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실천 바톤터치] 매일 웃으며 행복해지기
안녕하세요.
승짱이에요.
별 생각 없이 바톤터치를 이어받고
머리를 긁적여보니
이렇다할만 한 게 왜 이리 없냐 싶네요. ㅜㅜ
그래도 불굴의 의지로
한 가지를 찾아냈어요.^^
딱히 잘하는 건 아닌데
앞으로 열심히 하려고 해요.
저의 여성주의 실천은
'매일 행복하기-'입니다.
살아오면서 남성 중심 가부장 중심 세상이 너무 밉고
그 속에서 부대끼다보니
힘들다고 느낄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사회를 향한 분노는 일정 부분 삶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지만
한편으론 무력감과 슬픔에 휩싸인 채
스스로를 잘 돌보지 않았죠.
하지만 지금은 되도록 어떤 경험을 할 때 겪는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똑바로 보고 챙기려 하고 있어요.
글이 추상적이라 미안합니다.
구질구질하지만 구체적으로 써보면-.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악순환이 있다고 칩시다.
어머니와 할머니 사이에 오랜 앙금의 다툼 발생(원인은 매사에 무책임한 아버지 및 아드님을 끔찍이 귀여워하는 비호 세력 할머니)→ 아버지에게 달려가 따지나 도망가기 일쑤, 상황 개선 제로→ 어머니에게 아버지와의 이혼을 독촉, 이혼 의사 제로→ 너무 열이 받아 가부장제에 대해 온갖 저주와 욕을 퍼붓는 사이 내가 불행하다 느껴 기분이 엉망진창이 됨→ 하룻밤새 와인 한 병을 훌쩍 다 비운 후, 가족이 왜 이모냥 이꼴인가 울다가 취해 기분이 가짜로 좋아져 스르르 잠든다.→얼마 지나지 않아 비슷한 일 되풀이 됨→ 무한반복
:
즉 위와 같은 상황에서 술 퍼붓는 거 이제 그만하고 있단 소립니다.
술은 진짜 기분이 좋을 때 마셔야 하는 법!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때론 가족 문제에서 거리를 두고 술 없이도 나만의 행복을 찾습니다. (집안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명절을 전후에 집에 모두 남겨두고 혼자 모른 척 여행가는 야속한 딸 되기, 내년 추석 즈음엔 엄마만 데리고 해외여행 계획으로 적금붓기 등등.)
음주 대신 일기 써보니 좋더군요. 감정을 다스리는데 일기는 정말 강추예요.
컴퓨터에 쓰는 일기 말고. (한때 워드나 스마트폰 메모로 써봤는데 뭔가 꾸밈말이 붙어 잘 안써집디다.) 노란 재생지 있죠? 거기에 연필로 써 내려가면 술술 나옵니다.
가슴 속에 묵혀두었다가 시도 때도 없이 들끓어 오르는 화. 자책. 감당하기 힘든 비애. 좌절 뭐 그런거.
나를 좀먹는 부정적인 감정 퇴치에는 그만입니다.
여튼
내 힘으로 도저히 바꿀 수 없는 것은 포기할 줄 아는 지혜를,
내 힘과 네 힘으로 얼마든 바꿀 수 있는 것은 절대 포기 않는 끈기를,
발휘하며 웃으며 밝게 살고 싶어요.
민우회 홈피에 보면 표어인가? 문구 있잖아요.
'여성이 웃는다!세상이 웃는다!'
전 예전부터 이 말이 참으로 사랑스러웠어요.
실은 처음에 민우회 나오기 전 홈피 둘러볼 때
이 말에 한눈에 반했더랍니다.
님들, 제가 비록 하는 건 없지만 부디 좋은 세상 같이 만들어가요.
내일은 더욱 즐겁고 행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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