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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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4 기타[팟캐스트] 거침없는 해장상담소 8회가 업로드 되었어요!* 이미지 클릭시 '거침없는 해장상담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팟캐스트] '거침없는 해장상담소 8회 : 가슴이 작아서 미안해요' 가 업로드 되었습니다. "저는 가슴이 작은 게 컴플렉스에요. 그래서 성형도 고민해봤는데.... 이젠 그냥 제 남자친구가 불쌍해요ㅜ" 내 가슴인데 남자친구에게 미안하기까지 한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몸' 에 대한 이야기! 다이어트, 콤플렉스, 외모에 대해 지적, 모욕당했던 경험까지!! 나한테도, 남한테도 시달리는 '몸'에 대한 고민 상담, 총 2부로 나누어져 올라갑니다.1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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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3 성평등복지[eBOOK출간] 아이보다 엄마가 더 중요한 육아서. 괜찮아당신을 응원하는 책 아이보다 엄마가 더 중요한 육아서 괜 찮 아 "애를 어린이집 보낼 때 정말 고민이 되는 거예요. 초보엄마니까 육아서 같은 거에 의존을 하잖아요. 그런데 육아서를 보면 세 살까지는 엄마가 키워야 아이 정서에 문제가 없다는 그런 이야기들... 일을 그만 둘 수는 없고… 내가 내 욕심에 일을 하나? 죄책감이 계속 드는 거예요." "문제 있는 아이에게는 문제 있는 엄마가 있다는 그런 뉘앙스의 책들은 엄마의 죄책감을 더 키우는 것 같아요. 똑같은 부모 밑에서도 사람이 다르게 나오는데, 그걸 온전히 엄마의 몫이라고 하니까. 아이에게 엄마는 항상 죄인인거야. 나 때문에 애가 이렇게 됐나봐 라는 그런 감정을 왜 갖게 만드는지." 2013년 소책자로 제작되어 양육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바로 그 책! [괜찮아]가 드디어 e-BOOK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그동안 종이책을 구하지 못해 아쉬웠던 분들, 이제 eBOOK으로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볼 수 있어요. (교보문고 메인에서 카테고리 'eBOOK'으로 들어간 다음, '괜찮아 육아서', '아이보다 엄마가' 등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괜찮아]는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의 릴레이 수다회 <가장 사소한, 가장 절실한>에서 나눴던 속깊은 고민들, 공감과 성토, 생활의 지혜들을 모아모아 만든, 대안 육아서입니다. 아이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속 앓아 봤을 고민들에 힘과 위로가 되어줄 육아서 <괜찮아> 애 키우느라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심장이 울퉁불퉁해지는 나에게 애 키우느라 다크써클이 턱까지 내려온 친구들에게 육아 까페 동지들에게 <괜찮아>를 추천해주세요 : )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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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2 반성폭력교육부의 ‘학교성교육표준안’ 폐기를 위해 동참해 주세요!교육부의 ‘학교성교육표준안’ 폐기를 위해 동참해 주세요! 지난 2월 교육부는 ‘학교성교육표준안’(이하 표준안)을 ‘국가 수준’의 성교육표준안으로 발표했습니다. 담당교사는 물론 외부전문강사도 준용할 것을 명시하고 있으며, 학교성교육표준안 준수 여부에 대해 학생들 대상 연말 평가를 실시한다고 일선 학교에 전달했습니다. ‘학교성교육표준안’은 전 학년에 걸쳐 실시됨에 따라 아동청소년의 성 인식과 성적 자아를 형성하는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중요하게 논의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표준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아동․청소년에게 성차별적이고 성폭력 통념을 강화하는 왜곡된 성인식을 조장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에 관해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는 ‘학교성교육표준안’ 전면 폐기를 위한 민원을 제출했습니다! 인권의 존중이 아니라 차별과 배제, 혐오를 조장하는 ‘학교성교육표준안’ 에 대해 폐기를 위한 액션 동참해 주세요! 교육부에 항의 민원 넣기☞http://www.moe.go.kr/web/100002/site/contents/ko/ko_0002.jsp 교육부에 항의 전화하기☞ 044) 203-623115.08.14성폭력상담소478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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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1 반성폭력[스토킹 카드뉴스 3편] 스토킹 피해를 멈추기 위한 구체적 액션![대응방법편][톡톡기획단] 스토킹(Stalking)을 토킹(Talking)하다 -스토킹 카드뉴스 3편 스토킹 피해를 멈추기 위한 구체적 액션![대응방법편]- -스토킹 카드뉴스 1편. 스토킹, 일그러진 사랑이 아니라 범죄- http://www.womenlink.or.kr/nxprg/board.php?ao=view&bbs_id=main_news&doc_num=1647 -스토킹 카드뉴스 2편. 스토킹이란? [자가진단편]- http://www.womenlink.or.kr/nxprg/board.php?ao=view&bbs_id=main_news&doc_num=165315.08.11성폭력상담소611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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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0 기타[단체상영회]우리는, 왜 PD수첩에게 등을 돌렸는가?[단체상영회] 우리는, 왜 PD수첩에게 등을 돌렸는가? PD수첩 8월 4일 방영분 [2030 남성보고서 그 남자, 왜 그녀에게 등을 돌렸는가]편을 보셨나요? ‘그 남자’가 말하는 김치녀, 군대 그리고 연애 이야기를 다루었는데요. (바로 전 주 방송 제목은 [직장상사가 당신을 성추행한다면?]이네요.) '여권신장'으로 알바 자리도 빼앗기는데, 데이트 비용은 다 내야하고, 음식 고를 때 메뉴판 돌려주느라 모든 걸 여자를 위해 헌신해야 하는 이 시대의 2030 남성을 취재했습니다. 최근 심해지고 있는 여성혐오의 문제를 데이트 비용을 전가하고, 가방 사달라고 조르고, 결혼비용 다 대라고 하고, 차 없으면 데이트 하려 하지 않는 여성이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식의 관점을 은근히 전달했는데요. 과연 이러한 내용이 적절한 분석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본방 끝까지 다 본 뇌 팔고 싶은 분. 캡처만 보고도 피디수첩에 대한 일말의 애정마저 차갑게 식은 분! 트윗과 게시판에서 욕하는 걸로는 분이 안 풀리는 분. 막장도 같이 욕하면서 보면 씨~원하다! 뜯고 씹고 소리지르면서 한자리에 퍼질러 앉아서 봅시다. 참가신청은 아래 PD수첩 로고를 꾸~욱 눌러주세요. 구글로 연결됩니다. 일시 : 8월 1818181818일 (화) 저녁 7시 40분 장소 : 인권재단 사람 2층 다목적홀 (망원역 도보 10분) 준비물 : 스트레스 해소 위한 지참물 아무거나(뿅망치, 송판, 샌드백) 주류지참 환영! 혈압측정기 무료 대여 해주실 분 찾습니다. 장소안내 망원역에서 ‘걸어서’ 오시는 길 (약 10분) ① 망원역(6호선) 1번 출구로 나오셔서 왼쪽으로 돌면 T-world 대리점(바로 옆 스타벅스)이 보입니다. ② CU편의점과 T-world 대리점 사이 작은 도로를 약 300미터 (약 5분) 직진합니다. ③ 오는 길에 미니스톱 편의점, 커피전문점 봉자, 크린토피아 세탁소 등이 있습니다. ④ GS25 편의점 (마을버스역 희성교회 앞) 횡단보도를 건너 다시 100미터 직진합니다. ⑤ 전원마트 제일클리닉 세탁소가 있는 사거리가 나오면 세탁소를 끼로 왼쪽 골목으로 들어옵니다. ⑥ 약 50미터 직진하시면 희성교회 교육관이 있고 맞은편이 바로 인권중심 사람입니다. ※ 감독과의 대화(GV)도 마련할 용의가 있습니다. 제작진 연락 주세요.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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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9 반성폭력[스토킹 카드뉴스 2편] 스토킹이란?