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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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4 여성건강인터뷰집 <직장인에게 알맞은 복장은? :없다. 없어도 된다> 신청하세요 : )인터뷰집 <직장인에게 알맞은 복장은? :없다. 없어도 된다> 신청 (책자 소진으로 신청이 마감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채용공고부터 직장생활까지 구직자에게 직장인에게 요구되는 ‘외모관리’는 끝이 없습니다. ‘용모단정‘, ’좋은 인상‘, ‘신뢰감’으로 포장된 외모관리. 직장상사나 동료들에게 듣는 끊임없는 외모평가 발언. ‘예의’, ‘프로페셔널함’으로 이야기되는 힐, 화장, H라인 스커트의 조합 등 ‘용모단정’을 요구하는 회사(사회)는 마치 직장인에게 알맞은 복장에 대한 정답이 있는 듯 당연히 요구합니다. 1. 다음 중 직장인이 갖춰야할 복장으로 알맞은 것은? (중복가능) ➀ 검은색 정장의 ‘용모단정’한 옷차림 ➁ 일하기에 편안한 청바지와 운동화 ➂ H라인 무릎선 치마와 치마 안으로 집어 넣은 블라우스 ➃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기 위한 안경 착용과 진한화장 ➄ 노란색 염색머리, 후드티 <직장인이 갖춰야할 복장>에 '정답'은 없습니다. 위 항목 모두가 허용가능한 곳에서 그날그날 입으면 기분이 좋은 옷을 입을 수 있는 곳에서 일할 땐 외모관리 말고 '일'을 할 수 있는 곳에서 우리는 일하고 싶습니다. 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얼굴로 일하는 거 아니잖수?" 인터뷰집 <직장인에게 알맞은 복장은? : 없다. 없어도 된다>는 - 취업준비 과정부터 직장 내 외모 평가·차별 문화까지 직장인 여성 11명의 고군분투를 담은 사례집입니다. - 외모피로사회의 변화를 위한 시작 ‘사진없는이력서’ 사용 제안 활동 - 외모 차별 없는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 변화해야 할 것들을 고민하고, 균열내기 위한 작은 움직임들을 담은 책자 입니다. <목차> 0. 여는 글 : 얼굴로 일하는 거 아니잖수? : 11명의 직장여성 인터뷰이 소개 1. 모집*채용공고부터 시작되는 외모조건 : 2016년에도 ‘훈남훈녀’, ‘예쁜’이란 단어로 채용공고를?! : 용모단정의 ‘진짜’의미 : 외모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고 ‘부적합’판결을 받다 2. 취업준비 과정 1) 3*4cm 이력서 증명사진이 증명해주는 것은? 2) 취업컨설팅 수업에서 외모지적 3) 면접과정에서 듣게 되는 말들 : “건강은 하냐?” 3. 외모지적 : 직장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1) 직장인 자기계발서 모니터링 카드뉴스 : 당신의 여성성을 알리지 마라? 2) 직장 내 복장규정: “업무 분위기를 헤치지 않기 위해서” 3) 외모관리 요구에 끝은 없다: 언제부터 화장이 ‘예의’였나 4) 외모관리는 ‘프로페셔널’의 상징: “저러니까 일을 못하지” 5) 직장에서 꽃이 된다는 것: “이제야 여직원 있는 느낌이 난다” 4. 변화를 위한 시작 1) ‘사진 없는 이력서’ (표준이력서) 사용법제화 : 공공기관부터 시작하자. 취업포털 사이트 제공 기본 이력서를 바꾸자. 2) 함께 상상하고 실천해보면 좋은 것들 : 면접관 외모차별발언금지 체크리스트 및 블라인드 면접 : 취업성형이고 나발이고 성형광고 금지 : 누구를 위한 복장규정? 없다면 일 더 잘할 수 있음 : 진정한 ‘예의’갖추기- 직장에서도 ‘외모에 대해 말하지 않는 일주일 살기’ 캠페인 : 크고 작은 문제제기- 회사에 경고장 보내기, 업체에 항의피켓팅, 메이크업파업 등 :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외모가 다양해진다면? 신청방법 (신청이 마감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 우편료 2,000원(1권)를 우리 064-121846-13-403 한국여성민우회 로 입금한다 2. 입금 후 아래의 링크로 신청한다. 3. 기다린다 (배포가 시작될 때 안내 문자를 보내드립니다.) 문의: 02-737-5763 (여성건강팀 쎄러) 신청링크 ▶ https://goo.gl/forms/7z54q0B0sD2kyZWr2 로드 중...16.11.15민우회1024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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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3 여성노동[후기] '구직자우대 아무말대잔치 : 참을 만큼 참았어!'구직자우대 아무말대잔치 : 참을 만큼 참았어! 신상 탈탈 털리는 이력서에, 문예창작 능력이 요구되는 자기소개서에, 굴욕 주는 면접에 참을 만큼 참은 그들을 위한 자리가 10월 28일 금요일 저녁에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 못 오셨던 분들도 후기를 읽으며 함께 해요!! 위치는 합정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국민TV 카페 ON-AIR! 들어오자마자 정면에는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민우회 활동가와 많은 책자들을 만나보실 수 있었답니다. (드리고 싶은 것이 많아서 챙기다보니 책상 위에 차곡차곡 책자들이 쌓여있어요 ㅎㅅㅎ) 책상 위에는 구직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인터뷰를 키워드 별로 정리한 ‘참을 만큼 참았어!’ 얼마 전 인기리에 연재가 끝난 ‘2직X9직=18’ 웹툰 소책자 그리고 웹툰 제목이 담긴 담백하면서도 강렬한 흑백의 엽서, 또 채용을 위해 대기업 사장이 밤을 새며 구직자들을 찾아다니는, 회사와 구직자의 갑을관계가 뒤바뀐 미래사회를 그린 구직자 ver.의 미러링 소설, ‘구인몽’이 놓여 있네요. 책상 오른편에는 10명의 구직자들을 인터뷰하며 들었던 주옥같은 멘트들을 모아보았는데요. 너무 주옥같다 보니까 보시다가 떠오르는 것들을 적으실 수 있게 포스트잇을 준비해놓았습니다. 할말하않....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의 상태에서 벗어나 한 마디씩 적어주셨어요. 그리고 뒷편에는 김밥, 개떡, 사이다 및 음료를 간식으로 준비해보았는데요. 개떡 같은 구직문화를 씹고, 또 답답해질 때면 사이다를 들이키시라는 뜻을 담았어요.ㅋㅋ 사람들이 모이는 동안 무대 앞쪽에서는 2직X9직=18이라는 제목의 웹툰이 상영되고 있었고, 7시 30분이 지나자 민우회 여성노동팀의 달래가 사회자로 등장하며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2016년, 민우회는 차별과 모욕이 난무하는 구직문화, 하지만 취업하고 나면 사라지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는데요. 인터뷰를 통해 구직경험이 있으신 열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인터뷰 내용과 참여자분들의 구직문화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어 보려 합니다.” [구직자우대 아무말대잔치 : 참을만큼 참았어!]의 1부 순서에서는 세 명의 인터뷰이분들이 자신의 구직경험을 리얼하게 들려주었는데요. 첫 번째 발표자 구구님께서는 [술자리의 성희롱도 ‘스터디’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발표해주셨습니다. #공기업을_목표로_구직활동을_함 #40개의_자소서_작성 #면접경험_12회 회사만큼이나 들어가기 힘들다는 스터디에 들어가서 겪은 일들을 들려주셨는데요. 스터디를 구하는 과정에서부터 스터디 도중 ‘여성’이라서 배제되었던 경험, 스터디 후에는 사회생활에 중요하다며 회식을 강요하고, 술을 따르라는 둥의 불필요한 언행과 스킨십을 겪기도 하는 등의 스터디의 가지가지 하는 면모를 자세히 드러내 주셨습니다. 그 당시의 구구님은 스터디 속 성희롱과 성차별에 참고 또 참다가 임계점에 도달해 한 바탕 싸운 뒤 스터디에서 나왔다고 해요. (변화를 위한 움직임과 용기에 박수!!!!) 그리고는 구직활동을 ‘노동 이전에 더 고된 노동’ 이라고 정리해주셨는데요. 지금의 구구님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취업이 아닌 다른 길을 모색 중이시라는! :) 두 번째로는 신짱님이 [구직자 표류기] 라는 제목의 발표를 해주셨습니다. #20년_그리고_30곳의_노동의_역사 #서빙,사무직,영화_관련_등_다양한_업종에서의_일경험 신짱님은 획일화되고 무척 좁은 기준의 외모만을 요구하는 ‘용모단정(외모차별의 다른 말)’이라는 노동조건 앞에서 작아졌던 경험과 함께 구직 중에 겪은 나이차별에 대해서도 들려주셨어요. 그리고 자기소개서(자소설)를 쓰고, 면접을 보면서 자신이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고 하셨는데요. 하지만 직업을 갖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지우고, 회사가 원하는 가면을 쓰고도 회사에 급여나 근무시간에 대해 묻지 못하는 씁쓸하고도 분노스러운 구직문화의 현실도 얘기해주셨습니다. 1부의 마지막 발표 는 써니님이 해주셨는데요. #이력서_200여회_작성 #면접경험_30여회 #몇_개월마다_인턴채용공고_뜨는_회사에_빡친_경험有 써니님은 구직자들을 ‘정규직 전환 가능 인턴’이라는 불안정한 상태에 처하게 만들어 (희망)고문시키는 회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경험했던 굴욕면접 중에 BEST를 뽑아서 말씀해주셨는데요. 종교, 아버지 직업, 재산(자가인지 여부와 주거의 형태까지 물어보는 디테일함), (당연한)결혼 질문, 정치 성향까지 골고루 물어봐준 회사들 덕분에 이야기 거리가 풍성했어요. 그리고 공적인 관계를 맺을 함께 일할 사람을 뽑는데 갑의 위치를 이용해서 지극히 사적인 질문을 퍼붓는 회사들의 행태를 듣고는 모두들 경악했답니다. 1부의 발표가 모두 끝난 후에는 사회자와 인터뷰이 세 분이 무대 위로 올라와 <발표에서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구구님께는 스터디 이후 면접에서 겪었던 더 심했던 성차별과 성희롱 이야기를 들어보았고, 신짱님께는 신짱님의 친구분이 겪었던 황당한 에피소드, 구직자에게 을의 입장을 학습시키는 고용지원센터의 (야근 가능하냐는 질문에 무조건 YES라고 대답해야 높은 교육점수를 주는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써니님은 면접 중에 빡쳤던 사연을 가지고 올해 여름, 민우회의 ‘찾아가는 사이다 액션’에 신청했었던 후기를 들려주셨는데요. 회사가 구직자에게 예의와 존중 없이 대하면 안 된다는 걸 널리 알리고 싶었기에 액션 이후 속이 시원하셨다고 합니다. 2부는 구직문화를 묻고, 뜯고, 바꾸는 시간이었는데요. [묻기] 시간에는 민우회 여성노동팀의 노새 활동가가 구직문화에 질문했는데요. 민우회는 왜 구직문화에 집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채용공고상의 문제점과 면접 상의 부적절한 질문들을 키워드로 정리해주었답니다. “붕어빵에 붕어 없듯이 연봉 협상에 협상 없다.” “여자들만 받는 질문 : 결남출. 빠져나갈 길이 없는 결혼/남자친구/출산 계획 묻기" 또 면접 상에서의 부적절한 질문들을 유형별로 나누어주었습니다. - 편견범벅형 : 혈액형이 뭐냐? A형이 손이 빠르고 말을 잘 들어서 A형만 뽑는다. - 질문을 가장한 노동조건 후려치기형 : 교통비만 줘도 괜찮나? 이전직장의 60%만 줘도 되나? - 조직문화시전형 : 야근할 수 있나? 새벽 두시까지 일할 수 있냐? - 사생활캐묻기형 : 남자친구 키가 몇이냐? 종교가 뭐냐? - 외모지적형 : (증명사진이랑 보다가) 조금 살이 쪘네요? - 훈계형 : 딸 같아서 하는 얘기다, 너 목소리 그렇게 하지 마라, 니 인생이 걱정돼서 말한다. - 사상검증형 : 종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리고 불합격통보를 안 하기 때문에 구직자는 더 지원을 해봐야 할지, 아니면 더 기다려야 할지, 당장의 구직 계획 세우는 데도 곤란하며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구직자의 시간과 감정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불합격통보에도 예의가 필요하다는 말로 마무리 지어주었습니다. 구직문화를 뜯어보는 [뜯기] 순서에는 연세대 젠더연구소 연구원이신 이영롱님의 <구직 과정에서 여성들이 경험하는 한국 노동시장의 반여성적 ‘연속성’>이라는 제목의 발표가 이어졌는데요. # 구직과정은_그_사회와_문화를_보여주는_필터 여성들이 경험해온 구직시장에서의 구조적 배제에 대해 정리해 주셨습니다. 