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회] 그 의자에 ‘앉기 전에’ ‘앉고 나서’ 겪게 되는 일
산부인과를 찾기 전부터 심장이 벌렁벌렁 괜히 몸에 긴장이 흐릅니다. 갈까말까를 백번쯤 고민하고, 어떤 병원을 가야하는지 이래저래 찾아봅니다. 그러다 병원으로 가지요. 만나게 되는 풍경과 사람과 기억과 냄새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다양한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
무엇이 우리를 쪼그라들게 하고, ‘그곳’과 나의 거리를 멀게 하는 걸까요?
바람이 살랑불던 4월, 홍대 cafe.
다락방에 몇몇이 모여 산부인과를 갔던 이야기를 꺼내 놓았어요.
서른살에 이미 ‘노산’이니 빨리 애를 낳으라는 얘기를 듣기도 하고,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즘 한 난소수술 후 불임이 될 수 있으니
빨리 남자친구를 만들어 애 낳으라는 얘기를 듣고 앉아 있어야 하기도 했고,
결혼 안했는데 질초음파검사 괜찮겠냐는
말에 온 감정을 다 실어 “괜찮은데요?!”를 외치기도 했고,
7-80명이 모여 앉은 대기실에서
“성경험 있으세요?”란 질문과 시선을 한 몸에 받기도 했고,
‘낙태’하러 온 게 아니라 검진 받으러 온 거라는 걸 온몸으로 표현하느라
쎄가 빠지기도 하고 ,
굴욕적인 진료의자에 다리 벌리고 앉아 ‘내가 입고 있는 치마는 빨기는 한 걸까 저기 저 검사 도구는 깨끗하겠지 이건 또 왜이리 차가운 거야’를 고민하기도 했지요
그러다 결국엔 의사에게는 별 질문도 못해보고 나와서 간호사를 붙잡고 얘기하거나 인터넷을 뒤적이거나 포털 검색에 지식인님의 대답을 찾아보곤 하였지요. 너도 그랬니 나도 그랬다를 주고 받던 그날의 이야기를 발췌해 보았습니다. 다소 길더라도 재미진 얘기들이 많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
노산? 대체 몇살부터 노산이야?
-저는 큰언니랑 2살 차이인데 큰언니가 출산을 4-5년 전엔가 했는데 아마 내가 서른즈음이였을 거다. 언니가 자연분만을 하느라고 계속 분만촉진제를 맞았었는데, 계속 안되니까 제왕절개를 하냐마냐하다 양수 터지고 2틀이나 넘게 그러고 있었다. 결국에는 자연분만을 했을 했는데 제가 만약에 서른이면 언니는 둘이였을 테고 암튼, 의사 말이 나이가 많긴 때문에 자궁이 두꺼워가지고 분만촉진제가 안 듣는 거다라는 얘기를 했다. 오래 걸린다 그러면서 근데 그때 옆에 있던 저한테 한다는 말이 “너도 이미 노산이다” 서른이면 너무 어린데.. 암튼 너도 이미 노산이니까 빨리 낳아야 된다고 남자 의사분께서 그렇게 말했다. (가족계획해주셨군 (웃음) 근데 서른도 노산인가?) 근데 그게 지금 나도 너무 노산인데 국가마다 굉장히 다르다고 하더라. 우리나라가 지금은 저출산, 늦은 출산으로 가고 있는 추세지만 그렇지 않았지 않나. 지금도 막 ‘서른이면 노산이다 서른 중반이라면 노산이다’ 이렇게 뒤로 가고 있는데 독일 같은 경우 거의 마흔에 초산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른다섯인데 우리나라처럼 노산이다라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는 거죠. ‘노산’이라는 개념은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기준이라는 것이죠. 어느 나라, 사회냐에 따라 같은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노산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그런 거다. 우리나라에서 노산이라는 담론은 ‘빨리 출산을 해라 아니면 못 낳는다’는 위협으로 가지만 오히려 그런 국가에서는 ‘아직 늦지 않았다 얼마든지 낳을 수 있다’라고 하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그럼 생물학적으로 기준이 없는건가?
