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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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기타[후기] 몸몸몸 말하기 대회11월 20(화), 오후 7시 반부터 홍대 클럽 <크랙>에서 "2012 세상이 여자들에게 말하는 좋은몸, 나쁜몸, 이상한몸 말하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임신,출산 결정권을 위한 네트워크(이하 임출넷)>와 민우회가 함께 주최했습니다. 임출넷은 여러 여성단체, 사회단체들이 모여 임신중절 불법화의 문제나 피임약 재분류 문제를 함께 대응하고 있는 연대체입니다. 2012년은 헌법재판소의 '낙태' 불법 조항에 대한 합헌 판결, 피임약 재분류 논쟁 등 여성건강과 재생산권과 관련되어 뜨거운 해였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몸을 출산의 도구 이상으로 보지 않는 논쟁의 모습 속에서 속이 터지고 답답하기도 했었죠. 몸몸몸 말하기 대회는 8개의 스피커들이 여성으로서 겪은 몸에 대한 경험을 함께 나누고, 여성의 몸에 가둔 사회적 강박을 드러내기 위해서 기획되었어요.^^ 거의 80여명의 분들이 참여해주셨어요!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임출넷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현경님의 사회로 말하기 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현경 님도 출산을 경험하며 느꼈던 외로움, 짐승이 된 것 같은 몸과 그 때 병원이고 주변이고 모두 배려 없는 모습에서 경험했던 사회에서 여성의 몸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서 느꼈다고 합니다. 첫번째 스피커는 민우회의 눈사람이었어요. 눈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성역할이란 규범 자유롭지 못했던 자신의 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었어요. 눈사람의 어렸을 적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ㅎ 두번째 스피커는 박씨님이었어요. 10대로서 주변 친구들의 다이어트나 성형 강복을 보며 느꼈던 답답함, 말라야 한다, 월경 같은 말은 함부로 하면 안된다 등등 내 몸인데 내몸이 아닌 현실을 유쾌하게 나눠주셨어요. 세번재 스피커는 최안진경님입니다. 오랜 시간 앓고 있는 질병에 대한 담담한 이야기, 걷기에 대한 진경님의 영상을 보면서 나를 돌본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며 뭉클했어요. "여러분은 세상이 말하는 좋은 몸, 나쁜 몸, 이상한 몸 중에 어떤 몸이세요? 그게 무엇이든 편안한 몸이 되시길". 나는 모호님의 공연이 이어졌어요. 네번째 스피커는 민우회의 모후아였습니다. 처음 방문해본 산부인과에서 들었던 쓸데 없고 사생활 침해적인 말들, 난소 질환을 겪으면서 느꼈던 몸에 대한 고민들, 주변의 반응, 그리고 결국 몸에 대해 진짜 집중하고 사랑하는 것의 의미 등등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었어요. 다섯번째 스피커는 최미진님이었어요. 임신중절 불법화의 문제점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성인권침해 현실을 다른 나라의 사례로 설명해주셨어요. 여섯번째 스피커는 가온님이었어요. 논문 때문에 임신중절을 경험한 여성들을 인터뷰 하면서 나눈 이야기, 다이어트의 성정치 라는 책을 처음 보고 '이건 바로 나를 위한 책이야!'라고 무릎을 치게 된 가온님의 다이어트 역사를 들으며 공감을 안할 수가 없었어요. 마지막, 언니네트워크의 소모임인 <묻지마 중창단>이 등장했습니다. 올해 피임약 재분류 논쟁 속에 대체 왜 재분류 목록에 들어갔는지 알 수 없는 경구 피임약이 부르는 그 노래! "정신이 나갔었나봐~" 재기발랄 유쾌풍자 묻지마 중창단의 매력에 빠져버렸어요. 카리스마와 따스함으로 늘 함께해주시는 지현님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스피커들이 함께 "나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를 함께 낭독하고 말하기 대회를 마쳤습니다. 앞으로도 민우회의 여성건강 활동에 계속 관심과 응원 부탁드릴께요^^ 나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 나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 사회적으로 주어진 성별이 여성인 대통령이 아니라 세상의 수많은 여성들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억압과 폭력, 차별과 불평등의 역사를 기억하고, 그 경험과 현실들을 자신의 것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대통령을 원한다. 나는 레즈비언 대통령, 여성 장애인 대통령, 십대 비혼모 대통령, 여성 노동자 대통령을 원한다. 나는 여성을 억압하고 차별하는 권력의 구조가 다른 사회적 억압과 차별의 구조들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잘 알고 있는 대통령을 원한다. 나는 여성의 몸을 도구로, 수단으로, 대상으로 취급하는 사회에 도전하는 대통령을 원한다. 나는 성폭력을 개인 간의 폭력이 아닌 사회적 폭력으로 인지하고 해결해나갈 대통령을 원하며, 연령이나 장애여부, 직업, 국적이나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같은 것들에 관계없이 모든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긍정하고 결정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 대통령을 원한다. 나는 생리하는 여성들에게 청결하고 냄새 안 나는 자기 관리를 요구하는 대신, 많은 여성들이 겪고 있는 생리통의 고통을 이해하고 비싼 생리대 비용을 낮추며, 여성들이 보다 건강하게 생리기간을 보낸 후 우울함없이 완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와 사회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한다. 나는 모든 여성들이 산부인과에 편하게 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 대통령을 원한다. 공적 지원으로 산부인과 의료 비용을 낮추고, 임신이나 출산, 이성 간의 성관계만을 전제로 한 진료 대신 다양한 여성들의 몸에 대한 상담과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는 진료환경을 지원할 대통령을 원한다. 나는 모든 여성의 몸을 '출산하는 몸'으로 당연히 전제하는 사회를 바꾸어낼 대통령을 원한다. 저출산 시대를 걱정하며 여성들에게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대신, 곧 결혼하고 출산할 몸이라는 이유로 여성들이 고용에서부터 차별을 겪지 않는 사회,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해고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 대통령을 원한다. 나는 여성들이 누구나 필요한 때에, 안전하게 피임약을 이용할 수 있고 피임에 대한 책임이 여성에게 강요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한다. 나는 임신했다는 이유로 자퇴를 강요당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었던 어느 10대 여성의 사례와 임신 6개월이 될 때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후에야 낙태 시술 중 사망한 10대 여성의 사례를 보며 함께 분노했던 이가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 낙태한 여성을 범죄자로 만드는 법과 사회적 낙인 때문에 수많은 여성들이 후기 낙태나 안전하지 못한 시술로 생명을 위협받는 현실을 바꿀 대통령, 모든 여성들이 필요한 때에, 비용과 낙인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전하게 낙태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 대통령을 원한다. 나는 이 모든 요구들을 대통령 개인의 능력으로써가 아니라 여성들과, 사회의 다양한 소수자, 사회적 약자들과의 연대를 통해 함께 이루어낼 대통령을 원한다. 그리하여 결국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대통령이 아닌, 우리의 힘으로 만들어내게 될 것이다. 문의 :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꼬깜, 여경, 민트, 모후아를 찾아주십쇼! (02-737-5763, [email protected])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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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기타[신입회원탐구] 9월 신입회원분들을 소개합니다.안녕하세요! 민우회원팀입니다 :) 이제 12월이 성큼 다가왔네요 점점점 추워지고 있어요.. 밖에 나가려면 꽁꽁 싸매고 다녀야하는 요즘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은 9월에 새로 가입해주신 신입회원분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9월의 회원하신분들은 인터넷으로 가입하신분! 활동가+기존회원들의 권유로 민우회와 인연을 시작하셨습니다. 특히 9월에 있었던 벼룩시장에서 활동가의 지인으로 놀러오셨다가 회원가입을 하셨답니다.!!! 민우회에서 기획된 강의를 하러오신 강사님부터 민우회활동가가 강의를 하러 간 자리에서 까지 강의로 지식+ 감동++ 까지 얻으셔서 회원이 되신 분들도 있습니다. 저의 말은 여기까지 하고요 이제 신입회원님들을 만나볼 시간입니다! :D 안쓰님, 1. 민우회에 가입하게 된 동기는? 여성단체에서 활동하고 싶어서 찾던 중 민우회의 설립취지와 활동 내용이 마음에 들었고, 민우회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함께하고 싶어서 가입했습니다. 2. 민우회에 기대하는 점은? 저는 현재 전문상담사로, 성교육 성폭력 예방교육 강사 등등으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모습들이 어느것 하나 탐탁한 것이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저도 이 나라의 한 국민으로서 활동 좀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어서 민우회가 지향하는 정의로운 살기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은 마음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의사를 보낸 것입니다. 카모메식당님, 1. 민우회에 가입하게 된 동기는? 민우회 상담의 침착성과 섬세함이 좋았습니다. 2. 민우회에 기대하는 점은? *여성의 가치를 현실에서 아름답게 구현^^ 해월님, 1. 민우회에 가입하게 된 동기는? 민우회라는 단체가 있다는 말을 저희 사무처장님께 들어서 관심이 생겼습니다 2. 민우회에 기대하는 점은? 여성이 행복한 세상, 범죄가 없는 세상 mirabelle님, 1. 민우회에 가입하게 된 동기는? 이임혜경 선생님께서 민주노총에서 진행해주신 공생프로젝트(?) 교육 듣고 너무너무 좋아서 회원가입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어요~ 2. 민우회에 기대하는 점은? 여성과 남성 모두 평등한 세상에서 공생할 수 있는 방향,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가는 방향 토스카님, 1. 민우회에 가입하게 된 동기는? 회원 오스칼님의 소개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2. 민우회에 기대하는 점은? 우리나라에 여성분들이 제 각자의 위치에서 존중을 받고 살아갈수 있도록 민우회 단체를 통하여 더욱 힘을 얻었음 좋겠습니다. 안쓰님, 해월님, 여러 문제에 대해 고민과 생각을 많이 하시고 계시네요. 앞으로도 민우회와 함께하면 더욱 힘을 내며 (힘도 받고, 에너지 충전하여) 활동 함께해봐요 ! 민우회에서 상담을 받으신 후 가입하신 카모메식당님, 언제나 든든하고 힘이 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강의 후 회원가입하신 mirabelle님. 강의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잘 대처하는 내공을 함께 만들고 더 좋은 조직을 위해 함께 힘써봐요! 