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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10대 페미니스트 필리버스터 <우리는 매일 사건을 겪고 있다>
      지금 학교에서 겪고 있는 성차별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자리. 변화를 말하는 10대 페미니스트 필리버스터 <우리는 매일 사건을 겪고 있다>가 지난 11월 25일(토) 신촌역 근처에서 있었습니다.          올해 민우회에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성차별 사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그 중 가족관계 다음으로 학교가 높은 순위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0대 여성들이 성차별을 경험하고 있는 공간으로 학교가 1위로 조사되었는데요. 10대 여성들의 경험에 따르면 오히려 학교가 여성의 몸과 외모, 성역할에 대한 차별과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곳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학교에 어떤 변화들이 필요한지. 공개적인 곳에서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변화를 만드는데 중요하겠다는 생각에 10대 여성들의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당일 폭우가 치는 와중에도 미리 발언 신청해주신 분, 현장에서 이야기를 듣다 용기를 얻어 발언신청해주신 분들까지 총 12명의 발언자분들의 힘 있는 연설이 있었습니다.   10대 여성들은 학교의 어떤 부분에 변화를 원하고 있는지 당일 참여자 분들의 발언을 전해드립니다.     1.  저는 작년에 20대 후반인 남자 담임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항상 여학생들에게 “너는 시집 언제갈래?”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셨습니다. 여느 때처럼 여학생인 저에게 너 “시집 어떻게 갈 거야?”라는 말을 먼저 하셨고, 결혼을 하지 않을 거라는 저의 말에 “그런 애들이 제일 먼저 가더라.”라고 하셨습니다. 오고가는 대화 자체가 불편했던 저는 그분에게 ‘요즘 세상에 누가 한국남자랑 결혼 하냐’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분은 “너 메갈 하냐”라는 답변을 하셨습니다. “어디 여자가 남자한테 함부로 말대꾸를 하느냐.”라고도 말했습니다. 남자한테 말대꾸하는 모두 메갈이라고 칭하는 그 대단한 판단력에 놀라웠습니다. 박수를 치고 싶었고요. 정녕 그것이 그들이 생각하는 메갈의 의미라면 저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 선생님은 한번이라도 한국 여성들이 왜 결혼을 꺼리게 되었는지, 메갈의 발단이 무엇인지 한번이라도 궁금해 한 적이 있는지 한 번 묻고 싶습니다. 이 외에도 선생님의 성차별적 발언은 굉장히 많고 다양했습니다.  올해에는 제가 학교에서 생리대를 찾으며 “생리대 있는 사람~” 소리를 쳤었는데 그에 “너 남학생들 있는데 조용히 말하면 안 돼”냐고 하셨던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문장이 단순히 교실 내에서 조용히 말하라는 일침으로 들리시나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왜 그 문장 앞에 남자애들도 있는데 라는 말이 왜 붙었어야 되는 것이었을까요? 저희는 더 이상 생리대를 주머니 속에 숨기며 주고받고 싶지도 않고 결혼과 출산 강요받고 싶지도 않으며, 여자답게 하고 다니라는 말을 듣고 싶지도 않습니다. 부디 모든 학생들에게 올바른 젠더의식을 가르쳐 주시고 여학생들이 더 당당하고 자기 자신을 좀 더 사랑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들이 정말로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2.   안녕하세요. 저는 며칠 전 있었던 수능을 거하게 치른 고3학생입니다. 사실 페미니즘을 접한 지 채 일 년이 안 되가지고 작년에는 정말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조차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그때 그런 일이 있었어요. 학기 초에 반장선거를 하잖아요. 반장선거를 할 때에 저희 반 분위기가 되게 조용하고 서로 다가가지 못하는 분위기였는데 한 친구가 그 분위기 다 풀어주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친구가 반장이 되면 좋겠다 했는데 그 친구가 정말로 반장이 됐어요. 그런데 나중에 선생님이 오시더니 미안하다면서 네가 반장이 될 수 없다면서 그러는 거예요. 그게 무슨 소리예요? 하면서 다같이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그 친구가 반장이 될 수 없었던 이유가 벌점규정 때문이었어요. 그 친구가 벌점이 10점이었는데 벌점 규정이 출마기준으로 딱 10점까지만 받을 수 있다고 규정이 되어있어서 그 친구가 나가서 된 거였는데 알고 보니까 그건 남학생 기준이었고 여학생은 7점 미만이어야 했던 거예요. 그래서 그 친구는 결국엔 낙선이 된 거죠. 그 일을 보면서 제가 처음으로 성차별에 대해서 큰 분노를 느꼈어요.   그 이후에 올해 고3이 되어서 페미니즘을 접하게 된 이후에 있었던 일인데 이번엔 큰 사건이 하나 터졌는데 저희 학교에서 항상 성희롱과 여성혐오적 발언을 일삼았던 남자선생님이 한 분 계셨어요. 남자선생님이셨는데 그 분이 하셨던 말씀들을 약간 나열해 보면 화장실에 간다는 여자애들한테 “빨간 거냐?” 이렇게 물어보고 그리고 자기가 한 말은 아니지만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그런 말을 한 사람이 있다며 “여자와 개는 패야 맛있다”라는 말씀을 하신 선생님이 계세요. 근데 그 선생님이 또 고3이 되고 나서 약간 좀 잠잠하다 싶었더니 저희보고 “니네는 다 다방 레지 같다”, “우리학교에 여학생들은 다 왜 이러냐”이러면서 니네는 아마 대학면접 들어가면 “어 커피 안 시켰는데요.” 이런 이야기를 하셔서 그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선생님들께 고발을 해서 학교 안에서 공론화가 이루어지게 됐어요. 그래서 그 선생님이 저희에게 사과문을 읊으면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다 해도 된다 그러셨는데 제가 원래 앞에 나서는 성격이 아닌데 제가 처음으로 그 선생님을 모두의 앞에서 물어 뜯듯이 막 제 언어로 할퀴었어요. 그래서 그걸 보고 애들이 나중에 멋있었다 그러면서 나도 나중에 그런 걸 좀 배워야 겠다 그래서 기분 되게 좋았는데...   나중에 그 선생님이 읽고 계시는 책이 있길래 보니까 『82년생 김지영』이더라구요. 그 옆에는 또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그 책을 샘이 읽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그걸 보고 되게 나만 변한 게 아니고 우리들도 다 같이 변했고 저 선생님들도 변하려고 노력을 하는 중이구나. 깨달았어요. 그래서 변화가 멀리 있지 않고 우리가 힘을 합칠수록 더 빨리 변화가 찾아오고 더 크게 강하게 다가올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어요. 이제 수험생이 끝났으니까 영상디자인학과에 진학해서 혐오와 차별이 없는 페미니즘을 더 쉽게 받아드릴 수 있는 만화를 만들어서 어린이들이 더 쉽게 페미니즘을 접할 수 있게 하는 게 최종 목표예요. 그 일을 이루기 위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또 연대를 하고 싶어요. 저는 이제 교복을 벗지만 더 다양한 방식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함께 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저는 한 여중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저는 오늘 댄스동아리를 하면서 겪은 여성혐오, 구체적으로는 성희롱과 여성 성적대상화에 대해 발언할 것입니다. 또 성희롱이 만연하고 아무렇지 않게 용인되는 학생간의 분위기와 이 문제에 대해 안일한 태도를 보이는 학교의 대해 화를 내고 싶습니다. 저는 댄스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댄동은 학교 축제나 운동회 등 학교 행사에 참여하거나 외부 댄스 대회를 나갑니다. 그리고 다른 남자중학교 축제에 찬조 출연으로 무대에 오르기도 합니다. 저희 댄동은 제가 입학하기 전부터 찬조 공연을 다녔었고 올해는 두 남자 중학교에 찬조공연을 갔다 왔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 공연들에서 남중학생들에게 성희롱을 당했습니다. ‘따먹고 싶다’, ‘섹스하고 싶다’, ‘가슴이 크다’, ‘출렁거린다’ 우리는 춤을 추고 이런 말들을 들었습니다. 직접 들은 발언과 전해들은 발언과 듣지 못했지만 분명히 존재했을 발언과 남학생들의 섹드립, 몸평, 얼평 등 우리를 대상으로 했을 발언이 우리에게 너무나도 폭력적이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졸업한 선배들을 대상으로 했을 그 발언들은 고스란히 내려와 우리에게 똑같은 고통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이 폭력은 후배들을 향해 돌진할 것입니다.   나의 후배들이 어디선가 똑같이 성희롱 당했을지 모르고 더 이상 성희롱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론화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우리의 공론화는 학생들 사이 성희롱을 자연스럽게 낳는 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학생들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너희들이 잘못했다. 성희롱은 범죄이니 하지 마라’라고 말하는데 의의를 두었습니다. 전에도 공개적으로 이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찬조 공연 이전에 성희롱에 대해 경고하는 글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었고, 남중학생회를 통해 전교에 말할 수 있도록 나름의 예방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희롱이 발생했기 때문에 찬조에 갔던 성희롱을 당했던 그 남중에게 성희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개인의 처벌이 아닌 학교나 학생회 차원의 대처가 필요했습니다. 이에 입장문을 작성하여 남중대의원회의에 전달하였습니다. 그 입장문은 남중의 사과문 작성과 사과문 전교 방송, 사과문을 게시판에 게시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입장문을 받은 남중 학생회는 다행이도 저희들의 고통에 공감해주려고 노력했었고, 요구사항을 실현 하였습니다. 방송이나 게시판을 통해 이 사건을 접하게 된 해당 남자중학교 학생들은 댄동 부원들에게 사과를 하거나 연락을 하였고 성희롱 가해자들을 질책하고 댄동에게 미안해하는 여론이 생겼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동아리의 이름으로 다른 남중 학생회에 요구하여 학내 공론화를 실현시켰고 스스로 대단하다 자부합니다.   여기서 이야기를 끝낸다면 동화가 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학교의 어른들은 우리에게 공감해주지 않았습니다. 동아리 담당교사는 성희롱을 당하지 않으려면 찬조 공연을 가지 않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성희롱을 당한 까닭은 찬조공연을 갔기 때문이 아니라 찬조 공연에서 남학생들이 성희롱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피해자인 우리의 동아리 활동이 제한 당했습니다. 우리는 성희롱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이 상황이 낯설지 않습니다. 옷을 야하게 입으니까 성희롱 당하지, 우리는 이 문장 또한 낯설지 않습니다. 찬조를 가지 않는 것 물론 성희롱을 차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나 이게 학교라는 공교육 기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책은 아닐 것입니다. 대답해 주십시오. 노출 없는 옷을 입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근본적 대책을 세우지 않고 찬조를 제한하면 남학생들이 성희롱 당하지 않을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다는 것을 학교도 알고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사건을 종결시키려는 학교의 태도는 우리에게 폭력적이고 위협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관련 두 학교 밖으로 퍼트려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문제의식을 전달하고 싶어 페이스북을 이용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학생부 교사는 우리한테 온라인에 글이 올라가면 기자들한테 연락이 와 학교 이미지가 망가진다며 공론화를 반대했습니다. 또한 해체를 운운하며 페이지 사용을 제한하였습니다. 후배들을 인질 삼았기에 끝내 글을 올리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오프라인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여학생들은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 특정 신체부위로 치환되는 경험이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나를 향한 성희롱이 나만을 향하지 않고 우리 모두에게 심각한 폭력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이야기를 말 하고, 다른 학생들이 그들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현 주소를 똑똑히 보았습니다.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여성 성적 대상화와 성희롱, 조직의 묵인과 방관, 피해자가 귀로 들은 문장은 눈으로 볼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없기에 폄훼되는 여성들의 고통. 그래서 우리는 말해야합니다. 말하는 건 곧 존재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내가 이 학교에 있고 내가 이런 성희롱과 혐오를 겪었으며 이제 저는 말합니다. 여성들의 이야기를 사회가 듣게 만들어야 변화에 닿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용기 내 밖으로 나올 것이며 다른 여성들과 연대하겠습니다.     4.   저는 오늘 저희 학교 내에서 있었던 성차별에 대해 말씀드리려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제가 페미니즘을 알게 된 건 페미니즘을 먼저 알았던 친구가 알려주었기 때문인데요. 그 친구로 인해 저는 페미니즘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페미니스트가 되었습니다. 아가씨의 명대사를 바꿔서 ‘내 인생을 망치러온 나의 구원자 페미니즘’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저는 페미니스트가 된 이후로 이 말에 엄청난 공감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페미니스트가 되기 전에 저의 성차별적 발언들과 가족 친구 선생님의 말 한 마디. 그리고 이 사회의 성차별이 뿌리 깊게 박혀있는 거에 대해 잘못된 점을 매일 마다 발견하고 바꾸기 위해서 언쟁을 펼치며 화가 나고 억울하고 때론 지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중 저에게 가장 많은 분노와 슬픔을 주는 것은 학교입니다. 너무나도 깊게 뿌리박혀 있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성차별적 발언들은 넘쳐납니다. 매일 하루같이 그런 발언들을 듣고 있는 저는 여러분들에게 그 중 가장 심했던 발언들을 위주로 말씀 드리려 합니다. 먼저 사회문화 수업 때 일이었는데요. 사회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저출산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갑자기 선생님께서 “애 셋을 낳는 법안을 만들어야해”라고 하시면서 이어서 “애기 당 5천 만원을 줘야해” 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자가 자궁인가요? 여자는 애 낳는 기계가 아닙니다. 애를 낳건, 안 낳건 그것은 온전히 자신의 선택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발언을 장난치듯 말씀하시는 걸 보고 저는 선생님이 여성을 어떻게 생각하면 저런 발언을 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반 아이들은 이 발언을 듣고 선생님께 이건 아닌 것 같아요. 혹은 “선생님이 낳으시면 될 것 같네요” 라고 화를 내며 말을 한 아이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선생님께서는 그저 그 시간에만 미안해라고 말씀하며 다른 반 수업 때마다 그 발언을 계속 이어가셨습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지 않나요? 하지만 이 선생님께서 이 외에도 “아이스께끼는 남자애들의 장난일 뿐이지”나 “여기 여고에 와서 처음에 기대했던 환상들이 다 없어졌다” 라는 발언들을 하셨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계신 것. 이런 생각을 입 밖으로 내신 것. 교사가 학생들에게 그런 발언을 한다는 것 모든 것이 저에게는 분노와 억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저희반 애들과 다른 반 애들도 마찬가지였구요. 다음으로는 생물을 담당하시는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저희반 담임선생님이기도 하시는데 전 정말... 이 선생님께서 가끔가다 혼전순결을 강요하십니다. 본인도 혼전순결을 했다며 너희도 해라라고 하시는데 전 정말 이해가 안 갔습니다. 남성에게 혼전 순결을 지키라고 말 하나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남성들에게 혼전순결을 지키라고 말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오로지 여자에게만 혼전순결을 지키라고 말하죠. 저는 결혼 후 성관계를 할 건지, 말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이며 순결을 강요한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어떠신가요. 