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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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3 기타"민우회 후원 콘서트에 오시는 분들께" -한영애8월 25일, 민우회 후원공연 "다음을 여는 콘서트" (콘서트 관련 정보는 클릭!) 이제 콘서트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민우회는 즐거운 발걸음 해주실 분들을 맞이할 준비로분주하고 긴장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그리고 얼마 전, 한영애 님을 만났습니다. 후원콘서트 팜플렛에 들어갈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무대 뒤,솔직하고 사려깊은 이야기에, 질문 하나 하나에 진심을 담아 답해주시는 한영애 님에게다시 한 번 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콘서트날 팜플렛에서 접해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 전에, 공연을 보러오시는 분들께 공연 전에 전해드리고 싶은 메세지가 있어이렇게 먼저 살짝, 일부를 적어 봅니다. Q. 공연 오시는 분들께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A. 즐기라는 말밖에. 오셔서 마음껏 즐기세요. 단 조건이 있죠. 마음을 좀 열고 오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장 빛나는 옷으로 입고 오세요. 그게 좋은 옷이 아니라 매일 입던 옷도 빨아서 입고 온다든지. 그러면 마음이 달라지잖아요. 공연을 ‘하러’ 오시는 거니까 가장 화려한 옷으로 입고 오셔서 힘껏 박수치시고 소리 지르시고 춤추시다 가시면 좋겠어요. 저는 “공연장에 오실 때 공연을 보러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배우가 되고 가수가 되고 음악가가 되어서 공연을 하러 오시는 거라는 걸 잊지 마십시오.”라는 말을 꼭 해요. 무대 밖의 객석이 성실하고 좋을 때 백점 맞는 공연이지 무대만 좋다고 백점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양쪽이 다 공연을 하고 공연을 만들러 오는 거니까. 공연을 두 행위자가 만들러 오는 거니까, 마음을 열고 오십시오, 모든 소리를 다 내놓고 가십시오. ^_____^ 한영애님 말처럼 우리 멋지게 차려입고, 뿌듯하고 기쁜 마음으로 만나면 좋겠습니다! 좋은 공연을 같이 만들어요! 25일, KBS 홀에서 만나요! ♡1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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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2 기타[신입회원탐구] 상반기 신입회원님들을 소개합니다.안녕하세요! 오늘은 회원팀이 여러분들께 신입회원님들을 소개드리고자 해요. 상반기에는 세 번의 신입만남의 날이 있었어요. 그 특별한 시간을 위해 회원팀이 마음 졸이며 한편으로는 두근대는 마음으로 준비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깨알 같은 후기는 다들 보셨죠? 혹시 못 보신 분들을 위해, 클릭 쓩~ [후기] 올해 첫 신입회원 만남의 날! [후기] 두번째 신입회원 만남의 날! [후기] 세번째 신입회원 만남의 날! 사실 작년에는 최소 두어달에 한번은 신입회원님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올해는 이번이 처음이네요 그래서!! 이왕하는 김에 상반기 신입회원님들 모두에게 가입동기와 민우회에 바라는 점, 내가 살아가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에 대한 질문을 담아 메일을 보냈어요. 상반기에는 총 117명이 가입해주셨고요, 민우회에서 하는 상담 및 인터뷰 하러 오셨다가 가입! (그래서 기자분들도 많아요!) 활동가 및 회원님들의 권유로 가입! 별별캠페인과 여성의날, 퀴어문화축제, 여성영화제 등 거리 캠페인을 통해 가입! 예전의 민우회와 인연이 있으셨던 분들도 재가입! 그리고 서울과 먼 지역에서 인터넷과 전화로 가입하신 분들도 계시답니다! 또 올해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가입하신 분들까지! 다시 한번 모두모두 환영합니다 오늘은 답 메일을 보내주신 몇 분+ 가입서를 통해 회원님들이 적어주셨던 내용들을 소개합니다. 질문에 답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본명의 경우 살짝 별표 처리했어요^^) 박*정 님은 가입서에 요렇게 적어주셨어요. 우리나라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같은 단체가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상어 님은 가입서에 요렇게 적어주셨어요. 작년 민우회 공생의 조건 토론회가 너무 좋아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임*지 님은 가입서에 요렇게 적어주셨어요. 민우회는 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곳! 취직하자마자 바로 가입해요^^ 이제 꼬박꼬박 회비내고 민우회도 튼튼 저도 튼튼해지고 싶어요. 하늑 님은 메일로 요렇게 답해주셨어요. - 가입동기는? 여성학수업을 듣다가, 한국여성민우회에서 '다.름.다.'기획단을 모집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기획단 활동을 하면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 민우회는 가족같고 충분히 좋은 것 같아요! - 민우회에 바라는 점 or 내가 살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은? 제가 살고 싶은 세상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을 '틀림'으로 규정짓지 않는 세상입니다 :) 로리 님은 메일로 요렇게 답해주셨어요. - 가입동기는? sns에서 민우회의 활동을 쭉 봐오다가, 여성주의라이브러리 강좌에서 시타님의 ㅇㅇ녀 1강을 들으면서 마음 속이 뻥 뚫리는 걸 경험했죠. 뒷풀이 자리에서 강좌를 들은 활동가/회원/비회원들이 같은 생각을 나눌 때 오랜만에 물고기가 물에 들어온 느낌이었습니다. 평소에 느꼈던 불평등, 불편함, 의문들을 척하면 척하고 알아듣는 사람들이 많아서? 두근두근하면서 대학교 내 여성주의모임 방을 두드리던 날처럼? 여성학 수업을 듣다가 왜 총여는 단독후보만 내느냐? 고 물은 뒤에 몇몇 언니들이 에이스 크래커로 유혹해서 양쪽에서 팔짱끼고 어딘가로 데려가던 날처럼요. 유독 지역기반 & 회원활동이 활발하다고 들어서 사회성이 부족하니까 좀 고민했지만, 작은 힘을 보태고 싶어서 가입했습니다. - 민우회에 바라는 점 or 내가 살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은? 비혼여성으로서 저의 요새 인생고민은 노후네요.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까, 혼자? 누군가와 같이? 같이라면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나는 또 어떤 사람이어야 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만나서 여러가지를 배우면서 이런 고민, 그리고 다른 여러가지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싶네요. 성폭력관련 법규에서 더 세심하게 양형기준이 사회적 합의에 의해 마련됐으면 하고, 출산양육으로 경력단절되지 않고 승진고과에서 밀리지 않는 세상, 생산적이고 건강하게 노동하는 세상, 싱글맘 싱글대디가 건강하게 한부모가정으로 자녀양육할 수 있는 세상, 생산자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가고 안심할 수 있는 먹을거리가 있는 세상, 비정규직 차별 철폐되는 세상, 종부세 증세하고 복지체계가 더 탄탄해지는 세상...음 끝이 없겠네요. ^^; 사실은 매일매일 불쑥불쑥 분노가 치밀 때가 많아요. 나는 불편하게 앉아서 가는데 편하게 다리를 벌리고 앉아있고, 나도 똑같이 다리에 힘 뺐더니 살 닿는데도 꿈쩍도 안하는 사람들, 무례하게 결혼여부와 인생에 대해서 질문이나 충고를 하는 사람들, 직장에서 성차별적인 말을 재생산하는 사람들. 동성 이성을 가리지않고 그런 분노가 느껴질 때 스스로가 무섭기도 하고 끔찍하기도 합니다. 정말은 마음 속에서 누군가를 미워하고 싶지 않고요. 그런 분노를 올바른 곳에 쏟고 싶어요. 스스로를 늘 점검해야 하는 생활이 두렵고 불편하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만큼 자유로워짐을 느끼기도 하니까, 괜찮아요. 여성주의는 저에게 언어인 것 같아요. 어떻게 표현할지를 몰랐던 경험들을 설명하는 새로운 언어가 되어주었습니다. 파인 님은 메일로 요렇게 답해주셨어요. - 가입동기는? 저보다 먼저 민우회에 가입한 친구 ‘노새’와 함께 올해 열린 퀴어페스티발에 참가하여 민우회 부스에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회원은 좀 비키라며, 모두가 엉덩이 반쯤 걸터 기대어있던 테이블을 내어주셔서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가입작성서를 쓰게 되었지요.(;;) - 민우회에 바라는 점 or 내가 살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은? 요즘 주변에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면, 비혼주의자가 동성애자만큼 차별 받는단 생각이 들어요. (그런 의미에서 저도 성적소수자) “남자 좀 만나봐”, “언제 연애 할거니?” 등… ‘연애주의자’ 또는 ‘결혼주의자’인 이성애자들에게 폭력적인 언어를 들을 때가 있어요. ‘사랑하지 않을 권리’는 없단 생각이 드네요. 지금 당장 연애하지 않는 상태를 존중 받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간절히요…) 그리고 ‘제대로’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나 이야기들을 진지하게 해보았으면 좋겠어요. (건강한 연애, 평등한 연애 같은 거요!) 그렇게 비혼주의자들이 모여 속닥속닥 도모가 가능한 민우회 였으면 합니다 :) 연두 님은 메일로 요렇게 답해주셨어요. - 가입동기는? 현재 상담을 공부하고 있는데, 여성주의에 관심 있는 지인이 민우회 홈페이지를 알려주었고 홈페이지를 구경하던 중, 평소에 제가 생각했던 '여성관'과 어울리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관심이 생겼고 가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 민우회에 바라는 점 or 내가 살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은? '민우회'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을 존중하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다보면 개성을 존중하고 인정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다른 사람의 개성을 인정하는 분을 찾아뵙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이 나와 생각이나 행동이 다르면 인정은커녕 비난하거나 집단에서 배척시켜버리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것이 과연 진짜 '민주주의'사회인가라는 생각을 아주 여러 번 하였습니다. '민우회'만은 각자가 살아온 길, 개성을 존중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살고 싶은 세상은 '개성이 존중되는 세상' '여성에게 전통을 강요하지 않는 세상'입니다. 꽁진 님은 메일로 요렇게 답해주셨어요. - 가입동기는? 90년대 생이고 '형식적'인 차별은 존재하지 않았던 성장과정을 보냈습니다. 페미니즘은 운동이라기보다는 평등한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교양이라고 생각습니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오고, 몇가지 활동들을 하며 아직도 '운동'으로 바꿔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민우회를 제외하면 시민단체 4곳을 후원하고 있는데, 여성단체 회원가입은 주저되는 면이 있었어요. '페미니스트'에 대한 '낙인'과도 같은 사회적 편견들이 아무래도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에 빈번했던 여성폭력 사건들을 보고 분노해서!!! 여성단체에 가입할꺼야!!! 하고 마음을 먹었고 여러 단체들의 활동들을 보다, 민우회가 논평도 열심히 내고, 제 지향과도 맞닿아있어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가입하고 바로 다음주에 신입회원 모임도 나가고, 재판동행지원단도 신청하고.... 그랬네요^^ - 민우회에 바라는 점 or 내가 살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은? 서로를 배려하는 감수성 있는 민우회였으면 좋겠습니다.~ 인권단체 활동을 오래 해왔고, 인권이 중심 가치가 되는 세상을 꿈꾸지만 인권감수성이 풍부하다고 해서 젠더감수성 역시 풍부하다, 라고만은 볼 수 없더라고요. 저는 '오빠'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에 대상과 1:1로 원하는 호칭을 협의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인권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도 왜 오빠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지를 이해시키는 것이 항상 쉽지만은 않습니다. 민우회 신입회원모임 처음 갔는데, 나이와 젠더, 사회경제적배경이 드러나지 않는 별칭을 쓰는 게 참 좋았어요. 기본적인 인권(자유권/사회권 역시 포함!!)이 존중되고 실질적 평등이 이루어지는 사회를 꿈꿉니다 :) 오불똥 님은 메일로 요렇게 답해주셨어요. - 가입동기는? 회사에서 '양육권침해'관련 사건이 있었고, 이해 해결해보고자 조언을 구하는 과정에서 조그만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회원가입하게 되었습니다. - 민우회에 바라는 점 or 내가 살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은?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그 자체로 소중하게 인정받을 있는 사회^^ 히루 님은 메일로 요렇게 답해주셨어요. - 가입동기는? 퀴어문화축제에 제가 지금 참여하고 있는 대학생 네트워크에서 부스를 내서 캠페인을 진행하던 도중, 평소 여성인권에 관심이 많아서 민우회 부스에 잠시 구경을 하다 민우회에 관심을 가져서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 민우회에 바라는 점 or 내가 살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은? 여성주의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모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털어놓고, 그것을 공유하면서도 많은 것을 바라볼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주는 공간이었으면. 