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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4 여성노동[후기] 토론회, 내 시간의 주인은 누구?: 종속과 자율 사이, 여성노동자의 시간주권 찾기[토론회 후기] 내 시간의 주인은 누구? : 종속과 자율 사이, 여성노동자의 시간주권 찾기 2022년 10월 18일 화요일 오후2시 청년문화공간JU 동교동에서, 토론회, “내 시간의 주인은 누구?: 종속과 자율 사이, 여성노동자의 시간주권 찾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사진 설명: 토론회 시작 전 바실리오홀] 한국여성민우회노동팀은 올해 3월부터 노동자의 ‘시간주권’을 주제로 전문가 간담회와 연구자와의 회의, 여성노동자 인터뷰, 설문조사 등을 진행해 왔습니다. ‘시간주권’이라는 말이 다소 생소하실 수도 있는데요, 임금노동자의 대부분은 하루의 1/3가량을 회사에서 보내게 됩니다. 일정 시간의 노동을 계약하고 이 시간을 회사에 헌신하지만 때로는 계약 시간보다 더 오래 일하기도 하고 혹은 퇴근하고나 주말에도 집에서 일을 하기도 합니다. 회사 일이 몰릴 때는 ‘내 것인 연차’를 맘껏 사용하기도 어렵고, 빨래하거나 가족들과 저녁을 먹거나 운동하는 것처럼 일상적인 일을 하기도 어려워집니다. 자신의 삶을 충분히 돌보기 어려워지는 것이죠! 돌볼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닐 때는 문제가 더 심각해집니다. 아이를 돌보거나 부모님을 돌보거나 아픈 파트너를 돌본다거나. ‘전통적으로 돌봄 책임자’로 호명된 여성들은 돌봐야 할 사람들이 생길 때 야근이 많은 직장을 계속 다닐 수 있을지 깊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 중 일부는 단시간, 저임금의 직장으로 옮기거나 잠시 회사를 그만두고 돌봄에 집중하기를 선택해야만 합니다. 이는 곧바로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겪거나 ‘비정규직’, ‘질 낮은 일자리’로 밀려나는 원인이 된다는 문제 의식으로 ‘시간주권’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노동의 편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확대되고 있는 각종 유연근무제(시차출근, 탄력근무, 재택근무, 육아기 단축근무 등)가 현실적으로 여성노동자의 노동과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지 점검해보고자 했습니다. [사진설명: 테이블에 모인 발제자와 토론자, 사회자 총 7인] 토론회, “내 시간의 주인은 누구?: 종속과 자율 사이, 여성노동자의 시간주권 찾기”는 그간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연구자, 전문기자, 노조 위원장 등 다양한 사람들과 토론해보는 자리를 준비하였습니다. 민우회 공동대표 최진협 님의 인사로 토론회가 시작되었어요. 진행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프로그램 ∘ 사회 최진협∥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 발제 1 신혜정∥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팀장 ∘ 발제 2 이소진∥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 ∘ 토론 (가나다순) : 김영미 ∥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원정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전혜원 ∥ 시사IN 기자 정민정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위원장 ∘ 질의응답 [사진 설명: 토론회 당일 배포한 (좌)민우회 리플렛과 (우)토론회 자료집] 발제자와 토론자분들께서 일찍이 원고를 준비해주시는 덕분에 현장에서 예쁘게 디자인된 토론회 자료집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양민영 디자이너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발제문과 토론문이 모두 담긴 본 토론회 자료집은 하단 링크를 통해 민우회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발제는 20명의 여성 노동자를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하여, 인터뷰이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또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에 대한 노동 이야기였습니다. 발제1, “여성노동자는 시간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시간주권 확보를 위한 정책 및 패러다임 전환”발표는 민우회 신혜정 활동가(은사자)가 맡아주셨습니다. [사진설명: 은사자 활동가가 야근/잔업/주말근무 등 갑작스런 노동시간 변동을 경험한 여성노동자 20명의 인터뷰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 하고 있다] 20명의 인터뷰이는 일상적으로 겪고 있는 장시간 노동의 고충에 대해 토로해주셨습니다. 노동시간을 제한하고 또 노동자 상황에 맞추어 노동시간을 조율할 수 있는 ‘제도’가 있을지언정 팀의 분위기, 상사의 압박, 과도한 업무량 때문에 사실상 충분히 제도를 사용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해 얘기해주셨습니다. 또 118명의 응답자가 설문조사를 통해 “노동을 하기 위해 들어가는 시간 제외, 하루 중 순수하게 쓸 수 있는 시간”을 응답해주셨는데, 이는 평균 3.35시간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하루의 노동에 대한 최소한의 회복만이 가능할 뿐 충분히 자기 삶을 돌보고 ‘노동’ 이외의 삶을 누리기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시차출근제와 재택근무제를 마치 여성노동자들을 위한 혜택처럼 말하고 여성노동자의 경우에도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 때 상사 심기를 살피는 감정노동을 덜하기 때문에 선호하기도 하지만 이는 유연근무제의 장점이라기보다 성차별적 조직문화의 모습의 방증“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설명: 은사자의 발제를 듣고 있는 참여자들] 마지막으로 은사자 활동가는 “시간주권 확보를 위해 해결해야 하는 것은 구조적 성차별, 사용자에게만 유연한 일 중심으로 구성되는 노동시간의 변화, 적정한 임금, 노동조합을 통한 집단투쟁, 노동시간 단축, 정해진 노동시간과 휴게시간이 지켜지는 등의 노동기본권이 보장되어야 합니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두 번째 발제는 연세대학교 박사과정의 이소진 연구자의 발제였습니다. 연구자는 “장시간 노동자에게 시간주권은 없다: 2040여성의 노동환경을 중심으로”라는 발제문으로 장시간 노동문화에 대한 강한 비판을 남겨주셨습니다. [사진설명: 이소진 연구자가 2번째 발제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구자는 시간주권의 유형을 ‘노동시간’과 ‘시간통제권’ 측면에서 분석하였습니다. 그래서 표준노동-경직, 표준노동-유연, 장시간-경직, 장시간-유연이라는 분류로 20명의 인터뷰이를 나눠보았는데요. 대부분의 인터뷰이들은 ‘장시간-경직’에 해당되어 장시간 근무 환경속에서 자율적인 시간 통제권 없이 고용주의 통제대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시간을 본인 의지대로 조율할 수 있는 ‘유연’에 해당하는 노동자들 역시 ‘표준노동’ 시간을 일하는 분은 인터뷰이 중에 한 명도 없었고 모두 ‘장시간-유연’ 형태로 노동하고 있었습니다. 즉, 장시간 노동의 훈육기제로 ‘유연근무제’가 선택되고 있다고 분석하였습니다. “성별에 따라 직무 배치를 달리 해 차별적 혜택을 부여하는 성별분리직군제 속에서, 남성에게는 시간투여를 기반으로 하는 헌신을 요구하는 한편 여성노동자에게는 시간 아닌 업무 효율성을 요구한다.” 이런 얘기도 나눠주셨는데요. 즉 직군 분리를 통해 승진체계 안에 있는 남성들은 여전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었고, 승진없이 저임금으로 노동하는 여성노동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일을 맡기고’ 주어진 시간 안에 일을 모두 끝내라는 방식의 효율성을 강요하고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정리하자면 시간주권 담론 구성에 있어 시간에 대한 통제권에 집중하기보다 한국사회에 구성하고 있는 장기간 노동체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함을 주장한다. 장시간 노동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간주권은 존재할 수 없다.”라는 말로 발제를 마무리해주셨습니다. 두 발제가 끝나고, 첫 번째 토론으로는 동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영미 선생님께서 발언을 이어주셨습니다. [사진설명: 김영미 선생님께서 토론을 시작하고 있다] “시간주권은 살기 위해 일하는가 vs 일하기 위해 사는가에 대한 질문, 일•생활 균형을 구성하는 질문 중 하나 장시간 일하는 노동자가 얼마나 적은가 입니다. 한국국민은 OECD 국가 중 장시간 일하는 노동자가 가장 많고 휴식 시간이 적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현재 한국사회의 유연근무는 명암이 함께 존재하고 있고, 이를 제대로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노동시간 단축과 휴가 및 유연근무의 ‘보편적’확대, 노동자의 자율성 보장, 복지 안전망 확충이 필요하고 궁긍적으로는 보편적 돌봄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말씀해주셨습니다. [사진설명: 전혜원 기자님께서 토론을 시작하고 있다] 두 번째 토론자는 시사IN에서 노동이슈 담당으로 글을 쓰고 계신 전혜원 기자님이셨습니다. 기자님은 현 정부의 정책과 문제점, 외국 사례 등을 꼼꼼히 짚어 한국 현실에 맞는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또 책 <커리어 그리고 가정>을 쓴 클라우디아골딘의 말을 빌어 문제는 ‘탐욕스러운 일자리’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일이 탐욕스럽다는 말은 집에 아이가 있거나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있는 경우 가정 쪽의 임무를 맡기로 한 사람은 근무시간과 업무일정에 유연성이 허용되는 일자리를 택하게 될 것이란 점.”입니다. [사진설명: 김원정 부연구위원께서 토론을 시작하고 있다] 김원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께서는 “어떤 업종이나 직무에서 유연근무가 작동되는지 반대의 경우는 어떠한지, 코로나 전후로 유연근무가 정착된 기업조직 사례 등의 연구와 유연근무 활용에 중간관리자의 선호가 개입될 여지를 줄여나가는 방법 모색 등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또 기술변동과 노동시장 구조, 노사관계, 조직문화, 임근체계 등 다양한 제도적, 문화적 문제들이 얽혀있는 이슈이기에 어디서부터 실타래를 풀어나가야할지 시작점을 잘 짚을 필요가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사진설명: 정민정 부연구위원께서 토론을 시작하고 있다] 마지막 토론자 정민정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위원장께서는 올 해 현 정부의 마트 의무휴업(일요일) 폐지 시도에 맞선 투쟁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흔히 노조는 시간외 수당 때문에 노동시간 줄이기를 꺼려한다는 편견이 있었는데요, 마트노조에서는 쉬는 날을 보장하되 마트의 스케쥴에 맞춘 비정기적인 쉼이 아니라, 남들이 쉬는 ‘일요일’에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쉴 수 있는, 노동자가 사회와 연결될 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씀해주셨습니다. 유튜브 생중계를 참여하던 시청자분들도 자유롭게 많은 의견을 실시간을 남겨주셨는데요, SudioNo***님은 여성노동자들의 유연근무제 경험을 발제로 듣고 "'정해진 (근무)시간'이라는게 일종의 경계선처럼 있었어서, 그나마 조직(리더)의 통제가 멈출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유연해지니 마구마구 침범되는 것 같네요" 라고 의견을 주셨습니다. 또 so**님은 "장시간 노동을 바꿔내려면 삶과 사회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할 것 같아요. (중략) 적당히 (혹은 적게) 일하고 적당히 벌고 임노동으로만 삶을 꾸려나가지 않아도 되는, 복지가 내 삶을 재탱해주는 그런 사회를 원해요" 라는 의견을 남겨주셨어요. 또 마트노조에서 과거 24시간 마트 운영했던 이야기를 듣고 물보라****"님은 "24시간 영업이라니...응급실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강제로라도) 안했으면..."이라고 과하게 '이익'과 사용자 편리'만을 추구하는 세태에 대한 비판을 남겨주셨습니다. 현 정권의 노동정책 개혁을 앞두고, ‘회사 프로젝트가 밀려있을 때에는 과감하게 몰아서 야근하고 쉴 때 쉬게 해줘야 한다’ 라는 ‘일’중심, ‘성과’중심의 사고가 많은 논쟁 속에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일정에 맞춰서 장시간 노동을 할 수 없는, 돌볼 사람이 있는 노동자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한꺼번에 몰아서 일하고 과로한 노동자는, 일상적인 삶의 루틴으로 돌아오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 자신의 삶을 다시 재정비해야할까요. 장시간 노동을 반대하고 노동시간 단축을 이야기해왔던 민우회가 또다시 ‘유연근무제’의 확산을 앞두고 ‘여성노동자’의 삶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어떤 제도가 어떤 방식으로 도입되어야 모두가 자신의 삶의 시간을 주도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연구합니다. 여러분도 앞으로 민우회 노동팀의 행보에 관심가져주세요! 내 삶을 지키는 작은 자율권! 노동 시간 주권! 현장의 더 자세한 발언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유튜브 생중계 영상과 토론회 자료집을 참고해주세요! >> 토론회 유튜브 중계영상 보기 (클릭) >> 토론회 자료집 다운로드22.11.14민우회466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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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3 회원활동[후기] 2022 민우 풋살 리그 '우리가 국대는 아니지만' (۶•̀ᴗ•́)۶‘축구’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이제 저는 넓은 운동장에서 서로의 몸을 부딪치며 공을 쫓는 ‘여성/퀴어’들이 자동 연상됩니다. 오랜 시간 축구는 남성들의 운동이었습니다. 여성 축구 리그가 존재했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았어요. ( ᵕ ̯ ᵕ̩̩ ) (넓은 잔디밭 구장위에 축구공과 긴양말과 축구화를 신은 사람의 다리가 있다) 그러나 2022년 지금은! 프로리그는 물론 생활 축구로도 여성 축구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요. 사진 출처 : SBS (잔디구장위에서 축구를 하는 선수들이 있다. 모두 여성이다.) 여남선수 통틀어 A매치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지소연’ 선수이고 여성 축구를 다루는 TV 예능도 흥행하고 있고요. 민우회에도 풋살 클럽이 있습니다. 많습니다! 다양한 지부에 다양한 FC가 만들어지고 운영되고 있어요. [광주] FC 킥킥킥 [파주] 든든단단 [본부] FC 호랑이 [서울동북] FC 해방 [춘천] 달빛축구단 그리고 11월 5일 토요일,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금강 풋살장에서 민우 풋살클럽들이 모두 모여 대망의 ‘2022 민우 풋살리그 [우리가 국대는 아니지만]’이 열렸습니다. 전국의 민우회가 모여 스포츠를 통해 페미니스트를 만나고 함께 하는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버스안에 티브이를 틀어놓았고 화면안에는 축구 예능이 나오고 있다.) (관광버스가 길에 세워져있고 LED 안내판에 민우풋살리그전 이라고 써있다.) 전국에서 아침 일찍 출발한 민우 풋살인들은 11시를 기점으로 속속 도착하여 정오즈음에는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번 리그는 특별히 위밋업스포츠에서 물품 후원해주셨습니다. 국가대표 셔츠, 반바지 그리고 가방등등 위밋업스포츠에서 후원해주신 다양한 스포츠 물품들을 한 자리에 풀어놓고 리그에 참가한 선수들이 나누어 가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뜻밖의 선물에 더 신나는 분위기가 되었어요! ⸜(。˃ ᵕ ˂ )⸝ (돗자리 위에 다양한 축구 물품이 있고 여러 사람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경기 시작전에 각 지부에서 챙겨오신 김밥, 떡, 귤, 음료수등을 정겨운 마음을 나누듯 나누어 먹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리그전을 시작하기 전에 광주여성민우회에서 준비한 사전 미니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일렬로 서서 다리 사이로 공을 보내는 게임과 여성혐오, 성별임금격차, 젠더폭력, 정상가족등이 적인 피켓을 차서 쓰러트리는 미니 승부차기등으로 먼저 재미있게 몸을 풀며 팀웍을 다져보는 순서였습니다. 광주여성민우회 포키와 젬마의 발랄한 사회로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잔디구장 위에 피켓이 세워져있고 각각 여성혐오, 성별임금격차, 독박육아, 젠더폭력, 정상가족 이라고 써있다.) 본 경기 전에 각 선수단의 입장 시간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국대는 아니지만’ 국대 못지않은 비장함이 풋살장에 감돌았습니다. (경기전에 선수들이 모두 나와서 일렬로 마주보고 서있다.) 사회자가 경기 시작을 알렸고 응원단의 함성과 함께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리그전인만큼 모든 팀이 다 한번씩 겨루어보는 방식이었습니다. 전후반 각 6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선수들의 열정적인 플레이는 프로리그나 국가대항전 못지않았습니다. (잔디구장위에서 풋살을 하고 있는 선수들.) (잔디구장위에서 풋살을 하고 있는 선수들.) 부딪치거 나 몸싸움을 하다가 넘어지면 손을 내밀어 일으켜주고 괜찮은지 꼭 물어봐주는 훈훈한 분위기는 민우 풋살리그니까 가능한 장면이었겠죠? ✿˘◡˘✿ 미리 준비해온 멋진 손 피켓은 물론 소고를 비롯한 각종 응원 도구가 등장한 응원전의 열기도 경기 못지않게 뜨거웠습니다. (소고를 치며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 (여러명의 사람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경기결과는 선수들이 직접 작성하여 기록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직접 승점과 골을 넣은 선수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승점기록표판과 대진표가 걸려있다.) 리그전 도중 큰 상자가 도착했습니다. 대전의 으뜸 자랑! 대전여민회에서 보내주신 대전의 버금 자랑인 성심당의 튀김 소보로 100개가 담긴 상자였습니다. 선수들은 물론 80여명의 참가자 모두 튀김소보로 하나씩 들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대전여민회 다시한번 정말 고맙습니다! (큰 상자에 한문으로 성심당 이라고 써있다.) (튀김소보로 빵이다.) 대망의 결승전!(두둥) 결승전에선 FC 킥킥킥(광주여성민우회)과 FC 호랑이(한국여성민우회 본부)가 만났습니다. (결승전에 진출한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FC 킥킥킥이 선재골을 터트리자 풋살장에 환호와 응원의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후 FC호랑이의 동점골이 있었고 이어 FC 호랑이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우승팀이 결정되었습니다. (결승전 경기가 치뤄지고 있다.) 시상식 전에 참여자 모두가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든 팀이 한 자리에 모여 고생한 서로를 위해 박수치며 스포츠로 하나가 된 오늘을 크게 웃으며 기뻐했습니다. 참여한 모든 팀에 상이 수여되었습니다. 