분명 분노의 감정을 조금씩 느끼셨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저는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에게 성차별적 발언을 하신다는 것도 정말 화가 나고 참담하지만 너무 예민한 것 같다며 그냥 넘어가라고 말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많은 화가 납니다. 그래서 제 친구들은 학교에서 페미니즘 포스트잇 운동과 이런 발언들을 포함한 학교에서 여러 부당한 발언들의 신고들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정년퇴직을 얼마 안 남았으니 참아라. 혹은 너무 예민하다는 답이었습니다. 저희는 계속해서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하겠지만 앞으로 저희 후배들이 또 많은 학교의 동생들이 이런 일을 겪지 않는 사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끝으로 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5.   저는 남녀공학인 중학교를 졸업하고 여고에 재학 중인 고3입니다. 저는 중학교에 입학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교복을 입었습니다. 그냥 마냥 두근거리던 교복이 족쇄로 느껴지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동복이든 하복이든 활동을 하기에 여자 교복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나치게 짧은 기장, 허리에 곡선에 맞게 들어간 라인, 많이 비치는 재질의 블라우스는 성장기의 학생이 아니라 인형놀이를 위한 옷같이 느껴졌습니다. 치마는 얼마나 또 불편한지 맘 편히 뛸 수도 다리를 벌릴 수도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제 친구 혹은 선후배들은 선생님들도 부터 “팬티보이겠다”, “처신 똑바로 안 하냐”는 모욕적인 언사를 들어야했습니다. 흔히 교복 단속에 있어서 고3은 봐줘야하는 거 아니냐는 말은 많은 여성 학생들이 심심치 않게 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자 교복이 학생들의 신체 활동과 학업에 얼마나 불편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렇게 중고등학교 6년 동안 학교에서 1년에 한 번씩은 성교육을 받아왔습니다. 으레 성교육이 그렇듯 여성과 남성의 성기, 임신과 출산의 생물학적인 과정 등을 배웠습니다. 그 어디에서도 성관계중 상대를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성병은 무엇이 있고 어떤 증상이 있는지, 임신중독증으로 내 몸이 얼마나 불어나는 지 등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원활한 출산을 위해 산모의 질부터 항문 사이의 생살을 절개하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출산 후 배출되는 오로때문에 생리 때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생리대를 착용하여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까. 저는 이 사실을 학교에서 성교육이 아닌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임신과 출산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모성만 신성시 하여 여성들에게 임신 출산의 고통을 감내하게 하고 이후 육아를 독박 씌우는 것은 명백한 여성혐오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린 모든 문제가 사라진 세상이 하루 빨리 오길 바라며 제가 서 있는 곳에서 평등과 변화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여러분의 자리에서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세상 사람들이 저를 프로예민러라고 욕할지 언 정 저는 제가 서 있는 곳에서 열심히, 무쇠의 뿔처럼 꿋꿋이 가고자 합니다. 세상은 프로 예민러들이 바꿔나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6.   나는 여고에 다니고 있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나의 목소리는 항상 지워진다. 교사들에게 있어 내 항의는 그저 선도해야 할 어린 계집애의 반항으로 취급된다. 교사들은 얼마나 무지한 사상을 학생들에게 주입시키는가.   담임선생님은 수업시간만 되면 우리에게 잔소리를 했다. “남자선생님들 있는 데 그렇게 다리 활짝 벌리고 있지 마라.”, “다 큰 처녀들이 치마가 너무 짧다.”, 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끼든 말든, 담임선생님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바빴다. 하루는 선생님이 부산 경찰이 만든 다운로드 킬 프로젝트 영상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이어지는 말은 지하철에서 짧은 치마를 입고 가리지 않아서 저렇게 도촬을 당한다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멍청한 소리였다. 나는 할 말이 많았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저번에도 선생님의 여성혐오적 발언에 반박했다가 일대일 면담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말이 좋아 면담이었지, 그저 어른 말에는 입 다물고 있으라는 강요였다. 선생님은 내가 너무 예민하다고 했다. 그런 거 하나하나에 반응을 한다면 사회생활을 못 한다고 했다. 어떻게 분노하는 것이 예민한 것이 되는가? 이런 일에 순응하는 게 ‘사회생활’이라니, 대한민국 사회는 썩어서 곪아 터져있다. 참으로 슬픈 것은, 담임선생님은 여성혐오의 가해자이자 동시에 피해자다. 선생님이 본인의 성추행 경험을 털어놓으며 우리에게 언제나 조심하라며 경고했던 날은 화도 나지 않았다. 그저 우리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서러워졌다.   성폭행 사건에서 피해자를 꽃뱀으로 몰고, 데이트 폭력은 그저 운이 안 좋았던 것이라 말하고, 여성혐오 살인사건은 밤길 무서운 줄 모르고 나다녀서 그런 것이라고. 네이버 댓글 창에서나 볼 법한 남성중심적 언어폭력이 교사의 입을 통해 교육이라는 명분하에 우리에게 가해진다. 학교는 과연 여성을 어떤 존재로 규정하고 우리에게 ‘여성성’을 가르치는가? 신성한 학교에서의 수업에 따르면 우리는 수학도, 체육도, 운전도 못 한다.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이다. 우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서는 안 되고, 해가 지고 밖에 나가면 안 되고, 남자들이 우리를 훑어봐도 그건 남자의 본능이니 받아들여야 하고, 항상 처신을 잘해야 하고, 저출산의 원인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니 어서 결혼을 해 아이를 낳아 좋은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 도대체 여성을 인간으로는 보고 있는 것일까? 이런 말을 들어가며 자라난 여성들이 올바른 사고를 할 수 있을까?   나는 페미니즘을 알기 전까지 학교에서 행해지는 모든 여성혐오들이 옳은 건 줄로만 알았다. 스타벅스 가면 김치녀, 운전 못 하면 김여사, 아기 엄마는 맘충이고 남자를 많이 사귀어본 여자는 걸레라고, 정말 그런 줄 알았다. 학교에서 주변 모든 아이들이 그렇게 말했다. 아무도 내 생각이 틀렸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선생님들은 폭력에 묵인했다.   더 이상 이런 혐오발언이 교실 내에서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전국의 교육청은 말로만 학교의 주인은 학생 운운하지 말고, 실천을 하길 바란다. 우리는 페미니스트 교사가 필요하다. 혐오는 나쁜 것이라고, 차별에 저항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너무 기본적으로 들릴지 몰라도, 우린 이런 기본적인 것조차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다. 영어 문법과 수학 공식은 알면서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인권감수성은 갖추지 못했다. 우리는 공부 기계로 자라나고 있다. 나는 우리 모두가 주체적 존재로서 살아갈 수 있는 학교를 다니고 싶다. 편견과 억압이 없는 학교를 원한다. 내가 온전히 나로서, 내 삶을 살고 싶다.     7.   안녕하세요. 저는 여중 나왔고 지금 여고에 다니고 있는 학생인데요. 남녀공학에서는 어떤 성차별이 있는지 잘 모르지만 제가 겪고 제가 들었던 것 위주로 발언을 하려고 해요. 제가 여중여고를 온 이유가요. 초등학교 때는 남학생과 여학생 같이 다니고 있는데 제가 되게 성희롱이랑 그런 거를 되게 많이 당했어요. 저는 그때 너무 충격을 먹어서 선생님한테 말을 했는데 “남자애들이 너 좋아해서 그러는 거야” 그냥 장난식으로 넘기더라구요. 아 그렇구나 남자애들이 그렇구나 하고 넘겼어요. 그냥 내가 남학생을 피하면 되겠다. 이러고 여중에 왔어요.   근데 선생님들도 그런 발언을 되게 많이 하시더라구요. 제가 익명인 이유는 한 선생님이 하셨던 일을 말하려고 익명으로 나온 건데요. 저희 학교 선생님이 여중생이랑 교재를 했어요. 그래서 자기 집에 데려갔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충격적이고 어린 여학생한테.. 그런 말을 해서 꼬셔서 집에 데려갔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었고 학교에서 이런 일을 보고 왜 겪어야하는지 무섭고. 여중인데 여고인데 남학생들이 없는데도 남교사 때문에 겪은 일이 되게 많았어요.   저는 머리가 짧은데요. 머리가 짧은 게 좀 편해서 짧게 잘랐는데 선생님들이 “남학생 같다”라는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남학생들이 머리가 짧으니까. 여학생들 중에도 짧은 애들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남학생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근데 아니었어요. 국어시간에도 저한테 “너는 남학생 같으니까 네가 남학생 역할을 맡아라..” 이런 식의 이야기도 했었고 선생님들이 더 문제였던 것 같아요. 남학생들보다는. 선생님들이 저희가 없을 때 뒤에서 외모평가를 하신다고 했어요. 우리는 아직 어린데... 저는 문제가 된다고 생각해서 발언을 하게 되었고요.   성차별에 대해서 말을 하려고 합니다. 남학생들은 교복도 넉넉하잖아요. 제가 제 교복과 동생교복을 비교해봤어요. 근데 동생이 훨씬 넓었어요. 저는 핏이 들어갔고요. 심지어 팔을 올리면은 배가 다 보일 정도로 짧았어요. 사이즈부터 키까지 다 달랐어요. 그리고 여학생들의 교복 기본형은 치마잖아요. 왜 치마인지 모르겠어요. 치마를 입혀놓고 다리를 벌리지 말아라. 뛰지 말아라. 그러시는데 그래놓고 왜 치마를 입히는 지 모르겠어요. 치마뿐만 아니라 스타킹도 규제를 하는데요. 스타킹의 경우에는 검은색 속살이 비치면 안 됩니다. 속살이 비치면 야하다고 말을 하셨어요. 남교사한테는 성적 어필이 된다고. 우리가 단지 그런 어필을 하는 게 아닌데... 그런 생각을 하셨다는 거 자체가 기분이 나빴고요. 학교 안에서 성차별이 많이 일어나는데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안 들어줬으니까요.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침묵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이번 기회에 말하려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8.   안녕하세요. 신청을 하기 전에 되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여성인권을 위한 시위만 나가도 사진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면서 온갖 평가, 인신공격 그리고 신상까지 털리면서 위협당하는데 그런 위험을 견뎌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되게 많이 했어요. 제 친구들도 무섭다고 무슨 일 생기면 어떻게 하냐고 많이 말리기도 했구요. 하지만 제 목소리, 그리고 여러분의 목소리가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제 신상? 협박? 괜찮아요. 솔직히 제 인권을 위한 발언을 하겠다는데 목숨 걱정하는 것도 굉장히 모순되고 웃긴 상황이죠. 이제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맞서고 부딪힐 겁니다. 만약 나쁜 생각 하고 계신분이 있다면 한 번 해보세요. 어떻게 되나 보게.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예요.   학교 내 성차별. 그리고 여성혐오. 첫 번째로 학교에 교복을 입고 다니잖아요? 교복의 형태부터가 잘못됐어요. 애초에 여자는 치마, 남자는 바지라는 코르셋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교복은 '디자인의 통일' 그것만으로도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데 왜 굳이 성차별적 요소까지 넣어가면서 학생들에게 코르셋을 씌우는 걸까요.   또 두 번째로, 여학생들이 하복을 입을 때, 속옷 색 규정, 또, 안에 민소매 나시 필수 착용 규정. 이건 대체 뭘까요? 이건 그냥 여성 학생들을 성적 대상화 한다는 거 인정하는 꼴 아닙니까?   하복을 입었을 때 속옷끈이 보이면 안 보면 되는 거고 속옷이 비치는데 그걸 성적으로 생각 하는게 이상한 거고. 이걸 또 속옷을 입은 여자탓이다. 니네 탓이니깐 숨겨 무조건 속옷 위에 민소매 나시 입어. 대체 언제까지 여자 탓만 할 겁니까. 여름에 더워죽겠는데 한 겹 더 입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시죠? 속옷 안 입으면 노브라라고 성희롱하면서 비난하고, 속옷 입으면 비친다고 숭하니깐 뭐라도 입으라 그러고. 이게 바로 모순이죠. 분명 속옷을 보고 성적으로 생각하는 그 사람들이 이상한 건데 학교는 속옷을 입는 여성을 고치려 들어요. 이런 상황이 너무 말도 안되지 않나요?   세 번째로,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께서도 굉장히 성차별적인 가치관을 갖고 계신분이 많으세요. 예를 들면 저는, 학교 다니면서 이런 말을 들어봤어요. “여자애들이 체육시간 후에 왜이렇게 냄새가 나냐.” 여자는 사람 아닌가요? 여자는 무슨 체육하고 나서 땀 뻘뻘 흘리는데도 무슨 이슬만 먹고 산 요정처럼 향기만 나나요? 이것도 바로 '여자는 땀 흘려도 냄새 절대 안 나는 존재' 라는 코르셋이죠. 이런 코르셋을 계속 조이다보면 여성들은 땀 흘리고도 땀 냄새 나는 본인을 비정상이라고 생각해요. 이건 분명 잘못된 거예요.   또, 저희 학교 선생님 중에 한 분은 수업시간에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니네중에 결혼 안 할 애들 손 들어봐~” 비혼주의자인 친구들은 손을 들었어요. 그 순간 선생님은 표정이 굳어지고 화를 내시면서 “니네의 목표는 결혼이야. 여자는 결혼하고 남편 밥해주면서 애 많이 낳고 살아야 돼.” 여기서 “결혼 안한다는 니네. 니네같은 애들은 세금을 더 물어야 돼. 아니면 싹 잡아서 지구 밖으로 내쫒아야 돼”, “아니 왜 여자애들이 결혼을 안 해? 남편 밥 챙겨주고 애 낳아야지. 이런 애들 때문에 출산율이 낮은 거야.” 네. 결혼 안 한다고 했다가 한 순간에 지구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네. 선생님은 한 순간에 저희의 존재를 무조건 결혼해야 되는 사람, 아기 낳는 사람, 출산율 책임지는 사람, 남편 밥이나 해주는 사람으로 단정 지으셨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결혼을 하지 않아 세금을 더 물어야하고, 지구 밖으로 내쫓겨야하다니. 너무 웃기지 않나요?   또, 다른 선생님께는 이런 말도 들었어요. 아 이 선생님은 남자 선생님이세요. 수업시간 도중, 저희반 친구보고 말씀하셨어요. '여자는 자고로 싼 년, 비싼 년으로 나뉘어. 남자들이 들이대는 거 받아주면 싼 년. 튕기면 비싼 년. ㅇㅇ이는 싼 년이야 비싼 년이야?' 황당하시죠? 이 말, 진짜로 선생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이렇게 많은 부분에 여성혐오가 물들여져있는데 뭘 더 말하겠습니까. 그냥 저 말에서 끝난 거예요. 저런 생각을 하고 계신 선생님께서 평소에 저희를 어떻게 보는지 알 것 같으시죠? 저 선생님께서는 평소에도 저희보고 “ 여자는 자세가 좋아야 돼~”, “여자는 마이를 입어야 몸매가 좋아져~” 그리고 저희를 칭할 땐 “이 계집애야.”, “야 이년아” 이렇게 부르세요. 제가 이야기한 것만 봐도 학교에서도 여성은 인권이 바닥을 칩니다.   뭐 '이게 여성혐오냐? 그냥 니들 피해의식이지. 그건 '일부'고~' 라고 말씀하시는 그런 분들도 계실 거예요. 여기 계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여성혐오에서 '혐오'의 뜻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멸시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지만 가장 주된 큰 의미는 여성에 대한 편견, 차별입니다. 자신이 정한 틀에 벗어난 여성을 봤을 때 거부감을 느끼면 그게 바로 여성혐오예요. “여성은 무조건 치마. 속옷 비치면 안 되니깐 무조건 민소매 나시 입어. 노브라 안 돼. 그렇다고 속옷 비치면 안 돼.” “니가 조심해”, “여자애들은 땀 흘려도 냄새나면 안 돼”, “여자애들은 무조건 결혼해야 돼”, “남편 밥해주면서 애 낳아야 돼”, “여자는 싼 년 비싼 년으로 나뉘어. 여자는 자세가 좋아야 돼. 몸매가 좋아야 돼.” 제가 이야기한 이 모든 게 여성혐오, 성차별로 정의되죠? 여기서 더하자면, 학교 내 커플이 성관계를 맺었다는 소문이 났을 때 여자는 걸레, 남자는 위너로 불립니다. 정말 말도 안 되지 않나요?   이제는 더 이상 참지 않을 겁니다. 제 앞에 보이는 성차별 요소, 여성 혐오적 요소에 대해 대응할거고 목소리를 낼 겁니다. 제 목소리, 여러분들의 목소리가 커지면 언젠간 저희가 원하는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9.   실업계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이제까지 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다들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 본적 있나요? 20대, 30대는 무엇을 할지, 우리는 어떻게 죽을 것인지 많이 생각해 보셨을 것입니다. 저희는 일학년 수업시간에 자신의 생애곡선에 대해 그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고, 40대에는 경력을 쌓아 세계적인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생애곡선을 본 선생님의 말씀은 “너의 인생에는 아이가 없고 결혼이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자고등학교였던 저희 학교는 모든 학생들에게 아이를 낳을 것을 요구하는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저는 아이를 입양할 의양을 있다곤 했지만. 