1. 구직자에게는 너무 많은 정보를 요구하고, 회사는 너무 적은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불균형 의 문제와 2. 직장을 갖기 위해서는 착취에 준비된 노동자가 되어야 하며, 3. 입사 후에도 ‘여자’로 남아야 하는 것 을 구직자의 언어들로 짚어주셨습니다. (가부장에게 보호받는, 임금을 덜 받는, 쉽게 부릴, 분위기 메이커인 꽃으로 존재할 여성) 또, 외국(영국, 캐나다, 독일)에서는 구직문화에서의 차별을 막기 위해 어떠한 법적 장치들을 마련했는지 사례를 들려주셨답니다. 이후에는 이가탄액션단의 [바꾸기] 시간이 있었는데요. 이 시간에는 특★한~ 손님을 초대했는데요. 바로 2060년에서 온 민우회 회원 스머프입니다!! 2060년에서 온 스머프가 마치 구직자ver. 미러링 소설인 <구인몽>처럼 회사와 구직자의 갑을관계가 뒤바뀐 미래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요. 이런 세계에서 온 스머프에게는 2016년의 채용공고을 보여주었더니 놀라며 요목조목 지적해 주었답니다. 미래가 이렇게 변한 것은 노동가능인구가 점점 줄면서 자연스럽게 바뀌기도 했지만 2016년 10월 28일, 민우회의 [구직자우대 아무말대잔치]에서 아무말법이 선포된 것이 큰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참석해주신 분들과 다 같이 이 역사적인 자리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아무말법을 제정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돌아가며 선포했던 아무말 법 중 몇 가지를 소개해드립니다. 나는 구직문화 중에 ‘업무에 불필요한 질문을 하는 것’ 을 꼭 바꾸고 싶다 나는 오늘, ‘할 말 가려가며 해라’법을 선포한다! 나는 구직문화 중에 ‘이전의 일경험을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것’ 을 꼭 바꾸고 싶다. 나는 오늘, ‘자리를 옮긴다고 경험이 사라지진 않아, 나는 나니까’ 법을 선포한다! 한 자 한 자 영혼을 갈아 넣었지만 그지 같은 현실과는 거리가 너무나도 멀어 아무말처럼 보이는 아무말법들! 미래에는 정말 우리(구직자)가 ‘말하는 대로’ 바뀔 것을 바라고 또 바라며 더 이상 참지 않아도 되는 구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현재에서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구직자우대 아무말대잔치: 참을 만큼 참았어!]의 후기를 마칩니다. 더 많은 아무말법을 보고싶으시다면? ⇒ http://www.womenlink.or.kr/minwoo_actions/18515 인터뷰와 아무말법의 내용을 모아 <기본은 지키는 구직문화를 위해 기업이 갖추어야할 8가지 상식>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혹시 이걸 봐야만 하는, 구직문화가 엉망진창인 회사가 떠오른다면? 민우회가 메일로 발송해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http://www.womenlink.or.kr/minwoo_actions/1851616.11.11민우회877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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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2 사회현안[여성행동 집회] 박근혜 퇴진! 여성혐오 퇴장!싸우는 우리가 이긴다! #페미니스트 #박근혜_퇴진 #여성혐오_퇴장 박근혜 퇴진과 여성혐오 퇴장을 위한 여.성.행.동 집회가 11월 12일(토) 오후 2시, 서울 역사 박물관앞 에서 있어요! 이후 4시에 시청광장으로 이동하여 민중총궐기 집회에 합류합니다. 4시 민중총궐기(시청광장) 7시 제3차 범국민대회(광화문광장) 불합리한 권력과 폭력에 저항하는 여.성.행.동.16.11.10민우회517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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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1 여성건강[후기] '낙태죄' 폐지를 위한 검은 시위 - 진짜 문제는 낙태죄다!10월 29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종로 보신각에서 진행된 '낙태죄' 폐지를 위한 검은 시위 <진짜 문제는 '낙태죄'다!> 많은 분들의 참여 속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행진하기 좋은 선선한 날씨. 검은 옷으로 따듯하게 입은 분들이 속속 모여 자리에 앉아 집회가 시작했습니다. 오늘 집회의 사회를 맡은 민우회 활동가 바람의 발언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무관하게 움직여온 정부에, 정책에, 언론에 우리는 질문하고 싸워야 합니다. 정부는 나대지 말라!" 10대 고등학생, 20대 대학생, 30대 직장인, 산부인과 의사, 다양한 여성들이 이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박수를 받았습니다. "연대는 우리의 힘! 낙태죄를 폐지하라!" 2주 전에 보신각에서 열렸던 집회에서 인기있던 그 노래를 함께 불렀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개사한 "우리는 애 낳는 기계가 아니랍니다" "우리에게 임신거부결정권을 내놔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잖아 낙태죄 없애고 꽃길만 걷자~" 함께 힘차게 노래를 부릅니다. "몸 상하는 것도 비난받는 것도 모두 나 나도 사람이란다 낙태죄를 폐지하라 낙태죄를 폐지하라 곧 승리하리라~!" 그리고많은 분들이 모여주신 덕분에 도로 점거 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낙태죄폐지 를 외치며 노래하며 종로 거리를 함께 걷습니다! "우리는 인큐베이터가 아니다!" "나는 자궁이 아니라 사람이다!" "태어난 사람이나 신경써라!" 행진을 마치고 다시 보신각으로 돌아왔습니다 피켓을 들고 있는 민우회 회원들. 자유 발언들이 이어졌습니다. ** 이날의 자유발언들은 여성생활미디어 핀치 http://thepin.ch/news/m3bz/black-protest-1029 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날 당사자의 경험을 말했던 분은, 집회장소에 둘러선 경찰들이 자기 발언을 듣고 현행법 위반으로 잡아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마저 들었다 합니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 한 발언. "어떤 모욕을 받아도 저는 제가 꿋꿋이 이 모든 것들을 이겨내야만 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전 죄인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고통의 원인을 찬찬히 쫓아가보면 제 뱃속 작은 세포가 아니라 세상의 도덕에 닿게 됩니다. [...] 당신들이 반대하고 있는 건 비도덕 행위가 아닌 누군가의 삶입니다. 나의 삶이고 여기 모인, 그리고 다른 모두의 꿈과 웃음입니다." 세계 곳곳에 여성들의 몸을 통제하고, 임신중단을 법으로 규제하는 것을 바꿔내기 위한 국제연대를 위해 구호를 함께 배우고 외쳤습니다. - 한국어 : 낙태죄를 폐지하라! - 영어 : Repeal the eighth! 수정헌법 8조를 폐지하라! (아일랜드 수정헌법 8조는 낙태를 헌법상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 폴란드어 : Zalegalizować aborcję! 낙태를 합법화하라! - 스페인어 : Ni una menos! 한명도 잃을 수 없다! 다 같이 구호를 외치며 세계의 페미니스트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는 영상입니다 (출처 : 페미당당) "호주제도 폐지했다, 낙태죄도 폐지하라!" "우리는 자궁이 아니라 사람이다!" 여성이 한 명의 '인간'이기 위한 우리의 싸움은 계속될것입니다. 앞으로 이어질 '낙태죄' 폐지를 위한 활동에도 많은 분들의 지지와 참여가 함께 하길 바랍니다. 추운 날씨에도 긴 시간 귀기울이고, 이야기 나눠주시고, 박수쳐주고, 응원해주신 많은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공동주최 - 강남역10번출구, 불꽃페미액션, 사회진보연대, 성과재생산포럼(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 장애여성공감,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페미당당,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장애인연합 #낙태죄폐지 #검은시위 #czarnyprotest #protestanegra #연대는우리의무기 #SolidarnoscNaszaBronia #blackprotest #SolidarityIsOurWeapon #SolidaridadEsNuestraArma #우리는연결될수록강하다16.11.08민우회1032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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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0 반성폭력[공생의 조건] #OOO_내_성폭력, 새로운 사회적 정의를 말할 때[공동체 성폭력 이후, 공생의 조건] #OOO_내_성폭력 해시태그를 통해 성별권력, 선배-후배 사이, 선생-제자 사이, 가해자가 가진 영향력... 성폭력은 '남성의 성욕'이 아니라 불균형한 권력관계에서 발생한다는 피해자들의 생생한 목소리. 피해자들의 말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화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제기를 한 순간부터 직면해야했던 "기억 안난다" "서로 좋아서" "좋은 마음에서" "상처받았다면 미안" 뻔뻔함,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고 하는 사과. 그리고 또 "예민하게 군다" "뭐가 문제냐" "이 바닥이 원래 그렇다" "살아 남으려면" 주변의 회피, 냉대와 은폐. '그'의 일이지 '우리'의 일은 아니라는 선긋기 "가해자 징계" "가해자 퇴출" "감봉" "전량회수" 더이상 이어지지 않는 고민. 성폭력 '사건' 말고도 문제는 많습니다. 성별권력에 기대어 이루어지는 수많은 폭력적, 억압적, 권위적, 차별적, 혐오적, 비하적 언행들... 성폭력은 '사건'이기 이전에 남성중심적인 문화가 누적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성폭력을 말한다는 것은 그간 조직문화가 허용해왔던 '어떤 것들'에 대한 문제제기이기도 합니다.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 친밀함을 나누는 말과 행동, 일상적인 놀이문화, 허용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 사이의 경계, 사람에 대한 평가와 인정의 기준, 조직 체계의 구조 등등, 우리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관계망에서 무엇이 정의이고 부정의인지, 누구 관점의 정의이고 부정의인지 소통하고 합의해나가는 경험을 가져본적이 있었을까요? 성폭력을 공론화한다는 것은 우리가 있는 공간의 문화에 대해, "이대로는 안된다"고 말하는 '변화를 위한 외침'입니다. 또 다른 관계, 또 다른 사회는 자신을 성찰하고 우리가 발딛고 있는 공동체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 직접 움직이는 사회적 정의에 대한 새로운 감수성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태어날 수 있습니다. #OO_내_성폭력 #우리_사회_내_성폭력 바로 여기에서, 우리는 새로운 사회적 정의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 참고자료 "공동체 성폭력 이후 새로운 관계를 상상하다(전희경)", <성폭력을 직면하고 다시 사는 법>,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 상담소, 2012. 