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신입회원 세미나 마쳤어요!
민우회 신입회원분들과 5월 매주 목요일에
4차례에 걸쳐 세미나를 진행하였습니다.
평소 지나쳤던 주제들, 둥둥 떠다녔던 생각들을 다른회원들과 심도있게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나의 생각들을 꺼내어 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함께하였던 은하수님과 무지개빛님의 3,4번째 세미나 후기를 올립니다.
[세번째 세미나 후기-은하수] 5월의 신입회원 세 번째 세미나는 책 <페미니즘의 도전> 3부를 읽고 얘기를 나누는 시간. 집곰님과 로리님, 무지개빛님, 해랑님이 발제를 해주셨다. 성매매 문제, 성판매 여성의 인권, 군사주의, 여성의 나이듦. 어느 하나 쉽지 않은 주제들이었다. 개인적으로 3부는 이 책에서 가장 골치 아픈 파트이다. 성매매와 군사주의는 여성주의와 관련하여 요즘 제일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과연 성노동은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는 특수한 노동인가 아니면 여타 노동과 다를 것 없는 노동 중 하나에 불과한가, 성매매에 반대하면서 성판매 여성의 인권을 보호할 방법은 없는가, 군대를 안 가거나 못 가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배제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평소 고민해오던 문제들을 민우회 신입회원 세미나에서 두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됐다. 우리 사회와 사회에 속해있는 구성원들의 인식 개선부터 시작돼야 할 문제들이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결코 한순간에 바뀔 수 있는 성질의 것들이 아니라는 것. 다른 신입회원 분들과 함께 많은 얘기를 나누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나는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사실 정답이 있는 문제들도 아니고 누가 정답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이러한 주제들과 관련해 각자의 생각을 얘기하고 또 타인의 의견을 들어보며 곰곰이 생각할 수 있는 자리였다. 고민한다는 것 자체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함께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뜻 깊은 시간이었다. 민우회가 아니면 어디서 또 이런 얘기를 진지하게 오랜 시간 나눌 수 있을까. 내가 지닌 고민들에 대해 서둘러 결론지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더 많이 듣고 보고 읽고 충분히 고민한 끝에 조심스럽게 판단할 것이다. 그러려면 앞으로 민우회에서 더 많이 공부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할 것 같다:D |
[마지막세미나 후기-무지개빛]
이번 세미나에서는 저에게 새로움에 대한 소소한 충격이었달까 그런느낌이었습니다. 막연하게 성평등, 인권에 대한 문제가 마음에 깔려 있긴 했지만 무심하게 지나쳤던 것들이 가까이에 와 닿아 있고 고민해야될 화두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주를 정리한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란 독립영화를 보고 나서는 답답한 느낌이 더욱 들었지만 신입회원의 입장에서 참고할 만한 좋은 자료였습니다. 다양한 성폭력 피해여성들의 경험을 열린공간속에 풀어 놓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그들의 용기가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고 제작까지 할 정도로 열정적인 감독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고 항상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더욱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 한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비일 비재한 일상의 숨겨진 사건들이지만 겉으로 드러냄으로써 스스로 의미화 할 수 있게 하는 적극적 치유방법 중의 하나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회적인 관심도 또한 많아 지기를 바래보구요~ 또한 여성에 대한 남성의 고정화된 관념들이 빨리 변화해 가는 시민의식이 필요하고 평등한 사회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뒷풀이로 있었던 감나무집에서의 담소 또한 즐거웠습니다. 회원중의 한분은 실제 최근에 있었던 경험담이라며 요즘 한창인 SNS의 부정적인 한 단편속에 남성들의 어이없는 행태를 고발하자 모두 실소를 내뿜었습니다. 성폭력 문제가 이렇게 가까이에도 쉽게 일어나는 일들이란 것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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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인천의 기대주~ 활동가로 성장하고 있는중!! 멋져부러~ㅎㅎ
은하수님, 무지개빛님 이러케롬 야무진 후기라니. 저도 다시 읽으니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우리 곧 벙개함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