우승팀 (마침내 1위상) : 한국여성민우회 본부 FC 호랑이 준우승팀 (쏟아지는 리그 중 한 줄기 빛 상) : 광주여성민우회 FC 킥킥킥 3위팀 (골 때리는 페미상) : 춘천여성민우회 달빛축구단 4위 (마음을 열어 세상을 여는 팀 상) : 파주여성민우회 든든단단 5위 (넘어져도 괜찮아상 ) : 서울동북여성민우회 FC 해방 (단체상을 받으러 나온 선수들이 상장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개인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심판이 뽑은 MVP : 파주여성민우회 FC 든든단단 박미연, 춘천여성민우회 FC 달빛축구단 남혜경 지소연상(최다 골인상) : 한국여성민우회 본부 FC 호랑이 소희 목캔디상(응원상) : 파주여성민우회 단비 (개인상을 받는 선수사 상장을 받으며 고개를 숙이고 인사하고 있다.) 시상식 이후에 응원단과 선수들이 머물렀던 자리를 모두 함께 정리한 후 ‘2022 민우 풋살리그 우리가 국대는 아니지만’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늦가을의 맑은 하늘 아래 스포츠로 전국의 민우 지부가 하나 된 즐겁고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분위기를 한껏 더 고조시켜주는 음악과 중계를 담당해주신 것은 물론 여성 풋살인들을 만나서 더욱 뜻깊고 즐거웠다고 말씀해주신 금강 풋살장 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여러 선수들이 꽃다발 그림을 들고 있다.) (제1회 민우풋살리그 '우리가 국대는 아니지만'이라고 적인 현수막뒤에 여러명의 사람들이 모여있다.) ‘우리가 국대는 아니지만’ 모두 스포츠를 사랑하는 페미니스트임을 확인한 하루였습니다. 내년에도 만날 수 있으면 만나봅시다! (장담 못함) ₍✿•͈ᴗ•͈✿₎ꔪ 민우회 풋살 클럽에 가입하면 함께 신나는 풋살을 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다양한 페미니스트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ᴗ•͈✿₎ꔪ 고양여성 민우회 가입하기 https://online.mrm.or.kr/HfSw7mt 광주여성민우회 가입하기 https://online.mrm.or.kr/EQmWJxT 군포여성민우회 가입하기 https://online.mrm.or.kr/JQ3qWDx 서울동북여성민우회 가입하기 https://online.mrm.or.kr/vMSYb0S 원주여성민우회 가입하기 https://online.mrm.or.kr/CCHZ9V6 인천여성민우회 가입하기 https://online.mrm.or.kr/RRFaJyp 진주여성민우회 가입하기 https://online.mrm.or.kr/LPL8Z5o 춘천여성민우회 가입하기 https://online.mrm.or.kr/XKXskKI 파주여성민우회 가입하기 https://online.mrm.or.kr/avpZWdq22.11.10민우회839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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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2 여성노동[카드뉴스] 채용성차별 부수기 -2탄 삼성생명 편-[채용성차별 부수기] 2탄 삼성생명편! 2022년 하반기 구직이 한창인데요! 채용성차별 전적기업, 2022 공채는 꼭 '성평등'채용 하시라고 피켓 좀 들고 왔습니다 2018년, 성차별채용 의혹 받자 채용서류 무단 폐기하고 과태료로 대충 때우고 넘어간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 올 해 공채는 떳떳하게 자료 공개 가능한가요? 2022년 11월1일 삼성생명 본사 앞에서 '성평등' 채용을 당부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성평등한 기업문화, 차별없는 채용을 촉구합니다! 채용성차별을 부수는 공동행동의 행보는 계속됩니다.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채용성차별을 제보할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adxbcb 1page 성차별기업 OUT! 채용차별 뿌수기 채용성차별 전적기업, 2022년 공채는 꼭 '성평등'채용 하시라고 피켓 좀 들고 왔습니다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 -2탄 삼성생명편 2page 2018, 성차별 채용 의혹을 받자 채용서류를 무단 폐기하고 과태료로 무마한 삼성 금융계열사들 2022년 공채는 좀 달라졌나요 3page 2022년 하반기 채용이 한창인 요즘.. 2022.11.1 삼성생명 본사 앞 채용을 앞둔 삼성생명 본사 앞에서 성평등한 채용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했습니다 피켓시위 내용 "삼성생명 채용서류 무단폐기 과태료처분(2018), 2022년에는 떳떳하시길 바랍니다" 4page 2022.11.1 삼성생명 본사 앞 이제 채용 자료 떳떳하게 공개 가능한가요? 성평등한 기업문화, 차별없는 채용을 촉구합니다! 성차별 기업 OUT! 피켓시위 내용"삼성생명 내 남성임금 대비, 여성임금 65% 섭섭하네요. 100% 설명할 수 있는 차이인가요?" 5page 채용성차별 부수는 공동행동의 행보는 계속됩니다 공동행동 카카오톡채널을 통해 채용성차별을 제보할 수 있습니다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22.11.09민우회362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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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1 성평등복지[후기] 현실과 다른 가족 규정 어떻게 바꿀 것인가-건강가정기본법 개정을 위한 국회 토론회[토론회 후기] 현실과 다른 가족 규정 어떻게 바꿀 것인가-건강가정기본법 개정을 위한 국회 토론회 여러분의 ‘가족’은 누구인가요? 한국 사회 법·제도는 ‘가족’의 정의를 “혼인·혈연·입양(건강가정기본법 제1장 제3조 제1항)”에 한정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법적 가족이 아닌 다양한 가족들은 각종 가족정책에서 배제와 차별을 받는 실정입니다. 주거 관련 정책에서 특별공급, 청약가점의 대상이 되지 못하며, 공공임대주택을 신청해도 법적 가족이 아니기 때문에 1인 가구로만 인정되어 같이 살 수 없습니다. 실제로 같이 살고 서로 돌보고 부양하는 가족임에도 연말정산에서 인적공제를 받을 수 없고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 없습니다. (법률혼 관계가 아니면) 파트너와 재산을 공동명의로 할 수 없어 파트너의 지분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위급한 순간에도 가장 가까운 관계이지만 의료 영역에서 보호자로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장례를 치를 권리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방식으로 애도할 수조차 없습니다. 올해 성평등복지팀에서는〈뚝딱뚝딱, '가족' 법·제도·문화를 다시 짓다〉라는 사업을 통해 다양한 가족 형태와 가족 구성권을 알리고 우리 사회 전반에 반영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과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022년 9월 28일 수요일 10시~12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 B103호에서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진행하였습니다.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여러 단체와 법·정책 영역에서 공동주최와 토론자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날 현장의 분위기를 발언자분들의 발표 내용을 중심으로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일시: 2022년 9월 28일 (수) 오전10시~12시 장소: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 B103호 온라인 생중계: 한국여성민우회 유튜브 채널 프로그램 사회. 양이현경(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발제1.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의 필요성: 사회 현실 반영과 차별 해소를 중심으로 _이민주(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 활동가) 발제2. 건강가정기본법 개정, 협소한 '가족' 규정을 넘어 시민의 삶을 반영하는 법으로 _이근옥(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 법무법인(유)원·사단법인 선 변호사) 토론1. 송효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토론2. 나기 (가족구성권연구소 연구위원) 토론3. 허민숙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토론4. 여명희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시정국 성차별시정과 행정사무관) 토론5. 장희정 ((사)한부모가족회 한가지 공동대표) 토론6. 소성욱(동성 배우자 건강보험 피부양자 소송 당사자) 토론7. 박진옥 ((사)나눔과나눔 상임이사) 공동주최: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용혜인 /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 변화된미래를만드는미혼모협회 인트리 / 빈곤사회연대 /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 차별금지법제정연대 / 한국여성단체연합 / 한국여성민우회 / 한국한부모연합 [기본소득당 용혜인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개최사로 토론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낡은 가족 관점은 돌봄, 노동, 주거, 복지, 상속, 장례 등 생애 전 과정에서 차별을 만들어왔습니다. 부모와 자녀 둘을 기준으로 한 4인 정상가족 중심 관점에서 벗어나 한 명의 개개인을 사회 최소 단위로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자리 잡아야 할 때입니다." [발제1.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 - 이민주 활동가] "혼인·혈연관계의 가족을 기본 단위로 운영되는 기존 사회 체계가 생계와 돌봄을 '법적 가족'에 부과하면서 국가의 책임을 미루고 '법적 가족' 밖의 사람들을 권리로부터 배제하고 있다." "「건강가정기본법」의 전면적 개정은 국가가 가족을 특정한 형태에 제한하여 규정하고, 이러한 '법적 가족'에 특권적 지위를 부여해온 차별적 구조를 변화시키겠다는 적극적 의지의 표명이다." [발제2. 민변 여성인권위 가족법팀/ 법무법인(유)원·사단법인 선 - 이근옥 변호사] "현행 건강가정기본법은 법률혼, 혈연 중심의 경직되고 협소한 가족 개념 규정으로 인하여 다양한 가족을 포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으며 (...) 법 제정 당시부터 현재까지 지적되어 온 문제다." "건강가정기본법이 실질적인 '가족'의 일부만을 지원하는 시대착오적인 법이 되지 않으려면, 이제는 더 이상의 소모적 논의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민들이 꾸려가는 공동체와 그 안의 개인의 삶을 존중, 지원하는 방향으로 건강가정기본법을 개정하여야 할 것" [토론1.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송효진] "건강가정기본법은 협소한 가족개념에서 그때그때 특정유형의 가족을 하나씩 덧붙여 추가하는 방식으로 대처해왔다. 특정가족을 유형화한 명칭으로 추가하는 방식은 그자체로 차별적일수있으며, 추가될때마다 또다른 가족들은 정책에서 배제되고 소외" [토론2. 가족구성권연구소 연구위원 - 나기] "혼인이나 혈연과 상관없이 서로를 돌보는 시민들의 연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건강가정기본법만이 아니라 민법 제779조 역시 폐지되어야 하며 개별 법률과 조례에서 그 취지에 따라 보호하는 관계의 개념과 범위를 재정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국가가 '보호·지원'할 가치가 있는 가족과 그렇지않은 가족의 위계를 재생산하는것을 멈추고 가족형태와 상관없이 서로를 돌보고 지지하며, 삶을 살아가는 관계를 인정하고 상호돌봄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원체계를 갖추는 것을 국가의 책무로 삼아야한다." [토론3.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 허민숙] "관계가 혈연과 혼인으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 간 이처럼 깊은 정서적 교감과 긴밀한 유대감을 외면하고, 사회의 인정과 지원에서 배제한다면 이는 국민을 보호하는 일도, 사회를 안정시키는 일도 될 수 없다." [토론4. 국가인권위 차별시정과 성차별시정과 조사관 - 여명희]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4월 6일 (...) 실재하는 다양한 가족형태와 가족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수용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예방하기위하여 국회 계류중인 「건강가정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조속히 심의·의결하여 개정할것을 권고" [토론5. 한부모가족회 한가지 공동대표 - 장희정] "내가 행복할 권리,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살 권리, 내가 안전할 권리, 이제는 이런 나의 결정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 권리가 있다. (...) 그 선택이 존중되는 사회에서 살고싶고 시대에 맞는 가족법 안에서 살고싶다." [토론6. 동성배우자 건강보험피부양자 소송 당사자- 소성욱] "가족이 되는것이, 가족의 자격을 박탈당하는것이 '실수'로 가능한 일인가요?" "동성부부임을 밝히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2020년 2월부터 8개월동안 부양-피부양자로 등록하였으나 기사로 알려지자마자 일방적으로 자격박탈을 통보받았습니다." [토론7. 나눔과나눔 상임이사 - 박진옥] "애도의 순간에도 차별은 발생한다" "죽음 이후에 사망한 고인의 장례를 할 권리는 오직 법적 연고자(배우자, 직계존비속, 형제자매)에게만 주어진다" "법적 연고자가 아닌 친밀한 사람은 고인을 애도할 권리에서 배제되고 만다" 2021년 법적 가족이 아닌 친구나 애인 등과 동거하는 비친족 가구원 수가 101만 명(101만5천1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시민들은 이미 사회 환경의 변동에 따라 ‘가족’에 대한 정의를 확장하며 다양한 가족을 이루어 변화된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국회는 협소한 “가족” 정의에 기반을 둔 채 차별과 배제로 시민적 권리를 박탈하는 현실과 다른 법·제도를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현실과 다른 가족 규정, 어떻게 바꿀 것인가’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을 위한 국회 토론회 후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 본 사업은 한국여성재단이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현실과 다른 가족규정, 어떻게 바꿀 것인가’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을 위한 국회토론회 자료집 다운로드 클릭22.11.09민우회310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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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0 여성노동[우당탕탕민우회] 노동팀 열쭝의 전문시위꾼 되기(우당탕탕 민우회 열쭝의 전문시위꾼 되기 영상이미지) [우당탕탕민우회] 열쭝의 전문시위꾼 되기 안녕하세요. 2년차 활동가 열쭝입니다. 민우회 활동가가 되기 전에도 틈틈이 집회를 쏘다녔지만, 직접 집회를 기획한 적은 없어요. 그런데 완전 시급하게 ‘어디도 안전하지 않았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신당역 여성노동자 스토킹 살해에 분노하며’ 집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어디도 안전하지 않았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신당역 여성노동자 스토킹 살해에 분노하며’ 집회 포스터) 집회를 하기로 결정한 날은 9월 19일입니다. 민우회가 속한 여성노동연대회의가 집회를 주관하고, 여러 주최단체들을 모집하기로 했어요 주최단체는 집회 직전까지 계속 늘어났고, 덕분에(?) 집회 웹포스터도 여러 번 버전이 바뀌었는데요. 마지막에는 무려 90곳의 단체가 마음을 모았답니다. 함께 하는 단체는 늘어났지만, 주관단체들에 실무가 몰리는 것은 어쩔 수 없어요. 시민단체들은 9~11월이 극성수기랍니다. 한해 동안의 사업을 정리하는 시기라서 각종 행사가 이어지거든요. 민우회도 사정이 다르지 않아요. 집회까지 남은 날은 고작 4일. 게다가 당장 같은 주에 민우회가 하는 행사가 무려 3개나 잡혀 있었어요. (신당역 집회 리본을 만드는 활동가들 사진) ‘어떻게든되겠지’의 정신으로 뚝딱뚝딱 역할 분담을 하고 바로 실무에 돌입했습니다. 과정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았어요. 집회 당일 저희가 시민들에게 하얀 리본을 나눠드렸는데요. 그것도 활동가들이 수작업으로 만든 결과물이랍니다. 긴 끈을 사서 자르고 스테이플러로 찍는 방식으로 만들었거든요. 별 거 아닐 수 있지만 250개를 채우려면 만만치 않죠. 바로 전날 오후까지 리본을 제작해야 했는데요. 다행히 여러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서 뚝딱뚝딱 해치웠어요. 이렇게 해서 어째저째 집회가 잘 준비되는 것 같았으나!!! 바로 당일 최대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집회 시작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트럭이 오지 못한 것이어요. 트럭은 사회자와 발언자가 올라가는 무대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LED스크린, 스피커 등의 음향∙영상장비를 갖추고 있답니다. 즉, ‘트럭이 오지 못했다’는 것은 ‘행사 무대가 없다’는 뜻이랍니다. 초유의 비상사태인 거죠. (해지는 보신각 풍경 사진) 시민들은 조금씩 모여드는데, 퇴근 시간대의 러시아워와 맞물려 트럭의 도착시간은 점점 늦어졌어요. 활동가들은 스마트폰을 꺼내 연신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면서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확인했고, 저도 발을 동동 굴렀어요. 그리고, 행사 15분전! 드디어 우리의 소듕한 트럭이 당도했답니다. 초고속으로 무대를 설치하고, 거의 ‘마이크 테스트’ 같은 최소한의 리허설을 진행했어요. (집회 무대트럭 스크린 사진) 정말 다행스럽게도 시간에 맞춰서 집회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그 뒤로는 순조롭게 흘러갔습니다. 집회를 시작하고 30분도 안 돼서 “손피켓 400장이 다 떨어졌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1시간 뒤에는 “700명 추산”이라는 소식이 들렸어요. 인원 수만 중요한 것은 아니죠. 페미니스트들과 함께 “평등하게 노동하고 무사히 퇴근하자”고 외치면서 거리를 행진하면서 마음이 참 벅찼습니다. (집회 피켓 사진) 종종 보수 언론에서 시민단체 활동가를 비하하려고 ‘전문시위꾼’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시위’는 권력에 저항하는 중요한 수단이고, 그걸 전문적으로 해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전문적인 시위꾼이 되어서 멋진 집회를 기획할게요. 그 때 거리에서 다시 만나요! ■■■■■■ 1년 365일, 매일 한 명의 페미니스트와 연결되고 싶어요. 올해 민우회는 매일 한명의 새로운 후원회원을 기다리는 [365일 365명의 회원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금 보신 활동을 응원하고 함께 하고 싶다면? 민우회 회원가입! (클릭)22.11.08민우회292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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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9 여성노동[카드뉴스] 채용성차별 부수기 -1탄 서울교통공사편-[채용성차별 부수기] 1탄 서울교통공사편 2022년 하반기 구직이 한창인데요! 