그것마저 결혼을 해서 입양을 하라는 말을 들었고. 태권도장을 차리고 싶다고 한 친구에게는 “너는 그렇다면 태권도를 하는 남자와 결혼해서 태권도장을 차려라”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우리의 꿈과 인생은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앞으로의 인생을 내가 결정할 수 있어야 하고 누군가에게 저당 잡혀 경력단절로 생을 마감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이를 낳지 않아도 내 꿈을 펼칠 수 있어야하고 논문을 50개를 쓰고도 경력단절녀로 불리지 않아야하며, 유리천장에 막혀 더 이상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없는 여성은 없어야합니다. 우리는 남성보다 더 잘할 수도 더 못할 수도 있고 그것은 그냥 우리의 선택이지 당신들이 평가해야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을 우리가 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혼도 출산도 임신도 우리가 모두 정하고 우리는 걸어 다니는 자궁이아니라 한사람의 사람으로 임신을 했다면 임산부석에 앉아야하고 임산부 석에 앉은 남자를 당당하게 내좇을 수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의 내 삶을 모두가 직접 정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   저는 12년째 비인가 대안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대안학교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명을 드리려고 해요. 대안학교는 공교육의 입시중심주의에 반대하며 그 대안으로 만들어진 학교입니다. 따라서 대안학교는 경쟁보다는 평화 공동체, 환경 등을 중시합니다.   질문하나 드리고 싶어요, 여러분의 학교는 평등한가요? 앞서 말했듯이 학교는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고 오히려 혐오가 만연한 공간이죠. 이 부분은 대안학교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성소수자 이야기가 나오기만 해도 더럽다, 이해는 하지만 내 주변에는 없었으면 좋겠다, 우리학교에는 없지 않느냐. 이런 말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대안교육 안에서 일어나는 폭력은 공동체 내부에서 쉽게 묵인되고 있습니다. 대안 공동체이기 때문에 폭력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안학교 특성상 소규모의 사람들이 오래 봐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 안에 권력구조를 바꾸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마치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폭력이 폭력이라고 인식하기 어려운 구조처럼 말입니다.   저희 학교에는 이상형 월드컵이 있습니다. 매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이상형 월드컵을 열어서 외모품평을 하곤 합니다. 그 외모품평은 얼굴, 가슴, 다리 등 여성을 부위로 나눠서 평가하고 순위를 매겨서 서로 공유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학교를 다니면서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런 외모 품평을 하고 있단 사실을 꽤 오랫동안 모르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나와 함께 웃고 떠들던 누군가가 어딘가에 가서는 누구누구가 가슴이 제일 크더라, 누구랑 떡치고 싶다라는 말들을 떠벌리고 다닐 줄 누가 알았을까요? 복도를 지나다니며 몇몇 남자선배들이 순을 흔들고 다니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면서 브래지어 끈을 툭툭 치고 지나가거나 우연인척 하면서 엉덩이나 가슴을 치고는 자기네들끼리 낄낄 웃으면서 공포스런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은 짓궂은 장난쯤으로 취급됩니다. 장난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폭력은 방치되고 때로는 2차 가해를 낳기도 합니다. 언젠가 학교에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었는데요. 피해자는 심한 후유증을 겪었지만 가해자는 아무렇지 않은 듯 학교를 다니고 졸업까지 했습니다. 저는 이 일이 너무 화가 나고 그 피해자가 제가 될 수 있었다는 생각에 무서웠지만 도무지 어찌해야할 지 몰랐습니다. 생각해보면 학교에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하는지 배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 전에도 그 이후에도 학교에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면 학교에서는 성폭력 사건을 해결할 의지와 역량도 없었고 피해자는 학부모 교사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오르락내리락 하며 2차 가해를 당해야만 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아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받았던 성교육은 성기구조를 해체하여 설명하는 수준이었고, 남자와 여자의 결합이 사랑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 사랑은 어떻게 하는지 섹스는 어떻게 하는지 안전한 피임방법은 어떻게 하는지 실질적인 필요한 성교육은 그 누구도 배운 적인 없습니다. 그나마 오랫동안 배워왔던 성교육은 성차별적이고 이성애 중심의 성교육 성폭력의 원인을 제대로 거부하지 않은 여성 문제로 돌리는 교육이었습니다. 성교육의 구조뿐만이 아니라 학교생활 전반에 지도하는 교사들도 성의식에 대해서 무지한 상태였습니다.   중학교에는 삼부이하의 반바지를 못 입게 하는 교칙이 있는데요. 몇몇 여학생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분노하며 각 교사에게 따져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여학생들이 짧은 반바지를 입었을 때 남자애들이 성적 호기심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안 된다는 대답이었습니다. 또한 교사에게 돌아오는 성희롱 발언이나 학생들의 외모와 학생들의 행동을 성역할고정관념으로 규정짓는 경우들은 종종 보게 됩니다. 교사가 하는 말은 교육을 일환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몇몇 학부모들은 말합니다. 애들이 너무 성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아는 것은 걱정된다고요. 하지만 우리는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성폭력 피해자가 되기도 가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더 늦기 전에 유치원, 초등부터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성교육을 시작해야 합니다. 또한 페미니즘 교육과 성폭력 대응 매뉴얼도 학교 전반에 실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볼까하는데요. 저는 고등학교에 와서 처음으로 페미니즘이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어요. 이 전까지는 페미니즘을 좀 여성우월주의라고 알고 있었다면 그때부터는 여성이든 남성이든 성소수자든 누구든 자기 존재를 그대로 인정받고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 운동이라는 걸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올해 초에 여성주의 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동아리었지만 학내 생리대 무상배치와 학내 차별을 방지하는 평등교육, 청소년의 성과 인권을 주제로한 부모교육. 전교생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진행하기도 하고 다가오는 겨울방학에는 페미니즘 캠프를 열 계획입니다. 학교에서는 성폭력 대응 매뉴얼을 제정중이고 학생교사 부모가 성평등 수업 반성폭력 수업을 모두 들었습니다.   이제는 학교에서 성차별을 지적하고 바꿔나가는데 그렇게까지 많이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 혼자였다면 시도할 수 없는 일이었다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저와 페미니즘에 대해 토론하고 학교 문화에 대해 같이 성찰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페미니즘은 소수자들의 연대와 소통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안학교에서 일어나는 소수자 차별과 여성혐오의 문제점을 느낀 사람들이 모여 올해 대안학교 페미니스트 네트워크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어느 공간에든 폭력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폭력이 일어났을 때 피해자가 계속해서 피해를 봐서는 안 되고 공동체 안에서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와 행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대안학교에서도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용기가 모여서 세상이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학교를 바꾸는 그 날까지 함께 싸워나가요. 감사합니다.     11.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 한 여중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방금까지 들었던 발언들에 용기를 얻어 지금 신청했는데요. 올해 중학교에 가서 작년까지 초등학교 다녔는데요. 지금 초등학교 일부라고 믿고 싶은 남자친구들의 입에 붙은 말을 잠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 친구들은 메갈년, 허벌 보지년, 씨발년, 애미창년 등을 숨 쉬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주 쓰고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그런 말들을 들으며 중학교 원서를 작성하는데 그때 페미니즘이 정말로 필요한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00중학교와 00여자중학교가 있습니다. 저는 00중학교가 당연히 공학학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00중학교는 남자중학교였습니다. 여중에는 반드시 여자라는 글자가 붙지만 공학중학교와 남자중학교는 다름이 없습니다. 제가 이 발언을 신청하면서 가장 큰 용기를 얻게 된 분은 아까 발언하신 분 중 여중 재학 중이신 댄스동아리분이십니다. 저는 00여자중학교의 학생이 되어 댄스동아리의 오디션을 보고 붙었습니다. 저희 학교는 현재 한 남자 중학교의 찬조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작년 찬조에서 창년, 가슴크다, 출렁거린다, 섹스하고 싶다 등의 말을 들었습니다. 과연 이번 년도에는 안 그럴까요? 저희 동아리 선생님은 재작년까지 그 학교에서 일하셨습니다. 그 선생님이 솔직하게 말해주셨는데요. 축제에서는 무조건 핸드폰을 들고 가슴과 엉덩이, 바지 입었을 때 보이는 y라인을 보다가 정신 차리면 보는 게 얼굴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학교 3학년 언니들은 뚱뚱하면 욕먹으니 꼭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춤추는 것이 좋아서 댄스동아리 활동을 하지만 남자 중학교에 가면 자연스럽게 성적대상화 당합니다. 하지만 저희학교 동아리에 페미니즘을 지지하시는 분이 있을까요? 한 두명도 없습니다. 저희학교는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저희 학교뿐만 아니라 모든 학교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제도 남배우 유아인씨의 트위터 막말을 보면서 그에게 젠더권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우리는 계속 연대해야 합니다. 여자는 섹스기계도 걸어 다니는 포궁도 아닙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2.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필리버스터를 들으러왔다가 여러분들의 발언에 용기를 얻어서 발언을 하게 됐구요. 우선 저에게 용기를 주신 다른 발언자분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여자다움을 강요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이 너무 싫고요. 왜 여자답게 행동하라는 코르셋을 어릴 때부터 성별에 따른 색상을 입고, 성별에 따른 옷 스타일이나 머리길이 등등을 그 틀에 맞게 살아가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고요. 그리고 사회에서 주장하는 여자답게라는 틀을 벗어나면 왜 남자답다 라고 표현하는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더 이상 여자답게라는 말을 더 이상 듣고 살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여자다운 것이라는 것은 도대체 누가 먼저 정하기 시작한 것이고, 또 무슨 의도로 저희에게 그런 말을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발 저를 포함한 모든 여성분들이 어떤 것을 추구하고 어떻게 행동하든 그냥 놔두세요. 저는 옷 스타일이 어떻건 힘이 세건 약하건 머리길이가 짧던 말건 화장을 하던 하지 않던 사소한 것에 규제받고 여자답게 살아가라는 말을 들으면서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여성으로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사회에서 여자다운 것이라고 말하는 것에 틀에 맞춰서 행동하게 자라나게 하지 마세요. 저희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하고 싶은 행동을 하고 더 이상 규제받지 않고 마음대로 하며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대 페미니스트 필리버스터 <우리는 매일 사건을 겪고 있다> 발언 영상 링크 *** http://goo.gl/1xzRDV   폭우와 천둥번개가 몰아치는 와중에도 [10대 페미니스트 필리버스터 - “우리는 매일 사건을 겪고 있다”]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17.12.14
    민우회
    1367 4
  • 1968 미디어
    올해로 벌써 20번째를 맞은 [2017 푸른미디어상 시상식]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D
        '나'는 왜 TV를 끄게 되었을까?    볼만한 프로그램이 없어 무한반복 채널 돌리기를 하지 않을 수 있는 방송,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희화화하지 않는 방송,  젠더감수성 충만한 방송,  특정 성별만이 과도하게 등장하지 않는 방송, 권력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을 수 있는 방송,  시청률과 광고비용만으로 평가되지 않는 방송, 지역방송만이 갖는 힘이 찬란하게 빛날 수 있는 방송,   .... 이런 방송이 가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TV 속 여자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 정말 지금 TV프로그램들은 아쉬운 것들뿐일까?    아무래 새로운 미디어들이 많아졌다지만 TV, 방송이 갖고 있는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하고, 중요합니다. 그래서 준비한 자리, 올해로 벌써 20번째를 맞은 [2017 푸른미디어상 시상식]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D     올해는 특별히 낮이 아닌 저녁에, 홍대에서, 시상식과 함께 토크쇼를 진행합니다.  방송 제작자들과 출연자들에게 묻고 싶었던 것이 있다면 함께 이야기 나눠주세요.  그리고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이들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2017 푸른미디어상 시상식]   -일시 : 2017년 12월 13일(수) PM 7:00-8:30 -장소 : 홍대 프리스타일 스페이스 홀 (서울 마포구 서교동 352-22 지하1층 / 지도검색 시 카페 ‘코마하’로 검색해주세요. / 홍대입구역 1번 출구 / 아래 약도를 확인해주세요!)     <프로그램>   ○ 1부 <토크쇼 “TV 속 여자들은 다 어디로 간 거죠?”>   ∥ 진행 : 정슬아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 ∥ 패널 : 김민지 (EBS <까칠남녀> PD) : 김은주 (전국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 부지부장 / KBS포항 방송국) : 류시현 (방송인*배우 / 2016푸른미디어상 언어상)     ○ 2부 <2017 푸른미디어상 시상식>   ∥ 사회 : 류시현 (방송인) ∥ 인사말 : 김민문정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 2017 푸른미디어賞 심사위원 소개 및 경과보고 ∥ 2017 푸른미디어賞 시상 ·푸른미디어·언어賞 ·푸른미디어·어린이賞 ·푸른미디어·청소년賞 ·푸른미디어·가족賞 ·푸른미디어·특별賞 ·푸른미디어·성평등賞 (신설) 총 6개 분야 ∥ 축하공연 : 푸른나래어린이합창단   * <푸른미디어상>은 상업화의 물결 속에서도 소신을 지키며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제작자, 방송인을 소박하지만 뜨겁게 응원하는 자리입니다. 공적인 역할로서의 지상파방송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1998년 제정되었습니다.   ** 사무실 공사일정 관계로 12/6~13까지 전화연락이 어렵습니다. 행사관련 문의는 아래 메일주소로 해주세요. 문의 :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02-734-1046 / media@womenlink.or.kr)    로드 중...      
