어놓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나아가 식당여성노동자들이 새로운 취업이나 창업에 관한 교육훈련을 받고, 지금 보다 나은 일에 대한 전망을 기획할 수 있는 자원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3. 마치며 민우회의 이번 사업은 이러한 무수한 과제를 실현해나가는 첫 출발점으로 식당여성노동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인정과 존중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는 향후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들어나가는 주체를 형성하는 과정이며 또한 식당여성노동자 스스로가 자신의 노동을 긍정하고 정당한 보상을 요구할 수 있게 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 인정’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현재 음식업에서 일반화 되어 있는 물가 수준에서 식당노동의 대가가 적절하게 주어질 수 있는가의 문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서비스노동에 대한 낮은 가치 평가가 유지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이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멋드러진 발제에 이어진 토론에서는 육기선-장원자-장지연-박은희-정경섭님 순서로 말씀 나눠주셨습니다. 발제요약본의 압박으로 힘드시겠지만 다시 한 번! 집중해서 읽어주세요. -육기선(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음식업지부 부지부장) "한국에서는 밥해주는 사람에 대한 인정이 잘되지 않아 안타깝다.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해주는 존재(엄마)가 아닌 노동자로서 볼 수 있어야 한다. 대규모의 프렌차이즈들이 소규모영세사업장등의 자리를 침탈하고 있는데 이속에서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노동관을 심어주고 있는 현실도 있다. 제대로된 노동조건과 권리에 대한 요구에 대한 습득없이 '죽도록 일하면 1억연봉의 점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요식업에 실습을 나간 학생들을 유인하는데 이런부분도 바로잡아야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또한 공공연하게 식당여성노동자에게 가해지는 취업조건에 외모나 나이 성별의 조건 등을 써붙이는 구인광고는 불법이다. 이것을 문제제기 하는 것도 필요하며, 식당노동안에서 발생하는 남녀의 임금차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또한 해결해야하겠다" 장원자(식당여성노동자) "일을 하다보니까 성차별이 있기는 있다. 상사들에게 잘 보이게 되면 개월 수에 상관없이 월급이 올라가곤 한다. 내 몫에 대한 것이 무엇인지 내가 먼저 알아야 나의 것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필요하겠다." (민우회가 만든 고객들의 8가지 실천사항에 대해서도 필요성에 동감하셨고, 이후에 좀 더 편안한 자리에서 실제 노동하시면서 겪게되는 힘든 점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장지연(한국노동정책연구원) "식당여성노동자에 대해서 한 번도 체계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발제문을 받았는데 정말 명쾌하게 정리를 잘해주셨다는 생각을 했다. 발제문에도 나와 있듯 여성 8명중에 1명은 식당여성노동자들인데, 이렇게 다수의 여성들이 종사하고 있는 곳, 식당여성노동자들의 권리를 이야기하는 사업은 민우회다운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식당노동은 소비자의 자각과 실천이 중요한 측면이고, 이를 방법으로 제시한 것은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이 된다고 느껴진다. 노동을 구성하는 요건이 무엇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조명을 입체적으로 하셨고, 그랬기 때문에 정책적인 제안도 구체적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늘 그렇듯이 별것 아닌 것을 제시한 것 같지만 그것을 하나라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고 조금 긴 호흡으로 오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 박은희(공무원노동조합 여성위원장) "지자체에서 다루는 모범음식점, 관리감독의 행정에 관한 것들에 대해 얘기하자면, 지자체에서 다루는 것은 식품위생법 공중위생법. 노동지청 쪽에서 고용관계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행정력을 발휘한다고 하더라도 접근권한 자체가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문득 '법제도의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됐다. 그러나 법제도 근거는 이미 충분하다. '고용정책기본법', ‘남녀고용평등법과 일가정양립에 관한 법률에 나오는 ’적극적고용개선조치' 의 큰 목적에 보면 계획수립이나 위원회를 만들게 되어 있는데 포괄적인 법률조항을 근거로 지자체에서 조례를 만드는 작업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보건복지부의 모범음식점의 기준에 관한 지침에 '종사자들의 처우에 대한 문제, 4대 보험 가입의 문제들을 추가시키면 되는 것이고. 우리는 모범음식점지정에 이런 것들을 추가해서 하겠다라고 만해도 인식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노력하며 운동으로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겠다" 정경섭(민중의 집 공동대표) "민중의 집에서 1시간씩 인터뷰를 진행했었는데, 지역사회에서 진행되면 좋겠는 것들이 무엇이 있겠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완경기 프로그램 등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 물론, 여타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루트와 여가도 없다는 말들을 해주셨지만 그런 장이 있으면 듣고 싶다고 하셨다. 특히, 노동자분들은 자녀한테는 미안함을 많이 갖고 있는데 예를 들어 전교조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은 어떨까? 비정규문제로 접근하는 것들뿐 아니라 재해문제와 같은 경우는(이주 노동자의 경우 또한) 의료시설과의 연계를 갖는 등 어떻게든 네트워크를 만들면 서 일종의 어떤 혜택을 기반으로 한 지역사회 안에서의 움직임이 같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예산분석을 통한 지자체 예산안에서의 지원문제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끝난 줄 알았죠? 또 이어집니다. 발제자와 토론자의 이야기만이 있는 시간이 아니였습니다. 1부 토론회의 진정한 주인공이신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벌칙토론"시간이 있었는데요. 팀별로 세네명씩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그 이야기를 다 전하는 것은 여러분의 눈을 가혹하게 하는 것으로 판단되어 사진과 함께 짧막한 의견들을 전합니다. 뿅! *식당에 일하고 계신 재중동포나 조선동포들이 겪고 있는 언어때문에 벌어지는 의사소통의 문제들, 그로인한 고객들과의 마찰부분이 캠페인 안에서나 실천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 *고객들의 8가지 실천사항 참 좋다. 그런데 정말진짜 불친절한 식당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답을 찾지 못했으니 토론회가 끝나도 남아서 하고 가겠다. *우리 익숙하게 생각하고 있는 '벨'을 누르는 문화에 대해 젠더담당 저개발국가 공무원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다들 너무 당황스러워 했다. 관성에 젖어 누르고 있는 '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 우리는 참 좋은 얘기했다. 우하하 *노동건강연대에서 일하고 있다. 얼마전 건대근처에서 음식업점을 대상으로 무료건강검진/노동상담을 실시하면서 만나게 된 분들에게 듣게 되었는데 외국인 노동자분들 중에 중국에서 온 한 중년여성노동자분은 불임수술을 위해 림프수술을 했는데 그게 문제가 생겼지만 비용이 들어 힘들어하셨다. 의료시설과 연계해 도움을 드렸는데 이처럼 식당노동자들의 건강과 관련한 사업도 필요하겠다.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꺼리들을 많이 찾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올 한 해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디서 출발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는 답답함이 있었는데 인터뷰를 통해 발견한 것이 역시, 그림자 노동이였다. 그래서 사업명을 [그림자 돌려놓기]로 정해서 ‘주휴일 실태조사, 4대 보험위탁하고 있는 사례 찾기, 모범식당 유난히 많은 일산, 조례제정’ 관련한 사업을 진행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이처럼 많은 분들의 고민과고민과고민과고민으로, 실천과실천과실천과실천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 한해 열심히 달려온 것처럼, 2011년에도 여러분과 함께 으쌰으쌰! 할 것을 약속드리며, 스크롤의 압박! 토론회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너무 짧아(?) 내용이 더 궁금하시다구요? 후기 언제 올라오나 자료집 받고 싶은데~라고 생각하셨다구요? 그렇다면, 민우회 여성노동팀으로 연락주세요. (02-737-5763, [email protected]) 용량이 큰 관계로 요청해주시면 이메일로 언제든 보내드리겠습니다.10.12.17여성노동2901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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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여성노동식당여성노동자의 맛있는 노동을 위한 토론회와 영상․연극이 있는 시간모두가 매일 먹어야 하는 밥, 하지만 그 의미에도 불구하고 식당노동에 대가는 참 가혹합니다. 1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 정당하지 못한 저임금, 법의 사각지대 밥 먹고 있을 때에 손님이 오면 식당노동자의 밥은 언제나 미완성입니다.