[자가진단편][톡톡기획단] 스토킹(Stalking)을 토킹(Talking)하다 -스토킹 카드뉴스 2편. 스토킹이란? [자가진단편]- [스토킹 카드뉴스 1편. 스토킹, 일그러진 사랑이 아니라 범죄] 보기 http://www.womenlink.or.kr/nxprg/board.php?ao=view&bbs_id=main_news&doc_num=164715.08.04성폭력상담소558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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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8 기타[후원의 밤]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2015년 9월 22일 화요일 저녁 7시, 시간 괜찮으신가요? 한국여성민우회가 창립한 지 스물 여덟 해를 맞이하여, 후원자와 회원들을 모시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차이가 공존하며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 여자다움이나 남자다움에 나다움이 가려지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활동해 왔습니다. 올해 초, 우리가 함께 한 다짐을 기억합니다. "고통에 연대하는 여성주의 실천,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 여전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소수자에 대한 혐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민주주의 후퇴로 인한 사회적 불안은 더욱 과속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닌 여럿이 모으는 힘을 믿고 향해 가는 발걸음은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며 비로소 변화를 마주하게 될 것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올해도 힘차게 내딛어야 할 민우회의 발걸음에 함께 해 주세요. 한국여성민우회 후원의 밤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꼭 뵙고 싶습니다. [후원계좌] 국민은행 543037-01-002889 예금주 한국여성민우회 문의는 02.737.5763 또는 [email protected] 로 주세요.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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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7 여성건강[인터뷰이 모집] 성형산업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분을 찾습니다<성형산업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실 인터뷰이를 찾습니다> 대상: 성형외과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성형 코디네이터(상담실장), 마케팅전문가 등 성형산업 관련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 대단히 특별한 사건 경험에 대한 인터뷰가 아닙니다. 성형산업 현장에서 어떤 것이든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경험을 했던 분이면 OK! 시기: 2015년 8월 ~9 월 중 (개별 일정을 맞춰 1회, 약 1-2시간 정도 소요) 신청/문의: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02-737-5763 [email protected] 제이, 여경 *인터뷰는 익명이 보장됩니다. - 기획단 성형산업스파이 ▷ 이 사업은 아름다운재단의 2015 변화의 시나리오로 지원됩니다. ◁1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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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6 성평등복지[교육후기]"어떤 할머니가 되고 싶나요?" 3강과 4강의 후기입니다.<3, 4강 교육 후기> 안녕하세요. “어떤 할머니가 되고 싶나요?” 교육의 3강과 4강에 대한 후기입니다. 지난 7월 22일 수요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정현채 교수님께서 [죽음은 벽인가, 문인가]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했습니다. 사실 평생 ‘내과의사’로서 살아오신 분이 죽음학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신다는 게 한편으로는 의아하기도 하고 신선했는데요. 강의 내내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그래서 지금 우리가 삶을 살아나가는 데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등의 이야기들을, 다양한 영상들을 통해 보여주셨어요. 우리 사회에서 죽음에 대한 문화는 최근 급격히 변화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마을이나 가정에서 평화로운 죽음을 맞이하고 장례도 함께 치르기도 하였지요. 그러나 요즘에는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대부분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죽음을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니라 의료 실패로 바라보게 되었지요. 그러다보니 죽음을 터부시하고 입에 올리는 것조차 부정적으로 여기고 회피하게 되었고,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입니다. 사랑하는 가족, 지인들과 함께 준비하고 아름답게 맞는 죽음은 어떤 모습인지, 몇몇 사례들을 보았습니다. 정말 감동적이더군요. 그에 반해 중환자실에 누워 엄청난 고통이 따르는 기도삽관을 하고 인공호흡기와 온갖 호스를 꽂고 기계장치에 의존한 채 물리적인 생명만 연장하는 모습은 무척 대조적이었습니다. 면회도 제한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말 한마디도 남길 수 없는 상태로 마지막을 맞이해야 하는 현대인의 죽음을 보면서, 내가 죽는 순간은 어떤 모습이면 좋을까 잠깐 상상해 보기도 했는데요. 선생님은 또한, 수많은 근사체험의 증언들을 통해, 인간의 죽음과 영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어요. 죽음은 존재하지 않고 다른 차원으로의 이동일 뿐이라는데요. 죽음의 과정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 두려움이 훨씬 줄어드는 것은 물론, 주어진 삶을 더욱 더 풍부하고 충만하게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하셨어요. 자세한 후기는 회원 곽선숙님의 후기로 전합니다. 정현재 교수님의 강연, ‘죽음은 벽인가, 문인가?’를 듣고 곽선숙 이 세상에서 가장 흔들릴 수 없는,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몇 안 되는 사실 가운데 하나는 ‘모든 인간은 죽는다’는 사실이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 그러나 그 죽음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아니,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 살아가기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다. 그런데 이 번 강의를 듣고 죽음을 한층 정답게 끌어안을 수 있는 시작을 할 수 있게 된 기분이다. 정현재 교수님은 죽음이라는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강의의 단락 마다 영화의 장면을 넣어 설명하셔서 강의에서 언급된 그 많은 영화들을 다 한 번씩 봐야지 하는 다짐까지 하면서 잘 몰입할 수 있게 해주셨다. 대형병원 1인실에서, 중환자실에서 돌아가신 부모님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뒤늦은 후회도 밀려왔고, 지금부터라도 ‘어영부영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하지 않기 위해 내 주위의 친구들과 더불어 좀 더 죽음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는 욕구도 생겼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머리에 남는 것은 죽음을 알고 생활한다는 것이 바로 지금 여기서 후회 없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삶을, 내 이웃을 위한 삶을 살아내는 추동력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자신이 언젠가는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듯이 온갖 탐욕을 부리며 힘없는 민초들의 삶을 짓밟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버젓이 세상의 전면에 나서는 이 사회에서 죽음에 대한 공부는 적어도 그들을 흉내 내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은 주지 않을까! 