    17.12.05
    미디어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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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7 여성건강
    [후기] 월간액션 머리머깨무릎발 9월 액션: #인중털_너의의미
        [월간액션 머리머깨무릎발] 9월 액션: #인중털_너의의미   9/28 트위터를 통해 #인중털_너의의미 해시태그액션을 했는데요. 해시태그액션으로 모인 이야기를 전합니다 :-)   #인중털_너의의미 중학교때부터 대부분의 남자애들이 나한테 인중털 있냐고 남자냐고 물어봤고...지금 애인도 그얘기를 한번 했었다. (물론 애인은 남자니?라기 보다는 자기 여동생은 없는데 있다고 신기해 했던거임) 진짜 짜증이 났었던 기억이 난다. 진짜 인중털에 인자만 들어도 짜증이 날정도로 들음ㅋㅋㅋ지금 듣는다면 짜증내고 (or 뭐라고 해주고)  말 일이지만 그땐 그 말을 얼마나 많이 들었으면 내가 남자인가? 내가 관리 해야하는데 안하는 이상한 사람인가? 하는 생각까지 했었음ㅋㅋㅋ 지금에서야 한마디 해준다면 내가 인중털 기르는데 대준거 있냐 새끼들아!!!! 내신체에 신경꺼 개쌔들아!!!! 지들은 관리 하나도 안하고 얼굴 겁나 못생겼으면서 지롤이야 진짜ㅋㅋㅋ 한마디 더하면ㅋㅋㅋ(쌓인거 많았나봐ㅋㅋㅋ계속 이야기가 나오네ㅋㅋ) 대학오고 나서 애인한테 신기하다는 소리듣고 한번 겨털 정리하는 면도기로 정리해보려고 하다가 상처남...웃긴건 정리했는데 정리한건 또 눈치 못채더라....시발...ㅋㅋ왜 정리한거냐고ㅋㅋㅋ   아빠는 “신문지로 코 닦았어? 거뭇거뭇해” 라며 나를 늘 놀렸다 ;-; 족집게로 인중털을 늘 뽑았다. 왜때문에 인중털 안되냐! #인중털_너의의미     친하게 지내던 놈 하나가 생일날 일회용 면도기를 건네줬었다 면도기라도 좋은 거 주든가.. #인중털_너의의미     #인중털_너의의미 친구가 수염 났다고 웃어댄지 n년.... 아직도 신경 쓰인다....   어릴때 나는 남자도 아닌데 왜 인중에 털이나냐고 듣고 크면서 왜 인중만 거뭇거뭇 하냐 해서 되게 스트레스 받았다 아직도 똑같지만.. #인중털_너의의미   #인중털_너의의미 전전애인새끼가 자기는 바디워시도 안쓰고 샤워하고 나왔다고 하면서 나보곤 수염났다고 말함. 좆같았는데 애인이랍시고 웃으며 넘어갔던 기억,,,,   #인중털_너의의미 가족들은 뭐라 안하는데 미술학원에 짜증나는애가 나 입위에 거뭇거뭇하다고 지우개 쥐어줌 싯팔     #인중털_너의의미 친구가 인중털 신경 안쓰고 살았는데 남친이라는 놈이 너는 인중털 안밀어? 왜? 라는 말을 해서 그 뒤로 밀고 다닌다 뭔 상관이야   #인중털_너의의미 별로 신경쓴 적 없는데 파데 바를 때마다 인중부분만 좀 어두워보여서 애인님이 인중털때문이 아닐까 말씀하신 적이 있었음. 그래서 하루는 날잡고 다 뽑아버렸는데 우움 그늘져서 그런가 어두워 보이는 건 별 차이가 없더란 후샏한 이야기 남보다 짙은 것 뿐인데 털쟁이로 놀림받고 가족조차 밀라 해서 밀었던 인중털은 상처만 남겨주고 그런다. 왜 여자들 털은 인정 못받나 인중 뿐만아니고 팔,다리,사타구니,겨드랑이 도 인정되지 못하고 남자들은 드러내도 뭐라 안하고 여자만?   #인중털_너의의미 초딩때 인중이 좀 진한 여자애가 있었는데 남자애들끼리는 그 애 별명을 콧털이라고 부르는걸 듣고 충격 받았다 스무살때는 같이 일하는 남자 직원이 손가락으로 자기 인중을 가르키며 여자 직원을 쳐다봤었다. 왜그러는건데 도대체   #인중털_너의의미 "네 털이 아니면 남의 털에 신경 꺼라"는 말을 해준 양육자의 가르침을 주변에서 "야, 저 여자애 저기 털 봐" 이럴 때마다 써먹고 있다. 초등학교때 같은 학원을 다니던 남자애가 나를 보고 수염난 여자라며 아저씨라고 놀렸었고 그때 울었던 이후로 털이 싫어졌다.     #인중털_너의의미 찜질방이나 목욕탕에 가면 실면도라고 온 얼굴의 솜털까지 없애는 여자분들을 항상 보았다. 보이지 않는 솜털도 화장 잘먹으라고 없애던데..인중의 검은 수염은 절대 보여서는 안되는 치부같았다.    다리털이 답수룩한 남친이 인중털 지적해서 명치때리고 돌아오는 길이다 #인중털_너의의미   #인중털_너의의미 와우 이 해시 뭐지 대학생때도 라무 남자수염남 하고 놀림받은 인중털.. 단 한번도 밀지 않았어 ..     인중털로 놀림을 받았다는, 지적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참 많았어요. #몸무게연대기 해시태그액션에서도 타인의 몸무게를 자주, 쉽게 언급한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는데요. #인중털_너의의미 해시태그액션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인중털이 있다고 "남자냐"고 묻는 것도, 제모를 권하는 것도 그만! 오늘부터 다시 '외모에 대해 말하지 않는 일주일 살아보기'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17.11.23
    민우회
    1223 1
  • 1966 여성건강
    [거리액션후기] 아직도 낙태가 죄라니!
    [민우거리액션(후기)] "아직도 낙태가 죄라니"   2017년이 다 가고 있는데, 아직도 '낙태'가 죄네요. 낙태죄 폐지를 위한 Battle ground 269 사진을 들고, 민우회가 거리로 나섰습니다. (지부에서도 진행되었어요. 지부의 거리액션후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첫번째 거리액션은 지난 10월 25일, 광화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햇빛 좋은 수요일의 점심시간, 광화문 번화가 일대로 민우회원들과 거리액션 참여자 10여명이 함께 했습니다. 사무실이 많은 번화가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오가는 시민들이 정말 많았어요. 식사하러 나온 직장인들,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Battle ground 269 사진을 들고서, 거리 전시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나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끝내고 싶다" 라고 쓰여진 배 사진, "낙태가 죄라면 그 범인은 국가다" 라고 쓰여진 얼굴 사진,  "나는 그저 살고 싶었을 뿐이다" 라고 쓰여진 팔 사진 등,   시선을 집중시키는 커다란 흑백사진을 들고 선 거리액션단.     사진 ⓒ2017. 혜영 (동의 없는 무단복제 및 사용이 불가합니다)   사진 ⓒ2017. 혜영 (동의 없는 무단복제 및 사용이 불가합니다)   사진 ⓒ2017. 혜영 (동의 없는 무단복제 및 사용이 불가합니다)   사진 ⓒ2017. 혜영 (동의 없는 무단복제 및 사용이 불가합니다)         힐끔힐끔 쳐다보는 사람들, 가만히 가던 길을 멈추고 쳐다보던 사람들, 바쁘게 지나치던 사람들, 삼삼오오 모여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한국에선 임신중절('낙태')이 원칙적으로 금지된 불법이라는 점, 낙태가 불법(범죄)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피해사례들, 당사자의 임신중절 사례들, 형법 제 269조 낙태죄의 폐지를 요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가 담긴 전단지를 나눠주기도 하고,           "주변에 임신중절('낙태')을 경험한 여성을 알고 계신가요?"  "임신중절한 여성을 법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간단한 스티커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삼삼오오 함께 스티커 설문조사에 응한 사람들은, 임신중절 비범죄화에 대해 각각 의견이 갈리기도 하고, 그래서 스티커 설문조사가 끝나고 서로 낙태죄 폐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지나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1시간 가량 거리전시 퍼포먼스를 진행한 후에는, 사진을 들고 일렬로 모여 함께 작은 행진을 하기로 했어요. 광화문광장을 거쳐 시내 한 바퀴를 행진하며, 버스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 유리창 너머 식당에 앉은 사람들, 야외에 나와 도시락을 먹던 시민들, 그리고 지나가는 수많은 시민들을 사진과 함께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진 ⓒ2017. 혜영 (동의 없는 무단복제 및 사용이 불가합니다)   사진 ⓒ2017. 혜영 (동의 없는 무단복제 및 사용이 불가합니다)   사진 ⓒ2017. 혜영 (동의 없는 무단복제 및 사용이 불가합니다)   사진 ⓒ2017. 혜영 (동의 없는 무단복제 및 사용이 불가합니다)   사진 ⓒ2017. 혜영 (동의 없는 무단복제 및 사용이 불가합니다)   사진 ⓒ2017. 혜영 (동의 없는 무단복제 및 사용이 불가합니다)   사진 ⓒ2017. 혜영 (동의 없는 무단복제 및 사용이 불가합니다)   사진 ⓒ2017. 혜영 (동의 없는 무단복제 및 사용이 불가합니다)   첫번째 거리액션에 함께 해주신 10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두 번째 거리액션은 11월 11일, (다시) 광화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은 광화문광장에서 2017 정치 페스티벌이 열린 날이었어요. 민우회는 '#낙태죄를_폐지하라' 라는 전시부스를 열어 다시 한 번, Battle ground 269 사진과 함께 스티커 설문조사, 전단지, 그리고 사진전 기념엽서와 스티커, 스탬프를 가지고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사진 ⓒ2017. 한국여성민우회 (동의 없는 무단복제 및 사용이 불가합니다)   사진 ⓒ2017. 한국여성민우회 (동의 없는 무단복제 및 사용이 불가합니다)   사진 ⓒ2017. 한국여성민우회 (동의 없는 무단복제 및 사용이 불가합니다)   사진 ⓒ2017. 한국여성민우회 (동의 없는 무단복제 및 사용이 불가합니다) 사진 ⓒ2017. 한국여성민우회 (동의 없는 무단복제 및 사용이 불가합니다)     이 날은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 정치 페스티벌에 참여한 시민들, 부스를 오가는 많은 분들과 낙태죄 폐지 이슈에 대해 이야기나눌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주변에 임신중절('낙태')을 경험한 여성을 알고 계신가요?"  "임신중절한 여성을 법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부스에서는 첫번째 거리액션 때 진행했던 스티커 설문조사를 이어서 진행했는데요, "수술 다 할 수 있지 않아요? 정말 불법이에요?"라고 물어오는 시민분들부터,  "아유 우리 나이대에 낙태 안 해 본 사람이 어디있어, 그 땐 다 했어요!" 하며 낙태죄 폐지를 지지한다는 중년의 여성들, "애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데.. 이걸 처벌하는 건 진짜 말도 안 돼요."  "낙태죄 폐지는 너무 당연한 거죠!" 하며 '화이팅!'하고 돌아가신 많은 시민분들, "사실 잘 모르겠는데, 낙태죄 폐지되면 낙태가 더 늘어나는 거 아니에요?" "사진에 적혀있는 '저소득층 강제 불임시술'은 무슨 말인가요?' 하고 질문하거나 의견을 물어오는 사람들, 친구, 가족, 연인과 부스에 찾아와 "넌 어떻게 생각해?" 하고 의견을 주고 받는 사람들 등  정말 다양한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사진 ⓒ2017. 한국여성민우회 (동의 없는 무단복제 및 사용이 불가합니다)   사진 ⓒ2017. 한국여성민우회 (동의 없는 무단복제 및 사용이 불가합니다)   ​ 사진 ⓒ2017. 한국여성민우회 (동의 없는 무단복제 및 사용이 불가합니다)     사진전시 부스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었습니다. 그 날의 스티커 설문조사 결과가 흥미롭죠? 많은 분들이 주변에 임신중절 경험이 있는 지인이 있고, 정말 많은 시민들이 임신중절의 비범죄화 / 낙태죄의 폐지에 공감하고 지지하고 있었습니다.     낙태죄 폐지 이슈가 뜨거운 요즘입니다. 우리 여성들은 출산의 도구가 아니고, 우리의 몸과 삶은 불법이 아니며, 낙태는 죄가 아니다, 낙태죄를 폐지하라고 외치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낙태죄가 폐지되는 그 날까지, 민우회는 거리와 광장에서, 더 많은 시민들과 '낙태죄 폐지!!'를 외치며 연대와 저항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사진 ⓒ2017. 한국여성민우회 (동의 없는 무단복제 및 사용이 불가합니다)       관련자료 더보기: [칼럼] "낙태죄의 본질" 경향신문 NGO발언대 (2017.11.19) https://goo.gl/odo8Eb   [지역민우ON] 민우회 지부들의 '아직도 낙태가 죄라니' 거리액션 후기 보러가기        http://www.womenlink.or.kr/minwoo_actions/19620   * 2017 검은시위가 12/2(토) 오후2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 앞 인도에서 열립니다. 광장에서도 함께 해주세요! (공지글보기_클릭)  
    17.11.23
    민우회
    1395 2
  • 1965 기타
    [지역민우ON] 지금 당장, 낙태죄 폐지!