그리고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민우회는 회원 한분한분이 바꿔나갈 세상을 믿습니다. 오늘 소개 드리지는 못했지만 민우회와 기꺼이 함께 하길 약속한 117명의 신입회원님들 모두 반갑고 감사합니다. 남은 하반기, 더 많은 분들이 민우회와 함께하겠지요? 여러분을 기다릴께요^^13.08.09회원팀3722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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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1 기타[여성주의실천 바톤터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질문하기안녕하세요, 하늑입니다 :) 바톤을 받고 나서,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아 미안해요. 글을 쓰기 전, 한참을 고민했어요. 전 '여성주의'를 알게 된지 채 일년도 안됐거든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여성주의'인걸까?", "내가 이 글을 쓰는게 맞는걸까?"하는 생각들이 머리에서 복닥복닥. 저를 좀 괴롭혔어요. :( 하지만 제 경험을 쓰는 것 역시 외연을 확장시키는 일이라고, 저 스스로를 납득시켰습니다. 말이 길었죠? 시작하겠습니다 :)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질문하기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 책을 읽던 중이었습니다. "‘또 봐요’든 ‘see you’든 만남에서 시각장애인을 배제한 것 아닌가요?" 정희진 선생님이 강연하시는 부분을 읽다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의 일상은 차별적 언어들로 차있다." 의식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었거든요. 충격을 받고, '여성주의'를 검색했어요. 제가 변태(같은 기질이 좀 있는지)라 이런 충격 받는 걸 또 좋아하거든요. 하하. 이게 '여성주의'와의 첫만남이었습니다. 그 이후, 일상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들에 '왜?'라고 되묻기 시작했어요. '여성학'수업을 수강하면서, 내가 '객관적'이라고 배워왔던 모든 것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배웠구요. '여성주의'를 접할수록 깨닫는 즐거움도 커져갔어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아시나요? 조세희작가님의 단편집이지요.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같은 이름의 단편이 실려있기도하고, 중•고등학생 권장도서이기도 한 유명한 책입니다.저도 중학생 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읽고선, 노동자들의 처참한 현실에 분노했던 것 같아요. 그 외에 별다른 감상은 기억나지 않아요.그런데 최근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가지고 세미나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작품을 오랜만에 다시 읽으면서 든 의문."왜 사상적 동지로서의 여성은 그려지지 않는걸까?"단편집 속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여성은 '몸'으로 읽히거나 계몽 '당'하는(주체가 누구인지는 아실거라 믿어요) 대상으로 보이더라구요. 예전에 읽었을 땐 느끼지 못했던 불편함도 느껴졌어요.아마 그 전까지는 당연하게 여겨왔던 '남성중심적'인 것에 질문했기때문일거예요.또 다른 예로는 친구의 '다이어트' 상황이 있어요.통통한 친구와 함께 카페를 갔습니다. 음료를 주문하는데, 머핀을 한참이나 바라보더라구요. 살까말까 진지하게 고민도 했습니다. 그래서 '먹고싶으면 사'했더니, 친구가 살을 빼야해서 안된다고 하더군요. 말은 그렇게하면서도 한참을 바라만 보고 있었어요. (보는 제가)너무너무너무 안타까웠죠.제가 보기엔 그 자리에서 그 친구는 먹고 싶은 음식을 못 먹기에 받는 스트레스가 더 커보였거든요."왜 살을 빼고 싶어?", "왜 먹으면 안돼?"하는 질문을 던졌죠. 결국 그 친구는 머핀을 사먹었습니다. (제가 나쁜 일을 한건가요..ㅋㅋㅋ)다양한 방면에서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당연하게 생각되는 것들은 무척 많으니까요. 위에 말한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일화에서는 '가부장제도', '남성중심적인 시각'에 대한 질문. 친구에겐 '외모압박'에 관한 질문이었죠.사실 글을 쓰기 전, 앞 선 바톤주자분들의 실천방안을 살펴봤어요.다들 너무너무 좋은 실천방안들을 말씀해주셨더라구요!!! :)우선, 미카님의 '가랑비 작전'!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하하하. 며칠 전에도 친구의 '여성가족부'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었어요. 내가 아는 '즐거움'을 다른이도 알았으면 싶고, 오해하는 것이 있다면 풀어주고.. 자연스럽게 그러는 것 같아요. 가끔 부모님과 언성이 높아질 때도 있지만 ... 하하; 승짱님의 '행복해지기'전 완벽주의경향이 있어서, 스스로를 굉장히 괴롭혀요. 하지만 내가 그동안 '당연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일들에 질문을 하다보니, 그건 정말 나를 위한 일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하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가짜 행복을 위했던거죠.ㅎㅎ 요즘엔 작은 것이라도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하기에 행복해요. 또, 달은님처럼 저도 종종 도서관에서 검색하다 나오지 않으면 여성주의 책 비치신청을 한답니다. (민우회 책도 비치신청했어요. 소곤소곤.) 무엇보다 최근에 가장 관심갖고 열심히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노새님의 실천방안이어요! 민우회 <다.름.다.>기획단 활동을 하면서, 우리가 평소에 얼마나 '외모'에 대한 말을 하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거든요. 하지만 어려워요ㅠ.ㅠ 습관과 무의식이 참 무서운 것 같아요. 글을 쓰기 전에도, 그리고 글을 쓰면서도 솔직히 자신이 없었어요. 그치만 '일상생활에서 내가 이런 것도 실천했구나!'하면서 저 자신을 재평가하게 된 것 같아요. 이거 셀프힐링글이 된 건 아닌가?ㅋㅋㅋ 제 실천방안은 많이 추상적이지만, 그리고 읽으시기에 정신없을지도 모르겠지만 .. (소심소심) 저는 이렇게 하고 있답니다 :)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실천해야겠어요. 사랑합니다♥13.08.05회원팀3296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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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 여성건강[보내주세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방법!<나를 더 싸랑하는 50가지 방법> 행위예술가 미란다 줄라이는 2002년~2009년까지 <나를 더 사랑하는 법>이란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부모님이 키스하는 사진 찍기, 사진앨범 편집해보기, 누군가의 주근깨로 별자리 그리기, 다른 사람 머리 땋아주기, 최근에 했던 말다툼 적어보기..."등 나를 사랑하기 위한 일상적이고 다양한 나를 사랑하는 작고 큰 비법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두번째 버전을 제안드립니다. "내 몸을 사랑하는 나만의 방법!"^^ 어느새 다양한 이유들로 외모관리를 실천하고 있는 우리들은 그것을 당당히 거부하고, ‘있는 그대로의나’를 인정하고 사랑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지요. ... 나다움을 버리고 획일적인 기준에 맞춰 예뻐지라고 강요하는 세상에 맞서는 나만의 방법을 함께 나눠요! "누군가의 외모 코멘트를 잘 저장해 두었다가 그이에게 문자 보내요. 무례하군요. 라고 정중하게 보내면 속이 시원해진달까-활동가 k씨" "레이, 날 봐. 네 자신을 거부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야 돼. 지금부터는 사람들이 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좇까라고 해.-영드, 마이매드팻다이어리, 레이의 상담 선생님의 제안" "일부러 화장 안하기. 일부러 안경쓰기. 머리 확 잘라버리기. 치렁치렁 긴 머리 잘랐을 때 무섭기도 했지만 오히려 불편해져보고 싶은?..내가 자신 없고 긍정 못하는 걸 일부러 해요."-활동가 m씨"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운 행동, 실천들을 취지에 동감하는 많은 사람들과 나눌 때 그 힘은 더 세질지 몰라요. 참여 기간 : 2013년 8월 11일(일)까지 참여 내용 : 내가 실천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방법' 참여 방법 : 내가 실천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적어 아래 이메일,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글과 함께 넣고 싶은 사진이 있으신 분들은 함께 보내주시면 더욱 좋아요! :) 1. 이메일로 보낸다! [email protected] 2. 트위터로 보낸다! twitter.com/womensbody 3. 페이스북에 남긴다! facebook.com/womenlink ※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에서는 [2013 다르니까 아름답다 : Diversity, now!]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4-6월까지 진행한 성형/다이어트 경험이 있는 23명의 여성들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여 인터뷰*사진집을 제작 중에 있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실천사항에 대한 글과 사진은 인터뷰*사진집에 실릴 예정이며, 더불어 하반기 있을 온/오프라인 캠페인 내용으로 사용됩니다. ※ [2013 다르니까 아름답다 : Diversity, now!] 캠페인은 한국여성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됩니다.13.08.01여성건강4788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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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9 여성노동식당노동자 '차림사'의 뜻은 무엇일까?수많은 여성들이 식당 일을 하고 있는 현실과 엄연한 노동임에도 불구하고 식당노동자를 부를 마땅한 호칭이 없었죠. '차림사'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2011년 말 민우회에서 식당노동자 호칭공모 결과 선정된 ‘차림사’를 통해 “아줌마, 이모, 여기요”로 불리던 식당노동자에게 이름이 생겼습니다. ‘차림사’라는 용어를 대안적으로 제시하면서 식당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노동조건과 차별문제를 사회적으로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배우 권해효씨가 ‘차림사’ 홍보대사로 동참했으며 서울메트로 광고로 시민들에게 ‘차림사’에 대해 알리는 활동을 지속해왔습니다. 그런데, 차림사는 무슨 뜻일까? 우리 머릿속에 있는 식당노동자의 이미지를 언어화 하는 작업을 한 번 더 했습니다. 단어가 있다면 뜻도 있어야 정확하게 전달되고 일상적으로도 공식적으로도 많이 불리고 알려지겠지요. 차림사 【명사】 【뜻】 차림사는 음식점, 카페 등에서 음식이나 음료의 주문을 받거나 나르는 일을 하는 사람. 아줌마, 이모, 여기요 따위로 불리는 식당노동자를 대체하는 대안 명칭. 차림사는 2011년 한국여성민우회에서 식당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실시한 호칭공모에서 금상으로 당선된 용어이다. 【예문】 • 차림사님. 저희 밥 한 공기 추가요. • 차림사님. 주문 받아주세요. • 차림사님. 잘 먹었습니다. • 최근 들어 차림사의 근무조건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 식당에서 일하시는 ‘차림사’님들의 근무조건이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네 번째 예문을 만들어보았답니다. :)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 있도록 온라인 사전들에도 뜻을 올렸습니다. 검색창에 ‘차림사’라고 치고 엔터를 눌러보아요. 다음백과사전(http://100.daum.net/)에서는 이렇게 찾아보세요. 위키피디아 낱말사전(http://ko.wiktionary.org/)에서는 이렇게 찾아보세요. 검색창에 차림사를 치면, 두산온라인백과사전(http://www.doopedia.co.kr/)에서는 이렇게! 검색창에 차림사를 치면, 민우회원님들, 누군가 차림사가 무엇이냐 하면 위에 올린 뜻으로 설명해주면 이해가 보다 쉬울 것 같아요. 참! '차림사'와 같이 새로운 단어를 만들었는데 어떻게 하면 국어사전에 들어갈 수 있는지 국립국어원에 문의를 했답니다. 답변을 요약해보면, 일차적으로 해당 어휘의 새로운 쓰임에 대한 요청이 필요하고 실제 쓰이고 있는지 여부와 등재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알아본다네요. 등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표준국어대사전 회의에서 논의하게 되고 이 과정은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하고요. 아! 그렇다면 일단 많이 많이 우리들이 써야 하겠습니다. 생활 속에서 사용된다면 당연히 국어사전에 등재되겠지요? 무엇보다 이름은 불러야 제 맛. 식당에서는 ‘여기요’? 아니죠~ 네, ‘차림사’님으로 많이많이 불러주세요!13.08.01여성노동4952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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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8 여성노동[집중상담]임신, 출산 등으로 인한 불이익 집중상담을 받습니다.결혼하면 계약직, 임신하면 퇴사? 과연 남양유업만의 일일까......우리 회사는? 임신, 출산 등으로 인한 불이익 집중상담을 받습니다. 결혼하면 계약직으로 바꾸고 임금을 삭감하고 퇴사압박을 하는 등 여성노동자에게 차별을 행한 남양유업의 행태가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출산휴가조차 허락하지 않아 임신하면 어쩔 수 없이 그만둘 수밖에 없었고, 회사에 남아있는 여직원은 극소수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남양유업만의 일일까요?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상담실에는 아직도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쓰고 돌아오면 일부러 일을 주지 않는다거나, 부처 배치를 집과 먼 곳으로 보내버리거나, 심지어 책상을 빼버렸다고 하소연하는 사연들이 허다합니다. 