-산부인과 의사들의 말을 들어봐야겠지만 생리할 때까지는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하지 않나. 노산이라고 하는 것이 갖고 있는 위협은 ‘기형아를 낳을 수 있다, 불임이 될 수 있다’ 라고 하는데 환경적인 문제들이 있는 건데 나이 많음으로 원인문제를 보려는 건 잘못된 거 같다. 물론 경향성은 피할 수 없겠지만. 우리들의 영양상태도 어릴 때의 같은 연령과 다를 텐데 말이다. 그런 거에 대한 개념 없이 몇 살이냐에 따라 노산이라는 담론에 대한 이야기가 다르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일본분이셨는데 마흔이었는데 건강한 출산을 하셨다고 한다. 거기서 서른다섯 나는 (노산이라고 하기) 어린 편이다. 우리나라는 태어나자마자 한 살이라는 상황. 외국인들은 한국에 오면 두 살이 많아지는 상황이라 한국에서는 마흔 일본에서는 38이고 노산이 되는 건데 그거 역시 생물학적인 것에 기반하는 것이 아니라는 거 같다.
내가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하고 있을 때
-내 경험을 기억해보니 1년 전 같은데 한참 전으로 간다. 26살 때였어요. 그전에 한 번도 자궁이나 질이나 아픈 게 없이 있다가 26살에 갑자기 아파서 이건 필히 산부인과를 가야겠다는 통증이 와서 갔다. 가서 검사를 받고 바로 수술을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려 수술을 하게 됐다. 저는 난소 혹 제거수술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그쯤이 레즈비언이라고 고민을 할 때였다. 그 상태에서는 끈임 없이 병원에서는 성관계 유무와 결혼을 할 사람이니까 아이를 낳을 사람이니까 하는 전제를 깔고 대화를, 내 치료방법을 얘기했다. 예를 들면, 결혼할 거니까 빨리 수술하고 나서 아이를 갖는 것이 불임이 아닐 수있... 다시 말하면 불임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으므로 수술을 했을 때 결혼을 해서 아이를 빨리 낳고 그다음에 난소를 제거하자. 지금 난소를 10%남기고 제거한 상태인데. (그러면 임신을 못하는 건가?) 몇 %로만 있어도 난자를 생성할 수 있는데 없으면 그게 안되니까. 한쪽만 있어도 기능한 하는데 나는 아예 제거를 하지 않고 나는 왼쪽은 10%만 남은 상태인데 널 위해 10%를 남겨주었으니 얼른 너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치료방법을 고민해 보자 이런 식으로 인생에 플랜을 짜주는. 그러면서 의사가 얘기하기로는 그렇다고 지금 당장에 아무 남자나 만날 수 없으니 빨리 데이트도 하고 막막 그랬어. 내 머릿속에는 결혼도 당연히 없거니와 비혼을 생각하고 있는 상태이고 아이를 낳을 생각도 없고 근데 굉장히 뭐랄까. 우울감? 뭔가 내 신체적인 기능에 이상이 있다고 하니까 내가 해야 되는 걸 못하는 뭔가 내가 해야되는 거를 못하는 그런 박탈감? 알 수 없는 그런 감정들을 느꼈어. 내가 꼭 아이를 낳아야겠다는 건 아니었고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때였기 때문에 아이를 안 낳을 수도 있겠다. 그런 과정이었는데 그것에 더하는 혼란.. 내 인생에 까지 얘기를 하고 그랬다.
-그러니까. 팩트만 얘기애도 되는데 쓸데없이 난소를 10%남겼고 어떻게 보면은 성정체성 상관없이 임신의 가능성에 대해서만 얘기하면 되는데 결혼유무라던가 임신여부에 대해서 쭉 얘기하면서 의사가 오버한거지.
-그래서 파르르한 입가의 미소를 띄웠지. 암튼 그래서 상담을 받을 때 내 몸이 그래서 심각한 건지 아닌 건지가 궁금한 건데 그래서 너는 앞으로 건강하게 살려면 뭘 먹고 무슨 약을 먹고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해 듣고 싶은 건데 결혼 얘기를 들어야 하는 불편함?
-상담 받을 때는 엄마(부모님)랑 같이 가서 받았어요?