민우회 본부와는 먼 지역이여서 적극적으로 활동이 어려우신 토스카님, 함께 활동하고 싶은데 많이 아쉬워요. 기회가 되면 꼭 함께 하는 날을 기대하며 그 민우회에너지 주위에 팍팍 전달해주세요! 여러 경유로 회원가입을 하셔서 민우회라는 한 공간에 모이시게 된 회원님들 앞으로도 민우회활동들에 관심 많이많이 가져주시구요! 민우회도 회원님들의 다양한 활동을 기대 해도되겠지요? 더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12.11.27회원팀3145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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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여성노동<참 좋은 식당>조례 안내 소책자 발간!"상생하는 마을공동체를 위한 <참 좋은 식당> 조례 만들기 안내서"가 나왔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식당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에서 식당노동자(차림사)들의 노동환경을 바꿀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해 왔습니다. 그 결과 "상생하는 마을공동체를 위한 <참 좋은 식당> 조례"를 만들었어요. 그 내용은 지난 9월, 포럼을 통해 공개하였습니다. (조례 만들기 포럼 소식 보러가기) 이 소책자는 지역 주민, 지역 운동단체, 지방자치단체 의원과 공무원 등 마을공동체와 지역운동에 관심있는 모든 이들에게 조례의 내용을 소개하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아래 목차와 같이 <참 좋은 식당> 조례에 관한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식당노동자 이야기 <참 좋은 식당> 조례 목적 <참 좋은 식당> 조례 핵심 내용 <참 좋은 식당> 지원 방안 <참 좋은 식당> 조례안 전문 <참 좋은 식당> 지정심사 세부 기준 <참 좋은 식당> FAQ 우리 동네 <참 좋은 식당>, 이렇게 만들어 가요! 책자를 원하시는 분 누구나, 민우회 모람 누구나 언제든지 연락 주시면 우편으로 발송해 드립니다. (사무실로 오셔도 좋아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02-737-5763 / [email protected] / 트위터 @equallabor12.11.26여성노동4171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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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기타<창립 25주년 기념 별칭짓기> 원,투,쓰리<별칭짓기 원,투,쓰리>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아 별칭짓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부르게 될 민우회 별칭. 어떻게 만들어야할지 고민이 되었답니다. 뭐부터 해야할지 고민하던 시간을 지나, 어느새 별칭짓기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습니다. 돌아보니 꽤 많은 일을 했고 새삼 많은 회원 분들의 도움으로 해나갈 수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별칭짓기 공모전과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곧 여러 과정을 거쳐 정해진 별칭 후보들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후보들을 공개하기 전에! 어떤 과정을 거쳐 별칭 후보가 정해졌는지 궁금하실텐데요. 한눈에 볼수 있게 단계별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단계 - 별칭짓기 TFT 구성 - 대표(박봉), 본부 홍보팀(폴,반아), 본부 회원팀(꼬깜), 지부(고양파주 이정아 사무처장, 동북 권주희 사무처장) 포함하여 '별칭짓기 사업-TFT팀'을 꾸렸습니다. 민우회에는 9개의 지부를 비롯해 여러 상담소, 수많은 회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의견들을 골고루 들을 수 있도록 TFT 팀을 꾸렸습니다. 2단계 - 설문조사 & 별칭짓기 공모전 - 정말 궁금했습니다. 사람들에게 민우회와 ‘민우회’라는 이름은 어떤 느낌을 주는지요. 그리고 대중단체로서 많은 분들과 별칭짓기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클릭 ☞설문조사 결과) 별칭짓기 공모전에도 70여건의 응모작들이 있었습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을 보내주셨습니다. (클릭▶공모전 결과) 3단계 - 브레인스토밍 - 민우회 활동가뿐만 아니라 회원들도 참여하는 별칭짓기가 되고자 조별로 브레인스토밍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민우회의 얼굴이 될 별칭을 고민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클릭 ☞회원들의 브레인스토밍 후기 ) 4단계 - 별칭 후보들 4개로 간추리기 - 수십개의 별칭을 상상하고 논의 하였습니다. 길고 긴 논의를 거쳐 중앙위에서 4개 별칭으로 후보를 좁혔습니다. 4개 후보는 곧 공개할 예정입니다. 꾸준한 관심 부탁드려요. 5단계 - 최종 후보 결정 내년 총회(2013년 1월 28일) 전에 이사회에서 최종후보(2개)를 결정합니다. 6단계 - 총회에서 투표 후 최종결정 및 공표. 여러분의 투표로 최종 별칭이 결정됩니다. 결정된 별칭은 ‘00 한국여성민우회’로 사용됩니다. 관심과 애정 부탁드려요!1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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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기타[세미나후기] 멋진페미니스트 되기, 환절기를 마쳤어요~!신입회원 여성주의세미나 [멋진 페미니스트 되기, 환절기] 후기 환절기- [명사] 계절이 바뀌는 시기 환절기 세미나는 여성주의를 접하게 되면서 나의 인생의 계절이 바뀌고, 그러는 과정에서의 다시 찾는 새 숨, 새로운 사람, 새로운 시선으로 나 자신과 여성의 삶을 스스로 지지하고 공유하며, 세상 속에 다시 서는 자리입니다. 지난 10월 18일~11월 8일까지 4번의 모임을 하였고, [페미니즘의 도전]책을 함께 읽으며 스쳐지나갔던 생각을 서로 공유하고 토로하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세미나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신비님, 햇살님, 옥돌님이 후기로 남겨주셨어요. [세미나 첫날 뒤풀이에서 별칭을 만드신 ‘신비’님 후기] 세미나 이틀 전 민우회에서 주관하는 강의를 들으러 왔다가, 뒤풀이에서 일사천리로 가입까지 하게 됐다. 간단하게 내가 가진 고민들을 나누고 대안을 찾고자 이곳에 가입했다. 얼떨결에(?) 민우회 회원이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세미나에 참석했다. <페미니즘의 도전>이라는 책. 언뜻 보기에는 담론, 지배구조, 학설, 어려운 용어가 빗발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내가 사는 얘기, 우리가 사는 얘기였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이라는 이 책의 챕터처럼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이 사회의 구조이며 담론이다. 내가 느끼는 생각과 고민이 가치관이 되고, 내 가치관들과 다른 사람의 가치관이 모여 세계관이 되는 거니까ㅎㅎㅎ. 일상다반사라는 말처럼, 우리 주위의 모습으로 여성주의를 설명한다. 모두 다른 이유로 왔지만 여자로서 목소리를 내고자 온 건 확실했다. 내가 평소에 불쾌했고, 밤새 뒤척거리게 했던 고민들이 책에 다 쓰여 있었고 대화를 통해 풀이가 됐던 시간이었다.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 될 건 여성주의는 남성들을 무찌르자가 아니라, 남성주의적 세계관을 상대화하자는 거다. 이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겠다. 끝으로 책도 너무 재밌고, 이 매력적인 세계관에 빠져들 것 같다. 여자들이 모이게 되면 장점이 있다. 삼삼오오 모이는 것만으로도 얘깃거리도 많고, 그 속에서 공유와 공감이 풍부하여 심심하지 않다는 거다. 이것만으로도 이번 세미나는 즐거웠다. 마지막으로 이 글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민우회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 끝! [6월 만남의 날 뒤풀이에서 별칭을 만드신 ‘햇살’님의 후기] 정확하고 군더더기 없고 명확한 답을 원하는 개인적 취향으로 여성주의를 한마디로 무엇으로 정의 내릴 수 있을까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 답을 찾지 못하고 잊혀졌었는데 이번 ‘페미니즘의 도전’ 의 책 속에서 글귀 하나가 들어왔다. ‘여성주의는 일차적인 사회모순이 존재한다는 사고방식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이다’ 언어에서, 행동에서,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시각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권력을 가진 남성(즉 이성애자이며 비장애인)의 관점으로 약한 여성과 강한 남성의 성차별과 광범위한 지배-피지배의 관례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많은 지배-피지배, 사회 모순들을 많이 지적하고 있지만, 성폭력과 성매매에 관해 몇 자 정리해보고자 한다. 성폭력, 성매매의 문제가 별개가 아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성폭력과 성매매는 강제였든 자발적이었든 상관없이 남성의 의한 폭력이라는 것이다. 남성의 입장에서는 성매매, 성폭력이 자발과 강제라는 반대현상이지만 여성의 시각에선 구별될 수 없는 연속선이라는 것이다. 남성의 언어로 ‘남자의 본능이다’ ‘남자가 성을 살 수 없다면 성폭력이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등등의 논리로 성폭력과 성매매의 가해자인 남자를 옹호하며 사회적으로 남성의 행동을 용인케 한다. 그런 남자의 본능을 내세운 성의 모순된 행동으로 상대의 성, 여성의 성을 억압할 수 있고,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반 인권적 논리인 것이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나 차별은 더 이상 남성 중심 공동체의 이해관계에 따라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인권의 시각에서 정의 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약자의 인권이 배려받고 존중되어질 때 사회적 모순, 권력의 모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세미나 첫째날부터 마지막날까지 함께 한 ‘옥돌’님의 후기] '페미니즘의 도전' 읽기 마지막 세미나. 여러 담론들을 짚어가면서 각 개인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가 이어졌고 그러면 그럴수록 여성과 남성을 떠나 청소년 그리고 노인을 향해 내가 내뱉는 단어에 포함한 어떤 주의가 서로의 차이를 보지 못하게 하고 고정된 타인의 특성으로만 여겨오지 않았나 하며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세미나 마지막으로 책을 덮을 때 쯤에는 타인과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고 타인을 알려면 내가 온전한 '나'이여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하는데 거기에 한국여성민우회가 있어 한결 마음이 놓아진다. 그리고, 그 동안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 신문지로 덮어놓았던 찜찜한 습기찬 마음 한구탱이를 이제 밖으로 꺼내 바람도 쐬이고 햇볕도 쏘게 하고 싶다. 이게 한국여성민우회를 가입한 이유고 또 세미나를 통해 공부를 시작한 이유인가 보다. 여성민우회를 통해 용기를 안고 이제 출발~!12.11.16회원팀3263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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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여성노동[후기]2012 민우회 여성노동교육 첫번째 후기“회사가 신입에게 절대 알려주지 않는 세가지 비밀” 이라는 간지 나는 제목의 2012년 민우회 노동교육! 