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은 식당노동자는 인권적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고객은 인권적 노동환경에서 만들어진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식당여성노동자의 맛있는 노동을 위한 토론회와 영상․연극이 있는 시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 시 : 2010년 11월 25일(목) 오후 4시~8시 1부 식당여성노동자의 “함께짓는 맛있는 노동”토론회(4시~ 6시) 2부 식당여성노동자 영상과 연극(6시30~8시) 장 소 : 시민공간 나루 성미산마을극장(지하2층) (6호선 망원역 1번출구-마포구청역방향으로 직진한 후 다솔동물병원골목 으로 들어와 직진하면 시민공간 나루 지하2층) 문 의 : 여성노동팀 최진협(나우), 정슬아(여경) 02-737-5763 1부 토론회 오후 4시~ 6시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함께짓는 맛있는 노동” 토론회 식당여성노동을 둘러싼 문제(여성노동, 서비스노동, 소규모 사업장의 노동환경, 한국사회의 외식산업문제 등)를 살펴보고, 이의 해결을 위해 각 주체들의 인식전환 및 실천과제는 무엇인지 토론을 통해 알아봅니다. · 사 회 : 김인숙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 발 제 : 김원정 · 토 론 : 장지연(한국노동정책연구원), 육기선(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음식업지부 부지부장), 정경섭(민중의 집), 박은희(공무원노동조합 여성위원장), 장원자(식당노동자) 2부 오후 6시 30분 ~ 8시 식당여성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과 연극 ■ 2010년 민우회가 지어간 식당여성노동자의 ‘함께짓는 맛있는 노동’ 광주여성민우회, 동북여성민우회, 남서여성민우회, 춘천여성민우회, 원주여성민우회, 인천여성민우회 그리고 한국여성민우회 공동으로 진행했던 ‘함께짓는 맛있는 노동’을 당신의 그릇에 담아드립니다. ■ 영상상영 함께짓는 맛있는 노동 (HDV, 16:9, 16분)-주종미, 김정민 우리의 엄마일 수도 있고 누이일 수도 잇는 그녀들의 인터뷰를 통해 밥이 소중하듯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도 소중한 가치를 인정받길 바란다는 내용 ■ 소시오드라마 금주씨와 남영댁의 하루 ㅣ 연출 : 나무 ㅣ 출연 : 또다른 세상, 물, 물결, 수풀, 길고양이 (소시오드라마모임_얼음땡) ㅣ 식당여성노동자의 하루를 금주씨와 남영댁의 이야기를 통해 만납니다. 감춰진 카리스마 마구 방출하는 연출가 ‘나무’, 밉지만 한편은 이해도 가는 작은 식당사장 ‘길고양이’, 우리가 늘 만나는 그녀들 - 식당노동자 ‘물’과 ‘또다른 세상’, 밉상고객 싱크로율 100%에 도전하는 ‘물결’과 ‘수풀’이 만드는 소시오드라마10.11.17여성노동2847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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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여성노동[노동트러블 6화] 2020 국가고용전략 중 일자리 희망 5대 과제별별 이야기들이 여전히/아직도/하루가 멀다하게 여성노동자의 안구에 습기차게 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간담을 서늘케(부디!) 하는 소리. 에에에 에에에에에~ ♫ 11월의 '노동트러블 별안간에'를 시작합니다. 2020 국가고용 전략 중 ‘2.공정하고 역동적인 노동시장 구축’은 노동계의 가장 큰 분노를 불러일으킨 부분입니다. 이 부분의 핵심골자는 한마디로 ‘비정규직 일자리 많이 만들기’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정부는 “장시간 근로 관행”이 “일자리 창출을 억제하고” 있다면서 일자리 부족의 원인부터 헛다리를 짚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니 ■ 근로시간을 계절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3개월 ->1년) ■ ‘연장, 야간, 휴일’ 근로시간과 ‘휴가’를 상호 대체할 수 있는 「근로시간저축휴가제」도입이 눈에 띕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기간이 확대되고 「근로시간저축휴가제」가 도입되면, 사용자 편의로 노동시간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노동자의 건강권도 침해될 뿐 아니라 오히려 연장 휴일근로 수당을 받을 수 없어 쥐꼬리만한 임금마저 깎이게 될 소지가 다분합니다. 또 정부는 제품 및 광고 엽업원, 경리사무, 웨이터까지 파견허용업종으로 지정하고, 청소나 경비 등의 업무를 기간제 근로자 사용기간(2년) 제한 예외대상에 추가하겠다고 합니다. 여성노동자가 대다수인 경리사무직, 청소 노동이 더 불안정한 일자리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지요. 결국 정부 전략에는 노동시간을 단축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방안만 있지, 이미 노동시장에 만연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이나 새로 만들어지는 일자리의 안정성을 어떻게 확보할 지, 그 대책은 전혀 없습니다. 비정규직이 많아 가뜩이나 불안정한 일자리를 더 ‘유연하게’ 만들려 하면서 여기에 ‘공정하고 역동적’이라고 이름붙인 정부, 아, 답이 안 나옵니다, 답이. 정부는 ‘2020 국가고용전략’ 중 ‘일자리 희망 5대 과제’에서 여성고용률이 답보상태라며 그 해법으로 ‘일․가정 양립 상용형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합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문제의 해법을 엉뚱하게 찾는 정부! 정부의 방책을 비판하기 전에 한마디 하자면, 노동시간이 단축되기를 바라지 않는 노동자가 어디 있을까요. 그것이 특정대상(주로 기혼여성)에게 불안정한 고용 상태(비정규직, 파트타임 등)로 강요되는 것이 문제인 거지요. 상세한 내용을 보면 ‘새로운 시간제 직무를 개발’하고 ‘시간제 근로자 인사관리 등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지원’하며 신규 시간제 근로자임금을 월 40만원 한도로 1년간 지원한다네요. 이 것은 전일제 근무를 시간제 근무로 전환하고 그 인사관리를 전부에서 지도편달하며, 1년간만 임금을 지원함으로써 신규 시간제노동자는 1년 이상 계속 근무하기 어렵게 된다는 얘기로 들리죠? 가장 문제되는 것은 모성보호의 근간을 흔드는, 육아휴직과 근로시간 단축을 선택하게 하고, 「근로시간 저축 휴가제」를 여성에게 강요하는 것입니다. 가임기 여성에게 초과근무 수당을 주지 않고 저축(?)하여 육아기에 쓰게 한다는 것. 그러나 현재도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시 고용안정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저축한 노동시간을 육아기에 쓴다는 것을 현실적으로도 실현 불가능할 뿐 아니라 근로기준법에 근거한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음으로 정부가 근로기준법 위반을 선도하겠다는 얘기네요. 전태일의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외침은 아직도 유효하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경제활동인구에 고령자가 너무 많아질 거 같다는 전망과 우리가 살아내야 할 삶의 길이가 꽤나 많이 늘었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이런 이유로 시작된 '국가고용전략 2020'의 4번 타자_ ‘생애 이모작 촉진’ 전략은 ‘즐겁고 삶의 활력을 주는’ 생애 이모작 을 꿈꾸자는 게 아니라 국가가 마땅히 보장해야할 노후복지의 부담을 개인의 노동으로 돌려 쭈우우우우욱- 일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여하튼, 이놈에 생애 이모작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지원책에는 '근로시간단축형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50세 이상 근로자가 단시간근로로 전환 시 소득 감소분을 지원하는 제도를 검토'하고 있답니다. 고용연장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실직적으로 생의 이모작을 꿈꿀 수 있는 경제적인 바탕이 마련될 수 있으려나 한숨이 푹- 납니다. 또 하나 '은퇴를 전후한 고령자의 전직지원 활성화를 위해 ‘전직지원장려금’을 고용보험에 10년 이상 가입한 요건을 갖추고 비자발적으로 이직할 경우에는 근로자 본인이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할 것을 이야기했는데요,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일하고 있으나 보이지 않는 그림자 노동을 하고 있는 중고령층 여성들 중에 고용보험에 10년 이상 가입되어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부가 올해 진행한 ‘고령자 뉴스타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남녀 비율을 보면 남성 66.9%(2019명), 여성 33.1%(999명)었는데요. 참여비율에서 드러나듯 마련된 프로그램 훈련 직종이 남성친화적인 부분(건축, 특수용접, 조경시공 등)이 대부분인 가운데 중고령 여성들의 일자리에는 본인들이 좋아하는 '뉴스타트'에는 여성들의 자리는 없나봅니다. 국가가 보장해야할 복지정책도 미비한 상황에 오래도록 노동현장에 내몰리는 것도 서러운데, 기껏 내놓는다는 대책엔 여성들은 끼어들기도 애매하다니요. 그러는 거 아닙니다. (빠직!) ‘2020 국가고용전략’ 중 ‘일자리 희망 5대 과제’에 ‘일을 통한 빈곤탈출 지원’도 있다. 얼핏 보면 좋은 일자리를 주어 탈빈곤의 희망을 줄 듯 보인다. 그러나 상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 근로능력이 있는 기초생활수급자의 탈수급 촉진 ■ 취업중인 수급자에 대한 탈수급계획 우선수립 ■ 탈수급 유인 및 근로 책임 강화 ■ 탈수급 계획 미이행시 수급액 단계적 감액 등 대부분 ‘탈수급’과 관련한 계획일 뿐 일자리를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한 상세한 계획은 전혀 없다. 결국 수급권자를 빨리 줄여 복지비를 감액하려는 수단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부의 자료에도 현장의 목소리로 ‘취업시 생계급여 박탈’을 우려하거나 수급권 박탈을 우려한다는 내용이 실려있다. 실제로 기초생활수급권자가 소득이 생기면 그만큼 수급비가 감액되거나 기초생활수급권 자체가 박탈된다. 또 정부의 자료에도 ‘근로빈곤층이 확대’되고 있다고 명시했다시피 이제는 계속 일해도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는 'Working Poor'라는 신조어가 더 이상 신조어가 아닌 상황이다. 지급의 기초생활수급권자가 구할 수 있는 일자리라야 저임금의 단순노무직이 대부분일 터, 저임금의 일자리에 취업시켜 놓고 임금으로 빈곤을 탈출하라고 내팽개치겠다는 형국이다. 수급액 줄여 복지예산 감액하려는 꼼수 부리지 말고, 4대강 사업비의 1%만이라도 복지비를 증강하고 소득이 있어도 수급권을 일부 유지한다면 알아서들 빈곤탈출 계획을 세울 것이다. ☞ ‘노동트러블 별안간에’는 여성노동자의 안구에 습기차게 만드는 이야기가 나오면 언제든 ‘베란간에’ 나타납니다.10.11.12여성노동2339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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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여성노동[거리캠페인후기]한그릇의 밥에 고마움을 얹어요! 식당여성노동자에게 존중을!거리캠페인 한그릇의 밥에 고마움을 얹어요!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위 이미지는, 거리캠페인에 사용했던 X배너입니다. 클릭하면 내용이 크게 보입니다!> 대부분의 식당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최우선시 하기 때문에 식당여성노동자가 고객으로부터 받는 부당함은 해결되기도 어렵고, 잘 알려지지도 않지요. 민우회가 만난 식당여성노동자들 역시 “손님들이 우리를 너무 밑으로 생각”한다고 하면서, 고객들의 태도변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우회는 지난 19일 정동거리로 나가, 우리(고객)가 바꾸고 실천하는 것이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들고 우리 역시 인권적 노동환경에서 만들어진 밥을 먹을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왔습니다. 