이런 의미에서 정현재 교수님의 죽음에 대한 강의는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정현재 교수님의 죽음에 대한 강의는 자신이 언젠가는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듯이 온갖 크고 작은 탐욕을 부리며 남에게 슬픔을 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좀 더 겸손하고 공동체에 대한 헌신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7월 24일 김영옥 선생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내가 꿈꾸는 노년, 함께 그리는 노년] 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강의 시작하기에 앞서 잠시 일본의 사진작가 야나기 미와의 “My Granmothers"의 작업을 소개하였습니다. 야나기 미와는 젊은 여성들에게 50년 후 나이든 모습을 상상해 보고, 그들이 직접 모델이 되어 분장하고 세트를 구성하여 사진을 찍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정말 다양하고 의외의 모습으로 가득 차 있었어요. 그들은 우아하고 평화롭고, 혹은 섹시하기도 하고요. 어느 누구도 친족과 관련된 모습은 단 한 컷도 없었지요. 아래 할머니가 보이세요? 어린(?) 애인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빨강 머리를 휘날리며 질주하는 모습이요. 경비행기를 직접 몰거나, 책에 파묻혀 독서에 몰두하는 모습도 있었어요. 여러분도 한 번 ‘나의 노년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어떤 모습인가요? :) (위 사진은 www.yanagimiwa.net/ 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자세한 후기는 아래 박진아님의 후기로 대신합니다. <“내가 꿈꾸는 노년, 함께 그리는 노년”에 대한 후기> 박진아 민우회 기획강좌 “어떤 할머니가 되고 싶나요?”의 네 번째 시간, “내가 꿈꾸는 노년, 함께 그리는 노년” 강의에 대한 후기를 전합니다. 이날의 강의는 김영옥 선생님의 이야기로 진행되었는데요, 이 강의가 더 궁금하고 관심이 갔던 건 혼자서는 ‘노년’의 제 모습에 대한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강의를 들으며, 그 실체가 실은 노년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강의의 제목처럼 “함께 그리는 노년”은 어떤 모습일지, 노년에 대한 어떤 새롭고 유쾌한 상상이 가능할지에 대한 기대로 강의에 함께 했습니다. 근대에서 탈근대로 넘어 오면서 산업체계 자체가 어떻게 인간을 쓰레기로 만드는지를 잘 보여주는 지그문트 바우만의 『쓰레기가 되는 삶들(Wasted lives : modernity and its outcasts)』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노인은 더 이상 생산 및 소비시스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잉여인간처럼 취급되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현실 인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언론에서 노년을 언급하고 기사화할 때, ‘어떤 용어를 사용하는가’, ‘어떤 식의 언어가 채택되고 있는가’ 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이어졌는데요. 노년에 대한 담론이 주로 “세대갈등”, “청년층 부담 증가”, “연금고갈 위험”이라는 용어로 구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노년에 대한 이런 식의 언어가 얼핏 들으면 꽤나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을 말하는 것 같지만, 이러한 언어의 반복적 채택은 ‘노인인 내가 가족의 짐이 되면 어떡하나’, ‘우리 같은 늙은이들이 가능한 한 사회 국가적으로 짐이 되지 말아야 하는데’와 같은 내면화를 강요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정부가 어떤 식의 언어를 통해 노인에 대한 복지를 축소하려고 하는지 그 꼼수를 꿰뚫어볼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인식과 함께 무엇보다 노년에 대한 사회적 담론과 문화를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었는데요. 신자유주의식 노년 이해에 대한 반성과 비판을 통해 노화라는 것 자체를 성공이나 실패라는 단어와 결부시키지 않는 것, 사회 국가적 차원에서 논의하고 해결해야 될 문제를 노인 개인의 자기관리 및 준비 부족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 것 등이 실천되어야 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통해 제가 갖고 있던 나이듦에 대한 두려움이 “성공적 노화”에 대한 강박과 노년을 개인적 차원에서만 상상했기 때문이라는 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노년의 모습을 함께 그려볼 수 있을까요? ‘노년’이란 친족‧혈연 중심의 관계를 넘어서는 발상이 가능해지고, 이성애‧가족 중심의 규범적 틀에서 벗어나 가부장제나 자본주의와 같은 기존 시스템을 가장 경쾌하게 전복시킬 수 있는 시기라는 점을 새롭게 상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정치적, 문화적, 사회규범적 관점에서 노년은 가장 전복적인 세대라는 담론을 구성해가면서 ‘노년’의 정의를 새롭게 바꾸어 내는 작업이 필요하고 또 가능할 수 있겠지요. 나아가 노년 세대라는 이유로 정치적 존재이기를 포기해서는 안 되며, 노년 세대로서 자기 언어를 갖는 가운데 사회적‧정치적으로 여전히 개입하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노년을 ‘인정’하는 단계를 넘어 유쾌한 ‘전복’으로 나아감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한데요. ‘전복’의 관점에서 노년에 대한 다른 이미지를 만드는 다양한 작업들, 즉 자본주의와 가부장제가 부여한 지배적 서사와 각본에서 재현되는 나이와 노년이 아닌 다른 다양한 서사들을 찾아서 드러내고 공유하는 작업이 중요하겠지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노년’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와 가부장제 시스템이 계속해서 지워내고, 배제시키며, 잉여로 간주하는 다른 삶들과의 연대 또한 필요함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막연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함께’ 그리는 노년 속에서, ‘함께’라야 가능한 작업들을 상상하고 그 첫 발을 내딛은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민우회는 올해 하반기에도 흥미진진하고! 다양한 교육들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의견이나 좋은 교육 주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교육팀([email protected])으로 연락 주세요~ 고맙습니다.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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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5 기타[팟캐스트] '거침없는 해장상담소 7회가 업로드 되었습니다!![팟캐스트: 거침없는 해장상담소 7회] 가 업로드 되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지난 6회에 이어 일 고민을 다루었는데요. 뒤로 갈수록 거침없이 쏟아지는 답변에 속이 시원해지실 거예요. 날씨도 더운데 일하면서 속이 답답하고 억울할 때, 분노게이지가 차오를 때 해장상담소로 놀러 와서 같이 들어요~~!! * 아이폰 쓰는 분들은 Podcast 에서 해장상담소를 검색해주시면 되구요. 안드로이드 폰을 쓰는 분들은 팟빵 어플을 통해 '해장상담소'를 검색해 다운받아주시면 됩니다. 컴퓨터로 들으실 분은 링크된 주소를 클릭!! 