채용성차별 전적기업, 2022 공채는 꼭 '성평등'채용 하시라고 피켓 좀 들고 왔습니다 "여성이 하기 힘든 일이고 야간 근무 시 여성용 숙소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여성을 채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여성 응시자들의 면접 점수를 조작, 50점 미만 불합격 처리해 모두 탈락시킨 서울 교통공사. 2022년 공채는 좀 달라졌나요? 2022년 10월28일 서울교통공사 본사 앞에서 '성평등' 채용을 당부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성평등한 기업문화, 차별없는 채용을 촉구합니다! 채용성차별을 부수는 공동행동의 행보는 계속됩니다.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채용성차별을 제보할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adxbcb 1page 성차별기업 OUT 채용차별 뿌수기 채용성차별 전적기업, 2022년 공채는 꼭 '성평등'채용 하시라고 피켓 좀 들고 왔습니다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 -1탄 서울교통공사편- 2page 서울메트로도"채용성차별" 여성지원자 점수 깍아 전원 탈락. 2016년, 면접점수 조작으로 여성응시자 모두 탈락시킨 성차별 기업, 서울 교통공사 2022년 공채는 좀 달라졌나요? 3page 2022년 하반기 채용이 한창인 요즘.. 2022.10.28 서울교통공사 본사 앞 채용면접을 앞둔 서울교통공사 본사 앞에서 성평등한 채용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했습니다 4page 2022.10.28 서울교통공사 본사 앞 그동안 좀 달라지셨나요??? 여성이 일하기 힘든 직업이라며 모두 탈락시킨 성차별 기업 서울교통공사, 아직도 여성이 일하기 힘든 환경입니까? 5page 2022.10.28 서울교통공사 본사 앞 성평등한 기업문화, 차별없는 채용을 촉구합니다! 성차별 기업 OUT! 6page 채용성차별 부수는 공동행동의 행보는 계속됩니다 공동행동 카카오톡채널을 통해 채용성차별을 제보할 수 있습니다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22.11.08민우회365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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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8 사회현안[서명]성평등 민주주의 후퇴시키는 여가부 폐지안을 막아주세요.성평등 민주주의 후퇴시키는 여가부 폐지안을 막아주세요. 여가부 폐지안 저지를 위해, 국회 행안위/여가위 소속 의원 37명에게 제 역할을 똑바로 다할 것을 촉구하는 메일 보내기! 10초만에 여기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서명하러 가기 클릭!!!22.11.04민우회304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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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7 미디어[이태원보도 관련 카드뉴스] 재난 앞에서 언론은 똑같은 문제를 반복했다1. 모자이크로도 가려지지 않았던 참사의 현장 언론은 끊임없이 동일한 화면을 보여주었다. 재난 앞에서 언론은 똑같은 문제를 반복했다. 2. 반복되는 참사 화면은 피해자와 유가족의 인권을 침해하고 2차 피해를 유발한다. 시청자들에게도 트라우마를 남길 뿐이다. 3.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재난 보도의 문제점이 지적되었고, 그 결과 재난 보도의 원칙이 다시금 논의되었다. 그러나 8년이 지난 2022년 재난 보도는 반복되었다. 4. 뒤늦게 KBS, MBC, SBS 등 몇몇 언론사는 불필요한 경우 참사 영상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왜 이것이 더 일찍 논의되지 않았는지, 참사 현장에서 피해자 인권 보호라는 재난 보도의 기본 원칙이 작동하지 않았는지 질문을 던지게 된다. 5. 이태원 참사의 현장을 비추는 언론이 아닌 희생자와 유가족의 인권 침해를 방지하고 참사의 원인을 찾고,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하는 언론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22.11.02민우회437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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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6 기타[후기] 2022 지역활짝 프로젝트 - 지부별 워크숍부터 라운드테이블까지* 10년 전과 비교해 민우회 9개 지역여성민우회의 회원수는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42%까지 줄어들고 있고, 사무국 활동가 1인 구조로 모든 활동과 운영실무를 감당하느라 버거운 상황에서 활동의 확장과 운동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어려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올해 민우회(본부)는 전국 9개 지역여성민우회와 함께 전국 각 지역에서 보다 다양한 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무엇을 점검하면 좋을지 다양한 페미니스트들의 연대가 지역여성민우회를 구심점으로 확장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지 “지역여성운동의 현재를 진단하고 내일을 계획하는” [지역활짝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4월, 본부 지역팀과 대표, 사무처장, 5군데 지역여성민우회의 대표, 사무국장 총 10인으로 이루어진 [지역활짝 기획위원회]를 꾸려 프로젝트의 알맹이를 함께 기획하고 논의했어요. (사진) 기획위원회 회의중인 모습을 담은 사진 2장과 기획위원회 평가회의 날 찍은 단체사진. 평가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광주 감자 활동가를 합성했다. 프로젝트의 본격 시작 전, 지부 활동가&운영위원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5월, 온라인 오리엔테이션을 열어 다함께 인사를 나누며 지역활짝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한 워밍업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 설문조사 결과 이미지 4장 (사진) 지부 전체 활동가 온라인 오리엔테이션(2022.5.12) 캡쳐 사진 3장 여름~가을, 지부별로 지역활짝 워크숍을 진행했어요 지역활짝 프로젝트의 본격 시작으로, 지역여성운동을 만들어가고 있는 지부민우회 활동가, 운영위원, 이사들이 모여 우리 지부의 현재를 함께 진단하고 내년의 과제를 찾아가는 워크숍을 진행했어요. 기획위원들과 함께 워크숍에 쓰일 기초자료(작성 양식)과, 워크숍 진행틀을 만들었답니다. 기초자료로는 2015년~2021년 사이의 전체회원수/신입회원수 변화추이, 회계자료, 활동가 수/명단/고용형태, 소모임명단, 급여테이블, 공식회의구조, 지부별 특이점/운영상의 어려움, 내규, 운영규정을 모았습니다. 기초자료를 작성하느라 오래된 총회자료집, 회계자료들을 찾아보면서 때로는 사라져버린 기록에 으악 하고, 다행히 찾아낸 자료에 안도하기도 하면서 '자료축적과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기도 했어요. 워크숍 진행은 [두근두근 뭉클뭉클], [회원확대], [제자리걸음...?], [숲과 나무], [민들레 홀씨의 도달거리], ["만약에"], [매직넘버 123]라는 7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 가슴 뛰었던/좋았던/인상적인 활동 - 회원 수의 변화 추이 - 각종 프로젝트/보조금이 없어진다면 발생하는 공백 - 회원확대사업 평가 - 원활한 운영과 활동을 위해 사무국에 필요한 최소 인원 - 재정구조 평가 - 우리의 활동이야기가 어디까지 퍼져나가는지(외화방식) 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어요. 지부별 워크숍에는, 다른 지부의 활동가들이 워크숍 이끄미로 참여해 서로의 활동을 응원하고 연대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사진) 지역활짝 지부별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가을, 모두 함께 모이는 지역활짝 라운드테이블을 열었어요. 뜨거운 여름부터 가을의 문턱까지 진행했던 각 지부별 워크숍 내용을 공유하기 위한 [라운드테이블]이 2022년 10월 11일 화요일, 12-5시 서울시공익활동공간 삼각지 다목적홀에서 열렸습니다. (사진) 다목적홀에 모인 활동가들 전국 지역여성민우회 활동가들이 60명이나 한 자리에 모였으니(?) 발표하고 토론만 하고 가기엔 아쉬워서 준비한, 아이스브레이킹 프로그램 [움직이는 OX퀴즈]로 우당탕탕 왁자지껄 소개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사진) OX 퀴즈에 참여하고 있는 활동가들. O, X 퀴즈 내용 살짝 엿보기!▼ - 나는 민우회에서 이만큼 활동했다 (척도 0~10년 이상) 군포, 광주 지부에는 신입활동가들이 많았고, 모든 지부에 10년차가 넘는 장연차 활동가가 많았어요. - 나는 낙천적인 편이다 (OX) 민우회 슬픔이 vs 기쁨이 정원 배틀 - 혼자서 산 속을 걷다가 길을 잃으면 나는... 1) 계속 걷는다, 2) 멈춰서 쉰다, 3) 왔던 길로 돌아간다, 4)추우니까 모닥불을 피운다 인터넷에서 줍줍한 상처회복력에 대한 테스트였는데요(여러분도 한 번 해보세요), 1) 상처 받으면 오래 가는 타입 2) 상처 받아도 잘 회복하는 타입 3) 상처 받아도 티 안 내는 타입 4) 상처를 잘 안 받는 타입 - 나는 ‘화’와 ‘사랑’ 중 이것이 더 많다 (왼쪽은 화, 오른쪽은 사랑) 나의 원동력은 분노인가 사랑인가, 사랑인가 분노인가...! - 나는 민우회 활동을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있다 (OX) 우르르... 우르르... (??) (내 장점이 뭔지 알아? 바로 솔직한거야♬) - 나는 이만큼 페미니스트다(0~10 척도) 2018년에 이어, 100% 페미니스트 1명을 배출한 2022 지역활짝 라운드테이블... - 힘든 순간을 넘기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O,X) "고민을 이야기나눌 수 있는 동료들과 시간 보내기", "취미 부자 되기"라는 답변이 기억에 남아요. 저는 활동가들이 취미부자가 되면 좋겠어요(갑자기?). 취미부자가 된다는 건, 취미를 즐길 에너지와 여력과 (약간의 재원이) 남아있다는 이야기니까, 활동하지 않는 시간엔 운동도 하고, 여행도 가고, 사부작사부작 만들기도 하고, 책도 읽으며 민우회 활동가들 모두가 잘 충전하는 일상을 살기를 바라봅니다..! (이 퀴즈들은 2018년 민우회 본지부 활동가 대회 때에도 진행했던 프로그램인데요, 그 때와 똑같은 질문에, 조금은 달라진 답을 하는 우리를 발견하기도 했답니다.) 줌 화면으로만 만났던 전국 각지의 동료활동가들과 잠깐이나마 깔깔깔 웃으며, 서로의 tmi를 알아간 시간. 우당탕탕 왁자지껄, OX퀴즈를 끝내고- 각 지부별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발표와 토론은 민우회 본부 꼬깜 활동가의 사회로 진행되었어요. (사진) 발표중인 각 지부 활동가들 모습. 4시간 짜리 워크숍을 6분 안에 발표해야 하는 거짓말같은 시간...(숙연) 지부별로 한 해를 진단한 내용을 속사포처럼(...) 공유한 후, 당장 내년에 실천할 각 지부들의 과제(우리는 이것을 '출발점'이라 부르기로 했어요)를 소개했답니다. (사진) 재정-회원-활동이 연결되어 있는 이미지. 어떤 출발점에서 출발해도, 모두 연결되어 있어요. ▲광주여성민우회는 내년에 적극적인 회원 소모임을 운영해보기로 했어요. 문턱 낮은 회원소모임을 6개 이상 만들 예정입니다. ▲군포여성민우회도 내년에 소모임 활성화를 시도합니다. 소모임 모집 홍보에 집중해서 회원들이 즐겁게 오가는 군포여성민우회 만들기에 도전해볼 예정이랍니다. ▲파주여성민우회는 현재 1명 뿐인 사무국 활동가를 내년에는 반상근 활동가 1인을 추가해 1.5인 구조 만들기에 도전합니다. ▲춘천여성민우회도 사무처에 반상근 활동가 1명을 추가하기 위한 재정 1,200만원 모금을 위한 상시적 재정사업을 진행해볼 예정입니다. ▲원주여성민우회는 회원소모임과 새로운 재정사업에 도전합니다. ▲고양여성민우회는 재정을 함께 고민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재정위원회를 구성합니다. ▲인천여성민우회는 온라인 모임공간 활성화, 세대 특성을 고려한 소모임 등 '연결성'을 살린 활동들을 시도해봅니다. ▲서울동북여성민우회는 워크숍을 통해 와글와글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시간을 가졌고, 올 연말 총회준비위원회에서 추가 논의를 진행 후 수렴하는 작업을 예정중이에요. *진주여성민우회는 올해 워크숍을 진행하지 못했어요. - 어떻게 더 많은 지역주민/지역 내 페미니스트들과 접점을 만들 수 있을지? -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참여하고 싶은 활동들을 어떻게 더 활성화할 수 있을지? - 어떻게 하면 안정적인 재정구조/사무국 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당장 내년에 도전할’ 구체적 계획을 발표하는 동안 라운드테이블 장내에는, 조별로 "토론 마니또 지부"가 정해져 있어서, 마니또 지부의 발표 내용에 대한 보충의견과 질문을 주고 받았어요. 서로의 발표내용을 꼼꼼히 읽어봐주고, 애정이 담긴 응원의 메시지도 전하며 뜨거웠던 토론 시간. ‘함께 내딛는 한 걸음’을 위해 파이팅을 다진 하루였답니다 (사진) 토론하고 있는 모습 (사진) 토론 내용을 발표중인 모습 지역여성운동이 '활짝' 피어나길 바라며 한 해 내내 꾸준히 뜨겁게 달려온 전국 민우회 활동가들- 지역활짝 프로젝트는 내년까지 쭉 이어집니다. 지역에 정주하는 페미니스트들의 네트워킹, 연대, 여성주의 활동을 만들어가는 전국 9개 지역여성민우회를 응원해주시고, 함께 해주세요! (사진) 지역활짝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마치고 함께 찍은 단체 사진. --------------------------- 2022 지역활짝 프로젝트 진행일정 2022.4.14 1차 기획위원회 1차 회의 2022.4.25~5.2 지부 활동가, 운영위원, 이사 대상 설문조사 (응답 50명) 2022.5.12 지역활짝 전체 지부 온라인 오리엔테이션 2022.4.19~5.17 워크숍 분석틀 마련을 위한 지부별 기초자료 작성 2022.5.31 기획위원회 2차 회의 2022.6.14 워크숍 초안 회의 1차 2022.6.17 워크숍 초안 회의 2차 2022.6.20 워크숍 초안 회의 3차 2022.6.30 기획위원회 3차 회의 2022.7.5 기획위원회 미참여 지부 오프라인 미팅 2022.7.8 기획위원회 미참여 지부 온라인 미팅 2022.7.20 워크숍 이끄미 오리엔테이션 1차 2022.7.27 워크숍 이끄미 오리엔테이션 2차 2022.8.13 인천여성민우회 워크숍 (이끄미: 춘천여성민우회 꼼꼼) 2022.8.22 광주여성민우회 워크숍 (이끄미: 한국여성민우회 노새, 제이) 2022.8.24 파주여성민우회 1차 워크숍 (이끄미: 인천여성민우회 이든) 2022.8.25 고양여성민우회 워크숍 (이끄미: 동북여성민우회 호수, 파주여성민우회 백두산) 2022.8.26 원주여성민우회 워크숍 (이끄미: 춘천여성민우회 꼼꼼) 2022.8.27 춘천여성민우회 워크숍 (이끄미: 군포여성민우회 빅뱅) 2022.8.29 파주여성민우회 2차 워크숍 2022.8.30 기획위원회 4차 회의 2022.8.31 군포여성민우회 워크숍 (이끄미: 파주여성민우회 백두산, 토리) 2022.9.5 동북여성민우회 워크숍 (이끄미: 고양여성민우회 리아, 자유) 2022.10.11 지역활짝 라운드테이블 2022.10.26 지역활짝 기획위원회 평가회의 ----------------------------- * 지역활짝 프로젝트 응원하기 ■ 해피빈 모금함(~10/31)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85778 ■ 3천원 문자후원: #2540-3838 (#을 꼭 넣어주세요)22.10.31민우회1472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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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5 사회현안[후기] 성평등 민주주의 후퇴 우리가 막는다!윤석열 정부는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주장하는것으로도 부족한지 대통령의 권한도 아닌 여성가족부 폐지를 시도하면서 연일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에 공분한 시민들은 10월 15일, 종각역 2번 출구에서 모여 '여성가족부 폐지안 규탄 집회- 성평등 민주주의 후퇴 우리가 막는다'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전국에서 2천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여가부 폐지를 시도하려는 현 정부를 한 목소리로 규탄하였습니다. (검정과 보라색 옷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깃발과 피켓을 들고 바닥에 앉아 있다.) 이날의 드레스코드는 검정과 보라였습니다. 결연함을 상징하는 검정과 여성주의를 상징하는 보라색의 물결이 종각역 2번 출구 일대를 가득 채웠습니다. 집회의 시작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권성동 국회의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망언을 모은 영상이 상영되었습니다. (성평등민주주의 후퇴 우리가 막는다! 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붙은 무대에 영상이 틀어져 있고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영상에 나오고 있다.) 이어 다양한 영역과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민들, 활동가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발언자 -송란희(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이라영(작가, '말을 부수는 말' 저자) -양경수(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허권(한국노동조합총연맹 상임부위원장) -장유정(가명) 대한항공 성폭력 피해자(대독-신상아 서울여성노동자회) -서혜정(한국여성장애인연합 공동대표) -남은주(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나영(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서지원(장애여성공감 활동가) -양옥희(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대독-이선희 활동가) -오진방(변화된미래를만드는미혼모협회 인트리 사무국장) -이나영(여성가족부 폐지 저지를 위한 공동행동,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변영건(성폭력피해생존자) -나랑토야(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부설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 활동가) -박성희(의정부YWCA 팀장) -이안나(성폭력피해생존자) -김현미(한국여성학회 회장) -양지혜(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송은영(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신홍누리(버터나이프크루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 아래는 21여명의 발언자들의 발언중 일부 입니다. 나영 (성적권리와재생산정의를위한센터 셰어) 우리는 이 나라의 사람들이 인구정책 도구로 활용된 역사를 잘 알고 있습니다. 낙태죄를 유지시키면서 가족계획 정책으로 불임시술에 경제적 혜택을 주었습니다. 아이들을 해외로 수출해 외화를 벌이고, 장애인과 주거불안정한 이들을 시설에 가두고 강제 불임시술을 자행했습니다. 저출산을 이유로 임신중지 처벌을 강화하고 가임기여성지도를 만들었습니다. 복지부 산하에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를 만드려는 것은 우리의 삶을 다시 이런 통제 하에 놓겠다는 것이고, 이는 여성만이 아니라 이 나라의 모든 시민들이 싸워야 할 일이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정권퇴진운동까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결코 가만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알량한 시혜와 혜택이 아니라, 권리입니다. 우리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보장받을 권리, 폭력의 걱정 없이 성을 향유할 권리, 안전하게 일할 권리, 기후재난 속에 삶의 터전을 잃을까 걱정하지 않을 권리입니다. 