공생의 조건 PDF 다운로드>> http://womenlink.or.kr/archives/3819?f_query=%EA%B3%B5%EC%83%9D%EC%9D%98+%EC%A1%B0%EA%B1%B416.11.08성폭력상담소850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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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9 기타[지역민우ON] 싸우는 민우회10월 [지역민우ON]에서는 지역 곳곳에서 ‘싸우는 민우회’의 모습들을 소개합니다. 9개 민우회 지부들 모두 쉬지 않고, 각자의 공간에서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요. 그 활동들을 아래의 세 가지 활동으로 정리해서 전해 드립니다. 1. 국가폭력에 맞서는, 백남기 농민 추모 활동 2. 낙태죄 폐지를 위한 움직임 3. 시국선언 및 박근혜 퇴진&하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 여성을 ‘낙태죄’로 처벌하는 형법 개정을 위한 청원 온라인 청원 참여링크 ▶ https://goo.gl/2KzEaw16.11.04민우회756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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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8 성평등복지[1인가구] 소책자 <온갖 무례와 오지랖을 뒤로하고> 소장하고 싶다면?[1인가구] 소책자 <온갖 무례와 오지랖을 뒤로하고> 1인가구는 더이상 낯선존재가 아니지만, 여전히 '혼자사는 여성'은 성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존재이거나, 자신의 안위만 걱정하는 이기적인 사람, 언젠가 외롭고 불안해질 것이라는 부정적 시선으로 비춰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혼자 살기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소책자 <온갖 무례와 오지랖을 뒤로하고>는 2016년 민우회가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통해 만난 1인가구 경험이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혼자사는 삶을 함께 상상하고 그려가기 위해 만든 책입니다. 목차 본문 맛보기 신청방법 1. 우편료 2,000원(1권)를 우리 064-121846-13-403 한국여성민우회 로 입금한다 2. 입금 후 구글링크(https://goo.gl/forms/Sv60zZdFJvfnIZI22)로 신청한다. 3. 기다린다^^(매주 월, 목요일 발송예정입니다) * 신청 기한 : 11월 18일(금)까지 * 추가로 필요하신 분은 전화로 문의주세요. 02.737.5763(담당활동가 : 최원진) 로드 중...16.11.04민우회944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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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7 여성노동[카드뉴스] 기본은 지키는 구직문화를 위해 기업이 갖추어야할 8가지 상식구직문화가 바뀌려면 가장 먼저 달라져야할 것은 당연히 기업. <기본은 지키는 구직문화를 위해 기업이 갖추어야할 8가지 상식> 1. 아무말은 그만 구직자는 당신의 회사에 ‘일 하러’ 왔지 ‘이래라 저래라’ 당신의 아무 말을 들으러 온 사람들이 아닙니다. 면접에서 직무와 상관없는 비하와 참견, 훈계와 질문을 멈추십시오. 그리고, 해당 ‘직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2. 준법정신 지원 자격에 특정 성별이나 나이를 요구하는 것은 특정 특수 직업을 제외하고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성별과 나이에 대한 그릇된 선입견을 버리고 준법정신을 키워봅시다. 3. 높임말 알바 면접자에게 다짜고짜 말을 놓지 마세요. 엄연한 타인이며 고용관계라는 공적관계에 있는 사이입니다.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절을 구직자에게도 갖추십시오. 4. 시간 운용 능력 면접 대기시간이 너무 깁니다. 회사의 시간 운용 능력을 길러, 회사만 일방적으로 편리한 일정이 아니라, 구직자들의 시간도 고려해 몇 시간에 걸친 긴 면접 대기시간을 줄입시다. 5. ‘정규직 전환’ 사기는 그만 ‘인턴‧수습 3개월 후 평가를 거쳐 정규직 전환 가능’이라는 유령이 넘쳐납니다. 귀 회사는 정말로 3개월 후, 정규직을 고용할 인사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혹은 ‘인턴 수습제도를 통한 일 경험 제공’을 핑계로 ‘일시적으로, 싸게’ 사람을 쓰고 있지는 않습니까? 정규직 채용 전환 계획이 없다면, ‘정규직 전환 가능한 인턴’이라는 거짓말을 채용공고에 쓰지 맙시다. 6. 제발 좀 급여 좀 공개 좀 당신에게도 그러하듯이, 구직자에게도 급여 정보는 동등하게 중요합니다. 월급이 쥐꼬리일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쥐꼬리 월급이더라도, 자신의 생활을 설계해나갈 중요한 정보입니다. 급여를 투명하게 공개합시다. 7. STOP 결/남/출 (결혼은? 남자친구는? 출산은?) 여성 구직자들에게 연애, 결혼, 출산, 육아계획에 대한 질문을 멈추십시오. ‘여성=결혼 출산을 이유로 금방 회사를 떠날 사람’이라는 회사의 예단은, 거꾸로 ‘여성=결혼 출산을 이유로 금방 회사에서 쫓아낼 사람’이라는 회사의 성차별을 반증할 뿐입니다. 8. 불합격통보의 예의 불합격자에게도 면접결과를 꼭 통보합시다. 회사가 합격자와 면접 결과를 통해 그 다음 일정을 계획하듯, 불합격자 또한 면접 결과를 통해 자신의 그 다음 일정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연락 없음=불합격’이라는 무례한 문화를 멈추고, 불합격자에게도 예우를 다해 불합격을 통보합시다, 제발. 이 내용들은 2016년 여름 한국여성민우회가 진행한 <나의육두문자 구직라이프>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내가 구직했던 회사가 부디 이 수칙을 보고 달라지기를 바란다면? 2016년 11월 11일까지 링크에 수신 이메일 주소(예를 들어 해당 회사 인사팀)를 적어주시면 민우회가 발송해드립니다. https://goo.gl/forms/t1prX5sYghDMuHDw216.11.04민우회105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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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6 여성노동[카드뉴스] 구직문화 바꾸기, 나는 오늘 이런 법을 선포한다16.11.04민우회647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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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5 회원활동[물길액션] 포스트잇 나눠드립니다.[물길 액션] 포스트잇을 나눠드립니다. 대학 내 여성주의 모임을 기반으로 여성주의 이슈를 찾아 활동을 기획하는 20대 네트워크 물, 길에서는 단톡방 성폭력 사건, 일상화된 외모 비평, 성차별 발언 등 대학내 문화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5가지 문구가 적힌 포스트잇을 제작하여, 액션을 기획했어요. ✔나는 네가 男톡방에서 한 말을 알고 있다 ✔어딜 흝어 ✔오빠 소리 그만 ✔교수님 그 발언 노오답 ✔학교야? 건물주야 사용예시) 등록금으로 건물지으면 뭘하나~학생들에겐 그림의 떡 #학교야? 건물주야? "오빠가 해줄게?" #오빠소리 이제 그만 "여자가 수줍음도 타고 부끄러운 척 해야지" #교수님 그 발언 노오답 여자사람볼 때 위아래 외모 스켄부터 하고보는 너에게 #어딜 훑어 단톡방에서 성폭력 발언하는 남자들에 가하는 일침 #나는 네가 男톡방에서 한 말을 알고 있다 물길 액션에 함께하고 싶다면? 발송료(1,000원) 입금 후 링크 https://goo.gl/forms/H3tofUqDZcsws6pG3 로 신청하시면(꼭 입금후 작성해주세요) 포스트잇(2개)을 보내드립니다. (입금계좌 : 우리 064-121846-13-403 한국여성민우회) *500개 한정 수량 입니다. 신청을 서둘러 주세욧 *민우회 sns 혹은 이메일로 액션 인증 & 후기를 보내주세요 로드 중...16.11.04민우회741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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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4 반성폭력[후기] 첫사람 문화제 <꽃뱀, 무서워? 지겨워!> 후기를 전합니다.10월 26일 저녁 7:30분, 스페이스 노아 커넥트홀에서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의 성폭력피해에 공감하는 첫사람 문화제 '꽃뱀, 무서워? 지겨워!!'가 열렸습니다. 7:00부터 '첫사람' 사진 프로젝트 <당신이 언젠가 했던 말>전시를 진행하였습니다. '첫사람' 사진 프로젝트는 스스로의 피해경험을, 혹은 주변에서 보고 느낀 생각을 바탕으로 15명의 참여자가 일상적인 장면의 사진으로 말을 건네는 전시입니다. ( <당신이 언젠가 했던 말>은 소책자로 발간하여 전국 법원, 검찰, 경찰, 사법연수원 300여 곳에 발송하였답니다. ) 이번 사진 프로젝트에 포토그래퍼로 작업을 해준 회원 혜영에게 그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혜영 나와주세요! 혜영) 우여곡절(?) 상황에서도 성황리에 마친 첫사람 문화제, 그 날의 현장 전하는 첫사람 특파원 혜영입니다. (첫사람 문화제에 오신 분들의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출입문이 고장나는 바람에 한참을 밖에서 기다리는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다죠! ;;) '00내 성폭력' 사건들이 당사자와 목격자들에 의해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는 중에 성폭력 피해에 공감하고 조력하는 첫사람들의 활동에 관심 갖고 찾아주신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행사를 찾은 사람들로 공간이 빈틈 없이 채워지고 행사가 진행되면서 무언지 모를 감동과 공감으로 분위기가 채워져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어요. ▲<당신이 언젠가 했던 말> '첫사람' 사진프로젝트 전시 ©혜영 민우회 성폭력상담소 활동가 바람이 첫사람 문화제 진행을 하였습니다. ▲사회자 바람 활동가 ©혜영 7:30분, <당신이 언젠가 했던 말>의 포토그래퍼 혜영의 전시 소개로 본격적으로 첫사람 문화제 시작하였습니다. ▲<당신이 언젠가 했던 말> 소개를 하는 혜영 "저는 이번에 상담소와 함께 재판부에 전할 소책자로 '첫사람 사진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당신이 언젠가 했던 말'이란 제목으로 성폭력 피해자를 향한 통념의 말들,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주변의 시선과 수사과정의 문제점들을 알려내고자 피해당사자이거나 피해자를 조력하는 15인과 함께 사진작업을 진행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촬영 과정에서의 순간들을 마주하면서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감동으로 마음에 남은 작업이었습니다. 15명의 시선 위에 더 많은 시선을 만나 차곡차곡 작업을 더하고 싶은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1부] PT파티 '통념, 뿌셔! 뿌셔!' --------------------------------------------------------------------------------------- 2016년 한해 첫사람 재판동행 활동과 액션단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며 막연히 정의롭다고만 여겼던 재판부에도 성폭력피해에 대한 왜곡된 통념이 있다는 것을 직접 목격한 미성이 "성폭력 통념, 재판부에도 있다?!"