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영화 "리코더 시험"을 보다.
지난 7월 13일 금요일, 회원팀에서는 조촐한 영화 상영회를 진행했습니다.
활동가 누군가 <리코더 시험>이란 영화를 여성영화제 때 봤다고. 꼭 회원들이랑 같이 보면 좋겠다고 해서 말이죠. 회원이자 이로운 까페 사장님인 그루님이 흔쾌히 장소 후원을 해주셔서 이로운 까페에 일찍 갔습니다. 준비를 하러요.
와 여기 사진빨 정말 잘 받네요~ 그루님이 흡족해 하십니다. 미리 갔을 때 글님이 DAUM 직원 분과 회의중이시더군요. 다음에 소개될껀가봐요. 나날이 승승장구하는 이로운 까페~ 뭐지 우리도 뭔가 흡족해!! 꼼꼼한 빔설치를 하며 살짝 고민. 사람들 정말 올까? 비오는데 안오면 어쩌지?
행사 며칠 전부터 까페에 홍보물도 깨알같이 부착! ^^
노을지는 비오는 금요일. 영화와 잘 어울리는 날씨에요.
서서히 오는 사람들. 우와 많이 온다 다행이다 ^^
일찍 오신 분들에게는 민우회의 각종 영상을 상영하기도 했습니다. 명랑성생활백서, 식당노동자, 임신중절, 민우회 소모임 등 다양한 영상이 기다리고 있군요.
미리 섭외한 우리의 엠쒸~ 귄과 메어리님이 일찍 오셨어요. 회원팀은 정글 속 하이에나처럼 회원 재능을 찾습니다. 상큼열매 먹은 귄과 메어리를 사회자로 찾았지요. 귄 잘 못하면 어쩌나 걱정하드니 걱정쟁이였어! 잘하면서 그래! 잘하면서!! ㅎㅎ 오랜 친구인 쿵짝 잘 맞는 귄과 메어리의 사회로 행사가 시작되었어요~
영화는 고요하게 관람 중. 30분 단편 영화였지만 중간에 울컥 하기도 하고 옛생각에 잠기기도 했어요.
까페 주인장님들의 인사도 이어졌어요. 이로운 까페는 몸과 마음의 이로움을 추구하는 곳입니다. 삼성카드와 제휴를 맺고 있지 않아서 삼성카드로는 결재할 수 없다고 하네요~ 가치를 나누는 까페~ 콩물을 나누는 까페여요. 망원동 오시면 함 들러서 그루님도 만나보세요 ^^
쑥스럽지만 회원팀 활동가들의 리코더 연주회도 진행했어요. 바로 어제 시끄러울까봐 사무실에서 못하고 지하 도서관에서 연습했어요. 몸이 기억하는건가. 손을 대자마자 바로 리코더 음계가 생각났어요. 넷이 모두다! 넬라 판타지아, 나비야, 퐁당퐁당을 연주하며 옛 추억에...
급하게 섭외한 달빛. 고마워 리듬악기로 흥을 좀 부탁해요.
끝나고 나니 뭔가 쑥스러워!
"어렸을 적 기억남는 리코더 시험이 있다면?"
"오늘 뭐타고 어떻게 오셨습니까?"
"누구에게 낚여서 오셨습니까?"
"영화 속 은희처럼 여자 아이여서 차별받았던 경험이 있다면?"
각자 서로를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리코더 시험 하나에 벌벌 떨었던 이야기, 회원팀 누구에게 낚였던 엠씨 도전기, 오늘 버스 타고 오다가 싸움 났던 이야기, 남동생 밥차려 줘야 하는 게 너무 억울했던 이야기 등등이 이어졌어요. 민우회를 악기로 비유한다면? 이라는 마지막 질문에는 너도나도 부담이 심했으나 오보에, 피아노, 기타(명치있어서), 장구(설고있어서) 등등 자기만의 이유로 답했지요.
회원 반사의 지인인 루나님이 회원가입하셔서 우리 모두 뒷풀이 때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찾아오는 13일의 금요일, 언젠가 곧 찾아뵙겠습니다. 그날 참석해주신 여러분 또 뵈요^^
**회원팀 [email protected]
02-737-5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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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함께 모여 영화를 보는 재미는 참으로 좋더라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