그 대망의 첫 교육이 11월 8일(목) 민우회 지하교육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 첫 번째 비밀은 바로 자소서 고민하듯 계약서도 살펴보자 유럽국가들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근로기준법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다는데, 우리의 현실은 여전히 ‘근로기준법?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그래서 근로기준법 명강사 박성우 노무사님을 모시고 근로계약서, 연차, 급여, 퇴직까지 근로기준법을 함께 짚어보았습니다. 근로기준법을 알면 알수록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을 알게 되고, 어쩔 수 없이 한숨도 나왔지만, 박성우 노무사님이 인용한 말처럼 ‘법은 권리위에 잠자는 사람을 보호해주지 않는다’ 민우회의 노동교육은 먼저 법을 알고, 권리를 알고, 그 권리를 위해 우리는 깨어서 싸워나가야 한다는 것을 함께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총3강으로 기획된 이번 교육은 회사에선 절대 알려주지 않지만 일단 알고 나면 힘이 되는 비밀들을 남은 교육에서도 마구 마구 풀어놓을 예정입니다. 다음 강의는 민우회의 막강한 언니들의 투쟁기와 함께 깨알같은 생존노하우도 알려줄 예정입니다. 다음주도 기대해 보아요^^12.11.14눈사람3148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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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기타한국여성민우회는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합니다!투표시간 연장과 관련하여 사회적 입장이 뜨겁게 오고가고 있습니다. 헌법에 명시되어 있듯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선거권을 가지게 됩니다.(헌법 제24조) 참정권은 국민의 기본권입니다. 헌법에 이렇게 우리의 권리가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노동자 64%가 투표시간때문에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여성민우회는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합니다! 식당노동자도, 새벽같이 출근하는 제조업노동자도, 칼퇴근이 어려운 사무직노동자도 모두가 내가 갈 수 있는 시간에 신중하게 마음 놓고 한표를 행사할 수 있는 '시간'을 요구합니다. 한가지 더 알아두면 좋은 근로기준법! 제10조(공민권 행사의 보장) 사용자는 근로자가 근로시간 중에 선거권, 그 밖의 공민권(公民權) 행사 또는 공(公)의 직무를 집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시간을 청구하면 거부하지 못한다. 다만, 그 권리 행사나 공(公)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에 지장이 없으면 청구한 시간을 변경할 수 있다. 사업주가 만약 공민권 행사를 보장하지 않을 때 이는 법 위반 사항입니다. 또한 공민권을 행사하는 시간은 유급으로 보장되어야 합니다! 제1 2012년 12월 19일부터 그 변화가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투표시간 연장 요구 함께 해요! 온라인 서명하기▶ http://nodong.org/everyvote9 2012년 12월 19일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전에 누가 어떤 공약과 정책으로 성평등복지국가를 더 가까이 실현할 수 있을지 꼼꼼히 살펴봐야 겠죠? 한국여성민우회가 대선후보에게 보낸 공개제안서를 미리 한번 살펴보고 가세요! 공개제안서 성평등복지국가 8대방향과 14대정책과제▶ 클릭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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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기타[별칭짓기] 본부회원들과 만든 별칭은요올 해 총회 때 발표한 <별칭짓기>사업을 기억하십니까? 민우회의 10년 뒤를 바라보고, 민우회라는 이름으로는 담지 못하는 우리들의 보다 더 상콤하고 보다 더 발랄한 모습을 담자는 취지로 계획된 활동이었는데요. 민우회 이미지 조사, 별칭 공모 등의 과정을 거쳐 이번에는 민우회 본부 회원들끼리 만나 머리를 짜 내 별칭 하나를 제안하기 위해 임시 다다다를 진행했습니다요. 10/22, 월요일 저녁에 만났슴다. 바쁜데도 불구하고 미션에 충실한 그들! 설고의 숨, 편집이루미의 재윤, 명치의 나무, 요망단의 가을과 만났어요. 글구 본부 회원팀의 꼬깜까지 5명이 만났어요.(다소는 진즉에 자체적인 엠티 때 별칭을 공모한 바가 있고 작삼은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했어요.) 민우회 별칭을 지어야 한다는 압박과 고통 속에 서로의 얼굴을 넌즈시 바라보았습니다. "오늘 진짜 별칭이 나와야 한다는거야?" 믿지 못하겠다는 듯 당황스러워 했지만 이네 머리를 싸매기 시작했어요. 민우회의 이미지, 앞으로 민우회가 이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섞어 이야기를 터놓았어요. "여성주의를 잇는, 나의 버팀목이 되어 주는, 아주 중요한 근거지가 되었으면, 아성이 있는, 연결을 놓지 않고, 연결하고 연결하고, 여성의 눈과 귀가 되어주고, 든든한 빽이 되었으면, 사람과 사람을 꼬리에 꼬리를 무는 민우회"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스마트 폰을 보면서 예쁜, 한글 단어를 찾아보기도 하고 칠판의 단어를 잇기도 했어요. 가끔은 서로 말 없이 낙서를 하기도 하고 잠시 옥상에 올라가 바람을 쐬기도 했는데요. 뜻밖에 하나로 모아지는 단어가 있었어요. @혼란과 혼동과 집중 속에 별칭이 탄생 직전입니다. 그것은 바로 "열다"라는 단어였어요. 그 단어가 단단하고 역사가 있되 항상 ing 하는, 현재진행형인 민우회 이미지나 실제 모습을 잘 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마음과 마음을 열고, 차이로 사이를 열고, 차별 없는 세상을 열고, 또 열고, 여는 민우회. 다들 바로 그거라며 박수를 쳤는데요. 뭔가 열다는 어감이 예쁘지 않고 딱딱해, 뭔가 부족하다며 한참을 다시 생각에 잠기던 그들. 그래서 누군가 말했지요. "열다가 단정적이라면 여는은 어때요? 계속 되는 느낌으로" 다 같이 눈빛으로 합의했습니다. "바로 그거야! 짝짝짝" 그래서 본부 다다다를 거쳐 본부회원들끼리 나온 안은 바로 <여는> 입니다. @<여는>, 어감과 의미 참 좋지 않나요? 호호 [의미] 1. 차별 없는 세상을 <여는> 2. 차이로 사이를 <여는> 3. 여성주의로 당신의 마음을 <여는> (이건 부록인데요. 여성이 웃는다도 여는 되요! ㅎㅎㅎ) 현재 9개의 지부에서 나온 안, 별칭 공모에서 나온 안 등을 합친 20여개의 공모작을 토대로 중앙위원회를 거쳐 4개로 추렸습니다. 이 후 이사회를 거쳐 2개로 추리고 2013년 총회 때 2개 중에 회원들과 최종 투표로 결정될 예정입니다. 어떤 별칭 안이 최종 2개의 심사 결과 안에 들지! 과연 <여는>은 이 결과 안에 들 것인지! ㅎㅎ 지켜봐 주십시요! 회원팀(02-737-5763, [email protected])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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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기타몸몸몸 말하기 대회가 열립니다.(11/20, 19:30, 홍대)2012 세상이 여자에게 말하는, 좋은 몸/나쁜 몸/이상한 몸! 몸몸몸 말하기 대회가 열립니다 여성의 몸에서 이루어지는 임신, 출산, 월경, 완경, 호르몬, 갱년기, 낙태 피임 등은 여성의 건강과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불평등한 이성애 관계, 법과 제도, 어려운 경제 여건 때문에 결혼 밖 성관계나 임신은 비난하고 나이든 여성의 몸과 성은 부정하는 분위기 속에서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결정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 있습니다. 그.래.서. 마련했습니다! 여성의 몸과 건강 그리고 삶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고민, 지식, 아이디어들을 속 시원하게 풀어내고 함께 나누는 자리! 스피커 참가 신청은 11/17(토)까지! 무엇을? 여성의 몸과 건강에 관한 무엇이든 어떻게? 무대에서 5분 동안 말하기 (ppt, 노래, 춤, 그 외 모든 방식이 가능함다) 참가 및 스피커 신청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02-737-5763, [email protected], 트위터@womenlink)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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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성평등복지[후기] 토론회 <성평등복지로 한국 사회의 다음을 기획하다>복지국가가 새로운 대안 사회로 제시되고 있는 한국사회의 전환기를 맞아, 민우회는 성평등한 복지국가의 밑그림을 마련하기 위한 모색을 계속 해왔습니다. 올해 초 성평등복지국가의 정책적 설계도로서 <성평등 복지국가 전략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선거의 해라는 2012년, 수많은 정책들이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림에도 여전히 그 정책들은 삶에 와닿지 않고, 다 똑같아 보이거나, 저 멀리 어렵고 복잡한 무언가로만 남아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민우회는 성평등 복지국가담론과 여성의 일상이 만나는 지점에서 바로 우리 삶에 와닿는 정책을 찾아보고자 한 해에 걸쳐 ‘대중참여 연구를 통한 성평등복지 의제와 정책과제 발굴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사업은 노후 / 시간 / 건강 이라는 키워드를 기준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각각 그 수위가 다르고 연관된 정책 영역 또한 혼재되어 있는 분류이지만, 일상사의 구조를 더 밀접하게 보여줌으로써 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고 일상 언어를 더 두텁게 쌓을 수 있는 키워드를 골랐습니다. 연구방법으로 각 영역마다 좌담회를 배치하여 여성들의 일상 이야기를 연구의 좌표로 삼고자 했습니다. 확인된 좌표는 ‘노후가 불안하고, 삶 자체가 바쁘며, 일상적으로 아프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불안하고, 바쁘고, 아픈가. 그 이유와 대안을 담은 결과물이 바로 성평등복지 의제와 정책과제입니다. 지난 10월 30일, 이 사업의 결과물인 성평등복지국가 의제와 정책과제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로서 <성평등복지로 한국 사회의 다음을 기획하다>가 마련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의제와 정책들이 나왔을까요? 발제문 인용을 통해 세 가지 의제, 여섯 개의 정책, 세 의제에 대한 토론의 내용을 살짝 공유합니다. *본 의제와 정책의 자세한 내용은 링크된 자료집PDF파일(클릭!)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기조발제- 성평등복지국가의 기본방향 이숙진(젠더사회연구소 소장, 한국여성민우회 이사) "성평등복지국가는 성차별적인 전통적 성별분업을 약화시키는 정책과 제도를 실행하는 복지국가이며, 젠더레짐에 기초하여 여성과 남성의 양육자와 소득자 역할에 대한 성별화된 구분과 분리를 넘어서고 자율성과 독립성에 기초한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보장하며 돌봄의 욕구를 인정하고 돌봄의 책임을 재분배하는 국가이다. …성평등복지국가를 위한 정책적 접근의 기조와 방향은 무엇인가. 우선적으로 가부장적 젠더관계에서의 젠더역할에 대한 변화이다. 부양자-양육자에 대한 전통적인 남성생계부양자모델로부터 성인소득자모델로의 전환과 더불어 모든 정치, 사회, 경제의 정책과 제도를 이를 기준으로 재구성해야 한다. 