-혼자 받고. 병원에서도 부모님은 나가 계세요를 하고. 그거는 부모님이 계시면 성관계 여부나 경험에 대해서 얘기할 수가 없으니까 나가계시라고 하는 건데 그러면 엄마는 궁금해가지고 내 딸인데 왜 나가있으라고 하냐고 하는 거죠. (하하)
불임가능성이 있단 얘기를 들었을 때
-저도 결혼을 할 생각이 없어가지고 그러니까 아이에 대한 생각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자궁 안에 근종 같은 게 있어가지고 불임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제가 드는 생각은 내가 낳지 않는 것과 낳지 못하는 것의 그 차이. 내가 내 선택이 어쨌든 결과는 같다고 하더라도 못 낳았어도 안 낳았을 것이고 낳을 수 있어도 안 낳을 것인데 그 차이가 주는 느낌은 굉장히 다르더라구요. 뭔가 내 선택권이 결핍되고 말씀하신대로 내 기능이.. 이 느낌은 뭘까. 여자라는 것에 대해 자궁으로 환원하지 말라고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궁은 그대로 있고 생리도 다 하고 하는데 아이를 낳고 말고가 핵심인 것처럼. 이런 감정을 나도 모르게 갖고 있었나? 이런 생각도 들고 되게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꼈던 적이 있었어요. 제가 들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산부인과라는 게 사실 여성들 많이 가고, 특히 생명출산과 깊은 관련이 있다 보니까 케어링을 하는 방식이 산부인과 의사들도 환자들을 케어링을 해야 되는 대상이라고 점점 보고, 고객이나 환자가 아니라. 그렇게 되면서 케어링을 하려고는 하는데 케어링을 하려는 그 방식이 항상 어떻게 아이를 낳고 출산을 하고 이런 쪽으로만.. 상상력이 빈곤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있는 거 같아요. 그 의사분도 걱정해가지고 그런 의도는 느껴지는데 아마 또 어떤 분들은 그런 경험을 했을 때 참 나는 위로가 됐다고 하는 분들이 있을 거 같아요. 출산능력에 대해서 나를 정말 걱정을 해주고 빨리 애를 갖고 남자친구를 갖고 이런 얘기를 해니까 위로가 됐다라고 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어쨌든 간에 여성을 케어링하려는 방식이 어디에 포커싱이 맞춰져 있는가가 생각되는 거 같아요.
성경험이 있는지 묻는데 걸리는게 너무 많다
-아까 얘기했던 거기서는 운동 같은 것도 해야 하고 그런 조언들도 해주는데 거의 무슨 주치의 느낌이 들 정도로 얘기를 15분정도는 더 넘게 해요. 손님이 있어도 이런 부분이 궁금하다고 하면 얘기해주시고, 또 궁금하게 있고 꼭 자기가 안 해도 되는 내용은 간호사님이 얘기해주고 그랬죠. 그 병원을 갔다가 수술이후에 정기적 검진을 받아야 했어요. 그래서 아현동 산부인과가 없어지고 산부인과를 어디를 찾아야 하는가 고민을 되게 많이 했어요. 지인들의 소개로 아니면 믿을만하다 그러면 입소문타고 가는데 별로 이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동네 쪽이나 아니면 내가 갈 수 있는 지리적 조건이랑 안 맞아서 사무실 근처에 있는 큰 산부인과를 갔는데 한번 가고 안가요. 그 이유가 뭐냐면 출산전문만 하는 건 아닌데 크다보니까 출산을 하기 위한 예비부모들이 굉장히 많이 왔어요. 아마 혼전은 저밖에 없었을 거 에요. 암튼 그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쫙- 있고, 검진 받으러 딱 갔는데 간호사가 처음 묻는 게 기미혼여부서 시작해서 성관계 여부 물어보잖아요. 그거를 대기실에 7-80명의자 붙어 있는데서 간호사가 바쁘니까 서서 질문을 하는 거 에요.
-보통은 쓰게 하지 않나요?