클릭!! http://www.podbbang.com/ch/8915 * 혹시 고민 있으신 분들, 나름 명쾌하게 해결해드립니다. ㅎㅎ 메일([email protected]) 로 사연도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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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4 반성폭력[톡톡기획단_카드뉴스] 스토킹(Stalking)을 토킹(Talking)하다[톡톡기획단] 스토킹(Stalking)을 토킹(Talking)하다 지난 27일 스토킹 피해로 경찰에 신변보호를 받던 4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보도되었습니다. 이처럼 스토킹의 심각성이 사회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피해자가 살해되어 돌이킬 수 없는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심각한 범죄로 이어지기 전에 스토킹이 중단될 수 있도록 스토킹 피해자에 대한 공감이 필요한 때입니다. ‘톡톡기획단’에서는 이번 사건과 같이 심각한 피해로 이어지기 전에 일상 속에서 스토킹이 사소하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이 공유되어 대처될 수 있도록 문제의식을 확산하고자 카드뉴스를 제작하였습니다. 스토킹 피해는 경미한 사건으로 여겨지거나, 미디어 속에서 구애행위로 그려지며 그 심각성이 가려지고 있는데요. 스토킹이 더 이상 구애행위의 표현이 아니라는 문제인식이 확산되어야만 스토킹 피해를 중단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관련기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7290944471&code=940202 -제 1편, 스토킹, 일그러진 사랑이 아니라 범죄-15.07.29성폭력상담소6729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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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3 성평등복지[어떤 할머니가 되고 싶나요?] 1강, 2강 후기미디어에서 온통 ‘100세 시대’니, ‘몇 억으로도 부족하다’느니 떠들어대면서, 막연한 불안감만 부추기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우리가 어떻게 나이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듣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민우회에서 “어떤 할머니가 되고 싶나요?” 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7월 15일 시작해서 2주에 걸쳐 수요일과 금요일에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 강의에 대한 후기를 전합니다. 7월 15일 오전 10시, 나루 건물 지하 1층 교육장입니다. 찡긋 밝게 미소짓고 있는 할머니 이미지가 들어간 현수막이네요. 이날의 강의는 정진웅 덕성여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님의 강의였습니다. [노인이라고 불리는 것이 싫은 노인에게]라는 제목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노년의 문화에 대해 인문학적 시각에서 편안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노인이라고 불리는 것이 왜 싫은 걸까요? 그 이유는 언어권력을 가진 주체, 즉 우리 사회의 중장년이라는 ‘주체’가 노인이라고 호명함으로써, 이른바 “정체성 놀이”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셨어요. 다시 말하면, 정체성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것이고, 그 자체는 ‘空’한 것이라고요. 그래서 그 정체성에 항상 묶여있거나 올인 할 필요가 없다,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고 하셨어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은, 건강 문제 혹은 돈 문제이고 나이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문제이지, 노년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이 들면서 지혜로워진다는 것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성장하는 것이지 인격적으로 비약하거나 성숙하는 것이 아니라고요. 누구나 나이가 든다고 지혜로워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 의미는 “새로운 서사를 얻는 것”이라고요. 마지막으로, 이 노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내 안의 타자성을 발견하고, 인정하는 것이라는 말씀으로 강의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7월 17일 금요일 오전 10시, 제미란 선생님의 [멋쟁이 할머니가 되고 싶나요?] 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강의가 있었습니다. 강의 참가자들이 커다란 원으로 모여 앉아, 강의 내내 선생님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진행되었습니다. 선생님은 먼저, 세 개의 질문을 던져 주셨어요. “내가 생각하는 옷이란?” “내가 원하는 스타일은?” “그 스타일을 하지 못하게 막는 장애물은 무엇인가?” 여러 답변들이 나왔지만, 그중에서도 거의 공통적으로 나온 내용들이 있었어요.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있거나, 혹은 옷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회적 시선이나 위치 등으로 가로막혀 있다는 것이요. 그중에서도 특히 가족들이 가장 큰 장애라는 사실을 발견했지요, 후우=3 옷이라는 것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가장 바깥의, 제 2의 피부 같은 것이라고 말씀 하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나를 드러내고 표현하는 수단이 되는 동시에, 또한 외부를 받아들이고 영향을 받는 창이 되기도 하지요. 다양한 멋진 사진들, 당당하고 멋지게 패션을 소화하고 표현해내는 여성들의 사진들을 보여주셨어요. 빨강·보라 총천연색 옷과 소품, 재기발랄한 안경과 볼드한 목걸이같은 액세서리들, 잘 단련된 팔뚝을 그대로 드러내는 가죽 민소매 등등. 그들은 패션만이 아니라, 표정과 온 몸으로부터 카리스마와 ‘멋짐’ 아우라를 내뿜고 있었지요. 그들을 보면서 당당하고 자유로운 삶에서부터 나온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멋진 할머니가 되는 방법! 그것은 하루아침에 짜잔~하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적응하고 시도해보면서, 옷을 버텨내고 겨루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강의의 포인트는 바로 "옷과 나의 겨룸!!!" 이제 드디어 마지막 한 강의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7월 24일 금요일 오전 10시 [내가 꿈꾸는 노년, 함께 그리는 노년] 이라는 주제로 김영옥 선생님께서 강의를 하십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문의 : 02-737-5763 [email protected] ( 성평등복지팀 용가리, 꼬깜, 눈사람, 달래를 찾아주세요.)1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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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2 기타[여성주의 바톤터치] 클로이의 소심한 성희롱 대처법안녕하세요 클로이입니다. 이번 달에는 “성희롱”과 관련한 제 짧은 경험담을 공유해볼까합니다. 무거운 주제인 반면 해결책은 변기통에 칫솔 넣기 수준의 얄팍한 것이라 살짝 저어되는 마음이 듭니다만, 그래도 살다보면 저처럼 소심한 해결이 절실할 분들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응급 처치- 즉시 탈출하라 여러분은 “성희롱”하면 어떤 것들이 연상되시나요? 물론 그 단어가 기분이 찝찝하고 썩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만, 솔직히 말하자면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제게는 일종의 추리소설 속 연쇄살인범 같이 부정적이지만 멀고도 먼 느낌이었습니다. 오히려 “치한”이나 “변태”가 좀 더 현실성 있고 구체적으로 체감했던 단어였다고나 할까요? 