그리고 성별로 구조화된 불균형과 불평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여성정책'과 모든 정책과정에서 성평등적 관점을 적용하는 '성주류화'가 서로 다른 전략으로서가 아니라 통합된 하나의 전략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의제발제1 독립과 연대로 준비하는 노후 유정미(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 “3,40대 여성 1인 가구의 증가에 특별히 관심을 두어야 하는 이유는 …여전히 가족 단위 경제 체제와 보살핌 체제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제도로서 혼인에 편입되지 않고 단독으로 가구를 유지하는 집단의 증가가 기존 가족 단위 복지 체제의 한계를 드러내며 전환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별 임금격차, 고용형태의 성별화 등이 고착화된 상황에서 이들 여성은 경제적으로 빈곤하고 미래에는 더욱 빈곤할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수명 연장을 통해서 노인으로서 생애주기가 확대된 것을 고려하면 1인가구가 새로운 취약집단을 형성하기 전에 정책 방향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정책적 전환은 1인 가구 집단을 기존 가족에 편입시키거나 혹은 1인 가구의 특수 요구에 대응하는 정책을 제시하는 것으로 충분히 대안을 마련하기 어렵다. 그보다는 경제적 소득과 보살핌이 공정하게 분배되고 남녀 모두 어떤 관계적 결합을 통해서든 경제적 주체이자 보살핌의 주체로 역할할 수 있는 복지 제도로의 전환이 요청된다.” 의제발제2 노동시간 재구성으로 쉼표 있는 사회 만들기 김창연(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선임연구원) “시간 영역의 성평등 복지의 방향은 노동시간의 재구성이어야 한다. 노동시간은 누구나 적정하게 일하고 적정하게 돌보며 적정하게 쉴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이 때 재구성되는 노동시간은 하루의 근로시간과 생애주기를 모두 포함한다. 하루의 노동시간 재구성은 실근로시간을 단축하여 노동이 과도하게 일상생활과 건강을 침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생애주기 재구성은 일생 동안 삶을 지속하기 위한 인간의 다양한 활동이 순환되도록 함으로써 생애의 많은 시간 동안 ‘일만’하다 대책 없는 노년기를 맞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노동시간 재구성은 이상적 노동자 규범의 재구성을 전제한다. 일에 헌신하는 사람이 훌륭한 노동자라는 전제가 흔들리지 않는 한, 노동시간의 재구성은 불가능하다. 이상적 노동자 규범에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돌봄의 중요성이 포함되어야 하며, 그럼으로써 일 이외의 일상을 영위하기 위한 실근로시간 단축이나 쉼과 노동, 기획의 시간이 공존하는 생애주기로의 전환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의제발제3 모성건강을 넘어 여성건강으로 전희경(가톨릭대학교 강사, 살림의료생협 이사) “건강 분야 성평등복지의 기본 방향의 핵심은 ‘모성건강을 넘어 여성건강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함으로써 성인지적인 건강 및 보건의료 정책을 구상하는 것이다. ‘모성건강에서 여성건강으로’라는 슬로건은, 단순히 모성 중심의 여성건강 논의에서 ‘모성 외(外)의’ 여성건강 논의로 범위를 넓히자는 데에 있지 않다. 이것은 어떤 면에서 ‘여성’을 누구로 보는가에 관한 국가의 관점 자체를 바꾸자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 여성의 몸이 ‘여자다운 몸’(=보여 지는 몸(아름답지만 약해야 하는 몸), 임신하는 몸, 보호되어야 하는 몸)이라는 관점에서 사고된다면, 10년 후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몸은 움직이는 몸, 노동하는 몸, 자신의 건강을 파괴하지 않는 몸, 활동반경을 넓히는 것이 격려 받는 몸으로 상상되고 접근되어야 한다. 이러한 전환을 통해 성평등복지국가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몸’에 대한 젠더 규범의 해체와 ‘다양한 몸들’을 수용할 수 있는 사회로의 진입이다.” 정책제안- 한국사회의 다음 10년을 여는 성평등복지 정책제안 권박미숙(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 “위 의제들을 정책과제로 다듬어 나가면서 이 연구의 결과가 단순히 ‘복지 수요 조사’에 기반한 ‘민원 해결적 정책 제시’로 축소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몇 가지 기준을 설정했다. 여성 전용화될 가능성이 높은 정책이 아닌 보편을 흔드는 정책, 십년 뒤의 달라진 한국사회를 상상할 수 있게 하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정책을 선정하자는 것이었다. 또한 반복적으로 제시되어온 정책과제보다는 다음 사회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자극하는 정책과제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그리하여 각 의제당 2개씩, 여성의 일상에서 길어낸, 그리고 그 일상의 결을 건드리는 총 6가지 정책이 발굴되었다.” 정책방향1 복지제도와 가족제도를 개인의 독립에 기반한 다양한 연대 가능성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정책1 사회구성원의 독립성을 지지하는 사회안전망 <1인 1국민연금제> 정책2 다양한 돌봄관계망 형성을 지지하는 가족제도 <생활연대협약법 제정> 정책방향2 기준노동자를 일-쉼-돌봄을 균형 있게 누리는 인간으로 설정하여 하루 노동일과와 노동 생애주기를 재구성한다. 정책3 하루 일과에 쉼을 제도화하기 <점심시간 유급화> 정책4 생애주기에 쉼을 제도화하기 <노동안식년제> 정책방향3 몸 다양성 보장을 건강 정책의 주요한 목표로 설정하며, 건강 정책 전반에 평생 건강 관점과 성인지적 관점을 도입한다. 정책5 몸다양성이라는 새로운 가치 제안 <몸다양성보장법 제정> 정책6 생애 전반에 걸친 성평등 건강권의 실현 <국민건강증진법 개정> ‘독립과 연대로 준비하는 노후’에 대한 토론 박선영(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개인단위 정책으로의 전환은 필요함. 이와 별개로 기존 가족개념의 재구성이 진행되어 개인단위 정책과 통합되어야 함. 가족 구성의 재구축 방식은 법이 일정의 가족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다양화를 인정하는 것이며, 그 방식은 가족을 계약으로 보거나 친밀한 공동체로 확대하는 것임. 개인단위로의 전환과 가족구성의 재구성은 돌봄의 사회화와 경제적 약자와 구조적 약자(노인, 아동 등)에 대한 안전망이 전제되어야 함. ‘노동시간 재구성으로 쉼표 있는 사회 만들기’에 대한 토론 박기남((사)한국여성연구소 연구원) 의제 발제는 급변하는 노동현실을 반영하고 복지정책 방향을 성평등하게 하는 중요한 작업임. 그러나 비정규직이 점차 확대되고 비정규직 내 여성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대다수 여성들이 배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임. 무급가족종사자나 자영업 분야의 여성의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정책적 고민도 진행되어야 함. ‘모성건강을 넘어 여성건강으로’에 대한 토론 정최경희(이대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보건정책 및 사업의 우선순위 선정 기준 자체가 건강 문제의 ‘심각성’이었기에 건강 분야에 젠더 문제가 주요하게 고려되지 못하였고 여성건강정책은 시혜적 관점에서 이루어짐. 젠더 건강 이슈는 정치경제적 측면과 사회문화적 측면 모두를 고려해야 하며, 향후 정책 개발과 연구에 다학제적 접근을 통한 다층적 연구가 필요함. 소통과 설득, 아젠더화의 방식, 다른 불평등과의 통합적 접근이 앞으로의 과제임. 장장 네 시간에 걸쳐 10년 뒤 한국 여성의 삶을 바꾸는 의제와 정책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더디 변하는 힘든 일상 속에서 어쩌면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기획들은 너무 먼 꿈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발제자와 토론자, 참석자들, 그리고 민우회가 함께 진지하게 이 기획을 검토하고 구체적 현실에 대입해 보는 자리를 통해, 지금껏 이 사회가 그래왔듯이, 성평등복지국가를 꾸준한 노력으로써 실현가능한 미래로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성평등복지국가 의제와 정책과제가 제안하는 상상, 그것이 담고 있는 가치에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1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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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기타[후기] 세상을 바꿀 당신의 하루, 김창완밴드 콘서트2012 한국여성민우회 후원공연 세상을 바꿀 당신의 하루, 김창완밴드 콘서트 -를 하는 10월 27일이 오고야 말았습니다!ㅎ 몇 개월간 수없이 말하고 들어 익숙한 그 날짜가 정말 되어 버리다니, 기분이 이상하고 떨리더라고요. 쌀쌀한 가을날, 게다가 26일과 28일은 햇빛만 쨍쨍한데 하필 27일 하루만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ㅜㅜ 전날 밤까지 간절한 마음으로 수시로 일기예보를 체크했건만, 결국 야속하게 비는 내리고. 뭔가 준비에 차질이 생기진 않을까, 사람들이 너무 안 오진 않을까 다소 걱정하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모였답니다. 빗속에서도 엄청나게 아름다웠던 단풍들. 비 와도 이렇게 예쁜 가을인데! 많이들 오셔야 할텐데! 일개미처럼 맡은 일을 순조롭게 척척 해나가는 베테랑(?) 활동가들. 감사와 설렘을 맘속깊이 품고, 하지만 일은 태연하고 시크하게!ㅋ 공연을 보러오실 분들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비가와도 의쌰의쌰. (예쁜) 민우회 사람들! 활동가들이 쓰려 했던 대기실을 갑자기 쓸 수 없게 되어 로비에서 김밥을.. 하지만 배가 고파서 김밥 도착에 환호하던 활동가들.... 공연을 볼 수 없는 7세 이하 아이들은 보육교사가 돌보아 주었답니다. 접수처의 모습이에요. 어린이대공원 안에서도 좀 걸어들어와야 하는 위치에 있어서 중간에 길안내를 위해 (해맑은)활동가들이 나가 있었어요. 이것! 화장실 칸칸마다 깨알같이 붙여두었던 인삿말인데, 갑자기 공연장 내 화장실이 고장나 버리는 바람에ㅜㅜ 빛을 보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답니다. 에고고. 하지만 여기 쓰여 있는 대로, 민우회의 이 마음이 오신 분들께 다 전해졌기를 바랍니다. 슬슬, 공연을 보러 와주신 분들이 로비에 점점 많아지기 시작! 비가 오는데도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셨어요! 한 분 한 분 반가운 얼굴로 인사합니다. (입장 시작이 예정보다 꽤 늦어지는 바람에 의자도 별로 없는 로비에서 불편하셨을 텐데, 장시간 기다려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어느새 이렇게 채워진 객석! 민우회에서 만든 영상들 상영 중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시작- 사진엔 없지만, 두 대표님의 감사인사로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1부엔 가을날에 어울리는 다정한 노래들- 너의 의미, 둘이서, 초야, 회상... 주옥같은 말과 선율로 사랑을 노래하는 김창완밴드. 2부엔 녹슬지않은 락스피릿이! 우두두다다,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내마음에 주단을 깔고, 웃는 모습으로 간직하고 싶어 등등, 김창완님은 처음엔 생각보다 얌전한(?) 민우회 관객들의 반응에 주춤하신듯도 했지만ㅋ, 이내 많은 관객분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셔서 박수치고 소리치고 뛰며 공연을 즐겨 주셨어요! 활동가들도 흐뭇하고 신이 나서 공연장 안팎에서 같이 뛰었답니다.^^ 김창완님은 중간중간에 특유의 편안하고 재밌는 멘트를 해주셨어요. 