특히 비정규직에게 육아휴직은 그림의 떡일 뿐, 당장 눈앞의 게약만료일이 두렵습니다. 집중상담 기간 : 7월 15일~ 9월 14일 집중상담 내용 :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출산휴가를 사용할 수 없다구요? 육아휴직 선례가 없다며 눈치를 준다구요? 출산휴가 또는 육아휴직 후 복귀했는데 승진에서 탈락했다구요? 임신, 출산을 이유로 그만두라는 눈치라구요? 그 밖에 결혼, 출산 등을 이유로 한 부당한 처우에 대한 모든 상담을 받습니다. <남양유업에 대한 한국여성민우회 대응 활동> 1. 남양유업 성차별에 대한 고용노동부 직권조사 및 특별감독 여성단체 공개 요구 2. 여성, 시민단체 남양유업 근로기준법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검찰 고발 3. 집중상담으로 들어온 당사자들의 생생한 사례와 목소리를 모아 8월 이후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상담실 온라인(공개상담) : counsel.womenlink.or.kr 이메일상담(비공개상담) : [email protected] 전화상담 : 02-706-5050 (상담시간 : 월~금 9시 30분부터 5시 30분)13.07.31여성노동3330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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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7 기타[후기] 포럼 - 이야기하자, 압구정역 4번 출구이야기하자, 압구정역 4번 출구 – 한국 성형 실태 및 대안 모색을 위한 포럼 공동주최 : 국회의원 남윤인순, 여는 한국여성민우회 2013. 07. 11 목요일 오후 2:00 ~4:30 국회의원회관 2층 의원식당 <!--?xml:namespace prefix = "v" /--><!--?xml:namespace prefix = "o" /--><!--?xml:namespace prefix = "w" /--> 2012년 성평등 의제 발굴을 위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의 삶과 가장 밀접한 욕구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가운데, 여성건강, 특히 아름다움을 강요하는 한국 사회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성형, 다이어트와 같은 외모 관리는 우리에게 끝없이 고민해야할 일상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성형 광고가 대문짝만하게 붙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출퇴근해서 안부인사를 대신하여 서로의 외모와 옷차림을 평가하는 말을 건넵니다. 끼니때마다 살에 대한 걱정과 먹고 싶다는 욕구는 충돌하며 자기분열을 일으키고 결국에 먹고 나면 후회에 휩싸여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친구, 동료와의 수다 속에는 성형과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점심시간은 성형과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장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피할 수 없게 촘촘히 우리의 일상을 집어삼키고 있는 성형, 다이어트 열풍 뒤에는 한국의 문화, 사회, 경제적 배경이 있다는 것을 밝히고, 성형열풍의 무차별적 확산에 한몫 제대로 하고 있는 의료시장과 미디어를 규제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 속에 이번 포럼이 기획되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와주셨고, 그만큼 한국의 성형 실태에 대해 고민하고, 몸을 규정하고 차별하는 획일화된 기준에 반기를 들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는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김인숙님이 사회를 맡아주셨고, 성형에 대한 인식을 다시금 환기시킨 SBS 스페셜 “그녀 뼈를 깎다”를 함께 보는 것을 첫 순서로 포럼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서 여섯 분의 발제자를 모시고 성형 실태와 대안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예뻐지기, 끝이 없는 트랙에 갇히다 – 그리고 여성들의 이야기 김희영(여는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외모관리가 더욱 심해졌고 심각해졌다. 여는 한국여성민우회 “다르니까 아름답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성형, 다이어트 경험이 있는 여성 22명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여성들이 성형이나 다이어트를 왜, 어떤 순간에 결심하는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인터뷰를 통해 여성들이 외모 관리에 매달릴 수밖에 없게 만드는 요소로 노동시장에서의 외모로 인한 차별, 일상적인 차별과 배제, 자기 만족이라는 속성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몸에 대한 기준이 획일화된 사회에서 여성들은 신체적, 정서적으로 병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하고 무엇보다 외모로 인한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인식을 확산시키는 운동이 필요하다. 아시아에서의 한류와 의료관광 김종미(영국 Coventry University 문화미디어학과 교수) 현재 의료관광에 대해 연구 중인데 연구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규제가 거의 없고 정부에서는 의료관광이라는 명목으로 성형산업을 팽창시키고 있다. 특히 중국인 여성의 미용성형을 목적으로 한 의료관광이 늘어나고 한류 열풍에 힘입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미용성형을 목적으로 한 의료관광이 늘어나고 있으나 불법적인 시술이나 사후관리 미비 등의 실태에 대해서는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전 지구적인 관점에서 외국인 여성들의 권리, 건강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지 고려해야할 것이다. 대안으로는 제반 의료법 정비, 사후관리의 엄격한 시행, 광고에 대한 관리 감독, 승인 시스템 마련 등이 있다. 성형유혹은 미디어를 타고 – 미디어에 등장하는 성형과 외모차별 문제 윤정주(여는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 가장 큰 문제는 미디어가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디어에서 성형수술 방법을 상세히 소개하거나 연예인들의 성형수술 사실을 지속적으로 소비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성형수술이 많이 알려지고 보편적인 것으로 인식되게 되었다. 규제를 한다고 해서 성형수술이 아예 없어질 수는 없겠지만 미디어에서 외모와 성형수술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것만으로도 성형 열풍을 조금은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미디어 종사자들에게 사회접 파급력을 항상 생각하며 성찰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SBS 스페셜> 그녀 뼈를 깎다 – 내 딸의 양악 수술 박상욱(SBS PD) 왜 이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어떤 고민을 했는지, 시청자들이 가졌을 의문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발제를 맡게 되었다. 한 연예인이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해서 죽을 각오로 양악수술을 했다는 인터뷰를 보고 도대체 양악 수술이 어떤 의미를 가져다 주길래 저런 큰 수술을 하는 건지 그리고 수술을 한 후에 과연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 생겨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 기존의 프로그램처럼 심각한 부작용만 보여주어 남 일이라 생각하게 만들거나,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여주어 성형을 결심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평소에 외모에 대한 농담이나 지적을 쉽게 하곤 했었는데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에서 양악 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이 외모를 지적하는 그 말 한마디 때문에 얼마나 상처받는지 알게 되었고, 결국엔 외모에 대한 지적을 하는 나 자신이 잘못 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미용성형과 관련된 법적 쟁점 이한본(민변 여성인권위원회 가족법팀장) 법적인 영역에서 미용성형은 의료행위로 규정되기 때문에 동일한 규제가 가능하다. 현행 법 안에서는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누락하는 광고들을 신고하고, 치료방법이나 예상되는 위험 등을 설명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의사에게 위자료 청구를 하는 것이 무분별한 성형수술을 규제하고 이슈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상세히 한다면 성형을 받지 않겠다고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의사가 설명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를 부각시킬 필요성이 있다. 의료 상업화의 첨병, 미용성형산업 – 의료 측면의 규제방안 이상윤(건강과 대안 책임연구원) 한국은 인구 대비 횟수로 보면 실질적으로 성형 1위 국가임에도 규제가 거의 없다. 아주 심각하다. 미용성형에 한정해서 규제방안을 생각해보았다. 의료적 영역에서만 규제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규제도 필요하다. 의료적 영역에서는 현행법에 따라 단속하는 것이 우선이고 지방정부가 그 책임을 맡고 있는데 잘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의사 내부의 자가 규제도 생각해볼 수 있는데 상업적 이해관계가 결탁되어 있어 환자와 제3자의 감시와 감독이 필요할 것이다. 성형을 원하는 환자에게 숙고기간을 주는 방안도 있다. 성형을 하려는 동기와 욕구는 굉장히 다양하다. 그런데 그 욕구가 성형하는 것으로 모두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켜주어야 한다. 불법적인 시술에 대한 규제도 필요한데 현행법에서는 규제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정책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시장에서의 규제 방안으로는 가격 덤핑을 막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것, 인증 시스템 구축, 불법 의료광고 규제, 정보 비대칭성 완화 등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용성형의 실체를 드러내고 진짜 문제라는 것이 사회적으로 공유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회운동이 중요하다. 발제가 끝난 후 마련된 전체토론 시간에 좋은 발언을 해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양윤석 서기관 보건복지부의 공식입장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한 말씀 드리자면 정부에서 산업적 관점으로만 미용성형을 보는 것이 아니고 전제는 국민의 건강이다. 미용성형은 건강보험 비급여 영역이라 자유롭게 놔뒀었는데 앞으로 현황 파악과 대안에 힘쓸 계획이다. 정부에서 미용성형의 실태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이런 자리가 필요했었는데 고맙다. 여러 정책이나 대안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필요했는데 좋은 이야기들을 듣고 간다. 여는 한국여성민우회 “다르니까 아름답다” 기획단 사랑 기획단 하면서 든 생각을 나누고 싶다. 기획단을 하기 전에는 성형이나 다이어트에 대해 여성들이 스스로 내면화하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인터뷰를 하면서 많은 여성들을 만나보니 예상과 달리 스스로 문제의식을 많이 느끼고 있었고, 자신의 욕구나 사회의 시선이 부딪칠 때 많은 고민을 하며 내리는 결정들이고 스스로 현명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얼마 전에 라식수술을 했는데 이 사회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 게 맞는건지 고민을 많이 했다. 병원을 알아보고 가격비교를 하고 수술하는 과정에서 수술대에 올라간 내 몸은 사람이 아니라 그냥 대상이었다. 수술과정이나 방법, 재료 등에 대한 지식도 거의 없는데 가격비교를 하는 것도 말이 안 되는데다가 내 눈인데 가격을 후려칠 수도 없어서 많은 고민을 했다. 이번 포럼에서 여러 분야의 발제자들이 성형의 실태를 드러내고 대안을 제시해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확히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실태조사와 현행법에 따른 단속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공유되었습니다. 이번 포럼은 앞으로 성형에 대한 미디어와 의료차원에서의 규제가 실질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와 합의를 만드는 첫 발걸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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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6 반성폭력[추적자 Part2] 날 위한 활동 '협박, 잊을 순 없지만 바꿀 순 있다'추적자는,동의 없이 유포된 ‘나체사진’, ‘성행위 동영상’ 피해의 확산을 막기 위해 파일공유사이트를 모니터링하여 유포된 파일을 찾아 삭제하고 가해의 증거를 수집하는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의 기획단입니다. 이 글은 기획단의 모니터링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_추적자, 두 번째 이야기!! 그때 난 22살 이었다 그때 난 22살 이었다. 내 이별통보를 들은 남자친구가 집에 찾아왔다. 나에게 카메라를 내밀었다. 모텔에서 찍은 내 사진과 영상들이었다. 재미로 찍었다며 지운다고 했던 것들이었다. 그는 날 협박하기 시작했다. 