나는야 개념고객, 식당에서의 고객개념지수 테스트! 역시 거리하면, 한발한발 떼어가며 나를 점검해보는 발판정도는 있어줘야 합니다. 여러분은 “식당노동자의 외모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여기요, 아줌마보다 더 적절한 호칭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여러분은 ‘존중과 감사와 배려가 가득한 개념만땅 고객!’입니까, 아니면 ‘식당에서의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치는 진상고객입니까.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나는 인권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진 밥을 먹는다, 인권밥상 차리기 우리가 식당에서 먹는 밥이 어떤 인권상황에서 만들어지는지 살펴보고 좀 더 공정하고 인권적인 밥상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직접 구성해보는 “인권밥상 차리기”! 12가지 그릇에 담긴 식당여성노동자를 둘러싼 노동환경중에서,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위해 필요한 것들로 밥상을 차려보는 것이지요. 은근히 헷갈리고 시간많이 걸리지만, 하고나면 완전 뿌듯한 인권밥상 차리기. 스티커 붙이기! 하나. 여러분은 식당노동자를 어떻게 부르시나요? 아줌마, 여기요, 사장님, 여사님, 안 부른다…? 우리가 부르는 말중에는 식당여성노동자의 존재를 정확하게 부르는 호칭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줌마, 여기요”라고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였습니다. 그래서 식당여성노동자를 부르는 적절한 대안적 호칭은 무엇이 있을지 그 고민을 모아보고자 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숙제를 거리에서 만난 분들에게 찾으려고 했는데, 다시 그 숙제는 저희에게로 돌아왔습니다. 그 빈공란에도 이렇게 쓰여있네요. “새로운 호칭을 만들어서 제안해주세요” 예, 내년엔 정말 작정하고 찾아보려구요. 기대해주세요. 당신이 알고 있는 식당여성노동자는 누구입니까? 여성취업자 다섯명 중 한명이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내 주변에 알고 지내는 사람 중에 많은 사람들이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지요. 여러분도, 여러분 주위에 누가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떠올려 보세요. 엄마, 엄마친구, 친구, 친구 엄마, 이모고모작은엄마… 식당여성노동자는 먼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당신과 당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고객실천 얼마나 하고 계십니까? 이날 캠페인의 하일라잇이였던 퍼포먼스는 고객실천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액션이였습니다. 먹고 난 뒤엔 ‘고맙습니다, 잘먹었습니다’ _영 말하기 부끄럽다 하는 분은 피켓 빌려드림 여경 밥을 먹고 난 뒤엔 휴지를 한곳에 모아 주세요 _당당하다 못해 비장하기까지한 주먹의 여인 나랑 주문한 음식이 나올때 식당노동자의 쟁반을 들어주거나, 그릇놓을 자리를 만들어주세요 _그렇게 안하는 사람 있으면 역정낼 분위기 싱 벨은 언제고 오신다는 믿음을 갖고, 필요할 때 한번만 누를것을 제안합니다 _부끄럼 무릅쓰고 호연한 호 주문한 음식을 다 먹으면 환경에도 좋고, 식당노동자가 치우기도 쉽답니다 _사발마저 먹을 기세 배시시 그리고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과 그 어떤 이야기라도 꼼꼼히 나누고자 애쓰던 활동가들! <언론에 보여진 이날의 캠페인 입니다.> 식당에서 ‘개념고객’ 되는 법 한겨레21 사회 2010.10.29 (금) 오후 6:08 손님들의 작은 실천 "식당에서 반말하지 맙시다!" 프레시안 사회 2010.10.19 (화) 오후 6:11 "밥 한 그릇에 고마움 얹어요" 충청일보 생활/문화 2010.10.20 (수) 오후 11:42 “식당 종사자에 반말 대신 존댓말 쓰자” 포커스신문 사회 2010.10.20 (수) 오후 2:15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캠페인 연합뉴스 사회 2010. 10. 19(화)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인권밥상차리기 연합뉴스 사회 2010.10.19 (화)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캠페인 연합뉴스 사회 2010.10.19 (화)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인권밥상차리기 연합뉴스 사회 2010.10.19 (화)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인권밥상차리기 연합뉴스 사회 2010.10.19 (화) 식당서 '개념있는 손님'이 됩시다 imbc뉴스. 20101019 18:10 식당서 `개념있는 손님`이 됩시다 - 매일경제 - 2010년 10월 19일 캠페인이 끝난후, 캠페인을 끝내고, 우리는 두명씩 짝을 이뤄(사진속 팀은 사진찍던 나무까지 세명이군요) 정동일대와 시청일대의 식당을 돌아다니며 개념고객실천 캠페인을 알리며 포스터를 붙이러 다녔습니다. ‘고객은 왕’인데, 혹 고객이 불편하다면 불편할 수 있는 이 포스터를 식당에서 붙여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많은 식당에서 이 포스터를 식당 가장 잘보이는 곳(메뉴판 옆, 아래!)에 붙여주셨습니다. 그러면서, 힘들게 하는 고객이 많다는 이야기도 전해주시네요. 여러분도, 단골가게나 집근처 식당에 민우회가 제안하는 고객실천지침이 담긴 포스터를 붙여주세요. 포스터 무료로 팍팍 드립니다. 02-737-5763(여성노동팀) 물론, 또한, 여전히-식당여성노동자가 스스로 고용환경을 점검해 보고 나의 하루를 그려 볼 수 있는 작은 책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길잡이_함께짓는 맛있는 노동" 소책자가 필요하신 분, 주변의 식당노동자에게 전해주고 싶으신 분 언제든 연락주세요! 02-737-5736(여성노동팀)10.11.08여성노동3670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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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여성노동식당여성노동자 영상 상영회와 소시오드라마 관람 후기10월 15일 나루 지하 1층 원경선홀에서는 작은 영상상영회와 공연과 이야기마당이 펼쳐졌습니다. 원주지부에서 식당여성노동자 인터뷰를 중심으로 만든 영상을 함께 보고, 민우회 회원들로 구성된 소시오드라마 소모임 ‘얼음땡’의 연극을 관람했습니다. 소시오드라마란 사회적 주제를 가지고 팀 구성원들이 연극으로 만드는 것이라는군요. 연극은 식당여성노동자를 소재로 한 것이었고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함께 각본을 짜고,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의 대사를 직접 썼다고 합니다. 연극의 개략적 내용은 이렇습니다. 금주씨와 남영댁이 일하는 작은 식당이 있습니다. 어느 날 남영댁이 아파서 못 나오겠다는 전화를 받은 사장은 일손이 부족한데 웬만하면 나와달라 하고, 부담을 느낀 남영댁은 아픈 몸으로 출근합니다. 하루종일 끊이지 않는 일을 하며 남영댁은 손님이 놓고간 지갑을 슬쩍한 도둑으로 취급당하기도 하고, 금주씨는 술 취한 남자손님이 술 한잔 받으라며 강권하여 어쩔 수 없이 못 마시는 술을 마시기도 합니다. 식당 주인은 불판 닦을 때 맨손으로 닦는 게 잘 닦인다며 고무장갑을 못 끼게 합니다. 힘든 하루의 끝에 남영댁과 금주씨의 마음이 독백으로 펼쳐집니다. 남영댁이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나 부탁이 쪼매 있다. 우리 겉은 사람 종 부리듯이 부리지는 마라. 우리는 종이 아이다. 내 그리 없이 보여도 울 아~들 엄마다. 사람 그리 우습게보지 마래이.” 손님들에게 일갈하는 한 마디가 가슴을 울리며 계속 남습니다. 식당여성노동자들이 고객에게 바라는 가장 큰 점은 이것인 것 같습니다. 고객들이 같은 사람으로서 존중하고 무시하지 않는 태도로 대하는 것. 이렇게 될 때까지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사업은 계속 되어야겠지요. 연극이 끝나고 난 후에는 식당노동, 식당여성노동자를 주제로 모둠을 나누어 이야기마당을 펼쳤습니다. 소시오드라마팀의 준비과정에서 식당여성노동자의 상황에 대한 많은 고민과 긴 시간의 연습이 녹아들어서인지 조명과 음향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대부분 감동적이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울컥했다” “식당여성노동자의 현실을 눈으로 직접 보는 것 같아 그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와 닿았다” “이전에는 남의 이야기로만 느껴졌는데 연극을 보니까 나와 가까운 문제로 느껴진다” 는 등의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마음을 두드리는 데는 연극의 힘이 참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도 울컥했으니까요. 11월 25일에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1년 사업을 정리하는 총화토론회가 있습니다. 소시오 드라마팀은 시나리오를 수정, 보완하여 그 날 다시 공연을 하기로 했습니다. 더욱 깊이있는 내용과 멋진 연기를 볼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됩니다. 우리 11월 25일 토론회도 참여하고, ‘얼음땡’의 연극도 함께 관람하도록 해요.10.11.05여성노동2411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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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여성노동[함께짓는 맛있는 노동] 개념있는 손님들의 8가지 실천!1.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인사하기 식당노동자들이 가장 보람을 느낄때는 밥을 먹고 난 손님들이 “맛있게 잘 먹었다”는 인사를 남길때라고 합니다. 밥을 먹고 난 뒤에 마음을 담은 이 인사는 밥을 해준 사람에 대한 인정의 마음을 담은 것이기에, 식당노동자에게 보람으로 환원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밥을 먹고 나서는 꼭! 인사하기- 함께해요. 2. 벨은 필요할 때 한번만 누르고 기다린다. 벨과 관련해서 식당노동자들 중에는 “우리가 번호가 된 것 같다”며 불편해하는 경우도 있지만, 손님이 소리치며 부르는 것보다는 어느 테이블에서 찾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기도 해 벨이 오히려 낫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간단히 사람을 부르는 도구’로 식당에서 사용되는 벨은 식당노동자의 노동 강도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이제 고객 스스로 조급증을 걷어내고, 필요할 때 한번만” 누르는 것을 제안합니다. 이 순간의 조급증을 참는 것은 손님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일이겠지요. 민우회 회원 붕붕은 “옛날엔 '내 돈 주고 내가 서비스 받는데 뭐 어때!'