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칭짓기] 본부회원들과 만든 별칭은요
올 해 총회 때 발표한 <별칭짓기>사업을 기억하십니까?
민우회의 10년 뒤를 바라보고, 민우회라는 이름으로는 담지 못하는 우리들의 보다 더 상콤하고 보다 더 발랄한 모습을 담자는 취지로 계획된 활동이었는데요. 민우회 이미지 조사, 별칭 공모 등의 과정을 거쳐 이번에는 민우회 본부 회원들끼리 만나 머리를 짜 내 별칭 하나를 제안하기 위해 임시 다다다를 진행했습니다요.
10/22, 월요일 저녁에 만났슴다. 바쁜데도 불구하고 미션에 충실한 그들!
설고의 숨, 편집이루미의 재윤, 명치의 나무, 요망단의 가을과 만났어요. 글구 본부 회원팀의 꼬깜까지 5명이 만났어요.(다소는 진즉에 자체적인 엠티 때 별칭을 공모한 바가 있고 작삼은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했어요.)
민우회 별칭을 지어야 한다는 압박과 고통 속에 서로의 얼굴을 넌즈시 바라보았습니다.
"오늘 진짜 별칭이 나와야 한다는거야?"
믿지 못하겠다는 듯 당황스러워 했지만 이네 머리를 싸매기 시작했어요.
민우회의 이미지, 앞으로 민우회가 이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섞어 이야기를 터놓았어요.
"여성주의를 잇는, 나의 버팀목이 되어 주는, 아주 중요한 근거지가 되었으면, 아성이 있는, 연결을 놓지 않고, 연결하고 연결하고, 여성의 눈과 귀가 되어주고, 든든한 빽이 되었으면, 사람과 사람을 꼬리에 꼬리를 무는 민우회"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스마트 폰을 보면서 예쁜, 한글 단어를 찾아보기도 하고 칠판의 단어를 잇기도 했어요. 가끔은 서로 말 없이 낙서를 하기도 하고 잠시 옥상에 올라가 바람을 쐬기도 했는데요. 뜻밖에 하나로 모아지는 단어가 있었어요.
@혼란과 혼동과 집중 속에 별칭이 탄생 직전입니다.
그것은 바로 "열다"라는 단어였어요.
그 단어가 단단하고 역사가 있되 항상 ing 하는, 현재진행형인 민우회 이미지나 실제 모습을 잘 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마음과 마음을 열고, 차이로 사이를 열고, 차별 없는 세상을 열고, 또 열고, 여는 민우회.
다들 바로 그거라며 박수를 쳤는데요. 뭔가 열다는 어감이 예쁘지 않고 딱딱해, 뭔가 부족하다며
한참을 다시 생각에 잠기던 그들.
그래서 누군가 말했지요.
"열다가 단정적이라면 여는은 어때요? 계속 되는 느낌으로"
다 같이 눈빛으로 합의했습니다. "바로 그거야! 짝짝짝"
그래서 본부 다다다를 거쳐 본부회원들끼리 나온 안은 바로 <여는> 입니다.
@<여는>, 어감과 의미 참 좋지 않나요? 호호
[의미]
1. 차별 없는 세상을 <여는>
2. 차이로 사이를 <여는>
3. 여성주의로 당신의 마음을 <여는>
(이건 부록인데요. 여성이 웃는다도 여는 되요! ㅎㅎㅎ)
현재 9개의 지부에서 나온 안, 별칭 공모에서 나온 안 등을 합친 20여개의 공모작을 토대로
중앙위원회를 거쳐 4개로 추렸습니다. 이 후 이사회를 거쳐 2개로 추리고
2013년 총회 때 2개 중에 회원들과 최종 투표로 결정될 예정입니다.
어떤 별칭 안이 최종 2개의 심사 결과 안에 들지! 과연 <여는>은 이 결과 안에 들 것인지! ㅎㅎ 지켜봐 주십시요!
회원팀(02-737-5763, [email protected])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여울'할때 '여' ! 좋다 ㅋㅋㅋㅋㅋ
'여는'어감이 참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그 단어가 나오기까지 머리가 지끈지끈했을 회원분들의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순간의 그 단어가 나왔을때 다들 어떤 기분이였을까낭~~ㅎㅎ
나 '여는' 좋아요!ㅋ 어감도 좋고 별칭설문조사 결과인 '친근'하고 '진취'적인 이미지랑도 잘 맞음. 개인적으로 완전 밀고 있음. (근데 아무런 영향력 없음ㅋ)
역시 이렇게 훌륭하고 소중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별칭이로군요. 짝짝짝!
과연 최종적으로 어떤 별칭이 정해질는지,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