자신과 다시 만나지 않으면 영상의 파일 이름을 내 이름과 학교 학과로 만들어 p2p사이트에 배부할 것이라고 했다. 몇 달을 시달려야 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아니..도와 줄 수 없었다. 가족들에게는 물론 말 할 수 없었다. 고민 끝에 상담소를 찾았지만 그가 앙심을 품을지 모르니 신고를 하지 말라고 했다. 친구들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그 당시 난 철저히 혼자일 수밖에 없었다. 우울과 불안이 찾아왔다. 하루에도 몇 번씩 숨이 턱턱 막히고 눈물이 올라왔다. 난 연락처 등을 다 바꾸고 죽은 듯이 지냈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당시 난 22살이었다. 대처를 하기엔 너무 어렸다. 6년이 흘렀다 6년이 흘렀다. 현재도 밤에 누우면 그때가 생각난다. 불안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다. 분노도 꺼지지 않는다. 그러나 여전히 누구에게도 이야기하기엔 쉽지 않은 일이다. 며칠 전 사진정리를 하다가 그와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가위로 잘게 잘게 오렸다. 아무도 못 알아 볼 때까지 그 자리에서 오리고 또 오렸다. 나와 닮은 사람 나는 매우 흔한 얼굴이다. 아니면 내가 그렇게 착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p2p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이름이 ‘여친’, ‘일반’ 등으로 되어 전남자친구가 찍은 영상을 몰래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제목을 보면 나도 모르게 유심히 본다. 어느 날 밤이었다. 어떤 용기가 났었는지, 난 그 중 한 개를 다운받았다. 1시간가량 되는 동영상은 여러 영상들을 모아 붙여둔 것이었다. 중간쯤이었을까. 나와 매우 닮은 여성이 있었다. 가슴이 마구 요동쳤다. 멀미가 일었다. 나일까, 나였을까? 그가 기어코 영상을 올린 걸까. 그 여성에게서 22살의 나를 샅샅이 찾는다. 저 머리모양, 저 화장, 저 속옷, 저 핸드폰...어느새 그건 나의 일상 중 하나였다. 그런 날은 잠을 잘 수 없었다. 추적자를 하는 이유는 날 위해서다 한국여성민우회의 추적자는 우연히 알게 됐다. 무언가에 이끌리듯 전화를 걸었다. 후에 깨달았다. 난 나를 위해서 전화를 걸었던 것을. 현재 난 22살의 어렸던 나를 위로해 주기 위해,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여기 있다. 가끔도 생각한다. 내가 진작 여기를 알았다면, 진작 상담을 할 수 있었더라면. 그러면 달라질 수 있었을텐데. 내가 6년동안 숨죽여 울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나만 겪는 일이 아닌걸 알고 죄책감을 덜수 있었을텐데... 현재도 수많은 P2P사이트와 모바일메신저엔 또 다른 ‘나’들이 있다. 그들은 나처럼 어리거나, 나처럼 그를 사랑했다. 그리고 나처럼 그를... 믿었다. 그런 ‘나’들을 위해 난 추적자 활동을 한다. 어느새 분노는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바뀌었다. 확실히 추적자 활동은 날 치유하고 있었다. 추적자 활동 현재 여성의 인권과 제도의 부재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속수무책으로 고통 받고 있다. 대처 할 수 있는 방법이 매우 적은 편이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추적자팀들은 정기적으로 모인다. 수시로 P2P사이트를 검색해서 영상에 대해 블라인드 처리를 한다. 협박과 영상유포 등의 피해자들의 상담을 위해 항시 대기 중 임은 물론이다. 또한 매번 대책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 우리는 모바일 메신저로 이러한 영상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모바일 업체와 캠페인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잊을 순 없다. 하지만 바꿀 순 있다.나를 위해서, 미래에 내 딸을 위해서...또 다른 ‘내’가 없길 바라며 난 밤을 지샌다. 추적자 <단호박 마차>의 활동 이야기! 추적자 활동 관련 글 더보기!!! [추적자]성폭력특례법 개정, 동의하에 촬영된 성행위 영상물 유포도 처벌!추적 활동 개시: 나체사진, 성행위 촬영물 유포 추적!!파일공유사이트 모니터링활동으로 유포된 파일을 삭제 중 추적자가 전하는 [협박에 대응하는 액션 노하우]나체사진/동영상 유포 협박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매뉴얼13.07.30성폭력상담소4872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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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5 기타[후기] 7월 월간)다다익선! 데일리드로잉지난 주 7월 4일 목요일 저녁에 월간)다다익선 강좌가 있었습니다. 여름방학과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 여행에 어울리만한 강좌를 기획해보고 싶었답니다. 데일리드로잉 수업이 좋았다는 추천을 받아 “여행을 기록하는 나만의 방법, 데일리드로잉” 으로 결정하였지요 하지만... 7월에는 여름휴가만 있는 게 아니더군요. 장마... 당일날 폭우가 쏟아져서 슬펐답니다.(먼산)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매달 강좌 월간)다다익선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요. 2월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진행했는데요. 사주명리학, 김경주 시인에게 듣는 아비되기, 임보라목사님의 하느님과 만난 동성애 , 데일리 드로잉까지. 가지각색의 강좌에서 유일한 공통점은 바로 날씨였습니다. 3월에도 7월에도 강의가 있는 날에는 비바람이 불었어요 (담당 활동가인 제 사주에 구름이 만개할 것인가요? 굿을 할까? 또르르) 7월 강좌까지 비가 오긴 했지만, 드로잉에 열정 넘치는 분들이 오셔서 자리를 채워주셨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강의를 해주신 마법사도 인천여성회 사무국장, 인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이기도 하신데요. 영화제 시작을 코앞에 앞두고(영화제는 7/11 ~ 14일) 와주셨답니다. 인천에서 망원동까지 비바람을 뚫고요 이렇게 힘들게 만나 우리! 이런 내용으로 진행되었어요. 마법사가 데일리드로잉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지난 3년간 그려온 그림들을 보며 매일매일 그리는 데일리드로잉의 의미를 이야기해주었어요. 콕집어 의미 설명이라기 보단, 그림의 사연들을 듣다보면 매일 그리는 힘, 일상을 기록하는 즐거움을 저절로 느끼게 되었답니다. 데일리드로잉은 일상에서 실천하른 문화운동 중에 생겨난 말이라고 하네요. 마법사가 알려준 세가지 원칙이 있는데요 1. 있는 그대로 그린다 2. 끊지않고 그린다 3. 매일 그린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드로잉을 위해서 대상을 자세히 관찰하게 되지만, 결국 내가 잘 보이는 걸 그리게 되잖아요. 대상의 모든면을 그리지 않더라도 내가 본 것을 그린다면 그대로도 자신만의 드로잉이 되는 거랍니다. 끊지 않고 그린다는... ‘잘 그려야 해!’ 병을 고치게 해주는 주문 같은거죠 꼭 잘 그리지 않아도 괜찮다는 거죠. 망설이지 말고 지우지 말고 있는 그대로 매일매일 그리다보면 자신의 오른손에 갇혀있던 예술가가 나올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예술가를 만나기 위해! 10분 동안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나 여행사진이나 그냥 그리고 싶은 등등.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 그려봤어요 그리고 서로의 드로잉을 보여주며 얘기도 나눴답니다 ^^ 마지막으로 비바람을 뚫고 와주신 박집사님의 후기입니다. 다음 월간)다다익선도 기대해주세요! * 민우회 신입회원의 날 이후 저는 열혈회원 되었어요. 민우회를 처음 방문했을 때만 해도 여성인권이라는 주제는 가까우면서도 먼 이야기였고 적어도 여성주의에 관한 책이나 강연정도는 들어봤어야만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 것 같은 범상치(?)않은 곳이 아닐까하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의외로 다양한 모습으로 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죠. 페북을 통해 알게된 민우회 강연소식 '여행지의 추억을 담은 Daily Drawing'. 그림그리기라면 관심도 많고 평소 배우고 싶었던거라 부담없이 참여했죠. 역시나~ 강연은 이채로웠어요ㅎ 기대를 깨버리는 기대 이상의 교육이랄까~ 이번 강연에서 그림그리는 방법(기술?)을 배우려고 참여했는데 오히려 잘 그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왔으니까요. 어린시절 흙바닥에 그림 그리며 놀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일깨워 주었죠.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리는 데로 보는 시선을 찾는 방법, 그것이 Daily Drawing의 마법같은 이야기였어요. 다음엔 어떤 강연이 있을지 무척 기대됩니다~^^ (박집사) *1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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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4 반성폭력[재판동행후기] 성폭력 피해자 인권보호는 배려가 아닌 보장의 차원에서 되어야 한다.6월 28일 재판동행 지원단은 '미성년자 성폭력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을 방청하고 왔습니다. 언론에서 본 사건의 진행과정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재판 진행과정에서 피해자의 인권이 침해되지는 않는지, 새롭게 개정· 신설된 제도들이 실제 잘 적용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기 위해 참관하였습니다. 그 날 재판 참관후기를 지원단의 이판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미성년자 성폭력 사건 항소심 후기> 작성자: 이 판 6월 28일 재판은 증인신문도 한 번 뿐이었고 증인과 피해자의 증언이 많이 달랐다고 하는 점, 증인, 증거채택이 주를 이루어 마치 예고편을 본 듯한 느낌이었다. 7월 24일 4시 15분에 열리는 다음 재판이 본편일 것 같다. 그런데 피해자가 증인으로 채택되었기 때문에 피해자 요청으로 신뢰관계인이 아닌 사람은 전부 퇴정할 수도 있다. 재판 중에 증거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본명을 아무 제지도 없이 반복적으로 언급한 것, 피해자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언급한 점은 피고인이 공인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고 기자들도 취재하는 이번 사건에 있어서 매우 피해자에 대한 보호가 미비했다고 평가된다. 또한 증인신문 과정에서 이번 사건과 관계없는 피해자의 전적들(증인으로 나온 경찰관에게 피해자와 만나게 된 계기를 언급하게 한 것 등)을 파헤쳐서 피해자가 보호가치가 없는 인물처럼 여겨지게끔 하는 것도 굉장히 거북했다. 이날 재판의 과정은 피고인 쪽 변론과 증인신문 뿐이어서 아직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언만 들은 상태이다. 피해자들의 과거에 있었던 일이 본 사건과 관계가 없다면 보호되어야 할 사생활이다. 누구나 들어와서 방청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인 법정에서 피해자의 기본적인 인적사항이 보호되어야 하는 것은 재판부의 기본적인 마인드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성폭력 관련 재판이 더욱 성숙해지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본다. 이번 재판에서 피해자의 인적사항이 노출되었음에도 재판장이 적절하게 제지하지 않은 것은 피해자 인권보호에 대한 재판부의 인식을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재판동행지원단은 재판과정에서 피해자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의견서를 제출 할 예정이고, 앞으로 피해자 인권보장을 위해 신설된 지원제도가 잘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13.07.09성폭력상담소4769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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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3 기타[지역민우회 ON] 춘천여성민우회 이사했습니다!춘천여성민우회 이사했습니다! 남궁순금(춘천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이사 당일의 소회 창립이후 한 곳에서만 살아온 민우회가 이사를 가야하는 입장이 되었을 때 처음엔 정말 막막했습니다. 이삼년 정도 기금을 마련한 후에 이사할 계획이었고, 그동안 리 모델링(건물주 동의하에)으로 사무국을 꾸미려고 진행 중이었는데 철거 통보를 갑작스럽게 받았기 때문입니다. 갈 곳도 재정도 마련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6개월의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가 느닷없이 5월말까지 비워달라기에 황망했는데…. 유은정 회원님의 기도 덕분인지(^^) 거짓말같이, 14년 동안이나 지냈던 후평동을 떠나 요선동으로 마침내 이사를 했습니다. 꿈만 같습니다. 좋기도 하고 아직은 실감이 나질 않기도 합니다. 어쨌든 새집이 생겼으니 또 열심히 정을 붙여야겠죠. 아침 아홉시에 시작해 12시 경에 짐을 모두 옮겼습니다. 지역경제를 살리려면 이삿짐센터에 맡겨야하겠지만 재정을 생각해 회원들이 팔을 걷어붙여야 했습니다(이사에 땀을 뺀 회원 한 분이 회원만남의 날에 자신을 인부회원이라고 소개해 폭소~). 다행이 예행연습 한 번 하지 않았는데도 어찌나 손발이 잘 맞던지 다치거나 깨진 물건 하나 없이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살림을 열나게 닦고 조이고 기름칠(군대에서만 하는 게 아니지 말입니다^^)해 마치 새것처럼 만들었습니다. 놀라운 솜씨였죠. 옮겨올 수조차 없이 망가진 책상과 서랍장을 급하게 구입해 컴퓨터를 올려놓으니 사무실 분위기가 물씬 풍기더군요. 며칠 동안 짐을 싸고 정리하면서 그동안 살아온 세월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한 박스나 되는 사진과 섬섬옥수 만든 걸개그림을 저는 하염없이 들여다보았습니다. 그 속의 아이들은 오종종 귀여웠고 젊은 우리들은 모두 웃고 있더군요. 이분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한 때 사무국을 열심히 드나들며 같이 했던 초록의 시간, 그 열정들이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궁금합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자랐는지요, 다들 어찌 지내고 계신지요? 