-바쁘니까. 막 대기자 수십 명에 애 빽빽 울지 나는 의자에 앉아 있는데 간호사가 뛰어오더니만 결혼 했어요? 성관계 했어요? 생리주기 막 물어보는데 순식간에 벼락 맞은 거처럼 차트 작성하고 가시더라구요. 그리고 산부인과 진료를 할 때도 내 몸이 그냥 올라가서 공장 시스템처럼 돌아가다 보니까 들어가자마자 의사 얼굴 볼 틈이 없이 간호사가 안내해주면 치마 갈아입고 검진하고 후다닥 보고 내려와서 별 이상 없다고 하거나 체크를 해보자 하고 다음에 예약날짜 잡고 (맞아. 예약날짜는 꼭 잡죠) 순식간에 5분인데 한 시간 기다리고 5분 하고 나왔을 때 느낌이란..그래서 아직도 병원을 찾고 있는 상황이에요.
-전문병원 하니까 생각나는데 저도 종합검진을 받으러 갔었는데 일산 쪽에. 저도 갔는데 거기 다 배나온 사람들이랑 남편들. 거기서 저 되게 소외감을 느꼈어요. (하하) 이런 데서 소외감을 내가 왜 느껴야 되지? 하면서도 되게 소외감을 느끼고 앉아 있다가 저는 차트를 작성했었는데 엘리베이터를 쭉 타고 어디로 가세요. 하면서 막 실려 다니잖아요. 막 그러다가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데 간호사가 막 뛰어오더니 00씨 미혼인데 이거 검사 받으실 거예요? 하면서 주변에 있던 아주머니들의 시선이 쫙- 저한테 오면서 막. 하하. 미혼인데 이거 초음파 검사하면 정확한 단어가 기억이 안 나지만 아줌마들이 그 앞에서 딸이든 며느리든에 대한 얘기로 수다 떨고 계신데 거기서 검사하셔도 되겠냐고 묻고 또 엘리베이터 타고 다니면서 이리저리 고깃덩어리처럼 실려 다니는 거 있잖아요. 그리고 다시 가지 말아야 겠다 그랬어요. 거기 설비가 좋다고 해서 거기 갔는데 참..
-나도 예전에 병원에 갔는데 처녀막 터질 수 있는데 괜찮겠어요? 그러는데 너무- 너무 당혹스러운 거야. 어? 어떡하지? 막 근데 그때 너무 당혹스러운 거 에요. 기분이 나쁜데 그 사람은 물리적으로 그냥 물어보는 건데 막 아니, 괜찮아요! 아 막막 감정을 다 실어 가지고. 이 사람도 되게 황당했을 거야. 하하. 아니요 상관없어요! 막 괜찮아요! 그러면서 (웃음) 이런걸 왜 질문하는 거지? 그러다가 근데 그 사람은 신경도 안 쓰는데 체크하고 바로하고.
-지금 얘기 들으면서 드는 느낌은 가서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게 결혼했냐고 물어보는 것에 그 의미는 성경험 있냐 없냐를 묻는 건데. 결혼했으면 있을 것이고 안했으면 없을 것이라는 그런 식으로 자기들 편하게 얘기하기 위해서 물어보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런 거 물을 때마다 결혼은 안했는데 성경험은 있어요라고 얘기해요.
-그러면은 결혼여부가 필요 없겠다? 그쵸?
-사실 필요 없는데 (출산에 그런 게 있죠?) 그쵸. 출산이 예정에 있는지없는지를 물어보면 되는데 (그쵸) 성경험 있으세요? 라는 질문을 하기를 되게 꺼려하는 느낌을 받았고, 그리고 의료보험을 받으시겠어요? 안 받으시겠어요?라고 묻는데 왜냐면 산부인과를 갔다는 기록이 남기 때문에..
-아.. 그런 거 까지는 질문받아 본 적이 없는데 그런 걸 묻는 구나..
-응 질문해. 비밀진료로 해준다고
-아니 안 그래도 돈도 비싸 죽겠고 보험 안되는 것도 많아서 죽겠는데 당연히 보험처리 해야지 그걸 왜 물어보나 했는데 이제 보니까 기록에 남는 거 때문에 그런 거구나 한 거를 안거에요. 그리고 또 화장실에 들어가면 산부인과 의사들이 의료보험을 강제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법에 반대한다 이런 내용이었는데 그러면서 우리들은 여성 환자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산부인과 의사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하면서 써있더라구요. 하지만 굉장히 산부인과를 가면 오염이다 성경험이 있는 게 알려지는 거기 때문에 안 되는 걸로 해놓고 그러면서 우리들은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주겠습니다 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굉장히 어이가 없는 거에요.
