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국민의당은 여성을 폄하하는 고영신 방통위 상임위원 내정을 즉각 철회하고 성평등 관점을 가진 인사로 다시 선임하라
<성명서>
국민의당은 여성을 폄하하는 고영신 방통위 상임위원 내정을 즉각 철회하고
성평등 관점을 가진 인사로 다시 선임하라
국민의당이 종편의 대표적인 막말 패널인 고영신 교수를 차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내정했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고영신 교수가 누구인가. 그는 종편을 누비고 다니면서 박근혜 정부시절 야당 인사들에게 막말을 해대던 친정부, 친여당의 대표 선수이다. 이렇듯 지난 정권의 야당인사들에 대해 저열한 막말을 쏟아내던 인사가 야당 추천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내정됐다는 것은 박근혜 정부를 나서서 비판하던 국민의당 또한 같은 부류라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해 주는 것이다.
또한 고영신 교수는 지난해 3월 8일에 방송된 MBN <뉴스와이드>에서 “안풍이 한때는 쓰나미로 발전하는 게 아닌가 예견했는데, 본인의 정치력 부족으로 안팎곱사등이 신세가 됐다”며 안철수 전 대선 후보를 장애인에 빗대 조롱하면서 장애인을 비하하였다. 뿐만 아니라 2014년 세월호 사건때 유병언 도피와 관련하여 TV조선 <황금펀치>에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집착이 강하다’, ‘여성이 (유병언을) 시중 들었다’ 등의 발언을 하면서 여성들을 왜곡하고 폄하하였다. 이러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비하를 방송에서 서슴없이 내뱉는 고영신 교수의 방통위 상임위원 내정은 국민의당이 장애인과 여성 등 사회적 소수자를 외면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이 없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어떤 곳인가. 바로 이런 저질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사를 관리, 감독하는 규제기관이다. 이러한 책무를 가진 기관에 청산과 관리 대상인 막말 출연자가 상임위원이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특히 지난 10년 보수정권을 겪으면서 우리 국민들은 언론개혁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져왔다. 또한 이번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통해 국민 모두는 언론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이러한 국민들의 바람을 이번 인사로 무참히 짓밟았으며 이는 국민을 배신한 행위이다. 나아가 국민의당의 언론개혁과 성평등 관련 대선 공약이 모두 표를 얻기 위한 거짓 공약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저질 막말 인사 고영신 교수의 방통위 상임위원 내정을 철회하라. 그리고 성평등 의식을 가지고 사회적 소수자를 대변할 수 있는 인사로 다시 선임하라. 또한 미디어 정책에 성평등 관점이 담길 수 있도록 여성 인사를 적극 기용하라.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국민의 당은 적폐청산의 대상으로 낙인 찍혀 국민적인 큰 저항을 받을 것이다. 우리 여성단체들도 이번 일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는 바이다. 다시 한번 고영신 교수의 방통위 상임위원 내정을 당장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7.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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