이사를 하면서 평범한 진리 하나를 또 떠올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면 못할 게 뭐가 있어요? 뭐든 다 할 수 있지!” 모여 앉은 민우회 식구들을 보고 언젠가 운영위원 김아영 선생님께서 해준 말씀이었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우린 해냈습니다. 누군가는 작은 일에 의미 부여한다고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함께 애쓴 우리 모두에게 고개 숙여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푹 쉬시길, 그리고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나갈 수 있길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장면 하나 이윤재옥 회원님의 1톤 트럭으로 몇 번을 왕복하며 짐을 나르던 중이었습니다. 마지막 이삿짐을 지키느라 대로변에 앉아있던 저는 오래 전 알고지낸 스님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동안 찾아뵙질 못해 죄송했는데 그분은 소식지를 통해 민우회활동은 알고 있었다며 오히려 저를 무척 반기셨습니다. 이런저런 안부를 묻고 스님은 가던 길을 재촉하셨습니다. 그리고 넋을 놓고 회한에 젖어있는 제게 누군가가 다가왔습니다. 다시 그 스님이었습니다. 깜짝 놀라는 제 손에 뭔가를 쥐어주셨습니다. 직원들과 시원한 냉면이라도 먹으라며 건네 준 봉투엔 5만 원 짜리 지폐 두 장이 들어있었습니다. 그 분의 한 달 용돈이 몇 해 전만해도 20만원이었던 걸 기억하는 저로서는 받을 수 없는 거금이었습니다만, 더 이상 거역할 수도 없었습니다. 내가 아니라 민우회를 보고 준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같이 힘든 날 자신을 만난 건 다 이유가 있다는 말씀을 남기고 스님께선 이내 저만치 가버리셨습니다. 몇 해 전, 민우회를 처음 알려드렸을 때에도 제게 똑같은 액수의 돈을 주셨던 스님. 쏟아지는 햇살아래 지난 14년이 한눈에 아른거리던 저는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지요. 그 귀한 돈을 보태 책상 두 개와 작은 서랍장을 살 수 있었습니다. 정현스님, 따뜻한 마음 오래도록 잊지 않겠습니다! 정리하자면 창립 준비를 하던 1998년부터 15여년의 짧지 않은 세월을, 후평 1동 686-3 2층에서만 지냈습니다. 세 평 남짓의 사무실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주인장의 놀이공간이었던 옆방의 패 내려치는 소리와 담배연기는 어둑어둑하고 외진 이층의 결핍을 채워주는 위로이기도 했습니다. 그분들이 음지의 놀이를 접고 귀가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였는데 그때까지도 여자 화장실이 없던 터라 될 수 있으면 오줌을 참아야했습니다. 큰 길을 건너 산림조합의 화장실을 가려면 너무 귀찮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막상 떠나려니 이것도 추억이라고 숱한 부침 속에서 제일먼저 떠오르는 건 웬일일까요. 30명의 창립회원이 300명으로 늘었고 200만원이던 보증금이 방 셋을 독차지하고 천만 원으로 오를 때까지 그곳에서 지냈습니다. 그리고 주인장은 2012년, 제가 다시 대표를 한다니 반갑다며 자발적으로 회원에 가입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여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춘천에서는 오늘 날 여성시민단체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고 감히 자부해봅니다. 이사하고 일주일도 되지 않아 건물은 헐렸지만 회원 모두의 기억으로 후평동 시대는 영원히 살아있을 것입니다. 새 주소 : 춘천시 요선동 4-6번지 YWCA 1층 (☎ 033-255-5557 )1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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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2 반성폭력[추적자] 파일공유사이트 모니터링활동으로 유포된 파일을 삭제 중추적자는,동의 없이 유포된 ‘나체사진’, ‘성행위 동영상’ 피해의 확산을 막기 위해 파일공유사이트를 모니터링하여 유포된 파일을 찾아 삭제하고 가해의 증거를 수집하는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의 기획단입니다. 이 글은 기획단의 모니터링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_ 첫 번째 이야기!! 영화나 드라마를 받기위해 이용했던 p2p 사이트 나는 이미 성인이 된 지 오래지만 뭔가 두근두근한 이상한 기분으로 ‘성인’ 메뉴를 클릭한다. 곧 낯 뜨거운 제목이 눈앞에 좌르륵 펼쳐진다. 일본 언니들 이름도 나오고 금발의 언니들도 있다. 쭈욱- 아래로 드래그를 하다 보니 ‘한국. 일반인’ ,, 클릭하면 스샷이 몇 컷씩 나오고, 어떤 친절한 판매자는 움짤로 이용자를 혹하게 만든다. 추적자 활동의 시작맨 처음 추적자 활동을 시작 할 때를 생각 해 보았다. 시커먼 바다 위의 금방 깨져버릴 듯한 작은 유리 배처럼 ‘어떤 것이 유포영상이고 어떤 것이 의도된 영상인가’ 구분하는 것도 막막하고, 다급하고 불안한 마음에 한숨을 푹푹 쉬었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나뿐만이 아니고 모두들 그런 기분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힘을 내야지 누가 낼까! 피해를 생각하면 화가 나는 일 하루에 5시간씩 걸리던 검색이 이젠 2시간이 걸린다. 회의도 불이 붙은 기분이다. 나는 얼마 전 회의 끝에, 질질 끌고 있던 P2P사이트를 버렸다. 순위권에 있어서 심한 단속을 당했나보다. 성인자료가 없어도 너무 없다. 새로 맡은 사이트는 전과 비교해 보면 파라다이스다. 찾아야 하는 내 입장에서 단순하게만 보면 좋은 일이지만, 피해자를 생각하면 분명 화가 나는 일이다. 이 사이트는 인기순위, 최신순위가 나뉘어져 있어서 어떤 영상을 중점적으로 봐야하는지, 이용자들의 취향이 어떤지에 대한 판단을 뚜렷하게 해 주었다. 이용자들은 외국인보다 한국 사람이 나오는, 그것도 친근한 일반인이 출연하는 영상을 선호했다. 우리 추적자들이 찾는 영상이 바로 그런 영상이다. 나는 헤어진 남자친구가 올린 자료, 싫다는데 억지로 촬영한 자료, 몰래 촬영한 자료를 주로 찾는다. 정말 보다보면 욕이 나온다. 어처구니없는 검색제한 설정 추적자들의 검색키워드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공개여부를 잘 몰라서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으로 대체하려고 한다. 우리가 정한 ‘검색 키워드’가 15가지 정도 있지만, 사이트 마다 제한하는 단어가 다르기 때문에 매 주 회의를 통해 수시로 업데이트 된다. 나는 주변 남자친구들에게 검색어와 최신 유포물에 대해 정보를 듣거나, 상상력을 발휘해서 검색창을 채우는 편이다. 노트북 앞에 앉아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다보면 거울, 빗, 연필 등의 사물이 눈에 띄고 지하철 노선도에서 지역 이름을 따오고, 그런 식이다. 추가하면, 모텔이 많은 동네 이름, 대학 이름, 내가 상상하는 여러 섹슈얼한 상황 설정 등을 거쳐 검색어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미 올라온 영상들의 제목에서 마음을 확 잡아끄는 단어를 검색 해 보기도 한다. 그렇게 검색어를 치다 보면 어처구니없는 검색제한 설정이 많다. (ex: ‘클럽’은 검색 제한인데, ‘클럽에서’는 가능한) 파일은 삭제됐으나, 개운치 않은 현실 현재 추적자들이 모니터링 후, 사이트에 블라인드 요청을 한 영상들은 다시 검색해 보았을 때 검색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 같다, 하지만 “고객님이 신고하신 자료를 삭제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주 이용해주세요.”이런 식의 답변이 올 때는 그리 개운하지만은 않다. 이미 유포 된 영상이 다른 사이트에 유포되거나 다른 이름의 파일과 제목으로 재탄생 할 확률이 높아서 눈에 불을 켜고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수가 일상적으로 쉽게 하기에 더 무서운 일 요즘 나는 추적자 활동을 하다 보니 밤에 잠이 오지 않으면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검색을 시작한다. 뉴스댓글이나 블로그, 카페에도 ‘일반인 유출영상 보러오세요~’하고 좌표를 찍어준다. 클릭하면 야한 이야기가 쏟아지는 게시판으로 바로 접속이 되어서 영상을 보여준다거나, p2p사이트가 열려서 바로 결재만 하면 모든 것을 보여 줄 것처럼 손짓한다. 스마트폰을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더 빠르게 피해가 확산되는 것 같다. 이용자들도 아무 생각 없이 카톡 보내듯 친구에게 짧게 제작된 유포영상을 보낸다. 나도 친구에게 받은 적이 있는데 이 자리를 빌어 사죄를... 내가 쉽게 한 이런 행동이 이미 다수가 하고 있는 일상적이고 습관적인 것이라면 정말 무서운 일이다. 나도 모르게 오랜 시간동안, 찾아야 한다는 의식 없이 계속 클릭을 하며 좌표를 따라가다 보면 아침이 온다. 아... 새벽에 스마트폰으로 보고 아침에 노트북으로 신고하려고 모니터링 해 두었던 유출영상 두 건이 삭제되었다. 삭제되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볼 사람은 봤다는 이야기인데... 잠도 자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다. 멈춰라! 오늘도 이용자들은 유출된 영상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좋은 자료 감사/님 최고’ 만 누르고 있고, 아무렇지 않게 욕구해소용으로 본다. 포인트를 얻기 위해 남의 인생을 짓밟는 행위는 멈추어야한다. 피해자들이 얼마나 괴로운 삶을 살고 있는지,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지, 왜 최후의 방법인 비극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지 제발 알았으면 한다. 큰일이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 눈에 불을 켜고 모니터링 활동을 하는 스나코의 활동 이야기13.07.05성폭력상담소5633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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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1 기타[후기] 6월 신입회원 만남의 날엔지난 6월25일, 민우회 지하 원경선홀에서는 올해로 세 번째인 민우회 신입회원 만남의 날이 있었습니다. *신입회원 만남의 날은? 두 달에 한 번, 신입회원과 민우회가 처음 만나 서로 알아가는 날이에요. 가입한 진 오래되었지만 아직 민우회에 안 와보신 회원님들도 환영합니다.^^ 올해 만남의 날은 세 번째이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마주하는 일은 늘 떨리고 설레는 일이더라고요! 과연 어떤 분들이 나타나실까 궁금해 하며 기다렸어요. 이 날 만난 회원님들은 박집사, 언니, 원, 파인, 스텔라, 덴마, 히루, 노보람, 잡초 그리고 소모임 ‘여백’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우회원 햇살 님입니다. 이런 낯설지만 호의적인 만남ㅎ 우리는 이번에도 조금 특별한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어디 사는 누구고 몇 살이고 이런 얘기부터 하는 게 아니라, 자기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자기소개하기. 언니 님은 가지고 다니는 핸드폰이 두 개였어요.(연예인같다..) 하나는 업무폰이고, 하나는 사적으로 쓰는 폰이라고 하셨지요. 업무폰 끄고 잠적하면 못 찾는다는 농담을 하시기도 했다는ㅋ 배경화면에는 두 핸드폰 모두 날씨와 시간만 커다랗게 표시되어 있었어요. 날씨와 시간을 주요하게 체크하신다고. 박집사 님은 제주도에서 찍은, 지금 가장 좋아하는 사람의 사진과 본인의 사진을 편집하여 한 화면에 넣은 예쁜 사진이 배경화면이었어요. 사진 속 공간은 제주도. 오래 보고 싶은 사람이라 배경화면에 두었다는 고운 말을 덧붙이셨고요:) 원 님은 아이폰이 으레 그렇듯 배경은 각종 아이콘으로 도배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셨고요. 대신 잠금화면에 있는 멋진 그림을 보여주셨습니다. 누구의 그림이었는지 말씀해 주셨는데 잘 기억이 안 나네요ㅜ 한쪽에 어떤 사람 한 명이 고개를 숙이고 책을 보고 있는, 분위기 있는 그림이었어요. 파인 님(이날은 아직 닉네임을 정하지 않으신 때라 은솔이란 이름을 쓰셨지요ㅎ)은 배경화면에 하늘과 풀이 보이는 사진을 해놓으셨었어요. 그리고 배경에 메모가 깔려 있었는데, 지금은 뭔가 업무관련된 내용(- -;)이 적혀 있었어서 잠시 안 보이게 해 두었지만, 얼마전까진 ‘넌 잘 될 거야’라고 쓰여 있었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스텔라 님은 아주 오래된 피처폰을 아직도 쓰고 있다고 보여주셨어요. 간만에 보는 반가운 모양의 전화기였습니다!ㅎ 핸드폰을 오래 쓴 만큼 배경화면에 신경 안 쓴지 오래라 하시며, 이게 하늘 같긴 한데... 뭐 같은지를 옆사람과 상의하시며.. 배경화면이 뭔지도 모르겠다 하셔서 같이 웃었답니다ㅎ 덴마 님은 핸드폰 배경에 그냥 기본화면으로 해 두셨었고요. 그래서 ‘할말이 없어요 어쩌지..’라고 다소 난처해하시다가^^ 핸드폰에 다운웹툰앱이 깔려 있다고 하셨어요. 폰을 많이 안 들여다보려고 하는데 웹툰 때문에 자꾸 보게 된다고 하셨죠. 이때 덴마의 별칭에 대해 잠시 말이 오고갔습니다. 웹툰 제목 ‘덴마’에서 온 거냐, 만화 ‘몬스터’의 주인공 ‘덴마’냐, 덴마2분의1의 덴마 아니냐, 그건 덴마가 아니라 란마다ㅋㅋ라는 추측과 억측이 난무! 사실은 예전 헤어스타일에 대해 어떤 분에 ‘덴마’크소녀 같다고 하셔서 생긴 별칭이라고 밝혀 주셨습니다ㅎ 햇살 님은 핸드폰 배경이 기본으로 되어 있다고 보여 주시며, 요즘 배경화면을 뭐로 해야지 하고 신경써서 설정할 여유가 없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햇살ㅜㅜ 여유가 없군요. 뭔가 공감이 갔어요. 햇살 우리 같이 힘내요우! 히루 님 역시 배경화면은 잘 안 보여서 기본스타일. 대신 잠금화면은 요즘 좋아하는 배우 사진을 해놓았다고 하셔서 다들 엄청 호기심을 빛내며 들여다보았습니다. 그 배우는 바로 영국 배우 벤 휘쇼.ㅎ 노보람 님은 늦게 오셔서 핸드폰 배경화면 소개를 같이 못 했어요ㅜ 노보람 님의 핸드폰 배경화면이 궁금해집니다. 뒷풀이 자리에서라도 한 번 여쭤볼걸. 잡초 님 배경화면에는 예쁜 꽃으로 채워져 있었어요. 길을 가다가 꽃집에서 장미꽃 한 송이게 큰 게 예뻐서 배경에 해놨다고 하셨습니다. 환하고 생동감 있는 사진이 기분 좋게 해줄 것 같았어요. 빙 둘러 나름의 소개를 하며 쪼끔 가까워진 듯도 하고ㅎ 그리곤 민우회가 어떤 곳인지를 영상으로 사진으로 말로 좀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민우회의 활동 역사와 올해 하고 있는 사업, 회원활동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요즘 열심히 신입멤버를 모집하고 있는 민우회 회원 소모임에 대한 적극 홍보도 이루어졌답니다. 