이를 보장하지 않는 모든 구조 안에 성적 불평등의 구조가 있습니다. 성평등은 이런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입니다. 남은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우리가 지금 막아내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여가부 폐지가 아닙니다. 대구는 여성가족재단의 통폐합뿐만 아니라 인권위원회 폐지, 각종 기금의 폐지, 사회복지의 축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여가부 폐지 이후에 이 정부는 여러 소수자와 약자를 위한 정책을 축소할 것입니다. 기능은 축소되고 예산은 삭감될 것이며 우리는 더 엄혹한 성차별의 시대를 맞이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국회와 정치가 대답해야 합니다. 특히 민주당은 180여석을 가지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이 상황에 대해, 시민의 분노에 대해 정확히 답변해야 합니다. 당론으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채택하십시오. 최고위원들은 입장을 밝히십시오. 장유정 (가명_대한한공 성폭력 피해자) 거대 자본력과 기업을 상대로 이토록 모진 싸움을 이어가고 버틸 수 있었던 건 여가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단체들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해자마저 잘못을 인정한 사건에 회사는 항소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문제 직원으로 취급됩니다. 저 같은 피해자들은 여성단체에 먼저 상담을 받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제 사건은 단체들의 지지와 조력이 있었기에 소송으로 사용자 책임을 인정받는 등 권리구제를 위한 절차를 밟을 수 있었습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저는 여가부의 기능과 권한을 더 강화해 성폭력을 예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총조합총연맹 위원장) 성평등은 상식입니다.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보편적 가치입니다. 그럼에도 여성가족부 폐지하려는 정부를 막기 위해 이런 집회를 열어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부끄럽고 분노스럽습니다. 정말 성평등 정책을 강화하려는 거라면, 보건복지부를 성평등보건복지부로, 행정안전부를 성평등행정안전부로 바꾸고, 모든 부처에 성평등 전담부서를 마련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무능한 부처를 폐지해야 한다면 가장 무능한 부처 대통령실부터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이 자리엔 여성폭력피해자를 현장에서 지원하는 수많은 상담소 활동가들도 오셨습니다. 말대꾸했다고, 밥 안 차렸다고 살해당하는 수천 명의 여성들이 있습니다. 경찰에 누차 신고하고도 살해당했습니다. 피해자지원단체들의 최종목표는 피해자 보호가 아닙니다. 우리는 피해 너머 차별을 인지합니다. 선한 얼굴로 여성을 보호 안에 가두려는 시도는 퇴행입니다. 여성도 권리의 주체로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싸움을 경과하며 성평등 사회가 왜 이뤄져야 하는지 절감하는 시민들은 더 많아질 것입니다. 김현미 (한국여성학회 회장) 헌법 34조3항, 국가는 여성 복지와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윤 정부는 반헌법적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천여명의 여성학자가 회원으로 있는 한국여성학회는 여성가족부 폐지로 양성평등을 구현하겠다는 정부조직개편안은 기망이라고 선언합니다. 일부 남성들이 험악한 댓글로 여성과 페미니스트를 겁박하고 여성혐오를 자행하는데, 현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망정 이 상황을 이용하여 정치하는 모습입니다. 감정과 무지로 국가를 운영합니까. 대통령, 김현숙장관 포함 모든 국무위원의 낮은 성평등의식은 개인적 수준에 그치지 않고 사회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국내외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들이십시오. 공부가 필요하면 찾아오십시오." "어디서 잘못 주워들은 젠더갈등이란 말 쓰지 마십시오. 우리가 보는 건 젠더불평등과 젠더차별입니다. 우리는 매일 성차별, 성별임금격차, 돌봄의 여성독박화를 목격합니다. 여기에 우린 침묵할 수 없습니다. 사회 모든 곳에서 일어나는 젠더폭력을 종식하기 위해선 문제의 원인을 인식하고 국가와 시민사회가 노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성평등을 실현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무대위에 네명이 서 있고 그 중 한명이 마이크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무대위에 여섯명이 서 있다. 그 중 한 명이 다른 한명에게 마이크를 받쳐주고 있고 발언자의 모습이 전광판에 영상으로 나가고 있다.) (무대위에 다섯명이 서 있다. 오른쪽에 서 있는 사람이 마이크를 들고 발언을 하고 있고 그 모습이 무대 뒤쪽에 있는 화면에 영상으로 나가고 있다.) 집회장소의 한켠에서는 시민들이 하고 싶은 말을 직접 작성하는 자유 피켓 부스가 설치되어 자유로운 피켓 만들기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피켓에는 현정부와 현정부를 구성하는이들을 향한 다양한 비판적 문구들로 채워졌습니다. (손으로 쓴 피켓이다. '여성가족부 폐지하면 뭐가 될것 같지? 응 폭망' 이라고 써 있다.) (상자를 뜯어 만든 피켓위에 사람들이 손글씨로 쓴 다양한 내용들이 적혀 있다.) 집회 중간에는 참여 시민들 모두가 여가부 폐지를 저지하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동네한바퀴 개사 다같이 막자 여가부폐지 민주주의 역행하는 여가부폐지 윤석열은 중단하라 여가부폐지 우리가 막아내자 여가부폐지 바둑이도 같이막자 여가부폐지 우리가 막아낸다 여가부폐지 야옹이도 같이막자 여가부폐지 (유아차에 한 아기가 앉아 있고 아기 위에 '성평등 전담부처 강화하라!' 라고 적인 피켓이 얹어져 있다.) 공연 순서도 있었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노동운동가로 평생을 헌신하셨던 故이소선님의 이름을 딴 이소선 합창단의 힘찬 노래가 종각역 일대에 울려 퍼졌습니다. '예술적 저항'의 아름다움이 집회 참가 시민들과 집회장소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의 마음에 강력한 호소력으로 전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여러명의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가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무대 아래에 서있는 한 사람이 지휘를 하고 있다.) 퍼포먼스도 진행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권성동 국회의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성평등 관련한 제도, 가치를 망가트렸지만 수많은 페미니스트 시민들이 이들을 저지하고 결국 성평등의 가치가 승리하는 내용의 퍼포먼스였습니다. (정치인 인형탈을 쓴 사람 세명이 무대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성평등부처 강화 라고 쓰여진 상자를 머리위로 들고 있는 7명의 사람들이 무대위에 서 있다. ) 오후 4시 이후에는 행진이 진행되었습니다. 종각역에서 출발해 세종대로 사거리, 광화문, 안국동을 지나 집회 장소로 다시 돌아오는 경로였습니다. 행진의 시작은 사물놀이패의 신나는 길열기로 시작되었습니다. 행진 중에도 집회 참여 시민들이 함께 '여가부 폐지 우리가 막는다!' 등의 구호를 거리 곳곳에서 외쳤습니다. (사물놀이패가 길에서 연주하고 있다.) (행진에 참여한 사람들이 피켓을 머리위로 높게 들고 있는 뒷모습이다.) 행진 중에는 빈곤차별 철폐를 집회를 진행하던 브라스밴드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브라스밴드는 여성가족부 폐지 반대 집회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즉석에서 '다시 만난 세계'를 연주해주었습니다. (관악기를 연주중인 여러명의 사람들이 있다. 한 사람의 등에는 '주택이 인권' 이라고 적힌 푯말이 붙어 있다.) 행진은 시작되었던 종각역 2번출구로 돌아오면서 마무리되었고 4시간 동안 진행된 집회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까지 들리길 바라며 함께 큰 소리로 구호를 외쳤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안 폐기하라!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 규탄한다! 성평등이 민생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피켓과 깃발을 들고 집회 현장에 서서 함께하고 있다.) (민우회 활동가들이 '행동하는 페미니스트' , '동네 페미니스트' 라고 적힌 현수막과 여러 피켓을 들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22.10.28민우회272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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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4 사회현안[후기] 두려워하라, 두려워하라, 우리는 함께 한다지난 10월 5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주한이슬람공화국대사관 앞에서 '이란 히잡 관련 시위 한국 시민단체 지지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우리는 함께 한다'라고 써있는 현수막 뒤에서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마흐사 아미니라는 여성이 히잡을 부적절하게 착용했단 이유로 도덕경찰이 끌어간 뒤 이 여성은 사망하였고 이에 이란 시민들은 항의 시위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란시민들뿐 아니라 이란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전세계의 수많은 시민들이 각지에서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 역시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52개의 인권시민사회 단체와 156명의 개인들이 연명으로 함께 하는 자리였습니다.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에 관할부서의 경찰들이 “기자회견을 5분안에 끝내라, 거리에 현수막을 최대한 좁게 펼쳐라” 등등 지나친 간섭을 하여 기자회견 참석 시민들이 이에 '기자회견은 시민들의 정당한 권리이다.' 라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현수막 뒤에 서 있고 가운데에 두명의 이란 여성이 서 있는데 그 중 한명은 마이크를 쥐고 발언을 하고 있다.) 11시가 되어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의 명숙의 사회로 기자회견이 시작되었습니다. 각 단체의 활동가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 발언1. 여성인권침해와 국가폭력에 대한 규탄 : 안나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 발언2.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이란의 책임과 국제연대의 흐름 : 상현(국가폭력에 저항하는 아시아공동행동) - 발언3. 여성의 섹슈얼리티 권리 관련 : 다현 (불꽃페미액션), 혜원 대독 - 발언4. 이란의 소수자인권문제와 한국정부의 책임 : 이일 (공익인권법센터 어필 변호사, 난민인권네트워크) - 발언5. 당사자 발언 : 아이샤(Aisa, 이란여성) - 입장문 낭독 : 전은경(참여연대), 권수정(정의당 전환), 민희(플랫폼c) (네명의 사람들이 몸에 빨간 종이 테이프를 감고 서있다.) 발언에 이어 퍼포먼스가 이어졌습니다. 온몸을 칭칭 두른 테이프는 이란정부의 억압과 탄압을 상징했습니다. 그러나 이 테이프를 한번에 뜯어버리고 자유의 상징이 된 머리카락을 높이 들어올렸습니다.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란여성인 아이샤(Aisa)는 결의 찬 마음을 담아 자신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잘라 함께 한 참석자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여성, 삶, 자유! 이 가치는 겁박과 총칼로도 억압할 수 없습니다. 이란 여성들, 시민들을 탄압하는 이란 정부는 이란 여성들과 함께 하고 있는 전세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것입니다. #Stand_with_Iranian_people #HairForFreedom #WomanLifeFreedom #MahsaAmini #مهسا_امینی #여성삶자유 #이란시위를_지지합니다 기자회견문전문보러가기 (민우회 활동가들이 이나는 여성해방과 민주주의를 위한 이란 시위를 지지합니다라고 적인 피켓을 들고 있다.)22.10.28민우회286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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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3 사회현안[후기] 약자도 잘 살아갈 수 있는 '약자생존'의 사회를 외쳐~! -2부-★ (약자생존 후기 -1부-에 이어서)(클릭) (무대 위에서 안내 멘트를 하고 있는 제이 활동가 사진) “반갑습니다. 약하고 아프고 미친 여러분, 페미니스트, 퀴어, 장애인 여러분, 불안하고 흔들리고 조금씩 부서져 있는 여러분. 이렇게 날씨 좋은 주말에 공원에서 만나게 되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오늘 세상에서 비정상이라는 말을 듣거나 낙오되어 있거나 언제나 조금 화병이 나 있는 우리들이 서로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지지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약자생존의 무대가 되어줄 행진트럭의 스크린을 통해 문자통역과 수어통역을 송출하였어요 문자통역은 줌속기사무소 주다영 속기사님, 수어통역은 장진석, 변정현 통역사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수어통역 중인 장진석 통역사님과 변정현 통역사님 사진) 이어서 다른몸들의 반다의 여는 말로 약자생존을 활짝 열었어요! (무대 위에서 여는 발언 하는 반다 활동가의 사진) “약자생존은 한국여성민우회, 신경다양성지지모임, 세바다가 같이 준비했습니다. 저희가 모인 것은 우울이나 자폐스펙트럼이 있다고 수군덕거리는 사람들, 페미니즘은 정신병이라고 눈을 부라리는 사람들, 질병이나 장애가 있다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저희의 저항을 보여주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오랫동안 몸이 아팠고, 현재도 투병과 완치 사이의 몸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가 젊었을 때부터 몸이 아팠는데 제가 아픈 것을 두고 건강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젊은 사람이 아프냐는 비난의 소리를 수없이 들어야 했습니다. 사회는 아픈 사람들을 쉽게 비난하더군요. 음식을 제대로 챙겨 먹지 않아서, 적절한 운동을 하지 않아서, 자기 건강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몸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비단 아픈 사람들 뿐만 아닙니다. 주변을 돌아보세요. 성폭력 피해자에게 왜 늦게까지 그 시간에 거기 있었냐고, 스토킹 피해자에게는 어떻게 행실을 했냐고 비난합니다. 심지어 장애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임신했을 때 무엇을 잘못 먹어서 아이가 저렇게 됐냐는 말을 합니다. 우울증이 있는 이들에게는 마음이 약해서 그렇다고 하고, 성 노동자들에게는 게을러서 저렇게 산다고 합니다. (무대 위에서 발언하는 반다 활동가, 수어통역 중인 장진석, 변정현 통역사님 사진) 사회는 소수자들을, 약자들을 끊임없이 비난하고 낙인 찍습니다. 이렇게 문제를 개인에게 돌리는 방식은 우리가 아플 수밖에 없었던 구조, 스토킹을 당하게 됐던 구조, 성폭력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구조, 성 노동자로 살게 되었던 구조를 지우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사회는 이 구조적 성차별, 구조적 건강 중심주의를, 이 수많은 구조적 문제를 지우기 위해서 개인을 비난하고 낙인 찍습니다 (…)우리는 약하고 아프고 이상하고 미친 비정상적인 사람들입니다. 사회는 우리에게 쓸모 없는 존재라고 말하면서 주변으로 계속 밀어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약한 사람이 강해지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모두 다 강해질 수 있는 경쟁에 공정하게 참여하고 있는가를 묻는 것을 넘어서 우리가 강해지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여기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에서 차별 받는 소수자들의 가장 큰 쓸모는 저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오늘 이 자리에서 같이 웃으면서 박수 치면서 노래 부르면서 춤추면서 즐거운 저항의 자리를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대 위에서 기타를 들고 발언 중인 이랑님 사진) 이어서 이랑님의 공연이 이어졌어요. 이랑님이 한빛광장에 도착하자마자 약자생존이 이렇게 chill(쿨하다, 멋있다, 릴렉스하다)할 줄 몰랐다면서 즉석에서 곡 목록을 바꾸셨어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망원동에서 온 이랑이라고 합니다. 오늘 저는 집회인 줄 알고 되게 강력한 노래로 센 리스트를 짰다가 도착해서 깜짝 놀라서 급하게 셋 리스트를 수정하느라 조금 정신이 없었는데요. 여러분이 쇼파에도 앉아서 누워 계시고 해서 조금 이 행사 주제와 어울리면서도 너무 시끄럽지 않은 노래들로 불러보도록 하겠습니다.” ♬너의 리듬♬ 너는 사람들이 좀 더 예의가 발랐으면 좋겠지 뭔갈 물어볼 때 저기요라고 말해줬으면 좋겠지 손가락으로 찌르거나 밀치지 않았으면 좋겠지 아마 그게 너의 리듬 엄마도 이해 못 하고 친구들도 가까운 애완동물도 이해 못 하는 아마 그게 너의 리듬 리듬 아마 그게 너의 리듬 이랑님 등장에 잔잔하고 평화로웠던 한빛광장이 들썩들썩 (무대 위에서 기타를 들고 있는 이랑님 사진) “다음 곡은 <어떤 이름을 가졌던 사람의 하루를 상상해본다>라는 곡이고요. 얼마 전에 영화 <모어>라는 다큐멘터리 작품을 국회에 가져가서 상영회를 했었어요. 모어는 드랙 아티스트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세상에 나오게 돼서 차별금지법 등등을 이야기하고자 국회에 있는 국회의원 300명 중에 1명이 어떻게 돼서 299명이 있는데 299명의 국회의원을 초대해서 상영회를 열었는데 정의당 장혜영 의원 외에 아무도 오지 않았던 비극적인 상영회의 추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상영회 때 이 노래를 가져가서 불렀던 이유는 다양한 사람들의 하루하루를 디테일하게 상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저는 그런 자리에 있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사람이 진짜 눈에 안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대통령 포함해서 여러 정치계에 있는 분들이 해야 되는 일은 우리 한 명, 한 명을 대변하고 우리 한 명 한 명의 삶을 디테일하게 상상했으면 좋겠다, 그런 능력을 연습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지만 아무도 오지 않아서 서글펐던 기억이 납니다. 이 노래는 다양한 이유로 밖에 나가는 일이 어렵고를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 게 어려운 어떤 한 사람의 이야기를 상상해서 만든 노래인데요. 