라고 단순히 '고객 대 식당아줌마'의 관계로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관계를 염두에 두게 되었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식당 서비스에 대하여 툭하면 조급증과 불만을 터뜨리던 제가 지금은 좀 더 여유로워졌다고 할까요. 다른 누구도 아닌 제 스스로가 편해졌어요. 이 운동 덕분에 제 마음이 한결 아름다워졌어요.” 라는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3. 휴지는 그릇에 모으지 말고 한편에 모아둡니다.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휴지를 한곳에 모으는데 그치지 않고, 밥그릇에 ‘보기 좋게’ 담는 일이 많지요. 하지만, 손님이 나간 자리를 치울 때 휴지가 밥그릇에 섞여 있으면 일일이 그것을 다 빼내어 별도로 분리해야하는 수고가 생깁니다. 휴지를 모아 휴지통에 넣거나 휴지통이 없다면 그냥 한편에 모아두면 됩니다. 이런 우리의 실천은 식당노동자의 노동 강도를 낮추고, 서로를 배려하는 의식을 만들 수 있답니다. 4. 반말 대신 존댓말! 당연히 식당노동자에게는 반말이 아니라 존댓말을 써야겠지요. ‘반말’은 매우 친밀한 사이에서 쓰거나, 그렇지 않은 관계에서는 상대를 낮추어 하는 말입니다. 식당여성노동자와 고객의 사이는 친밀하지도, 지위의 높고 낮음이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식사를 제공하고 그에 응당한 지불을 하는 관계이지요. 그러나 스스로 정말 ‘왕’이라고 생각하는 고객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를 낮추어 생각하기 마련이고, 이것이 부지불식간에 반말과 폭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고객 일방에게 전해지는 ‘대접’만 요구하지 말고, 고객 역시 존중으로 대해야 합니다. 서비스란? 주고받는 것! 5. 천천히 또박또박 주문합니다. 손님이 많고 주문량이 많아 정신이 없을 때에도 주문이 제대로 전달되는 것은 고객에게도, 홀서빙노동자에게도, 주방노동자에게도, 사장에게도 중요한 일입니다. 주문이 잘못 전해지는 순간 모두가 난처해지지요. 그러니 더욱, 주문을 시작하는 고객은 명확히 전달해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특히, 식당에는 많은 이주여성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데 그들에게는 한국말이 익숙지 않으므로 ‘답답하다’ 여기기 전에 더욱더 정확하게 전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6. 셀프는 스스로! 우리가 주문해야할 것은 메뉴판에 있습니다. 많은 식당에서 물이나 커피, 넓게는 추가반찬 등을 셀프서비스로 분류합니다. 셀프는 고객이 직접 나서서 스스로에게 서비스하는 거지요. 그런데, 셀프서비스로 명시된 일을 직접 하지 않고 식당노동자에게 요구하여 식당노동자를 곤란하게 하는 고객이 여전히 꽤 있다고 하고, 뿐만 아니라 담배나 그 식당에서 제공하지 않는 술 등 아예 식당 내에 없는 것들을 식당노동자에게 주문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셀프서비스를 식당노동자에게 서비스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나 주문목록에 없는 것을 주문하게 하는 것 모두 식당노동자의 업무범주를 넘어서는 일입니다. 셀프는 스스로 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주문해야 할 것은 메뉴판에 있는 내용 외에는 없다는 사실! 7. 식당노동자에게 성희롱하지 않습니다. 식당노동자에게 술 따르게 하기, 옆에 앉히기, 불필요한 스킨십, 언어적 성희롱을 하지 않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겠지요. 많은 이들은 “아직도 식당에서 이런 사람들이 있을까?”생각하지만, 여전히 식당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성희롱은 부지기수입니다. 이를 목격했다는 고객도 많은데, 행위자들이 많으니 목격자도 많은 셈입니다. “조선족 아주머니였는데, 나이 많은 손님들이 그분의 어눌한 말투를 흉내 내면서 손잡으려고 하고, 엉덩이 만지려는…·(디오티마)” 걸 봤다는 이야기, “‘술 따르라’고 하길래 식당노동자가 열 받아서 어쩔 줄 몰라 하니까 ‘이 여자 이상하다. 왠 과민반응?’하면서 카운터 다른 아주머니에게 몇 만원 주면서 설득하라(유지)”고 하는 진상고객을 봤다는 이도 있습니다. 만약 이런 진상고객을 목격했다면, 조금 더 용기 있는 고객이 되어볼 수 도 있겠지요. 예컨대, “사장님, 저런 손님은 사장님이 좀 나서서 제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저런 진상고객이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게 참 불편합니다”라고 얘기하는 거지요. 이는 고객성희롱에 대한 사업주책임을 고객이 묻는 것이기에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8. 마지막은 주문한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기.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은 잔반을 정리하는 일도 줄이고, 그릇을 정리하는 일도 수월하게 합니다. 음식을 다 먹는 건 음식물쓰레기도 남기지 않는 환경 친화적 일임은 두말할 나위 없지요. 또한 주문한 음식을 다 먹으면 자신의 식사량도 알게 되어, 과하게 주문을 하는 일도 없어집니다. 한편 물컵 속의 물을 남기지 않는 것도 식당노동자에게는 매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하네요. 왜냐하면 고객이 남긴 물을 한 곳에 모아 옮길 때는 아무래도 엎지를 위험이 있기 때문이지요. 개념있는 손님들의 8가지 실천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무료로 드립니다. 식당에 붙이고 싶거나, 많은 이들이 보는 곳에 붙이고자 하시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여성노동팀 02-737-5763 [email protected]10.11.01여성노동3414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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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여성노동"한그릇의 밥에 고마움을 얹어요.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거리캠페인모두가 매일 먹어야 하는 밥이지만 그 의미에도 불구하고 식당노동의 대가는 참으로 가혹합니다. 1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 정당하지 못한 저임금,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이 식당노동자들의 현실입니다.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은 이러한 현실을 시민들과 나누며, 진정 ‘맛있는’ 밥을 짓고, 나누며, 먹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들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식당노동자는 인권적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고객은 인권적 노동환경에서 만들어진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변화의 바람과 실천에 함께해주세요.. 한그릇의 밥에 고마움을 담아요.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거리캠페인 언제 10월 19일(화) 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 어디서 정동 시립미술관 앞 프로그램 1. 인권밥상 차리기 우리가 식당에서 먹는 밥이 어떤 인권상황에서 만들어지는지 살펴보고 좀 더 공정하고 인권적인 밥상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참여자가 직접 구성해 봅니다. 3. 당신이 알고 있는 식당노동자는 누구인가요 자신을 중심으로 주변인물(가족, 친척, 지인 등) 중에 식당노동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그려봅니다. 식당노동자는 나와 얼마나 가까운 위치에 있는 걸까요? 3. 식당에서의 고객 개념지수(Yes or No) 식당에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에 대응하는 본인의 태도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오는 선택의 결과로 본인이 평소 식당노동자의 인권을 어느 정도 생각하는지 체크해봅니다. 4. 식당노동자를 부르는 호칭, 어떤 것이 좋을까요? 여러분은 현재 식당노동자를 어떻게 부르시나요? 여기요, 아줌마, 저기요, 사장님, 여사님, 혹은 아예 부르지 않는다? 좀 더 존중을 담은 호칭은 어떤 것이 있을지 각자가 생각하는 대안적 호칭을 써봅니다. 5. 8개 개념고객 실천사항 체크해보기 개념 있는 손님들의 8가지 실천사항 중 현재 자신이 실천하고 있는 것에 스티커를 붙여봅니다. 개념있는 손님들의 8가지 실천! 1. 먹고 나서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2. 벨은 필요할 때 한 번만 누르고 기다립니다. 3. 그릇에 휴지는 넣지 않습니다. 4. 반말 대신 존댓말을 씁니다. 5. 식당에서는 천천히, 또박또박 주문합니다. 6. 셀프는 스스로! 우리가 주문해야 할 것은 메뉴판에만 있습니다. 7. 식당노동자에게 술 따르게 하기, 옆에 앉히기, 불필요한 스킨십, 언어적 성희롱을 하지 않습니다. 8. 주문한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는 일, 환경에도 좋고 치우기도 쉽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문의 :민우회 여성노동팀(02-737-5763 배시시, 여경, 나우) [email protected] 그리고 “한그릇의 밥에 고마움을 얹어요.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캠페인은 전국에서 진행됩니다. 지역여성민우회 캠페인 일정입니다. - 고양 : 10/9(토) 2시~5시, 라페스타거리 - 원주 : 1차캠페인 10/15(금)_차없는거리, 2차캠페인 10/29(금)_차없는 거리 - 인천 : 10/16일(토) 인천 송현근린공원 2시~5시 - 춘천 : 1차(10/28/목 명동거리), 2차(날짜, 장소 미정) - 광주 : 10월 28일(목) 오후 3시~5시 광주우체국앞 - 동북 : 10월 22일(금) 장소미정10.10.15여성노동2656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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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여성노동식당에서 밥을 먹고 난 후, 전하는 감사의 마음을 감사명함으로 전해보세요.식당여성노동자에게 전하는 감사명함이 민우회 생활협동조합의 기획생활재로 등록되었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생협물품을 구매하실때 함께 구매하시면 참 참 좋겠지요? 수익금은 모두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만들기 프로젝트"에 쓰여집니다. 민우회 생협으로 "감사명함" 구매하러 가기 클릭 감사명함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난 후, 감사의 맛있는 인사를 전해보세요! 입으로도 전하고 명함로도 전해보아요. 존중을 담은 호칭과 말투, 먹고 난 뒤의 감사함, 인정을 표현할 때 식당노동자의 노동환경은 인권적 노동환경으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맛있는 인사를 전하는 방법은 간단해요! :) 명함 사이즈 인사쪽지를 지갑에 넣고 식당에 가서 맛있게 밥을 먹고 살포시 테이블 한켠에 놓으면 끝! 