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하였습니다. " 저도 첫사람 활동을 하며 조금씩 '첫사람'이라는 이름답게 변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여러분 모두가 함께 첫번째 사람, 첫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가 잘못된 성폭력 통념을 이야기할 때, 누군가가 여성혐오적인 발언을 할 때 문제제기를 하는 첫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이 사회의 잘못된 통념들도 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우리 모두에게 첫사람이 되자고 제안하는 미성 이어서 왓순의 발표, "피해자는 울기만 해야 하나요?"가 이어졌습니다. " 돌이켜보면 후회되는 결정이 있지만 적어도 제가 움직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여성주의였습니다. 여성주의를 알았기에 저는 제가 잘못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피해자의 이미지는 이런 우는 모습이지요. 어째서 피해자는 인생 다 끝난 것처럼 가련하게 있어야 하죠? 제 지인들조차 저의 사후대처를 들었을 때 대단하다고 말했지만 제가 대단하거나 냉정한 사람이라서 이렇게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제가 잘못하지 않았음을 알 뿐이었습니다. " ▲ '나를 움직이게 한 것은 여성주의였다'고 말하는 왓순 [2부] 속풀이 토크쇼 '기승전.꽃뱀.'--------------------------------------------------------------------------------------- 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달개비 활동가의 사회로 여성학 연구자 권김현영 선생님과 팟캐스트 해장상담소 장미꽃뱀의 속시원하고 유쾌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 (왼쪽부터) 사회자 달개비, 여성학 연구자 권김현영, 해장상담소의 장미꽃뱀 ©혜영 (기승전'꽃뱀'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이 궁금하셨을 여러분을 위해 토크쇼 이야기를 상세히 덧붙여봅니다.) #1. 꽃뱀, 없다고 하기도 애매한데 '꽃뱀 나쁘다고 하는 것이 왜 문제냐?'라는 말을 들으면 말문이 막혀요. 장미꽃뱀 꽃뱀이 어떤 부분 사기꾼으로 존재하고. (여자고 남자고 사기꾼 있는데) 여성들에게는 꼭 이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아도 보편적으로 전사회적으로 꽃뱀이라고 칭합니다. 전여친, 나이트에서 만난 여자 다 꽃뱀이라는 건데요. 꽃뱀을 여성 전반에 쓰고 있는 현실 속에서 꽃뱀이라고 하는 건 어떤 면에서 여성 비하라는 거죠. 아줌마를 아줌마라고 하는 게 뭐가 나빠? 비하의 의미 명백한데도 조센진을 일본인이 조센진이라고 하는 게 뭐가 나빠? 어떤 단어는 한 사회 전반이 누군가를 실체 없이 비하하려고 쓰는 용어임에도 그 용어를 쓴 게 뭐가 나쁘다고 하냐는 거죠. #2. 주로 남성들은 꽃뱀하면 무섭다는 반응이 많더라. 여성도 남편, 남자친구가 꽃뱀이 농락을 당할까봐 두려워하고요. 이 두려움의 정체가 뭘까요? 권김현영 한국에서 유명세를 가지고 남자를 등쳐서 성공한 꽃뱀이 있는가? 그랬던 역사가 없다. 왜 그렇게 공포를 가지는가. 여성들이 자기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지 않을 거란 불안감 때문. 자기가 사랑받을 만한 어떤 노동을 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으니까 여자들을 의심하면서 내가 이래도 사랑해줄거야?라는 얘기를 하는 상황 속에서 확산되는 이야기아닌가. 장미꽃뱀 여성사이의 신뢰, 유대가 가능하기 어려운 사회 속에서 이성애자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실체없는 두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3. 성폭력 사건을 지원하다보면 형사고소 절차를 진행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 합의금을 받고 사건을 마무리하는 것을 선택하게 될 경우있다. 그런데 이때 정말 피해자라면 돈을 받을 수 있을나? 나를 꽃뱀으로 보지 않을까? 두려움을 표하는 경우 많다. 권김현영 꽃뱀이라는 문화적 상징이 강력한 상황에서 돈을 요구하면 꽃뱀, 돈 요구를 하지 않으면 호구가 됩니다. 꽃뱀이냐 호구냐 이 둘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데요. 폭력을 당해도 아무말도 하지 않는 여성을 원하고 입을 연 모든 여성들을 꽃뱀 혹은 창녀라는 이분법을 들이대는 사회에 대해 겁먹지 말고 합의금 받아내십시오. 사과를 할 때 보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저지른 벌에 대해 어떤 식으로 노력을 보여줄 것인가, 즉 돈이나 노역으로 가능하죠. 이게 바로 공정한 것 아닌가요? 장미꽃뱀 자본주의 사회에서 교환 가치가 결국 돈일 때가 많아요. 왜 하필 이 순간에서만 사회주의자 하고 싶은 건지? 뭐죠? 당연히 돈도 교환 가치입니다. #4. "요즘 너무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더라. 그런 차림을 하고 다니면 당연히 만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겠느냐?" 성폭력피해자에 책임있다는 뿌리깊은 통념, 왜 그런 것일까요? 장미꽃뱀 예쁘면 만지고 싶다. 짧은 치마 입으면 살이 많이 보이면 만지고 싶다. 어떤 원인이 있기 때문에 결과가 있다. 근데 그 원인이 정말 정확한 근거일까요? <쌤통의 심리학>이라는 책에 의하면,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상처나 불행에는 그 사람에게 원인이 있다'고 인과적 오류를 쉽게 범하는데요. 사람들로 하여금 판단하고 결정하는 수고를 덜어주기 때문에 어떤 불행이나 피해에 대한 원인에 대한 사고를 납작하게 하는 것. 인간은 특히 근본적 귀인오류라고 하는 것에 너무 쉽게 빠져서 편견 속에서 오해를 한다고 합니다. 대부분 어떤 행위에 대한 원인은 명백하게 있지 않는데. 그 오류 많이 범하는 대상이 여성이다. 이런 심리기제와 여성혐오와 비하, 존중하지 않는 사회 문화와 겹쳐져 사회 전반이 오류를 지지하고 과도하게 숭배하는 것. 그것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어가 ‘꽃뱀’이라고 생각합니다. #5. 성폭력에 대한 왜곡된 통념들은 공기와 같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있게 되는데요.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던 통념은? 장미꽃뱀 민우회에서 활동하면서 성폭력 피해가 있었다. 왜 집에 재웠을까? 라는 자책과 침착해지지 않았어요. 이걸 문제화 하면 가해자인 애가 자살하지 않을까 하는 극단적인 상상까지 오갔습니다. 그 때는 성폭력 가해자라는 어떤 규명이 그 친구 삶을 부서지지 않을까를 먼저 걱정한 것이죠. 저는 활동가였고 페미니스트이니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나는 피해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이 있었나봅니다. 그 때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 커뮤니티에서 누구도 “그 개새끼 죽여버려”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 말이 그 순간의 피해자에게는 결코 좋지 않은 말인 것 같습니다. 어떤 공감은 침착함이며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있다는 안도를 함께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그 때 상담을 해준 분이 “아주 만약에 다시 이후에 그 가해자인 친구를 만나게 된다해도 상관없다, 그거는 네가 원하면 그럴 수도 있는 문제다.” 그런 말을 해주셨는데요. 제가 들은 어떤 말보다 전 그 말이 저를 이해한다고 깊게 느꼈습니다. 잊기 어려운 말이었어요. (플로어 질문)Q. 성폭력 경험을 꼭 말해야하나요? 말하면 나아지나요? 권김현영 말하면 그 때부터 그 다음이 시작됩니다.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달라지겠죠. 말하지 않으면 말할까말까 거기에 머물러 있게 됩니다. 말할 수 있는 좋은 대상을 찾으셔서 지지받는 경험을 하시고 다음 단계로 이동해 보시면 어떨까. #6. 최근 #00_내_성폭력 이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문학계, 예술계, 종교계, 등 여러 곳에서 피해에 대한 이야기를 드러내고 있다. 일련의 사건을 통해 성폭력이 '늦은 밤', '낯선 가해자', '괴물같은 사람'과 같은 성폭력에 대한 통념들이 깨지는 순간인 것 같다. 우리 주변 일상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사건이 내게 혹은 가까이에서 일어났을 때 '첫사람'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권김현영 우선 성폭력피해 증언들이 아카이빙된다는 것은 좋은 전략. '#00_내_성폭력' 움직임은 '지금 우리가 놓여있는 공간이 어떤 곳인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집단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이는 구조적인 권력의 문제를 드러내는 것. 성폭력 사건이 있을 때 가해자만을 징계해서 꼬리 자르는 방식은 구조적인 권력의 문제를 가해자 개인의 일탈로 반응하는 것이고 이는 구조적인 문제로 보는 것과 대비된다. 개별적 가해자 폭로 형태에 대해, 나 또한 가해자에게 명예훼손 역고소 당해보았고 이긴 적도, 진 적도 있고 다양한 형태의 싸움의 경험 있다. 그를 통해 깨달았던 것은 '어떤 것은 결정해야하는 부분있다.'는 것. 법제도적 해결과 사적 복수 사이에서 결정을 해야 하고, 어떤 것을 선택하든 그에 대한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 모든 사적복수가 공적인 의미를 가져야한다고 오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장미꽃뱀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 영혼의 살인과 같은 말같지 않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_-) 공감은 책임, 감당의 윤리이다. 위로는 '결국 말로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위로한다는 몸짓이 위로에서 멀어질 때가 많다. 권김현영 '공감하는 첫사람' 얼마나 어려운가. 피해자는 피해를 말하는 순간부터 상대방을 시험하기 시작한다. '네가 공감해줄 만한 사람인지에 대해서' 이 시험에 통과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시험에 통과하지 않아도 시험 다시 보면 되거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옆에 있는 것’입니다. 피해자가 너무 힘들어서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무조건 받아줘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고 피해자는 지금 자기 자신의 통념과, 세상의 통념과 싸우는 과정에서 엄청난 나를 끊임없이 시험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말도 안되는 말을 했기 때문에 시험에 통과하지 않았다며 실패했다고 자책하지 마시고 ‘내가 잘못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이 되고 싶고 신뢰를 다시 얻고싶다’ 다시 시도하라. 겁먹지 마시고 계속 시험 보시면 됩니다. 혜영) 시간을 달리며 수려한 진행솜씨를 선보인 달개비. 