저의 이야기가 들어있기도 하지만, 꼭 저 뿐만 아니라 누군가 어떤 이름을 가졌을 어떤 누군가의 삶을 상상해보고자 만들었습니다.” ♬어떤 이름을 가졌던 사람의 하루를 상상해 본다♬ 어떤 이름을 가졌던 사람의 하루를 상상해 본다 버려진 빈 병을 유난히 오랫동안 들여다보는 어떤 사람을 갑자기 터져 나오는 재채기를 참을 수 없어 찡그린 미간을 긴 코트에 무거운 모자를 쓰고 문을 나서는 신발의 무게를 사람들 사이사이에서 죽을 퍼 담는 떨리는 손을 손과 함께 떨리며 변하는 그릇의 무게를 상상해본다 빈 그릇을 들고 한 방향으로 걷다 맞은편에서 날아 들어오는 커다란 소리에 놀라 몸을 틀어 뛰기 시작하는 어떤 이름을 가졌던 사람의 어떤 하루를 상상해본다 (포토존에서 '우리의 광기가 세상을 구원할거야!' 피켓을 들고 있는 이랑님 사진) 이어서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에서 말하는 돈과 자기만의 방이 없는 자신과 친구들의 방을 떠올리며 어떻게 돈과 자기만의 방을 구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곡을 만드셨다는 <우리의 방>을 마지막 곡으로 이랑님의 공연을 마무리하였어요, ♬우리의 방♬ 우리의 방은 너무 작고 시끄럽고 우리에게 돈은 항상 멀리있지 우리의 방은 너무 작고 시끄럽고 우리에게 돈은 항상 멀리 있지 넓은 곳으로 날아가려 해 넓은 곳으로 나아가 공연이 끝난 후 약자생존이 사회에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당사자의 발언을 통해 외치는 발언시간이 이어졌어요. 정신질환이 있는 페미니스트 이도님의 발언 일부를 공유해요 (이도님이 무대 위에서 발언하는 사진) 이도(한국여성민우회 회원) “나는 페미니스트라서 논리적이어야 하는데 정신질환자라서 그러지 못한 것 같다. 그런데 한가지 생각이 뒤이어 떠오르더라고요. 논리적이지 못하면 안 되는 걸까? 정신질환자의 논리는 논리적이지 않은 것일까? 누구의 논리가 논리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걸까?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만의 논리가 논리적이라는 것만큼 논리적이지 않은 이야기가 있을까? 그제야 저는 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논리는 편향되어 만들어졌음을 드러내는 것이 페미니즘의 질문으로 가능한 것이라면 저는 정신질환자로서 나의 질문도 한 가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페미니스트가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짚어보자면, 페미니스트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누군가와 논쟁하거나 설득하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는 너무나 쉽게 편향적인 것으로 이야기되죠. 사실 이 세상 모든 논리가 편향되어 있음을 지워버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사라님이 무대 위에서 발언하고 있는 사진) 이어서 여성환경연대 사라님의 발언이 이어졌어요. 사라(여성환경연대) “이런 기후 위기는 굉장히 평등하지 않고, 성별, 장애, 직업, 소득 등등으로 취약한 사람들을 더 취약하게 만듭니다. 여성환경연대가 올해 진행한 기후변화 피해경험 실태조사에서는 기후변화의 피해와 그로 인해 개인이 떠맡게 된 여러 가지 부담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경제적 부담 가중, 건강 영향 피해, 주거 공간의 불안정까지 개인은 기후변화로 인해 많은 것들을 부담해야 했습니다.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는 감내하고 있는데 장애인들의 경우에는 이동권이 훨씬 더 취약해지고 기후위기로 인한 여성들의 돌봄 부담은 더 가중되고 있습니다. 점점 더 우울해집니다. “ n개의 다른몸들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활동하는 다른몸들에서 활동하는 박은영님의 발언이 이어졌어요 (박은영님이 무대 위에서 발언하고 있는 사진) 박은영(다른몸들) “가끔은 우리를 약자로 부르는 것이 역설적으로 느껴지기도 할 정도이니까요. 왜냐하면 많은 세월동안 길을 만드는 사람은 강한 남성의 이미지로만 그려지고 있는데 우리가 그 일을 해내고 있는 것 같으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강함과 약함의 이분법을 무너뜨립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우리가 강인하다고 또는 약자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 말장난으로 장애인과 질병인이 갖고 있는 삶의 무게를 오롯이 당사자에게만 지어온 것이 바로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한 구절을 제멋대로 인용해 보겠습니다. 성경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약함을 자랑해야 한다고요. 우리의 강함이 아닌 약함을 자랑하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보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니까요.” 교육제도에 반기를 드는 단체 투명가방끈에서 활동하는 연혜원님의 발언이 이어졌어요 (연혜원님이 무대 위에서 발언하고 있는 사진) 연혜원(투명가방끈) “저는 3년 전쯤에 성인 ADHD 환자라는 판단을 받았는데요. 사실 생각해보면 오랫동안 학교에서 저는 집중을 하지 못하는 아이, 학교와 잘 맞지 않는 아이라고 평가받았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교육이 계층의 사다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노력해서 열심히 공부하면 더 나은 계층이 될 수 잇다고 말하고 이 사회에서 강자가 될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묻고 싶습니다, 학교가 강자가 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라면 약자들을 위한 학교는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강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누군가를 반드시 약자로 만들어야 된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학교는 어떤 존재를 필연적으로 약자로 만들기 위한 곳인지 묻고 싶습니다. “ 남자 아니면 여자라는 틀에 맞지 않는 사람들은 다 비정상으로 낙인 찍는 이상한 문화와 제도에 반기를 드는 활동가 쟁뉴님의 발언이 이어졌어요 (쟁뉴님이 무대 위에서 발언하고 있는 사진) 쟁뉴(논바이너리 활동가) “세상은 목소리를 둘로 나눕니다. 남자 목소리와 여자 목소리로요. 수많은 배리어프리 자막에서 영화가 끝나고 올라가는 크래딧에서 크게 역할을 맡지 않는 엑스트라의 대사는 괄호를 치고 남자1, 여자3 이런 식으로 표시됩니다. 저 역시 성별AF로 간주될 외모를 하고 있을 때도 입을 여는 순간 “아 성별B시군요?” 라는 말을 들을 경험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목소리를 골라본 적이 많습니다. 상대와 상황을 보고 제 목소리의 성별을 고릅니다. 친구가 아는 제 목소리와 부모가 아는 제 목소리가 다릅니다. 일터에서의 목소리와 마트에서의 목소리가 다릅니다. 어떤 때는 충분하지 않았을까 두려워하기도 하며, 항상 긴장한 채 입을 뗍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도 어떤 목소리를 내는 것이 나을지에 대해 저울을 한참 재다 왔습니다.” 신경다양성 지지모임 세바다 회원 왈왈님의 발언이 이어집니다 (왈왈님이 의자에 앉아 발언하고 있는 사진) 왈왈(신경다양성지지모임 세바다) "안녕하세요 조현정동장애와 공황장애를 가진 신경다양인이자 정신장애인인 왈왈입니다. 현장의 발언을 맡게 되었습니다. 신경다양성의 개념은 뇌신경 차이로 인해 발생되는 다름을 인정 하는 것입니다. 아직 정착화 하기보단 그 개념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자폐스펙트럼이나 ADHD만 인정 했다면 조현스펙트럼, 조울스펙트럼, 성격장애스펙트럼 등등도 인정하는 추세입니다. 신경다양성을 처음 접하는 분들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신경다양인과 정신장애인은 사실 스펙트럼입니다. 개념은 넓고요. 그래서 신경다양인 중 정신장애인은 등록된 장애인도 있지만 법외/미등록/경계선 장애인도 있습니다. 그리고 신경다양성 정신장애인 중 재판정을 받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장애등록 되어 있지 않다고 이야기를 함부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정신장애인이라도 다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 하면 안 되지만 그냥 사람이라고 알려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만 살 수 있게 만들고 선택권도 없이가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같이 살아야 하는 걸 체험하고 선택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신장애인 중에서 가족과 사이가 안 좋은데 집과 병원 밖에 갈 곳이 없어서 결국 병원에 간 사람도 있고 집 밖을 못 나가서 서비스 못 받는 사람도 많습니다. 물론 시민단체도 같이 함께 노력 해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왈왈님의 발언을 끝으로 슬릭님의 공연이 이어졌어요! (슬릭님이 무대 위에서 공연하고 있는 사진) 그냥 어떤 하루를 상상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드신 곡 〈있잖아〉 를 첫 곡으로 이어서 〈AIQ〉 를 들려주셨어요 “다음에 들려 드릴 노래는 〈AIQ〉라는 노래입니다. 사실 요즘에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 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장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한 번 이렇게 부를 때마다 ‘마지막이다, 마지막일 수도 있어.’ 이런 생각으로 노래를 부르곤 하는데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AIQ〉 들려드리겠습니다.” ♬AIQ♬ 가끔 거울 앞에서 묻곤 해 Am I a question? Am I a question? 가끔 넌 나와 같기도 해 가끔 넌 나와 같기도 해 가끔 넌 나와 같아 가끔 엇나가긴 해도 난 나야 난 내가 아닐 수 없지 가끔 도망가긴 해도 난 나야 그건 변하지가 않지 (무대 위에서 공연하고 있는 슬릭님 사진) 이어지는 곡 〈걸어가〉 들려주셨어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으로 본 뉴스가 정부에서 비혼 가족, 동거가족은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기사였어요. 세상이 참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음…… 사실 저는 다 잘될 거라고 이야기하고 싶고요. 이야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쉽지 않네요, 요새는. 그래도 나는 슬릭이니까 말하겠습니다. 우리 다 같이 앞으로 갑시다. 감사합니다. 슬릭이었습니다. 〈걸어가〉 들려드리겠습니다.” ♬걸어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의 절반은 그 누구도 영원히 얻을 수 없어 그 나머지, 남아있는 것의 반은 아마도 안 가진 사람이 없어 그니까 내 안의 나란 존재의 답은 이미 누군가의 고민을 거쳐 그 반의 답을 찾아놨을진 몰라도 나머지 반의 몫은 내게 비워둬 내게 비워둬 나의 자리 슬릭님의 〈걸어가〉를 듣고 행진하러 걸을까요! (무대 위에서 사회 중인 제이 활동가와 무대 아래에서 수어통역 중인 변정현 통역사님 사진) “저희 1.38km 정도의 코스를 같이 걸을 건데 지도 앱으로는 도보 20분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훨씬 더 천천히 느리게 이동할 것입니다. (...) 행진할 때 피켓과 꽃을 행진 참여자분들께 나눠드릴 거예요. 그래서 우리 꽃 한 송이와 피켓 들고 즐겁게 아프고 약하고 미친 우리가 함께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쉬고 계실 분들은 프로그램 참여하시고 이따 행진 다녀오신 분들과 함께 다시 만나서 여기서 사진 찍고 헤어지시면 좋겠고요.” (다양한 피켓, 꽃을 들고 행진하는 행진대열 사진 2장) 느릿느릿하고 돌아버린 행진 행진은 신경다양성지지모임 세바다의 리얼리즘님의 사회로 시작했어요! (트럭 위에서 행진 사회를 맡고 있는 리얼리즘 활동가 사진) “약자생존 행진은 느릿느릿하고 돌아버린 행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왜 느릿느릿해야 할까요? 이 세상은 너무나도 빠르게 돌아갑니다. 눈코 뜰 새 없이 돌아가는 세상은 표준적인, 전형적인 몸을 가진 사람들에게 맞춰서 돌아갑니다. 빠른 흐름에 몸을 자유롭게 맡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들에게 맞춰집니다. 시스젠더 남성, 비장애인, 다수자 남성은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이 사회에 자신을 끼워 맞추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다른 몸을 가진 사람들은 그럴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은 매일 약 먹을 시간을 마련해야만 합니다. 어떤 사람은 통증과 피로를 지속적으로 겪습니다. 어떤 사람은 세상에 맞춰서 살아가야 한다는 불문율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n개의 다른몸들은 세상의 흐름과 다른 시간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무리 부지런해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어떤 사람은 시간이 너무 느리게 지나갑니다. 어떤 사람은 부지런하게 살아가는 노력을 시작하기에도 벅찹니다. 표준 시간대는 정상성과 다른 몸들을 배제하며 흘러갑니다. 다른 몸들의 시간대는 소수자의 시간대와 겹쳐 흐릅니다. 시스젠더 이성애자 남성에게만 맞춰진 주류 사회에서 여성과 비남성, 성소수자들은 항상 표준과 기준에서 벗어납니다. 가난한 사람들, 배움의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한 사람들, 지방에 사는 사람들, 아동과 청소년들 역시 표준에 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로 위를 걷는 행진 대열 사진) 그렇다면 약자들을 끊임없이 밀어내는 표준 시간대와 정상성은 과연 옳을까요? 다른 몸들과 약자, 소수자의 의문은 바로 이 지점에서 만나고 교차하고 섞입니다. 정상성을 강요당하는 우리는 돌아버립니다. 정상병원에서 돌아버립니다. 그리고 이 길을 돌아버립니다. 우리는 약자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사회를 돌아갑니다. 그리고 이 사회도 함께 돌아갑니다. 우리는 정상성을 거부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우리는 정상성을 가진 표준적인 몸에 맞춰 흘러가는 표준 시간대를 거부하고 교란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행진 루트는 표준적인 몸으로 2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길을 1시간에 걸쳐 걸어갈 것입니다. 약자와 소수자를 배제하는 세상의 질서를 지연시키고 균열을 낼 것입니다. 돌아버린 우리가 이 세상을 평등한 세상으로 돌릴 것입니다. 지금 우리 함께 느릿느릿 돌아버립시다. 감사합니다.” (해수님이 트럭 위에서 발언하는 사진)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해수님의 발언이 이어졌어요 해수 (주홍빛연대 차차) “여자의 몸을 가졌기 때문에, 빈곤하기 때문에, 여러 구조적 문제로 인해 성 노동자가 계속해서 생겨날 수밖에 없는 사회라면 성 노동자를 제거하려 들 것이 아니라 성 노동자를 만드는 가부장적이고 자본주의적인 사회를 뒤집어 엎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진정으로 성 노동자를 살리는 길입니다. 차차는 성 노동자가 잠정적으로 나아질 비정상과 결핍의 존재로 여겨지지 않고 어느 위치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기를, 언제나 존중받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성 노동자를 규범에 포섭하려고 하기보다는, 성 노동자가 선 현재의 박탈된 자리에서 이 사회의 다른 비정상적인 존재들과 연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개개인의 삶에 무례하게 굴지 말고, 구조를 부수기 위해 함께 싸우자고 외치고 싶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일구어낼 수 있는 모든 새로운 언어들에, 그 미래에 가슴이 뜁니다. 오늘 다 같이 즐겁고 충전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어서 난민인권센터 연주님이 발언해주셨어요 (트럭 위에서 발언 중인 김연주님 사진) 김연주 (난민인권센터) “국가는 난민에 대해 혐오의 낙인찍기를 지금 당장 중단하여야 합니다. 동료 시민으로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법과 제도, 자원, 그리고 사회적 연대를 갖춰야 합니다. 난민을 비정상 시민으로 만드는 것은 난민의 상태 혹은 상황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태도 때문이고, 이것이 바뀌어야 합니다. 한국 사회가 비정상으로 밀쳐진 모든 존재가 안전하게 생존할 수 있는 약자생존의 광장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연대해갑시다.” 〈느릿느릿하고 돌아버린 행진〉이라는 이름처럼 함께 도는 퍼포먼스를 했어요! 손담비의 〈미쳤어〉에 맞춰 함께 빙글빙글 돌았어요~! (도로 위를 느릿느릿 걸어가는 행진 대열 사진) “지금 잠시 멈추고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아보겠습니다. 돌기 어려우신 분은 바람개비나 꽃, 휴대전화, 우산 등을 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해진 형식은 없습니다. 자유롭게 돌아주십시오.” 깔깔깔 웃으면서 돌아버린 우리들,,! ('비정상의 저항과 혁명을 기대하라', '정상의 세계를 부수자!' 피켓을 들고 손을 맞잡고 걷는 두 사람의 사진) ('우리의 존재를 인정하거나 나의 저항을 기대하라!' 피켓을 들고 행진 중인 사진) (다양한 피켓을 들고 행진 중인 사람들 사진) 신경다양성지지모임 세바다의 한상헌님의 발언이 이어졌어요 (한상헌님이 트럭 위에서 발언하는 사진) 한상헌 (신경다양성지지모임 세바다) "신경 다양인 당사자인 저는 시각과 청각 등 감각기관이 민감해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번화가와 카페에 가기가 힘들고 공공장소에서 활동하는 것이 힘들지만, 어떤 사람과 단 둘이 있을 땐 상대방의 목소리, 표정 변화에 아주 민감히 반응을 할 수 있기에 넌 내 마음의 변화를 참 잘 알아준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 왔습니다. 예민한 것이 단점이기만 할까요? 장점일 때도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가진 특성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각종 특성을 지닌 신경 다양인 친구들과 친해지시거나 함께 일하시려면 이 친구가 어떤 특성이 있나 장애와 비 장애라는 선입견 없이 바라보기도 해 주십시오. (…)저는 이제까지 여러 노동 현장에서 일을 해 왔습니다. 인간의 다양성과 질병과 장애에 별 관심이 없으신 분들께서 약간의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동료를 회사 또라이라 낙인을 찍고 다니셨고, 저 또한 “너는 우리 회사 미친놈이다.”라는 소리를 종종 들었습니다. 저는 저 회사 미친놈, 회사 또라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엔 정말 슬프고 힘들었었지만, 곧 저만의 정체성으로 받아들이고 편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동료들과 말투가 약간 다르고, 어떤 개념을 설명하는 방식이 약간 다르고, 사회성이 동료들보다 조금은 떨어지는 저에게 붙여진 우리 회사 이상한 놈의 정체성은 상투적인 말투와 상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행동만 허용하겠다는 갑갑하고 보수적인 조직문화에서 비정상이란 소리를 듣지 않으려, 타고난 잠재력을 묻어버린 채 남들 다 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재미도 없는 워크샵과 회식에 강제로 참석해서 영혼도 없는 아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은 회사에서, 모임에서 어떤 정체성을 부여받으셨나요? 당신을 정의하는 자의 논리가 당신의 전부입니까?" 〈약자생존〉 발언문 전문 보기(클릭) ('비정상의 저항과 혁명을 기대하라'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행진대열 사진) '정상성'의 세계에 균열을 내는 구호를 외치면서 행진을 마무리하였어요! "정상의 세계를 부수자! 