감사명함이 없다면? 화알짝 웃으며 말해요. “고맙습니다! 덕분에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맛있는 인사 나누기를 통해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드는 첫걸음에 함께해 주세요! 감사명함 50매, 이렇게 사용해보세요!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이 명함을 나누어 갖고 식당여성노동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나누는 방법을 이야기해보세요! 학생들에게 감사명함을 통해, 식당노동자에 대한 감사를 가르치고, 학생들의 인권감수성도 높여보세요! 감사명함을 본 식당여성노동자는 앞면을 보고는 기분좋은 웃음과 보람을! 뒷면을 보고는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길잡이'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생활재로 등록된 감사명함은 50매로 묶음으로, 사용설명서와 함께 이렇게 포장되어 있답니다. 작은 책같지요? 일일이 50매를 세고(일부러 조금씩 더 넣었어요!), 사용설명서도 직접 만들고, 포장도 손수했습니다. 진정한 핸.드.메.이.드! 감사명함을 통해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에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아요~! 이렇게 포장되어 생협에 전달되었습니다. 하나.10월에는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들기 프로젝트의 절정!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 캠페인이 시작됩니다. 기대해주세요! 그리고 캠페인에 의견을 주시거나, 함께 캠페인을 하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 연락주세요.둘. 식당여성노동자가 스스로 고용환경을 점검해 보고 나의 하루를 그려 볼 수 있는 작은 책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길잡이 함께짓는 맛있 는 노동』을 드립니다. 나의 몸에 휴식을 주고, 다치지 않고 일하는 몇가지 방법 월급이 최저임금보다 많기는 한지, 듣지도 보지도 못한 근로계약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휴일이 이렇게 적어도 되는건지, 일하다 아프면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필요하신 분은 언제든, 민우회 노동팀으로 연락주세요 무료로 보내드립니다. 여성노동팀 02-737-5763 [email protected] 식당여성노동자의 맛있는 노동을 짓기 위한 전국릴레이는 앞으로도 쭈욱- 이어집니다.10.10.01여성노동4546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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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여성노동[노동트러블5화]여성워크넷, 수유공간확보, 차별적 모집채용별별 이야기들이 여전히/아직도/하루가 멀다하게 여성노동자의 안구에 습기차게 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간담을 서늘케(부디!) 하는 소리. 에에에 에에에에에~ ♫ 9월의 '노동트러블 별안간에'를 시작합니다. 노동부는 일자리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워크넷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여성채용정보를 모은 여성워크넷(http://www.work.go.kr/women)도 있지요. 그런데 모집채용에서 일방의 성을 공고하는 건 차별이라고 노동부가 나서서 모니터링을 하면서, 여성채용정보를 따로 두다니!! 도대체 ‘여성채용정보’는 어떤 기준에 의해 채워진 걸까요? 민간의 구인구직정보를 다루는 곳도 성별과는 무관하게 직종과 지역별로 채용정보를 담고 있는데, 정부가 나서서 대놓고 차별적인 모집채용공고를 하고 있는 셈인 거지요. 게다가 여성워크넷에만 유난히/유달리/대놓고/보란듯이 여성의 단시간채용을 유도하고 있었더라는 거지요. 정말 정부의 여성일자리 정책은 단시간확대 말고는 얘기할 것이 없나봅니다. 게다가 이번달부터, 단시간노동자를 채용하는 사업주에게 지원금까지 준다고 고시하고 있으니 정부재원까지 총동원하여 여성의 단시간채용을 만들어내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럴 재원있으면 조금이라도 더 비정규직노동자의 정규직전환지원금 확보와 집행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일자리 만들기가 필요하다는걸 정부는 왜(버럭) 모를까요? 그리고 이 여성워크넷을 보면서 정말 뒷목 잡게 하는 건 한두개가 아니였는데요. ‘여성(주부)취업길라잡이’에 들어가보니 이렇게 써있습니다. 『‘내가 이전에 어떤 일을 했는데’ 따위의 생각을 버리자』이를 블라블라 설명하는 것도 아아-뒷목! 경력단절된 여성이 재취업을 하기란 쉽지 않고, 더욱이 이전의 경력을 인정받아 더 나은 직장을 잡는 것은 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정부가 더욱 나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과 제언을 만들어야겠지요. 그런데 아예 정부가 더 나서서 여성의 경력은, 더 나은 조건을 선택할 수 있는 요건이 아니라 쓸데없이 눈만 높게 만들어 취업도 못하게 만드는 몹쓸 것이니 “이전에 어떤 일을 했는데 따위의 생각을 버리고, 일단 계약직이라도 취업을 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니. 과연 이런 여성워크넷을 여성이 원하는 취업을 위한 사이트라고 봐야 할까요? 모유가 좋다는 것이 보편적으로 알려지면서 모유를 수유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그런데 아이를 돌보는 일 중에서도 모유 수유는 여성의 몫이 매우 크다. 특히 영아를 키우는 직장여성들은 낮에 모유를 짜서 귀가할 때까지 보관하는 일이 여간 큰 일이 아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직장에는 모유수유실이 없다. 대체로 수유실 자체에 무신경하거나, 예산이 없다거나 공간이 없다는 등의 핑계로 설치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모유수유실을 설치하는 데 큰 공간이나 비용이 드는 것은 아니다. 여성휴게실이 있는 기업은 휴게실 한편에 칸막이를 하고 착유기와 냉장고만 구비하면 되는 일이다. 여성휴게실이 없는 기업이라 하더라도 화장실 한두칸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되므로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설치 가능하다. 조금만 신경쓰면 만들 수 있는 모유수유실 그런데 기업의 무신경한 모성보호 정신으로 현재 워킹맘들은 착유기와 냉장가방까지 들고 다니며, 화장실 등에서 ‘알아서’ 착유하고 ‘알아서’ 보관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난과 역경을 한두 달쯤 헤치고 나면 결국 두 손 들고 분유 수유로 바꾸기 일쑤다. 그리고 둘째는 절대로 낳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모유수유를 권장하면서 모유수유여성에게 필요한 배려는 없는 사회, 저출산이 문제라며 여성에게 출산을 강요하면서 출산 후 보육은 온전히 개인의 몫으로 방치하는 사회. 엄마노동자들은 너무 힘들다. 아직 출산하지 않은 여성은 출산 후 어려움을 겪는 다른 이의 사례를 보며 출산을 포기하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육아 문제 해법-산으로 가나 그런데 이 어려움의 해법에 있어 우리들과 정부는 매우 생각이 다른 것 같다. 현실적으로 당장 개선 가능하고 꼭 필요한 많은 일들을 놓아두고 정부는 여성의 단시간 근로를 도깨비 방망이인 양 권장한다. 노동부 용역의 ‘저출산 극복을 위한 일·가정 양립방안 연구’ 에서는 주요 정책과제 중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활성화’,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단시간근로 확대’ 등 단시간근로에 관한 문제를 두 가지나 주요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묻고 싶다. 그들의 해법을 다른 말로 하면, 여성은 현재 존재하는 육아의 어려움은 고스란히 감내한 채, 단시간 노동자로 전환하여 불안정한 고용상태에서 일하면서, 줄어든 근무시간만큼 육아와 가사노동을 고스란히 전담하라는 말씀이신지.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들리는 것은 육아문제를 사회적으로 분담하려는 노력은 전혀 안 보이기 때문인 듯하다. 높으신 님들. 남의 집 아기라도 한 달만 키워보십쇼. 아침저녁으로 어린이집 데리고 다니며 출퇴근하고, 고된 근무 뒤에 아이 뒷바라지 온전히 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당신 자식들 먹일 밥은 취사도구 가지고 다니며 화장실에서 요리해서 먹여보세요. 혹시 이것도 ‘황제의 식사’라고 할라나? 최근 ‘프리챌’이라는 기업이 전략기획 및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할 직원의 모집, 채용 공고에 ‘미인대회 출전 또는 수상자’ ‘모델, 탤런트, 영화배우, 연극배우 경력자’ ‘MC, 아나운서, 앵커, 리포터 경력자’ ‘국내외 메이저 항공사 출신’ 등을 기재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네티즌들의 맹비난에 프리챌 전략기획실 측은 “승무원이나 미인대회 출신이라는 자격조건을 둔 건 일종의 역발상”이라며 “그 같은 경력을 가진 사람들은 사회에서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들여 키운 인재들이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는 대외 홍보나 기획 업무에도 뛰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는데요. ‘사회에서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들였다’...흐얼~ 너무 솔직해서 가슴이 뜨끔합니다그려. 우리 사회는 특히 여성들은 내 외모의 상품가치를 높이는데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가 체감하는 것과 정부가 체감하는 것은 너무 다르군요. 고용노동부는 지난 6월21일부터 한 달간 일간지, 생활정보지, 인터넷 직업정보 사이트에 게시된 채용광고 1만여 건을 조사해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402건(3.4%)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도감독을 통해... 실질적인 남녀고용평등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는데요. 모집 공고에 성별 혹은 몸무게, 키 등을 넣지 않으면(위반 건이 0%가 되면) 실질적인 남녀고용평등이 실현된다는 논리도 이상하지만, 노동부의 조사가 형식적인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민우회도 작년 7~8월에 걸쳐 한 달간 마포지역 생활정보지 구인광고를 조사한 바 있습니다. 그 때 남자, 여자를 가려뽑는 광고가 천 건을 넘었고, 동일한 직종임에도 성별로 임금을 달리 한 경우가 42건이었습니다. 성차별적인 모집공고는 아예 싣지 못하도록 생활정보지나 직업정보 사이를 제재하는 것은 어떨까요? 몇 년 전 민우회 회원 한 분이 면접을 보는데 남녀 직군을 달리 해서 뽑길래 문제제기를 했더니 “됐구요, 안경이나 벗고 오세요” 라고 했다네요. 