그리고 이제는 민우회 전속강사 같은 권김현영 선생님, 해장상담소의 장미꽃뱀님 세 분이 함께한 토크쇼는 격렬함과 차분함을 오가는 것이 마치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시원한 물줄기로 마무리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권김샘이 이 날 하신 말씀 중에, 성폭력의 과거를 말하는 것으로 해소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말한다는 행위는 그 자리에 더이상 머무르지 않고 '다음'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것이 내내 맴돌아요. [3부] 가수 '이랑' 공연---------------------------------------------------------------------------------------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이랑님의 공연! 첼리스트 혜지님도 와주셨습니다! ▲ 가수 이랑, 첼리스트 혜지 ©혜영 ♪ 한국에서 태어나 산다는 데 어떤 의미를 두고 계시나요 때로는 사막에 내던져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시나요 좋은 이야기가 있어도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 좋은 이야기에 대한 신념이 무너지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하나요 / '신의 놀이' 중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기 시작했다 내가 그들을 사랑한다고 말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내가 말을 할 줄 안다는 것에 대해 정작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고 사람들은 말과 말 사이에 흥겨움만 찾기에 바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기 시작했다' 중 혜영) 그리고 모두를 울린 이랑님의 공연. 자신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내놓으신다는 말씀 뒤에 더 귀기울이며 듣게되는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을 보는 사람들에게 눈을 돌렸더니 모두 숙연한 모습이었어요. 한 마음이 되어 공연을 즐기는 것 같았어요. 저 역시 울컥.... [마지막 순서] '레알' 통념 뿌셔뿌셔--------------------------------------------------------------------------------------- 혜영) 첫사람 문화제를 무리하며 내가 들은 성폭력에 대한 통념의 말들을 송판에 적고 격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혜영 혜영) '피해자다움은 없다'고 내지르며 뽀사지는 송판들을 보며 속이 다 후련하네요! ▲ 부순 송판을 들고 찰칵! #첫사람_샷 #첫사람_문화제 #꽃뱀_무서워_지겨워 ©혜영 웃음과 고민거리, 그리고 감동이 오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80여분이 함께 해주셔서 어느 때보다 알차고 풍성했습니다! 평일 저녁, 2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 함께해주신 여러분이 있어 올해 첫사람 문화제 <꽃뱀, 무서워? 지겨워!>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첫사람의 활동은 쭉 이어지니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민우회 첫사람 문화제에 함께 해주신 분들, 응원해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합니다 :D16.11.02성폭력상담소1139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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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3 사회현안싸우는 우리는 부끄럽지 않습니다이 이상한 나라에 사는 것이 부끄럽다고들 합니다. 싸우는 우리는 부끄럽지 않습니다. 질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사건의 본질은 무엇인가. 이 사건의 핵심은 박근혜, 최순실 이름 뒤에 있는 극우보수세력과 그에 결탁한 재벌의 잇속차리기입니다. '아녀자 두명이 국정을 농락했다' '강남아줌마' 운운하는 여성혐오적 발화들, ‘여성’ 대통령 개인의 스캔들 문제로 이 사건을 바라보려는 시각들도 우리는 거부합니다 페미니스트로서 우리는 불합리한 권력과 폭력에 저항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싸웁니다. 바른 언론의 역할을 촉구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백남기 농민에 가해진 국가폭력의 책임자를 처벌하고 사드배치에 반대하고 전쟁폭력을 종식시키고자 합니다. 우리의 힘으로 기득권을 위한 세상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의 권리와 존엄이 지켜지는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거대한 권력의 공모와 진실을 가리는 폭풍 속에서 무기력과 냉소를 넘어서기 위해 우리는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진실을 가리는 모든 것과 싸울 것입니다. 싸우는 우리는 부끄럽지 않습니다. 싸우는 우리는 지지 않습니다. - 한국여성민우회 #1 20161102 [전국 비상시국회의] 기자회견문 보기 "박근혜 정권, 흔들림 없이 국정운영하겠다고? 흔들림 없는 더 큰 퇴진의 물결을 보게 될 것입니다. " #2 20161103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여성단체 시국선언] 전문보기 "민주주의, 평등, 정의가 실현되는 국민의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 철저한 진상규명, 최순실과 관련자 전원 구속, 박근혜 정권 퇴진 - #2 20161112 민중총궐기 한국여성민우회는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앞에 모여 함께 갑니다.16.11.01민우회542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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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2 여성건강[발표회] 얼굴로 일하는 거 아니잖수?[발표회] 얼굴로 일하는 거 아니잖수? 시간 : 2016. 11. 9. (수) PM 7:00-9:00 장소 : 창비학당 지하 2층 50주년홀 (망원역 1번출구) ‘좋은인상’ ‘성실함’ ‘신뢰감’ ‘자기관리’라는 말로 포장된 구직자/직장인 외모평가 언제까지 계속 되어야하는 걸까? 『예의』라는 이름으로 강요되는외모관리. 외모지적 안 하는 게 『예의』 라는 말의 힘이 더 세지려면 뭐가 필요할까? 외모가 아닌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문화 일할 땐 외모관리 말고 일만 하는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한 작당의 시간. 직장생활/취업준비 과정에 난무한 외모평가를 견뎌내는 여성들의 고군분투기, [‘외모피로사회’에 대응하는 피로회복 스파이 Code Name : 용모난잡 기획단] 활동, ‘사진없는 이력서’ 사용제안 활동 총화발표회 “얼굴로 일하는 거 아니잖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프로그램] *사회* 여경 ❙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 재직감사예배 (관객참여 퍼포먼스) 이충열 ❙ 기획단<용모난잡>/여성주의 미술가 : 대한민국의 제 1종교는 바로 ‘외모지상교’! 여러분은 ‘외모지상교’를 믿고 그 교리를 따라야 취업과 무리 없는 직장생활이 가능해집니다. ‘아외(아름답고 올바른 외모)’님을 섬겨야만 생존할 수 있는 이 축복의 땅에서 아외님의 은총으로 재직생활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다함께 경배와 찬양의 시간을 가져봅시다! ◤ PT발표 및 영상상영 ◐ [영상] 외모평가, 직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문준희 ❙ 시도필름 ◐ 외모차별 없는 일터를 위해 변화해야 할 것들 쎄러 ❙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 외모관리는 왜 ‘프로페셔널’과 연결되는 걸까? 써니 ❙ 기획단<용모난잡> ◐ 여성 알바노동자는 꽃이 아니다 김서윤 ❙ 알바노조 ◐ ‘사진없는 이력서’ 사용 제안 활동에서 마주한 장면들 이정아 ❙ 고양파주여성민우회 ◐ ‘얼굴’말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이력서는 어떤 모습일까? 라용 ❙ 기획단<용모난잡> ◣ 참가신청 및 문의 *신청 : 구글문서 작성 https://goo.gl/forms/SYVs93DInQKExJUg1 로드 중...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02-737-5763 / [email protected])16.10.31민우회800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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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1 여성건강검은시위, 국경을 넘나드는 연대의 물결 - #낙태죄폐지, #연대는우리의무기2016년,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단을 위한 전세계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폴란드의 '검은 시위'가 이슈가 되기도 했지요. '낙태'전면금지를 제안한 폴란드 정부에 맞서 10월 3일 바르샤바에만 3만명의 여성들이 모여 대규모 '검은 시위'를 벌였습니다. 결국 폴란드 정부는 '낙태' 전면 금지는 없을 것'이라고 발표하고, 의회도 이 법을 제안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폴란드 검은시위를 이끈 단체 Razem가 한국의 '낙태죄'폐지에 대한 여성들의 목소리에 연대의 메시지를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검은시위는 여성의 권리가 위험에 처한 곳 어디에서나 일어납니다. 지난 며칠간 검은 옷을 입은 한국 여성들은 폴란드보다 더욱 제한적인 한국의 낙태 금지법 시행에 저항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현재, 한국의 법은 심지어 폴란드의 법보다 훨씬 더 엄격합니다. 단지 몇가지 경우에만 임신 중절이 허용됩니다. (산모나 그의 배우자가 정신 질환이나 신체적 질병을 가지고 있을 경우, 산모가 특정 전염병에 걸려 있는 경우, 강간이나 근친 관계에 의한 임신인 경우, 임신이 산모의 건강에 심각하게 해가 되는 경우.) 임신 중절 수술을 받은 여성은 일 년간의 징역형을 받게 됩니다. 의료 전문가와 여성 인권 단체에서는 이러한 제한적이고 가혹한 낙태 금지법은 효과적이지 않으며 반드시 완화되어야 한다는 데에 동의합니다. 한국 정부가 주장하는 바와 반대로, 추가적인 규제는 출산율을 높이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아픔과 고통을 증가시킬 뿐입니다. 우리는 한국 여성과의 연대를 표합니다." "#CzarnyProtest w Korei Płd.!" "한국에서의 #검은시위 !" (번역: 페미당당) 원문 링크 https://www.facebook.com/partiarazem/posts/675554642612595:0 연대의 물결은 아일랜드에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아일랜드는 올해 유엔으로부터 '아일랜드식 무조건적 낙태금지는 잔인한 여성차별'이라며 법개정을 요청받은 국가입니다. 민우회를 비롯한 한국의 여성단체들은 지난 9월 28일 #repealthe8th 폐지를 위한 연대의 메시지를 보냈고, 10월 16일 아일랜드 여성운동단체 ROSA는 한국의 검은시위에 다시금 힘을 보태주었지요. 사진 출처 : ROSA - for Reproductive rights, against Oppression, Sexism and Austerity 페이스북 https://goo.gl/w8B2qx 이외에도 스페인, 이탈리아,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단을 위한 시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https://goo.gl/O5n9Ee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멕시코 GP(Glocal Point)로 함께하고 있는 단체 SIPAM 활동가들도 한국의 '낙태죄 폐지' 시위에 연대하는 인증샷을 보내주었습니다. (출처: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페미니즘학교 NGA/SF 트위터 https://twitter.com/NGASF ) 이러한 흐름을 이어받아 한국의 형법상 '낙태죄'를 폐지를 위한 더 많은 사람들의 요구가 필요합니다. 