박집사 님이 다큐보기 소모임 <본다큐>에 관심을 표해 주셔서 회원팀 활동가들의 환호를 받았어요! 다른 분들도 민우회 소모임으로 어서어서 들어오세요! :D (소모임 소개! http://www.womenlink.or.kr/nxprg/board.php?ao=view&bbs_id=main_notice&page=&doc_num=526 ) 회원 햇살이 민우회 회원이 되면서 경험했던 여러 활동들에 대해 짧은 이야기를 나눠 주었습니다. 햇살은 <여백>의 열혈 멤버로 활동하고 있고, 이번 <함께가는 여성> 여름호의 표지모델이기도 하며, 얼마 전 보육 수다회에서 진행자로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도 했지요:-) 그리고 우리는 함께 뭔가를 꼼지락꼼지락 만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레인보우 페이퍼 라는 게 있더라고요. 어릴 때 색색깔 크레파스로 마구 칠한 다음에 까만 크레파스로 덮어 칠하고, 뾰족한 걸로 긁어내면 예쁜 그림이 됐던 그거! 그게 요즘엔 공장에서 아예 그런 종이가 찍어 나오더라고요. 손에 묻지도 않고요.(세상 참 좋아졌어요) 그 종이에다가, ‘세상을 바꾸는 別(☆)생각’을 각자 표현해보기로 했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의 일상적 삶이, 세상이 좀 더 나아지려면 ‘이런 변화가 이뤄지면 좋겠다’싶은 것을 표현해 보는 것이지요. 세상이 이렇게 바뀌면 좋겠다 하는 나의 ‘다른’ 생각. 처음엔 막막해하시더니 제각각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 주셨어요. 사진을 하나하나 찍지 못한 것이 참 아쉽습니다ㅜㅜ 그렇지만 공유하고 싶어서, 긴 줄글 뿐이어서 읽는 분들게 쫌 죄송합니다만- -; 글로 옮겨봅니다. 온전히 옮기지는 못하고요ㅜ 간단히 줄여서 공유할게요. 박집사 님은 나이든 어른과 아이가 칼싸움하는 그림을 그려주셨어요. 지금 조카와 친구처럼 지내시는데 나중엔 그 아이가 어른스럽게 되어버릴까봐 하는 걱정인 든다고. 나이 들어서도 어린아이랑 친구처럼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 하시며, 어른이 무서운 존재가 아니고, 아이가 ‘마냥 애 같은’ 존재가 아니라, 서로 친구처럼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이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원 님은 굵은 선이 잔뜩 그려진 그림을 보여주시며, 직장생활 1년차에 의사소통의 문제를 많이 경험하신다며, 진심으로 말해도 꼬아서 듣는 경우가 많다는 얘길 하셨고요. 이 자리의 많은 분들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끄덕- _-; 정말 그런 경우가 참 많은가 보아요; 그래서 원 님은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면 좋겠다, 딱 내맘처럼 닿진 않더라도 전달이 되면 좋겠다는 바램을 표현해 주셨습니다. 파인 님은 여성주의를 알기 전에도 비혼주의 생각이 많았다 하시며 기독교 베이스에서 자라다보니 비정상이란 얘길 많이 들으셨다 하셨어요. 그래서 비혼주의 공동체를 꾸리길 원한다고 하셨어요. 그림엔 다양한 삶을 나누는 공동체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파인 님은 여성이 혼자든 같이든, 자기 삶을 독립적으로 꾸릴 수 있는 세상이면 좋겠다 하셨어요. 연애든 결혼이든 꼭 둘인 게 더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회요. 파인 님, 완전 대공감이에요! 스텔라 님은 여러 가지 이미지들로 원하는 세상의 변화를 나타내 주셨는데요. 기울어진 시소가 평행으로 변하는 이미지로 평등을 표현해 주셨고, ‘협력’이란 뜻의 단어를 써 주시기도 했고요. ‘함께’라는 단어도 표현해 주셨습니다. 풍선 그림으로 우리가 가야 할 세상을 나타내기도 했고요. 또 재밌었던 건 구름 위에 귀 모양이 다른 돼지 두 마리가 있었는데, 이렇게 다양하고 못난 사람도 기분좋게 살 수 있는 세상이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딱 민우회 <다르니까 아름답다>캠페인이 생각나네요?!> <ㅎ) 덴마 님은 공동체에 관심이 많으신데 공동체를 그리려면 사람을 그려야 해서- -; 빈 공간으로 ‘가능성’을 표현하려고 이 종이를 빈 종이로 남겨 두려 하시다가, 그래도 뭔가 표현하고 싶어지셔서 펜(?)을 드셨고, “아직 밝혀야 할 촛불이 많다”는 의미로 불이 몇 개 켜 있는 촛불들을 그려주셨어요. 그림이 너무 예뻐서 모두의 환호를 받았죠ㅎ. 히루 님은 두 가지를 표현해 주셨어요. 먼저, 밥먹으면서 티비보는 사람들을 그려주셨는데요. 티비에서 뚱뚱한 사람을 희화화 한다든가 그런 게 많이 나오는데, 히루 님은 ‘다른(別=☆)’ 사람들이 공영방송에 나와서, 채식주의 얘기도 하고, 페티쉬 얘기도 하고, 이런 얘기들이 그냥 보통의 밥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되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요즘 언어의 함의, 시선의 함의에 민감하다 하시며 ‘부럽다’는 말의 폭력성에 대해 생각해보셨다고 해요. 누군가에 대해 ‘부럽다’고 할 때, 사실 그 사람이 실제로 어떤 복잡한 상태인지는 모르고 또 관심도 없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리곤 (아 이걸 글로 전달하기가 참 어렵고 미안한데요ㅜㅜ) 웃고 있는 눈과 입이, 앞에 상대방이 있어도, 지나가도 그대로 웃고 있는 모양. 그러니까 타인의 실제 상황이나 존재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인 모습을 표현해 주셨습니다. 노보람 님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만 서로 안 보고 안 들어서 문제인 경우가 많다며, 요즘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라는 말들을 많이 하지만, 어떤 면에선 눈치를 좀 봐야 하지 않나 싶을 때가 있다는 말을 해주셨어요. 타인에 대한 배려, 관심이 필요한 순간들에 대해서요. 타인에 대해서 쉽게 획일적인 판단이 이뤄지는 것도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하셨고요. 잡초 님은 10년 넘게 자동차 만드는 곳에서 근무하고 계신데, 가면 갈수록 회사생활이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회사가 툭 튀어나와 있는 것을 평평하게 만드는 일을 하는 곳인데, 조직생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원칙이 적용되곤 한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림을 그리다보니, 그렇지만 협동심이 없어지면, 너무 다 달라지면 어떻게 조직을 이끌어 나갈까 싶기도 하다는 고민을 나누어 주시기도 했어요. 햇살과 언니 님은 바로 요 프로그램 이전에 먼저 일어나셔야 했어서, 같이 못했어요. 아쉽. 음, 저도 이렇게 긴 후기를 적게 될 줄은 몰랐네요 - -;; 근데 쓰다보니 주옥같은 얘기들을 많이 공유하고 싶어서 욕심을 부려봤습니다. 좋은 이야기,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주신 신입회원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하지만 또 되게 닿아 있기도 해서,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그리고 단체사진 짠! (먼저 가신 햇살, 언니 님, 찍사인 나우가 사진에 없군요. 흑) 자, 사진을 아주 자세히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떤 것이 그려져 있는지 좀.. 보이시려나요?ㅎ 그리고 우린 민우회 사무실 구경을 하고 근처의 맥주집으로 뒷풀이를 갔더랬지요. 만남의 날 이후, 파인 님이 후기를 써 주셨습니다 :) by 파인 기대되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버스에서 내려 걸어갔던 길이 떠오릅니다. 그렇게 문을 열게 된 민우회 만남의 날은 처음엔 다소 어색하기도 했지만, 한분 한분 소개하고 그림도 그려가며 마주치니, 따뜻하고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 ) 세상에서 ‘보편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제가 꼭 ‘별나고’, ’피곤한’ 사람이 되곤 했거든요. 그런데 이 곳에 처음 들어와 낯선 사람에게도 술술 꺼내놓는 제 이야기가 공감 되고 지지 받을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한 마음이 들었어요. 민우회에 먼저 가입하여 ‘강추’(!)했던 친구는 앞으로 민우회가 자신의 평생에 보험 같은 커뮤니티가 될 것 같다했는데, 저에게도 즐겁고 유쾌한 여성주의가 피워질 수 있는 장이 될 것 같아요! 벌써 시작되었지요! 앞으로 더 ‘많이’ ‘자주’ 만나요~ 파인 님, 앞으로 더 많이, 자주! 좋아요^^ 아홉 분 모두 반가웠어요! 모두들 앞으로 민우회에서 자주 만나면 좋겠습니다 :D *다음 신입회원 만남의 날은 무더운 한여름을 건너뛰고 9월 10일에 있을 예정입니다. 나중에 다시 공지할 거예요^^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민우회 회원활동에 관심이 있으신 회원님은 언제든 민우회원팀 02-737-5763 / [email protected] 제이, 나우, 눈사람, 먼지를 찾아주세요!^^13.07.03회원팀3586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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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0 여성건강[다름다 인터뷰 3] "점점 옷이 손바닥만해지는 거 같아요"※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에서는 [2013 다르니까 아름답다 : Diversity, now!]을 진행중에 있는데요. 요즘은 다름다 기획단과 함께 한창 인터뷰를 진행 중에 있답니다. :) 인터뷰 잘하고 있는지.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오늘부터 다름다 기획단이 정리한 총 3편의 글을 나누려고 합니다! 거울 속 어색한 나 면접 보러 가는 길 Q. 오늘 인터뷰하러 나올 때 거울보고 나오셨어요? : 음… 네. 다 본 건 아니고 얼굴 로션 바를 때 잠깐이랑 신발 신을 때 잠깐 정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는 일은 거의 없어요. 아, 최근에는 정장을 차려 입을 일이 있어서 그 때 한번 봤어요. 2,3일전에? 평소와 다른 복장이라서 어떤 모습인가 어색해서 봤어요. 많이 어색했어요. 면접을 보러 갔는데 거기서 당연히 정장을 입고 가야 한다는 요구조건이 있어서요. ‘여자정장’이라고 하는 스커트에 흰 브라우스, 검은색 자켓을 입고 갔죠. 근데 진짜 어색해서 죽는 줄 알았어요. 늘 어색해. 그런데 갈 때 마다. 일단 내가 아닌 거 같고. 음… 그래도 가끔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은 거 같다는 생각은 했고요. 매일 사람이 똑같을 수는 없는 거고. 청바지만 입고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말 그대로 결혼식도 있고, 장례식도 있고. 좀 더 차려 입고 가야 하는 그런 공식적인 만남에는 차려 입어야 하니깐 잘 어울리게 입고 싶어요. 딱 정형화된 스커트에 흰 브라우스에 검은 자켓 말고. 음… 정장이지만 나한테 잘 어울리는 걸로 입고 싶어요. 매일은 못 입겠어요. 불편해서. 요즘은 스타일링 강의가 많잖아요. 면접 스타일링 하는 강의도 많고. 머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식이 있어요. 다 똑같아요. 길 지나가다 보면 ‘쟤 면접 보러 가는 구나’ 보여요. 뭐 머리가 긴 사람들은 머리 망을 하거나, 어중간 하거나 머리 묶기 싫은 사람들은 자르고. 그런 게 있더라고요. 아나운서들 뉴스 할 때 보면 머리를 자르거나 묶잖아요. 뭐 남자들 같은 경우에도 귀 덮으면 안 되고 그런 게 있어요. 근데 그거랑 업무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Q. 본격적으로 취업준비하기 전에는 어때요? 외모 때문에 막 억울하다거나 그런 생각한 적 있어요? : 알바면접을 갔는데… 그다지…원래 나도 별 할 마음이 없었고, 그 사람도 날 뽑을 마음이 없었는데. 소개시켜준 친구가 하는 얘기가 그 쪽에서 원하는 게 빠르고 눈치 있고 그런 사람이었대요. 근데 저를 면접 봤던 사람이 친구한테 저더러 되게 미련하지 않냐고 물었대요. 그래서 제 친구가 걔가 덩치가 있어서 그래 보이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그렇게 보신 거면 잘 못 보신 거라고 한 방 먹여줬는데. 약간 그런 거? 덩치가 있다고 둔하다고 생각하거나 미련하다고 생각하는. 저 생각보다 예민하고 빠릿빠릿하거든요. 그 알바가 유명인 수행하는 매니저 같은 알바였는데. 거기서 가장 요구한 건 수행하는 사람의 기분을 잘 파악하는 거였는데. 그런 거 잘하거든요. 보기에는 내가 미련 맞아 보였나보죠. 암튼 그때 그랬어요. 다이어트 고민하는 나 들려오는 외모에 대한 말 Q. 몇 살 때쯤부터 외모에 대한 고민을 했어요? : 저는 지금에서야 고민하기 시작한 거 같아요. 학교 다니고 할 때는 나 편한 데로 입고 다녔어요. 지금도 화장은 안하고 다니지만 면접을 보러 다녀야 되는 것 때문에 그때만 화장을 했었고, 그때만 외모에 대한 고민을 했어요. 취업준비를 할 때 거기서(회사에서) 원하는 건 여성스러움인 거 같아요. 그냥 예쁘고 안 예쁘고 가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그런… 여자의 모습을 원하는 거 같아요. 저는 후드에 청바지 입고 다니는 게 편하지만 그들은 치마 입고 정장입고 다니고, 날씬했으면 좋겠고… 그런 거 같아요. (외모 때문에)스트레스 받을 때 성형을 해보라는 얘기는 안 들어 봤는데 살 빼라는 이야기는 되게 많이 들어봤어요. 저한테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살인 거 같아요. 그래서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은 많이 했어요. 대학교 1학년 때 20키로가 쪘어요. 20키로는 아니구나. 10키로? 10키로 좀 넘게 쪘어요. 그 때부터 옷이 안 맞기 시작하니깐. 그 프리 사이즈 있잖아요. 옛날에는 옷을 사면 맞았는데 이젠 안 맞아버리니깐. 옷을 살 때 ‘아… 안 맞으면 어쩌지’란 고민을 시작 할 때부터 다이어트를 고민을 했어요. 예전의 66과 지금의 66은 다르다 : 제가 가장 강요받는 건 그런 거 같아요. 옷을 사러 가도 “살 좀 빼라”고 하고. 저는 생각보다 옷을 크게 입는데요. 몸 자체가 보는 것보다 큰데 점원은 꼭 안 맞는 작은 사이즈를 권해요. 난 이 사이즈가 맞는다는데…. 근데 안 맞으면 되게 민망해해서 되게 창피해하거든요. 조명도 엄청 밝잖아 옷가게는. 막 땀나고 얼굴 빨개지고. 제 친구가 원피스를 사러 갔는데 점원언니가 누가 입으실 건데요 해서 “제가 입을 건데요” 하니까 딱 점원언니가 “저희는 그렇게 큰 사이즈 안 나와요” 이러는 거예요. 껄껄. Q. 맞아. 요즘엔 옷이 66사이즈까지 밖에 안 나오는 가게도 진짜 많죠? : 맞아요. 66도 66이 아니야. 내가 봤을 땐. 똑같을 수는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십 년 전 하의 사이즈 29와 지금의 29는 다른 거 같아요. 점점 작아져. 똑같은 브랜드의 똑같은 옷도 점점 작아지는 거 같아! Q. 다이어트 해본 적 있어요? : 막… 남들처럼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거나 그런 적은 없었어요. 