며칠 전에는 십대 청소년 연예인들의 60%가 ‘강요에 의한 노출 경험’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어째 다 짜맞추면 하나의 퍼즐이 될 것 같은 느낌은 저희만의 것인가요? ☞ ‘노동트러블 별안간에’는 여성노동자의 안구에 습기차게 만드는 이야기가 나오면 언제든 ‘베란간에’ 나타납니다.10.09.10여성노동2910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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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여성노동식당여성노동자의 맛있는 노동을 짓기 위한 전국릴레이_춘천편식당여성노동자의 맛있는 노동을 짓기 위한 전국릴레이 오늘은 춘천의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을 소개합니다. 삶이 묻어나는 언어들로 들려 준 '식당노동'에 대한 이야기. 회원의 소개로 막국수집에서 일하고 있는 분을 만나 언제나 그렇듯 소중한 그 날을 나눕니다. 막국수 기술을 배우려고 식당일을 시작했어. 벌써 50인데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어. 나는 뭐 학력이 좋지도 않고. 대부분 그렇게 식당일을 하지. (동행한 동생 “요즘은 학력이 좋아도 할 일 없네.”) 그래도 뭐 나는 기술을 배우려고 시작했으니까. 나중에 식당하나 차리려고. 춘천에서는 막국수, 닭갈비 장사가 제일 잘되잖아. 그땐 완전히 노예였어. 처음 일한 A막국수집이 최악이었지. 한번은 9시 출근해서 3시까지 밥을 먹을 수가 없었어. 너무 배가고파서 상을 치우다가 손님이 남긴 음식을 먹었어. 깨끗하게 먹고 남긴 거 있잖아. 그 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안 다음엔 너무 부끄러운 거야. 카운터에 앉아서 그걸 다 보고 있었다는 거니까. 뭐 말로는 손님 물건이 분실될 까봐 설치했다고 하는데 그런 일 별로 없어. 그냥 지켜보려는 거겠지. 참. 그 곳에서는 락스로 설거지를 해. 장갑도 끼지 않고. 설거지를 한 첫 날에 손가락 피부가 다 벗겨지고 손톱까지 부서지는 거야. 다음날 직접 고무장갑을 사서 끼려고 하니까 주인 여자가 자기는 그런 꼴 못 본 다고 하더라고. 주인 여자 손도 엄청 험해. 아마도 젊을 때부터 이렇게 락스에 손 담가가며 설거지해서 그렇겠지. 결국 그렇게 고생하다 내가 죽겠다 싶어서 20일 만에 그만 뒀어. (동생 “힘들어서 울기까지 했잖아.” 그곳엔 주인 가족들 포함해서 10명 정도? 일을 하지. 근데 거기서는 월급도 다 비밀이었어. 차등 지급을 하는데 서로 말을 안 해. 오래동안 일한 사람들은 대우를 좀 더 해주겠지. 그 사람들은 락스로 하는 설거지도 이제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 겨울 비성수기 때 주인이 해외여행을 보내주겠다고 했다는데 그것 때문일 거야. 새로운 일터 B막국수집. 분위기 좋고 먹을 것도 잘 챙겨 주지. 그런데……. 이 곳에서 일한지는 40일 쯤 됐나? 아침 6시에 일어나.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거든. 그리고 출근 준비를 하고 8시40분 쯤 사장이 태우러 오고 가게에 도착해 옷을 갈아입으면 아침이 차려져 있어. 주인 할머니가 아침을 꼬박꼬박 차려놓거든. 그렇게 밥을 먹고 커피한잔 마시면 10시 30분. 11시 오픈이니까 장사 준비하지. 그리고 오후 2시 까지는 눈코 뜰 새 없어. 번갈아 점심먹고 숨 돌리면 4시쯤? 오후 장사 전까지는 잠깐 여유가 있어서 수다도 떨고 먹고 싶은 것도 해 먹고 그래. 그리고 저녁 장사하고 8시 30분 쯤이면 마감. 집에 오면 이렇게 9시 20분 쯤 되는 거야. 여기 사장은 일하는 사람들 먹는 것에 아까워하지 않아. 토마토, 참외, 수박 과일까지 떨어지는 것을 못 봤어. 나도 가게를 차리는 게 꿈이라서 그런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싶어. 일하시면서 가장 큰 고충은 아무래도 월급이지. 지금 딱 130만원이야. 출근해서 퇴근할 때 까지 대충 계산해보니까 딱 4200원 정도 최저임금 나오데. 그게 가장 힘든 것 같아. 휴일은 한 달에 두 번이야. 어찌어찌 하다보면 최대 3번 정도 쉬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긴 한데 그 이상 쉬면 월급이 깎여. 쉬게 될 일이 있음 내가 사람을 돈 주고 써야해.. 근데 이번 달은 31일 까지잖아. 거의 시급 수준인데 이렇게 31일 까지 있는 날에는 더 받아야 될 것 같은 거야. 그래서 일하는 언니들한테 얘기했더니, “그럼 네가 가서 얘기해” 하며 다들 귀찮아 하더라고. 좋은게 좋은 거라면서...... 면접을 보고 얻은 ‘서빙 자리’ 식당 일도 나이 50이 넘으면 안 돼. 나는 어쩌다가 49살이 ‘다시’ 된 거야. 거기다 몸도 날씬하고 얼굴도 곱상해야 서빙에 잘 채용해줘.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는 애는 나이가 38살 밖에 안됐는데 키도 덩치도 커서 주방에서 못 빠져나와. 자신은 서빙을 하고 싶다는데 용모 때문에 서빙을 못 하게 하는 거야. 걔가 얼마전에 쌍커풀 수술 까지 했는데 참 안됐어. (왜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할까요? 옛집을 개조한 오래된 가게라고 들었는데.) 요즘 사람들이 안 그래. 서울에서도 많이 오고 그러니까. 식당은 정말 오래 됐지. 그것 때문에 단골손님이 많은데 그 옛집이 문턱이 있어서 요즘 많이 쓰는 밀대도 쓸 수가 없어. 손님과의 관계. 작은 행동 하나에 울고 웃고. 여긴 시골이잖아. 주로 낮에 식사 위주라 술 때문에 일어나는 일은 별로 없는데 연세 드신 손님들도 많고 해서 그런지 화를 내는 사람이 많아. 여기! 저기! 반말로 막 외쳐대니까 어쩔 때는 너무 놀라서 가슴이 막 뛰어. 내가 아직은 이쪽 일에 완전히 익숙해지지 않은 탓인지 그럴 때 나는 보통 말대꾸를 해. "나 귀 안먹었다" 그렇게. 남의 집에서 일하면서 손님한데 그러면 안되는 것 같은데 아직 그렇게 되더라구. 주인이 불쾌하게 생각 할 까봐 말대꾸 하고 나선 주인한테 가서 먼저 말을 해 두지. 그럼 주인은 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겨. 손님들이 한 대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얄미울 때도 있어. 테이블 끝까지 팔이 닿지 않을 때 번거롭게 신발까지 벗거나 허리를 굽혀야 하잖아. 그럼 힘도 들고 윗도리가 올라가니까 신경이 많이 쓰여. 그때 바깥쪽에 앉은 사람이 손만 조금 움직이면 안쪽으로 음식을 전달해 줄 수 있어. 그럴 때 도와주면 정말 고맙지. 커피도 뽑아다 주고 사탕도 더 주고 그래. 근데 그냥 앉아만 있고 손 까딱 안하는 사람은 정말 얄밉지. 퇴근 후……. 얼마 전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갔었어. 병원에서는 디스크가 있다고 쉬라는데 별 수 있나? 의사들은 만날 쉬라고 하잖아. 안 쓰던 근육들을 한꺼번에 써서 그런지 요새는 몸이 정말 고단해. 퇴근 후 집에 가면 무조건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눕고 싶지. 근데 냄새가 나니까 샤워는 해야 하고 그리고 빨래도 돌려야 되고……. 여기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 정말 불쌍한 사람들 많아. 처음엔 다들 그냥 지루해서 일 나왔다 하는데 그게 다 자존심 때문에 하는 말들이야. 몇 일지나 마음 터보면 다들 이혼에 사별에 먹고 살려고 나온 거지.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되는 이 집(B막국수)도 겨울이 와서 비성수기가 되면 필요 없는 사람들을 그냥 잘라. 그리고 여름에는 주말 알바까지 동원해야 할 정도로 바쁘니까 이렇게 그만 둬도 계속 전화하는 거야. (오후 11시가 가까워지는 시각. 전화벨이 울렸다. A막국수 집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손님은 손님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서비스 받으러 온 사람들이니까. 근데 근무 조건은 진짜 조그만 더 나아졌으면 좋겠어. 여기 진짜 불쌍한 사람들 많아. (동생 “언니도 불쌍해.”) 10월에는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들기 프로젝트의 절정!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 캠페인이 시작됩니다. 기대해주세요! 그리고 캠페인에 의견을 주시거나, 함께 캠페인을 하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 연락주세요. 민우회는 언제나- 늘- 여러분의 참여와 의견을 기다립니다!! 여성노동팀 02-737-5763 [email protected] 식당여성노동자의 맛있는 노동을 짓기 위한 전국릴레이는 앞으로도 쭈욱- 이어집니다.10.08.31여성노동2887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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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여성노동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노동환경만들기 프로젝트 "한눈에 보기!"모두가 매일 먹어야 하는 밥, 하지만 그 의미에도 불구하고 식당노동에 대가는 참 가혹합니다. 1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 정당하지 못한 저임금, 법의 사각지대 밥 먹고 있을 때에 손님이 오면 식당노동자의 밥은 언제나 미완성입니다. 그래서 2010년 민우회는 어느날은 식당에서 밥을 사먹기도 하고 또 어느날은 식당에서 직접 일하기도 하는 우리들이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일하는 사람이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고, 손님에게, 사장에게, 동료들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존중받는 노동환경, 그런 인권적인 노동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 을 꿈꾸는 이유입니다. 식당노동자는 인권적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고객은 인권적 노동환경에서 만들어진 밥을 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진행내용은 제목을 클릭하시면 보실수 있습니다. [거리캠페인]한그릇의 밥에 고마움을 얹어요!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거리로 나가, 우리(고객)가 바꾸고 실천하는 것이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들고 우리 역시 인권적 노동환경에서 만들어진 밥을 먹을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왔습니다. 1)나는야 개념고객, 식당에서의 고객개념지수 테스트! 2)나는 인권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진 밥을 먹는다, 인권밥상 차리기 3) 여러분은 식당노동자를 어떻게 부르시나요? 4)당신이 알고 있는 식당여성노동자는 누구입니까? 5)고객실천 얼마나 하고 계십니까? [캠페인] 개념있는 손님들의 8가지 실천! 개념있는 고객이 되기 위한 8가지 실천!이 담겨있는 포스터입니다. 이 포스터는 식당 등에 붙이면, 더 많은 고객들이 볼 수 있습니다. 무료 배포중- 언제나 연락기다립니다. 02-737-5763(여성노동팀) [나의 고객개념지수는?] 나는야 개념고객, 식당에서의 고객개념지수 테스트입니다. [소책자]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길잡이 "함께짓는 맛있는 노동" 나의 몸에 휴식을 주고, 다치지 않고 일하는 몇가지 방법, 월급이 최저임금보다 많기는 한지, 듣지도 보지도 못한 근로계약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휴일이 이렇게 적어도 되는건지, 일하다 아프면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식당여성노동자가 스스로 고용환경을 점검해 보고 나의 하루를 그려 볼 수 있는 작은 책입니다. [감사명함] 식당여성노동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보세요! 