여성들을 처벌하는 대신, 권리를 보장하고 사회적 조건들을 변화시키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더이상 삶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법이 여성들을 더 큰 고통으로 몰아가지 않도록 '낙태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도록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목소리를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각자 계신 곳에서 주변 사람들과 이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주시기를 그리고 '낙태죄' 폐지를 위한 활동에 동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검은시위 #czarnyprotest #protestanegra #blackprotest #연대는우리의무기 #SolidarnoscNaszaBronia #SolidarityIsOurWeapon #SolidaridadEsNuestraArma16.10.28민우회884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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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0 여성노동웹툰 [9직x2직=18 : 나의 육두문자 구직라이프] 12화. 정규직 전환가능 + 에필로그웹툰 9직X2직=18 나의 육두문자 구직라이프 제 12화 정규직 전환가능 기획 /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그림 / 치드 이 웹툰은 2016년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이 만난 10명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다른 에피소드 보러가기 (클릭하시면, 해당 에피소드로 이동합니다.) 1화. 불합격통보 2화. 입사지원서 3화. 급여 안알랴줌 4화. 연봉협상의 타이밍 5화. 니 주제를 알고 지원해라 6화. 야근할 수 있습니까? 7화. 말이야 방구야 8화. 그 회사, 결남출이었어 9화. 차별을 스터디합니다 1 10화. 차별을 스터디합니다 2 11화. 사이다 꿈 * 10월 28일(금) 저녁 7:30, 취직준비하다 빡친 구직자들을 위한 리얼토크쇼! 구직자우대 아무말대잔치 <참을만큼 참았어!>가 열립니다. (행사신청 바로가기)16.10.27민우회791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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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9 미디어2016 푸른미디어상 후보자, 후보작을 추천해주세요2016 푸른미디어상 후보자, 추보작을 추천해주세요. ○푸른미디어상은? <푸른미디어賞>은 상업화의 물결 속에서도 소신을 지키며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제작자를 격려하고 공적인 역할로서의 지상파방송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재인식시키기 위해 1998년에 제정되어 매년 시상 해 오고 있는 상입니다. ○푸른미디어상 시상분야 ·푸른미디어·언어賞 정확한 방송용어와 재치로 연예오락프로그램의 품격을 높인 방송 진행자 ·푸른미디어·어린이賞 어린이들의 꿈과 창의력을 키우는데 기여한 프로그램과 연출자 ·푸른미디어·청소년賞 청소년들의 희망과 고민을 진솔하게 표현한 프로그램과 연출자 ·푸른미디어·가족賞 가족과 함께 시청하며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안목을 키우고, 아울러 건강한 가족문화 창출에 기여한 프로그램과 연출자 ·푸른미디어·특별賞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각종 차별을 드러내고 이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며, 나아가 인식 개선에 기여한 프로그램과 연출자 ○추천방법 푸른미디어·언어賞의 경우 후보자의 이름과 추천사유를, 푸른미디어·어린이賞, 푸른미디어·청소년賞, 푸른미디어·가족賞, 푸른미디어·특별賞의 경우 후보작 제목(프로그램명)과 추천사유를 https://goo.gl/forms/nHnS7WcUFey79hmu2 에 기입해주세요. 다수의 후보자와 후보작 추천 가능합니다. ○문의 02-734-1046(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16.10.26미디어운동본부776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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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8 여성노동웹툰 [9직x2직=18 : 나의 육두문자 구직라이프] 11화. 사이다 꿈웹툰 9직X2직=18 나의 육두문자 구직라이프 제 11화 사이다 꿈 기획 /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그림 / 치드 이 웹툰은 2016년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이 만난 10명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웹툰 <9직x2직=18 : 나의 육두문자 구직라이프> 연재를 시작합니다. "구직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시대." 가족의 학력에 동산 부동산까지 물어보는 이력서를 제출해야 하고, 그 이력서가 어떤 식으로 처분되는지 알지도 못하고, 면접에 가서는 결혼계획이며 정치이념까지 탈탈 털리고, 어렵게 들어간 회사에서는 또 다시 그 면접을 빌미로 탈탈 털리는 것이 바로 이 시대 구직의 풍경이 되었습니다. 구직의 절박함 때문에 묻혀버리기 쉬웠던 비인격적이고 차별적인 구직의 경험들과, 그러한 경험이 우리 영혼에 미친 영향에 관한 10명의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만났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포착된 외롭고 괴로운 이 시대 구직의 풍경들, 우리들의 '육두문자 구직라이프'를 웹툰으로 담았습니다. 웹툰은 총 12화로 10월까지 연재될 예정입니다. 다른 에피소드 보러가기 (클릭하시면, 해당 에피소드로 이동합니다.) 1화. 불합격통보 2화. 입사지원서 3화. 급여 안알랴줌 4화. 연봉협상의 타이밍 5화. 니 주제를 알고 지원해라 6화. 야근할 수 있습니까? 7화. 말이야 방구야 8화. 그 회사, 결남출이었어 9화. 차별을 스터디합니다 1 10화. 차별을 스터디합니다 2 12화. 정규직 전환가능 + 에필로그 10월 28일(금) 저녁 7:30, 취직준비하다 빡친 구직자들을 위한 리얼토크쇼! 구직자우대 아무말대잔치 <참을만큼 참았어!>가 열립니다. (행사신청 바로가기)16.10.26민우회685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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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7 여성건강[10/29] 2시 보신각에서 '낙태죄'폐지를 위한 검은 시위가 열립니다.'낙태죄'폐지를 위한 검은시위 "진짜 문제는 '낙태죄'다!" 지난 9월, 보건복지부는 인공임신중절을 '비도덕적 의료행위'로 규정하며 의료인 처벌을 강화하는 의료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의사들은 "개정안이 철회되지 않으면 입법예고 기간이 끝나는 11월 2일부터 전면적인 시술 중단을 하겠다"고 선언하며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여성을 '낙태죄'로 처벌하는 형법이 존재하는 한 여성들은 국가의 처벌강화 정책이 있을 때마다 언제든 볼모로 잡혀 터무니 없는 수술비용을 요구받고, 안전하지 않은 '낙태'로 건강을 위협받는 상황이 계속될 거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여성들은 거리시위와 온라인 공간에서 자신의 임신중단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의 몸은 출산의 도구,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더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은 인공임신중절 시술이 '비도덕적 진료 행위' 항목으로 포함될 것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여성들의 임신중단을 '죄'로 묶어두고 있는 형법에서의 '낙태죄'를 폐지해야 하는 것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목소리를 내며 서로의 힘을,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여성들의 분노가 그저 흩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여성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현재의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우리가 더 큰 힘으로 모여야 할 때입니다. ‘낙태죄’ 폐지를 위한 검은시위에 함께 해주세요! - 일시 : 2016년 10월 29일(토) 오후 2시~5시 - 장소 : 종각역 보신각 앞 - 프로그램 : 2시 ~ 3시 ❙ 자유발언 및 노래 배우기 3시 ~ 3시 40분 ❙ 행진 [보신각-종로2가R-삼일교북단-광교북단-보신각(1.1km)] 3시 40분 ~ ❙ 보신각 다시 돌아와 자유발언 및 정리 - 드레스코드 : 검정 - 공동주최 : 강남역10번출구, 불꽃페미액션, 사회진보연대, 성과재생산포럼(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 장애여성공감,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페미당당,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장애인연합 + 더 많은 여성들의 삶의 맥락으로 여성들의 삶이 펼쳐지는 지역 곳곳의 거리에서 '낙태죄'폐지를 위한 목소리가 모입니다. 여성의 몸을 불법화하는 '낙태죄'를 폐지를 위한 거리액션 일정을 확인하고 직접 참여하거나 널리 알려주세요! 진주 10/28(금) 오후 5시, 경상대 정문 앞 <'낙태죄' 폐지를 위한 오프라인 청원 서명운동&피켓팅> 대전 10/28(금) 오후 7시, 갤러리아 백화점 뒤편 <'낙태죄' 폐지를 위한 오프라인 청원 서명운동&거리행진> 서울 10/29(토) 오후 2-5시 보신각 앞 <진짜 문제는 ‘낙태죄’다!> 전북일대 10/29(토) 오후 2-5시 <'낙태죄' 폐지를 위한 릴레이 1인 시위> 전남 광주 10/29(토) 오후 2시, 총장우체국 앞 <'낙태죄' 폐지를 위한 검은시위> 대구 10/30(일) 오후 1시, 한일극장 앞 <'낙태죄' 폐지를 위한 검은시위> (2차 시위가 아니라 1차 시위입니다) 부산 10/30(일) 오후 1-3시, 서면 하트조형물 <'낙태죄' 폐지를 위한 2차 검은시위> ▶ 10/13~, [서명운동] 여성들의 임신중단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처벌하는 '낙태죄' 폐지를 위한 법개정 청원서명 ▶ 10/17, [기자회견 및 공동 성명] "진짜 문제는 ‘낙태죄’다! 인공임신중절 처벌 강화하는 의료법 개정 입법예고안 철회하고, 형법상의 ‘낙태죄’를 폐지하라!" (공동성명 전문보기)16.10.25민우회962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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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6 기타[후기] 열독Ⅵ - '2016 · 페미니스트 · 한 권의 책' 참가자 후기를 전합니다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12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4주 동안 한국여성민우회의 여섯 번째 열독 강좌 '2016 · 페미니스트 · 한 권의 책'이 진행되었습니다. 