      국가 수준의 인구통제 수단으로서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통제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바로!     형법 제269조의 낙태죄입니다.       인구가 줄어들어야 했을 때에는 낙태버스 운영 등 국가지원을 미끼로 불임수술과 낙태를 장려했던 국가가,   저출산이 사회 문제가 되자 임신 · 출산 · 육아에 대한 사회적 의무는 방기한 채   낙태를 비도덕 의료행위로 간주, 의사의 면허정지 기간을 대폭 늘리는 입법예고를 하고,   저출산의 원인으로 여성의 고스펙을 지목하며 하향선택결혼을 유도하자는 연구결과를 내놓는 현실은   국가가 여성을 시민이 아닌, 원하는 대로 이용가능한 도구로서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합니다.     앉아서 보고만 있을 수 없는 현실에 거리로 나선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9월 낙태죄 폐지 거리피켓팅을 진행한 고양파주까지,   민우회 7개 지부에서 전하는 낙태죄 폐지를 위한 거리사진전 프로젝트!       함께 보시죠=33     (Battle ground 269 사진 프로젝트:: 20년 전 미국의 페미니스트 바버라 크루거가 ‘여성의 몸은 전쟁터다’라고 말한 데에서 착안하여,   형법상 낙태죄가 존재하는 이상 여성의 몸은 전쟁터임을 드러낸 프로젝트입니다.   민우회 여성건강팀과 사진작가 혜영의 공동작업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군포       몇몇 회원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온 몸에 우리의 주장을 글로 새기기 시작했다.   낙태죄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그렇게 우리 몸에 깊은 각인을 남기며 완성되었고, 흑백사진에 고스란히 담겨 거리에 전시하기에 이르렀다.   전시된 사진은 행인들의 발걸음들을 멈추게 했고, 시선을 고정시키며 많은 생각들을 이끌어냈다.   "낙태를 처벌하느냐? 아직도 그 법이 존재하느냐"라고 질문하는가 하면   낙태죄가 폐지되었을 때 낙태율이 증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낙태죄의 폐지는 사회정의를 위한 것이자 낙태죄가 폐지되었을 때 오히려 낙태율이 하락한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설득하였고,   대부분은 우리의 목소리에 공감한다는, 소리 없는 지지를 보내주어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거리에 전시되었던 사진들은 지금은 민우카페에 상설 전시 중이니,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사람들, 다시 말해   인권이 존중받고 평등한 세상을 원하는 사람들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남서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양천구의 한 공원에서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엽서와 스티커 및 전단지를 돌리며 사진전을 시작했다.   쌀쌀해진 날씨에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바빠 보였지만 이내 사진이 담고 있는 강렬함 때문이었는지,   이렇게 모여서 사진전을 진행하는 우리의 에너지 때문이었는지 이내 한 둘씩 멈춰서서 사진전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낙태죄 폐지를 위한 당신의 한마디를 적어주세요’를 포스트잇으로 붙이는 이벤트도 함께 했다.   가족 단위로 함께하며 아빠가 아이에게 낙태죄와 관련한 설명을 해주는 모습,   초등5학년의 청소년이 낙태죄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분개하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마디 적는 모습 등등, 참여자들의 한 모습 한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낙태는 나쁜 것이 아니냐는 항의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낙태죄를 폐지하자는 것은 낙태를 권장하자는 것이 아님을 설명하며   오히려 낙태죄가 존치됨으로서 여성이 겪는 부당한 현실을 이야기하니 이해하고 가는 이들도 있었다.   오늘의 사진전이 공원을 걷던 시민들의 머릿속에 낙태죄에 대한 의문을 던질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을 것 같다.       동북       한때는 산아제한정책으로 ‘낙태버스’를 운행하며 국가가 낙태를 장려하더니 이제 낙태하는 여성을 처벌하면 저출생 문제가 해결될 듯이 굴다니요.   모두가 마치 성모 마리아로부터, 성령으로 태어나기라도 한 것처럼.   10월 25일 낮에 노원롯데백화점 앞에 모여 “‘낙태죄’ 폐지 없이 성평등은 없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임신중단 합법화 캠페인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번화가를 몇 바퀴 돌았습니다. 우리의 행동에 무관심하게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웃으며 다가와서 ‘파이팅’을 외치고 사진 찍어주는 여성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보여준 작은 자매애가 생각보다 훨씬 더 희망을 북돋아줬습니다. /임은   * * *   낙태죄 폐지 캠페인을 다녀와서..   30대 중반, 직장생활 7년차, 연년생의 두 아이를 키우면서 작은 아이가 10개월 되었을 때 또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제적인 문제에 더해 내가 일을 나가면 아이를 키워줄 사람도 없고 국공립 어린이집은 한참 기다려야 했던 것 등등의 현실이 눈앞게 닥쳐 있었고,   많은 고민을 한 끝에 낙태를 했습니다. 혼자 병원에 가서 마취에서 깨어나 죄 지은 사람처럼 부리나케 병원 문을 나섰습니다.   아무에게도 이야기하기 어려워서 단 하루를 쉬고 직장을 나갔습니다. 마음 한 구석에 계속 남아있는 죄의식을 씻기 힘들었습니다.   이런 죄의식을 만드는 이 누구인가요? 나의 삶에 대한 결정을 죄라고 낙인찍는 이 누구인가요?   이번 낙태죄 폐지 캠페인을 하면서 많은 여성들의 이런 고통이 해소되길 진심으로 바랐습니다. /당사자A       진주       10월 28일의 촛불 집회 1주년 기념집회에서 진주여성민우회는 낙태죄 폐지 인증샷 찍기 캠페인 부스를 운영했다.   평소에 이런 저런 집회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은 많이 진행했지만   낙태죄 폐지라는 첨예한 이슈, 그것도 ‘인증 샷 찍기’는 일반 시민들이 선뜻 나서기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좋았다.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한국여성민우회의 Battleground269 프로젝트의 사진들 앞에 한참 서계시는 분들도 많았다.   이런 이슈는 민감해서 시민들의 지지와 동의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활동가들의 방어적 태도였던 것 같다.   앞으로 낙태죄 폐지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싸우겠다는 결심을 했다.       인천     우리의 사진전은 인천대학교 캠퍼스에서 이뤄졌다.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멋진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글씨를 적어 굳건히 선 사진을 전시하고   ‘낙태죄 폐지’, ‘낙태는 죄가 아니다’, ‘호주제도 폐지했다, 낙태죄도 폐지하라‘ 등의 구호를 쓴 흰 티셔츠를 7명의 활동가와 회원이 나누어 입었다.   사진전의 그녀들처럼 우리도 우리의 구호를 남기기 위해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포즈를 취하는 퍼포먼스를 하였다.   캠페인에 참여한 활동가는 비혼인 26세의 청년에서 40대와, 50대, 67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이었다.   마치 낙태죄를 폐지하면 젊은 비혼 여성들이 문란한 성관계를 하기라도 할 것처럼,   때문에 낙태죄 폐지 이슈는 20~30대 여성들의 문제인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더 넓은 세대의 여성들이 삶으로, 경험으로 알고 있듯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점을 보여주었기에 더 의미 있는 캠페인이었다.     춘천     아직도 '낙태'가 죄라니!!!!!!! 거리 액션을 강원대 후문에서 진행했습니다.   전국 민우회가 각 지역에서 거리 액션을 위해 '낙태죄 폐지를 위한 Battle ground 269 사진 프르젝트' 작품을 들고 나섰습니다.   '낙태가 죄라면 범인은 국가다', '낙태 이것은 개인의 사건이 아니다' 등의 문구가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머물게 했습니다.   낙태죄 폐지를 낙태 찬성으로 생각하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 “'낙태죄 반대'는 낙태를 추천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낙태죄의 문제와 왜 폐지되어야 하는지 자세히 나와 있는 전단도 나눠드렸습니다.   '낙태죄'는 중절율을 줄이지 못하며, 임신의 지속과 중단은 '삶'의 문제로 국가가 범죄화 할 수 없습니다.   낙태를 '죄'로 만듦으로써 위험한 불법중절 수술이 늘어나고, 여성에 대한 협박수단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국가의 인구정책에 따라 국가 주도의 산아제한정책이라는 이름하에 낙태가 횡행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저출산을 문제삼아 처벌을 강화하는 것은   '낙태죄'의 본질이 생명의 보호가 아닌 여성의 몸을 인구조절의 수단으로 도구화하는데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우리 모두를 위한 요구이기에 민우회는 앞으로도 '낙태죄 폐지'를 위한 연대와 저항을 이어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9월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단의 날에   고양파주여성민우회에서 진행되었던 거리피켓팅 사진도 함께~             얼마 전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23만 명의 서명을 얻어 청와대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듯 수많은 여성시민들이 낙태죄를 폐지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더 이상 국가에 의해 도구가 되는 것을 거부하고   한 사람의 시민이자 인간으로서 존중받고자 한다는 저항적 구호이기도 합니다.     낙태죄가 폐지되는 그날까지, 거리에서 광장에서 그 어느 곳에서든   우리는 끊임없이 요구할 것입니다.         지금 당장,     낙태죄를 폐지하라!          
    17.11.22
    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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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4 기타
    [후기] 페미니즘 입문강좌 -십대를 위한 '다시 만난 세계'
    시작하는 페미니스트들을 위한 무료 페미니즘 입문 강좌 <다시 만난 세계> 늘 100명 가까운 수걍생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곤 했습니다. 강의를 들으러 오신 분 중에 교복을 입고 온 청소년들도 눈에 띄었고, 강의 소감지에는 '십대인데 페미니즘을 들으러 왔다, 생애 첫 페미니즘 강의라 조금 어렵기도 했지만 좋았다'는 글들이 보였습니다.   <10대를 위한, 다시 만난 세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기획하였습니다. 민우회에서 처음 열어보는 10대 대상의 강좌. 먼저 SNS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10대들이 강의에서 듣고 싶은 것, 기대하는 것을 확인했어요. 정성껏 쓴 다양한 응답이 들어왔습니다.   "페미니즘에 관심 많은데 주변에 이야기하거나 배울 사람이 없어서 혼자 책만 읽거나 트위터만 하고 있어요."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은 페미니즘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치부하며 페미니즘에 대한 제 이야기는  들으려 하지 않아요.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여성혐오나 차별이 부당하다고 느끼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남자애들이나 선생님들이 하는 성희롱이나 여성혐오 성차별 발언들....싫어하는 반응을 보이면 '너는 왜 농담도 못알아 듣니' 이런식으로 매 수업마다 이얘기를 하시는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정말 괴로워요 " "페미니스트로서 일상에서 한숨 내쉴만한 일들이 정말 많은데요.. '기모찌'를 사용하는 친구에게 그러지 말라고 하자  "왜 아닌지 설명을 해줘야지"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갑갑합니다"   이 목소리들을 바탕으로 강의를 기획하고 토론 프로그램을 마련 하여     지난 11월 3일. 금요일 오후 6시 페미니즘 입문강좌 - 10대를 위한 <다시 만난 세계>가 열렸습니다!     강의장에 무료배포할 페미굿즈와 리플렛, 민우회 소식지들을 정돈해두고 기다렸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배고플 참가자들을 위해 김밥도 마련해 두었어요. 늘 그랬듯이 일반김밥 외에 채식김밥도 따로 ㅎㅎ)     한 시간이나 먼저 온 첫번째 참가자 분들! 이어 속속 참가자 분들이 도착했습니다. 비치된 굿즈와 소식지들을 주의깊게 챙겨보고 차별금지법제정을 위한 서명도 동참하였어요.     그리고 6시.  50명 남짓한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 교육팀에 일했고, 현재 한국여성연구원 연구위원이며 <소녀,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라 - 소녀들을 위한 페미니즘 입문서>의 공저자이기도 한 김백애라 선생님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여성학이나 장애학은 있지만 왜 남성학,비장애학은 없을까요? 남성의 시각, 비장애인의 시각은 우리가 배우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익숙한 관점이기 때문입니다."   여성주의적 관점이 무엇이며 어째서 중요한지를, 페미니즘 사상의 분류와 간략한 역사를 이야기하고 읽으면 좋은 책과 사상가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지고   그리고 뜨거운모둠토론 시간!     평소 학교에서 만난 성차별 등일상 속 페미니즘 이슈와 유튜버 살인음모와 같은 최근의 사건, 트랜스젠더의 화장실 사용 문제까지 다양한 십대 페미니스트들의 깊이있는 이야기가 강의실을 가득 메웠고   그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았습니다. 강의가 끝나고도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그 자리에 함께 한 경향신문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굿즈를 주의깊게 보고, 비치된 책을 사고, 회원가입을 고민하면서 페미니스트 연대의식이 넘치는 이날의 자리를 쉽게 떠나고 싶지 않아하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어요.   (소감지에 아쉬운 점을 적어달라는 칸에 대부분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말로 가득할 정도였지요.)     이날의 경험에 대해 신소은씨가 장문의 후기를 보내주었습니다.     "나는 초등학교 때 성폭력 예방 교육으로 '남성을 자극할 수 있는 옷을 입지 말라.' '남성과 단둘이 같은 공간에 있지 말아라.'라는 교육을 받았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거의 모든 초등학교에서했던 성교육이다. 이런 교육과 사회적 분위기는 성범죄 피해자들이 자책감을 느끼게 하고 성폭행 가해자를 신고하는 것을 꺼리게 하는 원인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문제점을 깨닫지 못하고 교육을 받아들이고 몇 년을 살아왔다. 