존중을 담은 호칭과 말투, 먹고 난 뒤의 감사함, 인정을 표현할 때 식당노동자의 노동환경은 인권적 노동환경으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감사명함을 확인하세요! 민우회 생협으로 "감사명함" 구매하러 가기 클릭 [포스터] 식당여성노동자에게 존중을 우리는 식당가면 "여기요, 아줌마"라고 부릅니다. 이와 다른 식당여성노동자에 대한 인정과 존중을 담은 호칭을 생각해 보아요. [상담] 당신의 노동공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금 현재 식당에서 일하고 계시는 여성노동자분들,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어머니를 두고 있는 자녀분들, 과거 식당에서 일했던 분들, 당신의 월급과 퇴직금 등이 정당한 가치로 환원되고 있는지- 당당하게 휴일을 맞이하고 있는지- 당신의 노동 공간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인권밥상] 함께짓는 맛있는 노동, 인권밥상을 차려보세요. 식당여성노동자에 의해 차려진 밥상이 아닌, 나의 작은 노력과 실천이 필요한 셀프밥상, 공정하고 인권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인권밥상, 여러분도 함께 차려보아요. [자녀들편] 식당여성노동자를 엄마로 둔 자녀들의 이야기 식당에서 일하는 엄마를 둔 자녀 혹은 식당에서 엄마! 이모! 고모!를 열심히(?) 외치던 조카들이 할수 있는 일에 대해 - 우리엄마는 식당노동자다 | 2010/08/20 - 하루일과가 끝나면 온갖 설겆이에 배가 항상 젖어들어오시는 엄마..께 식당노동자인권길잡이를 전하고 싶습니다. | 2010/08/25 [일다_기획연재] 여식당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만들기 ① 식당노동자와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 ② ‘골병드는 노동’이 만드는 밥 ③ 고객은 ‘왕’도 ‘정답’도 아니다 ④ “한 그릇의 밥에 고마움을 얹어요” [언론으로 본 '함께짓는 맛있는 노동'] 식당에서 ‘개념고객’ 되는 법 한겨레21 사회 2010.10.29 (금) 오후 6:08 손님들의 작은 실천 "식당에서 반말하지 맙시다!" 프레시안 사회 2010.10.19 (화) 오후 6:11 "밥 한 그릇에 고마움 얹어요" 충청일보 생활/문화 2010.10.20 (수) 오후 11:42 “식당 종사자에 반말 대신 존댓말 쓰자” 포커스신문 사회 2010.10.20 (수) 오후 2:15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캠페인 연합뉴스 사회 2010. 10. 19(화)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인권밥상차리기 연합뉴스 사회 2010.10.19 (화)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캠페인 연합뉴스 사회 2010.10.19 (화)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인권밥상차리기 연합뉴스 사회 2010.10.19 (화)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인권밥상차리기 연합뉴스 사회 2010.10.19 (화) 식당서 '개념있는 손님'이 됩시다 imbc뉴스. 20101019 18:10 [삶의창] 식당 ‘아줌마’에 대한 예의 / 박어진 한겨레 칼럼 2010.10.22 (금) 오후 7:45 전국캠페인 동영상 10월 한달동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각 지역에서 "한그릇의 밥에 고마움을 얹어요!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이란 내용으로 거리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그 유쾌하고, 의미깊었던 전국의 거리캠페인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서울동북(노원동북)/인천편 : 동북편_식당에서 일하신 분을 만나 그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맛있는 노동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인천편_식당을 찾는 사람들(고객이죠~)을 만나 인권적인 노동환경에서 만들어진 인권밥을 먹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전국캠페인 동영상 "한그릇의 밥에 고마움을 담아요!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서울남서(강서/양천)편 :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인권길잡이_함께짓는 맛있는 노동!"을 학생들의 노동인권수업교재로 사용하신 이야기 경기도 고양편 : 식당여성노동자와 만나 듣게 된 이야기.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인권길잡이_함께짓는 맛있는 노동!"을 함께 모여 나눈 이야기들 강원도 원주편 : 식당여성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기위한 촬영기 강원도 춘천편 : 손님들이 반말로 막 외쳐대니까 어쩔 때는 너무 놀라서 가슴이 막 뛰어.. 식당노동자는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고 안전한 노동환경에서 건강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하며 고객은 인권적 노동환경에서 만들어진 밥을 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프로젝트! “함께짓는 맛있는 노동”에 여러분의 콩, 여러분의 마음을 모아주세요. 모금함에 여러분이 모아주신 콩은식당여성노동자의 맛있는 노동을 짓는 밑거름이 되는 활동에 쓰여집니다. □ 식당여성노동자의 이야기 "우리가 무슨 번호야?!" 2010/06/21 □ 대안적인 식당 운영은 가능할까? -워커즈 콜렉티브 방식의 식당을 가보다! 2010/07/19 □ '신데렐라 언니' 촬영당시 자주가던 식당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 문근영 2010/06/14 □ 드라마 "민들레가족"에 드러난, 진상고객과 식당여성노동자의 현실 2010/06/07 □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길잡이"를 통해 언니의 노동을 다시 보게 됩니다.2010/06/03 □ 식당에서 내가 먹는밥! 어떤 노동환경에서 만들어질까요? 인권밥상을 차려보세요.2010/05/18 □ 식당에서 밥은 안 먹고 뭘 보는 거야? 2010/04/16 □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프로젝트 2010/05/18 □ 식당여성노동자들에게 힘을 실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2010/08/17 □ 모두가 알고 있는, 그러나 잘 알지 못하는 식당여성노동자의 이야기 | 2010/08/31 □ 식당에서 일했던 특별한 기억 2010/10/01 □ [전국캠페인] 한그릇의 밥에 고마움을 얹어요!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 00:29:38 □ 늘 조마조마하게 눈치보며 일을 한다 - 학교 급식실 시급제 | 2010/11/26 □ 개념있는 고객실천, 이래서 필요합니다. (2) | 2010/11/03 □ 이제 거리로 나갑니다. "한그릇의 밥에 고마움을 얹어요.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 2010/10/15 이 모든 내용은 민우회 공식블로그 “민우트러블(http://womenlink1987.tistory.com)"에서 보실수 있습니다.10.08.13여성노동5480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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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여성노동"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민우회는 2010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포스터를 제작하였습니다. 이 포스터는 대부분 식당에 가면 식당여성노동자를 “여기요, 아줌마”라고 부르는 것에 주목하여, 이러한 호칭의 구성이 식당여성노동자, 나아가 식당노동의 존재를 더욱 보이지 않는 노동, 그림자로 만들어버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문제의식을 담아 식당여성노동자에 대한 인정, 존중을 담은 호칭을 생각해볼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밥을 먹고 나서 식당노동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감사명함을 포스터 하단에 달아 오려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포스터는 각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 전 지역으로 배포되었는데요. 식당이나 각 단위에 부착하고 싶으신 분은 연락주시면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02-737-5763 여성노동팀)10.08.13여성노동2638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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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여성노동식당여성노동자의 맛있는 노동을 짓기 위한 전국릴레이_강원도 원주 편식당여성노동자의 맛있는 노동을 짓기 위한 전국릴레이 오늘은 강원도 원주시에서 지어지고 있는 [맛있는 노동!]을 소개합니다. 원주에서 '여성 영상제작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에 결과물을 만들어냄에 있어 식당여성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기로 기획하였고 쉽지 않던 촬영과 인터뷰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 과정을 끼적인 촬영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촬영기를 축약해서 전달해볼까도 했지만 추리는 것이 생동감을 저하시킬 수 있어 거의 원문을 전합니다. 다소 길더라도 소소한 재밌는 이야기가 있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5월 어느 날 시작된 첫 촬영. 새벽을 가르며 들어왔다. 새벽 4시부터 5시까지의 촬영. 난감한 마음. 그저께 섭외해둔 식당에 가서 새벽 4시쯤이 한가하단 말씀을 듣고, 토요일 새벽에 가기로 했다가 토요일은 바쁠 것 같고 나또한 준비가 덜 되어서 다음날 새벽에 다녀왔다. 그랬는데……. 미리 말해두었던 홀서빙 아주머니는 막상 카메라를 보자 찍지 말라고 하셨다. 일한지 얼마 안돼서 잘 모른다며 피하시고 설문지를 가져오지 그랬냐고 하셨다. 감시카메라가 찍고 있어서 안 된다고 하시며… 어째야하나 잠시 난감해하는데 마침 한가할 때 밥 먹자고 나오시는 주방아주머니. 식사하시는데 죄송하다며 다가갔다. 그러며 배운 한 가지. 거창한 것을 찍으려고 한다는 듯 설명하니 상대방도 움찔한다. 그냥 “영상배우는 학생인데 제가 찍으려는 것 중에 식당장면이 필요하다”고 말하니 편히 대해주신다. 주방1 아주머니는 굉장히 괄괄 터프하셨다. 일하실 때 목소리도 제일 크고 저분이면 말씀 잘해주시겠다 싶은 분이었다. 막상 카메라를 들이대니 쑥스러워하시면서 살짝 부끄럼. 그래도 찍는 건 괜찮다고 하신다. 근데 ‘예쁘지도 않은데 그게 그렇지’ 하신다. 그래도 역시 웃는 모습은 다 예쁘다. 살아있다. 