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5차 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선샤인 신♡
지난 13일 765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있었습니다. 거짓말에 대항하는 “뻥치시네!”의 대반격, 시원한 그날의 외침을 함께 해 볼까요?
6월 13일 한 낮 뜨거운 땡볕 속에 뻥을 날린 이날 시위는 12시부터 한 시간 여 동안 진행됐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가 주관하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서 주최했습니다. 장소는 정경 4,5명이 서서 지키던 일본대사관 앞입니다. 감시카메라만이 슈웅~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도봉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 30여명, 끝까지 자리를 지킨 실버라이닝 Mr.박하 군과 비트박스의 귀재인 그의 멤버,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임수정이 맡은 영군의 엄마)와 친절한 금자씨(최민식에게 가위를 찌른 손녀 잃은 할머니)에 출연한 배우 이용녀씨,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그리고 그 외 수많은 지지자들, 그리고 민우회원 히로와 햇살아래 구린 피부가 드러나도 상큼한 우리 민우상근활동가들이 함께 했습니다. 맨 앞자리에는 할머니들이 가장 강한 햇볕을 쪼이면서도 꿋꿋하게 앉아계셨습니다.
이 날 진행은 민우상근활동가 먼지가 맡았습니다. 마이크가 잘 어울리는데다가 해맑은 표정을 하고 있었고 심지어 일본어까지 하는 놀라운 진행이었습니다.
먼저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가 그간의 경과를 보고하고 수요시위의 의미를 참석한 사람들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일본대사관과 한국정부에 해결을 촉구하고 책임과 반성을 요구하는 강력한 구호를 외쳐 주셨고요.
더 실버라이닝은 평소 거리에서 음악으로, ‘힙합정신’으로 운동을 하는 그룹이라고 소개를 받았습니다. 중간에 엠알이 튀고 멤버는 둘인데 마이크는 하나인 다소 안습인 상황에서도 부드럽고 흥겹게 분위기를 돋우어 주었습니다. 손을 흔들며 피켓을 흔들며 간단한 율동도 하며 유쾌한 저항을 함께 했답니다. 지금은 일본 대사관을 향한 썩소를 날리는 모습인듯. 꼭 한번 수요시위에 오고 싶었다고 이 외침을 들으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구름 속에서도 해를 보듯이 Ayo! 더 씰버롸이뉭!
자유발언에서는 일본에서 직접 오신 일본인 남자교사분이 발언을 해주셨습니다. 서툰 한국어로 할머니들게 지지를 보내고 역사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전하겠다는 다짐을 해 주셨습니다. 저 등을 보이시는 분이 바로 그 선생님 이십니다.
도봉초등학교 6학년 이용석 어린이와 세 명의 어린이들이 나와 할머니들이 자랑스럽고, 오래 사셔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지켜보시라고, 건강하시라고 의젓하게 발언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 날의 클라이막스...보통 성명서는 딱딱하고 구태의연할 것이라는 본인의 예상을 완벽히 뒤집는 명문이었습니다. 제 앞에 계시던 참가자 분이 그 쨍한 대낮에 눈 밑을 닦는 광경을 저는 보았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먼지의 담백한 목소리가 울렸습니다. 아, 이것이 동영상이라면. 소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전문을 다 전하고 싶지만(전문은 첨부파일을 보세요) 가장 좋았던 그 구절 들입니다.
사람들이 저마다의 말로 당신들의 증언을 조각내도, 당신들은 싸움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수요집회는 765번째 계속 되고 있습니다.
저에게, 당신들은 증언자이며 운동가입니다.
침묵을 뚫고 폭력을 증언하는 이들, 폭력이 지속되는 세상에 단호히 반대하는 이들. 저는 그 수많은 이들 중 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 서려고 합니다. 저는 당신들과 연대합니다.
당신들의 증언이 이 자리에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저는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일본은 나쁘다"보다 "할머니들이 자랑스럽다"는 것을 먼저 느끼기를 바랍니다. 당신들의 목소리가 곧 우리의 구호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다음을 요구합니다.
1.전쟁 집행자들은 지금 당장 전쟁을 멈추고 전시 중 여성에게 가하는 폭력을 중단하라!
1.한국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이고 진실한 자세를 가지고 문제해결을 시작하라!
1.일본정부는 강제로 징집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책임 있는 사죄와 배상을 즉각 실시하라!
모든 구호는 세 번 외쳤습니다. 듣고 귀를 뚫어야 할 자들을 위해, 그 자리에 모인 우리들을 위해 세 번이 좋았습니다.
집회의 마지막은 퍼포먼스처럼 시원했습니다. 밀양에서 잘 어울렸던 그 노래 김추자의 ‘거짓말이야’가 흘러나오고 이 모든 집회의 기획자인 홍하이영 활동가 등이 뻥튀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우리는 한 시를 넘겨 고픈 배에 뻥튀기 조각을 채워 넣으며 다시 솟는 힘으로 외쳤습니다. 할머니들과 함께 외친 이 구호가, 할머니들과 우리들을 연결해주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린이들, 일본인들, 연예인, 여성들이 뻔뻔함에, 거짓말에 저항하는 빛나는 수요일이었습니다. brilliant sunshine!
-‘군위안부’ 강제동원 한 적 없다 망발하는 아베총리
♬뻥치시네
-배상책임 다했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일본정부
♬뻥치시네
-이런 사태 방관하며 팔짱끼고 뒤돌아선 한국정부
♬뻥치시네
-시간 끌어 사람들이 잊어가는 계획뿐인 일본정부
♬뻥치시네
-선거 때만 반짝 인사 선거후엔 나도 몰라 정치인들
♬뻥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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