약한 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예민하고 약한 자들이 세상을 바꾼다! 아픈 몸이 세상의 기본값이다! ('잘아플 권리를 보장하라!',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한 온다, 행크, 단호박 활동가 사진) ('두려워하라 비정상의 저항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피켓을 들고 있는 보리 활동가 사진) 우리의 광기가 세상을 구원할 거야! 잘 아프자, 잘 미치자, 잘 사랑하자! 저항이 나의 쓸모다! 비정상의 저항과 혁명을 기대하라! 두려워하라, 비정상의 저항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광기가 세상을 구원할거야!' 피켓을 들고, 꽃을 귀에 꽂고 행진하는 두 사람 사진) ('정상의 세계는 이미 부서지기 시작했다!'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사진) 약자생존 후기의 마무리는 본행사 사회를 맡은 제이의 닫는 발언으로 마무리 해볼까해요! 약자생존에서 와 주신 분들보다 훨씬 많은 약한, 아픈, 미친 사람들이 사회 곳곳에 계실텐데요. 약자들이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이런 자리가 사회에 더 많이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약자생존' 참가자, 스탭, 시민들이 모인 단체 사진) 감사합니다! ★ 만든 사람들 주최: 다른몸들, 신경다양성지지모임 세바다, 한국여성민우회 지원: 아름다운재단 기획단: 리얼리즘, 반다, 이칼, 제이, 해파리 민우회 성평등네트워크팀: 나우, 노새, 수달, 제이, 해파리 발언: 김연주, 박은영, 사라, 이도, 왈왈, 연혜원, 쟁뉴, 해수, 한상헌 현장설치물 제작: 주지나 웹홍보물 디자인: 사뭇 현장설치물 디자인: 오늘의풍경, 수달, 디자인 기린(조짱) 문자통역: 줌속기사무소(주다영, 정순웅) 수어통역: 장진석, 변정현 영상촬영: 오유진 사진촬영: 정운 공연: 이랑, 슬릭 일다 연재: 반다, 리얼리즘, 꼬깜, 제이, 루 트럭 및 음향: 애드토탈 빈백 대여: 폴리몰리 빈백 용달: 박돌이22.10.19민우회428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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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2 사회현안[후기] 약자도 잘 살아갈 수 있는 '약자생존'의 사회를 외쳐~! -1부-★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핫데뷔한 성평등네트워크팀의 활동가 해파리에요~!~!~! 올해 4월 네트워크팀은 신경다양성지지모임 세바다, 다른몸들과 만나 협업을 제안하였어요. 소수자들의 연대를 통해 다른 사회를 상상하고, 페미니즘 내부의 다양한 차이를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 제안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세단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반년동안 준비한 약한, 아픈, 미친 사람들의 광장, 약자생존의 후기를 적어볼게요 [2022 상반기-함께가는여성] 『핫 데뷔』 성평등네트워크팀, 첫 행보 포착! (약자생존 홍보포스터 이미지, 분홍색 장미 이미지가 배경인 약봉지 컨셉의 포스터) 약자생존: 약한, 아픈, 미친 사람들의 광장 약자생존이라는 제목 재미있지 않나요? 약자생존을 통해 적응한 사람만 사람만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세상에 질문을 던지고, 약자도 잘 살아갈 수 있는 ‘약자생존’의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신경다양인, 질병권, 페미니즘을 키워드로 세단체가 뭉쳤지만 특정한 정체성을 중심으로 모이는 곳이기 보다는 ‘비정상’이라고 밀쳐지고 배제되는 모든 존재들을 위한 광장, ‘비정상’으로 낙인 찍힌 이들이 정상으로 승인 받지 않아도 모두가 온전히 평등하게 존재할 수 있는 광장을 만들고자 했어요. 이상한, 미친, 취약한, 아픈, 돌보고 돌봄 받는 몸으로 살아가는 존재들을 위한 광장을 만드는 시도를 하고 싶었어요. 세단체가 약자생존을 통해 사회에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를 일다 연재를 통해 알리기도 했어요. 신경다양성부터 페미니즘, 잘 아플 권리까지 약자생존에서 담고 싶었던 메세지들을 글로 담아보았어요. 〈약자생존〉 일다 연재 *제목을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적자생존 시대는 가라, ‘약자생존’ 광장을 열자 | 조한진희(반다)(다른몸들) | 2022/08/31 정신장애인, ‘신경다양성’을 정체성으로 삼다 | 리얼리즘(신경다양성지지모임 세바다) | 2022/09/06 페미니스트가 정신질환자와 연대하는 이유 | 꼬깜(한국여성민우회) | 2022/09/14 ‘보편적’ 질병 서사에서 누락된 여성들 이야기 | 제이(한국여성민우회) | 2022/09/17 광인(狂人) 여성이 말을 한다는 것 | 목우(다른몸들) | 2022/09/20 잘 아플 권리, 약자가 되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들 | 조한진희(반다)(다른몸들) | 2022/09/23 (약자생존 홍보포스터 이미지, 다양한 색상의 꽃모양의 형태가 모여있는 포스터) 약자생존을 위한 대장정 약자생존을 준비하던 지난 6개월동안 다른몸들의 반다, 루 세바다의 이칼, 리얼리즘, 민우회의 제이, 해파리가 한 팀이 되어 약자생존을 기획하였어요. 저희는 우리 세단체를 몸팀으로 부르기로 했어요. 그간 약자생존 논의하는데만 하루 3-4시간은 기본으로 회의하면서 반년을 보냈어요. 서로 다른 취약성을 가진 이들과 함께 긴 시간 논의를 이어가려면 팀원들의 건강 상태, 신경다양성에 대해서 이해하고 그것을 고려하려 회의하는 과정이 필요했어요. 소수자들의 연대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걸, 서로의 취약성을 말하고, 이해하고, 조정하고, 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걸, 그렇기 때문에 더 만나서 연대해야 한다는 걸 경험으로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세 단체 기획단이 모여 회의하고 있는 이미지) 세단체의 활동의 스펙트럼이 다양한만큼 프로그램도 참 다양하게 준비했는데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실무와의 싸움으로 눈물 날 뻔했어요. 약자생존이 아니면 이런 실무 해볼 일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다종다양한 작업을 했어요! 나무 판넬을 다양한 색의 스프레이를 뿌려서 햇볕에 말리고~! (야외에서 신문지를 깐 바닥 위에 나무판넬을 스프레이로 색칠하고 있는 노새, 나우, 해파리 활동가 사진) 거대한 사전에 큰글씨도 쓰고, (빈 사전 위에 글씨를 쓰고 있는 나우 활동가의 사진) 동대문시장 가서 파츠와 조화도 잔뜩 사고 (화관도 써봄^^;) (동대문 부자재 시장에서 화관을 쓰고 있는 제이 활동가의 사진) 남대문 꽃시장에서 생화 100송이도 사고 (꽃 100송이를 들고 있는 바람, 베리 활동가 사진) 약봉지도 만들고 ('약자생존'이 적힌 약봉지 사진) 약자생존 뭐길래 저런걸 했을까 궁금하지 않나요~ㅎㅎ.. 먼저 약자생존이 열린 청계천 한빛광장 전경을 공개합니다~!!! (잔디 위에 빈백이 놓여져 있고, 여러 사람들이 앉아서 약자생존을 즐기고 있는 사진) 약한, 아픈, 미친 사람들을 위한 광장이 약자생존의 부제이니만큼 느릿느릿 우리의 리듬을 타면서 설렁설렁 쉴 수 있는 잔디 위에 빈백을 놓았어요. 빈백을 놓으니 지나가던 시민들도 빈백에 이끌려 앉아 약자생존에 함께 하고, 오래 서있기 힘든 참여자들이 누워서 쉬기도 하고, 잔디 위에 어린이들이 뛰어 놀기도 하고! 잔잔한 페스티벌의 장면 같았어요. (빈백에 앉아 행사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사진) (빈백 위에 편안하게 누워있는 꼬깜, 단호박 활동가 사진) 우당탕탕 준비했던 약자생존의 프로그램도 소개해볼게요 인지적 제약이 있는 발달장애인, 시각장애인, 어린이 등 모두를 위한 <약자생존> 프로그램 쉬운 설명문(클릭)도 준비했는데요. 당일 설명문을 보실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실에 매달려 있는 분홍색, 주황색, 노란색 꽃과 메세지가 적힌 편지 사진) 내가 사랑한 미친년들에게 누구나 한 명쯤 은 있잖아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미친년’이! ‘정상’이라고 규정한 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미친년’이라는 멸칭을 듣게 되는 사회에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미친년’들에게 사랑과 연대의 메시지를 남기는 프로그램이에요. ‘비정상’이라고 치부되는 우리의 몸, 정신, 삶을 자긍심과 자매애로 연결하고 싶었어요 알록달록한 나무에 실과 실을 잇고, ‘미친년’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꽃을 매달았어요. <내가 사랑한미친년들에게>담당 스탭이었던 베리와 바람 활동가가 남대문 꽃시장에 가서 100송이의 꽃을 사왔어요. 약자생존에 오시는 분들이 잔뜩 쌓여 있는 100송이의 꽃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얼굴을 볼 수 있었대요. 사실 이 나무는 옷걸이인데요. 주지나 디자이너님이 옷걸이를 아름다운 꽃나무로 제작해주셨어요!! ('내가 사랑한 미친년들에게' 부스에서 메세지를 보고 있는 사람들 사진) ('내가 사랑한 미친년들에게' 부스에서 꽃과 메세지를 달고 있는 사람들) 많은 분들이 편지를 쓰고, 꽃을 나무에 달아주셨는데요. 우리가 사랑하는 ‘미친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공유해보아요. 코가 시큰, 눈물이 핑 도는 메시지들이에요ㅠㅠ 꼭 읽어주세요!!! “당신의 배고픔은 얼마나 힘이 들었습니까? 투쟁하고 이겨내어 파리바게뜨 여성노동자 모두에게 힘이 되길! -내가 사랑한 미친년에게” “미친년들아♡ 다 잘 살아있자♡♡ 미친년 보현이가” “70년대. 이마 리프팅을 위해 남편에게 거짓말한 할머니에게. 지금은 그것이 당신의 생존방식이었던 걸. 20년대의 후손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강희씨, 더 정상성에서 벗어나도 된다고 말하고 싶어요” “진짜 이상하고 나랑 안 맞는 엄마. 지금처럼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각자 잘 지내자. 그렇지만 항상 엄마를 지지하고 사랑해. -내가 ‘딸’이 아니라는 걸 언젠가 터놓고 싶은 ‘딸’” “다락방의 미친여자들에게. 당신들이 있었기에 약자들이 말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 바탕 울어도 좋아. 죽지 말고 살아남자♡ 할머니가 되어서도 즐겁게 지내자” “언니 사랑해♡ -랑이” (보라색 작은 꽃과 메세지가 실에 매달려 있는 사진) “나를 감당하기 힘들어 했던 너에게. 나의 우울, 불안으로 너를 괴롭혔던 그 시간을 늘 기억해. 우린 서로를 비정상이라고 말하며 싸웠지. 너의 정신병과 나의 정신병은 우리가 감당할 수 없었어. 늘 서로를 보듬으려 했지만 늘 서로를 괴롭혔어. 지금 생각해보면 공허하지만 강력한 ‘정상’에 물들었던 것 같아. 퀴어 주제에. 정상성에 부딪혀 가루가 되더라도 걱정말고 살아가는 너와 내가 되었으면 좋겠어. 우리 그때는 가루로 만나서 마구 섞여보자. 비정상과 비정상으로 싸우지 말고 정상성에 질려 가루가 되어 만나자! -너를 이해 못한 내가” “사랑해. 그만 울었음 좋겠다” “ㅇㄹ에게. 가끔 서로 미쳐서 다행이다 하면서 웃잖아. 미친거랑 병식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야~ 내가 이해 못하는 정신질환에 대해서는 ㅇㄹ 덕분에 많이 알게 되었어. 쉽게 단정하거나 추측하지 않을 수 있도록 알려줘서 고마워. 조금씩 나아지되 조급해하지 말구 가끔은 머물더라도 탓하지 않는 친구가 있다는 건 행운이야.” “세상의 모든 페미년들 파이팅” (노란색 해바라기 꽃과 메세지가 실에 매달려 있는 사진) “쓸모 있지 않아도 괜찮아. 증명할 필요 없는, 쓸모 없고 편안한 삶을 살자. -내가 가장 미워하고 사랑한 미친년, 나에게” “내가 사랑한 미친년. 우리 엄마, 언니에게. 받아들이고 살자^^. 사랑해” “화가 아주 많은 노조위원장님. 아주 답답하고 못되고 위선적인 사람들과 대화를 시도하느라 고생이 많아요. 동료도 중요하지만 못 해먹겠으면 언제든 도망쳐요. 충분히 잘 했어요. 따봉” “앞으로도 디집어지게 싸가지 없자♡” “시대를 앞서간 작가 김명순에게. 당신과 당신 같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아직도 여성을 혐오하는 사회여서 미안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있었기에 큰 위로를 받습니다.” “우울증 걸린 애인아 우울해도 괜찮아 사랑해~♡” (실에 매달려 있는 수많은 꽃과 메세지들 사진) “까미유 끌로델에게. 영화나 미술사 뒷얘기 같은 곳에서만 봤어서 사실 어떤 사람인지 어떤 작품을 만들었는지 확실히는 몰라요. 영화에 이자벨 아자니가 까미유 끌로델을 연기해서 그냥 예뻤나보다 생각했어요. 로댕의 내연녀로 재능만 착취당하고 말년에는 미쳐서 정신병원에서 불행하게 죽었다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다 커서 생각해보니 예술가로서 여성의 재능을 인정해주지 않았던 시대가 한 여자를 미친 사람으로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떤 책에서 까미유 끌로델이 ‘나는 매일 공허함과 싸운다’라고 썼다고 하더라고요. 한참 우울증에 헤매일 때 그 말이 많이 위로가 됐습니다.” “네가 나 미친년 같지. 하고 웃었을 때, 그래도 사랑해 달라고 했을 때 더 할 수 없이 완전하고 아름다웠어. 잘 지내” “그 어느 날 삭발하고 강의실에 나타난 광고의 이해 교수님 최고였어요!” “정신과 약 먹는다고 당당히 말하는 내 친구. 이** 사랑해. 백살까지 살아서 보자.” “나의 사랑하는 미친년에게. 자주 지긋지긋해지고 언제 이 상태가 끝날지 알 수 없어 막막해지지만 그래도 지금 나여서 서있는 여기 이 자리를 사랑하고 싶어” (분홍색과 노란색이 썪인 꽃과 메세지가 매달려 있는 사진) “남자들 먹고 다니고 여자와도 성관계하고 성노동자 커밍아웃하고 남자들보다 뛰어난 역량으로 남자들의 편견을 극복하고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았던 나의 미친년♡ 당신이 자랑스럽다!” “언제나 항상 웃는 날이 오겠지 ‘강제적인 허세’는 언제 끝낼 수 있을까. 우리 ‘미등록 자폐’에게도 自由(자유)가 찾아오겠지. 幸福(행복)도 오겠지. 苦痛(고통) 없는 날이 오겠지” “끝자리에 e가 들어가는 앤에게. 수다쟁이. 몽상가. 때로는 ‘미친년’이기도 했을 너의 존재를 사랑해. 사랑스럽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할래” “내가 사랑한/하는/할 미친년들. 우리의 광기가 세상을 바꿀 때까지 우리가 시끄럽게 하자! 정 상 성 부 숴 버 려 ♡” (분홍색 꽃과 메세지가 실에 매달려 있는 사진) 내가 사랑한 미친년들에게 보내는 편지 읽어 보기(클릭) 누운자들의 손바느질 공간 이 공간은 아플 때, 피곤할 때, 쉴 때 입었던 옷들을 손바느질로 연결하는 곳인데요. ('누운 자들의 손바느질 공간' 배너가 놓여져 있고, 매트 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 옷에 남아있는 땀 자국, 핏 자국, 침 자국에는 우리의 취약성이 기록되어 있죠 나와 가장 가까이에서 몸의 취약성을 기억하는 옷을 가져와서 아프고 피곤한 몸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경험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옷을 연결하면서 아픈 몸들과 서로 연결되고 또 연결된 옷을 들고 함께 행진도 하였어요 잔디 위에 푹식푹신한 매트를 펴고 느릿느릿 각자가 편안한 자세로 바느질을 하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평화롭지 않나요? (매트 위에 놓여져 있는 옷가지들, 바늘, 바늘꽂이 사진) (연결된 옷을 들고 행진에 참여하는 사람들 사진) 약 헤는 날 ‘약 먹으라’는 말은 정신장애인을 비하하는 뜻으로, 정신장애인의 행동을 제재하기 하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해요. 정신장애인이 기행이나 범죄를 저지르면 ‘정신질환자들이 약을 안 먹어서 혹은 치료를 안 받아서 그렇다’면서 강제입원을 옹호하기도 하죠. 또한 정신장애인에 대한 약물 치료를 강제하면서도, 정신장애인이 약물 복용을 숨기도록 요구하는 모순된 두가지의 논리가 공존하는 사회에서 이를 거부하고 약물 복용 행위를 삶의 궤적과 함께 살피고, 연대의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고자 ‘약 헤는 날’을 기획하였어요. (다양한 파츠들이 들어 있는 '약자생존' 약봉지가 캔버스 위에 핀으로 고정되어 있는 사진) 여러가지 모양과 색의 파츠들을 약봉지에 담아 캔버스에 붙이면 되는데요. 저 파츠는 리얼리즘, 제이, 해파리가 동대문시장에 가서 하나하나 골라온 파츠에요. 파츠는 그냥 예쁜 거 골라온 거 아니구요. 다양한 삶과 연대의 의미를 지닌 파츠들을 준비했어요. "검은 개는 우을증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때로는 말을 듣지 않기도, 때로는 말없이 곁에 있어주기도 하는 우울과 나란히 걸어가는 삶은 마냥 슬프지만은 않을 겁니다” "빵은 1908년 여성자들이 'We want bread, But rose, too! (우리는 빵을 원하지만 장미도 원한다!)'라는 구호를 외친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여성과 약자, 소수자들의 생존권을 의미합니다.” ('약 헤는 날' 부스를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 사진) ('약자생존'이 적힌 약봉지와 파츠들이 책상 위에 놓여져 있는 사진) 참여자들은 파츠의 색을 조합해서 플래그의 색을 드러낼 수도 있고, 약에 대한 나의 느낌과 생각을 파츠로 표현하기도 했어요. 아기자기한 파츠를 조합해서 약물 복용 행위를 각자의 삶에 비추어 해석하고 또 표현했어요. ('약 헤는 날' 캔버스 위에 약봉지를 붙이고 있는 미몽 활동가 사진) (캔버스 위에 다양한 파츠들이 들어간 약봉지들이 고정되어 있는 사진) 약봉지가 캔버스 위에 있으니까 현대미술 같지 않나욯ㅎ.. 다양한 색과 모양의 파츠를 보고 시민분들이 흥미와 궁금증을 느끼셨는지 북적북적한 약헤는날 부스~! 나만의 정체성 사전 사회가 ‘비정상’으로 쉽게 규정하는 다양한 존재들이 있죠. 〈나만의 정체성 사전〉은 사회가 규정해온 단어를 나만의 의미를 담아서 새롭게 규정한 사전이에요. 우리의 삶이 얼마나 다양한지 보여주고, 나의 정체성에 새로운 가능성과 의미를 스스로 부여하면서 자긍심을 드러내려고 했어요! 참여자분들이 보내준 새로운 의미의 정체성을 한 자, 한 자 노새, 나우 활동가가 손글씨로 직접 옮겨 적어주었어요. ('나만의 정체성 사전' 표지를 보고 있는 류 활동가 사진) ('나만의 정체성 사전'을 읽고 있는 사진) 새롭게 정의한 나만의 정체성 내용 일부를 공유해보아요. 나만의 정체성 사전 전문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어요! 각자의 삶을 통해 바라본 정체성의 이름은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다른몸으로 사는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사전이에요. 사전을 정독해보시길 추천해봅니다! ('나만의 정체성 사전' 부스 안내 배너가 세워져 있고, 독서대 위에 놓여져 있는 사전을 보고 있는 사진) “ADHD는 컬러와 흑백의 차이를 극대화한다. 컬러의 아름다움, 흑백의 차분함. 그 두 세계를 오갈 수 있는 마술지팡이 같다. 류마티즘은 몸 속 알람이다. 새벽통증에 저절로 일찍 일어나는 새가 된다. 페미니스트: 복잡한 세상을 복합하게 이해하는, 타인의 고통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세상을 더 나은 쪽으로 변화시키는 사람. 나에게 조현병은 사이렌이다. 나의 인간관계에서 어려운 상황이 발생됐을 때, 위훰 사이렌을 준다. 불면증은 구루이다. 불면의 밤에는 내가 살아내며 놓치고 있는 고민이 가부좌를 틀고 머리맡에 앉아있다. 나는 밤사이 그와 삶과 관계에 대한 선문답을 나눈다. 우둔한 질문에 가장 예리한 답을 내어놓는 나의 구루 나의 불면증.” 나만의 정체성 사전 전문 읽어보기(클릭) 〈약자생존〉 포토존 약자생존의 메시지를 드러내는 피켓을 들고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준비했어요! 포토존이 바람에 날아갈까봐 민우회 회원공간에 있던 책을 가지고 와서 피켓 위에 올려두었어요. 책이 드러내는 메시지와 피켓의 메시지가 함께해서 더 빛났던 것 같아요! (다양한 피켓 위로 책이 놓여져 있다. '비정상의 자긍심으로 세상을 바꾸자' 피켓 위로 책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가 놓여져 있는 사진.) 우리의 존재를 인정하거나 나의 저항을 기대하라! 비정상의 저항과 혁명을 기대하라! 정상의 세계를 부수자! 두려워하라 비정상의 저항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저항이 나의 쓸모다! 우리의 광기가 세상을 구원할 거야! ('저항이 나의 쓸모다', '정상의 세계는 이미 부서지기 시작했다!'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 사진) ('약자생존' 포토존 현수막에서 '정병러 페미들의 연대로 세상을 부수자!'