고등학교 이학년이 되었을 때 처음으로 페미니즘을 접했고  성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제야 모순된 교육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나는 중학교 때 낙태가 죄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했다. 가정 시간에는 항상 집게를 피해 도망가는 조작된 영상을 보며 낙태는 생명인 태아를 죽이는 행위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때는 낙태죄가 여성의 기본권을 짓밟는 행위이며 여성만 처벌 받는 다는 엄청난 모순을 생각하지도 못했다. 낙태죄에 대해 토론할 때도 항상 낙태는 나쁘다고 생각하며 내 주장을 펼쳤고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친구도 많았다. 하지만 페미니즘을 접하고 낙태죄가 가지고 있는 모순과 영상의 진실과 여성의 기본권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다. 고등학생인 지금 ‘맘충,김치녀,앙 기모띠,보적보’ 등등의 말들이 유행하고 있다. 유튜브나 아프리카티비 카카오톡 페이스북 같은 sns는 물론이고 학교에서도 성별을 불문하고 공공연하게 사용하고 있다. 페미니즘을 접하고 이런 말들이 불편하고 잘못됐다고 생각한 나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 말은 잘못됐으며 여성혐오를 담고 있다 우리는 이런 말들을 불편해해야한다. 견제해야한다. 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친구들이 내게 여성혐오에 대한 이야기를 깊숙한 이야기를 물어왔을 때 나는 명확하게 얘기할 자신이 없었으며 내 생각을 말 했을 때 너 메갈이야? 남혐이야? 씹선비네 너무 예민하다. 등등의 말들을 들을까봐 지레 겁먹고 외면했다. 그런 나에게는 페미니즘에 대한 언어와 지식이 필요했고 우연히 여초 사이트에서 이 강연을 접하게 되었다. 강사님께서는 학교 재학 시절 읽으셨던 페미니즘에 관한 여러 책들을 추천해주셨다. 미러링을 소재로 한 책부터 문학에서의 여성혐오를 해석한 책 등등 수많은 책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추천하셨고 덕분에 나의 선배들의 페미니즘에서부터 왜 페미니즘이 필요한지, 어떻게 페미니즘을 실천해야하는지 등등 큰 도움이 되었다. 전래동화의 재해석 시간도 가졌다. 어렸을 때 누구나 읽었을 ‘선녀와 나무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동화를 접했을 때는 나무꾼을 불쌍하게 여기며 선녀를 나무랐지만 강사분과 주변 친구들과 얘기하며 이 동화의 모순된 점과 여성혐오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었다. 강의를 마무리하면서 15분 정도 주변에 앉아있던 친구들과 일상에서의 여성혐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주변에서 페미니스트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적었던 내게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10대 페미니스트들과 학교에서 선생님들에게 외모 평가를 당한 얘기, 학교에 페미니즘 포스트잇을 붙인 얘기, 그 포스트잇이 훼손당한 얘기 등등 많은 경험들을 공유했고 이 경험은 평소 선비,프로불편러로,꼴페미,메갈 등등으로 불리며 페미니스트로서의 일상에 지쳐가는 나에게 큰 힐링이 되었다. 같은 뜻을 함께하고 행동하는 친구들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게 기뻤다. 다시 만난 세계 강연은 나에게 단순히 정보를 알아가는 강연이 아니었다. 내가 페미니즘에 대한 지식을 쌓고 행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앞으로 이런 강연이 더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라며 강연을 주최한 여성 민우회,강사 김백애라 선생님께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마치고 싶다. 덕분에 지친 일상에 큰 힐링이 되었고 페미니스트로서 한 층 성장하게 됐습니다. 이런 좋은 강연을 열어주시고 페미니즘 굿즈들도 제작하여 나누어 주시고 항상 앞장서서 행동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트위터에서도 여러 소감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민우회 다시 만난 세계 강연 들었고 지금 너무 행복한 기분이다 생각이 맞는 사람들과 얘기한다는 것 얼마나 좋고 또 중요한 일인지 알아버렸고 이 기분을 경험하기 이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네.... 너무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과장없이 정말 어떤 변곡점이 될 것 같다 나한테" - @likegirlsspirit   "이거 무료로 들어도 되나 싶을 정도의 좋은 강의였다. 늘 가지고 있던 의문과 불합리함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었던 시간이었다. 이런 시간들이, 장소들이 자주 마련되었으면 해서 정기후원도 신청했기도 하고 (사실 이런 활동에 대해서 무지했다) 많은 분들의 관심이 좀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발돋움하지 않을까 싶다"  - @익명 요청     소감지에 '오늘 강의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칸에 참가자들이 남긴 글들을 정리하며 이 날의 후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 라는 슬로건처럼 앞으로도 민우회는 십대를 비롯한 다양한 페미니스트들과 함께 새로이 만날 세계, 서로에게 힘이 되는 세계를 향해 나가겠습니다!      + 이 강의를 준비하면서 "어머니와 함께 가면 안될까요?" "10대가 아니면 못 듣나요?" 와 같은 문의가 많았습니다. 모든 연령이 함께 들을 수 있는 <다시 만난 세계>역시 계속됩니다!   지금은 지역을 도는 <다시 만난 세계>가 진행 중인데요. 현재 기획된 강의 중, 여석은 12월 4일(월) 춘천과 12월 5일(화) 원주편만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강의가 계속되길 바라신다면! 후원에 함께 해주세요. 후원하기 >> https://goo.gl/uEvSEg      
    17.11.22
    민우회
    1131 1
  • 1963 여성건강
    [2017 검은시위] 그러니까 낙태죄 폐지
      [2017 검은시위] 그러니까 낙태죄 폐지 (행사명이 변경되었습니다!) : 우리의 경험과 이야기로 광장을 채우자!   자유발언 x 행진 일시: 12/2(토) 2PM 장소: 광화문 세종로공원 앞 인도(세종문화회관 오른쪽) 드레스코드: 블랙 참여자들의 발언으로 광장을 채웁니다, 발언 후 행진이 이어집니다!   주관: 모두를 위한 낙태죄폐지 공동행동(건강과대안, 불꽃페미액션, 성과재생산포럼, 장애여성공감,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페미당당, 페미몬스터즈,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후원: 우리은행 1005-903-341273 불꽃페미액션   #그러니까낙태죄폐지 #2017검은시위 #낙태죄폐지  
    17.11.16
    민우회
    1557 4
  • 1962 회원활동
    [집담회 후기] 학교에 할 말 많은 10대 여성들의 집담회 - 성평등한 학교를 위해 달라져야 할 것들
      성차별적 문화가 만연한 학교. 이런 학교를 바꿀 순 없을까?   교육과정 내용, 교과서, 교칙 등 성차별적인 학교 문화 전반에 대한 변화의 바람으로 지난 7월 19일 저녁 6시 30분에 민우회 지하 1층 원경선홀에서 <성평등한 학교를 위해 달라져야 할 것들>이라는 주제로 10대 여성 집담회를 가졌습니다.   먼저 집담회 신청 계기를 나누며 시작했습니다.     “페미니스트로 살아가며 10대 여성을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10대 페미니스트들도 페미니즘을 쉽게 접하고 만날 수 있다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기회가 있어 신청했습니다.”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는 (문제적) 발언에 대해 애기하고 싶어 신청했어요.”   “학생이다 보니 이런 (이야기를 할) 시간도 잘 없고, 주변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많이 없어요. 말이 통할 것 같아 신청했어요.”   ‘여성’, ‘청소년’이기 때문에 겪는 경험들.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들었던 성차별적 발언들과 소수자를 배제하고 혐오를 양산하는 학교 문화, 여학생들에게만 유독 엄격한 복장규정... 등 답답했던 서로의 경험들을 이야기 하며 변화가 필요한 지점들을 함께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공유합니다.       1. 교과서 내용 속 여성 배제. 왜 여성 인물에 대해선 안 가르쳐줘요?   “역사 교과서 그림이 다 남자예요. 여자가 나오는 그림 자체를 찾기가 어려워요. 남자가 주체해서 모든 걸 했고 여자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안나와있어요.”   “저는 역사 속에서 여자는 항상 지워져왔다고 봐요. 독립운동을 할 때도 그렇고, 6.25 전쟁을 할 때는 여성으로 구성된 부대도 있었고 심지어 전쟁이 끝나고는 전쟁에 끝난 여자는 기셀 것이라고 생각해서 숨기고 살아왔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여러 가지 발명과 발견에서도 배제된 분야는 수도 없이 많아요. 우리는 진짜로 그 과목을 통틀어서 퀴리 부인, 심사임당 말고는 열 명 안에 여자 자체가 안 나온다고 생각해요.”   “구전으로라도 여자에 대한 서사는 그거밖에 없어요. 장희빈이랄지 예뻐서 경국지색, 나라 망쳤다 그런 거 있잖아요.(웃음) 여자가 나서서 무언가 담판을 지은 적도 있을 텐데. 명성황후도 있고 나라를 위한 인물이 많은데 항상 이쁜 여자들이나 여자들끼리 싸우는 이야기만 있는 것 같아요. 인구 비율이 여자가 반인데 교과서에 그렇게 안 나오는 게 이해가 안돼요. 근데 지금도 여전한 게 대통령 15명 후보 중에 여자 1명이었잖아요.”   “‘여’라는 딱지가 붙게 되는 거예요. 여자라면 다 온전하지 못하고 어딘가가 부족하고 뭔가 백퍼센트 완벽하지 못한, 천재성이 없는 취급되기 때문에 여자를 그동안 역사나 문학뿐만 아니라 배제되었다고 생각해요.”     2. 아직도 ‘여성이 조신하지 못해서’라 말하는 성폭력예방교육,    진짜 필요한 정보는 없다.   “저희도 성교육이 최악이었어요. 다 똑같을 거예요. (...) 1학년 때는 여성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게 성교육이었어요. ‘여자가 조신하지 못해서 아무 남자랑 사귀어서 그런 남자랑 술을 먹어서 그렇게 된 거다’, 낙태에 대한 것도 강간한 남자는 보이지 않고 괴로워하는 여자만 보여주면서 ‘진정한 사랑을 찾았어’ 그러는 최악의 내용의 비디오도 있었어요.”   “성교육 정말 상상 이상으로 수준이 낮아요. 여자한테 강간을 당하지 말라는 내용이에요.”   “진짜로 배워야 하는 건 안 알려줘요. 성폭력 예방 방법으로 “싫어요. 안돼요” 이런 거 나오고. 가해자가 이미 맘먹으면 싫어요, 안 돼요 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낙태, 피임방법이 정말 중요한 방법으로 성교육이 필요해요. 피임약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다 몰라요. 콘돔 쓰는 방법도 제대로 안 알려주고요 다른 피임 도구가 뭐가 있는지 알려주지도 않고 낙태는 무조건 나쁘다고 말해요.”   “여자는 분위기를 타고 남자는 나체에 자극 받는다 그런 교육을 아직까지 해요. 아예 교육적으로 남자는 성욕을 못이기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 그리고 성교육 자체가 이성애 중심적이에요. 성소수자 이야기는 단 하나도 안 나와요. (...) 여자와 남자가 있으면 성인이 되기 전에는 성관계 안 되는 것처럼 묘사하구 (...) 섹스토이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성교육에 포함되면 좋겠어요. 아무것도 모른 채로 실행했다가 나중에 피임약을 먹게 되는 경우도 생기는데 여기에서도 성교육이 제일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임신을 했을 때 좋은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임신 그 이후에 오는 몸의 변화가 있잖아요. 그런 거 이야기 안 해줘요. 배의 근육이 벌어지기도 하고 그런 거나 출산 후에 피가 난다던지. 생명 잉태 기쁨 그런 거 말고 모성애 말고 다른 거 이야기 해달라고요. 실질적인 것. 해본 사람한테만 들을 수 있는 거잖아요. 살이 트고 어떤 아픈 게 생기고 질병이 생기는 지 그런 거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애 낳게 하는 게 저출산 대책이라는 게 말이 되냐구요. 낳아서 책임질 수 있는 상황에서 애를 낳아야 하는데 가정환경도 정책도 안 되는데 내 몸도 책임지지 못하는데 어떤 정보도 주지 않고 애를 낳아서 출산율에 기여하라면 누가 내 몸을 책임 질 거냐는 거죠.”     3. 생리대는 왜 안보이게, 조심히 처리해야하죠?    ‘예민해지는 날’로만 이야기돼요.   “여자들이 생리를 하잖아요. 저희 초등학교 때 6학년 때 갑자기 여자애들만 따로 부르는 거예요. 그래서 남자애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그러면서 여자애들만 모으더라고요. 부끄러운 거니까 여자만 알아야 한다 그러는데 그것도 황당한 것 같아요.”   “저희 중학교가 운동장이 없었어요. 그래서 (운동을) 남자 중학교에서 했는데 천 명 가까운 여자애들 중에 생리를 할 수 있잖아요. (선생님이) 남중 화장실에 왜 생리대를 버리고 가냐고 그러는 거예요. (...) 어디다 버리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싸가지고 가라는 거야 뭐야 화장실에서 버리지 어디에 버리겠어요.”   “생리대 말고 요즘 생리컵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다양한 용품에 대한 것도 안 알려줘요. 탐폰도 있잖아요. 저희 어머니도 탐폰 한 번도 안 써보셨대요. 저는 탐폰 쓰거든요.”   “생리에 대해서도 생리대에 대한 정도만 알려주는 거 같아요. 예를 들어 생리통이 너무 심하거나 그럴 때 어떻게 하면 괜찮은지 안 알려줘요. 약도 내성 생긴다고 먹지 말래요. 그런 이야기가 너무 강조되기도 해요. 그러니까 무서워서 너무 아픈데도 못 먹겠는 거예요. 진통제를 안 먹는 게 통증이 커지는 원인이라고도 하는데 뭔가 정보를 제대로 못 듣는 거 같아요. 생리 할 때 예민해지나부다 그런 걸로 끝이고. 남자가 생리했으면 이랬을까요.”     4. ‘여자가~’, ‘남자가~’ 아니라    그냥 수학 잘하는 애가 수학 잘하는 건데요.   “남자는 수학을 잘하고 여자는 국어를 잘한다, 그런 말들 있잖아요. 그냥 수학 잘하는 애가 수학 잘하는 건데요. 공간지각능력이 여자가 떨어진다는 둥. 그게 칭찬인줄 알아요. 흑인이 육상 잘한다는 말 하는 것 처럼요.”   “여자가 좀 더 꼼꼼하고 잘 챙기고 미술과 손으로 하는 걸 잘한다는 생각이 없으면 좋겠어요. 옆에 있는 여자애랑 비교한단 말이에요. 얘는 잘하는데 이러면서요. 사실 관심 없을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잖아요.”   선생님의 말- "너는 여자답게 꾸미면 예쁠 텐데" “저는 수업 도중에 영어 선생님이 계시는데 제가 숏컷에다가 바지를 입고 있으니깐 선생님께서 너는 여자답게 꾸미면 예쁠 텐데 왜 남자답게 입니? 라고 해가지고... 아 나 뭐라도 말해야겠구나 싶어서 여자다운 거랑 남자다운 건 없다. 나는 ‘나 다운’거다 라고 얘기를 했어요. 근데 선생님께서 아니 여성성과 남성성이 있는데 거기에서 너를 뭐라고 칭해야 되냐. 이렇게 보이는 것은 보이시 하니깐 남자답다고 하는 거지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 선생님께 <여자다운 게 어딨어>라는 책을 드렸어요. 그러고 나니깐 그 선생님도 저한테 했던 그런 발언들에 대해서 저한테 이제 다시 언급을 안하시더라구요.”     5. “너는 남자 잘 꼬시게 생겼다”_교사의 차별·혐오 발언들.   “여학교 일어나는 성차별에 대해 쓰게 되어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선생님의 말을 적은 것도 있는데... (아래 선생님 발언...) “요즘 난폭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여자들은 운전 하면 안 된다.” 학생들에게 “너는 아이를 얼마나 낳을 건지”를 묻고, 낳지 않겠다고 얘기하는 아이들에게 “이런 사람들이 많아서 저출산 문제에 시달린다.” 