운동도 엄마가 “너 살 좀 빼라”고 하면서 등록을 해줬는데요. 그 때 살이 쫌 빠지긴 했는데. 워낙 원래 운동을 좋아해서, 그거 아니라도 운동은 자주자주 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많이 먹어서 안 빠지는 거지. 그리고 후배가 레몬디톡스 다이어트?! 그거 해보라고 세트를 사준 적이 있어요. 근데 한 3일 했나? 3일 했는데 친구들 때문에 망했어요. 친구들이 더 이상 굶는 걸 볼 수 없다고 막 밥을 먹여서 망했어요! 그래서 뭐… 그 때는 살이 안 빠졌죠. 고생만하고 레몬물만 먹는데… 아 막 토할 거 같아요. 전 그런 거 다 눈속임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막 식욕억제제? 그거 말고는 다 자기안정 효과인 거 같아요. 자기가 안 먹고 운동해야지 빠지는데 그건 아닌 거 같고, 다 눈속임인 거 같고. 주변에 식욕억제제를 먹는 사람을 몇 봤어요. 근데 우울증이 와…. Q.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은 평소에 서로 외모에 대한 이야기 자주해요? : 동생은 진짜 말랐어요. 마른 편에서 완전 마른 편에 속하는데 화장이나 이런 것도 저보다 훨씬 관심이 많고. 걔는 저보고 “언니는 언니가 아니야”라고 이야기를 하는 스타일이고요. 엄마는 그냥 살만 좀 뺏으면 좋겟다?! 아빠는 뚱뚱한 건 자기 관리를 못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나보고 너는 게을러서 살찌는 거라고 말을 하는. 그래도 그거를 엄청 스트레스를 주는 걸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살을 뺏으면 좋겠다? 그래서 저희 집은 제가 살을 뺏으면 하는 게 가족의 기원이에요 (같이 으하하하하하) 저만 말랐거든요. 아니, 저만 아니거든요. 갑자기 대학 때 살이 찌긴 했는데… 그게 7년이 되긴 했지만 으하하하. 처음에는 되게 되게 놀래요. 보는 사람마다 놀래서 살 좀 빼라고. 원래 그랬으면 그럴 일이 없는데. 근데 이젠 다들 내성이 생겨서 그러려니 해요. 점점 더 커져가는 강요 Q. 살 빼라는 얘기 들으면 어때요? : 내가 찌고 싶어서 찐 것도 아니고. 내가 게을러서 그런 건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내가 운동을 안했다고 그걸로 내 인생을 평가 받는 건 기분이 나쁘고. 살이 생각보다 쉽게 빠지지 않는 다는 걸 그들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쪄봐야 알죠. 쪄봐야 이게 빼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거에요. 그렇다고 내가 그 사람들 보다 엄청 2~3배씩 먹는 건 아닌데…. ‘뚱뚱한 사람은 자기관리 못 한다’가 담론이 된 거 같아요. 그걸로 모든 걸 평가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일반화의 오류? 다른 걸 하다가 살 쪘을 수도 있는 거고. 공부를 열심히 하다가 살 찌기도 하는 거고. 그러다 생긴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는 경우도 있고. 아무튼 그 사람의 외모를 가지고 그 사람을 평가하는 건 잘못된 거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까지 세상의 여자들이 마른 게 이상한 거 같아요. 점점 그렇게 원하는 거 같아요. 점점 더 평균 몸무게가 내려가는 거 같아요. 점점 말라야 예쁜 옷만 나오는 거 같아요. 점점 옷이 손바닥만 해지는 거 같아요. 맞아. 옷이 말라야 예쁜 디자인으로만 나와요. 전에 뉴스에서 나왔던 그 항공 승무원 복장이 말라야 예쁜 스타일이잖아요. 점점 그래지는 거 같아요. ● 사랑(다름다 기획단) ※ 사업과 관련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여성건강팀(여경鏡)으로 문의주세용 02-737-5763, [email protected], 트위터 @WomensBody13.07.03여성건강4697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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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9 기타여성주간 전국 거리 캠페인 [애 키우기 힘든 데는 다 이유가 있다]#1아이가 태어난 뒤에도 일을 놓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매일아침 출근시간은 전쟁이 되었다정신없이 아이를 챙겨 어린이집에 보내고 간신히 출근시간에 턱걸이를 해내는 이 생활 대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어린이집을 보내도 하루종일 불편한 마음 못믿을 어린이집 수만 많으면 뭐하나, 오늘도 한숨을 쉬며 아이를 데리러 간다 #2아이가 태어나면서 아이를 위해 나를 내어주었다밤낮을 가리지 않고 우는 아이와 함께 하루 수면 시간은 3시간 1시간 넘게 아이와 실랑이를 하며 밥을 먹이고 나면 식탁 옆에 서서 물에 밥을 말아 마시며 끼니를 때운다누가 잠깐만 봐줘도 순통이 트일 것 같은데집에서 놀면서 애를 맡기냐는 말애 또 마음이 무거워진다 #3아이가 태어나면서 어깨가 무거워졌다 맞벌이지만 세상은 내게 그래도 가장은 너라고 말한다 사실 자신 없다. 애가 다 자랄 때까지 이 직장에서 버틸 수 있을까? 무상보육이라는데 다달이 돈은 왜 그렇게 많이 드는지 야근에 회식에 치이다보면 애 얼굴 볼 시간도 없고 나름대로 하는데, 열심히 사는데, 아내는 점점 말수가 줄고 아이는 점점 낯을 가린다 애 키우는 건원래 힘든 거라고?아니, 애 키우기 힘든 데는다 이유가 있다 만나지 못하는 현실과 제도 사이에서버겁기만한 아이 키우기한국여성민우회는 여성주간을 맞아'현실이'들의 목소리를 드러내고'제도씨'에게 질문을 던지는전국 거리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2013 한국여성민우회성평등복지프로젝트[보육, 현실이가 제도씨에게 묻다]여성주간 전국 거리 캠페인애 키우기 힘든 데는 다 이유가 있다 □ 프로그램 화가난다!! 현실이의 앵그리버드 애 키우기 힘든 이유들 앵그리버드인형으로 콕 찍어 쏘아 맞추기 맞장구 쪽지쓰기 현실이들의 릴레이 수다회 명언록 대공개 명언들에 맞장구 스티커도 붙치고 쪽지로 내 이야기도 해보자 □ 일시 및 장소 고양여성민우회 7/6(토) 14시 화정역 광장 남서여성민우회 10/26(토) 10시 양천공원 (가을한마당 지역축제) 동북여성민우회 7/4(목)10시 도봉여성센터 내, 7/5(금) 11시 도봉구청 내 인천여성민우회 7/3(수) 10시 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 춘천여성민우회 7/2(화) 18시 춘천 명동 한국여성민우회 7/2(화) 13시 시민청 시민플라자1 □ 문의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 권박미숙 활동가 (02-727-5763) 한국여성민우회 www,womenlink.or.kr1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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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8 기타[포럼] 이야기하자, 압구정역 4번출구[포럼] 이야기하자, 압구정역 4번출구 바야흐로 한국은 '성형 천국'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대중교통부터 TV, 각종 포털 사이트, 주변의 경험담까지 성형과 관련된 정보와 이야기의 홍수 속에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 사이에서 여성들은 '성형 괴물'이라며 비난 받는 동시에 꾸미지 않을 때는 '자기 관리' 못한다며 비난받는, 이중잣대 속에 놓여있습니다. 성형시장은 이러한 교묘한 외모 배제와 차별의 사회에 침투해 의료행위로서의 성형수술의 성격을 망각시키고 있습니다. 이 망각은 의료 민영화와 미디어라는 거대한 '마취제'로 가능해집니다. 본 포럼을 통해 한국사회의 성형 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일시 : 7월 11일(목), 오후 2시~4시반 장소 : 국회 의원회관 2층, 의원식당 사회 : 김인숙(한국여성민우회 대표) 발제 1) 예뻐지기, 끝이 없는 트랙에 갇히다 - 여성들의 경험 드러내기(김희영, 민우회 여성건강팀) 2) 한류와 의료관광(김종미 교수, 영국코벤트리대학교 문화미디어학과) 3) 성형유혹은 미디어를 타고 - 미디어에서 등장하는 성형과 외모차별문제(윤정주, 미디어운동본부) 4) 의료상업화의 첨병, 미용성형산업 - 의료 측면의 규제 방안(이상윤, 건강과대안) 5) SBS 스페셜, "그녀, 뼈를 깎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박상욱, PD) 전체토론 : 대안을 찾아서 문의 : 민우회 여성건강팀 / 꼬깜, 여경, 반아 (02-737-5763, [email protected])1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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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7 여성노동직장인의 점심시간사용실태, 이러합니다.당신의 점심시간은 안녕하십니까? - 점심시간사용현황과 분석, 점심시간유급화에 대한 반응 - 노동자들의 점심시간은 어떨까. 밥은 어떤걸 먹고 어디서 누구와 시간을 보낼까. 현재의 점심시간은 어떠한지 궁금했다. 그래서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은 2013년 5월부터 6월 초까지 일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점심시간의 사용실태를 살펴보고 현재 무급인 점심시간을 유급화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설문조사는 온라인과 지면으로 오프라인 모든 방법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총 626부의 응답을 받았다. 그리고 민우회 블로그에서는 여러 직업의 점심시간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5월부터 연재를 진행하고 있다. 근로기준법 제54조(휴게)항목엔 ‘① 사용자는 근로시간이 4시간인 경우에는 30분 이상, 8시간인 경우에는 1시간 이상의 휴게시간을 근로시간 도중에 주어야 한다. ② 휴게시간은 근로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라고 되어있다. 이중 휴게시간 1시간을 대부분 점심시간으로 사용하고 있고, 이 점심시간은 무급으로 책정되어 있다. 근로기준법에서 명시한대로 실제로는 점심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까? 1시간의 점심시간을 잘 사용하고 있는가? 8시간 노동을 하면 당연히 1시간의 휴게시간이 주어져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점심시간이 ‘1시간 미만으로 규정’되어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15.2%나 되었다. 또, 설문 답변의 기타 의견 중 정해진 점심시간이 ‘아예 없다’는 응답이 3%나 되었다. 과연 이 3%에 해당되는 노동자들은 점심시간없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오후시간의 일의 능률을 올리고, 건강도 당연히 챙기기 위해 노동자는 일을 하면서 밥도 먹고 휴식을 취해야한다. 노동자는 기계처럼 연속으로 움직일 수 없고 8시간 중 1시간정도는 밥도 먹고 쉬어주어야 지속가능한 노동이 가능해 진다. 이렇듯 노동시간과 휴게시간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분리될 수 없는 것이기에 휴게시간을 명확히 규정되어야 한다. 고용형태에 따라선 점심시간이 어떻게 지켜지고 있을까? 점심시간 1시간을 보장받는 비율은 정규직은 전체 정규직의 80.9%, 비정규직은 전체 비정규직의 64.2%가 확보되고 있었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1시간미만인 경우는 정규직은 전체 정규직의 10.5%, 비정규직은 전체 비정규직의 23.9%였다. 이 결과로 보았을 때 고용형태에 따라 전반적으로 정규직은 비정규직에 비해 1시간을 보장받는 한편, 1시간 미만으로 보장받는 노동자의 비율은 정규직에 비해 비정규직에서 많았다. 이 결과로 보았을 때 고용형태에 따라 점심시간 규정에도 차이가 있었다. 회사규모별로 점심시간 규정은 어떨까? “밥 먹으러 나가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래서 1시간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고 정해져 있지 않아요. 회사도 작고해서 가족적인 분위기로 일하기는 좋아요. 근데 밥먹는 점심시간이 딱 정해져 있질 않아서 많이 불편해요. 이런거 좀 명확하게 하자라고 이야기하면 '일하다보면 조금 늦어질수 있지' 하면서 조금 까다로운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민우회블로그 점심의발견 4회 S씨 사례) 그래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큰 사업장일수록 점심시간이 잘 보장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영세한 사업장일수록 최소한의 지켜져야 하는 것이나 직원복지혜택도 마련되어있지 않은 곳이 많고 있다고 하더라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규정된 점심시간이 잘 지켜지는가? 위에서 본 것과 같이 1시간이면 1시간, 1시간미만이면 1시간미만의 규정된 점심시간이 잘 지켜지는지 설문을 하였다. 전체 응답 중에 ‘점심시간이 잘 지켜진다’의 비율은 정규직은 전체 정규직의 78.7%, 비정규직은 전체 비정규직의 67.4%로 잘지켜지는 비율이 고용형태에 따라 10%가 넘게 차이가 난다. 또, ‘점심시간이 잘 안 지켜진다’의 정규직은 전체 정규직의 21.3%, 비정규직은 전체 비정규직의 32.6%로 비정규직에서 훨씬 더 점심시간이 잘 안 지켜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점심시간을 직종별로 잘 지켜지는지 분석해 보았다. 표에서와 같이 다른 직종에 비해서 서비스직에서 점심시간이 ‘잘 안 지켜지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서비스직은 고객을 응대하는 것으로, 일하는 노동자 자신보다 고객을 우선하게 되어 휴게시간을 잘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게 된다. “백화점이 고객위주다보니 직원들은 각자가 점심시간 못 챙기면 쉬는 시간을 그냥 넘기는 경우도 있어요. 고객분들이 많으면 누가 쉬는시간이라고 말해주지도 않을뿐더러 언제부터 언제까지 누가 쉬는지 신경을 안 쓰죠.” (민우회블로그 점심의발견 8회 E씨 사례) 점심시간에 바라는 점? 점심시간의 보장만으로 끝날 문제인가. 점심시간을 둘러싸서 더 바라는 점은 무엇이 있을까? “학교에 있다보면 교사들 시간표도 다 달라 업무관련한 전화들을 걸게되면 통화하게가 어려워요. 그래서 점심시간엔 교사들 모두가 쉬는 시간이다보니 업무관련 전화가 폭발해요. 전화업무가 바쁘지 않는 날엔 학생면담까지 다 하려고하면.. 업무는 일과시간이 끝난 학생들 하교후에 처리해야해요.” (민우회블로그 점심의발견 3회 G씨 사례)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가려고 밖으로 나올 때는 사무실의 전화를 개인전화로 착신을 돌려놓고 나가요. 그래서 전화가오면 거래처여서 전화를 안받을 수도 없고.. 