할머니처럼 동요를 부르고 손녀처럼 락을 한다는, 35년간 마치 살림하듯이 티 안나게 노래했다는 이야기, 옆사람한테 잘하는 게 바로 정치인 것 같다는 얘기, 어머니와의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어머니와 고등어를 부르기도 하고요. 김창완 님의 어머니도 객석에 자리해 주셨고, 모녀가 함께오신 회원분들도 많이 보였는데요, 여러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김창완밴드의 공연이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좋은 추억이 되었길 바랍니다. 공연이 끝나고, 공연장을 나서시는 분들께 감사인사하며 민우회가 준비한 음료를 드렸어요. 보이시나요? '차별없는 힘찬 내일을 위해, 으랏차차 민우회!!!' 쓰레기 한 조각 남기지 않고 후다닥 싹 뒷정리한 후, 피곤해도 흐뭇한 마음으로 짠. 그리고 이제껏 수고한 서로서로를 칭찬하고 다독이며 뒷풀이! 벌써부터 내년엔 어떤 재정행사를 기획할까에 대한 논의(?)까지 활발했다는. 1년에 한 번, 한 분 한 분의 후원금으로 민우회 한해 살림을 채우는 재정 행사입니다. 매년 꾸준히 후원해주시는 분들, 먼저 직접 전화주셔서 후원을 문의해주시는 분들, 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민우회 활동에 힘 보태고자 티켓을 구입해주시는 분들. 바빠도 시간 내어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많은 분들... 재정사업을 통해 민우회는 일 년 동안 민우회를 꾸려나갈 중요한 재정 기반을 마련하는 것에 더해, '우리의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존재를 확 실감하곤 큰 감동과 힘을 받기도 합니다. 후원해주신 분들의 뜻을 기억하고, 더욱 힘내어 활동하겠다는 말, 매번 하는 같은 말이지만, 그만큼 완전 백번 진심 전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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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반성폭력[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성적의사소통 무엇이 어려운가요?] 활동 한 눈에 보기성폭력 피해를 상담하고 지원하며 성교육과 성문화 바꾸기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온 상담소는 20011년 진행한 <2006-2010년 상담사례 분석>에서 여전히 우리 사회가 여성과 남성에 대한 이중적 성규범을 통용하고 성에 대한 왜곡된 통념을 양산함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성문화와 성인식을 다지는 작업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됐지요. 때문에 2012년에는 ‘일상 속 성 문화 바꾸기’의 일환으로 데이트 관계에서의 성적의사소통의 현실을 점검하고 그 실태를 드러냄으로써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모색해 보는 작업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 작업의 과정인 성적의사소통에 관한 이야기,상담소의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에 관한 활동 한 눈에 보기 시작합니다.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상담소에서 2012년 7-8월까지 이성애 데이트 관계의 경험이 있는 20대에게 <성적의사소통, 무엇이 어려운가요?>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설문지를 밀봉할 수 있는 스티커를 함께 제작했고, 설문 응답자에겐 귀여운 문어거치대를 증정하며 총 956명의 응답을 회수했습니다.(여 639명, 남 298명) 또한 설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보다 심층적인 내용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7명의 심층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의 분석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그 따끈따끈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PDF로 올린 자료집을 참고해 주세요. ① 스킨십, 섹스, 피임에 대한 제안과 협상(동의와 거절) 과정에서 성적인 의사소통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② 성을 터부시하던 기존의 사회적 관념, 성 역할 고정관념, 부정확한 성 지식 등이 현재 20대의 성적의사소통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③ 위 문제들이 성적의사소통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는가? 일상 속 성적의사소통 문화 만들기 6가지 약속 ① 성적의사소통이 필요하다 ② 상대방의 동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의견을 직접 묻고 잘 듣는 것이 필요하다. ③ ‘거절하기’가 어려울 때도 있다는 걸 고려하여 서로 배려하고 존중해야한다. ④ 거절하고 싶을 때에는 의사를 명확하게 표현하자! ⑤ 성관계, 즐거움도 걱정도 상대방과 함께 나누자. ⑥ 피임을 안 해도 괜찮은 순간은 없다! 단막극 명품연애센-타 단막극 명품연애센-타는 데이트 관계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상황과 관계 구도를 드러내는 과정으로 배우로 참가한 구성원들이 겪었던 갈등의 경험들로 극을 꾸려냈습니다. 그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이 '소통'이자 단막극을 공연하는 것 역시 성적의사소통이 부재한 다양한 갈등 상황을 그대로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관객들에게도 데이트 관계에서 자신을 성찰하는 것과 '성적의사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함께 모여 두 달 넘게 극을 꾸린 멋진 사람들 단막극 ‘명품연애센-타’의 명품배우인 무지개빛, 붉은달, 선토끼, 유랑, 유미, 육, 일이삼, 햇살, 그리고 연출에 이산 @ 8인의 단막극 '명품연애센-타'의 극중 캐릭터 * 단막극 워크숍 활동 후기를 보시려면 민우회 상담소 홈페이지에 방문해주세요!(클릭)12.10.31성폭력상담소5084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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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기타[후기] 민우여성학교 <민주주의와 여성정치>어쨌든 최초로 여성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이번 대선. '(여자대통령으로) 여권신장'이니 '대한민국남자'니 하는 말들이 선전되는 걸 보며 착잡해지곤 하셨죠. 저는(제이) '너는 여성주의자니까 여자대통령을 지지하겠네'라고 묻는 지인의, 그것이 농담이나 비꼼이 아니라 진심어린 추측임을 알려주는 천진한 눈동자에 잠시 어질, 하기도 했는데요. 바로 이런 지금, 민우회는 지난 10월 16일, 민우여성학교 <생각의 채널을 돌려라> 중 권김현영 님 강의 <민주주의와 여성정치>를 통해'여성과 정치'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고 생각을 정돈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어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강의 내용은 살짝, 참가자 이난의 후기로 공유하고자 합니다. <민주주의와 여성정치> 강의 후기 _이난 최근의 어떤 대화 중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조금 오그라들지만, 이건 비교적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었다. “소수자를 이해하는 사람이요.” 그러나 이어지는 “그럼 대선 후보 중 누구를 뽑고 싶어요?”라는 질문에는 선뜻 대답할 수 없었더라 하는 이야기다. 선거는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라지만, 선택할 수 있는 ‘명분’만이라도 달라구, 싶은 마음이 자꾸 드는 요즘. 정치에 대한 나의 이런 피로감, 혹은 밑도 끝도 없는 불신을 어떻게 설명해내야 할까. 민우회의 ‘민주주의와 여성정치’ 강의는 이런 ‘닥치고 투표’할 수 없는 막막함을 안고 찾아간 자리였다. 나의 마음을 가장 건드렸던 이야기 중 하나는, ‘광장’에 나온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촛불소녀’, ‘삼국카페’, ‘유모차 부대’들로 일컬어지는,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온 여자들을 기억한다. 그동안 가장 ‘비정치적이었던’ 존재들이 외쳤던, ‘정치’일 수 없었던 영역을 ‘광장’이라는 정치적인 공간으로 끌고 나왔던 순간. ‘정치의 장에서 논의되어야 할 것이 정권 그 자체가 아니라 삶 그 자체라는 것을 말했던’ 사건이었다는 설명에 열심히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러나 정치가 삶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되는 그 ‘정치적 변화’를 읽어내지 못하고, 다시 ‘정권교체’라는 협소한 욕망으로 수렴되었다는 부분에서도. 그래서 여성들의 정치적 욕망에 대해서 섬세하게 살피는 작업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자니까 여자 뽑(아야)겠지’, ‘여자들은 얼굴 보고 뽑는다’ 수준의 언설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이런 식으로 여성의 정치적 판단 능력에 대한 평가 절하가 계속되는 한, 결국 여성들의 정치적 욕망에 대해서 분석하는 것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부분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면, 결국 변화를 기도하는 그 어떤 정치적 기획도 같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 강의의 끝무렵, ‘약자를 대표하는 것이 보편을 대표하는 것이다’라는 문장을 들었을 때, 정말 마음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런 이유였으리라. 이날 강의의 강의안은 이런 글귀로 마무리되었어요. '여자의 정치적 대표성을 위해 필요한 것은 한명의 여자대통령이 아니라 “여자들의 정치적 판단능력이 여성 개인들에게 있다”는 것을 공공의 상식으로 만드는 동시에, 여성들간의 차이가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것이 되도록 하는 기획일 것.'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었지만 강의 곳곳에 웃음 포인트가 깨알같이 박혀 있었답니다 : ) 여성들을 위한, 그리고 그럼으로써 모두를 위한 정치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제 정말 대선날이 성큼성큼. 선거 승리를 위한 구호 속에 우리들의 삶이 묻히지 않기를, 여성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치적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교육후기를 마칩니다> < (10/30 민우회에서 준비한 성평등복지 의제발표 토론회 놓치지 마시길ㅎ)1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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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반성폭력[후기]'공동체 성폭력을 직면하고 다시 사는법' 토론회주제는 심각하지만 웃으며 시작하는 토론회~ 심각한 내용 일수록 유머를 잃지 않아야 한다는 개인적 소신을 가지고 있는 사회자 이임혜경 선생님은재치 있는 말투(내용과 상관없이 말투에서 재치가 느껴지는 사람임)로 토론회를 시작합니다. 성폭력 사건에 대해 사법적인 해결이 아닌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에 문제제기 하고 그 안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피해자의 투쟁. 가해자, 구성원의 각자 위치에서 하는 고민과 선택. 