어린 시절부터 다소 센 성격에 할 말을 하는 깍쟁이 타입이라 감히 대놓고 성희롱을 취하려는 인사가 없었던 것인지,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첫 직장, 첫 프로젝트, 첫 상사. 혹여나 찍힐까봐 두려워서 지고지순 한 척 일반인 코스프레를 했던 게 무리수였던 건지, 프로젝트가 끝날 무렵 그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단 상황을 인지한 즉시 앞뒤 안 가리고 그 상황에서 빨리 탈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어영부영 상황을 지켜보다가는 답이 안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소심했던 저는 일단 화장실로 도피했습니다. 그 화장실에서 탈출 책을 고민했던 상황을 떠올려보니 지금도 손발이 저릿저릿합니다. 친구에게 1분 간격으로 계속 전화를 달라 당부 후, 집에서 미친 듯이 찾아아서 가봐야겠다며 환하게 웃으면서 나왔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저의 소심함에 열이 받네요. 이렇게까지는 하실 필요 없습니다.) 2. 초기대응- 착한 입방정 추리소설이나 뉴스기사로 겪었던 그 일이 내게도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이, 그 상황에서 “야이 수박 씨 해체 해 먹을 *끼야!!!!”하고 면상을 한대 갈기고 뛰쳐나올 수 없는 나 자신의 무기력함이 너무 슬프고 절망스러웠습니다. 그보다 더 절망스러웠던 것은 내일 또 출근을 하고, 또 그 신발놈의 얼굴을 봐야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머리에 떠나질 않았습니다. 내가 그만두어 잃게 되는 것과 그가 잃게 되는 것을 가늠해보았습니다. 나의 첫 커리어는 박살나지만, 회사에 아무리 사실을 폭로한다고 해도 그 분이 입는 데미지는 미미할 것이 명확해보였습니다. 고민 끝에 모든 것을 묻기로 했습니다. 그 밤이 참 길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멍한 출근길에 실수로 휴대폰을 깨버렸습니다. 기분도 더러운데 휴대폰도 깨뜨리니 기분이 더 엿 같았지요. 산산조각 난 휴대폰을 들고 망연자실하게 서있던 저는 별안간 딴 생각이 났습니다. 박살난 휴대폰을 보며 어찌된 일이냐 묻는 상사에게 “어제는 일찍 들어가 정말 죄송하다. 아버지께서 첫 회사생활에 마음을 졸이셨는데 제 이야기를 듣고 너는 어찌 그리 철이 없냐며 제 휴대폰을 집어 던지셔서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제가 생각이 짧았다. 절대 걱정하실 일은 아니시다.” 라고 방긋 웃으며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얼굴이 허옇게 질린 상사는 어찌 아버님께서 오인할 말을 하였냐고 채근하며 몇 번이나 직장생활의 미덕에 관해 설교했지요. 중간 중간 친구가 전화와 문자를 수십 개를 해대니, “혹시 친구가 회사에 찾아오는 게 아니냐”며 두리번 거리기 까지 하더군요. 물론 저는 대자대비한 부처님 미소를 지으며 “제가 원래 말을 가리는 타입이 아니라서 생각이 짧았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이 원래 좀 감정적으로 격해서요. 그렇지만 전혀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라고 살살 웃기만 했죠. 3. 내상치료- Talk loudly 그 직후부터 알아서 쪼그라든 상사는 제게 알아서 변명을 실컷 하더니 그 이후로는 별다른 행동이 없더군요. 그래도 제 마음 속에는 “왜 좀 더 격하게 대응하지 못했을까”하는 자책감이 제 마음 속 어딘가를 부유하고 다니더군요. 우연히 이후 회사생활을 오래한 여자 친구들을 만나 이 일을 이야기 하게 되었는데 뜻하지 않은 힐링을 받았습니다. 회사생활을 할 만큼 한 친구들치고 이런 부류의 일을 겪지 않은 친구들이 없었고, 저마다 제 각기 다른 경험담들을 털어놓았습니다. 한 친구는 무려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야, 그 자식이 키스를 하길 했냐, 한 번 자자고 모텔로 끌고 가길 했냐. 우리나라에서 회사생활이라는 게 그 정도는 기본이다. 이 초짜 놈아” 깔깔거리며 마음 속에 쌓인 감정을 꽁꽁 감춰두지 않고 터뜨리다보니, “내가 잘못한 것은 없다”는 것을 스스로 납득하게 되더라구요. 4. 붕대갈기 우연이 필연이 되듯, 이 사건으로 인해 그간 “돈 벌면 꼭 하고 싶었던 일”이었던 여성단체 가입이 가시화된 목표가 되었습니다. 폭풍 검색을 통해 민우회를 알게 되고 즉시 가입! 사무실 벽에 회원 소식지 표지를 순서별로 정리해서 붙여놓는 센스를 발휘했죠. 그를 본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뉘게 됩니다. 첫째, 민우회에 순수하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 둘째, 움찔하며 직후부터 제게 조심하는 종자들. 물론 그 분께서도 크게 움찔하시며 자신의 매너를 어필하는 귀찮은 일도 있었습니다만, 그 이후 회사생활이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끊임없이 영업용 스마일을 장착하고 “내가 마음만 먹으면 너 하나 골로 보내는 것은 일도 아니지만, 잘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관대하게 받아주고 있으니 감사하게 생각해. 이 신발놈아” 같은 늬앙스로 꾸준히 엿을 먹이는 게 중요한 키포인트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성범죄 관련 뉴스가 보도될 때마다 욕을 한바탕하면서 이런 갈아 마실 놈들이 이 지구상에 공존한다는 게 지긋지긋하다는 바를 충분히 어필했습니다. 직접 상대방을 언급한 것도 아닌데 알아서 놀라는 게 신기하더군요.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라리 감옥에 갇히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지긋지긋했던 취준 시절을 거쳐 바늘구멍에 진짜 제 몸을 가르고 갈라 일일이 집어넣는 심정으로 들어간 회사였기에 박차고 나올 용기가 없었습니다. 꾸역꾸역 회사에 출근도장을 찍고, 월급이라는 마약으로 생을 연명해 나가면서도 홧김에 대거리 한번 못했습니다. 아마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그렇게 밖에는 못할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이 성희롱을 겪고도 변변찮은 대응을 못했다고 생각하며 자책하는 많은 분들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잘 싸웠고 잘 살아줬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길고 긴 전장에서 가장 값진 승리는 “살아남는 것”이니까요. 오늘도 우리의 승리를 자축합시다!1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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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1 반성폭력[첫 사람의 의견서 발송 이야기] 대답 없는 재판부- 의견서를 보내도 대답 없는 재판부- 2015년 6월 4일 해당 재판부와 대법원에 발송한 [성폭력사건의 재판에서 피고인의 비공개재판 요청에 의한 법원의 비공개재판 결정과 방청객 퇴정에 대한 의견서]에 대해 전혀 대답 없는 재판부에 띄우는 첫 사람의 이야기 성폭력피해에 공감하는 첫 사람은 전국 11개 민우회 지부, 193명의 시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사람은 성폭력 피해자의 조력자로서 또한 성폭력 문제의 당사자로서 피해자와 함께 성폭력 재판을 동행하며 재판과정에서 피해자 법적권리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2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재판을 모니터링 하고자 했던 첫 사람은 피고인 측 변호인의 “명예훼손과 사생활보호”라는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재판부에 의해 공개주의 원칙인 재판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퇴정조치 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이에 첫 사람은 6월 4일, 사법절차에 대한 신뢰를 보장하고 피해자의 법적 권리를 위해 해당 재판부와 대법원의 변화를 촉구하는 의견을 개진하였습니다. 첫 사람의 공익 활동을 왜곡하고 제한한 재판부에게 공개 재판을 원칙으로 하는 공판중심주의의 원칙을 들어 별다른 사유 없이 이루어진 퇴정조치가 미칠 영향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였고 해당사안에 대한 답변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해당 재판부도 대법원도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아~무런 답변도 없습니다. 