반 여자아이들에게 얼굴을 평가하며 ‘남자 잘 꼬시게 생겼다.’ “여자애들은 예민해서 한번 불만을 늘어놓으면, 끝도 없이 불만을 얘기하게 된다”라는 발언은 오늘 수업시간에 들었던 얘기다. 여자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성격차고 그런 문제인데 굳이 여자들이라고 확정지어 얘기를 하니 애들 표정이 전체가 순간 썩어가는 게 보였고, 또 저러네 싶었어요.”   “저는 제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혐오발언을 서슴없이 하시는 분이 계셨다. (...) 한 달 정도 참고 있다가 그동안 혐오 발언을 했을 때 모아뒀던 기록했던 그 종이들을 다 모아서 밤을 새며 대자보를 만들었다. 첫차를 타고 가서 그 대자보를 학교에 뿌렸다. (...) “내가 학생 때 무용과는 다 걸레였다”라고 했던 발언도 있고, “요즘 아이들이 핸드폰 밖에 안한다. 애들이 핸드폰 밖에 안하는 이유는 엄마들이 아이를 제대로 못 가르치고 울면 핸드폰만 줘서 그렇다”고도 했고, “인간과 사람의 차이를 뭔지 아느냐? 그 기준은 군대에 가는 것으로 따진다. 여자들은 군대에 안가니 인간이 아니고 사람이다” (...) 저는 이런 일이 있을 때 마다 맞서서 싸웠는데 그러다 보니 학교 선생님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더라. (...) “버르장머리가 없다”, “아직 어린데 아무것도 모르면서 발언을 한다”거나 하는 등에 소문이 났었다."   “1학년 때 자기 생애 설계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20대는 뭘 하고, 30대는 뭘 하고 한 사람씩 생애 곡선을 그려서 발표를 하는 거였는데 자기 인생(여자의 인생)에 애가 없거나 결혼이 없으면 꼭 한 번씩 태클을 걸었어요. (...) 다들 자기 꿈이 중요해서 학교 다니는 친구들인데 ‘결혼은 20대에 하고 서른이 되고 나면 노산이니깐 빨리 낳고 뭐해라’, 태권도장 내고 싶다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러면 ‘니가 차리지 말고 태권도 하는 남자랑 결혼을 해서 둘이 차려라’ 그런 얘기를. 저는 이런 이야기를 인터넷에서만 하는 줄 알았는데 육성으로 듣게 될 줄은... ‘여자애는 25살이 넘으면 상장폐지’라고. ‘값어치가 떨어진다’고 그런 얘기들도 있고.”   이날 집담회에서 키워드별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       6. “교복, 77, 88은 거의 나오지도 않아요”   “여자교복으로 치마만 있는 것부터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여자들은 왜 치마만 입어야 하지? 바지를 입으면 여자가 아닌가? 약간 이런 생각도 들게 되고.”   “전 도대체 여자 교복에 핏이 왜 있는지 모르겠어요. (...) 저희 껄 입으면 여기는 이렇게 들어가고. 여기는 이렇게 가슴 모양대로 나오고 허리는 잘록하게 되어있는데 너무 답답한 거예요. 일단 여기 몸 전체가 팔부터 여기 허리까지 전체 다 꽉 조여요. 근데 남자애들 보면 팔뚝도 다 헐렁헐렁 하거든요.”   “8살, 120cm 여자애가 가슴 74, 허리 74인데 160cm 기준 여자 교복이 가슴은 78인데 허리는 60? 가슴은 더 크고 허리는 들어가야 한다는 거죠. 120cm 상체 기준은 똑같은데 어떤 몸매를 요구하고 있는지 치수로 딱.”   “교복 맞출 때 보통의 범주에서 벗어나면 맞추기 힘들 게 되는 구조가 있어요. 특히 작거나 특히 조금만 크면 사이즈가 없어요. 빨리 맞추거나 주문을 하거나 맞춰야 되면 44는 없고 55, 66까지 입는 다음에 77, 88은 거의 나오지 않아요. 저도 하복은 한 사이즈 작게 맞췄어요. 그런 보통을 벗어나는 교복을 만들지를 않아요. 몸은 다 다르게 생기기 마련인데 다 똑같은 마네킹 몸매 맞춰서 교복 입은 애들이 마치 학교에 전시품인 것 같잖아요.”   “저희는 이렇게 셋이 같은 학교인데 저희는 와이셔츠도 이렇게 들어가고 마이도 짧은데 엄청 쪼이 들어가게 안 해도 이쁘게 만들 수 있을 여요. 이렇게 손을 들면은 치마에 넣었던 와이셔츠도 같이 빠지고 이렇게 같이 올라가면서 어깨가 너무 결리는 거예요. 주름이 잡혀 있으니깐. 그런데 남자들은 손 들면 여기가 헐렁헐렁하고 그러니깐 아무것도 안 빠지고 되게 편안하게 있는데 그런데 여자애들은 공부할 때도 발표할 때도 손을 들어야하는데 불편해서 손을 못 드는 경우도 있어요. 여자 교복이 이렇게 굳이 라인이..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7. 다이어트 강요, 외모평가.    하지만 학생다운 외모?   “되게 예쁘게 생긴 친구가 있어요. 근데 그 친구가 별로 화장도 안하고 그런 애였는데 야 틴트 한번 발라보고 싶어 이래서 바르게 되었는데 그 다음 시간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너 이렇게 예쁘게 생겼는데 오늘은 틴트도 발랐네. 너 남자 꼬시러 학교 왔어?’ 하시더라구요. 약간 듣기 거북했어요.”   “저희학교 실업계라서 3학년이 되면 취업이 들어가요. 이번에 콜센터가 들어왔어요. 선생님이 설명을 하시는데 성적 자신 없고 얼굴에 자신 없으면 콜센터 가라. 그런 얘기도 서슴지 않게 하시고 면접 볼 때는 화장을 해야 하고 뚱뚱한 애들은 면접 보기 전에 때 다이어트 하라고 하고. 저희는 심지어 작년에는 그런 것도 했었어요. 학생들 중에 입학 할 때는 막 100kg 이랬다가 졸업할 때 즈음엔 무게를 거의 반토막 내서 취업에 성공한 애가 있어요. 그러면 방송실에 가서 그 성공담을 방송을 해요. 그래야 되는 것처럼. 은행 같은 경우에는 그 기준이 있어요. 연예인처럼 예쁘면 안되고 단정하게 예쁘게 일 잘할 것처럼 생긴 애들을 선호해요.     # 우리가 원하는 것! 학교에서 이것만은 바뀌어야한다   - 성별에 따른 교복분리 “교복은 정말 남자에게 맞춰져 있어요. 여자 교복은 여성스러워한다는 것이 강조되어 있어요. 그리고 남자와 여자 교복이 왜 달라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디자인 자체가 일단 달라요. 도대체 왜 달라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 화장실 “화장실에 남, 여 이렇게 성별 이분화 되어 있잖아요. 차라리 두 개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젠더 퀴어나 다양한 성별 정체성이 존재하는데 양성만이 있다는 생각이 사라지면 좋겠어요.”   -‘여학생’은 전시품이 아니다. “학교가 우리를 전시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학교의 상징이 아니에요. 이쁘고 단정하게 꾸며진 전시품이 아니에요.”   -성별에 따라 다른 기준 적용이 아니라, 동등한 기회를 달라는 거예요. “체육 활동을 하면서 수행 평가를 보잖아요. 그러면 농구를 한다 싶으면 여자는 7개만 넣어도 만점이고 남자는 더 높아요. 저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저는 농구를 좋아해서 더 잘할 수 있는데 그런 기준이 좀 불편해요.”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학교에_페미니즘을   “교사의 영향력이 정말 큰 거 같아요. 딱 한 분만 페미니즘을 아는 교사 분이 있으셔도 수업 시간에 한 마다 한 마디에 정말 학생들에게 영향이 크거든요.”   “교사는 영향력이 정말 크고 그래서 더더욱 여성주의가 필요해요. 법적으로라도 그런 게 있으면 좋겠어요. 청소년기의 교육이 정말 중요한 교육이잖아요. 그 시기에 안 좋은 말 들어봐요. 그러면 정말 자기 생각으로 받아들이는 학생들이 있단 말이에요. 정말로 성평등 교육이 필요하다고 봐요.”                    
    17.11.15
    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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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1 회원활동
    [참여신청] 10대 페미니스트 필리버스터 : 우리는 매일 사건을 겪고 있다 - 일정변경!
      “여자반인데 왜 냄새 나?” “어휴 공부 못하면 얼굴이라도 이뻐야 남자가 데려가지” “남자는 수학을 잘하고 여자는 국어를 잘하지” “성교육 받을 때 왜 여자가 조심하라는거죠?” “왜 여학생만 속옷색깔 규제당하죠?” <2017 성차별보고서> 사례 중   이게 학교다? 이게 학교죠! 이제는 바뀌어야할 학교. 학교에서 겪는 혐오에 대응하기 위한 10대들의 말하기. 변화를 말하는 10대 페미니스트 필리버스터에 함께해 주세요.   일시: 11월 25일(토), 오후 4~6시 장소: 신촌역 2번출구 근처 홍익문고 앞         [수능연기 및 지진피해 등으로 인해 행사가 다음주로 연기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일정 변동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착오 없으시도록 꼭 확인해주세요. 참여신청하신 분들께는 이후 개별 연락드리겠습니다.]   내용: 10대 여성으로서 학교에서 겪는 크고 작은 차별과 혐오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더이상 참지 않겠다, 학교의 변화를 만들겠다는 10대 페미니스트들 함께해요. * 참여자들의 발언으로 이어갑니다. 아래 구글 링크를 통해 발언 참여 신청해주세요! :) 신청: https://goo.gl/forms/wvLWlNSo6gtZC5mZ2   로드 중... 문의┃성평등복지•회원팀 02.737.5763 /friend87@womenlink.or.kr  
    17.11.10
    민우회
    2640 4
  • 1960 여성건강
    [달마다 작은이야기모임] 있잖아, 나 낙태했어 (11월 모임)
      인공임신중절을 경험한 여성들을 위한 달마다 작은 이야기 모임 { 있잖아, 나 낙태했어 }   { 비슷한 . 경험을 한 .  여성들을 . 만날 수 있는 . 공간이 . 있었으면 ! }   사회적으로 침묵되어 온 { 낙태 }의 경험을  서로 다른 무게로 간직한 여성들의 작은 이야기 모임 11월 모임이 11월 15일 수요일 저녁 7시30분~10시에 열립니다. 자세한 내용 및 신청은 링크를 참고해주세요(선착순 모집중) ☞https://goo.gl/w3gcg9 --------------------------------------------------------------------------------------------------------------------------------------------------------------------- 이 이야기모임은 '인공임신중절을 경험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약물을 이용한 임신중절도 포함해서요.) '다른 산부인과 질환 경험에 관해서도 신청 가능하냐'는 문의가 들어왔는데, 이 모임은 '인공임신중절('낙태')' 경험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이 모임은 전문적인 심리치유나, 집단상담을 목표로 하는 모임은 아닙니다. '말하고, 듣는 것의 힘을 믿으며' 모이고 만나, 말하고 들어주는 서로가 되기 위한 모임입니다. 너무 많지 않은 인원의 사람들과 모여, 자신의 경험을 용기내 { 말하고 }, 또 누군가의 용기낸 말하기에 { 경청하는 } 시간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신청 ☞ https://goo.gl/w3gcg9 ** 신청인원이 4명 미만일 경우, 이번달 모임은 취소될 수 있습니다. (이후 모임에 다시 초대 연락을 드립니다.) *** 이야기 프로그램(약 150분) : 짧은 영상 시청 - 자기소개 /모임소개 - 키워드 토크 - 질문박스 - 연대의 메시지 남기기 - 모임장소는 서울 마포구 망원역(지하철 6호선) 부근에서 진행됩니다. 구체적인 장소는 응답내용 취합 후, 참석자를 확정하여 모임 2~3일 전에 별도로 안내될 예정입니다. - 본 설문지에서 수집하는 개인정보(이름, 연락처)는 모임장소안내, 일정공지 등 본 행사의 안내를 위해서만 활용됩니다.   문의 : 02-737-5763 / womensbody@womenlink.or.kr (민우회 여성건강팀 노새 활동가)
    17.11.09
    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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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59 여성노동
    한샘사건에서 우리가 확인한 것들 : 용감한 여성들과 남성중심기업 그리고 망가진 시스템
            한샘사건에서 우리가 확인한 것들     : 용감한 여성들과 남성중심기업 그리고 망가진 시스템                                                                     한샘 사건에서 우리가 확인한 것들 : 용감한 여성들과 남성중심기업 그리고 망가진 시스템     1. 여성들은 이런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화장실 가면 → 몰카찍는 남자 동기 웃으면(한샘 사건의 경우 '과자 주면') → 그린라이트/플러팅/섹스 신호로 보는 남자 상사 그래서 안 웃으면 → 예의 없음/사회성 결여로 성격을 지적 받는 상황     2 회사의 대처 무조건 조용히, 그리고 불이익조치   성희롱 사건을 신고하면 회사는 사건을 은폐하려 압박, 회유 불이익을 예고하고, 실제로 주기도 ex) 한샘의 대처:수습해지 협박, 결국 피해자를 ‘풍기문란’으로 징계     3 폭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기업과 국가   회사에 성희롱 신고하면? (2번 카드 참고) 그래서 국가에 신고하면? 2012~16 고용노동부에 신고된 '성희롱 문제제기에 대한 불이익조치' 중 기소된 사건은 단 2건 (기소율 7.7%, 일반 형사사건 기소율 47.3%)     4. 단지 한 사건이 아니라, 여성 노동권의 문제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다 남성 중심 기업, 조직문화가 유지되는 한 직장 내 성희롱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5. 여성에게는 모든 기업이 한샘이다   대대적인 불매운동은 남성중심기업환경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음을 이미 보여주고 있습니다.   IT's time to change!! IT's time to change 직장내성희롱 IT's time to change 성별임금격차 IT's time to change 채용승진차별       6. 그리고 더 이상 ‘꽃뱀론’은 통하지 않는다   역시나 또 등장한 ‘피해자 꽃뱀론’ ‘모텔에 같이 갔잖아, 카톡에서 다정했잖아, 호감 있었잖아…’ 친하든/호감 있는 사이든/ 연인이든/부부든/꽃뱀이든/뱀이든 동의 없는 섹스는 강간입니다. 모르면 외우세요.      
    17.11.09
    민우회
    1468 5
  • 1958 미디어
    ‘내가 만드는 미디어 성평등 지수’ 개발을 위한 여성들의 질문던지기 - TV 예능프로그램 모니터링단 모집
      ‘내가 만드는 미디어 성평등 지수’ 개발을 위한 여성들의 질문던지기- TV 예능프로그램 모니터링단 모집 미디어 속의 여성혐오와 성차별에 대해 반복적으로 문제제기 했지만.. 놀랍게도, 제작자 누구도 관심을 주지않았다.. 이렇게 좌절한 분들 많으시죠? 예능 곳곳의 여성혐오+성차별적인 말과 행동부터, 남성출연자는 진행하고, 여성출연자는 애교와 섹시댄스?   이러한 미디어의 변화를 위해! ‘미디어 성평등 지수’ 개발의 첫걸음에 함께해주세요 :)   모집기간 : 11월 3일~11월 10일 모집대상 : 10대부터 50대 이상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들 무엇을 하나요? 1. 일주일간 방영된 TV의 예능 프로그램을 요일별로 모니터링 하고(총 7편),     자유롭게 모니터링 일지를 작성 2. 일지를 작성하면서 성평등 지수 개발을 위해     미디어에 던지고 싶은 질문을 함께 생각해요. 3. 모니터링 후 집담회에서 함께 모여 모니터링 결과와     지수개발을 위한 질문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요! *집담회 날짜 : 11월 20일(월) 저녁 7시, 민우회 사무실  *모니터링 일지는 ‘그림일기’ 형식 안에서, 자유롭게 작성합니다. (자세한 내용 추후안내)   ***   <‘미디어 성평등 지수’ 개발?> 어떤 프로그램이 얼마나 성평등한지, 혹은 얼마나 성차별적인지 평가하기 위해, 객관적 지표로서 지수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이 지수를 도출하기 위한 질문을 함께 고민해요. 질문의 형식은 ‘여성 진행자가 남성 진행자와 같거나 많은 수로 등장하는가?’처럼 형식에 대한 것일수도, ‘남성이 여성에게 춤이나 애교 등의 장기를 요구하는가?’ 같은 구체적 상황에 대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질문의 자세한 형태를 모니터링과 집담회 과정에서 만들어 가는 것이 목적입니다.   *** 이 모니터링과 집담회는 서울시 NPO 지원센터의 2017 작은실험 지원사업으로 진행됩니다. 문의 :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02-737-1388     ↓↓↓ 신청링크 ↓↓↓   로드 중...