성폭력 사건의 '공동체 해결'에서 무엇을 중심으로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 이번 토론회는 공동체 내부의 ‘해결과정’을 거친 이후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문제들과 좌절과 냉소가 아닌 이유 있는 분노, 정확한 성찰을 통해 성폭력 사건 ‘이후’함께 살기 위한 공생의 조건을 살펴보고자 마련되었습니다. 도대체 공동체는 누구이며, 성폭력은 무엇이냐. 무엇을 직면 해야 하고 다시 사는 법이란 무엇인가. 이런 의문을 품으신 분들. 토론회 자료집을 첨부파일로 올립니다.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자료집 다운로드를 위한 클릭!) <공동체, 성폭력을 직면하고 다시 사는 법: 공생의 조건> 토론회· 일시 : 2012년 10월 10일 수요일· 장소 : 서울YWCA 마루· 사회 : 이임혜경· 발제 공동체 성폭력 '이후', 새로운 관계를 상상하다 :전희경(한국여성민우회 정책위원)'공생의 조건' 교육 프로그램 사례 발표 : 이선미(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토론 나영정(성적지향·성별정체성법정책연구회상임연구원) 란(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 성화(민주노총 여성위원회) <발제1>공동체 성폭력 '이후', 새로운 관계를 상상하다 전희경(한국여성민우회 정책위원 / '오빠는 필요없다' 저자) 성폭력에 반대하는 것은 결국 그 반대를 통해 다른 사회, 다른 관계를 만들기 위한 것이고, 그 다름에 대한 상상력은 사회적 정의(justice)에 대한 새로운 감수성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태어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겐 '부정의(injustice)'를 감각/인지할 수 있는 평균적 감수성 자체를 높이는 것, 그 '부정의'에 자신이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동시에 다시 '정의'를 추구해 가는 주체가 될 수 있음을 환기하고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발제2> 공동체 성폭력 '이후', 함께 살아가기 위한 조건 - '공생의 조건' 교육 프로그램 사례 이선미(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이후 내부 절차에 따라 처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끼리 갈등이 심해지거나 피해자/가해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앞으로 뭔가 더 해야 하는지 혼란을 겪게 된다. 그래서 성폭력 사건 이후, 그 동안의 과정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것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 이를 위해 '공생의 조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다 <토론1>공동체 성폭력, 공동체의 성격을 규명하는 것부터 나영정(성적지향·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 상임연구원) 가해자들이 술김에, 실수로, 의도 없이, 다른데서는 다 문제없이 통용되는 말과 행위들이라고 항변했던 그러한 행동들과 그것으로 인해서 피해를 입었다고 느끼고 주장했던 피해자의 행동들이 의미하는 것은 그들이 속해 있는 공동체의 규범과 권력을 반영하거나 뒤집고자 했던 의도와 욕망이 담겨져 있는 거라고. 우리가 공동체 성폭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 할 수 있거나 내부적인 합의로 해결해갈 수 있다고 믿는 것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비롯한 공동체 구성원들의 의도와 욕망, 공동체의 규범에 대해서 다룰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이라는 것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토론2>기존의 틀에 균열을 내고 새로운 관계를 상상하는 기초가 되길 바라면서 란(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 보도되는 흉악한 성폭력 가해자의 모습과 달리 내 주변에서,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성폭력이 있었다면? 성폭력을 '사건화'하고 그것을 마주하고 제대로 해결하기란 너무나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린다. 공동체 내에서 성폭력을 사건화하고 그것을 '해결했다'고 치더라도 피해생존자는 치유되거나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공생의 조건 프로젝트'의 문제제기들이 기존의 틀에 균열을 내고 새로운 관계를 상상하는 기초가 되길 바란다. <토론3>우리는 공유된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다 성화(민주노총 여성위원회) 내가 지금까지 접한 모든 사건들은 현재 진행형이다. 왜냐하면 가해자는 징계를 거부하였거나 피해자는 고통스러워하거나 모든 과정과 절차를 밟은 사건의 가해자는 떵떵거리고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 나는 성폭력 사건처리의 종료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고민에 빠지곤 한다. 이 모든 것들을 조직이 과연 떠안을 수 있는 걸까? 우리는 과연 이런 조직문화를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지 막막하다. 다만, 수많은 여성 활동가들이 떠나지 않고 이곳을 지켜주는 것에 대해 감사할 뿐이다.12.10.23성폭력상담소4999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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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 기타[후기] '산부인과' 무엇을 바꿀 것인가10월 11일 2시, 성미산마을극장에서는 민우회 여성건강팀에서 한 해 동안 진행했던 <2012 산부인과 바꾸기 프로젝트>의 중요한 핵심 축인 [산부인과이용실태조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활동가들은 열심히 토론회 자리를 세팅하고 손님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두런두런 찾아오신 분들이 접수를 해주셨지요. 당일 행사의 @첫 시작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UCC 상영이었습니다. 웹툰으로 그려진 내용을 재미난 효과음과 함께 영상으로 제작한 것이었지요. @당일 사회를 맡아주신 민우회 김인숙 대표님이 @토론회에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인사와 사업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 민우회는 올해 5월~7월 초까지 1067명의 산주인과 진료경험이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산부인과 이용실태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지역을 망라하여 전국 규모로 온/오프라인 참여방법을 동시에 활용하여 진행되었지요. - 여성들은 왜 산부인과를 찾기 ‘싫어’하게 되었는지, ‘산부인과’를 둘러싼 시선과 맥락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찾기 위한 활동들이었습니다. - 본격적인 토론회가 시작되어 백영경 쌤의 여성들의 산부인과 이용경험과 ‘접근성’문제 : 1067명의 산부인과 이용실태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라는 제목의 첫번째 발제가 있었습니다. 그 내용은 PPT파일로 전합니다. (클릭하시면 전체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 두번째 발제는 건강팀 활동가 여경鏡이 맡았습니다. (저에요) "실태조사 결과에 있어 통계적인 유의미성뿐만 아니라 주관식응답에 주목하여야 한다. 1067명의 실태조사 참가자들은 이렇게 공식적으로 산부인과 이용경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에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 그것이 당초 500명의 목표의 두 배를 훌쩍 넘어 조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이유다. 실제 여성들의 경험과 생각이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최근에 산부인과의 명칭변경의 논의를 접근하는 방식처럼 이름만 바뀌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안일한 것이다. 여성들이 기존의 진료문화 안에서 어떠한 경험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합적 관점으로 진료문화와 사회적 인식, 정부정책, 여성들의 주체성 확보를 위한 방안에 대한 고민 등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정리해 보았다." (자세한 사례는 자료집 51P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우리는 요구합니다. √ 필요정보 습득 이유에 대한 사전 설명과 서면작성 √ 의과(산부인과)대학 교육과정 내 인권감수성 교육 포함 √ 태반주사, 질성형, 미용 등에 대한 간접과장광고의 규제 √ 대학(실습)병원 산부인과 진료 시 수련의 동행에 대한 사전 설명 및 동의서 작성 의무화 √ 지역별 최소 산부인과 분만실 및 진료가능 병원확충 두 명의 발제가 끝나고 토론에 들어갔습니다. 조사결과에 대한 자세한 토론 내용은 자료집을 참고하시고 간단히 발췌한 부분들을 전합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김영택 "여성의 건강권은 초기에 모성건강에만 초점을 두었다. 현재에는 전 생애주기별 여성의 건강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한 주장의 근본적인 이유로 건강의 생애주기 연속성측면에서 가임시기에서만의 여성의 건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임 전의 시기인 유아 및 청소년, 노년기의 건강의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여성건강권의 보장의 핵심은 질변 치료이전에 질병 예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중략) 산부인과에 대한 거부감의 원인분석을 통하여 정책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기적인 산전검사 및 진료 의무화, 맞춤형 산전관리 전문 상담 서비스 지원, 신체적 정서적 안녕이 균형화된 건강 임신환경 지원 방안 검토 등이 고려해야 할 정책적 개선방안이라 할 수 있다." 건강과 대안 상임연구원, 박주영 "이번 실태조사는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여성의 관점에서 서비스제공을 본격적으로 평가하고, 더 평등하고 여성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보건의료 연주가와 운동진영에도 자극이 될 수 있다. (중략) 산부인과의 의료행위는 산과에만 집중되어 있다. 1차의료기관으로서 수행해야 할 예방, 성교육, 건강증진 등의 사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략) 전반적인 의료기관 추세를 보면 현재 산부인과가 지역중소도시와 시골지역에서 줄어들고 있으며 저출산으로 인해 의료'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산부인과의 상업적 행태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산부인과가 비급여 본인부담률이 62.8%로 타과에 비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업화는 여성들에게 거부감의 원인이 된다. (중략) 더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려하자면, 성소수자들의 임신-출산, 결혼이주민들의 임신-출산을 위해 이들까지 포괄하는 사회문화적 토대를 형성하는 것도 동시적으로 필요하다. 여성뿐 아니라 소수자에 대한 이해 기반으로 인권교육이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배은경 "조사결과 데이터 공유해주면 좋겠다. 정말정말 중요한 작업이다. 다만 샘플링, 모집단이 제시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가지고도 설득력을 갖기 어려우니 통계관련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으면 좋겠다. 