그래서 대답 없는 해당 재판부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랬더니 의견서는 강제력이 없는 거라서 답변할 이유가 없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전화를 받으신 분이 누구신지 묻자, 일방적으로 통화는 종료되었습니다. (전화를 끊어버리시더라고요) 첫 사람은 또 한 번, 법원의 태도에 벽을 느꼈습니다. 다시는 이런 벽을 느끼는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경험이 가능하길 바랍니다. 피해자의 법적 권리가 우리 모두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기를 바랍니다. 피해자의 법적 권리가 제도로만 마련되어 그저 있는 것, 그 자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기를 기대합니다. 첫 사람의 재판 모니터링과 피해자 법정 동행은 계속됩니다.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첨부 1. 첫 사람이 법원에 보낸 의견서15.07.13성폭력상담소4473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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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 기타[후기] 퀴어문화축제행사가 진행되기 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퀴어문화축제를 잘~ 마쳤습니다. 전날까지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그 걱정이 무안 해 질 정도로 햇빛 방긋한 날이었습니다. 모두들 땀과의 사투로 힘들어겠지만,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떠나질 않았달까요 :) 그날의 열기를 떠올리며 사진으로 보는 뒤늦은 후기를 올립니다. 이때까지만해도 민우회에 많은 분들이 들러주실까? 하는 마음이었답니다. ㅎㅎ 20~30분 정도 지나니 음~ 괜한 걱정이었어 하고 방긋 웃었답니다. 지금 저분들은 렛미인 TV성형프로그램 폐지 서명운동에 동참을 해 주시고 계신답니다. 이날 렛미인 서명운동에 천여명 이상의 분들이 동참을 해주셨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서명 부스 맞은 편에는 혐오세력에 대한 안티스트레스테라피 컬러링 피켓만들기를 했답니다. 50개를 준비했는데 나중에는 준비된 수량이 모자라서 참여하고 싶다는 분들이 많았는데 제공해 드리지 못해서 안타까웠답니다. 피켓에 색을 입혀주시고는 환하게 본인의 작품을 들고 웃어주셨답니다. 고맙습니다 :) 이날은 민우회 노동팀도 작은 바자회와 혐오세력에 반대하는 반차별운동에 사용될 칵테일 부스도 운영을 했답니다. 다른 참여팀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는데 이것 또한 완판!!의 신화를 이루었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퀴어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답니다. ⓒ혜영 민우회 회원분이 피켓을 들고 환하게 웃어주고 계십니다. ㅎㅎ 사진만 봐도 기분이 좋네요. ⓒ혜영 정말 많은 분들이 시청광장에서 명동까지 최장 길이의 퍼레이드를 신나게 마쳤답니다. ⓒ혜영 정말 의미있고 뜻깊은 퀴어문화축제였습니다. ⓒ혜영 우리 내년에도 다시 만나요 :) - 일부 사진은 회원 혜영이 촬영 해 주신 사진을 사용하였습니다. 혜영 고맙습니다 :) -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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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9 기타[수요시위] 평화의 소녀상 앞에 다시 모인 사람들완연한 여름으로 접어든 7월 1일 수요일 낮 12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제1185차 정기 수요시위가 있었어요. 이번 수요시위는 여성주간을 맞이하여 민우회가 주관하여 진행되었는데요, 민우회 활동가들과 동북지부 오카리나 소모임 회원들을 비롯하여 평화 나비 네트워크, 극단 고래 등 많은 분들과 길원옥 할머니께서도 함께 해주셨어요. 민우회 활동가인 모구가 전체 사회를 맡은 이번 수요시위는 얼마전에 영면하신 고 김연희 할머니에 대한 추모로 시작했어요. 참가자들과 함께 고인의 뜻을 기리며, 문제해결을 위해 지치지 않고 활동할 것을 다짐했어요. 민우회를 대표하여 정경희 서울동북여성민우회 대표님의 여는 인사말이 있었는데요, “우리 사회가 진정한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꼭 풀어야 할 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서 목소리 높여 외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입니다. 여성가족부는, 박근혜 정부는 양성평등 주간이니 어쩌니 엄한 일하지 말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청합니다”라고 정부를 향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김선실 정대협 공동대표님의 경과보고가 있어졌는데요, 종전 70주년을 맞아 한일간의 정세와내일 새벽에 워싱턴에서 있을 김복동 할머니와 윤미향 상임대표의 수요시위 소식을 들을 수 있었어요. 이어진 자유발언에서는 다양한 이들이 함께 해 주셨는데요, 평화나비 서울대표 박은혜 님이 청와대 앞 릴레이 1인시위를 소개하고, 이어 춘천 평화나비에서 활동중인 김설훈님은 그간 받았던 서명지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자유발언이 끝나고, 동북여성민우회의 오카리나 공연이 있었는데요, 고요한 가운데 울려퍼지던 오카리나의 갸냘프지만 힘있는 소리가 모두의 마음을 촉촉히 위로해주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 순서로, 민우회의 성명서 낭독이 있었어요. 낭독은 민우회 활동가인 눈사람이 함께 했는데요, 일부분을 발췌하자면 “1991년 8월 14일 故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으로부터 어느새 24년이 흘렀다. 그동안 많은 피해자들이 일본정부의 사죄를 받지 못한 채 한 많은 생을 마감했다. 여전히 스스로 저지른 범죄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일본정부와 정치적 사안으로만 대응하는 한국정부 앞에, 우리의 미래 역시 암담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곳 평화로에, 평화의 소녀상 앞에 우리는 다시 모였다. 故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은 이제 우리 모두의 역사가 되었다.” 그리고 참석한 모든 이들과 함께 우리의 요구안을 힘차게 외치는 것으로 제1185차 수요시위는 끝이 났어요. 일본군 ‘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세계 1억인 서명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은 아래 [서명참여하기]버튼을 누르시면 지금 온라인 서명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제1185차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바로가기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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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8 성평등복지[포럼후기] 저출산을 질문하다지난 6월26일(금) 오후2시,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저출산을 묻다’포럼이 열렸습니다. 기존의 ‘저출산이 문제다. 혹은 저출산을 극복하자’ 라는 프레임을 벗어나, 정말 저출산이 문제인지, 문제라면 그것을 문제라고 보는 것은 누구인지, 저출산이라는 현상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등등 다양한 관점이 이야기들이 오고 간 흥미진지한 시간이었습니다. 민우회 공동대표로 계신 김민문정 선생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발제를 하기 앞서 간단한 PPT를 통해, 언론과 정부가 저출산을 활용하는 방식과 그 안에서 여성들이 손쉽게 도구화되는 현실에 대해 짧게 공유하는 것으로 그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민우회 정책위원으로 계신 박진경 선생님의 발제가 있었는데요, 정부의 과거 제1,2차저출산고령화정책을 다시 평가하고, 3차 정책의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셨어요. “저출산으로 인해 도래할 결과에 대해 거시 경제 전망과 연관된 개발국가의 인구정책 시각에서 바라보면서 결국 노동력 부족과 경제성장의 둔화, 노인복지재정 적자의 우려 속에 출산의 당사자인 여성의 몸과 노동의 도구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인구문제의 접근에 있어 우리사회에서 취약한 아동권, 모성권, 돌봄노동의 사회화, 젠더평등, 소수자의 인정 및 다양성 가치를 충분히 반영한 접근보다는 국가 경쟁력 및 도구화되어버린 노동력 부족 등에서 저출산 문제를 접근하고 있다.” “젠더관계 개선 없이 여성인력의 도구적 차원에서 여성에게만 강요된 일가정양립과 ‘시간제일자리’등은 이를 더욱 심화할 수밖에 없다.” 