"그짓(성매매)할 때는 안아프고 이거(질초음파검사) 할 때는 아프냐"
-제가 성매매 경험 있는 가출청소녀가 있는 시설에서 일했었어요. 10대 얘기를하자면 우린 성매매 경험 있는 친구들 만나는 거니까 문제적으로 보잖아요. 그러니 어떤 사회적으로 보호도 받을 수 없고 비난을 받고. 저랑 같이 일했던 선생님이 어떤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는데 걔가 질초음파를 받으면서 아파하니까 그 간호사가 그랬나 의사인가 그 사람이 그짓할 때는 아프고 이거할때는 아프냐고 그랬다는거야(진짜 짜증난다) 그런 얘기는 걔이기 때문에 들을 수 있는거죠. 20대 이상 우리한테는 절대 그런 얘기를 할 수는 없는거죠. 근데 걔한테는 그런 발설을 하는거죠. 그래서 산부인과를 갈 때 그리고 걔네들은 의료보험 자체가 달라요 종이 달라요 2종인지 3종인가인데 그 종이 있으면 (끊김) 또 다른 내용은 매독이 걸린 애가 있었는데 걸리고 나서 완치가 되도 혈액검사에서는 그게 나온대요. 그래서 나오니까 원무과 사람들이 진료기록 보니까 알잖아요. 그 병원에 있는 다른 물리치료사한테 발설을 한거에요. 이 환자가 매독을 앓았더라 해서 근데 이 매독 걸린 애랑 물리치료사랑 사귀는 사이였던 거에요. 근데 이 원무과 사람은 모르고 그냥 가쉽 거리로 던져서 동료니까 얘기한거에요. 그래서 헤어지게 되고. 사생활 정보에 대해서 이런식으로 그건 보호해줄 필요가 없는 정보인거죠. 제가 또 매독 치료를 받아야 하는애랑 같이 병원에 갔었는데 제가 갔으니까 함부로는 못하는데 내가 되게 긴장하는거에요. 되게 날카로워지고 저 사람이 얘한테 어떻게 할지 모른다는 의례 피해의식 때문에 날카로워지는거에요. 매독은 일주일에 세 번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걔가 두 번 맞고 한 번 더 맞아야 해서 맞추는데 맞추는 사람이 손을 막 씼는데 저는 그게 막 의심스러운거에요. 원래 저렇게 씻는건지 아님 얘가 매독 환자라서 손을 그렇게 박박 씻는건지. 내가 성인 보호자인데도 날카로워져 있는데 얘네들은 어떨까 싶고. 또 다른 아이는 임신을 해서 낙태를 해야 하는데 돈을 모아서 낙태를 하겠다고 하면서 돈을 모을 때까지 주수를 불리고 있는데 애는 계속 크고 알바를 성실히 못하니까 돈을 못모으니까 애가 5개월까지 갔는데. 병원에서 150이라고 해서 얘가 도저히 돈이 안된다고 해서 엄마한테 말했는데 그럼 결과적으로 초기에 할 수 있었는데 엄마한테 말 안하고 하려다가 이렇게 됐는데 결과적으로 70만원에 한거에요. 왜 두배나 되는 돈을 요구했는지 모르겠지만 애가 목소리가 어려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전화로 상담했는데 그런거죠.
-그 친구들은 자발적으로 산부인과에 잘 가는 편인가요?
-정말 증상이 있어야 가죠. 왜냐면 우리보다 심하게 정보가 없기 때문에 아는 게 없어서 임신이 되야지만 가고 피임도 안하잖아요. 정보도 모르고. 그래서 임신이 돼서 낙태하려고 가거나 피임도 콘돔을 껴야지만 성병예방이 되는데 그것도 못하는 것도 있고 안하는 것도 있는데 성구매 남성들이 콘돔 차기를 싫어해서 안하는데 그러면 약밖에 없는데 그러면 임신은 안되도 성병은 걸리고 너무 심해지고. 잘 모르고 있다가 잠복이 되고 그러다 치료 받게 되면 매복이 되면 1기, 2기는 완치가 된다지만 3기는 안된다고 하고 그리고 불임의 가능성까지 가게 되고 낙태 했는데 또 피임안해서 낙태하는 경우 되게 많아요. 스무살 되었는데 낙태를 네다섯번 한 경우도 있고 어떤 애는 성매매 하다가 아파가지고 병원 갔는데 성병이 7개가 나온거에요. 그 의사가 너무 놀래서 이렇게 많이 나온거 처음이라고 놀라기도 하고. 그래서 완전 심해지지 않고는 우리도 그러지만 그 친구들은 더 심하겠죠. 병을 키워서 가는거죠.