카메라는 역시 다른 힘이 있다. 주방2 아주머니는 처음엔 찍지 말라며, 소화 안 되게 밥 먹는 걸 왜 찍는 거냐며 면박ㅠㅠ 그럼 손만 찍겠다고 하며 촬영시작. 그러다 결정적 한마디. 여기 일하는 사람들도 다 똑같은 사람인데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한테 그런 짓 못하게 찍어서 많이 퍼뜨려달라고 하신다!! “그래요!! 제가 듣고 싶은 게 바로 그거였어요!!” 하면서 은근슬쩍 카메라를 들이댔다. 그러더니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잘 하신다. 술술술- 좀 경직된 인상의 아주머니가 술술술- 말씀을 편히도 참 잘하신다. 재밌다. 카메라의 다른 눈. 여하튼, 모자랐다. 나의 능력이… 좀 더 끄집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건 아직 더 해봐야겠지? 일단 오늘에 만족하고. 중간에 장면전환용 컷을 좀 더 찍고 고맙다고 또 오겠다고 주방아주머니들께 인사를 하고,홀서빙 아주머니에게 계산을 하니(참! 배도 안 고픈데 선지국을 시켜먹었다-_-;;; 죄송하게도 반도 더 남기긴 했지만;;) 좀 아쉬웠던지 서빙아주머니께서 난 이제 보름밖에 안돼서 잘 모른다고 또 말씀하시기에 그냥 그 얘기를 편히 해주면 된다고 했다. 설문지를 만들어보겠다고……. “저 내일 새벽 또 올지 몰라요~~” 했더니 화~~알짝! 웃으시는데 정말 예쁘다. 밖에서 식당외부 모습을 찍고 돌아왔다. 오면서 새벽빛을 보고, 냄새도 맡고, 새소리도 조금 듣고, 거리 환경미화원 분을 보고 감흥이 생겨 살짝 찍었다. 또 5월 어느 날, 두 번째 촬영. 두 번째 촬영을 나갔다 또 새벽 4시에. 두 번째라 잔뜩 기대를 하고 갔다. 지난번 촬영 후에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해 자신감도 붙었고!! 안면이 있으니 훨씬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촬영이 될 거라 기대도 했다. 근데 막상 가보니 분위기는 썰~~~렁.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반색은커녕 쌀쌀하다. 일반손님보다 더……. 속으로 생각했다. ‘오늘은 정말 배도 고픈데ㅠㅠ’ 콩나물국밥을 최대한 맛있게(!) 먹고, 타이밍을 보는데 오늘은 바빠서 중간에 식사도 못하시고 일만 하신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버티고 버티다 두 분이 속닥이는 말 속에 “손목이 아파.”라는 말씀이 들려 바로 치고 말을 걸었다. "손목이 아프시다고욧?!" 쌀쌀맞은 대답. "아, 그럼 식당일하는 사람이 손목이 젤 아프지 어디가 아파욧!!" (눈도 안 마주치고ㅠㅠ) 다른 아주머니는, "뭘 또 자꾸 얘길 하라구랴! 귀찮게 하지말구 가!!" (ㅠㅠ) ‘지난번과 왜 이렇게 분위기가 다를까? 그래, 두 번째라고 내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 반응하며, 대답해 주실 거라고 생각했던 게 내 욕심이구나. 그리고 지난번엔 얼떨결에 자신을 노출하고 그 뒤에 작은 후회감이 생겼을 수도 있고. 그래서 이번엔 그렇게 안 당하리라(!) 더 방어적이 되었을 수도 있어. 그래.’ 하면서 소심해서 다치기 쉬운 내 맘을 다독거렸다. 그리곤 “아주머니들이 ‘촬영한 일은 참 재미있었어!’라고 생각이 들도록 하지 못한 것은 내 책임이야. 그래. 오늘은 그런 마음이 드시도록 하고 돌아가야겠어.” 그래도 나 참 많이 용감해 졌다하는 생각으로 다시 맘을 다잡았다. 화장실을 청소하러 나가시는 분을 뒤따라 화장실까지 쫒아가 내내 촬영을 하고, 똑같은 질문도 여러 번. 그래도 아까 쌀쌀맞았던 게 미안하셨던지 정신없이 화장실청소로 손과 발을 움직이면서도 대답을 잘 해주신다!!(^ ^) 조금 뒤에 무서웠던 아주머니께 인권길잡이 책을 드렸더니 "뭐, 이거 설문지야?" 하셨다. 설문지는 아니지만 좋은 정보가 많이 있으니 읽어보시라고 하고 한 권 더 두고 왔다. 극구 촬영을 거부하셨던 아주머니껜 자필로 준비해간 설문지를 드렸더니 꼭꼭 접어서 앞치마에 넣으신다. ‘그래. 오늘은 이걸로 만족! 길라잡이 책을 거부감 있게 받지 않았으니. 이것만으로도 좋아. 다음에 영상이 완성되면 시사회에 초대도 했으면 좋겠고, 직접 만든 팥 주머니를 선물로 드려야지…….’하는 생각으로 행복했다. 그렇게, 길~~고 긴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 영상촬영과 편집이 끝. 났. 다. 주마등처럼 흘러가는 이야기들, 카메라에 담기진 못했지만 나 혼자서 조용히 느꼈던 감흥들, 찍기까지 이러저러 우여곡절과 사연들. 카메라에 담겼어도 이런저런 이유로, 가차 없이 잘려져서 버려진 이야기들. 그런 모든 것들이 섞어지고 더해지고 빼지고 해서. 어설프고 아쉬운 데로, 그렇지만 뿌듯함은 최고인 영상이 만들어졌다. *제목 :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 *작품설명 : 우리의 엄마일 수도 있고 누이일 수도 있는 그녀들의 인터뷰를 통해 밥이 소중하듯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도 소중한 가치를 인정받길 바라는 15분 정도의 다큐. *시사회 : 8월 18일(수) 저녁 7시, 원주영상미디어센터 상영관 (나름 HD로 촬영한 거라 덩치가 커다란 파일이 되어 홈페이지에서 영상 전체를 공유할 수가 없어 일부를 캡처했습니다.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이번 '여성 영상제작교육'에 참여한 이들의 작품을 하나의 CD로 제작할 예정이니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원주여성민우회_033-732-4116)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마지막에 해장국집을 한 번 더 다녀왔다. 끝까지 성함을 안 가르쳐준 분 성함을 자막에 넣어야 해서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근데, 그분이 그만 두셨단다. 그리고 그 분의 이름을 아무도 몰랐다. 그냥, 진주엄마라고만 알고 계셨다. 왜 그만두셨을지 이름을 알아내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했지만 그보다, ‘어디로 가셨을까? 여기가 그래도 식당 중엔 처우가 좋은 편이라고, 여기서 제일 오래된 참모라고 했는데…….’ 촬영을 하면서 이런저런 사연들과 불편부당함을 듣고 생각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이 자꾸 든다. ‘누가 아픈 건 아닌지?’ 사실, 그러면서도 정작 그 아주머니가 아파서 관두셨을지 모른단 상상보다 ‘아이가 아픈가? 남편이 아픈가?’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강단 있고 활력 있어 보였던 아주머니는 생전 아플 것 같지 않다고 나도 모르게 느끼고 있어서일까? 아니 아파도 참고 꿋꿋이(!) 일하실거란 생각이 들었다. 어딘가에서……. '뭐, 배운 게 많아, 기술이 있어. 내가 하기 쉬운 일이니까 하는 거지'란 말씀이 생생하다. 그리고 ‘알겠습니다.’ 하고 돌아서 나오며 이게 바로 ‘식당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로구나’싶었다. 그게 촬영은 끝나고 영상은 만들어졌어도 계속되고 있구나, 이분들의 삶은……. 어디 더 처우가 좋은 식당으로 옮겨가셨다고 하면 그것도 좋은 일이겠으나 그렇게 흔적도 없이 가버린 것이 계속 반복되고 반복되다 식당 아주머니들도 이렇게 사라지는 건가 싶었다. 어딘가로 옮겨가서 일하고 계실지, 분명히 이름이 있는데 그저 누구의 엄마로만 남겨지고, 분명히 여기서 일하고 계셨는데 어느새 사라져 버린 것이 조금 황망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고 그. 랬. 다.10.08.09여성노동2887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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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여성노동학습지노조 재능지부 투쟁승리를 위한 100인 릴레이 1인 시위민주노총 학습지노조 재능지부에서는 농성 천일을 앞두고 100인 릴레이 1인 시위를 혜화동에 있는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진행 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0일 노동, 시민, 사회단체 100인 릴레이 1인 시위 선포 기자회견이 있은 후, 단체별로 일정을 잡아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50회차 정도 진행되었으며, 민우회는 지난 6월 30일 함께했습니다. 기자회견문 보기 돌아오는 9월 15일이 노숙농성 천일 째라고 합니다. 농성 천일이라면 ‘천일? 백일 아니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글을 쓰는 저도 1000을 숫자로 쓰다보다 0의 개수가 자꾸 헷갈릴 정도니까요. 그래서 한글로 천일이라고 씁니다. 재능지부가 농성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회사측의 일방적인 수수료 삭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법적으로 학습지 노동자는 노동자가 아니기 때문에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이처럼 회사의 지시와 통제를 받는 노동자이면서도 법적으로 개인 사업자의 지위를 갖는 노동자들을 특수고용직이라고 하죠.) 그러나 재능교육은 노조를 인정하고 단체협약까지 맺었었습니다. 그런데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위치이다 보니 회사측은 태도를 바꿔 노조를 무시하고, 노동자들에게 사실상 임금인 수수료를 대폭 삭감하는 것을 부담없이 감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천막농성이 시작되었으나, 사측이 협상테이블에 앉을 생각조차 전혀 없고 철저한 노조 말살 수순을 밟아나가다가 2008년에는 기존에 체결되어있던 단체협약까지 일방적으로 해지했다고 합니다. 각종 가처분과 가압류, 손해배상소송, 노조간부 해고 등으로 노조를 옥죄고, 상시적으로 용역깡패를 동원하여 폭력과 폭언, 여성조합원에게는 상습적인 성희롱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성희롱의 방법도 교묘하여 녹취를 피하기 위해 농성중인 여성조합원의 귀에 가까이 대고 성적비하발언을 한다거나 가까이 있을 때 입모양으로 성적발언 내용을 전달하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용역을 동원하는 것은 많은 회사들이 용역들에게 폭력적인 행위와 노조 압박을 사주하고, 정작 당사자는 그 뒤에 숨기 위해 택하는 방법입니다. 재능지부 농성장에서는 특히 치졸한 방식으로 정당한 쟁의행위를 위축시키려는 도발을 많이 합니다. 끊임없이 용역들이 농성하는 사람들을 자극하여 물리적 충돌을 유도하는 적극적인 행위들을 합니다. 다행인지 무엇인지 김인숙 대표님과 둘이 갔던 날에는 한 경관이 용역들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막아서 큰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학습지 노조 재능지부는 9월 15일 농성 천일 때까지 릴레이 1인 시위를 지속하고, 일에 맞추어 다시 힘내서 투쟁할 수 있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전국적인 재능학습지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고, 그 뜻에 동의하는 각 가정에 ‘재능 불매 플래카드 걸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재능교육 학습지 노동자들의 상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로 들러 응원의 메시지 하나씩 남겨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재능지부 홈페이지 가기10.07.28여성노동3351 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