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KBS 새 노조의 희망은 국민의 희망과 다르지 않다.
<성명서>
KBS 새 노조의 희망은 국민의 희망과 다르지 않다.
KBS 새 노조인 '언론노조 KBS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했다. 그리고 총파업에 돌입한지 엿새째를 맞고 있는 지금, 관제방송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되돌리기 위한 그들의 결의는 더욱 굳건해 지고 있다.
5일 KBS 새 노조 대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은 마땅히 말해야 할 때 침묵했고, 정부여당의 업적을 찬양하는 황당한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전파를 탔다”고 하면서 이번 파업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드라마국 PD 총 78명중 62명은 ‘지금 한편의 드라마를 만드는 것보다 KBS 드라마의 미래를 위해 파업에 동참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모든 제작 업무를 중단하고 끝까지 투쟁에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 그 동안 제작상의 이유로 돌아가며 파업에 참여했던 드라마국의 이례적인 파업 참여는 KBS의 행태가 극에 달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결의가 두려울 수밖에 없는 관제사장은 첫날부터 막무가내식 진압과 방해로 이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들은 파업 참가자에 대해서는 무노동무임금 원칙 적용하겠으며, 징계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어제는 노조원들이 KBS 신관 앞에서 결의대회와 ‘파업골든벨’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청원경찰들이 이들을 가로막고 강제해산시키면서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막무가내 퍼포먼스’만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주말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불법 파업’ 이란 자막을 내보내는 등 국민적 지지를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러한 사측의 행태로 볼 때 이번 파업은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KBS가 필연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진통이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면 이번 파업은 ‘국민의 방송 KBS’, ‘공영방송 KBS’라는 타이틀을 언론노동자 스스로의 힘으로 되찾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KBS를 다시 살리겠다는 뜨거운 투쟁 의지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기에, 이번 파업은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파업 첫날 출범식 동영상에서 엄경철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장은 더 이상 지킬 게 없는 KBS에 대한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KBS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 나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 발걸음에 국민들이 함께 할 것이다. 힘내라 KBS 새 노조!
2010년 7월 6일
한국여성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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