아파도 안가게 되는, 갔는데 바가지 쓴 거 같은
-어느 진료과목이든 병을 키우지 않고 가는게 필요한데 잘 안그래지더라구요. 근데 진짜 아파도 안가게 되고.
-성관계랑 관련이 밀접하다보니까 이게 진짜 기능적으로 문제가 되었다는 건조한 사실을 알려고 가는 건데 그 외의 게 걸리는 게 너무 많은거지 그래서 더더욱 산부인과가 실제 여성 건강에 관심이 있다면 더더욱 보장을 해줘야 하는건데. 그런 감수성이 너무 없으니까 문제이고.
-저는 그리고 너무 화가났던게 질염 같은게 생겨서 병원에 갔는데 그 병원에서 장사가 안되니까 나중에 보니까 바가지를 씌운거에요. 막 한꺼번에 검사 해야 한다고 때려 하고 겁을 주고. 그 때에는 과잉진료라고 생각 못하고 내가 심각하구나 싶고 돈도 마니 내고 기분도 안좋았는데 성관계를 한 상대 남자애는 물어보지도 않는거에요. 내가 산부인과에 간다는데. 돈도 안내고. 우리 성관계 같이 했는데 내 몸아파서 가야 하고 돈도 내야 하고 얘는 너무 자유롭고 하는걸 보고 거기서 느껴지는 분노. 그래서 뭐라고 뭐라고 했더니 그때서야 산부인과 의사가 뭐라고 하디 이렇게 물어보는데 내가 정말 치료비를 받고 싶더라구요. 결국은 그 얘기를 못했는데 진료부담을 누가 하느냐의 문제는 어렵더라도 어쨌든 산부인과 의사들이 남자보고 오라고 해서 같이 교육 받는게 있으면 좋겠어요. 성경험이든 출산이든. 모든지 남자랑 같이 하는건데 산부인과가 여자만 진료 받으니 다 여자 책임이 되니까 그래서 의무적으로 남자 같이 듣게 하고 여자가 어떤 경험을 하는지 돈은 얼마나 내는지 확실히 알아야 하는지 그런게 의무화할 수는 없지만 그런 의사들이 많아졌음 좋겠어요.
-만약 이성인 파트너가 있는 상태에서 정기적으로 진료 받아야 한다면 어떨까요?
-그게 얼마나 얼마나 귀찮은지 알아야 한다는거에요. 돈도 내야 하고 움직여야 하고 근데 만약 남자가 가는게 의무화되면 엄청 조심할꺼고 피임도 잘할꺼고 여자한테 나쁘다는건 안한다고 할꺼에요. 근데 자기한테는 어떤 심정적 물리적 피해가 없기 때문에 즐기기만 한다는거에요. 그런 이성애자들이 너무 많아서 여자들 너무 취약하고.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죠? 사실 산부인과를 바꾸기 위한 더 재밌는 깨알같은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그건 다음기회에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수다회를 마치고 요즘은 산부인과 이용실태 설문조사를 위해 문항을 짜고 있답니다. 수다회때 나왔던 이야기들이 예시로 담긴 설문지 다들 궁금하시죠?
5월중으로 찾아갑니다!
그때 설문조사에 꼭 참여해 주세요 :)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에서 진행하는 <2012 산부인과 바꾸기 프로젝트>는 사회/문화/지식정보/경제적 차원에서 산부인과의 접근성 문제에 질문을 던집니다. 산부인과 진료세팅에서 약자가 되는 여성들, 스스로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정보에 있어 의사와의 정보 비대칭성을 바로 잡고 주체성을 찾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이어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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