두번째 발제는 민우회 이사로 계신 백영경 선생이 하셨는데요, 저출산 담론 자체에 대해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어요. “모성관련 지표는 오히려 악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한다고 하면서도 여성의 고용 지표도 보육 환경도 개선되었다고 보기 어려우며, 오히려 여성들의 이중부담만 증가시키고 있다. 특히 의료건 보육이건 시장에 맡겨진 비율이 과도한 상황에서 투입된 정부의 지원금은 오히려 시장의 규모를 키웠을 뿐, 돌봄이나 보육의 사회화와는 거리가 먼 결과를 가져왔다.” “ 노동시간 단축이나 주거의 권리, 기본소득은 저출산과 상관없이 시민의 권리로서 제기할 수 있는 의제들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저출산 담론이 어떤 종류의 정책적 개입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을 열어준다고 해서, 혹은 어떤 문제를 드러내는데 유용하다고 해서 저출산 담론이 전제로 하고 있는 인종주의적 문제나 이성애 정상가족의 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비판하지 않은 채 수용해서는 곤란하다” “출산이 여성의 의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출산을 하지 않는 사람도 이미 생산노동을 통해서, 돌봄을 통해서, 다른 여러 가지 사회적인 역할을 통해서 사회적 재생산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출산 여부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에서만, 그리고 재생산이 임신과 출산 그리고 양육으로 협애화되지 않는 사회에서만 출산을 실제로 하는 여성의 권리도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두 분의 발제에 대해 먼저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님으로 계신 송다영 선생님이 토론해주셨어요. “일가정균형의 시간제일자리 정책은 고용률 70% 로드맵의 일환으로 마련된 정책으로, 여성의 노동시장내 지위를 더욱 열악하게 할 것으로 예상되어 많은 문제제기를 받고 있는데로 이렇게 재등장하는 밑바탕에는 여성을 노동시장의 완충제로 쓰겠다는 의도가 다분하게 깔려 있음. 여성에게 온전한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갖게 해야 하며, 남성과 동등한 권리로서 노동권과 가족권을 동시에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정책 기조를 재강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개인이 언제든 전향적인 수용성을 보일 것’이라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함. 이제 일국 국가 체계는 사라지고 있으며 이미 많은 사람들은 글로벌 사회, 다양한 선택 관점으로 자신의 삶을 바라보고 있는 바 이와 같은 변화를 수용하여 할 것으로 보임. 어떻게 개인의 행복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에 강조점을 두어야 정책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 가족구성권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영정 선생님의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어떤 국민/시민이 될 것인가를 묻지 않고, 주체화의 양식을 고민하지 않는다면 국가를 위해서 생산/재생산 하는 질서에서 벗어나는 것은 일탈 이상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다. 여성, 장애, 성소수자, 이주민과 같은 형식의 존재들이 인구통치제도 안에 배치되는 조건 자체를 어떻게 사고할 것인가를 묻지 않고서 우리의 기획으로 시대와 세대를 전망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제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대한 대응을 넘어서 공사영역 모두에서 시민들의 자유와 평등을 증진하는 것이 근대국민국가가 토대로 삼고 있는 성차별적, 우생학적, 인종주의적, 생산중심적 속성들에서 어떻게 벗어나도록 하는지에 대한 전망이 필요하다. 시혜와 관용을 바라도록 만들고, 국민으로서의 책임수행에 따른 선택적 권리획득을 넘어서기 위해서 국가주도의 미래기획에 대해 정면으로 봐야 하는 시점이다.” 발제와 토론이 끝나고, 플로워에서 질문과 의견이 쏟아졌는데요, 저출산을 둘러싸고 그간 여성들이 가졌던 복잡한 심경들이 마구마구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오고 갔답니다. “출산에 있어서 여성이 이기적인 것 처럼 이야기되는 게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 저출산이 문제긴 문제지. 싶고. 마음이 복잡했어요” “출산하고 양육할 환경에 대한 요구와 함께 모두가 출산을 해야하거나, 하고 싶어하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정상가족 안에서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에 대해 날을 세우지 않으면, 인정투쟁에 그치게 될수도 있어요” “제도와 정책을 만들고 시행할때,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그 바깥의 사람들은 항상 존재한다는 거에요” “일 가정 양립이 중요한 의제가 아닌 여성들도 분명히 존재하는데, 그 여성들까지 저출산 문제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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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7 기타[후기] 6월 신입회원 만남의 날2015년 6월 23일 화요일 저녁 신입회원 만남의 날이 진행 되었습니다. 신입회원 만남의 날 당일 저녁은 언제나 약간의 긴장감과 기분 좋은 설레임이 함께 하는 날인 것 같습니다. 자리를 꽉~ 채워준 신입회원분은 고연휘, 그로밋, 꼬미, 뀨뀨, 나눔, 노나, 노이, 뉴뉴, 도미, 두부, 라임, 로즈, 마콤, 물꼬, 성희, 스밀, 썸나잇, 엘라, 오희, 욘석, 정주리, 채린클로이, 토란, 톼끼, 현영, 홍 이고, 회원 소모임 활동을 소개하러 와준 나무와 회원팀 날개, 먼지, 여경, 제이입니다. 총 30명으로 와우~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셨답니다. 지난 4월보다 더욱 많은 분들이 참석을 해주셔서 테이블 하나를 긴급히 수혈하는 기분 좋은 헤프닝도 있었는데 좁은 자리에 불편하셨을 텐데도 모두들 열심히 귀기울여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6월 신입회원 만남의 날은 액기스만 쪼옥~ 뽑아서 민우회 문화와 걸어온 길들을 소개했구요, 회원들이 참여하는 소모임 소개와 함께하는 활동으로 '응원합니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답니다.(회원활동을 소개해주기 위해 기꺼히 참석해준 민우회 소모임: 명치 맴버 '나무'에게도 이자리를 빌어 고마운 마음을 전할께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서 그날의 기운을 느끼셨음 좋겠어요^^ 사진 맨 아랫쪽엔 신입회원으로 참석하셨던 분들 중 오희와 라임의 짤막 후기글이랍니다. - 신입회원 오희 후기 - 예상보다 민우회의 건물은 대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 헤매어 찾아간 곳에는 꽤 많은 수의 사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활동가들은 신입회원 환영식에 사람이 이렇게 많이 온 것은 처음이라고들 말했다. 사람들은 각자의 동기를 가지고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 앉아 있었다. 나는 그것이 왠지 든든하게 느껴졌다. 엉망인 세상에서 인간답게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는 사람들, 나와 같은 생각인 사람이 많다는 사실 자체가 최근 그 느꼈던 어떤 믿음보다 단단하게 느껴졌다. 모든 대안들이 이 집단 안에서만 공유된다면 결국 목표했던 사회 변화와는 멀어지겠지 싶은 걱정도 들었지만, 민우회 안의 소모임들과, 작은 기획단들로 이루어진 활동이 부담 없도록 구성된 것이 나름의 고심과 역사를 보여주는 듯해 안심했다. 