    17.11.03
    미디어운동본부
    1392 1
  • 1957 여성건강
    낙태죄 피해사례를 제보해주세요.
      낙태죄 피해사례 제보창 부제: 대한민국 형법 제269조 '낙태죄'가 우리의 일상과 삶에 미치는 영향들   호주제 폐지 운동이 한창이던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호주제 폐지를 위한 사람들의 열기와 참여는 대단했습니다. 호주제로 인한 사람들의 피해사례가 쏟아졌고, 보통 사람들의 보통의 일상과 삶에 호주제가 미치는 영향들이 알려지자 함께 분노한 시민들의 힘으로 호주제를 폐지할 수 있었습니다.   2016년 10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진짜 문제는 낙태죄다', '낙태죄를 폐지하라'라는 구호가 등장했습니다.   낙태죄 폐지 역시, 이 법이 어떤 식의 역기능과 부작용과 피해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드러날 때, 더 큰 사람들의 공감과 연대가 함께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낙태죄 폐지를 위한 투쟁에 함께 하는 중요한 참여의 한 방법, 낙태죄가 정말 우리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학교에서, 병원에서, 대중매체에서, 동아리에서, 가족관계 안에서 여러분들이 겪은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보해주세요.   사례예시 : "병원에서 임신중절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이 잘못되어 부작용이 심했어요. 하지만 임신중절이 불법이라 다시 병원을 찾지 못했습니다." "가족계획이 한창일 때 보건소에서 낙태시술도 받고 루프시술도 받았어요. 그 때는 낙태하는 사람이 많았고 별로 쉬쉬하는 분위기도 아니었는데 세상이 변해서 갑자기 중죄인이 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부모님과 비밀 없이 많은 이야기들을 잘 털어놓고 지내는 편인데, 차마 제가 중절수술했다는 이야기만은 할 수 없었어요. 뭔가 평생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안고 살아야 하는 사람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다른 병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했는데, 중절 수술 사실을 누구에게 얼마나 자세히 말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 자주 곤란함을 느껴요." "질염과 물혹으로 산부인과에 진료를 받으러 가야 하는데, 의사들이 중절수술여부를 알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어서 무서워서 산부인과 진료를 계속 미루다가 병을 키웠어요." 등등     - 제보해주신 사례들은 이후 낙태죄 폐지를 위한 투쟁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 모든 사례는 신원이 특정되지 않도록 각색합니다. - 본 제보창은 2017년 7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 사례제보창 (새 창에서 보기) : https://goo.gl/forms/cHHjSNmn2KGEop543       로드 중...  
    17.11.01
    민우회
    1761 0
  • 1956 기타
    5개 지역에서 페미니즘 입문 강의 <다시 만난 세계>가 열립니다
      시작하는 페미니스트들을 위한 페미니즘 무료 입문강좌 <다시 만난 세계>   11월에는 서울을 벗어나, 민우회 지부가 있는 지역에서도 <다시 만난 세계>가 열립니다. ​ 페미니즘과 더 친해지고 싶은, 페미니스트로서 더 강해지고 싶은 분들을 위한 강의입니다. 본인의 생활권과 가까운 지역의 강의에 신청해 주세요. 좋은 건 여럿이 같이! 주변에도 많이 알려 주세요~   다양한 지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페미니스트들을 위한 입문강좌!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 고양 일시 : 11월 14일(화) 19시 / 장소 : 일산 동구청 2층 다목적실 /  강사 : 권김현영 ​ 군포 일시 :  11월 21일(화) 19시 / 장소 : 군포여성민우회 교육장 / 강사 : 김홍미리 ​ 인천 일시 : 11월 24일(금) 19시 / 장소 : 천주교인천교구 노동사목 3층 / 강사 : 김홍미리 ​ 원주 일시 :  12월 5일(화) 19시 / 장소 : 원주여성민우회 교육장 / 강사 : 김홍미리   ++ 춘천  추가 일시 : 12월 4일(월) 19시/ 장소 : 강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001호/ 강사 : 김현미     로드 중...   + 민우회는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하는 단체입니다. 청소년, 학생, 취업준비생도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무료 입문강좌 <다시만난세계> 이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하신다면 여러분의 후원으로 힘을 더해 주세요! :) 무료 페미니즘 입문강좌 진행비(강의비, 자료제작비, 다과비, 장소대관비, 인건비 등)를 후원할 수 있는 해피빈모금함 바로가기 >> goo.gl/3v2Huh
    17.11.01
    민우회
    1709 2
  • 1955 사회현안
    그 정치가 놓친 것들 : 탁현민 사건의 현재진행형에 대한 집담회
      그 '정치'가 놓친 것들 : 탁현민 사건의 현재진행형에 대한 여성운동 집담회   * 일시 : 2017. 11. 6(월), 오후 4시~7시 * 장소 :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안젤라홀   ● 취지 및 기대 - 탁현민 해임요구에 담겨왔던, 촛불저항 이후 시작된 정부에 기대하는 젠더정치를 말한다 - 탁현민의 저작행위 이후, 어느 성폭력 피해자가 언론에 비판글을 게재한 것에 대해 언론사 상대 손배소 청구를 한 ‘개인적’ 선택과 공적 담론의 소멸에 대해 젠더정치의 눈으로 해석하고 비판한다   발제1. 문재인 정부의 젠더정치 : 탁현민과 여성의 상징적 소멸(여.세.연) 발제2. 여성폭력과 사회적 손해의 책임(한국성폭력상담소) * 발제 이후 토론이 이어집니다.   ● 문의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02) 824-7810 한국성폭력상담소 (02)338-2890 *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아래 링크로 사전신청을 부탁드립니다. 응답해주신 내용은 본 행사 이후, 모두 폐기할 예정입니다. https://goo.gl/forms/D6IZAonZFxoi6q2I2   주최 :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ㅣ 한국성폭력상담소 ㅣ 한국여성의전화 ㅣ 한국여성단체연합 ㅣ 한국여성민우회    
    17.11.01
    민우회
    1278 1
  • 1954 여성노동
    [인터뷰영상] 배우 이영진에게 성별임금격차를 물었다!
      [인터뷰 영상]   배우 이영진에게 성별임금격차를 물었다!       ‘왜 여자들은 돈을 적게 받는 걸까?’   '성별임금격차는 왜 40%나 되는 걸까?'   '여자가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걸까?'       어떤 대답이 돌아왔을까요????            
    17.10.31
    민우회
    1316 3
  • 1953 미디어
    [기자회견 후기] '남배우A 성폭력 사건' 항소심 유죄 판결에 대한 환영 기자회견
     지난 10월 24일 오전 11시, 광화문 변호사회관빌딩 조영래홀 에서    '여성영화인모임, 장애여성공감,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125개소), 한국영화산업노동조합, 찍는페미, 평화의샘,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한국여성민우회 여성연예인인권지원센터,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이 공동주최하여   '남배우A 성폭력 사건' 항소심 유죄 판결 환영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항소심에서의 유죄판결을 환영하며 판결의 의미를 짚어보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발언자들의 발언을 모아보았습니다.         “2심 판결은 피해자로부터 승낙 받지 않은 이상 그것을 단지 정당한 연기였다고만 볼수는 없다고 하였으며,영화 촬영장에서 연기등으로 인한 추행에 대한 판단 기준을 마련한 판결로, 감독의 지시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연기내용에 대해 피해자와 공유가 되지 않는 이상 '연기에 충실한 것일 뿐이다' 라는 말로 면죄부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조인섭 변호사     “촬영영상에 담겨져 있는 합의되지 않은 가해자의 폭력이나 피해자의 상체를 노출 시킨 행위만으로도 범죄입니다. 상호 합의 되지 않은 행위가 연기라는 명목의 업무상 행위로 판단되어서는 안됩니다. 피해자와 연대하고 있는 영화인들을 포함해 영화계 전체가 스스로 반성하고 자정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만 합니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운영위 백재호 감독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는 피해자에게 고통을 가중시키는 기사들은 재판에 불복함과 동시에 2심 판결문에 명시된 사항들을 똑같이 되풀이하는 과정처럼 보입니다. 이 재판은 개인과 개인의 법정 공방이 아니며, 앞으로 이 영화계에서 여성들이 안전하게 존재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 -정다솔 찍는페미 공동대표         "이번 판결은 해당 행위가 연기를 빌미로 한 범죄 행위라고 명확히 했습니다.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도록 모든 영화 현장에 부탁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현장에서 성폭력 피해의 목소리가 들리면 일단 잘 들어봐 주길 바랍니다. 영화계 내 성폭력이 사라지는 것은 거기서부터 시작될수 있을것입니다. " -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      "항소심 판결을 환영하는 이 자리가 왠지 씁쓸합니다. 공대위는 피해자를 1심 판결 후에 만났습니다. 사회의 성폭력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기에 망설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때문일 겁니다. 특수적인 환경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판단하길 요구합니다." -김미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인권위 성폭력보도준칙에는 피해 사실을 자세하게 보도하지 말 것을 언론에 요구합니다. 이제 가해자의 거짓된 입장만을 대변하는 보도는 멈춰주십시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이 영화 현장에서, 연예 현장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이를 어떻게 근절 시킬 것인가를 고민하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기대합니다." - 윤정주 민우회 여성연예인인권지원센터 소장 발언입니다.       이후 현장에서는 피해자의 편지가 대독되었습니다.   편지의 일부를 전합니다.       -대독된 피해자의 편지 일부-   촬영과정에서 피고인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하게되자 패닉상태에 빠져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서야 저는 왜 성폭력피해자들이 침묵하고 싸움을 포기하는지, 왜 신고나 고소를 망설이는지 알게되었습니다.    그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불안 속에서도 단지 ‘기분이 나쁘다’라는 이유만으로 피고인을 신고하고, 30개월이 넘는 법정싸움을 할 수 있을까요?   특히 위계질서가 엄격한 영화계에서 선배이자 나이차이도 많이 나는 피고인을 대상으로 말입니다.     성폭력피해자였음이 연기활동에 장애가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성폭력피해를 입고 자기 분야에서 삭제되거나 쫓겨나는 피해자들에게 저는 희망이 되고 싶습니다.   연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 그것이 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제 방식이 될 것입니다. 저는 단단하거나 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투사가 되기에는 자질도 능력도 부족하며 마음도 약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 연기를 포기하지 않고 제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연대하려 합니다.    억울하고 분하며 여전히 고통스럽지만, 그럼에도 숨을 고르며 말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시원하지는 않아도, 차분하게 제가 할 수 있는 말부터 하겠습니다. 네, 그 첫마디입니다.   “그건,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입니다”       *기자회견문 및 참가자들의 발언 전문은 첨부된 자료집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17.10.31
    미디어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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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52 미디어
    [긴급토론회] 남배우A성폭력사건 언론보도 행태 "디스패치에 따르면" 고발한다
    내일(10/27) 오후 2시 30분, 변호사회관빌딩 10층 조영래홀에서  남배우A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주최로 [긴급토론회] 남배우A성폭력사건 언론보도 행태 "디스패치에 따르면" 고발한다 를 개최합니다.      본 긴급토론회는 남배우A성폭력사건의 성폭력피해 영상 캡쳐본을 사실과 다르게 편집해 유포하고, 해당 영상을 편파적으로 편집하는 등 성폭력피해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2차 피해를 가하고 있는 디스패치와 “디스패치에 따르면”이라며 디스패치의 기사를 복붙하는 일부 언론보도 행태를 고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성폭력사건에 대한 언론기관의 책무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긴급토론회] 남배우A성폭력사건 언론보도 행태 "디스패치에 따르면" 고발한다   *일시 : 2017년 10월 27일 오후 14:30  *장소 : 광화문 변호사회관빌딩 10층 조영래홀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5길 13)   *공동주최 : 남배우A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여성영화인모임,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찍는페미,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여성민우회 여성연예인인권지원센터 *문의 : 한국여성민우회 여성연예인인권지원센터 (02-734-1046)   *진행순서                                 (사회 : 김민문정,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토론  _디스패치 ‘팩트주의’의 저널리즘적 맹점  : 위근우, 전 아이즈 취재팀장   _온라인 매체의 선정적 보도 문제점  :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_성폭력사건 보도의 법적 문제점 : 정혜선, 법무법인 이산 변호사   _성폭력사건 보도의 인권적 문제점  : 이수연,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조사과 여성인권팀장   _남배우A사건에 대한 언론보도 문제점  : 윤정주, 한국여성민우회 여성연예인인권지원센터   @ 질의응답    [녹취록] ☞  http://www.womenlink.or.kr/publications/19514
    17.10.26
    미디어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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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51 여성건강
    [전시] 낙태죄폐지를 위한 사진프로젝트 Battleground 269 사진展이 열립니다.
      [전시소식] 형법 제269조 낙태죄 폐지를 위한 사진프로젝트   Battleground 269 사진展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진작가 혜영과 함께한 111장의 사진(최초공개본 포함)과, 해시태그액션으로 함께 해주신 분들의 사진(영상), 촬영 참가자들의 소감문과 관객 참여형 미니부스, 대형현수막 사진, 그리고 전시 보러 와주신 분들을 위한 기념 엽서와 스티커 무료배포(한정수량), '낙태죄폐지' 스탬프 설치까지 한 공간에서 모두 만나보실 수 있어요:)     전시일정: 2017.10.19(목)~11.5(일) *** 참여부스, 기념엽서&스티커는 10/26일 설치예정입니다.*** 장소: 서울여성플라자 1층 갤러리 봄 (1호선 대방역_여의대방로54길 18)                   전시 보러 많이 와주시고, 무한 공유 부탁드려요 :D 관련문의: 민우회 여성건강팀 02-737-5763 (노새, 제이) #Battleground269 #낙태죄를폐지하라 #사진전
    17.10.25
    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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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50 여성노동
    페미니즘 무료 입문강좌 - 십대를 위한 '다시만난 세계'
      시작하는 페미니스트들을 위한 페미니즘 무료 입문강좌 <다시 만난 세계>   이번에는 십대를 위한 강좌로 돌아왔습니다!   "페미니즘은 어떤 것인가를 알고 싶어요" "페미니즘에 관심 많은데 주변에 이야기하거나 배울 사람이 없어서 혼자 책만 읽거나 트위터만 하고 있어요."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은 페미니즘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치부하며 페미니즘에 대한 제 이야기는  들으려 하지 않아요.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여성혐오나 차별이 부당하다고 느끼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남자애들이나 선생님들이 하는 성희롱이나 여성혐오 성차별 발언들....싫어하는 반응을 보이면 '너는 왜 농담도 못알아 듣니' 이런식으로 매 수업마다 이얘기를 하시는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정말 괴로워요 " "페미니스트로서 일상에서 한숨 내쉴만한 일들이 정말 많은데요.. '기모찌'를 사용하는 친구에게 그러지 말라고 하자  "왜 아닌지 설명을 해줘야지"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갑갑합니다"   일상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십대들을 위한 페미니즘 입문강좌!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강사 : 김백애라 (한국여성연구원 연구위원)  일시 : 11월 3일 (금) 오후 6시부터 8시 장소 :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 4층 (합정역)     로드 중...    
    17.10.21
    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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