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실천 바톤터치] 눈사람의 소심한 실천
첫 바톤을 가지고 출발하는 눈사람의 이야기! 여성주의 실천 바톤 시작합니다.
민우회 활동가 눈사람입니다 ㅎㅎ
여성주의 실천 바톤터치를 처음에 써야해서 조금 부담스럽긴하지만...일단 써봅니다 ㅋㅋㅋ
저는 성격이 쫌 소심합니다.
믿기 어려우시다구요? 쫌만 친해지면 아실겁니다 ㅋㅋㅋㅋ
바로 이 소심한 성격 때문에!
직업도 여성단체 활동가인데다, 이런저런 페미니즘 모임과 그 안의 구성원인 (강성!) 페미니스트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일상적 삶에 있어서는 소시민 중에서도 소시민입니다. 흑흑
적극적 실천이 제게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는 말이죠..
그래서 그래서 뭐?? 회원팀의 제안을 왜 눈사람은 넙쭉 받았을까?
너무 서론이 길군요 ㅎㅎㅎㅎㅎㅎㅎ^^:;;;
그러니까, 소심한 저도 하고 있는, 그래서 그 어떤 소심한 사람도 할 수 있는 실천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지요.
저의 소심한 실천은 주로 휴대폰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사실 휴대폰이 없었다면 할 수 없는 실천들이지요.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지하철 성추행에 대처하는 눈사람의 자세'
사실 저는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당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남자로 보였나?;;)
하지만, 누군가를 성추행을 하고 있는 남자들을 매의 눈으로 포착하는 것에 일가견이 있습니다.
"아저씨 지금 뭐하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 대신 휴대폰 메세지 창을 켜서
열차번호/차량번호/진행방향/성추행범의 인상착의(최대한 자세하게) 등을 써서 112로 보냅니다.
" 지금 o호선 oo역을 지나는 oo행 ooo번 지하철인데요, 어쩌구저쩌구~ 얼른 출동해주세요"
경찰이 얼마나 행동해줄지 미심쩍지만, 한번은 실제로 잡은 것도 봤어요!!!!!
혼자 뿌듯해함 ㅎㅎ
그리고 저는 길가다 남녀가 싸우고 있으면, 몰래 숨어서 자세히 봅니다.
사랑싸움이상이다 싶으면 바로 신고~!
아...어쩌면 경찰청 내부에 제가 요주의 인물로 등록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상습신고자. 주의 요망! 요렇게요 ㅎㅎㅎ
평소 공권력에 대한 엄청난 불신을 설파하고 다니면서, 공권력에 의지하는 나란 사람..하...
쓰고 나니 좀 씁쓸하군요;
특히 요즘 같은 상황에서 저의 실천이 더욱 무기력하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그럴수록 ‘사소해 보이는’ 모든 것에 감시의 눈초리와 적극적 신고를 하는 것도 우리 의 일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말해봅니다(소심소심)
아참, 신고만 하고 끝나는 건 아니구요, 이후에 경찰이 연락해요^^;;; 가끔 조서를 써야될수도 있답니다 ㅎ
|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활동이지 않나요? 우리 함께 실천해봅시다 !!!!! 여성주의실천 바톤터치 이어받으실 분들도 연락 받고 있습니다 :3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맞아요. 저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변태를 만났던 경험이 있는데, 소리 치고 싶어도 주위의 시선(혹은 무관심)이 무섭더라구요. :( 그래서 '에잇- 더러워서 피한다.'하는 마음으로 자리를 옮기고 피해다녔어요. 눈사람님처럼 신고할 수도 있군요!! 저도 실천해봐야겠어요 :)
어찌 글을 써야 하나, 하고 바톤터치 글을 검색해봤더니..! 첫번째 주자가 눈사람이었구나! ㅇㅅㅇ 제가 겪었던 난감했던 지하철 일들이 떠오르며, '아하, 나도 나만의 적극적인 대처 방법을 강구해봐야지!'했네요.
중요한 건.... 역시, 매의 눈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