매회,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으로 오신 100명이 넘는 분들이 교육장을 가득 채워주셨는데요. 1강부터 4강까지, 참석자 분들의 후기를 통해 그 날의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전하고자 합니다. *후기의 내용은 강의를 들은 참가자들의 해석과 감상입니다. 9/21 열독 1강 <메갈리아 이후의 페미니즘> / 강사 정희진 「젠더와 민족 - 정체성의 정치에서 횡단의 정치로」 / 니라 유발 데이비스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회원 ‘바람’의 후기입니다. 이런저런 삶의 이유로 한동안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민우회 활동이 뜸해지면서 일상도 팍팍해지고 별 일 없이 건조하게 지내던 가을 날, 반가운 정희진선생님 강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늘 반 박자 느린 속도로 여행도, 강의도 직전에 신청하여 겨우 문턱을 넘거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번엔 좀 적극적으로 신청과 재확인을 하는 작업을 거치면서 겨우 턱걸이를 하게 되었어요. 기뻤어요. 4주 동안 웃을 날이 조금 많아지겠구나 하면서요. + 열독 첫 번째 강의가 있던 날, 참 많은 이야기와 고민들이 나왔습니다. 1) 1강 메갈리아 이후의 페미니즘 / 우리가 나눈 질문들 여성의 범주는? 여성의 정의는 누가 내리는가? 페미니즘은 무엇인가? 페미니즘은 정의할 수 있나? 누구를 페미니스트라 할 것인가? 바람 : 강의를 들면서 생각했습니다. 나는 페미니스트인가? 대답이 쉽지 않았던 이유는, ‘페미니즘’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 없이 나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앞섰던 것 같아요. 제게는 메갈리아 라는 단어가 가깝진 않았어요. 트위터나 인터넷을 통해 일베에 대응하는(미러링의 방식으로) 어떤 사이트구나 정도만 인지하고 있는 정도였어요. 구체적인 대응방식을 접한 적이 없어서 막연했는데 선생님 강의 이후에 인터넷을 통해 좀 찾아봤어요. 그중에 기억나는 기사가 있는데 ‘고스트 버스터즈와 메갈리아 논란, 어쩌면 이렇게 닮았나’ (미디어 오늘 정민경 기자)라는 기사에서 기자는 메갈리아와 영화의 논란이 많이 닮아있다고 이야기해요. 저는 그 영화를 보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었는데. 기사를 통해 다시 한 번 되돌려봤어요. 실제로 저는 그 영화를 유쾌하고 현실을 비꼬는 부분에 대해서도 통쾌해 하며 봤는데 제가 본 영화관을 비롯해 대부분 여성들이 많이 봤다고 하더라고요. 예쁘지도 않고, 위대한 액션도 없는 여성영웅물이 늘 영웅이었던 남성들에겐 시시했던 모양이에요. 그래도 거기까지는 그러려니 했는데 영화를 보고 난 후 트위터에서 일어나는 일이 너무 놀랍더라고요, 고스트 버스터즈의 주인공들이, 그중에서도 특히 흑인 여주인공이 불특정다수의 남성들에게 인터넷으로 그렇게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올라왔어요. 영화의 내용과 관계도 없는 내용도 있고, 개인적인 부분도 있고요. 이런 것들이 바로 혐오를 위한 혐오라고 생각해요. 메갈리아가 뭔지도 잘 모르면서 무턱대고 욕을 하거나 공격하는 사람들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어떤 문제를 지적하려면 일단 그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앎의 단계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삭제된 채로 그냥 비난을 하는 거예요. 정희진 선생님의 ‘앎은 그 사회의 방향성을 결정한다’던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2) 밑줄 긋기 여성주의는 단일하지 않다, 종교와 나이 등에 따른 굉장한 차이가 있으며, 자신의 위치를 알고 변화하면서 성장하는 것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의 행동을 해서 여자가 된다(주디스 버틀러) 여성은 동일하지 않다 바람 : ‘지구상에 56억의 사람이 있다면. 56억 개의 페미니즘이 있다’는 정희진 선생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 하고 조그맣게 읊조렸어요. 그래서 페미니즘에 대한 정의가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고요. 한국에 태어났기 때문에 한국인의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행위를 멈추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집 밖으로 나가면 하루에도 여러 번, 수많은 관습과 문화와 선입견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일상에서 그것들을 무너뜨리면서 ‘나’로서 살아가기는 숨고르기가 많이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그래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가 세상을 조금씩 흔들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3) 혐오에 관하여 + 혐오는 face to face 불가능, PC통신 세대에서는 아이디로 내가 바로 드러나지만, 지금은 ‘나’랑 ‘아이디’가 일치하지 않고, 아이디 뒤의 익명성을 가지고 혐오를 할 수 있다. 인터넷, 미디어의 발달이 혐오를 할 수 있는 물리적인 인프라를 제공한 것 + 미디어가 바로 메시지다 + 인류의 방향이 IT, 성장, 발전으로만 진행이 되고 있는 것이 문제 + 인간이 도구를 만들어서 자신의 일부가 되도록 변형하고 있다(스마트 폰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것 등) + 성장주의의 반대되는 방향이 여성운동과 환경운동 + 맑스 : 자본주의가 이렇게까지 발달할 줄 몰랐다고.... + 프로이드 : 문명이란 게 어디까지 발전해야 하는 건지에 대한 고민을.... 바람 : 저는 PC통신 시대에 인터넷을 활발하게 사용하던 사람이 아니라서 시대적인 차이를 느끼기보단 지금이 얼마나 익명성 뒤에 숨기 좋은 세상인지에 대한 자각이 있어요. 제 자신부터 트위터나 인터넷 가입을 할 때 필명이나 별칭으로 활동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거든요. 한편 저는 페이스북은 정보가 너무 많이 넘쳐나고 친구의 친구의 친구까지 찾아주는(원하지 않는데....) 친절함으로 인해 떠나왔지만, 트위터는 남겨두고 있어요. 21세기답지 않게 워낙 언론의 왜곡도 심하고 정보가 잘 못 전달되는 경우가 많아서 제가 신뢰할 수 있는 매체가 하나쯤은 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요. 실제로 최근에 지인이 회사에서 故백남기농민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지금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하지 않는 사람들 기준으로)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너무 없었다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놀랐어요. 4) 여자니까 + 여성에게만 주어지는 역할(성), 여자니까 밥 해야지, (장애인이니까 뭐 해야지?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나, 계급역할, 인종역할이란 말은 쓰지 않는다) + 여자로 취급되는 경험을 한다(남자가 하지 않는 일을 시킴) + 차별 : 젠더, 나이, 계급으로 수도 없이 차별을 받는 경험 + 최소한 이런 건 안 해야 + 앎에 대한 무임승차 NO, 묻기 전에 공부를 좀 해야 + 좋은 이야기는 나만 알고 있자, 나만 좋자 :) 바람 : 얼마 전 회사에서 제가 있는 자리의 정수기 물이 다 떨어져서 새 물통을 굴려서 정수기로 가져가고 있는데 지나가던 남자직원이 도와줘도 되겠냐는 말도 없이 집어 올려서는 힘들어 보인다며 본인이 갈더라고요. 저는 물통이 제 힘으로 들 수 없이 무거워서 굴려간 게 아니라 드는 것보다 굴리는 게 더 효율적인 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있었거든요. 정수기 앞에 가서 들어 올려도 되니까.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그 남자 직원이 다가온 것이 아니라 중간에 어떤 여자직원이 정수기 물통을 굴리는 저를 보고 지나가던 남자직원을 불러 세운 거예요. 좀 도와주라고, 힘들어 보인다고. 저는 괜찮다고, 힘들지 않다고 했고, 그 여자직원과 남자직원은 제 의사는 관계없이 저를 도와준 거죠. 내 말이 안 들리나 하는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그냥 제 말을 들을 필요도 없이 여자가 무거운 걸 들면 안 된다는 것에 대한 그 둘의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가벼운 커피는 제 몫인가 봅니다. 하하. + 후기는 어떻게 쓰는 거지? 모니터만 한참을 바라보다 두서없이 빈 칸을 채워봅니다. 그 날의 언어들이 생생하지 않아 정리하느라 애를 먹었어요. 내가 메모한 글씨가 낯설어 보고 또 보고, 이게 강사님이 한 이야기 인지 내 생각을 정리한 건지 갈팡질팡. 그래도 이렇게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강의가 강의로만 끝나지 않게 된 것 같아요. :) - 9/28 열독 2강 <인간의 성은 어떻게 조작되어 왔는가?> / 강사 한채윤 「이상한 나라의 브렌다」 / 존 콜라핀토 이번 열독 때 민우회 회원이 되어주신^^ ‘최작은’ 님의 후기입니다. 강사님은 책 소개와 함께 여러 사례를 들어 인간의 성이 어떻게 조작되어 왔는가를 설명한다. 제일 먼저 소개한 책은 <타고난 성 만들어진 성(<이상한 나라의 브렌다>의 구판 제목)>이라는 책으로 강연에서는 이 책의 제목처럼 성이 타고나는가? 아니면 후천적으로 길러지는가?에 대한 과정을 스스로 찾아가도록 도와주고 있다. 강사님은 인간의 성을 "생물학적 성"과 "사회화된 성"으로 구분하고 이 두 가지 개념에 대해 이야기한다. "생물학적 성"은 포유류, 양서류, 조류 등 각 동물의 특성에 따라 결정되는 방식이 다 다르며 포유류인 인간의 성별은 Y 염색체 속 한 성분에 의해 결정된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성별의 결정은 생식기의 크기와 형태 등 외향적 차이를 말하는 것일 뿐이며 이 형질 또한 개인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에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다. 사람들의 편견 속에는 염색체나 호르몬, 그리고 뇌의 구조가 성별에 따라 구별되며 이것이 흔히 "여성적", "남성적"이라고 칭하는 여러 요인들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성별에 따른 뇌 구조의 차이는 없으며 성호르몬이 하는 일 역시 근육량 조절, 생리 주기 조절 등 몇 가지 생물학적 변화일 뿐이다. 우리가 고정관념 속에서 이야기하는 "여성적", "남성적" 성별의 구분 모두는 "사회화된 성"이며 강사님은 그것의 기본 바탕이 성경을 비롯한 신화에 있다고 설명한다. 아담을 유혹하여 선악과를 먹게 한 이브의 존재, 남성의 정자를 통해 원죄가 이어진다고 설명했던 아우구스티누스의 신학 사상, 예수를 원죄와 동떨어진 신적 존재로 삼기 위해 "정자가 없는 잉태"가 필요했던 기독교와 그로 인해 점점 신성화된 성모 마리아의 동정(처녀성)이 결국 여성이라는 존재를 처녀인 성모와 창녀인 아담으로 이분화시켰으며 이것이 여러 철학/문학/예술 등에 녹아들면서 여성 혐오(미소 지니)의 근간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후기에서 적은 것들 외에도 강연에서는 더 다양한 사례와 근거를 들어서 조작된 성의 역사를 설명해주었다. 