최근 여성의학과로 바꾸면서 좀 더 여성건강, 생식건강 관련된 쪽을 다루겠다고 하고, 여성들의 생식건강, 생애 전체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이해합니다만, 그 이면에는 여성들의 특수한 의료적 필요를 다 다루겠다는 음모가 있다. 지방흡입은 산부인과 의사가 해야한다는 주장을 하시는 분도 있는데, 여튼, 적은 노력으로 최대로 벌 수 있는 방향으로 의료가 스포이드처럼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대로 갈 수 있도록 여성건강운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견인해야 할 것이다." 메이산부인과 원장, 고경심 "민우회 설문조사 결과는 진료 시 나의 말이 어떻게 받아드려졌을지에 대한 반성과 함께 그간의 진료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산부인과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명칭변경과 의사들의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여성들이 갖는 거부감을 높이는 부분이 무엇인지 인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산부인과를 찾는 여성 환자들의 수동성 개성, 자신의 의사 개진도 필요하다.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겠다. 세번째로 공공의료가 취약한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의사들의 무한경쟁이 있고, 비보험이 적용되는 성형, 비만, 수명 연장에 몰입할 수 밖에 없는 왜곡된 의료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 산부인과 진료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은 1)진료체크사항 작성 2)진료방법에 대한 설명 및 검사기구 치마 등에 대한 위생관리 3)진료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만 성경험, 결혼여부, 자녀여부 등을 물을 것 4)성소수자나 트랜스젠더 등의 경우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분위기와 여건 만들기 5)진료행위와 검사에 대한 필요성 등을 미리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것, 치료 방침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등을 들 수 있다" 토론자들의 이야기가 있은 후에는 참석해주신 분들 3~4명씩 짝을 지어 벌집토론(!)을 이어갔는데요. 지역에 여성건강센터를 설립하면서 생기는 보건소와의 이야기, 보건의료정책이나 평소 의료시스템 전반에 대한 고민을 이어온 그룹과의 연계지점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눴습니다. 민우회는 본 사업이후에도 더 다양한 여성건강이슈에 대한 고민, 운동을 함께 만들어 갈 그룹과의 네트워크, 무엇보다도 늘 고민하고 있는 "여성들의 경험을 잘 공론화 시키는 것"에 대한 파이팅 넘치는 활동을 이어가야하겠습니다. 잠깐 주목받고 마는 '여성건강'이 아닌 민우회를 포함한 여성단체, 여성주의자들의 활동과 더불어 운동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를 위해 민우회에서는 11월에 여성건강이슈(산부인과, 피임, 임신중절, 다이어트, 성형 등)와 관련한 말하기 대회를 계획하고 있으니 이에도 많은 관심부탁드려요! :) 또한, 무엇보다도 여성들의 생각과 경험, 궁금증이 담긴 소책자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는데요. 어떤 책자인지 다들 알고 계신가요? 요즘 한 창 배포중인 인기 책자! [혹시, 산부인과 가봤어?]를 통해서도 함께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관련 안내는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그러면 11월 문화제에서 함께할 것을 요청드리며, 이만! 토론회 자료집 다운!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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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기타[토론회]성평등복지로 한국 사회의 다음을 기획하다가족의존적이라 불안하고 • 야근이 당연해 바쁘고 • 여자다워지느라 아픈 시대 성평등복지로 한국 사회의 다음을 기획하다 - 성평등복지 의제 발표와 정책 과제 토론회 -일시: 2012년 10월 30일 14시 -장소: 한국장애인개발원 이룸센터 2층 교육실Ⅰ(국회의사당역 4번 출구) 사회 : 김인숙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인사말 : 남윤인순 (19대 국회의원, 보건복지위원회) -1부 성평등복지 의제 발표 및 정책 제안 (14:00~15:30) 기조발제. 성평등복지국가의 기본방향 이숙진 (젠더사회연구소 소장, 한국여성민우회 이사) 의제발제1. 독립과 연대로 불안하지 않은 노후 만들기 유정미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 의제발제2. 노동시간 재구성으로 쉼표가 있는 사회 만들기 김창연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선임연구원) 의제발제3. 모성건강을 넘어 여성건강으로 전희경 (가톨릭대학교 강사, 살림의료생협 이사) 정책제안. 한국사회의 다음 10년을 여는 성평등복지 정책제안 권박미숙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 1인 1국민연금, 생활연대협약법 점심시간 유급화, 노동 안식년제 몸다양성보장법, 국민건강증진법 개정 -2부 토론 (15:45~16:30) 토론1. 박선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토론2. 박기남 ((사)한국여성연구소 연구원) 토론3. 정최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조교수) -주관: 한국여성민우회 -주최: 한국여성민우회, 국회의원 남윤인순 -후원: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문의: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 권박미숙 02-737-5763 / [email protected] 남윤인순 의원실 02-784-5981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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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여성노동여성노동교육 <회사가 신입에게 절대 알려주지 않는 세가지 비밀>2012 여성노동교육 회사가 신입에게 절대 알려주지 않는 세가지 비밀 각종 취업교육, 신입사원 교육 들어보셨죠? 그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민우회만의 비밀스런 취업교육! 이 정도는 알아야 취업할 수 있다! 비밀 1. 자소서 고민하듯 계약서도 살펴보자 11월 8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박성우 (민주노총 서울본부 법규국장, 공인노무사) 근로계약서에 숨어있는 함정을 찾아라! 계약부터 퇴직까지, 근로기준법 강의 비밀 2. 새로운 직장, 새로운 관계 핸들링 11월 15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하이디 (민우회원) 외 이야기 손님들 낯선 업무보다 더 힘든 건 인간관계다? 당당하게 조직 내 관계를 주도하는 언니들의 깨알같은 노하우 공유! 비밀 3. 정형화된 옷차림에 갇히지 않고 내가 주인되는 신입사원 스타일링 세번째 강좌 장소는 민중의 집 교육장 입니다! 망원역 1번 출구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고요, 망원우체국 사거리에서 마포구청방향으로 40m쯤 오시다보면, 대로변 오른쪽에 '다솔동물병원'이 보입니다. 그 건물 3층 으로 올라오시면 민중의 집이 있습니다. 강의장소 헷갈리지마세요!!! 민중의 집 교육장!!! 11월 22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제미란 (의상스타일리스트, 아트 워크숍 리더, 전 이프 아트디렉터, 저서 나는 치명적이다 외) 신입 여직원이라면 화이트 블라우스와 하이힐, 적당한 화장? 용모단정을 넘어 나의 개성과 내면을 표현할 수 있는 스타일링 전략. 면접의상, 출근 복장 그대로 입고 오시거나, 상상하는 이미지를 찾아 오세요. 즉석 스타일링 코칭 시간이 있습니다. 장소 : 시민공간 <나루> 지하 1층 원경선홀 (지하철 6호선 망원역 1번 출구 도보 10분) 세번째 강좌 장소는 민중의 집 교육장 입니다! 망원역 1번 출구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고요, 망원우체국 사거리에서 마포구청방향으로 40m쯤 오시다보면, 대로변 오른쪽에 '다솔동물병원'이 보입니다. 그 건물 3층 으로 올라오시면 민중의 집이 있습니다. 대상 : 취업준비생, 신입노동자 및 노동교육에 관심있는 분 환영! 참가비 : 강좌당 1만원, 세 강좌 2만 5천원 (민우회 회원, 시민단체, 노조 활동가 20% 할인) 입금계좌 : 국민은행 813-25-0011-869 예금주 : (사)한국여성민우회 문의 및 신청 : [email protected] 02-706-5050 여성노동팀 바람, 용가리를 찾아주세요! 사전 신청 필수!!!!12.10.17여성노동4097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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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 기타[공개제안서] 성평등복지국가 8대 기본방향과 14대 정책과제| 공 / 개 / 제 / 안 / 서 | 한국여성민우회가 18대 대선 후보들에게 성평등복지국가를 제안합니다 당신의 복지국가는 ‘어떤’ 복지국가입니까 2013년 대선의 화두는 ‘복지국가’입니다. 따라서 18대 대선의 정책 경쟁 과정은 곧 ‘어떤 복지국가를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대안적인 대답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대안적인 대답이란 정확한 현실진단에 기반한 대답입니다. 보편적 복지국가는 ‘성평등’복지국가여야 합니다 현재 한국인이 겪고 있는 삶의 위기는 성평등 관점을 배제하고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없습니다. ‘사회 양극화’는 한국사회의 현주소를 진단할 때 흔히 쓰이는 말입니다. 하지만 여성경제활동참여율 50% 이하, 여성의 45%가 저임금노동자이며 여성노동자 3명 중 2명이 비정규직, 남녀임금격차 OECD국가 중 1위인 현실에서 ‘사회 양극화’란 정확히 말해 곧 ‘빈곤의 여성화’입니다. ‘사회안전망의 부재’ 또한 한국사회의 현재를 진단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진단 또한 기존 사회 제도가 사회안전망을 가족의 몫으로 전제하고 구성되어 왔으며, 그 핵심에 남성 생계부양자와 여성 돌봄책임자라는 성역할 규범이 있다는 사실과 통합적으로 사고될 때에만 현실적인 대안 설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평등복지국가 실현을 위해 제안합니다 이에 한국여성민우회는 기존의 복지국가 담론을 성평등 관점으로 재구성한 ‘성평등복지국가 전략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으며, 대선을 맞아 이를 ‘성평등복지 8대 기본방향과 14대 정책과제’로 정리해 제안합니다. 본 제안이 각 후보들의 대선공약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여 한국사회의 다음을 기획하는 중요한 정책 기준으로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성평등복지국가 8대 기본방향과 14대 핵심과제 | 기본방향 1 | “여성은 경제활동의 주체이며, 소득활동을 통해 경제적으로 자립 할 권리를 가집니다. 동시에 일, 가족, 생활의 균형을 추구할 권리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보장되어야 합니다.” ■ 핵 심 과 제 1. 연금 가입구조를 1가구 1연금 구조에서 1인 1연금 구조로 개편하는 1인 1국민연금제로 여성의 독립적 연금 수급권을 보장 2. 점심시간 유급화로 실근로시간을 줄여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 | 기본방향 2 | “차별적인 제도를 개선해 차이가 존중되고 평등이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 핵 심 과 제 3.