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민우회
"몰카 동영상 무단 유포 딱 걸렸어" - 한국일보 2013.09.10
|
날짜:
13.09.26
|
글쓴이:
민우회
|
조회수:
1432
|
좋아요:
25
"몰카 동영상 무단 유포 딱 걸렸어"
그러는 사이 피해 여성은 타인과 관계를 끊고 정신질환에 시달리거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추적자들은 "몰카 촬영과 유포는 피해자의 '개인적 치부'가 아닌 '사회적 범죄'"라고 입을 모은다. "지금 이 시간에도 아무런 죄책감 없이 몰카를 클릭하는 수 많은 사람들 역시 또 다른 공범입니다."
■ 여성민우회 몰카 추적자 3인방
파일 공유 사이트 모니터링… 성행위 동영상 등 100일간 150여개 삭제
"몰카는 사회적 범죄… 상업용 음란물과 구분 위해 일일이 시청… 큰 곤욕"
파일 공유 사이트 모니터링… 성행위 동영상 등 100일간 150여개 삭제
"몰카는 사회적 범죄… 상업용 음란물과 구분 위해 일일이 시청… 큰 곤욕"
인터넷을 떠돌아다니는 은밀한 몰래카메라(몰카) 동영상을 하루 종일 검색하는 여성들이 있다. 파일 공유(P2P) 사이트에서 성행위 동영상, 나체 사진 등을 찾아내 신고하는 이른바 몰카 추적자 3인방이다. 성폭력 전문 상담원을 꿈꾸고 있는 박윤정(27)씨, 평소 성폭력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회사원 이은주(26),
변은미(24)씨가 그들이다. 4월 한국여성민우회가 '몰카 추포(追捕)자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자원, 100일 동안 추적활동을 벌였다.
3인방의 추적 대상은 본인의 허락 없이 무단 유포된 동영상과
사진들이다. 국내에서 가장 방문자가 많은 P2P사이트 5곳을 모니터링한다. "몰카에 찍힌 여성이 내 동생이나 나 자신이 될 있다"는 생각에서다. 상업용으로 만들어진 영상은 삭제를 요청할 근거가 없다.
추적자 3인방은 100일간 150여개 몰카를 적발해 삭제했다. 하지만 복사와 유포가 쉬운 컴퓨터 파일 특성상 완벽한 삭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피해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지만 유포한 사람이 전 남자친구였다는 이유로, 피해사실이 주변에 더 알려질 수 있다는 이유로 고소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1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가 실시한 '성행위 촬영물 유포 협박' 상담 26건 가운데 고소가 진행 중인 사건은 단
2건(7.7%)에 불과했다.
그러는 사이 피해 여성은 타인과 관계를 끊고 정신질환에 시달리거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추적자들은 "몰카 촬영과 유포는 피해자의 '개인적 치부'가 아닌 '사회적 범죄'"라고 입을 모은다. "지금 이 시간에도 아무런 죄책감 없이 몰카를 클릭하는 수 많은 사람들 역시 또 다른 공범입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