가 적힌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 예민하고 약한 자들이 세상을 바꾼다! 정병러 페미니들의 연대로 세상을 부수자! 정상의 세계는 이미 부서지기 시작했다! 망가진 세계를 살려내는 비정상의 힘! 비정상의 자긍심으로 세상을 바꾸자 잘 아플 권리를 보장하라! 어떤 문장이 가장 마음에 와 닿으세요? 저는 “저항이 나의 쓸모다!”라는 문장이 제 심장을 두드렸어욯ㅎ 항상 나의 쓸모는 무엇일까? 내 행위의 쓸모는 무엇일까? 자주 생각했는데 저항이 쓸모라니.. 각자의 자리에서 저항하는 모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에요!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 우리를 미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부정의하고 모순적인 사회의 현실은 우리를 분노하고, 우울하고, 무기력하게 만들어요. 평소에 나를 미치게, 화나게, 우울하게, 무기력하게 만들었던 순간을 떠올려보고, 우리를 미치게 하는 순간을 발견하여 이를 함께 공유하는 프로그램이에요. 구조적인 현실이 어떻게 개인의 삶을 일그러뜨리는지 살펴보고자 했어요.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 현수막과 트러스 사진) 시민들이 참여해주신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의 내용을 공유해보아요! “불법촬영에, 여성살해에, 데이트폭력에 여자들은 슬퍼하고 분노하고 무력해하고 세상이 무너지는데, 세상은 안무너지고 아무렇지 않게 잘 돌아 갈 때 미쳐 버릴거 같아요.” “핑크는 여자색이라는 고정관념이 나를 미치게 한다. 남자 어린이들 분홍색 쓰면 큰일 나는 줄 아는데 돌아버려.“ “내가 젠더퀴어였음을 깨달아서 기뻤던 것도 잠시.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마음이 안정되면 “제자리”로 돌아올 거라 믿는 듯한 가족의 태도에 미칠 것 같다.” “회의 들어가기 전에 약 먹는다. 두 봉지 먹는다. 오래 집중하고 움직이도 못하고 들어야 하고 적어야 하고 말해야 한다. 회의가 나를 미치게 한다.” “서울 시내에 많아져 가는 아파트를 볼 때 화가 납니다.” “출퇴근길 사람들로 빽빽한 지하철이 나를 미치게 한다. 장애인과 아픈 사람들을 짐짝처럼 여기는 문화. 남의 몸에 함부로 손을 대는 인간. 임신이나 해야만 배려받을 수 있는 시스템. 그 시스템마저 조롱하고 질시하는 한국 남자들.”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붙이고 있는 보라 활동가 사진) “건강 등의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인데 사회의 악한 편견과 복지 제도적 문제점과 공무원 갑질이 나를 미치게 한다.” “남고에 다니는 무성애자인데 학교 내에 만연한 유성애 규범성과 소수자 혐오가 나를 미치게 한다.” “끊임없이 나오는 아동학대와 관련된 기사들을 접할 때마다 슬프고 화가 나고 무력감이 느껴진다.” “인간동물중심의 가부장제 자본주의 사회에서 구성원으로서 어떤 권리도 없이 여러 산업에 이용되고 눈요기거리로만 활용되는 비인간동물, 귀여운 ‘애완’동물 이미지를 소비하는 모습.” “예술 작업에서 갖추어야 할 젠더 이슈 관련 윤리를 가르치지 않고 배우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나를 미치게 한다.” "구조적 성차별에 분노하는 나에게 왜 그렇게 화가 났냐는 너때매 미치겠어"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 현수막에 붙은 포스트잇 사진) "밤 길을 조심해야 하는 사회, 스토킹과 죽음을 두려워 해야하는 사회, 화장실 갈 때마다 걱정해야 하는 폭력적 사회가 나름 미치게 한다!" "Crazy! 내가 가진 모든 특성들이 '여자'로 퉁쳐지는 것!" "운동하는데 참견하는, 아는척 하는 아저씨들 땜에 미침.." "너무 빡빡하고 좁은 정상성에 날 끼워맞춰야 하는 사회가 날 미치게 한다!" "스토킹 피해자 앞에서 '가해자가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회가 나를 미치게 한다!" "'여자는 이래야 돼'하는 성역할 규범. 항상 생산적이고 효율적이어야 하는 성과주의적 사회. 대체 얼마나 더 맞추고 얼마나 더 열심히 살아야 되냐!" "'여성'이라는 이유로 말, 옷차림, 행동, 직업, 거주... 많은 자유를 박탈당해야 하는 현실. 동시에 나는 내 성별을 알려준 적 없는데 '여성'으로 전제하는 세상. 성별 이분법!"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 읽어 보기(클릭) 미래완료 미래완료는 함께 만드는 조각물이에요. 어떻게 함께 조각을 만들었을까요? 가지각색의 모양과 색의 나무 판넬에 우리가 원하는 세상의 모습을 적고, 나무판넬의 홈과 홈을 연결시키면서 만들었어요. 우리가 원하는 가지각색의 소망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이 연결된 세상의 모습들을 현재로 소환시키고 싶었어요. 동그란 돌멩이를 조심스럽게 쌓아서 간절한 마음으로 소원을 비는 것처럼 약자들의 소망을 간절한 마음으로 적어서 이것을 연결하면 소망이 이뤄질수도 있지 않을까요? ('미래완료' 조각들이 잔디 위에 놓여져 있는 사진) ('미래완료' 조각을 연결하고 있는 단호박 활동가 사진) 우리의 소망을 구경해볼까요? “모질란 내가 여기저기 채이지 않고 나름의 행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세상” “정신병이 약점, 미달, 매력으로만 존재하지 않는 세상” “내가 원하는 세상 페미 수 = 코로나 확진자 수” “약함을 자연스레 드러낼 수 있는 세상” “아픈 사람들도 편히 일할 수 있고 소외되지 않는 미래를 꿈꿉니다!” “나와 너를 적으로 가르지 않는 미래” “더 이상 ‘여성’이라는 이유로 죽임당하지 않는, 아픈 사람, 약한 사람 권리가 당연히 존중되는, 모든 생명들이 존중받는 ‘재난’ 상황을 우리의 연대로 이겨내는, 있는 그대로 존중되는” “화장실과 탈의실을 마음껏 가는 세상” “커밍아웃을 두려워하지않는 세상. 가난해도 살 만한 세상” “성별이 아무런 제한의 이유가 되지 않는” ('화장실 안 무서운 세상'이 적혀 있는 나무 판넬 사진) ('모두가 서로를 서로 그 자체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세상'이 적혀 있는 나무판넬 사진) “모든 젠더가 무력화되고 모든 사람이 개인으로 살아내며 큰 계모임 같은 세상!” “다양성이 수용되는 세상” “누구도 혼자 남겨지지 않는 사회” “오늘 바깥에 오래 나와야 해서 ‘화장실 가고 싶으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가까운 미래엔 더 안전한 사회가 되면 좋겠다요” “노동을 아름답고 숭고하게 생각하는 세상” “위치, 정체성 상관없이 모두 존중되는 세상” “여성 혼자 어디에서나 캠핑하는 세상” “약한 사람들끼리 싸우게 만들지 않는 세상” “여자가 그만 살해되는 세상” ('미래완료' 조각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사진) “자유와 아늑함” “나를 나라고 말할 수 있는 세상” “화장실 안 무서운 세상” “여성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세상” “모든 성소수자가 안전할 수 있는 세상” “먹을 것 마실 것 걱정 없고 사람이 무섭지 않는 세상” “안전한 노동에 행복한 세상” 우리가 꿈꾸는 미래가 어서 소환되면 좋겠어요~! ‘신당역 여성노동자 스토킹 살해 사건’ 피해자 추모 공간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에 신당역 사건을 많이 언급해주셨어요. ‘미래완료’에도 여성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적어주셨는데요. 추모와 연대의 의미로 약자생존에 추모 공간을 마련하였어요. 시민들이 적어 주신 추모 메시지도 공유합니다. (추모공간에서 메세지를 적고 있는 사람 뒷모습 사진) (추모 공간에서 메세지를 적고 있는 손 사진) “지킬 수 없었음에 너무 마음 아픕니다. 귀한 생명, 귀한 죽음 헛되지 않도록 세상이 뉘우치도록 끝까지 싸울 게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계속 계속 지난하게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꼭 숨죽이게 찍소리 하지 말라는 것처럼요. 하지만 님이 용감하셨던 것처럼 저 또한 계속 싸우고 연대하겠습니다. 이제는 편히 쉬셔요.” “언젠가 이런 억울한 죽음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편히 쉬세요.” “마지막 순간까지 스스로와 다른 이를 지키고자 했던 의지와 용기를 기억합니다. 그 기억으로 함께 싸우겠습니다.” “스토킹 피해자로서 당신의 죽음은 나의 죽음일 수도 있었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추모공간에 붙어 있는 포스트잇 사진. '스토킹 피해자로서 당신의 죽음은 나의 죽음일 수도 있었습니다. 명복을 빕니다.'가 적혀있다) 스크롤의 압박에도 여기까지 읽으셨네요 감사합니다(^^)(_ _)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오후 2시, 본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약자생존 사회자!! 한국여성민우회 제이가 등장! 합니다 (2부에 이어집니다!!)(클릭)22.10.19민우회429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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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1 사회현안[워크샵 후기] 자신만의 '저항적 질병서사'를 쓴다는 것『약자생존 : 약한, 아픈, 미친 사람들의 광장(9/24)』을 공동주최한 다른몸들, 신경다양성지지모임 세바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약자생존』의 사전 행사로 2022년 9월3일 여성플라자에서 「저항적 질병서사 워크샵」을 열었습니다. (사진설명: 행사장 문 옆에 '저항적 질병서사 워크샵'이라는 제목과 일시장소 정보가 적힌 안내판이 걸려 있다) 강의와 워크샵 진행은 다른몸들의 조한진희 활동가가 맡았습니다. (사진설명: 스크린 앞에 서서 이야기하는 조한진희 활동가의 모습) (사진설명: 강의를 듣는 참여자들의 모습) 우리 사회엔 "건강이 최고야", "건강하세요"라는 말을 주고받는 문화, 채용 시 직무와 무관하게 "신체 건강한 자"를 조건으로 내거는 관행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건강한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데에 익숙한데요. 조한진희 활동가는 질병 경험을 거치며 '아픈 몸이 실패한 몸이 아닐 수 있을까', '회복하지 않아도 불행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된 경험을 공유하며, 건강에 대한 질문을 품어보아야 질병을 다시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건강=절대선'이라는 전제를 다시 생각해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WHO에서 정의한 '건강'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을 포괄하고 있지만, 우리의 현실을 범주화하기엔 너무 이상적이라는 점을 짚으며, '건강'이 누구에게 왜 필요한 개념일까 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졌어요. (사진설명: 강의를 듣는 참여자들의 모습) 조한진희 활동가는 '건강과잉사회'에서 질병은 비정상적이고 없애야 할 상태인 것처럼 여겨지곤 하지만, 관점을 바꾸어 질병을 (사회적으로도, 의료적으로도) 모든 생명체가 겪을 수 있는 정상적인 과정으로 이해한다면 모두의 질병 경험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어요. 아픈 사람들의 권리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사회가 변화할 수 있고, 아픈 사람들을 그저 불운하고 불쌍한 사람들이 아니라 건강과 정상성이라는 표준에 도전할 가능성을 가진, 다른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자원을 가진 사람들로 여길 수 있음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이 사회에서 질병이 '개인화'되어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은 단지 신체적 증상의 경험만이 아니라, '확진자'로 알려져 비난 받을 것에 대한 공포로 다가왔던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지요. 개인이 노력하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식의 통념이 여전히 팽배해 있지만, 조한진희 활동가는 질병과 고통이 우리 몸의 세포에만 있는 게 아니라 사회적 맥락 안에 놓여 있음을 설명하였어요. 모든 질병은 100% 사회적인 것도, 100% 개인적인 것도 아니며, 일례로 발병 원인이 유전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치료에는 사회적 맥락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사진설명: 모둠별로 앉아 자신의 질병서사 그래프를 그리는 참여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3장) 건강과 질병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장착(?)하고, 워크샵 파트로 넘어왔습니다! 워크샵은 참여자들이 각자가 겪은 질병과 아픔의 그래프와 그 시기에 자기 삶과 사회에 일어났던 굵직한 일들을 겹쳐 떠올려보고, 그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었어요. 조한진희 활동가는 인간은 누구나 자기 경험을 해석하는 서사를 필요로 하는데, 질병에 관해 우리가 흔히 접하는 서사는 질병이 곧 "선물(질병을 통해 00를 배웠다~ 오히려 00라는 좋은 점을 남겼다)", 또는 "절망"이라는 서사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맥락에 대한 고려가 질병 서사에 새로운 레이어로 추가된다면, 질병경험 당사자에게도, 우리 사회에도 유의미한 통찰을 줄 수 있음을 이야기했어요. 예를 들어 성폭력 피해자의 회복 경험은 '성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사회 구조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라는 사회적 맥락의 인식을, 그래서 그것이 개인의 책임도 불운도 아니라는 인식을 수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요. 조한진희 활동가는 '내 삶에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이 사회를 똑바로 직시하는 것'이 '막연하게 스스로를 비난하고 자책하지 않게 해주고 문제를 개선하게 하는 통찰과 힘을 준다'는 점을 짚어주었습니다. 질병 경험은 우리가 미디어나 일상 속에서 접하는 것보다 훨씬 '다채롭고', 그 다채로운 경험이 더 나누어질 필요가 있다는 것도요. (사진설명: 워크샵을 통해 재서사화한 자신의 질병경험을 발표하는 참여자들의 모습 2장) 참여자들 중 몇 분은 그래프를 그려보며 새로이 생각한 자신만의 질병서사를 발표해 주셨어요. 어린 시절의 가족 안에서의 경험, 독립의 경험, 직장생활의 경험, 사회적 변화의 흐름이 질병의 발병과 발현, 치료와 회복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비극적이거나 자기극복적인 감동서사가 아닌, 복잡하면서 당사자의 주관과 힘이 느껴지는 '단일한' 이야기들이었어요. 3시간 동안의 워크샵은 참여자들이 질병서사를 글로 적어 보내주면 피드백을 해드리겠다는 안내와, 9월24일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열릴 약자생존 행사에서 함께 광장을 즐기자는 초대로 마무리되었답니다! (약자생존 후기 보러가기: (곧 추가할 예정^^....)) 워크샵을 통해 아픔과 질병의 경험을 개인의 것으로만 고립시키지 않고 다른 차원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동료 시민들을 만나 반가웠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다채로운 질병서사가 세상 곳곳을 채워나가기를 기대합니다. ■■■■■■ 1년 365일, 매일 한 명의 페미니스트와 연결되고 싶어요. 올해 민우회는 매일 한명의 새로운 후원회원을 기다리는 [365일 365명의 회원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금 보신 활동을 응원하고 함께 하고 싶다면? 민우회 회원가입! (클릭)22.10.13민우회269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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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0 미디어[카드뉴스] 언론은 여성가족부 폐지 받아쓰기를 중단하라!(1/5) 지난 10월 6일, 행정안전부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한다는 방향을 담은 정부조직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의 계획일 뿐이고 국회를 통과해야 여성가족부를 폐지할 수 있다. 여소야대 상황이고, 야당에서 여성가족부 폐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국회 통과가 가능할 것이라 전망하기 어렵다. (2/5) 10월 6일 일부 언론에서는 여성가족부가 폐지된 것처럼 오인케 하는 헤드라인을 사용했다. 헤드라인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는 고질적인 언론의 문제를 반복했다. 여가부 폐지 후 복지부 산하 본부로 재편 (세계일보) 여가부 폐지하고 이민청 신설은 보류 (헤럴드경제) 21년 만에 간판 내리게 된 여가부 (연합뉴스) 여성가족부, 21년만에 폐지...업무는 복지부·고용부로 넘긴다 (중앙일보) (3/5) 여성가족부 폐지에 우호적인 여성단체만을 초청한 간담회를 여성계 의견수렴으로 포장하기도 했다. 편파적인 여성가족부의 행태를 무비판적으로 다룬 것이다. 김현숙 장관, 10일 여가부 폐지 관련 의견수렴 나선다 (헤럴드경제) 김현숙 장관, 여가부 폐지 관련 여성계 의견수렴 나서 (연합뉴스) '여가부 폐지' 여성계 반발...김현숙 장관, 내일 의견수렴 (뉴스1) 김현숙 여가부 장관, 여성계와 만난다...거센 반발 잠재울까? (머니S) (4/5) 사설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촉구하고 나선 언론도 있었다. 특히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은 ‘젠더 갈라치기’라고 비판했던 서울신문이 폐지를 옹호하고 있는 것은 충격적이다. [사설] 정부조직 개편, 野는 협조하고 尹은 유연한 자세를 (조선일보) 〈사설〉 여가부 폐지 포함한 '尹정부 조직개편' 신속 立法해야 (문화일보) [사설] 여성가족 업무, 부처 간 협업과 운용의 묘 살리길 (서울신문) (5/5)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 기간에는 지지층 결집을 위해, 취임 이후에는 지지율이 저조할 때마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이용하고 있다. 언론은 정부의 이런 행태를 무책임하게 받아 적는 것을 중단하고, 성평등 정책이 유지·강화될 수 있도록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야한다. ■■■■■■ 1년 365일, 매일 한 명의 페미니스트와 연결되고 싶어요. 올해 민우회는 매일 한명의 새로운 후원회원을 기다리는 [365일 365명의 회원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금 보신 활동을 응원하고 함께 하고 싶다면? 민우회 회원가입! (클릭)22.10.12민우회710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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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9 기타[액션] 성차별적 축제를 하는 제천시에 민원을 보냅시다!(제천시가 홍보하는 제1회 의림지 농경문화예술제 포스터. 레이싱모델 10명의 이미지가 크게 배치되어 있다) 여러분 이것 좀 보세요!(이마짚) 이번주말(10월 15일~16일) 충북 제천시가 추최하는 '의림지 농경문화 예술제'가 열립니다. '의림지의 역사성과 생태적 가치'를 알리는 게 목적이라는데요. 프로그램 포스터가 이게.. 무슨 일..? 공공성을 우선시해야 할 지자체가 여성을 성적으로 도구화하는 사회문화적 조건에 무감각함을 넘어 오히려 앞장서서 그걸 활용해 눈길을 끌고자 하는 게 아닌지 의심치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게 정말 기발하고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있을(한숨) 제천시에 우리의 생각을 전달합시다!!!!!!! [043-641-5114] [https://url.kr/in9frt] (예시_ 제: 제천시/ 천: 천번의 민원을 받아야 정신을 차릴까) 기사출처 :(단비뉴스)http://www.danb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625 ■■■■■■ 1년 365일, 매일 한 명의 페미니스트와 연결되고 싶어요. 