나는 평소에 불편하게 느끼고 있었던 성의 이분법에 대해서 그것이 왜 부당한지 그 이유를 더 풍성하게 알 수 있었고 그 이유들을 담고 있는 여러 책들(<진화의 무지개>,<자궁의 역사>,<젠더, 만들어진 성>, <젠더란 무엇인가> 등)을 소개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처음에 언급한 <타고난 성 만들어진 성>이라는 책을 비롯하여 소개받은 책들을 천천히 읽고 공부해보고 싶다. - 10/5 열독 3강 <일본군 ‘위안부’ 문제, ‘나’도 개입할 수 있을까 : 포지셔널리티와 설명 (불)가능성> / 강사 사카모토 치즈코 「내셔널리즘의 틈새에서 - 위안부 문제를 보는 또 하나의 시각」 / 야마시타 영애 4주 동안 모든 강의와 뒷풀이에 빠짐없이 참석하신bb ‘유진’ 님이 적어주신 후기입니다. 위안부 문제에 관해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언가 알거나 활동하고 있는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에서 더 잘 알기 위해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내 기존의 인식은 “위안부는 나빠, 한국군이 베트남에 했던 것도 나쁘고, 일본은 왜 제대로 사과를 안하고 한국 정부는 왜 소녀상을 철거하겠다고 하지?” 정도의 한국인으로 나고 자라 뉴스나 인터넷에서 접한 것만을 기반으로 한 파편적인 사고에 머물렀습니다. 그동안은 우리가 피해자라는 생각, 그리고 항상 뉴스에 나온다는 것 때문에 마치 내가 실제로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더 알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본 국민들은 충분히 사과했다고 생각한다”라는 등의 말을 들었을 때 어째서 그것이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닌지를 설명할 만큼의 지식이 없어서 그저 들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원하지 않았고 이 강의를 들으며 그 상태가 나아지거나 나아지기 위한 길을 알게 되길 바랐습니다. 강의하시는 사카모토 치즈코 선생님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전혀 없었는데 다행히도 본인에 대해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20년 동안 관련 현장에서 있었단 사실에 놀랐고 그 점이 발언에 강한 힘을 주었습니다. 박유하 씨와의 소송 문제는 ‘제국의 위안부’라는 책 이름만 들어봤을 뿐 역시 아는 것이 없었는데 해당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연구자가 그런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책을 내고 페이스북에 글을 쓸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피해자들에 대해 공감하거나 그들의 입장을 생각하기 보다는 대상 혹은 타자로만 생각했을 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은 가벼운 태도와 접근이 매우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 또한 그런 식으로 말한 적이 있었는 지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많이 말하지 못하셨다고 했지만 강사분이 겪은 할머니 한 분 한 분과의 이야기 또한 다른 곳에서 듣지 못한 이야기들이었으며 위안부라는 집단으로서가 아닌 개개인으로서의 피해자 분들의 인생과 투쟁 그리고 그 분들의 매력에 대해 어렴풋이 전달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직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가 있을 동안 일본 정부의 진짜 사과와 책임, 한국 정부에서도 책임을 지길 바라며 그러기 위한 시간이 적은 것은 그 분들이 아닌 우리들이란 말이 너무나 크게 들렸습니다. 질의응답 때 첫 질문은 모두가 생각해 볼 문제라고 여겨졌습니다. 위안부 개개인이 겪는 문제, 일본군 위안부에 나타나는 특수성, 남성에 의한 여성 착취, 권력에 의한 약자 유린 등은 각자 대두되어야 할 상황이 다를 것이고 그것을 마구 혼용하거나 한 가지만 강조한다면 나머지가 지워져 버릴 것 입니다. 항상 바를 수 없더라도 항상 경계하고 있어야 함을 느낍니다. 그동안 위안부 문제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막연한 이미지를 넘어 더 관심을 가지고 싶고 나도 이 문제 해결에 참여할 방법을 찾고 싶어지는 강연이었습니다. - 10/12 열독 4강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것은 가능한가> / 강사 권김현영 「성의 변증법」 /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민우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 ‘라임’의 후기입니다 :) 안녕하세요, 회원 라임입니다. 10월 12일 진행된 열독 4강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것은 가능한가’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는 열독 강의 중 이 마지막 강의만 신청을 했었는데요. 그 이유는 역시 제목에 너무 혹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남성애자 페미니스트로서 항상 고민되는 지점이 있었는데 그것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고, 또 권김현영 선생님의 강연을 좋아하는 분들이 주변에 있어 한번 들어보고 싶기도 했었어요. 선정된 책 내용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앞서 ‘남성 혐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여성혐오가 남성이 여성을 착취하고, 비하하는 등 여성과 관계를 맺는 행동으로 이루어진다면 소위 ‘남성혐오’는 기존의 남녀 관계의 단절, 즉 여성이 남성의 존재를 무시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이번 열독 강의의 책은 슐라마스 파이어스톤의 ‘성의 변증법’으로 70년대 급진적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책이었는데요. 급진적radical의 의미답게 가장 근본적인 원인에 집중하며 성 계급을 철폐하는 방법으로 섹스파업/출산파업 등을 제안하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반대론자들에게 RF(radical feminism)이 아니라 SF(science fiction)이다라는 비아냥을 들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급진적 페미니즘의 주장을 들으면서 제가 최근에 읽은 팁트리 주니어의 SF 단편집 ‘체체파리의 비법’이 생각이 나기도 했고, 마지막에 나왔던 페미니스트 혁명을 위한 제언(가족 철폐, 금기의 문명 중단 등)을 보면서 헉슬리의 ‘신세계’와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RF가 SF면 뭐 어떤가요? 인류의 미래는 SF에 있고, 무언가를 SF라고 하는 건 비난이 아니라 칭찬이라고 혼자 반박을 해보았습니다.. 강의 후반에 로맨스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로맨스 문화의 탄생에는 남성들이 관여해있다는 (여성들이 남성의 인기를 원하게 하는 방식으로 여성들을 잡아둠)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그에 대한 반동으로 ‘쿨한 여성’(성가시지 않을 정도로 독립적이고 헌신을 요구하지 않는) 판타지가 또 생겨난 것도요. 낭만주의 여성과 쿨한 여성은 어떻게 보면 상반된 여성의 이미지 같지만 결국 둘 다 남성들의 욕구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인 것이죠. 또한 여성이 로맨스, 연애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그 것이 여성이 사회적 권력과 지위에 다가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으며 왠지 슬퍼졌습니다. 주변에서 개별의 사례로 존재할 때는 큰 생각이 없었는데 이렇게 일반적인??보편적인?? 사건으로 표현을 해주시니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이런 상황에 놓이는지 비로소 인식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이번 강의를 듣고 제가 그 동안 로맨스, 연애에 대해 굉장한 관심을 가지는 동시에 그것에 대해 논의하는걸 하찮게 여기고 꺼려했는데, 로맨스 문화는 여성의 문화로 여겨지기에 낮춰본 게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또 앞서 비슷한 이야기를 쓰긴 했지만, 저는 미디어 정키라 여성캐릭터를 앞에 내세우는 영상물을 많이 보는 방식으로 페미니즘에 다가가려고 했는데, 영상물 하나하나에서 접했던 개별적인 것이 강의를 들음으로써 연결이 되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민우회에서 하는 강의를 꾸준히 들어보도록 해야겠네요. 평일 저녁, 2시간 동안 활동가들도 깜짝 놀랄 정도의 열의와 집중력으로 이어진 질의응답시간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함께해주신 수강생 여러분, 그리고 훌륭한 강의를 재미있게, 열정적으로 해주신 강사님들 덕분에 올해 네 번의 <열독> 강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추천된 책들을 비롯하여 페미니즘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자리들이 더 많이 생겨나길 기대합니다. 이번에 빨리 마감되어 못 들으신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다음엔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민우회 <열독> 강좌에 함께해주시는 분들, 응원을 보내주시는 분들께 모두 감사합니다 :D16.10.24민우회758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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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5 여성노동웹툰 [9직x2직=18 : 나의 육두문자 구직라이프] 10화. 차별을 스터디합니다 2웹툰 9직X2직=18 나의 육두문자 구직라이프 제 10화 차별을 스터디합니다 2 기획 /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그림 / 치드 이 웹툰은 2016년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이 만난 10명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웹툰 <9직x2직=18 : 나의 육두문자 구직라이프> 연재를 시작합니다. "구직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시대." 가족의 학력에 동산 부동산까지 물어보는 이력서를 제출해야 하고, 그 이력서가 어떤 식으로 처분되는지 알지도 못하고, 면접에 가서는 결혼계획이며 정치이념까지 탈탈 털리고, 어렵게 들어간 회사에서는 또 다시 그 면접을 빌미로 탈탈 털리는 것이 바로 이 시대 구직의 풍경이 되었습니다. 구직의 절박함 때문에 묻혀버리기 쉬웠던 비인격적이고 차별적인 구직의 경험들과, 그러한 경험이 우리 영혼에 미친 영향에 관한 10명의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만났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포착된 외롭고 괴로운 이 시대 구직의 풍경들, 우리들의 '육두문자 구직라이프'를 웹툰으로 담았습니다. 웹툰은 총 12화로 10월까지 연재될 예정입니다. 다른 에피소드 보러가기 (클릭하시면, 해당 에피소드로 이동합니다.) 1화. 불합격통보 2화. 입사지원서 3화. 급여 안알랴줌 4화. 연봉협상의 타이밍 5화. 니 주제를 알고 지원해라 6화. 야근할 수 있습니까? 7화. 말이야 방구야 8화. 그 회사, 결남출이었어 9화. 차별을 스터디합니다 1 10월 28일(금) 저녁 7:30, 취직준비하다 빡친 구직자들을 위한 리얼토크쇼! 구직자우대 아무말대잔치 <참을만큼 참았어!>가 열립니다. (행사신청 바로가기)16.10.21민우회569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