민우회 책자 말미에 쓰여진 이 말은 두고두고 기억이 났는데, '내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세상이 나를 바꿀 수는 없도록 할 수는 있다.' 절망과 분노에 잠식당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킬 수 있다면, 공동체의 합의를 더욱 성숙한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은 혹은 세상은 좋아지기는 어려워도 점점 더 나빠지기는 쉬운 듯하다. 필사적으로 균형을 맞추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없다면, 매번 옳은 방향이 뭔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발전이 있기는 힘들 것이다. 내가 그 노력하는 사람의 일부가 되길 바라면서, 작은 첫 발을 내딛어 본다. - 신입회원 라임 후기 - 민우회 신입회원 모임에 드디어! 나가보았습니다 저는가입한지 4개월 정도 되었었는데 시간이 안맞아 미루다 이번에 나가보게 되었네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계셔서 깜짝 놀랐는데요 저만 놀란게 아니라 활동가분들도 놀라셔서ㅋㅋㅋ 신기하기도 하고 여성주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은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참석하신 분들이 많다보니 자기 소개만 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하셨는데 전 사실 다들 재밌게 말씀하셔서 그렇게 오래 걸린줄 몰랐었어요ㅎ_ㅎ 별칭 +민우회에 오게 된 계기+옆사람에게 하고 싶은 질문 이런 식으로 자기소개를 했는데 다른 모임과 다른 자기소개 방식이라서 굉장히 신선했고 분위기가 편안해서 그런지 다들 색다른 질문을 하셔서 재미있었어요ㅋㅋㅋ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건 언제나 즐거운것 같습니다 민우회 소개 영상도 보여주셨는데 과거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부터 지금의 민우회의 모습까지 웅장한 BGM과 함께 나와서 마치 영화를 보는듯 했어요 저는 민우회에 처음 가입했을 때 추가적인 활동은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신입회원 모임에 나가고나니 다른 활동도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서 소모임까지 들게 되었네요 혹시라도 저의 글을 읽는 분 중 활동을 고민하고 있으신 분들은 신입회원 모임에 한번 나와보시기를 추천드려요 ~_~ 오희, 라임 후기글 고마워요 ^^ 그럼 다음 신입회원 만남의 날을 기약하며 이만 인사드릴께요 :)1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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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6 여성노동[후기]최저시급, 올려야한다![최저임금 1만원의 바람아 불어라! 기자회견 후기] "올려야한다!!!!" 오늘 오전 11시,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최저임금 일만원 인상을 요구하는 여성단체들과 여성노동자들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일만원 권에 그려진^^ 세종대왕님 동상 앞에서 간절하게 울려퍼진,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들! 시급 5,580원으로는 인간다운 삶이, 아니 한 끼 다음의 끼니조차 생각하기 어렵다는, 증언과도 같은 발언들이 이어졌습니다. "아이가 치킨을 먹고 싶다고 할 때, 사주고 싶지만 머릿속으로 계산을 해보아야 한다. (...) 아이가 먹고 싶은 것을 걱정없이 사주고 싶다."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되었다고 하는데, 아직도 '먹고 사는 걱정'을 하고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게 말이 되나." "한 끼를 해결하며 그 다음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지금의 현실" "최저임금 5,580원으로는 최소한의 생활조차 빠듯하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생활임금을 생각한다면 최저시급 일만오천원을 요구하고 싶지만, 이번에는 일단, 최저임금 일만원 인상을 요구한다." 깨알같은 퍼포먼스도 이어졌습니다. "최저임금 일만원의 바람아 불어라~~"를 외치며 핸드메이드 일만원권을 바람에 펄펄 휘날려보았어요. "최저임금 올려요~~ 일만원이 어때서~~~ 생활하기 딱 좋은 돈인데~~~~" 노래도 한 곡 불러주고, 일만원이 어때서 (원곡: 오승근 '내 나이가 어때서' / 개사: 민우회 여성노동팀 활동가들) 야~ 야~ 야~ 일만원이 어때서~ 시급이 만원은 되야지~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만원만이 정말 내 시급인데~ 최저임금 올려요~ 일만원이 어때서~ 생활하기 딱 좋은 돈인데~~~ "생활하기 딱 좋은 돈 일만원으로 최저임금 인상하라!!" "남녀임극격차 해소를 위해 최저임금 인상하라!!" 구호를 외치며, 기자회견은 끝. 지금은, 내년도 최저시급 결정을 위한 최저임금위원회의 회의가 시작되었을텐데요. 최저임금 대폭 인상, 단순한 구호, 무리한 요구가 아닙니다. 무수히 많은 대한민국 저임금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생활과 생계, 생존이 걸린 절실한 문제!! 해답은 명쾌합니다. 최저임금, 올려야합니다.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소망하며 한땀한땀 간절하게 만든 알바몬 혜리 패러디 영상 <1manwon(일만원)> 보기: 기자회견문 전문 보러가기: http://womenlink.or.kr/nxprg/board.php?ao=view&ss[fc]=11&bbs_id=main_data&page=&doc_num=455415.06.25여성노동3344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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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5 여성건강[기획단] "성형 산업 스파이"를 모집합니다!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기획단 성형 산업 스파이 모집 영국 <이코노미스트>(2011), “한국 성형수술 인구 수 1000명당 13.5로 전 세계 1위”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2011), “세계 성형시장 200억 달러 중 한국 성형시장 규모 45억 달러. 전 세계 성형시장의 4분의 1" 의료광고심의위원회(2013), “성형광고, 2011년 602건에서 2012년 3248건으로 1년에 5배 이상 급증” 한국소비자원(2013.12), “최근 3년간 수술사고 관련 의료분쟁 중 ‘미용성형수술’이 71건으로 가장 많은 사고 유형. 성형수술 피해 상담 건수는 2013년 4806건으로 2012년 3740건보다 28.5% 증가” 성형수술 자체는 나쁜 게 아니다 다만, 성형수술을 이렇게 쉽게, 이렇게나 많이 하는 사회 온라인 기사마다 지하철 칸마다 질리도록 성형외과 광고가 걸리는 사회 성형 불법대출, 불법브로커, 대리수술, 부작용 사망 뉴스가 끊이지 않는 사회.... 그러니까 이건, 단지 몇몇 비윤리적인 의사들이나 성형 의료기술의 발전이나 예뻐지고 싶어하는 여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성형 산업'과 관련된 구조의 문제 인터넷 포털에 '성형'을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성형수술을 권하는 수많은 정보들, 기사들, 결과적으로 성형 산업에 이익이 될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우리는 성형에 대해 다른 관점의,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성형 산업의 숨겨진 비밀을 함께 파헤쳐 알리는 기획단 <성형 산업 스파이>를 모집합니다 활동 기간 2015년 7월~8월 활동 내용 예) 성형/대출 잠입 조사(위장취업 느낌- _-) / 광고성 기사 분석하기, 성형-메이크오버프로그램 리뷰 쓰기 등등 ** MISSION ① 성형외과 방문하여 견적 내보기 자격 조건 지금 한국사회의 성형 산업 현실이 문제적이라 생각하며, 그 문제를 신나게 파헤치고 재밌게 알리는 활동에 관심 있는 누구나 신청 링크 클릭! "신청하기"-> https://goo.gl/JHKm8K / 아래의 신청서에 바로 입력하셔도 됩니다:) 문의 민우회 여성건강팀 02-737-5763 / [email protected] ** 첫 모임 2015년 7월 9일(목) -> 7월 14일(화) 저녁7:30로 일정 변경함! 6호선 망원역 인근 민우회 회의실 ▷ 이 사업은 아름다운재단의 2015 변화의 시나리오로 지원됩니다. ◁ 로드 중...15.06.25