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성별, 성적지향, 장애, 학력 등의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사회 실현 4. 적극적 조치로서의 국회의원 남녀동수제로 결과적 평등 실현 | 기본방향 3 | “사회구성원은 기본적인 소득과 생활기준을 보장받아야 합니다.” ■ 핵 심 과 제 5.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의 50%로 인상하여 소득의 기본을 보장 6. 현재 9만원인 기초노령연금을 2배 인상하여 노후 소득을 현실화 | 기본방향 4 | “사회구성원은 돌봄을 받을 권리와 제공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 핵 심 과 제 7. 국공립보육시설과 공공노인장기요양시설을 전체 시설 대비 30%로 확충하여 돌봄노동을 사회화, 공공화 | 기본방향 5 | “개인은 가족으로부터 독립할 권리와,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 핵 심 과 제 8. 시민연대협약법 제정으로 대안적 가족구성권의 기초 마련 | 기본방향 6 | “교육 공공화로 누구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어야합니다.” ■ 핵 심 과 제 9. 초중고교 실질적 무상교육화를 통해 교육 공공화 10. 1학급 2교사제로 인권적 교육환경을 조성 | 기본방향 7 | “사회구성원은 적정한 주거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 핵 심 과 제 11. 최저 주거기준 현실화를 위해 반지하 점진적 폐쇄 | 기본방향 8 | “건강권은 신체적 권리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권리로도 보장되어야 합니다.” ■ 핵 심 과 제 12. 여성 현실에 맞는 적정의료 실현을 위해 유방암 의무검진 연령을 30세로 13. 여성의 요청에 따른 인공임신중절 법제화로 여성의 사회적 건강권 확보 14. 몸다양성보장법 제정으로 여성의 신체 이미지를 왜곡하는 사회문화적 환경에 대한 정책적 한계 설정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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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 기타[여성주의실천 바톤터치] 매일 웃으며 행복해지기안녕하세요. 승짱이에요. 별 생각 없이 바톤터치를 이어받고 머리를 긁적여보니 이렇다할만 한 게 왜 이리 없냐 싶네요. ㅜㅜ 그래도 불굴의 의지로 한 가지를 찾아냈어요.^^ 딱히 잘하는 건 아닌데 앞으로 열심히 하려고 해요. 저의 여성주의 실천은 '매일 행복하기-'입니다. 살아오면서 남성 중심 가부장 중심 세상이 너무 밉고 그 속에서 부대끼다보니 힘들다고 느낄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사회를 향한 분노는 일정 부분 삶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지만 한편으론 무력감과 슬픔에 휩싸인 채 스스로를 잘 돌보지 않았죠. 하지만 지금은 되도록 어떤 경험을 할 때 겪는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똑바로 보고 챙기려 하고 있어요. 글이 추상적이라 미안합니다. 구질구질하지만 구체적으로 써보면-.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악순환이 있다고 칩시다. 어머니와 할머니 사이에 오랜 앙금의 다툼 발생(원인은 매사에 무책임한 아버지 및 아드님을 끔찍이 귀여워하는 비호 세력 할머니)→ 아버지에게 달려가 따지나 도망가기 일쑤, 상황 개선 제로→ 어머니에게 아버지와의 이혼을 독촉, 이혼 의사 제로→ 너무 열이 받아 가부장제에 대해 온갖 저주와 욕을 퍼붓는 사이 내가 불행하다 느껴 기분이 엉망진창이 됨→ 하룻밤새 와인 한 병을 훌쩍 다 비운 후, 가족이 왜 이모냥 이꼴인가 울다가 취해 기분이 가짜로 좋아져 스르르 잠든다.→얼마 지나지 않아 비슷한 일 되풀이 됨→ 무한반복 : 즉 위와 같은 상황에서 술 퍼붓는 거 이제 그만하고 있단 소립니다. 술은 진짜 기분이 좋을 때 마셔야 하는 법!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때론 가족 문제에서 거리를 두고 술 없이도 나만의 행복을 찾습니다. (집안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명절을 전후에 집에 모두 남겨두고 혼자 모른 척 여행가는 야속한 딸 되기, 내년 추석 즈음엔 엄마만 데리고 해외여행 계획으로 적금붓기 등등.) 음주 대신 일기 써보니 좋더군요. 감정을 다스리는데 일기는 정말 강추예요. 컴퓨터에 쓰는 일기 말고. (한때 워드나 스마트폰 메모로 써봤는데 뭔가 꾸밈말이 붙어 잘 안써집디다.) 노란 재생지 있죠? 거기에 연필로 써 내려가면 술술 나옵니다. 가슴 속에 묵혀두었다가 시도 때도 없이 들끓어 오르는 화. 자책. 감당하기 힘든 비애. 좌절 뭐 그런거. 나를 좀먹는 부정적인 감정 퇴치에는 그만입니다. 여튼 내 힘으로 도저히 바꿀 수 없는 것은 포기할 줄 아는 지혜를, 내 힘과 네 힘으로 얼마든 바꿀 수 있는 것은 절대 포기 않는 끈기를, 발휘하며 웃으며 밝게 살고 싶어요. 민우회 홈피에 보면 표어인가? 문구 있잖아요. '여성이 웃는다!세상이 웃는다!' 전 예전부터 이 말이 참으로 사랑스러웠어요. 실은 처음에 민우회 나오기 전 홈피 둘러볼 때 이 말에 한눈에 반했더랍니다. 님들, 제가 비록 하는 건 없지만 부디 좋은 세상 같이 만들어가요. 내일은 더욱 즐겁고 행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12.10.12회원팀3260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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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 기타[아이쿱 생협 강좌 후기] 여성, 정치, 지역을 말하다민우회는 지난 9월 아이쿱 생협과 함께 아이쿱 생협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iCOOP시민 정치 강좌 시리즈 <2012 희망을 여는 새 바람>을 공동주관했습니다. 강좌 한 지역당 이틀씩 총 4강이 진행되었고, 민우회는 그 중 이틀째 강의인 3, 4강을 맡아 강의를 기획하고 진행하였어요. 권김현영 님과 김민문정 님께서 한 강의씩 맡아 네 지역을 모두 함께해 주셨습니다. 강의는 서울(9/11), 대전(9/13), 광주(9/18), 부산(9/25) 에서 진행되었습니다. iCOOP, 정치를 말하다- 민주주의와 여성정치 - 권김현영 (여성학 강사/ 한국여성민우회 정책위원) iCOOP, 새 바람을 일구다- 부엌에서 세상을 보고 성평등의 가치로 지역을 디자인하다 - 김민문정 (고양파주여성민우회 대표)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어떤 교육이었는지를 간단히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D 우선 오전 강의였던 <민주주의와 여성정치>. 권김현영 선생님께서는 최근의 정치 현상을 한국 사회의 시대적 흐름 속에 놓고 설명해 주셨어요. 무릎을 치며 강의를 듣다 보면 여성으로서 어떤 시각으로 정치를 봐야 하는지, 대선을 앞두고 어떤 판단기준과 틀을 가지고 정치를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심오한 내용이었음에도 틈틈이 유머가 섞여 있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 하지만 이 강의는 자세히 소개하지 않을게요. 스포일러니까! 강의가 너무 재밌고 좋았어서, 민우회 안에서도,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민우회 본부에서도 같은 강의를 10월 16일(화) 저녁 7시반에 진행합니다. (지금 바로 신청!-> [email protected] ㅋ )민우회 다른 지부들에서도 진행을 추진해 보고 있답니다. 2012 대선을 앞둔 요즘- 여성과 정치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중심을 잡도록 돕는 강의였습니다. : ) 점심 먹고 나서 오후 강의, <부엌에서 세상을 보고 성평등의 가치로 지역을 디자인하다> 김민문정 선생님은 '육교가 있는 사거리 사진'으로 강의를 열었습니다. 오래 전, 아이와 함께 매일 사거리를 건너면서 '왜 여기에 육교가 있어야 하느냐'는 아이의 질문에 답할 수 없었던 것이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였다고 하셨어요. ‘사소해 보여도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들을 결정하는 사람은 누구이고 그 결정은 어떤 근거로 내려지나?'라는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하면서요. 이렇게 개인적 이야기로부터 시작하며, 지역에서 고양파주여성민우회가 오랜 시간 일구어온 지역여성운동의 구체적 사례들을 들려 주었습니다. 고양지역에 신도시가 생기고 아직 학교도 없이 횡 하니 아파트만 들어서 있던 시기. 내가 살 동네가 어떻게 구축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답답함과 궁금함을 갖고 있던 몇몇 여성들이 모여 지역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리고 '바른의정을 위한 여성 모임'을 만들어 시의회 방청을 했고, 그때 시의회의 충격적인 풍경들- _-;을 마주했다고 합니다. 반쯤은 텅빈 의석, 졸고 있거나 대낮부터 만취한 의원들. 이에 고양의 여성들은 지역이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를 감시하고, 주민들에게 이를 알리고,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정치에 반영시키는 활동을 활발히 해나갑니다. 이러한 활동의 한 예로 소개된 '노래하는 분수대 건립 저지 운동'. 여성, 복지, 보육 예산이 부족하다던 고양시였으나, 시정을 살펴보던 중 대규모 건설사업에 엄청난 예산이 잡히고, 심지어 사업 진행 과정에서 애초 승인되었던 예산의 500% 가까이 사업비가 불어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고양민우회를 비롯한 지역 여성들은 '우리는 분수대가 멋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예산에는 우선순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라는 플랜카드를 내걸어 이러한 상황을 지역에 알려 내었고, 건설 예산 축소 및 복지예산 확대에 기여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시의회에서 '아줌마들이 무슨 방청이냐'는 말을 들었던 여성들은 아무리 외쳐도 바뀌지 않는 한심한 시의회를 보며 '차라리 우리가 하는 게 낫겠다'는 마음을 먹게 됩니다. 그래서 98년, 여성 의원을 만드는 데에 도전합니다. 자전거 유세 등 새로운 방식의 선거운동과 전에 없던 구체적 예산/정책 설명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간 결과, 두 명의 여성후보는 상대 후보였던 재선 의원들을 압도적 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되었다고 해요. 이 밖에도 많은 사례들을 통해, 김민문정 선생님은 삶의 모든 문제들은 정책과 연결되어 있고, 그렇기에 '어떤 것이 의제로 다루어지고 어떤 것은 다루어지지 않는가, 어떤 관점으로 다루어지는가'는 바로 내 삶의 문제임을 보여주었어요. 거창한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해 나가고 뜻을 같이 할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지역 정치 운동의 시작이며, 그 속에서 여성들이 정치적 주체로서 스스로를 새로이 정체화하게 되는 것도 큰 의미임을 지적해주셨어요. 강의가 끝나고, 구체적인 지역운동 사례에 긍정적인 자극을 받으신 많은 조합원 분들께서 자신의 활동을 고민하며 깨알같은 질문들을 해주시기도 했답니다. '생활이 곧 정치다'라는 말은 너무나 옳지만 그렇기에 뻔해서 별 힘을 받지 못하는 말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강의를 통해 '생활 정치'라는 것을 단지 이론이나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사례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생활 속 여성운동' 이라는 민우회의 오랜 가치를 아이쿱 생협 조합원들과도 나눌 수 있었던 자리여서 뿌듯하기도 했어요. : )1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