올해 민우회는 매일 한명의 새로운 후원회원을 기다리는 [365일 365명의 회원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금 보신 활동을 응원하고 함께 하고 싶다면? 민우회 회원가입! (클릭)22.10.12민우회1505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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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8 반성폭력[카드뉴스] 마침내, 성평등 3탄_우리가 만드는 조직문화마침내,성평등_우리가 만드는 조직문화: 대중설문결과공유 마침내,성평등 우리가 만드는 조직문화: 대중설문결과공유 2022년 5월 19일부터 7월 14일까지 실시, 178명 참여 한국여성민우회 “'조직문화가 문제다'라는 말 속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해석과 기대, 결이 다른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설명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시도조차 못하고 포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조직문화에 대한 다양한 바람 속에서, 우린 무엇부터 하면 좋을까요? 성평등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시도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성평등한 조직문화만들기 28명 성평등한 조직문화 위한 동아리 활동 시도, 성평등하지 않은 말, 태도, 상황을 모아 워크숍하기 연차, 직책에 상관 없이 서로 존대말 하기, 수저도 커피도 알아서, 각자 알아서 일하고 먹고 쉬기 뒷담화 방지 제안, 하고 싶은 이야기는 공식자리에서 하기 실효성 있는 성인지감수성 교육실시 27명 리더의 성인지 감수성 교육, 구체적 상황에 기반한 대상별 성인지 감수성 교육 성평등한 시스템구축 17명 일상의 차별을 말할 수 있는 창구 만들기 (ex. 성차별 고충담당관 두기),성폭력 및 성인지 감수성 실태 조사, 공동체 윤리선언 만들기 성평등 실천 지수 기반 평가시스템 구축 여남 구분없는 역할분배 10명/ 여성성비늘리기 5명 /기타 5명 잘못된 것 지적 2명/조직 내 긍정적 소통 경험갖기 2명/가해자 처벌 1명/공동체의식 강화 1명/조직 내 여성들 연대 1명 사람들은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에 가장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28명). “정기적인 성평등설문조사를 실시해 불평등을 겪은 사례를 수집하고 방안마련 및 교육을 했으면 좋겠다.” “우리 조직의 솔직한 이면을 파악하는 것이 모든 조치에 앞서 필요” “조직 내 페미니즘 책모임 운영” “존댓말 쓰기” “피해사실을 부담없이 말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 특히나 현재 조직이 성평등한지를 파악해보는 설문/사례 수집에 대한 욕구가 컸습니다. 실효성 있는 성인지 감수성 교육(27명)에 대한 욕구도 있었습니다. 갓 조직에 입사한 여성들이 상사에 의한 성폭력을 겪었을 때 “거절하는 것이 왜 어려운지 서로의 위치 차이를 감각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추상적이고 형식적인 성희롱 예방교육이 아닌 구체적 교육”, “가볍게 여겨지는 성차별 발언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워크숍”을 원하는 응답이 있습니다. 성평등한 시스템 구축(17명)에는 “입사 시 성평등 관련 내규 공유” “달마다 성평등 지수에 대한 조직 평가 진행” “성별고정관념에 기인한 언어나 행동 등 점검해보고 약속문 만들기” “함께 일할 직원 선발할 때 여성 비율 높이도록 노력” 등이 나왔습니다. Q. 성평등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시도해본 것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성평등 실천 22명 말할 때 '여자', '남자' 구분짓지 않기, 나이, 성별, 직책을 불문하고 '00님'이라고 부르기, '여자라서' '막내라서' 부서잡무 알아서 하지 않기 사생활 묻지도, 답하지도 않기 잘못된 것 바로 지적 19명 상사가 성희롱적 발언하면 성희롱이라고 지적, 성적농담에 웃지 않고 정색, 불편함 끊임없이 드러내고 말하기 공식적으로 문제제기 11명 성폭력 가해자 옹호하는 임원들 신고, 성희롱예방교육 온라인 아닌 오프라인 진행, 여성은 유니폼, 남성은 정장입는 제도 폐지 시도 시스템구죽 5명/ 교육진행 3명/ 피해자와 연대 2명/ 조직문화만들기 활동 1명 응답자들은 일상에서 실제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었는데요. 개인적 실천(22명)에는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떠도는 말들에 가담하지 않는 실천”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호칭을 빼고 "00님"으로 부르려고 노력했다.” 등 다양합니다. 잘못된 것을 지적했다는 응답자들(19명)은 누군가 불편한 농담을 했을 때 “웃지 않고 선을 넘었다고 정색”, 여성/남성에 대한 편견이 있는 발언에 “그건 그 사람의 특징이다”라고 성차별적 발언을 정정한 경험도 나누었습니다. 공식적으로 문제제기한 사람들은 11명. “내가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부당한 순간에 가해자를 저지했다.” “탈의실이 없어 여성직원이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것을 보고 탈의실을 제안했다.” “성추행 후에 가해자를 옹호하는 임원급들을 같이 신고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용기를 내어 성폭력 사안에서부터 차별적 구조까지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했던 고군분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성평등한 조직문화는 “이야기할 수 있는 문화”에서 나옵니다. 조직의 개수와 각 조직의 상황, 조직 안에 있는 사람만큼이나 조직문화는 다양하고, 점검하고 바꿔가는 과정 역시 다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행동으로 직접 움직이면 언젠가는 성평등한 문화가 올 것이다.” “시대가 변했다고 말만 하지 말고 사회가 진짜 변하면 좋겠다.” 변화를 만드는 우리와 변화할 여지를 함께 내는 곳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10월 13일 목요일. 성평등한 조직문화 만들기 시범강의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후원: 서울시 성평등기금 ■■■■■■ 1년 365일, 매일 한 명의 페미니스트와 연결되고 싶어요. 올해 민우회는 매일 한명의 새로운 후원회원을 기다리는 [365일 365명의 회원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금 보신 활동을 응원하고 함께 하고 싶다면? 민우회 회원가입! (클릭)22.10.06성폭력상담소527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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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7 성평등복지[우당탕탕민우회]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갈 줄 알았으나..." 복지팀(온다) 용산 기자회견 이야기..(?)(성평등 복지팀 온다의 우당탕탕 민우회 이미지1) 우당탕탕 민우회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갈 줄 알았으나.... 집무실 이전 이후 '민우회 최초' 용산 기자회견 이야기... (성평등 복지팀 온다의 우당탕탕 민우회 이미지2) 3년차 복지 외길 활동가의 입에 밴 소개! 안녕하세요? 성평등복지팀의 우당탕탕 일화를 전하게 된 온다입니다. 복지팀은 가부장제적 ‘정상가족’ 중심의, 성별분업구조에 기반을 둔 차별적인 복지 체계를 비판하고, 더 보편적이고 성평등한 대안을 모색하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성평등 복지팀 온다의 우당탕탕 민우회 이미지3) 성평등복지팀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돌봄’인데요. 가족, 그 중에서도 여성에게 떠넘겨져왔던 돌봄의 책임을 사회가 나눠서 지고, 모두가 돌보고 돌봄 받을 권리를 국가가 나서서 보장해야 함을 주장해왔어요. (성평등 복지팀 온다의 우당탕탕 민우회 이미지4) 하지만 좀처럼 바뀌지 않는 국가에 대고 더 크게 외치기 위해, 비슷한 뜻을 가진 단체들이 모인 연대에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돌봄 공공성 강화와 돌봄권 보장을 위한 시민연대(약칭 돌봄공공연대)’는 그렇게 구성되었어요. (성평등 복지팀 온다의 우당탕탕 민우회 이미지5)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아 아니 용산으로?! 평소 민우회 활동가들은 규탄과 촉구를 위해(?) 어디든 달려 나가곤 해요. 국회, 헌법재판소, 대법원, 대검찰청, 국가인권위원회... 사안에 따라 규탄할 대상이나 책임 주체가 있는 곳에서 집회를 열지요. 그래서 돌봄공공연대의 발족 기자회견 장소가 용산인 걸 확인하고, 순간 멈칫하고 말았습니다. ‘아니, 돌봄사회 촉구하러 국방부(용산)는 왜 가요?’ 한 발 늦게야 이제 용산에 대통령 집무실이 있음이 떠올랐어요. ‘반대 여론도 아랑곳 않고 집무실을 옮겨버리고, 주권자인 우리가 거기에 맞춰주기까지 해야 하나?!’ 짜증이 치밀었지만 어쩌겠어요. 6월 15일, 용산 집무실 앞은 더운 날씨에 주룩주룩 내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무척 붐볐습니다. 시민들과 기자, 경찰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었어요. 기자회견이 세 건이나 먼저 열리고 있어서, 자리가 빌 때까지 동동거리며 차례를 기다려야 했을 정도랍니다. (성평등 복지팀 온다의 우당탕탕 민우회 이미지6) 용산 집무실 앞은 초만원... 윤석열 대통령, 돌봄·비정규·여성 노동자와 만납시다! 고되고 위험한 급식 노동 환경에서의 산재 문제를 제기하는 학교급식 노동자, 총궐기를 선포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가사법 안착과 활성화를 촉구하는 가사노동자. 대통령이 꼭 귀담아 들어야 할 문제들이 거기 있었습니다. 특히 위생복을 갖춰 입으신 급식 노동자들은 윤 대통령이 좋아한다는 김치찌개 급식을 준비하여 “점심 한 끼 합시다!” 외치셨는데요. 그 제안은 경찰에 가로막히고 말았죠. (성평등 복지팀 온다의 우당탕탕 민우회 이미지7) 저는 학교비정규직 총궐기 기자회견에 등장한 윤 대통령 인형탈(!)을 보고 웃다가, 그의 ‘불통’을 표현한 퍼포먼스에 한숨을 쉬고 말았어요. 인상 깊었던 건, 그 모든 기자회견이 ‘여성화된’ 돌봄·재생산노동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이었어요. ‘돌봄공공연대’의 시작을 알리며, 돌봄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중요한 일인지 생각했습니다. (성평등 복지팀 온다의 우당탕탕 민우회 이미지8) 돌봄 중심 사회를 위해서라면, 용산이든 어디든 간다! 민우회에서 복지팀이 처음으로 용산으로 기자회견을 가게 되었는데요. 이런 한 상황에도! 언제나..(?) 복지팀은 앞으로도 돌봄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디든 먼저 달려가 외치고, 연대할 거니까요! 함께 갑시다! 투쟁! 이어지는 여성노동팀의 우당탕탕 이야기도 많.관.부입니다. ‘-^)r♡ 우당탕탕 민우회? 우당탕탕 민우회는 민우회 홈페이지와 SNS에 올라오는 내용만으론 알 수 없는 활동의 내밀한(?) 과정을 민우회를 같이 만들어가는 회원들과 나누고 싶어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성평등 복지팀 팀에 이어서 곧 노동팀의 비하인드도 소개될 예정이니까요. 기대해주세요! 온다의 활동을 응원하거나 함께하고 싶다면~! 민우회 회원가입~^-^-★ https://mrmweb.hsit.co.kr/v2/default.aspx?Server=upWoBogw22sCL0kKI+daHg==&action=join (정치팀 우당탕탕 민우회 보러가기 ▶▷ https://www.womenlink.or.kr/archives/24446) (대표처장팀 우당탕탕 민우회 보러가기 ▶▷ https://www.womenlink.or.kr/minwoo_actions/24510) (성평등 네트워크팀 우당탕탕 민우회 보러가기 ▶▷https://www.womenlink.or.kr/minwoo_actions/24537 ■■■■■■ 1년 365일, 매일 한 명의 페미니스트와 연결되고 싶어요. 올해 민우회는 매일 한명의 새로운 후원회원을 기다리는 [365일 365명의 회원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금 보신 활동을 응원하고 함께 하고 싶다면? 민우회 회원가입! (클릭)22.10.05민우회305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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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6 여성건강[후기] 9.28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지를 위한 국제행동의 날 맞이 보건복지부 앞으로 달려가는 권리보장 버스 “일해라 복지부”(네명의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현수막 앞에서서 주먹을 쥐고 올리고 있고 현수막 뒤에 여러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서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 9월 28일은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지를 위한 국제 행동의 날 이었습니다. 모두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권리보장 네트워크는 이 날을 맞아 임신중지 건강보험 적용 및 유산유도제 도입 촉구를 위한 권리보장 버스를 타고 세종시에 위치한 보건복지부에 가서 기자회견과 보건복지부의 담당자들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버스안에서 여러 사람들이 티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침 9시, 광화문에 모여 짧은 사전 기자회견을 가지고 버스를 타고 세종으로 출발했습니다. 2시간 남짓 달려온 세종의 보건복지부 앞에서 모임넷은 다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동시에 보건복지부와의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문 전문 + 보건복지부에 전달한 요구안 전문 보러가기 (한 명이 마이크를 들고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고 여러 사람들이 현수막 뒤에 서서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 보건복지부 앞에서 모임넷은 참가자들의 자유발언을 이어가거나 임신중지 건강보험 적용과 유산유도제 촉구를 위해 만든 노래를 함께 부르며 장외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기자회견과 면담을 마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서울에 올라오면서 면담 내용을 공유하면서 권리보장버스 하루의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버스 안에서 마이크를 들고 발언을 하고 있다.)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모임넷과 시민들의 요구는 계속될 것입니다. 일해라 보건복지부! 임진중지 건강보험 적용하고 유산유도제를 즉각 도입하라! ■■■■■■ 1년 365일, 매일 한 명의 페미니스트와 연결되고 싶어요. 올해 민우회는 매일 한명의 새로운 후원회원을 기다리는 [365일 365명의 회원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금 보신 활동을 응원하고 함께 하고 싶다면? 민우회 회원가입! (클릭)22.10.05민우회484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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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5 여성노동[후기] 어디도 안전하지 않았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지난 9월 22일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는 ‘어디도 안전하지 않았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신당역 여성노동자 스토킹 살해에 분노하며’ 집회가 열렸습니다. 직장 동료의 스토킹에 시달리다가 살해당한 여성역무원을 추모하고, 여성들이 일터에서조차 안전하지 못한 현실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 자리에는 약 600여 명의 페미니스트 시민들이 모였는데요. 시민들은 추모의 뜻을 담아 검은색 옷을 입었고, 가슴에는 하얀 리본을 달았습니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평등하게 노동하고 무사히 퇴근하자”, “사랑이 아니다. 스토킹은 범죄다”라면서 함께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민들이 켠 휴대폰 불빛으로 보신각 일대가 밝혀졌습니다. 무대에 선 발언자들은 이번 사건이 구조적 성차별의 결과라는 점을 짚고, 이 사건 이후 벌어진 여성혐오적 대응을 지적했습니다. 노헬레나 한국여성노동자회 연대사업국장은 “서울교통공사는 여성 숙소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채용에서 불합격시킨 회사다. 이번에도 피해자를 삭제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피해자의 용감한 싸움에 사회는 응답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를 구조적 성차별이아 부른다”고 꼬집었습니다. 이현경 님(서울교통공사노조)는 “고인이 혼자 싸우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뒤 “저는 이렇게 죄송한데, 서울교통공사는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여성을 당직에서 빼겠다고 한다. 왜 업무 배제가 답이 되냐. 여성노동자가 ‘반쪽의 노동자’까지 되어야 하나”고 질타했습니다. 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사무국장은 “여성가족부 장관은 ‘피해자가 충분히 상담 받았어야 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대응더 했어야 하나. 무책임한 발언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진 퍼포먼스에서는 시민들이 각자의 끈을 묶은 채 구호를 외쳤습니다. 우리가 서로의 안전망이 되어 이 야만의 젠더폭력 범죄로부터 서로를 지키겠다고 결심하는 자리였습니다. 본 집회를 마친 뒤에는 약 50분 간 종로와 시청 일대를 행진했는데요. 길을 지나는 시민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면서 지지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반면 행진 트럭 옆을 지나는 차 안에서 “닥쳐라”는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는데요. 페미니스트들은 “우리는 닥치지 않는다”는 멋진 구호로 응수했습니다. 이렇게 두 가지 상반된 반응은 모두 왜 페미니스트들이 거리로 나와야 하는지 절실히 보여주는 장면인 것 같습니다. 구조적 성차별의 증거를 지우고 페미니스트들을 침묵시키려는 기존의 구조를 향해서, 우리는 더 많은 목소리를 모으고 더 많은 시민들과 연대해야 하니까요. 다음날 “누군가 집회 현장에서 배포한 피켓을 신당역 분향소에 놓고 가셨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페미니스트 시민이 신당역 분향소에 들르신 것이지요. “어디도 안전하지 않은 이 사회를 바꾸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우리의 결심이 고인에게 전달되었기를, 그리고 그 결심 그대로 우리의 싸움이 이어져 끝내 세상을 바꾸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1년 365일, 매일 한 명의 페미니스트와 연결되고 싶어요. 올해 민우회는 매일 한명의 새로운 후원회원을 기다리는 [365일 365명의 회원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금 보신 활동을 응원하고 함께 하고 싶다면? 민우회 회원가입! (클릭)22.10.05민우회323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