밥을 먹다가도 일처리를 해야해서 밥시간인지 일하는 시간인지 모르겠어요.” (민우회블로그 점심의발견 4회 Y씨 사례) 이에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잘 사용하기 위한 노하우들도 있었다. “밥 먹은 후 조금 늦을 것 같다 싶으면 주변에 ‘서점에 좀 들렀다 갈게요.’ 라는 이야기해요. 점심시간에 일부러 늦게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조금 빠듯할 거 같으면 그런식으로 핑계를 대죠.”(민우회블로그 점심의발견 4회 R씨 사례) “밥먹고 나서는 보통 15-20분정도 남는데 저는 엎드려서 쪽잠을 자려고해요. 일하는 책상에서 자는데, 편안히 자는 것 같진 않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자려고해요. 엎드려 있을 때 전화가 오면 일부러 안 받기도 해요. 점심시간인데 전화받으면 일하는 거잖아요.” (민우회블로그 점심의발견 4회 Y씨 사례) “점심시간이 무급이기때문에 최대한 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점심시간이 모자라 5분 전에 나가고 나가서 최대한 빨리 먹고 와서 조금이라도 쉴려고 하고요.”(민우회블로그 점심의발견 3회 M씨 사례) 점심시간과 관련해 현재 노동자들의 착찹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잘 지켜지는 편이다’에서 두 번째 많은 응답을, ‘잘 지켜지지 않는 편이다’에서 시간관련한 문항을 제외하고 많은 응답을 한 ‘휴게공간의 부재’도 주의 깊게 봐야하는 결과이다. 휴게시간이 명확히 주어진다고 해도 쉴 공간이 없으면 노동자는 자신의 책상에서 앉아서 업무를 보거나 전화를 받거나 하는 등 휴게시간이 보장되지 않는 이유에 공간이라는 문제도 있었다. “휴게실이 따로 없으면 화장실가서 쉬고 그런사람 많아요. 책상앞에서 졸수 없으니까 조금 쉬러 화장실 가고 그래요.” (민우회블로그 점심의발견 4회 R씨 사례) “도시락을 먹어서 15분이면 식사를 마쳐요. 그래야 이후시간에 여유롭게 책을 볼 수 있거든요. 같은 건물 카페에서 정말 저만의 시간을 가지죠. 밥 먹고 난 후 시간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게 좋아요.” (민우회블로그 점심의발견 2회 P씨 사례) 점심시간을 못 지키는 이유? 그렇다면 점심시간을 못지켜지는 이유는 뭘까? 점심시간을 점심시간답게 사용하지 못하고, 정해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이유로 가장 큰 이유로 절반이 넘는 응답으로 ‘일이 많아서’로 50.6%였다. 이는 한국사회에 만연해 있는 장시간노동문화로 점심시간까지 쪼개가며 일을 해야하는 상황을 반증해준다. 야간근로나 초과근로에도 모자라 점심시간까지 일을 해야하는 현실인 것이다. 점심시간 무급? 유급? 현재 점심시간은 무급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점심시간은 점심시간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다. 점심시간을 유급으로 변화시켜 유급이 된다면 노동자들은 어떤 변화가 가장 반가울까? 점심시간유급화가 된다면 가장 기대되는 점으로는 가장 기대되는 변화로는 ‘점심시간을 충전의 시간으로 인식되는 사회적분위기형성’과 그 다음으로 ‘퇴근시간이 1시간 당겨진다’였다. 이로 할 수 있는 점심시간유급화 방법으로 우선 1시간의 점심시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점심시간을 점심시간답게 사용할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여 노동자의 권리로 쉼의 권리도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유급화로 휴식시간인 점심시간도 노동시간으로 인식하고 실질적으로 근로시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점심시간이 유급이 되는 것에 대한 반응을 조사하였다. 점심시간이 유급으로 되는 것에 ‘긍정적이다’라고 답한 응답은 91.9%이 되었다. 이처럼 일반 사회에 점심시간유급화가 확산되고 인식한다면 정말 긍정적인 효과로 다가옴과 동시에 실질적으로 활용을 잘 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앞으로 민우회에서는 근로시간단축을 위한 첫 번째 방법으로 점심시간 유급화에 대한 여론을 이어나갈 것이다. 일주일 일하면 유급의 주휴일을, 한달 일하면 유급의 월차를, 일년 일하면 유급의 연차휴가가 보장된다면. 하루 일하면 1시간의 점심시간도 유급으로 보장되기를 주장합니다. ( + ) 점심시간 사용실태 설문조사결과와 점심시간유급화와 관련된 기사도 한겨레신문에서 연재되었습니다. [당신의 점심, 안녕하십니까] ① 점심시간의 자유를 허하라 -점심시간에도 부장 눈치…“밥알이 코로 들어가” ② 점심 먹을 시간도 없는 사람들 -고객응대 서비스직, 일에 쫓겨 “점심밥을 마신다” ③ 일해도 벌어도 부족한 점심 밥값 -월급 적은데 점심 값도 못 받는 사람들 ④ 점심이 있는 삶을 위하여 -"손님은 스테이크 내 점심은 김밥 한 줄"13.06.19여성노동8442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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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6 기타7월 다다익선 "여행을 기록하는 나만의 방법! 데일리드로잉"쉼없이 달려온 시간 일상에 쉼표를 찍는 휴가를 앞두고 휴가지에서의 시간을 기록하는 데일리드로잉(daily drawing) 방법과 매력을 나눕니다. 드로잉 해보고 싶은 여행지 사진을 준비해주세요. 함께 그리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 강사 : 마법사 (인천여성회, 인천여성영화제프로그래머) ■ 일시 : 7월 4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 장소 : 시민공간나루 지하1층 교육장 ( 자세한 약도: http://www.womenlink.or.kr/about_04.php ) ■ 참가비 : 5,000원 (민우회 회원 10%할인) ■ 준비물 : 연필, 종이, 드로잉 하고싶은 여행지 사진 ■ 입금계좌 : 1005-100-060575 우리은행 예금주) (사) 한국여성민우회 ■ 신청방법 : 클릭 ---> http://goo.gl/wWYLR ■ 문의 : 02-737-5763, [email protected] (담당 활동가 반아) * 월간) 다다익선은 매달 다른 주제로 진행되는 대중강좌 시리즈입니다. 사회 이슈에서 소소한 관심사까지 다양한 주제로 시민들과 함께합니다.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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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5 기타미용성형 시 의료진에 의해 불편/불쾌했던 경험을 보내주세요최근, 성형수술 과정에서 전신마취를 한 여성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신체비하, 인권모독을 한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돼 인권적 의료 환경 보장 및 성찰의 요구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가 드러난 병원에서는 문제제기를 한 여성을 향해 “의도가 불순한 블랙 컨슈머[Black Consumer]”라는 이름을 붙여 의료현장에서 마땅히 지켜져야 하는 인권을 짓밟는 행동에 대한 반성과 성찰 없이 자신들의 잘못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민우회는 미용성형수술(시술포함) 경험이 있는 여성들의 경험을 모아 의료진에 대한 인권감수성 교육 강화 및 의료법 개정을 통한 의료진에 의한 성범죄예방 정책 등을 마련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미용성형 시 의료진에 의해 불편/불쾌했던 경험을 보내주세요! ▶ 모집 기간 : 2013년 6월 18일 ~ 7월 18일 까지, 한 달간 ▶ 접수 방법 : 미용성형수술 과정(상담, 진료, 시술, 수술, 회복 등)에서 자신이 겪었던 불편, 불쾌했던 상황(수술의 위험성, 부작용에 대한 설명부족/성희롱/ 성추행 포함)에 대한이야기를 아래 연락처로 접수해주세요. ▶ 관련 문의 : 여성건강팀(담당 활동가 여경鏡) [email protected] / 070-4032-2428 ※ 모아진 사례들은 철저히 익명을 보장할 것이며, 추후 의료인 교육 및 의료법 개정을 위한 정책제안, 기획기사의 내용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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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 기타[다름다 인터뷰 2] 변화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에서는 [2013 다르니까 아름답다 : Diversity, now!]을 진행중에 있는데요. 요즘은 다름다 기획단과 함께 한창 인터뷰를 진행 중에 있답니다. :) 인터뷰 잘하고 있는지.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오늘부터 다름다 기획단이 정리한 총 3편의 글을 나누려고 합니다! 변화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주변사람 모두가 다이어트를 했다 M은 <다르니까 아름답다> 기획단이다. 그는 아무래도 자신은 기획단이 아닌 인터뷰이가 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M은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고 시술에도 정통하다며 웃었다. M의 주변 사람들은 꾸미는 데 관심이 많다. 항상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 많다. M도 예전에는 다이어트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자연스러웠다. "사실 저는 20살 때 팔 부분을 지방흡입 했어요. 친구 세 명과 함께 갔어요. 지금 생각하면 간단한 수술이 아니었어요. 피를 엄청 쏟아요. 수술 후에는 압박복을 입고 있어야 하고요." 그 당시에는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매우 위험한 수술이었다. 당시 주변 분위기는 수술하지 않으면 오히려 자신이 이상해지는 분위기였다. "작년까지는 1kg에도 목숨 걸고 다이어트를 했어요. 혼자서 만족감에. 운동도 강박적으로 했고요. 술 마시고 취했어도 한 시간 거리는 무조건 걸었다니까요." 하지만 어느 순간 회의가 들었다. 이렇게 가다가는 끝이 없다는 걸 알았다. "이것이 누구를 위한 거지? 내가 예뻐지기 위해서인가? 아니, 그럼 예쁘다는 기준은 대체 뭐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끝없이 질문이 생겼다. 질문에 대한 답은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M은 더 이상 강박적으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다. 다이어트에서 자유로워진 것은 아니었다. 직장에선 여전히 외모에 대해 한 마디씩 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변은 여전하다 M은 간호사이다. 병원에서는 간호사에게 암묵적으로 요구하는 체형이 있다. "건강해 보이되, 마른 체형. 병원에서는 살이 찐 사람이 의료적인 조언을 하면 환자가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고 여겨요. 큰 병원들은 저마다 원하는 간호사 이미지가 있어요. 큰 병원에 갔을 때 잘 보세요. 거기서 일하는 간호사 분위기가 다 같을 거예요. 어떤 병원은 간호사가 빨간 립스틱을 꼭 발라야 한다니까요." 간호사 외모에 대한 병원의 지침은 없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지침은 타인의 외모에 대해 쉽게 한 마디 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타인의 외모에 대한 훈수를 친밀감과 관심의 표현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의사가 저한테 'M간호사 살 좀 빼~'라고 대놓고 말해요. 그럼 저는 '세상에 어떻게 마른 사람만 있겠어요. 이런 사람도 있지.'라고 대답하죠." 밤을 새워 일 하는 날엔 화장을 안 하고 출근하기도 한다. 그러면 바로 선배들이 한 마디 한다. "왜 화장 안하냐고 물어봐요. 저는 신생아실에서 일해서 보호자를 만나는 것도 아니거든요. 게다가 밤 새워 일하면 얼굴이 답답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선배들이 보기에는 화장을 안 하는 게 이상한 거예요." 예전 같았으면 이런 얘기에 스트레스를 받았을 테지만 지금은 다르다. "선배들이 화장으로 면박을 주면 동기들과 한 마디 하죠. 금방 지워질 거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요(웃음)." 아직도 잘 모르겠다 M은 <다르니까 아름답다> 기획단을 하면서 놀랐던 적이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나다움)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거였다. "충격이었죠. 저는 단 한 번도 내 몸이나 아름다움의 이미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거든요. 저한테는 나답다고 하는 것과, 아름답다고 하는 것이 달라요. 게으르고, 씻기도 싫어하고 꾸미는 것도 싫어하는 것이 나다움이지요. 밖에 나가기 위해 왜 꾸미고, 왜 화장을 해야 하나 싶어요. 하지만 현실은 씻고 꾸미고 밖에 나간답니다." M은 다른 사람들이 보는 자신의 이미지에 신경을 많이 쓴다. "저는 잠시 보더라도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그런데 잠깐 봤을 때 매력을 느낀다는 건 대부분 외적인 거잖아요? 나의 아름다움의 기준은 타인에게 있죠." M은 이런 생각을 할수록 '나'는 없어지고 '타인에 의한 나'만 남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M은 자신의 이런 부분을 고치고 싶다. 하지만 생각과 현실은 차이가 있다. 왜 차이가 생기는지 질문이 든다. M은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었다. "자기 외모에 콤플렉스를 가진 여자가 화가를 찾아갔대요. 여자는 화가에게 자신의 얼굴을 말로 표현했죠. 화가는 여자의 얼굴을 보지 않고, 단지 여자의 말만 듣고 초상화를 그려줬대요. 그런데 여자가 생각하는 본인과 화가가 그린 여자는 많이 달랐어요. 화가가 그린 여자가 훨씬 예뻤지요."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이 바뀐 건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지면서부터였다. 그 후로 일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지금 M은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아직 확실한 답은 없다. 하지만 M이 해 준 이야기 속에는 실마리가 있을 것 같았다. 조만간 M은 그 답을 찾지 않을까? 그리고 또 다른 질문을 다시 던질 것이다. ● 사비(다름다 기획단) [참고] 본문에 있는 한 여자와 화가의 이야기와 닮아 있는 포맷의 도브의 리얼 뷰티 캠페인 영상입니다 :) ※ 사업과 관련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여성건강팀(여경鏡)으로 문의주세용 02-737-5763, [email protected], 트위터 @WomensBody13.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